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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말, 신규확진 최대 20만명 될 수도...여름쯤 안정화”

    “3월 말, 신규확진 최대 20만명 될 수도...여름쯤 안정화”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교수가 지금의 감염 수준과 거리두기라면 3월 중순쯤 최대 2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28일 이 교수는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중환자 증가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특히 지난번 델타 때보다는 빠르진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에서 언제쯤 피크에 도달 할 것이지가 문제다”며 “여러 가지 수학적 모델링을 보게 되면 3월 중순에서 3월 말 정도가 피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정부는 3만명을 피크로 예상하지만 많은 수학적 모델링 자료를 보면 10만명에서 15만 정도, 많으면 20만 정도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속도대로 가면 그렇다는 말”이라며 “피크를 지나 4월 넘어가면서 완만하게 떨어져 여름쯤에는 그래도 조금 나은 상황 맞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 크기가 제일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미크론 유행이 커지면 웬만한 사람들은 감염됐고, 백신접종률이 확 올라가고, 중증 환자 발생은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기에 전반적인 의료체계 붕괴나 이런 부분들은 생각보다 덜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피크가 일상회복 전 최대 고비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 같은 형태가 한 번 더 나타나면 그때는 한 번 더 힘든 과정을 겪을 수도 있다”며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했다. 이어 “여름쯤 안정화될 것으로 생각은 하는데 그 중간에 우리가 어떤 피해를 볼지 말지는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한일관계 훈수

    [씨줄날줄]한일관계 훈수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가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램버트는 한일담당 부차관보다. 램버트는 현지시간 1월 26일 워싱턴의 유력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담에 참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은 한일이며 양국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덜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남은 시간이 줄고 있지만 어쩌면 조금은 상황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문 대통령의 임기 내 한일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외교부로 치면 국장급에 해당하는 외교관이 격에 맞지 않게 동맹국 대통령에게 감 놔라, 배 놔라 격의 말을 한 것이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미 국무부 토니 블링컨 장관의 관심이 온통 중국이나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있는 러시아, 핵 협상 복원 중인 이란에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1월에만 미사일을 7차례나 쏘아올리고 있는 북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이나 추가 제재 같은 하나 마나 한 소극적 조치 밖에 하지 못하는 미국이다. 미국에 있어서 한반도는 후순위로 밀려난 형국이다. 하지만 기술 전쟁 외에도 대만 문제 등으로 머지 않아 닥칠지도 모르는 미중 대결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개국 협의체 쿼드(Quad)에 거리를 두고 있는 한국이 일본과도 냉랭한 관계를 지속한다면 대북은 물론 대중 한미일 협력 체제에 적지 않은 전력상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미국이다. 따라서 램버트 부차관보의 발언이 의도된 것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작심하고 일본과 같은 편이 되라며 한국에 던진 ‘훈수’로 볼 수밖에 없다. 문제는 5월 9일이면 임기를 마치는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에 쓸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에 대해 ‘피해자 중심주의’를 내세우면서도 피해자 구제를 위해 3년간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 대통령이 남은 3개월 안에 전격적인 조치를 내놓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가 3월 대통령 선거라면 일본은 여름에 참의원 선거가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정권 기반을 다질 참의원 선거에 올인할 것이다. 게다가 강제동원 판결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딱 잘라 말하는 일본이 우리와 협상할 여지도 없다. 램버트의 훈수는 번짓수가 틀렸다 할 수 있다. 오죽 답답했으면 문 대통령에 한일관계 개선을 얘기했을까. 심정은 이해한다. 하지만 진짜 훈수를 하고 싶다면 유력 대선 후보를 향해 한일관계 개선 만큼은 어떤 외교 정책보다는 우선 순위에 올렸으면 좋겠다고 지금이라도 발언을 수정하면 어떨까. 황성기 논설실장
  • [열린세상]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죽음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죽음들/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1000만 관객 영화 ‘신과 함께’에는 억울한 죽음으로 원귀(冤鬼)가 된 사람들이 나온다. 원귀가 무서웠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정작 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원귀가 돼서도 마음 속 억울함을 마음껏 표현하지 못할 것 같은 몇몇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10년 전 어느 강원도 산골짜기 철조망 안 움막에서 발견된 네 명의 장애인이 있었다. 그 사건의 피해자 대리를 맡으면서 구조 직후 처음 인사를 나누는데, 많은 게 눈에 들어왔다. 찜질방에서 쓰다가 버린 게 분명해 보이는 같은 색상의 낡은 상하의, 성별이나 나이를 전혀 짐작할 수 없도록 박박 밀어 버린 머리, 한 번도 양치를 해 본 적 없는 것처럼 손상된 치아들. 그중에 한 명은 양손 두세네 번째 손가락에 글씨가 쓰여 있었다. ‘장’, ‘애’, ‘인’. 손등과 팔뚝에는 이름과 연락처가 문신으로 새겨져 있었고, 그 때문에 그는 목숨을 걸고 가해자로부터 탈출했다가도 이내 잡혀 왔다. 그렇게 첫 만남을 가진 지 얼마 후, 한 명이 하늘의 별이 됐다. 전신에 암세포가 퍼져 있었지만, 평생 병원 한 번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자유의 몸이 되자마자 하늘로 돌아간 것이다. 가해자는 수십 년간 최소 수십 명의 장애인을 비슷하게 학대해 왔음에도 겨우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몇 년 전 갑자기 아이가 사망했다는 엄마의 연락을 받고 달려간 사건도 비슷했다. 중한 장애가 있었던 아이는 특수학교에 다녔는데, 학교 갔다 온 어느 날 짜증을 많이 내며 힘들어하다가 밤이 되자 축 늘어졌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이는 해가 뜨기 전에 눈을 감았다. 무슨 이유에선지 대퇴부가 골절돼 있었는데 초기 처치가 전혀 되지 않았기에 그사이 혈전이 생겼다.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아이는 패혈증으로 사망한 것이다. 그날 외부 활동이라곤 학교에 간 것뿐이던 이 아이는 틀림없이 거기서 무슨 일을 겪었을 것으로 보였지만, 언어 표현을 전혀 할 수 없었기에 이 죽음은 사건으로 잡히지도 않고 유야무야 종결됐다. 그리고 지난해 윤호를 만났다. 정확히 말하면 윤호가 죽은 후 그 유족을 만나면서 윤호라는 아이가 세상에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중증 장애가 있었고 언어 표현은 전혀 할 수 없었지만 천진난만한 웃음과 장난기 가득한 두 눈으로 뛰어다니던 아이였다. 집에서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특수학교를 다니던 열일곱 살 윤호는 아직도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의 작은 몸이었다. 곧 있으면 졸업하고 내내 집에 있어야 할 상황이었고, 가족은 고민 끝에 윤호를 한 장애인 거주시설에 입소시켰다. 그렇게 1년을 조금 넘게 집을 떠나 지내온 아이는 지난해 여름 온몸에 멍과 상처가 가득한 채 심정지 상태로 시설에서 발견됐다. 이 사망사건은 단순 변사사건으로 분류돼 입건조차 되지 않은 채 최근 내사종결됐다. 의문사는 대체로 주목을 받는다. 진상규명위원회와 같은 조직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죽음은 한낱 그냥 죽음으로 잊힌다. 피해자가 직접 피해를 말할 수 없을수록, CCTV나 목격자 같은 증거가 없을수록 사건은 쉽게 종결된다. 그럴 때 심정은 ‘답답하다’, ‘안타깝다’로는 차마 표현이 되지 않는다. 잔뜩 풀이 죽어 있는 나에게 사람들은 “증거가 없으니 어쩔 수 없지”라고 위로한다. 도저히 스스로 그 ‘증거’라는 것을 찾아낼 수 없는 사람들도 이 사회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어느 날 없어져도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으로 취급되는 현실에 더 절망하게 된다. 날로 유죄를 입증하기 어려워지는 수사절차와 형사소송법 앞에서는 더 그런 듯하다. 그래도 법이 이런 죽음조차 귀하게 품고 위로할 수 있도록 조금만 더 따뜻해지면 좋겠다. 나중에 다시 만날 윤호에게 미안하다는 말 대신 고생 많았다고 서로 도닥이며 웃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 상승세 탄 배추보이, 이번엔 금배추 가즈아~

