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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남북정상회담] 盧대통령 “금단의 선 넘어간다. 장벽은 무너질 것이다”

    [2007 남북정상회담] 盧대통령 “금단의 선 넘어간다. 장벽은 무너질 것이다”

    “여기 있는 이 선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입니다.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우리 민족들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군사분계선을 10m 남짓 남겨두고 승용차에서 내려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목소리에선 “여기서 한마디 하고 넘어가는 거죠.”라며 웃음 짓던 조금 전의 여유를 찾아볼 수 없었다.‘역사적 순간’의 감격을 다스리기란 산전수전 다 겪은 노 대통령으로서도 감당하기 버거운 듯했다.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 다녀올 것”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 선을 넘어갑니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입니다. 장벽은 무너질 것입니다.” 환송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 노 대통령은 몸을 돌려 ‘금단의 선’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평상시 아무런 표지도 없는 군사분계선은 대한민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도보 월경’을 앞두고 50㎝ 폭의 굵은 노란색으로 표시가 돼 있었다. 노 대통령이 잠시 멈춰 호흡을 가다듬는 듯하더니 성큼 노란 선을 넘어섰다. 노 대통령이 방북을 위해 특별히 착용한 개성공단산 시계의 시침은 정확히 9시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는 역사적 순간은 CNN 등 외신의 생중계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타전됐다. 이날 노 대통령의 도보 월경은 전 세계에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극적으로 전달하는 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정부측 평가다. ●방북길은 한국전 당시 남침·북진로 노 대통령 일행이 군사분계선을 거쳐 평양으로 가기 위해 이용한 경의선 남북연결 도로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과거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의 침공로이자 유엔군의 북진로이기도 했던 이 길은 지뢰제거 작업 등을 거쳐 2002년 9월에 착공,2003년 10월 개통됐다. 이후 도로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뿐 아니라 각종 민간교류의 물류 통로로 활용되면서, 대립의 상징물에서 화해와 협력의 소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1948년 4월 백범 김구 선생이 단독정부 수립을 저지하기 위해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당·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하면서 38선을 넘을 때도 이 육로를 이용했다. 한편 방북단은 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는 것을 기념해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우리측 제2통문 앞에 3.6m 높이의 표지석을 세웠다. 표면에는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2007년 10월2일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이란 문구가 새겨졌다. 김정석 청와대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직접 문구를 지어 친필로 기록했다고 전했다. ●“욕심 안 부리겠지만 몸 사리지도 않을 것” 이날 오전 노 대통령은 출발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서 국무위원 및 청와대 수석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대국민 인사를 통해 회담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를 밝히는 것으로 역사적인 하루를 시작했다. 노 대통령은 푸른 빛 넥타이에 감색 양복을 입고 있었고 표정도 비교적 밝았다. 권 여사는 자주색 정장을 입었다. 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역사는 단번에 열 걸음 나아가기가 어렵다. 이번에 한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회담에 응하는 소감을 밝힌 뒤 “지금은 한걸음 더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때이고 6자회담 진전을 위해 남북정상회담과 잘 맞춰줘야 하는 때”라며 회담의 배경을 설명했다.10여분 간의 간담회를 마친 노 대통령은 본관 앞에 준비된 연단에 올라 5분간 방북에 앞선 ‘대국민 인사’를 발표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도열해 있던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태극기와 봉황 문장 깃발이 달린 전용차에 올라 7시55분쯤 청와대를 나섰다. 이날 노 대통령은 청와대 앞 효자동 길을 지나 시청앞∼서소문∼마포∼강변북로∼자유로 코스로 방북길에 올랐다. ●시민들 차분… 보수단체 반대성명도 서울시민들은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하는 노 대통령 일행을 차분한 기대 속에 환송했다. 방북단을 태운 차량 행렬이 도라산 남북 출입사무소(CIQ)로 향하는 연도에는 출근길 시민들이 걸음을 멈추고 손을 흔들며 회담의 성공을 기원했고 가정이나 직장에 있는 시민들도 TV를 통해 출발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아침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과 정부중앙청사 앞 인도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방북단을 환송하기 위해 ‘참여정부 평가포럼’ 회원과 시민 등 수백명이 몰렸다. 이들은 오전 7시쯤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 ‘5천만개의 마음이 당신과 함께 갑니다.’라고 적힌 노란색 현수막을 걸고 회원과 시민들에게 한반도기와 색색의 풍선을 나눠주기도 했다. 반면 선진화국민회의 등 보수단체 소속 50여명은 이날 노 대통령 차량 행렬이 통과하는 시간에 맞춰 정부중앙청사 앞 네거리에서 집회를 열고 ‘북핵폐기 없이 평화 없다’,‘서해북방한계선 그대로 유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성명서를 배포했다. 이들은 “남북정상회담이 국민적 합의와 진정한 화해정신에 입각해 진행되지 않고 정권 차원에서 정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대선에서 유리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남북정상회담이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개성공단産 로만손 시계 착용 눈길 노 대통령이 이날 방북을 위해 특별히 착용했다는 손목시계도 눈길을 끌었다.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국산 로만손 시계로 시중에서 19만 8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산 제품을 일부러 선택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귀띔했다. 방북단은 노 대통령이 착용한 것과 같은 ‘TM7238L’ 모델을 9세트 더 구입해 김정일 위원장 등 북측 회담 관계자들에게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회담의 공식수행원 13명 전원은 방북 기간 왼쪽 가슴에 회담을 위해 특별 제작한 휘장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금색 테두리를 두른 무궁화 모양으로 흰색 바탕 위에 왼쪽에 태극기, 오른쪽에는 한반도기를 배치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이세영기자
  • [2007 남북정상회담] 평양 도착 盧대통령 “평화의 새역사 정착시키자”

    [2007 남북정상회담] 평양 도착 盧대통령 “평화의 새역사 정착시키자”

