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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수형 냉장고 STEM을 활용한 무더위 공략법은…”깨끗한 정수와 얼음을 필요할 때 바로”

    직수형 냉장고 STEM을 활용한 무더위 공략법은…”깨끗한 정수와 얼음을 필요할 때 바로”

    “얼음과 정수를 한 번에, 여름철 필수 가전으로 떠올라” 올해도 어김없이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며 무더위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시원한 하이볼,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얼음 띄운 콩국수 등 시원한 식음료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를 겨냥해 가전업계에서는 폭염을 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여름 특화 가전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정수를 공급하고 얼음을 만드는 직수형 냉장고다. ●깨끗한 얼음은 깨끗한 정수로부터 여름철 가전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얼음’이다. LG전자는 신제품으로 여름철 요리에 필요한 깨끗한 얼음을 손쉽게 제공하는 직수형 냉장고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스템’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수도관에 직접 연결해 정수된 물로 얼음을 만들어, 여름철에 간과하기 쉬운 얼음의 위생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고여 있는 물이 아닌 흐르는 물로 제빙해 신선한 얼음을 제공, 무더운 여름철에도 안심하고 얼음을 즐길 수 있다. ‘스템’은 출수구가 있는 모델과 없는 모델 2가지 타입으로 선보였으며, 취향에 따라 각얼음, 미니 각얼음, 조각얼음, 크래프트 아이스 4가지 종류의 얼음을 선택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크래프트 아이스에 주목 하이볼을 집에서 섞어 마시는 홈술을 즐기는 이들은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스템 냉장고’의 크래프트 아이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둥근 형태의 크래프트 아이스는 카페나 칵테일 바에서 주로 사용되는 형태로, 만들기 어렵고 고급 음료에만 사용되는 얼음이다. 특히, 얼음을 트레이에 따로 얼릴 필요 없이 집에서도 손쉽게 크래프트 아이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스템’에 주목할 만한 가장 큰 이유다. ●냉면부터 콩국수까지, 여름 제철 음식엔 미니 각얼음 여름철 음식마다 어울리는 얼음이 다르다. 살얼음을 띄운 냉면에는 미니 각얼음이, 얼음을 동동 띄운 콩국수에는 각얼음이 잘 어울린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스템 냉장고는 이러한 다양한 요구에 맞춰 얼음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어 여름철 다양한 식음료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 여름철 음식의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여름철 사용패턴에 따른 스마트한 시스템부터 차가운 맥주 모드까지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스템 냉장고는 냉기케어 시스템을 적용해, 냉장고 사용 패턴을 학습, 분석하고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특히, 냉장고 사용 빈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미리 집중 냉각모드로 작동해 내부 온도 상승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신선맞춤실을 통해 12가지 맞춤온도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그 중 차가운 맥주 모드는 맥주에 알맞은 온도를 설정해 주어 여름철 시원한 맥주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LG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스템 냉장고는 여름철 무더위를 시원하게 이겨낼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고 말하며, “다양한 얼음 옵션과 깨끗한 정수 기능을 갖춘 스템 냉장고를 통해 폭염 속에서도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스템 냉장고는 지난 5월 31일 출시됐으며, 용량과 기능 구성에 따라 출하가 기준 340만 원에서 610만 원 사이의 가격대로 제공된다. LG전자 공식 홈페이지와 전국 LG베스트샵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이 제품은 구독 서비스를 적용해 부담 없이프리미엄 가전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전현무 “前여친 결혼식 사회 봐줬다” 깜짝 고백

    전현무 “前여친 결혼식 사회 봐줬다” 깜짝 고백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옛 여자친구의 결혼식 사회를 봐줬다고 고백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ENA ‘현무카세’ 6회에서는 셰프 전현무-김지석이 ‘구 여친 대명사’ 채정안과 ‘최강 동안’ 오나라를 초대해 ‘관리 끝판왕’들을 위한 여름 다이어트 ‘치트키 코스 요리’를 선사하는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전현무는 요리를 하던 중 채정안에게 “갑자기 궁금한 게 있는데, 연예인 몇 명 사귀었나?”라고 물었다. 채정안은 “난 (사귄 사람이) 다 비연예인이었다. 이제는 연예인을 만나고 싶다. 뮤지션 같은”이라고 쿨하게 답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갑자기 카드를 꺼내 ‘마술 플러팅’을 선보였고, 채정안은 즉각 “저런 건 싫어”라고 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채정안은 “요즘 친구들이 하는 ‘연애 논쟁’을 해보자”며 “내 애인을 터치하면서 웃는 친구, 애인 잘못 VS 친구 잘못?”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지석은 “내 여자친구를 왜 만져? 웃기면 박수를 쳐. 난 너무 불쾌해”라며 과몰입했다. 반면 전현무는 “난 여자친구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볼 것 같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지석은 “전 애인과 친구가 될 수 있다 VS 없다?”라고 더 민감한 질문을 던졌고, 전현무는 “난 옛 여친의 결혼식 사회도 해줬다. 그게 깔끔한 거라고 생각한다. 감정이 없으니까”라고 쿨하게 밝혔다. ENA 오리지널 예능 ‘현무카세’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 동작구 뜨거웠던 ‘서머 스쿨’ 학생·학부모 뜨거운 호평 속 대단원

    동작구 뜨거웠던 ‘서머 스쿨’ 학생·학부모 뜨거운 호평 속 대단원

    서울 동작구가 여름방학을 맞아 마련한 초등학생 체험 교육 ‘서머 스쿨’(Summer School)이 1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동작구는 방학 동안 맞벌이 가정 아이들의 돌봄 공백을 해소하고 부모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2주에 걸쳐 관내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대방1동, 상도2동, 사당4동 등 5개 동 주민센터에서 열렸다. 동작구는 단순한 주입식 교육이 아닌 보고 듣고 느끼는 체험·놀이 중심의 학습을 제공하고자 ▲놀이과학 ▲클레이 강좌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아울러 각 분야별 전문강사를 초빙해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머 스쿨에 참여한 한 학생은 “평소 관심이 많은 과학에 대해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한 학부모는 “무료 강의지만 수업의 품질은 최고였다. 다음 방학에도 클래스가 열린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동작구는 이번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겨울방학 클래스를 확대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동작만의 특별한 여름방학 클래스가 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의 기회가 됐길 바란다. 앞으로도 ‘교육 가치 도시, 동작’으로의 도약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색다르게 즐기는 경기의 밤’···경기도 ‘밤밤곡곡’ 야경 명소 5선(選)

