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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호랑까지 등장한 신년 기자회견 질문권 경쟁···“조율 없는 질문 백악관과도 달랐다”

    수호랑까지 등장한 신년 기자회견 질문권 경쟁···“조율 없는 질문 백악관과도 달랐다”

    문 대통령 질문자 지명 ‘진땀’···17번 문답 공방대통령, 회견 후 구내식당서 배식 점심…네번째 동계올림픽 열리는 강원도 기자 수호랑 흔들어 “‘눈 맞췄다’ 고 일방적으로 일어서시면 곤란합니다. 대통령이 손으로 지명하고 눈을 마지막으로 맞춘 기자들에게 질문권이 주어집니다.”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본격적인 질의응답을 앞두고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혼란에 이렇게 주의를 줬다. 대통령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기자들을 만난 이날 회견은 사전에 질문자와 내용을 정하지 않았다. 새로운 회견 방식이 채택돼서인지 새로운 장면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기자 200여 명이 동시에 사방에서 손을 드는 바람에 문 대통령은 누구에게 질문권을 줄지 결정할 때마다 멋쩍은 웃음과 함께 난처하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기자들은 대통령과 눈을 맞추려고 안간힘을 썼다. 두 손을 모두 들거나 종이와 수첩을 흔들기도 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필사적인 질문 의지를 드러내는가 하면 한 기자는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인형을 들어서 눈길을 끌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수호랑을 흔든 강원도민일보 남궁창성 기자는 질문권을 받아냈다.대부분의 문답이 질문을 마치면 대통령의 답을 듣는 식으로 이뤄졌지만 소위 ‘각본’ 없이 진행된 덕에 간혹 문 대통령과 특정 기자 간에 공을 주고받듯 문답이 이어지기도 했다. 경제 성장률 전망을 묻는 말에는 더 내실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게 장하성 정책실장에게 답변권을 넘기는 여유도 보였다. 예상 답변을 준비할 수 없었던 문 대통령은 특정 질문엔 솔직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및 2기 내각 구성의 방향성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는 “질문이 뜻밖이다”라며 “아직 아무런 생각이 없는 문제에 대한 질문이었다”고 대답했다. 회견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자유분방해서 폭소가 터지는 순간도 있었다. ‘지방분권 개헌과 지역균형 발전,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일정이 ‘빡세·(힘겨워) 보인다’는 비속어가 등장했고, 한 외신기자는 꽤 유창한 한국말로 문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까지 건넨 뒤 ‘지금부터 영어로 질문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 관련 기사에 달리는 지지자들의 댓글을 두고 오간 문답은 유독 눈길을 끌었다. 한 기자는 “정부 정책에 비판적 기사를 쓰며 격한 표현과 함께 안 좋은 댓글들이 달린다”면서 “지지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활발하게 많은 댓글을 받는 게 익숙하지 않은지 모르겠다”면서 “대한민국에서 저보다 많은 악플을 받은 정치인이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저와 생각이 같든 다르든 국민의 의사 표시로 받아들인다”면서 “기자들도 담담하게 생각하고 너무 예민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해 질문권을 얻었던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포스트(WP) 특파원은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소감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회견 도중 “현재 기자회견이 75분이나 지날 정도로 오래 진행되고 있어 놀랍다”며 “전통적인 거대 매체가 아닌 많은 작은 매체나 지역 미디어가 다양한 질문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자들은 이전 정부와 달리 미리 사전에 짜여진 내용 없이 질문을 하고 있다.이는 백악관과도 다르다(Journalists are not pre-selected to ask questions,unlike previous administrations (and unlike the White House))”고 평가했다. 17번의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회견장에서는 회견을 전후로 지난해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와 마찬가지로 긴장을 풀자는 뜻에서 대중가요가 흘러나왔다.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기자회견에 어울린다는 뜻에서 김동률의 ‘출발’과 가야만 하는 길을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가자는 뜻에서 윤도현의 ‘길’이 선곡됐다. 제이레빗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모두가 함께 가야 할 ‘그곳’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담겨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회견이 끝난 뒤 임종석 비서실장, 박수현 대변인,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등과 함께 여민관 직원식당을 찾아 점심식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식권함에 직접 식권을 넣고 일반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줄을 서서 직접 배식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식당에서 식사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서울포토] 활짝 웃는 임종석 비서실장

