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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정임 결혼 누가 덕보나

    남정임 결혼 누가 덕보나

    11일 11시, 「스타」남정임(南貞妊)양(26)과 재일교포 임방광(林芳光)씨(29)의 결혼식이 서울 세종「호텔」에서 거행되었다. 결혼과 함께 5년간의 배우생활도 매듭지을 뜻을 발표한 남정임은 이로써 만인의 연인의 자리에서 한사람의 아내 위치로 전향하게 되었다. 은퇴기념작 『첫정(情)』의 촬영이 끝나는 3월말이면 너무도 유명한 이름 남정임은 완전히 「스타」이전의 이민자(李敏子·본명)로 환원하게 된다. 남정임이 영화계를 떠나면 좋든 궂든 한국영화의 여우판도는 수정을 가하게 된다. 남정임·문희(文姬)·윤정희(尹靜姬), 누가 이들중 더 인기가 있느냐를 따질 수 없게 팽팽한 대결을 보여준 수년 동안 한국영화는 한마디로 이들이 끄는 「트로이카」에 의해 지배되었다. 65연도 신정 「프로」로 30만 관객을 끈 『유정(有情)』(김수용(金洙容)감독)은 제작사 연방(聯邦) 영화사를 돈방석위에 올려놓았고 「히로인」남정임을 일거에 「톱·스타」로 만들어 놓았다. 50만원 현상 「개런티」의 신인모집이 성공한 첫 「케이스」였다. 그뒤로 제작자들의 신인 공개 「콘테스트」가 하나의 유행처럼 성행했지만 이만한 정도의 성공은 전무한 상태. 그때 남정임은 한양(漢陽)대 영화과 1년생이었다. 눈자위와 입술이 유달리 도톰했던 이 소녀에게 배우 될 것을 권유했고 결과적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든게 한양대교수 겸 감독 현상열(玄相悅)씨. (고 현제명(玄濟明)씨의 아들) 그로부터 5년만인 지난 1월2일, 남정임은 자기를 영화배우로 권유한 그 현상열씨의 사회로 「결혼·영화계은퇴」의 발표회를 가졌다. 전례없이 전격적인 이 결혼발표는 영화계에 적지않은 「쇼크」를 주었다. 결혼할 것이란 소문이 전혀 없던건 아니지만 장본인쪽이 끝내 이를 완강히 부인해왔고 남정임의 여건이 좀더 배우생활을 할것이란 객관적 견해가 송두리째 뒤집힌 것이다. 지난 12월 31일 하오2시 서울 수유리의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양가쪽 가족만 모여 이미 약혼식을 올렸다는 사실도 1월2일에야 밝혀졌다. 전격적일 수밖에 없는 것은 장본인들의 결혼, 영화계은퇴 「스케줄」자체가 급「커브」를 돈 까닭이다. 도대체 두사람이 첫대면을 한 것이 6개월전, 70년 6월중순 일본에서였다 한다. 「자카르타」영화제에 참석했던 남정임은 귀로에 일본에 들러 임씨와 2일간의 「데이트」시간을 가졌었다. 신랑 임방광씨가 9월에 잠시 한국을 다녀갔고, 그뒤 10월엔 남양의 어머니 김순희(金順姬)씨가 딸을 데리고 약 10일간 일본에 다녀온게 이들 교제의 전부. 혼인을 전제한 교제였다 하더라도 「풀·스피드」의 결혼작전이었다. 영화계를 떠나는 이유는 신랑쪽의 요구에 의한 것 같다. 신랑쪽은 처음엔 영화배우인줄 몰랐었다. 영화배우인 것을 알게되자 앞으로 촬영할 영화의 출연료 받은 것을 모두 돌려줄테니 그만두라고 했다. 계약한 것만 출연하고 다시는 영화에 나가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써주었다-. 이것이 남정임쪽의 설명. 신랑은 「도쿄」에서 자산 5백억(남양 어머니 말에 의하면)의 재벌인 동흥흥업(東興興業)사장(임원오(林源五)씨·56)의 5남1녀중 둘째. 약혼선물로 5「캐러트」「다이어」반지, 비취「브로치」등 값진 물건을 주었고, 남정임의 은퇴기념작품의 제작비(약 2천만원)를 선사했다는 얘기다. 「오나시스」란 즉흥적인 별명이 붙었지만 어쨌든 『돈 많고 장래성 있고 건강한 청년』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게 남양 측의 「스피디」한 결혼작전의 이유인 것 같다. 어쨌든 남정임은 결혼과 함께 「스크린」에서 떠날 뜻을 분명히 했다. 『한국에 있으면 또 영화하고 싶어질까 걱정이 돼요. 외국으로 떠나는건 이런점에서 다행이에요. 앞으로는 사업가의 아내로서 성실할 결심이에요』라고. 당초 배우생활은 5년쯤 한다는 생각이 결과적으로 이행됐다고도 덧붙였다. 이 기한부 배우생활은 남정임뿐 아니라 윤정희도 마찬가지로 선언한바 있다. 67년에 「데뷔」한 윤정희는 몇번인가 『3년만 하겠다』고 언명한 일이 있다. 3년 기한부는 이행되지 않아서 이미 1년이 초과되었다. 남정희의 결혼이 전격적으로 이행된 이제 영화계 뒷면에서는 『윤정희도 71연도에는 영화계를 떠난다』는 소문이 그럴싸하게 퍼져있다. 평소의 발언이 그랬던 것을 상기하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물론 장본인쪽에서는 현재 이를 부인하고 있지만-. 절정의 인기에 있을때 「스크린」을 떠난다는 것은 「스타」가 마지막으로 꿈꾸는 염원인 것 같다. 자신의 영상을 관객속에 영원히 깨끗한 것으로 심어놓고 싶다는 속셈이다. 배우생활을 하면서 대학(우석대(友石大)을 나오고 대학원(중앙대(中央大))진학까지 한 윤정희에게는 이런 것이 모두 은퇴이후의 준비와 유관하다는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이미 무너진 「톱·스타·트리오」의 여우판도에는 문희 혼자만이 남게 된다. 주목되는 것은 남정임이 떠난 자리를 그 누가 메우게 되느냐는 점이다. 윤정희마저 추측처럼 71연도에 역시 「스크린」을 등진다면 한동안 풍성했던 한국영화의 여우판도가 근본적으로 뒤흔들리기 마련이다. 여기서 신인들의 「톱」을 향한 대결이 필연적으로 예상된다. 새로 등장할 신인과 「톱·트리오」에 가려서 빛을 못받은 신인들이 이 기회를 노려 정상에의 몸부림을 펼게 분명하다. 그 후보 여배우들을 꼽아보면 전혀 무망한 것도 아니다. 『필녀(必女)』에서 호평을 받은 김윤정(金倫廷), 『비전(秘殿』에서 화제가 된 윤연경(尹姸景),『숨겨논 여자』의 오유경(吳有卿), 세기(世紀)상사가 뽑은 고상미(高想美), 오수미(吳樹美) 요즘 『여고생의 첫사랑』에 출연중인 김순복(金順福), 그리고 TV겸업의 김창숙(金昌淑)이 이 범주에 속할 것 같다. 이렇게 보면 남정임이 떠나는 71년 한국영화는 그의 자리를 이어받을 수많은 신인들의 경쟁장이 되어 한층 푸짐한 화제를 만들 것 같기도 하다. <관(觀)> [선데이서울 71년 1월17일호 제4권 2호 통권 제 119호]
  • 中 정계 흔드는 ‘젊은 나비’ 스캔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정계가 사교계의 젊은 여성 스캔들에 휘말려 있다.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경질될 것으로 알려진 진런칭(金人慶·63) 재정부장도 이 스캔들에 휘말렸다고 전했다. ‘중국 금융계의 황제’로 불리는 진 부장은 현재 셰쉬런(謝旭人) 국가세무총국장에게 재정부장 자리를 물려주기로 하고 국무원 산하 ‘개발연구센터’ 고위직으로 옮겨 당국의 조사에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 부장은 영국과 미국의 금융잡지 ‘뱅커’와 ‘이머징 마켓’에 의해 2005년 ‘아시아 최고의 재정장관 상’을 수상한 인물로 중국 금융계에 막강한 영향을 행사해 왔다. 오는 10월 중국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진입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그런데 미모의 학식과 교양을 겸비한 20대 ‘젊은 나비’는 지난해 12월 두스청(杜世成·56) 칭다오(靑島)시 서기도 낙마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두 전 서기는 심각한 기율 위반으로 모든 공직에서 해임됐다. 또한 지난 6월 아시아 최대의 정유회사인 국영 중국 석유화공그룹의 천퉁하이(陳同海·59) 전 회장도 이 여성과의 관계로 비리 혐의로 체포됐다. 홍콩의 빈과일보는 천 전 회장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진런칭 부장의 퇴폐적인 사생활 일부가 드러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 수사당국은 이 여성으로부터 이들 말고도 수명의 고위 관료와 깊은 관계를 가졌다는 자백을 받았으며 이들 중 일부는 이 여성에게 사업 이권을 주기 위해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천량위(陳良宇) 상하이시 서기의 낙마를 가져온 ‘상하이 사회보장기금 사건’의 뒤에도 홍콩 여배우 장만위(張曼玉)를 빼닮은 미모의 여인이 등장하는 등 중국 고위층에서 섹스 스캔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jj@seoul.co.kr
  • ‘서울드라마어워즈2007’ 레드카펫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서울드라마어워즈2007’이 열렸다. 시상식 전 레드카펫의 여배우들을 영상에 담아보았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할리우드 스타들 ‘코리아 CF 드림’

