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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지지에 힘입은 日 “오염수 방류 계획 늦출 이유 없다”

    IAEA 지지에 힘입은 日 “오염수 방류 계획 늦출 이유 없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31일 6번째 보고서에서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하면서 일본 정부가 계획대로 올여름쯤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1일 서울신문에 “처리수 방류 계획을 늦출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핵종을 제거했다며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른다. 최근 한국 정부 전문가 시찰단이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오염수 상황을 시찰한 뒤 최종 입장을 검토 중이고 오염수 방류가 자칫 한일 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오염수 방류 계획을 늦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올여름 방류를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상황이다. IAEA가 이달 중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르면 다음달 오염수 방류를 단행할 수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를 위한 1030m 길이의 해저터널 작업을 이미 지난 4월 25일 완료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IAEA 및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해오고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이 지난달 20일 발표한 히로시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ALPS로 처리된 물의 방류가 IAEA 안전 기준 및 국제법에 맞게 실시돼 인간과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IAEA의 독립적 검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 자체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반영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IAEA의 검증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이끌어냈다. 결국 IAEA의 지지를 받아 오염수 방류를 인정받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IAEA 조사단이 최종 보고서 작성을 위한 마지막 검증 작업 차 지난달 29일 일본을 방문했다. IAEA 조사단은 2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찾을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는 가운데 문제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까지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주변 8개 현(광역자치단체)의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노무라 데쓰로 농림수산상은 한국 시찰단이 제1원전을 방문한 첫날인 지난달 23일 “수입제한 해제를 요청하고 싶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 꽃내음 가득한 강동구 일자산으로 놀러 오세요

    꽃내음 가득한 강동구 일자산으로 놀러 오세요

    초여름을 맞은 요즘, 서울 강동구의 대표 명소인 일자산에 형형색색의 꽃물결이 장관을 이뤘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까닭이다. 1일 강동구에 따르면 둔촌동과 고덕동 사이에 펼쳐져 있는 일자산에는 허브천문공원, 종달새유아숲, 강동그린웨이 캠핑장, 치유의 숲길, 잔디광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남녀노소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강동구의 대표적인 근린공원이다. 일자산 기슭에 위치한 허브천문공원에는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150여종의 허브와 수목이 어우러져 있다. 라벤더, 헬리오트롭, 콘플라워 등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꽃내음이 가득하다. 이름처럼 천체 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빛나는 별과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는 작은 천문대도 자리하고 있다. 건너편의 강동그린웨이 가족캠핑장은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부담 없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다시 방문하고 싶은 캠핑장으로 손꼽힐 만큼 인기가 높다. 구 도시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친 종달새유아숲체험장은 하늘오르내리기, 종달새 탐험(통나무 건너기) 등 놀이형 체험시설을 갖춰 아이들이 호기심과 재미를 가득 느낄 수 있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어린이집, 유치원 유아를 대상으로 전문 유아숲지도사가 유아숲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말이나 공휴일엔 유아를 동반한 가족 및 개인 등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일자산에는 넓은 잔디광장, 실내 배드민턴장, 체육관, 농구장, X게임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여가생활이 가능하다. 서울둘레길 3코스에 연결된 등산로와 치유의 숲길을 걷기도 좋다.구는 이와 함께 일자산에서 ▲숲해설 프로그램 ▲산림 치유 프로그램 ▲천체 관측 체험 ▲허브 제품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확인·신청할 수 있다. 한편 구는 공원을 누구나 쉽게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올해 11월까지 허브천문공원 진입로를 무장애 데크길로 정비하고, 일자산 도시농업공원을 어린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테마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수원, ‘열여덟 혼자서기’ 인턴십 운영기관에 현판 전달

    한수원, ‘열여덟 혼자서기’ 인턴십 운영기관에 현판 전달

    한국수력원자력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가 경북 경주시 소재 중식당 ‘첨미’에 인턴십 운영기관 인증 현판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인턴십 운영기관 인증은 자립준비청년(아동)이 직무를 체험하고 역량을 강화해 성공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업체에 주는 인증이다. 이는 한국수력원자력이 2021년부터 후원하는 ‘열여덟 혼자서기’ 인턴십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열여덟 혼자서기는 보호가 종료된 자립준비청년(아동)이 전공을 살려 실무능력을 습득하고, 직업·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해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 6월 첫 시작을 기점으로 매년 여름·겨울 방학을 이용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1명의 자립준비청년(아동)이 김해공항, 자활센터, 승마장 등에서 인턴십을 진행해 성공적인 직무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021년 6월부터 약 10억원을 후원, 아동들을 연령별·보호유형별로 구분해 자립을 돕고 있다.
  • [길섶에서] 장마 대비/이순녀 논설위원

