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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미 “악플이 전체 의견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영화에서 희망을 발견했으면”

    정유미 “악플이 전체 의견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영화에서 희망을 발견했으면”

    “이 이야기에 고마웠어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미안함을 알았고 깨달았거든요. 시나리오를 읽지 않았다면 아마 시간이 지나도 몰랐을 거에요.”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 이 땅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여성 김지영 역을 맡은 정유미. 그는 결혼하고 출산하면서 경력 단절을 겪고, 시댁에서 스트레를 받는 평범한 주부 김지영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딸들의 이야기다. 지영의 엄마 미숙(김미경)도 동생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꿈을 펼치지 못했고 미숙의 엄마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다. 미숙은 자신처럼 육아와 시댁 문화에 지쳐 어려움을 겪는 딸 지영에게 안쓰러움을 넘어 변하지 않는 사회에 분노를 느낀다. 극중 정유미가 화장기 없는 모습에 팔목에 보호대를 하고 아이를 보는 모습이 꽤 자연스럽다. 정유미는 “저는 결혼은 물론 육아 경험이 없지만 친구들과 감독님에게 조언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분장팀에서 마스카라는 괜찮다고 했지만 그것도 하지 않았다. 약간의 분장만 했다”면서 웃었다. 이 영화를 조미료 없는 영화라고 소개한 그는 ”관객들이 편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처를 받고 어디엔가 갇힌 사람이 장애물을 부수고 나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에요. 물론 모두의 상황이 상대적이지만, 잘 살고 잘 나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희망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영화 한편으로 사회적인 차별이나 대단한게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큰 전달을 하기 보다는 쉬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그는 젠더 이슈와 맞물리며 영화에 평점 테러와 악플이 달리는 것에 대해서 그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솔직히 이 정도일 거라고 생각은 못했어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논리적인 비판을 듣고 싶고 이해해보고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 일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에요. (악플이) 꼭 전부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그게 다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는 처음에 출연 제안을 받고 고민을 했지만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몽글몽글한 것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는 의견과는 별개로 이야기를 잘 만들어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영화계에서 드문 여성 주연의 영화이기도 하다. 그는 ”저는 비겁해서 떼로 나오는 영화를 좋아했고 주인공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때도 있었는데, 부담스럽지 않게 출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 실로 오랫만“이라고 털어놨다. 혹시 그녀 역시 지영처럼 사회에서 ‘유리천장’을 경험한 적이 있을까. 그는 “솔직히 여배우로서 혜택을 받은 부분이 많은데 대해 감사하다. 그런 차별을 받은 적이 있을 수도 있는데 크게 담아 두고 사는 편이 아니다”면서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나에게 주어진 것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는 개봉 전 젠더 논란에 휩싸였지만 31일까지 누적 관객수 180만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이번 주말 200만 고지도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미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자신에게 위로가 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제가 뭘 하고 있고, 어떤 상태인가를 보게 만든 작품이에요. 이 시나리오가 저에게 ‘너는 어떻게 살고 있어?’라는 질문을 던졌거든요. 많은 분들도 이 영화를 보시고 우울해지기 보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발견하셨으면 좋겠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포토] ‘본투비’ 레드카펫 위 여배우

    [포토] ‘본투비’ 레드카펫 위 여배우

    셀럽들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열린 ‘the 11th Annual Governors Awards’에 참석해 레드카펫 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AP·AFP 연합뉴스
  • ‘냉부해’ 박준금 “이민정 눈물 쏙 뺀 따귀..노하우 있다”

    ‘냉부해’ 박준금 “이민정 눈물 쏙 뺀 따귀..노하우 있다”

    배우 박준금이 ‘엄마’ 역할을 맡으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28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비글미’ 넘치는 배우 박준금과 방송인 붐이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는 박준금이 현빈, 이민호, 최진혁, 주지훈 등 많은 톱스타 남자 배우의 엄마 역할을 맡으며 ‘톱스타 보증 엄마’로 불리게 된 이야기가 화두에 올랐다. MC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아들이 누구냐”라고 묻자 박준금은 “이민호는 가까이에서 봐도 잘생기고 멀리서 봐도 잘생겼다”라며 흐뭇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주지훈은 위트가 있다. 매력 있다”라며 첫 만남에서 주지훈의 센스 있는 말 한마디에 웃음 지을 수 밖에 없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MC들은 “배우 이휘향, 박정수와 함께 ‘3대 시어머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박준금에게 하지원, 이민정, 조여정 등 많은 여배우들이 고초를 겪었다”라고 전했다. 박준금은 “물세례, 돈 봉투 투척은 워낙 자주 하는 거다”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어 드라마 ‘시크릿 가든’ 하지원, ‘그대 웃어요’ 이민정 등과 함께한 장면이 공개됐다. 박준금은 이민정의 눈물과 콧물을 쏙 뺀 따귀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따귀 노하우’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넘치는 비글미’로 스튜디오를 사로잡은 박준금과 붐의 활약은 28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데이트 폭력’ 여배우 전 남자친구도 폭행 혐의로 벌금형

    ‘데이트 폭력’ 여배우 전 남자친구도 폭행 혐의로 벌금형

    ‘데이트 폭력’으로 논란에 오른 30대 여배우 A씨에게 먼저 욕을 하고 폭행해 따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전 남자친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김성훈 부장판사는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29)씨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던 B씨는 여배우 A씨와 2017년 7월쯤부터 교제했다. 그러나 다툼이 생겨 B씨가 동거하던 집에서 나오자 A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자정쯤 여배우 A씨는 B씨가 머무르고 있는 지인의 거주지에 찾아가 “돌아오라”고 했다. 그러나 B씨는 이를 거절하며 A씨에게 먼저 욕을 했고, 양손으로 A씨의 어깨를 밀쳐 넘어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한편 이날 A씨는 B씨를 막는 과정에서 B씨의 손목을 꺾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특수협박, 특수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10월 24일 오후 4시쯤 말다툼을 하던 B씨를 들이받을 것처럼 차로 돌진한 혐의를 받았다. 또 10월 30일 B씨가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것에 앙심을 품고,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지인 80명을 초대해 B씨를 비방하는 글을 남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주거침입, 폭행 등 혐의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하나경, 데이트 폭력 여배우 인정 “사랑한 죄..억울하고 분해”