    사상 처음으로 남한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한 걸음으로 훌쩍 넘었다. 평양까지 승용차로 3시간이 채 안 걸렸다. 반세기 넘게 대치해온 남과 북은 지척에 있었던 것이다.2일 평양 시내 한복판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굳게 맞잡은 손엔 7000만 겨레의 통일 염원이 응축돼 있었다. ●군사 분계선 넘자 최승철 부부장이 영접 역사는 2007년 10월2일 오전 9시5분을 특별한 순간으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건너는 것 자체가 특별했던 금단의 선인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었다. 군사분계선을 넘기 직전 노 대통령은 감회에 젖은 표정으로 “한마디 하고 넘겠다.”며 짤막한 대국민 메시지를 남겼다.“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여기 있는 이 선이 지난 반세기 우리 민족을 갈라놓고 있는 장벽이며, 이 장벽 때문에 우리 민족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고 했다. 이어 “이제 제가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고,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지고 장벽도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군사 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걸어가자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 최룡해 황해북도 당 책임비서 등이 노 대통령 일행을 맞았다. 최 부부장은 노 대통령에게 “통일전선부 부부장입니다. 모셔가기 위해 나왔습니다.”라며 인사를 했다. 노 대통령은 밝은 얼굴로 북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북측 여성들한테서 꽃다발을 받았다. 노 대통령 일행은 북측 CIQ를 그대로 통과해 ‘교류협력의 땅’ 개성공단 부근으로 진입했다.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을 뒤로한 채 노 대통령은 안암굴 터널을 통과해 왕복 4차선 160㎞에 달하는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북녘 산하를 보면서 내달렸다. 노 대통령은 오전 11시30분쯤 평양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인민문화궁전 앞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후 11시42분쯤 무개차에 함께 올라 20분 동안 4·25문화회관까지 6㎞ 정도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연도에 늘어선 수십만 평양 시민들은 저마다 붉은색, 분홍색, 자주색 꽃다발을 흔들며 “만세”와 “조국통일” “환영”이라는 함성으로 노 대통령을 맞았다. 노 대통령과 김 상임위원장은 카퍼레이드를 하는 동안 평양 시내의 건물과 지리, 최근 날씨 등을 화제로 담소를 나눴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전용차량인 벤츠 S600은 차량 우측에 소형 태극기를, 좌측에는 대통령의 상징인 ‘봉황기’를 함께 매달고 달렸다. 이는 노 대통령의 전용차량 방북에 이어 또 다른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또다시 파격적 영접 2일 오전 11시57분 평양 4·25문화회관에 운집한 평양 시민들이 큰 환호성을 올리자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방송을 보던 국민들은 잠시 노무현 대통령이 도착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모습을 드러낸 사람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었다.2000년 정상회담 때처럼 김 위원장은 자신이 직접 영접을 나옴으로써 최고 수준의 손님맞이를 보여줬다. 김 위원장이 도착한 지 5분 뒤 노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무개차를 타고 환영식장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다. 두 정상은 붉은 색 카펫을 함께 걸으며 북한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명예위병대를 사열했다. 노 대통령은 환영식에 참석한 김영일 내각 총리를 비롯한 북한 당·정·군 고위층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했다. 두 정상은 4·25 문화회관 앞 중앙단상에 나란히 올라 인민군의 분열을 받았다. 이날 환영식은 정오부터 12분가량 진행됐고, 두 정상은 환영식이 끝난 뒤 각각 자신의 차를 타고 식장을 떠났다. ●환영식장 철통 보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등장은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막판까지 철통 보안이 지켜졌다. 공식환영식 예정 시간을 불과 한 시간여 앞두고 환영식 장소가 두 차례나 바뀌어 선발 취재진에 통보됐다. 당초 남북 실무 접촉에서 합의된 공식환영식 장소는 평양 입구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이었다. 그러나 오전 10시20분쯤 공식환영식 일정에 변화가 생길 조짐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이 무렵 공식환영식 취재를 위해 3대헌장 기념탑으로 이동하려던 남측 취재단 11명에게 환영식 장소가 인민문화궁전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전달됐다. 북측은 남측에서 2차 선발대로 파견된 청와대 의전팀에 이 소식을 통보했고, 취재단에도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5분쯤 지나 찾아온 북측 관계자는 환영식장이 다시 4·25 문화회관 앞 광장으로 바뀌었다고 취재진에 통보했다. 이때도 북측은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남측 청와대 선발팀에만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시각 김 위원장의 영접 사실을 통보했다고 한다. ●점심 메뉴는 신선로와 쏘가리 간장조림 공식 환영식을 마친 노 대통령은 전용차를 타고 낮 12시21분쯤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낮 12시50분에 부인 권양숙 여사와 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지나오며 본 북한의 풍광과 농업, 지하자원 개발, 경공업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며 점심을 함께했다. 점심 메뉴는 신선로, 쏘가리 간장즙(간장조림), 냉채, 송편 등 한식이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공식 환영만찬은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 한때 김 국방위원장이 만찬장에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왔으나 김 위원장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별수행원 김책공대 시찰 정계·재계 인사 등 특별수행원 40명은 오후 4시 김책공대 전자도서관을 참관했다. 지난해 완공된 전자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1만 6500㎡ 규모로 컴퓨터 420대, 일반도서 200만권, 전자도서 1150만건이 비치돼 있어 랜선이 연결된 다른 기관에서도 컴퓨터 접속이 가능하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미얀마 또 봄날은 간다

    대규모 시위로 촉발된 미얀마 사태가 꼭 2주일째를 맞은 2일 민주화 함성으로 가득했던 옛 수도 양곤은 정적만 감돌았다고 BBC 등 외신들이 이날 전했다. 10만명이 모여 들끓던 양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온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또 한번의 좌절 때문인지 시민들의 얼굴에는 그림자가 짙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들은 “시위가 끝났나?”라고 묻는 기자들에게 손으로 ‘X’를 그으며 “끝났다.”고 잘라 말해 절망감이 그득히 묻어나는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군사정권이 단행한 야간 통금령은 1주일째 풀리지 않았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2일 제네바 유엔유럽본부에서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의를 개최,“미얀마 당국이 폭력을 최대한 자제하고 추가 폭력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웅산 수치 여사를 비롯한 모든 정치범도 지체없이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특사가 평화적 사태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이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최고 지도자인 탄 슈웨 국가평화개발평의회(SPDC) 의장과 면담했으나 10분만에 끝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대화내용도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거리 시위가 늘 성공적인 민중봉기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정권의 불안정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강제진압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번 사태가 일깨워준다.”고 밝혔다. 방송은 이번 민주화 운동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독재정권 타도의 5대요인을 제시했다.5대요인은 1. 대중시위 확산과 다양한 사회·경제단체 참여 2. 명확한 구상을 가진 야당 중심의 세력 결집 3. 메시지 전파를 위한 미디어 이용 능력 4. 군정 내부에서의 쿠데타와 개혁파 출현 등 정권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체계 5.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핵심 국가들로부터의 외부압력 등이다. 이같은 분석에 따르면 군사정권에 맞선 이번 미얀마 시위는 실패로 끝난 1988년 88사태를 되풀이할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영국 더 타임스는 미얀마 반체제 인사들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운영하는 ‘버마의 민주 목소리(DVB)’ 방송 보도를 인용, 만약의 사태를 우려한 슈웨 의장의 부인과 딸, 사위가 싱가포르로 피신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양곤의 폐쇄된 경마장이나 대학건물 등에 감금된 승려 수천명이 북부 감옥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AP통신은 실제 시위로 빚어진 참상이 알려진 것보다 더하다고 보도했다. 또 “시민들이 정부가 운영하는 화장터에서 산 채로 불태워졌다.” “두들겨 맞아 숨진 승려의 시체가 강물에 떠다녔다.”는 등의 소문마저 나돌아 민심이 흉흉해졌다. 재미 반정부 단체인 ‘버마를 위한 미국운동’은 지난달 27일 양곤 시내에서 군인들이 자동소총을 갈겨 100명이 숨졌으며, 양곤 북쪽에 있는 탐웨 마을의 한 고교에서도 총을 쏴 학생 1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환한 웃음→딱딱한 표정’… 왜?

    [2007 남북정상회담] ‘환한 웃음→딱딱한 표정’… 왜?