    할리우드 스타들 ‘코리아 CF 드림’

    광고는 그 시대의 거울이다. 따라서 광고의 스토리나 등장하는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당시 사회의 이슈나 가장 트렌디한 스타가 누구인지 알수 있다. 한때 ‘김지호의 시대’가 있었고 ‘신은경의 시대’가 있었다. 90년대 중반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이들은 동시에 5~6개의 CF에 출연하며 ‘CF퀸’의 자리를 차지했었고. 최근에는 이효리와 전지현. 김태희 등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스타들이 CF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할리우드 스타들이 국내 CF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국내 스타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나섰다. ◇황금시장을 찾아 나선 할리우드 스타들 ‘할리우드 신세대 아이콘’ 제시카 알바는 영화 ‘씬시티’. ‘판타스틱4’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여배우로 한국에도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젊은 스타다. 알바는 최근 이효리와 함께 화장품 광고를 찍고 CF를 통해 국내 팬들을 만나고 있다. 미국 폭스 TV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로 출연해 ‘석호필’로 더 유명한 배우 웬트워스 밀러 역시 국내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의류와 음료 광고에 출연했다. 또 할리우드의 소문난 파티걸 패리스 힐턴도 휠라코리아와 1년 전속 계약을 맺고 멋진 옷 맵시를 뽐내고 있다. 이에 앞서 다니엘 헤니와 함께 국내 의류 브랜드에 등장한 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팰트로와 영화 ‘미녀 삼총사’. ‘웨딩 싱어’ 등에 출연했던 배리모어(아이스 크림). 캐서린 제타존스(카드). 브래드 피트(맥주). 샤론 스톤(화장품) 등도 국내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쩐의 전쟁 할리우드 스타들의 적극적인 국내 광고시장 진출은 국내 연예인의 CF 몸값 폭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국내 광고시장의 활성화는 스타들의 몸값 상승을 불러왔고 이에 국내 톱스타들은 출연료로 보통 편당 7억~10억원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광고주들은 여러 CF에 등장하는 국내 스타들을 고용해 편당 10억원 가까운 비용을 지불하기보다는 비슷한 몸값의 세계적인 스타들을 원하고 있다. 할리우드 최고 스타인 알바와 기네스 팰트로가 1년 계약에 받는 돈은 대략 10억원으로 국내 모델과 별차이가 없다. 또 드류 배리모어는 약 5억원으로 국내 톱스타들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광고에 등장했다. 이에 비해 전지현. 이효리 등은 편당 최고 10억원의 출연료를 받는다. 특히 고현정의 경우 연예계로 복귀한 뒤 한 건설업체와 연간 15억원에 전속 모델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스타들의 CF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앞으로 할리우드 배우들의 한국 광고 진출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미의 전쟁 이효리와 화장품 광고에 등장해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과시한 알바를 비롯. 국내 CF에 등장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은 유독 화장품 광고에 집중된다. 원조 화장품 모델은 소피 마르소. 1989년 23세의 그는 한국의 ‘드봉 화장품’ 모델로 눈부신 미모를 선보였고. 드봉 화장품은 당시 여성들의 ‘MUST HAVE’됐다. 또한 ‘귀여운 미’의 맥 라이언과 ‘섹시한 미’의 샤론 스톤이 화장품 모델로 국내 여배우들과 아름다움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쳤고 이들이 출연한 제품은 할리우드 스타의 미를 동경하는 여성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높은 판매를 보였다. 여배우만이 화장품 광고를 독점하는 것은 아니다. 섹시미의 대명사 브래드 피트 역시 국내 화장품 광고에 등장해 국내 스타인 이병헌과 남성의 아름다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했다. ◇이미지 전쟁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국적이고 세련된 이미지 역시 국내 CF에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할리우드의 소문난 파티걸 패리스 힐턴을 내세워 패션 브랜드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섹시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바탕으로 ‘패리스 라인’을 새롭게 출시해 가수. 영화배우.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패션 아이콘 힐턴의 강점을 브랜드와 접목시켰다. 또한 ‘석호필’ 웬트워스 밀러가 드라마에서 보여준 천재 건축가 이미지와 다재다능한 모습은 국내 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각인돼 그의 대표적인 매력인 타투(문신)를 청바지 등 다양한 아이템에 접목하려는 시도도 늘고 있다. 반면 CF의 제품만 바꿔 놓으면 똑같다고 할 만큼 비슷한 이미지로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는 국내 배우들은 시청자들의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청자들은 비슷한 이미지로 여러 제품에 출연하는 모델들의 이미지만 기억할 뿐 그들이 어떤 제품에 출연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상주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일요영화] 여자가 사랑할 때

    ●여자가 사랑할 때(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20분) ‘여자가 사랑할 때(The Pumpkin Eater)’는 1964년 작으로 한 여인의 삶과 애환을 절절하게 다룬 영국 뉴웨이브의 걸작이다. 잭 클레이톤 감독이 연출하고 미국의 여배우 앤 밴크로프트가 주인공을 맡았다. 30대 중반의 영국 여인 조(앤 밴크로프트)는 이혼한 뒤 다시 결혼했다. 여섯 명의 아이들과 살아가던 중 시나리오를 쓰는 풋내기 작가 제이크(피터 핀치)를 만나게 된다. 사랑을 느낀 그는 제이크와 결혼하기 위해서 남편과 헤어진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 새 희망에 찬 출발을 하게 된다. 재혼 과정에서 왜 심란하지 않았을까마는, 조는 새 생활에서 더없는 행복을 느낀다. 널따란 집과 자상한 남편, 뒤뜰을 소란스럽게 돌아다니며 장난치는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조. 하지만 남편 제이크가 작가로서 성공을 거두고 다른 여자들과 어울려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조는 신경쇠약 증세와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된다. 얼마 후 조는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를 제이크에게 알리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임신중절수술과 불임수술을 권유하는 것이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제이크의 권유를 받아들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크나큰 배신감에 빠지게 된다. 제이크의 위선과 거짓을 목격하게 된 것. 그제서야 조는 제이크에게 물어본다.“나와 결혼한 이유가 뭔가요?”,“우린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나요?”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이제 무의미한 질문에 지나지 않는다. 영화 ‘졸업’에서 로빈슨 부인으로 열연하기도 했던 앤 밴크로포트는 뉴욕 태생으로 1952년 할리우드에 진출해 TV단막극에서부터 연기를 시작했다.1962년 아서 펜 감독의 ‘기적은 사랑과 함께’라는 영화에서 농아 헬렌 켈러 여사 역을 탁월하게 연기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 후에도 밴크로포트는 꾸준히 주연 혹은 조연으로 영화에 출연하면서 주로 홀로서기 하는 억척스러운 여인의 모습, 도덕적인 규율을 무시하고 냉소짓는 모습 등을 선보여 왔다.‘여자가 사랑할 때’의 호연으로 1964년 제 17회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118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사설] 바가지에 성매매까지 나선 택시

