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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가격파괴’ 무한경쟁

    백화점 ‘가격파괴’ 무한경쟁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이 1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명품관·삼성플라자는 오는 17일까지,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수원점, 경방필백화점, 그랜드백화점 일산·수원 영통점은 하루 뒤인 18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정기세일 참여율은 백화점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롯데의 경우 85%, 신세계 85%, 현대 88%, 갤러리아가 점포별 80∼85%로 예년보다 높은 편이다. 롯데의 상품군별 참여율은 신사정장이 95%로 가장 높고 여성정장 85%, 아동스포츠와 여성캐주얼이 각각 76% 및 72%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 ‘가격인하´ 크게 늘어 세일의 특징은 예년에 비해 해외 유명 브랜드의 가격인하(세일기간이 끝나면 정상가로 회복되는 세일과는 달리, 인하된 가격으로 계속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주요 가격인하 브랜드는 훌라가 30∼50%로 가장 높고 구찌·세린느·펜디·페라가모·보테가베네타·YSL이 30%, 에트로(핸드백 제외)·테스토니·케이트스페이드·롱샴 등이 20∼30%이다. 세일률이 30%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브랜드는 에스카다(40%, 스포츠), 아스트라·김영주·캘러웨이·트루사루디·무브먼트(30%, 스포츠), 카운테스마라·아쿠아스큐텀·닥스·니나리찌·파코라반(넥타이), 아이그너·겐조·베르사체·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아르마니(의류), 타미진·미스식스티(유니섹스), 크렌시아·아나카프리·미아오(멀티캐주얼), 국제·우단·동우(모피), 프로스펙스·아식스·르까프(스포츠의류)·나이키(스포츠의류·신발), 키친아트·퀸센스·풍년·삼미·백산(주방), 손석화·이동수·클리오·이광희·디젤·게스(여성의류), 갤럭시·로가디스·캠브리지·케네스콜(남성의류), 크리스천 디오르·게스 키즈(아동의류)·나인웨스트·발레베르데(구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백화점들은 다양한 할인·행사를 마련, 침체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는 세일기간내 ‘골든벨 상품전’·‘다다익선 상품전’·‘상반기 히트 원피스 균일가전’을 진행한다. 10일까지 펼쳐지는 ‘골든벨 상품전’에서는 수영복·티셔츠·반바지·원피스·미니스커트·대자리·선풍기 등 여름 인기품목을 정상가보다 50∼80% 할인한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색 이벤트로 고객 발길잡기 안간힘 ‘다다익선 상품전’은 17일까지 티셔츠+반바지, 재킷+원피스, 비치수영복+아동수영복, 넥타이+넥타이 등 2개 상품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40∼70%나 인하해 내놓는다.‘상반기 히트 원피스 균일가전’은 5일까지 본점·잠실점·영등포점에서만 진행하는데, 리넨(마)·시폰(하늘하늘하게 얇은 천)·데님(청바지)·코튼(면) 등 올 상반기 인기소재 원피스를 40∼60% 깎아 출시한다. 신세계는 세일기간에 ‘누드상품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성패션·남성의류·잡화 등의 품목에 대해 최고 60%까지 할인 판매한다. 브랜드별로 한정 수량을 판매하는 행사여서 세일 초반에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점은 4∼7일 ‘여름 디자이너 뷰틱 대전’, 강남점은 7일까지 ‘서머 선글라스 페스티벌’·6∼10일 ‘남성 바겐세일 특종 상품전’ 등도 각각 곁들인다. 현대는 세일기간내내 매일 오후 6시 50% 이상 할인된 상품을 선보이는 ‘6시에 만나요(압구정 본점)’, 네잎 클로버가 붙은 상품을 초특가로 판매하는 ‘클로버 상품전(신촌점)’을 비롯해 점포별로 ‘타임세일’(특정 시간에 짧은 시간동안 초특가로 판매),‘특정 숫자 균일가’ 행사 등을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같은 기간 ‘수영복 초대전(콩코스점)’·‘바캉스용품 제안전(콩코스점)’·‘익스트림 스포츠초대전(콩코스점)’, 신사 매장에서 해당 브랜드에 한해 일별 선착순 5명에게 세일가에 추가 10% 할인 서비스를 시행하는 ‘선착순 세일+추가세일 10% 할인(3일까지, 수원점)’, 이월상품을 50∼60% 할인 판매하는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초대전(4일까지, 명품관 웨스트)’·‘비비안웨스트우드가방 특가전(8∼11일, 명품관 웨스트)’을 마련했다. ●50~70% 할인판매 미끼 상품 노릴만 우인호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판매촉진팀장은 “아직까지 소비심리가 침체된 상태이지만 주 5일 근무제 실시와 무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여름상품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타임세일’과 보통 이월상품 등을 50∼70% 할인 판매하는 ‘미끼상품’을 노리는 것도 알뜰 쇼핑을 하는 노하우”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할인점들도 맞불작전 롯데마트 등 할인점들도 ‘맞대응’ 세일에 나선다. 백화점들이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감에 따라 백화점으로 발길을 돌리려는 소비자들을 잡아두기 위해서다. 롯데마트는 10일까지 상반기 히트상품 및 가공식품 40여종, 생활용품 40여종, 신선식품 30여종 등 모두 110여종의 매출 상위 품목을 선정해 최고 50% 할인 판매하는 ‘상반기 할인점 히트상품 총결산전’을 진행한다. 농협 하나로클럽도 같은기간 ‘더위탈출 파격가전’을 열고 인기 농축수산물을 20∼30% 할인 판매한다. 지리산 청매실·비트·노블레 올리브유·영암 보리차·금산 인삼주·내린천 두부 등의 품목에 대해 한개 사면 한개를 덤으로 주는 ‘1+1’행사를 실시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3일까지 여름철 생필품을 최고 50% 할인 판매하는 ‘최고 50% 할인전’, 에어컨 스탠드형을 구매할 때 판매가에서 5% 할인된 금액에 추가로 5만원을 에누리해 주는 등의 ‘가전 빅추가 증정 행사’, 똑같은 상품을 2개 구매하면 30∼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2개 구매시 1000원/2000원전’을 마련했다. 그랜드마트도 17일까지 여름 시즌상품 및 최고 인기상품을 선정해 최고 50%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내놓는 ‘세일보다 저렴한 가격파괴전’을 실시한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국제위기감시기구 동북아 사무소 피터 벡 소장

    국제위기감시기구 동북아 사무소 피터 벡 소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피터 벡(Beck)이라고 합니다. 제 이름만 보고 재미교포인 줄 오해하는 분이 많은데, 저는 100% 노란머리 미국인입니다. 한글 이름을 ‘백’이 아닌 ‘벡’으로 한 것도 나름대로 오해를 피하기 위한 자구책입니다. 그래도 한국의 백씨들은 저를 보고 종친이라며 자꾸 자기 편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참, 먼저 얘기해 둘 게 있습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쓴 게 아닙니다.28일 저를 인터뷰한 서울신문 기자가 저의 독백처럼 재구성한 것입니다. 저는 지금 ‘통일부 통일정책평가위원’이란 직함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 사람이 한국 정부에, 그것도 민족적 과제인 통일정책에 자문을 한다?이런 게 한국인들의 흥미를 끄는 요인인 것 같습니다. ●한국통일정책 자문하는 미국인 굳이 직업적 분류법으로 한다면 제 직책은 ‘한국 정부의 외국인 고문’ 정도가 될 겁니다. 하지만 부정적 이미지로 점철된 구한말의 스티븐스 같은 미국인 고문은 결코 아닙니다. 저는 평생의 반려자로 한국 여성을 선택했을 만큼 골수 친한파입니다. 또 고답적인 정장보다는 캐주얼 차림을 즐기는 ‘386’(1967년생,85학번)입니다. 기자도 저를 보더니 “예상보다 젊다.”며 놀라더군요. 이건 제가 자주 듣는 인사말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나이와 직함을 연결짓는 사고방식이 있지요. 이 기자양반 역시 한국 사람다웠습니다. 다짜고짜 직설적인 질문을 퍼붓더라고요.“신분은 공무원 대접을 받는 건가.” “보수는 얼마나 되나.” 이런 식입니다. 이제 이골이 나서 이런 무자비한 질문이 당황스럽지 않습니다. 저는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 미국 국적의 민간인으로서 한국 정부의 통일정책에 자문을 하는 겁니다. 보수는 따로 있는 게 아니고 3개월마다 정책평가위원회의를 할 때 참석비로 몇십만원을 받는 정도입니다. 올 3월1일에 1년 임기의 정책평가위원에 위촉된 이후 지금까지 2차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회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먼저 당국자로부터 현안 설명을 듣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2시간 정도 자유롭게 토론을 합니다. 저는 외국사람으로서 무엇을 우려하고 있는지, 미국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지 등을 얘기합니다. 이런 모임이 효율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요?물론입니다. 진보에서 보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을 가진 각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입장을 정부에 얘기하고 그 의견들이 수렴되는 과정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저한테 한국인 통역이 붙느냐고요?전혀 필요 없습니다.‘버터발음’만 빼면 어휘력은 한국인 네이티브 스피커 뺨친다는 게 한국 사람들의 평가입니다. 인터뷰에서도 “사철탕”“우물안 개구리”같은 고난이도의 어휘를 살짝 구사했더니 기자 양반 놀라는 눈치더군요. 저는 그럴 때 묘한 쾌감을 느낍니다. ●한국시위 보고 전공도 동양학으로 한국과의 인연은 우연이었습니다. 버클리대학 2학년을 마치고 1주일간 한국으로 ‘아무 생각없이’ 배낭여행을 왔는데, 그게 인생의 전환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때가 바로 5공 군사정권에 대한 시위가 최고조로 치닫던 1987년 5월이었거든요. 태어나 처음 본 시위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전공을 정치학에서 동양학으로 바꾸고 한국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89년 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으로 건너와 서울대 어학연구소 등에서 수학했습니다. 그때 영어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수강생이던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딸(3)도 낳았습니다. 97년부터는 미국으로 건너가 ‘한미경제연구소’에서 7년 동안 일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미국에 설립한 산하기관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국에 돌아온 것은 지난해 여름입니다. 비정부기구인 ‘국제위기감시기구’의 동북아 사무소장을 맡게 됐거든요. 그러니까 이 소장직이 제 본업인 셈입니다. ●한국의 ‘동북아 균형자론´은 비현실적 지금 한반도의 최대 이슈는 북핵이지요. 물론 인터뷰에서도 이 얘기가 나왔습니다. 얼마 전만 해도 참으로 답답한 국면이었는데, 다행히 북한이 남한과 대화를 재개해 잘됐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남한에 1년 넘게 문을 걸어잠근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소련과 중국이 사이가 안 좋을 때 북한이 그 틈새를 이용해 많은 이익을 얻지 않았습니까. 같은 맥락으로 북한으로서는 미국과 사이가 나쁠수록 남한과 친하게 지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남북대화가 잘 되면 미국이 절대 북한을 침공 못할 겁니다.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겠습니다. 정치적·경제적으로 한국이 균형자 역할을 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슬로건입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나 김정일 정권을 마냥 믿을 순 없지 않으냐는 측면에선 이해가 갑니다. 상황을 좀더 두고봐야 하겠습니다. 통일분야는 아니지만 한·일 문제에 대해 한마디 해도 될까요. 한국인들이 일본한테 엄청난 피해를 당한 것 알지만, 제3자적 시각으로 보면 이제 그만 그 그늘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대로 가면 정말 끝이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일본보다 중국이 훨씬 더 한국에 위협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너무 역사에 발목을 잡혀 상황을 정확하게 보지 못할까 걱정됩니다. 제가 너무 흥분했나요. 죄송합니다.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아서…. 그런데 이 기자양반 마지막까지 한국인스럽네요. 내가 한국 음식과 미국 음식 둘 다 좋아한다고 하자,“만일 죽을 때까지 둘 중 한 가지만 먹어야 한다면 어느쪽을 택할 거냐.”는 거예요. 한국에 대한 애정지수를 테스트하려는 거 뻔히 알면서도,“어쩔 수 없이 미국음식을 택할 것 같다.”고 우물쭈물 답했습니다. 기자양반 옳거니 걸렸구나 하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군요. 정말 얄밉네요. 그래도 이 정도 대놓고 솔직한 거 보면 저도 한국사람 다 됐지요? ■ 피터 벡은 누구 -196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생. -1989년 미국 버클리대학 졸업. -1997∼2004년 8월 한미경제연구소 근무. -2004년 8월 국제위기감시기구 동북아사무소장 취임. -2005년 3월 통일부 통일정책평가위원 위촉.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본지 윤설영기자 이달의 편집상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박정철)는 제45회 이달의 편집상 레이아웃 부문 수상작에 서울신문 윤설영 기자의 ‘보리야 온몸이 웰빙으로 축복받았구나’와 경향신문 박미정 기자의 ‘우포늪을 말하지 말라’, 세계일보 정현정 기자의 ‘여름, 손톱 끝에서 먼저 만나다’ 등 모두 3편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상식은 28일 오후 7시30분 프레스센터.
  • 우리아이 영어교육 지자체서

    우리아이 영어교육 지자체서

    서울 성북구, 노원구, 성동구가 각각 관내에 있는 고등학교·대학교와 손을 잡고 방학동안 ‘청소년 영어교육 다잡기’에 나서고 있다. 학교는 지역사회에 기여하면서 이미지 제고 효과를, 자치구는 관내 청소년들에게 영어교육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전략’이라는 평가다. ●성북, 대일외고 원어민교사가 무료 지도 성북구는 관내에 있는 대일외국어고등학교와 손을 잡았다. 구는 성북구에 거주하는 초·중학생 75명을 선발해 7월25일부터 8월5일까지 열흘동안 ‘원어민과 함께하는 여름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수강료는 무료지만 1만원 정도로 예상되는 교재비는 수강생이 부담해야 한다. 강사는 대일외고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교사들이다. 구는 새달 9일까지 참가접수를 받을 계획이며, 새달 12일 전산 공개추첨을 통해 수강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모집대상은 초등학교 4∼6학년, 중학교 1∼2학년이며 총 5개반으로 나뉘어 수업을 받게 된다. 수업은 캠프기간 동안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씩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구청 홈페이지(www.seongbuk.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구청 으뜸교육도시추진단(02-920-3441∼3)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찬교 구청장은 “학부모들이 아이들 영어교육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영어교육에 강점을 갖고 있는 특목고와 연계한 만큼 비용걱정 없이 양질의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동, 한양대와 손잡고 능력별 반 편성 성동구는 한양대와 함께 7월25일부터 8월12일까지 한양대 국제어학원에서 ‘청소년 원어민 영어교실’을 마련한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강사들이 직접 나서 학생들을 지도한다. 특히 실용 영어회화를 가르치며 노래나 놀이 활동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도록 할 계획이다. 관내 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접수해 레벨 테스트를 통해 영어 구사능력별로 반을 편성할 계획이다. 모집 인원은 80∼150명이다. 참가비가 20만원으로 성북구와 비교해 비싼 편이지만, 저소득층 30명은 동사무소의 추천을 거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www.seongdong.seoul.kr)을 참조하거나 전화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02)2286-5439. ●노원, 삼육대서 원어민과 숙식 함께 ‘교육1번구’를 지향하는 노원구는 영어교육의 노하우도 남다르다. 구는 지난 3월 지자체 최초로 원어민에게서 생활영어를 배울 수 있는 ‘노원어린이영어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이어, 여름방학 동안에는 영어권 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노원 어린이 영어체험 캠프’를 마련했다.   관내 삼육대학교에서는 기숙사를 제공해 원어민 강사와 숙식을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 대학의 어학실습실, 체육관, 식당 시설들을 캠프 참가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와 삼육대가 운영하는 이 캠프는 참가비가 55만원이지만, 구에서 참가비중 30만원을 지원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25만원을 부담하면 된다. 신청접수는 새달 1일부터 가능하며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이면 구 홈페이지(www.nowon.seoul.kr)를 통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구는 접수가 끝난 뒤 전산추첨을 통해 총 50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교육기간은 7월27일부터 8월5일(1차),8월8일부터 8월17일(2차) 두 차례에 걸쳐 각각 9박10일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벼룩시장 그곳엔 ‘횡재’가…

