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름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354
  • 광주 대인야시장, 가을밤 더 풍성한 예술밥상 선보인다

    광주 대인야시장, 가을밤 더 풍성한 예술밥상 선보인다

    광주의 대표 문화축제인 ‘대인예술야시장’이 가을밤 더 풍성한 예술밥상으로 돌아왔다. 광주시는 오는 6일부터 11월22일까지(추석연휴 10월 4일과 11일 제외) ‘2025년 하반기 대인예술야시장’을 총 10회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다. 하반기 개장은 ‘광주 방문의 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등 광주 대표 행사와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간 복합 문화관광 콘텐츠로 기획됐다. 그동안 대인예술시장은 전통시장 먹거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메뉴 개발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해왔다. 9월 야시장에서는 상인 품평회를 통해 선정된 신메뉴 첫선을 보인다. 또 대인예술시장 캐릭터인 부엉이모양의 ‘아울러 빵’과 ‘말차막걸리’도 공개된다. 9월 대인예술시장은 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기념하는 가상현실(VR) 양궁체험, 케이(K)-뷰티 열풍을 반영한 ‘1만원 뷰티 프로그램’(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메이크업 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로 채워진다. 특히 시장 전체가 ‘예술 놀이터’로 탈바꿈한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개막에 맞춰 야시장에서는 공영주차장을 도화지 삼아 그리는 ‘대인마당 스케치북’, ‘판화로 그리는 명작’, ‘구슬로 그려보는 추상화’, ‘못생긴 초상화-1분 캐리커처’ 등 다양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체험에 참여한 방문객에게는 ‘예술체험 스템프 투어’를 통해 부엉이 캐릭터 열쇠고리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또 ‘한평갤러리 관람→레지던시 작가 투어→나만의 굿즈 만들기 체험’ 코스로 구성된 ‘대인예술주간 투어’도 마련된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관람권을 소지한 신청자는 무료로 굿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한평갤러리 1관에서는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어린이 여름미술대회 수상작 전시가 열린다. 대인예술시장 부엉이 캐릭터의 탄생 이야기를 어린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평갤러리 2~3관에서는 9월 한 달 동안 다이나믹 스케치 그룹(DSG)의 ‘다이나믹 광주 : 스케치 로그’ 전시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광주의 순간과 기억을 드로잉으로 기록하는 것으로 강미미, 박성환, 윤연우, 장다연, 조속위, 최지선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토요일 야시장 운영시간에는 현장 라이브 스케치가 진행돼 현장의 분위기를 실시간 드로잉으로 담아내며 관람객에게 특별한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대인예술야시장은 오후 6시부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이 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공영주차장 메인 무대에서는 통기타 라이브, 어쿠스틱 듀오 공연, 버블 매직쇼, 디제이(DJ) 무대가, 국밥거리 사거리에서는 몽골 마두금 연주와 시민참여형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전통시장의 밤을 감성으로 물들인다. 9월 13일 대인예술야시장 공영주차장 주무대에서는 ‘KIA 타이거즈-LG 트윈스 프로야구 경기’가 실시간 중계된다. 이날 KIA 타이거즈 유니폼 착용 관람객에게는 신메뉴 시식 쿠폰이 제공된다. 야구와 예술이 만나는 이색 경험을 통해, 야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전은옥 문화체육실장은 “대인예술야시장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한 지역 대표 야간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며 “새로운 먹거리와 예술 체험으로 채워진 대인예술야시장에 대해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좌충우돌 출판사 사장 박정민의 화려한 ‘본업 모먼트’

    좌충우돌 출판사 사장 박정민의 화려한 ‘본업 모먼트’

    ‘배우 박정민’이 돌아온다. 최근 몇 달 새 ‘출판사 사장님’으로 친근해진 박정민이 스크린과 무대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에서 박정민은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그의 아들 ‘임동환’ 역을 소화한다. 배우 인생 최초로 1인 2역에 도전하는 것이다. 박정민은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을 통해 연상호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공개된 스틸을 보면 ‘젊은 임영규’와 아들 ‘임동환’을 동시에 연기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정반대다. ‘임영규’를 연기하는 박정민의 얼굴에서는 얼마간의 공허함이 느껴지는 한편, ‘임동환’으로 와서는 고뇌와 긴장이 느껴진다. 아들 ‘임동환’은 영화에서 40년 만에 백골 사체로 돌아온 어머니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파헤친다. 오는 12월에는 8년 만에 연극 무대에도 오른다. 한국 초연으로 선보이는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파이 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박정민이 연극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17년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처음이다. 박정민이 연기하는 파이는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영리하고 호기심 많은 인물. 작품은 얀 마텔의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소설은 2002년 맨부커상을 받았으며 영화로도 만들어져 2013년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을 받기도 했다. 박정민은 2019년 설립한 독립 문학 출판사 ‘무제’의 대표로 소설가 김금희의 ‘첫 여름, 완주’를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려놓은 바 있다. TV 예능, 유튜브 등에 출연해 초보 출판사 사장으로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소탈하게 보여주기도 했다. 소설가 성해나의 책 ‘혼모노’ 띠지에 활용된 박정민의 코멘트,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는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달 출판사 대표 자격으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정민은 “산업으로서 문학이 넷플릭스를 이기긴 어렵겠지만, 문학만이 할 수 있는 내밀함이 있다”며 문학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여자배구 최대 기대주 이지윤 한국도로공사 품으로

    여자배구 최대 기대주 이지윤 한국도로공사 품으로

    프로배구 여자 신인드래프트 최대 기대주로 꼽혔던 이지윤(중앙여고)이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이지윤은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26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호명됐다. 이지윤은 신장 188㎝인 미들 블로커로 21세 이하 세계여자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주전으로 활약했다. 블로킹과 속공이 뛰어나 일찌감치 프로무대 주전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며 기대를 모았다.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추첨을 통해 결정했다. 추첨은 전체 100개의 공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이 35개, GS칼텍스 30개, 한국도로공사 20개, IBK기업은행 8개, 현대건설 4개, 정관장 2개, 흥국생명 1개의 공을 넣고 진행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이고은과 이번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대신 이원정과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때문에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드래프트 구슬 추첨에서 전체 1번 지명권을 놓고 36%(페퍼저축은행 공 35개, 흥국생명 공 1개)의 확률을 가졌다. 그러나 실제 추첨에서는 한국도로공사의 공이 가장 먼저 빠져나왔다. 한국도로공사는 2023~24 드래프트(김세빈), 2024~25 드래프트(김다은)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쥐는 행운을 차지했다. 이어 페퍼저축은행(2순위)~IBK기업은행(3순위)~GS칼텍스(4순위)~현대건설(5순위)~흥국생명(6순위)~정관장(7순위) 순으로 결정됐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김서영(세화여고)을 호명했고, 3순위 IBK기업은행은 하예지(선명여고)를 찍었다. 김서영과 하예지 모두 장신 미들 블로커다. GS칼텍스는 1라운드 4순위로 세터 최윤영(일신여상), 현대건설은 5순위로 리베로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채영(한봄고), 트레이드로 흥국생명 1라운드 지명권을 대신 행사한 페퍼저축은행은 6순위로 리베로 정솔민(근영여고),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 박여름(중앙여고)을 불렀다.
  • 윤기섭 서울시의원, 지하철 냉방시설·안내시스템 개선 및 청소노동자 휴게실 환경개선 촉구

