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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당 본격 대선체제 정비 안팎

    여야는 각당의 대통령후보가 선출되고,임시국회도 끝남에 따라 당을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있다.각당이 이번 여름을 대선 필승을 위한 준비기간으로 삼아 조직과 정책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정치의 하한기가 오히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한국/조직정비·정책개발에 당력 집중/이 대표 비서실 확충·중량급 특보단 구성/10개 분야 21세기 비전 제시용 정책 마련 8월을 조직정비와 정책개발의 달로 정했다.우선 이회창 대표의 비서실이 금명간 확대개편된다.하순봉 비서실장 아래 비서실 차장과 홍보·정책·당무 등을 담당할 비서진이 임명된다.재선급 의원을 주축으로 한 10여명의 중량급 특보단 구성된다.이와함께 다음주 안에 박관용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선기획단이 출범한다.기획단은 선거대책위원회가 공식 발족하기 전까지 대선 실무업무를 담당하게 된다.오는 28일부터는 천안 연수원에서 광역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당원을 상대로 한 ‘정신교육’이 시작된다.당은 현재 3백만명의 당원을 12월 선거때까지 4백50만명 선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정책은 다음주 구성되는 정책공약개발위원회가 맡는다.전국 253개 지구당에서 취합한 지역 현안 및 과제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정치·경제·사회·문화등 10개 분과위에서 21세기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이회창 후보가 국가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홍보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민회의/단일화협상 보며 조직구성 착수/후보 단일화협상 추석전 마무리에 총력/미디어·조직 등 2개분야 중점공략 채비 우선 선단일화 협상,후대선기구 발족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대선기구의 공식 출범은 협상 포기이자 독자출마로 받아들여질 여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대선기획본부와 당무본부 등 2원체제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단일화 협상에 구애받지 않고 대선기구를 발족시키려는 자민련과는 다른 입장이다. 그러나 대선체제 가동을 앞당기기 위해 자민련과의 단일화 협상을 조기 매듭지을 방침이다.가능한 한 이달안에 협상을 마무리짓되 늦더라도 9월 추석은 넘기지 않겠다는 자세로 고삐를 죄고 있다. 선대기구의 공식출범때까지는 미디어와 조직과 미디어의 두축을 중심으로 총력전을 편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이번 대선에서의 승패는 TV토론에 달려 있다는 인식아래 미디어공략을 선거전략의 중심에 놓고 있다.이를 위해 당 홍보위와 대선기획본부를 유기적으로 가동시킴으로써 빈틈을 메우겠다는 계산이다. 기존 조직을 활용한 표밭다지기는 물론 이번에는 여권의 프리미엄처럼 인식되어온 직능단체들에 대한 공략도 빼놓을수 없다.두차례에 걸쳐 확대개편,21개로 늘려놓은 각 부분별 특위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자민련/공약·정책우선순위 조정에 박차/3개 대책본부 체제로 대선기획위 구성/언론인 등 외부인사 영입… 세력확장 도모 예산 재선거에서 패배한 자민련은 후유증 조기탈출을 위해 지난 28일 이미 대선기획위를 이미 발족시켰다.강창희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기획위는 미디어 전략,정책·공약개발,조직·직능대책본부 등 3개 본부 체제로 구성돼 있다.본부장에는 각각 이태섭 부총재,허남훈 정책위의장,조부영 정치발전위원장이 맡았다. 기획위는 9월까지 대선 기획을 수립해 구체적 공약사업과 정책 우선순위 조정작업을 벌일 예정이다.자민련은 대선기획위 아래 10개의 그룹을 구성했으며 특히 언론인 등 외부인사를 영입해 세력확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자민련은 당체제를 중심으로 대선 기획을 수립하는 한편 김종필 총재의 대선 후보로서의 이미지 변모에 하한기를 보낼 예정이다.‘민생현안이 있는 곳에는 김종필이 있다’는 이른바 ‘대중속으로’ 프로젝트와 진보색깔 덧씌우기로 집약된다. 김총재는 민생현안이 있는 10여곳의 현장을 방문,주민들의 건의를 직접 듣고 정책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환경단체 등 진보성향 모임과의 면담도 추진되고 있다.대선 40∼60일 전쯤인 10월 중순쯤에는 대선대책위를 발족,본격적인 대선 운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 ‘건빵 반바지’ 인기 뜬다/큰주머니에 휴대폰·지갑 등 “쏙쏙”

    ◎통넓어 통통미인도 입으면 ‘날씬’ 올 여름 반바지의 물결이 거리를 휩쓸면서 반바지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다양한 형태의 반바지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일명 ‘건빵 반바지’. 주머니가 허벅지 좌우에 군복의 건빵주머니 모양으로 달려있어 휴대폰,손지갑 등 휴대하기 불편한 소지품을 넣고 다니기 편하게 되어 있어 젊은이들뿐 아니라 주부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무릎길이의 5부 바지인 ‘버뮤다 팬츠’는 날씬한 여성에게는 어울리지만 뚱뚱하거나 체형에 자신이 없는 여성들은 소화하기 힘든데 건빵 반바지의 경우 허리치수가 32∼34인치로 보통 여성들이 입는 치수보다 크게 나와 이같은 체형상의 결점을 감출수 있다. 제드 스톰 펠레펠레 등의 브랜드에서 아이보리 국방색 검정색 남색 등의 옷이 나와 있으며 가격은 7만3천∼7만8천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 마르케스 소설집 ‘꿈을 빌려 드립니다’/중남미문학의 깊은 향기

    ◎특유의 환상소설·산문 등 18편 수록 20세기 중남미 현대문학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70)의 소설집 ‘꿈을 빌려 드립니다’(송병선 옮김)가 도서출판 하늘연못에서 출간됐다.‘마술적 사실주의의 대가’란 애칭으로 기억되는 작가 마르케스는 최근 멕시코 망명을 결정,모국 콜럼비아는 물론 전세계 문학권으로부터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소설집은 지난 95년에 나온 ‘사람이 살았던 시대’를 다시 꾸민 것.이번 개정판에는 ‘왜 마르케스는 조국을 떠났는가’‘인터뷰­납치와 사랑’ 등 자료적 성격이 강한 글들이 실려 주목된다. 이 소설집에는 82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백년동안의 고독’발표 이후 중남미 현대문학의 거대한 문학적 담론의 전통을 계승해 온 그의 작품세계를 엿보게 하는 9편의 중단편과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9편의 산문이 담겼다.그의 중단편들은 20세기 들어 ‘소설의 죽음’을 예고하던 문학권의 위기상황에 하나의 희망으로 등장한 작가 마르케스의 대가다운 면모를 생생하게 보여준다.이번에 소개된 ‘물에 빠져 죽은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사랑도 어찌할 수 없는 영원한 죽음’‘잃어버린 시간의 바다’‘기적을 파는 착한 사람 블라카만’ 등 4편의 작품은 이른바 환상소설로 볼 수 있다.이 작품들은 시대적으로 볼 때 중남미 카리브해의 냄새를 한껏 풍기는 마르케스의 두 편의 대작 ‘백년 동안의 고독’과 ‘족장의 가을’ 사이에 놓여있어 환상과 현실이 어우러진 두 작품의 분위기를 골고루 맛볼수 있다.내면독백 형식을 취하는 ‘…블라카만’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은 어른을 위한 동화의 성격이 강하다.또 ‘포르베스 부인의 행복한 여름’‘눈속에 흘린 피의 흔적’‘로마에서의 기적’‘난 전화를 걸려고 온 것뿐이에요’‘꿈을 빌려 드립니다’ 등 5편은 유럽 문명세계의 허와 실을 비판적 시각으로 풍자한 사실주의 계열의 작품들이다. 한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마르케스의 망명 동기와 배경,작가의 국가관,최근 중남미 사회의 정치사회적 동향 등도 살필수 있다.마르케스는 장편소설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를 펴낸 1981년 훌리오 세사르투르바이 정권의 체포설로 멕시코로 망명했다.1980년대 말,다시 콜럼비아로 돌아온 그는 노벨문학상을 받은지 15년,문단 데뷔 50년째가 되는 올해 또다시 멕시코로 망명했다.작가적 자유를 위해 조국 콜럼비아를 등지고 ‘자진 망명’의 길을 택한 것이다.
  • 시저·삼두정치·골목대장(송정숙 칼럼)

