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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재봉의 영화읽기] 비커밍 제인

    [하재봉의 영화읽기] 비커밍 제인

    사랑에 빠진 남녀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해 대중들의 열렬한 호응을 불러일으킨 여류작가 그 자신은, 과연 어떤 사랑을 했을까? 혹시 허구적 소설 속에 등장한 이야기나 인물들은 자신의 연애담에 상상력이라는 질료를 불어넣어 조금 변형한 것은 아닐까? 18세기 영문학사에 중요한 작가로 기록되는 여류작가 제인 오스틴은 평생 6편의 소설만을 남겼지만, 그 소설들은 현재의 독자들에게도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고 또 6편 전부 영화나 TV영화 혹은 미니시리즈로 여러 차례 만들어져 대중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제인 오스틴의 감성은 시대를 뛰어 넘어 2백년이 훨씬 지난 지금의 관객들에게도 통하고 있는 것이다. <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을 만든 대만 출신의 이안 감독이 <센스 앤 센서빌리티>로 제인 오스틴의 섬세한 감성을 화면에 옮기는데 성공했고, <오만과 편견> <엠마> 등 제인 오스틴의 작품 6편들은 지금까지 수십 차례 영화로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두었다. <비커밍 제인>은 알려지지 않은 제인 오스틴의 사랑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물론 당시의 정확한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기 때문에 상당 부분은 허구로 재구성한 것들이다. 제인 오스틴은 1775년 12월 16일 영국 햄프셔 스티븐톤 교구에서 목사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형제는 모두 8명. 그 중에서 제인은 일곱 번째였다. 그녀가 받은 공식적인 교육은 11살 생일 직전 애비 스쿨에서 1년 반 동안 읽기를 배운 것이 전부였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혼자 글쓰기를 좋아했는데, 기성교육을 받지 않은 그녀는 지금까지의 소설들과는 다른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글을 시도했다. 그녀의 첫번째 소설은 《엘리노와 마리안느》로서 19살 때 쓴 작품이다. <비커밍 제인>은 제인이 첫번째 소설을 막 쓰고 난 직후부터 시작된다. 제인이 스무 살 때인 1795년 크리스마스 시즌, 그녀는 운명적인 남자를 만나는데 그는 제인의 오빠의 친구인 톰 리프로이다. 휴가차 햄프셔를 방문한 톰은 1월 중순 런던으로 돌아가 법률공부를 시작한다. 제인은 그 해 8월 런던에 가서 톰을 만나지만 1798년 8월 그들의 로맨스는 끝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제인 오스틴의 짧은 일생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였을 이 무렵의 제인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다. 왜냐하면, 제인이 런던에서 톰을 만나고 돌아온 직후인 1796년 9월 18일부터 로맨스가 끝난 직후인 1798년 10월까지 2년 동안 쓴 제인의 편지를 제이의 언니가 모두 불태워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인의 언니 카산드라가 실수로 혹은 고의로 태우지 않은 두 사람 사이의 첫번째 편지는 아직 남아 있다. 제인 오스틴의 전기작가 존 스펜스는 이 편지를 바탕으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끄집어내서 제인이 사랑한 톰 리프로이라는 인물의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했다. 제인이 톰과 사랑에 빠져 있던 그 시기, 제인 오스틴의 주요 걸작들이 탄생되었다. 그 2년 동안 제인은 《오만과 편견》《센스 앤 센서빌리티》《엠마》 등을 집필했고 사랑이 끝난 직후인 1979년 그녀의 마지막 작품 《노싱거 사원》을 완성했다. 하지만 제인은 1799년 이후 1817년, 42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깊은 사랑의 상처로 인해 더 이상 소설을 쓰지 않았다. 제인 오스틴의 연애 이야기를 그린 줄리아 제롤드 감독의 영화 <비커밍 제인>은, 존 스펜스의 전기 《비커밍 제인 오스틴》을 영화로 옮긴 것이다. 줄리아 제롤드 감독은 10년 넘게 TV 시리즈를 연출하면서 인정받은 후 2005년 영화계에 대뷔했다. <비커밍 제인>은, 기존의 자료를 바탕으로,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에 나오는 여러 가지 상황이나 인물을 효과적으로 결합하여 상상적으로 재구성했다. 영화에서 중요하게 강조되는 것은, 사랑이냐 돈이냐 라는 선택의 문제다. 조금 더 고급스럽게 말한다면 정신적인 영혼의 사랑을 갈구할 것인가, 아니면 현실적인 물질적 풍족을 따를 것인가 하는 문제다. 제인(앤 해서웨이 분)이 사랑한 톰 리프로이(제임스 맥어보이 분)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외삼촌의 후원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하다. 더구나 그는 법대생인데 대법관인 외삼촌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는 출세할 수 없다. 즉, 외삼촌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아무리 제인을 사랑해도 현실적으로 결혼이 불가능하다. 톰이 외삼촌의 반대로 제인과의 결혼을 망설이고 있는 사이, 제인 앞에는 부와 명예를 갖춘 귀족 집안의 위슬리(로렌스 폭스 분)가 청혼한다. 제인의 어머니(줄리아 월터스 분)는 사랑만 가지고 가난한 목사(제임스 크롬웰 분)와 결혼했기 때문에 지금도 감자를 캐고 있는 신세라면서 제인에게 위슬리의 청혼을 받아들일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 결혼이 여성들의 신분상승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인식되는 것은 현대에서도 발견할 수 있지만, 빈부격차가 심했던 18세기 당시에는 훨씬 더 심했다. “어떻게 사랑 없는 결혼을 할 수 있지? 가족, 집, 모두 다 잃고 얻는 건 가난과 고역뿐이라도 난 이 행복을 놓칠 수 없어!” 사랑에 빠졌지만 현실적인 장벽 앞에서 절망하는 제인이나 톰은 물론 제인 주변의 위슬리나 위슬리의 후원자인 그래샴 부인(매기 스미스 분)과 제인의 언니인 카산드라 오스틴 등 <비커밍 제인>에 등장하는 많은 캐릭터들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속 인물들에서 뼈대를 가져와 살을 붙인 것이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사랑에 빠진 남녀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깊은 관찰력으로 획득된 입체적인 캐릭터의 구축,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성찰이다. 그것이 그녀가 창조한 인물들로 하여금 시대를 초월해서도 살아있는 생명력으로 가득차 있게 하는 것이다. 평생동안 독신으로 소설만 쓰며 살다간 제인 오스틴은 실연의 깊은 상처로 10년 넘게 절필하다가 1811년 《센스 앤 센서빌리티》가 출판되면서 활력을 되찾는다. 이미 오래 전에 탈고한 소설이었지만 출판은 되지 못하다가 《센스 앤 센서빌리티》의 좋은 반응으로 그녀의 다른 소설들 《오만과 편견》(1813년), 《맨스필드 파크》(1814년) 《엠마》(1815년)가 출판되었고 《설득》과 《노싱거 사원》은 1817년 7월 18일 에디슨 병으로 그녀가 사망한 후 유작으로 출판되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항상 결혼 직전의 남녀가 주인공이며, 매력적이지만 믿을 수 없는 남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그것은 그녀 자신의 사랑의 상처에서 오는 경험 때문이다. 톰 리프로이는 훗날 아일랜드의 수석변호사로 성공했으며 그는 자신의 첫 딸 이름을 제인이라고 지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제인 오스틴의 사랑 이야기가 섬세하게 만들어진 <비커밍 제인>은 시대가 흘러도 세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남녀 관계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화두로, 진정한 사랑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스타가 된 앤 해서웨이의 연기도 좋지만 조연들의 빼어난 연기도 영화의 격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특히 제인의 어머니 줄리아 월터스나 그래샴 부인 역의 매기 스미스 등 당대를 풍미하는 노 여배우들의 출연은 <비커밍 제인>의 완성도를 높여주고 있다. 앤 헤서웨이는 지적 호기심이 강하면서도 세상에 대한 강렬한 반어적 통찰력을 갖고 있었던 제인 오스틴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글 하재봉 시인, 영화평론가, 동서대 교수 월간 <삶과꿈> 2007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TV판 ‘터미네이터’ 美서 인기리에 첫방송