    윤기섭 서울시의원, 지하철 냉방시설·안내시스템 개선 및 청소노동자 휴게실 환경개선 촉구

    서울시의회 윤기섭 의원(국민의힘, 노원5)은 지난 3일 교통위원회 회의장에 진행된 서울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지하철 냉방시설 설치 지연, 열차 안내시스템 표기 혼선, 청소노동자 휴게실 노후화와 배터리 화재 대응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개선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했다. 윤 의원은 올해 6월 초부터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동식 냉방기 설치가 늦어진 점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작년 경험을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제 대응이 부족했다”라며 “향후에는 3~4월부터 여름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기 예측과 계약 방식에서 미흡함이 있었다”라며 내년부터는 조기 계약 및 설치 준비를 약속했다. 행선지 안내 모니터에서 열차 칸 번호표기가 노선별로 달라 혼선을 야기하고 있고 안내 시스템 색상이 노선 색상과 혼동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윤 의원의 제안에 서울교통공사는 시스템 통합과 표기 방식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 의원은 청소노동자 휴게실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하며 특히, 남성 휴게실의 공간 부족과 노후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일부 개선이 진행 중이나 여전히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최근 이촌역과 합정역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 사례를 언급하며 “대형 소화기 사용은 비효율적일 수 있다”라며, 대안으로 ‘방염백’과 같은 휴대용 초기 대응 장비를 지하철 내 비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백호 사장은 “국토부와 협의해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 제안도 함께 반영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지하철은 시민 생활과 직결된 대중교통인 만큼 냉방, 안전, 근무환경 개선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서울교통공사의 책임 있는 대응을 거듭 촉구했다.
  • 보이지 않는 살인자 ‘대기오염’, 세탁소 등 소규모 법적 규제 필요

    보이지 않는 살인자 ‘대기오염’, 세탁소 등 소규모 법적 규제 필요

    인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살인자 ‘대기오염’ 해결을 위해 실시간·고해상도 측정망 확대와 법·제도 정비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충남도는 5일 도청사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정책적 관리 강화와 저감 전략’을 주제로 대기환경 개선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제6회 세계 푸른하늘의 날’을 기념한 이번 포럼에는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와 송민영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김정훈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를 비롯해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환경단체·기업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벤젠·톨루엔·프로판·부탄 등은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휘발성유기화합물로 대기 중 광화학 반응을 통해 오존을 생성하기도 한다. 가정·세탁소·주유소 등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감축 속도는 더디고, 관리 사각지대도 존재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송민영 연구위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서울시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량은 5만 4677t으로 유기용제 사용 4만 6245t, 도로이동오염원 4742t이었다 유기용제 사용량을 살펴보면 가정·상업용이 53.8%로 가장 많았다. 충남은 첨단 측정 기법 활용 연구 결과 여름철·낮 시간대 광화학 반응이 활발했고, 일부 산업단지는 지역 전체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실시간·고해상도 측정망 확대와 법·제도 정비, 휘발성유기화합물과 오존 동시관리 체계 도입 등이 제시됐다.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는 “지금 우리가 결단하고 힘을 모은다면 10년, 20년 뒤 충남의 하늘은 맑아지고, 도민들은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충남형 탄소중립포인트제 탄소업슈’를 통해 텀블러 이용·다회용기 사용 등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하면 연간 10만원 이하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 늦여름 바닷물에 비브리오균 활발…날 해산물 섭취 주의

    늦여름 바닷물에 비브리오균 활발…날 해산물 섭취 주의

    늦여름 무더위에 바닷물 온도까지 높아지면서 ‘비브리오균’ 식중독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날로 먹는 해산물을 피하고, 조리와 보관 과정에서 기본적인 예방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여름철 비브리오 식중독 발생 건수는 이전 5년 대비 약 83% 줄었지만(52건→9건), 여전히 7~9월에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온도가 15도 이상이 되면 증식하기 시작해 20~37도에서 급격히 늘어난다. 이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으면 구토·복통·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더 위험한 것은 비브리오 패혈증균이다. 수온이 오르는 5월부터 10월까지 활발히 증식하며,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닿을 때 감염될 수 있다. 특히 만성 간질환자 등 기저질환자는 패혈성 쇼크로 이어져 사망률이 50%에 이를 수 있다. 비브리오균을 예방하려면 수산물을 살 때 신선도를 꼼꼼히 확인하고, 반드시 가열해 먹어야 한다. 또 손 씻기, 음식 구분 사용, 적절한 보관 온도 유지, 철저한 세척·소독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정부는 활어 음식점 수족관 물에 대한 신속 검사를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47건을 검사했으며, 올해 목표는 450건이다. ‘비브리오 예측시스템(vibrio.foodsafetykorea.go.kr)’을 통해 해수 온도, 바닷물 교환율, 과거 검출 이력 등을 분석한 감염 위험 정보도 제공한다. 올해부터는 주요 낚시터와 해수욕장, 해루질 포인트의 예측 정보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식약처는 여행객들에게 해수욕장 방문 전 비브리오 예측시스템을 확인해 피해를 예방하길 권고했다.
  • 문형배·빌 게이츠, 서점가 ‘태풍의 눈’ 됐다

    문형배·빌 게이츠, 서점가 ‘태풍의 눈’ 됐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인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의장이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는 ‘태풍이 눈’이 됐다. 교보문고가 5일 발표한 ‘2025년 8월 5주간 베스트셀러 동향’에 따르면 문 전 대행의 첫 에세이 ‘호의에 대하여’가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특히 문 전 대행의 책은 교보문고뿐만 아니라 예스24와 알라딘까지 국내 3대 온라인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싹쓸이했다. 이에 따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지키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 ‘가공범’은 종합 3위로 내려앉았다. 문 전 대행은 지난 4월 4일 헌정사상 2번째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고, 2주 뒤 퇴임했다. 퇴임 후 행보에도 시민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최근 시사 인터뷰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폭발적 관심을 받았다. 이는 문 전 대행의 첫 에세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판매가 급증해 순위도 37계단 뛰어올라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주 구매 독자층은 40대(33.3%)와 50대(29.2%)이었으며 특히 여성 독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와 60대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지난주 국내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에 출연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의장에 관한 관심은 그가 추천한 책들의 판매로 이어졌다. 방송에서 게이츠 의장은 삶에 대한 조언과 함께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추천한 인생 책 3종이 눈길을 끌었다. 게이츠 의장이 추천한 책은 한스 고슬링의 ‘팩트풀니스’, 바츨라프 스밀의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스티븐 핑거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로 방송 직후인 지난달 27일부터 9월 3일까지 8일 동안 이전 대비 판매가 75배나 상승해 품귀 현상까지 빚으며 역주행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특히 ‘펙트풀니스’는 판매가 37.4배나 상승하면서 종합 8위에 올랐고,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는 인문 분야 7위(종합 38위),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과학 분야 1위(종합 110위)에 올랐다. 다른 책에 비해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판매가 다소 부진한 이유는 1406쪽이나 되는 ‘벽돌 책’이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TV셀러’의 돌풍 속에서도 종합 10위권 내에는 여전히 소설이 6권이나 포진하고 있어 문학의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준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SF 팬들의 인기를 끌고 사랑받아 온 작가 김초엽의 소설집 ‘양면 조개껍데기’는 출간과 함께 종합 7위에 올랐다. 주 구매 독자층도 20대(42.7%)로 나타났고, 성별로 보면 여성 독자의 구매가 82.5%로 집계됐다.
  • [기고] 기후위기 대응, 지금이라도 결코 늦지 않다