    벼룩시장 그곳엔 ‘횡재’가…

    “티셔츠 하나에 500원, 떨이∼” 나들이 삼아 벼룩시장에 나온 가족들은 싼값의 티셔츠 하나 집어들고 좋아라한다. ●“티셔츠 500원 떨이요” 부르는 게 값이오, 깎는 사람이 물건 임자인 셈이다. 장롱문을 활짝 열고 부엌 찬장도 다시 들여다보자. 버리기에는 아깝지만 누군가에게는 쓸모있는 물건들이 제법 있다.‘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의 현장인 시내 벼룩 시장들을 소개한다. ●계절별로 ‘주제´ 다른 광화문 시민 벼룩시장 ‘도심속에서의 녹색 소비’를 기치로 시민단체인 서울YMCA녹색가게가 운영한다. 참고서 교환전(봄), 야(夜)시장 축제(여름), 책나눔 장터(가을) 등 계절별로 ‘주제가 있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초등학생들이 현장학습으로 나와 물건을 내다팔기도 한다. 헌 우산을 가져오면 우산천으로 만든 장바구니도 나눠준다. 광화문 정부 종합청사 건너편 시민열린마당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문의 (02)725-5828, 홈페이지 www.happymaket.co.kr ●서적 많은 마포 희망시장 재활용품뿐만 아니라 수공예품과 서적류가 팔리는 것이 특징이다. 모의 시장놀이, 독후감발표회 등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도 간간이 마련되어 가족단위의 방문객들도 많이 다녀간다. 서울에서 출판사가 가장 많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관내에 있는 출판사들의 책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마포문화체육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다. 문의 (02)330-2360. ●판매 부스 1000개 서초토요벼룩시장 1998년부터 매주 토요일(오전 8시 30분∼오후 3시) 서초구청 및 보건소 앞 광장에서 연중무휴로 열려 비교적 오래된 곳이다.0.6평 정도의 판매부스 1000석이 매번 꽉 차며,3000명가량이 방문한다. 우산을 고쳐주는 수선코너와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가전제품의 성능을 확인하는 코너도 있다. 품목은 주방용품, 가방 등에서 골동품까지 다양하다. 문의 (02)570-6490. ●수익금으로 불우이웃 돕는 성동 무지개 나눔장터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오전 10시∼오후 4시)마다 성동구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함평·담양 등 성동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자치단체와의 직거래 장터가 마련되는 게 특징이다. 시중가의 60% 정도 되는 가격으로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120여개의 부스가 마련되며 하루 평균 2000∼3000명 정도가 다녀간다. 장터가 끝나면 참가자가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으로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을 돕는다. 지난해 5월부터 모두 230만원 정도가 전달됐다. 문의 (02)2286-5450. ●옥상서 열리는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그린마켓 백화점 건물 옥상에서 둘째·넷째 일요일 오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공예품, 유기농 야채 등을 판다. 유럽식 고품격 자선 마켓을 표방했지만 가격대가 다른 벼룩 시장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다. 문의 (02)549-2233. ●개성이 톡톡 튀는 홍대 앞 예술시장 프리마켓·희망시장 이미 알려진 대로 홍대 정문앞 놀이터에서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각종 공예품 등이 팔리는 장터가 열린다. 디자인이 독특한 물건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문의 프리마켓(cafe.daum.net/artmarket), 희망시장(cafe.daum.net/hopemarket).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강북-강남의 인기 화장품 다를까? 같을까?

    화장품 인기상품은 강남과 강북이 다를까. 정답은 ‘예’, 그리고 ‘아니오’다. 브랜드숍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브랜드숍을 비교한 결과, 강북에선 유행을 타지 않는 색상과 기초 제품이, 강남에선 디자인과 색상이 독특한 트렌드 제품이 인기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캔디숍 강북 매장에선 베이지, 브라운, 핑크 등 튀지 않는 색상의 립글로스, 아이섀도, 매니큐어가 잘 팔린다. 주부층이 많아 메이크업베이스, 투웨이 케이크 등 피부 메이크업도 인기다.그러나 강남 매장에선 유행 색상과 기초 제품 판매가 많다. 봄엔 그린, 옐로가 여름엔 블루가 히트상품. 집에서 쉽게 피부관리하는 팩 제품도 많이 찾는다. 뷰티크레딧 강남 매장에선 뷰티솔트의 판매가 월등히 높다. 유행에 민감한 고객들이 감각적인 디자인과 예쁜 색감에 매료된 것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강북에선 기초 화장품도 인기다. 더바디숍 명동점과 코엑스점도 비슷한 차이를 보인다. 전국 매출 1위인 명동은 스테디셀러의 판매비중이 높다. 아프리카 보디 솔트 스크럽, 화이트 마스크 샤워젤, 티트리 오일 등이 대표적. 반면 매출 2위인 코엑스 매장은 매달 진행되는 기획상품에 민감한 편이다. 베스트셀러가 달마다 바뀌는 것. 반면 미샤나 더페이스숍처럼 매장이 많은 브랜드숍에선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연령별 차이가 뚜렷한 편이다.20대는 색조에 민감해 아이섀도나 립글로스도 컬러별로 다양하게 구입한다. 반면 30대는 색조 제품은 하나면 족하다. 오히려 기초제품이나 마사지제품을 많이 찾는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름 휴양지 BEST 12

    여름휴가는 지친 심신을 풀 수 있는 귀중한 시간. 알찬 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휴가 기간과 비용,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여행지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편안한 휴식이냐, 관광이냐, 레포츠냐에 따라 다르고,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선택할 것인가,FIT(개별자유여행)을 갈 것인가에 따라 크게 다르다. 전세계 가볼 만한 여름휴양지 12곳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자세한 정보는 관광청 홈페이지나 여행사 등에 문의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올여름에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여행을 계획해 보자.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1) ‘로맨틱’한 섬 하와이 지구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섬 하와이. 굳이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아도 이미 ‘신혼여행의 대명사’로 검증된 파라다이스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하와이인들만의 알로하 정신, 유서 깊은 전통문화 등 관광지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와이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8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화산섬으로 8개의 큰 섬과 1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와이에서는 다양한 온도와 고도, 기후를 경험할 수 있다. 빅 아일랜드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스키를 탈 수 있는 곳. 이른 아침 거대한 휴화산 등성이에서 스키를 타고 오후에 따뜻한 태평양 바다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하와이다. 항공과 호텔을 포함한 4박5일 자유여행 상품이 220만∼240만원대. 하와이관광청(www.gohawaii.or.kr),(02)777-0033. (2) ‘밤의 신천지’ 중국 상하이 중국 상하이는 아름다운 야경, 식민지 시대의 고풍스러운 건물, 중국의 전통 정원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몰려 있다. 황푸강을 중심으로 예스러운 푸둥 지역과 현대식의 푸시 지역이 이색적인 대비를 이룬다. 가볼만한 명소로는 상하이의 상징인 동방명주탑과 명나라때 관료가 부모를 위해 지었다는 중국 정통 정원 예원(豫園·위위안)이 볼 만하다. 특히 예원을 둘러싸고 있는 시장은 각종 토산품 등을 살 수 있는 쇼핑 천국. 이 곳에서는 전세계 가짜 명품을 판다.350m높이의 동방명주탑에서는 상하이의 전경을 내다볼 수 있다. 중국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신천지는 서양식 바(Bar) 거리로 최신 유행의 밤문화가 펼쳐진다.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첨단 나이트클럽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왕복 항공료는 40만∼50만원대. 항공과 호텔을 묶은 에어텔은 60만∼80만원대.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40만∼60만원대. 중국국가여유국(www.cnta.com/lyen),(02)773-0393. (3) 장엄한 캐나다 로키산맥 캐나다에는 13개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이 있는데 그 중 5개가 장엄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앨버타 주에 속한다. 앨버타주에서는 캐나디안 로키의 절경을 감상하고 5개 세계자연유산지를 돌아보며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인 워터튼 레이크 국립공원과 헤드 스매시트 인 버팔로 점프, 공룡 주립 공원, 밴프 & 재스퍼 국립공원, 우드 버팔로 국립공원 등을 둘러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차로 1주일. 찬찬히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고 싶다면 2주 정도는 잡는 것이 좋다.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 싱가포르 항공에서 밴쿠버 왕복 운항하는데 왕복 항공료는 130만∼190만원. 숙소는 등급에 따라 차이가 나며 3성급 호텔이 1일 15만원 수준이다. 캐나다관광청(www.travelcanada.or.kr),(02)733-7790. (4) 동서양이 만나는 싱가포르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싱가포르는 ‘작지만 큰’ 도시국가. 문명에 찌들지 않은 야생 자연에서부터 최첨단 테마파크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1년 내내 각양각색의 축제와 행사로 가득하고, 거리에는 젊음의 활력이 넘친다. 쇼핑과 음식의 천국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여행의 장점은 항공과 호텔만 예약하면 여행 안내서와 지도 한장만 들고도 어려움없이 여행할 수 있는 것.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센토사 섬과 주롱새공원, 나이트 사파리, 덕투어, 멀라이언 파크 등은 빼놓지 않는 게 좋다. 싱가포르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하루 4∼6편의 직항편을 운항한다. 왕복 항공료(성수기 기준)는 50만∼70만원, 항공과 호텔을 묶은 에어텔은 60만∼80만원,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40만∼80만원 정도. 싱가포르관광청(www.visitsingapore.or.kr),(02) 399-5570. (5) 프랑스 남부 코트 다쥐르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는 프랑스 남부의 코트 다쥐르 지방. 국제 영화제로 유명한 칸이나 휴양도시 니스같은 아름다운 도시들이 이곳에 있다. 연중 온화한 기후 덕분에 휴양과 관광을 위해 찾아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프랑스나 외국의 부유층들이 이곳에서 별장을 지어 놓고 휴가를 보내는 코트 다쥐르는 고급스러운 휴양지 이미지에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있다. 이탈리아와 마주한 국경 부근에는 이 지방의 독특한 풍경이 배어있는 작은 마을 망통도 있다. 서울에서 파리행 비행기는 대한항공, 에어프랑스가 각각 오전 10시25분과 오후 1시55분 2차례 운항한다. 파리 샤를르 드골공항과 오를르 공항에서 니스행 국내선을 탈 수 있다. 체력에 자신이 있고, 낭만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니스행 야간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좋다. 서울에서 니스행 왕복항공권을 살 수 있는데 항공료는 120만∼190만원선. 숙박은 3성급 호텔이 10만원 안팎이다. 프랑스관광청(kr.franceguide.com),(02)776-9142. (6)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불리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는 느낌이 있는 여행지다. 씨엠립 주변은 1000여개 앙코르 유적지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걸작으로 신들이 사는 세계를 이땅에 재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13세기 인도차이나 반도를 지배하던 앙코르 왕조가 멸망한 뒤 수세기동안 역사의 어둠속에 묻혀있다가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난 유적지다. 예술성과 웅장미에 있어서 고대 그리스 신전이나 로마의 콜로세움을 능가한다. 휴식보다는 관광형 여행지로 유적지를 돌아보는데 다소 힘이 들지만 후회없는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이달부터 앙코르 유적지의 입장료가 3달러씩 인상돼 1일 입장권은 23달러,3일 입장권은 43달러다. 방대한 유적지를 돌아보는데 최소 3일은 잡아야 한다.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 4월부터 매주 2차례 직항편을 띄우면서 더욱 가까워졌다. 왕복항공료는 80만원이며, 운항시간은 5시간. 유적지 인근에 지난해 개관한 르 메르디앙호텔 등 5성급 호텔이 있는데 숙박료는 10만∼20만원선. 패키지 상품은 60만∼90만원선이다. 캄보디아관광청(www.cambodi atourism.or.kr). (7) ‘빙하와 사막의 장관 칠레 우리나라와 지구 정반대에 위치한 칠레는 세계 어느 곳보다 장대하고 아름다운 자연, 독특한 생태환경을 갖고 있는 보석 같은 나라다. 수도 산티아고가 있는 중부는 연중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를 자랑하고, 남극과 가까운 남부 파타고니아 지방엔 빙하와 설산이 장관을 연출한다. 사막과 산악지대인 북부에 가면 화산과 호수, 거대한 계곡이 파노라마를 펼친다. 남부 여행의 핵심은 도화지에 물감을 흩뿌려놓은 듯 굴곡이 심한 해안과 섬으로 이루어진 피오르드와 빙하 탐사다. 북부는 사막지대로 수많은 화산의 흔적들, 조각 같은 암석과 거대한 소금들판, 황홀한 플라멩코의 자태 등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직항노선이 없어 유럽이나 미국을 경유해 가야 한다. 서울∼LA∼산티아고의 경우 27시간, 서울∼프랑크푸르트∼산티아고는 32시간 정도 걸린다. 특급호텔은 많지 않으나 3∼4성급 중급호텔들의 숙박료는 8만∼12만원선. 국내엔 칠레만 돌아보는 여행상품은 없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과 연계한 상품이 시판되고 있다. 가격은 500만∼700만원. 칠레관광청(www.segegob.cl) (8) 친숙한 매력 괌 괌은 우리에게 낯익은 곳이지만 구석구석 숨은 매력은 아직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가장 큰 매력은 마구잡이로 개발되지 않은 자연이다. 매일 무지개를 만날 수 있을 만큼 자연환경이 깨끗하다. 면세점부터 아웃렛까지 쇼핑 장소도 다양하다. 괌으로는 대한항공이 매일 한편씩 정기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인천에서 오후 8시30분 출발한다. 괌에서 돌아올 때는 인천에 오전 6시45분 도착한다. 금요일 오후에 떠나 월요일 아침에 돌아오는 3박 4일 일정이 추천할 만하다. 왕복항공요금은 50만∼70만원. 숙박은 시설에 따라 천차만별로, 하루 10만∼30만원선이다. 여행상품은 PIC리조트가 90만원대. 괌관광청(www.welcometoguam.co.kr),(02)765-6161. (9) 필리핀 팔라완   열대우림에 뒤덮인 산림과 무수히 많은 섬, 해안가의 산호가 연출하는 자연환경, 주민들의 소박한 인정이 이곳을 찾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다. 팔라완의 인구는 의외로 적어 70여만명에 불과하다. 팔라완섬에는 울창한 열대우림과 무수한 섬, 해안의 산호 등 천혜의 관광명소가 한둘이 아니다. 인적이 드문 부속섬들에는 리조트들이 잘 갖춰져 있다. 팔라완섬은 필리핀의 전통과 서양, 중국, 일본, 필리핀의 전통이 혼합된 독특한 양식의 문화와 건축양식, 먹을거리를 자랑한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지프니와 트라이시클을 이용하면 팔라완섬 여행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필리핀항공을 이용하면 마닐라를 경유해 국내선으로 1시간 비행후 팔라완의 푸에르토 프린세시공항에 도착한다. 항공료는 40만∼50만원 정도. 필리핀 관광청(www.wowphilippines.or.kr),(02)598-2290. (10) 초겨울 날씨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주의 주도인 멜버른은 시드니에 이어 호주 제2의 도시. 끝없이 펼쳐있는 푸른 평원과 변화무쌍한 파란 하늘,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 달려드는 파도. 태곳적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파도와 해풍이 만들어내는 기암절벽에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오는 그레이트 오션로드, 푸른 바다와 은빛 모래사장에 우뚝 서있는 12사도 바위,1850년대의 금광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소버린 힐, 증기기차로 원시림을 여행하는 단데농…. 때묻지 않은 대자연과 함께하는 허니문은 진정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계절은 우리와 정반대로 지금은 초겨울이다. 멜버른까지는 현재 직항편은 없으며 시드니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든지 캐세이퍼시픽 항공을 이용하면 홍콩을 거쳐 멜버른으로 바로 갈 수 있다. 항공요금은 120만원선. 호주 빅토리아주관광청(www.tourism.vic.gov.au),(02)752-4138. (11) 남아공화국 케이프타운 남아프리카는 자연의 풍요가 함께하는 곳. 지중해성 기후의 케이프타운은 펭귄과 물개가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사는 ‘자연주의 도시’다. 반도는 인도양과 대서양, 이 두 대양이 만나는 대륙의 남단 희망봉까지 아우른다. 케이블카를 타고 테이블마운틴 정상에 오르면 눈부신 식물의 향연이 펼쳐진다. 요하네스버그 공항은 아프리카 대륙의 관문이다. 한국인은 홍콩을 경유, 현지인들이 ‘조벅’이라고 부르는 이곳을 통해 아프리카의 여행지를 오간다. 남아공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케이프타운은 이곳에서 항공기로 2시간10분 거리. 작지만 아름다운 항구 케이프타운의 자태는 테이블마운틴에 올라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칼날에 정수리가 날아간 듯 펑퍼짐한 테이블 모양을 한 이 산은 케이블카로 오른다. 개별 여행은 조금 힘든편.13∼26일짜리 여행상품이 220만∼320만원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광청(www.southafrica.net) (12) 대초원 몽골 카라코룸  카라코룸은 몽골의 대표적인 관광지. 울란바토르에서 남서쪽으로 335㎞에 위치해 있다.113세기 칭기즈칸 시대 몽골제국의 수도였던 카라코룸은 북방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유라시아 각지와 사절과 전도사, 상인들의 교류가 왕성했던 곳이다.108개의 스투파(불탑)로 둘러싸인 에르덴조 사원이 있어 융성했던 당시 문화를 웅변해 준다. 몽골여행의 최적기는 5월부터 10월까지. 몽골 초원을 누비며 초원과 사막지대의 자연환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여행 상품으로는 ‘지프투어’와 ‘승마투어’‘사막투어’ 등 다양한 테마상품이 있다. 상품 가격은 체험 내용에 따라 100만∼180만원. 인천공항에서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까지 대한항공과 몽골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몽골관광청(www.mongoliatourism.gov.mn)
  • 태국, 꼬사무이와 발리를 즐기자