    TV판 ‘터미네이터’ 美서 인기리에 첫방송

    제작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은 TV판 ‘터미네이터:사라 코너 일대기’(Terminator: The Sarah Connor Chronicles)가 지난 14일(한국시간) 인기리에 방영됐다. 유명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는 “TV판 터미네이터가 방송 첫날 1830만명의 시청자들을 확보, 과거 3년간 선보인 신(新)프로그램들 중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 극작가조합(WGA)의 파업으로 대본없이 만들어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범람하는 이때에 드라마의 힘을 과시했다.”며 터미네이터의 향후 행보와 반응에 대해서 주목했다. 14일 방송된 드라마 터미네이터는 영화 터미네이터 2편 이후부터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심판의 날을 피한 코너 모자(母子)와 미래에서 파견된 새로운 터미네이터들의 등장이 첫 편의 핵심 줄거리이다. 아울러 코너 모자의 든든한 지원군인 터미네이터 ‘캐머론’이 나와 눈길을 끌었으며 이 역할은 여배우 서머 글로(27)가 맡았다. 캐머론은 왜소한 체구에도 코너 모자를 죽이려는 터미네이터 ‘크로마티’(데이비드 킬드 분)를 통쾌한 액션으로 무찔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미국 언론은 터미네이터의 성공적인 데뷔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비쳤다. 15일(한국시간) 방송될 2편까지 지켜봐야 TV판 터미네이터의 성공여부가 판가름난다는 것. 버라이어티는 “방송된 지 수주일만에 시청률 급락으로 방영중지된 NBC의 ‘바이오닉 우먼’(Bionic Woman)과 시청률 하락세인 ‘히어로즈’(HEROES) 시즌 2와 같은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비평가들의 반응도 좋고 라이벌로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뿐이라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사진=’터미네이터:사라 코너 일대기’ 공식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유정의 영화 in] ‘무방비도시’

    [강유정의 영화 in] ‘무방비도시’

    영화는 누구의 힘으로 매력을 발산할까? 영화라고 하면 우선 배우를 떠올린다. 김명민, 손예진. 김명민이야 2007년 드라마 ‘하얀거탑’을 통해 탄탄한 마니아층을 마련한 배우라고 할 수 있다. 손예진은 어떨까? ‘클래식’‘연애소설’‘내 머리 속 지우개’에서 청순함을 발산했던 여배우 아니었던가. 그리고 우리는 그가 ‘작업의 정석’에서 청순가련 여학생에서 내숭 9단의 여자로 변신하는 순간을 목격했었다. 그리고 2007년 그는 ‘무방비도시’에서 기존의 이미지로부터 완전히 탈피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명민이라는 파트너도 든든한 후광이 돼 준 듯 싶었다. 문제는,“싶었다.”라는 기대감이 컸다는 데에 있다. 손예진의 노출신, 천수관음상 문신이라는 등의 화젯거리가 영화보다 먼저 관객들을 찾아 왔다.‘국내 최초 기업형 소매치기’라는 문구도 따라 다녔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무방비도시’는 괜찮은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지만 어딘가 어색한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 첫번째 어색함은 무엇보다 중요한 소매치기 장면이다. 여러 면에서 ‘무방비도시’는 최동훈 감독의 ‘타짜’를 연상케 한다. 전문적 범법자들이라는 점에서 우선 그렇다. 한 번 빠지면 정상적 삶으로 되돌아 오기 힘들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마약이나 술처럼 도박도 범죄도 중독성이 있다. 이 영화들은 모두 이 지독한 중독성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 지독한 중독적 범죄들은 자본주의 사회의 필요악이다. 사람들이 주머니에 자기 돈을 지니고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소매치기는 존재했고 도박도 존재했다.‘타짜’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요인 중 하나는 우리가 모르는 두려운 세계에 대한 노출이었다. 화려한 손기술과 처음 듣는 ‘전문 용어’들 그리고 험악한 그들만의 법칙들, 최동훈 감독은 그 ‘다른 세계’를 현란하게 보여 준다. ‘무방비도시’의 무방비한 지점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영화가 보여 주는 몇몇 기술들은 슬로 모션으로 신비화되어 있다. 눈보다 손이 더 빨라야 한다지만 영화 속의 기술들은 눈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 두번째 한계라고 한다면 여배우 손예진의 매력의 초점이 흔들린다는 사실이다. 표독한 두목인지 아니면 섹시한 팜므파탈인지 그것도 아니면 전문적 소매치기인지 카메라의 시선은 갈피 잡지 못한 채 손예진의 매력을 탕진한다. ‘기업형 소매치기’를 다룬 작품이라고 하지만 영화는 회칼이 난무하는 기존 느와르 영화와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다.‘무방비도시’가 전문범죄를 다룬 영화에 뛰어든 후발주자였다면 조금 더 다른 것을 보여 줬어야 하지 않을까. 기대만큼 생각도 많아지는 작품이다.
  • 로맹 가리의 ‘하늘의 뿌리’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유일하게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 로맹 가리. 본명으로 발표한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상을 처음으로 수상한 뒤 필명으로 ‘자기 앞의 생’을 발표해 두번째 공쿠르상을 거머쥔 영광의 주인공이다. 로맹 가리의 첫번째 공쿠르상 수상작인 ‘하늘의 뿌리’(백선희 옮김, 문학과 지성사 펴냄)가 다시 번역돼 나왔다.‘하늘의 뿌리’는 코끼리에 대한 가없는 애정을 통해 진실하고 따뜻한 인간미를 추구한 생태소설. 아프리카에서 잔인하게 학살당하고 있는 코끼리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프랑스 남성 모렐과 그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내고 있다. 작품의 기둥 줄거리는 이렇다. 인간의 존엄을 철저히 짓밟는 강제 수용소에서 수감 생활을 한 모렐은 출감 뒤 곧바로 아프리카로 가서 코끼리 보호 운동에 뛰어든다. 그에게는 코끼리가 수용소 생활 당시 절망속에 굴복하지 않도록 도와준 버팀목 같은 존재였다. 삭막하고 을씨년스러운 수용소 감방에 갇힌 모렐과 동료들은 자유롭게 초원을 누비는 아프리카 코끼리를 상상하며 지긋지긋한 수용소 생활을 꿋꿋이 견뎌내는 원동력이 된 것. 출감 후 곧바로 아프리카 차드로 달려간 그는 덫에 걸린 코끼리가 말뚝에 찔린 채 며칠씩이나 신음하며 죽어가고, 불사냥으로 한번에 여섯 마리의 새끼 코끼리가 타 죽는 모습을 목격한다. 이때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자행되는 비인간적인 코끼리 사냥을 막기 위해 분연히 총을 들고 코끼리 편에 선다. 코끼리를 보호함으로써 점점 퇴색되는 인간의 존엄성도 지키기 위해서다.1만 6000원. 공쿠르상 2번 수상 외에도 당대 유명 여배우 진 셰버그와의 스캔들, 결혼과 이혼, 권총 자살…. 작가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자전적 소설 ‘새벽의 약속’(심민화 옮김, 문학과 지성사 펴냄)도 함께 나왔다.1만 3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일요영화] 바그다드 카페

