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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교황 방미때 공항 영접…백악관서 90분간 최고 의전

    오바마, 교황 방미때 공항 영접…백악관서 90분간 최고 의전

    오는 22일부터 엿새간 미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극진한 영접을 받게 된다고 폭스뉴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 내외가 영접을 위해 직접 공항에 나가는가 하면 백악관에 레드카펫이 깔리고 예포가 울리는 등 극소수의 세계적 지도자들만이 받는 각별한 의전과 예우가 펼쳐질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먼저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수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가 교황을 직접 맞는다.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다. 두 정상이 악수를 할 수도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가톨릭 신도들처럼 교황의 오른손에 낀 금반지에 입을 맞출 수도 있다. 이어 다음 날인 23일 교황은 역대 교황 가운데 세 번째로 백악관을 찾는다. 교황을 태운 리무진이 백악관 남쪽 잔디 입구로 들어오면 교황이 밟을 레드카펫이 펼쳐져 있다. 카펫 끝에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기다리고 있다. 이 잔디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내외 외에도 가톨릭 신자들을 포함한 수천 명의 하객이 교황을 맞는다. 교황이 의전에 개의치 않는다고는 하지만, 주최 측의 의전을 거부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백악관 의전행사는 90분간 진행된다. 차량이 도착하면 21발의 예포가 울리고 군악대의 짧은 연주가 있다. 이어 미국 국가와 바티칸 국가가 잇따라 연주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환영인사를 하면 교황이 답사한다. 두 정상은 백악관 건물로 잠시 들어갔다가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다. 하객들에게는 간단한 에티켓이 요구된다. 우선 짙은 색 옷을 입어야 한다. 상의 소매는 팔꿈치를, 치마의 끝단은 무릎을 각각 덮어야 한다. 교황은 'Your Holiness'(성하·聖下) 라고 불러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과 교황은 2014년 만난 바 있다. 낙태에 관한 입장 차이에도, 두 정상은 미국의 쿠바와 이란 정책, 기후변화, 가난 및 소득불평등 문제 등에 대해서 공감대가 크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초 조찬 기도회에서 "다른 미국인들처럼 나도 교황의 미국 방문을 정말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 노유민 아내, 쿨한 성격에 유재석도 반했다 “이명천 여사님~”[해피투게더]

    노유민 아내, 쿨한 성격에 유재석도 반했다 “이명천 여사님~”[해피투게더]

    노유민 아내, 전무후무 ‘쿨한(?)’ 성격..유재석도 반했다 “이명천 여사님~”[해피투게더] ‘노유민 아내, 해피투게더’ 가수 노유민 아내가 쿨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며 ‘해피투게더’ 출연진을 사로잡았다.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는 ‘야간매점 특급 애처가’ 특집으로 노유민, 주영훈, 인교진, 윤민수가 출연했다. 이날 ‘노유민 잡는 무서운 아내’로 알려진 이명천과 전화가 연결됐다. 이날 이명천은 전화통화에서 방송을 통해 알려진 집착 이미지와 의부증 등과 관련해 “억울하다. 항상 방송에서 저만 집착하는 아내처럼 얘기하고 억울해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노유민의 아내 이명천은 “저 그런 스타일 아니에요. 저 쿨 해요”라며 “집착하는 여자 아니예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명천은 통화를 마무리하며 노유민에게 “요즘 새로 하는 사업 때문에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 받고…”라고 말하다 “듣고 있어? 왜 대꾸를 안 해?”라고 발끈 하는 모습을 보여 출연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유재석은 예능감 넘치는 노유민 아내 이명천에게 “방송할 생각 없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어진 통화에서 노유민의 아내 이명천은 “다이어트 하느라고 밥도 잘 못 챙겨 먹는데…나한테 좀 잘해”라고 마무리해 또 한 번 큰 웃음을 줬다. 이에 출연진들은 “기 승 전 나에게 잘해”라며 노유민 아내 이명천에게 환호했다. 유재석은 “저는 이명천 여사 편이다”라며 완전히 매료된 모습을 보였다. 노유민은 앞서 아내에 대해 “아내가 CCTV 확인이라든지 휴대폰 위치 추적까지 해서 이런 방송이 언젠가 저에게 올 줄 알고 있었다”면서도“저는 와이프를 존경 한다”고 말해 애처가임을 드러냈다. 사진=KBS2TV ‘해피투게더’ 캡처(노유민 아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유민 아내 해피투게더, ‘박명수 뺨치는 버럭 성격’ 유재석도 반했다

    노유민 아내 해피투게더, ‘박명수 뺨치는 버럭 성격’ 유재석도 반했다

    ‘노유민 아내, 해피투게더’ 가수 노유민 아내가 화통한 성격으로 ‘해피투게더’ 출연진을 사로잡았다. 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에서는 ‘야간매점 특급 애처가’ 특집으로 노유민, 주영훈, 인교진, 윤민수가 출연했다. 이날 해피투게에서는 ‘노유민 잡는 무서운 아내’로 알려진 이명천과 전화가 연결됐다. 이명천은 전화통화에서 방송을 통해 알려진 집착 이미지와 의부증 등과 관련해 “억울하다. 항상 방송에서 저만 집착하는 아내처럼 얘기하고 억울해요”며 “저 그런 스타일 아니에요. 저 쿨 해요”라고 강조했다. 또 “박명수의 팬이다. 저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명천은 통화를 마무리하며 노유민에게 “요즘 새로 하는 사업 때문에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 받고…”라고 말하다 “듣고 있어? 왜 대꾸를 안 해?”라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여 출연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유재석은 예능감 넘치는 노유민 아내 이명천에게 “방송할 생각 없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또 유재석은 “저는 이명천 여사 편이다”라며 완전히 매료된 모습을 보였다. 사진=KBS2TV ‘해피투게더’ 캡처(노유민 아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노래는 인생의 동반자’ 윤광남 여사의 유쾌한 일상