    노무현 대통령을 맞이하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 스타일은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와는 사뭇 달랐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대하는 김 위원장의 태도가 ‘환한 웃음’으로 부각됐다면 노 대통령의 영접 태도에서는 ‘무뚝뚝한 표정’으로 일관해 대조를 보였다. 물론 순안공항과 4·25문화회관이라는 예상치 않았던 장소에서 ‘깜짝 영접’을 하고 함께 의장대를 사열한 것은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다. ●평양주민들도 차분해진 모습 두 정상의 첫 만남에서 김 위원장의 자세가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1차 때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활짝 웃는 표정으로 두 손을 함께 맞잡아 흔들며 거리낌 없는 반가움과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반면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악수할 때 딱 한마디 하고는 말이 없었다. 4·25문화회관 공식 환영식에서 노 대통령이 차에서 내려 열 걸음 정도 걸어가는 동안에도 김 위원장은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두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린 채 비스듬한 자세로 서 있었다. 의장대 사열과 평양시민들에게 답례를 보내는 의전행사 전 과정에서도 김 위원장은 굳은 얼굴을 풀지 않았다. 거리의 평양주민들도 1차 때의 환영열기와는 달리 훨씬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노대통령 차량 동승 안해 차량 의전에서도 차이가 난다.1차 때 김 위원장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 대통령과 같은 승용차에 올라타고 김 대통령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까지 이동, 주위를 놀라게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에게 상석(上席)인 캐딜락 승용차 뒤편 오른쪽 자리를 양보하고 자신은 왼쪽 문을 통해 김 대통령 옆자리에 앉았다. 이 때문에 이희호 여사는 두 번째 차량을 이용했다. 차안에서도 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과 손을 잡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이번에는 인민문화궁전 앞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노 대통령을 영접한 뒤 함께 무개차에 탑승,4·25문화회관 환영식장으로 향했다. 환영식이 끝난 뒤에도 김 위원장은 1차 때와 달리 자신의 차량을 이용, 식장을 떠났고 그를 대신해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다른 차량을 타고 노 대통령의 백화원 행을 동행했다. 노 대통령 영접의 주체가 마치 김 상임위원장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함으로써 노 대통령의 ‘격’을 다소 떨어뜨리는 듯한 인상을 자아냈다. ●정상간 회담도 없고 오찬도 ‘우리끼리´ 우리 정부는 당초 이날 백화원 영빈관에서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비공식 환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방북 첫날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에는 별다른 환담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김 위원장과 헤어진 노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은 이곳에서 ‘우리끼리’ 쓸쓸하게 오찬을 했다. 1차 때 환영식이 끝난 뒤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백화원 영빈관까지 승용차로 동승한 뒤 곧바로 환담을 갖는 등 첫날부터 밀도 있는 대화가 이뤄졌던과 것과 대비된다. ●김 위원장 고도의 회담 전략? 김 위원장의 태도를 보면 뭔가 정상회담에 임하는 남북 간에 ‘이견’이 있는 듯해 보인다.1차 때보다 냉정한 듯한 일련의 김 위원장의 언행은 노 대통령으로 하여금 초조감을 유도,3일 정상회담에서 유리한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상회담 상황을 자신이 주도하려는 고도의 계산된 행동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원하는 그 ‘무엇’을 우리 측이 제공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일종의 ‘이면 합의’처럼 ‘선물 보따리’를 가져 가야 하는데 그럴 수 없게 됨으로써 김 위원장의 심기가 불편해졌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칫 남북간 공동선언문의 합의 도출에 먹구름이 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盧대통령 오늘 걸어서 군사분계선 넘어… 남북정상 7년만에 ‘포옹’

    노무현 대통령은 2일 평양에서 열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2박 3일 일정의 방북길에 오른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회담 이래 7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북한 방문에 임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뒤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전용차를 타고 청와대를 출발, 도라산 남측 출입소에서 대기 중인 공식수행원 13명과 함께 걸어서 오전 9시쯤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예정이다. 현직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건너는 것은 처음으로, 이 장면은 TV로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이용해 낮 12시쯤 평양에 도착한 뒤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첫 만남을 갖고 환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방북 이틀째인 3일 김 위원장과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공식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아리랑공연 공동관람, 오·만찬 행사 공동참석 등도 감안하면 6번 정도 만나서 환담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남북공동번영 ▲한반도 평화 ▲화해와 통일이라는 큰 틀의 의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회담 결과에 따라 2000년 6·15 공동선언과 같은 선언 형태의 합의문을 채택될지 여부도 관심사다. 정상회담에서 합의사항이 도출될 경우 두 정상은 3일 밤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리는 노 대통령의 답례 만찬 행사에 나란히 참석, 선언 형식의 합의문을 공동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노 대통령은 3일 오후 대동강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리랑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북측 요청에 따른 공연 관람에 김 위원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남북 경협 부문을 강조하기 위해 경제관련 시설인 평양시내 3대 혁명전시관 내 중공업관과 남포의 평화자동차 공장, 서해갑문 등도 참관한다.4일 귀환길에는 남북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시찰할 예정이다. 한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1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 설치된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개소식 브리핑에서 “정상회담에서 북핵 6자회담의 합의 내용들이 원만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촉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007 남북정상회담] 靑,막판 전략구상등 만전

    북한 방문을 하루 앞둔 1일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는 막바지 회담 전략을 구상하고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전 계룡대에서 열린 제59주년 국군의 날 행사 참석을 위해 KTX 열차 편으로 이동하면서 전용 객차 안에 마련된 회의실에서 정상회담 전략을 최종 점검했다. 청와대로 복귀한 뒤엔 문재인 비서실장과 백종천 안보실장, 성경륭 정책실장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면서 회담과 관련된 담소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부인 권양숙 여사도 함께 했다. 오후에도 참모진으로부터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회담을 앞둔 마지막 구상을 다듬는 등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마지막 휴일인 지난달 29∼30일에도 참모들과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갖는 것은 물론, 집무실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에 대비한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의 핵심은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있다고 보고 각각의 의제에 대한 설명과 대응논리, 참고자료를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관심이 집중되고 기대가 너무 커서 대통령께서 부담을 느끼고 계신 듯하다.”면서 “소회를 묻는 참모진 질문에 ‘역사의 순리대로 되지 않겠느냐.’고 담담하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오후 이병완 비서실장 주재로 정상회담 태스크포스 회의와 윤승용 홍보수석이 주재하는 홍보전략 회의를 잇따라 열었다. 청와대는 회담 첫째날 김 위원장의 ‘깜짝 영접’ 등 우발적인 상황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이 벌어지는 2박3일 동안 청와대는 24시간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간다. 천 대변인은 “정상회담 기간 청와대에는 비서실장이 남아 정상회담뿐 아니라 일상적인 국정상황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이틀째와 마지막날인 3일과 4일에는 오전 문재인 비서실장과 안보·민정·홍보수석 등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과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담 전략회의를 갖는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감바리 특사, 미얀마 사태 돌파구 열까

