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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Z세대, 사회주의·반기술 저항… 창조적 에너지로 바뀌어야”[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美 Z세대, 사회주의·반기술 저항… 창조적 에너지로 바뀌어야”[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DSA 등 진보성향 정치 세력 성장맘다니 당선·임대료 동결 등 열광사회주의 호감도 40%대 후반 상승SNS 중독·AI발 일자리 위협 반발여름축제에 휴대전화 반입 금지25%가 “스마트폰 아예 없어져야”1960년대 정치ㆍ문화 저항 ‘닮은꼴’단순한 자본주의 배척 땐 분열 조장인간중심 기술철학 발달 계기 돼야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한 달 간격으로 미국 Z세대를 겨냥한 특집기사를 두 번 냈다. 6월에는 ‘Z세대 사회주의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로 좌경화를 경고했고, 7월에는 ‘떠오르는 Z세대 러다이트’로 기술 이탈을 조명했다. 언뜻 무관해 보이는 두 현상-국가의 재분배를 요구하는 정치적 급진주의와 삶의 반경을 축소하려는 개인적 저항-은 사실 미국 현대사에서 낯설지 않은 조합이다. 60년 전에도 미국은 이 두 저항을 동시에 겪었다. 막 시작된 이 조합의 의미는 무엇일까. 1960년대가 돌아오는 것일까? ●사회주의로 기우는 Z세대 이코노미스트의 경고를 뒷받침하는 것은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의 부상이다. 34세 민주사회주의자인 그는 지난해 11월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이라 할 뉴욕시장 선거에서 압승해 올해 1월 취임했고, 임대료 동결과 무료 버스 같은 급진 공약은 Z세대와 젊은 유권자들의 열광적 지지로 실현됐다. 그러나 진짜 위협은 맘다니 개인이 아니라 그가 속한 민주사회당(DSA)이라는 조직된 정치 세력이다. 6월 뉴욕 예비선거에서 DSA 후보들이 현역 하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기성 정치인들을 잇따라 꺾었고 같은 달 덴버에서도 15선 현역 의원이 낙선했다. DSA는 회원이 2017년 2만 4000명에서 올해 10만명을 넘어섰고, 전국 225개 지부를 통해 250개가 넘는 지방 공직을 차지하고 있다. 곳곳의 예비선거에서 현역 민주당 의원들을 실제로 낙선시키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민주당과 시장주의를 지탱해 온 기득권층에는 눈앞에 닥친 위협이다.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갤럽 조사에서 자본주의 호감도는 54%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대기업 호감도는 37%에 그쳤다. 18~34세 청년층은 43%, 젊은 민주당 지지층은 31%까지 떨어졌는데, 2010년 같은 조사의 54%에 비하면 15년 사이 거의 절반이 줄어든 셈이다. 반면 청년층의 사회주의 호감도는 40%대 후반으로 올라와 세대에 따라 두 체제의 지지율이 역전됐다. ●스마트폰을 버리는 Z세대 같은 세대가 다른 한편에선 기술문명에 등을 돌린다. 이코노미스트가 현장 취재한 뉴욕 ‘러드의 여름’ 축제(6월 28일~7월 5일)는 빅테크에 회의적인 이들이 모인 자리로 휴대전화 반입 금지, 소셜미디어(SNS) 계정 없이 포스터와 입소문으로만 홍보하며 원칙을 지켰다. 참가자는 많지 않았지만 대부분 20대인 이들의 정서는 Z세대 전반의 기술에 대한 양가감정을 보여 준다. 한 세션에서는 ‘재판’을 거친 기기들이 ‘처형’당하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이 세대는 완전한 스마트폰 시대에 태어나 자란 첫 세대다. 해리스 조사에서 Z세대 4분의1이 스마트폰이 아예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했고, 퓨리서치에서는 절반 이상이 16세 미만 SNS 금지에 찬성했다. 마리스트 조사로는 70%가 인공지능(AI)의 일자리 악영향을 우려한다. 19세기 러다이트가 기계화 자체가 아니라 생계 위협에 저항했듯, 오늘의 네오 러다이트도 기술 전체가 아니라 추적 도구와 알고리즘, 관계 훼손에 반발한다. 플립폰과 카세트테이프 판매가 늘고, 스마트폰을 끊은 이들은 다시 책 한 권을 끝까지 읽게 된 것을 성취로 꼽는다. 뉴욕에서 임대료 동결을 외치며 투표장으로 향한 그 세대가, 동시에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축제에 모이는 세대이기도 하다. ●처음이 아니다: 1960년대의 원형 한 세대가 사회주의자를 시장으로 앉히는 동시에 기술문명에서 발을 빼는 조합은 처음이 아니다. 1968년 베트남전 반대 시위와 도심 폭동, 마틴 루서 킹과 로버트 케네디의 암살, 시카고 전당대회의 유혈 충돌, 컬럼비아대·버클리대 캠퍼스 점거로 미국 사회 전체가 붕괴 직전까지 흔들릴 때도 두 저항이 함께 자랐다. 사회학자 시어도어 로자크는 1969년 ‘카운터컬처의 형성’에서 정치·제도 개혁을 추구한 뉴레프트와 테크노크라시에 대한 정신적 저항인 카운터컬처를 구분했다. 뉴레프트가 워싱턴으로 행진했다면 카운터컬처는 정치권력을 잡는 대신 히피 공동체와 자연주의, 록 음악, 동양철학으로 눈을 돌렸다. 주목할 것은 카운터컬처가 저항한 군산복합체가 오늘날 다시 몸집을 키운다는 점이다. 아이젠하워가 1961년 경고한 이 결합체는 팔란티어·앤듀릴 같은 방산 기업이 오픈AI·메타·구글·마이크로소프트·앤스로픽 같은 AI 기업들과 손잡고 8500억 달러 국방예산을 두고 다투는 오늘날 ‘군사·기술 복합체’로 재현되고 있다. 기술 엘리트가 국가 권력과 결탁하는 테크노크라시의 조건이 다시 조성되자 1960년대와 같은 유형의 저항이 다시 자라는 것이다. ●두 운동의 부침 두 저항은 이후 다른 궤적을 그렸다. 카운터컬처는 1970년대 후반 석유파동과 경기침체를 거치며 급속히 힘을 잃었고, 1980년대 레이건 시대에는 시장과 기업가정신이 새로운 미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정치보다 문화 속에서 살아남았다. 1990년대 영화가 중산층의 정신적 공허함을 겨냥했고 그런지·인디음악과 도심 다운타운 회귀가 뒤를 이었다. 2000년대에는 이 갈래들이 힙스터로 수렴해 빈티지 패션과 아이러니한 태도로 대량생산 체제에 대한 거부감을 재현했지만 2010년대 들어 스스로 상업화되며 쇠락했다. 뉴레프트는 반대로 꾸준히 힘을 키웠다. 1970년대 이후 여성·환경운동으로, 1990년대엔 다문화주의로 영역을 넓혔고 2011년 월가 점령 운동이 경제적 불평등을 다시 세웠다. 결정적 전환점은 2017년이었다. 트럼프 1기 출범과 맞물려 여성 행진과 블랙 라이브스 매터 운동이 재점화되며 ‘레지스탕스’ 정치를 주도했고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사상 최대 시위로 이어지며 미국 저항 정치의 구심점이 됐다. 그 조직적 유산이 오늘날 맘다니의 부상을 뒷받침한다. ●2020년대 중반, 수렴하는 두 저항 2010년대까지 두 진영 모두 실리콘밸리에 우호적이었다. 오바마 행정부는 실리콘밸리 인사를 대거 기용했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아랍의 봄과 오바마 캠페인을 가능케 한 민주주의의 도구로 칭송받았으며, 힙스터 역시 아이폰과 인스타그램을 적극 소비했다. 그러나 2020년대 중반 생성형 AI가 지식노동과 창작 영역을 잠식하고 플랫폼 권력과 앞서 살펴본 군사·기술 복합체까지 겹치며 기술·자본·국가권력이 한 덩어리가 됐다. 맘다니로 대표되는 사회주의 세력은 플랫폼 독점 해체와 AI 실업에 대한 사회 안전망, 빅테크 과세를 요구하며 이를 정치 언어로 번역했고 네오 러다이트로 대표되는 카운터컬처의 후예는 같은 문제를 개인적 탈주로 답했다. 출발점은 달라도 두 저항운동이 겨냥하는 대상은 플랫폼 자본주의와 AI가 결합한 새 기술체제로 수렴한다. 실제로 맘다니 지지자와 러다이트 클럽 참가자는 상당 부분 겹친다. 1960년대 이후 처음 나타나는 이 수렴 앞에서, 진보·보수의 대립만으로는 지금의 미국을 설명하기 어렵다. ●제2의 1960년대가 될 것인가 2020년대 중반은 제2의 1960년대가 될 것인가. 정치적 저항과 문화적 저항이 동시에 폭발하고 기존 질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며 그 불신이 정치적 급진화와 개인적 탈주로 동시에 표출된다는 구조는 닮았다. 그러나 진짜 질문은 닮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남기느냐다. 1960년대 카운터컬처는 개인의 자율성과 수평적 조직문화라는 유산을 남기며 실리콘밸리 혁신 정신의 뿌리가 됐고, 뉴레프트는 시민권 확대와 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며 민주주의의 자기교정 기능을 강화했다. 두 저항 모두 자본주의를 무너뜨리기는커녕 체제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같은 순기능이 반복되리라 낙관하기는 이르다. 1960년대 기술이 노동을 보조하는 수준이었다면 AI는 지식노동과 창작 영역까지 대체한다. 플랫폼 기업의 독점력도 과거 제조업체와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하고, SNS는 저항운동조차 빠르게 상품화하며, 정치적 양극화는 사회적 합의를 어렵게 만든다. ●사회주의와 반기술주의가 남길 변화 그럼에도 이 저항을 창조적 에너지로 바꿀 가능성은 남아 있다. 관건은 사회주의와 반기술주의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이를 단순히 반자본주의나 기술 혐오로 배척하면 미국은 더 깊은 분열에 빠질 수 있다. 반대로 두 운동의 문제의식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안으로 끌어들인다면 지금 미국에 가장 부족한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성, 인간 중심의 기술철학을 되살릴 계기가 될 수 있다. 미국은 저항을 제거한 것이 아니라 흡수함으로써 더 강한 사회가 되어 왔다. 정치적으로는 맘다니식 의제가 반기업 포퓰리즘에 머물지 않고 AI발 부의 집중을 재분배하는 제도로 발전할 수 있는지, 문화적으로는 네오 러다이트의 아날로그 취향이 크리에이터 경제와 수공예, 대면 서비스업 같은 새로운 산업 기반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1960년대 카운터컬처가 개인용 컴퓨터라는 뜻밖의 산업을 낳았듯, 오늘의 네오 러다이트 역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경제를 낳을 수 있다. 결국 미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AI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키워 가는 문화와 가치다. 이코노미스트가 한 달 간격으로 경고한 두 개의 반란은, 결국 하나의 질문을 서로 다른 언어로 던지고 있는 셈이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양천 “도심 워터파크서 무더위 싹”