    [일요영화] 바그다드 카페

    ●바그다드 카페(KBS 1TV 명화극장 밤 12시50분)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여인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영화보다 제베타 스틸이 부른 주제곡 ‘Calling You’가 더 유명하다. 독일과 미국의 합작 영화로 지난 1988년 시애틀 국제영화제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광 여행 도중 부부 싸움으로 남편과 헤어져 사막 한가운데에 내려버린 자스민(마리안네 제게브레히트 분). 그녀는 정처없이 걷다가 ‘바그다드 카페’라는 곳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 모텔의 안주인 브렌다(CCH 파운더 분)도 남편을 방금 내쫓는 참이었다. 지긋지긋해하며 자스민의 방을 치우던 브렌다는 널려 있는 남자 옷들을 보고 도둑으로 의심해 보안관을 부른다. 그러나 손님으로서는 별로 흠잡을 데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그냥 두고 본다. 하지만 브렌다가 집을 비운 사이에 자스민이 카페를 대청소하면서 일은 벌어진다. 마구잡이로 화를 내는 브렌다를 피해 방안에 들어온 자스민은 선물로 받은 마술세트를 보고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 어느 날 카페 손님에게 우연히 마술을 보여준 것을 계기로 용기를 얻어 계속 마술을 한다. 카페는 마술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하고 자스민은 브렌다 가족의 일원이 되어 간다. 브렌다는 자스민에 대한 불신과 오해에서 벗어나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되어 삶의 의미를 되찾는다.1988년 독일 출신의 퍼시 애들런이 감독한 영화는 서로 다른 두 여자가 메마른 삶속에서 진실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린 페미니즘 계열의 작품. 국내 개봉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비디오로 출시되어 뒤늦게 마니아층의 호평을 받았다. 영화의 배경인 황량한 사막과 잘 어울리는 건조하면서도 애절한 ‘Calling You’의 선율은 에르스트로비치 상을 수상한 마리안네 제게브레히트와 남아메리카 가이아나 출신의 흑인 여배우 CCH 파운더의 호연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91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부고] 메이크업 거장 우에무라 슈 사망

    [부고] 메이크업 거장 우에무라 슈 사망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일본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의 설립자인 우에무라 슈가 세상을 떠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79세.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은 그가 지난달 29일 도쿄에서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9일 밝혔다. 그는 1962년작 할리우드 영화 ‘나의 게이샤(My Geisha)’에서 여배우 셜리 매클레인을 완벽한 게이샤로 변신시키면서 유명세를 치렀으며, 프랭크 시내트라 등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그의 고객이 됐다. 최근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도 그의 브랜드가 소개됐다.1967년 최초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를 설립한 후,2004년 로레알 그룹과 손을 잡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오스카」상(賞)도 싫다는 사나이

    「오스카」상(賞)도 싫다는 사나이

    「할리우드」최고의 영예로 일컫는 올해「오스카」주연상이 노장「조지·C·스코트」와「데뷔」2년만의 신인「글렌다·잭슨」양에게 돌아갔다. 두사람 모두「브로드웨이」무대를 거쳐 할리우드로 진출했으며 또 우연히도 이번 수상작품은 두편 다「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모두 조작 투성이며 타락한 상 안 받겠다” 남우주연상·작품상·감독상 등 8개 부문서 수상, 올해「오스카」시상식의「하일라이트」가 된 영화『패튼』(원제『피와 용기』Blood and Guts: Patton) 은 2차대전의 영웅「패튼」장군의 활약을 그린 것으로「오마·브래들리」원수가 쓴『어느 병사 이야기』와「라디 슬라스·파라고」저『패턴: 그 시련과 승리』가 원작이다. 「데뷔」2년만의 신인여배우「글렌다·잭슨」양에게 생애최대의 영광을 안겨준『사랑하는 여인들』(원제 Women Love)은 문호「D·H·로렌스」의 원작소설. 『「오스카」상은 조작투성이며 타락했다』고 비난, 후보지명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던「조지·C·스코트」에게 남우주연상이 돌아간 것은「오스카」상이 생긴이래 처음있는 이변(異變). 이지적인 강한 개성…TV의「에미」상받고 1927년 미국「버지니아」주「와이즈」란 조그마한 마을에서 태어난「스코트」는 소년시절「디트로이트」시로 이사, 그곳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군에 들어갔다. 군복무를 마친뒤 다시「미주리」대학에 진학하는 한편 지방극단의 조연배우로도 활약, 대학공부와 연기수업을 함께 했고「미주리」대학 졸업후「브로드웨이」연극무대에 진출, 본격적인 연기생활에 들어갔다. 「브로드웨이」서의 최초의 성공은「셰익스피어」극인『리처드3세』. 그후 TV 「시리즈」『권력과 영광』에서의 연기력으로 TV계의「오스카」상이라 불리는「에미」상을 받았다. 매부리코에 날카로운 눈매는 이지적이면서도 강한 개성미를 풍겨준다. 「할리우드」서 인정은『허슬러』출연후에 「브로드웨이」를 떠나「할리우드」로 이주해온 것은 22년전인 1959년. 최초의 영화출연작품은「게리·쿠퍼」의「마리아·셀」주연의『교수목』 이었지만 「할리우드」서 정식으로 인정을 받게된 것은 61년「폴·뉴먼」과 함께『허슬러』에 출연하면서 부터다. 그후 63년『비살인계획서』『박사의 이상한 애정』, 『노란 롤즈·로이스』, 65년『천지창조』, 66년 『내 여자에게 손대지 말 것』, 67년『사랑과 도박과 푸른 하늘』과, 68년『화려한 정사』등에 출연하고 TV「시리즈」『내막』에서도 주역을 맡았으나『화려한 정사』를 제외하곤 별로 주목을 끌지 못해 불운한 세월을 보냈다. 「패튼」역을 맡으면서 “최대의 꿈” 이뤘다고 68년, 20세기「폭스」사가「오마·브래들리」장군의 제의를 받아들여『패튼』의 영화화를 기획한 것이「스코트」에게 이번 행운을 안겨주게 되었다. 실제의「패튼」장군은 다소 어린아이 같은 군복에의 애착심, 상아손잡이의 권총에 대한 이상한 애정을 갖고 있었으며, 일단 전선에 나서면 절대로 패전하지 않는 개성이 강한 지휘관이었다. 「스코트」는 이 역을 맡으며『내생애 최대의 꿈』이 이루어졌다며 스스로「패튼」의 용모와 같게 앞머리를 밀어버리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여배우「콜린·주하스트」와 결혼, 두딸을 두었으나 이혼, 현재는「뉴욕」서 홀아비생활을 하고 있다. 「브로드웨이」무대감독「로이·하지스」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인「글렌다·잭슨」 양은「스코트」가 22년만에 얻은 영광을 불과 2년만에 차지한「할리우드」판「신데렐라다. 고집장이 아가씨로 2년만에 영광차지 미모라기보다 온통 고집투성이로만 보이는 얼굴과 실제 고집장이인「잭슨」양은 미국 아가씨 아닌 영국아가씨다.「비틀즈」의 고향「리버풀」에서 태어나 소녀시절엔「발레리너」 를 꿈꾸었으나 키가 너무 커서「발레」공부를 포기, 뜻을 연극무대로 돌리고「런던」왕실연극학교에 들어가 연기수업을 마쳤다. 여기서 6년동안 연기와 무대감독 수업을 마친「잭슨」양은 국립셰익스피어극단의 신인모집에 응모, 연출가「피터·부르크」의 눈에 띄어 연극무대에 서게되었으며, 첫 출연작품『해믈리트』에서 맡은「오필리아」역이 어찌나 훌륭했던지 연극평론가「페넬로프·질리아트」는『제목을「해믈리트」가 아니라「오필리아」로 갈아야 하겠다』고 평하기도 했다. 다음 출연작품이 바로「피터·브루크」연출의『마라/사드』. 이 연극서「샬로트·코데이」역을 맡은「잭슨」양은『마라/사드』가「브로드웨이」서 1년이상「롱·런」을 하는「히트」를 치자 함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2편의 연극 출연에 최고 신인상도 받아 이때 미국연예계의 성서라 불리는『버라이어티』지의 인기투표서 1위를 차지, 『「브로드웨이」최고의 신인』으로 연극부문 신인상을 탔다. 『마라/사드』로 겨우 2편의 연극에 출연, 신인상을 탄「잭슨」양은 어찌보면 너무 빨리「스타돔」에 올라선지도 모른다.『마라/사드』로 연기력을 인정받은「잭슨」양이 영화에 첫 출연한 것이 이번 수상작품인『사랑하는 여인들』. 그러니까 2편의 연극과 단 1편의 영화로 미국 연예계의 두 본산「브로드웨이」와「할리우드」를 정복해 버린 셈이다. 고집장이라고 하지만 이쯤되면 엄청나게 정력적인 아가씨. 『사랑하는 여인들』출연후「센·러셀」감독의『고독한 심장』에서「차이코프스키」의 불우한 아내역을 맡았고, 마침내 신인발굴의 명수「존·슐레징거」감독(『한밤의 카우보이』로 감독상수상)의 눈에 들어 새 영화『피의 일요일』에서 다시 주연여우로 등장했다. 얼굴도 예쁘지 않고 체격도「발레」를 못할 정도인 이 아가씨가 이처럼 빨리「스타돔」 에 오른건 오직 연기력 때문. 그녀는 남편과 함께「런던」에서 신인화가들을 위한 화랑을 경영하고 있기도 하다. 집안을 돌보고 화랑의 경영을 맡은「잭슨」양이지만『이가 다 빠진 할머니가 될때까지』 연기생활은 계속할 각오. 「할리우드」는「잭슨」양을『70년대 최고의 여배우』로 보고 있다. <UPI/MV = 본지(本誌)특약> [선데이서울 71년 5월 2일호 제4권 17호 통권 제 134호]
  • 전도연·김연아 ‘아시아의 우상’ 선정