    저 유명한 고대로마의 「삼두정치」에서 줄리어스 시저가 처음 폼페이우스를 끌어들이기 위해 어떻게 그와 접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당시의 시저는 폼페이우스에 비하면 세에서 사뭇 떨어지는 편이었다.폼페이우스가 원로원의 인정을 필요로 할때 그의 편에 서준 일이 있는 시저에게 약간의 호의를 가진 정도가 다였다.오히려 폼페이우스가 원정나간 사이 그 아내 무치야와 시저가 특별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이이기도 했다. 그런데도 둘의 사이에는 정치적 비밀협약이 맺어진다.폼페이우스는 그의 옛부하들을 동원하여 그 표로 시저를 집정관에 당선시켜 주고 시저는 당선이후 폼페이우스가 조직한 오리엔트 재편성안의 승인을 실현시킨다는 협약이다. 그러나 이 둘만의 연합으로는 역학과계가 균형을 이루기 힘들었다.폼페이우스가 월등하게 강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역시 시저의 제안으로 크라수스를 참여시켜 삼자연합을 이룬다.이 크라수스를 끌어들이는 일도 용이한 일은 아니었다.왜냐하면 크라수스와 폼페이우스는 사이가 나쁘기로 유명했기때문이다.폼페이우스는 크라수스를 한단계 아래로 여기며 깔보는 편이었다.그런 폼페이우스를 시저가 어떻게 설득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어떻든 삼자연합은 성립되었다.크라수스는 기사계급을 대표하고 있었다.기사계급은 당시의 경제계를 뜻한다.자신이 제패한 동방의 통치를 순조롭게 이끄는 일의 성공을 위해 폼페이우스에게는 경제계의 협력이 긴요했고 크라수스는 그 힘을 가지고 있었다.시저는 그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설득력으로 열세 극복 이렇게 해서 기원전 60년 봄부터 여름에 걸쳐 역사상 유명한 ‘삼두정치’는 성립되고 그 덕으로 40살에 이른 줄리어스 시저는 압도적인 다수로 집정관에 당선되지만 이 일이 있은뒤 반년 가까이가 지나도록 원로원파는 「삼두정치」를 몰랐다고 한다. 시저가 창안한 이 「삼두정치」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마다 차이가 있다.다만 ‘삼두정치’가 3명의 실력자가 상호 사익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뭉친 동맹이었음에는 이견이 없다.그리고 역사가중에는 시저의 경우만을 차별해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사익을 도모하는 것으로 타익을 이끌어내고 그리고 그 타익이 마침내는 공익으로 승화하게 하는 노력을 시저는 추구했으며 그에게는 그걸 이뤄내는 탁월한 실행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사익을 공익으로 승화 이탈리아 르네상스기의 정치사상가 마키아벨리도 같은 주장을 가지고있다.시저에게는 집정관에 당선되는 「사익」도 필요했지만 그 이후에 부딪치게될 원로원파의 반대를 뚫고 나갈수 있는 집정관 임기중의 강력한 ‘여당’도 확보해야 했으므로 ‘삼두정치’를 만들어냈고 그것으로 그의 장대한 구상인 ‘시저의 개혁’을 실현시키는 ‘공익’의 목적도 실현했다는 것이다. ○정치는 어른들의 놀이 정치인에게는 정적이 있게 마련이다.정적조차 우군을 만들어 동맹관계에 끌어들여야 사익으로 출발하여 공익에 이르는 정치적 목적이 이뤄질수 있다.정치협상의 테이블 위에서는 모든 적과 동지들이 온갖 사익과 타익을 놓고 논의할수 있으며 그 성사로 나라와 민족의 앞날에 기여하는 ‘공익’이 성취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정치는 ‘어른들의 놀이’다.그러므로 병정놀이하는 골목대장수준의 정치지망생은 곤란하다.그것을 수틀린다고 아무소리나 아무데서나 ‘폭로’하고 일러바치고 “쟤가 그랬대요!”하며 투정을 부려서 판을 깨뜨리는 ‘아이들 놀이’로 만드는 일은 곤란하다.그런 짓은 천하를 다스려보겠다는 사람으로는 너무 치졸한 것이어서 보는 사람들을 서글프게 만든다.한마당에 그런 이웃을 ‘동지’로 두고 있는 일은 불행한 일이다.그러나 그런일은 어디서나 항용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시저만큼은 못되더라도 이탈리아의 보통 고교에서 쓰는 역사교과서에 이렇게 쓰여진 대목이 있다고 한다.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다음 5가지다.‘지성’‘설득력’‘신체상의 내구력’‘자기 제어의 능력’ 그리고 ‘지속하는 의지’.시저만이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시저만큼 못될지라도 낮은 차원의 것이나마 이런 자질을 지닌 후보가 ‘경선’의 터널을 뚫는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을 것이다.그런 생각으로 위로를 받고 싶다.위로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아주 많이 있는 것 같다.
  • 예술의 전당/여름방학 문화축제 한마당

    ◎17일­‘세계 어린이 연극제’ 개막/27일­노영심의 고전음악 이야기/8월초­한여름밤 야외음악 감상회 서울 예술의전당이 청소년들의 여름방학을 책임지겠다고 나섰다.일반 대중을 문화예술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끊임없이 공연기획물을 내놓고 있는 예술의전당이 하한기를 맞은 청소년들을 겨냥,문화예술 축제 한마당인 ‘97 예술의전당 문화썸머 힐’을 펼치는 것.이 기획은 초등학교 방학을 기점으로 순차적으로 연극과 뮤지컬,오페라,미술,영화등 거의 전분야에 걸쳐 내놓는 프로그램으로 한 곳에서 각양각색의 장르를 두루 맛볼 수 있는 잇점이 있다.또 공기관에서 마련하는 공연이어서 관람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17일 전당내 자유소극장에서 막을 여는 ‘세계 우수 어린이연극제’는 한국 극단의 ‘뒷동산의 할미꽃’을 비롯해 7월말까지 덴마크 우산극장의 ‘나의 발코니’,일본 도모시비 극단이 우리 민담을 소재로 만든 ‘금강산 호량이’가 차례로 공연된다. 25일부터 미술관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교과서 미술전’이 개막되고 28일부터 역시초등생들을 위한 미술캠프 ‘어린이 여름미술학교’가 3주동안 문을 연다. 이들보다 큰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27일 콘서트홀에서 가수 노영심이 클래식음악에 대한 해설을 덧붙이는 ‘노영심의 고전음악 이야기’(김수현 지휘,서울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가 마련된다.대중적 인기를 갖고있는 노영심을 통해 클래식에 대한 접근을 보다 쉽게 한다는 취지의 이 프로그램은 서울공연에 이어 울산과 제주 순천 등 전국 7개 지역에서의 순회공연도 연다.8월 14일부터는 역시 전당내 콘서트홀에서 4일간 ‘청소년을 위한 여름방학 음악축제’가 펼쳐진다. 이밖에 야외마당인 만남의 광장에서는 8월초 국내외 인기영화 5편을 무료로 공개하는 ‘한여름밤의 야외영화 감상회’를 개최하며 8월20일부터는 토월극장에서 오페라 ‘알버트 헤링’을 8일동안 무대에 올린다.
  • 휴가철 열차 하루40편 증편/건교부 특별수송 대책

    ◎19일∼새달 10일/고속버스 예비차량 458대 투입 건설교통부는 15일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는 19일부터 8월10일까지 23일간을 하계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해 대중교통 수단을 대폭 늘리는 등 정부합동 특별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이 기간동안 교통 연인원은 평상시보다 14% 늘어난 9천8백4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기간중 철도편은 하루 평균 40개 열차,358량을 증회 운행해 평소보다 10% 늘리기로 했다.고속버스 편도 예비차 458대를 투입,1천448회 더 운행토록 해 수송능력을 20% 증가시킬 계획이다. 연안 여객선은 예비 선박 7척을 투입해 214회 증회 운항함으로써 평시보다 38% 증가시키고,국내선 항공도 하루에 부정기편 12회를 증회하는 등 공급량을 2% 늘리기로 했다. 시외버스는 시·도지사가 피서지간 노선별 교통량에 따라 예비차량 736대를 투입하고 전세버스편도 보유차량 1만3천대를 활용해 피서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토록 했다.
  • 여름방학 문화예술캠프 풍성/자연속에서 또래끼리 “자유시간” 만끽

    ◎별을 보며 시를 읊고 파도소리 들으며 베토벤을…/교실에서 못배운 다양한 체험의 기회 여름 문턱을 넘으면서 각종 문화예술캠프가 봇물을 이룬채 방학과 휴가만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해방되고 더불어 어른들도 일상의 부대낌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자유의 계절.파도 부서지는 바닷가에서 시를 읊고 풀벌레 소리 가득한 숲속에서 베토벤의 가락을 타볼수 있는 자연속의 문화예술캠프.아마 이보다 멋들어진 피서나 휴양은 없을듯 싶다.올해는 특히 감성지수(EQ) 열풍 탓인지 어느 해보다 문화캠프가 풍성하다. 대표적 여름캠프는 문학.원고지 몇장에 볼펜 한 자루면 채비가 끝나는 데다 비용도 저렴,일반의 호응이 높다. 시전문지 심상이 8월1일 충남 안면도에서 여는 ‘해변시인학교’는 작은 초등학교에서 3박4일동안 운영하는 창작교실.시인인 선생님들과 학생인 독자들이 집단 합숙을 하며 창작 강습과 실기를 체험하는 자리다.‘예술로 그려보는 우리의 삶’을 주제로 황금찬 김광림 김남조 시인이 시작을 지도하며 유안진 신달자 허영자씨가 산문을 지도한다. 시와시학도 8월5일부터 4일간 ‘만해시인학교’를 연다.장소는 만해가 생전에 머물던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도량과 주변계곡.‘하늘엔 별,땅엔 꽃,사람에겐 시’를 주제로 한 시의 향연과 함께 설악산 산행도 곁들일수 있다. 이밖에 우리문학이 28∼31일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강원도 평창 금당계곡에서 중견문인 30여명이 강사로 참여하는 ‘여름문예대학’을 운영하며 목동청소년회관은 8월11일 초등학생들을 위한 창작캠프를 제주도에 차린다. 음악캠프는 일반 애호가들 대상과 전문 음악도 대상으로 크게 나뉜다.국립국악원이 8월4일부터 5일간 서울 서초동 소재 국악원에서 갖는 청소년 국악강좌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들을 위한 무료강좌.국악의 기초이론과 함께 장고 단소에 대한 실기강습이 주가 되며 고등학생들에게는 사물도 익혀준다.또 풍류회는 8월14일부터 5일간 충북 단양에서 역시 청소년 국악교실을 운영하며 제3세대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8일부터 3일간 작곡캠프를 연다. 연극은 어린이들의 자기표현 능력을 길러주기에 적합한 장르.극단 님비곰비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1일부터 강화도에서 3박4일간 나우리어린이연극학교를 개설하며 극단 한강은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참가할 수 있는 캠프를 오는 28일 서울 동숭아트센터에 차린다. 캠프를 선택할 때는 미리 일정과 장소,캠프장 시설 등을 살펴보고 부모가 자녀와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특히 대부분 선착순으로 마감하므로 일찍 서둘러야 한다. 한편 방학을 이용한 문화예술과의 친화는 마음만 먹으면 서울을 벗어나지 않고도 얼마든 만끽할 수 있다.예술의전당은 14일부터 8월28일까지 다양한 장르를 망라한 열린문화교실을 연다.28일부터 8월16일까지 실기를 중심으로 한 어린이미술학교를 개설하며 청소년을 위한 뮤지컬 ‘베짱이의 모험’(23∼8월2일),오페라 ‘알버트 해링’(8월20∼28일),어린이 연극 3편(17∼8월3일),청소년음악축제(8월14∼17일),교과서미술전시(25∼8월26일),영화감상회(8월초)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여름철 냉방과 코알레르기/김남선(전문의 건강칼럼)