    양천 “도심 워터파크서 무더위 싹”

    서울 양천구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을 운영하며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시원한 여름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전날 어린이 물놀이장을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아이들과 함께 거품놀이를 즐겼다. 물놀이 시설 안전관리와 수질 상태 등을 점검하고 철저한 관리도 당부했다. 지난달 21일 개장한 어린이 물놀이장은 오는 23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올해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대형수영장과 에어슬라이드, 회전그네 풀장을 마련했다. 구는 안전관리요원과 간호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2시간 간격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위생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물놀이장은 23일까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2시~오후 5시 하루 2회 운영된다. 구는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를 식히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기재 구청장은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이 여름철 양천구를 대표하는 도심 피서지로 자리매김한 만큼 아이들과 가족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운영 종료 시까지 시설 관리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초 “가족과 ‘백조의 호수’보며 힐링하세요”

    서초 “가족과 ‘백조의 호수’보며 힐링하세요”

    서울 서초구는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서초금요음악회 여름방학 특집 온 가족 힐링 동화발레 공연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해 차이콥스키의 대표작 ‘백조의 호수’를 70분 분량으로 재구성했다. 2009년 창단해 클래식 발레와 컨템포러리 레퍼토리를 두루 선보여 온 서울시티발레단이 무대에 올라 ▲프롤로그 ‘왕자의 성인식’ ▲1막 ‘호숫가 정경’ ▲2막 ‘궁전 무도회장’ ▲3막 ‘영원한 사랑’까지 원작의 감동을 담아낸다. 유명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짱구 엄마와 ‘명탐정 코난’ 세모 역할의 성우 송연희가 사회와 해설을 맡는다. 공연 종료 뒤에는 출연진과 함께하는 촬영 시간이 진행된다. 7일에는 ‘서초네컷’ 포토부스 2대도 운영해 관람객이 공연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한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전성수 구청장은 “아이들에게는 예술을 친숙하게 접하는 계기이자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 누구나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일상 문화도시 서초’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청계천의 여름

    [길섶에서] 청계천의 여름

    3개월여 만에 청계천 산책로에 갔더니 조금씩 내리던 비가 폭우로 변했다. 물이 넘실거리기 시작했다. 멀리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 안전요원이 다가와 계단을 통해 밖으로 나가라고 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오니 계단마다 바리케이드가 쳐진다. 장마철에는 청계천도 걷기 힘들구나 싶었다. 얼마 후 다시 찾은 청계천. 30도가 훨씬 넘는 햇빛 쨍쨍한 날씨다 보니 걷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늘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다리를 몇 개 지나면서 꽤 많은 사람들이 다리 아래 그늘 계단에 앉아 물놀이하는 것을 보게 됐다. 독서를 하는 사람들, 드러누워 쉬는 사람들까지 다양했다. 갑자기 터지는 환호성. 공중을 날아오른 큰 백로가 활짝 편 날개를 뽐냈다. 갈퀴가 노란색인 작은 백로는 물속에 부리를 넣더니 순식간에 작은 물고기 한 마리를 낚아챘다. 물고기를 문 채 고개를 들어 올려 두리번거리더니 한입에 꿀꺽 삼키는 모습은 마치 물고기를 잡은 것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했다. 오랜만에 찾은 청계천의 여름은 여전히 평화로웠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을 다시금 새긴다.
  • 토요일 밤이면 ‘토토의 꿈’ 현실이 된다

    토요일 밤이면 ‘토토의 꿈’ 현실이 된다

    올여름 한강 다리 아래에 ‘시네마천국’이 펼쳐진다. 마을사람들을 위해 야외상영을 해주던 토토의 정신적 지주 알프레도처럼 서울시는 8일부터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광나루한강공원 천호대교 아래 3곳에서 무료로 ‘한강 다리밑 영화관’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최신 화제작부터 광복절 특별상영작, 가족 관람객을 위한 애니메이션까지 총 7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1관)’에서는 8일 대세 배우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현실적 연애이야기 ‘만약에 우리’에 이어 광복절인 15일에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을 상영한다. 모든 영화는 영어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2관)’에서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선보인다. 8일에는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역수출에 성공한 ‘청설’을, 15일에는 역대 개봉작 흥행 2위(1691만명)에 오른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를 상영한다.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은 ‘광나루한강공원 천호대교(3관)’에서는 전체 관람가 영화를 볼 수 있다. 8일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의 30주년 기념작 ‘와일드 로봇’을, 15일에는 헬멧 속에 스스로를 가뒀던 아이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진짜 자신을 마주하는 용기를 전하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원더’를 상영한다. 한강 다리밑 영화관은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 미래한강본부 누리집의 행사·공연 게시판을 참고하면 된다.
  • 바람 안 닿는 방, 전기료 무서운 집… “젖은 수건으로 버텨”[불평등한 폭염]

