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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1569대 침수”… 손보사, 대응팀 가동 ‘초비상’

    “벌써 1569대 침수”… 손보사, 대응팀 가동 ‘초비상’

    최근 닷새간 장마로 인한 침수 차량이 1500여대를 넘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보험사들이 비상대응팀을 꾸려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자동차손해율이 손익분기점에 다다른 상황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손해보험사(삼성·DB·현대·KB·메리츠·한화·롯데·MG·흥국·AXA·하나·캐롯)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집계한 집중호우 차량 피해는 1569대다. 손해액은 143억 300만원으로 추산된다. 손해보험사들엔 비상이 걸렸다. 장마가 시작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피해 규모가 지난해의 절반을 넘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대형 손해보험사 5곳(삼성·DB·현대·KB·메리츠)의 지난 1~5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9.4%로 나타나 손익분기점에 다다른 것도 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장마가 시작되는 여름철에 특히 많이 오른다. 과거에도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들이닥쳤을 때 피해가 급격하게 불어났다. 2022년의 경우 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수도권·경북(포항)·경남 등을 중심으로 차량 2만 1732대가 피해를 입었다. 손해액은 2147억원으로 추정된다. 통상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은 손해율 80%를 기준으로 삼는데 이 기간 5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7%까지 올랐다. 반면 집중호우 피해가 비교적 크지 않았던 지난해 여름(6~8월)에는 손해율이 79.1%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않았다. 당시에는 태풍 카눈 등으로 차량 2395대가 피해를 입고 175억원의 추정 손해액이 발생했다. 보험업계는 여름철 수해로 인한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함께 긴급대피알림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방자치단체 담당자나 보험사 직원이 침수 위험 차량을 발견해 차량 번호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다른 곳으로 안전하게 대피 주차하라는 안내문자가 차주에게 발송된다. 다만 집중호우 땐 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으므로 문자를 받고 무조건 차량을 옮기기보다 안전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삼성화재는 침수 예방 비상팀을 운영 중이다. 집중호우로 인한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침수 위험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협력 업체와 함께 순찰 구역을 정해 수시로 확인한다. 현대해상도 지난해부터 침수 위험 지역을 대상으로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폐월; 초선전(박서련 지음, 은행나무)초선관모는 담비 털과 매미 날개로 만들어 망가지기가 쉽다. 삼공이나 그 이상 가는 높은 관직에 오른 사람의 집에나 황제의 곁에는 그 관만을 모시고 손보는 여인을 둔다. 그런 여인을 초선이라 부른다. 그러면 저도 초선이 되겠습니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에 선정돼 도서전에서 선(先)공개됐던 소설이 정식 출간됐다. 얼굴이 너무 아름다워 달마저 자기 얼굴을 가렸다는 ‘삼국지연의’ 속 여인 초선이 주인공이다. 남성 영웅 서사가 난무하는 삼국지에서 초선의 입으로 재현되는 초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44쪽. 1만 6800원. 무엇이든 다람쥐 기자1(길상효 지음, 김상근 그림, 비룡소)“왜 사건이 안 일어나지? 사건이 일어나야 취재를 하고, 취재를 해야 기사를 쓸 텐데….” 이제 막 기자가 된 다람쥐는 세상을 놀라게 할 기사를 쓰겠다는 의욕에 불탄다. 부릅뜬 두 눈으로 여기저기를 둘러보지만 큰 숲 마을은 어제와 다를 것이 없다. 의욕만 앞섰던 초보 기자가 취재를 통해 마을의 다양한 인물을 알게 되고 마음을 나누는 과정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88쪽. 1만 3000원.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황인찬 지음, 난다)말하지 않으면 슬프지 않다. 그러나 말한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말한다. 그것이 요새 나의 삶과 시쓰기의 태도다. 동시대 가장 아름다운 감각을 가장 고유한 목소리로 써 나가는 황인찬 시인이 매일매일 그러모은 책. 시를 생각하는 시인의 일상을 하루는 시로, 하루는 에세이로 채워 나간다. 읽어 나갈수록 이 책에 가득한 것은 여름의 무성함을 닮은 ‘시’ 그 자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 나가는 열두 권의 책, 난다 출판사의 ‘시의적절’ 시리즈 중 한 권. 244쪽. 1만 5000원.
  • 지옥 같은 한국전쟁 한복판…치유의 공간 된 아름다운 집[마음의 쉼자리]

    지옥 같은 한국전쟁 한복판…치유의 공간 된 아름다운 집[마음의 쉼자리]

