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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나는 은행 수시채용…은행 공채 없어질까

    늘어나는 은행 수시채용…은행 공채 없어질까

    KEB하나은행이 올해 여름 ‘채용 전환형 인턴’을 뽑기로 했다. 기존 공채와 달리 수시채용 방식이다. 6~8주 동안 인턴 과정을 거쳐 평가를 한 뒤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수시 채용 비중을 최대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몇년 뒤 공채가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들이 디지털 뱅킹 시대를 맞아 채용 제도도 바꾸는 추세다. 정기 공채만으로는 정보기술(IT)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수시 채용이나 IT 채용 규모도 부쩍 늘이고 코딩 등 시험 내용도 차별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시중은행의 정기 공채는 없어질까. 인터넷뱅킹 맞춰 IT 인력 찾는 은행들 시중은행들이 IT 인력 채용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대졸 공채(415명)의 31%인 130명을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로 뽑았다. 2017년에는 IT 인력으로 두자리수를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말 기준 국민은행의 IT·디지털 그룹은 전체 직원 1만 7518명 중 5% 정도인 800여명에 그친다. 경력직을 뽑고 내부 인력을 교육해 전체 인력의 25% 수준인 4000명까지 디지털 인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도 2017년 하반기부터 신입공채에 IT 인력을 별도로 뽑고 있다. 기존 은행원과 디지털 인력 채용 방식과 인사 담당자를 나누기도 한다. 인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원하는 인재를 뽑을 수 있어서다. 신한은행도 올해부터 디지털과 정보통신기술(ICT) 인력은 수시 채용으로 바꿨다. ‘디지털 신한인 채용 위크’를 두달 마다 한번씩 열고 전형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5월에 이어 이번달에도 디지털 신한인 채용위크를 연다. 1차 역량평가에서는 코딩 등 테스트도 거친다. ‘공채 은행원’이냐 수시채용이냐 그러나 대부분 시중은행들은 공채 폐지나 수시채용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신한은행도 일반 행원은 수시 채용이 아닌 공채로 뽑고 있다. 공채 중심의 돈독한 기수 문화가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나 교류에 도움이 된다고 보는 시선이 많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졸업 시즌에 맞춰 대부분 구직에 나서기 때문에 공채가 인력을 구하기도 더 용이하다”면서 “수시 채용을 하면 인사조직에 부담도 적지 않고 세대 교체를 위해서 일반 행원 채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원은 돈을 다루기 때문에 업무상 직접 책임을 지는 일이 적지 않아 입사 후 3달 가까이 교육을 받은 뒤에 실무에 투입되는데 채용 전환형 인턴십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어떻게 평가할지도 의아하다”고 봤다. 하나은행의 행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해석이 난무하다.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측정하겠다고 나선 때에 수시 채용은 다른 은행과 비교가 어렵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공채는 다른 은행과 채용 시기가 겹치고 전형이 단순한 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채용 규모를 일년에 한두번에 걸쳐 확정하지만 수시 채용은 상대적으로 채용 규모를 조정하기 쉽다. 앞서 은행권 채용 비리 의혹으로 은행 공채가 블라인드 채용과 필기 시험 위주로 전환돼 은행권에서는 입맛에 맞는 사람을 뽑기 어려워졌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채용 방식을 바꾸는 것일 뿐 총 채용인원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디지털과 글로벌 인력을 뽑기 위해 수시 채용이 적합한 부분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올 하반기 판 커진다…삼성 vs LG, 5G폰 대전

    올 하반기 판 커진다…삼성 vs LG, 5G폰 대전

    삼성 선제 공격… 이달 말 ‘갤럭시폴드’ 이어 새달 美서 진화된 ‘갤노트10’ 공개LG의 자신감… 듀얼 스크린 ‘V50씽큐’ 흥행 이을 후속 모델 9월쯤 선보일 듯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 기술이 어느 정도 현실화됐는지는 소비자들의 고민을 관찰하면 알 수 있다. 먼 미래 일로 여겨지던 전기차, 자율주행차의 대중화가 임박했음을 감지한 소비자들은 디자인과 출력을 넘어 엔진의 종류까지 고민의 범주를 넓혔다. 인터넷(IP)TV 가입 선택 고민 역시 넷플릭스가 제공되는지, 어떤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할 수 있는지까지 확장됐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이 같은 고민의 가짓수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지난 4월 3일 사용화 이후 69일 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돌파한 5G(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은 하반기 대중화·보편화의 길을 예정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 조짐 뒤 빠르게 진행된 ‘고스펙 중저가폰’ 트렌드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결국 4G(LTE)·5G 서비스가 혼재한 가운데 소비자들이 선택해야 할 요소들이 늘어날 전망인데, 선택의 가짓수를 결정할 키를 쥔 쪽은 제조사다. 아직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단 1종의 5G 스마트폰을 내놓은 단계이며, 하반기 어느 시점에 후속 5G폰을 내놓을지 시간표가 완성되지는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대중화·보편화될 5G 스마트폰 ‘진검승부’ 상반기에도 그랬지만 5G 스마트폰 확대에 먼저 움직이는 쪽은 삼성이다. 이르면 이달 말쯤 갤럭시폴드가 출시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삼성 갤럭시S10 5G에 이어 이 회사 플래그십 모델에 5G를 탑재하는 두 번째 모델, 삼성 갤럭시노트10 공개일은 확정됐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갤럭시노트10 공개 행사를 열 예정이다. 공개 2주 뒤쯤 출시되는 선례를 따른다면 다음달 중순 이후부터 소비자들의 5G 스마트폰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갤럭시노트10의 경우 LTE 버전도 출시된다. 지난 2일 배포한 공개 행사 초대장에는 흰색 바탕에 카메라 홀(구멍)과 갤럭시노트 시리즈 특유의 S펜 이미지가 담겼다. 이에 카메라 홀이 가운데에 있는 19대9 비율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삼성 엑시노트9825와 퀄컴 스냅드래곤855 AP(스마트폰의 CPU)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LG 역시 듀얼 스크린 5G 스마트폰인 ‘V50씽큐’ 후속작을 하반기에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10일 출시 첫날 3만대, 일주일 만에 전작인 V40씽큐의 판매량 2만여대의 4배 이상인 10만대, 출시 45일 만에 28만대가 팔린 제품이다. LG는 6월까지였던 듀얼 스크린(출고가 21만 9000원) 무료 제공 기간을 이달 말까지로 한 달 연장하며 유입 고객을 늘릴 계획이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오승진 모바일마케팅담당은 “V50씽큐 사전체험단 조사에서 74%가 듀얼 스크린을 활용한 멀티태스킹 활용성에 호감을 표시했다”면서 “고객이 일상에서 실제로 필요한 기능 구현에 초점을 두고 관련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는 한편 보다 많은 고객들이 듀얼 스크린의 확장된 멀티태스킹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마케팅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50씽큐 후속 모델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전시회(IFA) 기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 없던 듀얼 스크린이기에 체험자들이 전한 제안을 반영하고 듀얼 스크린 생태계를 강화한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V50씽큐 후속 모델의 작명도 주목받는 부분이다. 듀얼 스크린 생태계 강화 전략을 반영해 ‘V50씽큐 2.0’과 같은 작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LG의 작명 선례에 맞춰 ‘V55씽큐’로 명명될 것이란 관측도 많다. 과거 주로 상반기에 G 시리즈, 하반기에 V시리즈를 선보이던 LG전자는 전략폰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철이던 2017년 8월 전작인 V30을 진화시킨 V35를 내세우는 전략을 편 바 있다. ●갤럭시A시리즈 등 고스펙 중가폰도 잇단 출시 5G 대중화를 이끌 중가형 스마트폰도 하반기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3개의 후면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90 또는 새로운 라인업인 갤럭시R 시리즈를 5G폰으로 기획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하반기에도 중가형 스마트폰의 시장 선점 경쟁은 주로 LTE 시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삼성은 갤럭시A 시리즈 3종을 앞세워 미국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 중이다. 삼성은 또 갤럭시A 시리즈 인기가 높은 인도 시장에서 갤럭시A 스마트폰 시리즈 제품명에 ‘S’를 붙인 모델 라인업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지난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30.1%)에 이어 2위(22.7%)를 기록한 인도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도 삼성은 지난달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 온스크린 지문 인식, 트리플 카메라와 같은 혁신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A50을 출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강릉愛 물들다] 전통의 품격·청춘의 정열·천혜의 환경… 발길 머무는 3색 도시