    상승세 탄 배추보이, 이번엔 금배추 가즈아~

    “이번엔 금메달이 목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준우승으로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땄던 ‘배추 보이’ 이상호(27·하이원)가 베이징에선 메달 색깔을 은에서 금빛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강원 정선 출신으로 여덟 살 때 사북읍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으로 썰매를 타러 갔다가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해 ‘배추 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상호는 주니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열여덟 살이던 2013년 국제스키연맹(FIS) 주관 캐나다 주니어 선수권대회 평행대회전에서 우승했고, 2년 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평행대회전 금메달과 평행회전 동메달을 따냈다. 3년 뒤 고향인 강원도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2020년 1월부터 습관성 어깨 탈구에 시달렸다. 결국 수술을 받은 뒤 회복에 집중했고, 2020~21시즌 복귀했지만 세계선수권대회 12위로 전성기의 화려함을 되찾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배추 보이는 쉽게 시들지 않았다. 이상호는 베이징올림픽과 2021~22시즌을 대비해 지난해 여름부터 만년설로 덮인 스위스에서 강도 높은 전지훈련으로 체력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지난달 11일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2시즌 첫 FIS 월드컵의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며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고, 바로 다음날 평행회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한국 선수 최초의 FIS 주관 대회 금메달과 ‘멀티 메달’ 기록을 세웠다. 일주일 뒤 열린 코르티나담페초 월드컵에서 또 2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 갔고, 새해 첫 대회인 지난 8일 스위스 스쿠올 월드컵에선 다시 동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이상호는 이번 시즌 금 1개, 은 2개, 동 1개로 월드컵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상비군 김호준(32) 코치는 “상호는 큰 경기에 강하다. 중요한 경기에선 꼭 좋은 결과를 낸다”면서 “지난 시즌 부진했지만 올림픽 시즌이 되니까 성적이 다시 올라가지 않았나. 큰 경기 집중력이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말했다. 이상호는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대통령 휴양섬 저도 관광 당일예약 가능...대통령 별장도 구경

    대통령 휴양섬 저도 관광 당일예약 가능...대통령 별장도 구경

    대통령 휴양섬 경남 거제시 저도 관광이 올해부터 당일 예약으로 가능하고 탐방구역도 대통령 별장 외곽을 포함해 확대된다. 지난해 까지는 3일 전까지 예약을 해야 됐다.거제시는 청와대 경호실, 국방부 등과 논의를 거쳐 올해 부터 저도 관광을 당일 예약해 할 수 있도록 입도절차를 간소화 했다고 31일 밝혔다. 저도는 국방부 소유로 섬 대부분이 군사보호시설로 지정돼 있다. 해군에서 관리 하며 대통령의 유일한 휴양지인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있다. 저도는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다가 2019년 9월에 부분 개방돼 관광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관광일 3일 전까지 예약을 해야 됐다. 섬안에 있는 대통령 별장에는 접근할 수 없었고 사진 촬영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저도 관광이 불편하고 까다롭다는 민원이 이어졌다. 거제시는 행정안전부, 국방부, 경남도, 해군, 거제시 등으로 구성된 저도 상생협의체 회의 등을 통해 대통령 별장 외곽 개방과 입도 절차 간소화를 꾸준히 건의하고 청와대·국방부·해군을 설득했다.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해 11월 저도 현지 실사를 한 뒤 별장 외곽 관광 여부를 검토한 끝에 별장을 가까이서 구경하고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최근 국방부도 관광객들이 저도 관광을 당일 예약해 할 수 있도록 완화했다. 저도 관광 당일 예약은 올해 저도 관광이 재개되는 2월 3일 부터 적용된다. 겨울과 여름 각 한달과 매주 수요일은 저도에 설치돼 있는 군사시설 정비를 위해 일반인 관광이 중단된다.올 겨울 저도 시설정비기간에 거제시는 역대 대통령들이 저도에서 휴가를 보낸 모습 등을 관광객들이 볼 수 있게 저도 부두 근처에 사진자료 등을 전시한 역대 대통령 기념 공간을 조성했다. 저도 탐방로 구간에 바다 경치를 볼 수 있는 전망대 시설을 새로 꾸미는 등 탐방시설도 보완했다. 저도 관광은 거제와 저도를 오가는 유람선을 이용한다. 선사 두곳에서 각 1척씩 유람선을 운항한다. 1척은 500인승, 다른 1척은 300인승이다. 유람선은 오전과 오후 1차례씩 모두 4차례 운항한다. 하루 저도에 들어갈 수 있는 관광객 인원은 1800명까지로 제한돼 있다. 관광객들은 저도에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동안 머물면서 섬을 한바퀴 빙돌아 보며 탐방을 한다. 거제시에 따르면 2019년 9월 저도가 개방된 뒤 지난해 말까지 전국에서 저도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8만 3000여명에 이른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저도 관광을 당일 예약해 할 수 있게 된데다 대통령 별장 외곽 관람로도 개방되는 등 불편 사항이 개선돼 저도의 매력과 관광자원가치가 더욱 빛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영광굴비 제2의 날개단다...굴비산업특구 기한 연장,지리적표시제 눈앞

