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름휴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TV조선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학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67
  • 시간외 수당/“없애야” “있어야”

    ◎행자부 실태점검 움직임에 공직사회 찬반논란/없애야­이름 올려놓고 술마시다 확인사인만.근무시간 늘리기 잦아 혈세 훔치는 셈/있어야­여름휴가도 못가는 격무부서 가보라.박봉에 열심히 일하는데 사기 꺾다니 “시간외 근무수당을 아예 없애야 한다” “아니다.그대로 둬야 한다” 최근 행정자치부가 IMF시대를 맞아 경비절감 차원에서 각종 수당의 지급실태를 점검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시간외 수당 문제가 공직사회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른 수당에 비해 시간외 근무수당은 편법 지급되는 사례가 흔한 탓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에 시간외 수당의 폐지 또는 존치를 주장하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폐지론을 주장하는 한 공무원은 “개인적인 용무 때문에 남아 있으면서도 마치 밤늦게까지 일한 것 처럼 꾸며 수당을 챙기는 얌체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다른 공무원은 “초과근무대장에 이름을 버젓이 올려놓고 술을 마시다 밤늦게 확인대장에 사인하러 들어오는 엉터리들이 많다”면서 “국민의 혈세를 훔치는 셈”이라고 분개했다.1시간 시간외 근무를 4시간으로 늘리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반면 시간외수 당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높다. 재해관련 부서와 기획,총무 파트 공무원들은 “수년째 여름 휴가를 제대로 간 적이 없을 정도”라면서 “시간외 수당은 박봉에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반박한다. 행자부의 한 공무원은 “시 도 군청 등 일선 격무부서를 한번 가보라”면서 “수당 폐지론은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를 꺽는 발언”이라고 말한다. 현재 시간외 근무수당은 5급이하 직원들이 정규 근무시간인 상오 9시∼하오 6시가 아닌 시간에 일할 경우 하루 최고 4시간까지 인정받아 수당을 지급받는다.2시간 이내는 인정하지 않는다.매월 13시간이 기본 시간외 수당이고 최대 인정시간은 한달에 73시간이다. 10호봉 기준으로 각 직급별 시간외 수당은 5급이 시간당 5,208원,6급 4,419원,7급 3,965원,8급 3,553원,9급 3,186원이다.행자부 국방부 등 37개 중앙부처는 출·퇴근 시간을 자동으로 입력하는 ‘타임체크기’로 시간외수당을 산정하고 있다. 국세청 관세청병무청 국가보훈처 대검찰청 기상청 국민고충처리위 청소년보호위 문화재관리국 여성특위 등 10곳은 초과근무대장에 출·퇴근 시간을 적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행자부는 앞으로 시간외 근무수당의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 IMF시대 휴가도 알뜰하게/공무원 휴양시설 3選

    ◎수안보 상록호텔 등 시중보다 30% 저렴/1개월전 예약해야 휴가철이 다가온다. 공무원이라면 공무원연금 관리공단이 운영하는 휴양시설을 이용해 볼 만하다.일반 호텔에 비해 값이 20∼30% 싸 IMF시대의 휴가장소로는 제격이다. 공단이 운영하는 휴양지는 모두 3곳.변산반도의 상록 해수욕장과 수안보상록호텔,천안 리조트 호텔이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있는 상록 해수욕장은 7월10일∼8월20일 문을 연다.알뜰 피서를 즐기려면 적어도 1개월 전까지는 예약해야 한다.4∼5인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72개의 콘센트형 숙박시설은 인기가 높다. 주변에 개암사와 선운사 금산사 내장사 등 볼 곳도 많다.예약은 개장 전에는 전주사업소(0652­75­3203)로,개장한 뒤에는 해수욕장(0683­83­7800)으로 하면 된다. 수안보 온천 단지안에 있는 수안보 상록호텔은 101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사람이라면 여름휴가지로 한번 고려해 볼 만 하다.주변에 탄금대와 충렬사,월악산,단양팔경 등 관광지가 널려 있다. 호텔(0441­845­3500∼8)이나 서울상록회관(560­2800∼2)에서 예약을 받는다. 독립기념관에서 가까운 천안 상록리조트는 7월초 문을 연다. 50만평 부지에 호텔과 놀이시설,퍼블릭 골프코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상록패밀리 랜드에는 회전목마,바이킹,우주전투기,범퍼카 등 각종 놀이기기가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예약은 0417­560­9011∼3.
  • 金 대통령 취임후 첫 청남대行/사흘 머문뒤 어제 귀경