    미얀마에 들어간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 특사가 군부와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 사이에서 사흘째 아슬아슬한 ‘왕복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지만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낙관적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특히 군사 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미얀마의 민주화 열기가 1988년 3000여명이 희생되고도 좌절된 것처럼 이번에도 꺾이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얀마 국내·외의 승려 등 민주화인사들이 ‘계속 투쟁’을 다짐하고 있지만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재점화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수치 여사를 면담한 감바리 특사의 탄 슈웨 국가평화개발평의회(SPDC)의장 면담이 주목되고 있다. 면담이 성사될 경우 감바리 특사가 수치 여사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1일 외신들은 전했다. 민주화 구상을 담은 수치 여사의 메시지를 슈웨 의장이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면 미얀마 민주화의 돌파구가 열릴 수 있다는 얘기다.●꿈쩍 않는 밀림의 군부 AP통신은 지난달 30일 미얀마 군정은 자신들을 유일한 통치세력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미얀마 유엔 특사를 지낸 라잘리 이스마엘은 “탄 슈웨는 자신이 진정한 애국자이자 민족주의자라고 믿는다.”고 평했다. 군사정부는 2005년 11월 수도를 양곤에서 400㎞ 떨어진 정글로 밤사이에 옮긴 뒤 ‘왕도(王都)’라는 뜻의 이름을 붙였다.2년 남짓 지난 지금은 인구 90여만명의 도시로 탈바꿈했지만 미얀마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도 왜 수도를 옮겼는지 의구심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승려들은 “계속 투쟁” 대규모 민주화 투쟁은 군부의 강경진압으로 잦아들었지만 민주인사들은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한 달,1년 혹은 그 이상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멈추지 않겠다.”며 민주화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주장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급 승려는 1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일자리가 없고, 물가가 너무 올라 형편이 어려워졌음에도 국민들은 우리에게 양식(시주)을 주고 있다.”면서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는데, 이렇게 계속 고통받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군정의 학정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얀마 군부가 국영화한 루비 광산에서 인부들을 하루 12시간씩 부려먹으면서도 약 780원의 돈을 주는 등 국민의 피땀을 짜내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딸자랑] 최신해(崔臣海)박사 둘째딸 은경(恩卿)양

    [딸자랑] 최신해(崔臣海)박사 둘째딸 은경(恩卿)양

    청량리 뇌병원 원장 최신해박사(52)와 부인 이혜자(李惠子·46)의 5남매중 둘째딸 은경양(21)은 성격이 조용하면서도 쾌활하고 책임감있는 아가씨. 올해 이화여대 가정대 의류직물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 얼굴이 동그스름한데다 눈이 크고 말할때마다 귀여운 웃음을 잊지 않는다. 첫 눈에 어머니 이여사를 빼낸듯 닮은 것을 알수 있다. 164㎝의 큰 키에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 알고보니 대학 산악부 「멤버」로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등을 누볐는가 하면 「스키」와 사냥, 또 최근엔 「골프」까지 배우는등 다채로운 「스포츠」로 몸을 단련해 왔단다. 눈이 많이 내린 해에는 빼놓지 않고 대관령「스키」장을 찾아가 흰 눈속에서 「스피드」를 즐겼고, 사냥철에는 부모님을 따라 전국을 주름잡으며 사냥의 맛을 만끽하곤했다. 낚시 부부로 이름난 최박사 부부는 낚시뿐아니라 모든 취미생활을 함께 즐긴다. 봄부터 가을까지의 낚시철은 물론 겨울 사냥「시즌」에는 자녀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즐거운 취미여행을 떠난다. 은경양이 사냥을 해본 것도 이때문. 약 2개월전부터는 집마당에다 조그만 「골프」연습장을 만들어 놓고 하루 한두시간씩 틈나는 대로 가족끼리 치고 있다. 비좁은 마당에 간신히 「골프」장 흉내를 내었지만 운동하기에는 손색이 없다는 얘기. 부군 덕택에 낚시 솜씨는 이제 웬만한 남성 낚시꾼들도 「저리 비켜라」할 정도의 「베테랑」 수준에 이른 이여사는 사격 실력도 만만치 않아 날아가는 장끼 몇마리쯤 쏘아 떨어뜨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단다. 은경양의 솜씨도 어머니만은 못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모양. 그래서 최박사댁 응접실 한모퉁이에는 낚시도구를 비롯해서 가족들의 사냥·등산·「골프」장비가 눈길을 끈다. 그런가 하면 2층 은경양의 방 한모퉁이에는 자봉틀 한대가 얌전히 놓여있고 방학중인 요즘은 은경양이 자봉틀 앞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 「블라우스」 「스커트」 「팬털룬」등 은경 자봉틀앞에 앉으면 무슨 옷이나 척척 잘 만든다. 『아이들이 다 할아버지(고 최현배(崔玄培)박사)의 혈통을 이어받은 때문인지 책들을 무척이나 좋아해요. 책벌레라는 별명을 들을만큼 책에만 매달려 있답니다』 어머니 이여사가 옆에서 거들어 한마디. 은경양은 그동안 세계 문학전집과 세계 저명 인물들의 전기집들을 거의 다 읽었고, 요즘 가장 흥미있게 읽은 책은 『임어당(林語堂) 전집』이라고 알려 준다. 그러자 옆에 있던 최박사가 『아버지 수필집이 제일 재미있다고 얘기하지 않고…』나무라듯 말하자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었다. 의학박사이면서도 「아마추어」이상의 글 솜씨를 보여주는 최박사는 『심야의 해바라기』를 비롯, 벌써 7권째의 수필집을 펴냈다. 5남매의 자녀들에게는 늘 『생활의 조리(條理)』를 가정교육의 「모토」로 강조해왔다는 최박사의 말. 『특히 은경이는 성격이 조용하고 차분한 것이 장점이라고 하겠죠. 또 그애의 전공인 탓도 있지만 옷 잘 만들고 요리솜씨가 좋아 시집가기에는 아주 안성마춤이에요』라며 크게 웃는다. <란(蘭)> [선데이서울 71년 1월31일호 제4권 4호 통권 제 121호]
  • 유엔특사, 수치여사와 면담

    유엔 미얀마 특사는 ‘무용지물’?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해 현지에 건너간 이브라힘 감바리 유엔 특사가 고전하고 있다. 군부 인사들의 강경한 자세 앞에 속수무책인 데다 강경진압 여파로 상황이 소강상태여서다.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미얀마 국민에게서 환영도 받지 못하는 듯하다. 워싱턴타임스는 많은 국민들이 그의 활동으로 달라질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전했다.3000여명이 살해된 1988년 민주화시위 때의 좌절어린 경험도 한몫하고 있다. 조정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있는 감바리 특사는 29일 옛 수도 양곤에 도착한 뒤 군부 지도자들을 만나러 행정수도 네피도로 이동했다. 이어 30일 양곤으로 다시 돌아와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를 90여분간 면담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감바리 특사가 아웅산 수치 여사와 나눈 대화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의미있는 소득은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엔 사무차장 시절인 지난해 두 차례 미얀마를 방문,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 해제 및 정치활동 재개, 소수민족 탄압 중지를 촉구하는 등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애써 왔다.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지난 5월 미얀마 특별자문관에 지명된 그에 대해 파한 하크 유엔 대변인은 “인권문제에 매우 확고한 입장을 가진 추진력 강한 외교관”으로 평했지만 이번에는 들어맞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미얀마 ‘민주화 불씨’ 또 꺼지나