    ‘노래는 인생의 동반자’ 윤광남 여사의 유쾌한 일상

    “나이를 잊고 살아야 돼. 나이를 자꾸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해요.” 정기 공연 가수를 선발하는 특별한 오디션이 진행되는 서울 노원구의 한 실버 카페. 쟁쟁한 실력파들 사이에서 긴장한 기색 없이 무대를 즐기는 할머니가 있다. 가락에 맞춰 하늘거리는 손짓과 박자에 맞춘 흥겨운 춤사위를 선보이는 사람은 바로 ‘현역 가수’ 윤광남(85)씨다. 노래를 인생의 동반자라고 여기는 광남 할머니는 노래로 봉사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4일 밤 7시 50분에 방송되는 EBS 1TV ‘장수의 비밀’에서는 언제나 노래와 함께하는 윤광남 할머니의 유쾌한 일상을 공개한다. 광남 할머니의 아침은 분주하다. 머리를 곱게 단장하고 화장을 하는 할머니는 반짝거리는 장신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사실 광남 할머니는 2013년 제17회 배호가요제를 통해 가수로 인정받은 늦깎이 가수다. 복지관에서 노래수업을 듣던 광남 할머니는 노래 수업을 진행했던 최예선 씨의 권유로 ‘배호가요제’에 참가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가수 인증서까지 받았다. 가수 활동 연수는 2년차. 하지만 은평구 가수 광남 할머니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큰아들 승권씨는 광남 할머니의 매니저를 자처한다. 작은아들 상권씨는 무대에 오르는 할머니를 위해서 근사한 드레스를 선물했다. 모두 할머니의 가수 활동을 응원하기 위해서라는데 외국에서 살고 있는 막내 딸 승자씨도 여기에 합세했다. 연차로 따지면 ‘신인 가수’지만 광남 할머니의 포부는 예사롭지 않다. 가수로 활동하기 위해서 150세까지 살겠다는 광남 할머니. 실버가수를 넘어 국민가수를 꿈꾸는 가수 윤광남 여사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포토] 서로 마주 보는 朴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포토] 서로 마주 보는 朴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중국의 3일 ‘항일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위치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4번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박 대통령은 전승절 기념행사 시작 전 진행된 정상 및 외빈들과의 단체 기념사진 촬영 시에는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를 사이에 두고 시 주석의 왼편에 섰다. 이때 시 주석 오른편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리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영접에 나온 시 주석 내외와 기념 촬영을 할 때는 시 주석의 오른쪽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박 대통령은 단체 기념사진 촬영 후 시 주석 및 다른 정상들과 함께 선두에 서서 성루로 이동했다. 시 주석 오른쪽에는 푸틴 대통령이, 왼쪽에는 박 대통령이 서서 나란히 계단을 올랐다. 잠시 뒤 성루에서는 박 대통령의 위치가 또 바뀌었다. 시 주석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자리할 수 있다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톈안먼 광장을 바라보는 시 주석 왼편으로 중국측 고위인사들이 자리하면서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시 주석과 나란히 섰다. 전날 시 주석 내외가 주최한 환영 만찬 때와 마찬가지로 시 주석, 푸틴 대통령, 박 대통령 순으로 자리 배치가 이뤄진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비타민(KBS2 밤 8시 55분) 모든 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력’을 주제로 대상포진, 폐렴, 암 등 면역력과 관련된 질병들을 다룬다. 전문의들과 함께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방송인 이지현은 바쁜 육아로 최근 면역력이 더 떨어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에 전문의는 이지현을 위해 남편과 함께할 수 있는 면역력 강화 마사지 등 특별 비법을 전수한다. ■이브의 사랑(MBC 오전 7시 50분) 친구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빼앗긴 한 여자가 역경을 이겨내고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이야기. 강모(이재황)는 아버지 구회장(이정길)이 자신의 장인어른에게서 회사도 모자라 집까지 빼앗은 걸 알고 구회장에게 따져 묻는다. 그러자 구회장은 목덜미를 잡고 쓰러지지만 강모는 쳐다보지도 않고 나간다. 한편 강민(이동하)은 바에서 술을 마시다 취해서 강모가 데리고 나온다. ■다문화 고부열전(EBS1 밤 10시 45분) 충남의 남쪽 끝 한적한 마을 서천에는 절대로 가까워질 수 없는 참새 같은 며느리와 허수아비 시어머니가 있다. 평생을 묵묵히 살아온 시어머니 이금자 여사와 알고 싶은 것도 많은 베트남 며느리 팜 티 김축이다. 그런 며느리에게 5년째 풀리지 않는 비밀이 있으니 바로 남편의 월급 통장이다. 도대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말을 해주질 않으니 답답한 노릇인데….
  • 이화여대, 9월2일 블레어 전 영국총리 부인 초청 좌담회

