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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몸 연기/세종회관에 첫 등장

    ◎11∼20일,한·러 합작 「유논과 아보스」서 여자주인공 공연/기술적 연출로 외설시비는 없을듯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전라연기가 처음 등장한다.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러시아 현대뮤지컬 공연의 메카인 모스크바 렌콤극장 소속 제작진들과 서울시립가무단 단원,극단 광장의 배우들이 함께 꾸미는 러시아 록 뮤지컬 「유논과 아보스」가 바로 그것. 그동안 국내무대에서도 「벗는」연극이나 뮤지컬은 많았지만 대표적 공연장인 관립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전라의 연기가 펼쳐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 작품에서 여주인공인 콘치타역을 교대로 맡은 러시아 여배우 올가 카보양(25)과 국내 출연자인 함수연양(26)은 레자노프 백작과 약혼 전날밤의 정사장면에서 약 4분여동안 알몸연기를 선보인다.청순한 외모의 올가 카보양은 영화 「백야의 연인」「모스크바에서 온 여인」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러시아 정상급 배우. 지난 81년 모스크바에서 초연된 이래 14년동안 현지 장기공연중인 이 뮤지컬은 16세의 미모의 여인이 떠나간 님을 35년동안이나 기다리다 이내 수녀가 된다는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러시아판 망부석」같은 이야기. 서울시립가무단의 이의일단장(53)은 『이번 무대는 그동안 외국 뮤지컬을 단순히 모방하는 수준에서 탈피,음악 연출 의상등 각 분야에서 원작품을 만든 제작진과 본격적인 공동작업을 벌인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특히 시선을 끄는 정사연기의 경우,연출기법상 「컷 아웃」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외설시비로 까지 비화되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했다.평일 하오4시·7시30분,일요일 하오3시·6시30분 공연.문의는 399­1642.
  • 박정자와 손숙을 위하여/임영숙(서울광장)

    대학시절부터 연극무대에 서기 시작하여 30년이 넘도록 연기생활을 해온 두 여배우 박정자(52)·손숙(50)이 왕년의 스타자매로 출연하여 자신(배우)을 연기하고 있다.지난 24일 서울 동숭동 소극장 학전에서 개막된 연극 「그 자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헨리 파렐작)는 배우가 무엇인지를 생각케 해주는 산뜻한 무대다. 우선 이 연극은 인기가 만든 하상에 갇힌 배우의 모습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빌딩 청소부 보다 더 위험한 직업이 배우라는거 알아? 난 아직도 가끔 생각을 해.배우라는건 정말 얼마나 화려하고 가엾은 너울일까 하구.한순간의 박수와 환호,들끓는 인기가 거품처럼 허망하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거기 매어 벗어날 수 없는 어리석은 마음,그게 배우지』우아하고 매력적인 배우로서 정상을 향해 달리다 어느날 갑작스런 사건에 의해 하반신 마비가 된 언니(손숙반)는 배우를 이렇게 정의한다. 배우로서의 길을 포기하고 불구의 언니를 돌보는 동생(박정자반)은 자신보다 뒤늦게 출발해서 더 성공한 언니에 대한 질투와 박탈감에 정신적으로황폐해져 언니를 거의 죽음에 이르도록 학대하는 가해자로 마지막 극적 반전이 일어날 때까지 그려진다. 연극속의 이런 배우들보다 사실 관객의 관심을 더 끌어 당기는 쪽은 극도로 대비되는 두 자매역을 맡은 우리의 두 배우다.연극밖의 배우 손숙도 연극속의 배우(언니)처럼 박정자 보다 늦게 데뷔했지만 아름답고 슬프고 멋진 여자주인공역을 주로 해왔다.반면에 박정자는 「위기의 여자」(86년)이전까지는 주역보다는 조연을 더 많이 해왔으며 연극속의 배우(동생)처럼 『예쁘고 매력적』이라는 평을 잘 듣지 못한 강렬한 개성의 연기자였다.그래서 그들의 연기는 실제와 연극이 뒤섞이는 듯한 박진감으로 다가온다.그들보다 더 그 역을 잘 연기해낼 배우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러나 두살 터울의 실제의 박정자·손숙은 「형님」「아우」하며 지내는 따뜻한 관계고 비슷한 부분도 서로 많이 나누어 가지고 있다.두 사람 다 글쏨씨가 뛰어나 공동수필집과 개인수필집을 냈고 영화와 방송에서도 활동하는 다재다능함을 지니고 있다. 연극관객의 저변확대를위한 나름의 「연극운동」도 두사람은 펼치고 있다.극장앞에 박정자 관객이 별도의 줄을 서고 김대중 전 민주당 대표가 손숙을 위해 3백장의 연극표를 산 것등은 그 운동의 결과라고 할 수도 있다. 박정자와 손숙 같은 연극배우를 가질수 있다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행복이다.연극을 하면서도 자신들이 아는 얼굴을 객석에서 찾아낼만큼 무대에 익숙한 그들은 푹 익어 감칠맛 나는 연기자들이다.토씨 하나라도 흐트러짐이 없는 완벽한 발성이라든가 군더더기 없는 동작 따위의 평가는 그들에겐 오히려 새삼스러운 것일 뿐이다. 「그 자매…」에서 그들은 연극이 배우의 예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심리표현이 눈금처럼 정확하다』는 작가 정복근의 각색,14년 만에 무대에 돌아온 야무진 여성연출가 한태숙의 흔적도 만만치 않지만 두 배우가 아니면 이 연극이 지닌 브로드웨이 연극식의 재미는 결코 만들어 지지 못했을 것이다.어떤 연극철학이나 강한 메시지도 없는,흘러간 배우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2시간동안 재미있게 보게 만드는힘은 두사람에게서 나온 것이다. 그러나 두사람을 잘 아는 연극인들 가운데는 그들의 힘이 연극무대 밖으로 낭비되는 것을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그 걱정이 기우가 되느냐 불행한 현실이 되느냐는 관객들에게 달렸다.『배우란 결코 혼자서는 위대해 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연극에서는 좋은 작품,좋은 연출,좋은 상대역,좋은 관객을 만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고 박정자는 말한 바 있다.많은 사람들이 좋은 관객으로 극장에서 그들을 만난다면 그들의 귀중한 힘은 낭비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도 다양한 가치가 존중되는 다원화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좋은 연극배우를 진정으로 아끼는 일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일이며 성숙한 사회의 모습이기도 하다.
  • 디자털식 SW 「페인트」 이용 사진합성 “감쪽같이 연출”