    바람 안 닿는 방, 전기료 무서운 집… “젖은 수건으로 버텨”[불평등한 폭염]

    낡은 처마·빽빽한 건물이 가둔 열기에어컨 등 냉방 지원 효과도 반감경로당·골목에 내몰리는 어르신들‘집수리 복지’는 지자체 8%에 그쳐 “집에서는 에어컨 없이는 못 살 정도이지만 전기료 걱정에 잘 못 틀죠. 그러니 다들 경로당에 모여 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일 오후 4시 서울 창신2동 노인정. 노인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집에 에어컨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월 30만원 조금 넘는 기초연금에 기대 생활하는 처지라 함부로 에어컨을 켜지 못한다. 창신2동에서 60년간 살고 있는 주우찬(78)씨는 “여름에 노인들이 함께 더위를 피할 곳은 노인정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신2동은 가파르고 좁은 오르막길 사이로 낡은 빌라가 빽빽하게 붙어 있다. 집 안의 열기를 피해 골목으로 나온 노인들은 낡은 의자에 앉아 연신 부채질을 했다. 이곳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돼 재개발이 추진 중이다. 창신동 쪽방촌에 들어서자 낡은 처마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각 안개 아래로 플라스틱 의자가 줄지어 놓여 있었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설치한 에어컨은 찬 바람을 연신 내뿜는 중이었다. 하지만 한 층에 한 대씩 놓인 수준이라 구석 방의 열기까지 식히는 건 역부족이었다. 25년간 이곳에서 산 성주환(65)씨의 방문을 열자 뜨거운 공기가 얼굴에 와닿았다. 성씨는 “문을 열어 놓지 않으면 방 안이 바깥보다 더 답답하고 덥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복금(80)씨는 12평 남짓한 화곡동 빌라촌 집에서 민소매 차림에 젖은 수건을 목에 두른 채 더위를 견디고 있었다.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갔지만 실내 온도는 34도에 육박했다. 얇은 벽과 천장에선 열기가 느껴졌고, 양철 현관문은 맨손으로 잡기 어려울 만큼 달아오른 상태였다. 김씨는 “에어컨을 틀어도 시원해지는 데 한참 걸리니 아예 안 틀고 만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노후 주택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은 부족한 상태다. 서울신문이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살펴보니 노후 주택 기준 기간을 명시하고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집수리를 지원하는 조례는 20곳(8.2%)만 갖추고 있었다.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6곳이고 기초지자체 중에선 경기 수원시, 포천시 등 14곳뿐이었다. 지자체 사업과 예산은 조례를 토대로 마련되는 만큼 관련 근거가 없으면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가 어렵다. 까다로운 기준 때문에 지원이 절실한 주민이 혜택에서 배제되기도 한다. 김은희 전 도시연대 정책연구센터장은 “노후 주택가의 상당수 시설들은 무허가 건축물이라 정부 지원 대신 시민단체 등 민간 후원으로 집수리가 진행된다”면서 “지원이 가장 절실한 가설건물 등 거주 주민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이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민 주거복지연대 센터장은 “집수리 이후 세입자가 밀려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수리 지원 전에 집주인에게 임대료를 올리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받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안심집수리 보조사업을 지원받는 임대주택에 4년간 임대료 동결과 세입자의 거주 기간 보장을 조건으로 두고 있다.
  • [단독] 강북 빌라촌 45.5℃ vs 강남 아파트단지 32.9℃… 더위, 더 낮은 곳에 가혹했다[불평등한 폭염]

    [단독] 강북 빌라촌 45.5℃ vs 강남 아파트단지 32.9℃… 더위, 더 낮은 곳에 가혹했다[불평등한 폭염]