    요즘 택시들 해도 너무하다. 잠잠해진 줄 알았던 바가지 요금이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성매매를 알선해 주는 택시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당국과 택시 사업자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좋아진 것은 누구나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과거에나 있었던 후진국형 행태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택시로 1시간가량 서울 시내관광을 한 베트남 여배우가 1000달러를 뜯겼다고 한다. 지갑을 열었더니 기사가 막무가내로 100달러짜리 10장을 꺼내 갔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서울 광화문에서 동대문시장까지 택시를 이용한 일본 방송국 촬영진은 미터기에 찍힌 8만원을 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말이 안 통하고 길을 모른다는 점을 악용해 미터기를 쓰지 않거나 길을 돌아가는 수법, 미터기를 조작해 외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일이 적지 않다. 한국의 이미지가 택시를 타면서 나쁘게 바뀌었다는 외국인의 불평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성매매 홍보물을 택시에 부착하거나 아예 손님을 성매매 업소로 데려다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불법도 자행되고 있다. 그러나 성매매 홍보물 부착이나 알선으로 적발된 택시기사는 단 한명도 없다고 한다.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자 서울시가 뒤늦게 현장단속반을 투입하겠다고 어제 밝혔다. 바가지 요금이 주 단속대상이라고 한다. 시민과 외국인의 발인 택시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참에 미터기 조작, 승차 거부, 골라 태우기 등 택시의 고질적인 불법 행위도 철저히 단속하길 바란다.
  • 中언론 “비 출연 ‘스피드레이서’ 에 팬들 설렌다”

    中언론 “비 출연 ‘스피드레이서’ 에 팬들 설렌다”

    월드스타 비의 행보에 중국언론과 팬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인터넷판을 비롯한 각종 매체들은 “한국 최고 스타 비가 촬영중인 영화 ‘스피드레이서’(중국명 ‘极速赛车手’)가 벌써부터 중국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런민르바오는 오는 27일 비가 독일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일시 귀국한다는 것과 다음달 미국의 유명 작곡가들과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 그리고 당분간은 한국 활동 계획이 없다는 뉴스를 발빠르게 전했다. 또 극중 비의 누이로 출연하는 중국 유명여배우 위난(余男)과의 인터뷰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위난은 “비와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며 “영어와 연기등 극복해야 할 여러 문제가 있음에도 언제나 밝은 웃음으로 촬영에 임한다.”고 비를 극찬했다. 세계적인 감독 위쇼스키 형제의 대작에 중국배우가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이미 화제가 된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 비의 본격적인 촬영소식이 더해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네티즌 ‘郑在薰雨’는 “좀 더 빠르고 다양한 비의 소식을 듣고 싶다.”며 기대를 표했고 ‘yrainwx’는 “헐리우드에서의 영화와 음반작업으로 아시아 활동이 뜸해지는 것 아니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 rain_AzaAza’는 “전세계가 비를 기다리고 있다. 하루 빨리 영화가 개봉했으면 좋겠다.”, ‘骆驼’는 “레이싱 장면을 찍다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무사히 촬영을 마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설명=왼쪽부터 비, 위난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평양전쟁의 비극 되새겼으면…”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여배우 구로다 후쿠미(51)가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에 특공대원으로 참전했다가 사망한 탁경현(당시 24세)씨의 고향에 추모비 건립을 추진한다.구로다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한국관련 TV특집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활약한 것을 비롯,2004년 한국 TV드라마 ‘유리화’에도 출연하는 등 일본 연예계에서는 ‘한국통’으로 불린다. 한국어에도 능통하다. 일본 가고시마의 평화회관에 보관된 기록에 따르면 탁씨는 1945년 5월 오키나와 부근의 해상에서 전사했다. 구로다가 밝히는 탁씨와의 인연은 남다르다.16년 전 꿈에 한 청년이 나타나 “죽음에 후회는 없지만 조선인이 일본인의 이름으로 죽었다는 사실에는 유감”이라고 말하더라는 것이다. 그때까지 일본군 특공대에 한국인이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한다. 구로다는 95년 신문 칼럼에 ‘꿈의 청년’ 이야기를 쓴 것을 계기로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탁씨의 영정을 처음 접했다.또 오키나와 전투의 희생자 추모비에 탁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지인들의 도움으로 수소문 끝에 지난해 탁씨의 고향인 경남 사천시 서포를 찾아 탁씨의 친척들도 만났다.“올해 안에 추모비를 고향에 세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구로다는 “작은 계기지만 탁씨를 추모하는 한편 수많은 사람들이 휩쓸린 전쟁의 비극을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비석의 뒷면에는 전쟁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귀를 새길 계획”이라고 밝혔다.hkpark@seoul.co.kr
  • 장미희 고교·대학 위조 의혹… 강석도 연세대 입학사실 없어

    문화예술계의 학력위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영화배우 장미희(50)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부교수가 의혹에 휩싸였다. 동국대측은 17일 “언론사의 요청으로 장미희와 그의 본명인 장미정이란 이름으로 모두 검색한 결과, 전산 자료상에 같은 이름의 입학생과 졸업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장미희는 1976년 영화 ‘성춘향전’으로 데뷔,70∼80년대 정윤희·유지인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며 톱스타로 활약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장미희는 영진위 홈페이지에 57년생에 장충여고 졸업,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 미국 호손(Hawthorne)대 교육학과 졸업으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사이트 정보에는 58년생에 동국대 철학과 졸업으로 나와 있다. 그가 교육학 학사학위를 받았다는 미국호손대는 미인가 대학으로 학사학위가 통용되지 않으며, 원격교육을 주로 하는 곳으로 밝혀졌다. 장충여고 역시 1972년 설립돼 이듬해 폐교돼 졸업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장미희는 명지전문대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명지전문대 학사관리처에 문의하면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대학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석사학위를 취소하거나 파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영화계의 한 인사는 “장미희는 동국대에 정식으로 입학한 게 아니라 스님들과의 친분으로 불교학과를 청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동국대측은 지난해 개교 100주년 행사 등에도 장 교수가 동문 연예인으로 참가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학력보다는 실력이 우선시되는 국악계도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일 뻔했다. 최근 국악인생 50년을 맞아 기념공연을 펼친 안숙선(58) 명창은 포털사이트에 잘못 실려있던 학력 정보를 현재 모두 수정했다. 남원보통학교 5학년때 아버지가 세상을 뜨는 바람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안 명창은 이후 남원국악원과 김소희·박귀희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하지만 남원보통학교가 이후 남원여중, 남원여고로 이어지고 10여년전 남원여중 졸업이란 오보가 나가면서 인터넷에 남원여고 졸업이란 잘못된 개인정보가 소개된 것. 국립창극단측은 “안 선생 스스로 한번도 학력을 소개한 적이 없지만 잘못된 정보가 계속 나돌아 최근에 제자들의 도움으로 포털사이트의 학력란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안 명창이 전통예술원 음악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예술종합학교도 그가 ‘무학’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 명창과 함께 같은 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부교수로 있는 김덕수(55)씨 역시 국악예고를 졸업하고 단국대를 중퇴한 뒤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국립국악원측은 “판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학력을 기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소리꾼들의 프로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스승을 사사했느냐, 인간문화재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강석(55. 본명 전영근)씨도 가짜 학력 의혹을 받고 있다. 연세대는 17일 “연세대 학적을 가진 전영근씨는 모두 4명이지만 강씨와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은 없다.”며 “교무처는 강석씨가 연세대에 입학한 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씨는 매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 인기 프로그램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진행하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죽어도 해피엔딩’ 예지원