    이화여자대학교(총장 최경희)는 아시아여성대학(AUW, Asian University for Women) 명예총장 자격으로 방한하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부인 셰리 블레어(61) 여사를 초청, 좌담회를 갖는다. 블레어 여사는 오는 9월 2일 오전 10시30분 이화여대 내 이화역사관에서 열리는 좌담회(roundtable)에 참석해 한국여성재단 이혜경 이사장, 이화여대 장필화(여성학) 아시아여성학센터 소장, 이화여대 김은미(국제학) 국제대학원장, 이화여대 김유니스(법학) 교수, ‘위미노믹스’의 창안자인 골드만삭스 캐시 마츠이 아시아조사분석부 공동대표, 김영준 AUW 지원재단 이사장(변호사)과 ‘여성 교육 및 여성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활발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좌담회 뒤에는 AUW 출신으로 이화여대 석사과정에 입학한 외국인 학생 3명을 비롯한 본교 재학생들도 참여해 변화와 발전을 위한 여성의 역량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토의가 이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복 70년-한국경제를 이끈 기업들] 아모레퍼시픽, 품질로 승부… 동백기름에서 세계인의 화장품으로

    [광복 70년-한국경제를 이끈 기업들] 아모레퍼시픽, 품질로 승부… 동백기름에서 세계인의 화장품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출발은 동백기름이었다. 창업주인 고 서성환 선대회장의 모친 고 윤독정 여사는 개성에서 손수 동백기름을 만들어 팔았다. 눈처럼 하얀 가르마와 윤기 흐르는 쪽머리가 미덕이었던 1930년대 동백기름은 여성의 필수품이었다. 윤 여사는 좋은 동백나무 씨를 얻기 위해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았다. 좋은 원료가 최고의 품질을 만든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창성상점을 열고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윤 여사가 아들에게 맡긴 첫 임무도 원료를 구하는 일이었다. 서 선대회장은 어머니에게 배운 고집스러운 품질 철학을 따라 아모레퍼시픽을 세웠다. 일제에서 해방된 1945년 9월의 일이다. 해방 후 날림 화장품이 판치던 시대, 서 선대회장은 품질을 보증하는 의미로 상표 붙인 화장품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근대 이후 한국의 화장 문화사는 곧 아모레퍼시픽의 역사인 것이다. 일제강점기 중국으로 징용을 갔던 서 선대회장은 대륙의 거대한 시장에서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문물이 뒤섞여 세계와 교류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아시아의 미로 전 세계와 소통하겠다는 그의 꿈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최초의 한방화장품 설화수와 아이오페, 라네즈 등의 브랜드로 중화권을 포함한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 지역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남북 8·25 합의-협상 막전막후] 지뢰도발 따지자 北 “지난 일 왜”… “전쟁” 언급하며 고성도

    [남북 8·25 합의-협상 막전막후] 지뢰도발 따지자 北 “지난 일 왜”… “전쟁” 언급하며 고성도

     ‘무박 4일’간 진행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협상은 막판까지 신경전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장에서는 고성이 오갔고 심지어 “전쟁” 언급까지 나왔다고 한다.  1, 2차를 합쳐 43시간 넘게 진행된 협상에서 우리 측은 우리 장병 2명이 중상을 입은 서부전선 목함지뢰 폭발 사건은 주변 지형과 토질상 누군가 와서 지뢰를 묻은 게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은 현장 사진까지 들이밀며 “피해자 수가 1명이든 2명이든 10명이든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북측의 도발로 우리 젊은이 2명의 인생이 비틀린 것을 국민은 용납하지 못한다. 북한은 이에 상응한 조치를 분명히 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북측 대표단은 처음엔 “남측이 그렇게 주장할 뿐 우리는 잘 모르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고 “과거 사례를 하나하나 들춰내 따지는 것보다 앞으로 어떻게 남북 관계를 잘 풀어 나갈 것인지에 집중하자”고 말을 돌렸다. 이에 우리 대표단은 “목함지뢰 사건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으면 다음 이야기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논리로 대응했다.  우리 측의 지속적인 압박에 지뢰 도발에 대한 명시적 사과를 거부하던 북한은 막판에 유감 표명을 하기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극적으로 타결됐다. 특히 사과의 주체를 북한으로 명시하는 것과 ‘사과’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데 거부감을 표현했던 북한이지만 이날 새벽 사과 대신 유감 표명으로 막판 입장을 선회하면서 합의 타결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과정에서 5·24조치 해제나 북핵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는 게 우리 정부의 설명이다. 북측은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중단을 구체적으로 요구하진 않았지만 “남한도 확성기 방송 등 적대적 행위를 하는데 왜 자꾸 모든 잘못이 우리에게 있다고 하느냐”고 항변했다고 한다.  북측 대표단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한두 차례 언급했으나 우리 측은 이번 접촉에서는 남북 대화 채널 복구 등 남북 관계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어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진 않았다고 한다.  1차 협상이 10시간여 후 공식 정회되자 우리 대표단은 서울로 돌아와 잠깐 휴식을 취했으나 북측 대표단은 평양에 돌아가지 않고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쉰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대표단은 정회 때마다 ‘평화의 집’ 휴게실 소파와 1층 귀빈실에서 막간을 이용해 토막잠을 자고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단은 접촉이 중단될 때마다 우리 측이 제공한 휴식처 대신 판문점 북쪽 지역에 있는 통일각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칙적으로 북측 대표단이 방문하면 우리가 음식을 제공하지만 이에 대해 당국자들은 협상 상대방을 의식한 듯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3시 30분부터 재개된 2차 협상에서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남북 접촉 상황은 협상장의 오디오 및 비디오 기기를 통해 서울에 실시간으로 전달됐다. 더불어 공동보도문 작성 국면에 들어서는 양측이 초안을 제시한 뒤 본국의 훈령을 받아 다시 조율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특히 북한은 도·감청으로 협상 전략이 노출될 것을 우려해 연락책을 차량편으로 직접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보내는 방식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과정에서 제기된 핵심 쟁점에 대해 김 제1위원장에게 대면 보고를 통해 훈령을 받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북측은 개성에서 평양까지의 이동 경로로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평양~개성’ 고속도로는 부실이 심하고 매우 낙후돼 개·보수가 필요한 상태다. 북한이 최근 이희호 여사 방북행을 육로 대신 항로로 제안하며 ‘평양~개성’ 고속도로 부실을 이유로 들었을 정도다. 개성에서 평양까지는 약 130㎞ 거리이고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개성에서는 24일 오전 3시간 이상 협상이 정회된 것을 두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김 제1위원장에게 직접 훈령을 받기 위해 평양으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저녁에도 협상이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난항에 빠진 것은 남북이 공동보도문 작성의 큰 틀에 합의해 놓고도 미세 조정 작업에서 이견을 보였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전직 대통령의 품격, 카터처럼만