    [서울포토] 활짝 웃는 임종석 비서실장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방한한 가운데 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이 활짝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모두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모두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수석·보좌관회의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수석·보좌관회의 주재하는 문재인 대통령

    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문재인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차 마시며 환담 나누는 청와대 참모진들

    [서울포토] 차 마시며 환담 나누는 청와대 참모진들

    1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 부터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국 민정수석, 장하성 정책실장,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2017. 12. 18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낚싯배 희생자들 추모 묵념

    낚싯배 희생자들 추모 묵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인천 영흥도 낚싯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묵념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왼쪽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영흥도 낚싯배 전복 희생자에 대한 묵념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영흥도 낚싯배 전복 희생자에 대한 묵념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 전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광장] 민·관 신뢰 쌓을 때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민·관 신뢰 쌓을 때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데 과연 그런가. 수출이 늘고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수정될 정도면 사회 전반에 훈풍이 불고 활력이 넘쳐야 할 텐데 그런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수치와 체감이 같지 않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달라도 너무 다르다. 통계청이 내놓은 10월 고용동향은 침체된 한국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냈다. 10월 기준 8.6%인 청년실업률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가장 높다. 체감실업률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선 청년 실업은 우리 사회를 신음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신(新)한국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일자리 대통령’을 표방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일자리 문제만큼은 해결하고야 말겠다고 팔을 걷어붙였다. 이 중병(重病)을 시급히 치유하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의지가 취임한 지 보름도 되지 않아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게 했다. 일자리위원회를 만들어 직접 챙기고 있는 것도 대한민국의 우환 덩어리를 뽑아내기 위함일 것이다. 일자리 상황판에는 6개 수치가 표시된다고 한다. 고용률, 실업률, 취업자 수, 청년실업률, 비정규직 비중, 근로시간 등이다. 그런데 10월 고용동향대로라면 핵심 지표인 취업자 수, 청년실업률, 비정규직 비중에 빨간불이 켜진 것과 같다. 이런 상황판을 매일 점검하는 대통령의 고민은 적지 않을 것이다.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부문을 제외하면 민간에서 고용에 청신호가 켜질 조짐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며칠 전 청와대에서 혁신성장 전략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개념보다 성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과 창출을 가시화하라는 대통령의 주문도 떨어졌다. 현실화되려면 그런 주문이 민간에 먹혀야 한다. 튼실한 성과는 민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건 흥이 나야 죽기 살기로 하는 법이다. 그 반대이면 눈치 보며 움직이지 않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재계 돌아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나선 것은 예사롭지 않다. 박 회장은 ‘재계의 신사’다. 정부에 대고 쓴소리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인사다. 그가 김동연 경제부총리에 이어 여야 대표를 만나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백지상태에서 만들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에게 한 방 먹었던 김영배 경총 부회장도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 운운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 재계가 김 부회장의 입을 통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개념을 만들어 몰아세운다고 성과가 나올 리 없다. 전 정권의 창조경제가 실패한 것도 정부가 이끌면 될 것이라는 착각과 오류 때문이다. 바람이 불면 하는 척만 할 뿐 움직이지 않는 것이 기업의 생리다. 정부와 재계, 국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고 먼저인 게 신뢰 쌓기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역할을 ‘서포터 타워’로 규정했다. 정부는 ‘지원자’라는 인식이 민간에 스며들게 해야 한다. 재계도 정부 탓만 할 일이 아니다. 제 할일을 했는지 뒤돌아봐야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일자리 창출이다. 예년 같으면 이때쯤부터 새해 신입사원을 얼마나 뽑겠다느니 고용과 투자 목소리가 경쟁적으로 나올 법한데 감감무소식이다. 지난해 대기업은 최근 3년 새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실적을 올렸다. 그런데 일자리는 줄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반면 일자리는 4만 1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없는 성장이 아닌 ‘고용 줄이는 성장’이었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영전략이라는 재계의 항변은 공감을 얻기 어렵다. 대기업보다 낮은 영업이익률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낸 중소기업을 보고는 뭐라 할 텐가. 대기업들이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다음 청와대 혁신성장 전략회의는 그런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민·관이 함께 모여 고민하는 사진 한 장을 국민은 보고 싶어 한다. ykchoi@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 커피 챙기는 임종석 비서실장