    전도연·김연아 ‘아시아의 우상’ 선정

    ‘칸의 여왕’ 전도연(35)과 ‘피겨요정’ 김연아(18)가 아시아의 우상으로 우뚝 섰다. 전도연과 김연아는 ‘아시아뉴스네트워크’(Asia News Network, ANN)가 연예, 스포츠,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선정한 ‘아시아의 우상’(Asia’s Idols)에 이름을 올렸다. 특정 지역이나 단체가 아닌 아시아 14개 지역에서 발행되는 16개 신문이 공동으로 참여한 선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NN은 전도연에 대해 “엄밀히 따지면 젊고 예쁜 소위 ‘한류스타’는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이며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으로 그 사실을 증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도연은 학생에서 불륜 여성 역할까지 소화해내면서 ‘카멜레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그녀는 언젠가 연기를 즐길 뿐 위대한 배우로 불리고자 하는 욕심은 없다고 말했었다.”며 높이 평가했다. 김연아는 “세계 피겨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소녀”라는 평가와 함께 ‘우상’에 선정됐다. ANN은 김연아를 “평소에는 인터넷과 쇼핑을 즐기는 평범한 10대 소녀지만 스케이트만 신으면 특별해진다.” 며 “지난 시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에서 그랑프리 대회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선수”라고 밝혔다. ANN의 이번 ‘아시아의 우상’에는 전도연과 김연아를 비롯해 군사정부에 맞서 시위를 진행한 미얀마 수도승들, 영화 ‘색, 계’의 탕웨이, 일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등 여러 분야의 17명이 선정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도연 SBS ‘온에어’ 카메오 출연

    전도연 SBS ‘온에어’ 카메오 출연

    배우 전도연이 SBS TV드라마 ‘온에어´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그가 맡은 배역은 극중 실제 배우 ‘전도연´역. 새달 27일 첫 방영하는 ‘온에어´는 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미니시리즈 드라마로, 전도연은 극중 매니저인 이범수(장기준 역)가 담당한 톱여배우 역을 맡았다. 촬영은 지난달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도연이 우정출연자인 카메오로 TV드라마에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2005년 ‘프라하의 연인´에서 ‘온에어´의 신우철 PD, 김은숙 작가를 만났던 인연이 카메오 출연의 계기가 됐다. 송윤아 이범수 김하늘 박용하 등이 출연하는 ‘온에어´는 TV 드라마 제작 현장을 다루는 전문직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약삭빠른 연예인 사업가’

    명성과 인기만으로도 남부러울 것 없는 할리우드 스타들 가운데는 사업수완까지 뛰어난 이들이 적지 않다. 1일 미 abc방송에 따르면 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턴은 생수 스마트워터를 생산하는 글라소가 코카콜라에 41억달러에 매각되기 직전 글라소 지분을 확보하는 뛰어난 사업감각을 드러냈다. 애니스턴은 대신 평소 즐겨 마시던 이 생수의 광고 모델로 나섰는데, 그녀가 받은 지분의 가치는 1000만달러(약 9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우 샌드라 불럭은 자신이 제작한 TV시트콤 ‘조지 로페스 쇼’를 지난해 4월 매각해 2000만달러를 거머쥐었다. 불럭은 7년 전 캘리포니아의 작은 클럽에서 일하던 조지 로페스를 발탁해 제작자로 나섰다. 슈퍼모델에서 쇼 제작자로 변신한 타이라 뱅크스는 리얼리티쇼 ‘도전, 슈퍼모델’시리즈를 비롯한 TV쇼 제작과 관련 사업으로 연간 1800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무대에 설 때마다 천문학적 액수의 모델료를 받는 슈퍼모델 지젤 번천은 약세 달러 대신 유로화로 모델료를 받게 해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꼼꼼한 경제 의식을 갖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새해에 주목받는 日 ‘쥐띠생 스타’는?

    새해에 주목받는 日 ‘쥐띠생 스타’는?

