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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무사’주인공 여솔役 정우성

    ■영화 ‘무사’속에서=중원의 사막바람속.고려의 창잡이 여솔(정우성)은 허리까지 오는 머리채를 휘날리며 명나라의 공주를 호위한다.원나라 병사의 칼끝을 노려보며 읊조리듯 그는 뇌까린다.“나는 자유인이다….죽여라.” ■시사회가 끝난 뒤 찻집에서=정우성(28)은 맨발에 까만 구두를 신었다.가무잡잡하게 그을린 얼굴에 푸른빛 감도는 선글래스가 썩 잘 어울린다.그가 기자에게 선수쳐 묻는다.“영화,어떻게 보셨어요?”영화속에서와 밖의 이미지가 이렇게 닮을 수가 있을까.스크린에서 ‘쓰윽’ 걸어나와 의상만 바꿔입은 듯하다.영화속환상을 현실세계에서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그는 천상 ‘영화적 인간’이다. “주인공 여솔은 대사가 거의 없어요.그게 참 힘들었어요.영화를 찍으면서 첫대사에 그렇게 부담이 갔던 적이 또 없었으니까.‘저는 주인님이 묻힌 곳을 보러가고 싶습니다’였는데,아마 한참 못 잊을 것같습니다.”엄살이 아니다.그의 첫마디는 영화가 시작되고 30분이 지나야 들을 수 있다.여솔은 명나라에 사신으로 간 고려인 귀족의 사노비.이국땅에서 운명처럼 만난 명나라 공주와 비극적사랑에 빠지는,그런 역이다.사랑의 감정선을 몇 안되는 대사로 일궈내는 작업은 무척이나 힘겨웠다.오죽했으면 “연기를 새로 배우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지난 93년 ‘구미호’로 데뷔했으니 올해로 연기생활 8년째. 이번이 8번째 작품이다.중국에서 촬영된 스펙터클 액션이라기술적,육체적 어려움이 무지 컸던 모양이다.내내 그 얘기다.키보다 더 큰 창검(2m15㎝)을 들고 뛰는 것도 중노동이었다.창을 젓가락 다루듯 능숙한 경지에 올랐던 건 꼬박 석달을무술훈련에 바친 덕분이었다.“촬영 말미에 무릎을 다쳤을때 머리를 찧고 싶을만치 속이 상했어요.대역을 한 컷도 쓰고 싶지 않았는데,결국 성벽을 기어오르는 장면은 대역을 썼어요.”‘아웃사이더’,‘반항아’ 등등의 단어들이 훈장처럼 따라붙는 사람.하지만 정작 그만큼 긍정적이고 부드러운 남자배우도 드물다. 한참을 뜸들여야 나오는 대답들 속에는 대목대목 ‘강단’이 실려 있다.‘비트’,‘태양은 없다’에 이어 세번째 호흡을 맞추며 둘도 없는 ‘버디’(친구)로 소문난 김성수 감독(40)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저랑 띠동갑인데요.(웃음) 능력이 대단하죠.김감독 작품이라면 시나리오도 안보고 덤벼드는 건,인간 대 인간의 신뢰 때문이에요.번번이 달라지는 작업방식도 즐겁고.큰형 같아서 촬영도중 의견을 제시하기도해요.이번에도 그랬죠.부사(여솔의 주인)의 시체를 사막에묻어야 했는데,제가 고집을 피워 끌고 다니게 했어요.처절한 느낌을 살리려구요.”정우성에게는 영화찍는 일 말고,희망사항이 둘 있다.서른살안에 감독이 되고,내년쯤 결혼하는 것.틈틈이 써놓은 책(시나리오)이 두어편은 된다.헛꿈이 아니다.톱가수 god의 뮤직비디오까지 찍어준 감각이다.아니,꿈 하나가 더 있다.“사랑이 뚝뚝 묻어나는,진∼한 멜로 한번 찍고 싶네요.”황수정기자 sjh@. ●새달 7일 개봉 ‘무사’. 한국영화 사상 최대제작비(70억원)가 투입된 ‘무사’(제작싸이더스)가 오는 9월7일 개봉된다.이 영화는 제작비 뿐 아니라,김성수 감독이 ‘와호장룡’으로 세계적 여배우로 발돋움한 장쯔이(章子怡)를 캐스팅함으로써 더욱 화제를 모았다. 중국 올로케로 진행된 영화는 대륙적 장쾌함을 유감없이 담아냈다.스펙터클한 영상의 규모는 해외 어느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정도다.이야기의 무대는 600여년전 원·명이 교체되던 혼란기의 중국대륙.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가 첩자로 몰려 사막에서 고립된 고려 무사 9명이 겪는 ‘피어린 귀향길’을 그린다.고려 부사의 노비이자 창술의 달인인 여솔(정우성),사신단을 이끄는 최정 장군(주진모),활솜씨가 기막힌하급무사 진립(안성기)이 핵심인물.사막 곳곳에서 원 병사들과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극사실주의로 묘사됐다.화면속으로 관객의 감정이 쉽게 이입될 수 있는 건 그 덕분이다. 피가 튀기는 전투가 거듭되는 사막에 선인장같은 로맨스도꽃피운다.로맨스는 원나라 기병들에게 납치될 위기에 놓인명나라의 공주 부용(장쯔이)을 구출하면서 비롯된다.여솔과최정 장군의 삼각관계는 이후 영화의 한 축이 되어, 사막전투와 무사들간의 갈등으로 점철된 화면의 윤활유가 된다.그러나 2시간34분짜리 대형 액션물에는 잔재미를 주는 ‘방점’이 찍히지 않았다.“절제된 감정묘사에 치중했다”고 감독은 설명하지만,여솔과 공주의 로맨스를 좀더 부각시켰더라면 액션과 드라마의 균형이 잘 살지 않았을까.아홉무사의 개성을 지나치게 골고루 드러낸 것도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준다. 일본 출신의 스타 음악감독 사기스 시로가 27곡의 배경음악을 넣었다.
  • 안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임명