    [기고] 기후위기 대응, 지금이라도 결코 늦지 않다

    매년 9월 7일은 유엔이 지정한 ‘푸른 하늘의 날’이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서 자유로운 하늘을 지키자는 취지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기후위기 대응의 상징적 날로 자리잡았다. 더 의미 있는 건 이 날이 대한민국의 제안으로 유엔이 공식 지정한 국제기념일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제안한 날인 만큼 책임과 행동이 더욱 무겁다. 올해 우리나라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3월 강원·경북의 대형 산불, 6월부터 이어진 폭염, 7월 수도권·충청권 집중호우는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겼다. 산불로 32명, 폭우로 27명이 목숨을 잃었고, 서울시 면적 1.7배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눈물은 기후위기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임을 보여 준다. 전문가들은 재난의 근본 원인을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서 찾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일회성 사건이 아니란 점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은 동아시아에서 해마다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될 것이라 경고했다. 기후재난은 더이상 예외가 아니라 일상의 풍경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응은 기대에 못 미친다. 2015년 파리협정은 사실상 무력화됐고 주요국들은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실패하거나 주저하고 있다. 그 결과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5도 상승해 인류가 지켜야 할 1.5도 한계를 이미 무너뜨렸다. 탄소배출 상위국인 우리나라 역시 목표와 실행 모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적십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대한적십자사는 단순한 구호단체가 아니라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긴급구조지원기관’으로서 재난 전·중·후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대응을 수행한다. 2016년 국제적십자사연맹(IFRC)과 함께 설립한 아시아태평양재난복원력센터(APDRC)는 우리나라가 기후위기 대응의 허브가 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다. 전국 지사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토대로 환경보호 활동과 기후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현장 대응도 빠르고 구체적이다. 올여름 폭우 피해 지역에는 6000여명의 적십자 봉사자가 투입돼 13만여개 구호물자, 2만 6000인분의 급식, 1284명에 대한 재난심리회복 활동을 제공했다. 이는 기후위기가 곧 생명과 존엄의 문제임을 보여 주는 생생한 사례다. 하지만 이제는 대응만으로는 부족하다.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에너지 전환, 도시의 기후 회복력 강화 같은 구조적 변화와 사전 예방이 절실히 필요하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재난이 닥쳐 복구하는 것보다 사전 예방에 투자하는 것이 비용을 4배 절감한다”고 밝혔다. 예방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국민 생명과 공동체를 지켜내는 길이다.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어떤 하늘을 물려줄 것인가?” 기후위기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다. 한국이 제안해 국제사회가 함께 지키기로 약속한 푸른 하늘, 그 약속을 지키는 첫걸음은 우리의 행동에서 시작된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을 다시금 강화하고, 국가 차원의 기후정책도 전면적으로 재정비해야 한다. 동시에 각 지역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기후위기 대응 적십자 요원’이 돼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재난으로부터 지켜야 한다. 진정한 대응은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결코 늦지 않다. Better late than never.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 여의도만 협치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기후 위기에도 생태계와의 ‘협치’는 필수

    여의도만 협치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기후 위기에도 생태계와의 ‘협치’는 필수

    휴가지로 유명한 강원도 강릉 지역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재난 사태’가 선포됐다. 평년 대비 현저히 적은 강수량, 낡은 인프라, 대체 수원 부족 등의 요인이 꼽히지만 그 이면에는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힘이 작용하고 있다. 많은 과학자는 기후변화 때문에 여름 폭염과 극한 가뭄, 홍수, 겨울철 혹한과 폭설 등 예측 불허의 날씨가 일상화되기 시작했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인다. 당장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더라도 그동안 배출된 이산화탄소로 인해 기후변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해야 할까. 생태철학자로 공동체 운동, 사회적 경제 활동, 기후 운동을 벌이다 2023년 세상을 떠난 신승철 생태적지혜연구소장이 독립 연구자 이승준씨와 함께 내놓은 유작인 이 책의 문제의식은 여기서 출발한다. “현재 기후 위기는 단순한 미래 위협이 아니라 우리 삶을 지배하는 실질적이고 긴급한 사태다. 전 지구적 위기 앞에서 국민국가와 대의제는 왜 무능한가.” 이에 대한 답으로 저자들은 기후 협치라는 개념을 내놓고 있다. 책에서 말하는 협치는 요즘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뜻과는 차이가 있다. 협치라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나 집단이 갈등을 피하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는 것을 떠올린다. 그렇지만 책에서 말하는 협치는 ‘거버넌스’, 즉 기후와 관련한 운영 원리를 말한다. 기후 위기 시대에 필요한 협치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관치’가 아니라, 시민과 대중이 주도적으로 의제를 설정하고 결정하는 ‘아래로부터의 협치’다. 이들은 “기존 상명하달식 통치가 아닌 수평적 협치”를 제안한다. 또 인간에 의해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피해를 본 비인간 존재들까지 기후 협치의 주요 행위자로 포함하는 ‘공생 협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책을 읽다 보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떠오를 수 있다. 그렇지만 저자들이 암시하는 것처럼 지금 같은 기후 위기 상황에서는 숙고보다는 행동이 필요할 때라는 점을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
  • 夜! 어서와, ‘낭만 산사’로

