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배우
    2025-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내한공연
    2025-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조현아
    2025-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군복무
    2025-08-10
    검색기록 지우기
  • 형편
    2025-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59
  • ‘유혹적인 춤사위’

    ‘유혹적인 춤사위’

    인도 발리우드 여배우 가우르 칸이 29일(현지시간) 뉴델리 구르가온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드레스 18억원 낙찰

    영화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드레스 18억원 낙찰

    할리우드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 역을 맡았던 여배우 주디 갈랜드(1922~1969)가 촬영 당시 입었던 ‘도로시 드레스’가 경매에 나와 우리 돈으로 18억 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본햄스 경매에 출품된 ‘도로시 드레스’가 전화 입찰자 3인의 열띤 경쟁 끝에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는 156만 달러(약 18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주관사인 본햄스 캐서린 윌리엄슨 이사는 “도로시 드레스는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이 단 두 점 밖에 없는데 이번에 낙찰된 것이 바로 그 중 하나”라고 가치를 설명했다. 또 이날 경매에서 두 번째 큰 낙찰가를 기록한 경매품은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Gentlemen Prefer Blondes)에서 입었던 드레스로, 42만5000달러(약 4억 9000만 원)에 팔렸다. 이 밖에도 영국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아동 소설을 영화화한 ‘초콜릿 천국’(Willy Wonka and the Chocolate Factory)에 등장하는 ‘황금 티켓’이 3만5000달러(약 4000만 원)에 낙찰됐다. 한편 이번 경매는 본햄스가 미국 영화채널 TCM(터너 클래식 무 비스)과 공동 주최한 것으로 할리우드 영화와 관련된 경매품이 400점이나 나왔으며 총 경매수익은 400만 달러(약 46억 원)를 넘어섰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배수지 “순수하고 당찬 채선 매력에 푹… 저도 함께 성장”

    배수지 “순수하고 당찬 채선 매력에 푹… 저도 함께 성장”

    “알아요. 제가 천한 기집이라 안 된다는 것을…(중략) 기집 주제에 입에 풀칠만 하고 살 수 있으면 품을 팔든 몸뚱이를 팔든 뭐라도 가리지 않고 헤야 것지만 근디 소리가 하고 싶은 걸, 너무 하고 싶은 걸 지보고 어쩌라고요. (중략)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사람들한테. (돌아가신) 엄마한테 한 번만 들려주고 싶습니다.” 25일 개봉하는 영화 ‘도리화가’에 등장하는 짧은 장면. 남장을 한 채 단오연 소리판에 오르려는 자신을 막아선 신재효를 향해 진채선이 울먹인다. 배우의 고집이 없었더라면 영화 팬들은 이 장면을 보지 못했을 듯. 이종필 감독이 당초 시나리오에서 빼버린 대목이다. 너무 설명적이기도 하고, 간절함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있으나 마나한 장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배우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캐릭터에 진정성을 부여하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꼭 넣어달라고 읍소했다. “몇 번 해보고 안 되면 짧게 줄여 가도 괜찮으니 편하게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정말 할 수 있는데…. 오기가 생겼어요. 한 번에 집중해서 터뜨리지 않으면 두 번째 테이크는 가지 않을 것 같았죠. 첫 테이크에서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보여 드렸는지 원하는 대로 해보자고 감독님이 그러셨죠. 개인적으론 그 장면이 제일 좋아요.” 이번이 두 번째 영화 출연작인 스물한 살의 이 배우. 어찌 보면 당돌하고, 또 어찌 보면 당차다. 그 간극에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욕심, 근성이 짙게 드리운다. 아이돌 걸그룹 멤버 수지에서 배우 배수지로 돌아온 그녀다. 연기 데뷔작인 드라마 ‘드림하이’(2011)에서의 연기력 논란을 영화 ‘건축학개론’(2012)을 통해 불과 1년 만에 날려버리고 국민 첫사랑으로 떠올랐던 힘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도리화가’는 판소리 여섯 마당을 정리한 신재효(1812~1884)와 그가 세운 판소리학당 동리정사에서 소리를 배워 첫 여류 명창이 된 진채선(1842~?)에 대한 이야기다. 여성이 소리하는 것을 금기로 삼던 시대가 배경이라 작품에 극적인 맛을 보탠다. 영화 제목은 신재효가 제자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서 지은 짧은 판소리(단가)에서 따왔다. 배수지는 스승에 대한 다양하고 미묘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한층 단단해진 연기력을 뽐낸다. 그래도 이전 작품보다 감정선이 더 역동적이고, 이끌고 나가야 하는 장면도 있어 아무래도 부담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게다가 판소리까지! 하지만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채선이의 당차고 순수한 모습에 매력을 느꼈어요. 제가 연습생 때 느꼈던 그런 감정들이 떠올라 가슴이 울컥하기도 했죠. 채선이와 함께 저도 성장한 것 같아 정말 좋아요.” 1년가량 박애리 명창에게 판소리를 배우는 과정도 쉽지 않았지만 지난 겨울 초입에 이뤄진 촬영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살수차가 내뿜는 폭우를 10시간가량 흠뻑 맞기도 했고, 심청가를 부르다 물에 빠지는 장면도 촬영을 거듭해야 했다. 흠씬 앓기까지 했지만 촬영이 끝나면 방긋 웃는 모습이라 악바리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감독이 미안한 나머지 물속에 들어와 연기 지도를 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배수지는 힘든 줄도 몰랐다고 말한다. “순간적으로 힘든 것을 이겨내지 못해 후회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다시 후회하지 않으려고 촬영을 할 때면 정말 집중하려고 최선을 다했죠. 그래서인지 힘들다고 느낀 순간은 없었던 것 같아요.” ‘도리화가’의 우아한 한복 맵시에서도, 꾀죄죄한 부엌데기 차림에서도 매력이 샘솟는 배수지. 미국 할리우드의 대세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를 좋아한다는 그의 다음 연기가 궁금해진다. 내년에는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 출연할 예정이다. 톱스타와 사랑에 빠지는 속물적인 다큐멘터리 PD 역할을 맡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경매+]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드레스 18억원 낙찰