    체감온도 가르는 주거 환경다세대 밀집지역 바람길 없어 ‘후끈’수변·녹지 풍부한 아파트 단지 ‘선선’가난부터 삼킨 살인적 폭염노후 주택, 냉방 에너지 효율 낮아저렴한 임대료에 취약층 비율 높아목숨을 위협하는 극단적 무더위가 일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폭염은 모두에게 똑같이 내리쬐진 않는다. 누군가는 시원한 곳에서 더위를 피하지만, 누군가는 열기를 품은 집과 그늘 없는 일터에서 하루를 버틴다. 기후위기가 심화할수록 폭염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부터 파고든다. 4회에 걸쳐 기후재난이 드러낸 ‘불평등한 더위’의 현장을 짚고 모두를 위한 폭염 대응 해법을 모색해 본다. 합정동 59일, 개포3동 4일. 지난해 여름철(6~8월) 서울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을 기록한 폭염일수의 차이다. 2일 서울신문이 서울 주거지역에 설치된 서울시 도시데이터 센서(S·DoT) 데이터로 365개 행정동의 체감온도를 분석한 결과 같은 서울 안에서도 주거 환경에 따라 폭염일수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폭염일수가 높은 지역들은 대체로 노후·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고 고령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여름철 평균 체감온도 상위 10개 동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은 평균 53.3일로 집계됐다. 반면 체감온도 하위 10개 동은 평균 12.0일로, 상위 지역과 4.4배 차이 났다. 체감온도는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10% 증가할 때 약 1도 오른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기상청은 폭염 경보를 발효한다. 폭염일수 격차는 올해 들어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6~7월 평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은 상위 10개 동이 평균 8.4일, 하위 10개 동은 0.8일로 집계됐다. 8월을 포함하더라도 폭염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에 따라 같은 날 체감온도가 최고 13도 가까이 차이 나기도 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른 지난해 7월 27일 송천동의 체감온도는 45.5도까지 치솟은 반면, 사당5동은 32.9도를 기록했다. 체감온도 상위 10개 동에는 도심 지역 6개동(혜화동·삼청동·무악동·창신2동·숭인2동·가회동)이 포함됐다. 천호2동 등 노후·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체감온도 하위 지역(한강로동·수유3동·신대방2동·사당5동·개포3동)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거나 녹지 비율이 높은 동네가 주로 포함됐다. 실제로 이날 오후 1시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꼽히는 홍제동 개미마을의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온도계를 들고 직접 재보니 45.7도까지 치솟았다. 가파른 언덕 사이로 오래된 저층 주택이 빽빽하게 들어서 그늘을 찾기 어려웠다. 에어컨 없이 선풍기 한 대로 생활하는 이영록(78)씨의 집 안은 온도계를 놓은 지 20분 만에 37.8도까지 올랐다. 반면 8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 단지는 나무와 분수가 설치된 휴게공간이 곳곳에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 단지 밖에서 35.5도를 가리키던 온도계는 안으로 들어선 지 20여분 만에 33.3도까지 내려갔다. 여름철 평균기온은 비슷해도 주변 환경에 따라 체감온도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송정동과 북가좌2동은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은 29.4도로 같지만, 평균 체감온도는 각각 34.5도와 33.5도로 송정동이 1.0도 더 높았다. 가장 더운 시간대의 기온인 일최고기온(평균) 역시 각각 35.2도와 33.5도로 1.7도 차이 났다. 송정동은 중랑천 제방과 맞닿은 지역으로, 노후 저층주택이 바둑판 형태의 골목을 따라 따닥따닥 몰려 있다. 2021~2025년 도시재생사업으로 주민 쉼터 등 생활 환경이 개선됐고 2023년 서울시의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아직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북가좌2동은 불광천을 끼고 어린이공원 등 수변·녹지 공간이 비교적 풍부하다. 지역의 체감온도를 결정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노후·다세대주택 밀집 여부다. 서울에서 체감온도가 네 번째로 높았던 창신2동의 경우 평균기온은 29.0도였지만 평균 체감온도는 35.2도로 6.2도나 차이 났다. 창신2동의 노후주택 비율은 42.8%에 달한다. 장위2동은 지난해 여름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이 51일이었고, 평균 체감온도는 34.3도로 서울 평균인 33.5도보다 0.8도 높았다. 이곳은 전체 주택의 약 90%가 단독주택(42%)과 연립·다세대주택(47%)으로 구성됐다. 노후주택 비율도 43.9%였다. 서울 동북권 지역의 다세대주택에 사는 이영순(80세)씨는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면 큰길 건너 아파트 단지 옆 공원을 찾는다. 이씨는 “집 앞뒤와 옆이 모두 다른 빌라에 둘러싸여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다. 한낮에 집 안에 있으면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에서도 주택 유형에 따라 체감온도가 크게 달라지기도 했다. 면목3·8동과 맞닿은 면목7동의 평균 체감온도는 32.9도로, 면목3·8동보다 1.9도 낮았다. 빌라촌과 비교해 건물 사이 간격이 넓고 나무 그늘이 이어져 있어 바람도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통했다. 이 외에도 홍제3동(35.0도)과 연희동(32.1도), 사당4동(34.5도)과 신대방2동(31.7도)도 각각 2.9도, 2.8도 차이가 났다. 서울연구원은 “건축된 지 오래되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 다세대·단독·연립주택과 영업용 건물 내 주택 등이 폭염 때 열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오래된 집이 많은 지역은 임대료 등 주거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이에 고령층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모이기 마련이다. 서울 서남권 한 행정동의 지난해 여름철 평균 체감온도는 34.7도. 서울 평균(33.5도)보다 1.2도 높은 이 지역은 주택 2채 중 1채가 노후주택(48.3%)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1.1%,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6.2%다. 강남구에 비해 고령인구 비율(16.4%)도, 수급자 비율(3.0%)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시는 이곳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했다. 장위2동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5.9%,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9.2%였다. 건물 밀도와 녹지 규모도 동네별 폭염 위험을 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건축공간연구원의 지난해 폭염 취약성 분석 연구를 보면 단독주택의 평균 열취약도는 공동주택의 약 1.4배 수준이었다. 단독주택은 골목길과 소형 필지가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덮여 있어 땅이 숨을 쉬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이 넓다. 반면 공용녹지가 어느 정도 확보된 공동주택은 열취약도가 비교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열섬현상이 심한 도심권은 열대야가 자주 발생해 밤에도 폭염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의 수위와 횟수가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대응 역시 복합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바람길 등 공공부지 녹지 확충과 무더위쉼터 접근성 개선,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및 냉방시설 지원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배웅규 중앙대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소규모 녹지를 조성해 열기가 빠져나갈 길을 트고 중장기적으로는 노후주택을 수리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리모델링으로 한계가 있으면 재건축 사업으로 속도감 있게 주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네 전체 환경을 바꾸는 재개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쪽방촌처럼 단순 개량만으로는 부족한 곳들은 재개발을 통해 근본적인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美日 ‘엔화 방어’ 공조·韓 달러 수급 개선… 원·엔화 동반 강세

    美日 ‘엔화 방어’ 공조·韓 달러 수급 개선… 원·엔화 동반 강세

    미일 환율 공조와 국내 달러 수급 개선 등에 힘입어 원화와 엔화가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원화는 2009년 3월 이후 최대 폭으로 절상했고, 엔화도 15년 만의 미일 공동 개입을 계기로 급반등하며 달러 초강세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은 1424.0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25.4원 하락했다. 7월 원화 절상률은 8.81%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 상승폭은 주요 20개국(G20) 통화 가운데 가장 컸다. 시장에서는 원화 강세의 배경으로 달러 수급 개선을 꼽는다. 외국인 주식 리밸런싱(투자 비중 조정) 영향이 줄어든 데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과 수출기업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달러 부족 현상이 완화됐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축소된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원화 강세에는 미국과 일본의 환율 공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일본 통화당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5년 만에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측 개입이 뉴욕연방준비은행을 통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활용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개입에 앞서 주요 금융기관을 상대로 환율과 거래 상황을 점검하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실시하고 복수의 은행에 개입 가능성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각료회의에서 들고 있던 ‘할 일(To Do) 목록’에 ‘50억~100억달러 규모의 일본 엔화 매수’가 적힌 메모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양국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초 공동 개입 사실과 향후 엔저 대응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국의 개입이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2엔대 후반에서 한때 157.20엔대까지 떨어졌지만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연 1.0%로 동결한 이후 다시 160엔대 중반으로 올라서며 엔화 강세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엔화 강세가 다시 가팔라질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한미일 외환당국이 공조를 통해 과도한 엔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데다, BOJ도 31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엔 캐리트레이드는 저금리 엔화를 빌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로, 엔화가 급등하면 차입금을 갚기 위한 위험자산 매도가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 조나스 골터만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엔화 매도 포지션이 상당히 과도하게 쌓여 있다”며 “규모는 더 작겠지만 2024년 여름과 유사한 캐리트레이드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북적이는 공공 계곡…이용 둘러싼 논란

    북적이는 공공 계곡…이용 둘러싼 논란

    2일 경기 북부의 한 계곡에서 피서객들이 이용요금을 내고 찜질복을 착용한 채 계곡을 이용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계곡 주변 일부 업소에서는 식당·찜질방과 연계해 계곡 이용객을 받고 있다. 업주 측은 지자체의 관리·감독이 이뤄지고 있으며 민원 제기 이후에는 일반 시민들의 계곡 이용을 막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실제로는 이용객 대부분이 찜질복을 착용한 채 시설을 이용하고 있고, 계곡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업소를 거쳐야 하는 구조여서 일반 피서객이 자유롭게 계곡을 이용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또 계곡에는 둑이 쌓여 물이 고이면서 아래쪽 하천으로 물이 좀처럼 흘러가지 않는 모습도 확인됐으며, 업주 측은 해당 둑은 이용객들이 자체적으로 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오래된 양철문도 불덩이…노후주택 안은 ‘가마솥’[불평등한 폭염]

    오래된 양철문도 불덩이…노후주택 안은 ‘가마솥’[불평등한 폭염]