    夜! 어서와, ‘낭만 산사’로

    3년째 한여름 야간 개장 ‘문화 사찰’범종 타종 뒤 절 한 바퀴 돌며 힐링사사자삼층석탑 등 곳곳 문화유산연기암 이르면 대형 마니차에 시선600여점 압화박물관 관람도 매력섬진강 대숲서 바람 맞으며 ‘죽멍’산사가 외부인에게 깊은 밤을 내주는 일은 거의 없다. 저녁이 시나브로 시작되면 객들은 산문을 내려가야 한다. 해 질 무렵 울리는 범종 소리가 사실상의 축객령이다. 한데 전남 구례의 대가람 화엄사는 독특하게 여름밤에 산문을 연다. 벌써 3년째다.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을 당겨 7월과 8월, 무려 두 달을 온전히 야간 개장했다. 지나간 8월의 끝자락에 ‘지리산의 꽃’ 화엄사를 다녀왔다. 봄꽃은 이미 졌고, 단풍은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한여름의 밤이라서 보이는 것들이 있다.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는 한 스님의 표현처럼 말이다. 범종 소리를 들으며 산사에 앉아 있는 느낌은 아주 독특하다. 타종이 끝날 때까지 떠밀리듯 절집을 나서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밤의 절집을 오롯이 엿볼 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마음이 푸근해진다. 물론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면 밤에도 산사에 머물 수 있다. 한데 일정표에 따라야 하는 게 다소 부담이다. 절집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따르는 것도 흥미롭지만 무엇엔가 얽매이지 않은 채 여기저기 기웃대는 재미도 남다르다. 여름밤의 화엄사에선 그게 가능하다. 오픈 15초 만에 매진된다는 ‘모기장 음악회’나 ‘화야몽’ 등의 인기 이벤트 참가는 언감생심이지만, 수많은 문화유산에다 배롱나무 등 소박한 여름꽃을 보며 괜스레 ‘센치멘털’해 지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다. 이런 행사를 통해 화엄사가 지향하는 건 문화 사찰로의 자리매김이다. 문화는 어우러질 때 형성된다. 공부와 수행이 최고의 목표인 스님들에게 대중과의 어울림은 사실 여러모로 귀찮은 일일 수 있다. 그러니까 문화 사찰을 지향한다는 건 이런 문제들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대중 곁으로 바짝 다가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기록으로만 보면 화엄사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오래된 고찰이다. 화엄사 사적기 등에 따르면 544년 인도 승려인 연기 대사가 창건한 이후 여러 차례 중창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오래된 문화유산도 많다. 국가 지정 유산만 해도 국보가 다섯 점에 보물이 열 점이다. 이 가운데 화엄사 영산회 괘불탱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범종 타종이 끝난 뒤 절집 구경에 나선다. 일주문을 지나 금강문, 천왕문(보물)을 차례로 나서면 보제루다. 법요식 등 주요 불교 의식이 열리는 누각이다. 단청 없이 소박하다. 무엇보다 외벽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 이채롭다. 하나같이 이리저리 휘고 굽었다. 보제루는 어느 절집에서나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개는 보제루 밑을 통과해 본전으로 가는 구조다. 한데 화엄사 보제루는 약간 다르다. 1층 기둥을 낮춰 방문자들이 건물 옆으로 돌아가게 했다. 그 이유는 보제루를 돌아서는 순간 단박에 깨닫는다. 중심 영역인 각황전과 대웅전(이상 국보) 그리고 두 기의 석탑(보물)이 지리산 품에 안겨 장엄한 자태를 펼쳐 내고 있다. 그러니까 보제루를 우회하도록 한 건 절집의 내밀한 공간을 가벼이 드러내지 않고 보다 극적으로 드러내려는 심모원려(深謀遠慮)였던 거다. 화엄사는 각황전과 대웅전 등 주불전이 두 곳이다. 동쪽 탑 너머는 대웅전, 서쪽 탑 위엔 각황전이 그림처럼 앉아 있다. 각황전은 현존하는 전통 목조건물 가운데 최대 규모다. 외형은 2층이지만 내부는 통층으로 트였다. 정면에 매달린 ‘각황전’ 현판은 1702년 중건 당시 숙종이 이름을 지어 하사한 것이다. 각황전 앞은 국가 지정 유산이 한가득이다. 각황전 앞 석등은 국보, 그 옆의 사자탑은 보물이다. 각황전 옆엔 늙은 홍매가 한 그루 서 있다. 봄에 선홍빛 꽃잎을 낼 때면 나라 안팎에서 무수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늙은 매화다. 지난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화엄사 화엄매’란 공식 이름도 얻었다. 원래 화엄매는 산내 암자인 길상암 앞에 있는 천연기념물 백매를 이르는 표현이었다. 한데 각황전 옆 홍매가 ‘전국구 스타’로 떠오르면서 지위가 슬그머니 역전된 느낌이다. 홍매가 만개할 무렵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데, 이맘때 각황전 뒤란은 거의 발 디딜 틈 없는 ‘국민 포인트’가 된다. 초가을로 접어든 요즘 홍매 이파리 몇 장은 벌써 누런 빛을 띠기 시작했다. 각황전 뒤엔 국보 사사자삼층석탑이 있다.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네 마리의 사자상을 기둥처럼 배치한 구조로 유명하다. 탑 가운데엔 합장한 스님이, 맞은편 석등엔 절하는 스님이 각각 조각돼 있다. 마치 석등의 스님이 석탑의 인물에게 절을 하는 듯한 모양새다. 화엄사에선 이를 어머니에게 절하는 연기 대사의 효심을 표현한 것이라 해석한다. 보제루, 화엄사 처마 밑엔 양비둘기가 서식한다. 예전엔 집비둘기처럼 흔히 볼 수 있는 종이었으나 현재는 구례 화엄사, 고흥 등 일부 지역에서만 관찰되는 희귀 텃새다. 개체 수가 100여마리 정도에 불과해 국립생태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화엄사 주변에는 가볼 만한 산내 암자도 몇 곳 있다. 불자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연기암이다. 섬진강과 구례 시가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장소다. 구례 문척면 사성암 옆의 오산활공장과 더불어 구례를 대표하는 풍경 전망대로 꼽을 만하다. 화엄사에서 연기암까지는 2㎞ 정도다.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족히 닿는다. 차로 갈 수도 있지만 화엄사 옆으로 난 ‘어머니의 길’을 따라 자박자박 걸어 보길 권한다. 늙은 나무들이 짙은 숲 그늘을 펼쳐 내는 길이다. 연기암에 이르기까지 줄곧 산책로 수준의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연기암에 들면 황금색의 대형 마니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티베트 불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행 도구다. 마니차 안에는 불교 경전이 들어 있다. 화엄사 스님의 말에 따르면 이를 한 바퀴 돌리면 경전을 한 번 읽은 것으로 간주한단다. 글을 읽지 못하거나 시간이 없어 경전을 읽기 어려운 신도들을 위해 조성했다고 한다. 연기암에서 화엄사로 내려오는 차도 옆엔 금정암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에 금정암에서 사법시험 공부를 했다고 밝히면서 반짝 관심을 끌었던 암자다. 위쪽의 연기암엔 지혜를 상징하는 국내 최대(13m) 문수보살상이 서 있고, 그 아래 암자에선 대통령을 배출했으니 그저 심상한 공간은 아닌 듯싶다. 구층암도 가볼 만하다. 화엄사 대웅전 뒤로 10분 정도 걸어 오르면 만날 수 있다. 암자 마당에 들면 요사채가 먼저 객을 맞는다. 가운데 방을 두고 양쪽으로 문과 마루를 낸 특이한 건물이다. 무엇보다 독특한 건 기둥이다. 죽은 모과나무를 최소한의 손질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기둥으로 썼다. 갈라진 곳은 갈라진 대로, 골과 결이 파인 곳은 파인 그대로다. 검이불루(儉而不陋)란 표현처럼 소박하되 절대 누추하지 않은 모습이란 바로 이런 것일 터다. 이번 구례 여정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압화를 알게 됐다는 것이다. 압화의 순우리말 이름이 더 예쁘다. 꽃누르미, 누르미꽃, 꽃누름 등으로 불린다. 꽃누르미는 누구나 한 번쯤 만들어 본 기억이 있을 터다. 낙엽 지는 가을날, 공연히 ‘센티해져’서 단풍잎 주워다 책갈피에 꽂아 본 기억 말이다. 이게 예술로 확장된 것이 꽃누르미다. 따지고 보면 누구나 오래전부터 꽃누르미 예술가였던 셈이다. 꽃누르미는 생화를 말려 수분과 공기를 제거한 뒤 색감을 유지한 말린 꽃을 회화, 공예, 가구 제작 등에 활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무엇을 만들 건 하나밖에 없는 생화로 만들기 때문에 작품 역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구례 외곽에 한국압화박물관이 있다. 공공기관에서 조성한 압화박물관으로는 전국 유일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압화 전시장이 몇 곳 있지만 구례 압화박물관은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다. 역대 대한민국 압화대전 대상 등 수상작을 비롯해 600여점의 꽃누르미 작품이 전시돼 있다. 국내뿐 아니라 압화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 러시아 등의 작품도 전시됐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이다. 작가들이 꽃을 채집하고 이를 그림이나 공예 작품으로 만들어 낸 과정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돈도 아니다. 압화박물관 옆에는 지리산 일대의 야생화 표본을 전시한 식물표본전시관, 식물 하나하나를 섬세하게 그려 낸 식물세밀화전시관 등이 있다. 이를 모두 찬찬히 둘러보자면 반나절로도 모자란다. 여기는 모두 무료다. 압화박물관에서 섬진강을 따라 하동 방향으로 가다 보면 섬진강어류생태관과 만난다. 섬진강의 민물고기를 보전, 전시하는 공간이다. 여기도 은근히 볼거리가 많다.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라면 필수 방문 코스다.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다. 내부에 크고 작은 수조 등 다양한 어류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야외에도 민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장 등이 조성됐다. 어류생태관 맞은편은 천연기념물인 수달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만날 수 있는 수달생태공원이다. 이제 대숲에 이는 바람을 만나러 섬진강으로 간다. 구례가 숨겨 둔 비밀 정원 같은 곳. 벚꽃 흩날리는 초봄의 섬진강을 뇌리에서 지우지 않으면 절대 만나지지 않을 공간이다. 섬진강 대숲은 개발론자에 앞서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은 한 주민의 지혜로 조성됐다. 섬진강 일대에서 진행된 사금 채취로 모래밭이 유실되자 이를 막기 위해 한 주민이 강변에 대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대숲은 일종의 방파제 구실을 했고, 점점 규모를 늘려 지금과 같은 무성한 대숲으로 자랐다. “대나무 한두 그루는 성글지만/무리 지은 대숲은 조밀하고 단단해서/여름 볕을 거뜬히 피할 수 있다.” 섬진강 대숲에 내걸린 신석정 시인의 시 가운데 일부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각성이 자연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를 알려 주는 사례이지 싶다. 대숲 곳곳에 놓인 벤치에 앉아 ‘죽멍’도 하고, 섬진강 쪽 샛길 그네에서 인증샷도 찍는다. 밤에도 경관 조명이 들어온다. 구례의 저물녘은 오산활공장에서 맞는다. 사성암 바로 아래 있는 레저 시설로, 패러글라이딩 등을 위해 조성됐다. 너른 풀밭에 서면 구례와 지리산이 한눈에 담긴다. 바로 뒤 사성암은 오산(531m)의 기암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절집이다. 경내 풍경도 곱지만 무엇보다 절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오산활공장과 섬진강어류생태관 사이에 구안실(苟安室)이란 마을이 있다. 매천 황현(1855~1910)이 1886년 낙향해 살았던 사적지다. 매천은 절명시를 남기고 죽음으로 일제에 항거한 열혈 선비다. 현 간전면 수평리에 ‘구차하지만 그런대로 살 만하다’는 뜻의 구안실을 짓고 16년 동안 생활했다. 그의 시와 기록 대부분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집 앞에는 샘도 팠다. 그의 호 ‘매천’은 이 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 광주시, ‘폭우피해 복구 지원’ 822억원 긴급 투입