    ‘양곤의 봄’은 또 무산되나. 19년만에 찾아온 미얀마의 민주화를 향한 열망이 다시 꺾일 위기에 놓였다. 군경이 강경진압의 강도를 높이면서 시위대가 눈에 띄게 세력을 잃고 있어서다. 이런 와중에 이번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왔다. ●병력 대폭 늘리고 시민들 외출 차단 30일 AP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군사정부는 주말부터 진압병력을 대폭 늘리는 등 시위대에 대한 적극적인 ‘목조이기’에 나섰다. 일요일 밤사이 시위의 진앙지인 옛 수도 양곤에 배치한 군경 병력만 2만명으로 늘어났다. AP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아시아의 한 외교관은 “군경이 힘을 과시하면서 거의 모든 시위대가 양곤의 거리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대가 거리로 다시 나와 군정을 전복시킬 만큼의 군중을 동원할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제로’”라고 상황을 전했다. 군경은 양곤에 있는 아웅산 수치 여사의 자택 주변에도 수백명의 군병력을 미리 배치, 사태 확산을 막고 있다. 제2도시인 만달레이도 무장한 병력이 주요 길목마다 깔려있다.29일엔 양곤 시내의 불과 수백여명이 모인 소규모 집회에 대해서도 최루탄을 발사하며 조기 진압을 벌였다. 이로 인해 이번 시위와 관련돼 붙잡힌 사람들이 이미 1000명을 넘었다. 시내의 주요 유치장은 자리가 없어 이들은 현재 대학 등 교육기관의 건물에까지 수용돼 있다. 양곤과 만달레이의 불교사원 대부분도 군경이 이미 점거한 뒤 문을 걸어잠갔다. 사원 주변에는 철조망을 둘러쳐서 승려들이 거리로 나가는 길을 원천봉쇄했다. 양곤 시내의 쇼핑몰, 식료품점 등 거의 모든 상가도 문을 닫았고, 공원도 폐쇄됐다. 시내 중심가에서는 몇몇 사람들이 일을 하려고 집을 나섰다가 군경의 무차별적인 진압에 겁을 먹고 돌아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시위장소에 근접한 곳에 사는 사람들은 시위대로 몰려 군경에게 두들겨 맞기도 했다. 이들은 아예 외출을 하지 말거나 심지어 창밖을 내다보지도 말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00여명 사망설… 시위대 결집 어려울듯 지난 27일 시위에 참여했다는 한 젊은 여성은 AP와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가 이길 희망은 없어 보인다.”고 털어놨다. 그는 “승려들이 우리에게 지금껏 용기를 줬지만 이제 그들도 철조망에 둘러싸인 사원에 감금돼 있다.”고 탄식했다. 하지만 한 반정부 소식통은 “군경이 우리를 추격해도 흩어졌다가 다시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 시위를 계속할 의지를 밝혔다고 AFP는 보도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에 있는 반(反) 군사정부 단체인 ‘버마를 위한 미국 운동’은 지난 사흘간의 유혈 진압으로 시위 참가자 약 2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이날 보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D-1] 미리 본 방북 2박3일

    [남북정상회담 D-1] 미리 본 방북 2박3일

    이번 남북정상회담에는 2박3일 동안 숨가쁜 일정이 예정돼 있다. 방북 둘째날인 3일 오전과 오후 모두 두 차례의 정상회담과 아리랑 공연 관람, 환영·답례 만찬, 공동선언문 발표, 군사분계선(MDL) 도보 통과, 주요 시설 방문 등이 5분(分) 단위로 촘촘히 계획돼 있다. 경호상의 문제나 남북간 특수 상황으로 인해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는 일정도 맞물릴 예정이어서 평양과 서울은 방북 사흘 60시간 남짓 촌각을 다투는 상황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첫 만남이 언제 어디서 이뤄질지 현재로선 알 수 없어 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첫째날- 오전9시 MDL 통과… 낮12시 평양 도착 노 대통령은 2일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 청와대 본관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뒤 방북길에 오른다. 노 대통령은 출발 전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공식 수행원들과 티타임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청와대 본관 앞에서 대국민 인사말 형식으로 출발 메시지를 방송 생중계로 5분 남짓 발표한다. MDL 도보 통과는 오전 9시 전후 이뤄질 예정이다. 노 대통령 내외는 MDL 남측 30m 전방에서 전용 승용차에서 내린 뒤 걸어서 MDL을 넘는다. 북측으로 30m쯤 걸어가 북측 영접인사와 인사말을 나눈 뒤 다시 승용차에 오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노 대통령 내외는 남측으로 몸을 돌려 서울에 체류하는 청와대 참모 등 환송단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할 예정이다. 남측 방송을 통해 간단한 인사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MDL에 별도의 철조망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임시 표식을 가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을 포함한 방북단 본대는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로 이동 중 황해북도 서흥군 수곡휴게소에 잠시 들를 것으로 전해졌다. 낮 12시 직전 노 대통령은 평양에 들어선다. 공식 환영식 장소는 평양∼개성간 고속도로가 끝나는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 광장이 유력하다. 환영식에서 노 대통령은 북한군의 사열과 분열을 받는다. 현재로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영접할 예정이다. 환영식 직후 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오후 3시쯤 김 상임위원장과 만수대 의사당에서 1시간쯤 면담한 뒤 3대혁명전시관 중 하나인 중공업관을 방문하게 된다. 김 상임위원장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만찬은 2000년 회담 당시 남측 답례만찬 장소인 목란관에서 이뤄진다. ■둘째날- 김정일 위원장 ‘아리랑’ 합석 여부 관심 노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모두 두 차례 정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장소·규모 등은 유동적이다. 단독회담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독회담에는 남측에선 청와대 백종천 안보실장, 성경륭 정책실장,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등 5명 안팎이 배석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방북단 모두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아리랑공연을 관람한다. 공연 시간은 1시간30분 정도로 예상된다. 김 국방위원장도 함께 관람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노 대통령 내외와 김 상임위원장 등 5명 안팎이 주빈석에서 공연을 관람하게 된다. 아리랑공연 관람 직후 인민문화궁전에서 남측이 마련한 답례 만찬이 예정돼 있다. 만찬 과정에서 일부 공연적 요소가 가미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랑 공연 관람 시간을 감안하면 답례만찬은 자정 가까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만찬이 끝난 뒤 밤 늦게 양 정상간 회담 결과가 담긴 합의문이나 공동선언문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권양숙 여사는 별도로 북측 여성 지도자와 간담회를 갖고 고려의학과학원, 인민대학습당,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세째날- 서해갑문 방문… 귀경길 개성공단 시찰 노 대통령은 오전 남포시 평화자동차와 서해갑문을 방문한 뒤 숙소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어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상임위원장이 주재하는 환송 오찬에 참석하게 된다. 오후 환송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방북단의 평양 일정은 마무리된다. 귀경길에 오른 방북단은 오후 6시쯤 남측 단독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공단 관리위원회에서 브리핑을 받고 업체 한곳을 시찰하게 된다. 공단 관계자를 상대로 인사말도 예정돼 있다. 이 장면도 방송으로 생중계된다. 청와대는 남측에 돌아오면 적절한 규모의 환영행사를 검토 중이지만, 규모나 장소·시간 등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노 대통령의 귀국 보고회는 이날 저녁 늦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유동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추석이후 이젠 어떤 영화 볼까