    [길섶에서] 장마 대비/이순녀 논설위원

    연휴 내내 비가 오는 걸 보면서 ‘올여름 장마는 얼마나 길까’ 걱정하다 제습기를 사야겠다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매년 살까 말까 망설이다 다음을 기약하곤 했었는데 마침내 결단의 시간이 왔다는 확신이 섰다. 지난겨울 베란다와 세탁실 벽면에 생긴 곰팡이를 없애느라 끙끙댔던 경험도 한몫했다. 지금 제습기를 사 두면 여름철 장마 때 잘 쓰고, 겨울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테니 합리적인 소비 아닌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제습기를 검색하고 깜짝 놀랐다. 웬만큼 인기 있는 제품은 물량 부족으로 배송에 한 달 이상 걸린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마음이 조급해졌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배송이 빠른 쇼핑몰에서 재빨리 주문했다. 정신없이 구매하고 난 뒤엔 ‘이렇게까지 할 일이었나’ 싶어 허탈해졌다. 남보다 앞서 장마에 대비한다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나만큼 미래를 내다보는 이들이 사방에 천지였다. 어쨌든 현명한 소비였는지, 충동구매였는지는 여름을 지나 봐야 알 것 같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어디로 사라지는지/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어디로 사라지는지/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슬픔이 살그머니 잦아들듯 여름이 차차 사그라들었다―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서 배신감도 들지 않을 정도다― 오래전 물들기 시작한 노을처럼 외따로 떨어져 오후를 보낸 자연처럼 고요가 방울방울 떨어졌다― 저녁은 더 일찍 내려왔고― 아침은 낯설게 빛났다― 떠나야 하는 손님처럼, 정중하지만 쓰라린 은총― 이렇게, 날개도 없이 배를 타지도 않고 우리의 여름은 가볍게 도망쳤다 아름다움 속으로. ―에밀리 디킨슨 시 1540번 여름이 막 시작했는데 여름이 떠나는 시를 읽는다. 나무는 더 푸르게 무성할 것이고 햇살은 더 쨍쨍할 것이다. 옥상 작은 화단에 심어 놓은 고추 포기도 훌쩍 키가 컸다. 지금부터 성대하게 벌어질 여름 잔치를 앞에 두고 왜 여름이 떠나는 시를 읽는가. 작별을 미리 생각하는 것이 작별을 덜 슬프게 하는가? 그런 잔망스런 이유는 아니다. 우리는 매일 어떤 것과 작별한다. 그 의식에 어떤 슬픔이 깃드는지, 견디기 힘든 슬픔이 어떻게 잦아드는지, 그래서 끝내 아무렇지 않게 무감하게 되는지, 시인은 그 고통을 슬그머니 달랜다. 시의 첫 두 줄이 그 이야기다. “슬픔이 살그머니 잦아들듯/여름이 차차 사그라들었다”고 하니까 말이다. 시 원문에는 ‘imperceptibly’라는 단어로 되어 있는데, 슬픔이 잦아들어 무감해지는 단계를 확정하고 있다. 그걸 ‘슬픔이 느껴지지 않게 되듯이’라고 하게 되면 슬픔이 사라지는 과정이 생략되기에 ‘슬픔이 살그머니 잦아들듯’이라고 옮겼다. 이 시는 슬픔의 시면서, 여름의 시면서, 작별의 시다. 디킨슨에게 슬픔은 성대한 잔치 끝에 떠나보내는 여름과 같다. 풍성한 만남 후에 너무 깔끔히 떠나서 배신감조차 들지 않는 작별. 끝내는 잦아들어 감지조차 안 되는 슬픔. 여름 이후의 일. 저녁은 더 일찍 내려오고 낯선 아침이 환히 빛나는 시간. 가지 말라고 붙잡아도 떠날 손님은 떠나야 한다. 그 작별 의식을 시인은 “정중하지만 쓰라린 은총”이라고 표현했다. 이 작별은 우리가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맞이하는 모든 만남에도 적용된다. 하지만 시는 그렇게만 끝나지 않는다. 마지막 4행은 이렇다. “이렇게 날개도 없이/배를 타지도 않고/우리의 여름은 가볍게 도망쳤다/아름다움 속으로.” 와…. 시를 다 읽으며 나는 탄성을 내지른다. 끝에 와서 “아름다움 속으로”를 만날 줄은 몰랐다. 여기서 마음이 환해진다. 여름이 가는 걸 아쉬워하는 시인은 여름이 아름다움 속으로 도망쳐 버렸다고 한다. 그러니 아쉬울 리가. 나는 이 시를 모든 이별에 대한 시로 읽는다. 죽음을 포함한 모든 아픈 이별들은 아름다움 속으로 가는 일이라고. 그 담대함이 이별을 정중하고 비통한 은총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그래서 지금부터 시작해 보려 한다. 홀로 충만한 자연을 마음껏 즐기는 일을. 여름 노을이 언제 시작하는지 보고, 길가에 떨어진 붉은 장미 이파리 하나라도 새롭게 보려고 한다.
  • 미리 준비하는 ‘여름 보너스’… 6월엔 중간배당株 뜬다