    광주시, ‘폭우피해 복구 지원’ 822억원 긴급 투입

    광주시가 지난 여름 극한호우에 따른 피해 복구를 위해 총사업비 822억원을 긴급 투입, 시설 복구와 시민 생활안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신속한 민생안정을 위해 생활안정지원금을 추석 전 지급키로 하고,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침수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단계별 근본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5개 자치구와 함께 ‘광주시민 생활안정을 위한 호우피해 복구 및 침수 예방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광주지역은 지난 여름 두 차례 극한호우(7월 16~19일, 8월3일)로 인해 사망 2명, 재산피해 1만5871건(공공시설 414건 약 228억원, 민간시설 1만5000여건 100억원)이 발생했다. 또 호우로 인한 일시대피자도 286세대 417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구 전 지역과 광산구 어룡동·삼도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사업비 822억원 긴급 투입…시민 생활안정 최우선 광주시는 먼저 사업비 822억원을 투입,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공공시설을 신속 복구하고 침수피해 주민들에게 생활안정 지원금을 지급한다. 광주시는 사업비의 51.7%에 달하는 425억원을 국비로 확보했으며, 시비 143억원·구비 232억원·기타 22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공공시설 복구에는 564억원이 투입된다. 주택 침수 및 소상공인 피해에 따른 주민생활안정을 위해 258억원을 지원한다. 주택 침수 세대에는 최대 900만원(재난지원금 700만원, 의연금 200만원), 소상공인에게는 최대 1000만원(재난지원금 800만원, 구호기금 2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금은 위로금이 추가돼 기존보다 2배가량 확대됐다. 특히 피해 주민 지원금을 추석 전까지 지급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예산 편성과 행정 절차를 최대한 단축할 예정이다. ▲중장기 대책 수립…침수피해 근본 해결 광주시는 반복되는 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근본적인 침수문제 해결 대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 근본대책은 3단계로 추진된다. 응급 복구와 긴급 조치에 해당되는 1단계 긴급대책으로 △특별재난지역 광주상생카드 특별할인(53.4억원) △신안교 옹벽 하부 배수구 설치와 상부 아크릴판 철거 등 신안교 일원 배수능력 개선(1.5억원) △신안교 일원 배수펌프 설치(10억원) △침수 피해 이력이 있는 주택 및 상가 등 1300곳에 차수판 설치(40억원) 등 4개 사업에 104억여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2단계 중기 대책으로 △신안교 일원 구조 개선(총 600억원) △우수저류시설 설치(4개소, 총 854억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2개 지구, 541억 원) △하천 주변 저지대 배수펌프시설 설치(5개소, 805억원)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사업(4개소, 1549억원) 등 18개 사업에 총 4349억원이 집중 투입된다. 3단계 장기 대책으로 양동 복개상가와 서방천 복개도로의 하천 유수(流水) 기능 회복을 위한 △복개하천 복원 사업(양동 복개상가 1조738억원, 서방천 복개도로 6000억원) △우수저류시설 조성 등을 지속 추진한다. 강기정 시장은 “극한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시민들께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속한 복구 지원과 함께 근본적인 재난예방시설을 구축해 ‘재난에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데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 시민과 함께 만든 한여름 밤의 댄스 축제 ‘2025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

    시민과 함께 만든 한여름 밤의 댄스 축제 ‘2025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