    ‘색다르게 즐기는 경기의 밤’···경기도 ‘밤밤곡곡’ 야경 명소 5선(選)

    푹푹 찌는 듯한 기록적인 무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찜통 같은 낮을 피해 밤에 떠나기 좋은 야경 명소 5곳을 선정했다. 고즈넉한 사찰에서 붉은 노을과 마주하고,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며 호수 둘레를 걷고, 특별한 야간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경기도 ‘밤밤곡곡’. 반짝이는 야경을 감상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경기도 야경 명소를 소개한다. [조용히 마주하는 사색의 밤 ‘산정호수 수변데크길’]빼어난 풍경의 산정호수가 매일 저녁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호숫가에 보라색 조명과 알록달록한 불빛을 더한 경관조명을 설치 운영하는데, 별빛을 담은 밤하늘과 잔잔한 호수를 나누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경관조명 구간은 산정호수둘레길 중 왼쪽 수변데크길로 ‘하동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낙천지 폭포 옆 오솔길을 따라 오르는 길이 조금 힘들지만 최단 거리로 수변데크길과 이어진다. 산정호수 수변데크길은 일몰 시각부터 불을 밝힌다. 달콤한 늦잠을 즐기고 느지막이 출발해도 충분하다. 오후에는 조각공원 쪽에서 호수 풍경을 감상하고 일몰에 맞춰 김일성별장을 지나 수변데크길을 걷는 것이 좋다. 불빛을 따라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본다. 은은하게 감싸는 조명이 왠지 모를 포근함을 전하고 발걸음 소리만 울리는 고요한 호수에서 오랜만의 마주하는 사색의 시간이 반갑다. 수변데크길의 조명은 여름철 기준 밤 11시에 불을 끈다. 여유가 있다면 둘레길을 따라 산정호수 전체를 둘러보는 것이 좋은데 3.5km 거리에 약 1시간가량 소요된다. [아이들과 함께 우주 탐험 ‘중미산천문대 당일별자리여행’]여름밤 아이들과 함께라면 단연 천문대가 으뜸이다. 양평 옥천의 중미산천문대는 수도권에서 별을 관측하기 좋은 명소로 손꼽히며 국내 최초로 어린이 대상 천문우주과학 체험학습을 시작한 곳이다. 전문 천문연구 강사가 교육을 진행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아이들에게 천문우주과학의 꿈을 심어준다. 여러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좋은 것은 ‘당일별자리여행’이다. 먼저 무한한 우주에 관한 해설과 계절별 별자리를 알아보는 천문영상교육을 약 30분간 진행한다. 천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사용해 살펴보는 별자리가 흥미롭다. 이어서 실제 양평 밤하늘의 별자리를 직접 보고 대형 천체망원경으로 다양한 행성을 관측하는 천체관측이 1시간가량 이어진다. 책과 사진으로 만나던 별을 직접 보는 아이들의 눈이 별 보다 빛난다. 높은 산에 위치한 천문대의 날씨는 일기예보와 다른 경우가 많다. 구름이 많거나 비가 오던 중에도 갑자기 날씨가 좋아져 별자리 관측이 잘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중미산천문대는 영상교육 후 천체관측이 어려울 경우, 1년 이내에 재방문하면 무료로 다시 관측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단체 탐방객을 위해 식사나 숙박이 포함된 밤 프로그램과 1박2일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무더위를 이기는 슬기로운 생활 ‘탄천 밤 운동’]더위를 이기는 법 중에 운동을 꼽는 사람이 많다. 적당한 운동은 체력과 면역력을 증진해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고 무더위에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야간 운동이 좋은 점은 일과시간 중 활동으로 몸이 자연스럽게 워밍업 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새벽 운동에 비해 저혈당 위험과 혈압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탄천의 성남시 구간은 도심에서 저녁 시간에 운동하기 알맞은 곳이다. 주거단지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편의시설도 잘 갖추었다. 추천 코스는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이 만나는 정자역에서 서현역까지 약 3km 구간이다. 정자역 1번 출구 앞 탄천길은 걷거나 뛰기 좋고 신기교를 넘어 맞은편 탄천길은 자전거 타기 좋은 길이다. 가로등이 촘촘히 설치되어 있고 주변 상가의 불빛이 더해져 밤에도 부담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수내역 앞 파크골프장을 지나면 황사울공원과 이어지는데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휴식하기도 좋은 곳이다. [호수와 함께 걷는 밤 ‘미사호수공원 밤 산책’]미사호수공원은 하남시 미사강변도시를 개발하면서 망월천을 넓혀서 조성한 인공호수다. 도시 안에 위치하면서도 자연 친화적 설계로 깨끗한 호수와 숲을 만날 수 있어 하남 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도 사랑받는 공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으며, 조명시설도 잘 갖추어 안전하게 밤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책 코스는 미사역이나 미사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망월천을 따라 걷다가, 둥근 아치가 빛나는 상망교와 광장을 지나 호수를 한 바퀴 걷는 길이 좋다. 약 2km 남짓으로 30분가량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거리다. 상망교 왼쪽은 아파트단지라 조용히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오른쪽은 다양한 식당, 카페, 영화관 등이 모여 있는 하남의 핫플레이스 미사문화거리다. 미사1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의 공원주차장1,2와 미사호수공원물놀이장방면주차장이 미사호수공원과 바로 연결된다. [여기가 극락이요 안양이다 ‘망해암 야경 감상’]안양시의 ‘안양’은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아미타불이 사는 정토이자 고통 없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세상, 즉 극락을 뜻하는 안양(安養)과 한자가 같다. 사람들이 극락을 갈망하듯 안양에는 바다를 꿈꾸는 사찰이 있다. 이름마저 망해암으로 감성적인 일몰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1번 국도에서 비산동 대림대학교 옆길로 들어서면 아파트단지를 지나 산길로 이어진다. 임곡중학교를 지나면서 비봉산힐링공원이 보이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걷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부터 급경사가 시작되는데 길이 매우 좁아서 운전에 자신 있는 사람도 내려오는 차와 마주치면 곤란할 수 있다. 게다가 야경 감상과 야간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 곳이므로 불편을 끼치며 자동차로 오르는 것보다, 마음 편히 걷는 것이 좋다. 느린 걸음으로 30분이면 망해암에 도착한다.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조용히 경내를 돌아보며 일몰을 맞이해도 좋다. 조금 더 탁 트인 풍경과 야경을 원한다면 약 500m 위, 산 정상의 안양항공무선표지소에 올라야 한다. 표지소 왼쪽으로 작은 전망대 같은 공간이 있고 벤치도 마련되어 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감상하는 안양의 반짝이는 야경은 올라오며 흘린 땀을 충분히 보상받고 남으니 이곳이 극락이요 안양이다.
  • 레고랜드, 늦캉스족 겨냥 이벤트…가족뮤지컬·풀파티