    태국, 꼬사무이와 발리를 즐기자

    ■ 海피海피 태국 가족여행 세상엔 아름다운 곳도, 가고 싶은 곳도 많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여름휴가는 단 1주일.1분이라도 헛되지 않게 휴가를 즐기고 싶은 직장인들은 비행시간이 5시간 남짓인 동남아를 최고의 휴양지로 꼽는다. 그중에서도 옥빛 바다의 휴식과 역동적인 해양스포츠, 현란한 불빛의 번화가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자유가 무한정 펼쳐진 태국이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것은 당연하다. 피곤한 몸을 풀어주는 타이마사지, 마음의 피로를 걷어내는 경쾌한 파도소리, 야자수 사이로 비추는 어스름한 달빛, 맛있는 해산물과 라이브 음악, 발길을 붙잡는 값싸고 다양한 토산품 등 태국의 매력은 몸과 마음을 쉬게 한다. 그중에서도 오래오래 추억에 남을 휴가를 원한다면 태국의 꼬 사무이가 최고다. 꼬 사무이(태국)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방콕행 비행기를 타는 것까지는 좋았다! 방콕공항에서 여행의 첫번째 태클을 만났다. 방콕공항에서 사무이섬으로 들어가는 국내선터미널을 찾는 게 이렇게나 힘들 줄이야. 공항 직원에게 물어볼 것을, 셔틀을 탈 것을…. 객기 부리다 무려 30분을 걸었다. 힘겨운 여행의 신호탄인 듯한 불길한 예감. 겨우 찾은 방콕항공 비행기를 타고 1시간 정도 날아간 사무이는 공항에서 만난 불안함을 확 씻어낸다. 구름 아래로 언뜻언뜻 보이는 바다는 물감을 진하게 풀어놓은 듯한 깊은 옥빛이다. 곳곳에 보이는 새하얀 백사장, 우거진 야자수, 수면 위로 우뚝 솟은 절벽…. 다다를 수 없을 것 같던 ‘지상낙원’이 눈앞에 펼쳐지자 마음이 탁 트인다. ●드디어 왔다! 사무이 푹푹 찌는 서울을 떠나 찾아간 꼬 사무이(Koh Samui·koh는 태국말로 섬이다.) 태국의 꼬 피피에서 휴가를 보내고 태국의 매력에 푹 빠져 다음 행선지는 사무이섬으로 잡았다. 그 후 2년만에 드디어 사무이섬에 안착했다. 사무이섬으로 가는 방법은 두가지다. 방콕에서 사무이섬까지 연결된 국내선인 ‘방콕항공(Bangkok Airways)’을 타고 가거나, 배를 타는 방법이다. 인천~방콕~사무이섬 구간 왕복항공료는 60만원, 인천에서 섬까지 들어가는 데 8시간정도 걸린다. 더 싸게 가고 싶다면 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방콕에서 12시간을 운행하는 야간버스를 타고 수랏타니에 도착한 뒤 배를 이용해 사무이섬에 도착한다. 약 2만원 정도로 무척 싸지만 18시간 이상(인천에서 섬까지는 24시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신비로운, 그리고 역동적인… 사무이 공항은 공항이라기보다는 아담한 간이역 같다. 벽 없이 기둥을 세우고 나무줄기로 지붕을 만든 공항에서부터 열대지방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숙소도 대부분 이런 분위기다. 방문을 열면 사방이 야자수다. 열대나무로 덮인 아늑한 산책로를 따라, 시원한 파도소리를 향해 걸어가면 깊은 옥빛의 바다가 펼쳐진다. 사무이 서쪽과 북쪽의 일부 해안은 바닷물이 밀려나가 낮에는 바닥을 드러내지만 섬 동쪽의 차웽(Chaweng)해변과 라마이(Lamai)해변은 언제나 바닷물이 깨끗하고 맑다. 특히 차웽해변은 백사장이 7㎞에 이르고 파도가 높아 바다를 즐기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옥빛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는 데는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이 최고다. 보통 앙통해양국립공원(Angtong Marine National Park)이나 꼬 따오(Koh Tao)에서 즐긴다. 해양국립공원(입장료 어른 200바트·아이 100바트)은 옥빛 바다 위에 솟은 40여개의 섬이 절경을 이룬다.1시간30분 정도 배를 타고 나가 도착한 곳은 매코(Mae Ko). 바닷물이 들어와 호수를 이룬 탈레나이(Thale Nai)가 있다는 곳이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 도착한 정상에 짙은 초록의 숲과 에메랄드 바다빛의 호수가 조화를 이룬 탈레나이가 펼쳐진다. 반대편에는 십수개의 섬이 신비로운 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정상에 올라 얻어낸 선물이다. 스노클링이나 카약을 즐기는 곳은 국립공원의 총감독청이 있는 우아딸랍(Wua Talap)이다. 한국의 가을하늘 같은 파란 바다 속에서 물고기와 헤엄치는 행복은 값으로 따지기 힘들다. 더욱 역동적인 해양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꼬 따오(Koh Tao)로 가는 것이 좋다. ●조용한, 그러나 화려한… 사무이 시내의 낮은 조용하다. 관공소가 모여 있는 서쪽의 나톤(Nathon)지역을 제외하고는 한적한 시골 분위기다. 집중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차웽과 라마이는 저녁이면 화려한 불빛의 번화가로 변한다. 각종 식당과 옷집, 태국의 명물인 마사지숍, 패스트푸드점 등이 몰려있다. 섬이 작아 정반대인 나톤해변에서도 40분정도, 택시로 500바트 정도면 갈 수 있다. 거리에는 민소매티셔츠, 시원한 통바지, 귀여운 티어드스커트(층을 이룬 치마) 등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 많다. 브랜드숍도 있지만 워낙 싼 물건들이 많아 발길이 미치지 못한다. 태국의 명물 ‘타이마사지’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너무 많아 선택하기 곤란하다면 우선 깨끗한지, 그리고 마사지사가 숍 앞에서 ‘노닥거리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 가격은 발마사지가 한시간에 120바트, 전신마사지는 200바트, 오일전신마사지는 350바트 정도로, 대부분의 숍이 비슷한 가격대를 이룬다. 전신마사지 한시간은 약간 아쉽고 피로를 풀기에는 2시간이 적당하다. ●깎는 재미에 산다 태국 여행의 묘미는 역시 ‘흥정’. 택시를 탈 때도 덮개를 씌운 버스인 쏭타오(Songtao)를 이용할 때도 요금 흥정이 먼저다. 차웽이나 라마이에서 즐기는 사무이섬의 쇼핑은 흥정의 맛을 더한다. “How much(얼마예요)?”라는 질문에 상인들은 계산기를 들이대며 원하는 가격을 찍는다. 이대로 주면 당신은 태국상인의 ‘봉’이다. 우선 절반부터 깎아보자. 수를 놓은 500바트짜리 치마는 한꺼번에 3개를 사는 조건으로 700바트를,450바트짜리 아이들 옷은 2개에 500바트를 주었다. 웬만큼 ‘어이없는’ 가격이 아니면 절반까지 깎을 수 있다. ●네 멋대로 먹어라 해산물을 많이 먹을 수 있는 곳은 보풋(Bophut) 해변에 있는 시푸드마켓(또는 피셔맨스 빌리지·Fisherman´s Village)과 차웽이다. 시푸드마켓에서는 해변에 가까운 식당에서 파도소리와 함께 저녁을 먹을 수 있다. 랍스터나 큰새우는 100g에 120바트, 감자튀김·샐러드 등은 70∼80바트, 음료는 50∼60바트 정도다. 해산물을 쌓아놓고 먹어도 우리나라 고급식당에서 랍스터 한마리 먹은 값에 못미친다. 중요한 것은 최대한 맛있게 먹는 방법이다. 재료를 선택하고, 점원에게 원하는 요리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어렵지 않다. 아는 단어를 모두 떠올려 말하면 된다. 보통 랍스터는 마늘과 익혀(steam with garlic) 먹는데, 버터에 볶거나(fry in melted butter) 버터를 발라 그릴에 구워도(grill with spread butter) 맛있다. 새우는 그릴에 구워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좋다. ■ 알고 가세요 ●꼬사무이는 동서로 21㎞, 남북으로 25㎞, 면적 247㎢. 태국에서 푸껫, 꼬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이다. 크고 작은 30여개 산들이 있고, 섬 둘레를 따라 고운 백사장과 에메랄드빛을 띠는 바다가 펼쳐져 있다. 보통 태국의 우기에 속하는 5∼11월이 사무이섬을 즐기기에 좋다.6∼8월에는 후텁지근하지만 파도가 가장 잔잔하다. ●숙박은 방갈로보다 대형리조트가 많아지는 추세. 호텔·리조트는 보통 1박에 1000바트부터, 에어컨이 있는 방갈로는 700∼1000바트선이다. 천장에 큰 선풍기가 달린 방갈로는 더 싸지만 밤에 더워 잠들기 어렵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반다라리조트’는 150개의 객실과 29개의 빌라를 갖춘 곳. 널찍한 수영장이 한가운데, 또 다른 수영장은 바다에 접해 있다. 룸은 5500∼8500바트, 야외욕조와 작은 풀을 갖춘 빌라는 1만 2000바트.bandararesort.com 한번쯤 최고급 여행의 느낌을 가져보고 싶다면 서남쪽 탈링 응암 해변에 있는 ‘르 로열 메르디앙 반 탈링 응암’을 추천. 모든 방의 발코니에서 해변을 바라볼 수 있다. 고급 스파, 짐 톰슨 숍, 미용실, 수영장 등이 한곳에 있고 작은 계단을 따라가면 해변으로 바로 나갈 수도 있다. 딜럭스룸은 300∼350달러, 빌라는 470∼820달러.kohsamui.lemeridien.com ●교통수단은 오랜 기간 머무는 관광객은 오토바이나 차량을 렌트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왼쪽 통행이라 헷갈리기도 하지만 섬 일주를 하기엔 역시 렌트를 하는 게 편하다. 보통 하루에 150∼300바트 정도. 지프를 렌트하는 데는 각종 보험에 들어있는 것이 하루 600바트, 오토변속기는 1200바트다. 오토바이를 탈 때 헬멧을 쓰지 않으면 벌금 500바트를 문다. ●가볼 만한 곳 섬 전체에 걸쳐 해양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보통 방콕·파타야 여행일정에서 즐길 수 있는 코끼리트레킹(700∼900바트), 원숭이 극장(80∼150바트), 아쿠아리움·호랑이 동물원(200∼350바트·호랑이 동물원 100바트 추가), 악어농장(100∼250바트), 뱀농장(150∼250바트)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높이 17m에 이르는 거대한 불상이 있는 ‘빅부다’ 해변,20여년전 열반의 경지에 오른 승려의 미라가 안치된 ‘미라 사원’, 남녀의 성기를 닮은 바위가 있는 ‘힌따 힌야이(Hin Ta Hin Yai)’, 섬 중간 산 속에 있는 비밀정원 강추. ■ 발리서 사랑을 되찾다 고단한 일상에 지쳐 연인의 얼굴마저 뜨악해질 때, 남태평양 작은 섬 발리로 떠나보자. 호사스러운 호텔에서의 하룻밤,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석양을 보며 함께 하는 저녁식사,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해변 산책…. 그동안 잊고 지내던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떠날 땐 무덤덤했지만 돌아오는 길엔 막 사랑을 시작한 소년 소녀처럼 홍조 띤 얼굴이 되는 곳…. 발리는 연인의 향기와 체온을 되찾아주는 환상의 ‘사랑섬’이다. 발리(인도네시아)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 발리는 아름다운 바다와 푸른 하늘, 부담 없는 가격의 호텔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곳. 제주도 3배 크기의 섬으로 곳곳에 깨끗한 해변이 펼쳐져 있고, 내륙에는 태곳적 원시림을 간직한 산과 계곡이 널려 있어 휴식과 놀이를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젊음이 살아 숨쉬는 해변 발리에서 제일 먼저 가 볼 곳은 남부의 꾸따해변.1960년대 히피와 서핑객들이 몰리면서 개발되기 시작한 발리 최고의 해변이다. 바닷가 여기저기 팔베개를 하고 누워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야, 그림 좋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피부색과 인종은 달라도 사랑의 표현은 같은 법. 주변의 다양한 카페와 클럽에서 이국적인 밤을 보내기에 좋다. 좀 더 낭만적인 분위기를 원한다면 짐바란 해변에서의 저녁식사를 권한다. 짐바란 해변을 따라 늘어선 시푸드식당에서는 갓 구워낸 싱싱한 바닷가재, 새우, 조개를 먹을 수 있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붉은 해와 바다로 나가는 작은 배의 실루엣이 환상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격도 저렴하다. 리아(081-2390-7411)는 깨끗하고 친절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랍스터, 새우 등 2인 기준으로 35만루피 내외. 픽업서비스를 하므로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면 좋다. 누사두아해변은 발리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코코넛 나무가 길게 늘어선 4㎞ 정도의 백사장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다.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도 있다. 사누르해변은 해변호텔과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분위기는 번잡한 쿠타해변과 점잖은 누사두아해변의 중간. 특히 산호초와 흰모래가 아름다운 해변이 자랑거리다. ●변치 않는 사랑의 맹세 발리관광의 필수코스는 사원탐방. ‘신들의 섬’으로 불리는 발리에는 사원이 많다. 파란 바다가 앞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서 있는 사원에 들어서면 마음이 경건해진다. 타나롯 해상사원에 가보았다. 바다로 둘러싸인 거대한 바위 위에 세워진 사원으로 밀물 때면 바위가 잠기면서 사원이 마치 물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름다운 사원에만 취해 있지 말고 연인의 손을 잡고 빌어보자.“우리 사랑이 영원하게 해주세요.”석양에 붉게 물든 사원에 들어서면 그 아름다움에 눈물이 날지도 모른다. 그 날의 감동과 사랑을 가슴 깊숙이 묻어두자. 살면서 영원히 추억할 수 있도록….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 100m 위에 세워진 사원인 울루와투사원도 절경. 이곳은 영화 빠삐용의 탈출 장면을 찍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다양한 재미가 기다려요 덴파사에서 북쪽에는 발리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우붓이 기다린다.‘발리의 몽마르트’로 불리는 이곳에는 사원, 박물관, 미술관, 카페들이 줄지어 있다. 다양한 발리 전통 무용, 음악, 그림과 음식 등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일상에 쫓겨 미술관 한번 제대로 찾지 못하는 연인들의 갈증을 풀어줄 만한 곳이다. 멋진 카페들이 많아 커피와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비싸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없다. 걷다가 마음이 끌리면 무조건 들어가도 된다. 커피든 요리든 우리나라 가격의 3분의 1도 채 안된다. 연인과 오랜만에 폼나게 먹고 마실 수 있다. 카페 로터스(0361-975660)는 아름다운 연꽃 정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힌두 사원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이 느껴지는 이곳은 저녁이면 조명을 받아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매력. 메인 요리는 2만루피아 내외다. 과일 디저트 1만루피아, 맥주 1만 6500루피아로 비싸지 않다. 마야우붓(0361-977888)은 리조트 내에 위치한 식당으로 숲이나 초원을 배경으로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어디든지 원하는 자리에 파라솔을 펴주고 서빙을 해준다. 런치코스가 9만 5000루피아 정도. 이밖에 스미냑지역에 쿠테타(0361-736969,www.kudeta.net)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도 소개된 곳으로 스미냐크 비치를 마치 전용 바다처럼 쓰고 있는 곳.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뿐 아니라 바다쪽으로 조명이 설치돼 있어 로맨틱한 저녁식사와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다. 메인요리가 10만루피아 내외.HUU(0361-736443)는 오픈된 오두막처럼 생긴 퓨전바로 연인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수영장이 내려다보이는 야외쪽이 인기.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마시는 칵테일 한잔은 환상 그 자체다. 칵테일과 맥주가 1만 5000∼3만루피아. 섬 북부에 킨타마니 화산, 신이 지켜주는 호수라는 거대한 바트루호수, 바트루산에서의 일출, 베두굴, 부라탄호수도 사랑의 추억을 남기기에는 그만이다. ●비자가 필요해요 2004년 2월부터 상호주의 원칙에 의해 비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비자발급은 까다롭지 않다. 특별한 서류도 필요하지 않고 돈만 내면 공항에서 스탬프를 찍어 도착비자를 발급해준다. 체류기간 3일이내는 10달러(USD),3∼30일 이내는 25달러. 발리를 포함한 인도네시아는 반드시 여권 유효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하며 귀국 항공권을 소지해야 한다. ●미리 알고 가세요. 통화는 달러와 루피아가 통용되지만 루피아를 쓰는 것이 좋다. 1달러(USD)에 약 9000루피아. 인천공항에서도 루피아 환전이 가능하다. 현지에서는 달러의 환율에 따라 변동이 심하다. 100달러짜리 지폐가 가장 환율이 좋다. 헌 지폐나 2002년 이전 발행 지폐는 환전이 안 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최근에 발행된 달러로 바꿔 가야한다. 택시비는 약간의 흥정이 필요하지만 워낙 싸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없다. 보통 20∼30분 거리는 우리 돈으로 4000∼5000원 수준.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으며 가루다 항공과 에어파라다이스 항공이 인천에서 발리까지 직항 노선을 운영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자카르타에서 국내선으로 바꾸어 발리로 가며, 싱가폴 항공은 인천에서 싱가포르, 싱가포르에서 발리로 간다. 직항의 경우 7시간 정도 걸린다. 패키지로는 가야여행사(02-536-4200)에서 현지인 가이드가 1대1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패키지 여행상품 가격은 3박5일 기준 150만원 내외. 관광일정과 식사메뉴는 현지에서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다. (1) ‘로맨틱’한 섬 하와이 (5) 프랑스 남부 코트 다쥐르 (3) 장엄한 캐나다 로키산맥 (4) 동서양이 만나는 싱가포르 (2) ‘밤의 신천지’ 중국 상하이 지구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섬 하와이. 굳이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아도 이미 ‘신혼여행의 대명사’로 검증된 파라다이스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하와이인들만의 알로하 정신, 유서 깊은 전통문화 등 관광지로서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와이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8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화산섬으로 8개의 큰 섬과 1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와이에서는 다양한 온도와 고도, 기후를 경험할 수 있다. 빅 아일랜드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스키를 탈 수 있는 곳. 이른 아침 거대한 휴화산 등성이에서 스키를 타고 오후에 따뜻한 태평양 바다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하와이다. 항공과 호텔을 포함한 4박5일 자유여행 상품이 220만∼240만원대. 하와이관광청(www.gohawaii.or.kr),(02)777-0033. 중국 상하이는 아름다운 야경, 식민지 시대의 고풍스러운 건물, 중국의 전통 정원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몰려 있다. 황푸강을 중심으로 예스러운 푸둥 지역과 현대식의 푸시 지역이 이색적인 대비를 이룬다. 가볼만한 명소로는 상하이의 상징인 동방명주탑과 명나라때 관료가 부모를 위해 지었다는 중국 정통 정원 예원(豫園·위위안)이 볼 만하다. 특히 예원을 둘러싸고 있는 시장은 각종 토산품 등을 살 수 있는 쇼핑 천국. 이 곳에서는 전세계 가짜 명품을 판다.350m높이의 동방명주탑에서는 상하이의 전경을 내다볼 수 있다. 중국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신천지는 서양식 바(Bar) 거리로 최신 유행의 밤문화가 펼쳐진다. 국내에서도 보기 힘든 첨단 나이트클럽이 관광객을 유혹한다. 왕복 항공료는 40만∼50만원대. 항공과 호텔을 묶은 에어텔은 60만∼80만원대.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40만∼60만원대. 중국국가여유국(www.cnta.com/lyen),(02)773-0393. 캐나다에는 13개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이 있는데 그 중 5개가 장엄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앨버타 주에 속한다. 앨버타주에서는 캐나디안 로키의 절경을 감상하고 5개 세계자연유산지를 돌아보며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세계자연유산인 워터튼 레이크 국립공원과 헤드 스매시트 인 버팔로 점프, 공룡 주립 공원, 밴프 & 재스퍼 국립공원, 우드 버팔로 국립공원 등을 둘러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차로 1주일. 찬찬히 여유를 가지고 돌아보고 싶다면 2주 정도는 잡는 것이 좋다. 대한항공과 에어캐나다, 싱가포르 항공에서 밴쿠버 왕복 운항하는데 왕복 항공료는 130만∼190만원. 숙소는 등급에 따라 차이가 나며 3성급 호텔이 1일 15만원 수준이다. 캐나다관광청(www.travelcanada.or.kr),(02)733-7790.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싱가포르는 ‘작지만 큰’ 도시국가. 문명에 찌들지 않은 야생 자연에서부터 최첨단 테마파크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1년 내내 각양각색의 축제와 행사로 가득하고, 거리에는 젊음의 활력이 넘친다. 쇼핑과 음식의 천국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여행의 장점은 항공과 호텔만 예약하면 여행 안내서와 지도 한장만 들고도 어려움없이 여행할 수 있는 것.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센토사 섬과 주롱새공원, 나이트 사파리, 덕투어, 멀라이언 파크 등은 빼놓지 않는 게 좋다. 싱가포르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이 하루 4∼6편의 직항편을 운항한다. 왕복 항공료(성수기 기준)는 50만∼70만원, 항공과 호텔을 묶은 에어텔은 60만∼80만원,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40만∼80만원 정도. 싱가포르관광청(www.visitsingapore.or.kr),(02) 399-5570.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는 프랑스 남부의 코트 다쥐르 지방. 국제 영화제로 유명한 칸이나 휴양도시 니스같은 아름다운 도시들이 이곳에 있다. 연중 온화한 기후 덕분에 휴양과 관광을 위해 찾아오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프랑스나 외국의 부유층들이 이곳에서 별장을 지어 놓고 휴가를 보내는 코트 다쥐르는 고급스러운 휴양지 이미지에 지중해 연안의 아름다움을 가득 담고 있다. 이탈리아와 마주한 국경 부근에는 이 지방의 독특한 풍경이 배어있는 작은 마을 망통도 있다. 서울에서 파리행 비행기는 대한항공, 에어프랑스가 각각 오전 10시25분과 오후 1시55분 2차례 운항한다. 파리 샤를르 드골공항과 오를르 공항에서 니스행 국내선을 탈 수 있다. 체력에 자신이 있고, 낭만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니스행 야간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좋다. 서울에서 니스행 왕복항공권을 살 수 있는데 항공료는 120만∼190만원선. 숙박은 3성급 호텔이 10만원 안팎이다. 프랑스관광청(kr.franceguide.com),(02)776-9142.
  • [쪽지 통신]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지난 17일부터 수능 전문 사이트인 EBSi(www.ebsi.co.kr)를 통해 고학 1∼2학년생을 대상으로 기말고사 대비 특강을 하고 있다. 고1 대상으로는 국어(상)와 영어, 수학10-가, 사회1(지리), 사회2(일반사회), 국사, 도덕,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11과목 36편을 다룬다. 고2를 위해서는 고전문학과 현대문학, 영어1, 영어2 등 24과목 78편을 강의한다. 한 과목당 보통 3편의 강좌로 구성되며, 고1의 수학10-가와 고2의 수학1·2는 6편으로 편성됐다. ●에듀토피아 중앙교육 씨사이트와 함께 기획한 ‘씨싸이트 적성검사’ 교재를 최근 출시했다. 한양대와 경희대, 홍익대, 인하대, 아주대 등 주요 대학이 올해 수시모집 1학기 전형에서 실시할 예정인 적성검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다양한 적성검사 평가 영역을 유형별로 분석해 학생들이 해당 유형에 익숙하도록 만든 점이 특징이다. 입시코리아(www.ipsi.co.kr)에 적성검사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동영상 강의도 개설했다. 일반 서점이나, 에듀토피아닷컴(www.edutopia.co.kr)에서 살 수 있다.1만 9000원. ●두산에듀클럽(www.educlub.com) 최근 기말고사 특강을 개설했다. 마무리 핵심요점 강의와 실전 문제풀이, 파이널 모의고사, 키워드 페이퍼 등 모두 4단계로 구성됐다. 각 강좌별로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스파르타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영어 8종 교과서 온라인 강의도 제공한다. 학교에서 채택하는 영어교과서 13가지 가운데 채택률이 높은 8가지 교과서에 대해 강의한다. 문제집은 따로 살 필요 없이 학교에서 쓰는 교과서나 자습서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영등포평생학습관 오는 30일까지 2005년 하반기 평생학습교실 회원을 모집한다. 모두 59개 강좌에 1340여명을 뽑는다. 개강일과 모집 인원은 강좌마다 다르다. 강좌는 꽃꽂이와 사진촬영 등 취미·교양 부문과 홈페이지 만들기, 포토샵 등 컴퓨터 부문, 영어회화와 토익 등 영어 부문, 종이접기와 글짓기 등 유치·초·중등 강좌 부문으로 나뉜다. 신청은 평생학습지원과 1층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02)2676-8884∼6 ●고덕평생학습관 오는 28일까지 여름 생태학교 초등학생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 인원은 초등학교 1∼3학년 15명,4∼6학년 15명이다. 기간은 1∼3학년은 다음달 6∼7일,4∼6학년 다음달 13∼14일이다. 학습관 주변 산에서 다람쥐 놀이와 숲 속 보물찾기 등 자연체험 관찰학습을 하게 된다. 숲 해설가인 이재근씨가 강사로 나선다. 무료.(02)426-2018 ●경기도교육청 제2청 학교폭력 및 집단 따돌림 예방을 위해 제2청 학생선도위원회를 구성했다. 학생선도위원회는 학부모 대표와 의정부 YMCA, 의정부청소년상담센터 등 민간단체 및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 20명으로 구성됐다. 북부 8개 교육청 83개 고교생 생활을 지도하게 되는 제2청 학생선도위원회는 학생선도에 관한 자료 조사 및 분석, 학생선도 자문 및 현장지도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 “1㎜ 종이학 접는 게 목표”