    ‘2025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 참여형 축제의 성과 남겨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주최한 도심 속 대표 야외 댄스 축제 ‘2025 누구나 세종썸머페스티벌’이 지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성황리에 종료되며,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번 축제는 ‘춤은 누구나 출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 아래 전 공연에 시민예술가 250여 명이 참여하며 무대를 이끌었다. 사전에 선발된 시민예술가들은 7~8월 워크숍과 연습을 거쳐 전문 예술가와 함께 무대를 완성했으며, 단순한 관람을 넘어 시민이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축제의 성격을 강화했다. 시민예술가 참여 규모는 ▲셔플댄스 100명 ▲한국 창작무용 40명 ▲스트리트댄스 30명 ▲스윙&재즈댄스 80명으로 총 250명이다. 마지막 날 공연에는 시작 전 현장 관객 50여 명이 참여한 ‘재즈 이머시브 데이’가 진행돼 시민예술가뿐 아니라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셔플댄스 무대에 참여한 한 40대 여성은 “무대 위에서 받은 환호와 응원이 큰 힘이 됐고, 누군가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했다는 점이 뿌듯했다”고 전했다. 한국무용 무대에 참여한 20대 여성은 “시민이 단순한 백업이 아니라 예술가로 존중 받으며 무대를 준비했다는 점이 가장 좋았고 나이와 성별, 직업을 넘어 함께 무대를 만들며 성취감과 행복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트리트댄스 무대에 참여한 30대 여성은 “존경하던 댄서와 같은 호흡으로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이 행복했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목표를 공유하며 유대감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윙재즈 무대에 참여한 30대 여성은 “좋아하는 춤을 통해 일반 시민으로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무대에 섰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든 공연에는 현장 관객이 함께하는 교류의 순간도 마련됐다. 셔플댄스 공연에서는 피날레 곡에 함께하기 위해 기본 스텝을 배우는 시간이 있었고, 한국무용 공연에서는 시민예술가를 포함한 모든 출연진이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과 큰 원을 이루며 춤을 췄다. 스트리트댄스 공연에서는 관객이 즉흥 배틀에 참여했고, 스윙&재즈댄스 공연에서는 밴드 퍼레이드를 통해 모든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시간이 마련돼 시민 누구나 공연의 일부가 될 수 있었다. 세종문화회관은 앞으로도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하는 무대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참여형 축제가 지닌 문화적 가치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세 번 연속 쌍둥이 출산…합천 한우농가에 찾아온 특별한 선물

    세 번 연속 쌍둥이 출산…합천 한우농가에 찾아온 특별한 선물

    경남 합천군 쌍백면 한 한우농가에서 쌍둥이를 세 차례나 출산한 어미 소가 있어 이목을 끈다. 4일 합천군 설명을 보면, 이 어미 소는 2022년 암송아지 세쌍둥이, 2023년 암송아지 쌍둥이에 이어 올 8월 24일 수송아지 쌍둥이를 출산했다. 앞서 태어난 쌍둥이들은 태어날 때 몸무게가 전국 평균(25㎏)보다 낮았으나, 현재는 건강히 성장해 송아지를 낳는 어미 소가 됐다. 2022년에 태어난 세쌍둥이 중 한 마리는 다시 쌍둥이를 출산, 강한 쌍둥이 유전력을 보여줬다. 이번에 태어난 수송아지 쌍둥이는 체중 25㎏ 안팎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이로써 이 어미 소는 세 번의 출산으로 총 7마리의 송아지를 낳았다. 쌍둥이 사육 경험이 풍부한 농장주의 관리 덕분에 송아지들은 안정적으로 자라고 있다. 어미 소도 젖을 잘 먹이며 별다른 문제 없이 회복 중이다. 수정란 이식우가 아닌 소가 세 차례 연속 쌍둥이를 낳는 건 드문 사례다. 농장주인 이순호씨는 “농장에서 어미 소가 세 번이나 쌍둥이를 낳은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올여름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 쌍둥이 출산 소식이 지역민들께 작은 희망으로 다가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합천군은 이번 사례가 합천한우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라고 자평했다. 합천군은 “합천한우는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자라 풍미와 육질이 뛰어나며 꾸준한 관리와 철저한 혈통 보존으로 전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며 “합천한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이경숙 서울시의원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 시민 칭찬으로 증명됐다”

    이경숙 서울시의원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 시민 칭찬으로 증명됐다”

    국민의힘 이경숙 서울시의원(도봉1)은 4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서울시설공단을 상대로 질의하며,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관리 성과와 향후 과제를 짚었다. 이 의원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시민의 대표적 생활체육 및 문화공간이자 국제적 축구대회와 문화행사의 중심지”라며 “올해 5월 이후 잔디 관리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시민들이 직접 변화를 체감하고, 칭찬과 격려 민원을 다수 남기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공단 칭찬 게시판에는 다음과 같은 글들이 올라왔다. “연초 심각했던 잔디 상태가 한여름에도 준수하게 관리됐다. 유럽 잔디처럼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기후를 생각하면 충분히 잘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관리해 달라” “올 초 심하게 문제 제기했지만 최근 경기장 잔디를 보니 폭염 속에서도 상태가 너무 좋아 감사드린다. 365일 꾸준히 관리해 주시고, 잔디 주변 바닥 보수와 의자 교체도 고려해 달라” “최근 경기장을 방문했는데 잔디 상태가 확연히 좋아졌다. 선수들이 뛰는 모습에서도 안정감이 느껴졌고, 관람객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웠다. 여름 폭염기에도 최상의 환경이 유지되길 기대한다” 이 의원은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와 구체적인 제안이 공단의 관리 노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성과가 일시적 개선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과학적 관리 체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단이 성과와 개선 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고, 칭찬과 제안 등 민원을 정책에 반영하는 체계적 소통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이 꾸준한 관리와 시민 의견 반영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경기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 과천시, 마을버스 정류장 ‘태양광 버스정보안내기’ 시범 운영…2027년까지 100% 보급

    과천시, 마을버스 정류장 ‘태양광 버스정보안내기’ 시범 운영…2027년까지 100% 보급

    경기 과천시는 마을버스 정류장 5곳에 친환경(태양광) 버스정보안내기(BIT)를 시범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과천시는 2027년까지 도시 외곽 버스 정보 취약 구간 50곳 정류장 모두에 설치할 계획이다. 버스정보안내기는 정류장에서 실시간으로 버스 도착 예정 시간을 알려주는 단말기이다. 시내버스 정류장은 보급률이 높은 반면, 마을버스 정류장은 전기·통신 공사 문제로 설치가 어려워 버스 정보 취약 구간으로 남아 있었다. 이에 과천시는 전기공사가 필요 없고 전기료 부담도 없는 전자종이(E-paper) 기반 태양광 버스정보안내기를 도입했다. 시범 설치 곳은 뒷골, 푸르지오써밋, 사기막골, 가일, 세곡 등 버스정류장 등 주민들의 요청이 많은 곳이다. 지난여름 장마철과 폭염 등 기상 악조건 속에서도 배터리 방전이나 고장 없이 정상 작동해 내구성과 안정성을 확인했다. 효과 분석 결과, 기존 방식 대비 전력 소비량을 약 93% 줄였고, 연간 탄소 배출량도 22.93kg 감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태양광 에너지와 전자종이를 활용한 친환경 버스정보안내기는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동시에 교통 소외지역의 불편을 해소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복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새롭게 태어난 명소(名所)를 소개합니다”···경기관광공사, 재탄생 여행지 6곳 추천

