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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P연합 주역 김용환 한국당 상임고문 별세

    DJP연합 주역 김용환 한국당 상임고문 별세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이뤄냈던 김용환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7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경제관료 출신인 김 상임고문은 박정희 정권에서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충청남도 대천·보령에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특히 1997년 대선에서 DJP 연합을 성사시켜 이회창 후보를 꺾는 데 역할을 했던 김 상임고문은 이후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에서 이회창 후보를 도왔다. 박정희 정부의 경제정책을 지휘한 경제 전문가다. 1932년 충청남도 보령에서 태어난 김 고문은 공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고시행정과에 합격해 재무부에서 경제 관료의 길을 걸었다. 재무부 이재국장과 세정차관보, 농림부 농정차관보를 거쳐 1970년 청와대에 입성, 대통령 외자관리담당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상공부 차관과 재무부 차관을 지낸 김 고문은 1973년 대통령 경제담당특별보좌관을 거쳐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으로 발탁됐다. 40대 초반이던 1974년부터 4년 동안 재무부 장관을 맡아 정부 주도의 고도성장 경제 개발 정책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7년 신민주공화당 정책위의장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이듬해 13대 총선에서 고향인 충남 대천·보령 지역구에서 당선돼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같은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했으며 민자당 정책위의장, 아·태경제연구소 회장, 국민당 최고위원, 자유민주연합 부총재와 사무총장을 두루 역임했다. 자민련 사무총장을 지내던 1996년 말부터 막후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DJ)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JP) 총재 사이의 ‘DJP 연합’ 협상을 주도해 정권 창출의 공신이 됐다. 새정치국민회의의 협상 파트너는 한광옥 현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그러나 집권 후 JP가 내각제를 포기한 데 반발해 1999년 자민련을 탈당, 한국신당을 창당해 대표를 맡았다가 2001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한나라당에서 국가혁신위원장, 지도위원장, 상임고문을 역임했으며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충청권 승리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원로그룹인 ‘7인회’에서 좌장 역할을 하며 2대에 걸쳐 박 전 대통령 부녀를 도왔으나, 최근에는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나춘구 여사와 두 아들(김기주·김기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중 첫 정상회담 돌입, 중국 “北-中 은행거래 양보할 수도”(종합)

    미-중 첫 정상회담 돌입, 중국 “北-中 은행거래 양보할 수도”(종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장소인 플로리다 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에 “매우, 매우 위대한 관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오후 6시30분 예정됐던 공식만찬에 앞서 마라라고 리조트에 도착한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만찬장 건물 앞에서 직접 마중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승용차에서 내리는 시 주석과 악수를 하며 인사했고, 양국 정상 내외는 만찬장 계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실내로 들어갔다. 만찬에는 양국 정상과 공식 수행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만찬 회동에서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강한 기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에서 “우리는 이미 긴 대화를 나눴다. 지금까지는 얻은 게 아무것도 없다. 전혀 없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우리는 우정을 쌓았다. 나는 그것을 알 수 있다”며 “그리고 장기적으로 우리는 매우, 매우 위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 되기를 매우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 부부에게 스테이크와 와인을 대접했다. 지난해 대선 기간 중국을 비롯한 외국 정상에게 값비싼 ‘국빈만찬’ 대신 ‘햄버거’를 주겠다고 한 공언과 달리 시 주석을 위해 정성껏 만찬을 베푼 것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만찬 메뉴는 일단 전채 요리로 포카치오 식전 빵과 파르메산 치즈가 어우러진 시저 샐러드, 샴페인 소스를 곁들인 도버 솔(참서대의 일종), 녹색 껍질 콩, 당근 등을 준비했다. 주요리로는 저온건조 숙성의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와 감자, 뿌리 채소구이를 마련했다. 후식으로는 바닐라 소스와 다크 초콜릿 셔벗이 가미된 초콜릿 케이크와 레몬·망고·라즈베리 3색 셔벗을 준비했다. 와인은 소노마 코스트산 ‘초크힐 샤르도네 2014’(화이트 와인)와 나파밸리산 ‘지라드 카베르네 소비뇽 2014’(레드 와인) 2종류가 제공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조지아 주 애틀랜타 유세 때 외국 정상들과의 회담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찍이 보지 못했던 국빈만찬을 제공할 것이다“, ”콘퍼런스 룸에서 햄버거를 먹어야 한다“, ”우리는 중국과 더 나은 협상을 해야 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국빈만찬은 잊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앞서 시 주석 내외는 오후 1시 40분쯤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부부와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의 영접을 받으며 숙소인 ‘오 팜비치 리조트 앤드 스파’에 여장을 풀었다. 두 스트롱맨의 첫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중국과 북한의 은행간 거래와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의 ‘양보’를 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AFP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와중에, 국제사회의 ‘대북 돈줄 죄기’에 북한의 최고 우방인 중국이 상황에 따라 동참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주목된다. 이 통신은 시 주석은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과 일자리, 북한 문제 등에서 선물을 제공하는 대신, 보복관세 철회와 대만 문제에서의 양보를 얻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AFP는 시 주석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했던 미국인 일자리 70만 개 창출을 의식해 그 이상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의 자동차와 농업 시장의 추가적 개방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 주석은 중국과 북한의 은행 거래에 관해 어느 정도 양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중국이 고려하는 양보 구상은 정확하지 않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돈줄 죄기’에 동참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만약 현실화한다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듭 강조하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압박 등 역할론에 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시 주석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판매를 적어도 연말로 미뤄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밤중에 고(故) 최동원 선수 동상 어루만진 노년의 여성…어머니로 추정