    영광굴비 제2의 날개단다...굴비산업특구 기한 연장,지리적표시제 눈앞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최근 판매 부진에 빠졌던 ‘영광굴비’가 다시 날개를 달 조짐이다. 전남 영광군은 26일 ‘영광굴비산업특구’ 기한을 2021년에서 2023년까지 2년 더 연장 승인됐다고 밝혔다.중소벤처기업부가 승인을 연장하면서 소비자 신뢰 회복과 수출증대에도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영광굴비 지리적표시제’ 등록도 관련 용역과 입법예고를 마치고 국무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공무원들이 5만원 이상 선물을 받지 못하도록 규정한 ‘김영란법’도 농수산물에 예외를 인정하는 쪽으로 완화됐다. 지난 2020년 추석 즈음 수산물 선물 한도가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랐다. 올 설에는 20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가 내놓은 프리미엄급 영광굴비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2022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굴비·전복 등 수산 선물세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 마리에 25만원인 굴비 세트는 점포별 한정으로 준비한 물량이 70% 이상 판매됐다. 굴비 10마리를 담은 ‘명품 영광 법성포 굴비 세트(3.5㎏)’ 가격은 250만원에 이른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진행한 설 선물 예약판매 결과 10만원대 선물세트 매출이 26.3% 늘었고, 이 가운데 프리미엄 굴비는 지난해 설보다 20% 늘었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판매가 크게 줄면서 영광산 굴비의 전체 판매량은 몇년간 감소추세다. 영광군이 집계한 굴비 판매량은 지난 2018년 1만1124t(2634억원), 2019년 1만238t(2041억원), 2020년 1만105t(2170억원),2021년에도 전년도와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영광군은 이번 굴비산업특구 연장으로 ‘영광굴비 브랜드 개발·홍보·마케팅 혁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핵가족 시대를 맞아 5~10마리 단위의 선물용 소포장 개발,녹차·고추장 굴비 등 가공산업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이어 지리적표시제 등록이 완료되면 브랜드 강화와 판매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광굴비는 예부터 봄철 산란을 위해 법성포 칠산 앞바다를 회유하는 20~30㎝ 가량의 참조기를 잡아 소금간한 뒤 말려 내놓는 것을 최고로 쳤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잡히는 조기류는 부세,반어,황석어 등 10여종에 이른다. 참조기는 부세 보다는 작지만 몸빛이 회색과 황금색이 섞여있다. 요즘은 연안 어족 고갈로 먼바다에서 잡아온 참조기를 목포·영광 수협 등에 위판한 물량을 수집, 해풍에 말려 가공하는 방식으로 유통된다. 몸길이는 17㎝이상의 국내산 참조기만을 사용한다. 염장·엮기·건조·세척·건조·냉동보관·포장·출하 등 엄격한 과정을 거친다. 굴비는 염장굴비와 마른굴비로 나뉜다. 염장굴비는 장마철과 여름철을 제외한 3~6월에 제조·가공하며 약 90% 정도 차지한다. 마른굴비는 11월~이듬해 3월에 제조·가공하며 10% 가량이다. 영광 법성포에서 굴비 가공·판매를 20여년 동안 해온 이모(60)씨는 “비늘이 벗겨지지 않고 촘촘히 잘 유지되어 있고, 눈은 선명한 검은색, 눈 주변은 노란색을 각각 띠는 것을 고르면 된다”고 말했다.
  • 한여름에 얼어 죽는 사람들... 칠레에선 지금 무슨 일이?

    한여름에 얼어 죽는 사람들... 칠레에선 지금 무슨 일이?

    여름이 한창인 남반구 국가 칠레에서 추위에 떨던 사람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또 발생했다. 25일(현지 시간) 칠레 경찰에 따르면 칠레 북부 피시가 카르파 지역에서 추위에 떨던 40대 베네수엘라 남자가 사체로 발견됐다. 사체가 발견된 곳은 해발 3600고지 산악지대로 여름에도 밤이면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곳이다. 칠레 경찰은 "밀입국을 위해 산을 타던 남자가 극단적인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어 죽은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을 확인한 칠레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남자는 에드가르 사파타라는 이름의 47세 남자로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그는 참담한 경제적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베네수엘라를 떠나 5개국을 도보로 경유해 칠레 국경까지 도달했지만 고지대 산악지역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칠레 북부 국경지대에서 입국을 위해 산을 타다 동사한 외국인이 발견된 건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4일 피시가 카르파에선 페루 국적의 한 남자가 동사한 뒤 발견됐다. 남미에서 경제-사회적으로 가장 안정된 국가인 칠레는 특히 지난해부터 '새출발'의 꿈을 안고 외국인이 꾸역꾸역 밀려들고 있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칠레에서 새롭게 시작하려는 외국인들이 줄지어 국경을 넘고 있다"고 보도했다. 칠레는 국경을 봉쇄하고 감시를 강화하고 있지만 밀입국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UNHCR)는 지난해 12월 낸 보고서에서 "칠레의 강력한 국경봉쇄에도 불구하고 매일 500여 명에 달하는 베네수엘라 주민들이 (칠레 밀입국을 위해) 칠레-볼리비아 국경을 걸어서 넘고 있다"고 밝혔다. UNHCR는 "여러 날 먹지도 못한 채 산을 타는 이주 희망자들은 완전한 탈진 상태가 된다"며 "저체온증, 고산병 등이 이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UNHCR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칠레 국경지대에선 외국인 23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모두 밀입국을 위해 산을 타다 생명을 잃은 경우였다.  현지 언론은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남미국가 주민에게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고산지대 날씨는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된다"고 보도했다.  외국인들이 밀려들자 칠레는 지난해 10월부터 국경 지역에 임시수용시설을 설치하고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외국인들이 적발되면 임시로 숙식을 제공하지만 한계에 도달한 지적이다. 피시가 카르파의 시장 하비에르 가르시아는 "수용시설이 있지만 정원이 찬 지 오래"라며 "더 이상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휴가 중 받은 급여 반납한 남미 국회의원의 진짜 속마음은?

    휴가 중 받은 급여 반납한 남미 국회의원의 진짜 속마음은?

    휴가를 맞은 남미의 한 국회의원이 '놀면서 받게 된' 세비를 국민에게 돌려주기로 해 화제다.   파라과이의 하원의원 카를로스 레할라(중도우파 '해봅시다'당)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세비 반환을 위한 추첨식을 거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름휴가기간 국회가 열리지 않아 의원으로서 일을 하지 못하게 됐다"면서 세비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선언했다. 파라과이 하원의원의 세비는 4000만 과라니(현지 화폐단위)로 미화 5700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683만원 정도다. 선진국 기준으로는 큰돈이 아닐 수도 있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이 5000달러를 살짝 밑도는 파라과이에선 상당한 거액이다. 레할라 의원은 4000만 과라니를 4등분, 국민 4명에게 각각 1000만 과리니씩 현금으로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국민의 세금으로 세비를 받는 의원으로서 일하지 않을 때 받는 돈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건 의원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경제상황이 쉽지 않아 잠시라도 숨을 돌릴 틈이 필요한 분들도 많을 것 같아 추첨을 통해 세비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첨은 31일(이하 현지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의원 세비를 공돈(?)처럼 받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선 일련의 조건(?)을 구비해야 한다. 레할라 의원의 인터넷사이트에 접속해 소정의 온라인 양식을 작성해 제출하고 SNS에서 그를 팔로우해야 한다.  때문에 일각에선 세비 추첨의 순수성을 놓고 비난이 제기된다. 돈을 주고 팔로워를 늘리려는 술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추첨을 통해 현금을 주는 방법이 꼭 필요한가?" "돈 받고 싶으면 팔로우 하라니 너무 속이 보인다"라고 비꼬았다.  레할라 의원이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힌 바 있어 순수성은 더욱 의심(?)을 받는다. 그는 2023년에 실시되는 파라과이 대통령선거에서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복수의 측근들에 따르면 추첨에 참가하기 위해 온라인 양식을 제출하는 등 절차를 완료한 사람은 27일 현재 1000명을 돌파했다. 측근들은 "추첨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여름에서 겨울 과일로, 딸기의 속사정/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여름에서 겨울 과일로, 딸기의 속사정/셰프 겸 칼럼니스트