    칠곡 ‘다부동 전투’ 속100년을 지켜낸 성당남북군 야전병원 사용주보성인은 ‘안나’상북한군이 심장 부위총 쏜 흔적 메워 보존성당 기둥 사이 창문10개 스테인드글라스예수의 일생 보여 줘경북 칠곡은 이 땅에서 가장 뜨거웠던 전쟁 중 하나가 지나간 땅이다. 1950년 8월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그리고 절대 질 수 없었던 낙동강 전투가 이곳에서 벌어졌다. 남북으로 갈린 젊은이들은 이유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서로를 쏘고 찔렀다. 포탄은 밤낮없이 떨어졌고, 지상의 모든 것들을 집어삼켰다. 그 지옥 같은 참상 속에서도 살아남은 건물이 있다. 왜관읍의 가실성당이다. 가실성당이 처음 들어선 건 1895년이다. 경북 일대에서는 대구 주교좌계산성당에 이어 두 번째다. 설립 초기에는 기와집 모양이었다고 한다. 고딕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조화를 이룬 현 성당이 봉헌된 건 1924년이다. 그러니까 올해 꼬박 100년이 된 셈이다. 일제강점기엔 낙산성당이라 불리다 2005년에 가실성당이란 정겨운 이름을 되찾았다.성당이 전쟁 통에도 화를 면한 건 거의 기적에 가깝다. ‘가실성당 100년사’가 전하는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6·25전쟁이 격화하면서 가실마을은 전쟁의 한복판에 놓이게 됐다. 성당을 지키던 김영제 주임신부 등 성직자들도 대구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다. 전환점은 저 유명한 칠곡 ‘다부동 전투’였다. 이 전투에서 승기를 잡은 덕에 연합군은 반격의 교두보를 확보했고 성직자들도 가실성당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김 신부가 마을을 떠날 때는 마을이 불타고 있었다고 한다. 한데 복귀해서 보니 뜻밖에 성당만은 온전히 서 있더란다. 가실성당을 사이로 시가전이 벌어졌지만 북한군이 점령했을 때는 북한군 부상병을 위한 야전병원이 됐고, 국군과 미군이 점령했을 때 역시 이들을 위한 야전병원으로 사용되면서 포화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가실성당 벽돌에 새겨 있는 ‘KELLEY’라는 이름은 야전병원으로 사용되던 시절 치료받던 한 미군이 남겨 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름다운(佳) 집(室)’이란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모습을 온전히 지킬 수 있었던 것엔 이런 사연이 담겨 있다.1924년 중건 당시 성당 설계는 명동성당 내부 공사를 담당한 파리외방전교회의 박도행(빅토르 루이스 프와넬) 신부가 맡았다. 본당 주임이었던 같은 수도회 여동선(빅토르 투르뇌) 신부도 공사에 참여했는데 망치로 일일이 벽돌을 두드려 본 뒤 가장 좋은 것만 골라 성당 건물에 쓰고, 다음 좋은 벽돌로는 사제관을 지었다고 한다. 성당과 사제관은 독특한 건축 양식과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3년 경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가실성당의 주보성인(가톨릭교회에서 보호자로 받드는 성인)은 안나다.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이자 예수의 외할머니다. 프랑스에서 들여온 ‘성 안나상’은 가실성당 제대 오른쪽에 서 있다. 딸에게 자애로운 모습으로 책을 읽게 하는 듯한 모습의 ‘성 안나상’은 이제 가실성당의 상징이 됐다. 한국전쟁 때는 북한군이 ‘성 안나상’의 왼쪽 가슴에 총을 쏴 구멍을 냈다. 그러니까 심장 부위를 겨냥해 총을 쏜 셈이다. 전쟁 후 총탄의 흔적을 메워 지금까지 보존하고 있다.성당 기둥 사이 열 개의 창문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예수의 탄생, 죽음, 부활 등을 차례로 보여 준다. 빛이 들 때마다 살아나는 섬세한 선이 인상적이다. 신도석 좌우 벽면에는 성상과 ‘십자가의 길 14처’가 조성돼 있다. ‘십자가의 길 14처’에 쓰인 액자는 성당 봉헌 당시 중국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가실성당은 대구 경북 인근에서 배롱나무꽃 인증샷 성지로 알려졌다. 아직은 연한 꽃망울만 머금은 상태. 7월 중순을 넘기고 여름이 막바지로 치달을 무렵이면 100일 동안 붉은 꽃이 피고 지길 반복하며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일 것이다.
  • 삼십리 늘어선 해변, 붉게 익어가는 칠면초…민어의 고향, 여름에 다시 태어난다