    하나경, 데이트 폭력 여배우 인정 “사랑한 죄..억울하고 분해”

    배우 하나경이 ‘여배우 데이트 폭력’ 사건의 장본인임을 인정하면서도 억울함을 호소했다. 24일 하나경은 아프리카TV 개인 채널 ‘춤추는 하나경’을 통해 ‘여배우 데이트 폭력’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명예훼손 등으로 기소된 여배우 H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H씨는 지난해 연인 사이였던 20대 남성이 자신과 헤어지려고 하자 여러 차례 폭행하고, 해당 남성을 비방하는 글을 지인들에게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H씨는 남자친구를 향해 승용차로 들이받을 것처럼 돌진하거나, 이 남성이 승용차 보닛 위로 올라간 상황에서도 승용차를 그대로 출발시켜 피해자가 도로에 떨어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여배우 데이트 폭력’이라는 이름으로 실시간 검색어가 등장했고, ‘배우H’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하나경이 ‘배우H’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하나경은 이날 오후 개인 채널을 시작할 당시 이 소식을 접하지 못한 듯 보였다. 팬들이 대화창에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기사 보셨느냐” 등의 이야기를 꺼내자, 하나경은 “내가 뉴스에 나왔느냐. 요즘 인터넷을 하지 않고 있어서 보지 못했다”라며 잠시 방송을 중단한 후 재개했다. 이후 다시 등장한 하나경은 “그 기사는 내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기사가 과대포장 돼서 여러분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입을 열었다. 하나경은 “2017년 7월에 호스트바에서 전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다. 제가 놀러 간 건 아니고, 아는 여자 지인이 오라고 해서 갔다”라며 “이후 남성과 교제를 하게 됐고, 2017년 11월부터 전 남자친구와 동거를 했다. 외로웠다”고 이야기했다. “전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했다. 월세도 내가 더 많이 냈고, 2018년 1월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고 싶다고 해서 연수 비용도 도와주고 마사지나 먹는 것도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특히 폭행과 협박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사처럼 2018년 10월 식당에서 말다툼을 했다. 그 후 전 남자친구가 나갔고, 전화도 안 받아서 집으로 갔다. 그런데 그 친구가 택시에서 내렸고, 나는 그에게 차에 타라고 했다. 하지만 무시하고 가길래 쫓아갔다. 그때 그가 돌연 내 차 앞으로 와서 급정거를 했다. 그랬더니 씨익 웃으면서 놀란 척 연기를 하더라”며 “이후 집에서 전 남자친구를 만나 이 상황에 대해 실랑이를 벌였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길래 하지 말라고 하면서 다툼이 있었고, 경찰이 오니까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 그래서 나는 해명했고, 경찰에 블랙박스 영상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경은 “나는 한 번도 때린 적이 없다. 그 사건이 왜 집행유예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 사람은 증거를 하나도 제출하지 못한 게 팩트다. 기사에 나온 단톡방은 더이상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 남자친구의 여자 손님들을 단톡방에 초대해 그 사람이 내게 한 짓을 설명했다. 집행유예가 나온 게 많이 억울하다. 분하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내가 폭행 당했다. 저는 그 사람한테 맞은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친구를 너무 사랑하고, 결혼할 사람으로 생각해서 고소를 안 했다. 저는 사랑한 죄밖에 없다”며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한편 하나경은 지난 2005년 MBC드라마 ‘추리다큐 별순검’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주홍글씨’ ,‘근초고왕’, ‘전망 좋은 집’, ‘레쓰링’, ‘처음엔 다 그래’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최근 아프리카TV BJ로 전향한 하나경은 지난 5월 배우 강은비와 설전을 벌이며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데이트폭력 여배우’ 하나경 지목, 팬 연합 “인격 모독” [전문]

    ‘데이트폭력 여배우’ 하나경 지목, 팬 연합 “인격 모독” [전문]

    배우 하나경의 팬들이 데이트 폭력 여배우 의혹에 반박 성명문을 발표했다. 하나경의 팬들은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여자 연예인 갤러리를 통해 “현재 배우 하나경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는데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은 ”하나경은 과거 100번에 다다르는 오디션에 지원해 7~8년이라는 무명 시절을 겪은 만큼 늘 간절하게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여배우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며 ”배우 하나경에 대한 명예훼손과 인격 모독을 자제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적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전 남자친구 A씨에 대한 특수협박,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여배우 H씨에게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했다.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H씨가 배우 하나경이라는 소문이 나왔고 이에 팬들이 반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나경은 1986년생으로 올해 33세다. 배우 데뷔 후 2009년 미스월드유니버시티에 출전해 우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영화 ‘전망좋은 집’, ‘레쓰링’, ‘터치 바이 터치’, ‘처음엔 다 그래’ 등에 출연하며 섹시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하나경은 2012년엔 청룡영화제 레드카펫에서 넘어져 의도치 않은 노출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하고 있다. 이달 1일에는 유튜브 채널도 오픈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데이트폭력 여배우, 누구길래? 특수협박+특수폭행했지만 집행유예

