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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카랑 자카르타] 북한 양궁 선수들, 공개 훈련서 혼쭐난 까닭

    [스카랑 자카르타] 북한 양궁 선수들, 공개 훈련서 혼쭐난 까닭

    남측 기자 질문에도 답변 술술 ‘변화’ 남북 하나로 ‘주몽의 후예’ 뽐낼 날 오길 지난 20일 오후 4시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내 양궁 훈련장. 북측 여자 양궁 리커브의 리지향(20)과 강진화(16)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알고 보니 김윤철 북측 코치로부터 훈계를 듣고 있었다. 당장 이튿날부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양궁 시합이 열리는데 공개 훈련 도중 혼쭐을 내는 것은 남측에서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한국대표팀 훈련에선 선수들과 감독이 농담을 주고받는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심리 상태가 워낙 중요한 종목이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편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10여분간의 질책이 끝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해서도 ‘송곳 지적’은 계속됐다. 뭘 그리 잘못했나 싶어서 훈련이 끝난 뒤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김 코치는 의외의 순박한 미소를 지은 채 “결함 퇴치 훈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녁을 가까운 곳에 끌어다 놓고 반복해 활을 쏘면서 흐트러진 결함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세를 교정하기 위한 일상적 훈련이었다. 혼났던 선수들도 ‘그게 무슨 큰일이라고 따라와 묻느냐’는 표정을 지었다. 처음엔 남북 훈련 분위기가 참 상반됐었는데 계속 보다 보니 다를 것도 없었다. 훈련이 끝난 뒤 페트병에 가득 담아 온 노란색 비타민을 서로 나눠 먹으면서 “피로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비해 온 사과를 씹어 먹으며 허기도 달랬다. 일부 코칭스태프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어디론가 전화를 걸기도 했다. 혼쭐이 났던 여자 선수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남자 선수들과 괜히 서로 밀치는 장난을 쳤다. 남측 기자의 질문에도 의외로 거부감이 없었다. 4년 전 인천대회 때만 해도 남측 취재진에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엔 술술 답변이 나왔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다 보니 생긴 변화다. 날씨가 덥지 않으냐는 물음에 김 코치는 “(남측도) 여름에 38~40도까지 올라가지 않았냐. (자카르타 날씨는) 그만하면 괜찮다”고 답했다. 바람이 변화무쌍하다고 묻자 “(바람이) 세긴 세다. 그래도 경기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답했다. 불평이 쏟아지고 있는 자카르타 선수촌에 대해선 “김치뿐이 없어서 (음식이) 맞지가 않다. 그래도 지낼 만하다”고 설명했다. 그들이 양궁장을 떠나기 직전 “남측이 양궁에 강하다”고 말하자 김 코치는 슬며시 미소를 지으며 긍정했다. 남북 양궁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종종 만나면 서로 인사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측에 용품이 떨어지면 가끔 남측에서 빌려주기도 한다. 서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있기에 언젠가는 남북이 하나 돼 ‘주몽의 후예’임을 뽐낼 날이 오지 않을까. 글 사진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수미네 반찬’ 김수미, 미국서 온 편지에 폭풍 눈물 “예전 생각 나”

    ‘수미네 반찬’ 김수미, 미국서 온 편지에 폭풍 눈물 “예전 생각 나”

    배우 김수미가 미국에서 ‘수미네 반찬’을 보는 시청자에게서 편지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15일 방송된 tvN ‘수미네반찬’에서는 말복 특집으로 여름 특급 보양식 ‘닭볶음탕’이 등장했다. 이날 장동민은 “우리 방송을 보고 미국에서 편지가 왔다”고 소개를 했다. 손편지와 함께 말린 라벤더 꽃을 본 김수미는 감동을 받았다. 할머니의 음식, 특히 고구마순 김치가 그립다는 시청자의 사연에 김수미는 눈물을 쏟았다. 김수미는 “나도 예전 생각이 나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고구마순 김치가 그립다는 시청자에게 김수미는 김치를 미국으로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장동민은 “편지를 보내주신 분께서 이면지에 써서 보내주셨다. 선생님 웃으시라고”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 젓가락 호로록~ 허기진 마음 채웠다

    한 젓가락 호로록~ 허기진 마음 채웠다

    국수는 서민들의 오랜 친구다. 먹을 게 풍족하지 않던 시절 국수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고, 서로 소통했다. 이상국 시인은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고 노래했다. 지역에 가면 그들의 삶과 애환이 깃든 친근한 국수를 만날 수 있다. 사람 냄새 물씬 나고 옛 향기가 담겨 있는 국수를 먹다 보면 마음까지 든든해진다. 혹자는 말했다. 국수는 ‘캔버스처럼 하얀 면 위에 지역별 식문화라는 화가가 그려 나간 작품’이라고.①진한 팥국물 침샘 폭발 ‘팥칼국수’ 팥칼국수는 진한 팥국물과 졸깃한 면발이 일품인 전라도의 별미다. 곱게 거른 팥물을 끓이다가 밀가루로 반죽한 칼국수를 넣어 익으면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맞춘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칼국수 대신 국수나 수제비를 이용하기도 한다. ‘맛의 고장’ 전북 전주에서는 팥칼국수집이 사계절 인기다. 물리지 않는 팥의 단맛과 식감 좋은 칼국수가 어우러져 식욕을 돋운다. 국산 팥을 사용하기 때문에 풍미가 뛰어나고 뒷맛이 깔끔하다. 쌀로 만든 새알심과 달리 식혀 먹어도 면이 붇지 않아 간식으로도 좋다. 팥은 1차로 고농도 소금물에 삶는다. 1차로 삶은 물은 버리고 찬물에 깨끗이 헹궈 짠맛을 없앤다. 2차로 삶을 때는 센불을 이용해야 팥이 부드럽다. 팥물을 내는 방식은 두 가지다. 예전에는 잘 익은 팥을 채에 넣고 갈아 팥물을 내렸다. 최근에는 껍질까지 모두 믹서에 넣고 갈아 쓰기 때문에 색깔이 더 곱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각종 비타민과 식이섬유, 엽산, 인, 칼륨 등이 많이 함유돼 있다. 칼국수는 졸깃한 맛이 나도록 반죽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칼로 썬 면을 바로 넣지 않고 다시 한번 치대어야 엉겨 붙지 않고 식감이 살아난다. 시원한 동침이를 곁들이면 개운함과 든든함을 만끽할 수 있다.②사골·닭 육수에 전분으로 감칠맛 더한 ‘밀면’ 사골 등으로 우려낸 육수에 전분이 함유된 면발에다 갖은 고명을 얹어 먹는 음식으로 부산의 대표적 향토 음식중 하나다. 밀면의 유래는 6·25전쟁 때 북한에서 부산으로 내려온 피난민들이 고향에서 즐겨먹던 냉면을 구호물품인 밀가루로 냉면을 만들어 먹던 데서 유래했다. 실향민인 고 이영순 할머니가 1952년 남구 우암동에 문을 연 ‘내호냉면’이 부산 밀면의 원조로 전해지고 있다 고향을 그리워하던 마음이 만들어 낸 음식인 셈이다. 전분이 함유돼 일반 국수보다 쫄깃한 맛이 감칠맛을 더해 준다. 육수는 돼지나 소의 사골, 혹은 소고기의 양지나 사태 부위, 닭 뼈 등을 넣어 푹 고아 만든다. 밀가루가 주재료인 밀면의 특성상 소화가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해 감초, 당귀, 계피 등의 한약 재료를 첨가하기도 한다. 부산시는 2009년 밀면을 지역의 대표 향토음식으로 선정했다.물밀면과 비빔밀면, 온밀면이 있는데 여름철에는 찬 육수의 물밀면과 비빔밀면을 즐기고, 겨울철에는 따뜻하면서도 얼큰한 온밀면을 주로 먹는다. 물밀면과 비빔밀면에는 고추장 양념장을 넣는 것에 비해 온밀면에는 고추장 양념 대신 잘 익은 김치를 고명으로 올려 간을 맞춘다.③멸치 육수에 애호박·배추 곁들인 ‘누른국수’ 대구는 우리나라에서 국수 소비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그만큼 대구사람들의 국수 사랑은 유별나다, 누른국수는 동인동찜갈비, 납작만두, 막창구이 등과 함께 대구 10미(味) 중 하나다. 밀가루에 콩가루, 물, 소금을 넣어 반죽한 뒤 얇게 밀어 가늘게 채썬다. 끓는 물에 내장을 제거한 멸치를 넣어 육수를 우려낸 뒤 채썬 애호박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배추를 넣는다. 여기에 김가루나 지단 등을 고명으로 올린다. 이렇게 하면 누른국수 한 그릇이 만들어진다. 누른국수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에 영양까지 보탰다. 대구에는 유명한 누른국수집이 많다. 중구 노보텔 뒤는 한때 누른국수골목으로 유명했다. 그곳에서 ‘암뽕에 소주 한 병 바람’이 일어났다고 한다. 서문시장에는 국수가게 300여개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가게마다 누른국수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된 ‘동곡원조할매 손칼국수’는 반죽에 계란물을 넣어 면에 고소한 맛과 쫄깃함을 더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중구 삼덕동의 대백칼국수, 중구 서성로의 금와식당, 달서구 송현동의 참한손칼국수, 중구 종로2가의 다전칼국수 등도 누른국수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④쫄깃쫄깃 탄력 있는 메밀국수 ‘콧등치기국수’ 쫄깃쫄깃 탄력이 있어 ‘후루룩~’ 하고 메밀국수를 먹을 때마다 면발이 콧등을 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콧등치기국수다. 강원도 정선의 대표 토속음식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메밀가루를 즉석에서 빡빡하게 반죽한 뒤 투박한 부엌칼로 숭덩숭덩 썰어 삶아 내 면발이 굵고 탱글거린다. 이런 메밀칼국수에 삶은 애호박과 갖은 양념 간장을 올린 뒤 냉육수를 부어 한입 베어 먹으면 면발 끝이 콧등을 툭 치며 웃음과 재미를 더한다. 요즘에는 냉육수보다 뜨겁게 삶아 한 사발씩 내는 음식점이 더 많아졌다. 콧등치기국수는 일반 칼국수나 메밀국수보다 굵고 납작한 면발이 특징이어서 일반 국수보다 씹는 식감도 좋다. 콧등치기국수를 더 재미있게 먹으려면 그릇에 코를 박고 먹어야 하고,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어야 한다. 코를 박고 먹다 보면 면발이 콧등을 쳐 정신이 번쩍 든다는 사람도 있다. 척박한 산촌에서 화전으로 밭을 일구어 메밀을 뿌려 배를 불리던 사람들이 음식에도 해학을 넣어 맛과 재미를 더했다. 콧등치기국수와 궁합이 맞는 김치는 갓김치가 제격이다. 국수에 고명으로 얹어진 갓김치는 남도에서 나는 갓이 아니라 정선 지역에서 나는 키 작은 갓이다. 갓김치가 없으면 메밀국수 맛도 살아나지 않는다.⑤민물고기 푹 삶아 양념장 풀어낸 ‘생선국수’ 대청호와 금강 덕분에 민물고기 요리가 발달한 충북 옥천에 가면 생선국수를 만날 수 있다. 어린 시절 개울가에서 매운탕 국물에 국수를 넣어 허겁지겁 먹던 그 맛이 생각난다면 강력 추천한다.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민물고기를 뼈까지 뭉개질 정도로 10시간 가까이 푹 삶아 육수를 만든다. 국물이 뽀얗게 우러나면 체에 걸러 가시를 골라낸 뒤 양념 고추장을 풀어 간을 하고 국수사리를 넣어 삶는다. 마지막으로 파, 애호박, 깻잎, 미나리, 풋고추 등을 썰어 넣어 한 번 더 끓이면 완성이다. 생선을 뼈째 푹 우려낸 국물에 국수사리를 넣어 구수하고 담백하다. 단백질·칼슘·지방·비타민이 풍부해 보양식으로도 좋다, 얼큰하고 진한 육수 때문에 해장국 대용으로도 좋다. 생선국수는 보청천이 휘감아도는 청산면에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모내기가 끝나면 보청천으로 천렵을 나갔다, 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었는데 1960년대 면을 넣어 먹은 것이 시초가 됐다. 청산면에만 9곳의 전문 식당이 성업 중이다. 청산면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생선국수 축제를 열고 있다. 한 그릇 가격은 6000원이다.⑥구룡포 명물 해물 칼국수 ‘모리국수’ 모리국수는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의 명물 해물 칼국수다. 주재료는 ‘미역추’나 ‘장치’, ‘바다메기’라고도 일컬어지는 장갱이 혹은 아귀다. 사철 잡히는 장갱이는 장어처럼 길쭉하게 생겼다. 고춧가루가 들어간 양념을 풀고 장갱이나 아귀를 푹 곤 뒤 기호에 따라 홍합, 새우나 콩나물, 파 등을 첨가한다. 여기에 두툼한 국수를 넣어 가열하면 모리국수가 완성된다. 오래 끓이면 생선살이 으깨질 정도로 부드러워져 깊은 맛이 더해진다. 매우면서도 진한 풍미가 독특하다.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지만 그다지 비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국수를 건져 먹고 나서는 빡빡한 국물을 들이켠다. 면이 불어 버리면 흐물흐물해져서 식감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모리국수는 1970년대 초반 포항에 공업 단지가 막 들어서던 시절 뱃사람과 서민들의 손에서 탄생한 음식이다. 싱싱한 생선과 해산물을 ‘모디’(모아의 사투리) 넣고 한 사람씩 따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여럿이 모여 냄비째로 ‘모디가 먹는다’고 모디국수로 불리다가 모리국수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음식 이름을 묻는 사람들에게 “나도 모린다”고 말한 게 입으로 전파되면서 모리국수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 71회 2018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8/3 개막