    한밤중에 고(故) 최동원 선수 동상 어루만진 노년의 여성…어머니로 추정

    한국 야구의 전설이자 역대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고(故) 최동원 선수의 동상 앞에 한 노년의 여성이 머무는 모습이 포착됐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깊은 밤 사직구장에 찾아온 한 여성이 최 선수의 동상을 어루만지는 사진이 올라왔다. 최 선수의 어머니로 추정돼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사진 속에 나오는 노란 점퍼를 입은 여성은 투구 동작 중인 모습의 최동원 선수 동상을 만지고 있다. 이 여성은 동상의 손을 만진 뒤 얼굴을 한참 바라본 것으로 보인다. 고(故) 최동원 선수는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나 연세대를 졸업하고 롯데 자이언츠 등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했다. 선수생활 중 1984년 27승, 한국시리즈 4승으로 롯데의 우승을 이끄는 등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지난 2011년 향년 53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타계했고, 동상은 그의 2주기인 2013년에 부산 사직구장 앞에 세워졌다. 최 선수의 어머니인 김정자 여사(82)는 2015년 롯데와 KT의 개막전이 열린 사직구장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김정자 여사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눈 감기 전 아들이 섰던 곳에 서고 싶어 시구를 허락했다”고 말했다. 시구를 앞두고 공 던지는 연습을 하다 ‘공을 던지는 것이 이렇게 힘드는 일이었구나. 아들이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라진 文, 박정희·이승만 묘소 참배… 통합 행보

    달라진 文, 박정희·이승만 묘소 참배… 통합 행보

    박영선 “文 양념 발언… 소금 뿌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대선 후보로서의 첫 일정으로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는 물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까지 참배하며 ‘통합’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문 후보는 이·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이유에 대해 “역대 대통령은 공과가 있었지만 우리가 안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고 공과도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우리의 과제”라고 했다. 그는 2012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는 이·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찾지 않았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문 후보는 당내 통합에도 신경 썼다. 그는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지지자들 가운데 과도한 그런 일(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의원들에게 보낸 18원 후원금, 문자 폭탄 등)도 있었는데 후보인 저는 바쁘게 뛰어다니다 보니 제대로 알지 못했다”면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어쨌든 치열한 경쟁이 끝났으니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함께 경쟁했던 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 박원순 시장, 김부겸 의원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 후보는 당을 중심으로 하는 ‘통합선대위’를 꾸리기로 했다. 상임선대위원장도 추미애 대표가 맡는다. 문 후보는 “과거에는 후보가 준비해 온 조직이 주축이 돼 선거를 치렀지만 이번에는 시·도당 선대위가 근간이 되고 우리 당 의원들이 선대위에 빠짐없이 참여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법에 따라 지자체장의 선거 개입이 금지되는 만큼 경선에서 패한 안 지사와 이 시장이 직접 문 후보 지원 유세를 할 수는 없다. 때문에 문 후보 측은 안 지사와 이 시장 캠프에 소속됐던 의원들이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모양으로 통합을 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는 곧 안 지사와 이 시장을 만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은 “조만간 세 분의 회동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분들과 함께한 의원들로 통합선대위를 구성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의원총회에는 안 지사 캠프의 핵심인 박영선 의원과 이 시장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정성호 의원이 불참해 경선 후유증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문 후보가 경선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등을 ‘우리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이날 “양념이라는 단어는 상처받은 사람에게는 상처에 소금 뿌리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해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재인 봉하마을 방명록에 쓴 글 보니 “사람사는 세상”

    문재인 봉하마을 방명록에 쓴 글 보니 “사람사는 세상”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4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방문으로 당 대선후보로서의 첫 행보를 시작,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오후에는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 노 대통령의 정신, 가치 그런 것을 구현하는 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했다”라며 “‘사람 사는 세상’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개혁과 통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다 이룰 때 달성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통해서 또 정권교체를 통해서 또 정권교체 이후의 국정운영을 통해서 ‘사람 사는 세상’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하며 방명록에 이같은 내용을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첫 일정은 현충원 참배

    문재인 첫 일정은 현충원 참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4일 국립현충원 방문으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의 현충원 참배에는 당 지도부들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들에게 당선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에는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앞서 전날 문 후보는 당내 경선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을 끝으로 과반 득표를 확정해 대선 본선 직행을 확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 맞추기 차단”… 朴·崔 분리 수감 하나