    [월드경매+]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드레스 18억원 낙찰

    할리우드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 역을 맡았던 여배우 주디 갈랜드(1922~1969)가 촬영 당시 입었던 ‘도로시 드레스’가 경매에 나와 우리 돈으로 18억 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본햄스 경매에 출품된 ‘도로시 드레스’가 전화 입찰자 3인의 열띤 경쟁 끝에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는 156만 달러(약 18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주관사인 본햄스 캐서린 윌리엄슨 이사는 “도로시 드레스는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이 단 두 점 밖에 없는데 이번에 낙찰된 것이 바로 그 중 하나”라고 가치를 설명했다. 또 이날 경매에서 두 번째 큰 낙찰가를 기록한 경매품은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Gentlemen Prefer Blondes)에서 입었던 드레스로, 42만5000달러(약 4억 9000만 원)에 팔렸다. 이 밖에도 영국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아동 소설을 영화화한 ‘초콜릿 천국’(Willy Wonka and the Chocolate Factory)에 등장하는 ‘황금 티켓’이 3만5000달러(약 4000만 원)에 낙찰됐다. 한편 이번 경매는 본햄스가 미국 영화채널 TCM(터너 클래식 무 비스)과 공동 주최한 것으로 할리우드 영화와 관련된 경매품이 400점이나 나왔으며 총 경매수익은 400만 달러(약 46억 원)를 넘어섰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황우슬혜 “스트레스 푸는 나만의 방식? 연기 연습”

    황우슬혜 “스트레스 푸는 나만의 방식? 연기 연습”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 황우슬혜. 아름다운 외모에 탄탄한 연기력까지 갖춘 그는 2008년 첫 데뷔작이자 주연으로 출연한 ‘미쓰 홍당무’를 시작으로 어느덧 8년차 여배우다. 연기를 하면서 망가짐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던 그는 오히려 연기니까 망가질 때 더 재미있다고 말하는 진정한 배우였다. 지금도 12년 째 계속 연기공부를 하고 있다던 그는 연기가 삶의 일부분이라고 말하는 천상배우였다. 배우 황우슬혜와 bnt가 함께 진행한 이번 화보는 레미떼, 츄, 스타일난다, 빈폴레이디스 등으로 구성된 총 네 가지의 콘셉트로 진행됐다. 첫 번째 콘셉트는 밝은 그레이 컬러의 롱 코트와 블랙 컬러의 폴라 니트에 스키니 진으로 여성스러운 가을룩을 연출했다. 이어진 콘셉트는 화이트 컬러의 니트와 그레이 컬러의 타이트한 롱 스커트로 가을 무드를 보여줬다. 세 번째 콘셉트는 네이비 컬러의 코트와 화려한 패턴의 블루 블라우스, 진 스커트를 매치해 스타일리시한 무드를 뽐냈다. 마지막 콘셉트는 와인 컬러의 원피스와 베이지 컬러의 코트로 고급스러운 여성미를 연출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는 현재 출연중인 ‘위대한 조강지처’의 이야기로 시작됐다. 그는 “감독님과의 미팅 후 출연을 하기로 했다”며 “원래 작품을 선택할 때는 캐릭터보고 결정하지만 감독님이 너무 좋은 분이라 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이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있어 그는 “소심하고 소극적인 성격이라 연기자가 될 줄 몰랐지만 데뷔 전 로드캐스팅을 많이 당했다. 그 후 이 길이 내 길이라 생각했다”며 “남들 앞에 나서는 성격이 아니지만 연기를 하면 내 자신이 변해 신기하다”고 말했다. 같이 연기 해보고 싶은 배우에 대한 질문에 그는 “같은 회사인 김윤석 선배님과 연기해보고 싶다”며 “전부터 같이 연기하고 싶었던 조진웅과 ‘장수상회’에서 같이 연기를 했는데 호흡도 잘 맞고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다”고 밝혔다. 같이 작업했던 배우 중 기억 남는 배우로 그는 “윤여정 선배님과 박근형 선배님이다. 오랜 시간 연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열심히 한다. 그 자세를 본받고 싶다”며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나 또한 자극도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또한 지금까지 출연한 다양한 작품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미쓰 홍당무’를 꼽은 그는 “데뷔작일뿐더러 첫 영화기 때문에 아무것도 몰라 열심히 했다”며 “촬영 내내 한 번도 마음을 편히 가진 적이 없을 정도로 항상 긴장해있었다”고 답했다. 연기에 있어 전환점이 된 작품으로 ‘장수상회’를 꼽은 그는 “다방직원으로 출연했는데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캐릭터라 당황했었다”며 “하지만 그 작품으로 인해 연기에 있어 많이 자유로워졌고 여자는 여성스러워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게 된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작품으로 인해 망가짐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는 그는 “연기이기 때문에 망가지는 게 더 재미있다”며 “예쁜 역할은 많이 해봤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역할을 할 때 즐겁다”고 답했다. 롤모델에 있어 그는 “젊었을 때 말고 늙은 오드리 햅번이다. 배우 인생뿐만 아니라 삶 자체가 남을 위해 살았다는 것을 배우고 싶다”며 “사진 중에 아기를 안고 쳐다보는 사진이 있는데 그 사진을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진다. 그처럼 베풀며 사랑하고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고 밝혔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몸매비결에 대해 그는 “식단을 철저하게 지키지 보다 운동을 많이 한다. PT와 요가를 일주일에 네 번 한다”며 “요가는 10년간, PT는 6년간 꾸준히 했다”고 말했다. 또한 피부관리에 대해 그는 “비싼 고가 화장품보다 순한 약국화장품을 주로 바르며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피부과에 가려고 한다”며 “촬영 외에는 거의 화장을 하지 않고 촬영이 끝나면 바로 클렌징을 한다”고 밝혔다. 이상형에 대해 그는 “일본배우인 소메타니 쇼타다. 연기는 물론 그 나이에 생각할 수 없는걸 생각한다”며 “결혼 후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책임감 있는 모습에 반했다. 연애를 한다면 그처럼 책임감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고 말했다. 황우슬혜에게 앞으로 붙었으면 하는 타이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느낌있는 배우,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은 매력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며 “내 연기를 보고 대중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얼마 남지 않은 2015년을 어떻게 보내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올해 여행을 한번도 못 가봤다”며 “작품을 끝내면 가까운 일본 또는 따뜻한 동남아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드레스 무려 18억원 낙찰