    ◎환절기·기온 변화 심하면 콧물·재치기로 고통/찬공기에 의한 여성비염엔 「소청룡탕」이 적합 은행 직원인 ㅅ양은 여름이 곤욕의 계절이다.은행에서 하루종일 에어컨을 켜는데 찬 에어컨 바람이 싫기 때문이다.ㅅ양은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환자다.환절기 기온의 변화가 심하거나 공기가 찬 겨울에는 끊임없이 흐르는 맑은 콧물과 재채기,코막힘으로 괴로움을 당한다고 불평이 많았다. 또한 요새같은 더운 여름철에는 에어컨뿐만이 아니라 선풍기 바람만 쐬어도 금방 콧물과 재채기가 나와 일을 하기 어렵다고 말하였다.ㅅ양은 늘 몸이나 손발이 찬 편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과 동시에 맑은 콧물과 재채기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하루에 수십장씩의 휴지도 모자랄 정도였다.공기가 조금만 차게 변화해도 증상은 마찬가지였다. ㅂ씨는 미국,유럽등 해외 장거리 출장이 많은 무역회사 중역인데 비행기만 타면 죽겠다고 호소한 경우.이유인즉,비행기는 에어컨이 다른 사무실보다 강력하여 손수건으로 코를 막고 있지만 계속 터지는 콧물과 재채기로 옆사람에게 실례가 될 정도다. ㅅ양과 ㅂ씨는 본원에서 치료받고 완치된 케이스로 냉방이 잘된 사무실에서도 장거리 비행기 여행에서도 콧물,재채기가 없어 안심이 된다고 하였다. 무더운 여름철 냉방으로 찬공기에 노출된 냉증의 여성에게는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의 대명사인 소청룡탕을 쓰고 비교적 콧물,재채기보다 코막힘이 많은 환자는 방풍통성산을 쓰면 특효가 있다.코알레르기 증상이 있으면서 누런 점액성으로 끈적끈적한 코가 많이 나오고 코가 목으로 넘어가는 축농증을 겸한 것에는 형개연교탕을 쓰면 대단한 효험이 있다. 여름에 코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은 앞서 말한 에어컨,선풍기의 찬공기 외에 차가운 물이나 장마철의 습기와 곰팡이를 들 수 있다.카페트,돗자리 등에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가 잘 자라므로 코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집안에서는 이를 치우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02)544­8058.
  • 첫소설집「고양이의,고양이에 의한,고양이를 위한 소설」낸 김연경씨

    ◎“물질세계에 대한 강렬한 혐오는 그 태생적 집착과 사실상 공존”/부조리한 상활설정·극중극 형식 특징 『밝은 이야기를 쓰고 싶어도 어둠만이 현실이고,그래서 그 어둠에 막혀버리게 되는 것이 작가의 운명이라는 암시를 던지고 싶었습니다』 지난해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단편 「우리는 헤어졌지만,너의 초상은­그 시를 찾아서」를 발표하면서 등단한 소설가 김연경씨(22)가 첫 소설집 「고양이의,고양이에 의한,고양이를 위한 소설」(문학과지성사)을 내놓았다.이 소설집에는 표제작인 중편 「고양이의,…」을 비롯,여덟편의 중·단편이 실렸다. 「고양이의,…」는 스산이라는 이름의 작가가 해와 달이라는 두 자매를 주인공으로 소설을 써내려가는 이야기.카프카를 연상케 하는 부조리한 상황설정과 극중극 형식이 특징이다. 이 젊은 작가가 소설을 통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 혹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그것은 바로 얼핏 진부해 보이기까지 한 자아정체성의 탐구다.『물질적인 세계에 대한 강렬한 혐오는 사실상 그것에 대한 태생적인 집착과 공존하는 것이에요.저는 이 두 극단 사이에서 파열하지 않기 위해 애써 왔습니다』 『삶이란 어떻게든 견뎌내야 할 그 무엇』이라고 규정하는 그는 『그 생존의 방식으로 「말」을 택했고,나중에는 「말」의 자리에 「글」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작가는 이 소설집을 통해 특유의 소설적 장기를 유감없이 펼쳐 보인다.그는 우선 리얼리즘 소설의 그럴듯함의 원칙에서 벗어나 소설 도처에 시간적·공간적 알레고리를 장치한다.또 그로부터 야기되는 「낯설게 하기」와 각종 이미지들을 차용,서술자의 목소리와 등장인물의 목소리를 중첩시킨다.이같은 교묘한 중첩과 재구성은 그의 개성적이고 발랄한 문체와 만나 소설과 현실의 경계를 한층 모호하게 만든다.이른바 「메타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제 소설이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그것은 무엇보다 제 작품들이 뚜렷한 서사구조를 취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현재 서울대에서 러시아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도스토예프스키의 문학정신이 느껴지는 장편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 가 조립식 목조주택사 바이스로이 홈즈(G7으로 가는 길:73)

    ◎모든 부품 통합생산… AS 확실히 보장/수출대상국 문화까지 분석,제품 차별화/엄정한 품질관리로 현장시공비도 줄여/창틀결함 25년까지 무료보상… 고객신뢰 확보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자동차로 30분 떨어진 스카보로우시 멜포드 드라이브 30번지.주택가 한 켠에 아담한 단층 건물이 유독 눈에 띈다.얼핏 보기에는 잘 꾸며진 가정집 같지만 이곳이 바로 조립식 목조주택을 만드는 ‘바이스로이 홈즈(VICEROY HOMES)’ 본사다. 바이스로이에서 만드는 목조주택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한국에서도 목조주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바이스로이 홈즈’(이하 바이스로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다.이곳에서 만든 목조주택이 국내에도 이미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최근 한국의 목조주택 건설붐을 반영하듯 이 회사의 사무실에는 한국어로 된 회사 소개 팸플릿까지 준비돼 있다. 바이스로이는 42년동안 주택업체로 꾸준히 신용을 쌓아왔다. 종업원은 350명으로 보통 40여명의 직원을 둔 다른 업체에 비해서는 규모가 큰 편이다.하지만 지난 해 매출액이 6천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3백90억원)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생산성은 엄청나게 높은 편이다. 이 회사는 ‘통합생산’으로 경쟁업체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벽,지붕,창틀 등 주택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직접 생산해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서 판매하고 있다. 다른 목조주택 업체들은 보통 이미 만들어진 부품을 일일히 구입해서 집 한 채를 만든다.서로 다른 곳에서 만든 부품으로 조립하다보니 균형을 맞추기도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이 회사가 부품 제조에서 조립까지를 한꺼번에 하는 것은 장점이 훨씬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우선 고객에게 확실한 AS(애프터 서비스)를 보장해줄수 있다. 부품을 따로 납품받아 집을 짓는 회사라면 주택에 문제가 생겼을때 고객들만 골탕먹을수 있다.부품을 생산한 곳에 책임을 떠넘기는 등 책임소재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바이스로이는 직접 부품까지 만들어 완제품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애당초 그럴 소지가 없다.고객들은 당연히 믿고 주문을 맡긴다. ○한국어 팸플릿 준비 이 회사에서는 창틀은 25년,페인트는 10년까지 결함이 발견되면 무료로 보상해주고 있다. 또 모든 부품을 미리 짜놓은 대로 붙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현장 시공비를 줄이고 원활한 품질관리가 가능하다. 미닫이창,여닫이창 등이 들어간 목조 주택 한채를 짓는데 드는 비용은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재료비를 포함,약 6만 캐나다달러(한화 약3천9백만원)다.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고급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일년내내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톡톡히 한 몫을 했다.PVC 창틀이 좋은 예다.창문의 사이가 떠서 덜컹거리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했다.PVC 창틀에는 유리 두장 사이에 아르곤 가스를 밀봉해 집어 넣어 기밀을 유지하도록 했다.밖으로 배출되는 열을 막고 안으로 들어오는 빛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소비자로서는 냉난방비용을 절감할수 있으니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유리창도 ‘저에너지유리’(로우 에너지 글라스)라는 특수유리를 사용한다.햇빛을 반사시켜 실내의 소파가 변색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특히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실용성도 중시한다.유리창 안에 열십자(십) 모양의 창호를 집어넣은 창문은 지금은 보편화됐지만 목조 주택에서는 이 회사가 제일 먼저 도입한 것이다.십자 모양의 창호를 겹유리 사이에 넣어 청소할때 먼지를 일일히 닦는 불편을 덜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이렇게 만들어진 목조주택은 미국을 포함한 내수시장에서 30%가 소화되고 나머지 70%가 수출된다. 국내시장에만 치중하다가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5년전부터였다.마침 미국과 캐나다의 주택경기가 하락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필요성이 커졌다. 수출시장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수출대상국의 문화와 주택 특징을 꼼꼼하게 분석,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할 만한 주택을 공급했다. 특히 목구조 주택인 만큼 기후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지진이 빈번히 일어나는 나라,날씨가 습한 나라,비가 많이 오는 나라등 현지의 기후에 따라 주택 부품의 특성에 차이를 뒀다. 현재 수출시장의 절반이상은 일본이 차지한다.나머지는 유럽 25%,한국 15%,남미 5% 등이다. 일본이 주요 수출시장이 된것은 목구조 주택의 역사가 오래 됐기 때문에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일찌감치 집중공략했기 때문이다.한때 ‘캐나다 나무를 보려면 일본에 가야 한다’는 농담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독특한 디자인개발 우리나라에도 지금까지 30동의 목조주택을 팔았다.한국도 아파트 생활에 싫증난 사람이 많아 목구조 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정보를 이미 확보해두고 있다.이 회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상의 고급품을 만들면서도 철저한 시장조사와 고객 중심의 서비스,시장변화에 따른 발빠른 대응 등으로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바이스로이에게는 당분간 경쟁상대는 없을 것으로 보였다. ◎수출·판매 담당이사 데이비드 아일랜드/“아시아 목표로 밴쿠버에 새 공장/주문서 배달까지 한달내 처리” 바이스로이 홈즈의 데이비드 아일랜드 수출·판매 담당이사는 “앞으로는 경영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더늘릴 계획”이라고 말한다. ­경쟁력의 비결은. ▲우리는 모든 주택을 컴퓨터로 설계해 최고급품만 만든다.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잘 팔리는 것 같다.또 목조주택 제조업체의 선두주자로서 항상 새로운 디자인을 접목하려고 시도한다.특히 수출시장을 새로 개척할때는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좋아하면서도 현지 기후에 가장 적합한 주택만을 공급하고 있다. ­수출시장은. ▲미국을 비롯한 국내시장의 주택 경기하락 이후 수출에 치중했는데 해외에서 매출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앞으로는 아시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올 여름에는 벤쿠우버에 공장을 새로 건설한다.아시아와 가까운 곳으로 옮겨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스카보로우 본사와 토론토에 있는 공장 두 개는 북미와 유럽쪽을 맡고,신설되는 벤쿠우버 공장은 한국,일본 등 아시아시장에 수출하는 주택을 만들게 된다. ­연간 생산량은. ▲1년에 2천500채의 목조주택을 만든다.밴쿠버 공장만 완공되면 생산량은 두배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주문에서 배달까지 시간도 불과 4주면 충분하다. ­경영전략은. ▲지금까지는 여러 부품을 합한 목조주택만 패키지로 판매했다.결과가 좋았다.하지만 앞으로는 부품을 개별적으로 판매할 생각이다.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예컨대 목구조 주택 40동에는 40개의 창틀만 필요하지만 수백개 사무실이 있는 고층빌딩에 납품한다면 판매가 훨씬 많아지지 않겠는가. ­어려웠던 일은. ▲지금까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그러나 요즘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우리 회사의 도면을 도용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제품을 사간 한국의 모업체가 우리 회사와 기술협력을 맺은 것처럼 팸플릿을 만들었고 심지어 이름도 못들어 본 어떤 회사는 직접 연관이 있는 것처럼 인쇄물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회사의 신용에 흠집이 생길 우려가 있어 제소를 고려하고 있다.
  • 리처드 레빈 미 예일대 총장 졸업식사