    [제네바 AFP AP 연합] 최근 블록버스트 영화 ‘툼 레이더' 에 출연한 미국의 인기여배우 안젤리나 졸리(26)가 21일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의해 유엔 친선대사로 임명돼 난민 구호를 위한 친선홍보활동을 펼치게 된다. 난민고등판무관실 대변인은 “졸리가 난민 문제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기울여와 그녀를 유엔 친선대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하고 “전세계 젊은이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졸리가 UNHCR과 유엔에 대해 무관심한 젊은이들에게 우리의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졸리는 지난 몇주동안 시에라리온과 파키스탄,캄보디아 등의 난민촌을 방문하는 등 난민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쏟아 왔다.졸리는 오는 27일 루드 루버스 판무관이 참석한 가운데 UNHCR 본부에서 친선대사 임명 행사를 갖는다.
  • 인터뷰/ 31일 개봉 영화 ‘베사메무쵸’ 제작진

    “애가 넷이니 발가락 40개를 먹여 살려야 하는 아버지,어머니의 삶의 무게를 담은 영화입니다.” 전윤수 감독은 첫 영화 ‘베사메무쵸’가 가족멜로 영화임을 강조한다.‘뜨겁게 키스해 주세요’란 뜻의 제목에서 전광렬·이미숙 주연의 진한 멜로영화를 연상하기 쉽지만,실은 어려움에 빠진 한 가족을 그린다.주인공은 결혼한지 10여년만에 갑자기 위기에 처한 부부,철수와 영희.전 감독은“관객들이 혹시 웃을까봐 주인공들의 이름을 바꿀까 생각해봤는데 철수와 영희가 워낙 보편적이고 정감있는 이름이라 떼어버릴 수 없더라구요”라고 말했다. 철수역을 맡은 전광렬은 “영화는 꿈이었습니다.방송에서어느 정도 위치를 만든 다음 꼭 영화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라고 첫 영화를 찍은 소감을 밝혔다.묵직한 목소리로 인터뷰하는 전씨의 곁에서 “전광렬씨는 영화를찍을 때도 하나도 재미없고 진지하기만 해요”라고 영희역의 이미숙이 거든다.“나이가 들어 영화작업을 하면 한없이 기다리고,또 평가받아야 하는 부분이 견디기 힘든데 그 점을 오히려 매력으로 받아들이는게 눈에 보여요”라고 칭찬도 아끼지 않는다. ‘허준’이후 1년여 동안 영화에만 매달린 전광렬은 “감정을 마음껏 터뜨릴 수 있는 TV드라마에 비해,메조피아노로 감정을 유지하다 아이를 업고 가며 울먹이는 장면에서 포르테로 폭발시키기까지 절제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자신의 전공인 음악에 빗대 영화연기의 힘든 점을 설명했다. 영화는 중산층의 성의식에 대해서도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돈 1억원을 위해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같이 잘 수있겠느냐는 물음이다.이미숙은 “그런 상황을 안 만들기 위해 돈 많이 벌고 열심히 살 것”이라고 답한다.그동안 아이가 등장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엄마로서의 실제 자신이 이입되는 것 같아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이미숙.‘중년의 힘’을 강조하는 그녀는 영화 속에서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모성을 절절히 드러낸다.영화 속의 애련한 모습과 달리 인터뷰에서는 “남자가 강간당하는 건 처음 봤어”라며 거침이 없다. 영화 속에서 일방적으로 성적 유혹을 당하는 전광렬을 가리키는 말이다.옆에서 쑥스러워 하던 전씨도 “어쨌든 좋긴좋더라구요”라며 농담으로 마무리한다. 윤창수기자 geo@. ■영화 ‘베사메무쵸'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철수와 영희는 과연 바둑이와함께 잘 살았을까? ‘베사메무쵸’는 실직과 빚보증으로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 한국의 보통 사람,철수와 영희의 이야기다.아이가 넷이나 되는 이들은 집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한달여 안에 1억원의 거금을 마련하려고 온갖 수단을 강구한다.결국 돈때문에 남편과 아내 모두 몸까지 팔아야 하는 극한 상황에 이른다. 영화는 적나라한 성애 장면을 제외하면 마치 TV 홈드라마같다.하지만 신인 감독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치밀하게 감정선을 조절한다.게다가 서른살의 이 미혼감독이 현미경처럼 들이대는 결혼 10년차 부부의 생활은 능청스럽기까지 하다.이미숙의 전작 ‘정사’처럼 차갑고 세련된 멜로가 아니라,부부가 잠자리에서 관리비 영수증을 걱정하는 현실적이고 생생한 가족멜로다.하지만 영희가 아들을 안은채 자신의 어머니가 낙지를 훔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과철수가아들을 업고 우는 장면은 한국인의 보편적 누선(淚腺)을 자극한다.‘허준’의 전광렬은 절제된 내면연기를 시도했고,한국 여배우의 힘을 상징하는 이미숙은 이제 어머니상(像)을 보여준다. 60년생 두 동갑내기 배우가 만든 ‘베사메무쵸’는 한국의 중년들에게 영화 속에 흐르는 김민기의 노래 ‘가을편지’처럼 나직한 여운이 담긴 ‘생각거리’를 던진다.‘은행나무침대’‘쉬리’등으로 한국영화계에 혁신을 일으킨 강제규필름이 ‘단적비연수’에 이어 내놓은 신작이다.이 영화는 전광렬과 이미숙이 호흡을 맞췄다는 점에서 영화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가을이 느껴지는 오는 31일 개봉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 레이건 전 美대통령 딸 모린 사망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딸인 모린 레이건(60)이 8일 피부암으로 사망했다. 모린 레이건은 5년 전 피부암의 일종인 흑종(黑腫)으로 판정받아 투병중이었다. 모린은 레이건 전 대통령의 첫째 부인이었던 여배우 제인와이먼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유명한 페미니스트인 그녀는아버지인 레이건 전 대통령과 함께 낙태와 남녀평등 헌법수정안(ERA)을 반대했었고 1987∼89년 미 공화당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을 지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리자 그녀는 알츠하이머협회 대변인과 이사를 맡아 알츠하이머병 홍보에 앞장서 왔었다.
  • 20일 부천영화제 폐막작 ‘소름’제작진