    “말 맞추기 차단”… 朴·崔 분리 수감 하나

    한웅재 부장검사 ‘출장조사’ 진행 서향희·유영하 변호사 ‘朴 방문’ 檢 조사·변호사 교체 논의 관측 서, 朴 면회 여부는 확인 안돼 검찰이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분리 수감을 고려하고 있다. 공범으로 규정된 두 사람이 서울구치소에 계속 함께 있으면 ‘말 맞추기’ 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의 올케인 서향희(43·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와 유영하(55·24기) 변호사를 접견하며 4일 오전에 진행될 ‘출장조사’ 준비에 열중했다.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최씨의 수감 장소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구치소로 옮기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수감된 곳은 서울구치소 여성 수용자동(여사동)이다. 검찰은 이 시설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두 사람이 접촉할 가능성을 차단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방은 여사동 1층 가장 구석에 있다. 방 앞에 가림막을 설치해 다른 수용자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성교도관 6~7명으로 이뤄진 전담팀을 꾸려 교대로 박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만에 하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해 둘을 떼어 놓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장조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검찰은 4일 오전 10시쯤 서울구치소 내 별도 조사실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21일 소환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한웅재(47·28기)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이 보조 검사, 여성 수사관 각 1명과 함께 조사실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흘째 구속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도 조사 준비로 분주했다. 서 변호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한 남성과 함께 서울구치소에 들어갔다 20분쯤 뒤에 나왔다. 새로운 변호사 선임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타진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구치소 측은 서 변호사의 면회 여부에 대해 함구했다. 1기 특수본 때부터 박 전 대통령 곁을 지킨 유 변호사는 이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검찰 조사에 대해 논의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세 번째 발걸음이다. 유 변호사는 지난 1일에도 박 전 대통령에게 수감 중 읽을 책 8권을 영치품으로 전달했는데 이 중에는 성경과 영어 원서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봉하마을서 태극기 집회 처음 열려…집회 참가자-노사모 승강이 벌어져

    봉하마을서 태극기 집회 처음 열려…집회 참가자-노사모 승강이 벌어져

    지난 2일 친박(친박근혜) 단체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 및 구속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태극기 집회가 봉하마을에서 열린 것은 처음으로 집회 참가자들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 등이 집회 과정에서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이하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후 2시쯤 봉하마을 주차장 앞 도로에서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박 전 대통령 구속을 비판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정진 국민저항본부 경남본부장은 광화문 촛불 집회를 ‘바보들의 행진’으로 비유하며 “종북 세력이 국가를 뒤흔들고 대통령까지 구속시켰다”며 “이번 탄핵도 헌법 제84조를 위반한 불법 탄핵인 만큼 원천무효”라고 비판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는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죄를 적용한다면 노 전 대통령 가족도 640만달러 뇌물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이 수사를 받다 투신자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 가족은 뇌물로 받은 돈과 호화 사저를 즉각 국가에 반환하고 스스로 구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손에 태극기 등을 흔들며 박 전 대통령 석방과 탄핵무효를 외쳤다.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이날 봉하마을 자택에 머물렀다. 경찰은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과 사저 경비를 강화했다. 태극기집회는 이날 1시간가량 열렸다. 부산과 대구·경북,수도권 등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집회장소에서 진영읍 서의지공원까지 4㎞를 행진했다. 집회 참가자들과 노사모 회원 등은 집회 과정에서 일부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양측 간 충돌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 일부 노사모 회원은 “봉하마을은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건한 장소이고 참배객들이 방문하는 곳인데 경찰이 집회 신고를 내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빈 필’ 1만 3000원의 ‘여유’…사법개혁 30년의 ‘숙고’

    [해외에서 온 편지] ‘빈 필’ 1만 3000원의 ‘여유’…사법개혁 30년의 ‘숙고’

    “빈은 세계의 수도다.” 낯설겠지만, 형사사법의 세계에서는 틀린 말이 아니다. 테러·부정부패 등 초국가적 범죄에 대응하고,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회원국 지원을 임무로 하는 국제기구인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의 소재지이기 때문이다.오스트리아에서 근무한 지 2년이 되어 가지만, 여전히 지인들은 “호주 날씨 정말 좋지?”라고 안부를 묻는다. 초대 영부인 프란체스카 여사는 오스트리아 출신임에도 ‘호주댁’으로 불렸으니 이상한 일만은 아니다. 가장 부러운 것은 사회가 참 안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빈은 여러 해 동안 ‘살기 좋은 도시’ 1위를 차지했다. 사회기반시설·제도·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정한 결과다. 빈에는 오스트리아 전체 인구 870만명 중 184만명이 산다. 국민소득 5만 달러는 유럽에서도 상위권이지만, 물가는 서울보다 저렴하다. 도시 곳곳에는 시영 수영장 등 다양한 시민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주거·양육·교육·의료 등 복지제도도 완비되어 있다. 모차르트의 나라답게 빈필하모닉 등 세계적 오케스트라의 공연도 1만 3000원 정도면 입석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런 안정감은 사법제도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오스트리아는 최근에 사법개혁을 추진했다. 한데 준비기간이 무려 30년이나 됐다. 도나우강의 돌다리를 두드려가며 개혁을 진행한 것이다. 오스트리아는 시민혁명 이후 1873년부터 근대적 형사소송법이 시행됐다. 당시 검사는 기소만 담당했다. 대신 프랑스식 수사판사가 경찰을 명목상 지휘했는데 20여명의 수사판사가 전국의 경찰을 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더욱이 법원이 수사를 담당하는 데 대한 거부감도 작용해 실제로는 대다수 사건을 경찰이 별다른 통제 없이 수사했다. 이런 통제 밖 경찰 수사는 결국 인권 침해 등의 문제를 낳았고, 개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냈다. 법원의 수사판사 대신 검사가 수사를 담당하고 경찰을 통제하자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이에 2004년에 법률이 개정돼 수사판사가 폐지되고 검사가 수사를 담당하게 됐다. 다만 충분한 검사 수를 확보하기 위해 시행은 2008년으로 유보됐다. 당시 검경 관계 설정도 쟁점이었다. 검찰과 사법경찰은 협의를 통해 수사를 진행한다고 규정하면서도 협의가 이루어질 수 없을 경우에는 법률가인 검사가 필요한 지시를 하고, 경찰은 이를 준수하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오스트리아의 이런 수사구조개혁으로 사법경찰의 수사가 적법절차에 따라 이루어지게 되어 인권 침해가 현저히 줄어들고, 경찰에 대한 국민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고 한다.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다 보면 여러 나라의 제도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주재국의 제도에 대한 이해가 가장 깊어지는 것 같다. 그 나라의 사회·문화를 직접 경험하면서 제도의 배경과 현실을 함께 조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사법개혁에 대한 논의가 한참인 만큼 30년에 걸친 오스트리아의 사례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참고할 만한 내용이 참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선진국인 오스트리아의 사례가 제대로 소개될 수 있도록 귀국 후에도 그 연구에 일조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물론, ‘호주댁’이 사실은 오스트리아 사람이었다는 점도 널리 알릴 생각이다.
  • 박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D-1…지지자들, 자택 앞서 바이올린 연주까지