    [강릉愛 물들다] 전통의 품격·청춘의 정열·천혜의 환경… 발길 머무는 3색 도시

    청정 자연자원과 강릉대도호부관아, 천년축제 단오제, 커피축제 등 유·무형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강릉은 예부터 격조 높은 문화관광도시로 유명하다. 오죽헌, 선교장, 경포대, 허균·허난설헌 생가 등 발길 닿는 곳마다 옛 선조들의 숨결이 밴 문화유적이 즐비해 외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품 고장이다. 이런 강릉이 2018 동계올림픽 이후 세계적인 문화관광 명소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테마를 발굴하고 있다. 이끌림이 있고 젊음이 숨쉬는 관광지로 변화시키겠다는 뜻이다. 동해안 최대 해변을 간직한 1.8㎞ 길이의 경포해변과 인접한 곳에는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추진되고 있다. 옥계 금진지구 해안단구 절경에는 최고급 관광타운도 들어설 예정이다. 세계적인 테마파크와 최고급 휴양단지를 만들어 강릉을 최고의 문화관광도시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복안이다. 올림픽 이후 KTX 등 교통 인프라가 좋아진 만큼 한 차원 높은 사계절 문화관광도시로 빠르게 변화하는 강릉을 돌아봤다.강릉의 문화는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관광도 유·무형의 옛 문화유산이 중심이다. 이런 연유로 젊은이들한테는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강릉시가 이를 바꾸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청춘들을 끌어들이는 테마를 접목해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우리의 옛것을 살리면서 ‘이끌림이 있고 젊음이 숨쉬는 관광의 변화를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성과는 벌써 나오고 있다. 올 단오제부터 젊은이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 커피축제 등 앞으로 강릉 지역 모든 축제와 행사에 젊은 세대가 참여해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천수답식 여름 피서철 반짝 관광의 한계도 벗어나고 있다. 테마와 주제가 있는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관광 패러다임을 제시해 관광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인기 높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정동항까지 연장 추진한다. 해수욕장별로 특화된 해양레저스포츠를 접목해 관광자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동호인이나 마을 단위로 이뤄지는 스킨스쿠버와 스노쿨링, 요트,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지역 명소로 가꾸겠다는 심산이다. 도심관광의 축도 넓힌다. 월화거리와 전통시장의 상설 버스킹 공연은 올림픽 이후 강릉의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먹거리와 놀거리, 볼거리가 한자리에서 충족되면서 자연스레 강릉의 관광명소가 됐다. 도심을 살리는 원천이 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도시 관광 테마를 확장한다. 남대천 월화교 스카이워크를 비롯한 도심 랜드마크형 시설이 건립돼 시 중심부의 관광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4월 강릉선 KTX 출발·종착역이 서울역으로 정해지면서 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도 나섰다. 대형 숙박시설과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다양한 패키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유료 관광지를 두 곳 이상 방문하면 입장료를 할인해 주고 모바일로 관광지 스탬프를 활용한 기프티콘 이벤트와 강문천 하구 야간경관 조명시설 등 젊음이 넘치는 밤거리 명소화도 추진된다. KTX 이용객이 늘면서 다양한 관광 편의 상품도 생겨나고 있다. 김세용 공보팀장은 “강릉선 KTX는 지난해 452만여명이 이용했다”며 “자연스레 지난 4월에는 외국인 전용 관광택시가 선보였고 5월에는 강릉컬링 체험과 ‘어게인, 고 이스트’ 등 연계 관광 상품이 생겼다”고 말했다. 내년 중반쯤이면 주요 역과 빠르게 연계돼 강릉이 동해안 KTX 요충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동계올림픽특별법의 올림픽특구 2단계 개발사업 확대를 통해 경포권, 문화권, 남부권의 3개 권역에 기존과 차별화된 테마와 주제가 있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한다. 경포권에는 글로벌 콘텐츠를 활용한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추진한다. 세계적인 영화 캐릭터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로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시 부지로 남아 있는 경포저류지를 활용한 관광테마도 구상 중이다. 저류지를 제2의 경포호수로 만들어 현재 경포호수와 물길을 낸 뒤 배를 띄워 볼거리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강릉역~올림픽경기장~이젠(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경포를 잇는 트램(노면 전차)을 놓아 경포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오죽헌과 선교장, 경포대, 방해정 등 호수변 전통가옥과 정자를 하나로 엮어 관광상품으로 만들 예정이다.오죽헌 일대 문화권은 전남 순천 낙안읍성과 경기 파주 헤이리마을을 모델로 문화예술관광 체험단지를 조성한다. 한옥마을과 오죽헌, 예술창작인촌, 강릉농악전수관, 율곡평생교육원 등 주변시설을 연계해 문화와 예술을 기본으로 한 색다른 관광과 체험형 공간으로 가꾸겠다는 복안이다. 옥계 금진의 남부권은 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아해의 진주’,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모델로 최고급 관광타운을 조성한다. 천혜의 해안단구 지형을 활용하고 주변 숙박시설과 조화된 저층, 저밀도의 아름다운 타운을 만들 예정이다. 강릉 관광 변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습지 복원으로 살려낸 경포가시연 습지도 중요성과 생물종다양성 확보 등의 성과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각종 국제행사와 연계해 생태·문화도시 강릉을 홍보하는 주요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민들이 즐기고 참여하는 문화의 일상화 시대도 연다.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도입해 문화의 일상화를 실천할 계획이다. 우선 문화도시 공모사업 선정에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문화적 삶을 함께 누릴 수 있고 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서다.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추진하는 직접 문화시스템도 마련한다. 강릉아트센터의 격조 높은 공연과 품격 있는 전시로 강릉의 공연·예술 문화 수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생활체육시대도 열어 시민들이 편리하게 체육 활동을 즐기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릉 북부권 실내수영장 조성, 강릉테니스장 조성, 강릉아레나의 다목적 문화 체육시설 리모델링, 국민생활체육복합센터(장애인형) 건립 등을 추진한다. 오는 5일부터 개장하는 경포해수욕장 등 주변 해수욕장은 만반의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해마다 6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경포해수욕장은 올 들어 처음 무료 해수풀장을 설치해 기상 악화에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파도와 깊은 수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영유아와 어린이 동반 가족들에게 희소식이다. 3년 전부터 운영되는 ‘해변송림 도서관’을 올해도 열어 피서객들에게 책 한 권의 여유를 갖게 했다. 해수욕장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별도의 흡연 부스를 설치해 운영한다.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드론 인명구조대와 수상안전요원도 배치한다. 장찬영 도시재생과장은 “동계올림픽 이후 세계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한 강릉을 품격 있는 다양한 문화와 청정 자연자원을 활용해 최고의 도시로 다시 한번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릉愛 물들다] 예향과 젊음의 어울림… 글로벌 명품 도시로 이끌림