    제 71회 2018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8/3 개막

    올해로 71주년을 맞이하는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Edinburgh Festival Fringe)가 2018년 8월 3일 개막하여 27일까지의 여정을 시작한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는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에서 펼쳐지는 종합예술축제로 8월 한 달간 도시 전역을 공연장으로 만든다. 지난해 프린지는 전세계 48개국에서 찾아온 3,398개의 공연팀이 300여개 공연장에서 총 53,232회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또한 51개국에서 1,000여명의 공연관계자와 1,080여명의 저널리스트가 방문하며 지난 70년간 매년 자신의 기네스북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에든버러 코리안시즌은 글로벌 문화기업 에이투비즈(예술감독 권은정)와 영국 어셈블리 페스티벌(Assembly Festival(예술감독 William Burdett-coutts 윌리엄 버뎃-코트)의 파트너십으로 2015년 시작되어 올해로 4년째 한국의 우수한 공연예술을 선정하여 소개한다. 올해 코리안 시즌은 2018년 뜻 깊은 해를 맞이하는 스코틀랜드의 ‘Year of Young People’ 슬로건에 맞춰, 젊은 세대부터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한국의 우수공연을 선정하였다. 셰익스피어의 ‘멕베스’를 구미호 전설로 풀어낸 ‘레이디 구미호에 관하여(About Lady White Fox With Nine Tales)’는 한국의 ‘레이디 멕베스’로, 무대세트와 바닥에 라이브 페인팅이 진행되며 한국적 미장센을 선보이는 독창적인 작품이며, 시대의 아픔과 분노를 위로와 화해로 이끄는 극적 연출력을 지닌 차현석 연출의 작품 연극 ‘흑백다방(Black and White Tea Room)’은 한국배우 정성호, 윤상호 팀과 영국의 유명 연극배우 니콜라스 콜렛(Nicholas Collett)과 조나단 캠프(Jonathan Kemp)팀이 하루씩 번갈아 출연하게 되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격정적인 탱고가 한국의 국악을 만나 달콤하고 다채로운 탱고음악으로 새롭게 탄생한 제나탱고의 ‘스위트 탱고(Sweet Tango)’와 ‘2017년 이란국제청소년연극페스티벌’ 4개 부문 수상작인 가족극 ‘작은 악사(The Little Musician)’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가득한 무대와 풍성하고 다양한 악기로 프린지를 찾는 전세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도시를 하늘빛 실크로 물들인 제4회 코리안시즌은 서울시와 함께 관광과 축제의 도시 서울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페스티벌 기간 동안 에든버러 시내 곳곳에 I∙SEOUL∙U를 활용하여 △페스티벌 타워, △레일링 보드, △와이드 스크린 등을 설치하였으며,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기간 120만부가 인쇄되어 배포되는 △프린지 페스티벌 공식 브로셔, △코리안시즌 브로셔, △코리안시즌 리플렛 등을 통해서 문화관광도시 서울의 매력을 적극 홍보한다. △특히, 8월 한달간 배포되는 코리안시즌 브로셔에는 서울의 4계절을 대표하는 축제인 봄꽃축제, 여름한강축제, 가을등불축제, 겨울김치축제를 소개하며 유럽관광객 유치에 힘쓴다. 또한 코리안시즌 선정작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르 클레지오(Le Clezio)’가 서울을 배경으로 쓴 소설 ‘빛나’를 선물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매년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을 선보이는 코리안시즌과 함께 문화관광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며 유럽관광객 유치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 3년간 코리안시즌 선정작들은 현지언론으로부터 “Must-see(꼭 봐야 할 공연)”, “프린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란 극찬을 받았으며, 2016 아시안아츠어워즈(The Asian Arts Awards) 3개의 수상부문 중 베스트 프로덕션상과 베스트 코메디상을 각각 수상한 바 있다. 권은정 예술감독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한국의 우수작품을 선정하여 선보여 온 코리안시즌은 에든버러 축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지난 3년간 ‘믿고 보는 시즌’으로 신뢰를 쌓아왔다. 제4회 코리안시즌은 스콧틀랜드의 ‘Year of Young People’ 슬로건의 의미를 공유하며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국의 문화예술 전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연극, 음악, 가족극 등 다양한 쟝르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을 알리는 유일한 플랫폼인 ‘코리안시즌’을 통해, 올해도 축제를 찾는 전세계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한국문화를 선보이며 문화강국의 이미지를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만석 매진 파워 레드벨벳, ‘파워 업’으로 ‘빨간 맛’ 흥행 잇는다