    전직 대통령의 품격, 카터처럼만

    “지미 카터를 위해 울지 마세요!” 2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마라나타 침례교회. 강단에 올라선 지미 카터(91) 전 대통령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피부암이 뇌로 전이된 자신의 병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뒤 아무 일 없는 듯 태연히 45분간의 주일학교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신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견딜 힘을 달라고 기도하라”며 성실한 삶을 살라고 당부했다. 교회는 아내 로절린 등 800명 가까운 사람들로 가득했다. 참석자가 40명 안팎에 불과했던 평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10대 때부터 봉사활동을 했고, 이날 689번째 주일학교 강연을 마쳤다. 강연 주제는 사랑, 인간관계 등으로 다양했다.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는 마태복음 구절을 낭독했고 1994년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면담한 일을 거론하며 “중재가 모든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다음 주일인 오는 30일에도 강연할 예정이다. 9월과 10월에도 강단에 오를 계획이지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장담할 수 없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항암 방사능 치료를 받은 후 처음으로 교회 활동에 나선 카터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최근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어 왔다. 미국인들의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은 정점에 이른 듯 보였다. 주지사를 지낸 조지아주의 최대 일간지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은 “68년간 해로한 로절린 여사를 위해 울어 달라”고 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우리는 더 많은 카터 같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미 카터의 용기’란 사설로 이런 분위기에 방점을 찍었다. 신문은 “카터 전 대통령은 침착하고 차분하게 또 어느 때보다 솔직하게 모든 일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다”면서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조차 명예로운 삶을 칭송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WP는 그가 57세에 퇴임한 뒤 호화로운 도서관을 짓거나 연설을 통해 수백만 달러를 벌지 않고 시민정신에 기반한 활동을 펼쳐 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 세계 곳곳을 돌며 봉사활동을 벌이고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대학과 교회 강연 외에 땅콩 농사를 지을 만큼 소박한 삶을 살아 왔다는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전직 대통령의 품격, 카터 처럼만 해라

    전직 대통령의 품격, 카터 처럼만 해라

    “지미 카터를 위해 울지 마세요!” 2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플레인스의 마라나타 침례교회. 강단에 올라선 지미 카터(91) 전 대통령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피부암이 뇌로 전이된 자신의 병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 뒤 아무 일 없는 듯 태연히 45분간의 주일학교 강연을 이어갔다. 그는 “신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견딜 힘을 달라고 기도하라”며 성실한 삶을 살라고 당부했다. 교회는 아내 로절린 등 700여명의 교인으로 가득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10대 때부터 봉사활동을 했고, 이날 689번째 주일학교 강연을 마쳤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항암 방사능 치료를 받은 후 처음으로 교회 활동에 나선 카터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상세히 전했다. 그는 최근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어 왔다. 미국인들의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정은 정점에 이른 듯 보였다. 주지사를 지낸 조지아주의 최대 일간지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은 “68년간 해로한 로절린 여사를 위해 울어 달라”고 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우리는 더 많은 카터 같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미 카터의 용기’란 사설로 이런 분위기에 방점을 찍었다. 신문은 “카터 전 대통령은 침착하고 차분하게 또 어느 때보다 솔직하게 모든 일을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다”면서 “견해를 달리하는 사람들조차 명예로운 삶을 칭송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WP는 그가 56세에 퇴임 이후 호화로운 도서관을 짓거나 연설을 통해 수백만 달러를 벌지 않고 시민정신에 기반한 활동을 펼쳐 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 세계 곳곳을 돌며 봉사활동을 벌이고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대학과 교회 강연 외에 땅콩 농사를 지을 만큼 소박한 삶을 살아 왔다는 것이다. “암 치료 과정에서도 ‘조용한 용기’의 모범을 보여 줘 다른 이에게 영감을 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WP는 덧붙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한명숙 前총리 “나는 결백하다” 거듭 주장하며 수감