    영화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 드레스 무려 18억원 낙찰

    할리우드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 역을 맡았던 여배우 주디 갈랜드(1922~1969)가 촬영 당시 입었던 ‘도로시 드레스’가 경매에 나와 우리 돈으로 18억 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다. AFP통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본햄스 경매에 출품된 ‘도로시 드레스’가 전화 입찰자 3인의 열띤 경쟁 끝에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는 156만 달러(약 18억 원)에 낙찰됐다. 경매주관사인 본햄스 캐서린 윌리엄슨 이사는 “도로시 드레스는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는 것이 단 두 점 밖에 없는데 이번에 낙찰된 것이 바로 그 중 하나”라고 가치를 설명했다. 또 이날 경매에서 두 번째 큰 낙찰가를 기록한 경매품은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Gentlemen Prefer Blondes)에서 입었던 드레스로, 42만5000달러(약 4억 9000만 원)에 팔렸다. 이 밖에도 영국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아동 소설을 영화화한 ‘초콜릿 천국’(Willy Wonka and the Chocolate Factory)에 등장하는 ‘황금 티켓’이 3만5000달러(약 4000만 원)에 낙찰됐다. 한편 이번 경매는 본햄스가 미국 영화채널 TCM(터너 클래식 무 비스)과 공동 주최한 것으로 할리우드 영화와 관련된 경매품이 400점이나 나왔으며 총 경매수익은 400만 달러(약 46억 원)를 넘어섰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채아, 비현실적 ‘인형 미모’… 범접 불가능한 우아함 발산

    한채아, 비현실적 ‘인형 미모’… 범접 불가능한 우아함 발산

    배우 한채아가 물오른 여신 미모를 자랑했다. 최근 한층 성숙해진 외모와 연기력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대세여배우로 발돋움한 한채아가 청순미 가득한 화보 촬영현장 사진을 공개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한채아는 화이트 컬러의 니트를 입은 채 깨끗하면서도 청초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화보 사진인지 현장 사진인지 구분이 힘들 정도로 한껏 농익은 미모가 보는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KBS 수목드라마<장사의 신-객주2015>에서 단아하고 우아한 여성 ‘조소사’를 연기하고 있는 한채아가 매혹적이면서도 청순한 반전 매력을 선보이자 많은 드라마 팬들이 한채아의 팔색조 같은 매력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한채아 진짜 말이 필요 없는 미모네’, ‘내 얼굴 눈감아’, ‘한채아 분위기 진짜 예술이다’, ‘채아언니 얼굴로 하루만 살아봤으면’, ‘한채아 미친 미모 장난 없어’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한국의 소피아 로렌’ 배우 김혜정

    [부고] ‘한국의 소피아 로렌’ 배우 김혜정

    1960년대 ‘한국의 소피아 로렌’으로 불렸던 원로 배우 김혜정이 19일 새벽기도를 위해 교회에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74세. 1941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8년 이만흥 감독의 영화 ‘봄은 다시 오려나’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후 10여년 동안 ‘비련의 섬’(1958), ‘육체의 고백’(1964), ‘아내는 고백한다’(1964) 등 128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데뷔 시기가 비슷한 도금봉과 함께 육체파 여배우로 이름을 알렸던 고인은 최원석 동아그룹 전 회장과 만나게 되며 1969년 돌연 은퇴했다.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 12호실. 발인은 21일 오전 6시 45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내 마음대로 타투’ 새겨주는 유명 예술가 화제

    ‘내 마음대로 타투’ 새겨주는 유명 예술가 화제

    한번 새기면 지우기 어렵다는 특성 때문에 문신 시술을 받는 사람들은 어떤 문양이나 문구를 새길지 매우 신중하게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미국의 한 예술가가 고객의 의사는 전혀 듣지 않고 순전히 ‘자기 맘대로’ 문신을 새겨주는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미국인 타투이스트 스콧 캠벨은 지난 12~15일 동안 미국 뉴욕의 한 미술 갤러리에서 무료 타투 행사를 벌였다. 갤러리의 정 중앙에는 사람 팔 하나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이 뚫린 흰색 나무 벽이 설치됐다. 문신을 원하는 사람들은 순서대로 팔을 이 구멍에 넣은 채 대기했다. 캠벨은 벽 너머의 고객에 대해서 아무 것도 알지 못한 채 오로지 자기가 원하는 문신을 새겼다. 고객은 작업이 끝날 때까지 어떤 그림이 그려지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이렇게 자신의 의사를 전혀 반영할 수 없는 타투 시술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깨고 해당 갤러리는 프로젝트 기간 내내 장사진을 이루었다. 이는 캠벨의 명성이 작용한 결과다. 그는 헐리우드 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의 문신 작업을 담당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세계적 타투이스트이기 때문. 실제로 시술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 새긴 문신 사진을 자랑스럽게 자신의 SNS에 업로드 하는 등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캠벨은 문신이라는 예술행위 특유의 한계를 넘어서 순수한 창작활동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내 고객들은 ‘원하는 대로 하라, 당신을 완전히 신뢰한다’고 하지만 타투 아티이스트로서 문신 작업에 대해 완전한 자율권을 가지기란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문신이라는 미술작품의 캔버스인 인간은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며 “이렇게 고객의 의사를 수용하는 것은 때로 좋은 영감을 선사해주기도 하지만, 사실 가장 순수한 작품 활동이 가능한 것은 그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를 때”라고 설명했다. 사진=ⓒ인스타그램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 22] 영화감독 부인도 질투하게 만든 ‘어우동’ 이보희

