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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호 여사 식중독으로 입원

    이희호 여사 식중독으로 입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89) 여사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병원과 이 여사 측에 따르면 이 여사는 고열과 복통,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지난 10일 오후 입원해 본관 20층 VIP 병동 특실에 머물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이 여사의 건강이 위중한 정도는 아니며 고령인 관계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입원했다.”면서 “증세가 호전되는 대로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평소 소식을 했기 때문에 위나 장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MB, 새달 첫 美 국빈방문

    MB, 새달 첫 美 국빈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 달 10일이나 11일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김윤옥 여사와 함께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4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공식 방문이었다. 이번 국빈 방문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최대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FTA 비준 문제가 현재 양국 의회에서 모두 뚜렷한 진전을 보이고 있지 못하지만,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결정된 것으로 볼 때 이 대통령의 방미 이전까지는 양국 의회에서 비준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빈으로 외국 정상을 초대한 것은 인도와 멕시코, 중국, 독일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지금까지 모두 다섯 차례 열렸다. 이 대통령은 방미 직후인 다음 달 13일 워싱턴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간 현안을 긴밀히 조율할 계획이다. 정상회담에서는 한·미 FTA 외에 양국 경제관계 증진 방안과 한·미 동맹관계의 성과 및 발전방향, 북핵 문제를 포함한 대북정책 공조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번 방미가 한·미 FTA 비준 문제와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주요 의제가 될 것은 확실하다.”면서 “한·미 FTA 비준은 한·미 동맹 관계의 발전을 위한 도약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 내외 주최 국빈 만찬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공동 주최 오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미 일정은 양국이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연설을 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이번 국빈 방문은 한·미 관계가 양 정상 간 신뢰와 협력을 토대로 어느 때보다 굳건한 시기에 이뤄지는 것인 만큼 한·미동맹이 한층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무엇보다 한·미 전략동맹 관계의 중요성과 두 정상이 쌓아온 두터운 우의와 신뢰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내 은행 여성인력관리는 동남아보다 뒤떨어져”

    “국내 은행 여성인력관리는 동남아보다 뒤떨어져”

    김상경(62)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은 지난 1일 70여명의 회원과 함께 청와대를 찾았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점심에 초대했기 때문이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4대 은행의 부행장 자리를 곧 여성들이 다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 회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분야보다 보수적 조직인 국내 금융회사는 여성 임원 등용에 인색하다.”면서 “여성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동남아시아 은행들이 금융 기법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뒤떨어질지 모르지만 인력 관리만큼은 앞서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계 대모’라는 별명이 있는 김 회장은 변동 환율이 처음 도입된 1980년 1월부터 국내 최초의 외환 딜러로 일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외국계 은행을 두루 거쳐 1995년부터 후배 양성을 위해 민간의 한국국제금융연수원을 재단법인 형식으로 개설해 원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1994년 자서전격의 ‘나는 나를 베팅한다’를 펴내 유명해지기도 했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 →국내 은행에는 여성 행장은커녕 여성 부행장도 거의 없다. 다른 업권에 비해 여성 임원이 적은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금융기관은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보수적인 조직이다. 지난 7월 베트남 국영은행인 투자개발은행(BIDV)의 요청으로 8일간 직원 교육을 담당했다. 놀랍게도 강의에 참석한 은행 본점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다. 우리나라 금융기법을 배우겠다는 베트남 은행이 인사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를 앞서고 있다. 중국이나 대부분의 동남아시아 은행은 여성을 은행 경영 수업에 적극 참여시켜 고위직 진출의 길을 열어놓고 있다. 이런 면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이 가장 후진국이다. →금융권에서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미국 씨티은행처럼 임원급 인사가 있을 때 인력 관리부에서 추천하는 5명의 후보자 가운데 2명은 항상 여성으로 배정하는 인사정책이 필요하다. 우리 금융기관은 여성들에게 대부분 개인 영업을 맡긴다. 영업만 담당하면 전체 금융권의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인재가 나오기 어렵다. 경영 전략, 기획, 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 여성 인력을 골고루 배치해야 한다. →금융권 고졸 채용 열풍에 대한 생각은. -금융이 발달한 영국이나 싱가포르도 금융권 직원 대부분이 고졸 출신이다. 미국계 은행에서 일하던 1970년대에 싱가포르로 외환딜러 수업을 받으러 갔는데 대부분이 고졸 출신이어서 놀란 적이 있다. 상업고등학교가 은행에 적합한 교과과정을 개발해 ‘준비된 인재’를 배출한다면 대졸 출신 직원보다 더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日네티즌, 이 대통령 ‘독도방문 계획’에 대해 저속한 비난공세