    ‘죽어도 해피엔딩’ 예지원

    예지원은 한껏 들떠 있었다. 얼마 전 열린 ‘죽어도 해피엔딩’의 기자시사회 반응이 예상 밖으로 좋아서다. ‘죽어도 해피엔딩’은 프랑스 영화 ‘형사에겐 디저트가 없다’를 리메이크한 작품. 하룻밤에 여배우 집으로 찾아온 네 명의 남자가 엉뚱하게 죽어가는 소동을 다룬 코믹 잔혹극이다. 영화는 원작의 유명세에 조금 기대는 한편 지난해 ‘다크 호스’였던 ‘달콤 살벌한 연인’의 계보를 잇겠다는 야심찬 목표까지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보도자료에는 본 영화 제목보다 ‘달콤 살벌’이 눈에 더 많이 띄고, 영화 속 TV에는 ‘달콤 살벌’의 한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너무 묻어 가려는 것 아닌가 하는 선입견은 잠시. 신예 강경훈 감독에 의해 태어난 영화는 허를 찔렀다. 예지원의 말대로 “캐스팅은 완벽했고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살아 있는” 영화는 손발이 척척 맞는 배우들의 호흡과 절묘한 순간에 터지는 코믹 연기로 보는 내내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사실 영화를 찍다보면 답이 나오거든요. 하루 18시간씩 정신없이 찍었어요. 안 피곤했냐구요? 사랑하면 힘이 나온다고 하잖아요. 감독님, 배우, 스태프들 다들 너무 좋아서 나를 다 줘버리고 싶었어요.” 예지원은 영화에서도 영화배우이며 자기 이름 그대로 나온다. 차이라면 영화 속 예지원은 해외 유명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하룻밤에 동시에 네 명의 남자들로부터 구애를 받는다는 것이다. 겉으론 도도한 척 굴어도 몸에 배어있는 ‘된장 냄새’를 어쩔 수 없는, 무식하지만 귀여운 여배우의 모습은 마치 맞춤옷을 입은 것 마냥 자연스럽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웃겨서 쓰러지다시피 찍었지만 마냥 쉽지는 않았다.“하루 만에 엄청난 일이 다 벌어지는 거잖아요. 장면마다 반응이 다 달라야 했죠. 대사가 딱히 달라지는 것도, 동선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그 안에서 다르게 연기를 해야 하니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숙제가 엄청 많은 영화였죠.” 영화에서 예지원은 확실히 빛난다. 우선 달라진 외모가 눈길을 확 사로 잡는다.15년을 배우로 살아왔으면서도 꾸미는 게 어색하고 싫었다. 지금까지 맡은 배역이 그렇다 보니 굳이 자신을 변화시킬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생활의 발견’ 때는 주변은 물론 본인도 놀랄 만한 ‘팔뚝’을 과시했고,‘귀여워’에서는 정말 ‘생얼’로 나왔으며,‘올드 미스 다이어리’를 통해선 ‘귀여운 똥배’를 가졌었다. 이번 영화를 위해 살을 7㎏이나 뺐다. 엄청나게 공을 들여 찾은 멋진 헤어스타일과 의상은 새로 태어난 기분을 갖게 했다.“이렇게 꾸미니까 여자로 좀 봐주네요. 그래서 요즘엔 어디 갈 때 아이라인을 꼭 그려요. 주변에서 ‘이제야 니가 예의를 아는구나.’하더라구요.(웃음)” 그녀에게 영화는 만남이다. 새로운 인물들과, 좋은 배우들과의 만남은 자신을 끝없이 흥분시킨다. 올해 35살.20대를 띄엄띄엄 보낸 그녀는 서른이 넘어서야 비로소 현장이 주는 즐거움을 맛보게 됐다. 뒤늦게 그 소중함을 알게 돼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감사하다는 예지원, 그녀의 잔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23일 개봉,15세 관람가.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은막의 여왕’ 장미희 편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은막의 여왕’ 장미희 편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 표지모델편]10대땐 초등학교 선생님을 꿈꾸던 여고생, 20대땐 최고의 여배우, 30대땐 대학교수. 여고시절 언니의 손에 이끌려 연예계에 입문한 장미희. 최고의 여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정점에서, 유학을 떠남으로써 배움의 길을 선택하고 먼 길을 돌아 이제 ‘교수님’으로 교단에 서있다. 그녀가 ‘선데이서울 500호 특대호’의 표지 모델로 나온 1978년 6월은 배우가 된 지 고작 3년 만에 시가 1억짜리 저택을 마련했다고 말 많은 사람들이 입방아를 찧어대던 때다. 선데이서울은 그녀가 새로 이사한 마포구 서교동의 2층 양옥으로 찾아가 집을 마련한 내막을 자세히 소개했다. 장미희가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딘 작품은 76년 박태원 감독의 영화 <성춘향전>. 미술을 전공하던 언니가 <성춘향전> 주연배우 선발 오디션에 동생의 지원서류를 몰래 접수시켜 응시했던 게 계기가 됐다. 그녀의 끼는 오디션 심사위원이던 일간지 연예담당기자들의 눈에 띄어 몰표를 받으며 주인공으로 뽑혔다. 그녀는 자신을 여주인공으로 뽑아준 기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데뷔 다음해인 77년 김호선 감독의 <겨울여자>에 ‘이화’ 역으로 출연, 단성사 단일관에서만 5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신기록을 세워 한국 영화사를 새로 쓴 것이다. 이 기록은 90년에 7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장군의 아들>이 나오기까지 깨지지 않았다. 영화를 보기위해 관객들이 종로3가 단성사 앞에서 비원 앞 물만두 집까지 장장 2000m의 장사진을 쳤다고 하니 가히 그 인기가 어땠는지 상상이 간다. ‘여대생의 성적 방황’이라는 소재를 다룬 <겨울여자>의 주인공 ‘이화’는 <별들의 고향>의 ‘경아’나 <영자의 전성시대>의 ‘영자’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성처녀상이며, 자유연애에 대한 논쟁이 있을 때면 지금도 입에 오르내리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풋내기 장미희는 이 영화를 통해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올랐고 70년대 후반 정윤희, 유지인과 함께 여배우 新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청순 가련 비운의 여인 장미희, 발랄한 여대생 유지인, 부잣집 외동딸 정윤희, 이들이 맡았던 단골 캐릭터 때문에 세 배우는 사람들의 머리에 이렇게 남아있다. 장미희가 톱스타로 떠오르기까지 어머니 최숙희씨가 매니저 역할을 하며 뒷바라지를 했다. 요즘은 소속사 매니저들이 배우의 모든 스케줄을 관리하지만 당시엔 연예기획사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가족이 매니저로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여자연예인들의 경우 어머니가 직접 매니저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 ‘엄마 매니저’라는 신조어가 생겼는데, 장미희의 어머니가 바로 ‘엄마 매니저’의 시초인 셈이다. 장미희가 세살 때 홀몸이 돼 여자 혼자 몸으로 3남매를 키우느라 안 해본 장사가 없었다는 억척 엄마다. 영화배우로 최고의 몸값을 받으며 전성기를 달리던 1983년, 장미희는 돌연 파리로 유학을 떠나 구구한 억측을 낳기도 했다. 사실 그녀는 81년에도 4~5개월 동안 미국에 체류하며 유학을 시작했으나 끈질긴 영화촬영 요구에 중도포기하고 귀국한 적이 있었다. 파리에서 1년 반을 보내고 미국에서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와 UCLA대학에서 영화 공부를 마치고 호손 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했다. 귀국후 1989년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연극영화과 시간강사로 대학 강단에 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정교수로, 또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한국영화의 힘’을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적도의 꽃>(1983), <깊고 푸른 밤>(1984), <황진이>(1986), <사의찬미>(1991). <애니깽>(1996) 등 8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느미>로 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적도의 꽃>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 <불의 나라>로 백상예술대상, <사의 찬미>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표지=통권 500호 (1978년 6월 18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가씨 24세를 집시처럼