    [연예 포스토리 22] 영화감독 부인도 질투하게 만든 ‘어우동’ 이보희

    많은 분들이 ‘명성황후’하면 배우 이미연을, ‘장희빈’하면 김혜수를 떠올리실 텐데요. 그렇다면 ‘한국의 고전 팜므파탈’ 어우동하면 누가 떠오르시나요?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아마 이보희를 떠올리실 겁니다. 동양적인 이목구비에 현대적인 세련미까지 겸비해 80년대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어우동’ 이보희의 과거를 들여다봅니다. 1959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난 이보희는 1979년 MBC 공채탤런트 11기로 데뷔합니다. 이후 무명시절을 보내다 1983년 선배 김보연의 소개로 이장호 감독의 ‘일송정 푸른솔은’으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는데요. 이 작품을 계기로 ‘이-이 콤비’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일송정 푸른솔은’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이보희가 본격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그녀가 영화 ‘바보선언’에서 가짜 여대생 역을 맡으면서 입니다. 물론 이 작품도 이장호 감독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영화 ‘어우동’에서 이보희는 남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뇌쇄적인 웃음소리로 마침내 최고의 섹시 여배우로 자리매김합니다. 이외에도 이보희는 ‘무릎과 무릎 사이’, ‘이장호의 외인구단’ 등 이 감독과 수많은 작품을 함께하며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런 것에 전혀 개의치 않고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에서 이보희에게 가정부, 간호사, 창녀 등 1인 3역을 맡기기도 합니다. 지난해 이장호 감독은 한 케이블 프로그램에 출연해 본인의 40년 영화인생에 대해 얘기하며 이보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보희의 나이에 맞춰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면서 “아내가 이보희에게 질투한 적도 있다”고 말해 시청자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보희는 외모도 뛰어나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도 남달랐습니다. 그녀는 완벽한 어우동이 되기 위해 성우의 웃음소리를 녹음해 집에서 밤새 연습을 했다고 하는데요. 외모에 노력까지 뒷받침되는 이런 여배우, 어느 누가 미워할 수 있을까요.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베이징사람 무례한 오랑캐라고? 상하이사람 돈 밝히는 얌체라니?

    [글로벌 인사이트] 베이징사람 무례한 오랑캐라고? 상하이사람 돈 밝히는 얌체라니?

    중국 부모는 자녀가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면 대뜸 “어느 지역 사람이냐”고 묻는다. 직업이나 학력, 가정 형편보다 지역을 먼저 묻는 것은 지역별로 특색이 있고 편견과 차별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북방을 대표하는 베이징과 남방을 대표하는 상하이 사이에도 미묘한 신경전이 있는데, ‘권력의 도시’인 베이징 사람들은 상하이 사람들을 ‘돈만 밝히는 얌체’로 생각하고 ‘번영의 도시’ 상하이 사람들은 베이징 사람들을 무례한 ‘북방 오랑캐’라고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다. ●지역 편견 최대 피해자는 허난 사람들 지역 편견으로 가장 손해를 많이 보는 이들은 허난(河南)성 출신들이다. 중국 중원에 자리 잡아 고대사의 중심지였던 허난 사람들은 종종 ‘도둑놈’ 또는 ‘사기꾼’으로 몰린다. 지난 8월 허난성이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60초짜리 이미지 광고를 시작하자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는 “허난이 도둑질의 세계화를 준비하는 모양”이라고 비꼬는 글이 쇄도했다. 인구 1억명에 육박하는 허난성은 개혁·개방에서 소외돼 농업 기반의 산업으로 중국에서 가장 궁핍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제대로 된 공장이 없어 대도시로 넘어가 빈민층을 형성하며 소매치기나 사기 등 범죄에 빠져드는 사람이 늘었다. 이 때문에 사회적 편견이 형성됐으며 허난성 출신은 기업 입사 때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2000년대 초반 허난성 성장과 당 서기를 지내면서 허난에 대한 지역 차별과 편견을 없애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생각했을 정도다. ●마윈이 이끄는 저장상인회 허난성과 반대로 이미지가 좋아 덕을 보는 곳이 동중국해 연안에 위치한 저장(浙江)성이다. 한국에 ‘개성상인’이 있듯 중국에는 예로부터 ‘저장상인’이 유명했다. 기후가 온화하고 땅이 기름진 데다 수산물까지 풍부해 예로부터 가장 풍요로운 지역이 바로 저장성이다. 여기에다 해상 무역이 발달해 일찍부터 상업 중심지로 떠올랐다. “시장이 있으면 저장상인이 있고 시장이 없는 곳엔 저장상인이 시장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특히 개혁·개방 이후 저장성에서 수많은 기업가가 배출되자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 세계 언론이 지난달 24일 저장성 항저우에서 개최된 ‘저장상인총회’ 창립기념식을 주목했는데, 이유는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초대 회장에 선출됐기 때문이다. 마윈은 항저우 출신이고 알리바바 본사도 항저우에 있다. 저장상인총회는 창립하자마자 중국 국내 600여만명, 해외에 200여만명 등 총 80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의 상인 조직으로 부상했다.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리포트에 따르면 자산 1000만 위안(약 18억원) 이상의 저장성 출신 부호만 14만 6000명으로 전국 ‘천만장자’ 중 12%를 차지했다. 마 회장은 “상인은 학교에서 교육으로 배출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기회를 포착하고 불굴의 의지로 시장을 개척하며 탄생한다”면서 “선배들의 ‘저장상인’ 정신을 살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상인 조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황후 최다 배출… 산둥 여성의 힘 산둥성은 황후를 많이 배출한 지역이다. “중국을 지배하려면 산둥성 여성을 아내로 맞이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수호지 108두령의 근거지였던 양산박(梁山泊)이 위치한 산둥성은 남녀가 모두 호방하기로 유명하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황후 여치(呂雉)와 여치에 의해 살해된 후궁 척(戚)부인이 모두 산둥성 허쩌(?澤) 출신이다. 유비의 정실 부인인 미(?)부인, 조조의 부인인 변(卞)황후, 손권의 부인인 왕(王)부인도 산둥 여성이었다. 마오쩌둥의 넷째 부인으로 문화대혁명을 주도했다가 감옥에서 자살한 장칭(江?) 역시 산둥성 웨이팡(?坊)에서 태어났다. 현재 중국 최고 권력기구인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서열 1위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의 부인이 모두 산둥성 출신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은 유방의 황후 여치가 태어난 허쩌가 고향이다. 최근에는 산둥성 출신 여배우들이 중국을 주름잡고 있다. 대표 여배우 판빙빙(範??)과 글로벌 스타 궁리(鞏?), 천하오(陳好), 가이리리(蓋麗麗), 쑹자(宋佳)가 모두 이곳 태생이다. ●자상한 상하이 남자들은 ‘선수’ 지역별 소비 형태를 분석해 보면 지역 특성이 잘 드러나기도 한다. 식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거거자(格格家)는 최근 건강보조 식품 구매 패턴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다. 그 결과 임신기 건강보조식품 구매자의 8분의1이 상하이 남성이었다. 상하이 남성들은 보통 한 번에 2~3개의 영양제를 구입했는데 여성용 영양제도 함께 구입했다. “상하이 남성들이 부인에게 제일 잘한다”는 속설이 어느 정도 들어맞은 셈이다. 상하이 남성들은 건강보조 식품뿐만 아니라 분유도 많이 구입해 가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는 지난해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인 ‘태그’를 분석해 ‘타오바오 소비자 개성 지도’를 만들었다. 지도를 보면 “집에서 미래를 궁리한다”는 태그에 베이징 사람들이 가장 많이 클릭했다. 반면 저장성 사람들은 “나의 백팩” 등 여행 관련 태그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여성을 유혹하는10대 선물” 태그에는 상하이 남자들이 집중적으로 클릭해 상하이 남자들이 ‘선수’ 기질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톈진 사람들은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양을 센다”라는 태그에 천착했고, “쾌변은 최고의 행복”이라는 태그를 선택한 사람 중에는 후베이(湖北)성 사람이 많았다. 톈진에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고 후베이에 변비 환자가 많을 가능성이 크다. ●항저우·하얼빈 미녀의 비결 저장성 항저우는 미녀가 많기로 유명하다. 저장일보는 최근 “항저우로 대표되는 강남 미녀들은 피부가 좋고 코의 높이와 입술의 두께가 적당하며, 키는 평균에서 조금 작고 몸매는 호리호리하고 성격은 온화하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아열대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습기가 많으며 햇볕이 강하지 않고 흐린 날이 많아 피부가 희고 곱다”면서 “전국 최고 품질인 저장성 차를 많이 마셔 혈액 순환이 잘 되고 지방이 적은 채소와 생선을 많이 먹는 것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저우와는 기후가 전혀 다른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도 미녀들의 도시로 손꼽힌다. 강남의 미녀와는 다르게 큰 키에 뚜렷한 안면 골격을 가진 동북 미녀는 큰 온도 차 덕택에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산시(山西)신문은 지난 8월 ‘칠월칠석’을 맞아 바이두의 인터넷 강의 5만개를 수강하는 소비자 1050만명(남성 550만명, 여성 500만명)의 패턴을 분석했다. 웅변과 토론 기법 강의를 듣는 수강자 중에는 산둥 남성이 무려 14.08%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호방한 산둥성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결과다. 현재 인민해방군 상장(上將·한국의 대장) 38명 중 산둥성 출신이 8명(21%)이나 차지하는 것도 단순히 우연한 일치만은 아닌 셈이다. 별자리, 타로, 마술 강의를 듣는 이용자 중 12.59%가 상하이 남성들이었다. 산시신문은 “마술은 연애에서 낭만지수를 높이는 핵심 기술”이라고 분석했다. ‘타오바오 소비자 개성 지도’에서 ‘선수’ 기질이 다분한 것으로 나타난 상하이 남성들이 이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셈이다. 쇼핑, 패션, 화장 관련 강의를 가장 많이 수강하는 여성들은 산둥성 출신이었고 광장무와 태극권처럼 활동적인 강의는 쓰촨(四川) 여성들이 주로 이용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새 영화] ‘헝거게임 더 파이널’ 굿바이~ 헝거게임 시리즈 최종 편 결말은