    1만석 매진 파워 레드벨벳, ‘파워 업’으로 ‘빨간 맛’ 흥행 잇는다

    지난해 여름 시즌송 ‘빨간 맛’으로 가요계를 강타했던 레드벨벳(아이린, 웬디, 슬기, 조이, 예리)이 올해는 ‘파워 업’(Power Up)으로 또 다시 여름 사냥에 나선다. 레드벨벳은 6일 미니앨범 ‘서머 매직’을 발표하고 여름 ‘걸그룹 대전’에 합류한다. 이들은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자신들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 ‘레드메어’를 열고 신곡 ‘파워 업’ 등 무대를 ‘레베럽’(레드벨벳 팬덤명)들에게 미리 공개했다. ‘파워 업’은 통통 튀는 8비트 게임 사운드가 매력적인 중독성 강한 업템포 팝 댄스곡으로, 신나게 놀고 에너지를 얻으면 일도 신나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5일 공연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드벨벳은 ‘빨간 맛’이 큰 사랑을 받아 여름에 발표하게 된 이번 앨범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멤버 조이(22)는 “부담이 컸던 건 사실”이라면서 “녹음하면서 어떤 뉘앙스의 보컬로 부를지 멤버들과 연구를 많이 했고, 녹음을 끝낸 뒤엔 회사 내에서 데모곡보다 신나게 들린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자부했다. 웬디(24)는 “‘빨간 맛‘은 상큼하고 다양한 색깔이 생각난다면 ‘파워 업’은 제목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이라며 “이번 앨범에는 레드벨벳의 여름 색깔인 청량하고 시원한 곡들로 가득 찼다”고 소개했다. 슬기(24)는 “가사 중 ‘선생님은 내게 말씀하죠 놀 때도 일할 때도 즐겁게 해’라는 부분이 있는데, 작사를 한 켄지 언니가 워크숍에서 이수만 선생님이 하신 말씀에 감명을 받아 이 곡에 넣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놀이공원을 주제로 한 콘서트는 ‘판타지 어드벤처’, ‘아마존’, ‘퍼레이드’, ‘호러 어드벤처’, ‘리얼 월드’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멤버들은 ‘아마존’ 섹션에서는 각자의 이미지에 맞춰 토끼, 강아지, 곰, 병아리, 유니콘 등 귀여운 동물로 변신하는가 하면 ‘퍼레이드’ 섹션에서는 화사한 퍼레이드걸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새 앨범 ‘파워 업’ 외에도 ‘모스키토’, ‘미스터 E‘, ‘히트 댓 드럼’, ‘블루 레모네이드‘ 등 신곡 무대가 화려한 안무와 함께 펼쳐져 공연을 위해 쏟은 멤버들의 노력을 짐작케 했다. 콘서트를 앞두고 처음 나온 공식 응원봉은 장밋빛 불빛 등 다채로운 빛깔을 뿜어내며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레드벨벳은 “우리 응원봉 이름이 ‘김만봉’이라고 들었다”며 “김치만두봉이라는 뜻인데 처음에는 사람 이름인 줄 알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꽃밭에 온 것처럼 예쁘다”는 멤버들의 말에 팬들은 응원봉을 높이 들어 화답했다. 레드벨벳은 이날 새 앨범 수록곡들을 비롯해 ‘덤덤’, ‘러시안 룰렛’, ‘루키’, ‘피카부’, ‘배드 보이’ 등 히트곡까지 총 22곡의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 막바지에 관객들은 레드벨벳의 ‘사탕’을 합창하며 ‘앙코르’를 요청했고 멤버들은 다시 무대에 올라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무대를 펼쳤다. 멤버들이 객석을 향해 다시 ‘사탕‘을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팬들은 ‘사탕’을 또 한 번 열창해 레드벨벳을 감동시켰다. 두 번째 단독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소감을 말할 때 웬디는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레드벨벳은 이틀간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고 모두 1만명 관객을 모아 한층 높아진 인기를 증명했다. 레드벨벳은 6일 오후 6시 멜론, 지니,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샤미뮤직 등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여름 미니앨범 ‘서머 매직‘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공식 홈페이지 및 유튜브, 네이버TV SM타운 채널 등을 통해 타이틀곡 ‘파워 업’ 뮤직비디오도 동시 공개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山海珍味…‘정남진 장흥물축제’ 물놀이도 식후경

    山海珍味…‘정남진 장흥물축제’ 물놀이도 식후경

    금강산만 식후경이 아니다. 물놀이도 든든한 먹을거리와 함께해야 더욱 신나게 놀 수 있다.전남 장흥은 7월 말이 되면 ‘워터파크’로 변신한다. ‘정남진 장흥물축제’가 열리면 일주일간 장흥을 찾는 관광객은 40만명에 육박한다. 11회째를 맞는 올해는 오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탐진강 수변공원을 중심으로 물총 싸움과 물풍선 싸움, 수상 액티비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다 큰 어른들이 10대로 돌아간 듯 물총을 쏘며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물에 뛰어들고 싶어진다. 장흥에는 수변공원뿐만 아니라 억불산에 자리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천관산 문학공원, 수문해수욕장 등 강, 바다, 숲의 정경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곳곳에 있다. 장흥 여행이 즐거운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남도의 별미를 찾는 재미 때문이다. 탐진강 옆 장흥 토요시장에는 신나게 물놀이를 한 뒤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하다. 한우삼합, 낙지삼합 등 장흥의 대표 먹거리를 소개한다.장흥의 ‘시그니처 메뉴’ 한우삼합장흥은 군민보다 한우가 더 많다는 ‘한우의 고장’이다. 더불어 뱃거리로는 전남에서 제주와 가장 가까운 도시가 장흥이기도 하다. 한우 최대 산지이자 해안도시이기도 한 장흥의 독특한 지리적 특성은 육지와 바다가 만나는 별미를 탄생시켰다. 바로 한우와 키조개, 버섯을 함께 맛볼 수 있는 ‘한우삼합’이다. 한우삼합은 문화관광시장으로 유명한 장흥 토요시장이 13년 전 문을 열면서 시작됐다. 한우거리가 조성된 토요시장은 다른 한우 특산지와 차별화할 수 있는 음식을 고민했고, 그 결과로 나온 한우삼합은 장흥의 ‘시그니처 메뉴’가 됐다. 토요시장에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한우삼합 식당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만나 숯불갈비’의 한우삼합은 한우를 구울 때 함께 올라오는 숯향으로 더욱 인기가 높다. 불판 위에서 한우가 노릇노릇해지는 사이 키조개와 버섯이 육수에서 익어간다. 한우, 키조개, 버섯을 굽고 있는 동안 먹는 한우육회도 별미다. (061)864-1818. 장흥에서만 먹을 수 있는 낙지삼합삼합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장흥에는 낙지삼합이라는 독특한 메뉴가 있다. 낙지삼합은 한우삼합에서 한우와 버섯을 낙지와 돼지고기로 바꾼 조합이다. 원래 낙지와 키조개를 생물로 먼저 먹고, 돼지고기와 함께 익혀서 먹고, 마지막으로 밥을 넣어 볶아 먹는다는 의미의 ‘삼합’이었지만 관광객들은 낙지·키조개·돼지고기를 함께 맛본다는 의미로 대부분 이해하고 있다. 먼저 낙지와 키조개를 먹고 있으면 그 밑에 있던 돼지고기 굽는 냄새가 조금씩 올라온다. 요즘 같은 금어철에는 급속 냉동한 낙지도 돼지고기와 함께 키조개 밑에 깔고 익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장흥군선거관리위원회 맞은편에 있는 ‘신가네’에서 맛볼 수 있다. (061)863-6663. 새콤한 맛 또는 달콤한 맛’ 바지락회무침장흥 시내를 벗어나고 싶다면 수문해수욕장 앞 바다하우스의 바지락회무침을 먹으러 가 보자. 살짝 데친 바지락과 미나리, 당근, 오이, 김 등을 매콤한 양념에 무친 뒤 밥에 비벼 먹으면 고소하고 달콤한 맛 끝에 묘하게 쏘는 듯한 맛이 올라온다. 탄산수 같은 맛을 살짝 느끼고 나면 멀리서 해변의 바다향이 코끝에 닿는다. 이 식당의 비밀 레시피는 바로 3대째 내려오는 막걸리식초로, 바지락회무침 특유의 매콤달콤한 맛을 내는 비법이라고 한다. 식당 앞 해변의 바닷바람이 시원하지만, 바지락회무침과 함께 나오는 바지락국물도 더없이 시원하다. (061)862-1021. ‘구수한 맛’ 된장물회전날 마신 술로 숙취 해소가 필요하다면 ‘아점’(아침 겸 점심) 메뉴로 된장물회를 권한다. 된장을 풀어 만든 국물에 육질이 부드러운 횟감을 섞어 만드는 된장물회는 그냥 먹어도 좋고, 소면이나 밥과 함께 먹어도 좋다. 된장물회의 유래는 며칠씩 고기잡이를 나간 어부들이 배 위에서 시큼하게 익은 김치와 갓 잡은 생선, 된장을 섞어 먹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뱃사람들의 전유물이었던 된장물회는 이제 전국의 미식가들이 찾는 특급 별미가 됐다. 이 밖에 장흥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유명한 하모(갯장어) 샤부샤부와 하모회도 인기가 높다. 장흥의 여다지 해변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장 깨끗한 갯벌로 꼽히는데, 이곳에서 장흥 장어가 잡힌다. 장흥 읍내의 해도지 횟집은 된장물회와 하모 샤부샤부와 함께 밑반찬도 깔끔해 인기가 좋다.(061)862-4455. 물놀이가 지겨워지면 산으로억불산의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편백나무가 많기로 유명하다. 1시간 정도 걸리는 정상까지 나무 데크 등산로가 설치돼 무릎에 큰 무리 없이 오르기가 쉽다. 등산로를 따라 걷다가 살짝 땀이 흐르기 시작하면 멀리 ‘며느리바위’가 보인다. 굳이 정상까지 가지 않고 ‘며느리바위’를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찍고 돌아오는 정도면 가족과의 산책 코스로도 적당하다. 글 사진 장흥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삼계탕 드시고 기운내세요” 성북, 어르신에 초복맞이 나눔

    “삼계탕 드시고 기운내세요” 성북, 어르신에 초복맞이 나눔

    서울 성북구는 보문동 새마을부녀회가 지역 내 노인을 위해 ‘초복맞이 삼계탕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0일 보문동주민센터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구수한 냄새가 진동했다. 보문동 새마을부녀회가 구립 경로당 노인들을 위해 삼계탕 100인분을 새벽부터 준비하고 있던 것. 보문동 새마을부녀회는 20년 전부터 삼계탕 나눔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삼계탕뿐만 아니라 파김치, 도라지오이무침 등 반찬도 함께 준비했다. 심재순 보문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준비하는 게 힘들어도 고맙다고 해 주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힘든 마음이 싹 사라진다”며 “올여름도 어르신들이 삼계탕을 드시고 기력을 회복하신다면 바랄 게 없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한 노인은 “올해도 삼계탕 덕분에 힘내서 여름을 무사히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문화마당] 여름 돌보기/김소연 시인