    레고랜드, 늦캉스족 겨냥 이벤트…가족뮤지컬·풀파티

    강원 춘천 레고랜드 호텔이 여름 성수기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 ‘늦캉스족’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다음 달 1일까지 매주 화·수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참여형 뮤지컬 ‘브론즈 훅 선장의 해적 파티’을 연다. 레고랜드 호텔 2층 어드벤처 플레이에서 열리는 뮤지컬은 훅 선장이 호텔을 점령해 꼬마 해적들과 댄스파티를 즐기는 내용이다. 뮤지컬에 참여하는 어린이에게는 깜짝 선물이 전달된다. 레고랜드 호텔은 금·토요일 워터플레이에서 ‘키즈 풀 파티’도 연다. 참가자들은 DJ가 선별한 신나는 음악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사전 참가 예약을 받고, 매회 선착순 100명이다. 레고랜드 호텔은 연령별 난이도에 따라 레고 브릭을 조립하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숍’, 레고 코딩을 통해 과학 원리를 배우는 ‘다 같이 레고랜드 스포츠’와 ‘레고브릭 이모티콘 만들기’, ‘레고랜드 올리 캐릭터 만들기’ 등도 운영한다. 김영옥 레고랜드 호텔 상무는 “늦은 여름휴가를 보내는 고객들이 여유로우면서도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베스트셀러]이어지는 더위 속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3주째 선두

    [베스트셀러]이어지는 더위 속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 3주째 선두

    일본 인기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 신작 소설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가 휴가철을 맞아 3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16일 발표한 8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이 책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 업체 토스가 내놓은 ‘더 머니북’을 제치고 3주째 1위를 기록했다. 여름 휴가철 호화 별장에서 다섯 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진 뒤 마침 휴가차 그곳에 있던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사건의 비밀을 파헤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더 머니북’은 금융 생활에 관한 여러 정보를 담았다. 7월 셋째 주부터 4주 연속 2위에 머물고 있다. 한편 온라인서점 예스24에서는 나태주 시인의 딸 나민애 교수의 유튜브 추천 도서가 큰 관심을 모았다.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서울대 교수 자녀 교육서로 역주행한 화제작 ‘만화로 보는 3분 철학’이 1위를 차지했고, 숨은 어휘력 발견을 돕는 필사 가이드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노트’가 2위에 올랐다. 다음은 교보문고 8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8월 7~13일 판매 기준) 1. 당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북다) 2. THE MONEY BOOK(비바리퍼블리카) 3. 불변의 법칙(서삼독) 4. 허송세월(나남) 5. 모순(쓰다) 6. 흔한남매 이무기 2(미래엔아이세움) 7. 죽이고 싶은 아이 2(우리학교) 8. 초역 부처의 말(포레스트북스) 9.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 노트(위즈덤하우스) 10. 만일 나에게 단 한 번의 아침이 남아 있다면(북모먼트)
  • 고양이도서관 마련을 위한 ‘고양이 예술제’로 초대합니다

    고양이도서관 마련을 위한 ‘고양이 예술제’로 초대합니다

    고양이 도서관을 마련하기 위한 ‘고양이 예술제’가 19일부터 24일까지 6일동안 제주관광대학교 컨벤션홀 등지에서 열린다. 제주동물권행동 나우와 고양이도서관 추진위원회는 19일 에땅블루제주갤러리에서 어린이 고양이 동물존중 그림경연 및 전시회, 고양이 동물을 사랑한 작가전을 시작으로 20일 길고양이 공공급식소 설치 등 중심으로 제주도동물보호·복지조례 개정 토론회(제주도의회 대회의실), 21일 할망작가와 함께하는 집사들의 수다(에땅블루제주갤러리), 마라도고양이 반출 이후 1년을 담은 다큐상영, 23일 밤고냉이 산책 등을 잇따리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제주관광대학교 컨벤션홀에서 비건 바자회, 고양이 음악회, 비건 파티가 눈길을 끈다. 비건 바자회는 제주도내 비건 업체, 국내 비건 기업, 올바른 농부장 등이 참여하며 비건치킨, 비건스파게티, 비건베이커리, 비건김치, 비건마요네즈, 비건버터 및 소스, 삼색빙떡, 연잎밥, 비건·동물권 서적 판매 등 총 4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되며 판매된 모든 금액은 ‘고양이도서관’에 전액 기부된다. 고양이 음악회는 고양이 집사 강산에와 어린이·장애인·제주 예술인 등 풍물굿패 신나락, 블루꾸 뺄라지다, 케이트 작가의 자작 동화 낭독, 리코키즈(어린이 댄스), 알로하우쿠룰루, 클라리넷 듀엣(발달장애인 연주), 제주브라스퀀텟(관악기 앙상블), 카론 플롯 앙상블 등 총 12개팀이 참여해 감동을 선사한다. 비건 파티는 싱어송라이터&재즈보컬리스트 안소영과 함께 비건치킨과 비건무알콜맥주가 있는 건강하고 색다른 여름밤 파티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앞서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천연기념물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지난해 2월 27일부터 고양이 구조에 들어가 45마리를 5일반인 3월 3일 세계유산본부 임시보호시설로 옮겼다. 입양되고 남은 마라도 고양이는 현재 26마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도서관 추진위원회는 제주도 최초 민관협력 유기유실동물 보호소인 고양이 도서관을 연내 착공해 내년초쯤 오픈할 예정이다. 정부와 도가 지원에 나섰지만 2억원 가까이 추가비용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란영 고양이도서관 추진위원회위원장(제주비건 김란영 대표)은 “고양이 예술제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공존의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고양이도서관 건립을 위해 수많은 시민들이 소중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마라도 고양이 등의 보금자리가 하루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남도 특별사법경찰, 무등록 야영장 4곳 적발