    박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 D-1…지지자들, 자택 앞서 바이올린 연주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루 앞둔 28일 박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근처에 지지자 30여명이 찾아왔다. 이날 오전 11시쯤 지지자들은 담요를 두르거나 핫팩을 손에 쥐고 태극기를 흔들었다. 서울 종로구 효제동에서 왔다는 정수지(51)씨는 박 전 대통령의 집 근처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한 중년 여성은 박 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며 성경책을 들고 나왔다. ‘영부인 육영수 여사를 숭모하는 목련회’ 소속 스님이라는 정모(71)씨는 박 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러 왔다며 집 안으로 들여보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정씨는 “대통령이 얼마나 불안하시겠느냐”며 “마음이라도 편하시라고 조용히 기도만 하고 가겠다”고 말했으나 경호관들은 출입을 불허했다. 또 다른 중년 여성은 “두려워 말고 감손된 자세, 죄인의 자세로 수사에 임해달라”며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초소에 맡겼다. 이날 오전에는 언제나처럼 미용과 화장을 담당하는 토니앤가이 정송주 원장과 가사도우미, 경호인력 외에는 집 안으로 들어가는 외부인은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55·연수원 24기) 변호사는 오후 1시 10분쯤 박 전 대통령의 집을 찾았다. 유 변호사는 ‘영장 실질심사가 어떻게 될 것 같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다. 박 전 대통령이 강부영 판사에게 직접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원조 친박’에서 ‘핍박’으로… ‘보수 개혁’ 외치는 경제브레인

    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 ‘원조 친박’에서 ‘핍박’으로… ‘보수 개혁’ 외치는 경제브레인