    日네티즌, 이 대통령 ‘독도방문 계획’에 대해 저속한 비난공세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독도 방문을 계획했던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네티즌들이 저속한 표현을 써가며 원색적으로 이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추석맞이 특별기획, 이명박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방송좌담회에서 “독도에 가고 싶으면 연내라도 갈 수 있다. 언제든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교과서에 쓰지만 그게 한국 영토가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면서 “제주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과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하는 것은 같은데 억지를 쓴다고 같이 싸울 일이 뭐가 있느냐.”고 했다. 특히 독도방문 계획과 관련, “집사람(김윤옥 여사)이 울릉도에 가고 싶다고 해서, 가는 길에 독도를 가자고 약속했는데 기상이 나빠서 못 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지난 8월 초 휴가 기간에 김 여사와 독도 방문을 계획했으나 기상이 맞지 않아 가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일본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2채널(2ch)’은 이 대통령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비난글로 도배되고 있다. 게시글의 대부분이 극우 성향 네티즌들이 올린 것으로, 저속하고 호전적인 단어들로 채워져 있다. 한 일본 네티즌은 “한국 대통령이 독도에 들어가면 앞으로 한국 대통령은 일본에 들어올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면서 “그래도 좋으면 독도에 가고, 가는 도중에 (배나 비행기가)격침·격추되어도 모른다.”라고 썼다. 다른 네티즌은 “(한국 대통령) 오히려 빨리 와라. 그래야 일본인의 각성이 빨라진다.”라고 국제적 공론화와 내부결속 강화라는 자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했다. “한국과 국교를 단절하고 모든 조선 민족을 일본에서 추방해야 한다. 그것이 최대의 국익이다.”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밖에 “한국은 국경도 모르는 사람이 대표인가?”, “한국따위 소국이 (북방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러시아와 동급이라고 생각하는 거냐?”,“결국 일본이 무서워서 안 간 것. 겁쟁이” 등의 글들도 있었다. 일본 네티즌들은 “원숭이(일본)들이 어떻게 발악해도 독도는 한국령이다. 독도 망언을 하기 때문에 일본에는 지진과 태풍이 와야 한다.” 등 다른 게시판에 실렸던 한국 네티즌들의 감정적인 글을 옮겨 실어 일본내 한국에 대한 분노를 자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 반응은 싸늘하다. 한 네티즌은 “일본인들이 쏟아내는 망언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공론화되지 않도록 적당히 대응 수위를 조절하며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MB, 유엔총회 참석차 20~23일 訪美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0∼23일 제66차 유엔 총회와 유엔 원자력안전 고위급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인권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양심의 호소 재단’으로부터 ‘세계 지도자상’을 받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와 만찬을 함께 한다. 이 대통령은 21일에는 유엔 총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이 추구하는 가치의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더욱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이 대통령은 22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유엔 원자력안전 고위급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틀 간의 뉴욕 방문 기간 두 차례 이상의 양자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는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노다 요시히코 신임 일본 총리 등과의 회담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9·11테러 참사 10주년을 맞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 희생자·유가족 및 미국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보수’ 양승태 만해대상 심사위원장 된 이유는

    ‘보수’ 양승태 만해대상 심사위원장 된 이유는

    “만해대상 수상자가 대부분 진보에 계신 분들이군요?” 양승태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인 6일 주호영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이 다소 의아하다는 듯 묘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졌다. 양 후보자가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관하는 ‘만해대상’의 수상자를 선정하는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경력에 대해 물으면서다. 수상자 대부분이 인권 변호사나 노동운동가여서 이를 심사하는 위원장을 보수 성향인 양 후보자가 맡고 있다는 점이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특히 7일 영결식을 치른 ‘노동자의 어머니’ 고(故) 이소선 여사도 2009년 만해대상 실천분문 수상자다. 고인이 수상자로 결정된 데 대해 양 후보자는 “사회활동을 열심히 하셨기 때문에 상을 수여했던 것”이라며 그를 높이 평가했다. 당시 다른 수상자는 이슬람권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 김종길 시인 등이었다. 양 후보자의 종교는 기독교다. 주 위원장이 “기독교인이 왜 불교재단과 연관을 맺고 있느냐.”고 묻자 양 후보자는 “종교에 얽매여서 다른 종교를 존중하지 않는다든지, 타 종교인을 존경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양 후보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설악산 신흥사 조실로 추대된 오현 스님과의 인연으로 만해대상 심사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996년 설악산을 등반하면서 오현 스님과 인연을 맺게 됐다.”며 “(스님은) 인생의 스승이고 조언자이신 분”이라고 전했다. 그가 당시 사흘간 설악산을 등반할 때 오현 스님은 백담사 회주를 맡고 있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이 백담사에 머물며 ‘님의 침묵’ 등을 집필했다. 양 후보자는 지난 2월 대법관 퇴임 이후 2주간 백담사에 머무르기도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부고] “불의와 타협 말라던 말씀 새기겠습니다”