    ◎미 과학전문지,참단기술 최근 소개/인물배치 자유자재로… 색깔도 조정/기존 것보다 정교,육안식별 힘들어 컴퓨터를 이용해 이미 찍은 사진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기술이 보편화되고 있다.미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최근호에서 다양한 사진합성의 예와 합성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잡지에 따르면 이러한 「가짜 사진」은 사진속의 인물을 자유자재로 재배치 할 수도 있으며 색깔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페인트」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디지털방식에 의해 가능하다.이 소프트웨어는 전혀 다른 여러개의 상을 하나의 새로운 상으로 결합시킬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여배우 마릴린 먼로와 에이브러햄 링컨이 각각 그 시대에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합성하면 그 두명이 정답게 팔짱을 끼고 있는 사진을 쉽게 만들 수 있다.물론 팔짱을 낀 팔 등의 정교한 부분은 그 둘의 사진이 아닌 컴퓨터로 합성한 새로운 사진이다. 과거의 사진조작은 주로 독재자의 위상을 높이거나 선전선동 효과를 노리기 위한 방편으로 쓰여왔다.하지만 그때는기껏해야 해상도가 불량한 흑백사진의 인물을 지워버리거나 인물에 수염을 다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역사적으로 사진조작의 유명한 예로는 레닌이 20년 5월 인민들 앞에서 연설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에서 스탈린이 자신의 정적이었던 트로츠키를 지워버린 경우다.물론 이 경우에도 손작업으로 덧칠을 한 것이므로 결과사진은 선명도가 원래의 것보다 훨씬 떨어지고 사진의 밝기도 원판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는 사정이 다르다.첨단 컴퓨터과학을 이용한 디지털방식의 포토몽타주기술은 사진의 합성·조작을 훨씬 빠르고 정확하면서 육안으로는 거의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만들 수 있다. 재래의 합성사진은 그 원래의 모습이 비교적 추적하기 쉬웠다.사진 속의 피사체의 윤곽 부분을 주의깊게 관찰하거나 사진의 선명도나 밝기를 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조작된 사진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디지털 합성사진은 추적작업이 육안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사진은 움직일수 없는 시대의 기록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 고스톱 치던 여배우 우연정씨/경관사칭 4인조강도에 돈털려(조약돌)

    ○…골수암으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채 영화에 출연,화제를 모았던 70년대의 유명여배우 우연정씨(44·본명 박희자·인천시 북구 산곡동 현대아파트·사진)가 지난달 31일 하오 4시20분쯤 인천시 북구 부평2동 김모씨집에서 친구 3명과 함께 고스톱을 치다 경찰관으로 위장한 정태준씨(33·동구 송림동)등 떼강도 4명에게 7백80여만원을 털렸다. 범인들은 김씨집에서 고스톱판이 벌어지고 있는 사실을 알고 청원경찰관복장을 하고 들어가 조사하는 척하다 판돈이 얼마되지 않자 현금·수표등 7백80여만원이 든 우씨의 지갑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이 타고 달아난 차량번호를 기억한 근처 가게주인의 신고로 3명을 붙잡았으며,우씨등은 판돈액수가 적다는 이유로 일단 귀가조치했다.
  • 재일교포 제작영화 일서 돌풍/최양일감독 「달은 어디에 떠 있나」

    ◎일 아카데미 등 40여개상 힙쓸어 재일한국인들이 만든 영화가 일본의 주요 영화상을 휩쓸고 흥행에도 성공,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영화는 재일한국인 택시기사를 주인공으로 한 코미디 「달은 어디에 떠있나」.지난해 11월6일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지금까지 일본아카데미상,매일영화콩쿠르등 10여개 콩쿠르에서 40여개의 상을 탔다. 지난 1월7일에는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잡지 「키네마순보」의 93년 베스트10 영화중 비평가들의 일본영화부문 1위로 선정되었고 감독·각본·주연여자배우·신인남자배우상등을 휩쓸었다. 일본에서도 널리 알려진 재일한국인 최양일감독작품인 이 영화는 재일한국인2세 택시기사와 그 어머니가 경영하는 대중주점의 필리핀인 여종업원의 사랑을 둘러싼 소동이 줄거리.원작은 양석일씨의 「택시 광조곡」으로 한국공연도 여러번 한 바 있는 극단 「신숙량산박」의 정의신씨와 최감독이 각본을 맡았다.주인공 강충남역은 일본연극배우 기시다니 고로.상대역은 필리핀 여배우 루비 모레노. 재일한국인을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시네카논」이 기획,제작·선전·배급·흥행등을 모두 맡고 있다.배타적인 일본영화흥행시스템때문에 개봉은 도쿄와 오사카의 2개 극장에 한정되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3개월남짓한 기간의 관객은 5만5천여명으로 일본영화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 연극 「아파트의 류씨스트라테」를 보고(객석에서)