     28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된 유승민(59) 의원은 경제학자 출신의 정책전문가로 꼽힌다. 확고한 보수주의자이지만 안보를 제외한 경제·사회·노동·복지 교육 등은 개혁 성향에 더 가깝다. 이회창 전 총재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원조 친박을 거쳐 ‘탈박’, ‘핍박’으로까지, 그의 정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유 후보는 1958년 1월 7일 아버지 유수호 전 의원과 어머니 강옥성 여사 사이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형은 서울 남부지법원장을 지낸 유승정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이고 누나 유진희씨의 남편인 유 의원의 매부는 김진기 전 대구고등법원장이다.  ●“의협심을 가져라, 비굴하지 말라”고 가르친 아버지  온순하고 평탄했을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유 후보의 삶에는 유독 반항하고 쓴소리하는 역할이 많았는데, 아버지의 성향을 많이 닮은 것은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2015년 11월 별세한 유수호 전 의원은 부산지법 부장판사 시절이던 1971년 대선 부정투표를 주도한 여당 인사에게 실형을 선고했고 같은해 10월 27일 반정부 시위를 이끈 당시 부산대 총학생회장(김정길 전 행자부장관)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시켰다. 이렇게 박정희 정권에 ‘찍힌’ 유 전 의원은 1973년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부녀와의 악연이 유 후보 부자에게도 이어진 셈이다. 유 후보는 “의협심을 가져라. 절대 비굴하지 말라”고 강조하던 선친의 가르침을 새겨왔다고 한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일병 시절 당시 사령관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자녀 과외를 거부한 일화도 있다. 유 후보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유학한 뒤 1987년부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으로 12년간 일했다. 특히 김대중 정권 시절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을 맡으면서도 각종 논문과 칼럼을 통해 정부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1998년 11월 방한한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원탁토론에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급기야 유 후보는 성과급 1등이었던 본봉이 반토막 나는 징계를 받았고 대외 발표 금지, 신문기고 금지 등 제재가 거듭돼 연구원을 떠났다.  ●이회창 발탁으로 정계 입문…박근혜 비서실장으로 입지 다져  정치에 입문한 것은 2000년 2월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유 후보를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임명하면서다. 유 후보는 경제학자로서 IMF 위기를 지켜보며 “해답은 결국 정치에 있다”고 깨닫고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2002년 대선 패배와 대선자금 사건이 불거졌고 이를 뒷처리하는 역할을 하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은 2004년부터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면서 시작됐다. 2005년 1월 박 전 대통령이 초선인 유 후보를 비서실장에 발탁했다. 유 후보는 두 번이나 제안을 거절했다가 박 전 대통령의 삼고초려에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도 되겠느냐”는 조건을 걸고 비서실장직을 맡았다. 그 때부터 ‘문고리 3인방’을 지적해 3인방이 가장 어려워한 비서실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정책메시지 총괄단장을 맡았다. 당시 캠프에서 금기시했던 정수장학회 이사장직 사퇴를 강하게 요구해 관철시켰다. 또 ‘이명박 저격수’로 전면에 나섰고, 그 때 정면으로 충돌했던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조해진 전 의원,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친이 직계들이 지금 유 후보 캠프에서 함께 하고 있다. 경선을 치르면서 유 후보는 극심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치골이 내려앉고 이가 잔뜩 빠져 최근까지 치과 진료를 받았고 얼굴 모양까지 변형됐다.  ●2007년 경선 이후 ‘탈박’… ‘배신의 정치’로 공천 탈락  그러나 2007년 경선 이후 박 전 대통령과 유 후보는 점차 멀어졌다. 까칠하게 할 말을 다하는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가까이에 머물지 못했다. 전당대회에서도 박 전 대통령 측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지 못했고 2012년 대선 때에는 중진 의원들이 맡는 선대위 부위원장 직함만 가졌다. 유 후보는 2011년 당대표 선거에 출마해 ‘용감한 개혁’을 말하며 본격적으로 자기만의 정치 메시지를 던지기 시작했다. 유력 대선 후보인 박 전 대통령에게도 꾸준히 불통 문제를 지적했고, 당선 이후에도 청와대를 비판했다. 대통령 방미 과정에 벌어진 혼선을 두고 ‘청와대 얼라들’의 잘못이라고 지칭한 것이 대표적이다.2015년 2월 2일 비박 후보로 원내대표 경선에 승리한 뒤부터는 청와대와의 관계가 더욱 냉랭해졌다. 특히 4월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밝히자 박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유 후보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당시 연설에서 유 후보는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겠다”고 밝혔고, 세월호 인양을 적극 요구하면서 야당 의원들에게도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혀 7월 초 원내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나야 했고 지난해 총선에서 측근들과 함께 공천 탈락의 아픔까지 겪었다. 무소속으로 총선에서 이겨 새누리당으로 돌아왔지만 당내 친박·비박 갈등이 극에 달했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주도하며 박 전 대통령·친박과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 유 후보는 ‘비박’ 투톱을 이룬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과 함께 주도해 비박계 32명과 동반 탈당,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유 후보는 2년 전 교섭단체 연설에서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는 보수”라고 말했다. 이같은 꿈을 이루기 위한 유 후보의 도전이 대선후보로 다시 첫 발을 떼게 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민주당 호남경선 열기 ‘후끈’…文-安 후보자 부인 마주치자

    민주당 호남경선 열기 ‘후끈’…文-安 후보자 부인 마주치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명운이 걸린 심장부 호남에서의 27일 순회경선은 ‘본선 같은 예선’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주자들 사이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세 대결이 벌어졌다. 특히 이날 결과가 이후 전체 경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무대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는 주자들의 연설에서는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광주여대 시립 유니버시아드 체육관 8천여석을 가득 메운 각 주자 지지자들은 색깔을 맞춘 단체복을 입고서 주자들의 이름을 목청껏 연호하며 치열한 장외 응원전을 벌였다. 지도부 역시 최근 국민의당 호남 순회경선 흥행을 의식한 듯 현장에 총출동해 세를 과시했다. 경선 도중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행사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이 파란색 계통의 옷을 입은 한편, 안희정 후보 지지자들은 노란 옷을 입거나 손수건을 목에 두른 채 ‘4번 안희정’을 연호했다.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주황색 옷을 입고 ‘적폐청산’을 외쳤다. 응원이 과열되며 이 후보 지지자들과 안 후보 지지자들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유세 도중 체육관 2층 입구에서 우연히 마주친 문재인 후보의 아내 김정숙 여사와 안희정 후보의 아내 민주원 여사가 서로 포옹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 100년 전통 커피 브랜드 ‘밀리타’, 봄맞이 할인 이벤트 실시