    [부고] “불의와 타협 말라던 말씀 새기겠습니다”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영결식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르니에공원 앞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와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 등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관계자,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여사의 아들 전태삼씨는 영결식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말라, 어려운 일을 피해 가려 하지 말라고 하셨던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영결식에 앞서 오전 8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자리한 가운데 이 여사가 생전에 다니던 창신교회의 이종복 목사 사회로 발인 예배가 열렸다. 예배를 마친 뒤 이 여사가 전태일 열사의 영정을 안고 있는 그림을 앞세운 운구 행렬이 마로니에 공원까지 행진했다. 유가족을 비롯, 300여명의 추모객들이 ‘어머니 태일이 만나 훨훨 춤추소서’, ‘비정규직 철폐하자! 어머니의 마지막 당부’ 등의 글이 적힌 만장을 들고 뒤따랐다. 상임장례위원장인 배은심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은 울음 섞인 목소리로 “어머니, 듣고 계십니까.”로 개식사를 진행했다. 오후 1시부터는 이화사거리와 동대문을 거쳐 청계천 전태일 다리에 도착한 운구 행렬은 전태일 열사의 흉상이 세워진 청계천 평화시장 앞 전태일다리에서 1시간 동안 노제를 가졌다. 노제에서는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야당 관계자와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도 참석, 조사를 했다. 노제 참가자들은 아침이슬을 합창한 뒤 묵념과 헌화를 했다. 장례위원회는 장지인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으로 이동, 오후 4시쯤 하관식을 거행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종로장애인복지관 첫삽

    종로구는 7일 신교동에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종로장애인복지관을 착공했다. 구가 부지를 제공하고 비영리공익법인 푸르메재단이 건축비를 마련해 건립 후 구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국내 최초 민·관 복지 협력 거버넌스(협치)의 결실이다. 지상 4층 연면적 3745㎡에 장애인 치과, 한방 재활의원, 어린이 재활센터, 복지관 등이 들어서 장애 진단부터 재활·자립까지 한 곳에서 지원하는 선진 복지 모델이다.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건축비 75억원은 수입의 1% 나눔, 일시기부, 재능기부, 자원봉사로 뜻을 모아준 후원자 3000여명의 온정으로 마련됐다. 고 박완서 작가와 ‘청빈 판사’로 유명한 조무제 전 대법관,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어린이 재활기금을 내놓았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재활의학전문의, 치과의사, 한의사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애인복지관으로 건립해 민관 거버넌스의 선구적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평생 작은 몸으로 핍박받는 약자 편에…