    미리 준비하는 ‘여름 보너스’… 6월엔 중간배당株 뜬다

    2018년 18곳에서 2022년 46곳분기배당 땐 변동 리스크 작어 기준일 이틀 전까지 주문해야 배당락일부터 주식 매도 가능 엔비디아발(發) 인공지능 반도체 훈풍과 경기 침체 우려가 교차하는 주식장에서 어떤 종목에 투자할지 혼란스럽다면 ‘6월의 보너스’로 통하는 2분기 배당 관련주를 노려 볼 만하다. 3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기업 가운데 이날까지 6월 말 배당하기로 결정한 기업은 에쓰오일, 쌍용씨앤이, 미원상사, 한온시스템, 케이카 등 10곳이다. 향후 이사회 결의를 거치면 배당 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상장사들은 3·6·9월 말 ‘분기 배당’이나 회계연도 중간 특정 시점에 배당금을 나눠 주는 ‘중간 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 6월은 분기·중간 배당이 겹치는 시기다. 통상 6월 30일 기준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 대상으로 이뤄지며 배당금은 7~8월에 지급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2분기 배당이 ‘여름 보너스’로 통하는 이유다. 분기 배당은 연말에 실시되는 ‘결산배당’과 달리 주가 하락 효과가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배당을 받으려면 배당기준일까지만 주식을 보유하면 된다. 따라서 배당 기준일 다음날, 즉 배당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이 오면 투자자들이 갖고 있던 주식을 몽땅 처분해 주가가 고꾸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를 ‘배당락 효과’라고 한다. 배당이 연말에 단 1번 실시될 경우 이러한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배당금을 연 2~4번에 걸쳐 나눠 지급하면, 배당금이 분산되고 다음 배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배당락 효과가 덜해진다. 여전히 결산 배당이 일반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배당락 효과를 의식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분기 배당을 실시한 기업 수는 2018년 18곳에서 2022년 46곳으로 5년 새 156% 늘었다. 반면 연말 결산 배당을 실시한 기업이 1173곳으로 5년 전 1121곳에 비해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2분기 배당금 총액은 4조 475억원으로 1년 전(3조 8483억원)보다 5.2% 증가한 반면, 연말에 지급된 결산 배당금은 같은 기간 31조 59억원에서 29조 3289억원으로 5.4% 감소했다. 이는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주요 기업들이 분기 배당 정책을 속속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금융지주의 분기 배당 정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이사회 결의가 이뤄지지 않아 확정되지 않았지만, KB국민·신한·하나금융은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2분기 배당을 시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도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3%대 이상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고배당 종목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2분기 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인 시가배당률을 살펴보면 영어교육업체 크레버스(3.90%)와 대부업체 리드코프(3.49%) 등이 3%대에 속했다. 6월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배당기준일부터 파악해야 한다. 배당기준일이 6월 30일이라면 이날에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주식을 주문하더라도 결제까지는 통상 2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틀 전인 6월 28일까지는 해당 주식을 주문해야 30일에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
  • 너무 오른 닭… 가정간편식 다시 뜰까

    너무 오른 닭… 가정간편식 다시 뜰까

    삼계탕 2만원, 치킨 2만 3000원…. 물가 상승세를 타고 닭고기를 주재료로 한 외식 메뉴의 가격이 줄줄이 오른 가운데 엔데믹과 함께 주춤할 줄 알았던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붐을 이룰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3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전국 삼계탕 외식비 평균은 약 1만 54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평균 1만 4130원이었던 가격이 1년 만에 9.3% 오른 것이다. 서울에선 삼계탕 가격이 2만원에 육박한 곳도 찾아보기 어렵지 않다. ‘가성비’의 대명사인 편의점 치킨 가격도 오름세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이 모두 최근 즉석조리 치킨 가격을 20% 안팎씩 올리기로 했다. 업계에선 닭고기 수급 불안으로 공급업체가 가격을 올린 데다 최근 가스비·전기료 등 공공요금을 비롯해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면서 매장 운영 비용을 감당하려면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육계 도매 평균 가격은 1㎏당 4118원으로, 지난해 5월 평균인 3289원보다 25% 높은 수준이다. 외식 물가 상승의 어부지리로 식품 업계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HMR이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 신세계푸드는 이날 보양식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을 앞두고 삼계탕 ‘올반’ 간편식 제품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87% 늘리기로 결정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고메’ 냉동치킨 신상품을 출시했는데, 2주 만에 통상 월간 판매량의 5배 수준인 35만봉이 팔렸다.
  • 열대야엔 독서… ‘광화문 책마당’ 야간 운영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야외 도서관인 ‘광화문 책마당’의 주말 운영 시간을 6월 한 달간 기존 오전 10시~오후 5시에서 오후 4~9시로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한낮 기온이 27도 이상 올라가는 등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의 방문 시각이 늦춰진 데 따른 것이다. 시가 지난 16~25일 진행한 서울 야외도서관 이용자 설문 조사에서도 광화문 책마당 방문자의 50.9%가 오후 3시 이후에 방문했다고 답했다. 시는 빛나는 한글 자모 모양의 서가인 ‘빛의 서가’ 외에도 풍선 조명, 캠핑 랜턴, 조명 소품 등을 활용해 아늑한 분위기에서 야간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한다. ‘밤의 도서관’을 찾은 시민을 위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도 매주 토요일 마련된다. 6월 3일 오후 7시 30분 재즈 평론가 남무성과 웅산 밴드가 함께하는 재즈 공연을 시작으로 미술평론가 이진숙의 ‘미술 톡톡’, 피아니스트 이제찬과 바이올리니스트 이보경의 클래식 공연 등이 이어진다.
  • 구로, 반지하 주택에 침수방지시설 무상 설치

    서울 구로구가 여름철 우기를 앞두고 반지하 주택에 침수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등 재난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로구는 반지하 주택 8000여 가구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침수 우려가 있는 주택에 침수 방지 시설을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건축 전문가 21명과 반지하 주택을 방문 조사한 뒤 지원이 필요한 곳은 추가로 실측 조사도 진행했다. 구는 설치 대상 가구에 개폐식 방범창, 물막이판, 수중 펌프, 침수 방지턱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 3월부터 반지하 주택 1589가구를 대상으로 주거 상향 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지상층 이주 희망자에게는 구로구주거안심종합센터 주거 상담소에서 심층 면담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신청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의 공공 임대 주택과 민간 임대 주택에 입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주비와 보증금 무이자 대출도 지원받을 수 있다. 구는 지난해 침수 피해를 본 가구가 지상층으로 이주할 때 월 20만원의 주거비를 최대 24개월간 지원한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구로구의 주거 복지와 안전의 기준선을 높일 것”이라며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 달에 샤워는 2~4번만”…中 수자원 회사의 이색 호소문 [여기는 중국]