    아가씨 24세를 집시처럼

    양가집 귀염동이 딸로 태어났으나「집시」처럼 살아온 아가씨-「모델」을 거쳐 영화에 출연하자『조지·걸』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어 국제적인 여배우가 된「샬로트·램플링」양이 영국을 떠나「할리우드」로 옮겨왔다. 쾌활해서 별명「찰리」…「조지·걸」로 유명해져 그녀의 별명은「찰리」. 「찰리」란 별명은 흔히 남자들에게 쓰이는 애칭인데 그녀의 성격이 워낙 쾌활해서「찰리」로 불린다. 「샬로트·램플링」이란 이름이 알려진 것은『조지·걸』에서「린·레드그레이브」와 공연한 이후부터다. 날씬한 몸매에「섹시」한 모습이 그녀를 단번에 영국 제일의 신인여배우자리에 올려 놓은 뒷받침이 되었다. 『조지·걸』이후「루치노·비스콘티」감독의『저주받은 자』에서 다시 좋은 연기를 보여주어 연기파 배우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올해 24살인「램플링」양은 영국과「유럽」일대에선 널리 알려진 여배우지만「할리우드」엔 올해 처음 발을 디뎠다. 올 봄「램플링」양은『스키·붐』이란 서부극을 찍기위해「콜로라도」로 「로케」를 왔었는데 이때『「콜로라도」의 협곡과「할리우드」의 기후에 반해』미국에 오래 머무를 결심을 했다고. 영국 돌아가려 했다가「텍사스」풍물에 반해 『스키·붐』의 촬영이 끝나자「램플링」양은 한동안 영국,「프랑스」, 중동 지방에서 휴가를 즐긴뒤『소점(消點)』의 촬영을 위해 다시 남부「캘리포니아」로 돌아와야 했다.『消點』의 촬영이 끝나자「램플링」양은 곧 영국으로 돌아가려 했는데 이번엔 또다시「텍사스」에서 새 영화를 찍을 일이 생겼다. 새 영화의 이름은『모두 떠나가다』.이 영화서 「램플링」양은「페기·조」의 역을 맡게 되었다. 영화의 주인공「페기·조」는 야심이 많고 자존심이 강한 남성(「로버트·블레이크」분(扮))과 결혼하는데 남편은 자동차 경주왕이 되려는 꿈을 갖고 있었으나 끝내는 꿈을 못이루게 된다.「램플링」양은「텍사스」의 풍물에 담뿍 정이 들어버리고 말았다. 좋은 가문서 자라왔으나 취미는 모두 집시풍 『「텍사스」와「아메리카」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고 제 자신에게도 큰 공부가 되었어요. 전 이제까지 제가 줄곧 맡아오던 어떤 일정한「타이프」만이 아니 어떤 역이든 해낼 자신을 갖게 되었거든요』 「램플링」양은 자신을 가리켜 흔히「집시」라고 표현한다. 그녀 자신은 좋은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그녀의 취미는 모두「집시」취향이다. 그녀가 입은 옷은 전부「집시·스타일」. 미국에 와서 일하기 전까지 그녀가 살던 집은「런던」교외에 있는「나이트·브리지」에 있었는데 집이라는게「집시」들이 사는 통나무 집. 또 그녀의 단골「디자이너」인「런던」의 「오시·클라크」나「파리」의「데어·포터」는 두사람 모두「집시」풍의「디자인」에 능숙한 사람들이다. 아버지는 스포츠맨 대졸후 한때 모델도 그녀의 고향은 영국「케임브리지」. 아버지는 육군장교였는데 지금은 영국 제일의「스포츠맨」이다.「램플링」양은「프랑스」에서 교육을 받은뒤 다시 성(聖)「힐다」여고를 졸업,「해로」공과대학을 졸업했다. 대학졸업후 잠시「모델」생활을 거쳐 영화계에 투신,「리처드·레스터」감독의『요령』에 첫 출연 했다. 그후 다시「런던」의「로열·코트」극단에서 연기력을 닦은뒤 영화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며『조지·걸』한편으로 완전히 국제적인 여배우가 되었다. [선데이서울 70년 12월 20일호 제3권 51호 통권 제 116호]
  • 미녀(美女)도둑 잡고보니 부잣집 딸

    미녀(美女)도둑 잡고보니 부잣집 딸

    지난 12월3일 하오 6시30분께 명(明)동 「샤넬」양장점에 호화롭게 차린 두 여인이 들어와 한동안 부산을 떨고 나가자 현찰 10만원, 수표 50만원, 1백50만원짜리 「다이어」반지등 3백15만원상당의 금품이든 주인「마담」의 「백」이 행방불명-. 경찰이 이 두 아리따운 여인을 잡았더니…. 귀부인차림 양장점 손님 전화를 거는체 하더니만 「샤넬」양장점에서 돈과 수표와 「다이어」반지가 없어진 다음날 아침 중부 경찰서보호실에 쪼그리고 앉아 발뺌하기에 급급하고 있는 박정자(朴貞子·28), 채길자(蔡吉子·29) 두 여인의 범행 수법부터-. 연말 경기를 눈앞에 둔 부산한 상가 명동거리에 어느 귀부인 못지않게 화려하게 차려입은 두 여인이 모습을 나타내기는 3일 하오 6시20분께, 이 점포 저 점포를 기웃거리던 이 깜찍한 두 여인이 들어선 곳은 손님이 많은 「샤넬」양장점. 으리 으리하게 차린 두여인을 맞은 양장점에선 친절을 다할 수밖에. 이것 저것 양복감을 고르던 여인은 마음에 드는게 없다는 표정. 『저 우리가 감을 가지고 와도 되겠지요?』 『아 물론이지요, 잘 해드릴테니 가져오세요』 이것은 주인「마담」의 친절어린 음성. 『고모…안되겠어. 그 옷감 좀 가져와. 기왕 나왔으니까 여기서 맞추고 들어갈래』 『그거 내가 아끼는건데, 그래 그럼 운전사 시켜 내보낼테니 너 여기 있으련?』 이래서 박은 주저앉아 「스타일·북」을 뒤적이고 고모라 불린 채(蔡)는 인사를 받으며 밖으로. 한 10분쯤 지났을까? 『아이, 이 운전사 왜 이렇게 꾸물댈까? 저 나 전화좀 써도 좋을까요?』 이러며 전화가 놓인 「카운터」앞으로 다가선 박, 전화를 걸며 「카운터」모서리에 놓인 주인「마담」의 「백」을 자기 「오버」속으로 슬쩍…. 그러나 한참 바쁜 양장점 점원들은 이 빠른 동작을 알턱이 없었다. 이날 이들이 훔쳐간 「핸드백」안에는 2.5「캐러트」짜리 「다이어」반지(싯가 1백50만원), 현찰 10만원, 수표 50여만원등 모두 3백15만원 상당의 금품이 들어 있었다. 중부경찰서는 이날 다액도난사건신고를 받자 절도전과자인 영등포구 흑석동 116의13에 사는 박여인등의 소행으로 보고 인상착의에서부터 범인 수사에 온 수사력을 펴, 도난 2일만에 종로구 종로6가 1의27의 채여인집에서 무난히 잡았다. 두여자가 가정은 부유한편 한여자는 여고선생 지내 경찰의 수사결과 이들은 같은 방법으로 지금까지 50여차례에 걸쳐 1천여만원의 금품을 훔쳐왔다는 것이 밝혀졌다. 주범 박여인(미혼)은 서울 S여고를 나오고 채여인은 K대학 체육과를 나와 2년동안 여고체육선생으로 근무한 일이 있다. 또한 이들은 모두 가정이 부유한 편이며, 채여인은 1년전에 도벽이 심해 남편과 부부싸움끝에 이혼, 현재까지 독신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지난 1년동안 주로 시내 중심가의 미장원, 양장점등을 범행장소로 고른뒤 가게밖에서 귀부인이나 인기배우들이 들어갈 경우 뒤따라 들어가 손님의 물건을 슬쩍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늘씬한 키에, 미모로 귀부인 행세를 하면서 가게에 드나들기 때문에 손님들이나 가게 주인들은 이들을 의심하지 않았다. 경찰이 이들의 집을 급습, 방을 수색한 결과 그동안 훔친 「핸드백」만 50여개와 훔친 돈으로 해입은 외국제 옷들이 1백여벌씩 있었다니 이들의 절도 행각이 얼마나 많았다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이들은 「다이어」등을 훔치면 귀금속은 자신들의 치장에 썼으며 현금과 수표는 금은방에 찾아가 약혼선물등을 사는 체하면서 모두 금붙이로 바꾸어 왔다는 것이다. 이들이 이와 같이 전문적인 절도행각에 나서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박여인과 채여인은 박여인이 고교시절에 안 사이. 가정불화로 집을 나온 채여인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하여 찾아갔던 박여인이 함께 외출나왔던 길에「해프닝」이 벌어졌다 한다. 여자의 「백」속엔 금품많고 훔치기 쉽다고 나들이 나온 이들은 반도·조선「아케이드」귀금속부의 찬란한 금붙이를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면서 귀부인 차림의 여인이 금붙이를 흥정하는데 한동안 정신을 빼앗겼다는 것. 이때 귀부인이 「다이어」반지등 「핸드백」에 넣고 대금을 지불하는 사이 박양이 그 「핸드백」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가까운 다방으로 들어가 「핸드백」을 열어본 이들은 깜짝 놀랐다. 그곳에는 휘황찬란한 빛을 발하는 「다이어」반지 밖에도 현금, 보증수표가 가득 들어 있었다. 첫번에 재미를 톡톡이 본 이들은 이 돈으로 옷도 해입고 사치를 했다. 그리고 여자니까 여자의 「핸드백」을 훔치기에는 쉽다는 것을 점점 터득해 갔다. 그리고 이들은 귀부인이나 여배우들의 「핸드백」속에는 많은 귀금속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들이 주로 여자들이 이용하는 곳을 범행장소로 택한 것도 손쉽게 「핸드백」을 집어가지고 나올수 있을뿐만 아니라 여자들이기 때문에 뒤쫓아 오지 못할뿐더러 경찰에 신고를 하지않는다는 점을 이용했다는 것. 5일 이들 여자절도범들이 경찰에 잡혔다는 신문보도가 나자 경찰서에는 50여명의 귀부인들이 몰려와 『바로 저 여자다』고 저적하면서 자신들의 잃어버린 물건들을 찾아달라고 졸라대기도 했다. <장석영(張錫英) 기자> [선데이서울 70년 12월 13일호 제3권 51호 통권 제 115호]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20년간 의식구조 어떻게 변했나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20년간 의식구조 어떻게 변했나