    “집에서는 에어컨 없이는 못 살 정도이지만 전기료 걱정에 잘 못 틀죠. 그러니 다들 경로당에 모여 더위를 피하고 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2일 오후 4시 서울 창신2동 노인정. 노인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더위를 피하고 있었다. 집에 에어컨이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월 30만원 조금 넘는 기초연금에 기대 생활하는 처지라 함부로 에어컨을 켜지 못한다. 창신2동에서 60년간 살고 있는 주우찬(78)씨는 “여름에 노인들이 함께 더위를 피할 곳은 노인정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신2동은 가파르고 좁은 오르막길 사이로 낡은 빌라가 빽빽하게 붙어 있다. 집 안의 열기를 피해 골목으로 나온 노인들은 낡은 의자에 앉아 연신 부채질을 했다. 이곳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돼 재개발이 추진중이다. 창신동 쪽방촌에 들어서자 낡은 처마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각 안개 아래로 플라스틱 의자가 줄지어 놓여 있었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설치한 에어컨은 찬 바람을 연신 내뿜는 중이었다. 하지만 한 층에 한 대씩 놓인 수준이라 구석 방의 열기까지 식히는 건 역부족이었다. 25년간 이곳에서 산 성주환(65) 씨의 방문을 열자 뜨거운 공기가 얼굴에 와닿았다. 성씨는 “문을 열어 놓지 않으면 방 안이 바깥보다 더 답답하고 덥다”고 말했다. 같은 날 김복금(80)씨는 12평 남짓한 화곡동 빌라촌 집엑서 민소매 차림에 젖은 수건을 목에 두른 채 더위를 견디고 있었다. 선풍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갔지만 실내 온도는 34도에 육박했다. 얇은 벽과 천장에선 열기가 느껴졌고, 양철 현관문은 맨 손으로 잡기 어려울 만큼 달아오른 상태였다. 김씨는 “에어컨을 틀어도 시원해지는 데 한참 걸리니 아예 안 틀고 만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노후 주택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은 부족한 상태다. 서울신문이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살펴보니 노후 주택 기준 기간을 명시하고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집수리를 지원하는 조례는 20곳(8.2%)만 갖추고 있었다.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6곳이고, 기초지자체 중에선 수원시, 포천시 등 14곳 뿐이었다. 지자체 사업과 예산은 조례를 토대로 마련되는 만큼 관련 근거가 없으면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가 어렵다. 까다로운 기준 때문에 지원이 절실한 주민이 혜택에서 배제되기도 한다. 김은희 전 도시연대 정책연구센터장은 “노후 주택가의 상당수 시설들은 무허가 건축물이라 정부 지원 대신 시민단체 등 민간 후원으로 집수리가 진행된다”면서 “지원이 가장 절실한 가설건물 등 거주 주민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이 완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민 주거복지연대 센터장은 “집수리 이후 세입자가 밀려나는 부작용 방지를 위해 수리 지원 전에 집주인에게 임대료를 올리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받는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안심집수리 보조사업을 지원받는 임대주택에 4년간 임차료 동결과 세입자의 거주기간 보장을 조건으로 두고 있다.
  • [단독]같은 서울인데 폭염일수 14배…노후 빌라촌이 더 뜨거웠다[불평등한 폭염]

    [단독]같은 서울인데 폭염일수 14배…노후 빌라촌이 더 뜨거웠다[불평등한 폭염]

    상위 10개 동 35도 이상일 53.3일하위 10개 동은 12일…4.4배 격차노후주택 밀집지에 고령·저소득층 겹쳐녹지·바람길 확충하고 집수리 병행해야 목숨을 위협하는 극단적 무더위가 일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폭염은 모두에게 똑같이 내리쬐진 않는다. 누군가는 시원한 곳에서 더위를 피하지만, 누군가는 열기를 품은 집과 그늘 없는 일터에서 하루를 버틴다. 기후위기가 심화할수록 폭염과 폭우는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부터 파고든다. 4회에 걸쳐 기후재난이 드러낸 ‘불평등한 더위’의 현장을 짚고 모두를 위한 폭염 대응 해법을 모색해 본다. 합정동 59일, 개포3동 4일. 지난해 여름철(6~8월) 서울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을 기록한 폭염일수의 차이다. 2일 서울신문이 서울 주거지역에 설치된 서울시 도시데이터 센서(S·DoT) 데이터로 365개 행정동의 체감온도를 분석한 결과 같은 서울 안에서도 주거 환경에 따라 폭염일수가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폭염일수가 높은 지역들은 대체로 노후·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고 고령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여름철 평균 체감온도 상위 10개 동에서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은 평균 53.3일로 집계됐다. 반면 체감온도 하위 10개 동은 평균 12.0일로, 상위 지역과 4.4배 차이 났다. 체감온도는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가 10% 증가할 때 약 1도 오른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기상청은 폭염 경보를 발효한다. 폭염일수 격차는 올해 들어 더 벌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7월 한 달간 평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은 상위 10개 동이 평균 8.4일, 하위 10개 동은 0.8일로 집계됐다. 8월을 포함하더라도 폭염 격차가 지난해보다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에 따라 같은 날 체감온도가 최고 13도 가까이 차이 나기도 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른 지난해 7월 27일 송천동의 체감온도는 45.5도까지 치솟은 반면 사당5동은 32.9도를 기록했다. 체감온도 상위 10개 동에는 도심 지역 6개동(혜화동·삼청동·무악동·창신2동·숭인2동·가회동)이 포함됐다. 천호2동 등 노후·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체감온도 하위 지역(한강로동·수유3동·신대방2동·사당5동·개포3동)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거나 녹지 비율이 높은 동네가 주로 포함됐다. 같은 기온도 다른 체감…열기 가두는 노후 골목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꼽히는 홍제동 개미마을. 가파른 언덕 사이로 오래된 저층 주택이 빽빽하게 들어서 그늘을 찾기 어려웠다. 에어컨 없이 선풍기 한 대로 생활하는 이영록(78)씨의 집 안은 온도계를 놓은 지 20분 만에 37.8도까지 올랐다. 반면 같은 날 850여 가구가 모여 사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 단지는 나무와 분수가 설치된 휴게공간이 곳곳에 그늘을 만들고 있었다. 단지 밖에서 35.5도를 가리키던 온도계는 안으로 들어선 지 20여분 만에 33.3도까지 내려갔다. 단지 내 북카페에 있던 주민 김모(72)씨는 “밖보다 단지 안에서 책도 보고 음료수도 마시는 게 훨씬 쾌적하다”고 말했다. 여름철 평균기온은 비슷해도 주변 환경에 따라 체감온도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송정동과 북가좌2동은 지난해 여름 평균기온은 29.4도로 같지만, 평균 체감온도는 각각 34.5도와 33.5도로 송정동이 1.0도 더 높았다. 가장 더운 시간대의 기온인 일최고기온(평균) 역시 각각 35.2도와 33.5도로 1.7도 차이 났다. 송정동은 중랑천 제방과 맞닿은 지역으로, 노후 저층주택이 바둑판 형태의 골목을 따라 따닥따닥 몰려 있다. 2021~2025년 도시재생사업으로 주민 쉼터 등 생활 환경이 개선됐고 2023년 서울시의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아직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북가좌2동은 불광천을 끼고 어린이공원 등 수변·녹지 공간이 비교적 풍부하다. 폭염 취약 주거지에 고령층·저소득층 몰려 지역의 체감온도를 결정하는 가장 주된 요인은 노후·다세대주택 밀집 여부다. 서울에서 체감온도가 네 번째로 높았던 창신2동의 경우 평균기온은 29.0도였지만 평균 체감온도는 35.2도로 6.2도나 차이 났다. 창신2동의 노후주택 비율은 42.8%에 달한다. 장위2동은 지난해 여름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날이 51일이었고, 평균 체감온도는 34.3도로 서울 평균인 33.5도보다 0.8도 높았다. 이곳은 전체 주택의 약 90%가 단독주택(42%)과 연립·다세대주택(47%)으로 구성됐다. 노후주택 비율도 43.9%였다. 서울 동북권 지역의 다세대주택에 사는 이영순(80세)씨는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면 큰길 건너 아파트 단지 옆 공원을 찾는다. 이씨는 “집 앞뒤와 옆이 모두 다른 빌라에 둘러싸여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다. 한낮에 집 안에 있으면 숨쉬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연구원은 “건축된 지 오래되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 다세대·단독·연립주택과 영업용 건물 내 주택 등이 폭염 때 열에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오래된 집이 많은 지역은 임대료 등 주거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이에 고령층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모이기 마련이다. 서울 서남권 한 행정동의 지난해 여름철 평균 체감온도는 34.7도. 서울 평균(33.5도)보다 1.2도 높은 이 지역은 주택 2채 중 1채가 노후주택(48.3%)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1.1%,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6.2%다. 강남구에 비해 고령인구 비율(16.4%)도, 수급자 비율(3.0%)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시는 이곳을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했다. 장위2동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5.9%,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9.2%였다. 전문가들은 고령층과 아동의 경우 신체적으로 고온에 취약하고, 저소득 가구는 냉방시설과 주택의 에너지 효율이 떨어져 폭염 대응력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때문에 경제적 취약성과 열악한 주거 환경이 겹치면 폭염 피해를 키우는 요인이 된다. 같은 지역에서도 주택 유형에 따라 체감온도가 크게 달라지기도 했다. 면목3·8동과 맞닿은 면목7동의 평균 체감온도는 32.9도로, 면목3·8동보다 1.9도 낮았다. 빌라촌과 비교해 건물 사이 간격이 넓고 나무 그늘이 이어져 있어 바람도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통했다. 이 외에도 홍제3동(35.0도)과 연희동(32.1도), 사당4동(34.5도)과 신대방2동(31.7도)도 각각 2.9도, 2.8도 차이가 났다. 빽빽한 빌라촌 vs 녹지 품은 아파트 단지 건물 밀도와 녹지 규모도 동네별 폭염 위험을 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건축공간연구원의 지난해 폭염 취약성 분석 연구를 보면 단독주택의 평균 열취약도는 공동주택의 약 1.4배 수준이었다. 단독주택은 골목길과 소형 필지가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덮여 있어 땅이 숨을 쉬지 못하는 ‘불투수 면적’이 넓다. 반면 공용녹지가 어느 정도 확보된 공동주택은 열취약도가 비교적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열섬현상이 심한 도심권은 열대야가 자주 발생해 낮뿐 아니라 밤에도 폭염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의 수위와 횟수가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그에 따른 대응 역시 복합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바람길 등 공공부지 녹지 확충과 무더위쉼터 접근성 개선,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및 냉방시설 지원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배웅규 중앙대 도시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소규모 녹지를 조성해 열기가 빠져나갈 길을 트고 중장기적으로는 노후주택을 수리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리모델링으로 한계가 있으면 재건축 사업으로 속도감 있게 주거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네 전체 환경을 바꾸는 재개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노후 지역일수록 지금보다 더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필요하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장은 “쪽방촌처럼 단순 개량만으로는 부족한 곳들은 재개발을 통해 근본적인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글로벌 크루즈 선원들, 전남광주 관광 콘텐츠 매력에 흠~뻑 빠져