    요즘 한창인 딸기 한 송이를 집어 먹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딸기가 원래 겨울에 먹는 과일이었던가. 과일이란 여름에 익어 늦어도 가을에 수확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고 난 후 길고 긴 추위를 맞이하는 게 생리가 아닌가 싶지만 착각이었다. 40~50년 전이라면 몰라도 재배 기술과 유통 환경이 개선된 요즘엔 과일의 제철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딸기는 본디 초여름쯤 수확하는 작물이었다. 노지, 그러니까 아무 설비가 없는 맨땅에 딸기를 심으면 5월에서 6월쯤 열매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 농가들은 농사를 오로지 자연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비닐하우스 같은 시설재배를 통해 딸기를 수확하는 시기를 겨울로 앞당겼는데 여기엔 여러 이점이 있다.온도가 낮으면 딸기 익는 속도가 느려지는데 그만큼 당을 축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육질도 단단해져 여름보다 달콤하고 저장성 높은 딸기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여름엔 다른 과일이 많은 데 비해 겨울엔 경쟁 과일이 많지 않아 판매가 용이하다는 점도 있다. 소비자들은 딸기가 가장 달콤한 겨울 딸기를 선호했고 딸기의 제철은 초여름에서 겨울로 바뀌게 됐다. 딸기 하면 가장 먼저 빨갛고 탐스러운 모습이 연상되기 마련이다. 딸기는 순우리말이지만 우리가 연상하는 딸기의 원래 이름은 ‘양딸기’다. 영어로는 스트로베리로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듯 서양에서 온 외래종이다. 우리나라에는 20세기 초반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있던 한국 딸기는 지금은 거의 사라진 야생종으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는 속담 그대로 오늘날 한국에선 스트로베리가 한국 딸기의 고유명사가 됐다.스트로베리, 그러니까 딸기는 원래 유럽에서 야생으로 자생하던 베리 중 하나였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블루베리나 산딸기의 일종인 라즈베리, 크랜베리, 구즈베리, 블랙베리 등 생물학적 종은 다르지만 주로 산에서 자라며 작고 달콤하면서 신맛이 같이 나는 먹을 수 있는 열매를 베리라고 편의상 분류한다. 원래 스트로베리는 손가락 한 마디만큼 작았지만 18세기 유럽에서 크게 품종이 개량된 후 인기를 얻어 베리 중 가장 많이 재배되는 ‘베리의 왕’이 됐다.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딸기 품종이 개량됐는데 오늘날 한국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인 ‘설향’은 일본 품종인 ‘아키히메’(장희)와 ‘레드펄’(육보)을 부모로 해 탄생했다. 과실이 크고 병충해에 강해 널리 장려된 품종이다. 최근에는 죽향을 필두로 킹스베리, 메리퀸, 아리향 등 다양한 국산 개량 품종들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누군가는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며 불평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딸기를 골라 먹을 수 있어서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요리사의 입장에서도 품종의 다양화는 반가운 신호다. 품종이 다양한 만큼 다채로운 요리를 개발할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해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아마도 딸기 하면 ‘뉴 노르딕 퀴진’이 연상될 수 있겠다. 2000년대 중반 덴마크를 중심으로 펼쳐진 뉴 노르딕 퀴진 선언은 세계 식문화 트렌드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지금은 지역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만 고집한다는 개념이 낯설지 않지만, 모든 것이 척박한 북유럽에서 그 개념이 실현됐다는 데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남유럽처럼 식재료가 풍부하지도 않고 재배도 어려운 북유럽에선 예로부터 채집이 식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젊은 요리사들은 더이상 외국에서 이국적인 식재료를 수입해서 요리하는 것이 아닌, 북유럽에서만 구할 수 있는 지역 식재료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각광받은 게 바로 딸기를 비롯한 각종 야생 베리류였다. 다 익은 베리의 단맛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덜 익은 풋내와 신맛 또한 음식의 요소로 사용했다. 단맛만 나는 딸기는 디저트 외엔 사용하기 어렵지만 딸기 향과 신맛을 함께 지닌 단단하면서 덜 자란 딸기는 피클로 만들면 지방이 많은 고기와 어울리는 짝이 될 수 있고, 그 자체로도 하나의 요리가 될 수 있다. 이처럼 뉴 노르딕 퀴진은 식재료를 바라보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몇 년 사이 우리의 식탁은 훨씬 다채로워지고 있다. 감귤류도 천혜향, 레드향 등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다양해졌고 멜론 쪽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과일들이 이처럼 더 세분화되고 다양해질까. 마트에 놓인 다양한 품종의 딸기를 보면서 한껏 기대해 본다.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해치지 않아X스우파(tvN 밤 11시 10분) 지난해 대한민국 댄스판을 뒤흔든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의 리더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특별한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열연하며 국가대표 악당 3인방이 된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이 지난여름 피땀 흘려 가꾼 전남 고흥의 ‘폐가하우스’다. 이곳에서 리더들이 꿈꿨던 세 가지 소원이 뜻하지 않게 이루어진다. 혹한기를 맞아 폐가하우스 방한 작업과 아궁이 불 피우기만으로 반나절을 보낸 리더들은 낯선 노동 현장에서도 댄서 특유의 흥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스우파’ 우승 때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며 만들었다는 허니제이(정하늬)표 김치 수제비를 맛본 리더들은 또 재래시장표 꽃무늬 패션으로 마루 위에서 특별 공연까지 선보인다.
  • 울끈불끈 솟은 마천루, 설산의 神 깨어나다