    삼십리 늘어선 해변, 붉게 익어가는 칠면초…민어의 고향, 여름에 다시 태어난다

    아직도 입안에서 새우젓 향기가 진동하는 듯하다. 미역국에 넣은 새우 두 마리가 이리 진한 향을 낸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전남 신안의 임자도는 흔히 ‘민어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남도의 대표 여름 보양식인 민어의 산지라서다. 한데 민어만 알고 있다면 임자도의 절반도 모르는 것이나 다름없다. 전장포에서 잡히는 젓새우의 명성은 민어보다 몇 배 윗길이고, 병어 역시 이 지역에서 나는 게 최고(물론 지역 주민의 표현이다)다. 이처럼 이름난 갯것 대부분이 여름 무렵에 잡힌다. 수많은 해수욕객들이 찾아도 넉넉하게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해변 등 볼거리, 놀거리도 풍성하다. 그러니 임자도 여행의 성수기는 단연 여름이라 말할 수 있겠다.신안 임자도 가는 길.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아스팔트 길이다. 섬을 오가던 철부선의 추억은 이미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바다 위로 사람과 차를 실어 나르는 일은 이제 2021년 완공된 임자대교가 맡고 있다. 임자도는 해안선 길이가 60㎞에 달하는, 서울 여의도의 5배가 넘는 큰 섬이다. 단일 해수욕장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는 대광해변이 이 섬에 있다. ●맨발로 즐기는 국내 최대 대광해변 우리나라 해수욕장의 길이는 대체로 오리(2㎞) 안팎이다. 이름도 거창한 서해안 만리(萬里)포해수욕장이 그렇고, 망상 등 동해안에서 백사장 길기로 유명한 해변들도 그 정도다. 이에 견줘 임자도의 대광해수욕장은 삼십리, 무려 12㎞다. 어지간한 해수욕장의 6배 길이다. 길이만 긴 게 아니다. 폭도 넓다. 날물 때면 바닷물이 300m쯤 물러난다.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백사장이다. 요즘 어느 해수욕장을 가도 맨발로 걷는 이들을 흔히 본다. 걷기 운동법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다스리려는 이들이다. 낮엔 해수욕, 밤엔 술판이란 이미지가 해변의 옛 정석이었다면 요즘 해수욕장의 정석은 운동이다. 맨발 걷기 열풍이 처음 분 건 황톳길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황톳길 조성에 불이 붙었다. 도시에서 시작된 맨발 걷기 열기는 멀고 먼 임자도에도 옮겨붙었다. 요즘 남도에서 대광해변 하면 맨발 걷기의 성지로 여겨진다. 맨발 옹호가들이 신봉하는 건 이른바 어싱(Earthing)이다. 접지(接地)에 의한 자연 치유 효과를 이르는 용어다. 이들의 논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지구는 음전하가 풍부한 천연 항산화제다. 인체는 전자파와 활성산소 등 각종 독소로 오염돼 있는데, 지구의 자유전자가 맨발을 통해 들어와 몸을 충전시키면 염증이 완화되고 유전자가 치유된다는 것이다. 특히 해변에서 걷는 건 ‘슈퍼 어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강력한 땅 에너지와 접지 효과가 수분과 소금기가 있는 땅에서 더욱 크게 발현된다는 것이다. 구리로 만든 어싱 스틱을 들고 다니는 이들도 있다. 어싱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해변 초입엔 거대한 민어와 스머프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다소 이질적인 느낌의 스머프 조형물이 상징하는 건 ‘블루 플래그 인증 국제해변’이다. 덴마크에 있는 국제환경교육재단(FEE)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해수욕장에 부여하는 국제인증이라고 한다. 스머프 조형물은 2021년 인증 당시 설치한 것이다. ●조선 후기 화가 조희룡의 흔적 가득 해수욕장 옆엔 ‘매화정원’과 ‘조희룡 미술관’이 바짝 붙어 있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 조희룡(1789~1866)은 조선 후기의 화가다. 한양에서 나고 자란 그가 멀고 먼 임자도까지 내려온 건 추사 김정희 때문이다. 나이가 겨우 세 살 많은 추사를 깍듯이 스승으로 모신(추사가 그를 제자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설도 있다) 그는 추사가 이른바 ‘예송논쟁’에 휘말렸을 당시 그의 최측근이란 죄목으로 유배형을 받아 1851년 임자도로 쫓겨 왔다. 그의 나이 환갑을 지나서였다. 조희룡은 거의 집착이라 할 정도로 매화도에 매달렸다. 매화백영루(梅花百詠樓)라 이름 지은 자신의 집 방안에 매화 병풍을 둘렀고, 매화를 노래한 시가 새겨진 벼루와 먹을 썼으며, 매화 시를 짓고 읊다가 목이 마르면 매화차를 달여 마셨다고 한다. 자신의 호인 ‘매수’(梅) 역시 ‘매화 늙은이’란 뜻이다. 또 다른 호인 ‘매화두타’(梅花頭陀)에서 보듯 그는 꽃송이 하나하나를 부처님이라 생각하고 그렸다. 대광해변 옆의 조희룡 미술관은 신안군이 그의 자취를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미술관에 들면 미디어아트로 구현된 ‘매화서옥도’가 객을 맞는다. 화려한 구성의 매화도가 디지털 영상과 잘 어우러진다. 붉은 매화가 주렁주렁 달린 ‘홍매도’와 승천하는 용을 연상케 하는 ‘용매도’(龍梅圖) 등도 감상할 수 있다. 사본이긴 해도 장삼이사의 눈으로는 진본을 보는 듯 감동스럽다.●매화 정원·용난굴에선 ‘인생샷’ 임자도에 매화 정원이 만들어진 것 역시 전적으로 조희룡과의 인연 때문이다. 진도 수진재에서 건너온 수령 100년이 넘는 홍매 등 400여 그루의 홍매와 태양광발전으로 베어질 뻔했던 해남의 백매화 1000그루 등을 옮겨와 조성했다. 이흑암리엔 조희룡 적거지가 있다. 1853년 유배가 풀릴 때까지 그가 살았던 초가집을 복원한 것이다. 초가집 벽면의 ‘만구음관’(萬鷗吟館)이란 편액은 ‘만 마리의 갈매기가 우짖는 집’이라는 뜻이다. 초가 주변은 수십 그루의 매화나무가 둘러싸고 있다. 초가 아래 공원에는 ‘괴석도’, ‘목죽도’ 등 그의 대표작을 모사한 조형물들이 전시돼 있다. 조희룡의 고사가 전하는 명소가 또 한 곳 있다. 어머리해변 끝의 용난굴이다. 해안가의 갯바위에 뚫린 거대한 해식 동굴이다. 동굴엔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중국에서 청자를 가득 싣고 오던 배가 임자도 앞바다에 침몰한 뒤 가까스로 살아남은 중국 선원들이 고향을 그리며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이 바위에 떨어지자 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돼 승천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조희룡은 둥치가 용처럼 힘차게 뒤틀린 매화도를 그렸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용매도’(龍梅圖)는 이렇게 탄생했다. 용난굴은 밀물 때 물에 잠긴다. 반드시 썰물 시간을 확인하고 찾아가야 한다. 아직 세간엔 덜 알려졌지만 썰물과 해거름이 겹치는 날엔 ‘인생샷’을 기대할 수도 있을 만한 명소다. 이즈음 임자도는 먹거리가 넘쳐 난다. 민어와 병어가 흔전만전이고, 포실하게 살이 오른 젓새우들은 주민들의 지갑을 두툼하게 채워 준다. 무더위가 절정인 삼복에 보양식을 먹는 걸 흔히 ‘복달임’이라 부른다. 남도에서 갯장어와 더불어 최고의 복달임 음식으로 꼽히는 게 민어다. 민어는 17가지 맛을 낸다고 한다. 껍질과 뼈, 부레 등 거의 모든 부위가 요리에 쓰인다. 민어는 산란을 앞둔 여름철에 가장 기름지고 맛도 좋다. 먼바다에서 살던 녀석들이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이동하는 것도 이때다. 산란장으로는 모래와 개펄이 섞인 지형을 선호하는데, 임자도 인근 해역이 이 조건에 딱 들어맞는다. 게다가 녀석들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새우도 풍성하다. 민어는 초여름인 6월부터 잡히기 시작한다. 이때 민어는 대체로 흑산도, 가거도 등 먼바다에서 잡힌 녀석들이다. 7월 중순으로 접어들면 임자도 연안에서도 나기 시작한다. 오래전엔 민어 파시(波市, 고기가 한창 잡힐 때 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 시장)가 들어서기도 했다. 이를 ‘타리 파시’라 불렀다. 임자도 바로 앞에 뭍타리, 섬타리라는 두 개의 섬이 쌍둥이처럼 붙어 있는데, 파시는 두 섬의 가운데에 형성됐다. ‘농가 한 채만 있던 타리섬에 파시가 서면 기둥을 듬성듬성 세우고 거적과 이엉을 두른 가건물이 수백호 생겨 어부가 수천명이 드나들었다’는 옛 기록으로 미뤄 볼 때 당시 파시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제철 맞은 민어·병어로 ‘복달임’ 민어가 워낙 유명하니 주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넉넉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민어일 거라 생각하기 십상이다. 한데 민어는 턱도 없다. 주민들의 주 수입원은 새우다. 임자도 북쪽 끝인 전장포가 주무대다. 작은 포구지만 여기서 우리나라 새우젓의 60% 정도가 생산된다고 한다. 전장포에서 나는 새우는 색깔이 곱고 희다. 이를 백하(白蝦)라 부른다. 새우는 오뉴월에 잡힌 게 최고다. 육질이 단단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다. 이때 잡힌 새우가 신안 천일염과 만나 젓갈로 다시 태어난다. 오월에 잡은 새우로 만들어 ‘오젓’이고 유월에 잡은 새우라 ‘육젓’이다. 육젓이 가장 윗길이고, 오젓이 바로 뒤다. 가을에 잡히는 추젓은 한참 아래다. 예전엔 갓 잡은 새우를 전장포에서 천일염에 담근 뒤 마을 뒤 솔개산 기슭의 토굴에서 숙성시켰다. 지금도 당시 사용했던 토굴이 4개 남아 있다. 요즘엔 다르다. 냉장 시설에서 숙성시킨다. “온도와 습도를 완벽허니 맞춰 주는 설비가 있는디 뭣헐라고 토굴에서 새우젓을 숙성시키것소.” 전장포 구동열(73) 이장의 설명이다.●주민 먹여 살리는 건 살 오른 ‘젓새우’ 대파도 임자도를 유명하게 만든 작물 중 하나다. 임자도는 섬 가운데 드물게 농지가 많다. 밭고랑 사이로 가지런하게 줄기를 낸 대파들이 푸르고 예쁘다. 임자도에서 지도를 지나 증도대교를 건너면 태평염전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염전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임자도에 연도교가 놓이기 전엔 배를 타야 찾아갈 수 있었지만 요즘엔 차로 20~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옛 소금창고를 리모델링한 소금박물관, 소금밭 전망대 등 볼거리가 많다. 태평염생식물원 주변은 요즘이 연중 가장 예쁠 때다. 날로 붉어지는 칠면초와 파릇파릇한 염생식물이 잘 어우러졌다. 지도읍 솔섬 인근엔 목재 데크가 놓였다. 칠면초가 빨갛게 익어 가는 갯벌 위를 걷는 맛이 각별하다. ■ 여행수첩 -임자도가 ‘민어의 고향’이라 불리지만 정작 이를 맛보려면 지도읍의 송도위판장으로 가는 게 낫다. 주변에 횟집이 몰려 있다. 집산지이긴 해도 민어값은 녹록하지 않다. ‘혼밥족’이라면 회덮밥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한데 보통 회덮밥과는 ‘사이즈’가 다르다. 양푼 위로 붉은 망토를 두른 것처럼 민어회가 푸짐하게 ‘덮여’ 온다. 임자도에선 ‘부일호횟집’이 현지인 추천 맛집이다. ‘임자도 이야기’는 퓨전 형태의 민어 요리를 내는 집이다. 민어를 넣어 지은 영양솥밥, 민어를 튀긴 민어까스 등이 젊은층의 입맛에 맞을 듯하다.-‘임자만났네’는 주민들이 조직한 협동조합이다. ‘갯벌 카약’ 등 토속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갯벌 카약’은 갯벌 사이로 난 물골에서 카약을 타는 놀이다. 날씨 등 제약 요인이 많아 미리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
  • “핵폭탄 터진 줄”…저쪽 동네 하늘만 구멍 ‘뻥’