    풍요와 다복의 상징인 무자(戊子)년 새해가 밝았다. 올 한해 사회 각 분야에서 종횡무진할 일본의 ‘쥐띠생 스타’에는 누가 있을까? 가장 먼저 쥐의 해애 태어나 정계를 쥐고 흔들 정치인중에서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1936년생) 총리가 눈에 띈다. 외무성 정무차관·관방장관을 거쳐 지난해 9월 91대 총리에 취임해 아버지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와 함께 일본 헌정 사상 최초의 부자(父子) 총리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스포츠계에서는 나가시마 시게오(長嶋茂雄·1936년생) 전 요미우리 감독이 쥐의 해에 태어난 유명인이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한국의 숙적인 일본 야구팀 감독을 맡았으며 이번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대표팀 고문을 맡았다. 연예계에서는 인기아이돌 그룹 SMAP의 기무라 타구야(木村拓哉)와 나카히 마사히로(中居正広·1972년생)가 연예계를 주름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영화 ‘실락원’(失楽園)과 ‘도쿄타워’로 톱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안티 없는 배우’로 꼽히고 있는 구로키 히토미(黒木瞳·1960년생)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만화 ‘미녀는 괴로워’의 일본영화판 ‘칸나씨 대성공입니다’의 여주인공을 맡은 야마다 유우( 山田優·1984년생)와 여배우 토키와 타카코(常盤貴子·1972년생), 싱어송 라이터 히라이 켄(平井堅·1972년생)등이 쥐띠 스타로 주목 받고있다. 사진=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후쿠다 야스오 총리·나가시마 시게오 전 요미우리 감독·기무라 타쿠야·나카히 마사히로·히라이 켄·토키와 타카코·야마다 유우·구로키 히토미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다기리 죠의 연인 카시이 유우는 누구?

    오다기리 죠의 연인 카시이 유우는 누구?

    오다기리 죠의 그녀 카시이 유우는 누구일까? 지난 27일 일본의 인기스타 오다기리 죠オ(ダギリジョー·31)가 11살 아래의 여배우 카시이 유우(香椎由宇)와의 결혼을 전격 발표, 그녀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시이 유우는 지난 2001년 16살의 나이에 잡지 커버 모델로 데뷔, 각종 CF와 영화로 얼굴을 알리며 연기자의 꿈을 키워나간 미모의 엔터테이너다. 또 영화 ‘로렐라이’(2005)에서는 홍일점 히로인을 연기해 성공적인 영화계 데뷔를 했으며 ‘린다 린다 린다’(2005)에서 배두나와 함께 개성있는 여고생 역할을 맡아 주목 받았다. 또 15편의 드라마 출연과 사진집 모델 등 꾸준히 활동을 해오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 중이다. 아울러 독일의 한 의학박사는 카시이가 얼굴의 좌우 양면이 똑같다는 ‘좌우대칭성 얼굴’을 갖고 있고 치아 교열이 완벽하다고 주장해 화제가 된바 있다. 사진=마이니치신문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준형 출연 ‘드래곤볼Z’에 주윤발 가세

    박준형 출연 ‘드래곤볼Z’에 주윤발 가세

    god 출신 박준형의 할리우드 진출작 ‘드래곤볼Z’ 실사판에 홍콩스타 주윤발이 가세한다.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은 주윤발이 영화 드래곤볼Z에서 손오공의 스승인 무천도사(영어명 마스터 로시) 역할에 캐스팅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드래곤볼Z는 손오공역에 영화 ‘우주전쟁’의 저스틴 채트윈, 부르마역에 에이미 로섬, 피콜로역에 제임스 마스터스, 치치역에 한국계 미국인 여배우 제이미정, 야무치 역에 박준형, 마이역으로 타무라 에리코 등 주요 배역 대부분이 확정됐다. 한편 박준형이 맡은 ‘야무치(Yamcha)’는 주인공 손오공과 한 때 무술 경쟁을 벌이다가 친구가 되는 인물이다. 원래 도적이었으나 드래곤볼을 찾는 과정에서 손오공과 협력하게 된다. 홍콩의 유명 배우이자 감독 주성치가 제작을 맡은 드래곤볼Z는 2008년 8월 미국 개봉 예정이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당신의 페르소나/ 최인호