    울끈불끈 솟은 마천루, 설산의 神 깨어나다

    빌딩처럼 솟은 암봉 ‘마천루 전망대’ 무릉계곡까지 왕복 약 6㎞ 트레킹 ‘한 폭의 액자’ 삼화사와 숲길 지나 학소대·옥류동·쌍폭포 절경의 시작 협곡 사이로 아슬아슬 금강바위길 발바닥·원숭이… 온갖 바위의 향연 장대한 풍광에 감탄의 육두문자만  명성이야 진작부터 듣고 있었다. 강원 동해 두타산의 마천루 전망대. 접근 불가의 협곡에 잔교 형태의 데크를 놓아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했다는 곳. 중요한 건 방문 시기였다. 늦가을 단풍이 좋다는 이도, 신록의 계절을 권하는 이도 있었다. 겨울 설산은 어떨까. 다른 계절에 견줘 산행 여건은 분명 호의적이지 않다. 하지만 눈 덮인 산의 매력을 외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물며 옹골찬 바위들이 눈과 어우러진 장면이야 더 말할 게 없다. 시린 겨울 바람 맞으며 두타산을 찾은 이유다. 저 이름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다. 동서고금에 전하는 좋은 말은 죄다 산 이름에 가져다 붙여 어디가 어딘지 헷갈릴 지경이다. 우선 두타산(1357m)부터. 동해와 삼척에 걸쳐 있는 산이다. 정상이 동해에 속해 보통 동해의 산으로 여겨진다. ‘두타’(頭陀)는 불교용어다. 번뇌를 버리고 수행에 정진할 수 있는 정결한 땅을 뜻한다. 두타산 옆은 청옥산(1256m)이다. ‘청옥’(靑玉) 역시 불교에서 극락을 상징하는 보석 중 하나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 두 산자락 아래로 길게 계곡이 형성돼 있다. 여기가 바로 동해시가 자랑하는 무릉계곡(명승·2008)이다. ‘무릉’(武陵)은 이상향을 뜻하는 도가의 용어다. 중국 시인 도연명이 지은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따왔다. 계곡의 길이는 4㎞ 정도. 이 안에 삼화사, 옥류동, 쌍폭포 등 볼거리들이 수두룩하다.●두타산 ‘투톱 암봉’ 베틀바위·마천루 두타산은 산줄기 두 곳에 걸출한 암봉을 품고 있다. 베틀바위와 마천루다. 이 가운데 두타산과 무릉계곡 사이에 솟은 바위 절벽이 바로 마천루다. 두 암봉 모두 산세가 험하다. 장삼이사들은 아예 다녀올 엄두를 못 냈다. 한데 바로 이곳에 접근로가 생겼다. 베틀바위 전망대가 2020년에 먼저 열렸고 마천루 전망대는 지난해 여름에 개방됐다. 이번 여정의 목적지는 마천루 전망대다. 무릉계곡을 거쳐 마천루까지 오른 뒤 원점 회귀하는 코스다. 거리는 왕복 약 6㎞ 정도. 최소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본격적인 ‘산행’이라기보다는 ‘트레킹’에 가깝다. 구간 일부만 된비알이라 힘들 뿐 나머지는 완만한 경사의 산길이다. 다만 바닥이 얼어 미끄러운 구간이 많은 만큼 아이젠 착용은 필수다.무릉계곡 관리사무소를 지나면 길이 갈라진다. 왼쪽은 베틀바위 전망대 오르는 길, 오른쪽은 무릉계곡 가는 길이다. 긴 산행을 즐기는 이들은 베틀바위와 마천루 전망대를 이어 붙인 코스를 선호한다. 베틀바위로 올라 마천루를 거쳐 무릉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물론 반대로 돌 수도 있다. 이 경우 산행 시간은 5시간 이상으로 확 늘어난다. 빼어난 풍경이 발걸음을 잡을 경우 소요 시간은 가늠할 수 없이 길어진다. 오전 7시 30분. 산이 깨어나는 시각. 두타산의 정수리가 붉다. 동해에서 솟은 해가 갓 붉어진 햇살을 산에 비췄다. 에베레스트처럼 높은 산도, 두타산처럼 상대적으로 낮은 산도 깨어나는 모습은 비슷하다. 갈림길에서 무릉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가장 먼저 객을 맞는 건 금란정이다. 작은 정자 아래로 너른 반석이 펼쳐져 있다. 이른바 무릉반석이다. 조선 화가 김홍도가 이 모습을 보고 ‘금강사군첩 무릉계’를 그렸다고 한다. 무릉반석 위엔 명필이라 할 글씨가 잔뜩 쓰여 있지만 아쉽게도 쌓인 눈이 모두 덮어 버렸다. 무릉반석 위는 삼화사다. 본전에 모셔진 철조노사나불좌상, 삼층석탑(이상 보물) 등 볼거리가 있다. 열린 천왕문의 사각 프레임에 걸린 삼층석탑과 중심 법당인 적광전의 모습이 꼭 근사한 액자 사진을 보는 듯하다. 삼화사를 넘어서면 숲길이 시작된다. 숲은 적요하다. 먹이를 찾아 나무를 쪼아 대는 오색딱따구리류의 부리질 소리만 간간이 들릴 뿐이다.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고, 아무 생각을 하지 않기에도 그만이다. 학소대, 옥류동 등의 절경을 줄줄이 지나면 쌍폭포다. 이름 그대로 두 개의 작은 폭포가 마주 보며 흘러내린다.●마천루 갈림길, 가장 깊은 ‘용추폭포’ 여기서도 길이 갈린다. 왼쪽은 마천루로 가는 등산로, 오른쪽은 용추폭포 가는 길이다. 용추폭포는 무릉계곡에서 가장 깊고 웅장한 폭포다. 마천루를 오를 때나 내려올 때 꼭 들르길 권한다. 갈림길에서 5분이면 갈 수 있다. 여기까지는 된비알이 별로 없다. 등산복 차림이 아닌 ‘관광객 모드’의 탐방객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등산로는 쌍폭포를 지나야 비로소 경사를 높이기 시작한다. 두타산이 숨겨둔 풍경들을 내어 주기 시작하는 것도 여기부터다. 암벽 사이로 길이 이어져 있다. 이른바 ‘금강바위길’이다. 주변 절벽마다 근육질의 바위들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렸다. 사업 성공을 상징한다는 발바닥바위도 있고 화과산 암릉에 걸터앉은 원숭이 형상의 바위(고릴라바위로도 불린다)도 있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바위가 밀집된 암벽은 보통 ‘만불상’이라 불리기 마련이다. 한데 여기선 ‘마천루’다. 주변의 바위들이 마치 빌딩 숲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마천루 전망대에서 굽어보는 주변 풍경이 멋들어지다. 기골이 장대한 바위 절벽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연속적으로 포개지거나 잘려 나간 바위들이 꼭 화가의 비구상 작품을 보는 듯하다. 언뜻 섬뜩한 아름다움도 느껴진다. 한데 어찌된 영문인지 입에선 연신 육두문자만 나온다. 표현력이 달려서다. 예전 한 후배의 ‘뼈 때리던’ 말이 기억에 사무쳤다. “그토록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기껏 할 수 있는 게 욕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 중년 남자”라던가. 지금, 딱 그랬다. 용추폭포 어름에서 올려다보는 마천루의 모습도 장관이다. 마천루 전망대가 얼마나 험한 바위 절벽 사이에 놓였는지 단박에 알게 된다.●광산의 상처가 ‘별유천지’ 테마파크로 무릉계곡 관광지 바로 아래에 ‘무릉별유천지’가 새로 들어섰다.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갖춘 복합테마파크다. ‘무릉’에 조응하는 이름과 달리 ‘별유천지’는 사실 ‘별유천지스럽지’ 못한 과거를 가졌다. 1968년부터 2017년까지 ‘별유천지’는 석회석을 캐내던 광산으로 쓰였다. 그 탓에 주변의 거대한 산들이 나사 모양으로 파헤쳐졌다. 상처 입은 산들은 그대로 시설의 일부로 활용되고 있다. 경기 포천의 아트밸리와 비슷한 탄생 과정을 거친 셈인데 규모는 몇 배나 더 크다. 입구에서 각종 놀이시설까지는 ‘무릉별열차’라는 특수 차량을 타고 이동해야 한다. 몇 걸음만 옮기면 갈아탈 수 있는 도시의 흔한 테마파크와는 ‘사이즈’가 다르다. 흉물로 전락할 수 있었던 폐광을 재활용한 것은 분명 차별화된 시도지만 여기저기 파헤쳐진 자연을 보면 마음이 그리 개운하지는 않다.
  • 코딩까지 알려 준 중구 마을학교 ‘룰루랄라’