    “핵폭탄 터진 줄”…저쪽 동네 하늘만 구멍 ‘뻥’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것처럼 한쪽 동네에만 비가 쏟아지는 현상이 강원도 원주시에서 목격됐다. 11일 ‘블라인드’ 등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전날 원주시에서 포착된 비구름 사진이 공유됐다. 사진에는 원주종합운동장 건너편 명륜1동 남산공원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인근 부동산중개사무소 공인중개사는 “어제 오후 5시 무렵에 비가 확 내렸다”라면서 “일찍 퇴근하려다가 비가 많이 내려 못하고 오후 6시 넘어 집에 간 터라 기억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이 촬영된 시각은 불분명하지만, 기상청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원주종합운동장 북동쪽으로 시간당 70㎜ 정도 호우를 뿌릴 수 있는 소나기구름이 발달했던 것은 확인된다고 밝혔다. 또 명륜1동 남산공원 일대에는 오후 5시 21분부터 오후 6시 20분 사이 시간당 30.1㎜의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 다만 이 정도의 강수량은 여름철 흔한 현상이라 국지성 집중호우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호우주의보도 3시간에 60㎜ 이상의 비가 내릴 경우 발령된다.
  • 올해 첫 햇사과 출하에 사과 농가도 ‘활짝’…가을엔 ‘金사과’ 꺾일까

    올해 첫 햇사과 출하에 사과 농가도 ‘활짝’…가을엔 ‘金사과’ 꺾일까

    “40년 사과 전문가의 감으로 보건대 올해는 다행히 작황이 평년 수준일 것 같습니다.” 대구 군위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하는 최동일(58)씨는 11일 주먹 크기 만큼 자란 사과(홍로)를 선보이며 안심한 듯 웃었다. 1.5㏊ 규모의 최씨 과수원에는 열 지어 늘어선 사과나무마다 연두색으로 단단하게 익어가는 홍로가 수십 개씩 달려있었다. 봄철 냉해 피해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70% 가까이 줄었던 지난해엔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천재지변이란 말 밖에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최씨는 “냉해가 발생한 데다 착과된 열매도 태풍으로 낙과됐고,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아진 와중에 농약을 뿌릴 틈이 없으니 결국 탄저병이 발생했다”며 “올해는 늦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꼼꼼히 약을 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비가 더 많이 내릴 것이라 하니 탄저병 외에 갈색무늬병 등도 예방하기 위해 약제 방제를 열심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이번 수해를 이겨낸 최씨 농장의 홍로는 8월 중순이 되면 빨갛게 자기 색깔을 찾을 전망이다.이날 올해 첫 햇사과를 출하한 군위농산물유통센터(APC) 직원들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구경북능금농협이 운영하는 군위APC에는 연두색 썸머킹 사과 7.5t 물량이 선별 작업을 거쳐 운송 트럭에 차곡차곡 쌓였다. 썸머킹은 츠가루(아오리)와 함께 대표적인 햇사과 품종으로 7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조생종이다. 햇사과가 시중에 풀리면서 사과 공급량이 많아지면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상반기 내내 계속됐던 ‘금(金)사과’ 파동이 비교적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과는 통상 7~10월 중 수확해 다음 해 여름 햇사과가 나오기 전까지 전년도 수확 물량으로 시장 수요를 채우기 때문이다. 홍로 등 중생종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8월 하순 이후 가을 무렵이 되면 사과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가에서 APC로 사과가 들어오면 직원들이 1470㎡ 규모의 집하·선별·포장장에 놓인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사과의 무게와 당도를 선별해 구분한다. 당도 11brix 이상인 일정 크기의 사과들은 7개씩 봉지에 담겨 포장된 뒤 서울의 대형마트나 도매시장, 온라인 유통업체 등으로 출하된다. 올해 군위APC의 사과 출하계약 확보량은 총 140t으로 지난해보다 약 1.5배 증가했다.박진웅 대구경북능금농협 유통사업본부장은 “조·중생종은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20~30% 증가하고, 만생종도 평년 수준을 회복해 올해 사과 생산량은 무조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비가 많이 오고 고온다습하면 탄저병, 갈색무늬병, 과수화상병 우려가 있어 방제를 열심히 하면서 생육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다렸던 첫 사과 썸머킹 출하 개시’라는 현수막을 단 트럭이 첫 출하 물량을 싣고 출발하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올해만큼 햇사과를 기다린 적이 없었다”며 두 손을 흔들어 트럭을 환송했다.한편 송 장관은 전날까지 내린 비로 침수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 구자현(61)씨의 오이 재배 비닐 하우스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날 새벽까지 양수기 6대를 동원해 발목 높이까지 찼던 물을 빼냈다는 구씨의 비닐하우스는 여전히 오이 잎 표면이 흙으로 덮이고 검정색이었던 비닐이 황토색으로 변해 복구가 채 다 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송 장관은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퇴수 조치와 생육 회복을 위해 영양제 살포와 현장기술 지도를 신속히 해달라”며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방제도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 “30문항 중 13개 겹쳐”…문제집 베낀 기말고사에 ‘발칵’