    [문화마당] 여름 돌보기/김소연 시인

    옥수수 한 상자가 배달돼 왔다. 시골에서 옥수수 농사를 하는 지인이 해마다 이맘때면 보내주는 선물이다. 상자를 열어 빼곡하게 누운 옥수수들을 꺼내어 다듬으면서 번번이 나는 ‘아, 여름이로구나’ 한다. 옥수수 껍질을 약간 남겨둔 채로 옥수수 한 상자를 한나절을 들여 모두 쪄낸 다음 두세 개씩 나누어 냉동고에 넣어 두고 그때그때 꺼내 데워 먹는다. 냉동고가 옥수수로 그득해지면 여름 한철을 잘 먹고 지낼 것 같은 포만감에 미리 뿌듯해진다. 칼국수집에 들어가 칼국수가 아닌 콩국수를 찾고, 콩물을 한 병 사들고 집에 돌아오는 날이 잦아지는 게 내겐 본격적인 여름이다. 그런 날은 우뭇가사리 가루로 묵을 쒀서 오이를 채썰어 넣고 콩물을 부어 저녁으로 먹는다. 수박을 쪼개 접시에 담아 책상에 앉는다. 메타세쿼이아 숲이 울창한 창문 바깥을 내다본다. 누군가에겐 복숭아로, 누군가에겐 자두나 참외로 다가올 각자의 여름을 상상해 본다. 누군가에겐 팥빙수로, 누군가에겐 소매 없는 셔츠와 반바지와 샌들로, 누군가에겐 물놀이로 여름이 다가올 것이다. 며칠 전에는 술자리에 앉아 있다가 바깥에 나가 길가에 쪼그려 앉았다. 야외에 죽치고 앉아 친구들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기에 참 좋은 밤이었다. 조금 있으면 논이 많은 우리 동네엔 개구리들이 시끄럽게 울어댈 것이다. 엄마에게 여름은 오이와 열무로부터 시작된다. 오이지를 담그고, 열무김치를 담근다. 비빔밥에서부터 냉국까지, 수많은 변주 속에서 오이지와 열무가 엄마의 여름 밥상을 책임진다. 아삭아삭한 소리가 입안에서 울려 퍼지면, 엄마의 여름은 무더움의 시간이 아니라 시원함의 시간인 것만 같아진다. 여름에는 살림을 더 잘 돌보아야 한다. 빨래를 더 자주하게 되고 빨래는 더 더디 마르고 이불도 자주 빨아야 한다. 음식은 쉬이 상하고 욕실이며 주방을 더 정갈하게 유지하기 위해 집안일에 할애하는 시간도 더 많아진다. 습기도 다스려야 하고 벌레도 다스려야 한다. ‘아 덥다’ 하면서 늘어져 있을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지난 일요일엔 집에서 부산하게 여름을 돌보며 하루를 보내다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걸어도 걸어도’가 생각나서 다시 보았다. 옥수수만큼이나 고레에다의 몇몇 영화가 여름을 여름답게 상기시키기에 안성맞춤이다. 한여름에 장남을 잃었던 가족이 기일을 함께 지내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죽은 장남을 더 찬란하게 기억하고 있는 부모와 주눅이 든 차남의 새 식구들의 만남은 어딘지 껄끄럽다. 기일엔 ‘요시오’라는 사람이 해마다 찾아온다. 죽은 장남이 물에 빠진 이 사람을 구하려다 죽게 됐기 때문이다. 생명의 은인의 기일에 찾아온 요시오가 돌아간 다음 차남은 어머니에게 이제 저 사람을 그만 오게 하자고 말한다. 우리 만나는 걸 괴로워하는 것 같다면서. 그때 어머니는 이렇게 대답을 한다. “그래서 부르는 거야. 겨우 10년 정도로 잊으면 곤란해. 그 아이 때문에 우리 준페이가 죽었으니까. 증오할 상대가 없는 만큼 괴로움은 더한 거야. 그러니 그 아이한테 일년에 한 번쯤 고통을 준다고 해서 벌받지는 않을 거야. 그러니까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오게 할 거야.” 무심한 듯 혼잣말인 듯 내뱉는 어머니의 초점 없는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잔인함으로써 무더운 여름의 속살이 드러나는 듯한 순간이다. 어머니는 그런 눈빛으로 가족들이 모이는 그날에 부엌에서 하루 종일 음식을 만들었다. 감자 샐러드를 만들고 고소한 기름 냄새를 풍기며 옥수수튀김을 만들었다.
  • 김수미 여름김치 레시피 공개 “가장 추천하는 김치는..”

    김수미 여름김치 레시피 공개 “가장 추천하는 김치는..”

    김수미의 여름김치 레시피가 공개돼 화제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에서는 김수미가 여름김치 3종인 양배추오이김치, 고구마순김치, 막김치의 레시피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양배추오이김치의 경우, 양배추 반 통을 너무 조각나지 않게 썰어서 굵은 소금을 살짝 뿌려 절인 것을 준비해야 한다. 오이 3개는 네 등분 후 세로로 반을 잘라 굵은 소금 한 큰술을 넣어 절인다. 쪽파 8뿌리도 5cm 정도로 잘라 준비한다. 큰 볼에 썬 쪽파와 물에 불려 간 물고추 300ml, 고운 고춧가루 한 큰술, 다진마늘 한 주먹, 육젓 국물 세 큰술, 다진 생강 조금, 설탕 네 큰술, 물 1.3L, 사이다 한 컵, 굵은 소금 한 큰술을 넣고 버무리면 양배추오이김치가 완성된다. 실온에 하루 보관한 뒤 냉장고에 옮겨 2~3일 보관하면 맛있게 익는다. 고구마순김치의 경우 물고추 국자 두 번, 고춧가루 한 줌, 육젓 국물 두 큰술, 멸치액젓 한 컵, 다진 마늘 한 주먹, 다진 생강 한 큰술을 넣고 고구마순과 버무리면 끝난다. 고구마순은 살짝 숨이 죽은 상태의 것을 준비해야 한다. 김수미는 “고구마순김치는 여름에 꼭 먹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아삭한 게 너무 맛있다”고 강력 추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마지막으로 막김치 레시피를 공개했다. 김수미는 막김치에 대해 배추와 무를 마구잡이로 썰어 담근 김치라고 설명했다. 무와 배추는 나박김치 식으로 썰어 소금에 절이고 육젓 한 국자, 찹쌀풀 한 국자, 멸치액젓 한 컵, 물고추 500ml, 다진 마늘 두 국자, 쪽파는 뿌리 부분만 한 줌, 고운 고춧가루 한 국자, 사이다 반 컵을 넣고 버무리고 2~3일 정도 숙성시키면 완성된다. 사진=tvN ‘수미네 반찬’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수미네 반찬’ 김수미, 강된장+소고기 고추장 볶음+풀치조림 레시피 공개

    ‘수미네 반찬’ 김수미, 강된장+소고기 고추장 볶음+풀치조림 레시피 공개

    ‘수미네 반찬’ 무더운 여름철 집 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만드는 김수미표 반찬이 공개된다. 27일 방송되는 tvN ‘수미네 반찬’ 4회에서 김수미는 구수한 강된장과 휴가철 필수템 소고기 고추장 볶음 특급 레시피를 전수한다. 거기에 어머니, 언니와의 옛 추억 가득 담긴 김수미의 풀치조림 노하우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수미는 이날 방송에서 풀치조림을 조리하던 중, 물과 간장의 비율을 ‘새로운 계량법’으로 설명, 셰프 군단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에 장동민은 “흑백 TV 시대라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방법”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주변 지인들에 맛있는 음식을 선사하는 것이 일상의 즐거움이라는 김수미의 따뜻한 마음은 ‘수미네 반찬‘ 녹화장에서도 이어졌다. 김수미는 이전 방송에서 공개된 묵은지 볶음과 간장게장, 당일 공개된 풀치조림을 비롯해 닭볶음탕과 장조림, 각종 김치 등을 새벽부터 손수 준비해 현장에 있는 70여 명의 스태프들에게 대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촬영 중 누구보다 양껏 맛보고 싶었을 스태프들은 “드디어 전설의 맛을 보게 되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면서 김수미의 정성에 감동했다는 후문. 김수미의 유쾌하고 찰진 입담과 따뜻하고 정감 있는 어머니의 마음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안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tvN ‘수미네 반찬’ 4회는 이날(27일)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

    “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

    서울 양천구는 ‘아버지 요리교실’ 2기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수업은 8주 과정으로, 6월 9일부터 7월 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양천구 여성교실에서 진행된다.‘가족과 함께하는 집밥·계절밥·영양밥 레시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요리교실에선 불고기·김치찜 등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집밥 요리와 여름철 별미인 냉모밀·한방삼계탕 등 계절 요리, 자녀들이 좋아할 만한 깐풍기·떡갈비 등 특식 요리를 배운다. 수업에 참여하고 싶은 관내 18세 이상 남성은 오는 23~31일 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접수가 끝나면 30명을 추첨한다. 수강료는 1만원이며, 재료비는 별도다. 1기 아버지 요리교실은 지난 3~4월에 진행, 호평을 받았다. 김병길 양천구 여성가족과장은 “‘아버지 요리교실’은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아버지의 가사 참여를 유도하는 가족친화정책 일환으로 추진됐다”며 “많은 아버지들이 참여해 가족들에게 맛있는 요리를 해줄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태안의 미식여행] 어머니의 전복죽