    “요즘 굉장히 행복해요.‘소름’을 하면서 정말 배우가 된 것 같아요.” 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폐막작인 ‘소름’을 설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에서 여주인공 장진영(27)은 “‘소름’이삶을 바꾸었다”고 고백한다. ‘자귀모’‘반칙왕’‘싸이렌’을 거쳐 ‘소름’에서 첫주연을 맡은 장진영에게 시나리오가 40여편이 몰릴 정도로그는 이제 한국영화계의 주연급 여배우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소름’이 데뷔작인 윤종찬 감독은 “처음 봤을 때는 배우가 아니라 모델같았어요.미스코리아 출신인 줄도 몰랐죠.‘반칙왕’에서 한 여자배우가 ‘추리닝’을 입고 투박하게 나오더라구요.‘소름’의 선영역은 많은 여배우들이 원했지만,열정과 재질은 있는데 틀은 갖춰지지 않은 배우를 찾았죠”라고 장진영을 여주인공으로 뽑은 과정을 설명했다. 드라마로 데뷔했지만 장진영은 이제 방송이 두렵다고 말한다.드라마에서는 연기자가 아니라 기계라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란다.특히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윤감독과 사전에 철저하게 영화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던 것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다음 영화는 법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나오는 예쁜러브스토리가 될 겁니다.” 윤감독이 차기작 계획을 밝히자장진영이 반색을 하며 눈을 반짝인다.두 사람이 다시 뭉칠거냐고 묻자 “진영이는 내가 발굴한 배우니 나한테 돌아올 수 밖에 없어요”란 윤감독의 농을 장진영이 반긴다. 남자주인공 김명민은 독실한 크리스천에 술,담배도 못하고마라톤이 취미인 그야말로 모범생.‘요즘 배우같지않은 남성미와 강한 눈빛’때문에 윤감독에게 발탁된 김명민은 영화를 찍는 동안 친구,가족으로부터 ‘이상하게 변했다’며 따돌림을 당했다고 한다.평범함과 이상성격을 넘나드는 이중 캐릭터인 용현역만 생각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소름’을 끼치게 하는데는 낡은 아파트도 한 몫을 하고있다.영화에 등장하는 미금아파트는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과 냉천동에 걸쳐 있는 30년된 재개발 아파트로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윤 감독이 한국사회로부터 받은 부정적이고 복잡한 이미지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실제로 1동에 10가구 정도만이 산다고. ‘소름’은 20일 밤12시 부천 복사골 문화센터에서 상영된다. 부천 윤창수기자 geo@. ■ ‘소름’ 미리보기. 관객의 등줄기에 오소소 소름이 돋아나게 하는 영화.오는 8월4일 개봉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소름’(제작 드림맥스)을 두고 하는 말이다.닥치는대로 칼질해대는 ‘슬래셔 무비’도,턱턱 사지를 잘라내는 ‘스플래터 무비’도 아닌 것이 자꾸만 등뒤를 돌아보게 만드는,묘한 무섬증을 안겨준다. 내일모레면 재개발될 흉가같은 아파트에 택시기사 용현(김명민),밤마다 남편에게 매맞는 선영(장진영)이 이웃에 살게된다.거기에 또 두사람.남자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공포를 떨치지 못하는 피아노 강사 은수와 공포소설을 쓰며 대박을 꿈꾸는 삼류작가 이씨.나른하고 조용한 일상속에서 영화는 하나둘 공포의 조짐을 끄집어낸다.우발적으로 남편을 죽인 선영을 도와주면서 용현은 그녀를 사랑하게 되지만,갈수록 완강한 벽을 느낀다.그즈음에서 영화는 넌지시 힌트를 던져준다.고아로 불행한 유년기를 보내야 했던 용현의과거,선영이 바닥인생을 살게 된 배경,둘 사이의 운명적 고리 등을넌지시 알려준다. 용현은 소설을 써가던 이씨로부터 30년전 자신의 집이 일가족 살인사건 장소였다는 사실을 전해듣고는 관객과 함께 섬뜩한 퍼즐게임을 풀어나간다. 장진영은 줄담배를 피우며 넋빠진 연기를 잘도 해냈다.철저히 무표정한 배우들,푸른 빛으로 낮게 가라앉은 음울한 화면,줄창 내리는 비 등이 공포물의 밀도와 세련미를 높여준다.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찍은 암매장 장면은 그 자체만으로도혼자보기 섬짓하다. 황수정기자 sjh@
  • 새달 개봉 예정 ‘아이 러브 유’ 주연 김남주씨