    손으로 잡기도 힘든 2.2㎜ 크기의 종이 학을 접는 대학생이 화제다. 최근 한국인증협회(한국기네스)에 세상에서 가장 작은 종이학을 접는 인물로 등재된 부경대 화학공학과 2학년인 박지호(20)씨가 주인공. 그는 엄지손가락과 바늘만을 이용해 초미니 종이학을 접는다. 예리한 바늘끝을 이용해 종이에 정교하게 접을 윤곽을 표시한 뒤 손톱을 이용해 마무리를 하거나 접었던 종이를 다시 편다. 복잡하고 정교한 과정을 거쳐 세상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종이학이 탄생하는 데는 최소 20분에서 최장 50분까지 걸린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종이학을 접기 시작했다.”는 박씨는 어느 날 우연히 종이접기 안내책자에서 인도의 한사람이 가로, 세로 5㎜ 크기의 종이로 학을 접었다는 글을 읽고 초미니 종이학 접기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5학년때 3㎜에 성공한 박씨는 중학교 때 2.5㎜에 성공했으며 대학에 입학한 지난해 여름에 2.2㎜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가로, 세로 1㎜ 크기의 종이학을 접는 게 그의 목표다.양쪽 시력(0.7)이 그다지 좋지 않은 박씨는 “나에게는 초미니 종이학도 굉장히 크게 보인다.”면서 “보통 크기의 종이학은 너무 크게 느껴져 부담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열린세상] 무너진 마을 공동체 살려내자/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북한산 자락의 세검정 골짜기로 이사를 온 지 십년이 지났다. 가파른 산언덕을 오르내리는 일이 때로 고역스럽기도 하다. 겨울에는 엉금엉금 기어 눈길을 내려가고, 여름에는 땀에 젖어 언덕길을 올라와야 한다. 그래도, 아침저녁으로 펼쳐지는 산등성의 아름다움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 갈 생각조차 못하고 산다. 어둠이 걷힐 무렵 드러나는 산허리는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으로 눈부시다. 이따금 구름 사이로 두 마리씩 새가 날기도 한다. 이곳으로 이사를 온 후 누리는 가장 큰 기쁨은 따로 있다. 동네 아이들과 주말마다 축구를 하는 것이다. 토요일 오후가 되면, 누가 말을 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하나둘 모여들어 나를 기다린다. 편을 나눠 몇 시간 뜀박질을 한 후, 기껏해야 우유와 빵 한 조각씩을 사주는 것이 전부지만 그것으로 아이들은 함박웃음을 짓는다. 생각해 보면, 공동체라는 것이 무너지고 마을이 해체된 오늘에 와서 아이들은 동네에서 축구조차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마루에 가방을 집어던지고 밖으로 뛰어나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던 것은 옛날 일 이다. 어른들이 서로 뉘 집 아이인지를 알아보고 보호하는 속에서, 아이들은 무리를 지어 놀이를 결정하고 참여할 수 있었다. 공동체가 살아있고, 마을이 형성되어 있을 때의 이야기이다. 공동체가 무너진 오늘날의 풍경은 전혀 다르다. 축구 하나만 해도 그렇다. 체능이라는 과외에 돈을 주고 별도로 가입하지 않으면, 동네 운동장에 나와 축구팀 하나도 구성하고 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아이들과 어울리며, 무너진 공동체가 우리 사회에 요구하는 또 다른 비용이 과외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과외라는 것이 자기 자식을 천재로 착각한 대한민국의 맹렬 주부들이 만든 기현상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대문 밖으로 자유롭게 나가 놀 수 없는 어린이들을 어른들이 귀가할 때까지 그냥 ‘돌리는’ 것이었다. 천재수업 혹은 선행학습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원을 빙빙 돌고 있다. 우리가 얼마나 빠른 사회변동을 경험하여 왔고, 그 사이 공동체라는 것이 얼마나 유지되기 어려웠는지는 높은 이사율이 말해준다. 읍면동의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기는 이사율이 매년 20% 내외로 기록되고 있다. 일본의 5%, 유럽의 2% 수준에 비해 볼 때, 대단히 높은 비율이다. 옮기고, 올라가고, 넓히는 것이 개발연대 발빠른 사람들의 지표였고 자랑이었다. 그 변화의 와중에 어떤 지속성이 있는 인간관계, 안정된 마을가꾸기 같은 것에 마음을 쏟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옛날 시골마을의 공동체와 동네에 대한 추억이 있는 세대는 노래방에 가서 ‘강촌에 살고싶네’라는 노래를 조릴 뿐, 현실은 점점 악화되어 갔다. 공동체를 회복하고 마을을 만드는 일은 단순히 어린아이들의 축구 문제로 끝날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사회규범도, 삶의 질도, 지속적인 경제성장도 어렵다. 이것이 요즈음 얘기하는 사회자본이론의 핵심이다. 사회자본이론에 따르면, 국가 안에 동네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동네 안에 국가도 있고 동네 안에 경제도 있다. 단순한 지리적 단위로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공동체 속의 신뢰와 규범, 질서로 인해 경제발전이 결정되고 국가의 흥망이 좌우된다. 필자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지방자치에서도 그러한 측면이 발견된다.1991년 이후 우리가 지방자치제도를 도입하였지만, 일정 수준 분권화에는 성공을 이룬데 반해 아래로부터의 자치는 발아되지 않고 있다. 마을과 동네 단위의 공동체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공동의 어울림이나 동네일에 관심없던 사람이 어느날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참여에 앞장 설 리 만무하다. 공동체와 마을이 무너져갈수록,‘뿌리 뽑힌 자’들의 허탈한 가치관은 도를 더해간다. 공동체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얘기는 옛 추억을 그리는 복고풍 타령이 아니다.21세기를 열어가야 하는 우리사회의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이다. 공동체를 살리고 마을을 만드는 일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주말마다 동네 운동장에서 축구를 함께 하는 아이들이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가기를 나는 소망하게 된다.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 [산하기관 탐방] 인천 부평사회복지관

    [산하기관 탐방] 인천 부평사회복지관

    인천 부평종합사회복지관이 지난달 28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05미스코리아 지역예선인 ‘미스인천선발대회’를 주최하자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주로 저소득층 복지와 연관이 있는 복지관이 ‘상업성’이 풍기는 미스코리아 대회를 주최한 것이 쉽게 납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스코리아 대회는 여성들을 상품화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대회를 반대해온 여성단체들은 “이제는 복지관까지 나서서 미스코리아 대회를 여느냐.”고 반발했다. 하지만 복지관측의 설명을 들어보면 납득 못할 일만도 아니다. 미스코리아 대회가 외모만을 심사하고 선발하는 데서 벗어나 공익성과 사회성을 강화하기 위해 대회를 유치했다는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번 대회는 예년과는 달리 참가자들의 비용부담이나 심사에 따른 부작용 없이 모범적으로 치러졌다. 복지관은 매년 4월이면 패션쇼도 연다. 그러나 여느 패션쇼와는 달리 경찰관, 은행원, 간호사, 지방의원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무대에 등장한다. 패션쇼를 안목 있는 사람들만이 즐길 수 있는 기획이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거움과 행복 나누기 차원에서 끌어들여 함께 한다는 취지에서다. 어쨌거나 ‘튀는 복지관’임에는 틀림없다. 그렇다고 본연의 임무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복지관이 운영하는 아카데미는 내실있는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 중 각각 4주씩 진행되는 아카데미는 200시간에 걸쳐 사회복지 실무뿐 아니라 직장예절, 자아실현, 능력개발, 체력관리, 영어회화, 미래설계 등 다양한 분야를 강의한다. 강사진 30명도 최고 전문지식을 갖춘 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전 분야에 걸쳐 기본상식 이상의 소양을 갖춘 사회복지사를 양성하기 위함이다. 복지관 관계자는 “소외계층을 단순히 도와주는 복지를 뛰어넘어 통합복지를 지향하는 글로벌 시대에는 다재다능하고 인간관계에 자신이 있는 복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7월4일부터 30일까지 3기 아카데미를 여는데 비용은 8만원이다. 지난해 이곳 아카데미를 수료한 장지희(수원여대 사회복지학과)양은 “아카데미를 통해 평소 복지와 연관시키지 못했던 분야가 복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실습생들이 전문인이 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받았다.”고 말했다. 청소년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강좌도 볼 만하다. 아동·청소년 프로그램으로 컴퓨터·논술·과학교실·마술·바둑·원어민 영어회화 등이 운영되는데 수강료는 2만∼4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또 성인·노인들에게는 제과제빵·아동독서지도·서예·차밍댄스 등을 가르친다. 복지관측은 또 노인들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지향한다. 관내 200여가구의 독거노인에 대해서는 지원팀을 구성해 반찬서비스, 집수리, 나들이돕기, 이미용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4년 과정의 노인대학은 강의 내용이 짜임새 있고 복지관 주변이 번잡하지 않아 노인들이 즐겨찾는다. 지난 1999년 1월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370의71에 문을 연 복지관은 사회복지사 등 18명이 근무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배트맨 비긴스’ -탄생, 왜! 어떻게?