    20년 전에는 맑은 공기 등 쾌적한 환경을 주거지 선택에서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사람이 5명 중 2명꼴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요새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직장과의 거리, 교통 편리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흡연남성의 비율이 20년 새 84%에서 56%로 줄었다. 20년간의 의식구조 변화를 추적해 보기 위해 1987년 서울신문이 당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설문을 현재의 직장인 823명(남성 526명, 여성 297명)에게 똑같이 물었다. 상당수 문항에서 뚜렷한 변화가 확인됐다. ●생활수준에 대한 만족도 20년 전보다 하락 전체적인 생활수준은 눈부시게 높아졌지만 스스로의 만족도는 87년보다 나빠졌다.‘나는 어느 계층에 속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87년에는 상류 2%, 중상류 18% 등 자기 생활이 평균보다 낫다고 여기는 사람이 20%였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15%(상류 1%·중상류 14%)로 줄었다. 중류라는 답도 58%에서 54%로 축소됐다. 반면 중하류·하류 등 중간 수준도 안 된다는 사람은 22%에서 31%로 확대됐다. ●집은 크고 직장에서 가까운 곳으로 주거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87년 조사에서는 전체의 40%가 맑은 공기 등 쾌적한 환경을 최고로 쳤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직장과의 거리 26%, 교통편리성 23%, 투자가치와 주변시설 각각 19% 순으로 나타났다.20년 전 1위였던 맑은 공기는 6%에 그쳤다. 집의 투자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은 20년 새 6%에서 19%로 3배가 됐다. 큰 집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했다.40평 이상 되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응답이 87년 5%에서 올해에는 20%로 늘었다. 서울에 대한 선호현상도 심해졌다.87년엔 44%가 서울에서 살기를 원한다고 했지만 올해에는 69%가 이렇게 답했다. 자기 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공간으로 87년에는 거실 55%, 안방 15% 순으로 답이 나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거실(53%)에 이어 나만의 공간이 30%를 차지했다. 공간에 대한 관심이 자기 중심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재테크 수단으로는 주식·수익증권이 87년과 올해 각각 39%와 37%로 가장 선호됐다. 하지만 87년 26%로 3위였던 부동산이 올해 2위(35%)로 치고 올라온 반면 과거 2위였던 은행 예·적금(28%)은 24%로 비중이 축소됐다. 계(契)는 4%에서 0.4%로 줄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건강관리 방법은 87년의 충분한 휴식 27%, 운동 26%, 건강식품 18%에서 올해에는 운동 31%, 충분한 휴식 19%, 건강식품 11%로 바뀌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1%에서 25%로 늘어난 것은 흥미로운 결과였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은 87년 27%에서 올해 47%로 뛰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남성의 경우 87년 84%에서 올해 56%로 크게 줄었다. 여성 중 담배를 피운다는 응답은 6%였다. 여가생활에서도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87년에는 쉬는 날 집안일을 한다는 응답이 25%로 가장 많고 이어 음악·스포츠 관람 19%, 가족과 나들이 18%, 운동과 휴식 각각 14%였으나 올해에는 가족 나들이와 휴식이 각각 28%로 가장 많고 운동(14%)과 음악·스포츠 관람(13%)이 뒤를 이었다.20년 전 가장 많았던 집안일은 4%로 급감했다. 휴가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인식에 변화가 거의 없었다.87년 54%에 이어 올해에도 53%가 ‘휴가는 매년 가족과 함께’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축구·야구 등 좋아하는 스포츠의 종류는 대체로 비슷했으나 스키·스노보드가 87년 2%에서 올해 12%로, 골프가 4%에서 10%로 각각 늘어 스포츠·레저의 고급화 현상을 보여줬다. ●아침밥 안 먹거나 빵 먹는 사람 늘어 아침에 꼬박꼬박 밥을 챙겨먹는다는 사람은 87년 65%에서 올해 40%로 줄었다. 커피·우유·빵 등 서구식으로 해결하는 사람은 13%에서 23%로 늘었고 아예 아침을 거른다는 응답도 19%에서 26%로 증가했다. 옷에 대한 관점도 예쁜 옷에 가장 무게를 두는 쪽으로 변했다.87년엔 옷을 고를 때 디자인과 실용성을 가장 중시한다는 응답이 각각 38%로 공동 1위였지만 올해에는 디자인이 56%로 가장 많고 실용성은 21%로 축소됐다. 색상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은 14%에서 2%로 줄었다. 브랜드를 최우선으로 본다는 응답은 87년에는 거의 없었지만 올해에는 7%를 차지했다. 김효섭 강주리기자 newworld@seoul.co.kr ■당시 사회면 장식했던 뉴스들 신문은 현재를 사는 사람에게는 정보가 되지만 후대 사람들에게는 역사가 된다.1967년 서울신문 사회면을 장식했던 뉴스들을 통해 당시 모습을 들여다보자. 나라 전체가 가난했던 67년, 물가에 대한 사회적 감시의 눈초리는 지금보다 매서웠다.‘악덕상혼(商魂)’에 대한 비난의 강도도 거셌다. 연말연시를 틈탄 서비스료 인상이 자주 도마 위에 올랐다.70∼80원짜리 설렁탕을 100원으로,120원짜리 불고기백반을 150원으로,30원짜리 커피를 45원으로 각각 올려받는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그해 초 당국은 업주들의 ‘기습인상’을 엄벌하겠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며칠 뒤 서울 중구 다동 H다방 주인이 커피를 35원으로 5원 비싸게 팔았다가 즉심에 넘겨졌다는 기사가 나왔다. 명절을 맞아 고향에 가는 발길은 예나 지금이나 들뜨고 붐볐다. 그해 설 서울역은 귀성객 5만명이 몰리는 북새통을 이뤘다.13건의 소매치기가 신고됐고 암표상이 기승을 부렸다. 한 시민은 ‘귀성객이 많아 정신없다.’는 이유로 거스름돈 10원을 주지 않은 서울역 매표원을 고발하기도 했다. ‘밤손님’들이 활개치던 그때, 도둑들의 최고 인기품목은 TV였다.TV는 당시 근로자의 반년치 봉급인 10만원을 줘야 살 수 있었다. 선풍기, 미싱 등도 도둑들이 눈독 들이는 물건이었다. 졸업·입학 시즌이면 사진사들이 대목을 잡던 시절, 한 여고 졸업식장에서 좋은 목을 차지하겠다며 사진사들끼리 싸움이 벌여져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과속차량 감지기가 ‘레이다’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다. 당시 경찰은 앞으로 음주운전 측정기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동헌 감독이 만든 국내 최초의 장편 만화영화 홍길동이 대한극장에서 개봉됐다.‘7인의 여포로’와 ‘춘몽’을 만들었던 유현목 감독은 각각 반공법 위반과 음화(淫畵) 제작 혐의로 기소됐다. 반공법에선 무죄를 받았지만, 여배우를 나체로 출연시킨 데 대해서는 벌금 3만원을 선고받았다. 남북한 극한대치로 군대 생활이 말할 수 없이 살벌했던 당시, 휴가를 나왔던 사병이 목숨을 끊었다. 부대 빙상대회에 쓸 스케이트와 운동복을 자비로 마련해 오라는 지시를 받고 휴가를 나왔다가 이를 구하지 못하자 부대 인사장교에게 “앞으로 사병을 괴롭히지 말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6살 여자아이가 군에 ‘입대(?)’하는 사건도 있었다. 서울 마포의 강변 판잣집에 살던 신모씨가 군대에 간 사이 어머니가 병으로 숨졌다. 부대에선 신씨가 제대할 때까지 동생을 부대에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신문보도 이후 이들에 대한 독지가들의 지원약속이 이어졌다. 그해 무려 6304명의 공무원이 징계를 받았다. 사유는 근무태만이 가장 많았고 뇌물죄나 공금유용 및 횡령, 직권남용, 공문서 위·변조 등도 있었다. 허위진단서 발급도 기승을 부렸다. 일부 의사들이 교통사고 피해자들에게 허위진단서를 끊어주고 있다는 고발기사가 나가자 경찰이 이에 대한 집중단속을 펴 많은 사람들을 처벌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상황판단 7