    [강태안의 미식여행] 어머니의 전복죽

    가정의 달 5월을 보내고 있다. 어버이날을 제외하고라도 어머니의 생신 날,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일이 모두 5월에 있어 개인적으로도 1년 중 부모님과 관련된 생각과 추억이 가장 많은 달이다. 올해부터 새언니의 제안으로 어머니가 생일상을 직접 준비하셨다. 냉채부터 회, 조림, 탕까지 갖가지 해산물을 중심으로 어머니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해 주셨다. 제주도가 고향인 부모님 덕분에 어려서부터 나는 다양하고 실한 생선과 해산물을 풍요롭게 즐기며 자랐다. 특히 미역국은 우리 집의 대표 국물로 미역국 안에 정말 다양한 해산물을 넣어 즐긴다. 식구들이 몸이 아프거나 기운이 달리면 우리 집은 ‘전복’이 보약임을 몸소 실천하고 살고 있다. 전복을 큼직하게 썰어 끓인 ‘전복죽’은 나로서는 원기 충전의 음식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전복 양식이 활발해서 가격이 전보다 많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과거 그렇지 않은 시절에도 전복은 가끔 우리 집에서 자주 구경할 수 있었던 식재료였다. 몇 해 전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직전 어머니는 외할머니에게 직접 전복죽을 끓여 드리고 오셨다고 했다. 어린 시절 외할머니와 함께 살 수 없었던 어머니는 평생 외할머니에 대한 깊은 상처를 전복죽을 통해 외할머니와의 작별 인사로 이유하셨다. 그리고 몇 년 전 내가 암 환자가 되어 병상에 누워 있을 때도 어머니는 전복죽을 매일 배달하며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그러고 보니 어머니는 참 건강하신 분이다. 우리 가족 중 아마 가장 건강하신 것 같다. 여든 가까이 살아오시며 큰 병치레 없으셨고 간혹 아프시더라도 어머니는 약도 잘 안 드시고 기운 나는 음식을 손수 해 드시며 원기를 회복하셨다. 각종 해산물을 넣은 죽이나 생선구이, 혹은 생선 뼈를 고아 낸 탕, 이런 음식은 어머니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어머니가 평생 즐겨 드시던 음식이다. 육식은 평생 하지 않으셨고 해산물과 채소 등 자연식 위주로 드셨다. 때마다 장을 담그시고 김장도 했고 청국장도 집에서 띄우고, 어릴 적 나는 이 냄새가 너무 싫어 늘 시골스럽다며 어머니를 타박했다. 1975년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오게 된 이후에도 한동안 어머니는 김장 김칫독 묻는 것을 포기 못하시고 관리소 아저씨를 설득해 아파트 1층 베란다 밑에 김칫독을 묻어 겨우내 맛있는 김치를 즐길 정도였다. 이런 어머니도 아파트 생활이 길어지고 김치냉장고가 생겨나며, 그리고 나이가 드시며 그나마 몇 년 전까지 몇 개 가지고 있던 장독을 정리하게 됐고 더는 장과 김장 만들기는 하지 않게 되셨다. 요즘 어머니를 뵈면 많이 늙으셨음을 느끼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어머니 부재의 심각성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난 어머니의 음식을 이제 사랑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어머니가 앞으로 함께 계실 동안 내가 그 모든 어머니의 손맛을 물려받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한 그 음식들, 하지만 건강한 그 음식들이 지금의 나를 바로 세워 왔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불행하게도 이 모든 어머니의 훌륭한 음식 유산의 많은 부분을 물려받지 못했다. 아주 오래전 내 가족이 완전체로 있던 그 행복했던 일요일의 멸치로 국물을 낸 손칼국수와 명절마다 만들었던 다양한 음식들, 칼칼한 갈치조림과 여름에 시원한 물회, 고사리 많이 넣어 끓여 낸 육개장과 김장 날의 즐거움을 이제라도 주의 깊게 배워 익혀 내 삶과 함께하길 기원해 본다. 내가 만든 어머니의 음식들은 후에 나와 내 가족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함께할 것이기에.
  • 눈·코·입 모두가 즐겁다… 서울에서는 365일이 축제!

    눈·코·입 모두가 즐겁다… 서울에서는 365일이 축제!

    세계적인 도시의 봄은 바쁘다. 꽃, 음악, 문화예술 등 다채로운 주제의 축제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서울은 어떨까. 지난달 7일부터 6일 동안 열린 ‘여의도 봄꽃축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계절이 시작됐다. 서울을 비롯해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서 축제가 생겨난 것은 1995년 지방자치의 부활과 궤를 같이한다. 수백년 전통을 가진 세계 축제에 비해 짧은 역사를 가진 탓에 ‘관 주도형’ 축제가 주를 이룬다. 콘텐츠가 획일적이고 시민 참여가 저조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시는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자체적으로 서울을 대표할 만한 축제를 기획하는가 하면, 25개 자치구와 민간 축제를 광범위하게 지원한다. 누구나 1년 365일 다양한 장르의 축제를 골라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올해 펼쳐질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축제를 소개한다. ●드럼 소리 울려 퍼지는 봄… 여름엔 문화 바캉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서울드럼페스티벌’(서드페)은 서울시의 봄을 대표하는 축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현란한 손놀림으로 스트레스를 날리는 타악기 ‘드럼’을 소재로 한 음악 축제다. 오는 25~26일 오후 8시~9시 30분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가슴이 뛰어야 진짜 축제다. 열정을 하나로, 가자 서드페’다. 축제가 열리는 이틀 동안 세계적인 드러머인 베니 그렙, 마이클 샤크, 에런 스피어스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베니 그렙의 현장 마스터클래스가 26일 오후 5시에 진행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프로 드러머에게 연주 기술을 배워 볼 기회다. 지난해부터는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드럼경연대회 ‘더 드러머’가 열린다. 지난 한 달 동안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일반 아마추어, 드럼 전공자 5개 부문으로 나눠 접수했다. 온라인 예선을 치러 통과한 25개 팀이 축제 일주일 전인 19일 오후 5~8시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결선 무대에 오른다. 부문별 3팀씩 모두 15개 팀을 선발하며 축제 당일 메인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한여름 밤의 낭만과 휴식을 안겨 줄 제11회 ‘서울문화의밤’은 도심 속 바캉스를 모티브로 한 축제다. 8월 10~11일 이틀간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청계광장 세 곳에서 눈조각 퍼포먼스 및 전시, 푸드 트럭, 낭만 족욕탕, 야한 무도회 등이 펼쳐진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시민들이 야간에 한적해진 도심으로 나와 휴가를 즐긴다는 콘셉트다. 빛과 조명을 활용한 볼거리도 준비된다. 기존에 음악, 전시 등에 한정됐던 축제 콘텐츠 분야를 올해부터 미술, 문학, 댄스, 퍼포먼스, 놀이 등으로 확대해 기대를 모은다. ●불우이웃과 나누는 100t 김장 축제‘서울거리예술축제’는 한국판 ‘샬롱 축제’로 불린다. 샬롱 축제는 150여개 극단이 참여하는 프랑스 최대 거리예술 축제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도심의 야외 공간을 활용해 예술 공연을 펼친다. 길을 지나는 시민 누구나 관람하고 즐길 수 있다. 축제는 10월 4~7일 열릴 예정이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서울역광장, 세종대로, 청계천로, 덕수궁 돌담길, 서울시립미술관, 시민청, 서울역 등이 무대가 된다. 올해 축제는 스페인 공연단의 이른바 ‘휴먼넷’이라는 대형 공중퍼포먼스로 막을 연다. 수십명의 배우들이 서로 연결된 구조물에 매달려 진행되는 공연이다. 마지막 날엔 세종대로 차로를 통제하고 프랑스 공연단이 사운드 설치형 퍼포먼스인 ‘뮤지컬 사이렌 오케스트라’를 선보인다. 대형 스피커가 장착된 전동 차량이 공명을 일으키는 공간을 찾아 행진하며 연주하는 공연이다. 개·폐막작의 경우 특별히 국내 아마추어, 프로 예술가들이 해외 공연단과 협업한다. 현재 국내 출연진에 대한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서울김장문화제’는 고유의 김장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겨울철 축제다. 온라인 사전 접수로 선정된 시민, 민간단체, 기업, 외국인 등 5000명이 11월 2일부터 3일 동안 서울광장에서 함께 100t 이상의 김치를 버무린다. 무교로 일대에서는 김치 마켓, 푸드 트럭 등이 열린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김장 강습 및 체험도 운영된다. 올해는 두 가지 프로그램이 추가됐다. 지역별 대표 김치, 북한식 김치 등 100여 가지 종류의 김치를 맛볼 수 있는 ‘100가지 김치전’(가칭)과 김치·김장을 주제로 한 요리교실이다. 해마다 축제 기간 버무려진 김치는 사회복지단체인 서울광역푸드뱅크를 통해 저소득, 홀몸어르신 등 취약계층에 전달된다.●‘오랜 역사’ 연등회… 무더위 식히는 물총축제 꽃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축제 테마 중 하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는 매년 새해 ‘로즈 퍼레이드’가 열리며, 세계 최대 꽃축제인 ‘쾨켄호프 꽃축제’가 열리는 네덜란드에는 연간 8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서울에서는 중랑구와 영등포구가 꽃축제로 시민의 발길을 붙잡는다. 올해로 4회째인 중랑구 ‘서울장미축제’는 오는 18~20일 중랑천 장미터널(5.15㎞) 일대에서 열린다. 해마다 수천만 송이의 장미가 피어나는 시기다. 올해 축제의 콘셉트는 ‘5월의 프러포즈, 윌 유 매리 미’로 정해졌다. 지난달 7~12일 영등포구 여의서로에서 열린 ‘여의도 봄꽃축제’는 2005년 처음 개최된 이래 14년째 왕벚나무,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봄꽃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야간 시간대 방문하면 낮보다 더 화려한 밤 벚꽃을 만날 수 있다.전통 역사를 키워드로 한 축제도 적지 않다. 오는 11~13일 열리는 ‘연등회’는 통일신라 시대부터 시작된 한국 전통문화축제다. 연등회보존위원회가 주최한다. 사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국 단위로 펼쳐진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연등회를 보고 감동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에는 종로 거리에서 연등 행렬이 펼쳐진다. 13일에는 조계사 앞 거리에서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7월 초엔 신촌 연세로 차 없는 거리에서는 무더위를 식혀 줄 ‘신촌물총축제’가 예정돼 있다. 물총 싸움, DJ쇼, 버블 파티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송파 ‘한성백제문화제’, ‘강동선사문화축제’는 10월 초순에 개최된다. 교육과 오락을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 축제들이다. 한성백제문화제는 올림픽공원, 석촌동 고분군, 경당역사공원 등에서 열린다. 선사문화축제는 암사동 선사유적지에서 진행된다. 각종 체험과 놀이를 통해 전통과 역사를 배우는 장이 마련된다. 비슷한 시기에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는 활기 넘치던 옛 마포나루의 모습을 재현한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열린다. 용산구에서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가 진행된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보고 전통 공연 및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지역 농산물로 기업·농촌 공동체 살리는 ‘충남의 6차산업’

    지역 농산물로 기업·농촌 공동체 살리는 ‘충남의 6차산업’