    올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는 약속이나 한 듯 ‘탄생의 비밀’을 벗기는 데 초점을 모았다.‘스타워즈 에피소드 3’편이 제다이 기사 아나킨이 악의 화신이 되는 과정을 밝히더니,24일 개봉하는 ‘배트맨 비긴스’(Batman Begins)는 브루스 웨인이 왜, 어떻게 배트맨이 됐는지를 되짚는다. 배트맨의 1인 영웅담에 집중하기는 전편들과 다를 게 없으되 덕분에 드라마는 한결 강해졌다. 장기 시리즈물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주인공의 면모일 것. 마이클 키튼, 발 킬머, 조지 클루니에 이은 4대 배트맨으로 크리스천 베일이 종횡무진 스크린을 활강한다. 상처입은 영혼을 가진 배트맨의 면모를 보여주는 데 영화는 시작부터 초점을 맞춘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어이없이 길거리에서 피살되는 광경을 목격한 그날 이후 브루스 웨인은 죄의식과 분노를 떨칠 수가 없다. 악을 물리칠 방법을 찾겠다며 고담시를 떠나 들어간 곳이 범죄자들의 소굴. 그곳에서 자신도 범죄자에게 아내를 잃은 아픔을 겪었다며 접근해오는 듀커드(리암 니슨)를 만나 다양한 수련법을 익힌다. 그러나 듀커드가 범죄자들을 처절하게 응징하는 라스 알굴(와타나베 겐)주도의 강경조직으로 끌어들이려 하자 웨인은 고담시로 돌아와 사회를 구원할 자신만의 방식을 찾는다. 배트맨 탄생을 설명하는 일련의 사연들이 전반부에서 압축된 이후 스크린은 본격적인 영웅담을 풀어놓는다. 고담시에 만연한 부패와 범죄를 소탕하려는 웨인의 시도는 너무나 인간적이며, 이를 부각시키려는 흔적이 곳곳에서 역력하다는 점이 이번 시리즈의 특기항목. 충성스런 집사(마이클 케인)와 응용과학 전문가 폭스(모건 프리먼)의 도움으로 첨단소재의 배트슈트, 최신 무기들을 제조하는 과정에 진지한 시선을 보낸 것도 그런 맥락으로 읽힌다. 불굴의 의지, 강도높은 훈련, 거대한 자본으로 이뤄진 배트맨은 ‘던져진 영웅’이 아니라 ‘만들어진 영웅’이었음을 웅변하는 데 영화는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영웅담의 기본재료로 동원되는 선악의 이분법적 구도가 이번 시리즈에선 흐릿하게 뭉개진 대목도 흥미롭다. 동양무술의 달인인 라스 알굴이 어둠의 세력으로 묘사되기는 했다. 그러나 그 역시 배트맨과 방식을 달리했을 뿐 악을 응징한다는 점에서는 배트맨에 맞서는 캐릭터는 아니다. 고담시로 돌아온 브루스 웨인의 대립대상은 부패권력과 밀착한 갱두목 팔코니(톰 윌킨슨). 어렸을 적 여자친구이자 검사보인 레이첼(케이티 홈즈)이 팔코니의 음모로 위험에 빠지자 신출귀몰하며 이를 막아낸다. 호쾌한 액션을 기대하는 마니아들에겐 배가 좀 고프지 않을까 싶다. 배트맨이 공포를 대면하고 그것을 초극하기까지의 내면을 보여주는 데 치중한 탓에 팬터지를 부르는 액션 시퀀스는 그리 많지 않다. 톰 크루즈의 새 애인으로 한창 외신 가십난을 채우고 있는 케이티 홈즈가 지적이고도 당찬 캐릭터로 감칠맛 나는 양념 구실을 했다.‘메멘토’‘인섬니아’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12세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말만한처녀 공짜로 승마하기

    말만한처녀 공짜로 승마하기

    말갈기를 휘날리며 광활한 초원을 질주한다면 얼마나 시원하고 짜릿할까. 누구나 한번쯤 꿈꿔 봤음직한 가슴뛰는 상상이다. 승마는 살아있는 말과 하나돼 푸른 초원을 달리며 스릴과 쾌감을 즐길 수 있는 레포츠. 푸른 자연 속을 달리며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는 것은 물론 30분의 승마로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운동량도 적지 않다. 그러나 비용이 많이 드는 귀족 레포츠라는 오해가 일반인들이 승마를 꺼리는 가장 큰 장애물. 하지만 알고보면 승마를 배우거나 말을 타는데 드는 비용은 다른 레포츠에 비해 결코 비싸지 않으며, 조금만 배워도 영화속 주인공처럼 푸른 초원을 달릴 수 있다. 또 한국마사회(KRA)에서는 매주 무료강습도 진행한다. 올여름에는 망설이지 말고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어주는 승마에 도전해 보자. ●오늘은 초보, 내일은 승마인 ‘쯧쯧쯧∼’‘워∼워∼’ 오전 10시. 경기 과천시 경마공원내 승마교육원에는 승마 강습생 22명이 말고삐를 움켜쥔 채 긴장된 모습으로 모래 트랙을 돌고 있다. 늘씬하게 빠진 종마 위에 올라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말을 타는 사람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 ‘2005-4기생’인 이들은 입문과정 7회 교육을 마친 뒤 중급 3일차 과정중 2일차를 배우고 있는 초보 승마인. 아직까지 말타는 모습이 다소 어설프지만 내일은 푸른 초원을 달리고 있을 예비 승마인이다. 강습생들은 국가대표선수 출신이자 승마강습 경력 8년차인 베테랑 백승수(35)교관의 지도로 평보, 속보, 경속보 등의 순으로 강습을 받고 있다. 강습생 장춘아(25·학원강사)씨가 백 교관의 출발 지시에 따라 ‘쯧쯧’ 혀 차는 소리를 내며 발뒤꿈치로 말의 배를 조심스럽게 누르자 말이 앞으로 걷기 시작한다. 이어 말의 움직임에 맞춰 몸을 들썩거리며 트랙을 돈 뒤 백 교관의 멈춤 지시에 따라 ‘워워’하며 능숙한 솜씨로 고삐를 몸쪽으로 당기자 말이 멈춰선다. 이런 장씨는 불과 한달전만 해도 왕초보였다. 지난해 우연히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승마장을 들렀다가 말을 타고 푸른 초원을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에 반해 승마에 도전했다.1년을 꾸준하게 KRA의 무료 승마 강습에 응모한 끝에 20여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달에야 겨우 뽑혔다. 장씨는 “큰 말을 내맘대로 제어하면서 달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재미”라면서 “교육을 수료한 뒤 푸른 초원에서 말을 타고 싶다.”고 즐거워했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경영관리를 전공하는 대학원생 전정진(31)씨는 생명체와 하나돼 즐길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승마를 택했다. 강습도중 수시로 말을 쓰다듬는 등 말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전씨는 “처음에는 10분 정도만 타도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 등 오금이 쑤시고 아팠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다.”면서 “코스를 20분만 돌면 농구 1쿼터 이상 뛴 운동량으로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승마의 기본을 익힌 뒤 동기생들과 함께 푸른 초원에 나가 승마를 즐기며 해방감을 만끽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승마의 기본은 말과의 스킨십 승마는 살아있는 동물과 교감하면서 운동할 수 있는 유일한 레포츠다. 그래서 말을 잘 타려면 말과 스킨십(?)을 자주 해야 한다. “말이 사람을 등에 태우고 달리거나 장애물을 뛰어야 하는데 그것을 좋아할 리 있겠 냐. 결국 말타는 기술은 말이 잘 뛰고 달릴 수 있도록 구스르고 달래는 것”이라는 게 백 교관의 설명. 그래서 장씨와 전씨 등 강습생들은 말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강습전에 마방(마굿간)으로 이동해 2인 1조로 직접 말을 인솔해 오고, 강습이 끝난 뒤 마방으로 데려다 준다. 승마가 말 잔등에 올라 앉아 있기만 하는 간단한 일로 보이지만 말처럼 간단하지만은 않다. 말을 타기에 앞서 기초 승마기술인 승·하마법부터 익혀야 한다. 그래서 입문과정인 초보 1일차에는 1시간 30분 강습시간 내내 말의 습성을 포함해서 주의사항, 승·하마법을 숙지한다. 2일차가 돼야 승마자세와 겨우 말을 타고 천천히 걷는 평보를 배운다. 또 고삐 쥐는 법, 등자(말에 올라탈 때 혹은 말에 올라탔을 때 발을 얹어두는 발걸이) 밟는 법, 말 끄는 요령 등도 숙지해야 중심을 잡고 제대로 앉을 수 있다. 자세는 일단 말에 올라타면 머리를 똑바로 세우고 턱은 거북하지 않을 정도로 당긴다. 시선은 전방을 바라보며 어깨·손·팔은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내린다. 옆에서 바라보았을 때 어깨와 엉덩이 뒤선, 발뒤꿈치가 일직선이 돼야하고, 가슴과 등을 똑바로 편 상태에서 팔꿈치는 상체에, 다리는 자연스럽게 내려 종아리가 말의 몸에 가볍게 닿도록 한다. 평보는 시속 6㎞로 느리게 걷는 것이지만 움직이는 말 등 위에서 부두켜 안을 것도 없이 중심잡고 있기도 만만치 않다. 장씨는 “말 등은 높이가 160㎝에 불과하지만 막상 올라가면 마치 2층 난간에 앉은 듯 무서웠고, 말이 움직일 때마다 엉덩이가 들썩거려 중심을 잡는 데 애를 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3∼7일차에는 속보와 경속보를 배운다. 속보와 경속보는 시속 10∼18㎞로 안장위에서 말의 움직임과 함께 앉았다 일어섰다 하면서 리듬을 타는 승마기법이다.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중급반에서는 한단계 더 나아가 평보와 속보를 하면서 전후좌우로 방향을 전환하는 방법과 일렬로 줄을 지어 달리면서 방향을 전환하는 공람마술을 익히게 된다. 백 교관은 “승마는 신체를 바르게 교정해 주고, 정신 집중력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담력을 북돋아 준다.”면서 “특히 살아있는 동물과 함께하는 유일한 레포츠로 동물에 대한 사랑을 통해 인간애도 고양시킬 수 있다.”고 예찬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알고보면 싸고 쉽고 재밌어요 ●고비용 레포츠라는 잘못된 편견 승마는 다른 레포츠에 비해 비싸지 않다. 박옥민 승마교육원장은 “일부에서는 골프나 요트에 버금가는 고급 스포츠라는 오해를 받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사설 승마장에서 승마를 배우더라도 월 20만원 안팎이며, 전국 승마장에서 1시간 정도 말을 타는데 드는 비용은 5만∼8만원 정도”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자유롭게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승마장이 산재해 있다. 장소에 따라 외승뿐만 아니라 해변승마, 산악승마 등 다양한 종류의 승마가 있다. 복장과 장비를 마련하는 데 50만원 정도의 초기 비용이 들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복장은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이어도 무방하지만 승마를 계속 즐기려면 한벌쯤 장만해 두는 것도 좋다. 승마모자와 장갑. 승마모자는 안전을 위한 장비인 만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장갑은 피부를 보호하고 고삐가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끼는 것이 좋다. 대략 승마복은 20만원선, 부츠는 25만원선, 모자는 5만원선, 장갑은 3만원선이면 좋다. 색깔은 때가 잘 타지 않는 검정색 계열이 무방하다. ●안전한 업체에서 배워야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다. 안전수칙으로는 교관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것은 물론 말을 타거나 내릴 때는 물론 말을 끌 때도 항상 말의 왼쪽에서 접근해야 하고, 뒤에 서있지 말아야 한다. 마필 승·하마는 반드시 마장내에서만 해야 하며, 승마를 할 때 턱끈을 매야 한다. 또 다른 말과 나란히 운동할 때는 좌우 2m. 전후 4m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기승시간은 45분을 준수해야 한다. 한편 승마를 배우려면 반드시 대한승마협회에 등록된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무허가 업체의 경우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혜택을 받기 어렵다.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경마장이 수백여곳에 이르지만 KRA에서 배우는 것이 좋다. 국가대표급 교관과 49마리의 전용 승용마를 갖추고 있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 여기에 사설강습장의 경우 20만∼40만원(10회 기준)의 강습료가 드는데 KRA는 무료다. 다만 홈페이지(www.kra.co.kr) ‘무료승마강습신청’을 통해 접수해야 하며, 평일반(목·금·토)은 경쟁률이 20대 1, 주말반(토·일)은 30대 1의 치열한 추첨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게 단점.12∼55세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한번 떨어지더라도 계속 신청할 수 있다.
  • [MD의 훈수-디지털도어로크·금고] “휴가철 빈집털이 꿈도 꾸지마”

    [MD의 훈수-디지털도어로크·금고] “휴가철 빈집털이 꿈도 꾸지마”

    모처럼의 설레는 여름 휴가. 그러나 막상 집을 비우려면 불안감이 앞서기 마련이다. 여기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보안용품들이 있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도어로크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일부 고급 아파트나 사무실 등에만 설치됐던 디지털 도어로크가 최근 입주하는 아파트에는 기본 사양으로 제공될 만큼 대중화됐다.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할 요소들을 정리한다. ●보조키는 이전설치 쉽지만 주키는 어려워 디지털 도어로크는 크게 주키와 보조키로 나뉜다. 주키는 도어로크와 손잡이가 통합된 형태다. 가격은 20만원 후반에서 40만원대(설치비 포함)로 보조키에 비해 10만원가량 비싸다. 주키는 도어로크와 손잡이가 일체형이어서 디자인을 잘 살펴야 한다. 디자인이 우수한 주키 도어로크는 아이레보사의 게이트맨XP, 엔씨스 하이테크의 하이락 등. 다만 시공할 때 직접 문에 타공을 하기 때문에 이전 설치는 어려운 편이다. 보조키는 가장 대중화되어 있으며 설치시간도 20∼30분으로 짧다. 또 이전 설치가 간편해 세입자나 최신 도어로크으로 자주 교체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추천 상품은 삼테크 아이엔씨의 세이퍼 존, 현대디지텍의 도어캡, 아이레보의 게이트맨 로즈 등이며 최근에는 현관 손잡이를 함께 교체하는 고객들을 위해 복합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15만∼19만원(설치비 포함). ●고장 대비 ‘24시간 AS’ 확인 필수 24시간 AS망도 도어로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늦은 밤에 고장났을 때 즉각적인 처리가 필요한 때문이다. 자주 일어나는 문제는 배터리 방전. 대부분 9V 외부 건전지를 교체, 고객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 삼테크, 현대디지텍, 아이레보 등 판매량이 많은 도어로크 회사의 경우 전국 120여개의 AS망을 연중 휴일 없이 24시간 내내 운영한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형태는 비밀번호를 이용한 번호키 방식과 반도체키를 이용한 터치키가 함께 구성된 제품이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지문인식이나 홍채인식 도어로크도 출시됐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데다 가격이 비싸 가까운 시일 안에 대중화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고는 무겁고 손잡이 없어야 안전 일반적으로 금고에는 귀금속을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융기관의 예금 이율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용도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각종 중요 서류와 고급 소형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배냇저고리, 초음파 검진 필름, 일기장 등 소중한 추억이 깃들인 물품도 넣어놓는 것. 금고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아 한번 사면 2∼3대에 걸쳐 물려 줄 만큼 반영구적이라는 게 장점이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금고의 대부분은 내화 금고이다. 섭씨 900도가 넘는 화재에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화재 및 일반적 재난에 의한 충격에도 안전해 가정용으로 알맞다. 금고란 절도 시간을 늘려 도둑들이 훔치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따라서 손쉽게 옮길 수 없도록 손잡이가 없어야 한다. 잠금장치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혼자서는 쉽게 운반할 수 없을 만큼 무거워야 하기에 강철로 만들어 무게가 36∼100㎏에 달한다. 그러나 이같은 금고가 도난 시간은 지연시켜도 도난 자체에서 완전히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다. 현재 유통되는 가정용 금고는 가격대가 저렴한 내화 금고가 대부분. 무게에 따라 천차만별이나 가정용으로 적합한 모델의 경우 19만원(34㎏),25만원(56㎏) 안팎이다. 금고 제조사들은 대부분 수출 위주로 영업 중이다.44년 전통의 범일금고와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된 디프로매트, 외국에서 더욱 유명한 선일금고 등이 무게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박준석 현대홈쇼핑 MD
  • 여고동창 4인방 동강 래프팅 체험