    ◎원작 메시지를 오늘의 상황으로 연결 재미있는 연극 한편이 공연중이다.거기에 「의미」까지 담고있어 금상첨화다.화제의 연극은 극단 학전의 창단기념공연 첫번째 작품으로 오는 2월20일까지 학전소극장(763­8233)에서 공연되는 「아파트의 류씨스트라테」(이상우 개작·연출).이 작품은 지난해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됐던 「여성반란」과 마찬가지로 고대 그리스의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류씨스트라테」를 원작으로 한다.「여성반란」이 원작을 완전 개작했다면 「아파트의 류씨스트라테」는 원작을 압축해 극중극 형식으로 보여주면서 코러스부분에 오늘의 상황을 끼워넣은 것이 다르다.보는 재미와 함께 「평화」라는 원작의 메시지를 분단상태에 있는 우리에게 「통일」로 무리없이 연결짓고 있다. 「아파트의 …」는 에게해의 패권을 둘러싼 아테나이와 스파르타의 끝없는 전쟁에 지친 여성들이 평화가 올때까지 성행위를 거부한다는 「류씨스트라테」와 여가선용 차원에서 연극「류씨스트라테」를 연습하는 오늘날 아파트주부들의 이야기가 양축을이룬다.헌 냉장고가 마치 옛 그리스성전을 연상시키듯 양쪽으로 높다랗게 세워져 있고 그 아래로 신문더미가 쌓여있다.온갖 잡동사니를 총동원한 장소에서 연극은 시작된다.원작을 개작한 작품이어서 배경은 물론 무대장치도 별스럽다고 여기던 관객들은 갑작스런 아파트경비의 등장으로 잠시 어리둥절해지고 지금까지 본 장면이 주부들의 연극연습장면이었음을 깨닫게된다.연극이 시작되고 15분뒤의 일이다.맥을 놓고 관람하던 관객들의 허를 찌른 격이랄까. 이렇게 진행되는 연극은 군더더기없이 1시간 10분동안 계속된다.아파트경비에 이어 주민신고를 받고 달려온 파출소장,외판원,술취한 남편,별것아닌 일로 싸우는 또다른 남편들등 주부들의 연극연습은 끊임없이 남자들로부터 방해받으며 무산위기까지 간다.순간 조금 긴듯한 암전상태가 지속되고 갑자기 무대가 환해지면서 무대의상을 갖춰입은 주부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 2분동안 빠른 동작으로 연극을 공연한뒤 객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연극은 끝난다. 「통일」.절실하면서도 너무 자주 거론돼식상감마저 주는 주제를 1차적인 정치적 통일에 두지 않고 「사람의 통일」로 자연스럽게 무대화시킨 점이 돋보인다.여기에 여자역을 뛰어나게 소화해낸 류태호·김승욱등 두명의 남자배우와 류씨스트라테역을 맡은 신인 여배우 황미선의 열연이 인상적이다.
  • 공연시작전 배우가 상품선전/「연극 실연광고」 첫선/어제부터

    ◎대학로극장 「불 좀 꺼주세요」서 시도 상품광고가 영상과 인쇄매체에서 한발 나아가 연극무대에까지 뛰어들었다.연극의 시작 직전이나 막간에 배우가 무대위에서 연기와 대사로 제품에 대한 광고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한다는 이른바 「연극실연광고」(라이브CM)가 그것이다.코리아나 화장품이 제일기획에 의뢰,대학로극장이 장기공연중인 「불 좀 꺼주세요」공연시작 전에 약2분동안 자사「머드팩」의 연극실연광고를 오는 15일부터 내보내는것. 공연직전 서서히 꺼지던 조명이 갑자기 들어오면서 한 여자가 무대에서 뭔가를 찾는듯 두리번거리는 것으로 시작되는 「머드팩」 실연광고는 무대감독과 여자가 공연시작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으로 이어진다.그러다 돌틈에 끼여있는 물건을 발견한 여자가 상품광고와 함께 이것이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연극실연광고였음을 알리면서 끝맺는다.극장측과 연극실연광고를 구상·기획한 제일기획은 광고와 공연이 별개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출연배우가 아닌 다른 여배우를 광고에 기용했다. 이처럼 연극을 새로운 광고매체로 개발함으로써 기업은 자사제품의 적극적인 홍보를,또 극단에는 지속적인 지원을 담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기업의 광고비를 문화사업비와 접목시킨다는 의도다. 연극의 관객,즉 소비자들을 직접 앞에 두고 자사제품을 광고한다는 적극적인 광고전략은 일단 연극의 흥행여부와 긴밀한 관계에 놓여있다.이번 광고의 성패에 따라 다른 기업들의 참여도 기대할 수 있다.그러나 기업들의 문화투자인식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지 않는한 기업들의 문화사업은 일회적이고 명목에만 그칠 우려가 크다.이런 의미에서 연극실연광고는 기업의 문화투자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올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 올해 가장 호기심 끈 인물/클린턴­힐러리가 1·2위