    충남 청양군 정산면 백곡리 ‘미녀와 김치’ 윤지영(31) 대표가 김치제조공장을 차린 것은 충남도 덕이다. 2012년 충남도 6차산업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8억여원을 지원받은 것이다. 윤씨는 7일 “대학을 졸업할 즈음 어렵게 합격한 회사도 포기하고 엄마의 손맛을 살린 김치로 회사를 만들겠다며 고향에 내려와 사업을 구상하다가 도 공모에 선정됐다. 그 지원금으로 공장을 세웠다”고 회고했다.윤 대표는 마을 주민 20명이 출자한 돈도 받아 공장 건립에 보탰고, 이들이 가꾼 배추와 고추 등을 식재료로 구입했다. 주민들은 또 공장에서 하루 6만원을 받고 일한다. 할머니들의 솜씨로 담근 김치는 맛이 좋고 값도 저렴해 인기가 높다. 윤씨는 “도에서 자금지원뿐 아니라 로고·포장 디자인, 사업 컨설팅 등 엄청나게 도움을 받았다”며 “그런 만큼 이웃과 더불어 사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했다.충남도의 6차산업 지원이 지역 농산물을 6차산업으로 이끄는 기업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미 1차 농산물 생산에서 2차 제조, 3차 판매·관광까지 6차산업을 일군 기업이 더 발전하도록 돕는 데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이는 주민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쇠락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의 6차산업 지원이 무너지는 농촌지역 공동체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6차산업의 대표 성공 사례는 당진시 순성면 백석올미마을이다. 이미 명성이 자자한 이 마을은 지금도 충남도로부터 컨설팅 등을 지원받고 있다. 이 마을의 성장은 놀랍다. 매년 초여름 다닥다닥 열매를 맺는 이 마을 10만 그루의 왕매실이 별 소득이 되지 못하자 부녀회에서 이를 활용해 한과를 만들었다. 2011년 부녀회 32명이 출자해 영농조합을 설립했고, 이듬해 공장을 지었다. 쌀과 찹쌀 등 원료도 마을 것을 활용했다. 대부분 할머니들인 이들이 솜씨 좋게 한과를 만들어 내놓자 인기가 폭발했다. 첫해 9400만원인 매출액이 이듬해 2013년 2억 4000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그해 이 마을은 한과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입소문이 나자 전국에서 관광객과 학생들이 찾아와 한과만들기 체험에 나섰다. 조합원은 58명으로 늘었다. 평균 70세의 할머니 주민들이다.‘할매들의 반란’으로 불리는 이 마을은 한과, 조청, 된장 등에서 지난해 어린이 장난감인 페이퍼 토이와 담요 등 문화상품을 개발해 마을 매장에서 판매한다. 상품화 폭을 한층 더 넓힌 것이다. 지난해 이 마을 총매출액은 7억 6000만원에 이른다. 박민영 사무국장은 “농사만 지을 때보다 주민 1인당 소득이 3배나 늘었다. 무엇보다 시골 인심도 사나워지는 때에 이웃 간 공동체 의식을 끈끈하게 유지하는 게 보기 좋다”며 “마을 노인들이 모두 모여 편히 살 수 있는 실버시설 ‘올미타운’을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충남도 6차산업은 부가가치와 일자리가 그 지역에 환원되는 걸 중시한다. 이를 통해 농촌을 활성화하고 공동체를 회복시켜 고령화 등으로 극심하게 쇠락하는 농촌을 되살리자는 게 목표다. 도는 6차산업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6차산업자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인증을 받으면 보조금 등 재정지원과 함께 홍보, 판촉활동 등을 적극 지원한다. 박상호 도 농촌산업팀장은 “조건이 엄격하지만 농촌 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주민 공동체 회복에 얼마나 기여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인증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아산시 음봉면 신수리 풍성한영농조합도 마을 취약계층 채용 등이 호평을 받아 지난해 6차산업 사업자로 인증됐다. 황윤희(50)씨가 2011년 7월 설립한 조합은 단순히 채소와 장류를 생산하다 마을 농민들이 생산한 쌀 등으로 오색떡·국수 등을 만드는 데까지 발전했다. 마을 주민 절반이 참여한다. 황씨는 “도에서 판로, 홍보 등을 지원하고 있다.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겠다”고 했다. ‘예산사과’로 유명한 예산군 응봉면에 2009년 공장을 지어 지역산 사과로 주스를 생산하는 예당식품 김동복(59) 대표는 “백화점과 온라인에서만 팔다 인증 후 부여 롯데아울렛 등 안테나숍과 농협 하나로마트까지 판매망이 넓어지고 포장 디자인 등도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곳 매출액은 2011년 4400만원에서 지난해 45억원으로 100배 넘게 늘었다. 태안군 여러 화훼농가가 세운 영농법인 네이처는 단순 꽃 판매에서 벗어나 축제로 발전시켜 ‘대박’을 쳤다. 네이처는 오는 13일까지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도유지에서 튤립축제를 연다. 강항식(54) 대표는 “관람객이 50만~60만명에 이른다”고 자랑했다. 당초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축제를 열다 2015년 충남도 6차산업 사업자로 인증받으면서 크게 성장했다. 유명 해수욕장변 도유지 11만 5000여㎡(약 23만 5000평)를 임대해 축제를 열자 관람객이 급증했다. 도가 지원한 20여억원으로 힐링센터, 꽃카페 등도 지었다. 그해 세계 5대 튤립축제로 선정됐다. 2012년 2명에 불과했던 법인 직원은 현재 50명으로 늘었다. 주민들이다. 매출도 15억원에서 5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법인은 또 주변 6개 마을과 손잡고 꽃재배 일손 등을 통해 주민 소득을 높인다. 올해는 주민들이 기른 농산물을 팔 수 있게 축제장 내 매장 16곳을 제공했다. 이런 성과에도 충남도는 또다시 6차산업 혁신에 나섰다. 도와 15개 시·군에 6차산업 전담 부서를 설치,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참이다. 6차산업 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6차산업 전문가를 더 많이 양성하고 오는 9월 부여에서 첫 ‘충남 6차산업 박람회’도 연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오는 7월 출범하는 민선 7기에도 6차산업을 핵심 도정으로 삼고자 더 견고한 혁신에 나섰다”며 “이 사업은 젊은이도 정착하는 살기 좋고 행복한 농어촌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계곡 벗삼아 봄을 맛보다

    [公슐랭 가이드] 계곡 벗삼아 봄을 맛보다

    관악산 자하청류 절경 보고 있노라면 순두부찌개·비빔밥도 최고의 진수성찬직장인은 대부분 날이 덥거나 추울 때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에서 쪽잠을 청하거나 인터넷 바다를 서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는 건강을 위해서 걷기동아리에 가입하기도 하지만 휴식을 취하는 것이 보통이죠. 그러나 갖은 봄꽃이 울긋불긋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는 요즘, 밖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리에 앉아 있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결국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봄 풍경이 아름다운 곳, 입맛을 돋우는 맛집을 찾아 떠나곤 합니다.# 점심시간 등산로 10여분 걷다 보면 ‘향교집’ 관악·청계산이 감싸 안은 경기 과천은 빼어난 자연환경만큼이나 유명한 맛집이 많은 전원도시입니다. 과천시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나름 점심 때를 멋지게 보내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한 방법으로 직장 동료와 여유롭게 걸으며 대화도 나누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점심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관악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길가에 줄지어 늘어선 밤나무와 은행나무, 대나무는 멋진 경관을 연출합니다. 10여분 정도 걷다 보면 과천의 명소이자 조선시대 지방교육기관인 향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로 옆에 자리잡은 향교집 등 네 곳의 식당은 제각각의 특색 있는 맛으로 등산객과 직장인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이 가운데 향교집 점심 메뉴는 순두부찌개, 돌솥비빔밥, 김치·된장찌개로 아주 소박합니다. 별미로 빈대떡과 파전, 오리백숙, 닭백숙을 즐길 수도 있는 아늑한 곳입니다. 값비싸고 기름진 음식은 아니지만 문밖에 펼쳐진 자하청류계곡의 절경은 음식의 맛을 한껏 더합니다. 과천 8경 중 하나인 이곳은 관악산 자하동 중 절경을 이루고 있어 예로부터 자하 신위, 추사 김정희 등 많은 묵객이 시를 짓고 암각문을 남긴 명소입니다. 봄에는 벚꽃을 감상할 수 있고, 여름에는 졸졸졸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에 더위를 식히며, 가을엔 만산홍엽의 정취에 취하고, 겨울에는 하얗게 쌓인 눈이 만든 선경에 감탄이 절로 납니다. 이런 곳에서 정겨운 아주머니가 직접 만들어 주는 정갈한 음식과 후식으로 나오는 계절 과일은 어떤 진수성찬도 부럽지 않죠. 맛있는 음식과 신선한 자연으로 찾는 이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곳으로 과천시민과 직원들뿐만 아니라 등산객에게도 유명한 곳입니다.# 제철 조갯살 넣은 순두부… 해산물 듬뿍 파전 뚝배기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제철 조갯살과 오동통한 버섯이 감칠맛을 더하는 펄펄 끓는 순두부찌개에 계란 탁~! 담백한 맛이 정말 일품입니다. 또 뜨겁게 달궈진 돌솥에 기름진 밥과 예쁜 색의 각종 나물 넣어 고소~한 참기름 한 방울 뿌리고 계란 프라이 하나를 정성껏 얹으면 준비 끝. 각자 취향에 맞게 고추장을 넣어 쓱쓱 비벼 먹으면 맛이 그만입니다. 이와 함께 나오는 우렁된장찌개를 곁들여 먹으면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여기에 오징어 등 각종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빈대떡이나 파전 하나 추가하면 정말 기가 막히죠.착한 가격에 신선한 반찬, 여기에 주인의 정성이 가득 담긴 관악산에서의 점심은 정말 잊혀지지 않는 맛입니다. 점심시간 가벼운 산책이나 등산을 하다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이곳을 힐링의 장소로 추천합니다. 꼭 한번 와 보세요. 김윤석 주무관(과천시 기획감사담당관실 홍보팀)
  • ‘나 혼자 산다’ 한혜진X장윤주, 모델 체육대회에 시청률 10.6% ‘1위’

    ‘나 혼자 산다’ 한혜진X장윤주, 모델 체육대회에 시청률 10.6% ‘1위’