    [서울포토] 문 대통령 커피 챙기는 임종석 비서실장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 시작전 임종석 비서실장이 자신의 커피와 문 대통령 커피를 챙겨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2017. 11. 20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에게 사랑의 열매 달아주는 채시라

    [서울포토] 문 대통령에게 사랑의 열매 달아주는 채시라

    20일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배우 채시라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옷깃에 사랑의 열매를 달아주고 있다. 2017. 11. 20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박장대소 하는 조국-장하성-임종석

    [서울포토] 박장대소 하는 조국-장하성-임종석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커피 여기 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 찻잔 건내는 임 비서실장

    [서울포토] “커피 여기 있습니다”… 문 대통령에게 찻잔 건내는 임 비서실장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들어와 임종석 비서실장이 건네준 찻잔을 받으며 웃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회의 전 커피 한 잔 하시죠”

    [서울포토] “회의 전 커피 한 잔 하시죠”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들어와 임종석 비서실장이 건네준 찻잔을 받으며 웃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새 헌법재판관 지명] 靑, 先 9인 체제 복원… ‘헌재소장은 재판관 중 임명’ 원칙 고수

    [새 헌법재판관 지명] 靑, 先 9인 체제 복원… ‘헌재소장은 재판관 중 임명’ 원칙 고수

    정쟁 빌미 주지않고 실리도 염두 金 권한대행 끝내고 새 소장 지명 소장 임기에 관한 조항 없는 상황 국회서 ‘손’ 볼수 있도록 공 넘겨18일 오전 9시 청와대 여민관. 문재인 대통령과 비서실장, 주요 수석비서관 등의 ‘티타임’에서 헌법재판소 인선을 서둘러 달라는 이틀 전 헌법재판관 8명의 입장과 그에 따른 정치권의 반응, 언론 보도내용 등이 보고됐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들었을 뿐 이와 관련,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헌법재판관 지명까지는 2~3일쯤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이날 낮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주말까지 다(소장·재판관)는 아니더라도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선 시간에 문 대통령은 조국 민정수석을 따로 불러 유남석 광주고법원장과 예상되는 논란, 법률적 검토에 대한 보고를 받고서 지명절차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유남석 후보자를 전격 지명하면서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둘러싼 논란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정쟁의 장(場)’으로 번진 권한대행 논란을 종식시키려면 우선 ‘9인 체제’를 복원한 뒤 이들 중 한 명을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하는 ‘단계적 해법’을 구사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 인사청문회까지 적어도 20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가 가려지려면 한 달쯤 걸리는 만큼 그사이 국회의 헌재소장 임기에 대한 입법 상황의 진척 여부를 지켜보겠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끝내고 새 소장 후보자를 지명하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확고한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장 야권이 헌재소장 임기에 대한 근거조항이 없는 ‘입법 미비’ 상황을 해소해 줄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헌재소장은 재판관 중에 임명돼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법률해석과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가운데 불필요한 정쟁의 빌미를 주지 않음으로써 실리도 살려야 한다는 고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참모들도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봤는데, 문 대통령은 결심이 서자 더 시간을 끌지 말고 발표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소장은 재판관 중에 임명해야 한다’(헌법 111조·헌법재판소법 12조)는 조항에 대한 법률가로서 문 대통령의 원칙을 지키는 한편, 재판관 임기만 6년으로 정한 채 소장 임기에 관한 조항이 없는 상황을 국회에서 손볼수 있도록 공을 넘긴 의미도 있다. 8인의 재판관 중 5명의 임기는 내년 9월이고 2명은 2019년 4월까지란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이 같은 상황을 야권이 외면할 논리는 빈약하다. 유 후보자가 전남 목포 출신이란 점도 주목된다. 앞서 전북 고창 출신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이후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은 거센 역풍에 휘말렸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유 후보자에 대해 강공을 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사인 담긴 ‘평창올림픽 기념은행권’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사인 담긴 ‘평창올림픽 기념은행권’