    독일 100년 전통 커피 브랜드 ‘밀리타’, 봄맞이 할인 이벤트 실시

    봄의 문턱에 다가선 지금, 향이 진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삶의 여유를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3월 봄을 맞아 글로벌 커피 기업이 가정용 커피머신을 합리적으로 선보인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홈 카페족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다. 독일 명품 커피 브랜드 ‘밀리타’가 특별한 봄맞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밀리타코리아는 오는 31일까지 커피머신 및 커피메이커 할인 및 사은품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봄맞이 이벤트를 통해 카페오 솔로와 카페오 솔로앤밀크 커피머신을 20% 안팎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구입 고객에게는 밀리타 세척제 2종 세트와 100% 아라비카 원두 1kg을 증정한다. 두 제품은 커피 농도와 분쇄 강도, 추출온도, 급수량 등을 손쉽게 조절할 수 있어 이용자 취향에 최적화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한 에스프레소 머신이다. 또한 커피메이커 아로마 보이와 룩 디럭스 모델을 각각 30%, 4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구매자에게는 분쇄커피와 여과지를 선물한다. 100% 아라비카 분쇄 원두커피 3종(250g)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밀리타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커피머신 브랜드로 각광 받고 있는 밀리타가 커피의 계절인 봄을 맞아 높은 할인율로 제품을 판매한다”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홈 카페족이 될 수 있는 이번 이벤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밀리타는 1908년 밀리타 벤츠(Melitta Bentz) 여사가 커피필터를 개발하면서 설립한 100년 전통의 독일 커피기업이다. 현재 커피머신, 커피메이커, 원두, 분쇄커피 등 다양한 커피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3, 2014년 연속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얼마 줄 거요” “별풍선 30개”… 카드영업 ‘검은 공생’

    [단독]“얼마 줄 거요” “별풍선 30개”… 카드영업 ‘검은 공생’

    6개월마다 바꿔 가며 보조금 거래온라인에 안 밀리려다 ‘괴물’이 돼…SNS 쪽지·이메일로는 잡기 힘들어 자필서명 확인? 어차피 짜고 치기 그렇게 든 비용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 저는 S카드사에서 10년 넘게 VIP 담당 카드설계사로 일했습니다. 전국 실적 1위도 찍어 봤지요. 지금은 금융감독원에서 6개월 영업정지를 받아 사실상 ‘잘린’ 상태입니다. ‘카파라치’에게 걸려서지요. 자신을 대기업 10년차라고 둘러댄 카파라치가 “김 여사에게 소개받았다”며 다가왔습니다. VIP카드를 만들건데 연회비 60만원 중 얼마를 보조해 줄 건지, 입금은 어떻게 할 건지, 설계사인지 못 믿겠으니 명함을 찍어서 보내 달라고요. 실적에 눈이 멀어 순순히 따른 제 잘못입니다(현행법상 카드 모집 시 연회비 10%를 넘는 경품은 불법이다). 부끄럽지만, 저도 할 말은 있습니다. 온라인 카드 모집에 밀리지 않으려다 보니 ‘괴물’이 됐다는 것을요. ●‘쌍벌제’ 아니라고 고객 대놓고 요구 한 대기업 50대 부장님은 아예 카드설계사 리스트를 갖고 다닙니다. 6개월마다 VIP 카드를 바꾸는 대신 “이번엔 몇 개 줄 거냐”고 먼저 묻습니다. 약값 결제가 많은 약사나 의사들도 비슷한 문의가 많습니다. 이렇게 금품을 요구하는 고객들은 설계사에게 범법을 부추기면서도 스스로 ‘스마트’한 소비자라고 착각을 합니다. 카드 모집인에게만 과태료나 영업정지 같은 제재가 가해질 뿐 고객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으니 부담이 없겠지요. 그래서인지 현금을 안 주고 싶어도 “설계사님, 지금 시장 단가가 얼마인데, 왜 그러세요?”라며 비아냥대는 분들도 있습니다. 온라인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S카페에 들어가면 쪽지로 ‘별풍선 30개(현금 30만원)를 쏴 준다’고 날아옵니다. 아예 ‘카드 신청만 하면 건당 10만원을 지원한다’고 대놓고 홍보하는 곳도 있지요. 작성자에게 쪽지로 문의하면 SNS나 이메일로 카드 신청서를 작성해 달라는 답이 옵니다. 물론 카드가 발급되면 현금이 입금됩니다. ●연회비 2만원짜리에 현금 8만원 줘 통상 2만원 연회비를 내는 카드를 받으면 8만원을 쏴 준다고 하네요. 카드 발급 심사 시 자필서명 여부 등을 카드사에서 묻지만, 고객하고 짜고 치는 것이라 무사통과입니다. 요즘 뜨는 P사이트에는 하루에만 수백 건에 달하는 카드 모집 게시물이 올라온다네요. 물론 모두 불법입니다. 하지만 카파라치도 이들을 잡아내기는 어렵습니다. 카드 불법 모집을 신고하려면 모집인의 인적 사항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온라인 모집은 쪽지나 이메일 등을 통해 연락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신고가 불가능합니다. 한 번 거래를 튼 뒤 신뢰 관계가 형성되면 6개월 단위로 연회비를 주며 갈아타기를 시키기도 한다네요. 모집인은 수수료를, 고객은 현금을 챙기는 ‘검은 공생’이 지속되는 거죠. ●실적 위해 불법 눈감는 카드사도 공범 문제는 불법 모집이 증가하면 결국 소비자에게 그 비용이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카드 모집인 비용은 카드사 마케팅 비용이나 수수료 원가 등으로 잡혀 부가 서비스 축소나 수수료 인상 등으로 이어지니까요. 이런 온라인 불법 모집이 계속되는 것은 실적 때문에 눈감아 주는 카드사의 내부 조력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들은 “숫자(카드 모집 건수)가 깡패다. 매수가 등급이다”라고 말합니다. 저도 처음부터 불법 영업을 하려고 모집인이 된 것은 아닙니다. 제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 당국도 속수무책인 온라인 불법 모집 행태를 막지 못하면 악순환은 끊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느덧 ‘공범’이 된 고객님들도 불법 지원금은 다른 이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文 전두환 표창장 논란’에 이순자 입 열었다…“편협한 일”