    [새 영화] ‘헝거게임 더 파이널’ 굿바이~ 헝거게임 시리즈 최종 편 결말은

    또 하나의 판타지 시리즈가 영화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한다. ‘헝거게임’시리즈다. 2012년 ‘판엠의 불꽃’을 시작으로 ‘캣칭파이어’, 지난해 ‘모킹제이 파트1’로 이어졌던 이 시리즈는 ‘모킹제이 파트2’(국내 제목은 더 파이널)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북미 대륙의 독재국가 ‘판엠’이라는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식민지 각 구역에서 선발된 소년·소녀 24명이 펼치던 생존 게임 이야기는 시리즈가 진행되며 판엠을 전복하는 혁명 이야기로 전환한다. 생존게임의 승자였던 캣니스 에버딘이 독재자를 거꾸러뜨리는 영웅으로 폭풍 성장한 것처럼, 이 역할을 연기한 제니퍼 로렌스 또한 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판엠의 불꽃’에서 50만 달러에 불과했던 그의 출연료는 ‘캣칭 파이어’에 이르러서는 20배로 치솟았다. 지난해 전 세계 여배우 중 수입 1위다. 올해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액션 여배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그 사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따내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 내러티브가 이어지는 시리즈는 전작을 보지 못하면 신작 내용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지만 이 작품은 초반부의 생경함을 잠시 견뎌낸다면 작품을 즐기는 데 무리가 없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부기 나이츠’(1997), ‘위대한 레보스키’(1998), ‘매그놀리아’(1999), ‘카포티’(2005) 등에서 명품 연기를 뽐냈던 그는 지난해 2월 작품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호프만이 등장하는 몇몇 장면을 완성하지 못했지만 제작진은 시나리오를 수정하며 작품에 완결성을 부여했다. 이 밖에도 도널드 서덜랜드, 줄리앤 무어, 우디 해럴슨 등 쟁쟁한 배우들이 영화를 떠받치고 있다. 다만 ‘메이즈러너’ 시리즈, ‘다이버전트’ 시리즈 등 디스토피아를 그린 비슷한 분위기의 청춘 판타지 액션물이 최근까지 꾸준히 개봉해 왔던 터라 헝거게임 최종 편이라고 해서 액션 시퀀스 등이 그다지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전작들의 경우 해외에서의 관객몰이가 국내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판엠의 불꽃’이 60만 7000여명, ‘캣칭 파이어’가 112만 5000여명, ‘모킹제이 파트1’이 85만 4000여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모두 5편으로 제작돼 950여만명을 끌어모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견주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1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굿바이! 헝거게임... 판엠 전복하는 ‘더 파이널’ 개봉