    [강릉愛 물들다] 예향과 젊음의 어울림… 글로벌 명품 도시로 이끌림

    바다와 호수, 숲이 어우러진 ‘예향(藝鄕)의 도시’ 강원 강릉시가 세계 속의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업그레이드된 교통망과 면면히 이어져 온 고유의 문화·예술을 발판으로 젊고 활력 넘치는 글로벌 도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비전도 ‘뜨거운 열정과 도전, 세계 속의 감동 강릉’으로 정했다. 강릉시는 2일 천혜의 자연과 잘 보존된 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해 고품격 글로벌 도시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동계올림픽으로 세계인들에게 각인된 아름다운 강릉의 이미지에 매력 있는 테마를 접목하면 문화·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동계올림픽 이후 2단계 개발사업 박차 강릉의 자연조건은 어느 도시보다 뛰어나다. 서쪽으로는 해발 800~1000m의 백두대간을 병풍처럼 두르고 동쪽으로는 동해를 낀 강릉은 유서 깊은 고도로 잘 알려져 있다. 바다가 있는 해양성 기후로 겨울철에는 포근하고 한여름에는 상대적으로 시원해 사람 살기 좋은 고장으로 정평 난 곳이기도 하다. 험준한 백두대간의 영향으로 개발에는 다소 뒤졌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 청정지역으로 다시 한번 각광받고 있다. KTX, 고속도로 등 교통 여건이 좋아져 서울에서 강릉까지 1시간대로 줄면서 힐링도시라는 명성도 얻고 있다. 빼어난 산세와 소나무 군락지, 바다, 호수가 잘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대대로 걸출한 학자들과 문인들이 많이 배출됐다. 율곡 이이를 비롯해 신사임당, 허균, 허난설헌, 김시습 등 정치와 문학을 넘나들며 수많은 인재들이 태어났다. 인구 22만 중소 규모의 소박한 고장이지만 지금도 뛰어난 문인들과 행정가, 정치인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바다가 모래톱으로 막혀 자연스레 형성된 석호 경포호수는 풍광이 뛰어나 수많은 문인들이 찾아 작품을 남기며 강릉을 격조 높은 문학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지금도 호수 주변에는 경포대와 방해정, 해운정 등 수많은 정자들이 잘 보존돼 옛 선비들이 얼마나 호수와 바다를 넘나들며 자연을 만끽하고 노래했을지 짐작하게 한다. 자연이 빼어나고 선비들이 자주 찾으며 자연스레 선교장 등 한옥마을이 생겨나 지금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릉시는 이처럼 빼어난 자연자원에 매력 있는 테마를 접목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모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동계올림픽이 새로운 동력원이 됐다. 동계올림픽특별법의 올림픽특구 2단계 개발사업 확대를 통해 경포권, 문화권, 남부권의 3개 권역에 테마가 있는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경포권에는 글로벌 콘텐츠를 활용한 세계적인 테마파크가 조성될 전망이다. 오죽헌 앞 경포 저류지를 제2경포호수로 만들어 지금의 경포호수와 오갈 수 있도록 돛단배를 띄우고 강릉역에서 올림픽경기장을 거쳐 경포해변까지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트램(노면 전차) 연계 방안도 구상 중이다.●“세계인들이 찾는 강릉으로” 남부권인 옥계 금진지구에는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모델로 해안단구 지형을 활용해 최고급 관광타운이 조성된다. 인기를 끄는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을 정동항까지 연장하고 해양레저스포츠를 접목해 특화하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월화거리와 전통시장의 상설 버스킹 공연, 남대천 월화교 스카이워크를 비롯한 도심 랜드마크형 시설 건립으로 시 중심부의 관광도 활성화할 계획이다.단오제와 커피축제 등 알려진 행사에 젊은이들이 참가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당장 올 단오제부터 젊은이들이 상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했다. 여름 피서철 반짝 관광에 그치던 해변관광객들도 테마와 주제가 있는 사계절 관광이 가능하도록 관광 패러다임도 바꿀 계획이다. 날씨와 기온에 영향받지 않고 하루에도 수십편씩 오가는 KTX가 놓이는 등 교통 인프라가 변했고 관광객들의 패턴도 계절에 국한돼 있지 않은 만큼 관광 인프라에도 획기적인 변화를 줄 방침이다. 각종 교통 인프라를 이용해 남북화해와 평화시대에 동해안 거점 북방물류 중심도시로 발전하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도 마련했다. 속초·고성으로 이어지는 동해고속도로 남강릉 IC 일대에 북방물류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해 북방경제를 선점하고 물류 관련 기관과 기업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철길과 고속도로, 항만을 통해 전국의 물류가 강릉으로 모인 뒤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영동권 대표도시로 제2혁신도시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 도시개발과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다. 그동안 강릉을 비롯한 영동 동해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디고 산업화정책 혜택에서 소외돼 왔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강릉은 자연, 문화 등 많은 자원을 간직한 살기 좋은 고장”이라며 “이들 자원을 글로벌화하고 청정 기업을 끌어들여 세계인들이 찾는 명품 강릉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고맙다 우유’ TV 광고 선보여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고맙다 우유’ TV 광고 선보여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무더운 여름을 맞아 ‘우유로 건강을 챙기자’는 메시지를 담은 우유소비촉진 TV 광고 ‘고맙다 우유’편을 새롭게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이번 TV 광고는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등장해 건강을 위해 국산 우유를 챙겨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우유는 어린이에게 필요한 성장 영양소뿐만 아니라 항비만 성분을 비롯해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칼슘·비타민D 등 114가지 천연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한 국산 우유는 290가지 테스트와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쳐 생산·유통되기 때문에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 따라서 우유를 선택할 때 신선·안전한 국산 우유 사용 제품에만 허락되는 케이밀크(K-MILK) 마크를 꼭 확인하라고 우유자조금위원회 측은 조언한다. 이승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어른이 되면서 우유와 멀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우유는 늘 우리 가까이에 있는 친구다. 우유를 사랑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광고에 담는 데 중점을 뒀다”며 “그동안 잊고 있었던 우유에 대한 애착과 공감을 광고를 통해 확인하고 우유와 다시 친해지는 계기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맙다 우유편은 TV, 유튜브, 케이밀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문가비, 휴가철 건강미 뽐내..‘다이어트 비결은?’

    문가비, 휴가철 건강미 뽐내..‘다이어트 비결은?’

    ‘핫가비’ 문가비가 휴가철을 앞두고 건강미를 뽐냈다. 문가비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여름에 유난히 더 활동적이라고. 특히나 핫한 보디를 가진 그에게는 의상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패션스타일을 뽐낼 수 있어 더 좋아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bnt와 함께한 이번 화보 촬영장에서도 문가비는 역시 체크 패턴의 유니크한 의상은 물론 ‘핫가비’와 어울리는 화려한 원피스, 스포티함과 여성스러움이 공존하는 데님룩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밝고 큰 웃음소리를 내며 촬영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구기도. 이러한 점이 문가비의 매력이 아닐까. 시크하고 차가워 보이는 인상과는 다르게 한없이 밝고 소녀스러운 모습이 느껴질 때마다 그의 매력에 젖어 들었다.문가비에게 평소 패션스타일을 질문하자 “좀 다양하다. 한가지 스타일만 고집하기에는 세상에 너무 예쁜 옷과 아이템이 많다. 나는 하루하루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로 입는걸 즐긴다”며 “최근에는 무릎을 덮는 기장에 화려한 패턴, 퍼프숄더가 포인트인 티드레스에 꽂혔다. 가슴의 볼륨이 적당히 강조되고 허리라인이 들어가 전체적인 몸매라인이 예뻐 보인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피부에 무언가를 두껍게 바르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답한 느낌이 싫어서 자외선 차단제조차 바르지 않는다. 더불어 평소에 아이메이크업을 강조하다 보니, 피부화장까지 하면 너무 투머치인 것 같다. 물론 화보 촬영, 방송 출연 등 특별한 날은 제외다”며 말을 이었다.완벽한 몸매를 자랑하는 만큼 꾸준한 운동에도 충실할 터. 일반인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을 소개해달라고 청하자 “어떤 운동, 그리고 운동의 강도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고 꾸준히 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고 답했다. 더불어 고구마 사랑으로 유명한 그에게 고구마를 질리지 않게 먹는 법을 묻자 “나는 사실 어떤 것에 굉장히 빨리 질리는 편인데, 고구마는 질리지가 않더라. 아몬드 빼빼로처럼 질리지 않은 음식 중 하나다. 질리지 않는 비법은 나도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다이어트 사업 역시 관심 분야가 아니라 계획에 없다며 말을 이었다. 탄력 있는 피부와 몸매, 섹시함으로 주목을 받은 만큼 안티에이징에 대한 부담은 없냐 묻자 “전혀. 자연스럽게 생기는 주름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나이에 맞게 자연스럽게 나이 들고 싶다”고 전했다. 헤어 관리 역시 특별한 방법이 아닌 파마나 염색을 하지 않는 것이 비결이라고. 문가비에게 본인의 얼굴에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을 묻자 “눈, 코, 입. 이목구비가 커서 멀리서도 잘 보이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메이크업 전과 후의 차이가 큰 것도 강점이 아닐까. 두 가지 얼굴이 공존하니까”라고 전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세 가지를 묻자 건강, 행복, 가족을 꼽은 그는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스쳐 지나가는 작은 생각부터 크고 깊은 내 생각과 언어가 결국 내 자신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까?”라며 긍정적인 애티튜드를 유지하는 비결을 전했다.어릴 적 부모님에게 오래된 것에 대한 소중함을 배웠다던 문가비는 새로운 어떤 것보다 늘 곁에 있는 것에 더욱 소중함을 느낀다고. “그래서인지 오래된 친구만큼 편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 가장 친한 친구는 어릴 적 친구들뿐이다. 특별히 친분이 있는 연예인은 없다”고 전했다. 여름이 다가온 만큼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를 묻자 “케이프타운은 여행 내내 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껴두었다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같이 가고 싶은 곳이다”라며 웃었다. 이어 이상형을 묻자 “몸과 정신이 건강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여름 스포츠도 즐기냐고 묻자 “SBS ‘정글의 법칙’을 통해 물 공포증을 극복해 진심으로 재미를 느껴 그 후로 즐기고 있다. 꾸준히 연습해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2019년이 배움의 해가 되었으면 한다던 문가비. 배움은 그를 성장하게 만들고, 그로 인해 발전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하던 모습에서 그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추후 계단을 오르듯 성장해 우리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액세서리 고르듯 가벼워진 문신… 여전히 무거운 흔적의 무게