    데이트폭력 여배우, 누구길래? 특수협박+특수폭행했지만 집행유예

    남자친구를 승용차로 위협하는 등 수차례 데이트 폭력을 저지른 30대 여배우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는 특수협박,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배우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17년 7월 유흥업소에서 남자친구 B씨와 만나 사귀게 됐다.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4시께 B씨와 식당에서 말다툼하던 중 화가 난 B씨는 A씨의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귀가하게 됐다. 이에 A씨는 B씨를 들이받을 것처럼 승용차로 돌진해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함께 집에 돌아온 B씨는 오후 4시 30분께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격분한 A씨는 B씨의 가슴을 밀치고, 목을 조르고, 손목을 꺾는 폭행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1시께 A씨는 B씨가 다른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며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것에 앙심을 품고, 카카오톡 단체방에 B씨의 지인 80명을 초대해 B씨를 비방하는 글을 남긴 혐의도 받는다. 이외에도 주거침입, 폭행 등 혐의도 있다. 사진 = 연합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혜수·주지훈, ‘하이에나’ 출연 확정 ‘섹시한 조합’ [공식]

    김혜수·주지훈, ‘하이에나’ 출연 확정 ‘섹시한 조합’ [공식]

    김혜수와 주지훈. 강렬한 조합이 완성됐다. SBS 새 금토드라마 ‘하이에나’(극본 김루리, 연출 장태유)가 김혜수, 주지훈을 남녀 주인공으로 확정했다.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2020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 탄생을 예고, 대중의 관심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하이에나’는 상위 1% 하이클래스를 대리하는 하이에나 변호사들의 피 튀기는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다. 법을 무기로 한 변호사들의 치열한 생존게임을 그려갈 예정. 먼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김혜수의 선택만으로도 ‘하이에나’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다. 김혜수는 ‘시그널’ 이후 4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작으로 ‘하이에나’를 선택했다. 극중 김혜수가 맡은 역할 ‘정금자’는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하이에나 변호사. 또 한 번 브라운관을 압도할 김혜수의 컴백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가슴을 떨리게 한다. 주지훈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로 살아온 변호사계의 금수저 ‘윤희재’ 역을 맡는다. ‘신과 함께’, ‘공작’, ‘암수살인’, ‘킹덤’ 등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반열에 오른 주지훈이기에, 그의 다음 선택인 ‘하이에나’에도 자연스레 시선이 쏠린 상황. 주지훈은 자신감과 자만감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 윤희재를 자신만의 색깔로 그려내, 다시 한번 그의 존재감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김혜수, 주지훈이 뿜어낼 강력한 케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잡초같이 살아온 정금자와 화초같이 살아온 윤희재. 180도 다른 삶을 살아온 두 남녀의 불꽃 케미가 ‘하이에나’를 수놓을 예정인 것. 나쁘고도 매력적인 두 하이에나 변호사들의 쇼가 드라마를 통해 펼쳐지게 된다. ‘하이에나’는 최고의 배우들뿐 아니라 최고의 제작진들까지 뭉쳐 화제를 모은다. ‘별에서 온 그대’, ‘뿌리 깊은 나무’ 등을 연출한 스타PD 장태유 감독의 컴백작이자, 2013년 SBS 극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김루리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 여기에 OCN ‘보이스’ 시리즈와 JTBC ‘열여덟의 순간’ 등을 제작했던 키이스트가 합을 맞춰 더욱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 예정이다. 키이스트는 매니지먼트뿐만 아니라 올 11월 방송 예정인 tvN ‘싸이코패스다이어리’(윤시윤, 정인선, 박성훈 주연), 2020년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보건교사 안은영’(정유미, 남주혁 주연) 등의 제작사로 풍성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한편 화려한 캐스팅으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린 ‘하이에나’는 2020년 상반기 SBS 금토드라마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성현아 과거 생활고 고백 “전 재산 700만원으로 버텼다”

    성현아 과거 생활고 고백 “전 재산 700만원으로 버텼다”

    배우 성현아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 생활고를 고백했다. 성현아는 21일 방송되는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그동안의 심경을 전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의 최근 촬영을 통해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성현아는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했다. 성현아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로, 극장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 활동을 펼쳤지만 최근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녀는 이번 녹화에서 그동안 ‘여배우’ 성현아에 가려져 볼 수 없었던 ‘엄마’ 성현아로서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현재 홀로 8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성현아는 “아이 낳고 7년간 단 한 번도 운 적 없다”며 씩씩하게 말을 잇던 중, 김수미의 따뜻한 눈빛과 위로에 그동안 담아두었던 마음 속 응어리들을 모두 토해냈다. 성현아는 생활고로 힘들었던 지난 날을 회상하며 “월세 보증금으로 남은 700만원이 전 재산이었다” “선풍기 하나로 아들과 폭염을 견뎠는데 아들과 함께 하니 그것도 추억이 되더라”고 털어놓으며 끝내 참아왔던 울음을 터트렸다.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던 ‘엄마’ 성현아의 눈물 섞인 고백은 이날 오후 10시 방송될 SBS 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공개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오이 유우까지 ...일본에서 확산되는 ‘스피드혼(婚)’

    아오이 유우까지 ...일본에서 확산되는 ‘스피드혼(婚)’