    한 달 전쯤일까. 어느 날 나는 케이블 TV에서 방영되는 오프라 윈프리 쇼를 보고 있었다. 오프라 윈프리는 십수 년간 시청률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토크쇼의 여왕. ‘인생의 성공 여부는 온전히 개인에게 달려 있다’는 오프라이즘을 낳은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의 하나이다. 내가 오프라 윈프리를 좋아하는 것은 그녀가 가진 진정성 때문이다. 그녀의 질문이나 대답에는 꾸밈이나 가식이 없다. 상대방이 누구든 혼신의 힘을 다해 듣는 자세라든가, 인간의 심성을 파고드는 예리한 통찰력은 찬탄을 느끼게 하기보다는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나는 시간 있을 때마다 그녀의 쇼를 즐겨 보는 편인데, 그날은 요즘 한창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레이 아나토미>의 주인공인 흑인배우가 초대 손님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레이 아나토미>는 시애틀의 한 병원에서 일어나는 다양하고 복잡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연속극이다. 나는 한 번도 그 시리즈를 본 적이 없으므로 주인공을 맡고 있는 그 흑인배우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보통 실력 있는 의사 역할은 백인들의 전유물이었는데,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 흑인배우가 의사 역할을 맡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사회현상은 미국에서도 보기 드문 것으로, 아마 그런 연유로 오프라 윈프리 쇼에 초대되었던 모양이다. 이때 그 흑인배우는 오프라에게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자신은 이제껏 악역을 도맡아 했다는 것이었다. 마약 밀매업자, 총 맞아 죽거나 고층빌딩에서 떨어져 죽는 범죄인이나 남을 협박하고 폭행하는 폭력배 등 대부분 비참하게 최후를 마감하는 악역전문배우였는데, 이제부터 다시는 악역을 맡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것이었다. 오프라가 이유를 묻자 그 배우는 이렇게 대답한다.“내 영혼이 병드는 것을 느꼈으니까요. 악역을 하면 할수록 제 마음에 악의 기운이 스며드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자 오프라는 이렇게 대답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맞아요. 악역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악의 기운이 우리의 영혼을 병들게 하지요. 그래서 나는 언젠가 앤서니 홉킨스에게 더 이상 악역을 맡지 말라고 충고까지 했었어요.” 오프라가 말한 앤서니 홉킨스, 그는 1991년 제작된 <양들의 침묵>이란 영화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받은 미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이다. <양들의 침묵>은 환자를 살해한 다음 그 살을 뜯어먹는 엽기적인 정신과 의사의 얘기를 다룬 컬트영화로 광기어린 홉킨스의 무시무시한 연기는 그를 할리우드 사상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도록 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이 영화에 출연한 이후 한동안 악몽에 시달리면서 정체성의 혼란으로 큰 고통을 겪었던 것이다. 물론 뛰어난 배우가 되려면 단역이든 악역이든 엑스트라이든 주인공이든 어떤 역할이라도 자신의 몸과 영혼을 송두리째 집중해야 할 것이다. ‘페르소나’란 말은 고대 그리스의 배우들이 연극을 할 때 쓰던 가면을 일컫는 말로 영화에서는 한 감독이 영화에 고정 출연하며 의중을 잘 표현하는 단짝 배우를 지칭하기도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자아와 외부세계가 관계를 맺는 사회적 얼굴을 의미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배우가 악역을 할 때에는 악마의 페르소나를 쓰는 것이며, 배우가 의사 역할을 할 때에는 의사의 가면을 쓰는 것이다. 비단 배우가 아니더라도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자아와는 다른 별개의 페르소나를 갖고 있다. 근엄한 성직자의 페르소나를 쓴 악인이 있는가 하면, 교사의 페르소나를 쓴 성추행범들도 있다. 이러한 다면적 인성이야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는 공통된 모순이겠지만 오프라 윈프리의 말은 그렇다 하더라도 굳이 악의 탈, 악의 가면을 쓸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오프라 윈프리처럼 파란만장하고, 어둡고, 불행한 과거를 보낸 여인은 없다. 그녀는 미시시피의 작은 마을에서 사생아로 태어났으며, 9세 때 사촌에게 강간당하였다. 그 후 줄곧 몇 명의 친척들과 주변인들에게 계속 성학대와 성폭행을 당했으며, 14세의 나이에 아이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그 아이는 태어난 지 2주일 만에 죽어버린다.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친할머니에게까지 매일 얻어맞으며 성장한 그녀는 그 고통을 잊기 위해서 마약중독자가 되었으며, 이후 감옥에 드나들기 시작한다. 한때는 107킬로그램이 넘는 초대형 뚱보이기도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프라는 <오즈의 마법사>란 영화에 나오는 착한 마녀가 도로시에게 하는 다음과 같은 말을 통해 크게 깨닫는다. “그것은 늘 거기에 있었단다. 너는 그 힘을 항상 네 안에 가지고 있었어.” 그 순간 오프라는 자신의 내부에 있는 잠재된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한다. 2년 동안 달리기를 통해 68킬로그램으로 줄인 그녀는 보그지 패션모델이 되었으며, 흑인 최초로 앵커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오프라가 발견한 것은 어두운 과거와 상처받은 고통 속에서도 희망이라는 페르소나였던 것이다. 성폭행과 사생아, 흑인, 성희롱, 아이의 죽음, 끊임없이 감옥을 드나드는 전과, 마약중독, 100킬로그램이 넘는 악역을 하면서도 오프라는 끝내 그 악역의 가면, 즉 악마의 페르소나를 벗어던지고 ‘희망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는 진보하는 인생의 가면’을 선택함으로써 기적과 부활의 신화를 창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생의 승리자가 되려면 책임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과거에 머물러서 그 과거가 지금 당신을 지배하도록 놔둔다면 절대로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흑인 남자배우에게 충고하는 오프라의 말을 들으며 나는 문득 20여 년 전 어느 날 밤 나를 찾아왔던 안성기의 얼굴을 떠올렸다. 그 무렵 안성기는 깊은 고뇌에 가득 차 있었다. 내게 배우를 계속 할 것인가, 그만둘 것인가를 의논하러 왔는데, 그 심각한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아내가 자신의 정사신을 싫어한다. <깊고 푸른 밤>이후 그러한 요구가 더 강해지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다. 주연배우는 작품이나 감독이 요구하면 어쩔 수 없이 베드신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인데 그것을 감당해낼 자신이 없다. 아내뿐 아니라 자신도 그런 연기에 혐오감을 느낀다. 키스신이야 모르지만 그 이상의 정사신은 도저히 못 할 것 같다. 그러니 어쩌면 좋겠는가. 평소 호형호제하며 깊은 우정을 나누고 있는 안성기가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 무렵 나는 영화에 깊이 관여하고 있었으므로 젊은 감독들이 정사신을 엄격하게 거부하고 있는 안성기에 대해서 불평을 하고 있었던 것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많은 제작자들이나 감독들은 영화예술을 위해서는 배우는 마땅히 옷을 벗고 작품성을 위해서는 과감한 정사신일지라도 감수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어린 여배우들도 젖가슴을 드러내놓고 전라의 촬영도 마지 않는데, 하물며 당대 최고의 배우가 어떻게 베드신을 거부할 수 있겠느냐고 집단 성토까지 하고 있었던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때 서슴지 않고 이렇게 대답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즉 베드신을 하고 싶지 않으면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영화의 예술에 성性이라는 주제가 중요한 테마임을 나는 물론 잘 알고 있지만 노골적이고 적나라한 성적 영상이 아니더라도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성적 아름다움이라든가, 성적 욕망을 그려낼 수 있는 것이다. 오히려 재능 없는 감독들은 흥행적인 요소로 예술성을 빙자하여 성을 노리개로 팔고 있으니,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과감하게 이를 거절하라고 충고하였으며 그 이후 안성기는 과감하게 성의 페르소나를 벗어던졌다. 얼핏 보면 배우로서는 큰 모험을 선택한 위험한 순간일지는 몰라도 성의 페르소나를 벗어던짐으로써 안성기는 오히려 국민배우로서의 페르소나를 획득했을지도 모른다. 우리 앞에는 수천수백의 가면이 있다. 어차피 다중인격의 자아를 가진 인간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마땅히 오프라 윈프리처럼 희망의 가면과 안성기처럼 도덕의 가면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비겁한 일이 아니라 용기 있는 일이다. 우리가 악역의 가면을 선택한다면 어쩌면 우리는 그 악의 독소에 중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인호 작가는 1975년부터 지금까지 30여 년째 샘터에 <가족>을 연재해오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최근 산문집 <꽃밭>을 펴냈습니다. 2007년 12월
  • 여자를 매만져 먹고사는 사나이들