    글로벌 크루즈 선원들, 전남광주 관광 콘텐츠 매력에 흠~뻑 빠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지난 1일 여수항으로 입항한 중국 글로벌 크루즈 선사 아도라의 매직시티호 승무원을 초청해 장흥·보성 일원에서 기항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실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팸투어는 국제크루즈 관광객의 수요와 선호를 반영한 경쟁력 있는 기항지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고, 선사 관계자들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관광상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전남 대표 여름축제인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찾아 다양한 축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이어 보성 녹차밭을 방문해 남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특화 관광자원을 둘러봤다. 이들은 관광 콘텐츠의 차별성과 체험 프로그램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계절별 특색을 살린 크루즈 기항 관광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전남광주특별시는 이번 팸투어 결과를 바탕으로 크루즈 관광객 선호와 최신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관광콘텐츠를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자연·축제 등 지역 관광 자원을 연계한 선사 맞춤형 기항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제 크루즈 관광객 유치와 관광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수항 국제 크루즈 입항은 지난해 7항차에서 올해 24항차, 6만 5000명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6월 말까지 9항차 2만 5000여 명이 입항했다. 이는 여수항 개항 이후 가장 많은 국제크루즈 유치 실적이다. 글로벌 크루즈 관광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남해안 해양관광 산업 성장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영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광본부장은 “이번 팸투어는 전남광주의 다양한 관광 매력을 소개하고, 차별화된 기항 관광프로그램의 경쟁력을 알리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해외 크루즈 선사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전략적인 홍보마케팅과 관광콘텐츠 개발을 통해 국제크루즈 기항 확대와 외래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물의 즐거움에 K 컬처 더해’···장흥 물축제 45만명 북적

    ‘물의 즐거움에 K 컬처 더해’···장흥 물축제 45만명 북적

    지난달 25일부터 2일까지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빠삐용Zip 일원에서 열린 ‘제19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9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막을 내렸다. 이 기간 44만 8000명의 관광객이 찾아 축제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번 물축제는 물놀이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치유와 문화, K-컬처를 결합한 새로운 축제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살수대첩 거리퍼레이드’ 는 장흥읍 시가지를 가득 메운 관광객과 군민이 함께 어우러지며 화려한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국가별 전통문화 퍼포먼스와 물을 활용한 퍼레이드는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기는 참여형 콘텐츠로 큰 호응을 얻으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나타냈다. 축제 기간 탐진강에서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 황금물고기를 잡아라, 우든보트와 바나나보트, 수상자전거 등 다양한 물놀이 프로그램이 연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시원한 탐진강을 무대로 펼쳐진 다채로운 체험은 무더위를 식히는 동시에 장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MyK FESTA’ 와의 연계였다. K-POP 콘서트와 장흥 Rock 페스티벌, Water Beat 공연은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를 확대하며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빠삐용Zip은 올해 축제의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를 활용한 K-드라마 콘텐츠와 AR 미션투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관광객과 청년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도 성과를 거뒀다. 별빛달빛 청년존, 장흥 물빛야장, 짱! 흥나는 장흥 캠핑 스테이 등 낮과 밤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은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냈다. 축제장 내 향토음식관 대신 정남진 장흥토요시장과 지역 음식점을 연계해 장흥한우삼합과 된장물회 등 지역 대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소비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효과를 거뒀다. 축제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장흥군은 탐진강 물놀이장(수영장)을 오는 11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제19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군민과 관광객, 자원봉사자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축제였다”며 “물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를 넘어 K-컬처와 치유관광이 결합된 글로벌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도 축제의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수익금 중 5000만원을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 커리어 고민되는 청년 모여라…서울시 ‘서영커’ 캠프 가을학기 모집

    커리어 고민되는 청년 모여라…서울시 ‘서영커’ 캠프 가을학기 모집

    서울시가 올해 전국 최초로 선보인 대학생 일경험 패키지 ‘서울영커리언스(서영커)’의 1단계 과정인 캠프 가을학기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서영커는 대학 재학 단계부터 진로 탐색과 경력 개발로 청년 일경험을 지원하는 시 대표 청년정책이다. 총 5단계의 지원 과정으로 구성됐다. 캠프는 ‘나를 찾는 진로·직무 탐색 부트캠프’라는 주제로 운영된다. 인공지능(AI) 역량 검사, 직무 과제 수행 등으로 커리어 로드맵을 작성해 목표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경로를 설계한다. 지난 봄학기 모집에는 1093명(경쟁률 5.5대1)이, 여름학기 모집에는 1422명(경쟁률 7.1대1)이 지원했다. 가을학기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이달 21일까지 대학별 홈페이지 또는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지원 자격과 신청 방법을 확인해서 신청하면 된다. 선발된 참여자는 5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온오프라인 교육, 멘토링, 기업 현장 탐방 등을 경험할 기회가 주어진다. 모든 비용은 시가 지원하며 우수 참여자에게는 시장상을 수여한다.
  •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한강 다리 밑은 ‘시네마천국’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한강 다리 밑은 ‘시네마천국’