    일본의 인기 여배우 아오이 유우(34)가 지난 6월 개그맨 야마사토 료타(42)와 결혼을 발표했을 때 많은 일본인들은 좀체 상상하기 어려운 커플이라는 점에서 한번 놀랐고, 그들이 교제를 시작한 시점이 올해 4월이라는 사실에 또한번 놀랐다. 사귄 지 불과 2개월 만에 결혼에 이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유명 여자 아나운서인 고바야시 마야가 교제를 시작하지도 않은 시점에서 한 남자의 갑작스런 청혼을 받고 결혼을 결정했다고 해서 ‘교제 0일 결혼’이라는 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일본에서는 이른바 ‘스피드혼(婚)’으로 불리는 ‘고속 결혼’이 증가하고 있다. ‘교제 시작→결혼 골인’의 과정이 과거보다 크게 짧아진 것이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부부가 결혼에 이르기까지 사귄 기간이 2012년에는 평균 3.8년이었지만 2018년에는 3.3년으로 6년새 6개월가량 단축됐다. 심지어 교제기간 없이 곧바로 결혼에 이르는 경우도 없지 않다. 화장품·의약품 생산업체인 겐나이제약이 최근 기혼여성 2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교제기간이 ‘0일’, 즉 사귀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결혼을 결정한 사람이 11명 있었다. 이런 추세는 결혼정보업체의 데이터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일본의 대형 결혼정보회사 츠바이의 경우 6개월 이내에 결혼에 성공해 탈퇴하는 회원이 지난해 남자 29%, 여성 42%로 4년 전에 비해 각각 7% 포인트, 12% 포인트나 늘었다. 올 1월 결혼에 성공한 여성(26)은 남편(39)과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처음 대면하고 나서 1주일 후 두 번째 만남을 가졌을 때 바로 결혼을 결정했다. 이 여성은 “두번째 만남에서 경제적인 문제와 사회생활, 자녀 계획 등을 논의했다”며 “오래 사귄다고 해서 특별히 미래의 인생설계를 더 잘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오히려 만난 기간이 길수록 그런 얘기를 진지하게 꺼내기가 어려운 측면도 많다”고 니혼게이자이에 말했다. 이렇게 결혼까지 기간이 짧아진 이유로 결혼 연령의 상승이 첫머리에 꼽힌다. 지난해 일본의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1.1세, 여자 29.4세로 과거에 비해 만혼(晩婚)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마토바 야스코 수석연구원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상대방이 자신에게 맞는 짝인지를 아닌지를 판단하는 안목이 성숙해 결론을 빨리 내리게 되는 점, 늦은 나이에 서둘러 출산을 하기 위해 결혼을 서두르는 점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혼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교제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결혼한 직장여성(27)은 “(이번 결혼이 잘못돼서) 설령 이혼을 하게 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충분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결론을 빨리 내린 이유를 니혼게이자이에 설명했다. 남녀를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매칭앱 등 자신의 반려자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장치들이 늘어난 점도 고속결혼을 부추기고 있다. 매칭앱을 통해 만난 남성과 2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한 직장 여성(38)은 “앱에 등록돼 있는 정보를 통해 첫 만남을 갖기 전부터 나와 취미가 맞다고 생각했고 음식에 대한 취향 등도 사전에 얘기나눌 수 있었다”고 했다. 리쿠르트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수십개에 이르는 일본의 매칭앱 시장은 연간 400억엔(약 44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회원 수 1000만명이 넘는 대형 매칭앱 페어즈의 경우 2012년 서비스 시작 이후 이를 통해 결혼이나 교제를 하게 된 사람이 20만명 이상이다. 이시바시 준야 페어즈 대표는 “결혼과 교제에 골인해 이 서비스에서 탈퇴하기까지의 정확한 기간은 공표할 수 없지만, 몇 달 정도”라고 말했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정권 비판 영화, 文 대통령도 꼭 보시길”

    “아베 정권 비판 영화, 文 대통령도 꼭 보시길”

    “최근 4~5년 새 일본 기자회견에선 정권이 곤란해할 만한 질문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런 분위기에서 관방장관에게 과감하게 질문을 던지는 기자를 보고 영화를 만들게 됐습니다.” 일본 영화 ‘신문기자’의 가와무라 미쓰노부(왼쪽) 프로듀서는 1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 제작 동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신문기자’는 도쿄의 한 신문사 기자가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국가가 숨긴 충격적인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6월 현지 개봉 이후 아베 신조 총리가 연루된 사학스캔들 중 하나인 ‘가케 학원 스캔들’과 내용이 유사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상영관은 143곳뿐이었지만 33만명이 관람했다. 한국에서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후지이 미치히토(오른쪽) 감독은 “신문을 종이로 읽은 적이 없고, 정치에도 관심이 없었다”며 “위험한 일에 관련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연출 제의를 두 번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가와무라 프로듀서의 말에 마음을 돌렸다. “너희 세대가 영화를 만들어 정치에 흥미 없는 인간이 지금의 정치를 어떻게 보는지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영화는 댓글 부대를 통한 여론 조작, 민간인 사찰, 언론 탄압 등을 자행하는 정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춘다. 실제 영화는 일본 TV·라디오에서 다뤄지지 않았고 신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만 알려지는 ‘외압’을 겪었다. 주인공 요시오카 기자는 한국 배우 심은경이 연기했다. 일본 여배우 섭외에 실패한 탓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가와무라 프로듀서는 “처음부터 심은경이 내정돼 있었다”면서 “다른 여배우들에게는 출연 제의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지적이면서도 다양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이 진실을 추구해 나가는 캐릭터에 딱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한일 관계 악화 속에서 영화가 개봉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가와무라 프로듀서는 “정권과 정권의 대치, 국민과 국민의 대치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문화라는 것은 개인들이 어떤 식으로 마주하느냐의 문제이고,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이런 악조건 속에서 개봉된다는 건 더욱 의미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계속 아베 총리가 보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한국에선 문재인 대통령도 꼭 보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버킹엄궁에서 담배 피우고 화장실 휴지 슬쩍, 유명인도 예외 아님