    ◎졸업은 시작… 힘찬 발걸음 떼길 리처드 레빈 예일대 총장은 졸업식사를 통해 새로운 시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갈 길을 분명히 정한 졸업생이나 그렇지 못한 졸업생을 나란히 격려했다.유명한 영문학자인 레빈 총장의 「다음 발걸음을 떼며」라는 제목의 졸업식사를 요약한다. 오늘 이 자리를 하나의 종결로 여기는 것은 당연합니다.내일 여러분들은 여러 감정이 뒤섞인 채 지난날을 되돌아 볼 것입니다.이루어낸 것엔 자부심을,놓쳐버린 기회엔 후회를 느낄 터이며 사귄 친구들에 대해선 가슴뿌듯함을,그리고 그들과 헤어진다는 것을 몹시 서운해 할 것입니다.여러분들은 뒤를 돌아보겠지만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앞을 내다보고자 합니다.오늘의 이 종결,강렬하고 보람찬 4년의 대미를 출발·시작이라고 부르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이 국가와 세계의 독립적이고 교육받은 시민으로서 여러분의 삶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졸업한다는 것은 문자 뜻대로 다음 발걸음을 뗀다는 것입니다.여러분중의 일부는 어서 빨리 발을 떼 분명한 목적과 방향을 갖고곧장 앞으로 내달리고자 합니다.그러나 졸업생 여러분의 대부분은 다음 걸음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를 아직도 걱정스럽게 자문하고 있습니다.같은 졸업생이면서 앞으로 갈 길에 대해 명확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뉜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자신의 진정한 직분에 대한 발견이 아주 일찍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만 대개는 이 발견이 늦으며 일생중에 한번 이상 오기도 합니다. ○진정한 직분 발견하게 될것 다행스럽게도 많은 대작가들이 여러분 앞에 놓인 삶의 무대에 대한 성찰을 남겨 놓고 있습니다.위대한 두 영국시인의 경험을 비교해 보고자 합니다.그들의 경험은 여러가지를 가르쳐주고 또 가슴 든든하게 해줄 것입니다.윌리엄 워즈워드는 캠브리지 대학에 들어온지 고작 1년후인 1788년 여름 분명한 방향을 갖게 됐습니다.반면 3백여년후인 지금도 영시의 『샛별이자 저녁별』로 불리는 존 밀튼은 스스로 늦게 터지는 만성형으로 여겼습니다.1629년의 대학졸업 한참후에야 그의 천재성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워즈워드는 자신의 천분에 대한명확한 인식과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남기고자하는 큰 야망과 함께 대학문을 나섰습니다.저는 여려분들의 기를 죽이기 위해 이 예를 든 것은 아닙니다.여러분 가운데 이미 희망과 꿈이 구체적인 모습을 갖춘 졸업생들을 한층 분발시켰으면 하는 마음입니다.그런 졸업생에게 저는 말합니다.스스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잘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상상해온 대로 성취할 것이다. ○희망·꿈의 틀 착실히 짜야 아직도 자신의 희망과 꿈의 틀을 짜고있는 졸업생들에겐 밀튼이 보다 좋은 귀감이 될 것입니다.36세 생일 이전까지 그는 단 한편의 시만 발표했습니다.제가 방금 읊은 그의 첫 시에서 우리는 그가 앞시대 세익스피어 시의 위대함에 얼마나 부대꼈는가를 느낄수 있습니다.그러나 이 시행들의 비애감에도 불구하고 밀튼은 자신의 「늦게 터짐」을 실패로 여기지 않았습니다.남에게 내보일 꽃봉우리나 꽃송이가 없는 가운데서도 밀튼은 자신의 「내적 성숙함」을 자신하고 있었습니다. 삶의 구체적인 방향을 아직 결정하지 못한 졸업생을 향해 밀튼의 예를 들면서 저는 그런 여러분 역시 내적 성숙함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자 합니다.이 대학 교육이 여러분에게 준 것이 바로 그것이기 때문입니다.풍만한 삶은 자기만족 이상의 어떤 것으로서 가족,공동사회,더 큰 사회에 대한 봉사의 마음을 요구한다고 이 대학은 가르쳐 왔습니다. 1997년 남녀 졸업생 여러분,일찍 꽃피울 가능성이 있거나 대기만성형이든 간에 여러분은 이제 졸업해야 할 때이며 다음 발걸음을 떼야 할 때입니다.지금 여러분의 길이 뚜렷하거나 아직도 불확실하든 간에 여러분들은 함께 지낸 지난 4년동안 나름대로 잘 준비하고 다져왔습니다.여러분은 여기에서 위대한 생각들과 훌륭한 선생님 그리고 특출난 동기생들과 만나고 맞부딪쳤습니다.이 대학이 여러분에게 준 선물들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최초의 집을 떠나는 아담과 이브를 묘사하는 밀튼의 말이 떠오릅니다.『세계가 몽땅 너희 앞에 있고,어디다 쉴 곳을 정하는 것도 너희 몫이다.신의 섭리가 함께 하기를.』〈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에버렌드·드림랜드­워터파크/제철 만난 「물의 나라」