    액세서리 고르듯 가벼워진 문신… 여전히 무거운 흔적의 무게

    ‘조폭’ 상징 옛말… 개성 표현 가벼운 일탈 “의미 담아” “예뻐 보여” 스타일도 다양 의사 외는 불법… 타투이스트 “합법화를” 시술 후 제거 어려워… 10대는 신중해야“문신은 ‘조폭’(조직폭력배)이나 하는 거라구요? 요즘은 아녜요. 그냥 개성이죠.” 직장인 남모(25·여)씨는 보름 전쯤 대학교 친구들 4명과 함께 ‘우정 타투’를 했다. 보름달, 반달 등 서로 다른 달 모양을 각자 원하는 위치인 다리나 팔, 발등에 새겼다. 남씨는 “친구들과 사이가 돈독해 1년 정도 고민하다가 결국 같이 문신을 했다”며 웃었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문신은 가벼운 일탈이자 트렌드다. 예나 지금이나 ‘세보이고 싶어서’ 혹은 ‘호기심 때문에’ 문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금 더 특별한 의미로 문신을 새기는 10대, 20대가 늘고 있다. 문신 내용과 디자인도 더 다양해졌다. 문신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경험자들은 “문신은 지울 때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충분히 고민해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한 번쯤 즐겨볼 만한 문화”라고 말했다. 요즘 많은 10대, 20대들은 문신을 피어싱과 같은 액세서리 정도로 여기고 있다. 문신 하면 팔뚝이나 등을 휘감아 새기는 것으로 인식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10㎝ 안팎의 타투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용이나 호랑이 등을 위협적으로 새기는 시대는 지났다. 디자인도, 크기도 더 세분화돼 과거보다 친근하고 쉽게 문신을 할 수 있다. 타투이스트(문신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사람)들의 작업실은 주로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나 이태원, 강남 등 번화가에 있어 쉽게 할 수 있다.타투이스트들이 말한 요즘 유행 장르는 ‘올드스쿨’(윤곽선이 굵고 입체감 없이 단순한 모양으로 선박, 돛, 태양 등의 소재가 주로 쓰이는 장르) 타투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탄생화 등 꽃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부위는 여름인 만큼 팔이나 다리, 쇄골처럼 보이는 곳을 선호한다. 직접 문신 시안을 그리는 경우도 있다. 대학생 이모(22)씨는 직접 예수와 천사 그림으로 시안을 만들어 타투숍에 가져갔다. 이씨는 “예전에 유행했던 ‘트라이벌’(고대 원시 부족이 종교적 믿음 등을 표현하기 위해 하던 문신) 타투처럼 화려한 모양 말고 다른 걸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씨가 선택한 타투 장르는 ‘포트레이트’(인물을 그려 넣는 문신). 이씨는 “가는 펜으로 섬세하게 작업을 해야 해 꼬박 3일에 걸쳐 한쪽 종아리에 문신을 새겼다. 타투숍을 고르는 데도 6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문신을 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예뻐 보인다”는 단순한 이유로 하기도 했고, “소중한 기억을 몸에 남긴다”는 의미를 찾는 10대, 20대들도 있었다. 대학원생 송모(27·여)씨는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한 캐나다에서의 기억을 남기려 발목에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로 무한대(∞) 기호를 새겼다. 송씨는 “그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잊어버리게 되는데, 몸에 기록하면 그때의 내 마음, 경험, 감정이 고스란히 남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신을 보며 마음을 다잡는다는 20대도 있었다. 대학생 김모(25)씨는 군 전역 후 ‘입대 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보자‘는 동기부여를 스스로 하기 위해 팔목에 10㎝ 정도의 작은 문신을 새겼다. 이름의 한자 뜻을 풀은 ‘레터링 타투’다. 김씨는 “이 문신으로 동기부여를 받고 성공하면 지울 생각으로 작게 했다”면서 “문신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는 시각이 여전히 있다는 걸 알지만 나 스스로 책임질 나이가 됐고 충분히 고민해 결정했다”고 말했다.10대 때 문신을 하기도 한다. 고등학생인 김모(17)양은 2년 전 양팔에 잉어와 장미 모양 문신을 새겼다. 김양은 “예뻐 보여서 새겼다”면서 “친구들도 많이 하는 추세”라고 했다. 장미는 15만원, 잉어는 40만~50만원이 들었다. 비싼 가격이었지만 만족도는 크다. 김양은 “특별히 멋부리지 않아도 그 자체로 화려해 보여서 좋다”고 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조심하는 편이다. 김양은 “학교 다닐 때는 팔토시로 살짝 가리거나 파스를 붙여 문신이 겉으로 보이지 않게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모 세대들에게 문신은 불량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타투하겠다”는 아들딸을 뜯어말리는 이유다. ‘우정 타투’를 한 남씨 역시 아직 타투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리지 못했다. 남씨는 “슬쩍 ‘내가 문신하면 어떨 거 같냐’고 물었더니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으니 신중하게 생각하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했다. 20대 딸을 둔 길모(55·여)씨 역시 “딸이 문신을 한다고 했을 때 말린 적이 있다”면서 “문신이라고 하면 조폭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이 시술하는 문신은 ‘불법’이라는 점도 기성세대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대법원은 1992년 문신 시술을 의사만 할 수 있는 의료 행위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의사 면허 없는 타투이스트들의 문신 시술은 현행법상 비의료인의 의료 행위에 해당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타투를 생업으로 하는 2만여명의 타투이스트들은 대부분 문신이 의료 행위보다는 예술에 가깝다고 여긴다. 타투이스트들은 지난 10일에도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합법화해 달라고 주장했다. “자격화하면 보건 위생을 오히려 더 철저히 관리할 수 있다”는 논리다. 임보란 한국패션타투협회장은 “의사 면허를 가지고 이 업에 계시는 분들은 많지 않다”면서 “문신은 미술적 감각이 필요하고 타투이스트들은 자체적으로 위생 교육을 진행하는 등 안전과 보건을 꼼꼼히 따지면서 일한다”고 강조했다. 호주나 미국 등 해외에서는 타투이스트 위생교육 이수 필수, 미성년자 시술 시 부모 동의 의무, 타투이스트 면허제 등을 통해 제도권하에서 문신을 관리하고 있다. 타투이스트들 역시 해외 사례처럼 처벌만 하지 말고 전문성을 인정하고 제대로 관리·감독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 번 문신하면 돌이키기 위해 훨씬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드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한다. 김재곤 타투이스트는 “타투이스트들의 경력과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따져서 타투숍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신 뒤 후회해도 이미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커버 업(문신을 다른 문신으로 덮는 것)하거나 지울 수 있기는 해도 문신 비용에 최소 10배가 더 든다. 김 타투이스트 역시 “새긴 뒤 후회해도 500원짜리 크기의 문신을 지우려면 50만~100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미성년자라면 더욱 신중해야 한다. 아직 진로조차 결정되지 않은 미성년자들에게 문신은 성급할 수 있다. 한 예로 경찰 임용 신체검사 시 ‘시술 동기, 의미 및 크기가 경찰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신이 없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최종 합격 여부를 가르는 데 문신이 중요한 요소가 되는 셈이다. 일부 미성년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혹은 지인 사이 알음알음 소개를 받아 싼 가격에 시술을 받기도 한다. 고교 시절 문신 시술을 고민하다가 대입 후 문신을 결정했다는 대학생 이모(22)씨는 “고등학교 때 아무 데서나 싼값에 문신을 하고 후회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다”면서 “잘못하면 색이 변해 착색되거나 문신이 번진 것처럼 변하는 데다가 진로 선택에 영향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원칙적으로 타투이스트들도 미성년자들에게는 타투를 시술하지 않는다. 임 회장 역시 “미성년자들은 충동적으로 문신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회통념상으로도 옳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타투이스트들은 미성년자에게 시술하지 않는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배틀트립’ 세븐틴 “가사 쓸 때 떠오를 거 같아” 일몰에 영감 폭발