    여고동창 4인방 동강 래프팅 체험

    래프팅(Rafting·급류타기) 시즌이 돌아왔다. 거친 급류와 싸우는 래프팅은 여름 레포츠의 백미. 소름돋는 그 시원함이 이제 막 시작됐다. 친구, 연인이 함께 급류를 헤쳐나가며 우정과 사랑을 다질 수 있고, 자연과 호흡하며 심신도 단련할 수 있다. 푸른 물줄기를 따라 내려오며 바라 보는 풍경화같은 주변 경관은 자연속으로 절로 빠져들게 만든다. 젊음이 요동치는 스릴 만점의 래프팅. 주말매거진 WE는 스물 두 살 여고동창생 4인방의 래프팅 도전에 따라 나섰다. 바쁜 직장생활과 대학생활로 자주 만나지 못했던 이지나(강원랜드 딜러)·정연주(코디네이터)·유화정(청주대 신문방송학과 3년)·이진영(경기대 교정학과 3년)씨 등이 의기투합해 충북 단양군 양지골 동강하류(남한강 상류)의 급류 속으로 뛰어 들었다. 스릴 넘치는 래프팅의 시원한 물살 속에 빠져보자. 단양 조현석 한준규기자 hyun68@seoul.co.kr ●가자! 동강으로 가르자! 물살을 “짜·씬(자신) 있습니다!” 지난달 5월31일 오후 2시. 고씨굴 인근 가재골 다리 아래 10인승 러버보트(고무보트)가 내려지면서 여고동창 4인방의 래프팅 도전이 시작됐다. 양지골까지 7.8㎞. 사람들은 이 곳을 동강 하류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동강과 서강, 옥동천이 만나 남한강이 시작되는 남한강 상류다. 양지골에서 규모가 가장 큰 래프팅 업체인 ‘팀 542’의 5년차 가이드 노기호(24)씨의 간단한 몸풀기 체조와 장비착용, 장비설명을 들은 뒤 이들을 실은 보트가 물살을 가르며 출발한다. 처음 래프팅을 해보는 연주·진영씨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하나, 둘…, 셋, 넷…” 가이드의 ‘하나, 둘‘ 구령에 ‘셋, 넷‘을 외치며 함께 배를 탄 사람들과 열심히 패들링(노젓기)을 한다. 20분쯤 내려가자 첫번째 급류인 ‘가재골 급류’를 만난다.‘그르렁’ 거리는 물소리는 마치 모든 것을 빨아들일 것처럼 크다. 잠잠하던 물길을 따라 가던 파란색 보트는 급류 앞에서 잠시 주춤거리는 듯 싶더니 순식간에 ‘우당탕’ 소리와 함께 급류속으로 빨려든다. “하나, 둘…, 으∼악!, 하나, 둘…, 엄∼마야!” 조용하던 강물 위에는 구령소리와 함께 비명소리가 메아리 친다. 보트가 좌우로 심하게 요동치고, 배안으로는 물이 쏟아진다. 그러나 물결에 파묻히는 듯한 전율도 잠깐.10m의 급류를 벗어나자 물결은 거짓말처럼 고요해진다. 코스의 3개 급류 중 첫번째를 무사히 통과했다는 안도의 숨소리가 들린다. 가이드 노씨는 “이건 맛보기에 불과하다. 조금만 내려가면 엄청난 급류가 기다린다.”며 겁을 준다. 긴장감을 늦추지 말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몇 차례의 여울을 지나 물길이 잠잠한 ‘원추리 계곡’에 도착하자 가이드의 짖궂은 장난이 시작된다. ‘하나, 둘‘하던 패들링 구호가 ‘참새…, 짹짹‘‘오리…, 꽥꽥‘으로 바뀐다. 유치원생 나들이에서나 나올 법한 구호지만 래프팅에서는 자주 애용되는 구호.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짹짹’거린다. 함께 보트를 탄 50대의 한 아저씨가 노래를 시키자 지나씨는 ‘소양강 처녀’와 ‘어머나’를 부르며 흥을 돋군다. 가이드가 준비한 첫번째 게임은 ‘롤링 게임’. 보트 주변에 올라선 채 ‘바이킹’을 하듯 좌우로 보트를 흔들어 서로를 물속으로 떨어뜨리는 게임이다. 모두들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균형을 잡으며 안간힘을 써보지만 너나없이 줄줄이 물속으로 빠진다. 강물이 무서워 보트에 매달려 있던 연주씨 또한 “예외는 없다.”는 가이드의 떠밀려 물속으로 빠진다. 하염없이 물속으로 빨려들어가던 연주씨가 물을 먹고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허우적 거린다.“머리를 계곡의 상류로 하고, 다리를 하류방향으로 하고 누워보라.”는 가이드의 말을 따라하자 구명조끼의 부력으로 몸이 이내 물에 뜬다. 연주씨 등 사람들이 어느덧 물에 적응하자 서로의 어깨를 감싸며 수영을 즐긴다.“이제 그만 보트에 올라타라.”라는 가이드의 애원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강물에 누워 수영을 즐긴다. 가이드의 말을 가장 안듣는(?) 지나씨는 물에서 보트 위로 올려준다는 가이드에 속아 물에서 건져 올렸다가 다시 강물로 밀어넣는 속칭 ‘물빨래’를 당한다. 30도를 육박하는 초여름 더위도 이들에게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인 듯했다. ●거친 물살, 요동치는 젊음 아직도 2개의 급류를 더 통과해야 하지만 벌써 1시간이 훌쩍 흘렀다.“이렇게 가다보면 3∼4시간은 걸려도 모자란다.”는 가이드의 재촉에 패들링이 빨라진다. 두번째 급류인 ‘충강급류’로 이어지는 길은 한폭의 그림. 기암과 절벽이 어우러진 주변 경관이 래프팅의 맛을 한껏 더해준다. 특히 보트 위에서 본 풍경은 강물밖에서 본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다. 강물에 삐죽 솟아있는 이름모를 바위며 풀, 곤충이 손에 잡힐 듯 정겹다. 갑자기 기기묘묘한 바위산 위의 왼쪽 절벽위로 커다란 손바닥 모양의 특이한 나타난다.“바위 이름이 뭐냐”는 진영씨의 질문에 가이드는 “온달 손바닥”이라고 얼버무린다. 이름없는 바위지만 인근에 온달산성이 있는 탓에 ‘온달바위’로 급조된 것.‘장풍바위’로 부르는 가이드도 있어 이름이 그때그때 다르다. 이름이 다른들 어떠랴! 시원한 강물은 도심속의 갑갑함을 풀어주기 충분하다. 드디어 두번째 급류인 ‘충강 급류’에 도착했다. 이 곳이 충청도와 강원도의 경계지역이어서 이렇게 부른다. 래프팅이 시작된 곳은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각동마을 고씨굴이고, 래프팅이 끝나는 양지골은 충북 단양군 영춘면 오사리로 보트를 타고 도(道)를 넘게되는 셈이다. 첫번째 급류를 경험한 탓인지 패들링 솜씨가 능숙해졌고, 급류를 벗어나는 솜씨도 크게 늘었다.“으∼악” 소리도 “야호∼” 소리로 바뀌었다. 그것도 잠시.20여분쯤 더 내려가자 동강하류 래프팅의 최대 하일라이트인 ‘용탄급류’가 나타났다. 첫번째 급류를 통과할때 가이드가 겁을 주던 그 급류다. 역시나 물소리가 심상치 않다. 지나씨 얼굴에 긴장감이 감돈다. 보트가 물속으로 들어가자 “좌현, 우현!” 흔들리는 보트의 균형을 잡으려는 다급한 가이드의 목소리도 긴박감을 더한다. 급류 길이만 50∼60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길이의 급류. 물살을 가르고 빠져나오는데 걸린 시간은 5분이 채 안걸렸지만 오금이 저려올 정도로 짜릿한 순간이었다. 패들링을 하느라 팔이 저려왔지만 래프팅이 끝났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한번 더 타요.” 2시간 30분 동안 3개 급류를 무사히 통과한 여고동창 4인방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돌았다. 지나씨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한 멋진 래프팅은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게 웃었다. ■미리알고 가세요 래프팅이 끝나면 ‘양지골관광농원 쉼터’(www.yangjigol.com,043-423-8883)에서 멋진 음식이 기다린다. 마음씨 좋은 쉼터 사장님 박시경(53)씨가 손수 구운 돼지갈비와 안사장 이명순(51)씨가 만든 콩국수가 일품이다. 이씨가 직접 재배한 콩을 갈아만든 콩국수는 구수하고 담백해 지친 심신을 풀어주기에 그만이다.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먹으면 래프팅의 피로도 날릴 수 있다. 대표 음식은 여름철 보양식인 송이토종한방백숙. 토종닭에 송이버섯과 읍나무, 가시오가피, 천궁, 당귀, 대추, 밤, 녹각 등 한방재료를 넣어 만든 백숙은 영양만큼이나 담백하고 맛있다. 가격은 4만원으로 어른 4명이 먹기에 충분하다. 양지골에는 숙식을 겸할 수 있는 황토방이 있다. 수용인원은 100여명으로 15명에서 20명이 묶을 수 있는 큰방 3개와 5인실 6개가 있다.7∼8월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해야 한다. 오사리의 지명을 따 만든 ‘팀 542’(www.team542.com)는 양지골에 일대에서 가장 많은 35대의 보트를 보유하고 있어 하루 1000명이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인당 3만원이며, 오전 9시, 낮 12시30분, 오후 3시 등 하루에 3번 출발한다.(02-3432-5542,043-423-5542) 양지골에서는 래프팅과 황토박 1박, 식사 2회 등을 묶어 패키지로 3만 9000원에 판매하는데 4인 이상 예약이 가능하다. 가는 길은 중앙고속도로 북단양IC나 제천IC에서 나와 단양읍과 영월읍을 거쳐 갈 수 있다. 북단양IC에서 나오면 59번도로와 522번,595번 도로를 거쳐 고씨굴 방향으로 가다보면 남한강을 굽어보는 절벽위로 양지골을 만난다. 제천IC로 나오면 38번 국도와 88번 지방도로를 따라 고씨굴을 지나서 나온다. 제천IC로 빠지는 것이 시간이 약간 절약되지만 남한강의 경치를 즐기려면 북단양IC로 빠져 나오는 것이 좋다. ■초보자도 걱정붙들어 매GO! 래프팅은 현장에서 가이드의 간단한 장비착용 교육을 받으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장비는 8∼10인승 러버보트가 있는데 대부분 길이 4m20㎝의 420러버보트를 사용한다. 구명조끼는 80∼100㎏의 몸무게를 지탱할 수 있을 만큼 부력을 지녔으며, 안전모는 바위나 돌에 부딪혔을 때 머리를 보호한다. 기초 교육으로는 패들링(노젓기)과 래프팅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대한 안전교육이 기본이다. 패들핑은 어깨 넓이만큼 벌린 상태에서 수면 깊이 넣어 저으며, 좌현(왼쪽에 앉은 사람만 노를 저음), 우현(오른쪽에 앉은 사람만 노를 저음), 양현(좌현과 우현이 함께 노를 저음)을 외치는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저으면 된다. 물에 빠졌을 경우 절대 당황하지 말고 5∼10초간 호흡을 멈추면 구명조끼를 입고 있기 때문에 물위로 뜬다. 이때 머리는 계곡의 상류, 다리는 하류 방향쪽으로 향해야 한다. 앞을 보며 흘러내려가야 바위나 돌을 피해 안전지역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한탄강과 동강, 내린천, 홍천강 등 래프팅 장소가 많은데 한탄강과 내린천은 물살이 빨라 상급자들에게 알맞고, 동강은 물살의 흐름이 완만한 편이어서 초보자들에게 적당하다. 양지골은 다른 곳과 달리 수량이 풍부해 가뭄 때에도 래프팅을 즐길 수 있고, 강에 바위가 많지 않아 안전사고가 거의 없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 한달 후면 여름방학…우리아이 어딜 보낼까

    한달 후면 여름방학…우리아이 어딜 보낼까

    앞으로 한달쯤 지나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학습 보충과 인성 함양의 기회로 여름방학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캠프다. 캠프는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 방학생활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공동생활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놀이도 할 수 있다. 자녀를 캠프에 보낼 의향이 있다면 인기 캠프들은 일찌감치 마감되는 만큼 지금부터 꼼꼼히 살펴서 선택해야 한다. 각종 캠프의 일정과 특징, 캠프 선택 때 주의사항을 살펴본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방학 중 영어캠프는 수백만원씩 들여 해외로 떠나는, 부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러나 영어 조기교육 열풍이 불면서 기존 업체는 물론 지자체와 대학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영어캠프를 마련하고 있다. 기간과 가격이 천차만별인 만큼 자녀의 수준과 비용을 고려해 꼼꼼히 따져서 골라야 한다. 올 여름 예정된 각종 영어캠프의 특징과 장·단점을 따져본다. ●외국 대사관 후원받아 문화체험도 가능 가장 저렴하면서도 믿을 만한 것은 각 지자체와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영어캠프다. 대부분 국내 영어체험마을 등에서 1∼3주씩 진행되는 이들 영어캠프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다른 캠프와 달리, 지자체의 지원금으로 거의 실비 수준만 받으면서도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서울·경기·충남·강원도청과 서울·인천·부산 교육청이 주관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기본적으로 지역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고 지원자가 넘치면 시험·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가장 큰 매력은 역시 비용이 싸다는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의 ‘Power-up 영어캠프’는 2주 동안 식비 5만원만 내면 된다. 강원 영어체험캠프는 4박5일에 4만 8000원, 부산시교육청의 영어캠프는 3주에 25만원이다. 충남 영어캠프는 도에서 1인당 150만원씩 지원해 3주에 50만원, 저소득층 자녀는 무료다. 경기영어문화원의 4주 집중 프로그램도 135만원으로 저렴한 편. 그렇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는 않는다.24시간 영어만 쓰면서, 요리·공작·방송·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엄선된 외국인 강사로부터 영어를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힌다. 환경도 최대한 현지와 비슷하게 만들어 놓았다. 교육청 주관 프로그램은 어학능력이 뛰어난 일선 영어교사들이 참여해,24시간 영어로 생활지도까지 철처히 해준다. 구청 주관 캠프도 많다. 서울 강남구의 ‘영어논술 서머스쿨’에서는 미국 스탠퍼드대 영재교육원 교사들로부터 수준 높은 영작문을 배울 수 있다.17일에 280만원으로 다소 비싸다. 국내 영어캠프들은 모두 인원이 한정돼 있어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서울시교육청 주관 캠프는 벌써 마감이 임박했다. 경기영어캠프는 10일 마감한다. 아무래도 국내 캠프이기 때문에 외국 문화 체험은 조금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외국 대사관 후원을 받아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마련하는 등 보완책을 갖추고 있어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 구청 단위의 캠프는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도 많으니 해당 구청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대학·사설업체 주관 캠프 최근 대학이 주관하는 국내 영어캠프도 크게 늘었다. 이들 캠프는 기숙사 등 대학의 시설과 교수 요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크게 비싸지 않고 프로그램도 알찬 편이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남서울대의 초·중 영어캠프는 천안에 있는 외국어연수원의 외국인 교수진이 강사로 나선다.4주에 135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영어만 사용하고 주니어 토익 강의도 있다. 오는 13일부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홍익대, 계명대 등이 개설한 2∼3주짜리 캠프도 대부분 200만원을 넘지 않는다. 기타 사설 어학원·유학원 등에서 개최하는 영어캠프는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예전에는 해외 캠프 일색이었지만 요즘은 국내 캠프도 많다. 미국·캐나다 등 영어를 쓰는 국가의 해외 캠프는 참가비가 300만∼500만원선이며 그보다 비싼 캠프도 있다. 시기와 장소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체험캠프 어떤게 있나 여름방학을 이용해 야외에서 산교육을 하는 각종 체험캠프도 많다. 과학·수학·역사 등 관심있는 분야의 캠프를 골라 가볼 만하다. 영어캠프 다음으로 많은 것이 과학·자연체험 캠프다. 중미산천문대가 주관하는 천문과학캠프, 스페이스스쿨의 NASA 우주비행사캠프, 파랑새열린학교의 에디슨 과학실험캠프는 초·중학생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물자연학교의 여름계절학교, 환경교육센터의 푸름이 국토환경 대탐사는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생각해 볼 기회다. 인성·예절캠프도 다양하다. 수년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청학동 체험 예절교육캠프도 있고 각종 인성함양 프로그램이 나왔다. 평소 소극적·내성적인 아이라면 인성스쿨의 자신감키우기 캠프를 권할 만하다. 한국심리교육연구소의 집중력리더십캠프는 집중력과 자신감을 계발하는 심리기술 캠프이며, 한국가족치료연구소의 자아발견캠프는 학생 개개인의 잠재적인 천재성을 계발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색 캠프도 많다. 안산 실미도훈련소에서 해병대 훈련을 받으며 체력과 인내심을 키우는 해병대 리더십 캠프, 발전적인 한·일관계를 모색하는 캠프나라의 한·일 청소년 미래 캠프, 음양오행과 침·뜸의 원리를 배우는 파랑새 열린학교의 한방의학캠프 등이 마련돼 있다. 오대산 월정사의 단기출가학교와 마술 캠프·음악 캠프도 눈에 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캠프 이렇게 고르자 ●캠프의 성격 정확히 파악할 것 캠프가 어떤 주제와 일정으로 진행되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잘하는 것을 더 잘하도록 도와주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고, 색다른 체험을 통해 경험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 핵심. ●아이의 의견을 존중할 것 캠프의 주체는 자녀이므로, 사전에 충분히 상의하고 의견을 존중한다. 억지로 보내거나, 캠프 참가를 조건으로 다른 보상을 제시하는 것은 역효과가 크다. ●주최하는 단체의 신뢰성 따져볼 것 학기 중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단체인지,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적절한지, 이전 캠프 성과는 어땠는지 따져본다. ●참가비가 합리적인지 검토할 것 교육비가 비싸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 단, 지나치게 싸다면 식사·숙소·안전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 도움말 캠프나라(campnara.net), 파랑새열린학교(openschool21.co.kr)
  • 영종도 구석구석 가족드라이브