    경기도 용인 애버랜드의 캐리비언베이는 국내 워터파크의 원조. 지난 4월5일부터 실내 풀장과 유수풀의 일부를 운영해오다 지난 1일부터 실외 인공파도풀,슬라이드,샌디풀 등 야외시설도 오픈,본격적인 고객유인 작전에 나섰다. 우선 음수대와 파라솔을 대폭 늘렸고 안내판을 각 지역에 맞게 재정비,손님들의 편의를 도모했다.비치 발리볼장옆 피크닉지역에는 다양한 오락을 즐길수 있는 카니발장을 설치했다. 특히 수영장내에 시계가 없어 시간을 알수 없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시계를 설치했다.대형시계는 카리브해 풍의 디자인으로 고풍적인 맛을 느끼게 하는데 원내에서 어디서나 쉽게 볼수 있도록 높은 위치의 벽에 4∼5개 설치했다. 또 모험놀이풀에는 대형 해골바가지속의 물이 폭포처럼 떨어지는 시점을 알려주는 카운트 다운 시계를 보안,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최고 2m높이의 인공파도풀에서 펼치는 제트스키쇼와 서핑쇼,25m높이에서 펼치는 하이 다이빙쇼와 코믹 버드맨쇼 그리고 폴리네시안 민속공연 및 통기타 DJ쇼 등 다채롭고 풍성한 볼거리들을 펼친다. 개장시간은 평일에는 상오 9시30분부터 하오 5시30분까지,토·휴일에는 상오 9시30분부터 하오 7시까지.이용요금은 7월19일까지는 대인 1만9천원,소인 1만2천원,8월25일까지는 대인 2만7천원,소인 1만6천원이다. 교통편은 서울에서는 남부터미널 맞은편에서 좌석버스 500­1번,수역역에서는 시내버스 66번,좌석버스 600번,성남·분당에서는 시내버스 67번,좌석버스 670번을 이용하면 된다.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영동고속도로,마성 톨게이트를 거치면 에버랜드 팻말이 나온다. ◎ 서울 강북구 번동 드림랜드 야외수영장이 오는 15일 문을 연다.1만여평의 이 수영장은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있어 한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기에 적격이다. 수영장은 대형 맘모스풀,정규풀,유아풀 3개가 있다.맘모스풀은 가로 세로가 70m×30m이며 정규풀은 50m×25m,유아풀은 25m×9m이다.스릴만점인 3단식 6레인의 물미끄럼틀 「하이 슬라이더」도 갖춰져 있어 자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다. 수영장 주변에는 조금만 야산이 있어 수영을 하다 지치면 숲속에서 휴식을 즐길수 있다.울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통나무 썬텐장도 다시 문을 연다.2층으로 된 통나무위에서 일광욕을 하는 것인데 지난해에는 예약을 받아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200∼3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썬텐장 이용요금은 별도다. 올해는 또 캘리포니아산 천연 미네럴 머드를 이용한 진흙 마사지장을 오픈할 예정이다.나무로 만든 집에서 미용효과에 탁월한 진흙 마사지를 하는 것인데 여성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림랜드 가는 길은 대중교통편을 이용할 경우 시내버스는 34,34­1,32,161번,좌석버스는 731번이 있다.지하철은 4호선 수유역과 1호선 석계역에서 내리면 마을버스와 연결되며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미아삼거리에서 월계동방면으로 3분정도 가면 된다. 수영장 입장료는 어른 3천100원,중고생 2천800원,어린이 2천420원이다.수영장에 들어가려면 공원 입장료를 따로 내야 하는데 공원 입장료는 어른 1천100원,중고생 900원,어린이 700원이다.
  • 하오4시의 텔레비전/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기자(서울논단)

    공중파방송 3사가 지난 19일부터 한꺼번에 텔레비전 방송을 1시간 더 늘렸다.KBS 두 채널을 비롯 MBC와 SBS 각각 한 채널이 하오5시에 내 보내던 전파를 하오4시로 앞당겨 쏘고 있다.마치 카르텔 형식으로 담합이라도 한 듯이 하오 조기방영을 본격화한 것이다. 요즘 그 시간대면 해가 중천에 걸렸다.한창 일들을 할 시간이다.그래서 다른 여러 나라들은 장장하일의 이맘때를 적절히 대비하고 있다.서머타임이라는 제도다.햇빛을 아껴 쓰는 일조절약 운동인 것이다.낮시간이 긴 여름철을 앞뒤로 천혜의 에너지 자원인 햇빛을 한껏 활용하려는 의도에서 마련한 제도가 서머타임이 아닌가 한다. 우리도 한때 수용했던 서머타임을 내년쯤 부활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이 제도를 다시 실시하면,전력 소비량을 16%가량 줄여 국제수지에도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예측 수치가 나와 있다.전력 소비량의 60%를 유류나 천연가스에 기대는 터이고 보면,서머타임의 경제적 효과는 크다.그리고 근면을 부추기는 무형의 수확은 더욱 값지다 할 것이다. ○여름 전력소비부채질 방송에 필요한 에너지가 전력이라는 사실은 어린 아이들에게 물어 보아도 다 안다.그런데 공중파 TV방송들이 앞당겨 잡아놓은 하오4시 방송시간은 공교롭게도 여름철 전력소비가 피크를 이루는 하오3시와 곧 바로 맞물렸다.예비전력이 간댕간댕한 시간인 것이다.오늘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생산성 향상이 시대적 소명으로 떠오른 현실을 고려하면 바람직한 결정은 아니다. 공중파방송사들의 하오 조기방송에 대한 해명은 종일방송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것이다.그러나 종일방송은 오늘의 국력과 맞아 떨어질 수 없는 사치스러운 일이 되었다.국가경쟁력이나 국민경제 회생따위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는 국력을 낙관만 할 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그러니까 국가가 당면한 현안과 견주면,서둘지 말아야 할 불급의 사인일 수도 있다. ○시청률 겨우 5%정도 그리고 이번 하오 조기방송을 종일방송에 앞선 「터 닦기」라는 방송사쪽의 설명 역시 설득력이 모자란 느낌이다.그동안 방송가에서 흘러나온 이야기를 종합하면 긴 안목으로 방송발전을 위해정지한 흔적은 없다.이번 하오 조기방송에 따른 편성안조차 방송개시 며칠 전까지 겉돌았다는 것이다.그나마 제작여건이 좋은 편이 아니어서 일찍부터 양질의 프로를 기대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어떻든 방송사 주조정실에서는 하오4시의 프로를 선택한 스위처를 이미 눌러버렸다.그리고 나서 시청자들의 기호를 아랑곳하지 않은 프로그램이 전파를 탄지 열흘이 넘었다.시청율은 고작 2∼5%에 머물고 있다.높은 시청율이 아니다.그러나 시청자들은 1시간당 어림잡아 10만㎾의 전력을 추가로 더 소비하게 되었다. 그까지 10만㎾가 뭐 그리 대수로우냐고 반문할지 모른다.하지만 경제위기를 실제상황 이상으로 체감하고 살아가는 국민들 정서는 그렇지 않다.그 걱정 많은 국민들은 「방송의 폭군」이라고도 말하는 의식을 지닌 시청자들이다.그래서 방송사는 시청률을 눈여겨 보면서 방송이 중시하는 공공성 회복을 숙제로 떠안을 수 밝에 없다.방송시간을 원상으로 되돌려 놓는 것도 해결방법의 하나일 것이다. 우리 방송인들은 TV의 하오 조기방영을 계기로영국 BBC방송을 지금의 위치로 끌어올린 존 리스경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BBC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정부도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면,BBC는 위기의 국민을 위해서도 존재해야 된다」.
  • 요절작가 김소진 추모특집 잇따라

    ◎한국문학,미완성 유고 단편 등 실어/도서출판 「강」,가상 통일소설 등 소개 지난 4월 34세로 요절한 소설가 김소진씨의 49제를 앞두고 추모특집과 추모집이 잇따라 나왔다. 계간 「한국문학」 여름호는 김소진 추모특집을 마련했다.김소진씨는 세상을 뜨기 전까지 「현대문학」의 편집위원으로 일했다. 그의 미완성 유고인 단편 「내마음에 세렌게티」를 비롯해서 소설가 김성동씨 등 3인의 조사,안찬수씨 등 시인 7명의 추모시를 비롯해 서울대 영문과 후배인 조형준씨 등 5인의 추모산문이 실려있다. 정호웅씨의 「쓸쓸하고 따뜻한 비관주의」 등 문학평론가 2인의 평론도 함께 실려있다. 도서출판 「강」도 곧 김씨를 추모하는 유고 소설집 「눈사람 속에 검은 항아리」를 내놓는다. 이 유고집에는 김씨가 지난 해부터 세상을 뜨기전에 발표한 11편의 소설이 실려있다.특히 「자유공론」지에 연재되어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가상 통일소설도 실려있어 이채를 띠고있다. 미완의 소설 「내 마음…」는 150매 정도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130여매로 끝나고 말았다.김씨는 죽기전 병석에서 부인에게 『마무리짓지 못하는 것이 가슴아프다』며 안타까워 했다고 한다.
  • 강화 꽃돗자리/시원한 여름을 팝니다