    ‘배틀트립’ 세븐틴 “가사 쓸 때 떠오를 거 같아” 일몰에 영감 폭발

    ‘배틀트립’에서 세븐틴 에스쿱스-정한-원우가 욕야카르타 빠랑트리티스 해변을 수놓은 무지갯빛 일몰에 가사 영감을 번뜩였다고 해 기대감이 고조된다. 오늘(29일) 방송 예정인 KBS 2TV 원조 여행 설계 예능 ‘배틀트립’은 ‘미리 짜보는 여름 휴가-해외 편’을 주제로 배우 류현경-고아성과 세븐틴 에스쿱스-정한-원우가 여행 설계자로, 가수 김동한이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두 팀은 각각 팔라우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여행을 설계하는 가운데, 금주 방송에서는 세븐틴 에스쿱스-정한-원우의 ‘요요요 투어’가 공개될 예정. 이날 여행 설계를 맡은 에스쿱스는 욕야카르타의 빠랑트리티스 해변으로 정한과 원우를 이끌었다. 빠랑트리티스 해변은 욕야카르타의 바다 중에서도 아름다운 일몰로 단연 손꼽히는 장소. 이에 더해 에스쿱스는 더욱 특별한 일몰 감상을 위해 승마체험을 제안했고, 이에 정한-원우는 기대감에 부푼 모습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이내 하늘을 수놓은 무지갯빛 일몰과 마주한 에스쿱스-정한-원우는 가사 영감을 얻었다고 해 관심이 모아진다. 세 사람은 석양과 바다가 만들어 낸 기대 이상의 장관에 입을 떡 벌린 채 감탄을 토해냈고, 이때 원우는 “가사 쓸 때 떠오를 것 같아”라며 일몰 감상에 젖은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에스쿱스-정한-원우는 “너무 예쁘고 감성 있다”며 일몰을 감상하면서 할 수 있는 승마체험을 강력 추천했다고. 이에 세븐틴의 신곡에 ‘빠랑트리티스 해변’이 등장할지, 세 사람이 단번에 반한 무지갯빛 일몰에 기대감이 증폭된다. ‘배틀트립’ 제작진은 “빠랑트리티스 해변에 드리워진 아름다운 일몰에 세븐틴 에스쿱스-정한-원우는 물론, 현장에 있는 스태프들 또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무지갯빛 일몰과 드넓게 펼쳐진 바다가 만들어낸 그림 같은 풍경이 시청자들까지 황홀하게 만들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원조 여행 설계 예능 프로그램 KBS 2TV ‘배틀트립’은 오늘(29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4kg 쪘어요” 최희 다이어트 선언, 다이어트 노하우는?

    “4kg 쪘어요” 최희 다이어트 선언, 다이어트 노하우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희가 다이어트를 선언했다. 28일 최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줄곧 유지해온 몸무게에서 4kg이 급증했다. 그래서 다시 예전 몸무게로 돌아가려고 열심히 운동 중이다. 저도 열심히 관리 안하면 살이 찌는 편이라 일상이 늘 다이어트”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크롭 톱을 입은 최희가 브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최희의 변함없는 미모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희는 “요즘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더니 그새 늘어난 정직한 나의 몸. 역시 몸만큼 정직한 게 없다. 그치만 저만의 다이어트 노하우가 있으니 금방 돌아온다. 다이어트 성공하고 제 다이어트 식단, 운동법 등 곧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 한다. 제가 유지해온 몸무게에서 살이 찌면 몸이 무겁고 여기저기 아프고 순환도 안되고 기분도 다운된다. 건강하게 다음주 휴가까지 화이팅. 우리 이번 여름은 함께 뜨겁게 보내보자”고 덧붙였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더위야 가라…양천, ‘쿨 썸머 시네마’ 운영

    서울 양천구는 7~8월 두 달간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줄 무료 영화관 ‘쿨 썸머 시네마’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30분, 구청 지하 1층에서 상영된다. 7월 3일 ‘춘희막이’를 시작으로, 10일 ‘덕혜옹주’, 17일 ‘동네사람들’, 24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31일 ‘나는 왕이로소이다’, 8월 7일 ‘해적’, 14일 ‘흥부’, 21일 ‘아이캔스피크’, 28일 ‘계춘할망’ 등 9편이 선보인다. 박종균 총무과장은 “무더운 여름 구민들이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문화생활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세대가 좋아할 만한 작품들을 마련했다”며 “많은 구민들이 영화를 보면서 무더위를 잊고 가족들과 좋은 추억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포토] ‘여름편으로 새단장’ 서울도서관 꿈새김판

    [포토] ‘여름편으로 새단장’ 서울도서관 꿈새김판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에 여름을 맞아 새문구로 단장한 꿈새김판이 설치 돼 있다. 서울시는 여름편 꿈새김판 문안 당선작으로 윤하은씨의 ‘태양에 맞서는 그대, 누군가의 그늘입니다’를 선정했다. 2019.6.27 뉴스1
  •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에게”…참전 유공자의 눈물 젖은 편지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에게”…참전 유공자의 눈물 젖은 편지