    추석이후 이젠 어떤 영화 볼까

    추석 연휴가 끝난 뒤 하반기 영화 판도는 어떤 그림을 그릴까. 상반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물량공세에 밀린 한국 영화는 ‘디 워´ 등으로 겨우 자존심을 지켰지만, 최근 눈에 띄는 흥행작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추석 극장가 성적표를 통해 하반기 극장가의 흥행기상도를 살펴본다. 이번 추석 영화가의 화제 가운데 하나는 스타 감독들의 컴백이었다.‘주유소 습격사건’과 ‘신라의 달밤’의 김상진 감독은 2년 만에 신작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을 내놨다.1000만 관객을 동원한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도 ‘라디오스타´ 이후 1년만에 ‘즐거운 인생’으로 극장가를 노크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나란히 개봉한 ‘권순분’과 ‘즐거운 인생’은 추석 연휴 기간(21일부터 26일까지)에 각각 전국 관객 67만,44만명을 동원해 전작들의 화려한 명성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친구’,‘태풍’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감성 멜로영화 ‘사랑’(20일 개봉)이 같은 기간 110만명을 동원하며 체면을 지켰다. 이번 추석에는 익숙한 소재에 대중성을 내세운 코미디 영화들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2007년판 ‘엽기적인 그녀’인 ‘두 얼굴의 여친(12일 개봉)은 추석 연휴 기간 21만명(누계 66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쳤고, 조폭코미디의 대표작 ’두사부일체‘ 3편격인‘상사부일체’(19일 개봉)도 추석 기간 전국 58만명(누계 64만명)을 동원하며 1,2편 도합 960만명이라는 흥행 스코어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처럼 스타감독들의 성적표는 제각각이지만, 하반기에도 명감독들의 신작 행렬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외출’의 허진호 감독의 신작 ‘행복’이 새달 3일 개봉하고,‘고스트 맘마’‘하루’와 드라마 ‘연애시대’로 잘 알려진 한지승 감독이 11월중 영화 ‘싸움’으로 컴백한다. 또한 ‘인정사정 볼 것 없다’‘형사’ 등 특유의 영상미학을 자랑하는 이명세 감독이 연출한 강동원 주연의 미스터리 멜로 ‘M’은 오는 10월26일 개봉한다. 영화인들에게 대중성과 실험성은 언제나 딜레마지만, 하반기 충무로는 대중성을 노린 작품과 신선한 소재로 다양해진 관객들의 입맛을 공략할 태세다. 전통적으로 멜로가 강세를 보이는 10월에는 임수정·황정민의 ‘행복´ 과 일본 원작 소설과 드라마로 널리 알려진 ‘어깨 너머의 연인´,11월에는 김태희·설경구 주연의 ‘싸움´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 사랑이라는 통속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해석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시각을 제시할 예정. 이밖에 조선시대 궁녀의 삶을 다룬 미스터리 ‘궁녀´와 요리를 주제로 한 허영만 만화 원작의 ‘식객´등 색다른 주제의 영화들도 눈길을 끈다. 이번 추석 극장가에서 눈에 띄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바로 외화의 선전이다. 미국 영화의 비수기에 해당하는 추석은 한국영화의 독무대나 다름 없었지만, 이번에는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얼티메이텀´과 니콜 키드먼 주연의 ‘인베이젼´이 추석 기간 각각 81만명과 32만명을 동원했다. 특히‘본 얼티메이텀´은 같은 기간 서울 관객 동원 1위에 전국 관객 150만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홍보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지난해에 비해 전체 관객 수가 줄었고,TV에서 신작 한국 영화를 많이 방영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액션 외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트랜스포머´ ‘캐리비안의 해적3´ ‘스파이더맨3´등이 장악한 상반기에는 못 미치지만, 외화의 공세가 계속될지도 관심거리다. 지난해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이은 뉴욕 상류층 코미디 ‘내니다이어리´가 새달 3일 개봉되는 것을 비롯, 할리우드에서 ‘디 워´와 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은 조디 포스터 주연의 ‘브레이브 원´도 11일 개봉한다. 또한 밀라 요보비치가 섹시한 여전사로 나오는 ‘레지던트 이블3´와 일본의 아이돌 스타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히어로´도 각각 18일과 25일 한국 영화팬들을 찾는다. 뚜렷한 대작이 없는 가운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충무로 기상도. 이것이 하반기 극장가에 탄생할 새로운 승자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D-3] 박순희 여맹위장 권여사 맞을듯

    다음달 2일 열릴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맞이할 북한의 상대는 박순희(52)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중앙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최근 “권양숙 여사가 다음달 3일 박순희 여맹위원장 등 북쪽 여성계 인사와 백화원 초대소에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혀 박 위원장이 권 여사를 영접할 ‘대표선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상식적으로 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이 파트너가 돼야 하지만 전처인 고영희의 사망으로 현재 부인 자리는 ‘공석’이다. 사실상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의전 과장’인 김옥(42)도 거론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공식적인 외교행사에 부인을 동반한 경우가 거의 없다.2000년 1차 정상회담 때도 이희호 여사는 당시 생존해 있던 고영희로부터 영접받기는커녕 만나지도 못했다. 이 여사를 가장 많이 맞이한 이는 여운형 선생의 셋째딸인 여원구(79)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다. 만수대예술단 공연 관람, 만찬, 여성계 대표 간담회 등 중요 행사마다 여 부의장이 이 여사를 상대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여 부의장이 워낙 고령인 데다 건강이 나빠 권 여사의 영접 임무를 수행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다 보니 지난 2000년 10월 이후 여맹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남북관련 행사에도 여성단체 대표로 자주 모습을 드러낸 박 위원장이 자연스레 적임자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여성통일행사와 지난 3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여성대표자대회에도 북측 대표로 참석한 바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상복 입은 사르코지 부인

    |파리 이종수특파원|최근 프랑스의 신문 가판대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인 세실리아(49) 여사가 상복을 입고 슬픔에 잠긴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이 일제히 실려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부아시(Voici), 클로저(Closer) 등 주간지의 커버스토리는 “세실리아 여사가 자신의 두 딸의 아버지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건넸다.”는 제목으로 그녀의 첫 남편인 자크 마르탱의 장례식 표정을 전했다. TV방송의 진행자로 명성을 떨쳤던 마르탱은 암으로 투병해오다 14일 남서부 도시 비아리츠에서 74세의 나이로 숨졌다. 장례식은 20일 리용의 성요한 대성당에서 있었다. 이날 장례식에는 세실리아 여사는 물론 그와의 사이에 태어난 두 딸 주디스와 장-마리도 검은 상복을 입고 함께 참석했다. 마르탱은 1983년 한 레스토랑에서 26살 세실리아의 부드러운 눈길에 끌렸으며 세실리아 역시 그의 매력에 빠져 “나는 프랑스에서 가장 멋진 남자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주간지들은 전했다. 이듬해인 84년 결혼식을 올렸지만 주례를 맡은 사르코지 당시 뇌이 쉬르 센 시장과 신부였던 세실리아가 눈이 맞는 바람에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세실리아는 사르코지와 새 삶을 시작해 지금은 영부인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vielee@seoul.co.kr
  • [사설] 미얀마 유혈사태 국제사회가 막아야