    한평생 작은 몸으로 핍박받는 약자 편에…

    “캄캄한 암흑 속에서 연약한 ‘시다’(여공)들이 결핵환자가 되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다가 나는 못 견뎌서, 해보려고 해도 안 되어서 내가 죽는 거예요…. 연약한 노동자들이 자기 권리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어머니가 만들어야 해요. 내가 못다 한 일, 어머니가 꼭 이뤄주소.”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서울 평화시장 앞에서 온몸에 불을 붙여 화상을 입은 채 삶의 마지막 당부를 남기는 스물두 살난 자식 앞에서 어머니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죽어가는 아들과의 약속 지켜낸 40여년 이렇게 아들을 보낸 어머니는 그 어떤 말 대신 작은 몸으로 평생을 바쳐 아들과의 약속을 지켜냈고, 40여년이 흐른 지난 3일 꿈에도 그리던 아들 곁으로 돌아갔다. 전태일 열사의 모친이자 ‘노동운동의 대모’인 이소선 여사가 3일 오전 11시 45분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일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82세. 고인은 지난 7월 18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자택에서 심장 이상으로 쓰러진 뒤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된 뒤 이후 한일병원으로 옮겨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병원 측은 3일 오전 8시쯤 고인의 혈압이 잡히지 않고 모든 장기의 활동이 중단됐으나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임종예배를 마친 뒤 가족들과 노동계 인사 등 1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7일 시민단체 참여 ‘민주사회장’으로 고인의 장례는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오는 7일 오전 대학로에서 영결식에 이어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노제를 거행한 뒤 오후 5시 경기 마석 모란공원에서 하관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5일 오후에는 촛불을 들고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장소 등을 돌아보는 ‘어머니의 길 걷기’ 행사가, 6일 오후엔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와 제주 강정마을 등에서 추모의 밤 행사가 열린다. 가난과 힘겹게 싸우며 네 자녀의 어머니로 살아가던 이 여사는 큰아들 태일이 숨을 거둔 그날 이후 ‘노동자들의 어머니’로 거듭 났다. 남은 삶을 오로지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헌신했다. 전태일 열사가 숨진 뒤 “아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하라.”며 장례식 치르기를 거부, 노동청장으로부터 노조 허가 약속을 받아냈던 일화는 지금도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큰 획으로 기록되고 있다. ●구타·구속·옥살이 가시밭길 삶 ‘청계피복노동조합’의 결성과 함께 시작한 이 여사의 노동운동은 핍박받는 노동자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기꺼이 그들을 껴안았다. 그 과정에서 구타를 당하고 구속돼 옥살이하는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한 차례도 굴하지 않았다. 스스로 ‘전태일’의 삶을 살았다. 이 여사는 전 열사의 어머니이자 동지였던 것이다. 이 여사는 전 열사의 뜻을 함께하는 노동운동가,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어머니이기도 했다. 수배받던 고 조영래 변호사를 몰래 만나 인쇄물을 전달하려다 단속에 걸리자 연인 행세를 해 경찰의 포위망을 벗어났는가 하면 후생식당을 차려 노동자들을 위해 국수를 삶고, 노동교실을 열어 노동자들이 스스로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이끌기도 했다. ●병상에 눕기 직전까지도 노동자 걱정 이 여사는 생전에 단 하루도 아들의 뜻을 잊고 산 적이 없다고 회고했다. 그래선지 전 열사가 손수 만들어준 내의를 40년이 넘도록 간직해오고 있다. 자신의 삶을 구술한 책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에서 “태일이가 엄마 준다고 공장에서 남은 천으로 만들어 온 거라 앞뒤 색깔이 다르다. 태일이가 ‘엄마 다음에는 꼭 새옷 사드릴게.’ 그랬어.”라고 전했다. 병상에 눕기 직전까지도 오로지 노동자들을 걱정했다. 부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한 3차 희망버스에 함께 올라 부산에 내려가려고 했다. 주변에서 건강을 염려, 말리자 영상편지를 쓰기도 했다. 고공 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에게 “절대로 죽어서는 안 된다. 꼭 살아서 싸워야 한다.”는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여사는 먼저 간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산 탓에 신경안정제가 없으면 가슴에 불이 일어나 편한 잠을 청할 수 없었다. 장녀 순옥(57)씨는 “남은 자녀들에게 항상 ‘사랑한다.’는 말을 잊지 않으셨다.”며 울음을 삼켰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이제 투쟁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노동자는 단결해야 삽니다. 하나가 되세요. 하나가 되면 삽니다. 하나가 되면 이깁니다.” 2009년 서울노동자대회 당시 단상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노동자들의 단결을 호소하던 이소선 여사의 모습은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설치된 영정에 오롯이 담겨 있었다. 이 여사가 눈을 감은 지난 3일 오후 4시부터 빈소에는 고인을 기리기 위해 정치권과 시민사회 인사, 학생, 시민 등 각계각층에서 찾아온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이 여사와 뜻을 함께했던 진보진영의 인사들이 차례로 방문했다. 빈소가 차려진 지 이틀째인 4일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롯해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이부영 전 의원 등 정치인들과 한승헌 전 감사원장, 법륜 스님, 연예인 김제동 등 각계 인사들이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 장관은 “어머니는 자상하고 정이 많고 옳다고 생각하면 흔들리지 않는 분이셨다.”면서 “노동 후배들을 거두고 도망다니면 숨겨 주신 민주화운동의 대모였다.”고 기렸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빈소를 찾아 “이제 어머니가 투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에서 편안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면서 “노동자들이 기 펴는 세상,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이 여사와 함께 오랜 시간 노동운동에 참여했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노동자의 어머니이자 1970~80년대 암울했던 시기 우리 모든 국민의 어머니셨다.”면서 “영면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희들이 그 동안 그분의 뜻을 받아서 잘했는지 많이 반성이 된다.”고 밝혔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전 대표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도 이 여사의 빈소를 찾았고,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문수 경기지사도 유족과 이야기를 나누며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에서 전태일 열사를 연기한 배우 홍경인도 빈소를 찾아 “전태일 열사의 인간적 모습을 그리고자 어머니께 많이 여쭤봤었다.”면서 “그때 전 열사와 닮았다고 하시면서 친어머니처럼 대해 주셨다.”고 만남을 기억했다.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도 추모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 여사를 위한 추모 트위터 계정(@sosun0903)이 만들어졌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작은 몸으로 많은 일을 해내셨으면서도 개인적인 욕심이 없으셨다. 이런 분이 진짜 성자다.” “이제 모든 것 산 자들에게 맡기시고 편히 잠드소서.”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어머니’ 이소선/허남주 특임논설위원