    ◎국내 화문석의 “대명사”… 최고의 품질/왕골제품 베개·모자 등 소품도 인기/카펫에 밀려 사양화… 국가적 지원 절실 한여름 등을 대고 누우면 그 시원함에 더위가 절로 가시는 우리 고유의 돗자리. 한동안 서양의 카펫에 눌려 기억속에서 점차 사라져 가던 우리의 돗자리가 최근 그 시원함에 찾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경기도 강화군 강화읍 남산리에 있는 「강화 토산품판매장」.재래 돗자리 가운데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제대로 된 강화 특산품 「화문석」을 취급하고 있다. 판매장에는 여름철이 오기 전에 화문석을 싸게 사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벌써부터 하나둘씩 이어지고 있다. 강화산 화문석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산 재래 돗자리의 대표격이다.국내에서 돗자리를 만들어 파는 곳이 몇곳 있지만 이곳에서 생산되는 것과는 비할 바가 아니다. 이곳에 들르면 국내산 각종 돗자리를 두루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이와함께 화문석의 재료인 왕골로 만든 배개·모자·짚신 등 각종 소품들도 구비돼 있다. 강화산 화문석의 우수성이 널리 전해지면서 신혼부부에서부터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찾는 층이 다양해졌다. 상인들은 이곳을 찾는 고객들 대부분은 화문석을 한두번 구입해 사용한 사람들로 긴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화문석에 대한 이해가 유난히 깊다고 설명한다. 비록 화문석이 카펫의 위세에 눌려 옛날 명성을 다소 잃어가고 시장 역시 규모가 작아지고 있지만 우리의 것을 지키고 있는 상인들의 자부심은 예전과 다를바 없다. 오종환씨(64·상인)는 『화문석은 강화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다른 지역의 제품과는 비교가 안된다』면서 『화문석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상품으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생산과정 및 특징◁ 화문석은 논에서 재배한 왕골을 재료로 섬유를 짜듯이 만들어 진다. 고드레라는 왕골짜는 기계를 이용하긴 하나 대부분의 공정을 사람의 손에 의존해 제작기간이 수일씩 걸린다. 왕골은 봄 모내기 전후로 논에 심어 추석을 전후로 수확한다. 화문석은 약품처리를 전혀 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할뿐 아니라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화문석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돗자리에 비해 제품이 우수할뿐 아니라 인공섬유로 만든 카펫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황◁ 80년대초까지만 해도 강화일대에는 화문석의 재료인 왕골을 재배하는 농가가 1천여가구에 달했지만 지금은 300여가구에 불과하다. 가구당 평균 재배면적도 100∼200평으로 왕골을 재배하는 전업 농가는 별로 없고 대개 부업으로 하고 있다. 그나마 재배농가 가운데 화문석을 직접 짜는 곳은 송해·양사·하점면의 100여가구에 불과하다.이들 농가의 연간 생산량은 7천장 정도다. 이처럼 생산이 과거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은 80년대 들어 주거형태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대거 바뀌면서 재래식 돗자리보다는 카펫을 선호하는 풍조가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신세대 가정 일수록 화문석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다. 화문석 완제품은 강화 특산품 판매장안에 있는 11곳의 매장에서 소매로 판매되거나 전국에 있는 특산품판매장에 도매로 넘겨져 수요자에게 공급된다. ▷가격◁ 짜는 과정에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비싼 편이다. 6자×9자짜리는 20만∼30만원,7자×10자짜리는 25만∼35만원,8자×11자짜리는 45만∼50만원선에 팔린다. 제품을 주문해 만드는 경우는 이보다 20∼30% 비싸다. 주문생산의 경우 크기나 디자인을 원하는대로 할수 있어 혼수용품으로 인기가 높다. 가을과 겨울·이른 봄 등 비성수기에는 정상가격보다 20%정도 싸게 팔고 있다.지금 이곳에 가면 이 정도 싼값에 살 수 있다. 이와함께 왕골로 만든 소품은 크기에 따라 1만3천∼4만5천원,왕골모자 4만원,왕골벼개 5천원,왕골짚신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제품 취급현황 강화 특산품 판매장에서는 화문석 등 강화지역 특산품뿐 아니라 타 지역에서 만들어진 제품도 취급하고 있다. 전남 담양 등에서 만들어진 돗자리·소쿠리·부채·키·모자 등 30여종의 수공품이 판매되고 있다. 다른 지역산 돗자리의 경우 화문석보다는 현저하게 싸 3자 5자짜리가 2만∼3만원선에 거래된다. ▷문제점◁ 화문석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또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강화군은 85년 이곳 토산품 판매장을 세워 상인들에게 임대,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나 최근의 경기불황 여파로 화문석 생산·판매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상인들은 화문석 생산단지 조성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30여년간 화문석을 취급해왔다는 이종진씨(59)는 『화문석 생산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특산품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커리어우먼/나만의 개성을 입는다

    ◎치마정장 고수는 옛말/직군·연령따라 세분화/30∼40만원대 주종 일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진출 분야도 다양해졌고 직장에서 유니폼을 입지 않는 커리어 우먼들이 증가하고 있다.구매력이 뒷받침되는 이들을 겨냥한 「커리어 우먼 브랜드」는 크게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시장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또 20대와 30·40대 등 커리어 우먼 패션시장도 직군 뿐 아니라 연령에 따라서도 세분화되고 있다. 커리어 우먼들이 옷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항은 시간과 장소,목적이다.직장 여성들의 경우 일부 자유직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대부분 예쁘거나 화려한 옷 보다는 단정하고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수 있는 의상을 선택한다.자신의 직업과 어울리며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의상,여기에 일하기 편안한 옷이면 더욱 좋을 듯하다. 치마정장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이제 옛 말이다.남성적인 모습의 딱딱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경향도 지나간 얘기다.바지정장 또는 원피스도 직장 여성들이 즐겨입는 의상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그러나 어떤 경우든 자켓은필수적이다. 최근 20대 초반의 신세대 직장 여성들의 경우 무릎 위로 성큼 올라가는 짧은 치마정장을 입고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본인이 편안하고 주위에서 보기에 무리가 없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그러나 지나치게 짧거나 몸에 달라붙는 의상은 자유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어딘지 모르게 덜 「전문적」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커리어 우먼 패션의 선두격은 20대 중후반을 겨냥한 데코,타임,몽티꼴,아라모드 등이 있다.데코나 타임은 정장이 워낙 잘 나왔다는 평가이고 특히 자켓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따라서 약간만 신경쓰면 변화를 쉽게 줄 수 있다.정장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단품도 많이 나온다.가격대는 30만∼40만원대. 30대­40대 직장 여성들에게는 줄리앙과 보티첼리,기비,앤클레인,디자이너스 에디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무난한 스타일에 활동성을 강조했고 싫증이 나지 않는 것이 공통점이다.가격대도 30만∼40만원대를 유지한다. 반면 20대 초반의 대학생을 포함,커리어 우먼들은 마인,비아트,오브제,아나카프리,텔레그라프 등을 즐겨 찾는다.이들 브랜드는 디자인이 독특해 이른바 캐릭터 브랜드로 불리는데 다소 디자인이 전위적이거나 파격적인 것이 많다.따라서 일반 직장보다는 자유직에 종사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봄·여름 정장 한벌에 40만∼45만원 정도로 약간 비싼 편이다.
  • 식량지원 북 주민이 알게하자/김주영 작가(서울광장)

    북한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다.그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을 나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익히 알고 있었다.몇년전 소설쓰기의 답사를 위해 두만강과 압록강 상류나 중류의 국경선 일대를 수차에 걸쳐 다녀본 적이 있었다.그 답사 경험에 의하면 북한은 95년과 96년의 치명적이었던 수해이전 92년이나 93년경부터 식량부족 사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기억된다.중국의 집안과 북한의 만포가 마주보고 있는 압록강 한가운데는 조그만 섬이 하나있다.그 섬은 북한의 영토인데,배를 타고 그 섬을 관찰해 보았을때는 섬 전체가 옥수수밭이었다.그런데 수확기였던 그때 옥수수밭에는 수확할 옥수수가 보이지 않았다.식량부족을 겪고있던 그들은 옥수수대에서 옥수수 싹이 나오는대로 꺾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정작 수확기에는 수확할 옥수수가 없다는 것이었다.집안에 살고있는 중국인들의 말이었으니까 그건 확실하고 또 그런 정상이 94년 이전의 일이기도 하였다.그것은 북한이 식량부족사태를 맞게된 것이 2년에 걸친 수해의 타격뿐만 아니라,그들의 농업정책에 구조적 함정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여름이 되면 양쪽 강안에 많은 주민들이 나와서 목욕을 하거나 빨래를 하고있는 장면들을 목격하게 되는데,가까이 다가가서 보노라면 북한주민들의 헐벗은 모습이란 가슴이 찡할 정도다.그리고 담배 피는 사람조차 볼수 없다.중국인들이 탄 배가 다가가면 손짓으로 담배를 달라는 아이들의 요구를 흔히 보게된다.그리고 그것이 거절당했을때 보여주었던 아이들의 전투적인 행위는 아직도 눈에 선하다. ○굶주린 모습 가슴 아파 이유야 어쨌든 북한 주민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것에 우리들은 너나 할것없이 가슴아파하고 있고,그들의 굶주림을 덜게 만들 방법들을 찾고 있다.굶주린다는 일차적인 문제와 마주치게 되면 대개의 사람들은 비겁하게 된다.그런데 그것을 내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그들의 모습이 또한 안쓰럽기 짝이 없다. 민간단체와 종교단체들이 모금운동을 벌여 그들에게 식량을 원조하자는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그러한 과정에서 남한의 곡식을 사서 보내자는 여론도 있고,혹은 연변의 옥수수를 사서 손쉬운 경로로 보내자는 주장도 있고,또는 종교인들이 직접 북한을 방문하여 그 곡식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확실하게 전달되는가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혹은 그들의 군량미를 푼다면 주민들의 아사사태를 막을 수도 있다는 진단결과도 있다.이러한 여러 갈래의 주장과 진단들이 저마다 어떤 설득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의 식량원조에 딜레마가 존재한다.그리고 이 문제는 뜨거운 감자다.북한 당국이 보여주는 여러 측면의 부정적인 요소들 때문에 발벗고 나설 수도 없고 그렇다고 외면하고 있을 수도 없는 곤경에 처해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몇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 있다고 생각된다.첫번째 일로는 남한의 곡식을 구입하여 선박편으로 실어보내든 연변의 옥수수를 대량 구입하여 보내든 그 방법에 구애받지는 않더라도 그 곡식을 받아야할 북한 주민들이 그것이 남한의 주민들이 보낸 곡식이라는 것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생색을 내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비난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주장에는 생색 이상의 무엇이 있다.그러나 북한 당국은 그것을 막아오고 있다. ○원조창구 단일화해야 여러가지 방법으로 그것을 제지하고 있다.그런데 북한 당국의 그런 단호한 태도에는 자신들의 정권 유지를 위해선 국민들은 굶어죽어도 좋다는 배타적인 논리에서 나온 살의가 숨어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북한은 이 시점까지 배급이라는 식량운영제도를 가지고 그들의 국민들을 통솔하고 다스려왔다.그렇기 때문에 구호식량 문제,특히 남한에서 왔다는 식량을 국민들이 알았을때 보여줄 불신과 괴리감을 북한 당국은 두려워하는 것이다.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는 우리대로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우리들이 갖고 있는 순수성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식량을 원조하려는 사회단체 혹은 종교단체들이 중구난방식의 주장이 난무해서는 우리들에게 정서적 혼란을 야기시킬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통일된 주장의 유지가 필요하다.
  • 연극연출가 강유정(이세기의 인물탐구:123)