    코딩까지 알려 준 중구 마을학교 ‘룰루랄라’

    서울 중구는 교육지원센터 ‘이로움’에서 주최한 마을학교 ‘룰루랄라, 마을학교 겨울나기’가 지난 22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6일 밝혔다. ‘마을학교’는 학교 밖 마을에서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마을교육공동체다. 구는 지난해 여름부터 방학기간을 이용해 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2회째를 맞는 중구 마을학교는 지난 10일부터 2주간 구 교육지원센터 ‘이로움’에서 열렸다. 문화예술, 4차산업체험, 인문 등 총 3개 분야 30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이번 마을학교에는 마을강사 30명과 수강생 129명이 참여했다. ▲역사 속으로 떠나는 코딩놀이 ▲형형색색 잡곡 알아가기 ▲어린이 기획단 ▲나는야 꼬마 작곡가 ▲칼림바랑 놀자 등 인기 프로그램은 접수 첫날부터 마감이 되기도 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연령과 계층에 관계없이 주민 누구나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스스로 만들어가는 마을학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애니멀 픽!] 해파리를 축구공처럼 튕겨 올리며 노는 돌고래 무리

    [애니멀 픽!] 해파리를 축구공처럼 튕겨 올리며 노는 돌고래 무리

    돌고래들이 해파리를 장난감 삼아 공중으로 수차례 튕겨 올리는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웨일스 뉴키 인근 카디건만(灣)에서 관광 보트에 타고 있던 선장 다피드 루이스(50)는 관광객들과 함께 큰돌고래들이 해파리를 축구공처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목격했다. 루이스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한 무리의 큰돌고래가 우리 보트를 따라 약 1.6㎞를 헤엄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루이스가 촬영한 영상에서 돌고래들 중 한 마리는 코를 사용해 해파리를 공중으로 튕겨 올린다. 잠시 뒤 또 다른 돌고래가 꼬리를 사용해 해파리를 공중으로 띄워 올린다. 당시 돌고래들이 축구공처럼 갖고 놀던 해파리는 봄부터 여름 사이 카디건만에 무리지어 오는 배럴 해파리(Rhizostoma pulmo)다. 이 종은 평균 크기 70㎝, 무게 30㎏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게 성장한다. 루이스는 또 “돌고래들이 장난을 칠때 해파리를 갖고 노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심지어 해파리를 모자처럼 쓰고 물에서 나온 돌고래를 본 적도 있다”면서 “내 보트에 탄 관광객들은 그 모습에 경외심을 느꼈다”고 말했다.카디건만은 영국에서 큰돌고래를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로 손꼽힌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큰돌고래는 미국 플로리다주나 멕시코에서 볼 수 있는 개체보다 몸집이 더 크다고 루이스는 말한다. 루이스는 “지난 수년 동안 돌고래들의 정말 멋진 모습을 봐 왔지만, 지금도 돌고래를 보는 것이 즐겁다. 여전히 싫증나지 않는 돌고래들의 모습에 경외심마저 느낀다”면서 “야생이나 자연환경에서 돌고래를 보는 경험은 수족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정말 멋지다”고 말했다. 큰돌고래는 몸길이 2.5~3.8m로 돌고래류 중 가장 큰 종이다. 주둥이가 길고 병 모양이어서 병코돌고래로도 불린다. 전 세계 온대와 열대 수역에 분포하며 개체 수는 60만 마리로 추정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레드리스트에서는 관심필요(LC) 단계로 분류된다. 사진=다피드 루이스
  • [우주를 보다] 별처럼 빛나네…목표 궤도 도착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포착

    [우주를 보다] 별처럼 빛나네…목표 궤도 도착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포착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하 JWST)이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관측 지점에 무사히 도착한 가운데 이 모습이 멀리 지구에서도 관측됐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온라인 관측소인 버추얼 텔레스코프 프로젝트(The Virtual Telescope Project)는 목표 궤도인 라그랑주 점 2(L2)에 도착한 JWST의 모습을 공개했다. 한 달을 날아가 목표지에 도착한 JWST는 수많은 별들 사이에서 흰색의 작은 점으로 보이는데 마치 또 하나의 별이 생긴 것처럼 보인다. 천문학자인 지안루카 마시 박사는 "JWST가 목적지인 L2에 도착하는 순간을 포착했다"면서 "JWST의 움직임을 추적해 5분 이상 노출해 촬영했기 때문에 별들이 얼룩진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앞서 135억년 전 빅뱅 직후 우주의 모습을 보고픈 인류의 꿈이 녹아 든 JWST는 지난달 25일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후 JWST는 차광막 전개 등 다양한 시스템과 구조를 전개해가며 날아가 지난 24일 최종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현재 JWST가 머물고 있는 곳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L2로, 망원경이 안정적으로 태양 궤도를 돌며 연료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곳이다. JWST는 L2 주변을 180일마다 80만㎞의 작은 원을 그리며 지구에 맞춰 태양궤도를 돌게 된다.미 항공우주국(NASA) 빌 넬슨 국장은 "우주의 신비를 밝혀내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면서 “올여름 JWST의 첫 관측 결과가 나오길 학수고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JWST는 기존 허블우주망원경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취한 우주망원경이다.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의 형태로 이어붙여 만든 주경은 지름이 6.5m로, 2.4m인 허블보다 2배 이상 크며 집광력은 7배가 넘는다. 18개의 육각 거울은 얇은 금을 코팅한 베릴륨으로 만들었다. 금의 빛 반사율이 98%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또한 JWST는 적외선 관측으로 특화된 망원경인데, 긴 파장의 적외선으로 관측할 경우 우주의 먼지 뒤에 숨은 대상까지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이런 특징을 종합하면 JWST의 관측 능력은 허블 망원경보다 100배 클 것으로 평가된다.  
  • 서울 주요대 정시 1000여명 늘어… 수능 뽀개기 ‘3·6·9 전략’에 달렸다