    “30문항 중 13개 겹쳐”…문제집 베낀 기말고사에 ‘발칵’

    부산의 한 고등학교 기말고사에서 시중 문제집과 유사한 문제가 무더기로 출제되는 바람에 재시험이 치러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학교는 동일·유사 문항이 3문항 출제됐다며 알림문까지 발송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신고로 10문항이 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해당 학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A고등학교는 지난주 치른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중 문학 과목 시험을 12일 다시 치르기로 했다. 해당 과목에 출제됐던 13개 문항이 시중 문제집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문항별로는 선택형(객관식) 문항 12개, 서답형(주관식) 1개다. 해당 문항은 ‘제망매가’, ‘사미인곡’, ‘남한산성’ 등과 관련된 것이다. 똑같은 문항이 11개, 유사한 문항이 2개였다. A고교 문학 과목 기말고사에서는 총 30문제가 출제됐다. 학교는 재시험 공지에서 “여름방학을 앞두고 모두 설레는 마음일 텐데 송구한 말씀을 올리게 됐다”면서 “시중의 문제집과 유사성 높은 문항이 발견됐고 여러 단계로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재시험을 실시하게 됐다”고 적었다. 원래는 학부모의 신고로 문학 과목에서 기출문제와 유사도가 높은 문항이 3문제가 출제됐음을 확인하고 10일 재시험을 실시하겠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으나 시중 문제집과 유사한 문항이 더 있다는 민원에 따라 이틀 더 미뤘다. 학교 측은 문제가 된 문항에 대해서만 12일 오전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해당 문항은 2명의 교사가 출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사들은 학력평가 기출문제는 시중 문제집이나 학원에서 그대로 인용하므로 시중 문제집과 기말고사 문제가 같거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특정 사설 학원과의 유착 등은 발견하지 못했고 현재까지 학력평가 문제 외에는 유사도가 높은 문제는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교장이 내릴 수 있는 최고 징계인 ‘주의’ 조처를 내리고 징계권이 있는 교육청에도 해당 사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A고 관계자는 “학부모 대표를 만나 사과드렸고 2학년 반장들도 대표로 불려 설명하고 사과했다”면서 “논란을 끼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 韓해병대 출신 뉴욕대 한인 학생, ‘절도 차량’에 치여 하반신 마비

    韓해병대 출신 뉴욕대 한인 학생, ‘절도 차량’에 치여 하반신 마비

    미국에서 한인 학생이 운전 중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절도 차량에 부딪혀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NYU 스턴) 재무학 전공 3학년생 김준오(23) 씨가 지난달 23일 새벽 4시쯤 필라델피아에 있는 펜실베이니아대 근처 도로에서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다.사고 소식은 김 씨의 친구들이 일주일 전에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 게시한 글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이들 친구는 해당 글에서 “당시 경찰로부터 도주하던 차량 탈취범들은 준오가 타고 있던 차량에 빠른 속도로 충돌했다”며 “그 결과 준오는 심각한 척수손상을 입어 현재 하반신마비를 겪고 있다”고 썼다. 사고는 현지 방송 뉴스에도 간략히 나왔다.김 씨의 우버 공유 차량을 들이받은 건 독일 BMW사의 SUV 차량인 X7이었다. 사고 후 경찰은 차량 탈취 용의자로 15세 소년 2명과 16세 소년 1명, 앙투안 패튼이라는 이름의 30세 남성 1명을 체포했다. 이 용의자들은 복면을 쓰고 총기로 차량 소유주 여성을 위협해 차량을 탈취했으며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30분 넘게 추격전을 벌이다가 가로수를 치고 김 씨가 몰던 공유 차량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김 씨는 두 차례 위중한 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의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손을 쓰는 데 제한이 있는 데 왼손이 오른손보다 심각하다고 그의 친구들은 말한다. 더구나 안타까운 점은 김 씨가 뉴욕에 있는 M&A 자문 회사인 클레마 캐피털에서 ‘서머 애널리스트’(여름방학 동안 애널리스트로 채용하는 인턴십)로 일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뉴욕 포스트는 이 젊은 재무 분석가의 큰 꿈은 이번 사고로 산산 조각났으며 직장 뿐 아니라 학교도 기약 없이 쉬게 됐다고 전했다. 김 씨의 가족들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회복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씨는 이 같은 어려움에도 언젠가 금융 서비스업에 큰 영향을 미치겠다는 자신의 결심을 굳혔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 다시 걸을 수 있고 그가 받은 사랑과 지원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돌려주기를 진심으로 꿈꾼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필라델피아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가 사고에 휘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9년 고등학교 시절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영 및 기술 여름 강좌에 참석하게 됐는데 그때부터 그 도시에 대해 잘 알게 됐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김 씨는 2020년 10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수색대에서 통역병으로 복무했다. 이후 2022년 미국으로 건너가 NYU 스턴에서 학업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친구들은 지금까지 고펀드미에서 목표 금액인 10만 달러(약 1억 3800만원) 중 8만 610달러(약 1억 1123만원)를 모았다. 이들은 후원금이 김 씨의 수술 및 입원비용, 재활비용, 소송비용, 기타 서비스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 여수시, ‘여수엔’ 역대 최대 할인 이벤트