    버킹엄궁에서 담배 피우고 화장실 휴지 슬쩍, 유명인도 예외 아님

    ‘비틀스’의 존 레넌은 1965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기 전 버킹엄궁의 화장실에서 멤버들이 대마의 일종인 카나비스를 피웠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하지만 조지 해리스는 나중에 “너무 긴장했기 때문에 “ 화장실에 가 일반 담배를 피웠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당시는 담배에 관대했다 하더라도 지엄한 왕궁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웠던 사실은 털어놓은 셈이었다. 영국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왕궁에서 이처럼 황당한 행동을 하는 유명인들이 적지 않다고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가장 최근에 버킹엄궁에서의 비행을 털어놓은 이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크라운’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연기한 여배우 올리비아 콜먼이다. 그녀는 일간 선데이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남편이 화장실 휴지를 전리품으로 슬쩍 했다고 털어놓아 논란을 일으켰다. 일년에 5만명 가까이가 찾는 버킹엄궁 대변인은 “만약 모두가 하나씩 슬쩍 가져간다면 궁전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방송인 데니스 반아우텐은 1998년 재떨이와 티슈 화장지 상자를 슬쩍 가져왔다가 나중에 인터뷰를 통해 사과한 뒤 선물을 하나 더 얹어 돌려주면서 “미안해요 엄마, 놀래킬 의도는 없었어요”라고 적힌 편지를 보냈다. ‘스파이스 걸스’의 엠마 번튼은 방송에 출연해 2002년 여왕을 위한 공연 ‘골든 주빌리’에 초대됐을 때 화장실 휴지를 훔쳤다고 털어놓았다. 역시 방송인 피어스 모건도 늘 부잣집이나 유명한 이의 집에 가면 화장실 휴지를 훔쳐와 집에 모아두는 버릇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여왕이라고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재직하던 백악관에서는 감옥에 갈까봐 그러지 않았다고 2011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고백했다. 팝스타 로비 윌리엄스도 버킹엄궁에서 몸이 좋지 않아 쓰러졌다는 소문을 부인하며 사실은 카나비스를 피운 것이라고 2017년 더 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신문은 2012년 다이아몬드 주빌리 콘서트 무대에 서며 그런 일을 벌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찰스 왕세자의 친구이며 코미디언 겸 작가인 스티븐 프라이는 코카인 마약을 흡입한 적이 있다고 회고록에서 털어놓았는데 의회 의사당, BBC 텔레비전센터 등에서도 마찬가지 행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여왕 대변인을 지낸 디키 아비터는 전리품 하나 안 챙겨가는 정직한 방문객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엄청 어리석은 짓이다. 휴지에 ‘버킹엄궁’이라고 적혀 있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갖고 있는 휴지인데 말이다”라고 혀를 찼다. 반아우텐의 고백에 대해선 1998년이라면 이미 버킹엄궁에서 금연 구역이 시행됐는데 어떻게 재떨이를 가져갈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비터는 유명인 좀도둑들은 명성을 더 날리고 싶어서 뭔가를 훔친 뒤 떠벌이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냥 편의점 가서 사면 아홉 개 들이를 살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염정아 압축크림 대란, 초성퀴즈 출제...정답은?

    염정아 압축크림 대란, 초성퀴즈 출제...정답은?

    14일 리워드 앱 ‘캐시슬라이드’가 ‘염정아 압축크림 대란’ 초성퀴즈를 출제했다. 캐시슬라이드는 14일 “염정아, 나나 그리고 1000만 고객이 선택한 여배우 크림 ㅂㄹㅂㅇㅊㅋㄹ”에서 초성 부분을 맞추는 문제를 출제했다. 문제 출제자 측은 “네이버에 ‘염정아 압축크림 대란’를 검색하면 힌트가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번 캐시슬라이드 ‘염정아 압축크림 대란’ 퀴즈 정답은 ‘보랏빛압축크림’이다. 퀴즈 참여는 캐시슬라이드 앱에서 가능하며, 정답을 맞추면 100캐시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부 seoulen@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선데이서울’의 추억/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선데이서울’의 추억/손성진 논설고문

    “누드 사진이 판치는 요즘 세대들에겐 다소 낯선 풍경처럼 촌스러운 기억이라 말할지 모르나 그땐, 정말 그땐 ‘선데이 서울’ 하나만으로도 젊음은 보상됐었다.”(서울신문 2005년 7월 21일자) 1960년대 말은 대중 주간지 시대의 막을 올린 때였다. ‘주간중앙’, ‘선데이서울’, ‘주간조선’, ‘주간여성’, ‘주간경향’이 잇따라 창간했다. 그러나 잡지마다 지향점이 다르긴 했지만 “좁은 시장에서 독자 쟁탈을 위한 안간힘으로 저속, 퇴폐화했다”는 어느 교수의 지적처럼 나오자마자 ‘옐로 페이퍼’라는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았다(동아일보 1968년 10월 15일자). 그런 상황에서도 주간지들은 대중 속으로 깊이 파고들었다. 신문 지면은 8쪽 내외에 불과했고 특별한 오락거리도 없던 시대였다. 수영복을 입은 여배우들의 브로마이드를 눈요깃감으로 실은 주간지들은 날개 돋친 듯 팔렸다. 규제는 계속돼 도서잡지윤리위원회는 주간지의 나체 사진이 성적인 흥분을 자극한다며 게재를 금지하기에 이르렀다. 그러자 치부가 드러난 중견화가의 누드화를 실어 예술과 외설을 둘러싼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동아일보 1970년 4월 20일자). 주간지들이 실은 관상이나 주간 운수도 미신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았다. ‘선데이서울’은 그 시절 기준으로도 ‘빨간책’으로 매도할 잡지는 아니었다. 사회 이면을 파헤친 건전한 기획 기사도 많았다. 볼거리 많은 주간지들은 뭇 남성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장거리 여행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었다. ‘선데이서울’은 창간호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6만 부가 두 시간 만에 매진됐다. ‘선데이서울’을 사려는 가판 소년들 때문에 판매소 현관문 유리가 깨지는 소동도 벌어졌다. 인기는 더욱 치솟아 1978년 신년호는 판매 부수 23만 부를 돌파했다. 황규관 시인은 ‘선데이서울’이라는 시에서 “(선데이서울은) 한때는 내 經(경)이었다”고 고백했다. 영화 ‘썬데이 서울’의 감독 박성훈은 “모든 매체가 ‘지강원 사건’을 매도할 때 ‘선데이서울’만이 그 이면을 캐고 또 다른 해석을 하였다. 이런 ‘선데이서울’은 성장기의 나로 하여금 생각하는 폭을 넓히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선데이서울’은 초창기에는 직장 단위로 선발대회를 열어 은행을 비롯한 일반 직장의 미녀를 표지모델로 썼으며 이들은 모임을 만든 적도 있다. 1988년 3월 ‘선데이서울’은 지령 1000호를 맞이했는데 그동안 표지모델로 등장한 사람이 800명이 넘었다. 전성기를 구가하던 ‘선데이서울’도 시대의 변화로 점차 내리막길을 걸어 1991년 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 구혜선, 안재현 폭로글 올리지 않겠다 선언 “사랑하지 않기 때문”