    ◎미 피플지 설문결과/마이클 잭슨·아라파트 PLO의장도 포함 올해 가장 호기심을 끄는 인물 「베스트25」가운데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힐러리여사가 각각 1,2위로 선정됐다. 피플 최근호는 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이들이 지구상에서 가장 힘있는 국가의 지도자이기때문에 선정된 것같다』고 밝혔다. 다이애나 영국황태자비와 어린이성폭행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클 잭슨이 다음순위를 차지했고 중동평화를 진전시킨 아라파트PLO의장,세계최고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흑인여성사회자 오프라 윈프리가 뒤를 이었다. 할리우드 여배우 세넌 도허티(22)는 애인에게 「이루말할 수 없는」폭행을 가한 여성이라는 점에서,라디오 프로그램사회자 하워드 스턴은 사회를 보면서 자신의 성기크기등 「비밀사항」을 알렸다는 점에서 뽑혔다. 또 라일 로베트는 「귀여운 여인」줄리아 로버트를 「가진」것이 선정이유가 됐으며 올해 2살난 제시카양은 「기른정이냐 낳은정이냐」를 놓고 미국내 논쟁을 일으킨 점에서,코미디 배우 제리 세인펠트는 자신보다 18살이적은 「애인」을 가진 점이 선정이유가 됐다. 이밖에도 17세기이후 3백50여년간 증명을 하지못했던 「페르마의 대정리」(Xⁿ+ Yⁿ=Zⁿ)」를 증명하는데 성공한 앤드류 와일즈 프린스턴대교수,23년간 도피생활끝에 자수한 학생운동가 캐서린 앤 파우어도 각각 「베스트25」인물로 등장했다.
  • 카스트로딸 미 망명/불망명 둘째부인 소생 레부엘타

    ◎아버지 폭군 호칭… 탄압받다 탈출 22일 미국으로 망명,조지아주 애틀랜타시에 도착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피델 카스트로의 딸 알리나 페르난데스 레부엘타(37). 지난 20일 쿠바를 떠난 그녀는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미국 망명을 신청,결국 생애 다섯차례의 시도 끝에 이날 미국에 도착했다. 페르난데스는 1년 이내에 영주권을 발급받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스트로와 둘째부인인 여배우 나티 레부엘타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한때 모델로 활동했는데 아버지를 「폭군」으로 부르기도 하는등 카스트로의 혁명운동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털어놓는 쿠바의 「반체제인사」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인과 결혼한 페르난데스는 한때 남편을 따라 멕시코로 떠나기를 원했었으나 쿠바정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자 남편만 멕시코로 돌아갔다.그녀는 지난86년 남편을 만나러 출국신청을 했으나 이마저 거부당했고 지난해엔 스페인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가기 위해 여권을 신청했으나 망명을 두려워한 쿠바정부는 이 역시 거절했다. 8살때인 64년엔 어머니와 함께 파리를 방문했는데 어머니 나티는 그곳에 주저앉아 버렸다. 카스트로 역시 그녀를 한번도 친딸로 인정한 적이 없었고 카스트로라는 성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 여배우 오정해양(올해의 인물:2)

    ◎「서편제 신드롬」 창출한 「소리꾼 스타」 애절한 남도 가락으로 스크린에 투영된 여우 오정해양.그녀는 화려한 스타 탄생과는 거리를 두고 한을 가슴에 안은 한국 여인으로 데뷔했다.소리가,아니면 어린 가슴에 응어리진 삶이 슬퍼서일까,살포시 감은 눈매가 서럽다.71년 9월5일생.1m61㎝의 키,43㎏의 가녀린 몸에서 어떻게 그런 한의 소리가 나오는지….그래서 영화 「서편제」의 관객들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녀는 93년 최고의 신데렐라임에 틀림없다.「관객 1백만명 돌파」라는 영화사의 신기원을 이룩하고 「서편제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제1회 상해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따내는 영광도 얻었다. 눈덮인 산골마을에서 임권택감독과의 두번째 작품 「태백산맥」의 새끼무당 소화역으로 거듭나고 있는 그녀는 『서편제가 성공할수 있었던것은 국내에서 조차 판소리의 아름다움이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이제부터라도 우리 고유의 것을 되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의 세계적 감독 펠리니 타계/오스카상 등 50여개 상받아

    이탈리아 영화계의 거장 페데르코 펠리니감독이 31일 로마의 움베르토병원에서 타계했다.향년 73세.그는 지난 17일 심장마비로 뇌손상을 입은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난폭한 떠돌이 차력사 잠파노(앤터니 퀸분)와 백치 처녀 젤소미나(줄리에타 마시나)의 이야기를 담은 「길」(라 스트라다)의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는 그는 북 이탈리아의 휴양지 리미니에서 태어났다. 정규 학교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고 젊은 시절을 방랑생활로 전전했던 그는2차 대전중 여배우 줄리에타 마시나와 결혼,인생의 전기를 마련한다. 전쟁이 끝난 뒤 R 로셀리니감독의 조수로 일하면서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한 그는 53년 자신의 유랑생활을 투영한 「청춘군상」으로 데뷔한데 이어 그의 아내 마시나와 앤터니 퀸이 출연한 54년 작품 「길」로 오스카상을 비롯,전세계에서 50개가 넘는 상을 수상,거장으로서의 위치를 다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어 절벽(55년),「카비리아의 밤(56년·오스카상 외국영화부문 수상),「달콤한 생활」(60년·칸영화제 대상수상)과 반 자전적 영화「8과2분의1」(63년·오스카상)등으로 이탈리아를 넘어 전세계적인 감독으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사기꾼·광대·난쟁이·매춘부·타락한 부유층등 특이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특유의 페이소스와 풍자,유머로 전세계의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인생의 의미를 반추하도록 했던 펠리니는 생전에도 「이탈리아 영화계의 살아있는 기념비」로 추앙을 받아왔다. 펠리니의 타계소식을 접한 카를로 참피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는 그를 최고의 시인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고,프랑수와 미테랑대통령도 『시와 현실을 가장 훌륭하게 결합시킬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아쉬워했다.
  • 담배 연기없는 사회/선우 찬호 특허전문 미국변호사(굄돌)