    러시아의 작가 막심 고리키는 1900년대 초 민중을 각성시키고, 힘없고 무지한 민중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대표작 ‘어머니’를 썼다. 자식이 배 부르고, 편안한 세상을 바라던 평범한 어머니가 아들을 통해 혁명을 이해하고 동참해 가는 과정을 통해 민중이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사실, 바꿀 수 있다는 힘을 보여준 것이다. 아들로 인해 불붙은 혁명의식은 투박했기에 강했고 계산이 없었기에 더욱 힘이 있었다. 데자뷔일까. 고리키의 ‘어머니’ 현생일까. 고(故) 이소선(1929~2011) 여사.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산 40년 세월의 아픔에 ‘어머니’는 나날이 강해졌고, 위대해졌다. 당초 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였으나 지난 40년을 지나오면서 누구의 어머니라 한정할 것도 없이 그냥 ‘어머니’가 됐다. 그래서 10년씩 더 나이가 많았던 고 문익환 목사도, 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어머니’라 불렀다 한다. 그럴 때마다 나이 어린 ‘어머니’는 몸둘 바를 모르고 부끄러워했다. 자신의 영향력과 힘을 미처 모르는 듯 겸손한 부끄러움은 어떤 말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었다. 봉제공장에서 일하던 착하고, 우스개도 잘하던 22살의 꽃 같던 큰아들이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죽어가면서 원했던 세상을 마흔 남짓의 어머니가 그리 잘 알았을까. “내가 못다한 일, 엄마가 꼭 이뤄줘요…. 엄마가 다니면서 ‘학생과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그렇게 외쳐주세요….” 구술한 자서전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에서 40년 전 죽어가던 아들과의 약속을 어머니는 어제 일처럼 기억한다. “엄마, 엄마 내가 부탁하는 것 다 들어주겠다고 크게 한 번 대답해줘.” “걱정마라. 내 몸이 가루가 되어도 니가 원하는 것, 끝까지 할 거다.”어머니는 아들과의 약속을 지켜냈다. 그를 ‘노동계의 대모’ ‘노동자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에는 과장이 없다. 아들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두 내 아들처럼 챙기고, 먹인 이야기는 익히 알려졌다. 많은 사람들은 전태일을 전태일 열사로 만든 것은 그의 어머니라고 한다. 또한 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을 가진 전태일 열사의 정신은 어머니의 대물림이라고도 한다. 노동운동으로 바빠도 자신의 처소에 몸을 의탁한 약한 사람들의 끼니를 챙기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던 일상은 그가 왜 ‘어머니’로 불렸는지를 보여준다. 지혜는 지식에 뿌리내리지 않음을 보여주듯 신념대로 살다 간 한 어머니의 삶은 슬프지만, 아름답다. 아들 곁에서 편히 영면하소서. 허남주 특임논설위원 hhj@seoul.co.kr
  • “김여사 보다 잘하네?” 4세소녀 운전 동영상 화제

    도로 위에서 능수능란하게 자동차를 운전하는 소녀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중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요우쿠닷컴에 올라온 이 동영상은 4세 정도로 추정되는 소녀가 작은 손으로 커다란 핸들을 손에 쥐고 운전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자동차 핸들 보다는 세발자전거가 더 어울릴 법한 이 소녀는 성인 능가하는 깜짝 놀랄만한 운전 실력을 자랑한다. 속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하는가 하면, 운전 초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끼어들기’도 수준급으로 해낸다. 속도를 줄이거나 다시 출발할 때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어 보이는 등 4세 소녀의 운전 장면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상황들이 이어진다. 이 소녀가 브레이크와 액셀러레이터를 자유자재로 운용한 것은 운전석 아래에 키가 작은 사람들이 운전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를 댔기 때문. 옆에서 소녀의 운전을 돕는 아버지는 종종 주의하라는 충고는 하지만, 대체로 딸의 운전솜씨에 매우 만족하는 듯한 말투로 이를 촬영하고 있다. 옆 차선을 달리는 차량들의 속도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소녀는 2분 넘는 시간동안 단 한 번도 사고가 날 뻔한 순간은 포착되지 않았다. 다소 위험해 보이는 소녀의 운전 동영상은 중국 뿐 아니라 유투브에도 올라 영국 언론에 소개되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끔 선글라스 끼고 남산도 가요”

    “가끔 선글라스 끼고 남산도 가요”

    “가끔 모자 쓰고 선글라스 끼고 남산도 더러 간다. 그러면 아무도 못 알아본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1일 금융업계 지점장급 이상 여성 임원 70여명을 청와대로 불러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빡빡한 청와대 일정에도 간혹 바깥 나들이에 나선다는 것이다. 김 여사는 “가끔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면서 “나중에 전화가 와서 ‘어디어디 다녀왔지.’하면 깜짝 놀란다.”고도 했다. 또 최근 눈에 띄게 살이 빠진 것이 화제에 오르자 김 여사는 “선거하면서 좀 그렇게 됐지 원래 날씬했다.”면서 “운동을 많이 하고 현미밥을 꼭꼭 씹다보니 소화가 잘 돼 살이 좀 빠지는 것 같다.”고 다이어트 비법을 소개했다. 김 여사는 이어 “귀를 많이 열어놓고 인터넷도 많이 하고 신문도 많이 읽고 있으니 너무 불쌍하게 생각하지 말라”면서 “하루하루 빨리 간다. 다음 대통령을 위해 밑거름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한다.”고 했다. 김상경 여성금융네트워크 회장은 “4대 은행 부행장 60명 중에서 지금도 여성 부행장이 없다.”면서 “정부와 금융당국이 여성 금융인과 최고경영자(CEO)를 많이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여사는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 조금 지나면 여자들이 다 자리를 차지할 거다. 사법연수원이나 대학졸업생 상위권이 다 여자가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초청된 금융업계 여성리더들은 사단법인 ‘여성금융인네트워크’ 소속으로, 지난 2003년 결성돼 지점장급 이상 여성금융관리자급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노다 총리 부인은 ‘내조의 여왕’