    미얀마에서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군사정권의 기름값 대폭 인상으로 촉발된 민생 시위는 승려들이 가세하면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야간통행금지와 시위금지 조치에도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자 군사정권은 그제 병력을 투입해 강제진압에 나섰다. 미얀마 정부는 부인하고 있으나 진압 과정에서 적어도 4명 이상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를 냈다고 한다. 또한 옛 수도 양곤에 있는 사원을 덮쳐 승려들을 다수 연행했다. 평화적인 비폭력 시위대에 총을 쏘아대는 군사정권의 야만적인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압정에 못 이긴 수십만명이 거리에 나서 독재자를 퇴진시켰지만 쿠데타를 일으킨 군에 의해 3000여명의 희생자를 낸 1988년의 유혈사태를 기억한다. 당시 군부는 시위대에 무차별 사격을 가하며 학살에 가까운 진압으로 국제사회를 경악케 했다.90년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정당이 80% 이상의 의석을 얻었으나 군정은 민정 이양 약속을 어겼다. 이번 미얀마 시위는 5000만 국민들의 가슴 속에 억눌려 있던 장기 군사독재에 대한 불만이 유가 인상을 계기로 폭발했다고 볼 수 있다. 19년 전의 불행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유엔이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선진 8개국 외무장관들도 폭력을 비난하고 대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그러나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미얀마에 경제·군사적 영향력을 지닌 중국이 나서야 한다. 중국은 지난 1월 유엔 안보리의 미얀마 제재안을 “내정간섭”이라며 거부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군부를 지지하는 듯해서는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라고 할 수 없다. 유혈사태 확산을 막아야 한다. 나아가 미얀마의 민주화를 위해 80년 민주항쟁 경험이 있는 우리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 수치 여사 ‘태풍의 눈’으로

    수치 여사 ‘태풍의 눈’으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미얀마 평화시위의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수치 여사는 27일 현재 정치범 수용소인 인세인 감옥에 수감돼 외부와의 접촉이 단절된 상태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지난 23일 미얀마 군부정권이 시위가 확산되자 수치 여사를 인세인 감옥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BBC는 군부 정권의 유혈진압이 시작된 26일 시위 승려들이 다시 수치 여사의 자택으로 몰려갔지만 제지당했다고 전했다.22일엔 양곤에서 500여명의 승려들과 민주화 지지자들이 연금 중인 수치 여사의 집을 방문했다.CNN 등은 “수치 여사가 무려 4년만에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이번 민중저항이 그녀의 민주화 투쟁과 상징적으로 연결되는 만남”이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미얀마 정권은 수치 여사가 민중 시위에 행여 불을 댕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녀의 정치적 폭발력을 고려해 아예 외부와 격리시켜 정치범 수용소로 옮긴 것도 이 때문이다. 수치 여사가 승려, 학생 등 시위 세력을 고무시켜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그녀는 1990년 노벨 평화상 수상 당시 노벨위원회가 “권력없는 권력의 걸출한 예”라고 칭할 정도로 미얀마 국민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닌 정치 지도자다.88년 미얀마 민주화사태 당시 “아웅산 장군의 딸로서 무관심하게 있을 수 없다.”고 한 발언은 그녀의 위치를 보여준다. 수치 여사는 민주화 운동 경력 17년 중 11년을 외부와 전화통화도 금지된 가택연금상태에서 지내왔다.1990년 총선 당시 연금상태에서 그녀가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지만 군사정부는 선거를 무효화하고 당선자 상당수를 투옥했다.1995년 연금에서 해제된 뒤 2000년에 다시 2년간 가택연금을 당했다.2003년 세번째로 가택연금에 처해졌고 지난 5월 시한이 만료됐다. 하지만 군사정권은 연금조치를 1년간 연장했다.62회 생일을 맞은 지난 6월엔 태국 등지에서 그녀의 연금해제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미얀마 국민들과 세계각국 지도자들은 군부정권의 강경진압을 비난하면서 수치여사의 가택연금 해제도 촉구하고 나섰다. 미얀마 인구의 1%에 불과한 네티즌들도 인터넷 구명운동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미국 코미디언 배우인 짐 캐리는 지난달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이 해제돼야 마땅하다.”면서 “세계가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자.”는 동영상을 올려 시선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가위 영화 IN] 이래서 강추! 저래서 비추!

    추석 대목이다. 연휴를 앞두고 9월초부터 한국영화가 쏟아지고 있다.20일 ‘사랑’과 ‘상사부일체’가 개봉하면서 추석 연휴 경합을 벌이는 한국영화만 7편이다. 대작 외화로는 유일한 ‘본 얼티메이텀’이 지난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만만찮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5일간의 연휴, 볼 만한 영화 8편을 골랐다. 관람을 돕기 위해 ‘이래서 강추, 저래서 비추’를 달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즐거운 인생 대 학 시절 록밴드 멤버였던 상우의 장례식에 모인 세 친구, 기영·성욱·혁수.“애들이 다야?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아!” 더 늦기 전에 접어뒀던 록밴드의 꿈을 펼치기로 작정한 ‘늙다리’ 아저씨들. 상우의 아들 꽃미남 현준까지 끌어들인 ‘활화산’은 다시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홍대 앞 클럽을 손쉽게 접수하고 자신들만의 무대까지 세우는 데 성공! 이준익/정진영·김윤석·김상호·장근석/드라마/전체관람가 강추 중년 남성을 위한 찬가.2040세대를 묶는 이야기와 음악. 비추 너무 쉬운 결말. 게다가 부인들은 왜 그리 못됐나. ■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작가 최인호의 자전적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명중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중견 연기자 한혜숙이 17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서 더욱 화제를 모은 작품. 주인공인 작가 최호와 함께 떠올리는 어머니에 관한 가슴 따뜻해지는 추억. 자식 하나 잘되는 것 보고 한 평생 헌신적으로 살아온 그 옛날 어머니들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하명중/한혜숙·하상원·하명중/드라마/전체 강추 나이 지긋한 중년층이라면 “저건 내 이야기야.”할 듯. 비추 단순한 플롯, 평이한 연기와 편집은 지루하다. ■ 데쓰 프루프 자동차를 살인무기로 사용하는 전직 스턴트맨 마이크. 능글맞은 미소를 흘리며 약한 여성만을 골라 일을 벌이던 그가 ‘무서운 언니들´을 만나 된통 당하는 이야기.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이보다 더 통쾌할 수 없다! 70년대 B급 영화의 정서를 제대로 살린 타란티노의 엉뚱함과 재기에 키득키득 웃음이 난다. 쿠엔틴 타란티노/커트 러셀/액션/18세 강추 길고 긴 수다를 참으면 화끈한 발차기가 기다리고 있다. 비추 언니들 무서워서 질질 짜는 마초, 남자들 기분 나쁘려나. ■ 본 얼티메이텀 1편 ‘본 아이덴티티’가 처음 나왔을 때 3편까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 줄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제임스 본드, 이단 헌트류의 매끈한 바람둥이 첩보원의 대척점에 서있는 제이슨 본. 단 한번도 웃지 않고 “나는 왜 살인기계가 되었나?”라는 정체성 고민의 시초를 찾아가는 본에게 어찌 연민과 사랑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액션 장면의 촬영과 편집에서 신기원을 이룬 영화. 폴 그린그래스/맷 데이먼/액션/ 강추 ‘트랜스포머’가 CG의 진수? ‘본 얼티메이텀’은 아날로그의 진수! 비추 2편에서 다 나온 이야기. 오직 액션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 ■ 사 랑 “맹세했다. 내 니 지키주기로…” 가까스로 만난 첫사랑 미주. 그러나 이번엔 가질 수 없는 인연이 되어 나타났다. 한 여자를 목숨을 다해 사랑하는 부산 사나이 인호의 순정.‘친구’에서 장동건의 변신을 이끌어 냈던 곽경택 감독, 이번엔 주진모를 택했다. 그의 사투리 연기와 거친 변신이 관전 포인트. 곽경택/주진모·박시연/멜로/18세 강추 “여자는 순간이다.”“저는 아임니더.” 이런 대사에 꽂힌다면. 비추 친구+달콤한 인생+로미오와 줄리엣=사랑. 구시대적 여성관도 흠. ■ 상사부일체 조직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한다는 큰 형님의 엄명에 따라 회사에 가게 된 계두식. 그가 간 이유는 유일하게 가방 끈이 길어서다. 두식은 뜻하지 않게 능력을 발휘해 회사에서 승승장구하고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획실에 입성한다. 그러던 중 친하게 지내던 동료들이 부당하게 해고되자 성질을 못 참고 회사의 횡포에 분연히 일어선다. 심승보/이성재·손창민·박상면·김성민/코미디/15세 강추 전작의 인기와 기대를 한몸에 받는 ‘추석 단골 손님’. 비추 폭력과 욕설로 웃기는 코미디, 이제 좀 그만하면 안되겠니? ■ 마이파더 22년 만에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주한미군으로 한국에 온 입양아 제임스 파커. 우여곡절 끝에 만난 아버지는 2명을 살해한 사형수. 실제 주인공 애런 베이츠의 TV 다큐멘터리를 토대로 만든 영화. 낯익어서 어쩌면 뻔할 수 있는 이야기가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에 힘입어 감동 지수를 더욱 끌어올린다. 다니엘 헤니의 슬픈 눈빛과 어눌한 한국말 대사는 가슴을 저릿저릿하게 만든다. 황동혁/다니엘 헤니·김영철/드라마/15세 강추 눈요기에 그쳤던 다니엘 헤니가 ‘진짜, 제대로’ 연기한다! 비추 에필로그까지 울린다. 충혈된 눈으로 극장문을 나서기 싫다면. ■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당신 어머니를 우리가 납치했는데.” “뭐라고? 아이, 어머니 또 장난치시네.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다시 전화해.” 금지옥엽 키워 한몫씩 일찍감치 챙겨줬는데 납치범의 전화를 받은 자식들 하나같이 무관심이다. 열받은 ‘국밥 재벌’ 권순분 여사의 통 큰 제안.“500억 받아주겠다.” 인질에서 납치 주모자로 변신, 경찰과 납치범들 머리꼭대기에 앉아 모든 사건을 지휘한다. 김상진/나문희·유해진·강성진·박상면/코미디/15세 강추 드디어 주연으로 등극한 ‘국민 어머니’ 나문희가 갖는 프리미엄. 비추 감독, 배우, 설정까지 똑 떨어지는데 웃음도 연기도 2%부족한 맛.
  • 멀티플렉스 가면 이벤트가 있다