    ◎무대연출 금녀의 벽 허문 철의 여인/여성에 대한 모든문제 무대서 해답구해/파격적 전위성보다 연극의 정통성 고수 「연극의 모든 문제는 저 침묵을 뒤흔들어 놓는 일이다.저 침묵의 얼음덩어리를 녹여 도도히 흐르는 강줄기로 역행시켜야만 한다」.강유정은 「침묵의 객석」을 향한 장 루이바로의 열변으로 일찍이 연극의 철리를 깨친 연출가다. 아무도 그를 번뜩이는 천재라고 말하진 않는다.불꽃튀기는 재치와 새타이어의 현란성을 지녔다고도 생각지 않는다.다만 「오래 달군 쇠처럼 쉽게 식지않는 정열」이란 말이,그를 두고 적절하다.오랜 교분을 트고 있는 희곡작가 차범석씨는 『그의,연극에 대한 집념은 누구에게도 비교할수 없을만큼 깊고 강하다』고 전한다.「성격 자체도 크고 넓어서 웬만한 남자는 따라잡기 힘든 반면」「자상하고 다정다감한 여성적인 일면이 그의 매력」이라고 했다. ○「여인극장」 30년 이끌어 그의 겉모습만으로는 고집스럽고 뚝심이 세고 남성적일 거라고 사람들은 짐작한다.그러나 만사에 상처받기 쉬운 성격이 강유정의 면모다.대범한 듯하지만 섬세하고,감상적인 것 같지만 자기주장이 강하다.초창기엔 연극연습 과정에서 단원들과 잡다한 갈등을 빚기도 했으나 상대방을 「부드럽게 감싸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지난 30여년간 극단 여인극장을 「대과 없이」 이끌어왔다. 그의 연극에의 길은 결코 평탄한 직선을 긋고 있진 않다. 고교시절엔 세계명작을 무질서하게 읽으면서 「희곡작가」를 지망했으나 희곡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대경험」이 필요하다는 이해랑씨의 충고를 받아들여 18살 되던 해 극단 「신협」에 입단했다.프롬프터에서 「살아있는 이중생각하」에 이르는 단역 대역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희곡이나 연기보다 무대전체를 관장하는 연출자가 되고자 꿈꿨다.그러나 연극계의 철옹성같은 보수성은 그에게 연출의 기회를 주지않았고 다시 영화계로 눈을 돌려 홍성기·이강천 감독 밑에서 어려운 조감독생활을 거쳤지만 영화쪽에서도 그에게 감독의 기회를 내어줄 것 같진 않았다. 그는 극단과 영화계주변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극단 창단을 기획하고 자신이 읽었던 수많은 주옥편들을 무대에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그렇게 탄생한 것이 극단 여인극장이다. 평소 친분이 두텁던 성곡 김성곤씨의 부인 김미희씨의 도움을 받아 66년 10월 서울 신문로에 있던 성곡댁에서 화려한 창단파티를 가졌을때 모든 것이 가난하기만 했던 연극계는 「여성연출가 탄생」과 함께 그에 대한 기대로 관심이 집중되었다. 하나의 연극을 시작하기 위해 2,3년전부터 작품을 고르고 끈질긴 탐구성과 선별의 명철함,마음속까지 꿰뚫는 예민성으로 취할 것과 버릴 것을 엄밀하게 가리는 것이 그의 연출포인트다.극중 인물의 사상과 성격을 도식적으로 또는 소묘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내부에 도사린 모순에 파고들어 피가 뛰는 인간상을 창조해 나간다.극적인 기교나 파격적인 전위성 대신 정통연극을 진솔하게 지키면서 「누가 뭐라고 하든 나의 시각과 나만의 해석으로 연극이 품고있는 내면의 정서를 전달한다」는 주장이 강하다. 그의 연극관은 「연극이 사회를 맑게 하는 샘물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며 여인극단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여성들이 받는 불이익과 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여성의 편에서가 아닌,인간의 문제」로 파악하고 「오늘의 생존을 위해 고통당하는 인물」들이 「지나간 과거에 대한 용서와 화해,그리고 여인들의 억눌린 욕망의 문제를 시적 정서로 밀도있게 그려낸다」는 평이 그것이다.평론가 김방옥은 85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동아연극상 희곡상을 수상한 「풍금소리」를 보고 「각 인물의 성공적인 성격창조라는 면에서 이번 연극제에서 가장 큰 감동을 준 작품」으로 평하고 있다. ○한때 영화계 눈돌려 그가 여성이 아닌 한 사람의 인간으로 살고싶어한 것은 경상도 특유의 집안의 보수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5대독자인 부친 강동수씨는 북경과 상해로 나돌며 풍운아처럼 군림하는데 비해 딸만 둘을 낳은 어머니는 그늘진 곳에 숨어 남편에게 무조건 순종하는 전형적인 현모양처였다.그는 「어머니처럼 되지 않기 위해」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고집이 센 성격으로 성장해 나갔다. 그가 연극에 미치는 이유는 「항상 남다른 삶과 만나는 즐거움」과 「배우의 발성과 무대의 열기와 극이 진행되는 동안의 긴장감」때문이며 그때마다 「자신이 싱싱하게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변한다. 「연극은 나의 생, 나의 생활」이라는 신조로 그가 좋아하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지난 여름 갑자기」등 테네시 윌리엄스에 집착하고 지난해 창단30주년 기념공연과 내년 상반기공연을 위해 뉴욕에 있는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와 올비의 「키 큰 세여자」,맥넬리의 「마스터 클래스」를 정식 계약하기도 했다. 그가 연극을 하기까지 부군 임영수씨의 외조와 인내심을 그는 잊지 못한다.서울대 상대출신에다 육사교관이던 부군은,걸핏하면 집을 비우고 통금시간을 밖에서 넘기는 그의 연극활동을 이해하여 처음엔 연극제작에 관련된 은행대출 등에 도움을 주기도 했으나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연극에 질려 언제부턴가 극장주변에는 얼씬거리지 않더니 88년 타계했다.자녀는 1남2녀. 동숭동 극장가에 가면 그를 만나기란 별로 어렵지 않다.커다란 숄더백을 어깨에 둘러메고 연극의 새로운 흐름을 알기 위해 그는후배들의 공연을 들여다보고 연극인들과의 토론·담론을 즐긴다.애연가에다 애주가지만 아무리 전날 술을 마셔도 새벽 5시면 일어나 작품분석에 전념하고 양직한 성품탓에 친구의 폭이 넓고 다양한 편이다. ○연극인들과 토론즐겨 『누가 가장 영광있게 산 사람인가.한번도 실패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인생의 모욕일 수 있다』.그대신 『실패할 때마다 조용히,그리고 힘차게 일어나는 것이 참된 인간의 영광이며,바로 그런 자세로 나는 한평생 나만의 연극인생을 만들어냈다』고 그는 감연히 말한다. 「여성연출가 1호」를 기록하고 「갈매기처럼,불꽃처럼 자유롭고 뜨겁게」 여성에 대한 모든 해답을 무대에서 구하게 했다는 자체만으로 그는 우리 연극사에서 「비중있는 배역」으로 또렷한 족적을 남긴 존재다. □연보 ▲1932년 경남 진양출생 ▲49년 극예술협회 입단 ▲50년 극단 신협입단 ▲55년 동국대 국문과 졸업 ▲57년 수도영화사 연출부 입사,이강천 감독 「생명」조연출 ▲64년 영화 「순교자」제작 ▲66∼현재 극단 여인극장 창단 대표 ▲68년 가르시아 로르카작 「베르나르드 알바의 집」첫연출 ▲73년 한국연극협회 이사 ▲75년 한국연극협회 감사 ▲76년 창단 10주년기념 테네시 윌리엄스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연출,「창단10주년기념희곡집」발간 ▲79년 황석영 「산국」 미주 순회 ▲82년 한·미 수교 100주년기념 차범석작 「학이여 사랑일레라」 미주 순회 ▲86년 창단20주년 기념 노영식작 「강건너 너부 실로(넓은 들로)」연출 ▲91년 극단 여인극장 100회기념 셰익스피어작 「맥베스」연출 ▲92년 서울연극제심사위원·한국연극협회감사·아시아여성연극인대회 한국대표 ▲94년 한국여성연극인회 회장,세계여성희곡작가협의회 이사 ▲95년 한국연극협회 이사 ▲96년 창단30주년기념 에드워드 올비작 「키 큰 세여자」연출 〈연출대표작〉 「이구아나의 밤」「지난여름 갑자기」「올페」「하녀들」「부부」「다(아빠)」「아,아빠 가엾은 우리아빠!」「아내란 직업을 가진 여인」「모닥불 아침이슬」「풍금소리」「키리에」「맥베스」「세자매」등 100여편 〈수상〉 대한민국연극제작품상·희곡상·연기상(78년) 한국연극영화 텔레비전예술상 대상(85년) 서울시문화예술상(89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연출상(92년) 한국예총예술문화대상(93년)
  • “개성 만점”… 스틸·목조주택 인기 높다