    경남도 특별사법경찰, 무등록 야영장 4곳 적발

    지자체에 등록하지 않고 영업을 한 무등록 야영장 등이 적발됐다. 경남도 특별사법경찰은 도내 야영장 4곳에서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 등 불법행위 6건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도 특사경은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6월 24일~8월 11일 도내 야영장 14곳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왔다.주요 위반 유형은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고 영업한 무등록 야영장업 4건 ▲개인하수처리시설 미가동 1건 ▲개인하수처리시설 미가동으로 인한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 1건이었다. 세부적으로 A야영장은 농어촌민박을 운영하면서 해당 터에 9개의 야영장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등록하지 않은 채 야영장을 운영하다가 적발됐다. 사용기한이 초과한 소화기를 비치해 화재 예방도 부실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B야영장 역시 운영 중인 농어촌민박 인근 부지에 야영장 사이트 6개와 샤워장, 화장실 등을 설치해 영업하고도 관할 관청에 등록하지 않았다. 이 야영장은 등록된 개인하수처리시설 전원을 끄고 운영하여 처리되지 않은 하수를 계곡으로 흘려보낸 혐의도 받고 있다. 무등록 야영장 운영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정당한 사유 없이 개인하수처리시설을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않고 방류수 수질기준을 초과하면 ‘하수도법’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천성봉 경남도 도민안전본부장은 “무등록 야영장 불법 영업행위 단속으로 야영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며 “무등록 야영장은 안전사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불법 시설물에 해당하므로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투계(마리아 페르난다 암푸에로 지음, 임도울 옮김, 문학과지성사) “어느 날 밤, 내가 수탉 한 마리를 인형처럼 두 팔로 안고 가던 중 닭의 배가 터져 버렸는데, 그때 나는 그 아저씨들, 어찌나 마초인지 닭에게 상대 닭을 반으로 쪼개 버리라고 소리 지르고 부추기던 그 아저씨들이 죽은 닭의 창자와 피와 닭똥을 보고는 구역질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내 두 손과 무릎과 얼굴을 그 창자와 피와 똥으로 범벅이 되게 했고, 그랬더니 더이상 키스나 멍청한 짓거리로 나를 엿 먹이지 않았다.” 여성, 작가, 이민자라는 정체성을 갖고 라틴아메리카의 복잡한 현실을 고발하는 소설가이자 언론인인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가족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폭력의 실상을 까발리는 이 소설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적확하고 시적인 언어, 상징적인 힘과 긴장감이 넘친다”고 평했다. 시인 김혜순, 예술사회학자 이라영이 추천했다. 224쪽. 1만 5000원.내가 네 번째로 사랑하는 계절(한정원 지음, 난다) “여름은 슬픔처럼 살며시 사라진다고, 에밀리 디킨슨은 썼다. 분명 다른 계절이 끝나갈 때와는 다르지. 왜 여름은 유독 사라지는지. 증발하고 휘발하는지. 기체인지. 움켜쥘 수 없는 무엇인지. 하는 수 없는 사랑 같은지.” 시인 한정원이 감각한 여름의 느낌이 가득한 에세이집이다. 마냥 사랑할 수 없는 무더운 여름을 시인은 ‘내가 네 번째로 사랑하는 계절’이라고 표현한다. 햇볕 뒤편의 나무 그늘, 여름비가 고인 웅덩이, 침묵으로 향하는 종소리 등 여름보다도 여름이 남긴 흔적으로 시선을 보낸다. 144쪽. 1만 5000원.루트비히와 코뿔소(노에미 슈나이더 지음, 골든 코스모스 그림, 이명아 옮김, 여유당) “코뿔소가 크든 작든 이 방에는 없어. 코뿔소는 동물원에나 있지. / 아빠가 증명할 수 있어요?” 잠자리에 들기 전 루트비히는 방에 코뿔소가 있다고 주장한다. 아빠는 여기저기 코뿔소를 찾지만 도저히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이 스승이었던 버트런드 러셀과 벌였던 ‘코뿔소 논쟁’을 아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림책으로 옮겼다. 예리한 철학적 사유를 강렬한 그림으로 버무렸다. 40쪽. 1만 7000원.
  • [천태만컷] 힘겨운 뒷모습

    [천태만컷] 힘겨운 뒷모습

    서울 어느 쪽방촌 골목에 설치된 쿨링포그 아래로 한 노인이 힘겹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골목을 걸어 보니 3분도 채 되지 않아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이 줄줄 흐릅니다.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올여름이 쪽방촌 주민들에게는 더욱 가혹해 보입니다. 멀티미디어부
  • ‘4년 만기’ 후폭풍… 전세 수억씩 뛴다

    ‘4년 만기’ 후폭풍… 전세 수억씩 뛴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1년 넘게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전세사기 우려 및 신축 공급 부족 등으로 아파트 전세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이달부터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에 따른 계약갱신 4년 기한까지 풀리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달부터 눈에 띄게 증가했다. 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0.19% 오르며 65주째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서울 매매 가격 상승률은 0.32%로 5년 11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하며 21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 1~2월 전세가격 상승률은 평균 0.02%였지만 7~8월 들어 0.06%로 3배 가까이 올랐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7월 첫째주 0.20%대로 올라선 이후 현재까지 0.17~0.20%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엔 0.04~0.08% 수준이었다. 특히 4년 전세 계약이 끝난 매물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 더샵 포레’ 전용 59㎡ 전세 매물은 지난달 말 7억 3000만원에 거래됐는데, 2022년 7월 이 단지 같은 평형의 갱신 계약이 5억 9800만원에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1억원도 넘게 올랐다. 서초구 ‘반포센트럴자이’의 전용 84㎡(C타입)는 이달 16억원에 거래돼, 같은 타입 매물의 지난달 갱신 거래 가격(13억원 6500만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임대차 2법 도입 후 4년이 지나 ‘5% 인상 제한’ 종료 시기가 도래해 억눌렸던 상승분이 한꺼번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 제한은 2년 뒤 갱신 계약을 맺을 때 집세를 종전 계약의 최대 5%까지만 인상할 수 있도록 상한선을 둔 것이다.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결국 전세 수요가 매수 수요로 전환돼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공급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분간 전세 및 매매 가격 상승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입주 전국 신축 아파트 물량은 올해(35만 5000가구)보다 30% 정도 줄어든 24만 8763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 ‘0.30%→0.28%→0.26%’로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었으나 이번 주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통상 8월 둘째 주는 여름 휴가철 비수기인 데다 정부가 ‘8·8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내놓은 직후였는데도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른바 ‘강남 3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 주도했다. 성동구 아파트값은 한 주간 0.63%나 뛰며 10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의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가 지지되고 있다”면서 “선호단지 중심으로 추격 매수세가 지속돼 상승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 ‘식민지 시대 유산이 생태학의 보물로’… 임형탁 교수의 식물 고표본 발굴기 [대한식물 길이 보전하세]