    새달 개봉 예정 ‘아이 러브 유’ 주연 김남주씨

    어느 여배우를 ‘산소같은 여자’라고 부른다면,김남주(30)는 ‘소다수같은 여자’다.무슨 질문에든 뜸을 들이는 법이없다.‘톡’치면 ‘톡’하고 금세 반응을 돌려주는,보기 드물게 명쾌하고 말 잘하는 배우다.목조주택 몇채가 옹기종기 모인 경기도 용인의 한터 전원마을.오는 8월 25일 개봉예정인 영화 ‘아이 러브 유’(제작뮈토스필름)의 끝부분을 찍는 세트장이다.유난히 고즈넉한공간에서 그는 예상대로 내내 ‘분위기 메이커’다. “꼭 한번은 하고 싶었던 역할이에요.아껴뒀다가 다음에 마지막 영화로 찍고 싶던 작품유형인데,어쩌다 첫 영화가 됐네요.” 영화는 문희융 감독의 데뷔작이다.네 남녀가 엇갈린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감성멜로.그런데 이렇게 뭉뚱그려 정리하면여주인공은 투덜투덜댄다.“그렇게 간단한 사랑이야기가 아닌데….” 너무 애절해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 영화,울고 싶은데 끝내 울지 못할 영화,눈앞이 흐려지고 가슴 멍멍해지는 영화….첫 영화이니 애착이 오죽할까.알듯 모를 듯한 얘기들로 열심히 나름대로 정의를 해보인다. 영화 ‘미인’으로 얼굴을 알린 몸매좋은 남자 오지호가 상대역을 했다.김남주는 결혼을 앞두고 뜻밖의 사랑을 만나 갈등하는 비디오 저널리스트다. 94년 SBS공채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으니 올해로 연기생활 7년.TV드라마 한편만 히트해도 당장 영화쪽으로 눈을 돌리는판에,그의 스크린 나들이는 늦은 감이 있다.TV드라마와 영화,어느쪽 연기가 까다롭냐고 물었다.그의 해법은 예상했던 대답과는 거꾸로다.“TV쪽이 더 어렵다는 걸 몸으로 깨닫는 중이에요.방송촬영에서는 분초를 다투잖아요.카메라가 감정이잡히도록 기다려주냐 하면,그게 아니거든요.길고 느린 호흡으로 가는 영화는 배우의 감정이 최상이 되길 기다려주더라구요.” 그러면서 토를 단다.“영화가 만만하단 얘기는 절대 아니에요.엉엉 울지 못하고 슬픔을 속으로 삭여야 하는 연기가 얼마나 어려웠는데요.” 영화를 찍기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부터다.늘어지게 아침잠을 자본 게 언젠지 모른다.MBC 주말극 ‘그여자네 집’ 녹화 때문에 일주일에 나흘은 또 꼼짝없이 방송국에 붙들려 있어야 한다. 선머슴같이 꾸밈이 없다.“긴머리 가발이 덥고 불편하다”며 쓱쓱 머리를 문지르는 그에게 영화 속에서처럼 가슴아픈사랑을 느낀 적 있냐고 물었다. 날쌔게 돌려주는 대답.“그럼요,굉장히 많았죠.” 계산없이확 터뜨리는 웃음소리가 지나가는 소낙비처럼 달고 시원하다. 황수정기자 sjh@
  • ‘디지털 배우’ 출현 할리우드 배우 긴장

    할리우드 스타들이 ‘디지털 배우’의 출현으로 잔뜩 긴장하고 있다. 디지털 배우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실존 인물이 아닌컴퓨터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창조된 배우.뉴욕타임스는 8일 컬럼비아영화사가 오는 11일 개봉하는 영화 ‘파이널 팬터지(Final Fantasy)’에 등장하는 여배우 ‘아키 로스’도디지털 배우라고 전했다.사실 디지털 배우를 만들려는 노력은 1982년 영화 ‘트론’에서 컴퓨터로 만든 인물이 처음등장한 이후 계속돼왔다.그러나 ‘컴퓨터 이미지가 실존배우의 섬세한 연기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먼 장래의 일로만 여겨져 왔던 것.그러나 ‘아키 로스’의 눈동자 움직임은 한눈에 허구라는 것을 알 수 있던 다른 애니메이션과 달리 사실감을 전달,컴퓨터가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던 배우의 영역까지 침범했음을 알렸다. 이동미기자
  • 타임지선정 최고의 연예인 ‘줄리아 로버츠·숀 펜’

    [뉴욕 AFP 연합]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2일자)는미국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와 남자배우 숀 펜, 작곡가 루신다 윌리엄스를 각 분야를 대표하는 현대 최고의 연예인으로 선정했다.타임은 또 최고 영화감독으로 지난해 ‘와호장룡’으로 아카데미상 최우수외국영화상을 수상한 타이완 출신의 리 안 감독을 꼽았다. 이밖에 ▲최우수 디자이너로는 구치사의 톰 포드 ▲소설가로는 필립 로스 ▲아티스트는 마틴 퍼이트 등이 각각 선정됐다.
  • 女優와 투사의 까탈스런 저녁대화

    채널F의 ‘거인들의 저녁식사’는 밥상머리에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개념의 토크쇼다.25일 영화배우인 장미희 교수(명지대)와 감사원장을 지낸 한승헌 변호사가 서울대신동의 한식당 ‘석란’에서 함께 토크쇼(7월5일 오전11시 방송 예정)를 찍는다길래 헐레벌떡 달려갔다.아름다운 여배우와 민주투사라니,어떻게 서로 알게됐는 지부터 궁금하다. 그런데 웬걸,촬영장 분위기가 살벌하다.장미희를 빗대 만든 SBS 드라마 ‘순자’에 대해 묻도록 돼있는 등 대본 내용이 출연자들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었단다.앙드레 김을 희화화했던 드라마나,그의 본명을 묻는 사전대본으로 다 성사됐던앙드레 김의 방송출연을 망친 경험이 있는 이용렬 PD는 안절부절이다. “내 여기까지 왔으니 찍고 간다”는 한변호사의 호탕한 한 마디로 우여곡절 끝에 녹화에 들어갔다.진행자인 경향신문뉴스메이커 임도경 정치팀장도 오늘은 대본없이 ‘가기로’한다. 두 ‘거인’의 만남은 지난 94년 한변호사가 민주당 장영달 국회의원의 후원회장직 후임을 맡아달라고 장교수에게부탁하면서 이뤄졌다.‘같은 집안이니 잘 하겠거니’하는 생각에서 후임자로 골랐단다.이후 서로 존경하는 인물이자 팬으로우정을 쌓아왔다. ‘석란’은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처음 만난 곳이기도 하다.교수 생활 12년째인 장교수의 조곤조곤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대화에 한변호사는 호쾌한 유머로 응수한다. “이름도 ‘미희’로 명실상부하게 아름다운 이는 장미희씨밖에 없어요.” “미희란 이름은 너무 원색적이라 좋아하지 않아요.” 각자 좋아하는 음식에도 개성이 묻어난다. “난 평생 (감옥에 있느라)허리를 못 펴고 살아 새우를 좋아합니다.” “(개,새 등 애완동물을 8마리 정도 키우다보니) 의사소통가능한 포유동물이나 생선 중에도 연어는 마음이 아파서 못먹겠어요.” 대화는 한변호사가 ‘컴컴한 지하실’에서,장교수는 은막을 빛내며 보낸 70년대로 흐른다.한변호사는 “조금 고생했지만 나중에 자괴감을 안 느끼도록 버티려고 애썼다”고 회고했다. 한변호사는 최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서도 “탈세 안했다는 얘기는 털끝만큼도 없더라”고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다. 녹화가 끝나자 이PD는 “출연자들이 까탈스러워 오늘이 가장 힘든 촬영이었다”면서 “주 시청자인 주부들이 과연 좋아할지 모르겠다”며 담배를 물었다. 윤창수기자 geo@
  • 고이즈미 인기 돌풍에 日정가 판도 바뀐다