    굿바이! 헝거게임... 판엠 전복하는 ‘더 파이널’ 개봉

     또 하나의 판타지 시리즈가 영화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한다. ‘헝거게임’ 시리즈다. 2012년 ‘판엠의 불꽃’을 시작으로 ‘캣칭파이어’, 지난해 ‘모킹제이 파트1’로 이어졌던 이 시리즈는 ‘모킹제이 파트2’(국내 제목은 더 파이널)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북미 대륙의 독재국가 ‘판엠’이라는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식민지 각 구역에서 선발된 소년·소녀 24명이 펼치던 생존 게임 이야기는 시리즈가 진행되며 판엠을 전복하는 혁명 이야기로 전환한다. 생존게임의 승자였던 캣니스 에버딘이 독재자를 거꾸러뜨리는 영웅으로 폭풍 성장한 것처럼, 이 역할을 연기한 제니퍼 로렌스 또한 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판엠의 불꽃’에서 50만 달러에 불과했던 그의 출연료는 ‘캣칭 파이어’에 이르러서는 20배로 치솟았다. 지난해 전 세계 여배우 중 수입 1위다. 올해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액션 여배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그 사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따내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  내러티브가 이어지는 시리즈는 전작을 보지 못하면 신작 내용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지만 이 작품은 초반부의 생경함을 잠시 견뎌낸다면 작품을 즐기는 데 무리가 없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부기 나이츠’(1997), ‘위대한 레보스키’(1998), ‘매그놀리아’(1999), ‘카포티’(2005) 등에서 명품 연기를 뽐냈던 그는 지난해 2월 작품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호프만이 등장하는 몇몇 장면을 완성하지 못했지만 제작진은 시나리오를 수정하며 작품에 완결성을 부여했다. 이 밖에도 도널드 서덜랜드, 줄리앤 무어, 우디 해럴슨 등 쟁쟁한 배우들이 영화를 떠받치고 있다. 다만 ‘메이즈러너’ 시리즈, ‘다이버전트’ 시리즈 등 디스토피아를 그린 비슷한 분위기의 청춘 판타지 액션물이 최근까지 꾸준히 개봉해 왔던 터라 헝거게임 최종 편이라고 해서 액션 시퀀스 등이 그다지 새롭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전작들의 경우 해외에서의 관객몰이가 국내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판엠의 불꽃’이 60만 7000여명, ‘캣칭 파이어’가 112만 5000여명, ‘모킹제이 파트1’이 85만 4000여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모두 5편으로 제작돼 950여만명을 끌어모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견주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1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스타 배우 없지만 작품 좋으면 관객 찾을 것”

    “스타 배우 없지만 작품 좋으면 관객 찾을 것”

    극작가 겸 연출가 장진(44)이 2002년 연극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3년 만에 신작을 들고 대학로 연극 무대로 돌아왔다. 배우 조재현의 수현재컴퍼니와 공동 제작하는 연극 ‘꽃의 비밀’이다. 장진은 11일 서울 종로구 DCF 대명문화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꽃의 비밀’은 오랜만에 공연이든 그 무엇이든 어떤 목적을 두지 않고 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서툰 사람들’ 등 1992~93년 처음 희곡을 쓸 땐 공연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다. 그저 글 쓰는 게 즐거웠다. ‘꽃의 비밀’을 쓸 때도 그 심정이었다. 그간 글을 쓸 때가 제일 좋다, 마지막에 작가로 남고 싶다고 말하곤 했는데 잠깐이었지만 이 작품을 쓸 땐 작가였던 것 같다.” ‘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아줌마 네 명이 남편 명의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행세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코믹극이다. 아줌마 네 명은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농가에 모여 수다를 떨면서 하루를 보낸다. 남편들은 토리노로 축구를 보러 가는 도중 차가 계곡에 추락해 모두 죽는다. 아줌마들 중 한 명이 자기 남편을 죽이고 싶은 증오심에 자동차 브레이크를 고장 냈기 때문이다. 아줌마들은 남편에 대한 미움이 커 슬퍼하기보단 남편의 죽음을 은폐하기에 급급하다. 그들은 남편이 죽은 다음날 남편 명의로 보험을 들고, 의료 검진만 무사히 통과하면 보험금을 받게 되는데…. “이번 연극은 남장을 한 여인들이 하루 동안 벌이는 시추에이션이 큰 줄거리다. 처음엔 남자들이 여장을 하는 것으로 구상했는데 여자들이 남장을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 남녀를 바꿨다. 초연은 여배우들로 하고 다음 버전은 남자배우들로 하면 좋을 것 같다.” 장진은 ‘꽃의 비밀’을 지난 1월 첫 주에 썼다. 이 작품을 쓰기 바로 전주인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는 ‘얼음’이라는 희곡을 썼다. 2주 만에 두 작품을 연달아 썼다. “두 작품은 신기를 받은 듯 연이어 썼다. 제 능력이 아니라 제 능력 밖의 뭔가가 쓴 것 같다. ‘꽃의 비밀’은 코미디 요소가 강한 작품이고, ‘얼음’은 연출로도 작가로도 실험적인 작품이다. ‘얼음’은 남자 두 명이 나오는 연극인데 이 작품을 완전히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만나는 게 관건이다. ‘꽃의 비밀’ 이후 배우 캐스팅만 잘된다면 길지 않은 시간 내에 무대에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김연재, 추귀정, 한예주, 김대령, 조연진, 한수연 등 영화와 연극을 오가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캐릭터 이미지와 어울리는 배우들을 우선적으로 캐스팅했다. 연극은 20년 차 배우나 신인 배우나 하나의 앙상블 안에 들어오면 같은 수준이 돼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연기력 차이가 나는데 공연을 앞두고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장진은 연극 ‘서툰 사람들’, ‘택시 드리벌’, ‘리턴 투 햄릿’ 등에서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순간순간 툭 튀어나오는 중독성 강한 코미디로 호평을 받았다. “본의 아니게 제가 걸어왔던 길이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는 순간이 된 것 같다. 장진이라는 이름을 팔아서는 두 달이라는 공연 기간을 버틸 수 없다. 이 연극에는 스타 배우도 없다. 정말로 작품이 좋으면 관객들이 찾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4만~5만원. (02)766-6506.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과거에 사로잡힌 스파이, 한국서도 통할까