    “새롭게 태어난 명소(名所)를 소개합니다”···경기관광공사, 재탄생 여행지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가 과거의 기억을 품고 새로운 생명을 얻은 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잊힌 교실은 다시 사람들을 맞이하고, 방치되던 하수처리장은 문화예술의 무대로, 낡은 창고는 여유를 찾는 쉼터로 변신했다. [방치된 하수처리장이 시민의 정원으로 ‘성남 물빛정원’] 성남물빛정원은 한때 하수처리장이었지만 운영이 중단된 채 30년간이나 흉물처럼 남아 있었다. 오래도록 버려졌던 공간이 올해 휴식과 예술이 어우러진 정원으로 재탄생했다. 성남물빛정원이 자리한 곳은 탄천과 동막천이 만나는 지점이라 ‘두물길’이라고도 부른다. 이곳은 몇 개의 공간으로 분리되는데 그중에는 ‘담빛쉼터’ ‘꽃대궐정원’ ‘소풍마당’ 등이 있다. 서쪽 동막천 출입구에 자리한 담빛쉼터는 달항아리를 닮은 둥근 조형물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곳이고, 정원 중앙에 자리한 꽃대궐마당은 계절마다 다양한 꽃들이 피어난다. 소풍마당은 파라솔과 벤치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연인이나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특히 곳곳에 남아 있는 옛 하수처리장 건물들이 현대적인 정원 풍경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과거와 현재의 공존’을 느끼게 한다. 9월부터 뮤직홀과 카페도 문을 열어, 시민들이 더 즐길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폐교에서 피어나는 문화의 향기 ‘평택 웃다리문화촌’] 평택 서탄면 들녘 사이를 달리다 보면 소박한 금각리 마을을 만나게 된다. 마을회관 앞에는 버스가 회차하는 작은 공터가 있고 맞은편에는 폐교된 금각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교내의 화단에는 아기자기한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줌싸개’ 동상이나 ‘책 읽는 소녀’ 석고상이 있었을 법한 자리다. 학생들이 뛰어놀던 운동장은 초록색 잔디가 깔려 있고 주변은 키 높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둘러서 있어 마치 울타리처럼 아늑하다. 이곳이 바로 문화의 숨결이 머무는 공간인 웃다리문화촌이다. 1945년 개교한 금각초등학교는 2000년 폐교되었고 이후 6년여 방치되다가 평택 시민의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교실이 전시장으로, 별관이 세미나실과 쉼터로 변해 시민들을 맞이한다. 상설전시관에는 금각초등학교의 옛 모습과 금각리 마을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기획 전시실은 사진, 회화,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가들의 전시장으로 활용된다. 웃다리문화촌은 낡은 흔적 위에 새 숨결을 불어 넣는 예술인과 여행자들이 어울리는 열린 마당이다. [물의 기억을 품은 복합문화공간 ‘시흥 맑은물상상누리’] 시흥의 맑은물상상누리는 한때 생활하수를 처리하던 산업 공간이 문화와 예술을 품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본관에 해당하는 창의센터는 하수처리 과정을 재미있게 설명해 놓은 전시장이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나머지 공간은 모두 재생 공간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거대한 고깔 모양의 비전타워로, 하수처리시설인 소화조와 관제탑이 하나로 연결된 곳이다. 내부는 옛 시설 일부가 그대로 노출하여 마치 스릴러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실제 관제탑을 그대로 활용한 전망대가 있는데, 둥글둥글한 시설물의 지붕들이 마치 꽃처럼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다. 하수처리 과정의 가스 저장소는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변신해 시흥의 명소들을 보여준다. 딱딱한 의자가 아니라 푹신한 쿠션이 깔린 바닥에 누워서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색다르다. 일부 시설은 수생정원이나 분수대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맑은물상상누리는 버려진 공간이 어떻게 창의적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사례이자,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채석장을 활용한 자연 친화 공원 ‘안양 병목안시민공원’] 안양 병목안시민공원은 수리산 북쪽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덕분에 계곡과 숲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봄에는 벚꽃이 화려하고, 여름에는 푸른 숲이 울창하며, 가을에는 단풍이 흩날리고, 겨울에는 하얀 눈을 이불처럼 덮는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황토가 깔린 맨발 산책로는 주민들에게 인기 최고의 장소다. 공원의 계단을 오르면 넓은 잔디마당이 펼쳐지고 그 맞은편에는 시선을 압도하는 인공폭포가 있다. 하얀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인공폭포는 보고만 있어도 더위가 사라진다. 병목안시민공원은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철도용 자갈을 채취하던 채석장이었고 인공폭포는 채석장의 흔적이다. 지금도 공원 한쪽에는 당시에 사용하던 석재 운반용 객차가 세월의 무게를 감당하며 전시되어 있다. 공원 우측에는 캠핑장이 있는데 계곡과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국립공원의 야영장이 부럽지 않은 풍경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병목안시민공원은 과거의 채석장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산책, 휴식, 캠핑까지 즐길 수 있는 팔방미인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마을 카페 ‘양주 봉암창고카페’] 양주시 봉암리 일대는 예부터 바위가 많았고 그중에 봉황을 닮은 바위가 있어, ‘봉암(鳳岩)’이라는 지명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직선거리 500여 미터의 아담한 마을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 고요하고 평화롭다. 마을 북쪽 끝, 낡은 외벽의 창고 건물이 하나 있는데 이름하여 ‘봉암창고’ 카페다. 비료를 보관하던 과거의 농협 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주민과 여행자를 맞이하는 공간이 됐다. 정중앙의 파란 철문으로 들어서면 창고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카페가 손님을 기다린다. 대형 카페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다란 테이블과 높은 천정을 그대로 드러낸 구조 덕분에 시원한 공간감이 느껴진다. 벽면에 붙은 봉암마을의 사진들을 보다 보면 단순한 카페가 아닌 마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든다. 전면 폴딩도어 너머로는 뒷마당이 이어지는데 봄가을에는 이곳의 벤치에 실내보다 손님이 더 많이 몰린다. 카페 한쪽 벽에는 봉암새마을부녀회, 은현면 의용소방대, 봉암리사무소 등 마을의 오래된 나무 간판들이 비스듬히 세워져 있어, 창고카페의 정취를 더한다. 무엇보다도 이 카페는 마을 주민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직접 운영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버려진 창고가 공동체의 힘으로 되살아난 공간, 봉암창고는 잔잔한 울림을 전하는 쉼터다. [창고를 리모델링한 문화 쉼터 ‘고양 일산문화예술창작소’] 일산문화예술창작소는 일산역 바로 옆에 있다. 도시의 바쁜 하루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휴식하고 싶을 때 찾기 좋은 곳이다. 베이지색 페인트 외벽과 익숙한 농협 마크.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곳이 한때 농협 창고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창작소는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1층의 전시 공간과 공유 오피스, 지하 1층의 다목적실이다. 이중 주민과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전시 공간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한쪽 벽면에 ‘일산 옛 사진전’ 안내판과 사진들이 걸려있다. 구멍가게, 약국, 사진관의 옛 거리 모습과 포장되지 않은 도로 풍경은 누군가에겐 과거의 조각으로, 누군가에겐 향수로 다가온다. 전시 공간은 대관 형식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활용한다. 전시가 없을 때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쉼터로 개방된다. 칸막이 없는 넓은 공간에 놓인 테이블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여름철에는 무더위 쉼터로 사랑받는다. 오래된 건물과 사람과 예술이 만나는 곳. 일산문화예술창작소는 도시 속에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는 고요한 쉼터이자, 지역의 문화와 예술이 호흡하는 열린 공간이다.
  • 장거리 여행길 멀미 걱정될 땐 음악 감상이 약![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장거리 여행길 멀미 걱정될 땐 음악 감상이 약![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한 달 뒤면 민족 대이동이 있는 추석입니다.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이 되거나 여름휴가철이면 사람들은 장거리 이동을 합니다. 일상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은 반갑지만, 멀미 때문에 여행 전부터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어지러움, 메스꺼움, 구토 등을 일으키는 멀미는 여행의 즐거움을 해칩니다. 생강 조각을 씹는 식의 민간요법을 쓰거나 멀미약을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중국 헤난 과학기술연구원, 충칭 예술과학대, 충칭 육군의과대, 충칭 서남대 공동 연구팀은 부드럽고 즐거운 음악을 듣는 것이 멀미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부드럽고 즐거운 음악만큼은 아니지만 슬픈 음악도 멀미를 줄여 준다고 연구팀은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인간 신경과학’ 9월 3일 자에 실렸습니다. 평소 멀미를 하는 사람들은 자동차, 비행기, 배를 타기 전에 멀미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긴장하게 됩니다. 이런 긴장감이 신체 반응을 촉발해 멀미를 더 빨리 일으키기도 합니다. 연구팀은 음악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 착안해 멀미에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 보기로 했습니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4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운전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멀미를 일으켰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을 6개 집단으로 나눠서 4개 집단에는 음악을 듣도록 하고, 한 집단에는 음악을 듣지 않게 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멀미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곧바로 쉬게 했습니다. 또 뇌파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참가자들에게 모자 형태의 뇌파(EEG) 측정 도구를 씌웠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운전 중 멀미 정도를 마이크를 이용해 수시로 보고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운전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이 멀미를 완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즐거운 음악을 들은 사람은 멀미가 57.3% 줄었고 부드러운 음악은 멀미를 56.7% 감소시키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록이나 헤비메탈 같은 시끄러운 음악도 멀미를 48.3% 줄였습니다. 멀미 증상이 나타난 뒤 곧바로 휴식을 취한 사람들은 멀미가 4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식을 취한 사람들보다 효과는 떨어졌지만, 슬픈 음악을 들은 사람들도 멀미가 40% 줄어든 것으로 확인돼 음악을 아예 듣지 않은 사람들보다는 멀미 감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뇌파 측정 결과에 따르면 멀미가 시작되면서 후두엽의 뇌 활동이 둔감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드러운 음악은 긴장을 이완시키고 즐거운 음악은 뇌의 보상 체계를 활성화해 사람들의 주의를 분산시켜 멀미를 완화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 기후변화에… 아열대 작물 주목하는 지자체들