    24일 치러진 도쿄도 의회 선거는 ‘고이즈미 인기’의 위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지지율 90%라는 일본 국민의 이상열기가 투표라는 정치행위와 접목돼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여야 각당은 25일 선거 결과를 토대로 7월 말 참의원 선거대책 수립에 착수했다. 연립 여당은 고이즈미 열기를 7월까지 이어가는 묘책을,야당은 열풍을 차단할 대책을 세우느라바쁜 하루를 보냈다. ■무관심층이 움직였다 4년 전(40.80%)과 비교해 투표율이10%포인트 껑충 올랐다.정치 무관심층이 대거 투표장으로발을 돌렸다는 얘기다.선거 전의 각종 여론조사를 보더라도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때문에 정치에 관심이 생겼다는 국민이 크게 늘었다. 무관심층이 돌린 발길은 상당수 자민당으로 향했다.고이즈미 총리가 지원 연설을 해 준 자민당 후보 13명 전원이 당선하는 이례적인 기록도 남겼다.그와 ‘단짝 여배우’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의 아들인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伸晃) 행정개혁상은 자민당 열풍의 주인공이었다. 도의회제2당에서 제4당으로 추락한공산당이나 1석도 차지하지 못한 사민·자유당은 고이즈미 총리의 위력에 짓눌린모습이었다.민주당도 22석을 차지해 간신히 체면은 세웠지만 예상에는 못미쳤다. ■참의원 선거 전망 고이즈미 인기가 확인된 만큼 자민당은참의원 선거에서 단독 과반수 확보에 자신감을 갖는 표정이다.높아진 투표율이 자민당 지지로 이어졌고 지난 98년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도쿄에서 약진했다는 점에 고무돼있다. 역대 도쿄도 의회 선거 결과가 양원 선거에 큰 영향을 주고 특히 자민당이 그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무관심층을 끌어들여 “압승하겠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marry01@
  • 남자배우가 모자라다?

    “쓸만한 남자배우를 찾아라.” 영화계가 남자배우 쟁탈전에 한창이다.시나리오 손질이 끝나고 감독까지 정해졌는데도 남자주인공을 못잡아 촬영에 들어가지 못하는 영화가하나둘이 아니다.황신혜가 폭력조직을 상대하는 룸살롱 마담으로 캐스팅돼 화제인 코믹액션 '패밀리'(제작 시네마서비스). 깡패두목을 연기할 상대역을 확보하지 못해 촬영을미루고 있다. 강우석 감독이 운영하는 제작사의 형편이 이렇다면 다른 영화사의 사정은 불보듯 뻔하다. 기획시대가 신인감독들을 내세워 제작하는 액션코미디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와 ‘일단 뛰어’등은 늦어도 8월에는 영화를 찍어야 하지만,남자주인공을 아직도 정하지못했다.‘버스정류장’(명필름),‘결혼은 미친 짓이다’(싸이더스),‘청풍명월’(화이트리엔터테인먼트),‘엠바고’(서포트21) 등도 마찬가지다.이런 현상에 대해 한 신생제작사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영화판에 돈이 넘친다고들하나, 영화만들기는 더 힘들어졌다. 투자자들이 책(시나리오)도 좋고, 감독도 좋다면서도 남자주인공은 누가 아니면안된다고 요구한다.”갑작스레 불거진 남자배우 기근현상에는 몇몇 배경이 동시에 작용했다.일차요인은 최근 불어닥친 ‘조폭 영화’의붐이다.올 상반기에 크랭크인했거나 기획중인 영화들을 보면 십중팔구 깡패이야기를 축으로 삼은 액션물. 당장,‘이것이 법이다’‘조폭 마누라’‘달마야 놀자’‘공공의 적’‘예스터데이’‘나티프로젝트’ 등이 촬영중이거나 조만간 촬영될 ‘주먹영화’들이다. 흥행스타에 기대려는 제작사의 안일한 기획 태도도 한몫한다. 김미희 좋은영화 대표는 “주인공의 얼굴이 흥행의 열쇠인 현실에서 제작사로선 A급배우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실제로,영화의 성격이 어떻든 덮어놓고 캐스팅 일순위에들먹여지는 명단이 따로 돈다.한석규 장동건 이병헌 유오성 최민식 송강호 등이 현재 A급.간발의 차로 박중훈 차승원 이성재 이정재 설경구 정우성 등이 줄을 서있다.이들의몸값은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선. ‘친구’로 정상에 우뚝선 장동건이라면 다음 작품에서 너끈히 2억원쯤받아낼 거란 전망이 나온다.‘모시기’ 경쟁에 천정부지로치솟는 배우몸값이 문제가 되는 건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최근의 경향을 다르게 보는 시각들도 있다. 심재명 명필름대표는 “한국영화가 대형·산업화하는 길목에서 나타나는필연적 현상”이라고 남자배우 기근의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할리우드만 해도 흥행폭발력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는 모두 남성중심의 영화”라는 그는 “여배우들에 비해남자배우쪽 스펙트럼이 상대적으로 넓은 게 그나마 다행한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쓸만한 배우들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켜가야 한다는데는 모두가 한목소리다.배우들 스스로가 ‘격’을 세우고자질향상에 노력할 때라는 지적들이다. ‘씬레드라인’에서 할리우드 톱스타 조지 클루니와 숀 펜은 감독의 작품성을 보고 ‘노 개런티’로 출연했다. “해외 스타감독과 손잡고 국제시장을 정조준한 영화를 찍고 싶어도 영어 한마디 되는 배우가 없다”는 한 제작자의 말도 귓등으로 흘릴수만은 없는 일이다. 황수정기자 sjh@
  • 김지숙·혜자 모노극 대결