    여수시, ‘여수엔’ 역대 최대 할인 이벤트

    여수시가 오는 15일부터 8월 18일까지 여름철 관광객 유치와 스마트관광 통합 플랫폼 ‘여수엔’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역대 최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수엔’ 이벤트 할인 금액은 숙소 2만 원과 렌터카 1만 원, 음식점 20%, 공영주차장 요금 50% 등이다. ‘여수엔’ 이벤트 이용자는 앱을 통해 사전 예약 시 결제창에서 자동 발급된 쿠폰을 사용하여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할인 행사는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알뜰 혜택을 제공해 휴가철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여수엔’은 여수의 관광지와 숙소, 음식점, 편의시설, 교통안내 등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앱으로 모바일 사전 예약과 비대면 현장 주문, 간편 결제 등 사용자 중심의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젊은 세대를 겨냥한 ‘AR캐릭터 잡기’와 ‘여행자들의 생생 후기’를 통해 여행 계획을 세우는 관광객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하계 휴가철을 맞아 우리 시를 찾는 많은 관광객을 위해 역대 최대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며 “관광객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제공되는 만큼 여수엔 이용자 수 증가와 소상공인 소득증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진교훈 “대학생 행정체험단 대견… 진로고민 시간 됐으면”

    진교훈 “대학생 행정체험단 대견… 진로고민 시간 됐으면”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11일 2024년 여름방학 대학생 행정·복지체험단에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구는 이날 오전 구청 대회의실에서 ‘2024년 여름방학 대학생 행정·복지 체험단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근로 조건과 근무 유의사항 등을 전달했다. 이번에 선발된 50명의 대학생 행정·복지 체험단은 8월 7일까지 구청, 동주민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민원 안내, 자료 수집, 업무 보조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진 구청장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보람찬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체험단 여러분이 대견스럽다”라며 “동 주민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 행정·복지 최일선에서 근무하며 본인의 진로를 고민하고, 자치행정의 역할과 바람직한 방향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두 차례 방학 기간 동안 대학생 행정·복지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 성동, 주거취약가구 에어컨 청소 서비스 시작

    성동, 주거취약가구 에어컨 청소 서비스 시작

    서울 성동구는 지난 8일부터 에어컨이 설치된 주거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에어컨 클린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어컨 클린 서비스’는 에어컨 청소·세척에 어려움을 겪는 독거 노인, 장애인 등 주거 취약가구의 에어컨 본체와 실외기를 청소해 주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의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등 기대효과가 크다. 이 사업은 ‘착착 성동 생활민원기동대’ 사업과 연계하여 추진된다. 최근 2년간 착착 성동 서비스 지원을 받은 597가구를 전수조사한 뒤, 에어컨 청소 희망 가구 227세대를 대상으로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다. 에어컨 청소 전문업체에서 현장 방문해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하고, 부품별로 분해한 뒤 전용 세정제로 세척한다. 건조해 조립한 뒤 작동을 확인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한편, 착착성동 생활민원기동대 사업은 방충망 보수, 전기시설 수리, 수도꼭지 교체, 가스타이머 설치 등 생활 속 작은 불편 사항을 가정에 방문해 해결하는 성동구의 대표적 생활밀착 정책이다. 수혜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국가유공자, 긴급지원대상자 중 주거취약계층으로, 2023년에는 533세대에게 849건의 간편 집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가정에서 쉽지 않은 에어컨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여 주민들이 시원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한 사람 한 사람을 살피는 촘촘한 정책 지원으로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옥주현과 친구들’ 뮤지컬 갈라쇼…경기아트센터서 펼쳐진다

    ‘옥주현과 친구들’ 뮤지컬 갈라쇼…경기아트센터서 펼쳐진다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 옥주현을 필두로 배우 조정은과 김주택이 ‘뮤지컬 갈라쇼’를 선보인다. 11일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이들이 함께하는 ‘옥주현과 친구들’ 뮤지컬 콘서트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뛰어난 실력과 강렬한 연기로 무대를 압도하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을 비롯해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드라큘라’ 등 캐릭터에 섬세한 영혼을 불어넣는 맑고 서정적인 음색의 뮤지컬 배우 ‘조정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그레이트 코멧’에서 울림 있는 목소리와 섬세한 테크닉으로 주목받은 ‘김주택’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위키드’와 ‘엘리자벳’ 등 각각의 배우를 대표하는 뮤지컬 작품의 다양한 넘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가 각각 어떤 조화를 이룰지 기대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아울러 세 배우의 목소리와 함께 50인조 바싸르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선율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다양한 할인 혜택이 준비돼 있다. 만원의 행복권, 65세 이상 할인,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할인, 문화누리 할인(50%), 예술인패스, 청년패스, 병역명문가, 다자녀(2명 이상)·임산부 할인(30%), 경기도 카카오톡 친구 할인(20%)을 적용해 예매 가능하다.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과 경기아트센터 누리집(http://www.ggac.or.kr/)을 통해 예매 가능하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한국 뮤지컬계를 빛내는 배우들의 주옥같은 뮤지컬 넘버들을 통해 환상적인 여름밤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공연개요 • 공 연 명 : <옥주현 with Friends 뮤지컬 콘서트> • 공연일시 : 2024. 7. 17.(수) 19:30 • 공연장소 :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 티켓가격 : R석 12만원, S석 10만원, A석 8만원 • 관람연령 : 7세 이상 • 러닝타임 : 약120분 • 주최·주관 : 경기아트센터 • 예매문의 : 인터파크티켓, 1544-2344, ticket.interpark.com • 공연문의 : 경기아트센터 공연기획팀 031-230-3267 ※ 자세한 사항은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을 참고하세요.
  • 선샤인밀양테마파크 반려견 동반 수영장 인기…9월 29일까지 운영