    1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한국은행 최초 기념은행권(이천원권)인 평창올림픽 기념은행권에 남긴 문재인 대통령의 사인.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평창올림픽 기념은행권과 수호랑 들어보이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평창올림픽 기념은행권과 수호랑 들어보이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한국은행 최초 기념은행권(이천원권)인 평창올림픽 기념은행권에 사인한 후 수호랑 인형과 함께 들어 보이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평창올림픽 기념은행권에 사인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평창올림픽 기념은행권에 사인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서 한국은행 최초 기념은행권(이천원권)인 평창올림픽 기념은행권에 사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자~ 회의 시작합시다’…문재인 대통령, 연휴 후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서울포토] ‘자~ 회의 시작합시다’…문재인 대통령, 연휴 후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환담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文대통령 NSC 소집

    文대통령 NSC 소집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의 추가 도발 억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확고한 군사적 억지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제공
  • [In&Out] 세종대왕의 ‘여민 과학기술’ 되살리자/임기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In&Out] 세종대왕의 ‘여민 과학기술’ 되살리자/임기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내년 9월 9일은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이다. 15세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나라 조선을 만든 세종의 리더십은 백성을 사랑하고, 백성을 위하며, 백성과 함께하는 ‘삼민’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글 창제 역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인간은 때로 보이지 않는 현상을 더 믿곤 한다. 시간은 볼 수도, 촉감도 없지만 누구도 그 존재를 의심하지 않는다. 인류는 자연스럽게 낮과 밤이 반복되는 것을 알았고 그에 따라 만물이 조금씩 변하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이 변화의 과정을 형상화한 것이 바로 시간이다. 시간을 측정하고 싶다는 욕망이 시계라는 발명품을 낳았다. 이 때문에 시계의 정확도는 당대 과학기술과 문명의 발전 수준과 인간 활동의 문화적 척도로 인식됐었다. 오랫동안 시간은 지배 계층의 전유물이었지만 세종은 장영실에게 명해 자동 물시계인 자격루를 만들게 하고, 세계 유일의 해시계인 ‘앙부일구’를 만들어 전국에 보급함으로써 백성들이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왕립천문대인 ‘간의대’를 설치해 하늘의 움직임을 살피고, 정확한 달력을 만들어 농경사회 생산성을 높였다. 이렇듯 세종 시대에는 과학기술의 결과가 백성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오늘날 과학기술은 국민의 삶보다는 국가경쟁력과 경제성장의 수단으로 우선시되어 왔다. 특히 추격형 성장전략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룬 한국에서는 이런 인식이 더 강하다. 경제발전 목적으로 사용되는 정부연구비의 비중이 여전히 큰 것이 일례이다. 이에 과학기술의 패러다임을 확장해 사회적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R&D)과 같이 생활과 밀접한 연구를 통해 국민이 과학기술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우리나라 전체 살림의 5%를 차지하는 예산의 정당성도 확보하자는 것이다. 미래 먹거리 창출과 4차 산업혁명 대응, 일자리와 고령화 이슈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과학기술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국민의 시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핵심 철학은 ‘사람 중심’이다. 사람 중심의 활력 있는 연구생태계 구축 등의 국정과제에도 이런 과학기술정책이 녹아 있다. 최근 발표된 새해 정부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연구개발예산은 약 19조 6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0.9% 증가에 그치지만 국민의 삶의 질 증진을 위한 R&D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서비스 개발, 재난 대응,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특히 치매환자, 장애인 등 취약 계층 복지를 위한 연구비는 큰 폭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그 옛날 세종대왕이 고민했던 백성과 함께하는 과학기술의 철학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민의 마음을 얻어 새로운 나라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는 청와대 비서관동을 ‘여민관’으로 다시 이름 붙인 의지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세종 시대 농업생산성 4배 증대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구호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한글 서적으로 백성에게 농사지식을 확산하면서 천문과 시계의 보급으로 절기의 변화를 깨닫게 한 치밀한 혁신 과정의 성과물이었다.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4차 산업혁명기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과학기술과 혁신의 역할에 다시 한번 주목할 때이다. 그 중심에 국민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며 지도자는 국민의 마음을 얻고 국민은 정책에 열정을 실어야 한다. 어쩌면 혁신보다 사회적 자본인 신뢰 쌓기가 더 중요하게 다가오는 가을 문턱에서, 백성이 기본이고 출발이었던 600년 전의 과학기술을 회상하며 세종의 정신이 이 정부에서 다시 살아 숨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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