    나는 국내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특히 일일 연속극을 좋아한다.재미있는 것은 골라서 미리 녹음을 해 두었다가 퇴근 후 집사람과 같이 즐긴다.그러나 항상 눈에 거슬리는 장면이 있다.담배피는 장면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기쁠 때나 슬플 때 그리고 적적할 때나 화가 났을 때에 극 속의 배우는 먼저 담배부터 끄집어 낸다.남자배우 뿐 만이 아니다.소위 서구적인 현대 여성역이나,술집 접대부역에는 여배우도 예외없이 담배를 피운다.이미 오래 전에 담배피는 장면이 화면에서 사라진 미국의 텔레비전과는 대조적이다. 담배가 인체에 나쁘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다.미국의 보건사회부는 담배를 인류의 최고의 적으로 규정하고 담배 퇴치운동을 적극적으로 펴 흡연자 수를 급격히 감소시켰다.미네아폴리스 시에 있는 모든 공공빌딩은 금연 지역이다.담배를 피우려면 추운 길가에 나가야 한다.급기야 흡연자는 절제할 줄 모르는 무식한 사람으로 인식되기에 이르렀다.그러나 이러한 미국 사회에서도 매년 6백50만의 비흡연자가 흡연자의 담배연기를 간접적으로 호흡함으로써 병을 얻는다고 한다.이러한 피해자의 상당수가 어린 아이들이라고 한다.특히 신생아의 경우에는 더욱 피해가 크다고 한다. 더구나 담배는 공해의 주범이다.우리 주변 어디에나 담배꽁초가 버려져 있다.아름다운 도봉산,북한산 정상에도 담배 꽁초는 널려져 있다.보행 길에 버려진 것은 물론 바위틈 사이에도 꽃혀 있다.인구 밀도로 볼 때 한국인이 세계에서 2,3번째로 담배를 많이 피운다고 한다.이제 우리도 적극적인 담배 퇴치운동을 해야 겠다. 무엇보다도 한창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담배의 나쁜점을 가르쳐야 한다.가정에서는 아버지,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솔선하여 흡연을 삼가야 하며 텔레비전에서도 흡연 장면은 사라져야 한다. 현 정부가 담배인삼전매공사를 민영화 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는데 반가운 소식이다.이제 우리도 더욱 건강하고 깨끗한 앞날을 기대해 보자.
  • 「서편제」 감독·여우주연상/상해영화제/임권택·오정해씨 영예

    【상해=황진선기자】 영화 「서편제」의 임권택감독과 주연여배우 오정해양이 제1회 상해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과 최우수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세계적 규모의 첫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주요부문 2개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임감독은 이에 앞서 86년 베니스영화제,87년 몬트리올영화제,89년 모스크바영화제에서 각각 여우주연상을 획득한 「씨받이」「아다다」「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연출,국제영화제에서만 4번째 수상작을 내 세계적인 감독으로서의 위치를 굳혔다. 한편 모두 5개 부문의 상이 수여된 이번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은 대만의 「침묵의 산(감독 왕통)」에게,최우수남우주연상은 벨기에영화 「베인즈」의 장 디클레어에게,심사위원특별상은 홍콩영화 「케이지 맨(감독 장지량)」에게 각각 돌아갔다. 최우수작품상을 탄 「침묵의 산」은 일제치하 대만의 광산촌을 배경으로 광원과 그 가족들의 끈질긴 저항정신과 생명력을 그린 작품이다. 심사위원장인 중국의 시진감독은 14일 하오 상해대광명극장에서 폐막식을 겸해 수상작을 발표하면서 『서편제는 한국적이면서도 동양적인 정서를 뛰어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격찬했다. 이번 상해영화제에는 31개국에서 모두 1백60개 작품이 출품돼 19개국 19개작품이 본선에 올랐었다. 이번 영화제의 심사위원은 ▲중국의 시진(위원장) ▲홍콩의 서극 ▲일본의 나기사 오시마 ▲브라질의 헥토르 바벤코 ▲미국의 올리버 스톤▲호주의 폴 콕스 ▲러시아의 카렌 샤카나자등 7명으로 구성됐다.
  • “한불관계 발전에 전기 마련”/미테랑 방한결산 기자회견