    7. 귀납적 추론 귀납법이란 개개의 구체적인 사실로부터 일반적인 명제나 법칙을 이끌어 내는 것, 즉 특수한 사실로 미루어 일반적인 원리를 알아내는 추리를 말한다. 따라서 상황판단에서 행해지는 귀납적 추론이라 함은 주어진 특수한 상황을 종합하여 일반화할 수 있는 법칙을 찾아내는 것을 말하므로 개별상황 속에서 공통된 무엇을 찾아내는 일에 집중해야만 한다. ☞[PSAT 실전강좌] 귀납적 추론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예제 1.어느 연예 프로덕션은 신작영화의 주연 여배우를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고자 하는데 1차 예선에서는 후보자의 연기력, 가창력, 외모의 3가지 요소를 조사하여 이하의 a~d의 기준으로 합격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1~5중 이 연예 프로덕션이 연기력, 가창력, 외모의 3가지 요소 중 어느 것을 중시할 것인지 이 판단 기준으로 도출할 수 있는 설명으로서 가장 적절한 것을 하나 고르시오. a. 연기력과 가창력이 떨어지지만 외모가 뛰어날 경우 불합격 b. 가창력과 외모가 떨어지지만 연기력이 뛰어날 경우 합격 c. 외모와 연기력이 떨어지지만 가창력이 뛰어날 경우 불합격 d. 연기력은 떨어지지만 가창력과 외모가 뛰어날 경우 합격 (1) 연기력, 가창력, 외모 순서로 중시하고 있다. (2) 3가지 요소 중 외모를 가장 중시하고 있는데, 연기력과 가창력 중 어느 것을 더 중시하는지는 알 수 없다. (3) 3가지 요소 중 가창력과 외모를 연기력보다 중시하고 있는데 가창력과 외모 중 어느 쪽을 중시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4) 3가지 요소 중 연기력을 가장 중시하고 있는데 가창력과 외모 중 어느 쪽을 중시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5) 외모는 전혀 중시되고 있지 않다. 주어진 기준의 규칙성을 발견하는 문제이다. 각각의 기준의 공통점과 상이점에 착안한다면 어느 요소가 중시되고 있는 가를 판단할 수 있다. 본문의 경우 b. 가창력과 외모가 떨어지지만 연기력이 뛰어날 경우 합격 d. 연기력은 떨어지지만 가창력과 외모가 뛰어날 경우 합격 으로부터 연기력을 가장 중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a. 연기력과 가창력이 떨어지지만 외모가 뛰어날 경우 불합격 c. 외모와 연기력이 떨어지지만 가창력이 뛰어날 경우 불합격 으로부터 가창력과 외모 중 어느 쪽을 중시하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 파악되므로 선택지 (4)가 정답이 된다. a~d를 보고 이 기준에 맞지 않는 경우는 선택지를 소거법을 통해 검토하면 된다. 소거법을 사용할 경우 3가지 요소 중 하나에 착안하면서 각각의 기준을 비교해보면 정답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하 각 선택지를 검토해 보자. (1) 가창력과 외모의 중시 여부는 각자의 자리가 바뀌어져 있는 a와 c의 기준을 보고 판단할 수 있지만 결론이 불합격으로 같기 때문에 어느 쪽을 중시하는지는 판단할 수 없다. 따라서 부적합. (2) 외모가 가장 중시된다고 하면 a(불합격)와 b(합격)의 결론이 달라지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부적합. (3) 가창력과 외모를 연기력보다 중시한다고 하면 a(불합격)와 b(합격),b(합격)와 c(불합격)의 결론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부적합. (4) 본 선택지 설명에 모순은 없다. 따라서 이것이 정답. (5) 외모는 전혀 중시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면 c(불합격)와 d(합격)의 결론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부적합. 정답 : (4) 이승일 에듀 PSAT연구소장
  • ‘화려한 휴가’ 신애 역 이요원

    ‘화려한 휴가’ 신애 역 이요원

    구불구불 좁은 골목길로 달아나던 신애의 머리채를 뒤따라오던 계엄군이 획 낚아챈다. 질질 끌려가던 자신을 구해준 민우(김상경)와 계엄군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는 현장에서 어쩔 줄 몰라 하던 그녀는 얼결에 바닥에 떨어진 총을 들어 계엄군을 쏴 죽인다. 새파랗게 질린 신애가 울먹이며 겨우 겨우 말을 놓는다.“죽지 말아요. 죽으면 안돼요.” 영화 ‘화려한 휴가’가 소시민의 삶을 통해 광주의 아픔을 그리고자 했다면 이 장면 하나로 충분히 목적을 달성한 듯하다.‘광식이 동생, 광태’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배우 이요원은 간호사 신애 역을 맡아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 장면을 고리로 그녀의 연기에 관해 운을 떼자 “당혹스럽고 창피하다.”는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집에서 혼자 엉엉 우는 모습을 들킨 것 같은 심정이라고 했다.“모니터를 거의 하지 않은 건 이번 영화가 처음이에요.” 그만큼 어떻게 보일까를 의식하지 않고 찍었다는 얘기다. “사실 어떻게 찍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 머릿 속에 계산하고 찍은 게 아니에요. 계산할 수도 없었고요. 감독님이 일단 ‘예쁘게 울지는 말자´라고 말씀하셨는데 무슨 정신으로 찍었는지 모르겠어요.” 단 두 번 만에 오케이 사인을 받았는데 더 하자고 해도 못할 뻔했다며 웃는다. 공교롭게도 5·18이 일어난 80년에 태어난 그녀에게 ‘화려한 휴가’는 배우로서나 관객으로서나 충격이었다. 발포 장면을 시사회 때 처음 봤다며 “정말 저랬을까?”라는 섬뜩함과 “감독님과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이 저걸 어떻게 찍었을까?”라는 경이로움을 동시에 느꼈다고 했다. 처음 대본을 받아 봤을 때 첫 느낌은 “재밌다.”였고 두 번째는 훌륭한 선배 연기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것. 그래서 처음엔 별 부담이 없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느끼는 무게감은 달랐다.“아무래도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다 보니 진심을 담아 연기를 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었죠.” 훌륭한 작품과 배우들에게 자신의 연기가 누가 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했다. “여름에 웃고 즐기는 영화를 주로 보기 때문에 (우리 영화를)꺼리지 않을까 걱정됐는데 의외로 중고생들한테서 반응이 상당히 좋아요.” 최근 지방에서 열린 시사회에 다녀온 그녀는 상당히 자신감을 얻은 듯보였다.“(김)상경 선배는 정말 ‘완전’ 자신만만이에요.(웃음)” 이요원은 잡지 모델로 시작해 CF를 찍고 연기자가 되는, 비교적 ‘오차’ 없는 길을 걸어왔다. 딱 10년이다. 하지만 그녀는 결혼과 출산을 꽤 이른 나이에 감행(?)함으로써 비슷한 또래의 여배우들과는 사뭇 다른 길을 걸었다. 그러면서도 오랜 공백 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굵직한 드라마와 영화에 연이어 출연,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굳혀왔다. 비결이 뭘까. 그는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는 성격을 내세웠다. 여배우들의 가정사에 쏠린 말초적인 관심을 알지만 한치도 용납하지 않았다.“저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오픈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아요. 말하자면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죠. 그래서 쓸데 없는 화살을 맞기도 했구요. 하지만 꿋꿋하게 버텨왔기에 지금처럼 좋은 배우들과 좋은 작품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이런 단단한 소신이 배우 이요원으로서 자신을 세울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아달라고 했다.“에필로그 부분에서 신애의 표정이요. 편집하시는 분들이 그 장면이 ‘세다´고 하셔서 어떤가 했는데 시사 때 본 이후로 마지막 장면이 계속 떠올라요. 그날은 참 햇빛이 눈부셔서 연기하기가 꽤 힘들었는데….” 신애의 표정이 궁금하다면 26일 극장을 찾길.12세 관람가.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위대한 여배우 황정순’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원로배우 황정순이 고 신상옥 감독과 유현목 감독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영화인복지재단은 13일 “원로배우 황정순을 선정해 ‘위대한 여배우 황정순’이란 이름으로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 일제시대 살인의 추억 ‘조선형사 홍윤식’