    “한 달에 샤워는 2~4번만”…中 수자원 회사의 이색 호소문 [여기는 중국]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되지도 않았는데 중국에서는 벌써 물 부족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가장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쓰촨성(四川)의 한 수자원 회사의 경우 시민들을 상대로 물 절약을 강조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29일 중국 현지 언론인 홍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고온의 날씨가 계속되는 쓰촨성의 량산저우(凉山州)에서는 시민들의 식수와 관련한 긴급 공지가 발표되었다. 아직 5월임에도 지난 29일 현지 기온은 이미 42도를 넘어선 상태로 올여름 심각한 물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민들의 관심과 실천을 호소하고 나선 것. 그러나 공지 내용 중 '과도하게 잦은 샤워는 피부 건강에 좋지 않으니 샤워는 한 달에 2~4차례만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샤워기보다 통 목욕이 물 절약에 효과적이니 되도록이면 통 목욕을 권장했다. 샤워한 물은 버리지 말고 빨래를 하거나 변기 물로 재사용하거나 바닥 청소 용으로 사용하라고 설명했다. 샤워하는 동안 물을 계속 틀어 놓지 말고 머리에서 발까지 물로 적신 후 바로 물을 끄고, 전신에 거품을 낸 뒤 한 번에 물로 씻어내라며 샤워 방법까지 알려주었다. 그러나 시민들은 수자원 회사의 의도는 이해가 가지만 한 달에 샤워 횟수까지 제한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불만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수자원 회사 측에서는 “겨울철의 경우 한 달 4번 정도가 적당하고 현재는 상황에 따라 샤워를 할 수 있지만 최대한 잦은 샤워는 자제해달라는 의미였다”라며 해명했다. 사실 이미 쓰촨성의 웨이웬현(威远县)에서는 물 공급 제한이 시작되었다. 현지 유일한 수원지의 저수량이 매우 부족해 앞으로 비가 오지 않는다면 60일 밖에 공급할 수 없는 양이다. 이 때문에 5월 30일부터 오전, 오후, 저녁 물 사용량이 많은 시간에만 정상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나머지 시간대에는 공급량을 줄이거나 간헐적 단수가 이어질 예정이다. 2023년 쓰촨성 5월~9월까지의 기후 예측에 따르면 올해 강수량은 예년보다 10~20%가량 적고 기온은 평균 0.5도~1도가량 높아질 것으로 알려져 올여름 심각한 물 부족이 예고되었다. 
  • 일본여행 다녀온 대만 여성 몸에 박힌 ‘이것’은? [대만은 지금]

    일본여행 다녀온 대만 여성 몸에 박힌 ‘이것’은? [대만은 지금]

    한 대만 여성이 일본여행을 갔다 몸에 진드기가 박힌 채 돌아와 대만 언론들이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대만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남부 가오슝시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최근 일본여행을 다녀온 뒤 돌연 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통증은 열흘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벌겋게 부풀어 오르자 그는 피부과를 찾았다. 피부과 전문의 린궁카이 박사는 “벌레에 물린 듯한 흔적이 없어 자세히 살펴 봤는데 벌레 같은 것이 피부 속에 들어가 있는 걸 찾아냈다”며 “핀셋으로 이를 끄집어내니 진드기였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일본 동북(도호구) 지방을 여행하면서 야외활동이 잦았다고만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진드기에 물리면 치사율이 최대 30%에 달하는 라임병에 걸릴 수 있다며 여름철 진드기가 흔한 일본을 여행할 경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라임병 감염 시 발열, 두통, 피로피과 함께 홍반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의 경우 2003년 이후 라임병에 대한 국내감염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범일운수 종점 정류소 통행로 보행안전 확보”

    최기찬 서울시의원 “범일운수 종점 정류소 통행로 보행안전 확보”

    서울시의회 최기찬 의원(더불어민주당·금천2)은 31일 사람 한명 지나가기도 비좁았던 금천구 범일운수 종점 버스정류소(금천구 시흥동 262번지 일대) 사이 보도(금하로)에 대한 확장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보행안전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해당 정류소 보도는 출근 시간대면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로 길게 늘어선 대기줄을 피해 통행하려면 정류소와 화단사이의 비좁은 통로를 지나가야 했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자칫 안전사고가 우려될만한 상황이었다.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청취 후 현장을 확인한 최 의원은 지난달 4일 ‘버스정류소 보행안전 확보를 위한 관계부서 간담회’를 갖고 서울시와 금천구 소관부서 각 관계부서의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신속한 문제해결을 당부했다. 이후 서울시 버스정책과는 충분한 보행공간을 확보하기로 하고 서울시설공단, 금천구청과의 협력을 통해 보도확폭 공사를 추진했다. 공사 마무리 현장을 확인한 최 의원은 “여름 장마철이 오기 전 주민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를 신속히 해결해 다행”이라며 “우산 하나 들고 지나갈 수 없던 비좁은 보도를 넓히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서울시 버스정책과장, 차고지팀, 정류소팀과 함께 토의와 현장답사를 진행해 드디어 안전한 인도를 주민께 돌려드리게 된 것”이라며 환영했다.서울시의회는 서울시 행정을 감사하고 예산을 심의하는 최고 의결기관으로 시민의 의사를 수렴해 서울시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는 역할을 함에도 일반 시민들은 시의원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지역주민의 대표로 선출된 시의원을 잘 활용해 일반 시민의 눈높이와 방식으로 잘 해결되지 않던 민원들이 책임과 의무를 부과하고 제때 추진되도록 감시해 보다 빨리 해결될 수 있다. 끝으로 최 의원은 “앞으로도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민들의 크고 작은 불편들이 해결되도록 의견을 청취하고 시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 시민분들께서 서울시의원을 충분히 활용해 달라”고 밝혔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새에 대한 예의/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새에 대한 예의/탐조인·수의사