    중견 여배우 두 명이 모노드라마로 연극무대를 달군다. 5일부터 30일까지 정동극장 무대에 올려지는 김지숙의 ‘로젤’(하롤트 뮐러 작,김지숙 연출)과 22일부터 제일화재세실극장서 무기한 공연되는 김혜자의 ‘셜리 발렌타인’(윌리러셀 작,하상길 연출).두 작품 모두 여성문제를 연극무대에서 다룬 여성극의 고전 격으로 국내 무대에 꾸준히 오르는레퍼토리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아무래도 주인공의 색깔에서 찾아진다. ‘로젤’의 김지숙은 자신이 출연해 10년 전 국내 초연된 작품에 다시 서고,‘셜리 발렌타인’의 김혜자는 10년만의 연극무대 진출이 되는 셈이다.김지숙은 최근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기세를 몰아 10년 전의 열기를 다시 살려내겠다는각오다.김혜자 역시 10년만의 연극무대 진출에 들뜬 상태.MBC 주말 드라마 ‘전원일기’ 이외의 모든 TV출연을 끊고 연습에 매달리고 있다.‘로젤’은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던 한 여성이 어린시절의 친구를 찾아다니며 질곡같은 자신의 삶을 들려주는 고백형식으로 전개되는 1시간20분짜리 모노드라마.사회에서 겪은 핍박과 고통을 혼자 끌어안고 있다가 친구와 대화를 통해 비로소 세상으로 향한 창을 연다는 줄거리로,김지숙 특유의 무대 장악이 다시 한번 예상된다.비단 한 여인의 굴곡적인 삶이 아닌 우리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담은 사회극의 차원으로 확대한다는 정동극장의 의도를 얼마만큼 살려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91년 3월 극단 로뎀의 ‘우리의 브로드웨이 마마’ 출연 후 10년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 김혜자는 특유의 편안하고 안정된 이미지를 어떻게 ‘셜리 발렌타인’에 연결할 수 있을 지 고심하고 있다.‘셜리 발렌타인’은 일상적 삶의 권태에서 탈출하려는 40대 주부 셜리를 등장시켜 정체성을 찾아나서는 한 인간의 심층을 섬세하게 묘사해 놓은 작품.가정에의 안주와 자아 찾기를 위한 탈출 사이에서 고민하는 셜리 역으로의 변신이 과연 어떤 모습일 지 관심거리다. 김성호기자 kimus@
  • 여성이 말하는 여자의 性

    여성문화예술기획이 18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리는 ‘버자이너 모놀로그’(이혜경 연출)는 금기시돼온여성의 성을 솔직한 대사로 처리한 모노드라마다.여성 200명의 성 경험을 토대로 한 다큐멘터리성 작품으로 여성들이 겪은 생생한 체험을 통해 여성의 성과 정체성에 관해 노골적으로 파고든다.제목의 첫 단어부터가 여성의 성기를 뜻하는 영어.여배우 김지숙이 여자들의 은밀한 사적 체험들을 1시간40분동안 거침없이 토해내며 탤런트 예지원과 뮤지컬 배우 이경미도 출연한다.6월3일까지 화·금 오후3시·7시30분 수·목 오후7시30분 토 오후3시·7시 일 오후3시 (02)516-1501. 김성호기자 kimus@
  • KBS ‘동양극장‘주연 이승연씨

    “시대극은 처음이지만 크게 부담 갖지 않으면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예요.” KBS-2TV의 새 주말드라마 ‘동양극장’에서 여주인공 ‘차홍녀’역을 맡은 이승연(33)은 발목이 드러나는 남색치마에미색저고리를 입고 경기도 수원 KBS 촬영현장에 있는 식당에 점심을 먹기 위해 도착했다.식사 전 콜라를 병째 들어 벌컥벌컥 들이키는 모습에서 여름 햇살이 제법 무르익는 밖의 더위와 함께 연기의 고충을 짐작케 한다. “극중에서 연극을 하기는 처음이어서 무대에 올라가면 시선 처리조차 힘들죠.특히 신파 연기를 펼쳐야 하는 장면이많아 다소 부담스러워요.” 이승연이 맡은 ‘차홍녀’는 한국 최고의 신파극 ‘사랑에속고 돈에 울고’의 여주인공으로 25살에 천연두로 요절했다.‘차홍녀’의 상여가 나갈 때는 사람들이 거리에 소복을 입고 나와 통곡했을 정도로 시대를 풍미했다.“사실 차홍녀처럼 착하기만 한 역할보다는 못되더라도 사람 냄새나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동정받을 수 있는 악녀역을 멋지게 소화하고 싶어요.”여배우로 활동 폭을 넓히고 싶다는 얘기다. “요즘 너무너무 바빠요.드라마 ‘메디컬센터’‘동양극장’‘한밤의 TV연예’,영화 ‘2001,미워도 다시한번’을 찍고 있거든요.쉴 수 있는 날이 하루도 없어요.”인터뷰하는 내내 화사하고 밝은 모습이다. 그러나 최근 김민종과의 결별설에 대한 질문에는 돌연 입을 다물었다.“남·녀가 헤어질 때는 여러 문제가 오랜 시간에 걸쳐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거잖아요.결과만 놓고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고 싶지 않아요”라고 덤덤하게 설명할 뿐이었다. 며칠전 SBS-TV의 ‘한밤의 TV연예’에 나왔을 때 대본으로얼굴을 가리고 울었다는 소문에 대해 이승연은 “그런 일이없었다”고 일축했다.1992년 미스코리아 미(美)로 뽑힌 뒤연예계에 발을 들인 이승연은 연예계생활 10년동안 스캔들에는 아예 입을 닫는 것이 좋다는 진리를 배운 듯 하다. 이승연은 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운 뒤 수원의 KBS 세트촬영장으로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이송하기자 songha@
  • 칸 영화제 개막작 ‘물랑루즈’ 주연 니콜 키드먼