    ‘식민지 시대 유산이 생태학의 보물로’… 임형탁 교수의 식물 고표본 발굴기 [대한식물 길이 보전하세]

    국지성 호우와 열대야가 반복되며 기후위기를 체감케 하는 여름을 살고 있는 여러분! 광복절이 되자 또 뜨거워진 이념 논쟁 지겹지 않으신가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우리 역사를 보는 것은 어떨까요. 바로 ‘식물’을 통해서 말이죠. 일제강점기 우리 식물과 표본이 해외로 떠난 이야기, 아픈 역사입니다. 하지만 광복 이후 한반도에 남았던 식물과 고표본이 전쟁 속에서 소실 되었을 때 이 아픈 역사는 특별한 기회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한반도에서 소실된 생태 역사의 축이 해외에 남았기 때문입니다. 위기 속에서 탄생한 기회입니다. 기후위기 시대 종 다양성 위기를 지키는 활동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몽골에서 아프리카 까지 많은 나라들이 한국과 미래 생태 보존을 위해 협력하자며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식물이 쓸 과학사는 이렇게 지금 다시 시작됩니다.2018년 말 일본 도쿄대 박물관의 표본관. 그 해 8월부터 한 학기 동안 도쿄대에 체류 중이던 임형탁 전남대 교수는 먼지 쌓인 상자들 사이에서 보물을 찾은 듯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눈 앞에 먼 옛날 한반도 식물 표본들이 120여년 전 신문에 돌돌 쌓인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떤 식물인지 분류하고, 채집지와 채집자 등을 기록해 표본으로 만드는 동정 작업을 하지 않은 미동정 상태인 채였다. “식물분류학자로 평생을 살며 신종 식물이나 희귀식물 신분포지를 찾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국에서 우리 한반도의 고표본을 찾을 때 짜릿함에 비길 수 있을까요. 식물분류학은 국가 인구센서스와 비슷합니다. 인구센서스를 알아야 종합적인 정책을 펼 수 있듯이 한반도 식물에 대한 지식이 늘수록 우리 자연을 잘 가꾸고 활용할 길도 넓어집니다.” 그의 기쁨에는 이유가 있었다. 제국주의 시대 침략대상지였던 한반도의 식물에 대한 연구는 우리 손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러시아, 영국, 프랑스, 미국, 일본 학자들이 식물 표본을 만들고 종자를 수집했다. 이들이 구한 종자와 표본들은 그들의 나라로 갔다. 한국에도 지금 국립수목원이 위치한 경기도 포천의 임업시험장과 서울대 구 농과대학이 있던 수원고등농림에 표본이 남았지만 한국전쟁을 겪으며 소실되었다. 한반도의 과거 식물상을 보여주는 증거인 고표본들이 대부분 외국에 있게 됐다.“저도 특정 식물 연구를 위해 조사를 갈 때 주변 식물들을 함께 채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없어 이 식물들을 표본으로 만들지 못하고 둘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100여년 넘게 쌓여있는 우리 고표본들을 도쿄대 박물관에서 발견했으니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한반도의 과거 식물상을 보여주는 소중한 기록을 본 임 명예교수는 미동정 고표본의 라벨링, 동정을 자처한 뒤 같은 시기, 같은 공간, 같은 식물이 3~4쌍씩 있는 중복표본을 확보할 수 있었다. 나카이(T.Nakai)와 우치야마(T.Uchiyama)의 표본이 주를 이뤘고, 북한 지역 표본도 상당수 있었다. 온전하지 않은 형태의 식물 표본도 있었고, 라벨링 되지 않은 채 표본을 감싼 신문지에 수기로 채집지 또는 채집일만 손글씨로 써둔 표본도 부지기수였다. 채집 장소나 날짜를 추적하는 데 며칠이 걸리기도 했다. 그래도 100여년 전 식물 표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피곤함을 잊었다. 어떻게 보면 나카이나 우치야마가 표본 작업을 하지 않고 작업을 뒤로 미뤄 둔 표본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으나, 오랜 시간을 지켜낸 것 만으로 고표본의 가치는 오르기 마련이다. 일제시대 당시 귀하게 취급되었던 식물이든, 그저 하찮게 여기던 풀꽃이든 ‘타입캡슐’로서 후대에 주는 가치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고표본은 시간과 공간의 기록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 서울 어느 지역 논두렁 주변에 살던 식물 고표본을 찾게 되었다고 합시다. 표본이 없었더라도 지금은 아파트로 빼곡한 서울이 예전에는 논밭이었겠거니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식물 표본이 있다면 보다 정확하고 확실한 정보를 갖게 됩니다.” 북한 지역에서 채집된 표본들의 가치는 더욱 컸다. 남한 연구자들이 북한 지역 식물을 직접 연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후온난화로 한반도 식물 서식지의 북상이 이뤄지고 있기에 과거 기후에서 북한의 자연이 어땠는지를 아는 일은 더 중요해졌다. “표본들 중에는 지금 분포 지역이 크게 변한 식물들도 있어요. 이를 통해 우리는 한반도의 생태계가 장기간 어떻게 변화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기후위기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생물다양성 보존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고표본들이 우리 생태계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합니다.” 세계 식물 표본 70%가 식민지배 국가에80년 뒤 지금도 개도국 식물 다양성 위협 과거 한반도에서 채집한 식물의 학명에 나카이나 우치야마와 같은 당대 일본인들의 이름이 붙은데 분개하는 정서가 형성된 적도 있다. 그러나 국가 간 식물을 둘러싼 불평등은 한일 간 문제의 수준을 넘어선다. 지난해 대니얼 박 미국 퍼듀대 생명과학과 교수팀은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인간행동학」에 발표한 논문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식민지배를 받은 국가의 식물 다양성이 8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큰 차이가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GBIF)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8500만종 이상의 표본과 39개국의 식물 표본 관 92곳을 조사한 결과 식민 지배를 했던 국가가 전 세계 식물 표본의 70%를 보관 중이었다. 반면 식민 지배를 받은 국가에서는 자생종의 50%가 채 되지 않는 표본을 지니고 있었다. 제국주의 시대 이후 식민지배를 한 국가는 선진국이 되었고, 식민지배를 받은 국가는 주로 개발도상국이 되었다. 식민지배를 한 국가가 아닌데도 식물 고표본을 많이 가진 국가는 뉴질랜드가 유일하다. 종 다양성 확보, 자연자원 경영, 정원 조성과 같은 정책을 펴기 위해 식물 연구를 할 수 있도록 개도국에서 선진국의 지위로 뛰어오른 국가는 중국과 싱가포르, 한국 정도에 그친다. 다른 여러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식물연구에서도 한국이 중간자적 위치에 있는 셈이다.일본 도쿄대 박물관에서의 체류가 끝난 뒤 임 명예교수는 한국으로 돌아와 어렵게 분류했던 식물 고표본을 국립수목원, 국립생물자원관 등 국가에 기증했다. 국가에 기증된 표본은 그 자체로 우리 생태학의 잃어버린 고리(미싱링크)를 채워 주었다. 이 과정을 마친 뒤 임 명예교수는 과학자로서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식민지배는 부인할 수 없는 비극의 역사이지요. 그렇지만 어떤 민족은 그런 경험 속에서도 세상을 더 넓게 보고 기회를 찾으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습니다. 후손인 우리가 어떤 기회를 찾아내느냐에 따라 아픈 과거도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 먼 옛날 이 땅의 식물이 가르쳐준 교훈입니다.”
  • 유성훈 금천구청장, 폭염 속 현장 소통…어르신쉼터 안전점검