    과거에 사로잡힌 스파이, 한국서도 통할까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007 시리즈의 스물네 번째 작품인 ‘스펙터’(11일 개봉)가 영화 비수기인 11월 국내 극장가에서 최강자로 군림할 수 있을까. 지난달 말, 007의 고향 영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차례차례 개봉하고 있는 ‘스펙터’는 지금까지 모두 71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국에선 개봉 첫 주에 4100만 파운드(약 718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역대 최대다. 전작인 ‘스카이폴’(2010만 파운드)은 물론, 기존 1위였던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380만 파운드)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지난 주말에는 북미에서 개봉해 하루 만에 2800만 달러(약 324억원)를 벌어들이며 1위를 차지했다. 007 시리즈는 6대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가 처음 제임스 본드 역할을 맡은 ‘카지노 로얄’(2006)을 기점으로 과거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리부트)하는, 사실상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며 부활했다. 원작자인 이안 플레밍이 1953년 처음 내놓은 007 소설의 첫 작품 제목이 바로 카지노 로얄. 때문에 영화 팬, 특히 007 팬들이 흥미롭게 지켜보는 대목은 과거와 현재의 절묘한 조화다. 본드의 상관인 M은 리부트 시리즈에서 여배우인 주디 덴치가 맡아 여성 캐릭터가 됐다가 전작부터 랄프 파인즈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다시 남성 캐릭터가 됐다. 머니페니도 백인 여성에서 흑인 여성으로 바뀌었고, 현장 요원이었다가 사무직을 지원해 M의 비서를 맡는 식으로 재해석된다. 첨단 무기를 제공하는 Q도 본드를 구박하는 신세대 캐릭터로 변화한다. 이번 ‘스펙터’는 한발 더 나아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007의 과거로 승부수를 띄운다. 전작에서 어린 시절을 맛보기로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과거 시리즈 중 가장 악명 높은 조직으로 꼽히는 스펙터를 무려 44년 만에 다시 등장시키고 이를 본드의 과거와 얽히고설키게 만든다. 스펙터는 ‘살인번호’(1962)를 시작으로 ‘위기일발’(1963),‘썬더볼 작전’(1965), ‘두 번 산다’(1967), ‘여왕 폐하 대작전’(1969), ‘다이아몬드는 영원히’(1971)에 나온다. 007 하면 떠오르는 설원 추격 장면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게 더욱 스펙터클 하게 재현되고, 향수를 자극하는 무기가 장착된 본드카와 과거 로저 무어 시절 중간 보스급 악당인 조스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캐릭터가 나오기도 한다. 24대 본드걸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에서 열연한 레아 세이두가 맡았다. 하지만 ‘스펙터’가 국내에서도 잭팟을 터뜨릴지는 미지수. 국내 시장에선 이름값에 견줘 이른바 ‘대박’ 시리즈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최근 성적을 살펴보면 ‘카지노 로얄’이 101만명, ‘퀀텀 오브 솔러스’가 220만명이었고, 역대 최고 흥행작이라는 ‘스카이폴’도 237만명에 그쳤다.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으로 한껏 높아진 관객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는 아쉬운 대목도 있다. 무엇보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맞서온 악당들의 ‘끝판왕’ 격으로 크리스토프 왈츠가 등장하지만 오히려 전작에 나온 하비에르 바르뎀의 존재감보다 못하다. 영미권 5개국 정보협력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를 연상케 하는 ‘나인 아이즈’를 등장시켜 무분별한 개인 정보 감시 문제도 곁들이지만 기시감이 짙다. 영화 팬들에게 여신으로 군림했던 모니카 벨루치도 잠깐 등장하는데 시간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모로코 여배우, 매춘 관련영화 출연 이유로 테러당해

    모로코 여배우, 매춘 관련영화 출연 이유로 테러당해

    모로코의 유명 여배우가 영화에서 매춘부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괴한들에게 테러를 당했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르 피가로 등 외신은 모로코 여배우 루브나 아비다가 카사블랑카의 시내에서 괴한들에게 테러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눈 주위가 칼에 찔린 상해를 입은 아비다는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그 충격으로 고국을 떠나 지금은 프랑스에 머물고 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상해사건으로 볼 수 없는 이유는 사건이 일어난 배경 때문이다. 현지의 유명배우인 아비다는 지난해 모로코의 비밀스러운 성(性)산업을 폭로한 영화 '머치 러브'(Much Loved)에 매춘부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진 것은 이 영화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출품되면서다. 이에 모로코 당국은 무슬림의 이미지와 가치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영화의 상영을 금지했으며 아비다는 대중적인 비난의 중심이 됐다. 결국 아비다는 여론에 밀려 고국을 떠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후 대중의 시선을 피해 귀국해 살던 그녀는 지난 4일 카사블랑카 시내에서 여러 명의 남자들로부터 테러를 당하면서 아직 그 여파가 끝나지 않았다는 씁쓸한 사실만을 확인하게 됐다. 사건 직후 아비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테러를 당한 후 경찰서에 찾아가 신고했으나 돌아온 것은 비웃음 뿐이었다" 면서 "심지어 병원에서도 나를 받아주지 않았다" 며 분노했다. 이어 "경찰은 나에게 '맞아도 싸다'고 말하며 웃었다" 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신인 여우… 천생 배우