    사랑의 계절이다. 노래 ‘레츠 두 잇’(Let’s do it)에서처럼 새도, 벌도, 벼룩도, 해파리도 사랑을 하고 밤나무도 아까시나무도 사랑을 찾는다. 일찍 번식을 시작한 딱새와 박새는 벌써 첫 번째 번식을 마치고 다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순서대로 찾아온 여름철새들의 노랫소리가 공원에 가득하다. 이런 사랑의 계절에는 사랑의 결실이 여기저기 보인다. 하지만 긴꼬리딱새처럼 솜털 하나 없이 태어나 부모의 살뜰한 보살핌을 받아야 겨우 둥지를 떠날 수 있는 작은 산새들의 나무 속 둥지는 나뭇잎과 가지들로 가려져 찾기가 어렵다. 어쩌다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둥지에서 아기새들이 입을 벌리며 밥 달라고 보채는 모습은 늘 신기하고 보기 좋다. 그래도 더 자세히 보겠다고 둥지에 너무 가까이 가거나 시야를 가린다고 둥지 주변을 훼손하는 일은 ‘절대’ 하면 안 된다. 그런데 탐조 관련 그룹에 둥지 앞과 위쪽 나뭇잎과 나뭇가지가 안 보이는 뱁새 둥지와 되지빠귀 둥지 사진이 올라왔다. 작년에도 긴꼬리딱새 둥지 주변 나뭇가지를 모두 잘라 버리고 둥지를 받치는 가지 두 개만 앙상하게 남긴 뒤 둥지가 완전히 드러나게 사진을 찍은 그 사람이다. 페이지 관리자에게 신고했으나 시정되지 않아 결국 그 그룹에서 탈퇴했다.둥지 주변의 나뭇잎은 포식자들로부터 새끼들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대낮의 직사광선으로부터 새끼들의 연약한 피부도 보호하고 일사병도 막는다. 그런데 사진을 찍겠다고 시야를 가리는 둥지 주변의 나뭇잎과 가지를 없애 버리면 새끼들은 포식자에게 발견돼 먹히거나, 일광 화상을 입거나, 일사병 아니면 열사병으로 죽을 수 있다. 긴꼬리딱새처럼 소위 ‘귀한 새’의 둥지를 찾더라도 번식을 무사히 마치고 둥지를 떠날 때까지 엠바고를 지키는 것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러 가서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애조인의 암묵적 규칙이다. 새들의 신비한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과 자랑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아껴 주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타협한 나름의 ‘새에 대한 예의’다. 모든 둥지 사진이 예의 없는 건 아니겠지만, 둥지 주변 나뭇잎이 적어 부자연스럽게 보이거나 부모새와 둥지 속 아기새가 너무 잘 보이는 사진은 경계하자. ‘좋아요’도 삼가자.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마로니에 광장에는 칠엽수가 있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마로니에 광장에는 칠엽수가 있다/식물세밀화가