    여자를 매만져 먹고사는 사나이들

    어떤 관념이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다. 남자가 여성미의 일익을 담당, 머리나 얼굴을 매만지고 몸매를 매만지며 또 발을 곱게 감싸주는 등…. 여성들만의 직종을 파고드는 이른바 「여자를 매만져 먹고사는 남성들」의 요지경속 얘기. 이(李) =이거 어떻게 여자들과 관련있는 직업을 가진 남성들끼리 자리를 같이하게 되었군요.(웃음) 박(朴) = 그것도 그렇지만 여자의 얼굴을 담당하는 직업, 또 몸체를 담당하는 이(李)형 그리고 하체를 다루는 손(孫)형. 이렇게 되면 여체(女體)의 삼위일체가 모인 셈이지요. (폭소) 손(孫) = 그럼 슬슬 여체의 머리부분을 담당하시는 박형부터 얘기보따리를 풀어 놓으시지요. 이(李) = 그러고 보니까 박형은 금남의 집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유일한 특권자이군요. 박(朴) = 이거 왜 이러십니까. 이형은 그렇지 않습니까? 요새 「미디·맥시」가 유행되니까 머리도 「백시·스타일」이 한창 기승을 부렸지요. 손(孫) = 그런데 이 기회에 한번 물어 봅시다. 여성들이 미장원에 모이면 주로 어떤 얘기가 많이 나오나요? 박(朴) = 글쎄요. 이건 절대 비밀인데…. 유행에 관한 얘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두분에게 가만히 알려드릴건 옷이나 구두에 관한 정보가 주로 미장원에서 교환되고 있다는걸 알아 두세요. 손(孫) = 정말 몰랐지 인데…. 앞으로 잘 부탁합니다. (폭소) 그런데 이거 발바닥만 바라보고있는 우린 좀체 「팁」커녕 순순히 구두나 잘 찾아가 주면 감지덕지예요. 박형은 「팁」까지 받지 않습니까? 박(朴) = 「팁」은 주로 20대의 화려한 직업을 가진 여성들이 잘 주는 편입니다. 최고 5백원에서 50원까지. 「팁」얘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얼마전 여고를 갓 졸업한 아가씨가 머리를 하고 가면서 무작정 「팁」을 꼭 놓고 가야 하는 줄 알았던지 분수에 맞지않게 많이 놓고 나가려고 해서 불러 되돌려 준 적도 있읍니다. 이거 저만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양장계의 유행 같은건 어떻습니까? 이(李) = 옛날과 달라 현대 여성들은 상당히 색감에 민감하고 대담해졌어요. 역시 발랄한 20대는 「프린팅」된 짙은 옷감을 선택하는데 이게 30대로 올라가면 안정된 중간색 계통을 택하더군요. 40대쯤 되면 화려한 원색을 찾아요. 그런데 까다롭기는 30대가 최고예요. 박(朴) = 그 말엔 동감입니다. 가장 멋을 아는 나이가 30대인가 보지요? 기껏 정성들여 만든 머리를 마구 빗어 버릴때 쥐구멍에라도 찾아들고 싶은 심정이지요. 손(孫) = 저희 양화점도 역시 30대 여성이 제일 구두 고르는 시간이 길어요. 그러나 구두를 맞추는 층을 연령으로 볼때 30대가 단연 압도적입니다. 이(李) = 까다롭지만 무시할 수 없다 이겁니까? 손(孫) = 그렇습니다. 저희 상점의 경우 남자구두와 여자구두 중 4분의3 비율로 여자 손님이 많습니다. 박(朴) = 그런데 유행이라는 게 참 무서워요. 우리나라 여성들의 「헤어·스타일」 의 유행은 주로 외국 영화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무슨 영화에 나온 어느 여배우와 같은 「스타일」로 머리를 매만져 달라는 청탁을 가끔 받습니다. 이(李) =박형은 영화 자주 봐야 겠군요. 박(朴) = 그래요. 그런데 유행은 해가 바뀌는 것과 함께 바뀌는 것 같아요. 이(李) =그 점은 양장계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금년부터 「핫·팬츠」가 유행될 모양이지요. 손(孫) = 그렇게 되면 남자들 좋아하겠는데요?(웃음) 이(李) = 금년엔 주로 어떤 색 계통의 구두가 많이 나갑니까? 손(孫) = 백색과 「베이지」계통의 것이 많이 나가요. 그런데 여자들의 발만 재다 보니까 발 모양이 예쁘면 대개 얼굴도 예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어요.(웃음) 한데 각자 얼굴이 다르듯이 발 모양도 각양각색이더군요. 박(朴) = 여자들 머리도 각양각색입니다. 이(李) = 여자들 머리 깎아놓으면 그 골상이 정말 가관일겁니다.(폭소) 손(孫) = 아까 30대 여성이 까다롭다는 말이 오고갔지만 남자 까다로운 사람에다 대면 약과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까다로운 남자 굉장합니다. 박(朴) = 그런데 이거 직업이 이상해서 그런지 「데이트」한번 맘 놓고 못 합니다. 누구와 어딜 잠깐 다녀와도 금방 보았다는 사람이 수두룩하게 마련입니다. 이(李) = 우리가 희열을 느낀다면 여성마다 고집하는 자기 「스타일」을 무너뜨리고 바로 잡아주었을때 일겁니다. 그러다보면 더러는 인생문제 상담역까지 감수해야 하는 이 여자를 상대로하는 직업, 아마 어느 딴 직업 보다 피로가 빨리 오는 것 같잖아요?(웃음) 박(朴) = 물론이지요. 하루에도 작업을 바꾸고 싶은 생각이 몇 번씩 들때가 있어요. 그러나 머리가 맘에들어 쌩긋 웃으며 고맙다고 하는 아가씨의 인사를 받을때의 보람, 이것 때문에 이 일을 잡고 있는지 모르지요. 이(李) = 우리가 여성들속에 살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뭘까요? 손(孫) = 「여성들은 절대로 남에게 뒤지기 싫어한다」가 아닐까요? 이(李) = 미(美)에 대한 추구는 여성들의 공통된 욕망이라는 것은 아마 인류가 멸망할 때 까지 불변의 진리로 남아있을 겁니다. 박(朴) = 우리 미장원에 오는 손님들, 열이면 아홉 사람이 하필이면 남자가 미용사냐는 질문을 많이 해요. 손(孫) = 그건 아마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남자 미용사에 대한 인식이 덜 되어서 그렇겠지요. 이(李) = 그러나 우리에 대한 세상 인식이 아직 좋지 않다 해도 미를 창조한다는 긍지를 갖고 아름다운 여성미의 조언자가 됩시다. 손(孫) = 그렇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까다로운 여성들을 다듬어 먹고사는 우리들 자주 만납시다요.(웃음) 박(朴) = 대단히 좋은 말씀입니다. [선데이서울 71년 4월 18일호 제4권 15호 통권 제 132호]
  • 조디 포스터, 수상소감으로 ‘레즈비언’ 커밍아웃

    조디 포스터, 수상소감으로 ‘레즈비언’ 커밍아웃

    세계적인 여배우 조디 포스터가 처음으로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LA에서 열린 여성 엔터테인먼트 파워 100인 행사(Women in Entertainment Power 100)에 참석한 조디 포스터는 수상소감을 통해 “나의 아름다운 시드니(my beautiful Cydney)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모든 시련과 기쁨을 함께한 그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하며 공식적으로 자신의 동성연인인 시드니의 존재를 언급했다. 이날 조디 포스터가 공식적으로 언급한 시드니 버나드는 영화 제작자로 1993년 영화 ‘써머스비’를 통해 처음 만나 현재까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터는 버나드와의 만남 이후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찰스(9)와 키트(6) 두 아들을 낳은 바 있어 아이의 아버지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포스터는 명문 예일대 출신으로 영화 ‘피고인’과 ‘양들의 침묵’에서 훌륭한 연기력을 뽐내며 2차례나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연기파 배우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색즉시공2’ 송지효