    ◎모처럼 강·호수 산책/美 의회연설문 손질/전용 열차편 돌아와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대통령 전용 지방휴양시설인 충남 청원에 자리한 청남대에서 3박4일동안 머물렀다.지난 22일 하오 6시쯤 전용 헬기로 떠나 25일 상오 전용기차편으로 돌아왔다.기차이용은 모처럼 날씨가 좋아서였다고 한다. 金대통령의 이번 청남대행은 순전히 방미 준비를 위한 것이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도 “미국방문 때 행할 공식 연설문을 14개나 가져가 이 가운데 미의회연설을 포함,11개를 손질하고 돌아왔다”고 전했다.金대통령도 朴대변인이 ‘기자들이 궁금해 한다’며 소감을 묻자 “아무도 안 만나고 일만 했는데,그렇게 말할 수는 없고…”라고 대답했다. 수행원이 단촐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미국에서 공부한 金泰東 정책기획수석,수행비서,타이피스트 2명이 전부였다.金대통령 스스로도 “정계개편이나 선거는 생각조차 안 했다”고 전했다.미 상·하원합동회의 연설과 백악관에서 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실리콘밸리 및 미상공회의소 방문 등에서 이끌어 낼 투자유치 구상에 몰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짧지만 金대통령에게 좋은 휴양의 기회였던 것 같다.金대통령은 청남대에서 머무르면서 강과 호수에 나가보고,숲길도 산책한 것으로 전해졌다.朴대변인은 ‘낚시터가 참 좋았다.여름휴가때 낚시나 한번 했으면 생각했다’는 金대통령의 얘기를 전한데서도 감지된다.金대통령은 朴대변인에게 “내가 좋아하는 물과 호수가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며 주위 분위기가 아름다우면서 조용했고,숲길을 거닐면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어 국정구상에 안성맞춤이라는 얘기도 했다고 한다.
  • 명절 떡값 최고 930만원/의정부 지원 판사비리 주요 사례

    ◎호텔 룸살롱서 1백만원 상당 향응 받고/변호사 개업 자금으로 1억원 빌리기도 전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소속 전체 판사 38명 가운데 15명이 관내 변호사들로부터 적게는 1백40만원에서 많게는 9백30만원씩을 명절 떡값 등으로 받은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호텔 룸살롱에서 한번에 1백만원어치의 향응을 여러 차례 제공받기도 했다.몇몇 판사들은 변호사 개업 등 목돈이 필요할 때 변호사들로부터 수천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빌린 뒤 나중에 갚았다. ▲사례1=진모 판사는 지난 96년 2∼7월 사이 이순호 변호사 등 변호사 6명으로부터 명절떡값 여름휴가비 사무실운영비 해외유학준비금 등으로 한번에 20만∼30만원씩 24회에 걸쳐 모두 9백30만원을 받았다. 또 97년 6월 서울 강북구 V호텔 룸살롱에서 의정부지원 소속 판사 6명과 함께 이변호사로부터 1백만원어치의 술대접을 받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향응을 받았다. ▲사례2=서모 판사는 지난 96년 10월 전세보증금 인상분 1천5백만원과 아내의 해외유학자금 2백만원 등 1천7백만원을 이순호 변호사로부터 연말까지 갚겠다고 빌린 뒤 97년 1월29일 전액을 갚았다.또 97년 3월 북부지원으로 전보된 뒤 8월 은행에서 대출금 변제 독촉을 받자 등산모임에 동행한 서모 변호사로부터 연말까지 갚겠다며 5백만원을 빌린 뒤 12월13일 전액을 갚았다. ▲사례3=김모 변호사는 지난 96년 8월 의정부지원 판사로 근무하다 사표를 내고 변호사 개업을 준비하던 중 이순호 변호사로부터 개업자금 1억원을 빌려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한번에 4천만원을 받는 등 3차례에 걸쳐 모두 1억원을 자신의 예금계좌로 송금받았다.그후 변호사개업을 한 뒤 같은해 9월17일 7천만원,12월19일 3천만원을 갚았다. ▲사례4=양모 변호사는 지난 97년 2월 의정부지원 판사직을 사임하고 변호사개업을 준비하던 중 사무실 집기와 차량 구입비 등이 필요해 서모 변호사로부터 2천5백만원,이모 변호사로부터 3천만원을 빌렸다.이어 같은해 4월 서변호사에게 이자 50만원을 합친 2천5백50만원,이변호사에게 이자 60만원 등 3천60만원을 갚았다.
  • 단협 하향조정 올 첫 합의/대한알루미늄