    ◎목조주택/단열·습도능력 탁월… 여름은 시원,겨울엔 따뜻/공사기간 짧아 경제적… 내구년수 100년 넘어 목조주택이 새로운 주거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3∼4년 전부터 수도권에 전원주택 형태로 한 두채씩 들어서기 시작한 목조주택은 최근 일산의 전원주택단지를 비롯 용인시 고양시 양평군 포천군 가평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독립된 「전원주택」이나 「단지」로 숫자가 부쩍 늘고 있다.이밖에 전주 임실의 휴양림 단지 등 지방의 휴양림 단지에서도 목조주택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서울과 인천을 제외한 수도권 일대에서 3년 이내 건축된 목조주택은 374채로 추산될 만큼 목조주택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목조주택의 확산은 목자재가 갖는 특장점의 영향에 달려있다.목조주택의 장점은 한둘이 아니다.우선 자재인 목재는 부드러운 감촉에다 벽돌 콘크리트와 달리 유해물질 발생이 없다.게다가 단열능력과 습도조절 능력이 탁월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실내온도를 유지해준다. 때문에 입주자들의 주거만족도도 꽤높다.한국주택산업연구원(KHI)이 최근 196개 주택업체와 목조주택 시공경험이 있는 39개사,목조주택 거주자 1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주거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77로 나왔을 만큼 높았다.특히 안락함과 자기만의 공간을 추구하는 전문직 종사자와 경영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설계 및 시공상 목조주택의 장점은 설계가 자유로와 건축주의 개성을 충분히 살릴수 있는 독창적인 주택건축이 가능하며 보수나 증·개축,시설교체가 용이하다는 점이다.게다가 외벽마감재의 선택폭이 넓어 다양한 외장재의 적용이 가능한데다 최신 설비의 설치가 용이해 건축물의 시설노후를 막을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시공기간도 짧다.콘크리트 건물의 경우 양생기간만 30일 이상 걸리는 반면 목조주택의 공사기간은 30평형의 경우 30∼45일,60평형은 60∼75일이면 설계에서부터 입주가 끝난다.이는 건식공법이 적용되는데다 사용목재도 규격화가 이뤄져 부재간 연결 및 접합이 간단해 현장작업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수명은 대단히 길다.콘크리트 주택의 평균수명이 20∼30년인 반면 목조주택의 내구년수는 1백년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축방식으로는 경량목구조 방식,조립식패널방식 및 통나무조립공법 등 3가지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경량목구조방식은 두께 2인치 너비 4인치(2X4),두께 2인치 너비 6인치(2X6)의 각목재를 사용하는 방식이다.이 방식을 채택한 목조주택은 「각재조립주택」으로 불린다.각재를 일정간격으로 세우고 중간에 단열재를 넣은 다음 판재와 석고보드로 마감하기 때문이다. 조립식패널공법은 바닥판,벽체,지붕 등의 각 부분품을 공장에서 패널로 제작,현장에서 조립 또는 연결해서 건축하는 공법으로 시공인력이 적은데다 기성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건축비가 적게 든다는 잇점이 있다. 평당 건축비는 업체별로 다양하지만 30평형을 기준으로 2X4방식을 채택하면 2백만원,2백50만∼3백만원선,통나무 방식을 채택할 경우 3백만∼4백만원선으로 각각 총건축비는 8천만원 안팎과 1억5백만원선으로 추산된다.물론 토지구입비는 제외된다.콘크리트 주택(평당 2백만∼2백40만원)보다 좀 비싼 편이지만 업계는 다양한 가격대를 내놓고 있어 건축비를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현재 목조주택 시공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많지 않고 개발,자재공급,설계 및 시공을 함께 하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한국목조건축협회에 소속된 회사는 68개로 업력이 대부분 10년 미만이다.목조주택의 인기가 최근 급상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스틸하우스/주재료 철재… 내구성·내진성서 타의 추종 불허/폐자재 따른 환경오염 “전무”… 차세대 건축 선호 요즘 서울 강남구 도곡동 모델 스틸하우스에는 건축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경북 포항시 대도동과 전남 광양시 중동에 준공된 모델 스틸하우스에도 발길이 이어지기는 마찬가지다. 포항제철과 포스코개발 등 63개 업체로 구성된 스틸하우스 클럽이 스틸하우스 보급을 위해 세운 모델 하우스다.서울 도곡동 모델하우스는 60평형(2층)과 50평형,20평형 3가지.60평형의 지붕은 금속기와이고 50평형과 20평형은 각각 아스팔트 슁글 지붕으로 처리했다.포항모델의 경우 50평형과30평형 두가지로 모두 2층인데 50평형은 금속기와로,30평형은 천연 슬레이트 지붕으로 처리했다.광양은 50평형과 30평형으로 아스팔트 슁글지붕으로 마감했다.주자재는 철재지만 마감재는 기존 재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스틸하우스는 북미의 전통적인 목조주택 공법에서 주자재인 목조대신 두께 0.46∼2.56㎜내외의 아연도금강판으로 만든 C형강(일명 스터드)을 벽체,바닥,지붕 등 건축물의 주요부분 골조로 사용하고 내벽 마감은 석고보드와 단열재로 외벽은 스티로폴 등 기존 자재를 사용해서 지은 건축물을 말한다. 스틸하우스의 특·장점을 꼽자면 뛰어난 내구성과 내진성,가변성과 공간활용성이 지적된다.스터드를 나사못으로 결합하는 만큼 강한 압력에도 잘 견딘다.92년 하와이를 강타한 허리케인에서 살아남은 건물이 스틸하우스였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기존 단열재와 내·외장 마감재를 사용할 경우 스틸하우스는 벽두께는 얇아지면서도 동일한 단열효과를 낼수 있어 효과만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 10년간철강재 가격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어 자재 공급가격이 일정하고 낭비가 적은데다 운송도 편리해 공기단축과 맞물려 건축비를 대폭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공간활용성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준다.벽돌조나 목조주택에 비해 벽체가 얇아 내부공간이 넓다.포스코 관계자는 60평형의 내부공간은 기존 방식으로 건축된 70평형의 내부공간과 엇비슷하다고 밝히고 있다.선택은 분명해진다. 게다가 오래된 주택을 해체했을때 생기는 폐자재로 인한 환경오염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스틸하우스의 자재 재활용도는 근 100%나 돼 미국 호주 일본 유럽 등 환경의식이 높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차세대 건축양식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 젊은 회사 「시엔 아트」/국내 게임시장 평정 “야심”

    ◎다양한 장르 고집… 지금까지 10편 개발 “호평”/작년 매출 14억… 야심작 「천하통일」 4월 출시 서울 관악구 봉천11동에 있는 (주)시엔 아트(Sien Art)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로 유명하다.슈팅,아케이드,격투,리얼타임 시뮬레이션,육성 시뮬레이션 등 지금까지 내놓은 10편의 게임이 모두 다른 종류다. 94년 선보인 격투게임 「대혈전」은 국내 최초로 2인용 모뎀을 이용해 플레이할 수 있게 했으며 우리 고유의 무술인 「태껸」을 소재로 삼았다.이 게임은 당시 최고판매가를 받으며 8천개가 팔렸다. 데뷔작인 「이아스(IAS)」는 서기 2200년을 배경으로 외계인과의 전투를 그린 게임으로 최신예 전투기 「이아스」와 50여 종류의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21세기 미래도시를 무대로 한 「블랙사인」(Blacksign)은 본격적인 한국형 전략 시뮬레이션을 구현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내놓은 「바바리안」은 3D아케이드 게임으로 「금강대모험」(김강대모험)이란 이름으로 대만에 5천개를 수출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를 고집하는 것은 여러 종류의 게임 개발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게이머가 정말 좋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는 이찬익 사장의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사장이 (주)시엔 아트를 설립한 것은 지난 94년 1월.선배,친구등 5명과 자본금 5천만원으로 15평의 사무실에서 시작했다. 이사장은 5천만원중 2천만원은 손수 쓴 「재미있는 게임의 세계로」라는 게임분석집의 인세로 충당했고 나머지 3천만원은 아버지에게서 빌렸다고 털어놓는다. 73년생이니 우리나이로 불과 25살.하지만 게임사업에 뛰어든 동기 만큼은 확실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어학연수를 1년반 정도 갔다 왔어요.집에서는 대학에 가기 바랐지만 워낙 게임을 좋아해 주저없이 게임개발사를 차렸지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겨울방학 특수가 끝나면서 게임시장도 위축되고 있지만 이 회사는 매년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직원이 30명이 넘게 늘었고 지난해 매출액만 14억원을 올렸다.올 여름에는 서울 강남에 200평 규모의 사무실을 얻어 이사한다.2년안에 미국과 유럽지사를 세운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우선은 국내 시장에 치중할 생각이다.국내에서 인정을 못받은 게임이 외국에서 팔릴수 있겠냐는 것이다. 국내시장을 겨냥해 오는 4월초에는 그동안 축적했던 기술을 쏟아부은 야심작 「천하통일」을 내놓는다. 3억원대의 장비를 이용,1년 반 이상 준비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국내시장을 평정하겠다는 각오다. 슈팅게임의 아기자기함과 대전게임의 화려함,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의 이벤트적 요소를 모두 합해놓은 듯한 게임으로 「워크래프트」와 「삼국지5」의 장점을 합해놓았다. 이 게임을 비롯해 올해만 16개의 새로운 게임을 준비중이다. 『국내시장에서 외국게임이 판을 치는 것은 작품성의 차이도 있지만 우리 개발사가 적은 것도 원인입니다.국산 게임개발사가 훨씬 늘어나면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산 게임의 수준도 높아질 것입니다』 「사장」이라는 호칭이 아직도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이사장은 『장르에 구분없이 게임을 잘하든 못하든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테트리스」같은 게임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02)872­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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