    노다 요시히코 민주당 대표가 신임 총리로 선출되면서 퍼스트 레이디가 된 그의 부인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다 히토미(48) 여사는 묵묵히 집안일에 몰두하며 정치인 남편을 뒤에서 돕는 전형적인 내조형 부인으로 알려졌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부인 미유키 여사나 간 나오토 총리의 부인 노부코 여사처럼 남편 못지않게 외부활동에 나서는 스타일과는 다르다. 히토미 여사는 도쿄 에도가와구 출신으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했다. 노다 신임 총리는 지바현 지방의원이던 1980년대 후반 한 모임에서 히토미 여사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과 목소리에 반해 열렬한 구애 끝에 1992년 결혼했다. 노다 신임 총리의 동생인 다케히코(지방의원)는 “(형수는) 주변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 늘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시아버지(80)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자 집에서 몇 년째 병시중을 들고 있다고 한다. 결혼 후에는 역 앞에서 거리연설을 하는 남편 곁에서 선전물을 나눠 주거나 모임에서 사회를 보는 식으로 남편을 돕기도 했다. 몇 년 전 민주당 의원 부인들 모임에서 사회를 봤을 당시 프로 진행자를 능가할 정도로 진행 솜씨가 능숙했다고 당 관계자가 전했다. 지적장애인의 스포츠 활동을 지원하는 단체인 ‘스페셜올림픽스닛폰’(SNO)의 지바 지부에서 평의원 겸 감사로 활동하거나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의 건물더미 철거 봉사활동에도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다 신임 총리와의 사이에 의대생인 장남(19)과 도쿄 시내 고교에 다니는 차남(16)을 두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임태희·임채민·임종룡 ‘3임’ 행시24회 동기

    8·30 개각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찾느라 청와대 실무진들이 특히 곤혹스러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보건복지·여성가족부 장관은 일찍부터 후보자가 단수로 정해졌지만, 신임 문화부 장관만은 이날 오전까지도 적임자를 찾지 못해 나중에 따로 발표하는 방안이 심도 있게 검토됐다. 그러다 뒤늦게 인선 작업에 탄력이 붙어 이날 저녁 전격적으로 개각을 발표하게 됐다는 것이다. ●문화부장관 후보군 모두 고사 당초 이명박 대통령은 문화예술계 인사를 검토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연극인 송승환씨, 영화배우 안성기씨 등이 거론됐으나, 이들이 모두 고사하면서 인선이 꼬였다. 이후 기존의 후보군을 배제하고 새로운 사람을 찾다가 최광식 문화재청장이 발탁됐으며, 검증 작업이 급하게 진행되면서 청와대에서 가진 예비청문회가 저녁 7시 30분쯤 끝나자마자 30분 뒤인 저녁 8시에 서둘러 개각 명단을 발표하게 됐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화부 장관은 문화에 조예가 있으면서도 실무적으로 조직을 운영해 본 경험을 갖춘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이날 저녁 갑자기 개각 명단을 발표한 것은 일부 언론에 문화장관 인선 내용 등이 사전에 흘러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국무총리 실장에 발탁된 임종룡 기재부 1차관, 임태희 대통령실장은 모두 행시 24회 동기로, 특히 임 후보자와 임태희 실장은 각각 옛 상공부 사무관, 옛 재무부 사무관으로 일하면서 인연을 맺은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에서는 측근 인사의 전진 배치도 눈에 띈다. ‘MB의 남자’로 알려진 류우익 전 주중대사는 지난 5·6 개각 때도 통일부 장관에 내정됐다가 막판에 한나라당에서 반대하고 나서면서 개각 명단에서 이름이 빠졌고, 이번에도 오세훈 시장의 사퇴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또다시 입각에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결국 우여곡절 끝에 대북정책 주무부서의 수장을 맡게 됐다. ●류 내정자 회전문 인사 논란 류 전 대사의 입각으로 ‘회전문 인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류 장관은 지금까지 대통령실장 4개월, 주중 대사 1년 4개월을 한 게 전부”라면서 “하늘 아래 새로운 사람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경쟁자 없이 줄곧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대선 기간부터 인수위원회 시절까지 김윤옥 여사를 그림자처럼 수행한 측근 인사로 꼽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카자흐 정상 ‘스킨십 외교’…2009년엔 ‘사우나’ 이번엔 ‘별장 회동’

    한·카자흐 정상 ‘스킨십 외교’…2009년엔 ‘사우나’ 이번엔 ‘별장 회동’