    영종도 구석구석 가족드라이브

    여름의 길목인 6월은 시원한 햇살이 질주본능을 자극한다. 어디를 가도 푸른 신록을 마주할 수 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탁 트인 도로에서 음악의 볼륨을 높이고 시원스럽게 내달리면 쌓인 스트레스는 저절로 사라진다. 우리나라의 관문인 영종도는 초여름을 즐기는데 더없이 좋은 드라이브 코스.6∼8차선의 넓은 공항전용고속도로로 운전하기 편하고,1년내내 교통체증이 전혀 없는 곳이다. 또 서울에서 1시간만 달리면 한적한 바다와 숲을 만날 수 있고, 인근 섬을 오가는 페리에 차를 싣고 10여분을 가면 인기 드라마, 영화 세트장이 반긴다. 여기에 영종도의 명물 바지락 칼국수와 영양굴밥 등 먹을거리는 물론 국내 최대 해수온천이 있어 더욱 즐겁다. 밤에는 화려한 영종대교의 조명이 드라이브의 운치를 더해준다. 해외로 떠나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영종도의 숨은 명소를 찾아 활주로처럼 곧게 뻗은 도로를 시원스레 달려보자. ●시원한 도로를 달려 탁트인 바다와 마주하다 오랜만에 누려보는 자유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서울 강변북로를 벗어나 인천공항고속도로 초입인 북로 분기점(JCT)에 들어서자 가슴이 활짝 열린다. 마치 비행기 활주로에 들어선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막힘이 없다. 시속 100㎞. 속도계의 바늘이 거침없이 올라가고 있지만 전혀 속도감을 느낄 수 없다.6∼8차선 공항 전용도로는 해외 여행객을 실은 차량들만 오갈 뿐 한적하기 그지없다.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나무들이 드라이브의 운치를 더해준다. 영종도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달려본 곳이지만 구석구석을 살펴본 사람은 많지 않다. 초록으로 물든 세상을 감상하며 20분쯤 달려 도착한 곳은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행료가 64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었지만 풍성한 자유와 비교하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통행료를 아끼려면 북인천IC에서 진입하면 된다. 통행료 3100원. 첫 휴식지는 영종대교 기념관(032-560-6400).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교육장이고, 어른들에게는 초여름 시원함을 선사하는 곳이다. 영종대교를 건너기 전에 하부도로로 진입해야 하는데 이 곳에서는 4.4㎞에 이르는 영종대교의 탁 트인 전경은 물론 물때를 맞추면 광활한 갯벌도 볼 수 있다. 내부에는 영종대교 건설에 얽힌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소개해 놓았다. 입장료는 무료. 북로 JTC에서 공항까지는 40㎞로 가깝지 않은 거리지만 쉬엄쉬엄 달려도 1시간 내에 도착한다. 도로에 무인단속카메라가 많고, 무엇보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 과속은 금물. 본격적인 드라이브는 영종대교를 건너 공항터미널로 가기전에 공항입구 JCT를 빠져나와 시작된다. 영종도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방조제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해변을 끼고 달리며 탁트인 해변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코스는 공항입구JTC→삼목선착장→북측방조제도로→을왕리해수욕장→용유해변→잠진도→남측방조제도로→영종도 선착장(구읍배터)으로 잡는 것이 좋다. 공항터미널은 남측방조제에서 호텔단지를 끼고 들어가면 된다. 굳이 공항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섬 곳곳에서는 항공기의 이착륙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는 북로JCT뿐만 아니라 올림픽도로 88JCT, 서울외곽순환도로 노오지JCT, 북인천 IC 등을 통해 들어 갈 수 있다. 섬 곳곳에는 낭만이 숨어 있다. 대표적인 명소인 을왕리해수욕장을 비롯해 왕산해수욕장, 선녀바위해변, 용유해변, 거감포해변 등을 스쳐 지나가도 좋고 잠시 쉬면서 초여름의 시원함을 만끽할 수도 있다. 을왕리해수욕장의 위치는 ‘용이 바닷물을 타고 흘러간다.’는 뜻의 용유도. 공항이 건설되면서 영종도와 연결됐다. ●페리에 차를 싣고 드라마 속으로 최근의 여행 트렌드인 드라마와 영화촬영지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KBS드라마 ‘풀하우스’와 SBS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촬영된 것을 비롯해 현재는 MBC소설극장 ‘김약국의 딸들’을 촬영하고 있다.10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실미도’의 실제 무대가 있다. 풀하우스 촬영지는 삼목선착장에서 세종해운(884-4155)에서 신도행 페리를 타면 된다.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간 페리가 운항하는데 요금은 왕복 3000원.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 2만원이다. 선착장에서 시도까지는 배로 10여분. 신도에서 버스를 타고 수기해수욕장인 시도에 가면 세트장이 있다. 전면 통유리인 거실과 해변까지 뻗은 목재테라스에는 영재(비)와 지은(송혜교)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감춰져 있다. 천국의계단 촬영지와 실미도는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탄다. 무의해운(751-3354)에서 무의도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항한다. 하나개해수욕장에 있는 천국의 계단 세트장은 대지 200평에 건평 60평 규모로 지상 2층의 목조 건축물. 서해에서 보기 드문 모래 백사장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인근에 등산 코스로 사랑받는 호룡곡산 등이 위치해 있다. 실미도 세트장은 썰물때 걸어 들어갈 수 있는데 실제 세트장은 철거됐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막사가 들어섰던 터, 부대원들이 사용하던 우물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 ●멋진 밤길 드라이브로 마무리 섬을 돌아보느라 어느덧 밤이 깊었다. 공항 주변을 시작으로 숲속에 묻힌 건물 사이로 하나둘 불이 켜지자 낮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불이 켜진 인천공항과 영종대교의 모습은 이국적인 멋을 느끼게 한다. 곧게 뻗은 도로 위로 점점이 박힌 가로등 불빛과 영종대교의 주탑 조명, 주탑을 연결하는 3차원 케이블 곡선의 조명 빛은 환상적이다. 영종도의 야간 드라이브는 오히려 낮보다 더 운치가 있다.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싱싱한 각종 횟감을 직접 사먹을 수 있는 영종선착장 회타운을 비롯해 해수욕장 주변에 횟집과 조개구이집들이 즐비하다. 그렇지만 바지락 칼국수와 굴밥이 가장 대중적인 음식. 바지락으로 맛을 낸 칼국수(5000원)는 바다의 맛을 느끼게 한다. 돌솥위에 가득 올린 굴을 비벼먹는 영양굴밥(8000원)은 비린맛이 없고 고소하다. 어디를 가도 맛있지만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나와 잠진도로 갈라지는 길과 만나기 직전에 모여있는 굴밥집들이 유명하다.(은행나무집·746-3021). 식사를 끝내고 남측방조제를 따라 가면 나오는 국내 최대 해수온천인 해수피아(752-6000)에서 피곤한 몸을 풀며 여행을 마무리하면 좋다. ● 드라이브 환상코스 Best4 드라이브는 도심을 벗어나 주변의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시원스레 도로를 달리는데 묘미가 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울창한 가로수길을 달려도 좋고, 오밀조밀한 산길을 따라 달려도 좋다.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면 더없이 시원하다. 한국관광공사(www.visitkorea.or.kr)에서 선정한 멋진 드라이브 코스 중 초여름에 가족들이 가볼 만한 4곳을 뽑아 소개한다. ●단양∼영월 남한강길 충북 단양군 고수대교에서 강원도 영월까지 남한강 상류로 이어 오르는 강변길은 빼어난 물경치와 길의 흐름이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완벽한 강변 드라이브 코스다. 많은 자동차 동호인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계절에 따라 옷을 갈아입으며 변모해 가는 물경치와 주변 자연풍광이 차를 멈추게 하는 장면이 한두곳이 아니다. 가는 길은 중앙고속도로 서제천IC에서 단양으로 가고, 단양에서 영월까지는 595번 지방국도를 타면 된다. ●의암 호반길 강원도 춘천시 의암 호반길은 춘천 의암댐에서 춘천댐에 이르는 의암호의 서쪽길 18.9㎞ 구간을 말한다. 바다같이 넓은 호수를 옆에 끼고 산허리를 굽이도는 물길이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초입인 삼악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는 길은 깎아지른 벼랑이 병풍처럼 이어지며 긴장감마저 느끼게 해준다. 가는 길은 46번 경춘국도를 따라 춘천으로 향하다 강촌을 지나 의암댐 앞 삼거리에서 화천면으로 방향을 잡으면 의암댐에서 춘천댐까지 호반길이 이어진다. ●화성 제부도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제부도는 하루에 두번 바닷길이 열리는 곳. 물이 빠지면 바다 한가운데로 2300m의 시멘트길이 열린다. 제부도의 상징인 매바위는 물이 빠졌을 때만 걸어서 접근이 가능하고 주변 갯벌에는 굴과 조개, 맛 등 어패류가 수없이 많아 섬을 찾는 이들을 즐겁게 해준다.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에서 빠져 송산과 서신을 거쳐 제부도로 가는 길의 경관은 초록으로 물들어 한폭의 그림이다. ●동해안 7번 국도 부산 영종대교에서 울진, 삼척, 동해, 강릉, 양양을 거쳐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7번 국도는 대부분의 구간이 웅장한 백두대간의 산줄기와 망망한 동해의 쪽빛바다를 끼고 달려 눈을 시원스럽게 해준다. 이 국도에서는 시종 첩첩한 산들과 망망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백두대간 준봉들이 끊임없이 뒷걸음질치고, 동쪽으로 바투 다가선 비췻빛 바다는 손에 잡힐 듯하다. 영종도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안방을 점령한 겸업연기자들

    가수가 드라마에 나온다. 영화에도 나온다. 이제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는 풍경이다. 음악 활동으로 확보한 팬들의 지지를 얻기도 한다. 반면, 연기력이 도마에 오르는 등 ‘갑론을박’도 끊이지 않는다. 여성 그룹 ‘쥬얼리’의 리더였던 박정아가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의 실패를 딛고 영화에 도전한다. 같은 팀 이지현도 DMB 시트콤을 통해 연기에 나선다. 또 ‘베이비복스’의 윤은혜도 연기자 대열에 동참하는 등 끊임없이 가수 출신들이 연기 영역으로 밀려들고 있다. ■ 안방점령 겸업연기자 ●남자가 여자보다 세다? 최근 눈에 띄는 점은 남자 가수의 변신은 대체적으로 ‘무죄’였으나, 여자 쪽의 변신은 ‘유죄’였다는 것. 남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비와 문정혁(에릭)을 꼽을 수 있다. 비는 ‘상두야 학교 가자’ ‘풀하우스’ 등에서 노래 못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캐스팅 0순위에 올랐다. 출연 논란을 빚기도 한 ‘못된 사랑’을 통해서 다시 안방문을 두드릴 예정. 문정혁은 지난해 ‘불새’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에는 ‘신입사원’에서 코믹한 이미지로 변신, 연타석 홈런을 쳤다. 영화 ‘달콤한 인생’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했고,‘6월의 일기’에도 주연급으로 나서는 등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러브 홀릭’의 안칠현(강타)은 시청률면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연기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여자 가수들은 장나라의 연착륙을 빼고는 대체로 실패 사례가 많다. 가수나 CF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효리나 박정아는 첫 데뷔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참패했다. 덩달아 시청률도 바닥을 기었다. 앞서 성유리나 서지영도 참담한 성적표를 받은 경우. 유진과 정려원 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편이다. 방송 관계자는 “남자 가수들의 연기력이 여자에 비해 월등하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다만 전문 연기자가 아닌 상황에서 얼마나 자신에게 어울리고, 스스로 소화할 수 있을 만한 크기의 역을 맡느냐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전했다. ●영역 넓히기 역사 가수만 연기하나? 연기자의 음반을 낸 사례도 있다.1990년대 초 아이돌 스타로 떠올랐던 손지창 장동건 이휘재 등이 그러하다. 프로 가수만큼의 가창력은 보여주지는 못했다. 당시 노래와 연기를 병행해 흥행 몰이를 하던 홍콩 연예계를 답습한 사례였다. 최근에는 권민중 강성현(보보) 등이 가수 변신을 시도했지만, 묻혔다. 차태현 정도가 그나마 히트한 정도다. 산울림의 김창완이나 이상우처럼 가수 출신으로 드라마의 감초 역할을 하며 신선한 맛을 제공해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이현우나 신성우가 그 맥을 잇고 있다. 가수로서 연기에서도 대박을 터뜨린 것은 김민종 엄정화 임창정 정도. 그러나 이들에게 연기는 다른 무엇보다 개인적인 선택이었다. ●음반판매는 ‘바닥’ 하지만 요즘 가수의 연기 겸업은 살아남기 위한 측면이 크다. 자동차 신제품 출시 주기가 줄어드는 것처럼, 인기 수명은 나날이 짧아지고 있다. 더욱이 음반계 불황으로 본업에 충실해질 수 없는 상황이라 음악 무대 이외의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이들의 음반판매 실적은 참담한 수준이다. 한국음악산업협회의 집계(4월말 기준)에 따르면, 가수 비의 앨범 ‘비(Rain) 3집’은 지금까지 18만 974장이 팔렸다.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가 불렀고, 지난해 10월8일부터 발매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끄러울 정도의 실적이다. 지난 3월 부터 발매를 시작한 가수 강타의 3집 ‘Persona’는 4만 6322장이 팔렸다. 같은달 발매를 시작한 쥬얼리의 4집 ‘Super Star’도 2만 2217장 밖에 팔려나가지 않았다. ●연기 하려면 제대로 배워라 멀티 엔터테인먼트 시대에, 게다가 드라마는 젊은 층 위주의 트렌디 위주로 흐른다. 젊은 인기 가수들의 연기 진출은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가속화 되고 있다.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자로서는 가수로 인지도가 높으니까 시청률을 어느 정도 담보했다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다는 것을 보면, 역시 중요한 지점은-연기자가 음악에 도전했을 때 가창력을 문제삼는 것처럼-연기력이다. “방송사들이 연기력이 떨어지는 가수를 놓고 시청자를 상대로 실험하는 것 같다.”고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 시청자들도 많다. 한 중견 연기자는 “젊은 층을 상대로 한 드라마가 늘어나며 중견 전문 연기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면서 “가수 출신들은 연기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잦아 같이 연기하기가 껄끄럽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모 방송사 PD는 “연기 경험이 없는 데도 단역 수업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주연을 맡았을 때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면서 “방송사도 연기력이 떨어지는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 낭패를 본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에 무차별적인 기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겸업톱스타 매니저 인터뷰 ●결국 수익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 “드라마 출연 만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어요. 오히려 손해죠.‘돈이 되는’ CF 섭외를 위한 전략적인 포석인 측면이 강해요.” 최근 가수에서 드라마 연기자로 변신을 꾀해 주목 받고 있는 톱스타 A씨의 매니저 B씨. 그는 가수들이 주위의 우려와 곱지 않은 시선에도 불구하고 너도나도 연기자 겸업에 나서는 데는 소속 기획사 입장에서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음반시장의 침체로 입지를 잃은 가수들이 연예인으로서의 생명 연장과 돈 벌이를 위해 드라마로 눈을 돌린다.’고 생각하는데, 기획사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고 귀띔했다. 가수가 연기자로 완전히 탈바꿈해 성공할 가능성보다는 새로 낸 음반의 홍보 차원이나,CF 모델로 발탁돼 ‘대박’을 터뜨리기 위한 ‘징검다리’격으로 드라마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와 달리 음반 활동이 중단되거나 그룹이 해체돼 가수로서 생명이 끊긴 가수가 아닌, 음반 활동도 열심히 하고 현재 인기는 물론 연기 능력도 갖춘 가수를 안방극장에 데뷔시키는 것이 최근 추세”라고 강조했다. ●1년에 1개 음반 1개 드라마가 추세 실제로 그가 매니지먼트하고 있는 A씨는 아이돌 스타 출신.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10대 팬층이 여전히 공고하고,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새 음반을 내고 활발한 활동도 벌이고 있다. 드라마 출연은 원래 예정에 없었던 일. 하지만 “A씨의 재능을 썩히기 아깝고, 마침 작품 시놉을 받았는데 놓치기 아쉬울 정도로 맘에 들어 조금 무리하게 진행했다.”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그는 A씨를 예로 들며 “아무리 톱스타라고 해도 드라마 회당 출연료는 300만원에서 많아야 700만원 정도로 일반 주연급 연기자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종 ‘행사’에 게스트로 나가 10분 동안 노래 몇곡만 부르면 하루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굳이 ‘3일치 행사분’ 밖에 안 되는 16부작 드라마를 두세달씩 시간을 들여 찍을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CF로 이어져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의 말에 따르면, 요즘 기획사들은 소속 가수들로 하여금 1년 동안 1개의 음반을 내고 1개의 드라마에 출연시키는 것이 추세다. 봄·여름 드라마에 출연해 인지도를 올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가을·겨울 동안 가수 활동을 하면서 CF 출연도 동시에 노린다는 것. 특히 그는 “몇몇 다른 소속사 가수 출신 연기자의 경우 연기력에 혹평을 받아도 CF 수익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적지 않다.”며 가수가 드라마에 한번 실패하고도 또 드라마를 기웃거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가수가 첫번째 음반에 실패하고도 2·3번째만에 성공하는 경우가 있듯이,‘언젠가는 드라마에서도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가수도 가창력이 좋아야 인정 받듯이 연기자 변신을 꾀할 때도 연기력이 뒷받침 돼야 실패할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SEOUL iN 창간 1주년 뒷얘기