    올여름 한강 다리 아래에 ‘시네마천국’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8일부터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 광나루한강공원 천호대교 아래 3곳에서 무료 ‘한강 다리밑 영화관’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최신 화제작부터 광복절 특별상영작, 가족 관람객을 위한 애니메이션까지 총 7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여의도한강공원 원효대교(1관)’에서는 8일 대세 배우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현실적 연애이야기 ‘만약에 우리’에 이어 광복절인 15일에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우민호 감독의 ‘하얼빈’을 상영한다. 1관의 모든 영화는 영어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 ‘뚝섬한강공원 청담대교(2관)’에서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선보인다. 8일에는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가운데 처음으로 역수출에 성공한 ‘청설’을, 15일에는 역대 개봉작 흥행 2위(1691만명)에 오른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를 상영한다.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은 ‘광나루한강공원 천호대교(3관)’에서는 전체 관람가 영화를 볼 수 있다. 8일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의 30주년 기념작 ‘와일드 로봇’을, 15일에는 헬멧 속에 스스로를 가뒀던 아이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진짜 자신을 마주하는 용기를 전하는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원더’를 상영한다. 한강 다리밑 영화관은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 미래한강본부 누리집의 행사·공연 게시판을 참고하면 된다.
  • “옥수수인줄 알았는데 돌 알갱이”…맥도날드 ‘충주 찰옥수수 버거’ 판매 중단

    “옥수수인줄 알았는데 돌 알갱이”…맥도날드 ‘충주 찰옥수수 버거’ 판매 중단

    맥도날드가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에서 돌 알갱이가 씹혔다는 고객 민원이 잇따르자 예정된 판매 종료 시점을 앞당겨 판매를 중단했다. 1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한국의 맛’ 프로젝트 5주년을 맞아 출시한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를 끝으로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조기 종료했다. 당초 판매 기간은 이달 12일까지였다. 여름철 대표 간식인 충주 찰옥수수를 활용한 이 제품은 모차렐라 치즈 크로켓에 찰옥수수 알갱이를 넣어 쫀득한 식감과 씹는 재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제품을 먹던 중 “돌 알갱이가 씹혔다”는 고객 민원이 잇따르면서 예정된 판매 종료일보다 앞서 판매를 중단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돌 알갱이를 씹은 고객의 제보가 3건 이상 접수됐다”며 “동일 문제가 3건 이상 발생할 경우 선제적으로 제품 판매를 중단하는 고객 우선 정책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맥도날드는 원재료 공급 농가와 납품업체 등과 함께 돌 알갱이가 혼입된 경로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국내 각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프로젝트 첫 메뉴였던 ‘창녕갈릭버거’는 ‘한국 마늘 비프 버거’와 ‘한국 마늘 치킨 버거’로 재탄생해 지난달 29일 대만맥도날드에 공식 출시됐다. 창녕군은 핵심 원재료인 창녕 마늘 소스를 한국맥도날드의 협력사 오뚜기에 납품하는 형태로 수출하게 됐다.
  • 강원랜드, 해발 800m에 인피니티풀 개장

    강원랜드, 해발 800m에 인피니티풀 개장

    강원랜드는 해발 800m에 위치한 인피니티풀 ‘블루스카이’를 개장했다고 2일 밝혔다.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 7층에 조성한 블루스카이는 인피니티풀과 유아풀, 스파 등으로 구성됐다.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고, 투숙객은 이용료를 할인받는다. 블루스카이에서는 계절별로 달리하는 백두대간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파노라마뷰로 감상할 수 있다. 봄·여름엔 울창한 숲, 가을엔 형형색색으로 물든 단풍, 겨울엔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강원랜드는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는 K-HIT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초부터 70억여원을 들여 블루스카이를 지었다. 남한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블루스카이는 하이원리조트의 청정 자연환경과 해발 800m 고원이라는 강점을 가장 잘 담아낸 새로운 랜드마크다”며 “앞으로도 차별화한 콘텐츠를 확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딸 시집가니 0원 된 생계비…6배 뻥튀기된 아파트 통계 [주목, 이 주의 법안]

    딸 시집가니 0원 된 생계비…6배 뻥튀기된 아파트 통계 [주목, 이 주의 법안]

    매일 수많은 법안이 발의되고 있지만 이 중 언론에 보도되는 법안은 쟁점 법안 등 일부에 그칩니다. 서울신문은 매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법안에 주목해 3개 정도 추려 소개합니다. 법안 발의 배경부터 핵심 내용, 통과 시 파장 등을 압축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지자체 지원 강화하는 폭염예방지원법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 7월 27일 발의폭염피해 저감 사업, 국고보조 근거 마련매년 여름 반복되는 폭염, 지난해 전국 평균 폭염 일수는 29.7일로 평년(11일)의 약 2.7배를 기록했고 온열질환자와 사망자도 3배가량 늘었습니다. 폭염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자연재난으로 자리 잡았지만, 정작 대응 체계는 다른 재난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행법은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규정하고,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장이 지역별 폭염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책 수립 주기와 광역·기초자치단체 간 역할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태풍이나 호우 등 다른 자연재난과 달리 폭염은 피해 저감시설에 대한 국고 지원 근거도 부족해 그늘막이나 살수시설 등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조지연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7일 폭염예방지원법(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폭염 대응을 지자체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중장기 계획 수립과 관련 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개정안은 광역자치단체가 5년마다 지역별 폭염대책을 수립하고, 기초자치단체가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이행하도록 했습니다. 또 폭염 피해 저감시설 사업을 국고보조 대상에 포함해 국가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조 의원은 “폭염이 일상화·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기존의 사후 대응 중심 체계만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이번 개정안이 국가가 지방자치단체의 폭염 예방과 대응을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의 법적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생계급여 ‘절벽’ 막는 기초생활보장법 소병훈 민주당 의원, 7월 27일 발의부양의무자 부채 반영·중증장애인 특례생계급여는 부양의무자의 연소득이 1억 3000만원을 초과하거나 재산이 12억원을 넘으면 수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하지만 중증장애인은 근로능력이 미약하고 의료비 지출 부담이 높아 매달 받는 생계급여가 주 생활비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부양의무자의 소득·재산을 산정할 때 주거 마련이나 학자금 대출 등 생활안정과 자녀교육을 위한 부채를 공제하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중증장애인 생계급여 수급권자가 부양의무자의 소득·재산이 상한선을 넘더라도 수급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도 신설됐습니다. 부양의무자의 기준 초과 정도와 수급권자의 근로능력 등에 따라 생계급여를 단계적으로 감액하도록 해 기준을 조금 넘었다는 이유로 지원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문턱효과’도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이 법안은 한 중증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가 보낸 탄원서에서 시작됐습니다. 신장투석을 받는 75세 수급자는 지난 5월 결혼한 딸과 사위의 연간 소득이 1억 3000만원을 넘었다는 이유로 매달 받던 생계급여 46만원이 끊겼다고 호소했습니다. 딸 부부 역시 학자금·주택 대출을 갚고 있어 부모까지 부양할 형편이 아니지만 현행 제도에서는 이런 사정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소 의원은 “법이 보장하는 최저생활의 안전망을 촘촘히 재정비하고 실질적 취약계층을 두텁게 보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각각 부동산 통계 ‘산정기준 공개법’ 안태준 민주당 의원, 7월 27일 발의조사 대상·기준·범위 제시 의무화올해 서울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몇 가구일까요. 한국부동산원은 2만 7158가구로 집계했지만 호갱노노는 1만 9288가구, 아실은 4165가구로 전망했습니다. 같은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인데도 최대 6배 넘게 차이가 난 겁니다. 기관별로 공공주택이나 임대주택, 청년안심주택 등을 포함하는지가 다르고 공사 지연과 후분양 등 변동사항을 반영하는 기준도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민간 플랫폼이 내놓은 통계가 어떤 조사 대상과 산정 기준을 적용했는지 소비자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에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7일 부동산서비스사업자가 통계·지표·시장 전망 등을 제공할 때 조사 대상과 산정 기준, 적용 범위 등을 함께 제시하도록 노력 의무를 부여하는 부동산서비스산업 진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도 담았습니다. 안 의원은 “산정 기준 등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아 투명성과 신뢰도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며 “부동산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 [달려보고서] 과체중·땀쟁이 러너에게 추천…월드컵 유니폼 기술 장착한 ‘나이키 에어로 핏’