    선샤인밀양테마파크 반려견 동반 수영장 인기…9월 29일까지 운영

    경남 밀양시는 선샤인밀양테마파크 내 반려견 동반 수영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달 1일 개장한 반려견 수영장은 오는 9월 29일까지 운영한다. 오전 11시~오후 4시 20분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반려견 간 안전사고를 막고자 대형견은 매주 목요일 ‘대형견 Day’에만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수영장 이용료는 중·소형견 1만원, 대형견 1만 5000원, 보호자 5000원이다. 반려견 단체행사를 위한 수영장 대관도 가능하다. 수영장에는 반려견 목욕시설과 드라이룸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수영 후에는 별도 피크닉장에서 반려견과 함께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보호자 샤워 시설, 구명조끼, 튜브 등도 있어 편리하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반려견 수영장, 피크닉장, 목욕시설을 모두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올 패키지’를 사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시설을 이용 할 수 있다. 최병옥 밀양시 축산과장은“무더운 여름철 반려견과 함께 쾌적하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수영장을 잘 관리하겠다. 비반려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그마한 어린이 물놀이장도 준비돼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 개장 100일째 176만명 찾은 순천만국가정원, 자율주행차 ‘인기 몰이’

    개장 100일째 176만명 찾은 순천만국가정원, 자율주행차 ‘인기 몰이’

    지난 4월 재개장해 운영 100일만에 176만명이 찾은 순천만국가정원에 자율주행차가 운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관광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순천역에서 순천만국가정원까지 자율주행차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본노선 운행에 앞서 지난 5월 2개월 동안 시민홍보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가정원동문에서 오천그린광장까지 왕복 운행하는 체험노선을 운영한 바 있다. 시는 지난해 정원박람회 기간 운행하면서 인기를 끌었던 ‘자율주행차’를 기존 임차 1대 운행에서 2대로 증차했다. 사전 체험노선 운행을 통해 지난해에 부족했던 홍보활동도 보완했다. 또 하반기에는 기존 시속 25㎞에서 40㎞로 속도향상을 통해 교통체증 개선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자율주행차는 매주 평일 1일 9회, 오전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점심시간 1시간 제외) 배차한다. 오후 4시 20분에 운행을 종료한다. 순천역~국가정원 동문 왕복시 50분이 소요된다. 자율주행차는 국가정원 동문 버스정류장과 순천역 앞 자율주행 셔틀 정류장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셔틀 정류장 안내판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해 예약 탑승하거나 배차시간에 맞춰 현장 탑승하면 된다. 시는 또 역에서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연결하는 구간에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를 배치, 1인 교통수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광연계형 자율주행 셔틀운행 서비스는 순천시만의 독창적인 관광사업이다”며 “시가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이달부터 매주 주말 ‘썸머 가든클럽 페스타’를 진행한다. 이번 페스타에는 디제잉 공연과 함께하는 ‘정원클럽’과 ‘애니벤저스 야간 정원관람차’가 여름 한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개장 초기부터 주한미군 600여명을 비롯해 외국인 관람객 1만 40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정원을 찾고 있다. 지난해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로 전국적 이슈가 돼 관람객들에게 입소문이 난 것은 물론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새롭게 리뉴얼하면서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성남시, 분당 중앙공원 주차장 96면→204면 확대 개방

    성남시, 분당 중앙공원 주차장 96면→204면 확대 개방

    경기 성남시는 분당구 수내동 중앙공원 주차장을 96면에서 204면으로 확대해 개방했다고 11일 밝혔다. 성남시는 주차장 내 나무들을 최대한 존치하면서 기존 1열(폭 13m)이던 중앙공원 주차 공간을 2열(폭 16m)로 넓혀 주차면을 확충하고 주차 차단기를 설치했다. 또 지난해 9월 22일 개장한 중앙공원 맨발 황톳길(520m) 옆에 자연 관찰 숲(328㎡)을 조성했다. 자연 관찰 숲에는 리아트리스, 수크령, 에키네시아 등을 심은 나비 화단, 곤충 호텔, 새집, 사슴과 대왕거미 조형물 등이 들어선다. 시는 기존의 꽃무릇 길을 보강·확장하기 위해 알뿌리(구근)를 추가 식재(4만5000본)하고 일부 구간엔 봄꽃인 수선화 알뿌리와 여름꽃인 백합 알뿌리를 각각 2만7000본씩 심었다. 중앙공원 주차장 확충 개장식은 지난 10일 신상진 성남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지역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 시장은 “주차장 협소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특색 있는 공원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중앙공원 주차장 확충 및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했다”며 “도심 속 자연을 즐기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공원은 1990년대 분당신도시 건설 당시 지형과 수림 자원을 그대로 살려 전체 면적 42만982㎡ 규모로 조성됐다.
  • “여름휴가 유럽 가기로 했는데”…올림픽 앞두고 파리 공항 파업 예고 ‘비상’

    “여름휴가 유럽 가기로 했는데”…올림픽 앞두고 파리 공항 파업 예고 ‘비상’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 공항 노동자들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리 입국 예정인 여행객들 일정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샤를 드골 국제공항, 오를리 공항을 비롯한 프랑스 공공 부문 노조가 17일부터 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여름휴가와 파리올림픽(7월 26일~8월 11일) 기간 노동에 대한 추가 임금이나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항 파업 발표는 좌파 정당인 신인민전선(NFP)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소집한 총선에서 예상외로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NFP는 최저 임금 인상과 공공 부문 근로자의 의미 있는 급여 인상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프랑스 언론 르 몽드는 올림픽 기간 최대 35만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일부 직원에게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한 최고 경영자의 일방적인 결정을 비난했다. 또한 올림픽 기간 일하는 것에 대한 임금 인상도 함께 요구했다. 유로뉴스는 “경찰, 항공 교통 관제사, 쓰레기 수거원, 중앙 정부 공무원 및 열차 운전사들도 증액을 요청했다”고 전했다.파업 규모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항공편이 취소될 가능성은 적지만 파업에 참여하는 직원 수에 따라 공항 보안 검색 등의 절차에서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국내 여행사들도 파업에 대비해 이달부터 유럽 여행 상품에서 파리 일정을 제외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뉴스1에 “7월 둘째 주부터 8월 중순까지는 프랑스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에 대해서는 큰 영향을 받을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도 “파리로 들어가는 여행객이 거의 없다”며 “앞으로도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은 개별 여행객의 경우 출입국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항공사마저도 일정 변경에 관해서 확답을 내리기 어렵다며 가능성을 남겼다. 에어프랑스 관계자는 “현재 17일에 예정된 파리 공항 파업으로 인한 운항 지연 등의 영향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인천~파리’ 노선 포함 장거리 항공편의 경우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뉴진스 신곡 2곡 美빌보드 글로벌 차트서도 선전