    식물을 공부하면서 어릴 적 내가 알던 식물 정보가 틀렸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많다. 어린 시절 내가 자주 지나친 마로니에 공원의 그 나무가 마로니에 나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내게 적잖이 충격이었다.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은 원래 서울대 문리대와 법대 캠퍼스가 있던 자리에 세워졌다. 경성제국대학 시절부터 있던 마로니에 나무에서 착안해 마로니에공원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알려진다. 나의 어린 시절엔 이곳에서 크고 작은 행사도 많이 열렸다. 마로니에공원은 그야말로 문화 예술의 중심지였다. 내게도 이 공원은 무척 의미가 깊다. 내 사진 앨범을 넘기다 보면 이따금 마로니에공원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초등학교 시절 생애 처음 뮤지컬을 보고 나와서는 엄마와 함께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었고 중학교 시절엔 문화 탐방 동아리 친구들과 늘 마로니에공원에서 만나 연극을 보았다. 대학교 땐 이곳에서 실연당했다. 그리고 재작년, 나의 세 번째 단행본이 출간된 기념으로 이 공원에서 인터뷰 사진을 찍었다. 공원의 나무는 늘 같은 자리에 서서 나의 성장 과정을 함께했다. ‘마로니에’는 프랑스명이며 우리말 이름은 가시칠엽수, 서양칠엽수 혹은 유럽칠엽수다. 5월, 프랑스 파리를 걷다 보면 흰 꽃이 풍성하게 피어 있는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들이 바로 마로니에 나무다. 물론 마로니에 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분홍색 꽃이 피는 붉은꽃칠엽수도 많다.그런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있는 나무는 프랑스에서 본 마로니에 나무와는 열매의 형태가 조금 다르다. 예전에는 마로니에 나무가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진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지금 공원에 있는 나무는 마로니에 나무가 아니라 이와 비슷한 일본 원산의 칠엽수란 식물이다. 마로니에 나무와 칠엽수, 두 종은 칠엽수속 한 가족이며 워낙 수고가 높아서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는 형태를 식별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종소명 히포카스타눔인 마로니에 나무와 투르비나타인 칠엽수는 엄연히 다른 종이다. 칠엽수는 흔히 일본칠엽수, 왜칠엽수라고도 불린다. 칠엽수는 우리나라의 주요 조림수종이다. 높이 20~30m 이상 자랄 만큼 수형이 웅장해서 광장이나 공공 빌딩에 많이 심으며 유럽의 마로니에 나무처럼 우리나라의 가로수와 녹음수로도 이용된다. 이들이 칠엽수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손바닥 모양의 잎 일곱 장이 모여 나기 때문인데, 실제로는 간혹 다섯 장에서 아홉 장까지도 난다. 지금 이들 가지 끝에는 원뿔꽃차례의 흰 꽃송이가 달려 있다. 꽃이 지고 한여름이 되면 갈색의 동그란 열매가 익기 시작하고 초가을에 열매는 세 갈래로 갈라지면서 땅에 떨어진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밤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밤보다는 큰 씨앗이 나온다.초가을 길을 지나다 보면 땅에 떨어진 칠엽수 씨앗이 자주 보인다. 이 시기가 되면 이들을 먹어도 되는지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칠엽수 씨앗에는 전분이 많아 일본에서는 녹말을 채취해 떡을 만든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칠엽수는 모두 관상용 조경수이기 때문에 중금속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씨앗을 먹어선 안 된다. 칠엽수와 마로니에 나무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법 역시 이 열매에 답이 있다. 칠엽수는 열매 표면이 반들반들하지만 가시칠엽수인 만큼 열매의 표면에 뾰족한 가시가 있다. 내가 마로니에공원의 나무가 칠엽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유도 바로 이 열매의 형태 때문이었다. 칠엽수와 마로니에 나무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칠엽수속 식물로는 북미 원산의 미국칠엽수, 가시칠엽수와 미국칠엽수 잡종인 붉은꽃칠엽수, 그리고 그중 잎이 가장 큰 중국 원산의 중국칠엽수도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마로니에공원에 있는 나무의 정확한 종명은 내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쩌면 도시에 사는 나무는 나무 그 자체보다 인간과 나눈 역사성에 더 큰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도시의 건축물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만 가고 도시의 나무들은 높이가 점점 낮아진다. 우리 시야를 가리는 칠엽수와 양버즘나무, 은행나무는 베어내고 그 빈자리에 우리 신경에 거슬리지 않는 작은 조경수 위주로 새로 심는다. 인류는 점점 나무 아래에서 자연을 올려다보고 따르기보다 자연 위에 서서 이들을 손안에 넣고 내려다보는 데에 익숙해진다. 우리가 나무를 바라보는 모습은 그렇게 변해 간다.
  • 가렵고 성가신 무좀 피하려면… 구두부터 벗어야겠네