    일제시대 살인의 추억 ‘조선형사 홍윤식’

    ‘샤알록 홈즈’는 산 사람일까, 죽은 사람일까. 서대문경찰서 강력1반 사환 말희가 형사 홍윤식에게 묻는다. 홍윤식은 입술을 씰룩인다. “그래, 얘기 속에서만큼은 그럴 듯하게 살아 있으니까…그 얘기가 살아있는 한 쉽게 죽을 수가 없겠구나.” ‘조선형사 홍윤식’(9월 2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이다 2관)은 눈으로 확인한 것만 믿는다. 그게 그에겐 첨단과학이다.1933년 경성 죽청점(서울 충정로)에서 잘려나간 아기 머리통이 발견되자, 홍윤식이 제일 먼저 들여온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여주는 현미경. 그러나 정작 사건은 눈에 보이지 않는 진실(?)이 해결해 준다. 순간, 홈즈의 실재를 부정하던 홍윤식은 말희의 말을 떠올렸을 게다.“그렇지만 도까비는 실제로 있었세요. 봤다는 사람도 있는 걸요.” 작품은 잔인한 소재로 먼저 ‘지르고’ 들어간다. 그러나 사근거리는 말희의 입말이 무거운 주제를 동동 띄운다.‘모단’에 눈떠가는 당시 일상의 세밀화도 볼거리다. 머릿수건 하나 집어던지며 아낙에서 여학생으로 변했다가, 가고시마산 고구마 소주를 훔쳐 달아나는 도깨비로 분하는 세 여배우의 넉살은 훈훈하다. 그대로 극장 밖으로 나가도 손색없을 노숙자 ‘뻐꾸기’의 과장되지 않은 웃음과 언어유희도 좋다. 이렇듯 ‘조선형사’의 외피는 모던보이의 유쾌한 걸음을 닮았다. 거기에 익숙해진 관객들은 돈 몇 푼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에도 별로 동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작품이 겨누고 있는 지점은 배꼽이 아니라 근대와 전근대, 일본과 한국, 빈부 사이의 모순이다. 새로 생겨난 도시의 흥성거림 속에서도 죽은 아이 묻을 돈이 없어 밤에 몰래 무덤을 파는 하층민이 있다. 본인도 ‘조선놈’이면서 “조선놈들은 닦달해야 말을 하는 습성이 있어.”라며 애먼 노숙자를 잡아패는 형사도 있다. 결말은 생경하지만,‘조선형사’는 장면장면에 깃든 이야기의 매력이 진하다. 홍윤식, 그도 얘기가 살아 있는 한 쉽게 죽을 순 없을 것 같다.‘샤알록 홈즈’가 그랬듯이….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미녀배우 판빙빙, ‘짝퉁 판빙빙’ 보고 ‘화들짝’

    中미녀배우 판빙빙, ‘짝퉁 판빙빙’ 보고 ‘화들짝’

    중국 미녀배우 판빙빙(범빙빙)이 자신과 닮은 ‘짝퉁 판빙빙’을 만나 화들짝 놀랐다. 판빙빙은 3일 중국 후난(호남)TV의 인기 토크쇼에 출연했다가 갑자기 등장한 ‘짝퉁 판빙빙’ 바오메이메이(包美美·포미미)를 보고 깜짝 놀라 어쩔줄 몰라했다. 하지만 그는 곧 안정을 찾고 “예쁘게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한다”고 운을 뗐다. 자신을 둘러싼 전신성형설에 대해서는 “성형은 하지 않았다. 병원의 검사 결과가 이를 증명해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짝퉁 판빙빙’ 바오메이메이는 성형을 통해 얼굴을 완전히 판빙빙처럼 뜯어고쳐 화제가 됐다. 중국 절강성 출신인 바오메이메이는 지난해 미스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2위에 올라 한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후 그와 기획사는 ‘인조 판빙빙’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바오메이메이는 판빙빙이 지방흡입을 받았다고 알려진 성형외과를 찾아 자그만치 100만위안(약 1억 2000만원)을 들여 수술을 감행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판빙빙과 만나 “외모 뿐만 아니라 그의 성격도 닮고 싶다”고 판빙빙 예찬론을 폈다. 또 이같이 수술을 하게된 계기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는 여배우 리샹(李湘·이상)의 얼굴과 똑같이 성형한 ‘짝퉁 리샹’ 리야오가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나는 리샹보다 판빙빙이 더 인기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판빙빙은 중국 최고의 섹시미녀 배우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 전신성형설로 인해 곤욕을 치루기도 했지만 최근 ‘합약정인’, ‘화피’, ‘엄마말들어’등 영화 3편과 연달아 출연계약을 맺으며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고재완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섹스 앤드 더 시티’ 영화로 만든다

    지난 2004년 마지막 에피소드 방영을 끝으로 막을 내렸던 미국 케이블 채널 HBO의 TV시리즈 ‘섹스 앤드 더 시티’를 영화관에서 자막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 및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오랫동안 제작을 고려해온 영화사 뉴라인스튜디오가 올 가을에 영화화 작업을 시작하며 제작투자 및 극장배급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연 여배우 4명도 모두 영화 출연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라인측은 아직 공식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사라 제시카 파커(사진 오른쪽부터), 킴 캐트랠, 크리스틴 데이비스, 신시아 닉슨 등 네 주인공들이 그대로 영화에서 같은 캐릭터를 연기할 것이라고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이 전했다. 감독과 각본은 시리즈에서 프로듀서를 맡았던 마이클 패트링 킹이 맡았다. ‘섹스 앤드 더 시티’는 미국 뉴욕을 무대로 각각 독립적인 일과 사랑을 추구하는 30대 독신녀 친구들 4명을 그린 줄거리로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2년 전에도 영화화 노력이 있었지만 사만다역을 맡은 캐트랠이 출연을 거부해 성사되지 못했었다.당시 캐트랠은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던 사라 제시카 파커와 같은 수준의 출연료를 요구하다 영화사 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 버라이어티는 그러나 출연료를 둘러싼 갈등이 완전히 해결됐으며 캐트랠도 이번엔 후한 개런티와 자신이 등장하는 장면에 대한 발언권 등 만족할 만한 조건을 얻었다고 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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