    “저는 오늘, 돌아오지 못한 나의 전우들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박동하(94)씨가 24일 청와대에서 미리 준비한 편지를 낭독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나의 전우들에게’가 제목이었다. 이날은 청와대가 6·25 전쟁에 국군과 유엔군으로 참전한 유공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한 날이다. 박씨는 전쟁 당시 프랑스 대대 소속으로 화살머리고지 전투에 참전한 유공자다. 박씨는 단상에 올라 준비한 편지를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어느덧 녹음이 짙어지고 날씨가 더워지는 것을 보니 6월이구나. 매년 이맘때면 6·25 전쟁에 참전했던 그해 여름이 떠오른다. 그리고 너희들의 얼굴을 떠올려 본다.” 전쟁 중에 사망한 전우들의 모습을 떠올리는 대목에서 박씨는 눈물을 보였다. “전투를 치르고 나면 전우들의 모습이 하나 둘 보이지 않았지. 전우들의 시신을 직접 수습하던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미어지는구나. 어느 날엔가는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나서 자리를 비운 사이 포탄이 떨어져 우리 전우들을 한꺼번에 잃은 날이 있었지. 어떤 이는 머리가 없고, 어떤 이는 다리가 없고, 누군가는 배가 터져 알아볼 수조차 없었다···.” 최근 화살머리고지를 다녀온 일을 언급하면서도 울먹였다. “최근에 국방부와 함께 화살머리고지에 가서 너희들이 묻혀 있을 만한 지점을 확인하고 돌아왔지···. 그리고 그곳에서 유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그나마 마음이 놓이더라. 67년 내 마음은 아직도 그곳에서 너희들과 함께하고 있다.” 편지 낭독을 마친 박씨는 청중들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참전 유공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6·25 전쟁 참전용사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 역사의 주인공”이라면서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과 애국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 참전 유공자들께서 평화의 길잡이가 돼 달라”고 밝혔다.아래는 박씨가 낭독한 편지 전문. 어느덧 녹음이 짙어지고 날씨가 더워지는 것을 보니 6월이구나. 매년 이맘때면 6·25 전쟁에 참전했던 그해 여름이 떠오른다. 그리고 너희들의 얼굴을 떠올려 본다. 그러나 잘 그려지지 않는 것이 이제 내 기억도 희미해져 가는 거구나. 얼마 전 우리의 마지막 전투 장소였던 화살머리고지에 다녀왔다. 그곳을 지켜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피를 흘렸는지, 너무나도 많은 전우들이 이 땅을 지키다가 전사했다. 화살머리고지를 지키기 위해 밤새도록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기억이 나는구나. 전투를 치르고 나면 전우들의 모습이 하나 둘 보이지 않았지. 전우들의 시신을 직접 수습하던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미어지는구나. 어느 날엔가는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나서 자리를 비운 사이 포탄이 떨어져 우리 전우들을 한꺼번에 잃은 날이 있었지. 어떤 이는 머리가 없고, 어떤 이는 다리가 없고, 누군가는 배가 터져 알아볼 수조차 없었다. 그날만 생각하면 너희들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고 잠을 이룰 수가 없었구나. 그런 세월이 흘러 어느덧 67년이 지났다.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난 최근에 국방부와 함께 화살머리고지에 가서 너희들이 묻혀 있을 만한 지점을 확인하고 돌아왔지. 그리고 그곳에서 유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그나마 마음이 놓이더라. 67년 내 마음은 아직도 그곳에서 너희들과 함께하고 있다. 여전히 너희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구나.내가 살아나갈 수 있었던 것은 너희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냐. 오늘 여기에 나 혼자 청와대에 오게 되어 너희에게 더 미안한 마음은 참을 수가 없다. 함께 왔다면 얼마나 좋았느냐. 죽어서라도 한순간 너희와 다시 만나고 싶구나. 너와 너희들의 후손들은 그곳에 잠들어 있는 너희들을 기억하고 시체 하나가 없을 때까지 찾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부디 영면하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배틀트립’ 고아성, 팔라우 밀키웨이에 감탄 “너무 좋다”

    ‘배틀트립’ 고아성, 팔라우 밀키웨이에 감탄 “너무 좋다”

    ‘배틀트립’ 고아성이 ‘산호 머드 요정’에 등극했다. 하얀 머드 연지곤지에도 빛나는 그의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22일 방송되는 KBS2 ‘배틀트립’은 ‘미리 짜보는 여름 휴가-해외 편’을 주제로 배우 류현경-고아성과 세븐틴 에스쿱스-정한-원우가 여행 설계자로, 가수 김동한이 스페셜 MC로 출연한다. 두 팀은 각각 팔라우와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여행을 설계하는 가운데, 금주 방송에서는 류현경-고아성의 ‘팔라우미 투어’가 공개될 예정.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고아성은 하얀 머드로 연지 곤지를 찍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하얀 머드팩에도 불구하고 귀엽고 청초하기까지 한 그의 미모가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이어 고아성은 머드로 얼굴 전체를 뒤덮은 채 눈만 반짝이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낸다. 특히 머드팩 사이로 빛나는 동그란 눈망울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난기가 보는 이들의 입가에 자동 미소를 유발한다. 이는 팔라우의 우윳빛 바다 ‘밀키웨이’를 만끽하는 고아성의 모습. 여행 첫날 설계를 맡은 고아성은 “바닷속에 있는 머드를 할거야. 기대해도 좋아”라며 류현경을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산호 가루로 천연 머드팩을 즐길 수 있는 장소 ‘밀키웨이’로 이끌었다. 이후 고아성-류현경은 산호 머드의 부드러움에 “우와 너무 부드러워”, “진짜 너무 좋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전해져 관심이 증폭된다. 무엇보다 이때 고아성은 장난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호 머드를 머리카락에 바르는 류현경을 본 고아성은 “그 정도 가지고 되나~”라며 자신의 긴 머리를 산호 머드에 거침없이 묻는가 하면, 볼과 목도 모자라 산호 머드로 온 얼굴을 뒤덮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고. 이에 류현경은 “우리 아성이 입이 없어”라며 폭소를 금치 못했다고 전해져, 잔망 포텐 터진 고아성의 매력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배틀트립’ 제작진은 “고아성은 여행 내내 아름다운 팔라우의 풍광에 들뜬 듯 천진난만하고 깨발랄한 모습으로 스태프들까지 미소 짓게 했다. 그의 사랑스러운 잔망 매력과 해피바이러스로 꽉 채워질 ‘팔라우’ 여행 설계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고아성의 다채로운 매력이 담길 ‘배틀트립’ 본 방송에 기대감이 더욱 증폭된다. 한편, KBS2 ‘배틀트립’은 22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책을 읽으면 정말로 예뻐질까/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열린세상] 책을 읽으면 정말로 예뻐질까/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많은 여성 모델을 관찰해 보니 책 읽는 모델의 생명이 가장 길더라.” 프랑스의 유명한 디자이너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왜 책을 읽으면 생명력이 생겨날까? 그것은 지성미가 눈빛과 표정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겉모습만 예쁜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 지성미가 진정한 아름다움이다. ‘거울도 안 보는 여자’는 차라리 괜찮다. ‘책도 안 보는 여자’는 정말 곤란하다. 이외수의 소설 ‘괴물’에 “누워서 등창 나도 거울 보는 게 여자다. 여자는 지붕 없는 집에서는 살아도 거울 없는 집에서는 못 산다”는 대사가 나온다. ‘거울’을 ‘책’으로 바꾸면 훨씬 멋있을 것 같다. 미인의 대명사인 클레오파트라는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미인은 아니었다는 설도 있다. 설의 진위와 관계없이 그녀는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그리스, 로마의 고전을 원전으로 독파했으며, 라틴어에도 능통한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공동 통치자였던 동생이자 남편과의 권력 투쟁에서 밀려나 숨어 지내다 로마의 영웅 카이사르가 상륙했다는 소식을 듣고 은밀히 찾아가서 자기 편으로 만드는 데 성공해 권좌에 복귀했다. 카이사르가 그녀와 결혼까지 한 것은 지성미에 반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클레오파트라는 어릴 적부터 유명한 독서광이었으며, 광범위한 독서에서 우러나오는 유려한 언변과 지혜, 지략은 카이사르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문헌에 전해진다. 영웅 카이사르가 로마에 미인이 없어 클레오파트라에게 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로마에는 미남미녀가 넘쳐난다. 오죽하면 로마로 신혼여행 가지 말라는 농담이 나왔을까. 자기도 모르는 사이 한눈팔다 다투면 자칫 신혼 기분 해칠 수 있다는 말이다. 오늘날 알렉산드리아에는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의 일화를 간직한 그 유명한 알렉산드리아도서관이 지중해변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클레오파트라는 카이사르 사후 그의 후계자 안토니우스와도 결혼했다. 안토니우스는 결혼 선물로 로마의 속주인 페르가몬(오늘날 터키 지역)도서관의 20만 장서를 통째로 배에 싣고 가서 바쳤다. 그녀가 보석보다도 책과 도서관을 더 사랑했음을 말해 주는 일화다. 오늘날 포털사이트에서 ‘클레오파트라’를 치면 각종 보석 브랜드만 즐비하게 뜨는데, 이는 실제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희대의 바람둥이로 알려진 카사노바 역시 엄청난 독서가이자 저술가였다. 그는 수많은 여성과 사귀었는데, 특이한 것은 그와 사귄 여성들은 모두 그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존경했다고 한다. 그는 폭넓은 독서에서 우러나오는 교양과 언변으로 여성들을 사로잡으면서 한편으로는 여성들을 인격적으로 대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면모를 부각시킨 ‘카사노바는 책을 더 사랑했다’(Casanova was a book lover)라는 책이 나왔다. 이와 대조적인 인물이 돈 주앙인데, 그와 사귀었던 여성들은 모두 그를 원망했다고 한다. 그는 여성을 인격체라기보다 쾌락의 도구로만 여겼기 때문이다. 심지어 바람둥이라 하더라도 지성적인 바람둥이가 낫다는 이야기다. 몇 해 전 어느 화장품 광고에 ‘여자의 피부는 권력이다’라는 카피가 있었다. ‘좋은 피부를 만들어서 권세 있고 돈 많은 남성을 사로잡아라’는 메시지다. 남성을 즐겁게 해주는 존재로서의 여성, 주체보다는 대상으로서의 여성을 강조하는 것 같아서 듣기 거북했던 기억이 있다. 남성들은 여성의 미모에 눈이 가고 여성들은 남성의 복근에 이끌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결정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젊은 시절에는 이런 말에 그다지 귀 기울이지 않으려 한다. 외모만 보다가 진정 지혜로운 여성을 놓치는 것은 어리석은 행위다. 남성의 돈만 보고 결혼하는 것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 꽃의 향기는 십 리를 가고, 얼굴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돈은 향기가 없다. 그러나 지성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 외모의 아름다움은 세월에 의해 시들지만, 내면의 아름다움은 세월에 의해 강화된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일 년 중 여름 휴가철에 책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한다. 다가오는 휴가 때 독서와 사색을 통해 영원토록 지속되는 지성미로 무장하는 것은 어떨까.
  • 돌아온 여름, 돌아온 리넨