    영화 ‘색즉시공2’ 송지효

    ●“예쁜 척 하는 청순과는 절대 아니죠.” 송지효(26)는 참 얄미운 배우다. 인기 영화시리즈 ‘여고괴담3’로 데뷔했을 뿐 아니라, 드라마 ‘궁’과 ‘주몽’등 출연작마다 히트했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섹시코미디 영화 ‘색즉시공2’를 선택했다. “저의 가족도 드라마를 보면 제가 낮은 목소리 톤으로 할 말 안할 말 조목조목 하는 모습이 가끔씩 얄미워 보인데요. 하지만 차가운 첫 인상 탓에 악역을 많이 해서 그렇지 제가 새침한 깍쟁이과는 아니에요. 예쁜 척하는 청순과는 더더욱 아니고요.” 송지효가 이번에 맡은 역은 발랄하고 때론 터프한 성격의 대학 수영부 최고 퀸카 경아. 그녀가 만년 고시생 은식(임창정)과 3년째 캠퍼스 커플로 사귀는 것은 학교에서도 미스터리일 정도다.“한동안은 ‘주몽’의 예소야 같은 참한 이미지로 밀고 가도 됐겠지만, 연기 폭을 좀더 넓혀보고 싶었어요. 매사에 정신없고 덜렁대는 왈가닥 경아가 실제 제 모습과 가장 닮은 것 같아요.” ‘색즉시공’은 한국판 ‘아메리칸 파이’라고 할 만큼 화장실 유머와 야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섹시코미디로 정평 난 시리즈다. 이번에도 이화선, 유채영 등 여배우들의 강도높은 노출신과 일부 자극적인 장면은 화제가 됐다. “촬영장에서 여배우들이 노출에 대해 꺼리거나 부담스러워하기보다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분위기였어요. 전 인물 캐릭터상 하지원씨처럼 상대적으로 노출신은 적었어요. 저 역시 작품을 위해서는 노출신도 불사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좀더 차근차근 제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가 벗는다고 여러분들이 좋아하시긴 할까요?” 하지만 ‘색즉시공’에 오직 황색 유머만이 가득한 것은 아니다. 내면에 씻지 못할 상처를 지닌 여자를 지켜주는 남자, 모든 조건을 갖춘 완벽남의 애정공세 속에서도 결국 사랑을 선택하는 여자. 경아와 인식의 이야기는 콧날이 시큰해지는 애틋함까지 안겨준다. ●“코미디도 살아있고 가볍지 않은 드라마 있어 선택” “이 둘의 이야기는 실제 저희 영화 관계자의 실화이기도 해요. 제가 ‘색즉시공’을 선택한 이유도 코미디는 죽지 않으면서 그 속에 가볍지 않은 드라마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임창정씨의 웃어야 될지 울어야 될지 모르는, 페이소스 짙은 연기는 제게도 인상적이었어요.” 김태희, 한예슬, 최강희 등 유난히 여배우들끼리의 연기대결이 치열한 12월 한국영화. 특히 한 소속사 식구인 김태희와의 경쟁은 세간의 관심거리다. “4명중에 제가 제일 인지도가 낮은 것 같은데 열심히 해야죠.‘싸움’은 저희와 장르가 다른데 같은날 개봉해 둘중 하나가 피해를 보지는 않을까 걱정이에요. 태희 언니도 많이 아쉬워하고요.” 어느새 연기경력 5년차. 배우보다 캐릭터가 먼저 보이는 전도연을 좋아하고,‘도화지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그녀의 현재와 미래를 물었다. “연기는 해도해도 아쉬운 부분이 있고, 그래도 그동안 정직하게 걸어온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제게 맞지 않는 옷을 애써 입기보다는 하고 싶은 일에 솔직하고 싶어요.‘적어도 후회할 일은 만들지 말자.’는 게 제 신조거든요. 지금하고 싶은 거요? 영화 ‘미녀삼총사’의 여배우들처럼 동선이 크고 강한 액션 연기요.”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색즉시공2’ 어떤 영화 캠퍼스를 배경으로 대학생들의 성과 사랑을 다룬 임창정·하지원 주연 영화 ‘색즉시공’은 지난 2002년 4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 성인들의 엿보기 심리를 자극하며 섹시코미디의 흥행가능성을 엿보게 한 작품이다. 이번에 나온 2편에서는 에어로빅부가 수영부로, 차력 동아리는 K-1 이종격투기 동아리로 바뀌었고, 전편의 흥행을 이끌었던 임창정, 최성국, 신이, 유채영은 그대로 출연한다. 또 송지효가 출중한 실력을 지닌 수영선수 경아로, 슈퍼모델 출신 이화선이 수영부 전담 코치로 가세했다.1편의 메가폰을 잡았던 윤제균 감독은 이 작품의 제작자로 변신했고,K-1 해설자역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1편과 전체적인 줄거리나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전편의 흥행을 의식한 탓인지 배우들의 노출이나 화장실 유머는 훨씬 노골적이고 자극적이다. 혈기왕성한 남자 대학생들의 성적 호기심을 소재로 한 만큼 ‘오락영화’로서의 공식에 충실했다고도 볼 수 있다. 특히 1편에서 신이의 남자친구로 출연한 이대학(이시연으로 개명)은 성전환수술을 한 뒤 2편에서는 여성으로 결혼하는 장면까지 극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색즉시공’의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낸 임창정, 최성국, 신이, 유채영 등의 입담과 코믹 애드리브 연기는 5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특히 학창시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간직한 여자친구의 아픔까지 감싸고 사랑하는 인식역의 임창정 연기는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13일 개봉.18세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기무라 타쿠야 키 176 맞아?…日네티즌 논란

    기무라 타쿠야 키 176 맞아?…日네티즌 논란

    최근 연예인의 허위 프로필이 국내에서 이슈가 된 가운데 이웃 일본에서도 이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중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연예인은 SMAP의 기무라 타구야(木村拓哉). 일본 도쿄스포츠(東京スポーツ)는 “기무라의 키가 공식프로필에 적힌 그대로가 맞는지 의심된다.”고 6일 보도했다. ‘위키피디아’ 일본어판등 공식프로필에 적힌 기무라의 키는 176cm. 그러나 신문은 기무라의 키가 170cm 정도로 보인다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신문은 “기무라는 함께 촬영하는 여배우가 자기보다 클 경우 키높이 구두뿐만이 아니라 키높이 양말을 신는다는 소문도 있다.”며 “일본인 남성 평균 신장이 170.6cm 인것을 감안하면 170cm정도 된다는 키를 속이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기무라와 함께 일했던 한 방송국 관계자는 그의 키가 확실히 170cm로 보였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기무라의 키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한 네티즌은 “쿠사나기 쯔요시(한국명 초난강)보다 조금 크니까 171~2cm정도 될 것”이라며 “키를 속이는 수많은 스타들 중에서 기무라가 주목받은 것은 그 인기를 반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사진 위는 기무라 타쿠야 아래는 일본판 위키피디아에 나온 기무라의 프로필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영화 ‘드래곤볼’ 치치역에 한국계 여배우 낙점

    영화 ‘드래곤볼’ 치치역에 한국계 여배우 낙점

    배우이자 제작자인 주성치에 의해 실사영화로 제작되고 있는 만화 ‘드래곤볼’의 극중 배역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리포터(Hollywood Reporter)지는 최근 “드래곤볼에서 손오공의 연인 ‘치치’역으로 한국계인 여배우 제이미 정(Jamie Chung·24)이 낙점됐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제이미 정은 MTV의 리얼리티프로그램 ‘리얼 월드’(The Real World)로 잘 알려진 신예다. 손오공 역에는 할리우드 영화 ‘우주전쟁’에서 톰 크루즈의 아들로 나온 저스틴 채트윈(Justin Chatwin)이 맡았다. 감독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X파일’의 시나리오작가 제임스 웡(James Wong)이며 지난 11월말 촬영을 시작, 내년 8월 세계전역에서 개봉한다. 사진=위는 드래곤볼 아래는 제이미 정과 치치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할리우드 최고 몸값 여배우는 위더스푼

    미국 할리우드에서 올해 몸값이 가장 높았던 여배우는 지난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리즈 위더스푼(31)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예잡지인 더 할리우드 리포터 인터넷판은 30일 올해 할리우드에서 ‘캐스팅비가 가장 비쌌던 여배우 순위 10’을 발표했다. 영화 ‘금발이 너무해’와 아카데미 수상작 ‘앙코르’로 이름을 날린 위더스푼의 캐스팅 비용은 편당 1500만∼2000만달러(약 140억∼190억원)를 상회했다. 2위인 앤절리나 졸리가 영화 한 편당 요구하는 금액은 1500만∼2000만달러 정도. 졸리는 2005년 브래드 피트와 함께 출연한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출연 당시 2000만달러를 받는 등 할리우드에서 최고 비싼 몸값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작 ‘베오울프’에서는 출연비중이 높지 않아 800만달러를 손에 쥐는 데 그쳤다. 캐머런 디아즈는 편당 1500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니콜 키드먼은 1000만∼15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두계단 하락한 4위에 랭크됐다. 르네 젤위거와 산드라 블럭도 키드만과 비슷한 수준인 1000만∼1500만달러를 받았다. 한편 2004년 이후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줄리아 로버츠는 미국에서 크리스마스에 개봉되는 ‘찰리 윌슨의 전쟁’에 출연, 르네 젤위거 수준의 출연료를 받았다. 드류 배리모어, 조디 포스터가 편당 1000만∼1200만달러로 이들의 뒤를 이었다. 핼리 베리는 1000만달러로 10위에 랭크됐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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