    한명숙 前총리 “나는 결백하다” 거듭 주장하며 수감

    “저는 결백합니다. 그래서 당당합니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년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4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사법 정의가 이 땅에서 죽었기 때문에 그 장례식에 가기 위해 상복을 입었다”며 검은 옷을 입고 나타났다. 한 손에는 지지자들이 결백의 의미로 건네준 백합을 들고 있었다. 한 전 총리는 “진실은 그 시대에 금방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우리가 만들 때 그 진실은 언제든 밝혀지는 것”이라며 “저는 안에서, 여러분은 밖에서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내자”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이날 한 전 총리를 배웅하러 나온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당원, 지지자 등 100여명은 “한명숙은 무죄다”를 함께 수차례 외쳤다. 한 전 총리는 밝고 차분한 모습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몇몇 지지자는 눈물을 훔치며 오열했다. 한 전 총리는 수감을 앞두고 지난 2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만났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방명록에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믿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대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에 불복하는 모습은 사법부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한 전 총리의 마지막 배웅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20일 한 전 총리에 대한 대법원 판결 직후 “법원까지 정치화됐다”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반응이다.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유승희 최고위원만이 “‘여당무죄 야당유죄’인 현 상황을 개탄한다”고 발언했을 뿐 다른 최고위원들은 한 전 총리의 수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 전 총리에 대한 판결의 적절성 문제를 떠나 자칫 비리 정치인을 감싼다는 비난을 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한 전 총리는 교정 당국의 수형자 분류 작업을 거친 후 교도소로 이감될 예정이다. 징역을 살았던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 등 역대 정치인들에 비춰 볼 때 한 전 총리도 독방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수감자의 수용거실은 원칙적으로는 독거실에 우선 배정하고 독거실 부족 등 시설 여건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등에 혼거실에 수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교정본부는 정치인이라고 다른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사고 방지 등을 우려해 대개 독방에 배정해 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내러티브 리포트] 일베 글 수천개 비교한 ‘글 몽타주’ 범인을 지목하다

    [내러티브 리포트] 일베 글 수천개 비교한 ‘글 몽타주’ 범인을 지목하다

    “우리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은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항공 비행기를 폭파할 것을 분명하게 경고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16개 언론사 기자들에게 정체불명의 메일이 발송됐다. 그로부터 보름여가 지난 20일 경찰은 협박 용의자 박모(33)씨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박씨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메일을 보내는 등 나름의 용의주도함을 보였지만 경찰은 다양한 사이버 수사기법을 총동원해 포위망을 좁혀갔다. 수사에 참여했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의 시점에서 박씨 검거 과정을 재구성해 본다. 협박메일이 전해지자 우리 광역수사대와 사이버범죄수사대 소속 경찰관 10명으로 전담수사팀이 편성됐다. 처음엔 IP(인터넷 프로토콜·주소) 추적만 이뤄지면 쉽게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왠걸, 발신지는 한국이 아니었다. IP 추적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우리 팀은 해당 메일 계정을 파고들었다. 협박범이 사용한 메일은 실명 확인이 필요 없는 미국 구글의 ‘지메일’(Gmail) 계정이었다. 그러나 조회를 통해 용의자가 지메일 가입 당시 ‘리커버리 메일’(비밀번호를 잊어버렸을 때를 대비해 기입하는 예비 메일 주소)로 국내 ‘네이버 메일’ 주소를 기입한 사실을 알아냈다. 네이버 계정은 가입할 때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친다. 때마침 IP 추적 결과 메일 발신지가 일본 오사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우리는 곧바로 일본경찰청에 공조 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네이버 계정의 휴대전화 번호를 추적했다. 일이 술술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아뿔싸. 용의자가 사용한 휴대전화는 인도네시아에서 구매한 ‘선불 폰’이 아닌가. “나올 때까지 뒤져야지 별수 있나.” 범인의 꼬리를 잡기 위해 본격적인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가 시작됐다. 우리는 문제의 메일 속 글자와 문장들을 하나하나 해체해 나갔다. 띄어쓰기와 표기법, 자주 쓰는 단어나 표현 등까지 모조리 분석했다. 일종의 ‘글 몽타주’다.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이란 단체명은 중요한 실마리가 돼줬다. 지난 1년간 ‘일베’ 등 보수성향 사이트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 수천개를 하나하나 비교하고 몽타주와 대조하며 ‘미지의 글쓴이’를 찾아나갔다. 우리 팀원 모두 꼬박 열흘 밤낮을 여기에 매달렸다. 거뭇하게 자란 수염을 깎을 새도 없었다. 침침한 눈으로 모니터를 이 잡듯이 뒤진 끝에 결국 게시물 작성자를 2~3명으로 압축할 수 있었다. 이들의 출입국 기록을 조사해 해당 기간에 일본 오사카와 인도네시아에 머물렀는지 확인했다. 결국 용의자는 경기 수원에 사는 박모씨로 좁혀졌다.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나는 그의 집 근처에서 동료 너댓 명과 탐문수사를 벌여 그가 실제로 해당 주소에 살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뒤이은 잠복근무. 잠복 이틀째이자 수사 착수 17일째인 8월 20일 오전 9시쯤, 출근하던 박씨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저 때문에 고생 많으셨죠. 죄송합니다.” 박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우리를 따라나섰다. 경찰서에서도 순순히 범행을 시인했다. 170㎝ 초반의 키에 왜소한 체격, 안경을 쓴 얌전한 인상의 박씨가 그런 과격한 협박을 했으리라곤 좀체 상상하기 어려웠다. 그는 우리에게 폐를 끼쳐서 미안하다는 인사까지 건넸다. 그러나 조용하기만 하던 그는 범행 동기를 묻자 “한반도에 위협이 되는 북한이 아직도 멸망하지 않고 있는 건 고비 때마다 대북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그랬다”고 단호히 말했다. 하지만 진짜로 테러를 감행할 마음은 없었노라고 했다. 협박이 알려지면 방북이 취소될 줄 알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수감 앞둔 한명숙,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대체 왜?’

    수감 앞둔 한명숙,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대체 왜?’