    뉴진스의 신곡 2곡 ‘Supernatural’(슈퍼내추럴)과 ‘How Sweet’(하우 스위트)가 미국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 소속사 어도어는 9일(현지시간) 미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서 일본 데뷔 싱글 ‘Supernatural’이 ‘글로벌’(미국 제외) 22위, ‘글로벌 200’ 34위에 올랐으며 ‘How Sweet’도 각각 30위, 46위에 안착했다고 전했다. ‘How Sweet’는 빌보드가 최근 발표한 ‘평론가 선정 2024년 상반기 베스트 K팝 20선’에 포함되기도 했다. 빌보드는 ‘How Sweet’에 대해 “여름 바람처럼 시원하고 청량한 곡”이라면서 “멤버들의 화음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매번 반복해서 들을 수 있는 중독성 넘치는 노래”라고 평했다. 연일 화제였던 지난달 말 도쿄돔 팬미팅 이후 일본의 주요 음원 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8일자 스포티파이 재팬 ‘데일리 톱 송’에는 뉴진스의 노래만 11곡이 포진했다. 애플뮤직 재팬 ‘톱 100’에도 ‘How Sweet(14위)’, ‘Supernatural’(16위)을 포함해 총 9곡이 순위권에 있다. 팬미팅에서 선보인 뒤 유튜브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하니의 ‘푸른 산호초’는 결국 일본 지상파 니혼TV 생방송에도 진출했다. 일본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뉴진스는 12일 KBS2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MBC ‘쇼! 음악중심’ 등 국내 음악방송에서 ‘Supernatural’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얘들아~ 서대문구 ‘물놀이터’로 놀러갈까

    얘들아~ 서대문구 ‘물놀이터’로 놀러갈까

    서울 서대문구가 물놀이터 운영을 시작한다.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 될 전망이다. 서대문구는 어린이들의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 나기를 위해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물놀이터 5곳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여름 큰 인기를 끌었던 중앙근린공원(북가좌1동), 가재울어린이공원(남가좌1동), 문화촌어린이공원(홍제3동)에 더해 올해 해달별어린이공원(연희동)과 은가어린이공원(북가좌2동)이 새롭게 추가돼 모두 5곳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운영시간은 5곳 모두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매시 15분부터 30분까지는 휴게시간을 갖고 놀이터를 정비한다. 매주 월요일은 시설 점검을 위해 휴장한다. 물놀이터에서는 수돗물을 사용하며 이를 매일 교체한다. 안전관리요원도 상시 배치된다. 또한 야외 샤워기와 간이 탈의실, 그늘막을 설치해 이용 편의를 높인다.
  • 망우공원 안전보행로… 중랑 ‘역사·자연 산책’ 더 쾌적해졌네[현장 행정]

    망우공원 안전보행로… 중랑 ‘역사·자연 산책’ 더 쾌적해졌네[현장 행정]

    나무데크가 서울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의 길을 따라 정갈하게 깔려 있었다. 백발이 성성한 구민들이 삼삼오오 웃으며 새로 만들어진 나무데크 위를 걸었다. 바닥이 평평해 구두를 신고 다녀도 발이 아프지 않았다. 사람이 걷는 길과 차가 다니는 길이 확실하게 나뉘어 다니기 편안해졌다고 구민들은 말했다. 중랑구가 나흘 전 준공한 망우역사문화공원 안전보행로를 지난 9일 찾았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평일 오후 3시였는데도 안전보행로를 걷는 방문객이 적지 않았다. 중랑구는 망우역사문화공원 방문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입구에서부터 1.8㎞ 구간에 보행자 전용 나무데크를 설치해 보행로와 찻길을 구분했다. 그간 망우역사문화공원 순환로는 찻길과 보행로가 구분되지 않아 걷기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중랑구는 안전 난간과 쉼터도 만들었다. 구는 이번 안전보행로 조성을 시작으로 망우역사문화공원 전 구간에 안전보행로를 만들 계획이다. 이 공원을 자주 찾는다는 구민 김모(47)씨에게 안전보행로 설치 전후가 어떻게 다른지 물었다. 김씨는 “일단 보기가 좋다. 걷기도 훨씬 편해졌다. 차도와 인도가 구별되는 점도 좋다. 전보다 안전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친구들과 산책 나온 이모(78)씨는 “아스팔트길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렇게 해 놓으니 나처럼 나이 많은 사람이 다니기 참 좋다. 더 자주 오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에는 유관순 열사, 만해 한용운 선사, 소파 방정환 선생 등 독립운동가와 문화예술인 60여명의 묘소가 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이 ‘근현대사의 보고’라고 불리는 이유다. 2022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90만명에 육박하는 시민이 망우역사문화공원을 방문했다. 중랑구는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접근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양원역과 망우역사문화공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 것도 그래서다. 중랑구는 또 8·15 광복절 기념 한여름밤 음악회, 망우 콘서트, 중랑망우공간 기획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각종 교육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난 5일 열린 안전보행로 준공식에서 “안전보행로를 통해 방문객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공원의 품격도 높였다”면서 “망우역사문화공원이 중랑의 명소에 머물지 않고 전국적인 명소로 계속 발전할 수 있게 많이 아껴 주시고 많이 찾아와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성북 어르신 이젠 주말에도 경로당서 쉬세요

    성북 어르신 이젠 주말에도 경로당서 쉬세요

    서울 성북구가 올해 가장 더운 여름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주말에도 경로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그동안 경로당은 평일에만 운영해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이 주말에는 이용할 수 없었다”며 “올해 여름에는 주말까지 운영을 확대해 장마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어르신의 안전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로당은 어르신들의 휴식처이자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안전 쉼터 역할을 해 왔다. 주말 운영으로 폭염 취약 어르신의 시원한 여름나기가 가능하도록 안전 사각지대 공백을 촘촘하게 메꾸게 됐다. 주말 운영은 각 경로당의 운영 신청을 받아 124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9월까지 어르신들의 무더위쉼터 역할을 한다. 운영 경로당은 성북구 홈페이지나 가까운 동주민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에서 안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특히 취약계층의 안전에 대해 민과 관이 협업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북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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