    기후변화에… 아열대 작물 주목하는 지자체들

    이상 고온과 가뭄이 일상화되면서 농업 지형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예전 같으면 상상조차 못 했던 아열대 작물이 농가의 새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지자체들은 앞다퉈 ‘기후변화 대응 작물’ 개발에 뛰어들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공심채를 미래 대체 채소로 점찍었다고 3일 밝혔다. 동남아에서 흔한 여름 채소지만 국내에서는 낯설다. 줄기 속이 빈 공심채는 베타카로틴, 비타민C, 폴리페놀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가 크다. 도는 트레이 규격, 육묘 기간, 농가 보급 방법까지 세세히 연구 중이다. 경기도 용인시농업기술센터는 아열대 작물 재배 단지를 조성해 바나나, 애플망고, 한라봉·레드향·천혜향을 키우고 있다. 지난 3월엔 바나나 250㎏을 처음 수확했다. 파주와 화성은 애플망고, 광주는 감귤을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경남도 역시 올해부터 191억원을 투입해 ‘신 소득작물 육성 계획’을 시작했다. 파파야, 블루베리, 키위 같은 아열대 과수 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전문 교육, 종자·종묘 보급을 지원한다. 산청군은 내년까지 27억원을 들여 아열대 시범 농장을 육성 중이다. 지난 7월엔 농가에서 첫 애플망고를 따냈다. 현재 애플망고 7곳 1.9㏊, 바나나 1.3㏊, 레몬 0.2㏊, 시설 블루베리 0.9㏊에서 재배된다. 경북은 아예 포항에 ‘아열대 작물연구소’를 세운다. 전국 사과의 60%, 포도의 56%, 복숭아의 절반을 차지하는 대표 과수지대지만, 폭염과 늦더위에 품질 저하 우려가 커서다. 겨울이면 ‘춘베리아’로 불릴 만큼 추운 강원 춘천에선 교회 뒷마당에서 바나나가 열려 구경꾼이 몰리기도 했다. 기후가 이미 아열대권에 접어든 단면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30년 뒤 한국 농업 현장은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라며 “품종과 재배 방식의 대변화에 대비해 신소득 작물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동천안농협, 첫 벼 베기 ‘풍년’ 기원

    동천안농협, 첫 벼 베기 ‘풍년’ 기원

    조덕현 조합장, 풍년 농사 기원“고품질 농자재 공급과 기술 지원” 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조덕현)은 천안 대표 쌀 주산지인 성남면에서 이상희 조합원 농가의 올해 첫 벼 베기가 열렸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수확한 벼는 조생종 품종으로, 뜨거운 여름 날씨와 어려운 영농 여건 속에서도 농업인의 땀과 정성으로 결실을 봤다. 수확된 벼는 천안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천안쌀조공법인) RPC를 통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햅쌀’로 소비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도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풍년 농사를 기원하며 함께 수확의 기쁨을 나눴다. 조 조합장은 “동천안농협은 조합원들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고품질 농자재 공급과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수확한 벼를 제값에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 확보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최병근 경북도의원, 폭염·한파 피해 예방 조례 개정안 대표발의

    최병근 경북도의원, 폭염·한파 피해 예방 조례 개정안 대표발의

    경북도의회 최병근 의원(농수산위원회, 김천)이 ‘경북도 폭염·한파 피해 예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이번 조례안은 매년 심각해지는 극한 폭염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한 경상북도 차원의 정책 추진과 관련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제안됐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폭염·한파에 대비한 응급키트 지원사업과 폭염 시 건강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재난도우미에 관해 규정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 경북의 온열 질환자는 총 290명으로, 사망자도 5명이나 발생했다. 올해 상황은 더욱 심각한데, 올여름 경북의 7월 평균 기온은 최근 30년 이래 가장 더웠고,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19일까지 집계만으로도, 온열질환자 363명, 사망자 4명이 발생했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최병근 의원은 “폭염은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고 있고, 재산과 인명피해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극한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고, 소중한 도민의 생명을 살리는 데 이바지하고자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게 되었다”라고 제정 취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행정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이번 조례안은 오는 9월 4일 본회의 의결 후 시행될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