    [달려보고서] 과체중·땀쟁이 러너에게 추천…월드컵 유니폼 기술 장착한 ‘나이키 에어로 핏’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오래 보면 갖고 싶어진다. ‘러닝 장비’가 그렇다. 월평균 300㎞를 달리는 기자가 달리는 김에 쓰는 달리기 보고서. 동료 러너의 시각으로 진솔하게 전합니다. 2026 북중미월드컵 출장 여파로 다시 ‘확찐자’가 됐다. 달리기는 한 달가량 끊겼고, 불규칙·불균형한 식사와 수면 부족 등으로 체중이 무섭게 불어났다. 지난달 초 국내에서의 시차 적응을 마치는 대로 다시 매일 10㎞ 조깅을 재개했다. 월드컵 관련 콘텐츠로 도배됐던 인스타그램 추천 영상도 곧바로 각종 ‘러닝 광고’로 도배됐다. 스크롤을 거듭하던 손가락을 붙잡은 건 나이키의 광고였다. “가장 혁신적인 냉각 기술이 적용돼 러닝 내내 향상된 통기성을 제공합니다.” 전기장판 없이는 살아도 에어컨 없이는 못 사는 ‘여름 땀쟁이’ 러너의 귀가 팔랑이는 순간이었다. 퇴근길에도 푹푹 찌는 습도에 연신 셔츠 앞섶을 펄럭이며 서울 명동의 나이키 서울점으로 향했다. 나이키 관계자는 “기존 나이키 소재보다 피부와 원단 사이 공기 흐름을 두 배 이상 높여 무더운 날씨에도 러너들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 유니폼 제작에 적용한 기술을 러닝 의류에도 처음 접목했다는 게 나이키 측 설명이다. 매장에는 의류 소재와 직조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확대경까지 갖춰 안내하고 있었지만, 직접 입고 뛰어보지 않는 한 알 수 없는 ‘홍보 멘트’에 불과하게 느껴졌다. 에어로 핏 제품군은 2일 기준 상의는 티셔츠와 탱크톱(싱글렛 형태) 2종, 하의는 5인치 쇼츠가 발매됐다. 지난 7일간 에어로 핏 티셔츠를 입고 42㎞, 탱크를 입고는 35㎞를 각각 달렸다. 하의는 에어로 핏 5인치 쇼츠를 매일 빨아 입고 달렸다. 우선 티셔츠는 입는 순간 요즘 숙면을 위해 애용하는 ‘냉감 이불’이 떠올랐다. 저녁 8시에도 32도가 넘는 불볕더위였지만 적어도 달리기 직전까지는 쾌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첫 테스트에는 10㎞를 평균 5분 30초 페이스로 달렸고, 옷은 금세 땀을 머금고 다소 무게감이 느껴졌지만 달리는 동안 몸에 달라붙지 않아 고온·다습한 환경이 주는 불쾌감은 비교적 덜했다. 이후 3차례의 달리기에서도 달릴 때마다 젖은 옷감이 낭창낭창하게 펄럭였고, 이 정도면 습한 환경에서 조깅과 트레이닝용으로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 탱크톱은 팔뚝의 옷감이 절개된 만큼 개방감은 컸지만, 땀이 나기 시작하면 옷감이 가슴 부위에 밀착됐다. 그러나 소재가 부드러워 신체 쓸림이 없어 달리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몇 해 전 남산과 한강에서 나이키의 최상위 레이싱 의류인 ‘에어로 스위프트’ 싱글렛을 입고 달리다 쓸린 상처에 피를 철철 흘렸던 아찔한 기억이 있다. 그 이후로 에어로 스위프트는 ‘빡런’을 다짐하는 대회에만, 니플 패치를 꼭 부착하고 입는데 에어로 핏 제품군은 피부 마찰 반복에 따른 쓸림은 없었다. 에어로 핏 탱크의 무게는 남성 M사이즈 기준 93.1g으로, 에어로 스위프트 싱글렛(52.5g)보다는 약 40.6g 무겁지만 체감될 정도는 아니었다. 크기도 넉넉하게 나온 편이라 체중 감량이 필요한 과체중 러너와 아직 등판이 훤히 드러나는 싱글렛이 부담스러운 러너, 땀이 많은 러너에게 추천한다. 나이키는 에어로 핏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상의 홍보에 힘을 줬지만, 의외로 쇼츠가 특히 만족스러웠다. 5인치라 다소 불편하고, 땀을 머금으면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통기성이 뛰어나 땀이 빠르게 증발했고 그 덕에 허벅지 쓸림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허벅지가 굵은 기자는 평소 쓸림이 심해 늘 바셀린을 바르고 달렸으나, 이번 쇼츠는 ‘인체 실험’을 위해 그냥 입고 달렸음에도 쾌적하고 편안했다. 나이키의 홍보 문구처럼 ‘극강의 쾌적함’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만하면 일상의 훈련복에서 기록 욕심을 내려는 대회 복장까지 손색이 없어 보였다.
  • 두산에 이런 거포가? 김대한의 홈런 두 방, LG 울렸다

    두산에 이런 거포가? 김대한의 홈런 두 방, LG 울렸다

    통산 9홈런 가운데 2홈런이 하루 만에 나왔다. 두산 베어스 김대한이 무더운 여름 밤공기를 가르는 시원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잠실 라이벌전을 두산의 승리로 이끌었다. 김대한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2회말 동점 솔로홈런과 7회말 쐐기포를 날렸다. 김대한의 홈런포에 힘입어 두산은 4-2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LG가 7승 2패로 크게 앞선다. 그러나 최근 두산은 상승세를 타고 있었고 LG는 후반기 연패에 빠지는 등 부진한 터라 경기 결과를 보장하는 기록은 아니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두산의 승리였다. 2회초 LG가 이주헌의 적시 2루타로 문정빈이 홈을 밟으며 두산이 앞섰다. 그러나 두산이 곧바로 김대한의 홈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2023시즌부터 매해 1개씩 홈런을 날렸던 김대한의 홈런이 이날 마침 나왔다. 김대한은 LG 선발 송승기의 시속 134㎞ 체인지업을 공략해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5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홈런이었다. 2사에서 유니오 세베리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준순이 투런포를 날리며 경기를 순식간에 역전시켰다. LG가 6회초 박해민의 득점으로 1점 쫓아오긴 했지만 박준순의 홈런 때문에 경기를 뒤집을 수 없었다.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두산은 7회말 김대한의 홈런포로 다시 달아났다. 김대한은 이우찬의 시속 144㎞ 직구를 통타해 이번에도 비거리 125.5m의 큼지막한 홈런포로 두산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019년 데뷔해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7홈런으로 홈런과는 거리가 먼 선수지만 이날만큼은 거포가 따로 없었다. 두산 선발 잭 로그는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김정우, 김택연, 이영하로 이어진 계투진은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LG 선발 송승기는 홈런포에 무너지며 5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LG는 기나긴 부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장식한 뒤 만난 두산에게 일격을 당하며 반등에 실패했다. 두산은 어김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7월을 12승 1무 7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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