    ‘수감 앞둔 한명숙’ 수감을 앞둔 한명숙 전 총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22일 오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년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한명숙 전 총리는 참배에 앞서 자신을 응원하러 나온 일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고 이어 헌화-분향을 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참배를 마친 한명숙 전 총리는 방명록에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믿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명숙 전 총리는 수감을 앞두고 묘역을 찾은 이유를 묻자 “가기 전에 대통령께 인사드리러 왔다”고만 답했다. 또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동교동 사저로 이희호 여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여사는 한 전 총리의 건강을 염려했으며, 한 전 총리는 민주주의 위기와 남북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이후 권양숙 여사를 만나 40분 가량 비공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권 여사는 한 전 총리에게 “힘들더라도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격려했으며, 한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은 가셨지만 저는 살아있지 않느냐.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23일에는 병원 진료를 받은 뒤 가족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낼 예정이라고 주변 인사들이 전했다. 24일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형이 집행되기 직전 구치소 앞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배웅하는 ‘진실 배웅’이라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김대중정부 시절인 16대 국회 때 DJ에 의해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뒤 여성부 장관을 지냈고, 노무현정부 시절에는 환경부 장관에 이어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로 발탁됐다. 수감 앞둔 한명숙, 수감 앞둔 한명숙, 수감 앞둔 한명숙, 수감 앞둔 한명숙, 수감 앞둔 한명숙, 수감 앞둔 한명숙 사진 = 서울신문DB (수감 앞둔 한명숙)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수감 앞둔 한명숙 DJ·盧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도대체 왜?”

    수감 앞둔 한명숙 DJ·盧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도대체 왜?”

    수감 앞둔 한명숙 수감 앞둔 한명숙 DJ·盧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도대체 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년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4일 서울구치소 수감에 앞서 22일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잇따라 참배했다. 한 전 총리는 김대중정부 시절인 16대 국회 때 DJ에 의해 발탁돼 정계에 입문한 뒤 여성부 장관을 지냈고, 노무현정부 시절에는 환경부 장관에 이어 헌정사상 첫 여성 총리로 발탁됐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동교동 사저로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이 여사는 한 전 총리의 건강을 염려했으며, 한 전 총리는 민주주의 위기와 남북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오후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자신을 응원하러 나온 일부 지지자들과 악수한 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참배 후에는 방명록에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믿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 전 총리는 수감을 앞두고 묘역을 찾은 이유를 묻자 “가기 전에 대통령께 인사드리러 왔다”고만 답했다. 한 전 총리는 이후 권양숙 여사를 만나 40분 가량 비공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권 여사는 한 전 총리에게 “힘들더라도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격려했으며, 한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은 가셨지만 저는 살아있지 않느냐.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23일에는 병원 진료를 받은 뒤 가족과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낼 예정이라고 주변 인사들이 전했다. 24일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형이 집행되기 직전 구치소 앞에서 새정치연합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배웅하는 ‘진실 배웅’이라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감 앞둔 한명숙,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수감 앞둔 한명숙,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지난 22일 오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년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한명숙 전 총리는 참배에 앞서 자신을 응원하러 나온 일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고 이어 헌화-분향을 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참배를 마친 한명숙 전 총리는 방명록에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믿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명숙 전 총리는 수감을 앞두고 묘역을 찾은 이유를 묻자 “가기 전에 대통령께 인사드리러 왔다”고만 답했다. 또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동교동 사저로 이희호 여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여사는 한 전 총리의 건강을 염려했으며, 한 전 총리는 민주주의 위기와 남북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이후 권양숙 여사를 만나 40분 가량 비공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수감 앞둔 한명숙,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찾은 이유는?

    수감 앞둔 한명숙,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찾은 이유는?

    ‘수감 앞둔 한명숙’ 수감을 앞둔 한명숙 전 총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22일 오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년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한명숙 전 총리는 참배에 앞서 자신을 응원하러 나온 일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고 이어 헌화-분향을 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참배를 마친 한명숙 전 총리는 방명록에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믿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명숙 전 총리는 수감을 앞두고 묘역을 찾은 이유를 묻자 “가기 전에 대통령께 인사드리러 왔다”고만 답했다. 또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동교동 사저로 이희호 여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여사는 한 전 총리의 건강을 염려했으며, 한 전 총리는 민주주의 위기와 남북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이후 권양숙 여사를 만나 40분 가량 비공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수감 앞둔 한명숙, 노무현 전 대통령 잠든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

    수감 앞둔 한명숙, 노무현 전 대통령 잠든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

    ‘수감 앞둔 한명숙’ 수감을 앞둔 한명숙 전 총리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22일 오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년 실형이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한명숙 전 총리는 참배에 앞서 자신을 응원하러 나온 일부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고 이어 헌화-분향을 한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 앞에서 묵념했다. 참배를 마친 한명숙 전 총리는 방명록에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믿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명숙 전 총리는 수감을 앞두고 묘역을 찾은 이유를 묻자 “가기 전에 대통령께 인사드리러 왔다”고만 답했다. 또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동교동 사저로 이희호 여사를 만났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완리는 공직 은퇴 후 20년 은둔생활… 돈은 한 푼도 안 남겼다”

    “완리는 공직 은퇴 후 20년 은둔생활… 돈은 한 푼도 안 남겼다”