    1년에 한두번 명절에만 극장을 찾는 당신이라면? 그래도 한가위 극장가는 풍성한 이벤트로 관객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우선 CGV는 추석 연휴인 26일까지 티켓판매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전국 CGV에서 티켓판매기를 이용해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과 ‘즐거운 인생’ 영화 티켓을 출력하면 권순분 국밥, 이준익 감독이 직접 그린 티셔츠 등 경품을 증정한다. 메가박스는 영화티켓 뒷면의 일련번호를 메가박스 홈페이지나 ‘네이트’에 입력하면 팝콘 세트를 주고, 추첨을 통해 영화 예매권을 제공한다. 또 일련번호를 옥션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아이스테이션 미니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롯데시네마는 영화관에서 전통 놀이로 추석 분위기를 돋우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에비뉴엘관은 24일부터 26일까지 멤버스 회원 대상 커플 제기차기를 진행하며, 건대 입구과 노원관은 대기 고객 대상 윷놀이 대항전을 통해 승리팀에게 경품을 준다. 마산관은 추억의 딱지치기 게임을 토너먼트 식으로 진행, 순위에 따라 다양한 경품을 지급한다. 성남관과 구리관, 병점관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한복을 입고 온 전고객에게 선착순으로 경품을 준다. 또한, 멀티플렉스 상영관 프리머스 시네마에서는 17일부터 27일까지 ‘한가위 맞이 소원성취 대잔치’를 진행한다. 이 밖에 대전 둔산점에서는 영화티켓 일련번호 마지막 두자리 숫자가 추석연휴기간 날짜인 22일,23일,24일,25일,26일과 일치하는 고객에게 평일 무료관람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마련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윤이상 칸타타 ‘나의땅… ’ 부산서 국내 최초 연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고(故) 윤이상(1917∼1995) 선생의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가 20일 부산에서 국내 최초로 연주됐다. 이날 오후 8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윤이상 선생 탄생 90주년 기념공연에는 동베를린 사건 이후 40년만에 모국을 방문한 윤 선생의 부인 이수자(80) 여사 등이 참석해 감격의 순간을 지켜봤다. 칸타타는 윤 선생이 지난 1987년 박두진, 김남주, 고은 등 시인 9명의 민족시 11편을 ‘민족의 역사’ ‘현실1’ ‘현실2’ ‘미래’라는 4개 테마로 나눠 만든 44분짜리 곡. 그해 10월에 초연된 지 20년만에 울려퍼진 것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미스·그레이하운드」이윤화(李潤和)양 - 5분데이트(118)

    「미스·그레이하운드」이윤화(李潤和)양 - 5분데이트(118)

    고속「버스」「그레이하운드」를 타고 대전이나 대구, 부산 등지를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버스」승무원양들의 친절한「서비스」와 상냥한 미소로해서 그 어느때보다 유쾌한 여행을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미스·그레이하운드」이윤화(李潤和·20)양이 탄「버스」를 우연히 함께 타게 된 손님들은 그녀의 늘씬한 체격과 아름다운 용모, 매혹적인 목소리, 부드러운 태도에 도취되어 지리함을 모르고 목적지까지 즐겁게 여행한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버스」안에서「마이크」를 통해 흘러나오는 그녀의 부드러운「어나운스먼트」는 매혹적이라기 보다는 차라리「섹시」하다고 할까. 직장이나 또는 사업관계로 자주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남자 손님 가운데는 그녀에게「프로포즈」를 감행하는 신사들도 많다는 얘기. 지난 해 대전여고를 졸업한 이양은「코리어·그레이하운드」가 모집한 승무원 선발 시험에서 어려운 관문을 뚫고 합격-한달동안의 교육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일하기 시작했다. 집이 아직 대전에 있기 때문에(대화동 신영주택 67) 그녀는 주로 서울~대전간을 하루 2차례씩 왕복한다. 승무원「로테이션」에 따라 대구 부산에도 한달에 두세차례씩 가게 된다. 지난해 27일에 KBS가 마련한 71연도「미스·캘린더·콘테스트」에서 선으로 뽑히기도 한 이양은 164cm의 큰키에 56kg의 몸무게를 가진「글래머」아가씨. 조용하고 성실한 태도, 몸전체에서 풍기는 짙은 교양미, 풍부한「유머」감각등 그녀는 외양에서뿐아니라 내면에서까지 진짜 멋을 풍기는 아가씨다. 홀어머니 홍순(洪順·50) 여사의 8남매중 다섯째인 이양은 25세의 언니가 아직 미혼이기때문에 시집갈 생각은 하지않고 있다고. [선데이서울 71년 1월31일호 제4권 4호 통권 제 1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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