    유성훈 금천구청장, 폭염 속 현장 소통…어르신쉼터 안전점검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폭염에 어르신들의 건강 및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시흥5동 어르신쉼터를 현장 방문했다. 15일 금천구에 따르면 유 구청장은 현장에서 냉방기는 잘 작동되는지 공간을 세심히 살피고, 이용에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어르신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소통했다. 구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주중에만 운영되던 시흥5동 어르신쉼터를 폭염집중기간인 8월 말까지 자원봉사자를 관리인력으로 배치해 주말에도 운영하고 있다. 구는 8월 중 폭염특보 발령 시 일부 일반무더위쉼터에 평일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을 요청하고, 쉼터에서 생수 및 부채 등을 제공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안전 숙소 2개소와 함께 야간 목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열대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안전 숙소는 저소득 주거취약가구를 대상으로 나이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고, 야간 목욕장은 온열질환 발생에 취약한 65세 이상 저소득가구가 이용할 수 있다.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신분증을 지참하여 관할 동주민센터에 신청한 후 이용하면 된다. 쉼터 이용 어르신 중 한 분은 “이렇게 더운 날 눈치 보지 않고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낮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며 “폭염취약계층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취약계층 방문 등 안부 확인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 [포토] “여름아 가지마”… 동해안 막바지 피서객 몰려

    [포토] “여름아 가지마”… 동해안 막바지 피서객 몰려

    올여름 역대급 폭염으로 강원 동해안 86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60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에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폭염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폭염이 길어지자 동해안 일부 해수욕장은 이달 말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늘과 내일 강원도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사진은 광복절인 15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 우주서도 보이는 ‘불타는 그리스’…펄펄끓는 더위에 산불도 활활 [지구를 보다]

    우주서도 보이는 ‘불타는 그리스’…펄펄끓는 더위에 산불도 활활 [지구를 보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14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맨해튼의 2배 면적에 달하는 최소 104㎢의 지역이 불에 탔다.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비상관리국은 지난 11일 아테네 북동쪽으로 약 35㎞ 떨어진 작은 마을 바르나바스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산불은 아테네 중심부에서 14㎞ 거리에 있는 브릴리시아까지 번졌으며, 이곳에서 한 6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또한 적어도 66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 5명도 부상을 입었다.산불이 일어난 직후 그리스 당국은 유럽연합에 도움을 요청해, 이웃국인 튀르키예를 포함한 9개국이 산불 진화를 위해 소방관들과 비행기, 헬리콥터 등 진화 장비를 그리스에 지원했다. 다행히 지난 12일 이후부터 바람이 잠잠해지면서 산불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강풍 예보와 연일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그리스 당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있다. 실제로 지난 12일 유럽우주국(ESA) 센티넬-2위성이 촬영한 사진을 보면 300만 명이 거주하는 아테네 인근까지 산불이 번진 것이 확인된다. 특히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산불로 인해 발생한 연기가 지중해를 건너 남서쪽 북아프리카 리비아를 향해 가는데 그 거리가 약 300㎞에 달한다.문제는 이번 산불의 원인이다. 그리스 같은 지중해 국가는 매년 여름철이 되면 산불 피해를 겪고있으나 최근 몇년 사이 그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이로인해 폭염과 가뭄, 강풍까지 이어지면서 대형 산불이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그리스는 올해 6월과 7월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8월에 들어서도 무더위와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주 아테네 주변의 최고 기온은 섭씨 39도까지 치솟았다.
  • 다시 등장한 마스크 “병원 방문 시, 고령층은 사람 많은 실내서도 권고”

    다시 등장한 마스크 “병원 방문 시, 고령층은 사람 많은 실내서도 권고”