    서울 주요대 정시 1000여명 늘어… 수능 뽀개기 ‘3·6·9 전략’에 달렸다

    올해 11월 17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3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새 학기를 시작하면 고3 수험생들은 내신과 비교과, 수능 준비 등으로 바빠지게 마련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겨울방학에 적절한 전략을 세우고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지난해와 달라진 올해 대입 경향을 살피고 입시업체들의 도움으로 월별 학습법을 알아봤다. ●전체 모집인원 작년보다 2571명 증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대입 모집인원은 34만 9124명이다. 지난해보다 2571명을 더 선발하는데, 수시모집 선발 인원이 전년 대비 1만 64명 늘었고, 정시모집에서는 7493명 줄었다. 지역별로 따져 보면 수도권 대학은 올해 정시 선발인원을 오히려 늘렸다. 가장 많이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15만 4464명을 선발한다. 수도권 주요 대학이 학교장 추천을 요하는 지역균형선발 일환으로 비중을 점차 늘리는 추세다. 경희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중앙대, 홍익대 등이 올해부터 추천 인원을 확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1887명 증가한 8만 1390명을 올해 선발한다. 36개 대학에서 1만 1016명을 선발하는 논술전형은 지난해와 모집인원이 동일하거나 소폭 축소됐다.정시에서는 전년 대비 6067명이 줄어든 6만 9911명을 선발한다. 그러나 서울 주요 15개 대학 가운데 11개 대학이 정시에서 1000명 이상 학생을 선발하는 등 수도권 대학 위주로 선발인원을 늘리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에서는 수능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의미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국외대 등이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과 영어, 한국사 등급별 점수 등을 변경했다. 건국대, 경희대, 중앙대 등은 일부 모집단위의 모집군을 변경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모집군 이동은 지원 경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 장점부터 파악 뒤 수시·정시 전략 지원 대학을 살피고 전략을 수립하려면 자신의 장점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 예컨대 수시에서 3학년 2학기 내신 성적과 비교과 활동은 평가 대상이 아니지만, 졸업생은 3학년 2학기 학생부까지 평가하는 사례가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3학년 2학기 과정의 활동을 살피는데 이화여대, 한양대, 홍익대 등 일부 대학의 경우 졸업생은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내신과 수능 모두 강점이 있는 학생이라면 학생부 추천 전형과 정시 수능 전형을 모두 준비하는 게 좋다. 하지만 내신이 다소 처진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 내신 대비 수능 성적이 좋다면 정시의 수능전형을 주력으로 하되 논술전형을 함께 준비하는 식으로 계획을 세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소한의 자격 기준을 뜻하는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에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매우 높거나 논술을 잘 쓴다 해도 수능 등급을 충족하지 못하면 합격할 수 없다”면서 “막연한 계획을 세우기보다 나에게 잘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6·9월 모평 기준으로 학습 방향 수정 대입 학습 계획은 겨울방학, 1학기, 여름방학, 2학기 등 단계별로 세분화해 세우는 게 좋다. 우선 오는 2월까지는 자신이 주력할 전형을 파악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방학 중에는 수능 준비에 집중하더라도 선택 과목을 고른 후 공부하는 게 좋다. 대학이나 학과에 따라 특정 과목을 반영하는 경우가 있어 지원하려는 대학이나 학과의 지정 반영 과목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이 있는 국어와 수학영역은 비중이 큰 공통과목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게 좋다. 탐구영역은 관심이 있고 잘하는 두 과목을 선택해 겨울방학 중 기본 개념을 착실히 익혀 둬야 한다. 3~6월은 모의고사를 통해 취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내신관리도 철저히 해야 하는 기간이다. 올해 고3 수능 모의고사는 3월부터 시작해 4·6·7·9·10월 모두 6번 치른다. 3·4·7·10월 시험은 시도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로 고3 학생들만 치른다. 6월 9일과 9월 1일 치르는 모의고사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모의평가로, 졸업생들도 시험에 참여하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 고3 학생은 3월 학력평가를 본 뒤 겨울방학 동안 쌓은 실력을 확인하고 취약 과목을 파악해 대입 전략의 방향을 잡아 가는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자신의 비교 우위 영역과 학습 능력을 냉정하게 따져 목표 대학을 수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실질적인 학습전략을 세우라는 의미다. 4·5월은 중간고사와 비교과 준비에 몰입해야 하는 시기다. 학교 수업에 충실해 내신 대비를 철저히 하고, 수업 시간에 정리한 내용을 수능 기출문제로 확인하는 등 수능 공부까지 이어서 하면 효과적이다. 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수능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 경향을 예고하는 시험이다. 시험을 치른 뒤에는 집중적으로 문항을 분석해 본인이 취약한 부분을 확실히 알아두는 게 좋다.●7·8월 수시 전략·대학별고사 준비 병행 7·8월은 수시 지원을 준비하면서 수능 학습전략을 재점검하는 시기다. 9월부터 시작하는 수시모집 지원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목표 대학과 학과의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확인하고, 6회뿐인 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면접, 논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 준비도 병행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9월 1일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를 본 뒤엔 지원 가능 대학의 명단은 물론 학과까지 정해야 한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하면서 문제풀이를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6·9월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제를 재점검하고 실수를 줄여 나가야 한다. 남 연구소장은 “수시와 수능 준비를 어떻게 할지 비율을 적절히 안배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 [이광식의 천문학+]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마침내 최종 목적지에 도착

    [이광식의 천문학+]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마침내 최종 목적지에 도착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마침내 최종 목적지인 '우주 주차구역' L2에 도착했다. 미 항공우주국의 제임스웹 망원경은 1월 24일( 이하 미국동부시간), 거의 100만 마일의 우주공간을 주파한 끝에 드디어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은 2021년 12월 25일, 우주와 우리 우주의 초창기 모습을 탐색하기 위해 지구를 떠났다.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원)가 투입된 제임스웹은 성공적인 발사 후 차광막 전개 등 다양한 시스템과 구조를 전개해가면서 중력적으로 안정된 태양-지구 라그랑주 2지점(L2)까지 150만km 이상을 여행했다. 발사된 지 30일 만으로 예상보다 하루 지체된 셈이다. ​"웹, 집에 온 걸 환영해!" NASA 국장 빌 넬슨은 기관 블로그 게시물에서 기쁨과 기대를 표했다. "오늘 웹이 L2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땀흘려 노력한 팀에 축하를 보냅니다. 우리는 우주의 신비를 밝히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름 우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웹이 보여주길 고대합니다 !"​  제임스웹은 지난 30일 동안 차광막과 기타 주요 부품을 조심스럽게 전개해왔다. 지난 1월 19일에 망원경은 주경을 구성하는 18개의 금도금 벌집형 거울 배치를 완료했다.  웹의 전체 전개작업은 지상관제소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이들 전개에는 수백 군데의 잠재적인 오류 발생 지점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 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망원경에 치명적인 재앙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고난도의 차광막 전개를 포함해 모든 전개작업은 훌륭하게 매조지졌고, 이제 웹은 L2 주위의 궤도에 도착한 것을 확인해야 할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를 남겨두게 되었다.L2 근처에 도착한 웹은 궤도 삽입 분사로 불리는 중간 경로 수정 분사(MCC2)를 시작했다. 이는 웹이 L2 주위의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작은 추진기를 분사하는 기동이다. 블로그 게시에 따르면 오늘 분사는 오후 2시경 시작되어 약 5분(297초) 동안 계속됐다.  이 기동은 안전을 위한 임무 계획에 포함된 것이었다. 웹을 우주로 발사한 아리안 5 로켓은 L2까지 끝까지 보내주지 않았다. 임무 팀에서 망원경이 최종 목적지를 지나치지 않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NASA에 따르면 이 상황에서는 진행하는 웹을 돌려서 지구를 향해 밀어내야 하는데, 그러면 망원경 몸체가 태양에 노출되어 과열되는 위험이 따른다. 웹과 그 부속장비들은 설계대로 작동하고 초기 우주의 매우 약한 열 신호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저온으로 유지돼야 한다.  따라서 미션팀은 최종 정지 지점까지 도달하기에는 부족한 추진력으로 웹을 발사했으며, 자체 소형 추진기와 탑재된 약간의 추진제로 여정의 마지막 구간을 완료할 수 있었다.  일단 L2를 선회하면 웹은 냉각을 시작하고 4개의 과학 장비를 가동시킨다. 냉각이 완료되고 웹이 안정적인 온도에 도달하는 데는 몇 주가 걸린다. 이 쿨다운이 끝나면 웹은 광학 및 과학 기기를 완벽하게 정렬하고 보정하는 데 약 5개월을 보낼 것이다.  웹은 이제 이 L2 우주 주차구역에서 평생을 보낼 것이다. 웹은 자체 원료를 다 소진하면 더 이상 연료 공급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작동이 중단되는데, 가동 기간은 5년에서 10년 정도로 예측되었다. 그러나 발사 후 임무 팀은 발사일에 아리안 5 로켓이 수행한 작업 덕분에 웹이 "10년 이상의 과학 수명"을 가질 것으로 임무 팀에서 예상하고 있다고 NASA 관계자는 성명에서 밝혔다.
  • 저소득층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지원액 평균 9000원 인상