    ‘나 혼자 산다’ 한혜진이 강풍마저 이겨낸 승부욕으로 신바람 나는 체육대회를 만들며 금요일 밤을 웃음으로 수놓았다.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던 그녀는 속마음과 달리 승부욕에 휩싸여 모든 경기에 적극적으로 힘하며 언행불일치 승부욕을 발산했고, 그녀와 반대로 장윤주는 자신의 팀이 경기에서 져도 흥을 뿜어내며 춤판을 벌여 핵웃음을 투하했다. 이에 시청률이 10.6%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일 밤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구산 / 연출 황지영 임찬) 241회에서는 소속사 모델들과 체육대회를 한 한혜진과 클래식 카 정보 수집을 하러 다닌 이시언의 하루가 공개됐다. 2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241회는 수도권 기준 1부 9.4%, 2부 10.6%를 기록, 변함없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우선 소속사 모델들과 체육대회를 한 한혜진의 하루가 공개됐다. 그녀는 체육대회에 참석하는 모두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부엌에 섰다. 이날 그녀가 준비한 음식은 바로 주먹밥과 김치전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박나래가 여름나래학교를 떠날 때 무지개회원들을 위해 주먹밥을 싸준 것에서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주먹밥을 처음 해본 한혜진은 시작부터 우왕좌왕했다. 그녀가 평소 보여준 완벽하게 전을 부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주먹밥을 떡으로 만드는가 하면, 쌀을 씻으려다 와장창 쏟아버려 그녀를 도우러 온 모델 이현이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게다가 저염식단을 주장하는 한혜진과 운동할 때는 고칼로리로 먹어야 한다는 이현이가 아웅다웅하며 음식을 만들어 웃음 가득한 하루가 될 것을 예고했다. 이후 체육대회가 펼쳐질 운동장에 도착한 한혜진과 이현이. 두 사람은 장장 3시간에 걸쳐서 완성한 음식을 동료 모델들과 나눠먹고 체육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체육대회는 한혜진이 팀장인 한팀과 이현이가 팀장인 이팀으로 나눠져 진행됐다. 특히 한혜진은 체육대회에 앞서 “전면에 나서서 뭘 하는 걸 안 좋아해요”라고 말했는데 이와 반대로 입장식을 시작하자마자 모델 모드를 발동하며 운동장을 런웨이로 만들며 반전 승부욕을 뿜어내 모두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후로도 한혜진의 언행불일치 승부욕은 계속됐다. 그녀는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자리가 아니라 서로 친해지고 그거 이상도 이하도 아니거든요”라며 친목을 강조했는데 팀장의 각오를 드러낼 때는 “저 하얀 옷을 시커멓게 만들어주겠습니다”라며 열정을 활활 불태웠다. 그녀는 응원구호 대결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기 위해 망설임 없이 무릎까지 꿇어 언행불일치 승부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곧 갑작스러운 강풍에 체육대회는 잠시 중단됐고, 한혜진은 리더십을 발휘해 남은 게임 중 줄다리기와 계주만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계속 상대팀에 졌던 한혜진은 바람이 휘몰아치는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며 역전승해 엄지를 척 들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승부욕을 발산한 한혜진만큼 독특한 행동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가 또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장윤주였는데, 그녀는 “리사와 함께 다시 태어났거든요”라며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임하겠음을 밝혔다. 이를 증명하듯 그녀는 시도 때도 없이, 심지어는 자신의 팀이 경기에 졌음에도 정체불명의 춤을 추며 흥을 발산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고 결국 체육대회의 MVP에 등극하기까지 했다. 이와 함께 이시언은 자신의 새로운 애마 블루칩을 공개했다. 블루칩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93년식 자동차로 매끈한 외관과 달리 세월의 흔적으로 인해 히터와 라디오 작동이 불가능한, 주행기능만 있는 자동차였다. 이에 이시언은 기능이 싹 빠진 자신의 차를 설명하며 “더우면 졸리니까”와 같은 1얼 표 무소유 명언을 쏟아내 웃음을 빵 터트렸다. 이날 이시언이 블루칩을 타고 이동한 곳은 지인의 클래식 카가 전시된 창고였다. 그는 다채로운 디자인의 자동차들을 보며 신기함에 눈을 떼지 못했고, 행인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새빨간 슈퍼카를 시승하면서 로망을 이뤄냈다. 이어 이시언은 자신의 드림카를 가지고 있는 친구이자 소속사 대표를 찾아갔다. 그는 친구의 차와 자신의 차를 교환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유발했고, “많은 클래식 카 활동을 통해서 공부도 하고 지식도 얻어서 즐거운 취미생활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클래식 카라는 새로운 취미의 세계를 보여줬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화려했던 5주년 특집이 끝나고 다시 무지개회원들의 소소한 일상이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편안한 웃음을 안겼다. 한혜진은 체육대회를 통해 몸이 튼튼해지는 하루를 보여줬고, 이시언은 클래식 카의 정보를 얻으며 지식이 탄탄해졌다. 이같이 두 사람은 각각의 흥미진진한 하루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함께 셀카 찍은 남북한 피겨 페어 선수 감강찬과 김주식

    함께 셀카 찍은 남북한 피겨 페어 선수 감강찬과 김주식

    남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선수들이 함께 셀카를 찍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한국 피겨스케이팅 페어 국가대표 감강찬 선수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습 끝나고 주식이 형이랑~ 홧팅!”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올렸다. 감강찬 선수가 올린 사진은 북한 피겨스케이팅 페어 김주식 선수와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이었다.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남북한 동반 훈련을 마친 직후에 찍은 사진이다. 5일 오후 남측 김규은-감강찬 조와 북측 렴대옥-김주식 조는 강릉아이스아레나 연습링크 훈련장 얼음 위를 함께 누볐다. 김규은-감강찬은 지난해 2월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렴대옥-김주식을 처음 만났다. 지난해 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는 브뤼노 마르코트 코치에게 함께 지도를 받기도 했다. 당시 북한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에게 김치를, 한국 선수들은 김밥을 대접하며 우정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은-감강찬과 렴대옥-김주식은 오는 9일 오전 11시 45분에 시작하는 페어 스케이팅 쇼트 프로그램 경기를 통해 맞붙게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북 피겨 페어 한 링크서 밟은 얼음…반가운 눈인사

    남북 피겨 페어 한 링크서 밟은 얼음…반가운 눈인사

    남북 피겨 페어를 대표해서 ‘평창 무대’에 나선 ‘남쪽’ 김규은-감강찬 조와 ‘북쪽’ 렴대옥-김주식 조는 5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강릉아이스아레나 연습링크에서 함께 연습을 했다.지난 1일 방남한 렴대옥-김주식은 2일부터 훈련을 시작했고, 전날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김규은-감강찬은 이날 오후 처음 훈련장 얼음을 밟았다. 김규은-감강찬은 지난해 2월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렴대옥-김주식을 처음 만나 지난해 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브뤼노 마르코트 코치에게 함께 지도를 받은 인연이 있다. 당시 북한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에게 김치를, 한국 선수들은 김밥으로 응대하며 우정을 쌓았다. 개최국 쿼터로 ‘평창행’에 성공한 김규은-감강찬은 강릉아이스아레나 훈련 나흘째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집중적으로 연마했다. 렴대옥의 점프 실수로 트리플 토루프와 스로 살코 완성도 높이기에 훈련 시간의 대부분을 보냈다. 훈련 도중 감강찬과 김주식은 잠시 눈이 마주쳤고, 가벼운 눈인사로 반가움을 표시해 눈길을 끌었다. 렴대옥-김주식이 먼저 훈련을 끝내고 퇴장했다. 둘은 믹스트존을 지나면서 훈련 느낌을 묻는 취재진에게 웃으며 “괜찮습니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이날 저녁 늦게 강릉아이스아레나 메인링크에서 치러진 두 번째 훈련에서 렴대옥-김주식은 이날 첫 훈련에서 보여줬던 점프 불안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트리플 토루프와 스로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해 코치진의 박수를 받았다. 그런가하면 김규은은 지난 2일이 생일이었던 렴대옥에게 선물을 준비했다면서 “오후 훈련 때 선물을 주지 못했는데 깜빡하고 숙소에 선물을 놓고 와서 주지 못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김규은과 감강찬은 평창올림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를 하나씩 렴대옥과 김주식에게 줄 계획이라고. 렴대옥은 ‘선물을 받았느냐’는 질문이 여러 차례 이어지자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그게 무슨 큰 거라고 계속 묻습니까”라며 걸음을 재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밥 우정’ 남북 피겨페어 한 무대서 훈련한다

    한국 피겨 페어 김규은-감강찬 조와 북한 렴대옥-김주식 조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훈련 무대를 함께 뛴다. 4일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과 북한, 일본 페어조는 5일 훈련 C그룹으로 배정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훈련하게 된다. 훈련은 오후 3시, 8시 10분 두 차례다. 북한 선수들이 하루 두 차례 주어지는 훈련 일정 중 한 차례만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두 조가 엇갈릴 가능성도 있다. 네 선수가 한국 무대에 서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함께 훈련하며 교류했다. 렴대옥-김주식이 김규은-감강찬의 코치인 브뤼노 마르코트에게 단기 수업을 받으러 왔는데, 이들은 김치와 김밥 등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강찬은 “북한 선수들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픽업을 나가기도 했다. 함께 훈련하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말했다. 네 선수는 최근 언론을 통해 상대 선수의 안부를 묻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식은 한국 언론에 “감강찬의 어깨는 좀 괜찮아졌나”라고 물었다. 김규은은 4일 “북한 선수들과 어서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지난 1일 다른 북한 선수들과 전세기를 타고 입국해 강릉선수촌에 입촌했으며, 김규은-감강찬 조는 4일 강릉에 도착했다. 올 1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는 감강찬이 어깨를 다치며 기권하는 통에 남북 대결이 무산됐다. 당시 렴대옥-김주식 조는 북한 피겨 사상 처음으로 ISU 공식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꿈여울’ 무안·나주 휘도는 영산강 이야기