    ◎“한반도 평화정착 위해 최대한 노력/건강문제는 더위·장시간 여행때문”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은 15일 롯데호텔에서 내외신기자들과 가진 방한결산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건강에 깊은 관심을 표명해준 한국민과 프랑스국민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원인은 더위와 습기,장시간의 여행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지금은 정상을 회복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함이 가시지않은 상태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공식 수행원은 물론 여배우 소피 마르소,조각가 발리치니등 초청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번 방한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양국관계발전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항공·전기통신·체신 등 여러분야에서 중요한 협정들을 체결했다.솔직히 말해 한국에서 불어에 대한 교육열기가 높다는 사실에 놀랐다.앞으로도 양국의 관계는 발전해 나가리라 믿는다. ­한국경제에서 배울점은. ▲한국은 빈곤에서 출발했다.이 점이 프랑스와는 다르다.전쟁의 상처를 딛고 오늘날의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룬 한국의 경제정책에서 프랑스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TGV관련 협정이 많이 남아있다는데. ▲한국정부가 공명정대하게 추진,결정한 사항인만큼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더이상 추가할 내용은 없다.번복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프랑스는 독일·일본과 선의의 경쟁을 치른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남북한 정상을 파리에 초청해 이 지역의 평화정착에 기여할 용의는. ▲우선 이 문제는 한국의 대통령과 정부가 결정할 일이다.물론 프랑스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다.한국정부와 이에대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개인적으로 독일의 흡수통일을 보면서 통일은 점진적인 접근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언젠가 북한도 개방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것이다. ­구상중인 한국과의 협력 방안은. ▲TGV는 우주·항공·통신·전기·원자력등 여러분야에서 좋은 프로젝트를 낳게 될 것이다.그리고 더 작고 세밀한 협정들도 잉태할 것이다.그것을 통해 양국의 협력관계는 좀 더 발전해 나갈 것이다.
  • 미테랑,내일 국회서 “한­불 동반” 연설/2박3일 방한 일정

    ◎엑스포 참관뒤엔 과기협력 천명할듯/소피마르소등 수행인사활동도 관심 14일 하오 내한하는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의 주요 일정과 수행원의 면면을 보면 그의 방한이 경쾌한 나들이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프랑스의 오랜 숙원이었던 경부고속전철사업에 자국의 TGV가 선정되면서 어느 때보다 양국간 우호협력 무드가 조성되어 있는 상태여서 부담이 전혀 없다.미테랑대통령으로서는 모처럼의 동북아시아지역 나들이인데도 불구,한국만을 방문한뒤 곧바로 돌아간다는 점도 이를 뒷밤침하고 있다. 미테랑대통령은 14일 하오 내한즉시 국립묘지에 헌화한뒤 곧바로 청와대에서 양국 정상회담및 확대정삼회담을 잇따라 갖는다.이어 김영삼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함으로써 체한 하루일정을 모두 마친다. 둘째날인 15일에는 수원에 있는 프랑스군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무엇보다도 관심을 끄는 것은 미테랑대통령의 대전 EXPO 참관이다.미테랑대통령은 EXPO 방문을 통해 한·불 과학기술 협력 증진의사를 대내외에 천명할 예정으로 있다.우리 외교팀은 이를 TGV 선정 분위기와 한데 묶어 첨단과학 기술분야에 있어 양국의 실질 협력관계가 자연스럽게 한단계 높아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하오 국회연설을 한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프랑스의 아·태지역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며 『미테랑대통령은 연설에서 이 지역 국가중 한국을 가장 이상적인 협력국으로 삼고있다는 선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테랑대통령은 이어 기자회견을 하고저녁에는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성악가 조수미씨등 프랑스와 깊은 인연을 가진 인사들을 초대해 리셉션을 연뒤 16일 아침 이한할 예정이다. 이러한 비교적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보다 경축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그것은 2백80여명의 수행원중 31명이나 되는 초청인사들의 행보가 함께 어우려져 기묘한 그림을 연출해 낼거라는 기대때문이다. 우리측에 10일 상오에야 명단을 통보할 만큼 엄선된 초청인사에는 유명한 여배우인 소피 마르소와 대표적인 크레송전총리,미테랑대통령의 형인로베르 미테랑씨등 문화·과학분야 지한파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특히 소피 마르소는 영화뿐아니라 우리 화장품회사 TV광고에 나올 만큼 친근한 프랑스의 대표적 여배우다.미카엘 멜롤군은 뉴욕에서 열린 제11회 세계 태권도선수권대회 미들급에서 우승한 선수이며,발다치니는 88 서울올림픽때 대형 야외조각을 전시한 유명 조각가로 국내에서도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 신문 무휴발행­조·석간 부활주도/타계한 장강재 한국일보회장

    ◎체육·문화계서도 다양한 활동/30대에 사장… 5개일간지 운영 2일 타계한 고 장강재 한국일보사회장은 언론뿐 아니라 사회 여러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인사이다. 한국일보,코리아타임스,서울경제신문,일간스포츠,소년한국일보등 그가 운영해온 일간신문만 해도 5가지.대한체육회이사,외무부 정책자문위원,국제신문협회 한국위원회이사,자연보호중앙협의회이사,스위스 로잔의 IOC박물관창립위원등 다양한 경력을 가졌다. 장회장은 지난 77년 창업주인 부친 장기영 전부총리의 타계후 33세의 젊은 나이에 경영권을 인수받아 16년간 한국일보와 그 자매지를 운영해왔다.특히 최근 전국동시인쇄실현,월요일자신문발행,조·석간제부활등 한국신문산업에 있어 새로운 시도를 과감히 도입함으로써 주목을 받았다. 장회장은 45년 장 전부총리의 장남으로 서울에서 출생,서울고와 한양대를 졸업했다.63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기획관리실장,부사장,사장등을 거치며 신문경영수업을 착실히 받았다.부친 장 전부총리와 마찬가지로 신문에 대한 열정이 남달라 간암투병중 휠체어를 타고 회사에 출근,사원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기자·직원들과 두주불사로 자주 어울린 것이 건강을 악화시켰다는 얘기도 듣고 있다. 폭넓은 사회활동에 걸맞게 국민훈장 무궁화장등 국내포상뿐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올림픽훈장도 받았다. 미망인은 인기여배우출신 이순임여사(예명 문희)로 결혼당시 상당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 영 왕실 혼인 문제많다