    구혜선, 안재현 폭로글 올리지 않겠다 선언 “사랑하지 않기 때문”

    구혜선이 안재현 관련 글을 SNS에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11일 구혜선은 최근 발표한 신곡 ‘죽어야만 하는가요’를 통해 공개하려 했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한 호텔의 샤워 가운을 입은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구혜선이 안재현이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고 있는 사진을 갖고 있다고 폭로한 만큼 많은 사람들은 구혜선이 올린 사진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몇 시간 뒤 구혜선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참 이상하다. 살면서 그는 결혼생활에 충실하지 않았고 외도로 의심되는 정황들도 알게 했으며 주취중 폭력 또한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내가 그를 미치게 만들었거라 생각하는지 말이다”라며 파경의 책임이 안재현에게 있음을 언급했다. 구혜선은 이어 “솔직한 마음으로 나는 가사일에 지쳐 그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 집착도 그 반대였고. 그 역시 나를 인내했을테지만 그를 인내하고 살아온 나에게 이혼통보는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라며 자신의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또한 “회사와 오랫동안 이혼준비를 한 사실을 안사람이 느낄 배신감이 어떤것인지 나는 그것을 계속하여 sns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최근 그가 SNS를 통해 폭로글을 이어 온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삼년동안 함께 살며 늘 우리가 서로를 미워한것만은 아니었다. 오랜시감 우리는 서로를 예뻐해하고 행복했다. 그래서 이 상황이 납득하기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마지막으로 “이혼 소송은 진행중이고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린다고 한다. 나는 그동안 그를 증오했고 망가지길 원했다. 이제 내 할만큼 분풀이를 했으니 좀 살것같기도 하다. 이제 그가 여기 나타나는 일은 없을것이다. 그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라고 말하며 안재현과 관련된 SNS 폭로 글을 올리지 않을 것을 언급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재도약 확인한 부국제...엑소 수호·갓세븐 진영·류승룡 등 한 자리에

    재도약 확인한 부국제...엑소 수호·갓세븐 진영·류승룡 등 한 자리에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간의 항해를 마치고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몇년간의 부침을 뒤로 하고 재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곳곳에서 열렸고 국내외 배우와 감독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총 85개국에서 온 303편의 영화가 상영됐고 특히 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도 97편에 달해 아시아 최대 국제 영화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의 주요 행사가 영화의전당 광장과 남포동 비프광장 등 두곳에서 나뉘어 진행됐다. 해운대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멋진 행사 장면은 사라져 아쉬웠지만, 태풍으로 인한 위험 요소가 줄고 영화의전당이 부국제의 새로운 메카로 자리잡았다. 정우성, 이하늬가 진행한 개막식으로 시작된 부산국제영화제는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올해 최고 흥행작 ‘극한직업’팀의 류승룡, 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영화 ‘엑시트’팀이 부산을 찾았다. 마카오국제영화제 홍보대사 자격으로 부산을 찾은 엑소 수호, 영화 ‘프린세스 아야’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친 갓세븐 진영 등 아이돌 출신 배우들은 레드카펫에서도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또한 영화제의 손님은 아니었지만, 영화제 기간에 강다니엘이 부산의 한 의류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제 후반부에는 할리우드 신성 티모시 샬라메와 정해인이 구름 관중을 몰고다니며 흥행을 책임졌다.한동안 축소됐던 부산영화제의 부대 행사들도 정상화를 찾는 모양새였다. CJ와 롯데 등 양대 배급사가 부산영화제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고,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에는 주인공으로 선정된 ‘거장’ 정일성 촬영 감독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안성기, 임권택 감독, 배우 류승룡 등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무려 38명의 감독과 138편의 영화를 찍은 정일성 촬영 감독은 ”촬영 감독으로서 최일선에서 한눈을 감고 세상을 바라본다. 두 눈으로 볼 때보다 정확할 때도 있지만, 시행착오를 잡아주고 길잡이 역할을 해줬던 감독들에게 감사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류승룡은 배우로서는 드물게 모든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의리’를 과시했다. 또한 올해는 아시아 TV드라마를 대상으로하는 아시아콘텐츠어워즈가 열려 영화 뿐만 아니라 방송 산업까지 외연을 확장했다. 한편 기존 부산영화제의 발원지인 남포동은 선후배 영화인들의 세대 화합의 장으로 거듭났다. 배우이자 영화 제작자 김지미를 재조명하는 ‘커뮤니티비프 오픈 토크-김지미를 아시나요’에는 안성기, 전도연, 조진웅, 김규리 등이 참여했다. 김규리는 “한때 자신감이 떨어져 연기를 계속해야되나 고민을 했었는데, 영화 경력이 63년이나 되신 김지미 선생님이 좌고우면하지 말고 정진하라는 말씀에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미 선생님이 마치 물레방아가 돌아가듯이 남성 위주의 영화의 시기가 지나가면 여배우들이 주인공인 시대가 오니까 여배우로서 늘 당당하고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말씀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이제 부산은 영화 뿐만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의 장으로도 진화하고 있다. 영화제 기간에 이하늬, 이제훈 등이 소속된 사람엔터테인먼트에서 주최한 ‘글로벌 오픈 세미나 with 사람’에서는 마이크 피기스 감독 등이 참석해 글로벌 콘텐츠의 비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소영 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오픈 플랫폼 시대에는 다양한 국가의 컨텐츠가 충돌하고 만나야 독특한 것이 생긴다”면서 “앞으로 한국의 컨텐츠를 다양한 관점에서 다룰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그 시작은 옴니버스 프로젝트 ‘셰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셰임’은 영국 출신의 마이크 피기스 감독과 아시아의 작가, 스태프가 의기투합할 예정이다. 제24회 부산영화제는 12일 폐막작 ‘윤희에게’ 상영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개·폐막작과 일신한 프로그래밍에 대해 호평을 받았고 두 개의 메인 무대를 갖게 된 첫 해로서 남포동 비프 광장에 관객들이 돌아옴으로써 전반적으로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엑소 수호, 갓세븐 진영, 강다니엘, 류승룡, 정우성, 공명, 김승수, 김규리 등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군 스타들의 생생한 취재 후기를 지금 네이버TV, 유튜브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서 만나보세요! 부산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구혜선, 샤워 가운 입은 사람 사진 공개 “법원에는 4장 제출” 또 폭로?