    카자흐스탄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오후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별도회동을 가졌다. ●카자흐 측 요청으로 성사 이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은 공식기자회견을 끝으로 오후에 예정됐던 공식오찬,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 등 공식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수도 아스타나에서 멀리 떨어진 교외에 있는 대통령별장(다차)으로 이동해 별도의 회동을 가졌다. 오후에 예정됐던 카자흐스탄 총리와의 면담은 오전으로 앞당겨서 했다. 일정 조정은 정상회담을 갖기 두 시간 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당초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아스타나에서 훨씬 멀리 떨어진 다른 대통령 별장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이 대통령에게 요청했지만, 우리 측이 대통령의 일정 때문에 어렵다고 사양하자 이같이 제의해 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번 회동에는 통역과 필수 경호요원만 수행했다고 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대통령 별장으로 따로 초대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면서 “이번에 카자흐스탄에서 80억 달러의 사업권을 확보한 것도 두 대통령의 끈끈한 친분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끈끈한 친분 바탕 경협 결실” 앞서 지난 24일 아스타나에 도착한 첫날도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대통령궁에서 열린 비공식 만찬에 참석해 4시간 가까이 머무르면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9년 5월 방문했을 때에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교외 별장을 방문해 ‘사우나회동’을 가졌다. 당시에도 두 정상은 카자흐어로 ‘바냐’로 불리는 러시아식 한증탕에 함께 들어가 화제가 됐었다. 아스타나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B, 기업인 포럼 참석… “양국교역 10년내 100억弗대로”

    MB, 기업인 포럼 참석… “양국교역 10년내 100억弗대로”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이틀째인 24일 이명박 대통령은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우즈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양국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포럼에서 “가스전 개발과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이 결합된 수르길 사업은 양국 간의 대표적 프로젝트”라면서 “석유화학공장이 건설되면 우즈베키스탄은 명실상부한 산업국가로 거듭날 것이며, 이처럼 중요한 사업에 한국이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보이공항을 중앙아시아 중심공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물류허브화 사업도 잘 진행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양국이 새로운 협력모델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10년 이내에 양국의 교역이 1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은 여섯 차례나 한국을 방문해 세계 어느 나라 정상보다 가까운 사이”라면서 “내년 수교 20주년을 맞아 두 나라 관계가 문화, 역사교류 등 모든 부문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포럼에서 카리모프 대통령과 함께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수주한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 플랜트 건설 사업의 초석 제막식을 화상으로 지켜봤다. 포럼에서는 ‘한·우즈베크 희유금속 공동탐사(MOU)’ 등 모두 7건의 협약이 체결됐다. 국내 지질자원연구원과 우즈베키스탄의 국가지질위원회 간 희유금속 공동탐사 MOU를 교환함에 따라 우즈베키스탄 중부의 롤라불락 바얀카라 지역의 희유금속 광산을 우리나라가 선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듐과 리튬 등 이들 희유금속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차세대 핵심장비에 들어가는 원료다. 한국거래소와 우즈베크 국유자산위원회는 ‘우즈베크 증권시장 현대화 및 IT시스템 제공 기본계약’을 포럼에서 체결, 한국형 IT시스템의 우즈베크 수출(약 700만 달러)을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 증권전산시스템 수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카리모프 대통령과 함께 독립광장을 방문해 독립기념비에 헌화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카리모프 대통령 내외가 베푸는 오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이틀간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 일정을 모두 마감하고 타슈켄트를 떠나 이날 저녁 마지막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의 행정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했다. 타슈켄트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 정치 레시피] 패권 정당 없는 충청권 ‘新삼국지’