    돌아온 여름, 돌아온 리넨

    탁월한 통기성에 세균 번식위험 적어 편안함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딱’ 패션업체들, 매년 리넨 아이템 ‘리뉴’‘여름’ 하면 떠오르는 소재로 꼽히는 ‘리넨(Linen)’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의류용 섬유 소재들 중 하나다. 하지만 섬유를 원료로 한 직물인 리넨은 이미 기원전 3500년경 고대 이집트의 교역품에 등장할만큼 오랫동안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이렇게 긴 시간 사랑받는 리넨의 가장 큰 특징은 천연 소재 특유의 통기성과 편안한 착용감이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발산시키기 때문에 입으면 시원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바람이 들고 난다는 느낌이 들만큼 통기성이 좋아 세균 번식 위험도 적다. 또 내구성이 좋아 천연 소재 중에서 편하게 세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몇 년간 편안함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떠오르면서 패션업계는 매해 ‘리넨’ 아이템을 ‘리뉴’(renew)해 내놓는다.●유니클로 ‘프렌치 리넨 100%’ 프리미엄 셔츠 유니클로는 프리미엄 소재인 ‘프렌치 리넨’만을 100% 사용한 ‘프리미엄 리넨 셔츠’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워 차별화 포인트를 뒀다. 프렌치 리넨은 일반 리넨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물기를 빨아들이는 성질이 강해 표면이 매끈하고 은은한 광택을 낸다. 유니클로 리넨은 친환경 소재일뿐만 아니라 친환경 공법을 거친 ‘착한 리넨’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유럽 서부 지역에서 빗물만으로 키운 아마 식물로 만들어 환경 부담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니클로 리넨 셔츠는 스위트 라일락, 리빙 코랄, 프린세스 블루 등 색채 전문기업 팬톤이 지정한 올 봄여름 트렌드 컬러를 비롯해 스트라이프, 체크 패턴 등 다채로운 컬러로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다. 리넨에 기능성을 더한 상품도 있다. 스파오는 자일리톨 가공으로 청량감과 냉감 기능을 더한 ‘오션 리넨’ 셔츠를 올해 출시했다. 또 전년보다 리넨 스타일 가짓수를 10% 늘리고 라벤더색, 그린티색, 유채꽃색, 수국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해 시장에 내놨다.패션업계는 실용성에 중점을 맞춰 리넨과 다른 소재를 혼방한 제품군도 늘리는 추세다. 지유(GU)는 지난달 리넨과 코튼을 혼방한 ‘리넨 블렌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소재가 특징이다. 또 지유는 캐주얼룩부터 오피스룩, 바캉스룩 등 다양한 스타일에 리넨을 활용하고 있다.●이랜드리테일 PB ‘스타일 살리넨’ 재킷 이랜드리테일도 자체 제작 브랜드(PB)를 통해 ‘스타일 살리넨’ 재킷을 선보였다. 리넨 상품의 단점인 ‘구김’을 싫어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상품이다. 리넨 소재에 폴리와 레이온 스판을 섞어넣어 구겨짐이 덜하고 신축성 때문에 활동성도 좋다. 물세탁도 가능하다. 한세엠케이의 버커루도 인기 제품인 ‘코튼린넨 팬츠’의 물량을 전년보다 늘렸다. 코튼린넨 시리즈는 코튼과 리넨이 혼용된 단독 개발 소재로 만들어져 피부에 자극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원사에 바이오 워싱 처리를 적용해 고유의 빈티지 감성도 개성적으로 살렸다.직장인은 물론 밀레니얼 세대까지 리넨 소재를 찾자 데상트코리아가 전개하는 엄브로(UMBRO)는 신개념 소재를 적용한 ‘스포티 리넨’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스포티 리넨 라인은 스포츠웨어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리넨 소재를 사용한 재킷과 하프팬츠 세트로 구성돼 있다. 가벼운 리넨에 나일론을 혼방해 구김에 강하며 물이 쉽게 스며들지 않는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리넨 페스티벌’까지 개최 한편 올해도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유통업계도 리넨으로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예년보다 2~3주가량 일찍 ‘리넨 페스티벌’을 열고 80여개 패션 브랜드의 리넨 의류를 10~50% 할인한 가격에 선보였다. CJ ENM 오쇼핑부문도 대표 패션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의 여름 신상품 8개 중 4개를 프랑스 수입원사를 사용한 리넨 소재로 적용할만큼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최근 자연스러운 소재를 강조한 ‘내추럴리즘’이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며 “역대 가장 빠른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올해도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자연스러운 구김과 가벼운 착용감을 자랑하는 천연 소재 리넨을 활용한 패션이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시골 할머니와 어린 세대 간 궁합…이런 예능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시골 할머니와 어린 세대 간 궁합…이런 예능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기획안 단계선 “예능 같지 않다” 실망 노년층·어린 세대 간 우정 보여주고파 실제 조부모와 친밀성 기준으로 섭외 호평 불구 시청률 낮아 정규편성 난항 “아직 못다 한 이야기 많아요” 자신감 정말 오랜만에 만난 힐링 예능이었다. 경남 함양의 문해학교에서 한글을 처음 배우는 할머니들과 손자뻘인 20대 연예인들이 짝꿍이 돼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깔깔대는 폭소는 없어도, 꾸밈없는 할머니들의 말과 행동에 보는 내내 옅은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그러다 더럭 눈가가 젖는다. 할머니들의 옛 시절, ‘가난해서’ 또는 ‘여자라서’ 글을 못 배운 이야기, ‘영감’을 먼저 떠나보낸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다.“기획안을 냈을 때 ‘예능 같지 않다’며 달가워하지 않으셨어요. 시청자들이 깔깔대며 보는 예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저 같은 예능 PD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만난 권성민(33) PD는 지난 9일 종영한 ‘가시나들’이 예능판에서 갖는 의미를 이렇게 소개했다. ‘가시나들’은 2012년 MBC에 입사한 권 PD의 첫 단독연출작이다. “영화 ‘시네마 천국’이나 ‘집으로’처럼 노년층과 어린 세대의 우정을 보여 주는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게 기획 의도다. 마침 영화 ‘칠곡 가시나들’ 제작 소식을 들었고 김재환 감독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김 감독은 3년 동안 전국 문해학교를 돌면서 조사를 한 터라 제작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할머니와 손주의 조합에 걸그룹 멤버 4명(최유정, 수빈, 우기, 이브)과 20대 배우 장동윤이 참여했다. 이들의 섭외 기준은 ‘실제로 얼마나 조부모와 친밀한 관계인지’였다. 권 PD는 “여기에 시골 생활에 너무 낯설어하지 않을 것도 고려했더니, 어린 짝꿍들이 할머니들과 털털하게 잘 어울리는 그림이 나왔다”고 했다. 선생님이 된 배우 문소리는 사범대 출신에 교사 자격증이 있어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귄 PD는 “지금까지 했던 어떤 예능보다 촬영장 분위기가 좋았다”며 웃었다. 하루 종일 꼬박 촬영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평소엔 골아떨어졌을 스태프들이 서로 자기 할머니가 더 귀엽다고 자랑 배틀을 벌였다. 할머니와 출연진, 담당 작가들이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다. 장동윤은 최근 함양에 다시 내려가 김점금 할머니 댁에서 하룻밤 머물고 왔을 정도다. ‘착한 예능’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이 ‘무공해 청정 예능’은 그러나 정규편성이 불확실하다. 시청자와 평론가 등의 호평이 이어졌지만 파일럿 4회 방영 내내 3% 시청률에 머문 탓이다. 권 PD는 “지난 몇 년간 망가진 MBC를 정상궤도에 올리기도 바쁜데 지상파의 불안정한 환경이 겹치면서,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는 프로그램을 기다려 줄 여유가 없는 듯하다”고 녹록잖은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입사 면접 때도 “예능을 많이 보지 않는다”는 대답을 내놨다고 했다. 대신 “예능을 많이 보는 게 비슷한 후속작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저처럼 다른 콘텐츠를 많이 보는 사람이 새로운 예능을 만들 수 있다”는 논리를 편 그다. 그러면 정규편성을 받기 위한 논리는 무엇일까. 권 PD는 “못다 한 이야기가 많다”면서 “학교생활과 할머니들의 일상이라는 두 축이 있다. 농촌생활이라는 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콘텐츠가 나온다. 문해학교 학예회, 수학여행, 여름 시골의 청량함, 농번기에 어린 짝꿍들이 일손을 거드는 모습 등 보여 드릴 수 있는 게 정말 많다”며 들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성詩 최전선 지킨 김혜순… 그의 목소리, 세계 보편이 되다