    가렵고 성가신 무좀 피하려면… 구두부터 벗어야겠네

    덥고 습한 여름마다 재발도 많아짓무르거나 가려움·물집 등 동반발 외 두피·얼굴·손톱에 생길 수도발톱 무좀은 완치까지 반년 이상통풍 안 되는 볼 좁은 신발도 원인식초 등 민간요법은 증상만 악화‘감염 우려’ 목욕탕·수영장 피하고증상 사라져도 4주 이상 치료해야 ‘신발 속 남모를 고통’ 무좀의 계절이 왔다. 덥고 습한 여름에 더 극성이다. 발가락이 짓무르거나 갈라지고 발바닥 피부가 벗겨지거나 작은 물집이 생기며 피부가 두꺼워지기도 한다. 참을 수 없이 가려워도 ‘발을 잘 안 씻는 사람’이란 오해를 받을까 봐 많은 이들이 치료를 미루다 병을 키운다. 석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은 발에 땀 나도록 일하는 누구나 쉽게 발생하는 질환”이라며 “부끄러워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좀균은 온도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는 계절이 여름이고, 신체 부위 중에서는 발이다. 발은 각질층이 두꺼워 무좀균이 자라기 좋은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늘 땀을 흘리는 운동선수들이 무좀에 특히 잘 걸리며 땀에 젖은 신발을 오래 신는 군인, 광부, 소방관의 발 무좀 유병률도 60%를 웃돈다. 땀내 나게 일하는 이들의 훈장 같은 질환인 셈이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통계정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병원 진료를 받은 무좀(백선증) 환자는 440만 9313명이다. 이 중 6~9월에 발생한 환자 수가 179만 3868명으로 40.7%에 달한다. 1~5월에는 20만~30만명대를 유지하다 6월부터 40만명대로 올라서 7월과 8월에 최고치를 기록하고선 10월부터 차츰 줄어든다. 1950~1960년대에는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낮았지만 생활양식이 바뀌어 구두와 양말을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감염률도 높아지고 있다. 무좀은 크게 지간형·구진인설형·소수포형·급성궤양형으로 나뉜다. 지간형은 가장 흔한 무좀으로, 발가락 사이 피부가 희게 짓무르고 갈라지며 하얀 껍질이 일어난다. 주로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 사이에 발생하는데, 이 부위가 밀착돼 있어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습해서다. 감염이 심하면 지간형 무좀이 발바닥이나 발등까지 침범할 수 있다. 구진인설형은 염증은 적지만 발바닥 전체에 껍질이 일어난다. 발뿐만 아니라 손과 발톱에도 침범할 수 있다. 소수포형은 발바닥이나 발 측면에 물집이 발생하는 형태를 말한다. 작은 물집이 흩어져 생길 수도 있고, 서로 합쳐져 크기가 커질 수도 있다. 소수포는 끈적끈적한 노란 액체로 차 있으며 긁으면 짓무른다. 겨울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여름만 되면 재발해 가려움을 일으키는 무좀이다. 가장 조심해야 할 무좀은 급성 궤양형이다. 발바닥이 심하게 짓무르고 깊은 상처가 나며 악취를 동반한다. 이 경우 세균에 의한 이차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무좀은 발뿐만 아니라 각질이 존재하는 피부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피부의 표층인 각질층, 모발, 손발톱과 같이 케라틴을 포함한 조직을 침범해 증식한다. 따라서 땀이 잘 차는 습한 부위인 사타구니나 두피, 얼굴, 손, 손톱 등에도 무좀이 생길 수 있다. 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발 이외 얼굴이나 몸통, 사타구니 등에 나타나는 경우 ‘도장 부스럼’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붉은 반점이 생기고 주변부가 융기되며 각질이 벗겨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두피에 발생하면 탈모가 동반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심하지 않은 무좀은 바르는 약으로 치료한다. 연고를 바르면 대개 1주일 내 가려움증, 물집 등이 사라지지만 증상이 없어졌다고 무좀이 완치된 것은 아니다. 의사들은 4주 이상 치료를 권한다. 정준민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바르는 약으로 치료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한 무좀은 먹는 약도 함께 복용해야 하는데, 무좀약을 먹으면 속이 불편하거나 몸에 부담이 될까 봐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대부분 큰 불편감이나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으며, 전문의 판단에 따라 치료 과정에서 피검사를 통해 부작용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좀 중에서도 발톱 무좀은 치료가 쉽지 않다. 바르는 약으로는 부족하고, 먹는 약으로 치료해도 1~3개월 이상 걸린다. 완치 여부를 판단하려면 발톱이 자라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6~12개월 이상 관찰해야 한다. 정 교수는 “무좀을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쉽게 낫지 않으면 다른 피부 질환을 무좀으로 오인해 잘못 치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현미경 검사나 배양검사로 곰팡이균을 확인하기 전에는 접촉피부염, 한포진, 아토피 피부염, 건선 등의 피부질환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피부과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무좀은 항진균제로 치료하며, 습진은 원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주로 면역 반응을 낮추거나 가려움증을 줄이는 약물을 사용해 치료한다. 한번 무좀이 생기면 재발이 잦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고 교수는 “무좀은 목욕탕,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환자의 발에서 떨어져 나온 인설을 접촉했을 때도 감염될 수 있어 수영장이나 목욕탕을 피하는 게 좋다”며 “발을 깨끗이 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해 곰팡이가 잘 자라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치료 후에도 항상 발을 깨끗이 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한다. 가족 중 무좀 환자가 있다면 양말, 발수건, 손톱깎이 등을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철저하게 예방했는데도 무좀이 생겼다면 신발을 의심해 보자. 발에 맞지 않는 볼 좁은 신발을 착용하면 발가락 사이가 과하게 밀착돼 더 습해지기 쉽고 마찰로 상처가 생겨 이차적인 세균감염까지 발생할 수 있다. 여름에는 앞이 뾰족한 구두보다 발가락 움직임이 자유롭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게 좋다. 젖은 양말이나 옷을 갈아입지 않고 축축한 상태로 놔 두면 감염이 쉽게 일어날 수 있으니 양말과 속옷도 자주 갈아입는 게 좋다. 자주 무좀이 재발한다면 여름철에 곰팡이 비누를 사용해도 도움이 된다. 식초 등을 사용한 민간요법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석 교수는 “식초의 주성분인 아세트산이 균의 대사와 성장을 억제해 무좀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지만, 시중에서 많이 판매하는 일반 식초는 산도가 6~7%이고, 이보다 산도가 더 높은 2배·3배 식초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면서 “이런 식초는 피부 장벽을 파괴하고, 식초에 포함된 다른 성분이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등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매실 등을 이용한 다른 치료도 마찬가지”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 풍수해 막자… 종로, 안전대책본부 24시간 가동

    서울 종로구가 오는 10월 15일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여름철 태풍, 홍수 등 각종 자연재해로부터 주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13개 실무반 및 17개 동주민센터 수방단으로 구성됐다. 기상 상황에 따라 평시, 보강, 1~3단계 등 단계별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구는 본부 가동에 앞서 수방시설, 재해취약시설을 포함한 총 212곳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와 합동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하수관로·빗물받이 준설작업을 끝내고 침수 피해에도 철저히 대비할 계획이다. 대상지는 광화문 일대와 통인시장, 종각역, 낙원상가, 인사동, 청계천을 포함한 중점관리구역 및 집중청소지역 등이다. 아울러 올해부터 이상 폭우로 침수 발생이 예상되면 이를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침수 예·경보제 역시 시행한다. 침수 예·경보가 발령되면 돌봄 공무원과 통반장 등이 ‘동행파트너’가 돼 반지하 거주 재해 약자를 대피시키고 인명피해를 막는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시설물, 수방장비 점검 등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 여름 언덕에서… 광화문글판 새글 단장

    여름 언덕에서… 광화문글판 새글 단장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오른 30일 서울 종로구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안희연 시인의 시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중 일부 구절이 적힌 광화문글판이 내걸려 있다. 교보생명은 여름 언덕을 오르는 것처럼 삶을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올여름 광화문글판으로 이 시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 ‘LG 프라엘 워시멜로’ 미세 초음파, 여름철 모공 싹~