    ‘文 전두환 표창장 논란’에 이순자 입 열었다…“편협한 일”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전두환 표창장 논란’에 대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순자 여사가 “편협한 일”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4일 보도된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이순자 여사는 1975년에 받은 표창장이 왜 논란이 되느냐며 “대통령 되기 훨씬 전이고 (1980년) 광주 사태하고 무슨 상관이 있대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순자 여사는 “국가에서 주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전 아무개가 줬으니까 집어 던져야 된다. 그건 조금 편협한 생각 아니예요?”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19일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과거 특전사 복무 사진을 공개하면서 “(12ㆍ12 쿠데타 때)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던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성 고양시장이 “전두환 장군 표창은 버리셔야지 갖고 계시면 되느냐”고 꼬집은 한편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 쪽에서도 공세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검찰 조사] 마중 나온 ‘친박’ 만난 朴 “아휴~어떻게…”

    [박근혜 검찰 조사] 마중 나온 ‘친박’ 만난 朴 “아휴~어떻게…”

    자유한국당의 친박계 의원들이 검찰 조사를 받고 22일 오전 귀가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마중 나왔다. 최경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서청원 의원의 부인 이선화 여사와 함께 이날 삼성동 자택에서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한 박 전 대통령을 만나 “얼마나 힘드시냐”며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물었다. 그러자 박 전 대통령은 피곤한 기색으로 이들에게 “아휴, 어떻게 나오셨어요”라며 고마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전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에 응해 자택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봤다. 오후 10시쯤부터는 자택 인근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박 전 대통령의 귀가를 기다렸다. 최 의원과 윤 의원 등 친박 의원 8명은 지난 12일에도 청와대를 떠나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한 박 전 대통령을 자택 앞에서 마중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친박계의 결집 시도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장시간 조사를 받고 온 박 전 대통령의 안부를 묻기 위한 ‘인간적 도리’의 차원이라는 게 최 의원 등의 설명이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을 자주 찾게 될 경우 정치적인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만큼 당분간 자제하자는 기류도 친박계 내부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씨줄날줄] 바다 건너 불구경/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바다 건너 불구경/황성기 논설위원

    ‘짐(메이지 일왕)이 생각하기에’로 시작하는 일본의 교육칙어는 1890년 배포돼 미 군정 때인 1948년 폐지됐다. 전문 315자의 칙어는 일본 제국의 신하와 백성이 지켜야 할 효행, 우애와 더불어 일왕에 대한 충성 이념을 집대성한 것이다. 각급 학교에 시달돼 국가의 근간이었던 천황제를 정신적으로 떠받든 일제강점기 상징 중의 상징이다. 일제가 패망한 지 70년이 넘은 지금 구시대의 유물인 교육칙어를 관에서 꺼내 아이들에게 암송시키는 일본의 유치원이 있고, 그런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가 있다니 놀랍다.문제의 유치원을 운영하고, 4월에는 ‘아베 신조 기념 소학교’를 개교할 예정인 모리토모 학원의 가고이케 야스노리 이사장이 23일 중의원·참의원의 증인 신문석에 선다. 한국으로 치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다룬 국회의 국정조사특위에 소환된 셈이다. 감정가 9억 5600만엔이던 학교 부지(국유지)를 8억엔이나 싼 1억 3000만엔에 이사장이 사들이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가 뒤를 봐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다룬다. 아베 총리는 이사장과의 관계를 부정하는데, 이사장이 “총리가 부인 아키에 여사를 통해 100만엔의 기부금을 줬다”고 폭탄 발언을 하면서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를 가리는 게 핵심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7일 “나나 아내가 (국유지 매각이나 학교 인가에) 관계가 있다고 드러나면 총리도, 국회의원도 그만두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최순실 주연의 막장 드라마와 한국 대통령 탄핵을 강 건너 불처럼 몇 개월간 즐겨 온 일본 열도가 이제는 입장이 바뀌어 가고이케 주연의 막장 정국에 빠진 것이다. 아베 총리가 이사장을 모른다지만, 부인 아키에가 2014년에 유치원에서 강연을 했고, 남편 이름을 딴 초등학교의 명예교장으로 취임(문제가 되자 사퇴)하기도 했다. 더욱 의심스러운 것은 아베 총리의 정치적 백그라운드인 ‘일본회의’를 고리로 엮여 있는 점이다. 일본회의는 ▲헌법 개정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자위대의 적극적인 해외 활동을 목표로 하는 극우 결사체다. 아베 내각의 80% 이상이 일본회의 회원이다. 문제의 이사장은 일본회의 오사카의 임원을 지냈다. 2020년 이후까지의 장기 집권을 내다보는 아베 총리로선 내일이 큰 고비다. 진실게임 성격이 짙어 아베 정권의 붕괴까지 가지 않더라도 타격은 받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측. 67%까지 올랐던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최근의 사태로 47%까지 떨어졌다. 일본에선 20%를 총리 사임의 ‘마지노선’으로 보는데 지지율이 어떻게 변할지도 관심사다. 개봉박두.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김진태, 대구 서문시장 방문…“승부 지금부터, 살아 돌아오겠다”