    여성詩 최전선 지킨 김혜순… 그의 목소리, 세계 보편이 되다

    투병생활·세월호·메르스 다룬 시 49편 시집 영역 최돈미 번역가와 함께 수상 “영혼이 우리 곁 떠나는 고통 담아” 평가 1979년 등단… 매번 ‘시의 정치성’ 발현 “국가 도움 못 받은 영혼들에 영광” 소감‘아직 죽지 않아서 부끄럽지 않냐고 매년 매달 저 무덤들에서 저 저잣거리에서 질문이 솟아오르는 나라에서, 이토록 억울한 죽음이 수많은 나라에서 시를 쓴다는 것/중략/ 이 시를 쓰는 동안 무지무지 아팠다.’ 김혜순(64) 시인은 지난 2016년 출간한 시집 ‘죽음의 자서전’(문학실험실)에 이렇게 썼다. 2015년, 지하철역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경험을 한 시인은 온몸이 감전되는 듯한 ‘삼차신경통’이라는 사적인 고통과, 세월호·메르스의 참상 속에서 49편의 시를 써내려 갔다. 그렇게 씌어진 시는 지난 6일(현지시간)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 ‘그리핀 시 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을 영역한 최돈미(번역가) 시인과 함께다.그리핀 시 문학상은 캐나다의 기업가이자 독립문학 출판사인 아난시 프레스의 대표 스콧 그리핀이 시 문학에 대한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2000년에 설립했다. 자국인 캐나다 부문과 국제 부문으로 나눠 수여되며 영어권에서는 최종 후보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캐나다 주요 언론의 주목을 받는 등 큰 영예로 여겨진다. 한국에서는 고은 시인이 2008년 공로상을, 한국계 미국 시인 수지 곽 김이 2014년에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이 있지만 본상 수상은 김 시인이 처음이다. ‘죽음의 자서전’은 ‘2019 펜 아메리카 문학상’ 해외 번역시 부문에서도 결선에 오른 바 있다. 그리핀상 심사위원 중 한 명인 덴마크 시인 울리카 게르네스는 “영혼이 우리의 곁을 떠나는 고통스러운 49일 간의 여정을 49편의 시에 담아낸 역작”이라고 평했다. 김 시인은 ‘시인이 간 자리가 한국 시의 최전선’이라는 평가를 듣는 인물이다.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한 이래 시인은 매번 ‘시의 정치성’에 바투 다가섰다. 1980년대 군부 독재 시대에는 ‘장검 대신 깡통 차고 늠름하게 펄럭’이는 허수아비를 비웃었고(‘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중), 한국문학에서 남성에 비해 늘 차별과 혐오, 폭력과 소외 상태에 노출 되어온 여성의 몸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시를 썼다. 그는 자신의 시 창작을 ‘시쓴다’고 하지 않고, ‘시한다’고 한다. ‘내 몸으로 시를 쓴다는 것은, ‘시한다’는 것은, 내가 내 안에서 내 몸인 여자를 찾아 헤매고, 꺼내놓으려는 지난한 출산 행위와 다름이 없다.’(시론집 ‘여성, 시하다’ 중) 시인은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 담론이 나오기도 전에 여성적 글쓰기, 저항적 글쓰기를 이어나간 페미니스트였다. 그리핀상 수상작 ‘죽음의 자서전’에서 시인은 세월호, 메르스 등에 대한 직접적 거명 없이도 그들 참사를 환기시킨다. ‘너는 언니다. 동생을 기른다/(중략)/동생의 시신을 바다에서 찾았습니다만/너는 네 시신을 찾았대 동생에게 말해준다/그러고도 같이 산다 꿈도 대신 꿔주고 친구도 만들어준다/동생의 시신을 확인하고 와서도/동생이 바다에 가라앉는 꿈을 꾼다’(시 ‘동명이인’ 중) 김 시인은 계간 ‘문학동네’ 2016년 여름호에서 “2014년 4월 16일 이후 나에게서 ‘아이’나 ‘바다’ 같은 단어는 아직도 은유가 되지 않는다”며 “단어들의 영토성이 줄어버렸다”고 했다. 시집 해설을 썼던 조재룡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세월호 같은 비극을 재현하면서 그 비극 자체가 소모될 수도 있는데 김 시인의 작품에는 감정의 조장이나 드라마적 요인이 완벽하게 제거되어 있다”며 “이러한 일들을 외부의 사건으로 기록하지 않고 ‘너’라는 인칭을 통해 함께 겪는 일임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시인이 12권의 시집을 낸 문학과지성사 대표 이광호 문학평론가는 “김혜순의 시는 사회·문화적으로 다양한 층위의 죽음이 시인의 몸으로 들어와 아픈 여성의 몸을 통해 발화한 것”이라며 “이번 수상은 한국 문학 속 여성의 목소리가 세계적 보편성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시인의 그리핀상 수상 소감은 이것이었다. “오늘은 한국의 현충일입니다.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죽어간 많은 불쌍한 영혼들에게 이 수상의 영광을 드릴게요.” 등단 40년을 맞는 현재도, 시의 정치성 한복판을 가장 치열하게 통과하고 있는 시인다운 소감이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

    3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광화문 글판-여름편’이 새롭게 나붙었다. 여름편은 김남조 시인의 시 ‘좋은 것’에서 발췌됐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새롭게 단장한 광화문 글판

    [서울포토] 새롭게 단장한 광화문 글판

    3일 서울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설치된 광화문 글판이 여름편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여름편에는 김남조 시인의 시 ‘좋은 것’의 글귀가 실렸다. 2019.6.3.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포토] 새단장한 ‘광화문 글판’ 여름편

    [포토] 새단장한 ‘광화문 글판’ 여름편

    3일 서울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설치된 광화문 글판이 여름편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여름편에는 김남조 시인의 시 ‘좋은 것’의 글귀가 실렸다. 2019.6.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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