    구혜선, 샤워 가운 입은 사람 사진 공개 “법원에는 4장 제출” 또 폭로?

    배우 구혜선이 안재현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11일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죽어야만 하는가요> 원래 공개하려고 했던 자켓사진입니다. 법원에는 총 4장을 제출하였습니다.(표기된 날짜는 음원발표일 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얼굴이 공개되지 않은 사람이 샤워가운을 입고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구혜선은 남편인 모델 겸 배우 안재현과 파경을 맞은 가운데, 사생활 관련 폭로전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구혜선은 안재현이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고 있는 사진을 갖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해당 발언에 이어 사진을 공개하면서 또 한 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구혜선, 또 문자 폭로 “회사 나가서 안재현과 맞짱뜰 것”[전문]

    구혜선, 또 문자 폭로 “회사 나가서 안재현과 맞짱뜰 것”[전문]

    배우 구혜선이 폭로를 다시 시작했다. 그는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에 계약해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구혜선은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건 8월에 보낸 문자고, 벌써 10월 이네요”라는 글과 함께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문자는 구혜선이 HB엔터테인먼트 문보미 대표에게 보낸 것으로 8월 18일 보낸 문자에는 ‘아무래도 지금 상황에 한 회사에 머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부부 문제는 부부가 해결하는 것이 맞고 안재현씨도 비겁하게 대표님 뒤에 숨는 행동은 안 했으면 좋겠다’ ‘회사를 나가서 안재현이라는 사람과 당당하게 맞짱뜰 생각이다’ ‘계약 해지해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8월 28일, 29일에도 재차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문자를 보냈다. 구혜선은 “회사가 안재현씨의 이혼에 관여하면서 저와는 신뢰가 훼손된 상태였다. 안재현씨와 대표님이 저의 험담을 나눈 내용은 디스패치 포렌식 문자가 아닌 카톡에 있었으며 저와 안재현씨가 이 부분에 대해 나눈 내용을 제가 녹취해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매니지먼트의 도움 없이 저는 혼자 일을 하고 있다. 이럴 거면 2개월 전 안재현씨는 저를 왜 이 회사에 영입되도록 도움을 준 것 일까 의문이 든다. 2년 동안 무수한 문자를 나눈 부부인데 달랑 몇 개를 골라내어 본인에게 유리하도록 재편집하고 디스패치에 보도한 안재현씨의 회사는 이상하게도 저와 같은 회사다. 배우의 인격권을 침해한 HB엔터테인먼트는 조속히 계약해지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구혜선은 8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 안재현과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남편이 이혼을 원한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안재현의 변심을 주장하면서도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구혜선과 안재현이 진지한 상의 끝에 서로 협의하여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고, 구혜선은 “안재현이 타인에게 나를 욕한 것을 보고 배신감에 이혼 이야기는 오고 갔으나 아직 사인하고 합의한 상황은 아니다. 나와는 상의 되지 않은 보도”라고 반박했다. 이후 구혜선과 안재현은 각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발표하며 온라인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폭로까지 나왔다. 구혜선이 SNS를 통한 폭로를 계속 하자 안재현은 지난달 4일 디스패치를 통해 약 2년 동안의 문자를 포렌식으로 분석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구혜선은 “디스패치 포렌식 결과요? 올해만 핸드폰 세 번 바꾼 사람”이라며 “이혼 사유 정확히 말하면 안재현 씨의 외도”라고 폭로했다. 이로 인해 엉뚱한 여배우들에게도 불똥이 튀어 입장을 발표하고 법적 대응을 나서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협의 이혼이 어려운 상황이 되자 안재현은 지난달 9일 수원가정법원에 구혜선에 대한 이혼 소장을 접수했다. 구혜선 측은 안재현에게 귀책 사유가 있다며 이혼 소송 반소 계획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구혜선은 안재현과의 이혼을 둘러싼 논쟁 가운데서도 반려동물 에세이를 출간하고, 해외 전시회 출품, 서울국제초단편 영화제 작품 제출, 음원 발표 등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다만 연예계 활동은 잠정 은퇴한다고 밝혔다. 안재현은 오는 11월 말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로 안방을 찾는다. 지난 7일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되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하 구혜선 SNS 글 전문> 이건 팔월에 보낸 문자이고 벌써 시월이네요. 회사가 안재현씨의 이혼에 관여하면서 저와는 신뢰가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안재현씨와 대표님이 저의 험담을 나눈 내용은 디스패치 포렌식 문자가 아닌 카톡에 있었으며 저와 안재현씨가 이 부분에 대해 나눈 내용을 제가 녹취하여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현재 매니지먼트의 도움없이 저는 혼자 일을하고 있는데요. 이럴거면 2개월전 안재현씨는 저를 왜 이 회사에 영입되도록 도움을 준것일까요. 의문이 듭니다. 2년동안 무수한 문자를 나눈 부부인데 달랑 몇개를 골라내어 본인에게 유리하도록 재편집하고 디스패치에 보도한 안재현씨의 회사는 이상하게도 저와 같은 회사인 HB엔터테이먼트 입니다. 배우의 인격권을 침해한 HB엔터테인먼트는 조속히 계약해지를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뤼크 베송, 여배우 성폭행 혐의 재조사