    ◎찰스·앤드루 잇따라 별거/앤공주 전시종관과 재혼 말많은 영국왕실에 탈이 겹치고 있다. 엘리자베스여왕의 둘째 아들인 앤드루왕자(33)와 4개월 연상의 사라 퍼거슨 왕자비가 법률적 협의를 모두 끝내고 이달부터 공식 별거에 들어갔다.찰스황태자(45)와 다이애너 황태자비(32)가 지난해 12월 공식별거에 들어간지 6개월만의 일이다. 셋째 아들 에드워드왕자(29)가 연극배우와 동성연애를 즐긴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고 앤공주(43)는 지난해 4월 마크 필립스(45)와의 15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86년 왕실 시종무관 재직시절부터 가까이 지냈던 5년 연하의 티모시 로렌스 해군중령과 7개월만에 재혼했다.3남1녀 모두가 왕족다운 품위와는 거리가 있는 자유분방한 생활을 꾸려가고 있는 것이다. 총각시절 포르노 여배우 출신의 쿠 스타크양을 비롯한 미녀들과 숱한 염문을 뿌리며 바람둥이로 소문났던 앤드루왕자가 결혼생활 만7년만에 파경을 맞게된 것은 그동안 줄기차게 보도됐던 사라비의 애정행각으로 인한 불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찰스황태자와 다이애너비의 결혼11년반만의 파경도 수차례 보도된 각각의 염문과 무관치 않다. 이같은 왕족의 파경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올해 67세인 엘리자베스여왕의 후계자 자격논쟁과 군주 무용론까지 일부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 대상 서울지검 마약수사반(인터뷰)

    ◎국제마약조직 공조수사 기틀마련/동남아·홍콩 등서 원료밀반입 차단 최대노력/외국과 정보교환체제 강화… 밀매근거지 발본 『이제 우리의 마약단속기법이나 수사체계도 세계수준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제3회 마약류퇴치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서울지검 마약수사반을 총괄하는 정선태검사(37)는 『마약거래가 날로 국제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수사기관의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철저한 기획수사로 국내에 침투한 국제마약조직의 뿌리를 캐내 국제수사를 유도할정도의 선진수사능력을 갖고있다』고 밝혔다.대한민국이 「마약수출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된 것도 이같은 단속의지와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89년 발족한 서울지검마약수사반의 활동실적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폭넓고 다양했다.발족직후 서울 강남의 주택가 한복판에서 국내최대 규모인 2백20㎏의 히로뽕을 제조한 「피터팬파」일당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마약수사반은 이어 재벌2세들과 어울려 아파트 호텔등지를 돌아다니며 히로뽕등을 복용하고 퇴폐행각을 벌여온 전모·허모·노모씨등 인기여배우·모델과 Y백화점사장 김모씨등 부유층을 적발,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백두산」·「부활」·「H2O」등 인기헤비메탈그룹과 가수 이현우·신해철·신성우등 10대들의 우상을 대마초 상습흡연 혐의로 적발한 것도 마약수사반의 치밀한 수사결과의 사례로 꼽힌다. 90년 「범죄와의 전쟁」을 계기로 국내 마약밀조조직이 줄어든 대신 국제마약밀조단과 손을 잡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분석한 정검사는 김포공항의 마약분실등을 통해 세관·안기부등과 협조,동남아·홍콩등지서 밀반입되는 마약원료를 차단하는데 수사력을 총동원했다고 설명했다. 그결과 지난 3월에는 재미교포 폭력조직과 주한미군에 근무했던 전군속이 연계돼 대만산 히로뽕을 대량 밀반입하고 그 대금을 국내에서 돈세탁한 「제임스 김파」일당 9명을 검거했다. 이 사건은 한국수사기관이 미연방수사국(FBI)·대만 수사당국의 협조를 이끌어내 향후 국제마약거래에 대한 공조수사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해외수사기관으로부터도 찬사를 받았다. 마약수사반은 이밖에도 ▲지난 2월 지하철역 주변 약국에서 진해거담제류의 환각성약품을 우범청소년층에 팔아온 무자격약사등 5명을 구속하고 ▲수시로 이동이 가능한 초미니 히로뽕 제조공장(포터블공장)조직 「종원파」 16명을 적발했으며 ▲남미 페루등지의 교포잡화상을 통해 원료및 기구를 구입,반제품을 제조한뒤 국내로 밀반입한 「정차선파」 4명을 검거하는등 지난해 6월이후 검거한 마약류사범만도 3백20여명에 이른다. 정검사는 『앞으로 세계주요국가들과의 정보교환체계를 더욱 강화,우리나라가 더이상 마약밀매의 근거지로 활용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검사는 이와함께 『최근 무선호출기·카폰과 가스총등 기동성과 무장력을 갖춘 선진국형 마약조직이 주류를 이뤄 적발·검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소개하고 『앞으로 무술특기자 양성·전담검사 충원과 몰수된 마약자금을 수사기금으로 활용하는 방안등 제도적 뒷받침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강 곤두박질… 거꾸로 가라앉아/헬기추락 사고