    [이춘규 선임기자 정치 레시피] 패권 정당 없는 충청권 ‘新삼국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그리고 안희정 충남지사의 충청 지역 패권 다툼이 불을 뿜고 있다. 중원 신(新)삼국지 양상이다. 지난해 충청권 6·2 지방선거 기초단체장에서는 자유선진당이 13명, 민주당이 9명, 한나라당이 8명을 당선시켰다. 민주당은 충남·북 지사를, 자유선진당은 대전시장을 차지했다. 중원에 확실한 패권 정당이 없다는 의미다. 박 전 한나라당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40~50%대 충청권 지지율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세종시 원안을 지켜낸 데다 옥천 출신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에 대한 향수가 겹쳐 상승 작용을 한다. 박 전 대표 측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총선에서의 많은 의석 확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호소, 최근 선거에서의 한나라당 충청권 약세를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2008년 총선에서도 충청 지역에서 고전했다. 그래서 박 전 대표 진영은 여론조사 우위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을 많이 당선시키는 것으로 연결되도록 벌써부터 특단의 대책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충청권은 여론조사와 실제 표심의 차이가 크다는 점도 경계, 여론조사 우위에 자만하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여러 차례 대선과 총선을 거치며 충청의 정통성을 자처했다. 하지만 장악력은 느슨하다.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와 통합하고, 1997년 대선의 앙금이 있는 이인제 의원과도 화해를 통해 지배력 강화를 노린다.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어 선거구 획정 협상에 참여하고, 지역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상임위원회 간사를 맡으려 한다. 교섭단체 구성 시 국고보조금도 수배로 늘어난다. 교섭단체는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낙천 예상 의원들까지 영입해 구성하려고 한다. 23일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통합기획단 4차회의를 했다. 이 전 대표는 충청권 정통성의 상징인 당명 외에는 뭐든지 양보, 오는 30일 통합선언을 노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총선에서 약진, 대권 4수에 나서거나 정국 변화에 따라선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려 한다는 게 선진당 의원들의 설명이다. 아기 호랑이 안희정 충남지사는 차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3위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안 지사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도백을 거머쥔 뒤 중원의 한 축을 차지했다. 내년 총선에서는 그의 충청권 대망론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안 지사는 충청은 물론 중앙 정치무대에서도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 가며 안희정 대망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총선에서 안희정 바람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대망론으로 영글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아울러 지역구가 중원의 핵심 지역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인 정범구 민주당 의원은 23일 충남과 대전, 충북은 표심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원 신삼국지의 전개 양상을 지켜보는 것도 선거의 해 내년의 묘미가 될 것 같다. taei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모든 초등학교의 아침조회 시간에는 태극기에 대한 맹세가 울려 퍼진다. 그리고 2007년 ‘조국과 민족’ 대신 채택된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현재는 수억원의 돈이 주어진다면 감옥에라도 가겠다는 청소년이 절반을 넘고 있다. 과연 현실에서 아이들이 꿈꾸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어떤 세상일지 함께 알아 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이스탄불의 명동 거리인 이스티크랄 거리. 신문에 보도될 정도로 유명한 카페에서는 커피로 점을 치는 특이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다 마시고 남은 커피 잔을 받침대에 엎은 뒤 받침대에 묻어나는 에스프레소의 형상으로 점을 치는 것이다. 담당 PD가 직접 나섰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복자와 창식은 자은의 비위를 살살 맞추며, 농장에서 함께 살 것을 제안한다. 제안을 받아들인 자은은 복자에게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요구한다. 그 모습에 복자는 분통이 터지지만 꾹 참아낸다. 수영은 공들여 진 의원의 아내를 설득한 끝에 단독 인터뷰의 기회를 얻게 되는데….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0분) 2002년 6월 5일, 포르투갈과 미국의 한·일 월드컵 조별 예선이 벌어진 날, 엄마가 사라졌다. 아들이 발견한 건 어질러진 거실과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다 만 흔적뿐이었다. 경찰은 단순한 가출로 생각해 적극적으로 수사를 하지 않았다. 한달 뒤 옥상 물탱크실을 열고 아들이 발견한 건 부패한 엄마의 시체였다. ●한국 현대사 증언 TV자서전(KBS1 일요일 오전 7시 10분) 김대중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이희호 여사에게 직접 듣는 반세기간의 동행. 여성학자를 꿈꾸던 소녀, 대한민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되다. 숱한 위기의 순간에도 그녀는 DJ의 곁을 굳건히 지켰다. 시련과 영광을 넘어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까지, 두 달간에 걸쳐 이루어진 밀착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다. ●드라마 스페셜(KBS2 일요일 밤 11시 25분) 부녀자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두 달 전에 출소한 최경록이 용의자로 체포된다. 형사 상원은 오랜 파트너인 대우가 한낱 잡범으로 보이는 최경록을 범인으로 확신하고 서둘러 수사를 종결지으려는 것이 어쩐지 못미덥다. 대우의 수사기록을 검토하던 상원의 의심은 점점 커져간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20년 만에 떠오른 기억으로 자신의 아버지를 살인자로 몰았던 딸이 있었다. 그녀의 증언들은 당시 사건과 놀라울 정도로 일치했다. 하지만 결국 아버지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고 하는데…. 기억 속에 숨겨진 놀라운 이야기는 무엇일까. 과연 딸의 기억속에 아버지가 왜 살인자로 기억되었는지 함께 들어본다.
  • 소녀시대 靑에 뜨다…김윤옥 여사와 ‘한류 열풍’ 담소

    소녀시대 靑에 뜨다…김윤옥 여사와 ‘한류 열풍’ 담소

    한류의 아이콘인 걸그룹 소녀시대가 한국방문의해 홍보대사로 위촉돼 19일 청와대를 방문했다. 소녀시대 멤버 9명은 신동빈 한국방문의해 위원장 등과 함께 김윤옥 여사를 만나 전 세계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 김 여사는 소녀시대와 악수를 나눈 뒤 “화면에서 보던 것보다 예쁘다.”면서 반가움을 표시했으며, 소녀시대와 기념촬영을 했다. 김 여사는 “평소에 TV에서 자주 봐서 그런지 친숙하다.”면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애쓰고 있는데 정말 고맙다. 한식도 세계에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소녀시대의 수영은 “얼마 전 여사께서 시각장애아동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고, 이에 김 여사는 “한국말을 잘 모르는 엄마가 있는 다문화 가정 아동들을 위해 한달에 한번 책읽어주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점자책들이 상당히 열악하다.”고 말했다. 소녀시대가 청와대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청와대 직원들도 한때 사인을 받거나 사진을 찍겠다는 기대감으로 들썩였지만, 정작 소녀시대가 승용차를 타고 본관으로 곧장 들어가는 바람에 직원들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소녀시대는 약 20분간 청와대에 머문 뒤 일본으로 출국하기 위해 서둘러 떠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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