    [칸 황수정특파원] 제54회 칸국제영화제가 막을 올린 9일(한국시간 10일) 프랑스 남부의 작은 휴양도시 칸에서 최고 스타는 단연 니콜 키드먼(33)이었다.개막작 ‘물랑루즈’의 여주인공인 그는 첫 시사가 열린 직후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기자회견에 참석해 내내 화사한 표정이었다.감독 바즈루어만, 상대역인 이완 맥그리거와 나란히 인터뷰에 응한그는 “즐겁고 신난다.(내 영화가)개막작으로 선보여 영광이다”라고 인삿말을 건넸다. 세계언론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자리에서 키드먼은 영화 속에서의 농염한 자태와는 사뭇 달랐다.빨간 꽃무늬 원피스차림에 옅은 화장,은테 안경을 가볍게 걸친 모습은 여유로우면서도 지적이었다. 영화는 일찍부터 세계 영화가의 얘깃거리였다.키드먼이 톰크루즈와 이혼한 후 선보이는 첫 작품이란 점에서 기대는더 부풀었다.이날 회견장에서도 그건 큰 관심사였다.“요즘내 사생활에 관심들이 많은 것같은데,바로 그 질문을 해줘서 고맙다”고 재치있게 관련 질문을 받아친 그는 “이혼이작품에 열정을 쏟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트레인 스포팅’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영국 출신 배우 이완 맥그리거와 호흡맞춘 영화의 시대배경은 19세기 말 향락과 예술의상징인 파리 몽마르트르.클럽 물랭루즈에서 뮤지컬 여배우샤틴과 가난한 시인 크리스틴의 격정적이고도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뮤지컬 드라마다. 40여분에 걸친 기자회견은 키드먼의 솔직한 답변 덕분에 간간이 웃음바다가 됐다.맥그리거와 처음 영화작업한 데 대한소감도 그랬다.“만난지 며칠 안돼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게 처음엔 힘들었다.하지만 그게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데는 더 좋았다.”화려한 색채에 판타지 요소와 랩 등이 두루 버무려진 뮤지컬 영화에서 그의 노래솜씨는 일품이었다.연극무대에서 연기력을 다진 이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는 게 현지 시사회장의 평가다.앞으로도 뮤지컬 영화를 찍을 거냐는 물음이 안나올 리 없었다.“브로드웨이 뮤지컬쇼를 계속 하기엔 체력이 달린다.담배도 못 피우고.(웃음)”‘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한 루어만 감독은 3년이나 공들여 영화를 만들었다.화가 툴루즈 로트렉이 활동하던 시대의물랭루즈와 몽마르트르의 문화를 깊이 연구했다. 실제로 로트렉의 작품들은 화려한 화면을 만드는 데 큰몫을했다.국내에는 다음달 개봉된다. sjh@
  • 가장 이상적 여성 상사 다나카 마키코 日외상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최초의 여성 외상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가 가장 이상적인 여성 상사에 꼽혔다고산노 경영연구소가 9일 밝혔다. 연구소는 600명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가장 이상적인 직장상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성으로는 다나카가 29표를얻어 1위를 차지했으며 여배우인 구로키 히토미,마쓰시마나나코,에스미 마키코 등이 뒤를 이었다고 소개했다.남성중에서는 영화감독인 기타노 다케시가 1위에 올랐으며 지난해 9위에 불과했던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4위로 급부상했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marry01@
  • CNN 클린턴에 ‘러브콜’

    [뉴욕 연합] 미국의 뉴스 전문 CNN 방송이 전직 여배우를앵커우먼으로 고용한데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토크쇼사회자로 영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뉴욕포스트 신문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시청률 저하로 고민중인 CNN의 모회사 AOL 타임워너의 밥 피트먼 최고운영책임자가 클린턴에게 CNN의 토크쇼 사회자로 출연할 의사가 있는지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피트먼과 가까운 한 간부는 아직‘비공식적인’ 협상이라면서 그러나 피트먼이 “매우 진지하게” 클린턴을 영입하려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간부는 “CNN은 시청률을 올리고,클린턴은 카메라 앞에다시 나와 돈을 벌 수 있으니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이 ‘래리 킹 라이브’와 비슷한 한 시간짜리토크쇼의 사회를 맡기로 계약한다면,적어도 1,500만달러의출연료를 요구할 것이라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클린턴의 가치는 750만달러의 출연료를 받는 래리의 두 배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아로요 “폭동사태 7일 해제”