    지난달 22일 중국 톈안먼(天安門) 광장에는 모처럼 조기가 걸렸다. 99세를 일기로 타계한 완리(萬里)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기리는 특별한 의식이었다. 이날 장례식이 열린 혁명열사 묘역인 바바오산(八寶山)은 조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993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년 넘게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쌀을 먹고 싶으면 완리를 찾으라’는 오래된 경구를 기억하고 있었다. 산시성에서 온 80세 노인은 “중학생 시절 완리 위원장과 의무노동을 함께했다”며 회상했고, 베이징시 공무원이었다는 한 노인은 “부시장인데도 화장실 청소를 직접 하셨던 분”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부패 호랑이’를 처벌하기 전 은밀히 완리를 찾아 조언을 구한 것도 그가 ‘청백리’의 상징이었기 때문일 게다. ●지난달 99세로 서거… 톈안먼 광장에 조기 완리는 자녀 다섯 명에게 “절대 상업에 뛰어들지 마라”고 신신당부했다. 본인의 이름을 빌려 자식들이 부당한 이득을 챙길 것을 두려워한 까닭이다. 자식들은 대표적인 ‘훙얼다이(紅二代·혁명지도부 2세)’였지만 모두 아버지 뜻을 따랐다. 완리는 특히 1962년 당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큰아들을 허난성 시화현 농촌 마을로 보내 10년 동안 농장과 공장에서 일하게 했다. 문화대혁명이 시작되기 4년 전에 이미 아들을 자체 ‘하방(下放)’시킨 것이다. 아버지가 항일전쟁 때 입던 옷을 입고 집을 떠났던 장남 완보아오(萬伯?·72)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원로 작가인 그가 외국 언론에 아버지와 아버지의 혁명동지들 얘기를 들려주기는 처음이다. 그는 “완리의 아들로 살기가 무척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아버지의 유산은 무엇인가. -책을 많이 남기셨다. 믿기지 않겠지만, 돈은 한 푼도 남기지 않으셨다. 부총리가 돼 중난하이(中南海·지도부 거주지)에 들어갈 때도 혼자 가셨다. →은퇴 후 은둔 생활을 하셨는데. -아버지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3개 원칙을 지켰다. 명예직 맡지 않기, 기념 테이프 끊지 않기, 방명록에 이름 남기지 않기 등이다. →하방은 본인이 원해서 갔나. -어린 나이에 누가 가고 싶었겠나. ‘나는 농민의 자식이다. 내 아들도 농촌에서 배워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다. 덕분에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에게서 지식청년의 모범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내 평생 들어본 가장 값진 칭찬이다. →장례식 추모 열기를 예상했나. -아버지의 지위가 있으니 평범하진 않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그렇게 많은 이들이 올 줄은 몰랐다. 광둥, 산둥, 하이난, 안후이 등 전국 곳곳에서 오셨다. 안후이성에서 오신 분들은 당국이 막아도 기어코 ‘안후이는 당신을 영원히 기억합니다‘라고 적힌 펼침막을 펼쳤다. 완리 전 위원장의 장례식에는 시 주석을 포함한 현 지도부 7인(정치국 상무위원)은 물론 원자바오(溫家寶)·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등 역대 지도부도 모두 참석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두 번이나 빈소를 찾았다. 아들은 아버지가 인민의 심장에 각인된 4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대약진운동 시절에 베이징시 부시장으로 인민대회당 등 10대 건축물을 1년 만에 완공했고, 문화대혁명 때 덩샤오핑(鄧小平)과 함께 실각했고, 복권 후 철도부장이 돼 전국의 철도를 연결했으며, 안후이성에서 농촌개혁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교 졸업 후 아버지 뜻 따라 10년간 농촌 생활” →10대 건물을 1년 만에 완공한 게 믿기지 않는다. -1958년 신중국 건설 10주년을 기념하는 10대 건물을 건축하는 중책이 저우 총리와 아버지께 맡겨졌다. 인민대회당, 혁명박물관, 군사박물관, 민족문화관, 민족호텔, 조어대국빈관, 중국미술관, 화교빌딩, 베이징기차역, 노동자체육관을 1년 만에 지었다. 인민대회당 완공식 전날 밤 아버지가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을 모시고 건물을 구경시켰다. 마오 주석은 다음날 회의에서 “완리는 하루에 완리(만리·萬里)를 가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부친은 덩샤오핑과 업무 외에도 카드게임 즐겨 →문화대혁명 때의 일화를 소개하면. -덩샤오핑을 4명이 가마에 태워 가는 모습을 그린 풍자만화가 당시 널리 퍼졌다. 4명은 아버지와 후야오방(전 공산당 총서기), 저우룽신(전 교육부장), 장아이핑(전 부총리)이다. 이들은 덩샤오핑을 추종하는 반동분자로 지목돼 실각했다. 그러나 나중에 덩샤오핑과 함께 개혁·개방을 이끈 ‘4대 금강’이 됐다. 문혁 때 아버지는 ‘끝내 인민이 누명을 벗겨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쌀을 먹고 싶으면 완리를 찾으라’는 문구는 안후이성 당서기 시절에 나왔나. -그렇다. 문혁 직후인 1977년 안후이성 서기로 부임한 아버지는 비참한 농민의 삶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인민의 배고픔을 해결하지 못하는 자는 지도자가 아니라고 결심했다고 한다. 그래서 인민일보까지 나서서 반대했지만, 아버지는 ‘농가생산 책임제’를 관철했다. 완리가 도입한 ‘농가생산책임제’는 공동생산 공동소유라는 사회주의 원칙을 깨뜨리는 파격이었다. 처음에 농민 18명을 대상으로 할당 생산량을 채우면 나머지는 개인이 갖도록 했는데 생산량이 전년 대비 6배가 증가했다. 완리는 좌파의 극심한 비판을 무릅쓰고 농가생산 책임제를 안후이성 전역으로 확산시켰다. 덩샤오핑은 “중국의 농촌혁명은 완리에서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아버지가 의지한 사람은 누구인가. -저우언라이 총리와 덩샤오핑 동지다. 두 분의 지원이 없었다면 아무런 성과도 못 냈을 것이다. →업무 외 시간에도 아버지는 덩샤오핑과 어울렸나. -둘은 수십년간 브리지게임(카드놀이의 일종) 맞수였다. 때때로 밤을 새우기도 했다. 주말에는 덩샤오핑의 집에 찾아가 즐겼다. 덩샤오핑이 한 수 위였는데 아버지의 기를 살려주려고 일부러 져줬다. 덩샤오핑과 아버지가 끝까지 고수한 직책이 있었는데 ‘중국브리지협회명예주석’이 그것이다. →지금의 중국이 덩샤오핑과 완리가 꿈꾸던 중국인가. -개혁·개방을 하지 않았다면 중국은 망했을 것이다. 그러나 부작용 역시 많다. 창문을 여니 신선한 공기와 함께 파리와 모기도 들어왔다. 그래서 지금 벌이는 부패척결 운동은 필연적인 것이다. 자본의 문을 열었지만, 돈을 멀리한 아버지와 같은 진정한 무산계급 혁명가가 더 필요하다. →훙얼다이는 제 역할을 하고 있나. -훙얼다이는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혁명세대의 영향을 많이 받아 나름대로 주어진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생겨난 관얼다이(官二代·고관 2세)와 푸얼다이(富二代·재벌 2세) 문제는 심각하다. 아무런 노력 없이 부와 권력을 세습받는 것은 일종의 부패다. ●한국의 저력 부러워해… DJ 높게 평가 →아버지는 한국을 부러워했다는데. -한국의 저력을 부러워했다. 국가체육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었을 때 늘 ‘한국처럼 작은 나라가 어쩌면 저렇게 운동을 잘할까’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축구가 한국 축구를 이기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20세기에 중국은 절대 월드컵 못 나간다’고 말씀하셨다가 비판을 받은 적이 있는데, 실제로 중국은 2002년 한국이 개최한 월드컵에 처음으로 나갔다. 완보아오의 책상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이 놓여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이 1997년 말 대통령에 당선되기 직전 동교동 자택에서 찍은 것이었다. 음식은 이희호 여사가 직접 준비했다고 한다. 거실에 당시(唐詩)와 송시(宋詩)가 적힌 병풍이 많았는데, 글깨나 읽었다는 본인도 모르는 한자를 김 전 대통령이 줄줄이 읽고 해석해 무척 놀랐다고 한다. →벌써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6년이 됐다. -내공이 깊은 분이라는 걸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무척 소박한 점도 끌렸다. 아버지를 포함해 많은 중국 지도자들이 김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했다. 참된 지도자는 인민의 가슴에 영원히 남는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상주 이재현, 영결식 전날 아버지 마지막 길 배웅