    ‘LG 프라엘 워시멜로’ 미세 초음파, 여름철 모공 싹~

    가전을 넘어 홈뷰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LG전자가 여름철 피부관리에 최적화한 미세 초음파 클렌저 ‘LG 프라엘 워시멜로’를 29일 출시했다. 프라엘 워시멜로는 헤드에 달린 브러시로 얼굴 피부를 부드럽게 문질러 세안하는 제품이다. LG전자는 “피지 분비량이 많고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사용하는 여름에 특히 효과적인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브러시는 1초당 약 37만회 진동하는 미세 초음파로 피부 각질층을 흔드는 효과를 낸다. P&K 피부 임상연구센터가 성인 여성 21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제품으로 1회 세안 시 모공 속 피지 덩어리가 손 세안 대비 약 2.9배 줄었고, 과잉 피지는 약 1.6배 줄었다. 피부결은 약 2배 개선됐고, 피부 장벽 손상은 약 8.9배 감소했다. 고농축 기초 화장품인 앰풀 흡수율은 손 세안 대비 5배 이상 높았다. 신제품은 최대 1m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는 IPX7 방수 등급을 갖춰 샤워 중에 사용하거나 세안 후 물로 세척할 수 있다. 국제표준규격의 안정성 시험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격도 통과했다.
  • 양천 “여름철 비뇨기 건강 관리법 배우세요”

    서울 양천구가 땀 배출이 많은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요로결석 등 비뇨기 건강 지키기에 나섰다. 구는 이화의료원과 협업해 건강힐링문화관에서 다음달 10일 ‘내 몸의 신호, 건강할지도’ 무료 특강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구와 지역의료기관이 협업해 처음 추진하는 이번 특강은 의료진이 재능기부로 제공하는 전문 강의를 통해 구민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특강에는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장인 김완석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비뇨기 이상 증상을 주제로 다이어트 및 신체운동과 요로결석의 상관관계, 혈뇨와 방광암에 대한 이해, 계절과 관련된 음식 특성과 비뇨기 건강과의 연관성 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특강은 건강힐링문화관 3층 다목적실에서 다음달 10일 오전 10시부터 구민 100명을 대상으로 2시간가량 진행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건강힐링센터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번 특강을 통해 활력 넘치고 행복한 여름을 맞이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다채로운 건강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 운영해 가겠다”고 말했다.
  • 모기·팅커벨의 습격… 서울은 ‘벌레와의 전쟁’

    모기·팅커벨의 습격… 서울은 ‘벌레와의 전쟁’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모기와 동양하루살이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서울 자치구들이 방제 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의 모기예보 단계가 ‘주의’(3단계)로 격상됐다. 시는 서울 지역의 모기 발생 상황을 단계별(쾌적·관심·주의·불쾌)로 나눠 시민행동요령을 알려 주고 있다. 주의 단계는 단독주택 밀집 지역의 경우 집안으로 들어오는 모기가 하룻밤에 2~4마리 정도인 상태를 말한다. 모기가 활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관심’(2단계)은 지난 3월 13일 처음 기록됐는데, 지난해(3월 15일)와 재작년(3월 21일)보다 빠른 시기다. 모기 개체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 51곳에 설치된 모기 유인등(유문등)에서 5월 1~3주 채집된 빨간집모기는 277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8마리)보다 증가했다. 이에 서울 자치구들은 ‘모기 소탕 대작전’에 나서고 있다. 영등포구는 유동인구가 많고 모기 발생이 잦은 공원을 대상으로 해충유인살충기 6대를 추가 설치했다. 해충유인살충기는 화학약품 없이 빛 파장을 이용해 모기를 유인한 뒤 내부 팬으로 살충하는 친환경 장치다. 서초구는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 ‘모기 보안관’으로 활동한다.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이들은 올해 11월까지 방역차량 접근이 어려운 주택가, 소공원 등 방역 사각지대와 민원요청 지역 중심으로 모기 방제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화려한 날개가 동화 ‘피터팬’ 속의 요정과 비슷하다고 해서 ‘팅커벨’이라고도 불리는 동양하루살이도 떼 지어 나타나고 있다. 매년 5~6월이 되면 한강이 흐르는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특히 밝은 조명에 유인된다. 지난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 야간 조명이 켜지자 경기를 방해할 정도로 동양하루살이 떼가 몰려들기도 했다. 한강 인근 지역인 강동·광진·성동·송파구 등에서는 최근 동양하루살이가 대량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페이스북에 ‘팅커벨은 해치지 않아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알고 보면 동양하루살이는 입이 퇴화해 사람을 물거나 병을 옮기지도 않는 곤충”이라며 “게다가 2급수 이상의 좋은 수질에서만 서식하는 환경지표종”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한강과 중랑천변 등 산책로에 화약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해충 퇴치기 353대를 가동 중이다. 광진구도 주택가와 공원, 한강변을 중심으로 위생해충 살충기를 추가 설치했다. 벌레가 좋아하는 빛의 파장(UV-LED)을 이용, 해충을 유인해 퇴치하는 장비다. 동양하루살이뿐 아니라 여름철 모기까지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수도권 서북부 일대에 일명 ‘러브 버그’(사랑벌레)라 불리는 벌레 떼의 습격으로 은평구 등이 곤혹을 치렀다. 구 보건소는 긴급하게 전담팀(TF)을 꾸리고 집중 방역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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