    ‘꿈여울’ 무안·나주 휘도는 영산강 이야기

    꿈의 속삭임은 왕에게 승전을 안기고… 물살이 숨죽인 자리엔 어리석은 뱃사공의 애달픔이… 아리고 아른한 몽탄강이어라 몽탄강이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전남 무안 몽탄면과 나주 동강면 일대를 흐르는 영산강을 달리 부르는 이름입니다. 부여 앞을 흐르는 금강을 백마강, 여주 앞을 흐르는 남한강을 여강이라 부르는 것처럼 말입니다. 몽탄(夢灘)을 우리말로 풀면 꿈여울입니다. 대체 어떤 사연이 있길래 이처럼 아름다운 이름을 갖게 됐을까요. 전설이 전하는 이야기를 따라 몽탄강 일대를 돌아봤습니다.몽탄은 꿈속에서 계시를 받아 건넌 여울이란 뜻이다. 고려를 세운 왕건의 전설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현지 주민들과 각종 자료 등이 전하는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후삼국시대 왕건과 견훤이 무안과 나주 인근의 영산강에서 대치하고 있을 때였다. 한낮에 선잠이 든 왕건에게 신령이 나타나 “바람이 잠잠해졌으니, 이때를 놓치지 말고 강을 건너라”라고 호통을 쳤다. 놀라 잠에서 깬 왕건은 기습 공격을 감행했고, 견훤은 대부분의 군사를 잃은 채 구사일생으로 도망쳤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와 관련된 이야기도 전한다. 내용은 비슷하다. 장군 시절의 이성계가 왜구를 격퇴하기 위해 출전했을 때 꿈에 신령이 나타나 “지금 여울이 낮아져 건너갈 수 있으니 어서 건너라”라고 해서 한밤중에 영산강을 건너 왜구를 물리쳤다는 것이다. 두 인물이 현몽을 받아 승전보를 전한 곳이 바로 몽탄강이다. 왕건과 이성계 둘 다 나라를 세운 왕들이고 보면 아무래도 승자의 입장에서 각색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갖게 된다. # 이리저리 휘돌아 만든 비경 ‘느러지’ 영산강은 담양 용추계곡에서 발원해 광주와 나주, 무안 등을 적신 뒤 목포에서 바다와 합류하는 남도의 젖줄이다. 이리저리 휘고 굽으며 흐르는 동안 곳곳에 빼어난 풍경들을 만들었다. 몽탄강 유역에서 가장 풍경이 빼어난 곳은 느러지 일대다. ‘느러지’는 물살이 느려진다는 뜻이다. 강물이 이 일대에서 크게 휘어지며 조롱박 모양의 물돌이동을 만들었다. 경북 예천의 회룡포나 안동 하회마을을 연상하면 알기 쉽겠다. 여기가 바로 ‘영산강 8경’ 가운데 2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국내 하나밖에 없는 강물 위 등대 ‘몽탄진등표’ 물살이 숨을 죽인 자리엔 으레 나루가 생기기 마련이다. 몽탄강 일대에선 주룡나루와 몽탄나루 등이 그중 규모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강을 끼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루는 삶의 터전이자 마을과 마을을 잇는 소통의 통로였을 것이다. 늙은 어부는 이른 아침부터 쪽배를 타고 그물질에 나섰을 테고 밤새 술추렴하느라 수세미 같은 머리를 한 뱃사공은 마을 사람들을 싣고 강 너머를 분주히 오갔을 것이다. 그 풍경은 다리가 놓이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몽탄나루는 이름으로만 남았고, 주룡나루는 여름철 수상 레포츠의 메카로 변신했다. 여태 옛모습 그대로 남은 풍경도 있다. 키 작은 빨간 등대 몽탄진등표다. 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34년 세워졌다. 강물에 설치된 등대로는 국내에서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산강이 하구둑으로 막히기 전 등대는 강물을 오르내리던 숱한 배들의 길잡이 노릇을 했을 터다. 몽탄대교와 소댕이나루 중간쯤에 있다. 등대가 딛고 선 작은 바위는 멍수바위라 불린다. 이 바위에도 애달픈 사연이 담겨 있다. 목포 쪽에 하구둑이 생기기 전 이 일대에선 굴이 많이 났다고 한다. 광양, 하동 등 섬진강 기수역에서 생산되는 ‘벚굴’과 같은 종류의 굴이다. 어느 날 한 노모가 굴을 따러 바위에 올랐다. 한데 밀물 때 사고가 나고 말았다. 진작 배를 몰아갔어야 할 아들 멍수가 술을 마시느라 제때 노모를 모시러 가지 못한 것이다. 결국 노모는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라졌고, 이후 날마다 강가에 나와 목놓아 울던 멍수 역시 노모 곁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모양은 남았으되 제 소임을 잃은 등대는 이런저런 사연 탓에 더 애처로워 보인다. 몽탄진등표에서 맞는 풍경이 빼어나다. 물색은 파랗다. 하늘이 담긴 듯하다. 강변엔 부들과 갈대가 바람에 이리저리 몸을 누인다. 강둑엔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다. 둑방길을 따라 자박자박 걷는 재미가 각별하다. 강 너머는 나주와 영암 땅이다. 멀리 월출산이 불쑥 솟았다. 그 기세가 장하다. 주변에 크기를 견줄 산이 없으니 돌올한 기상이 한결 도드라진다. # 수백년 살아내며 하늘 끝까지 펼쳐진 푸조나무 몽탄나루 옆엔 팔작지붕의 정자 한 채가 날아갈 듯 앉아 있다. 식영정(息營亭)이다. 담양 식영정(息影亭)과 이름은 같지만 한자는 다소 다르다. 식영정은 조선 중기의 문신 임연(1589~1648)이 무안에 터를 잡은 이후 1630년 지은 정자다. 정자 안에 들면 마루 너머로 몽탄강과 느러지 들녘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영산강 유역에서 손꼽히는 정자라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다.팔작지붕 건물도 멋들어지지만 더 인상적인 건 주변을 둘러친 푸조나무들이다. 수백년을 살아낸 노거수들이다. 안내판은 나무들의 수령이 510년이라고 적고 있다. 보호수로 지정된 1982년이 기준이다. 이후 36년이 지났으니 수령도 늘어 얼추 550년 가까이 됐다. 식영정이 지어졌을 당시에도 100년 이상 자란 거목이었을 것이다. 해마다 봄이면 푸조나무는 나뭇잎을 틔워 낸다. 나무의 강인한 생명력이 경이롭다. # 저물녘 눈부시게 타오르는 영산강 자태 정자 주변에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강변을 따라 어른 키만큼 웃자란 갈대와 부들 사이를 걷는 길이다. 산책 삼아 돌아볼 만하다. ‘동방의 마르코 폴로’로 불리는 최부(1454∼1504)의 묘와 사당도 이웃해 있다. 한반도를 닮았다는 느러지의 전경을 보려면 나주 쪽으로 넘어가야 한다. 몽탄대교 건너 동강면에 느러지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영산강 1경은 영산석조(榮山夕照)다. 저물녘 붉게 물든 영산강의 자태는 목포와의 경계 어름에서 볼 수 있다. 다만 예전과 달리 주변 상황이 많이 바뀐 데다 찾아가기도 쉽지 않다. 저물녘 풍경이라면 외려 몽탄진등표 쪽이 낫다. 무안은 해안 풍경이 고운 곳이다. 무안읍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해제반도 쪽으로 가면 길 오른쪽은 함해만, 왼쪽은 탄도만이다. 이 길을 따라 톱머리, 홀통 등 독특한 풍경의 해변이 줄줄이 펼쳐져 있다. 조금나루도 인상적이다. 탄도만을 향해 바늘처럼 뾰족하게 솟은 반도다. 반도의 폭이라야 수십m쯤 될까. ‘반도’라 부르기가 민망할 정도의 규모다. 현경면 쪽에도 달머리(月頭), 감풀 등 예쁜 마을들이 많다. 우리나라 최초의 갯벌 습지 보존지역인 함해만이 이 일대에 펼쳐져 있다. 갯벌엔 연둣빛 감태가 한창이다. 해조류 특유의 비릿하고 상큼한 향기가 갯벌에 가득하다. 해제반도 끝자락엔 무안생태갯벌센터가 있다. 목재 데크를 따라 갯벌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 무안 해안 따라 가다 보면 감태의 연둣빛 향기 무안 남쪽, 그러니까 목포와 경계를 이룬 지역에도 볼거리가 많다. 초의선사 유적지는 우리나라에 다도(茶道)를 정립한 초의선사의 생가터에 조성된 관광지다. 복원된 생가와 기념관, 다도관 등이 초록빛 차밭 주변에 펼쳐져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물은 용호백로정이다. 작은 연못인 초의지를 거느린 정자다. 안내판에 따르면 서울 용산에 있었다는 추사 김정희의 정자를 복원해 조성했다. 겨울이라 다소 을씨년스런 모습이지만 ‘꽃 피고 새 우는’ 봄이 되면 보다 그윽한 풍경을 선사하지 싶다. 정자의 현판은 초의선사 친필이라고 한다. 초의선사 유적지 아래는 오승우미술관이다. 오 화백의 기증 작품을 전시한 상설전시장 등 3개의 전시 공간을 갖췄다. 이달 말까지 ‘한국화를 넘어’전이 열린다. 항도 목포의 옛 모습을 그린 수묵화 등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다. 초의선사 유적지와 미술관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품바발상지도 멀지 않다. 품바 타령은 향토극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1981년 일로면 공회당에서 초연됐다고 한다. 영산강 1경 가는 길에 들러볼 만하다. 글 사진 무안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무안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간명하다. 몽탄강 일대의 볼거리는 무안 동쪽, 탄도만 등 바닷가 풍경은 서쪽에 몰려 있다. 초의선사 탄생지, 오승우미술관 등 무안 남쪽을 먼저 돌겠다면 일로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빠르다. ▶맛집: 무안 하면 역시 낙지다. 무안읍내 터미널 뒤에 낙지거리가 조성돼 있다. 관광지 느낌이 강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사실 무안 내에서 가장 싸고 싱싱한 낙지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혼밥족’이라면 산낙지 비빔밥을 ‘강추’한다. 산 낙지 한 마리 곁들여 먹어도 좋겠다. 요즘 세발낙지는 다소 귀해 마리당 7500~8000원 정도 받는다. 사창리 일대에는 짚불삼겹살을 내는 집들이 몇 곳 있다. 암퇘지 삼겹살과 목살, 목등심 등을 볏짚을 이용해 구워 먹는다. 삼겹살과 양파김치, 기젓(갯벌 게로 만든 젓갈)을 섞어 먹는다 해서 짚불삼겹살 삼합이라고도 불린다. 두암식당(452-3775)이 알려졌다. 몽탄면 소재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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