    신인 여우… 천생 배우

    “지난 주말 무대 인사 일정이 빡빡했어요. 선배님들이 그러시더라구요. 관객 반응이 좋을 때 무대 인사 다니는 게 배우 인생에서 행복한 순간 톱3에 들 거라고. 제가 정말 행운아라는 것을 또 느꼈죠.” 상업영화 첫 주연작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의 성적이 아쉬웠지만, 이후부터는 승승장구다. 유아인에게 ‘찜’당한 어린 여배우 역으로 나왔던 ‘베테랑’이 관객 1300만명을, 송강호의 마음을 사로잡은 내인 역을 맡았던 ‘사도’는 600만명을 넘겼다. 두 번째 주연작 ‘검은 사제들’은 10일 현재 2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까까머리 제 모습, 친구들도 무섭대요” 박소담(24)이 달리고 있다. 자신을 오롯이 드러내기엔 ‘베테랑’과 ‘사도’에서의 몫이 작았다면 ‘검은 사제들’은 다르다. 한국판 엑소시스트인 이 작품에서 그는 악령이 깃든 여고생을 처절하게 연기했다. 악령을 퇴치하는 두 신부(김윤석·강동원)보다 더 중요한 캐릭터다. 박소담이 관객을 얼마나 납득시키느냐에 영화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는 삭발을 한 채 광기 어린 눈빛을 발산하며 거친 언사를 쏟아낸다. 그것도 독일어, 중국어, 라틴어 등 네 가지 언어로. 언어를 달리할 때마다 캐릭터 성격도 바뀌어 마치 1인 5역의 변화무쌍한 연기를 보는 듯하다. 아버지, 어머니가 영화를 보고 놀라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배시시 웃는다. “김윤석 선생님이 딸 가진 아빠 입장이라며 부모님에게 (영화를) 절대 보여드리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혹시나 나중에 보고 놀랄까 봐 분장한 모습을 셀카로 찍어 보내드리곤 했죠. 주변 친구들은 제 눈이나 입을 쳐다보는 것도 무섭다고 하던걸요. 하하하.” ●“단편영화 찍던 시절 후회는 없죠” 얼굴이 앳되어 실제보다 어린 역할을 하는 경우가 잦았다. 단편을 처음 찍기 시작했을 때는 98%가 고등학생 역할이었다고. 외모 때문에 역할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을까. “하이힐도 신고, 화장도 진하게 하고 촬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기는 해요. 하지만 외모가 연기 폭을 넓히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제 얼굴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자체가 좋은 거죠. 또 10대 캐릭터라도 인물들이 너무 다르거든요.” 그저 평범했던 중고교 시절, 풀었을 때 답이 똑 떨어지는 과목이 재미가 있었다. 그래서 수학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꿈이 움직인 것은 고1 때 뮤지컬 ‘그리스’를 단체관람하고부터. 배우들이 너무 행복해 보여 자신도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고3 때 하루도 울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로 아버지의 반대가 심했지만 지금은 너무 좋아하신다고. 동갑내기 여배우 김고은 이야기를 물었다. 둘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동기다. 반이 다르고 같이 수업을 들은 적이 없어 가깝게 지내지는 못했다고. 김고은은 2012년 ‘은교’로 단박에 주연을 꿰차며 화려하게 데뷔, 일찌감치 차세대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박소담은 지난해 2월 연극원 졸업을 전후로 상업영화에 조금씩 얼굴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무쌍(무쌍꺼풀)에 연기력까지 닮은꼴이라 처음엔 ‘제2의 김고은’이라는 꼬리표가 달리기도 했다. 조바심은 없었을까. “마음가짐이건 연기 실력이건 준비가 안 된 상태로 부딪히기가 겁이 났어요. 전 아직 용기가 필요한 데 일찍 나가 당차게 연기하는 동기들을 보면 너무 멋있었죠. 하지만 후회는 안 해요. 학교생활이 정말 즐거웠어요. 열악하고, 또 치열했던 단편 영화 현장에서도 느꼈던 게 많아요.” ●“배우는 한 인간을 연구해 표현하는 직업” 최근 케이블 TV 드라마 ‘처음이라서’를 통해 밝고 평범한 역할을 처음 해봤다는 박소담은, 여배우로서 하기 힘든 역부터 멋진 역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뽐내는 선배 문소리를 존경하고 닮고 싶다고 했다. “배우는 한 인간을 연구해서 표현하는 직업이잖아요. 누구보다도 인간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관객들을 이해시키고, 또 관객들이 계속 보고 싶어하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할리우드 여배우들 임금 차별에 뿔났다

    할리우드 여배우들 임금 차별에 뿔났다

    "원초적 본능’을 찍고 난 뒤 누구도 나한테 출연료를 주려고 하지 않더군요.”1992년 제작된 미국 할리우드 영화 ‘원초적 본능’의 여주인공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여배우 샤론 스톤(57)이 최근 할리우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남녀 임금 차별 문제에 대한 논쟁에 가세했다. 배우이자 제작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스톤은 지난 7일(현지시간) 연예주간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20여년 전부터 당했던 임근 차별에 대해 이렇게 털어놓았다. 그는 “당시 부엌에서 매니저와 함께 앉아서 ‘출연료를 줄 때까지 일하러 나가지 않겠다’고 울면서 말한 기억이 난다”며 “나는 여전히 다른 남자 배우들보다 적은 출연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올 들어 유명 여배우들이 할리우드의 고질적인 남녀 임금 차별 문제를 잇따라 제기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겨져온 차별 문제를 가장 먼저 제기한 여배우는 지난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패트리시아 아퀘트(47)로, 당시 수상 소감에서 “우리는 모든 사람의 동등한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한다. 동일 임금을 받을 때가 됐고, 여성을 위한 동등한 권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아퀘트의 깜짝 발언에 당시 객석에 있던 여배우 메릴 스트립(66)과 제니퍼 로페스(46) 등은 “맞다”고 외치며 기립 박수를 쳤다.이어 영화 ‘헝거게임’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여배우 제니퍼 로런스(25)도 최근 가세했다. 로런스는 지난달 여성 전용 사이트 ‘레니’에 ‘나는 왜 남자 동료 배우들보다 돈을 덜 받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소니픽쳐스가 해킹됐을 때 내가 동료 남자 배우들보다 적은 출연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남성들은 공격적으로 출연료 협상에 나서 의견을 늘 반영시키는데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 현실에 화가 난다”고 밝혔다. 영화 ‘아메리칸 허슬’에서 다른 남성 배우들은 영화 수입의 9%를 받은 반면 로런스는 7%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5년 할리우드 배우들의 수입 순위에 따르면 상위 20위에 든 여배우는 제니퍼 로런스(5200만 달러·약 600억원)와 스칼렛 요한슨(3550만 달러) 등 2명 뿐이다. 출연료로 13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남자 배우는 34명이지만, 그 절반도 안 되는 600만 달러를 받은 여자 배우는 고작 18명이다.이런 상황에서 할리우드는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달 서명한 ‘공정급여법’을 주목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발효되는 이 법은 남녀 간 동일 노동뿐 아니라 비슷한 노동에 대해서도 같은 임금을 주도록 강제하고 있다. 할리우드 한 소식통은 “법이 시행되면 동일 임금을 받기 위한 소송 등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환상의 커플’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환상의 커플’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작가-감독-제작자-여배우인 안젤리나 졸리 피트(왼쪽)와 배우-제작자 브래드 피트가 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TCL 차이니즈 극장(TCL Chinese Theatre)에서 열린 아우디 AFI FEST 2015서 유니버설 픽쳐스의 ‘바이 더 씨(By the Sea, 2015)’ 오프닝 나이트 갈라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격 옆트임 롱드레스’ 제니퍼 로렌스 자신감 넘치는 포즈

    ‘파격 옆트임 롱드레스’ 제니퍼 로렌스 자신감 넘치는 포즈

    US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가 5일(현지시간) 런던 중심부에서 열린 영화 ‘헝거게임: 더 파이널(The Hunger Games: Mockingjay Part 2)’ UK 시사회에 참석해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