    코로나19가 재유행하자 방역 당국 감염병 예방수칙에 마스크 쓰기가 다시 등장했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팬데믹 때처럼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나와 타인의 건강을 위해 자율적으로 써달라는 것이다. 특히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시설 등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다시 돌아온 코로나19 유행을 무사히 넘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문답으로 정리했다. 현재 유행 상황은 어떤가. 코로나19 환자는 6월 말부터 증가세다. 지난해 8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된 뒤 확진자 집계는 하고 있지 않지만, 표본 감시 중인 입원 환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둘째 주 148명이던 입원 환자가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2명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선 첫째 주 869명, 둘째 주 1357명으로 급증했다. 한 주마다 입원 환자가 배로 늘고 있다. 생활 하수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6월 말부터 6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환자가 갑자기 느는 이유는. 지난해 6월 정부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했지만, 엔데믹이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코로나19에 면역을 가진 사람이 줄면 확산하고, 백신을 접종하거나 코로나19에 걸려 항체를 가진 사람이 늘면 잦아드는 패턴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면역을 가진 사람이 줄어든 데다 백신 접종률마저 20%대로 낮았고, 올여름 폭염으로 에어컨을 틀고서 환기 안 되는 실내에서 주로 활동하다 보니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현재 유행을 주도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올여름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KP.3’ 변이가 주도하고 있다. 2021년 말부터 우세종 자리를 차지하며 대유행을 이끈 원조 오미크론(BA.1) 변이의 ‘사촌’이다. 또 다른 사촌인 기존 ‘JN.1’ 변이보다 면역회피력이 강하지만 치명률은 0.05% 수준이며 50세 미만은 0.01% 이하다. 우리보다 먼저 KP.3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이 진행된 유럽에서도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다. 질병관리청이 “이번 유행에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이들은 누군가. 65세 이상 고령자와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심폐질환자, 면역억제자, 비만, 당뇨병, 만성 신장·간 질환, 흡연자 등이 취약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되고서 상태가 악화해 입원한 환자의 65.4%가 65세 이상이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지만 고령자와 고위험군은 사망할 수도 있다. 아동은 코로나19에 걸려도 경증이나 무증상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려도 모르고 등교할 수 있어 지역사회 확산의 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 말 개학 이후 마치 도미노처럼 아이에게서 부모가 감염돼 직장에 코로나19를 옮기고, 지역사회에 퍼진 코로나19가 가장 취약한 요양병원을 공격하는 연쇄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확진이 아니더라도 증상이 있으면 등교하지 말고, 코로나19로 인한 결석은 출석으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 맞춤 백신은 있나. 현재 KP.3 대응 백신은 없지만 JN.1 백신은 있다. 질병관리청이 755만명분을 확보했다. 두 변이가 유전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아 KP.3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현재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기존의 ‘XBB.1.5’ 백신은 지난 6월 접종이 이미 끝난 데다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는 큰 효과가 없다. 새로 들여오는 JN.1 백신 접종은 인플루엔자(독감) 접종과 함께 10월부터 시작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가 빨리 이뤄지면 접종 시기도 당겨질 수 있다. 누가 맞아야 하나. 고령층 위주로 접종한다. 65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도 백신을 접종할 순 있지만 비용을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새로 허가받는 백신이어서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걸린 것 같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은 발열, 인후통, 기침, 두통 등이다. 최근에는 바이러스가 눈에까지 영향을 미쳐 결막염이 생긴 환자도 있다고 한다. 증상이 있다면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이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불필요한 만남은 자제하는 게 좋다. 검사는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하면 된다.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도 있지만 예전과 달리 유료다. 비용은 1만~3만원이다. 질병관리청은 발열·호흡기 증상이 심한 경우 집에서 쉬고, 사업장도 직원이 아프면 쉴 수 있도록 병가 등을 줄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대다수 사업장이 무급 병가를 적용하고 있고, 연차 활용을 권장하는 사례가 많아 그 부담은 고스란히 근로자의 몫이 됐다. 마스크는 누가 써야 하나. 질병관리청은 예방수칙에서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도움 된다’라고 완곡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웬만하면 써달라는 얘기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물론, 고령층 등 고위험군도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길 ‘권고’했다. ‘도움’보다는 다소 수위가 높다.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시설 종사자·보호자·방문자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으며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종사자는 업무에서 배제할 것을 주문했다.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하향된 데다 상향 시 예산에서 검사·치료비를 다시 지원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마스크 의무화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치료제와 자가검사키트 공급은 충분한가. 확진자가 갑자기 늘면서 자가검사키트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질병관리청은 치료제를 추가로 구매해 다음 주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자가검사키트도 이달 내 500만개를 생산·공급한다. 치료제를 먹어야 낫나 코로나19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은 60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또는 기저질환자다.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에 복용하면 중증으로 악화할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대상이 아닌 사람은 감기약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면 된다. 질병청은 60세 미만 환자도 환자별 위험도를 고려해 처방하기를 권고했다.
  • [마감 후] 한강 위 버스의 이유