    산업통상자원부는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수급 가구의 평균 지원액을 10만 9000원에서 11만 8000원으로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가구 규모별로 1인 가구는 9만 6500원, 2인 가구는 13만 6500원, 3인 가구는 16만 9500원, 4인 가구는 19만 4500원이 각각 지급된다. 모두 87만 8000가구가 지원을 받는다. 에너지바우처 사업은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여름·겨울철에 냉난방을 위한 에너지 비용을 보존하는 사업이다. 4월 말까지 사용 가능하며 사용 기간 내 실물 카드로 결제하거나 사용기간 내 발행되는 요금 고지서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가운데 노인, 장애인, 영유아, 임산부, 중증·희귀·중증난치성질환자,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이 지원 대상이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에너지바우처 콜센터(1600-3190), 에너지바우처 홈페이지(www.energyv.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호른’ 유해리, 獨 명문악단 합격

    ‘호른’ 유해리, 獨 명문악단 합격

    호르니스트 유해리(27)가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수석으로 선발됐다. 24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유해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진행된 쾰른 서독일 방송 교향악단 수석 선발 오디션에 합격해 올여름 활동을 시작한다. 1년간 연수를 거친 후 단원 투표를 통해 최종 임용 여부가 결정된다.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인 유해리는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 금관 연주자 최초로 입상했다.
  • 美슈퍼 텅텅… 공급난 또 온다

    美슈퍼 텅텅… 공급난 또 온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식품가공 공장의 공급 대란에 노동 인력 부족까지 겹쳐 미국 슈퍼마켓 진열대가 다시 비어 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직후 발생했던 식품망 공급 대란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밥상 체감 물가는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미 시장조사업체 IRI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 소매업체 식품 재고율은 86%를 기록, 2020년 5월 17일(86.74%) 이후 약 1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는 재고율이 90% 이상이었던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크게 떨어진 수준이며, 델타 변이가 미국을 휩쓸던 지난해 여름보다도 낮은 수치다. 특히 냉장 반죽(61%), 냉동 빵(72%), 스포츠음료(78%) 등 일부 품목은 재고율이 60~70%대로 추락했다. 통상 식료품점은 상품의 95%가량을 재고로 확보한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인력난이 심해지며 식품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생산량도 줄었다. 미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소 도축 및 소고기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떨어졌다. 돼지 도축은 9%, 닭고기 생산은 4% 하락했다. 문제는 이런 추세가 몇 달째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업은행 라보뱅크의 크리스틴 매크라켄 육류 조사 책임자는 “육류가 공장에서 매장 진열대에 도달하기까지 몇 주가 걸리기 때문에 생산업체 노동자 부족 사태는 공급난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미 중남부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피글리 위글리’는 앨라배마·조지아주 물류 담당 직원 3분의1이 병가를 낸 상태다. 대형 농산물 생산업체 ‘처치 브러더스 팜스’의 애리조나주 생산시설에서는 노동자 10명 중 1명이 아파서 쉬고 있다.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며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해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시간당 평균임금은 4.7% 올랐지만, 물가상승률(7%)을 반영하면 임금 상승률은 -2.4%로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 2025년 AI가 홍수 예보… 스마트 물 관리한다

    2025년 AI가 홍수 예보… 스마트 물 관리한다

    지방하천 100곳에 수위관측소방류 위험 최소화 ‘디지털 트윈’스마트 하수관리체계도 구축1991년 발생한 낙동강 페놀 오염 사고를 계기로 1994년 환경부가 당시 건설부 상하수도 관리업무를 넘겨받은 뒤 24년이 지난 2018년 6월 수질, 수량은 물론 재해예방 기능까지 환경부로 통합됐다. 지난 1월에는 하천관리 기능까지 이관되면서 환경부는 물 관리 전체를 관장하는 부처가 됐다. 그동안 댐, 하천 등 물 관련 업무가 완전히 통합되지 않아 여름철 홍수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번 물 관리 일원화로 물 관련 계획과 사업, 시설을 유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환경부는 24일 강원 춘천시 소양강댐 물문화관에서 ‘통합물관리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환경부는 ‘새로운 물 가치 창출’이라는 목표에서 ▲세계 최고의 스마트한 물 ▲모든 세대와 생명을 위한 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물이라는 3대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물을 이용하고 다스려 환경관리에 이르는 전체 과정에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통합관리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상수도는 물론 하수와 폐수까지 실시간 원격 관리하고 지표수, 지하수의 수량을 통합해 기후변화 시대 수자원 확보를 하는 한편 수질도 나노 수준까지 관리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 빈도가 늘어나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빠르고 정확한 홍수예보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대하천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 홍수 피해는 대하천 지류나 지방하천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하천 100곳에 하천 수위관측소 및 센서를 설치하는 한편 점 단위로 수집하던 강수량 정보를 전파강수계를 이용해 면적 단위로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홍수 분석과 예측에 필요한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AI 시스템을 구축하면 단시간에 많은 지점의 홍수 발생 여부를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 홍수 예측 시스템은 내년까지 개발을 마치고 2024년에 시범운영한 뒤 2025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또 댐과 하천을 연계해 홍수 시 댐 방류에 따른 하류의 영향을 시뮬레이션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통합운영 시스템 ‘디지털 트윈’도 오는 2027년 완성된다. 국가하천 73개 3600㎞의 홍수 상황을 원격 관리할 수 있도록 폐쇄회로(CC)TV 2820개를 설치하고 배수시설 1982곳을 상황실에서 원격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된다. 환경부는 올해에는 161개 전국 지자체의 지방 상수도, 내년에는 31개 취수장과 43개 정수장을 포함하는 광역 상수도에 대해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를 갖춘다. 2024년까지 4512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하수관리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수량과 수질을 감시해 상수도 수질 사고에 대처하는 한편 도시침수, 하수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현재 180여종의 미량오염물질 관리대상에 50종을 추가하고 수질관리도 현재 마이크로 단위(㎎/ℓ, )에서 나노 단위(㎍/ℓ, ppb)로 강화한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물 관리에 정보통신, 디지털기술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물 관리를 실현할 것”이라며 “물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극대화해 재해 사전예방부터 물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누리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물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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