    상주 이재현, 영결식 전날 아버지 마지막 길 배웅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0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엄수됐다. 투병 중인 맏아들 이재현(55) CJ 회장은 전날 안치실을 찾아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조카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삼성가 세 남매와 홍라희 여사가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신장이식 부작용으로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이 회장은 악화한 병세에도 부친을 찾았다. CJ그룹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암병동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은 전날 밤 11시 30분 지하 1층 장례식장 안치실에 10여분간 머무르며 아버지의 관을 여러 차례 쓰다듬었다. 이 회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고인의 시신이 운구된 지난 17일 열린 입관식에도 참석했다. 상복 대신 환자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휠체어에 의지한 이 회장은 관 속에 누운 아버지와 대면했다. 관 뚜껑이 닫히는 순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의료진은 감염을 우려해 빈소 행을 만류했으나 마지막으로 부친을 보고 싶다는 이 회장의 의지가 강했다고 CJ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오전 7시 서울대병원에서 발인식을 마친 유족들은 한 시간 뒤 운구차와 함께 CJ인재원에 도착했다. 고인의 손녀사위 정종환씨(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씨 남편)가 영정을, 고인의 손자인 이호준씨(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스 대표의 아들)가 위패를 들고 앞장섰다. 이재환 대표와 고인의 처남 손경식 CJ 회장, 고인의 장손 이선호씨가 뒤를 따랐다. 영결식이 치러진 CJ인재원은 이 명예회장이 국내에 거주할 때 가족과 함께 살던 집터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의 기제사를 지내는 곳이기도 하다. CJ그룹 창립 50주년인 2003년 인재원이 건립돼 직원들을 교육하는 장소로 바뀌었다.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씨가 2008년 이곳에서 결혼하는 등 CJ 일가에 뜻 깊은 장소다.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영결식은 묵념, 추모 영상, 추도사, 조사, 헌화의 순서로 50분가량 진행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형인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추도사에서 “세간의 오해와 달리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평생 마음에 담고 산 마음 약한 아버지이자, 이병철 선대회장과 생전에 화해하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산 아들이었다”며 고인의 삶을 돌아봤다. 운구차는 영결식을 마친 뒤 경기 여주 연하산으로 향했다. 도중에 고인이 부친 이병철 선대회장과 함께 살던 장충동 집을 잠시 들렀다. 이 명예회장은 골프장 해슬리 나인브릿지 근처에 마련된 장지에서 영원히 잠들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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