    ◎50m 상공 선회중… 촬영기사 등 참변/탤런트 변영훈 뇌사상태/영화 「남자위에 여자」 찍다 14일 하오 4시1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강 상공에서 「남자위에 여자」라는 영화를 촬영하던 촬영팀과 촬영장면을 취재하던 KBS 「연예가 중계」팀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추락,탑승자 8명중 기장 최정조씨(48)를 비롯한 촬영팀 6명이 숨졌다. 인기탤런트 변영훈씨(31)는 뇌사상태에 빠졌다. 또 KBS 「연예가 중계」담당 프로듀서 김일환씨(34)는 사고직후 극적으로 헬기에서 탈출,목숨을 건졌다. ▷사고순간◁ 이날 두 촬영팀은 하오3시55분쯤 선착장에서 4백여m 떨어진 강변에서 헬기를 타고 이륙했다. 촬영팀이 촬영하려던 장면은 선착장위에서 여배우 황신혜씨 등이 결혼식을 위해 헬기에서 내리려는 탤런트 변씨에게 손을 흔드는 장면이었다. 두 촬영팀이 탄 헬기는 유람선위를 오른쪽으로 2번 선회하면서 1차 촬영을 마친뒤 미도영화사 손현채 촬영기사의 요구로 다시 한 바퀴 회전했다. 이때 손씨는 최기장에게 『고도를 낮춰달라』고 연락,최기장이 헬기를수면위 50m까지 낮추는 순간 기체가 오른쪽으로 기울면서 강물로 곤두박질쳤고 한차례 튕겨오른뒤 뒤집힌채 가라 앉았다. 사고당시 선착장에 있던 한규석씨(40)는 『헬기가 강 중간 1백m상공을 두바퀴 회전한 뒤 갑자기 추락했으며 기체 뒷부분이 먼저 부러지면서 물속에 빠졌다』고 말했다. ▷구조◁ 사고가 나자 현장에서 2백여m 떨어진 주식회사 세모 잠실선착장의 김덕환매표소책임자(37)와 오성표씨(34)등 3명이 구명보트를 이용,김프로듀서를 구조했다. 김씨는 『헬기가 추락하는 순간 정신을 잃었으나 곧 깨어나보니 헬기가 거꾸로 뒤집혀 의자와 탑승자들의 다리만 보였다』고 말했다. 김씨는 깨진 헬기 창문을 통해 뒤집어진 헬기의 밑바닥위로 기어올라 구조됐다. ▷경찰수사◁ 경찰은 사고헬기의 추락원인을 일단 정비불량에 따른 기체결함이나 기장의 조종미숙일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이날 하오 김기재선경건설항공차장(43)등 회사관계자 2명을 불러 기체결함여부등 추락원인을 조사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사고정황으로볼때 수평날개의 회전으로 생기는 양력에 의한 「다운워시」현상으로 수면의 물이 치솟아 헬기의 균형을 잡는 뒷날개가 부서져 기체가 전복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정확한 원인은 기체를 인양,기술적 검토를 해봐야 알수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사망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상언(56·미도영화사사장) ▲최정조(48·헬기기장) ▲손현채(59·영화사촬영기사) ▲김성준(31·〃촬영기사보조) ▲김종만(35·〃) ▲백순무(42·KBS카메라맨)
  • “영화산업 진흥 최대한 지원”/김 대통령,영화인들과 대화

    ◎선진국과의 경쟁서 이겨야 정정당당/「서편제」는 세계시장도 성공할 작품 ○…김영삼대통령내외는 1일 청와대에서 비서관·대종상수상자들과 함께 올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서편제를 관람하는 것으로 문화에 대한 강렬한 관심을 전달. 김대통령은 2시간여의 영화상영이 끝난뒤 다과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환담하면서 『내가 본 한국영화중에서 가장 잘된 영화』『세계시장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영화』등으로 관람평. 김대통령은 『두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감동적이었다』면서 『불이 들어오길래 쉬는 시간인줄 알았는데 영화가 끝났더라』고 말해 좌중은 한동안 폭소. 이자리에 배석한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상영중인 단성사에 너무 많은 손님이 몰려 표를 구할수가 없다』고 소개하고 『아마도 한국영화의 관객동원 신기록을 세울것 같다』고 설명. 김대통령은 영화내용중 눈먼 누나와 동생이 만나 북소리와 소리로만 서로를 확인하고 끝내 알리지 않고 헤어지는 장면이 인상적인 듯 『참 잔인한 아버지』『어떻게 동생과 누나가 서로 알면서 아는척 않고 헤어질 수 있느냐』고 혼자소리처럼 해 좌중에 또 한번 폭소가 터지기도. 주연 여배우인 오정해씨는 춘향가중 이도령과 춘향의 이별대목을 즉석에서 소리해 초청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는데 김대통령은 눈을 지긋이 감고 이를 감상. ○…모처럼 마련된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영화인들은 미국영화의 직배가 한국영화를 고사시키고 있다며 이에대한 대책을 호소. 김대통령은 그러나 이에대해 영화산업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도 경쟁속에 살아남는 것만이 최선이며 정정당당한 승리라고 강조해 눈길. 김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선진 7개국 다음가는 나라임을 강조하면서 『경쟁을 통해 이기는 것이 중요하며 오늘 그정도 영화면 세계 어떤 나라 영화와 경쟁해도 이긴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경쟁제한을 하기는 어렵다는 뜻의 완곡한 표현. 김대통령은 『어떤 분야든 세계와 싸워 이길수 있는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길밖에 없다』고 말하고 『어떻든 최대한 지원하겠다』고만 약속. 이날 영화관람과 다과회에는 임권택감독등 서편제 제작팀과 출연배우,최진실·이덕화씨등 대종상수상영화배우들이 대부분 참석.그러나 강수연·최민수씨등 일부 수상자들은 선약등을 이유로 불참해 달라진 세상을 다시한번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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