    김진태, 대구 서문시장 방문…“승부 지금부터, 살아 돌아오겠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20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김 의원은 이날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관계자 등 2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태극기는 눈물이 아니고 희망이다”라면서 “진실은 시간이 흘러가면 역사가 정확히 밝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 얘기를 그만하라고들 하는데 그게 되겠냐”며 “대통령님이 청와대를 나와 차디찬 집에 계시는데 구속까지 되면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승부는 지금부터다. 저는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외쳤고 애국가 제창을 유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에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김 의원은 추모관에서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에 참배한 뒤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군 박정희 대통령을 찾아뵙고자 왔다”고 말했다. 방명록에 ‘위대한 한국인. 조국 근대화에서 선진 조국으로’라고 적어 박 전 대통령 업적을 칭송했다. 김 의원은 이에 앞서 경북 성주군에 있는 할아버지 묘소를 참배하고 삼촌과 사촌 형제들을 만났다. 김 의원의 아버지 묘소는 대전 현충원에 있다. 캠프 관계자는 “김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 뜻을 기리고 민심을 듣기 위해 경북·대구 정치 1번지 격인 박 전 대통령 생가와 서문시장을 잇달아 방문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홍라희, 절절한 모성애 느껴지는 카톡 “아들 구속 가슴이 찢어진다”

    홍라희, 절절한 모성애 느껴지는 카톡 “아들 구속 가슴이 찢어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어머니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동생인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게 카톡 메시지를 보내 “(아들 구속에) 가슴이 찢어진다”며 아픈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이날자 중앙SUNDAY 인터뷰에 따르면 홍석현 회장은 “홍라희 여사가 이 부회장 구속 후 홍 회장과 삼성 실권을 쥘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는 질문에 “확인해 봤더니 최순실이 그런 얘기한 건 사실이더라. 그런 사람이 대통령 옆에서 (국정 개입을 했다는게) 슬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석현 회장은 “사람 심리를 몰라서 그러는데 아들은 후계자이기 때문에 더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이건희 회장도 홍(라희) 여사도 아들에 대한 사랑은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부회장 구속 후 홍라희 여사와 자신이 삼성 실권을 쥘 것이라는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누이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누이가 카톡을 보냈는데 ‘(아들 구속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하더라. 그게 모성이다”라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기부금 스캔들’ 23일 日국회 증언대 선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정치적 운명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오사카 모리토모학원의 가고이케 야스노리 이사장이 오는 23일 국회에 출석해 이 학원에 대한 국유지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 아베 총리 등에 관해 증언하기로 한 것이다. 일본 중·참의원 예산위원회는 17일 모리토모학원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 사건과 관련, 가고이케 이사장을 국회 증인으로 소환하기로 의결했다. “아베 총리로부터 100만엔의 기부금을 아키에 여사를 통해 받았다”는 가고이케 이사장의 말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총리 사임까지도 예상된다. 반면 이 고개를 넘는다면 5년차 집권을 넘어 초장기 집권이 가시화된다. 가고이케의 국회 증언을 막아 오던 집권 자민당도 아베 총리의 기부금 발언이 터져나온 뒤, 더이상 막을 수 없게 됐다면서 전격적으로 이를 수용했다. 온 일본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국회 증언을 통해 이를 털고 가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정면 돌파가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도 “총리의 기부도 없었고 아키에 여사가 개인적으로 한 기부도 없다”고 말했다. 증인과 총리 측이 진실게임에 들어간 셈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결백을 주장하면서 “관계가 있다면 의원직과 총리직을 모두 그만두겠다”고 배수진을 쳤었다. 총리 이름을 딴 ‘아베 신조 기념 초등학교’ 설립을 위해 파격적인 가격에 국유지가 불하되고 총리 부인이 명예 교장을 맡아 여러 차례 방문하고 연설까지 한 상황에 여론의 시선은 차갑다. 여론은 “국유지 헐값 매입에 대한 정부 해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아사히신문 등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0~80%가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다. “힘있는 정치권에서 뒤를 봐 주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 확산돼 자칫 총리의 정치생명을 날려버릴 정도의 파괴력을 지닌 사건으로 커졌다. 문제의 학원이 수의계약으로 매입한 국유지 가격은 감정가의 7분의1인 1억 3400만엔(약 13억 4158만원)이었다. 관계 당국은 매립 쓰레기 처리 비용을 포함해 싸졌다고 변명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총리의 심복인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이 모리토모학원의 고문 변호사를 지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자민당 참의원 고노이케 요시타다 전 방재담당상 사무소가 관련 학원의 국유지 매입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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