    뤼크 베송, 여배우 성폭행 혐의 재조사

    프랑스 법원이 ‘레옹’, ‘제5원소’ 등을 연출한 프랑스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 뤼크 베송(60)의 여배우 성폭행 혐의에 대해 재조사를 명령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파리지방법원 예심부는 지난 2일 베송 감독이 함께 영화작업을 했던 네덜란드 출신 여배우 산트 판 로이를 성폭행한 혐의에 대한 예심 개시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 2월 해당 고소 사건은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리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日 고레에다 감독 “정치적 문제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 더 연대해야”

    日 고레에다 감독 “정치적 문제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 더 연대해야”

    “몇 년 전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치적 압력으로 위기에 휩싸여 전 세계 영화인들이 지지 표명을 했을 때 저도 미력하게나마 목소리를 냈습니다. 정치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영화인들이 더 깊이 연대함으로서 이러한 형태의 연대가 가능하다는 걸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일관계 악화로 부산을 찾지 못한 일본의 감독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는 질문에 대한 답이 그랬다. ‘몇 년 전’은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이빙벨’ 상영 논란으로 여러 부침을 겪은 후 겨우 정상화 된 일을 말한다. 지난 3일 개막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을 수상한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57) 감독이다. 5일 방한한 고레에다 감독은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 100주년이라는 경사스러운 해에 감독 데뷔 이후부터 줄곧 같은 세월을 걸어온 부산영화제에서 상을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해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신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선보였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감독 연출에 프랑스의 전설적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줄리엣 비노쉬, ‘비포 시리즈’의 에단 호크가 캐스팅 돼 화제를 모은 신작이다. 프랑스 영화계 대스타 ‘파비안느’(카트린 드뇌브 분)의 자서전 출간을 앞둔 어느 날, 미국으로 떠났던 딸 뤼미에르(줄리엣 비노쉬 분)가 남편(에단 호크 분)과 어린 자녀를 데리고 프랑스로 돌아오며 겪는 격렬한 대립을 그렸다. 화려한 캐스팅 비화에 대해 그는 “10여년 전부터 교분이 있었던 줄리엣 비노쉬로부터 함께 영화를 작업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다”며 “2015년에 시나리오를 완성하면서 구상 단계부터 카트린 드뇌브와 에단 호크를 떠올렸는데 꿈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칸에서 상을 받은 직후, 뉴욕에 에단 호크를 섭외하러 갔는데 그가 만나자마자 ‘콩그래추레이션’(Congratulation) 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어서 얘기를 하다가 ‘이런 시점에서 배우가 출연 제안 받으면 거절하기 참 어렵죠’라고 하길래, 그 때 ‘상 받길 잘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전 남편과 현 애인, 매니저 사이에서 여왕처럼 군림하는 ‘천상 배우’ 엄마와 그 사이에서 버림 받았다고 여기는 딸의 갈등을 주축으로 한다. 엄마가 출간하는 자서전 속 기억은 미화돼있고, 엄마의 새 영화에는 엄마의 라이벌이자 딸 뤼미에르에게는 모성을 느끼게 하는 존재였던 배우 ‘사라’와 닮은 여주인공이 등장하며 갈등은 더욱 심화된다. SF적 설정의 ‘영화 속 영화’에서 엄마 파비안느는 늙지 않는 엄마를 둔 일흔이 넘은 딸로 등장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어느 가족’(2018)에 이어 또 가족을 테마로 한 작품에 감독은 “가족 드라마를 의도해서 만들었다기보다 ‘연기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한 영화”라고 했다. “영화사 속에서 빛나고 있는 카트린 드뇌브라는 현역 여배우의 매력을 작품 속에서 가능한한 생생하게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어머니이자 할머니이고, 딸인 모습을요. 때로는 상황이나 입장이 역전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장소에서의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다층적으로 묘사해보려는 것이 처음부터의 컨셉입니다.” 감독은 외국 배우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평소에도 쓰던 손편지를 더욱 길게 썼고, 프랑스에서의 촬영에서는 에펠탑이나 개선문 같은 ‘랜드마크’가 아닌 보통의 장소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단다. 그는 “한국의 이창동, 대만 허우샤오셴, 중국의 지아장커 등 동시대 아시아 동지들이 만든 작품들에서 자극을 받는다”며 아시아 영화인으로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아시아 영화인’이라는 생각은 늘 제 근저에 있습니다. 영화제나 영화 현장 등에서 영화인들과 교류하다 보면 국가나 어떤 공동체보다 훨씬 더 크고 풍요로운 영화라는 큰 공동체 안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국적과 상관없이 서로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영화를 통해 연대할 수 있는 그런 감정을 느꼈을 때 정말 행복합니다. 그런 시간을 거쳐오면서 저 역시 영화인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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