    [마감 후] 한강 위 버스의 이유

    미국 뉴욕(NYC) 페리의 역사는 16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수많은 항로가 생겼다가 폐쇄되고 부활하거나 또 새로 생겼다. 그러면서도 뉴욕 시민의 통근과 관광객 수요를 함께 담당해 왔다. 그런데 이런 NYC 페리, 영국의 ‘런던 리버버스’ 등 여러 수상교통을 체험하고 온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이전 명칭 리버버스)는 발표를 들을 때마다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지난 6일 서울시의 발표는 오 시장이 직접 제시했던 계획을 미루게 됐다는 게 골자였다. 선박과 선착장 설계 변경으로 당초 오는 10월에 계획했던 공식 운항을 시작하지 못하게 됐다. 미뤄진 만큼 내년 3월까지 시범운항과 훈련 등을 충분히 거쳐 운항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확보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었다. 한강이 뉴욕의 이스트강, 허드슨강, 런던의 템스강 등에 비해 선박 운항 여건이 좋지 않아, 선장 등 관련 인력들의 운항 숙련도를 높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실제로 한강은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수위 변동 폭이 상당히 크고, 한강버스는 그런 조건에서 여러 교각 밑을 지나 운항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면서까지 왜 꼭 한강에 배를 띄워야 하는지, 왜 모두가 비판하는 수상 대중교통이 꼭 필요한지에 대한 답은 여전히 명쾌하지 못하다. 한강버스가 관광용이 아닌 대중교통임을 계속해서 강조한다. 그런데 출퇴근을 책임지기엔 하루 예상 승객 수가 5200여명에 불과한 수송 분담률은 작아도 너무 작다. 서울 지하철은 이용객이 하루 700만명 정도다. 뉴욕 지도를 보면 NYC 페리가 수백년간 교통수단 역할을 했을 만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뉴욕의 강들은 맨해튼, 퀸즈, 브루클린 등 여러 지역을 복잡하게 가르고 있다. 육상 교통으로 이동하기에 비효율적인 많은 구간이 배를 타면 훨씬 간편해진다. 게다가 세계 최대 도시의 러시아워에 꽉 막힌 도로 위 버스나 낡고 지저분하기로 유명한 지하철에 몸을 욱여넣는 대신, 자유의여신상이 있는 풍경을 감상하며 출퇴근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에 반해 한강은 단순하다. 서울을 동서로 가로지를 뿐이라 통근자는 강을 두세 번 건널 일이 없다. 그래서 기존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대체로 효율적이다. 쾌청한 봄가을은 짧고 국지성 호우가 잦아진 여름과 강물이 꽁꽁 얼 정도로 추운 겨울의 한강에서 낭만은 선뜻 그려지지 않는다. 선박 운항으로 적자를 면하기 어려우니 선착장 카페 등 부대시설 운영 수익으로 손익을 맞춘다는 구상도 ‘굳이 왜 그러면서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 들게 한다. NYC 페리의 역사엔 정치인이 선거 공약으로 항로 신설을 내건 장면이 있었다. 결국 출항한 한강버스가 오 시장의 치적이 될 만큼 성공했으면 좋겠다. 다만 이 바람은 시민으로서의 바람이다. 세금이 수백억원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한강에 NYC 페리 같은 멋진 수상교통수단이 생기길 바란다. 하지만 그 배가 한강에 띄워져야 할 분명하고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겠다. 김민석 전국부 기자
  • 세계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제단석’ 출생의 비밀 풀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세계 7대 불가사의 ‘스톤헨지 제단석’ 출생의 비밀 풀다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1970~1980년대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어깨동무’, ‘새소년’, ‘소년중앙’, ‘학생과학’ 같은 잡지를 기억할 것입니다. 이런 잡지에는 여름이 되면 납량 특집으로 ‘세계 7대 불가사의’, ‘세계 7대 미스터리’ 기사가 자주 실렸습니다. ‘공중에 걸쳐 있는 돌’이라는 뜻의 스톤헨지 역시 누가 어떤 이유로 이런 거대한 유적을 남겼는지 밝혀지지 않아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며 다양한 상상력의 소재로 쓰였습니다. 영국의 대표적 전설인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가 모여 회의했던 곳이라는 추정을 하는가 하면 2017년 개봉한 SF영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소재로도 활용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 커틴대 지구·행성과학부, 애들레이드대 지구과학과, 영국 애버리스트위스대 지질·지구과학과, 런던대(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고고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그동안 출처가 불명확했던 스톤헨지의 제단석(祭壇石)이 스코틀랜드 북동부에서 채취됐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8월 15일자에 실렸습니다. 영국 남서부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스톤헨지는 8m 높이에 무게 50t에 달하는 거석 수십 개가 원형으로 늘어선 유적입니다. 스톤헨지는 서로 다른 석재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는 말버러 근처의 웨스트 우즈에서 채취된 사르센(sarsen), 다른 부분은 웨일스에서 유래한 ‘블루스톤’입니다. 블루스톤 서클 안쪽 중앙에는 제단석이 놓여 있습니다. 제단석은 블루스톤 거석 중 가장 큰 것으로 두 돌과는 기원이 다르다고 알려졌지만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제단석 조각에서 채취한 지르콘, 인회석(apatite), 금홍석(rutile) 입자의 연대와 화학 성분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지르콘 조각은 주로 약 16억~10억년 전인 중기 원생대와 약 40억~25억년 전인 시생대에서 유래됐으며 인회석과 금홍석은 약 4억 7000만~4억 5800만년 전인 중기 오르도비스기에 주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영국 및 아일랜드 지역 퇴적물과 연대를 비교한 결과 스코틀랜드 북동부의 오크니 분지에 있는 구적색 사암(old red sandstone)과의 놀라운 유사성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영국의 지리적 특성과 숲이 우거진 환경으로 인해 육상 운송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며 스코틀랜드 북동부에서 영국 남부까지의 해상 경로를 통해 운송됐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 얼음 대나무 냉면·장화… 쌍둥이 판다 여름나기

    얼음 대나무 냉면·장화… 쌍둥이 판다 여름나기

    말복인 14일 오전 경기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쌍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주키퍼(사육사)들이 선물한 얼음으로 만든 대나무 냉면과 장화를 가지고 놀며 폭염을 이기고 있다. 뉴스1
  • 말복 지났는데… 다음주까지 ‘밤낮 없는 더위’에 갇힌다

    말복 지났는데… 다음주까지 ‘밤낮 없는 더위’에 갇힌다

    ‘이중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 가둬전날 서울 최저기온 28.3도 달해올 들어 가장 높은 최저기온 기록24일째 열대야… 최장 기록 넘길 듯제주서도 30일 연속 열대야 현상 입추와 말복을 지나 더위가 한풀 꺾일 시기가 됐지만 예년과 달리 올해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말복인 14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5도 가까이 치솟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서울은 이날 최저기온이 28.3도를 기록하면서 올여름 최저기온 중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지겨운 더위는 최소 다음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체감온도는 32~38도를 기록했다. 경기 파주의 체감온도는 38.2도, 안성은 38.1도, 강원 홍천 37.2도, 전북 정읍은 36.2도까지 치솟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쪽의 티베트고기압과 동해의 북태평양고기압이 겹겹이 덮여 있어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기 힘든 상태다. 낮에 지표를 달군 열이 ‘이중 고기압’에 부딪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열대야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8.3도를 기록하면서 24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2018년(26일 연속)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지금과 같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도 갈아 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뿐 아니라 부산도 지난달 25일 이후 20일 연속, 제주는 지난달 15일 이후 30일 연속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부산은 역대 가장 긴 열대야가 나타났던 1994년과 2018년(21일 연속)의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열대야가 나타난 날은 전국 평균 14.8일이다. 평년(1991~2020년) 같은 기간 5.2일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한다. 역대 가장 빈번하게 열대야가 나타났던 1994년(16.8일)의 기록도 올해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는 17~20일까지 전국의 낮 최고기온을 29~34도로 전망했다. 최소 다음주 중반까지는 더위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남쪽에 차고 건조한 저기압 소용돌이가 북진하면서 일부 지역에는 소나기가 내리겠다. 강수량은 5~60㎜로 예보됐지만 일부 지역은 시간당 20~30㎜의 거센 비가 오겠다. 제주도는 30~80㎜(많은 곳 10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소나기가 더위를 식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덥겠다”고 설명했다. 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온열질환자는 250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2명이다. 지난 12일에는 하루 동안 102명, 전날은 88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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