    SEOUL iN 창간 1주년 뒷얘기

    6월1일이면 서울신문의 수도권 섹션인 ‘서울인(Seoul in)’이 태어난 지 꼭 1년 된다. 종합 일간지가 지역을 특화한 섹션을 만든 것은 처음이었다. 서울인은 매주 화·금요일 수도권·쇼핑·교육·부동산 부문으로 나눠 서울에 사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 법한 이야기들을 실었다. ■게재 기사로 본 ‘서울 인’ 1년 서울인은 3대째 서울에 살고 있는 ‘5%의 자부심 서울 토박이’,100년의 역사를 지닌 ‘광진구 능동의 청·장년회’ 등을 통해 서울 시민의 정체성을 짚어봤다. 또 ‘서울에도 집성촌이?’(중랑구 신내동·망우동 등),‘서울에도 농부가?’(강서구 가양동 등) 등 서울이라는 도심 이미지와 걸맞지 않은 이색적인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종합일간지서 소외된 ‘장외 뉴스’ 상세히 그런가 하면 도봉구 지하차도 건설, 마포구 지역 방송국 개설, 지하철역에 생긴 사찰, 구로구·금천구의 영토분쟁, 안양의 농촌 동편마을 등 동네에서 흔히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도 담았다. 이 덕분에 지역 밀착적인 기사들로 기존의 종합일간지에서 다루기에는 뉴스 가치가 적었던 소재들을 적극적으로 다룰 수 있었다. ‘지금 그곳은’이라는 코너는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의 범죄 장소였던 신촌의 원룸, 동인천의 호프집 화재참사 현장, 박정희 시해장소였던 궁정동 안가 등을 찾아다니면서 독자들의 뇌리에서 벗어난 장소가 어떻게 변했는지 점검, 서울인의 간판코너로 자리매김했다. ●서울 즐기기·소자본 창업 큰 도움 서울인은 ‘가족과 함께하는 성곽여행’,‘도심서 즐기는 숲속 봄나들이’,‘지하철 따라 외국문화 즐겨요’,‘노란버스 타고 남산을 즐겨요’ 등을 통해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서울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다. 지난해 9월 3일자부터 지난 4월까지 연재됐던 소설가 송기원의 ‘뒷골목 맛세상’은 종로 피맛골, 성남 모란시장, 인천 차이나타운 등을 순례하며 지역의 저렴하고 이름난 맛집뿐만 아니라 지역에 얽힌 사연·소설 구절 등을 맛깔스럽게 소개했다. 또 소자본 창업희망자를 위해 만들어진 ‘성공시대’ 코너는 ‘우리 동네에서 손님이 들끓는 가게·노점에는 어떤 영업 노하우가 있을까?’라는 단순한 궁금증에서 시작됐다.‘천원의 행복’(온리원) 등은 방송을 타면서 매출이 급증하기도 했다. 또 ‘마니아’ 코너에 소개된 ‘삼겹살에 미친 그들’,‘청국장 냄새가 싫다고요?’,‘소주파·맥주파 술 마니아’ 등 이색 동호회가 인기를 끌었다. ●“의회·마니아면 독보적” 평가 일간지로서는 유일하게 서울인에서만 다루는 기사들도 있다. 시의회·구의회 활동을 정기적으로 소개하는 의회면과 각 구청 3만여명의 생활체육(마니아)면에 실리는 기사들이다. 이들은 각각 종합 일간지의 정치면과 스포츠면에 해당되는 셈이다. 의회면에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그대로 보여줄 뿐 아니라 서울시 택시요금·상수도 요금 인상 등을 다른 신문보다 앞서 내보내기도 했다. 또 구청의 꽃 4000여포기를 훔친 노원구의회 꽃도둑 의원은 화제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생활체육은 철저한 아마추어 스포츠를 다루면서 프로 스포츠의 기반을 다지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다.‘누드 브리핑’이라는 코너는 서울시청, 인천시청, 경기도 등 관가의 뒷얘기들을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지방자치뉴스부 ■막내기자의 ‘서울 인’ 1년 꼭 백번째 만남입니다. 지난해 6월1일 첫선을 보인 서울인이 만 1년간 꼭 백번 독자 여러분을 만났습니다. 마치 여자친구와의 백일째 만남을 준비하는 느낌입니다. 첫번째 서울인을 내기 위해 준비를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누구에게도 생소했던 길이었습니다. 무엇을 취재해야 할지, 어떻게 지면을 꾸며나갈지 모두들 혼란스러웠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막내기자로 서울인을 맡게 된 저로서는 더욱 어려웠습니다. 취재가 꼼꼼하지 못하고 표나 지도를 빨리 구하지 못해 선배기자로부터 눈물 찔끔 흘리도록 혼났던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활 주변에는 생각보다 취재거리가 많았습니다. 지난해 여름 밤늦게 집 근처 어두운 골목길을 걸어가며 가로등 관리실태에 대한 기사를 생각했습니다. 버스 타고 다니며 무심히 지나쳤던 옛 나산백화점 건물에는 숨겨진 뒷이야기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독자를 대신해 직접 체험해봐야 한다는 일념에 제 몸을 혹사시키기도 했습니다. 지압보도는 직접 걸어보니 정말 발바닥이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T_T. 하지만 온몸에 퍼지는 마사지 효과만은 최고더군요 . 지난달 청계천 공사현장을 살펴본 뒤 황사와 공사장 먼지 때문에 며칠간 마른 기침을 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아직 서울인은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생활밀착형 기사를 지향하면서도 취재 여건상 회사와 출입처 부근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는 한계를 넘지 못했다는 고민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모든 언론사가 정치·사회 등 거대담론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언론현실을 극복하려는 시도를 서울인이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스스로 자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벌써 일년. 아직 갈 길이 먼 서울인입니다. 하지만 일요일 아침 열리는 조기축구대회라도, 시골 5일장 누추한 반찬가게 이야기라도 소중하게 담는 서울인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서울 인’에 바란다 쇠도 칠수록 단단해 지는 법. 다양한 계층의 독자들은 ‘한살배기’ 서울인이 꿋꿋이 자라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시 출입 기자, 장학사 등 전문가 집단은 서울인이 좀 더 세련된 ‘차림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전 서울시 출입 기자로 1년 동안 서울인을 지켜봤던 연합뉴스 이율 기자는 “한국에서 타블로이드판에 대한 신뢰도는 대판에 비해 여전히 떨어진다.”면서 “이 때문에 풍성한 서울인의 콘텐츠가 독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다가가는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자는 또 “‘택시 T-머니 인식기 설치’,‘한강 주변 개발’ 등 단독 기사들이 잡지의 성격인 서울인에 실리면서 속보성이 떨어지곤 했다.”면서 “늦게 싣더라도 좀 더 풍성하게 쓰거나 본지에 실렸으면 더욱 빛을 발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서울시 교육청 심영면 장학사는 “서울인을 좀 더 화려하게 만든다면 일선의 목소리를 담는다는 장점이 더욱 살아날 것”이라면서 “또 일선 학교에서도 쉽게 서울인을 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내용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지역지’답게 생활밀착형 기사를 더 비중있게 실어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시 한문철 언론담당관은 “주5일제가 시행됐지만 주머니가 얄팍한 서민들이나 공무원들은 딱히 갈 곳이 없다.”면서 “인터넷에 중구난방식으로 있는 지역 정보를 문화, 체육, 복지 등 주제별로 정리해서 소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J홈쇼핑 홍보담당 전성곤 주임은 “젊은 계층은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유통을 더욱 선호한다.”면서 “백화점, 할인점, 재래시장 등 오프라인 시장 위주로 나가고 있는 유통면에서도 온라인 부문에 관심을 기울이면 가독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시민들도 더 재미있으면서도 서민들의 모습을 담은 서울인을 주문했다. 주부 권오열(57·오금동)씨는 “만화나 소설 등을 싣는다면 전체적으로 더 흥미로운 지면이 될 것”이라면서 “딱딱하고 어려운 행정이나 의회 기사를 쉬우면서도 심층적으로 보도해달라.”고 말했다. 대학생 박미리(23·여·고려대 컴퓨터학과 4년)씨도 “주말매거진 ‘We’에 비해 기사가 많고 지면이 빡빡하다는 느낌”이라면서 “시원한 편집으로 내용을 다루면 독자의 눈에 더욱 잘 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대학 명물거리’ 등 대학가를 다룬 기사나 각종 아르바이트, 취업 정보 등도 소개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시민기자로 활동해보니… 서울신문과 시민기자로 연을 맺은 지 1년. 전업주부로만 지내온 내겐 새로운 경험을 통해 나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첫 기사로 ‘우리동네 이야기’에 상계1동을 소개했다. 집값은 싼 편이지만 수락산을 정원처럼 끼고 있어 마음이 넉넉하고 정감 넘치는 동네라는 취지였다. 주민들이 좋아할 거라 기대했는데 집값 싸다는 말은 뭐하러 했느냐는 빈축을 샀었다. ‘수락 파크빌’ 아파트가 원래 이름을 바꿔 집값이 급등했다는 기사를 쓴 뒤였다. 한 텔레비전 아침 프로그램에서 내가 쓴 기사 내용과 똑같은 방송을 내보내고 있었다. 내가 쓴 기사가 ‘특종’을 한 것 같은 기꺼움에 젖었던 기억이 새롭다. 도봉구 창4동과 창5동을 잇는 지하차도 공사설명회를 취재했을 때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주민들의 반발로 설명회장이 성토장으로 변하고 중재에 나선 구의원도 쫓겨나는 마당에 취재하는 게 발각되면 어떤 봉변을 당할지 모를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민기자만이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내 사진도 찍고 메모도 한 뒤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보낸 글이 실리지 않거나 많이 수정돼 실렸을 때는 허탈하기도 했다. 다시는 쓰지 않겠노라 다짐한 적도 많았다. 하지만 그새 습관이 됐는지 조금만 색다른 일만 보아도 그냥 넘길 수가 없었다. 북한산 아이파크 아파트만의 작은 행사인 ‘마을사랑’이 기사로 나간 뒤의 반향도 잊을 수 없다. 마을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하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들어 온 것이다. 정중히 사양했지만 그 흐뭇함만은 오래도록 고마웠다. 수필을 써오던 터라 글쓰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사회생활이 적어서인지 처음 보는 사람과의 인터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명함도 없이 말로만 서울신문 시민기자라고 소개하자니 언론을 빙자해 허세부리는 사람으로 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든 적도 있었다. 원고료도 넉넉한 것은 아니었지만 나만의 탄탄한 ‘언로’를 가지고 있다는 자긍심에 다시 힘을 내곤 했다. 세상에는 크고 굵은 일만 일어나는 건 아니다. 낙숫물에 바위 뚫린다는 말처럼 큰 사건 뒤 가려진 생활속 작은 희로애락이 서민의 삶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서울신문사가 ‘서울인’을 통해 그런 작은 삶에 눈과 귀를 열어준 것에 고맙고 나도 한몫 거들었다는 자부심으로 지난 1년을 되돌아본다. 이병숙 시민기자 주부·수필가 ■지역신문 전문가가 본 ‘서울 인’ 우리나라를 ‘서울공화국’이라고도 한다. 모든 것이 서울 중심이기 때문이다. 신문도 그렇다. 서울에서 10개가 넘는 종합일간지가 발행된다. 다른 지역에서는 그 때문에 지역 언론이 고사했다고 아우성이다. 그렇다면 서울 시민들은 행복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서울 시민들도 자기가 사는 지역 소식을 얻기 힘들다. 지난 선거에서 뽑았던 국회의원, 구청장, 구의회 의원들이 무슨 활동을 하고 있나. 동네 앞에 파헤쳐진 공사판은 무엇을 위한 것이며, 언제까지 진행될 예정인가. 집에서 멀지 않는 곳에 내가 주말을 이용해 사회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기가 쉽지 않다. 인터넷이 발달돼 정보가 넘쳐난다고 한다. 정보는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중요한 것을 골라 주어야 한다. 구청마다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지만 일상적인 민원 안내나 홍보성 정보를 빼면, 실생활과 관련된 지역 소식은 찾아보기 힘들다.‘전국’이 강조되면서 ‘지역’이 소외되고 있다. 그것은 서울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런 점에서 서울신문의 수도권 섹션 ‘서울 인’은 아주 좋은 시도였다. 단순한 섹션이 아니라 타블로이드 판의 독립된 신문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서울 인’이 제공하는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쇼핑, 문화행사, 나들이 등에 관한 정보로 서울 시민들의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가 더 풍부해진 것은 사실이다. 서울을 더 잘 알 수 있는 다양한 정보와 서울과 수도권의 시정(市政)에 대한 뉴스와 논평도 유익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서울 인’은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할 때가 되었다. 나는 ‘서울 인’이 서울신문의 한 섹션이 아니라, 서울 시민을 위한 독립적인 주간지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독립적인 제작진이 바람직하다. 현재 ‘서울 인’의 내용은 일반 신문의 문화, 부동산 섹션 등이 다루는 내용 중에서 서울과 수도권과 관련되는 것을 한 곳에 모아 놓은 수준을 크게 넘지 못하고 있어, 서울 시민의 서울 지역에 대한 정보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나는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신문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지역성에 있다고 본다. 지역 정보와 지역에 기반한 광고가 아니고는 다른 미디어와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신문이 이러한 전환을 시도해나가는 데 있어 ‘서울 인’이 좋은 모델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영욱 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팀장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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