    [마닐라 AFP DPA 연합]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1일자로 마닐라 일원에 선포한 ‘폭동사태’를 오는 7일 해제할 것이라고 고위 당국자들이 3일 밝혔다. 아로요 대통령의 대변인인 리고베르토 티글라오는 “대통령이 7일까지 폭동사태선언을 해제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전체적으로 폭동이 진정될 것이라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아로요 대통령은 수감중인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을방문했다고 로베르토 카프코 공보차관이 밝혔다.카프코 차관은 아로요 대통령이 수감중인 에스트라다의 상태와 처우를 점검하기 위해 마닐라 교외에 있는 구치소를 방문해 에스트라다와 잠깐 면담했다며 “이번 방문이 에스트라다와협상을 벌이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로요 대통령의 폭동사태 선언 후 필리핀에는 야당관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선풍이 일고 있으며 에스트라다의 남은 두 아들에게도 체포명령이 내려졌다고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이에 대해 야당은 “아로요가 필리핀 민주주의의 사망을몰고 왔다”고 비난하고 영장없이 체포할 수 있도록 한 아로요의 명령에 대한 위법 여부를 대법원에 질의했다. 홀리오 고레스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은 3일 “아로요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에스트라다를 지지하고 있는 야권 지도자들을 모두 체포하겠다는 강경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에스트라다 전대통령의 큰 아들 징고이 에스트라다를 에스트라다 대통령과 함께 구속한데 이어 남은 그의 두 아들에 대한 체포령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부인 루이사 로이 에제르시토가 낳은 막내아들 주데 에스트라다는 대통령궁 진입시위를 선동하고 시위대에게 뇌물을 준 혐의를, 전직 여배우 구이아 고메스가 낳은 빅토르 에스트라다는 경제적으로 에스트라다를 지원한 혐의를받고 있다.이로써 에스트라다의 세 아들은 모두 체포될 위기에 놓였다. 아로요 대통령은 당초 발표한 11명의 야당 정치인 외에에스트라다의 측근들에게 추가로 체포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9일 개막 칸 국제영화제

    제54회 칸국제영화제가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 오는 9일 개막된다.20일까지 12일동안 펼쳐지는 영화제에는경쟁부문 23편과 비경쟁부문 9편이 선보인다.그렇게 고대했던 우리 영화의 장편 부문 진출은 실패했다. 대신 단편 경쟁부문에 신동일 감독의 ‘신성가족’(11분),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김영남 감독의 ‘나는 날아가고…너는 마술에 걸려 있으니까’ 등 두편이 출품돼 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비롯해 ‘오!수정’‘해피엔드’‘박하사탕’ 등이 각 부문에 고루 진출했던 지난해에 비하면 턱없이 저조한 성적이다. 올해도 칸은 몇몇 ‘총애하는’ 아시아 감독에게 어김없이 애정어린 시선을 보냈다.일본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대만의 후샤오시엔과 차이밍량 감독이 그들이다.지난 83년(‘유산절고’)과 97년(‘우나기’) 두차례나 칸영화제의 대상을 거머쥐었던 쇼헤이 감독은 장편 ‘붉은 다리아래 따뜻한 강물’을 내놓았다. 93년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이후 꾸준히 칸의 ‘관심’을받아온 후샤오시엔은 ‘밀레니엄맘보’를,98년 칸영화제비평가상을 탔던 차이밍량은 ‘그곳은 지금 몇시?’를 각각 들고나온다. 일본쪽의 진출상황은 특히 왕성하다.장편 경쟁부문에 오른 작품이 무려 세편. 아오야마 신지의 ‘사막의 달’과 고레-에다 히로가즈의‘디스턴스’가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이미 입소문이 시끌시끌한 작품들도 많다.니콜 키드먼과이완 맥그리거가 주연한 개막작 ‘물랑루즈’(국내 6월 개봉예정)에 쏠리는 세계의 관심은 뜨겁다.키드먼이 톰 크루즈와 이혼한 이후 처음 공개하는 영화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그렇다.‘물랑루즈’는 19세기말 파리 몽마르트르의 클럽 물랑루즈를 배경으로 뮤지컬 여배우와 귀족시인의 격정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호주 출신의 바즈 러먼 감독이 3년동안 공들인 야심작이다.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착착 다져가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숀 펜의 세번째 연출작 ‘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지난2월 베를린국제영화제때 필름수급 문제로 막판에 경쟁부문에서 아쉽게 빠졌던 작품이다.또 데이비드 린치의 ‘멀홀랜드 드라이브’,조엘 코엔의 ‘그는 그곳에 없었다’,장뤽 고다르의 ‘사랑의 찬가’,마흐말바프 모흐센의 ‘칸다하르’ 등 유명감독들의 최신 작품들이 일찍부터 큰 관심사다.미국 드림웍스의 올 여름 최고 야심작 ‘슈렉’도 칸영화제 사상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 경쟁부문에 올랐다.영화마니아들의 입맛을 당길 프로그램도 푸짐하다.비경쟁 부문에는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표작 ‘지옥의 묵시록’(1979년 황금종려상 수상작·3시간23분)이 디렉터스컷으로 나온다.웨인 왕 감독의 ‘세상의 한가운데’도 주목된다.특별상영작으로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ABC 아프리카’,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나의 이탈리아 영화기행’이 들어있다. 황수정기자 sjh@
  • 내일 개봉 ‘인디안 썸머’

    노효정 감독의 데뷔작 ‘인디안 썸머’(제작 싸이더스·5일 개봉)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 하나.거짓말처럼 운명적인 사랑이 있다는 데 관객이 먼저 동의해야 한다.충무로 최고 여배우 반열에 오른 이미연이 주연한 영화는 얼핏 설득력이 모자라 보일만큼 극단적인 이야기구도를 지녔기 때문이다. 준하(박신양)는 첫눈에도 소탈한 변호사다.양복바지 밑에어울리지도 않는 운동화를 신고다니고,돈 안되는 국선변호를 번번이 자청하는 혈기가 그래보인다.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신영(이미연)을 만난 것도 그런 과정에서다.일체의 변호를 거부한 채 죽기만을 기다리는 신영을 그는 뭔가에 이끌린듯 끈질기게 변호한다. 앞길 창창한 젊은 변호사와 여자 사형수의 이룰 수 없는사랑.삶을 체념한 신영을 바라보는 준하의 애틋한 눈빛이처음부터 전형적인 멜로드라마의 냄새를 피운다. ‘인디안 썸머’는 늦가을에 문득 찾아오는 짧은 여름날을 뜻한다.낭만과 탄식이 반반씩 어울린,은유 가득한 제목이다.그러나 그를 받쳐줄만큼 드라마의 짜임새가 탄탄치 못한 게 아쉽다.카메라로 솜씨좋게 담아낸 실제 늦가을의 풍광과 광선은 복고풍인 듯하면서도 인상적이다.‘영원한 제국’‘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의 시나리오 작가였던감독이 각본을 직접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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