    ◎임금 동결·퇴직금 누진제 폐지 【울산=강원식 기자】 현대그룹 계열사인 울산시 남구 여천동 대한알루미늄 노사가 올들어 처음으로 임금동결과 단협 하향조정에 합의하는등 임금및 단체협상을 마무리지었다. 이 회사의 임단협 타결은 IMF여파에 따른 구조조정을 놓고 현대그룹과 현대그룹노조협의회(현노협)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데다 임금을 동결하고 단협을 하향 조정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노조(위원장 남송희)는 17일 하오 대의원대회를 갖고 회사측과 연초에 합의한 ▲임금동결 ▲상여금 1백% 반납 ▲단협 하향조정을 결의했다. 단협 하향조정 내용은 ▲퇴직금 누진제 폐지 ▲학자금 보조비 50% 삭감 ▲연월차 휴가 100% 소진 ▲중복휴일 폐지 ▲여름휴가비와 선물지급비 등 복지후생비 60만원상당 폐지 등이다.또 회사의 부담이 큰 하계휴양소 설치와 야유회 및 체육대회도 올해엔 갖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임원진도 급여 27%와 상여금 200%를 반납하기로 했으며 비노조관리직 사원들은 급여 10%와 상여금 100% 반납,연월차 수당 100% 반납을 결의했다.
  • 관광연,서울시민 1,068명 하계 휴가 설문조사

    ◎해외여행자 월 소득 497만원/국내여행자 소득 232만원의 2배/응답자의 70%가 여름휴가 즐겨 지난 여름휴가를 해외에서 보낸 사람은 국내 여행을 즐긴 사람보다 소득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관광연구원(원장 김철용)이 지난달 23∼24일 이틀간 서울 시민 1천68명을 대상으로 하계휴가에 대해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하계 휴가기간동안 국내여행을 갔다온 사람들의 월 평균 가구소득은 232만원,해외여행을 갔다온 사람들의 월 평균 가구소득은 497만원으로 해외 여행자들의 소득이 국내 여행자들에 비해 2.1배 높았다.하계휴가 여행계획이 없는 사람들의 월 평균 가구소득은 2백26만1천원으로 소득수준이 하계휴가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유무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자의 70.8%가 하계휴가를 보냈다고 말해 서울시민 10명중 7명은 하계휴가를 즐겼다. 하계휴가자 가운데 66.1%는 국내여행을,3.7%는 국외여행을 했다고 응답했다.관광연구원은 이로 미루어 지난 여름 서울시민가운데 680만여명이 국내여행을,38만여명이 해외여행을 했을 것으로 추정됐다.그러나 여행을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는 사람도 22.5%나 돼 10명중 2명은 휴가기간동안 집에서 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하계휴가자의 국내여행일수는 평균 3.7일,1인당 여행경비는 19만7천원이었으며 국외여행일수는 평균 13.2일,1인당 여행경비는 15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하계여행의 목적지로는 강원도가 47.6%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 12.4%,충남 8.8%,전남 6.4%의 순이었다.국외 하계여행 목적지로는 동남아 17.8%,괌.사이판,일본,미국 등이 각각 14.5%,유럽 10.7%의 순이었다.
  • 반도체 3사 집단 휴무일 올 14∼19일로 사상최다

    ◎추석 4∼5일 연휴 반도체 3사의 D램 생산라인 근로자의 올해 집단휴무일수가 국내 반도체 산업 사상 최장기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반도체,현대전자 등 반도체 3사는 공급과잉으로 값이 떨어진 16메가D램 등 D램 라인에 한해 추석에도 4∼5일간의 집단휴가를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설연휴와 여름휴가철에도 집단휴가를 가졌던 반도체업체들이 올해 생산라인을 전면 중단한 날 수는 사별로 최장 19일에 이르게 된다. 지난 95년까지만 해도 연중무휴로 생산라인을 가동하던 반도체 3사는 지난해 9∼10일의 집단휴가를 가졌었다.올해는 작년보다도 최고 77.8%나 길게 휴무하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업체들이 엄청난 감산을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여름휴가와 추석때 5일씩 10일간 집단휴가를 가졌으나 올해에는 설연휴 4일,여름휴가 6일에 이어 추석에도 4일간의 집단휴가를 가질 예정이어서 올해 휴무일수가 총 14일간에 이르게 된다. LG반도체는 지난해 여름휴가 5일과 추석연휴 4일 등 9일간 생산라인을 중단했으나 올해는 설연휴때 4일간 집단휴가를 가진뒤 여름휴가를 무려 8일간 가진데 이어 이번 추석에도 4일간의 집단휴가를 갈 예정이다.올해 총 휴무일수가 16일이다.
  • ‘힘든 추석’ 넘기기(사설)

    올 추석은 여러가지로 힘든것 같다.전반적인 경제형편이 여의치 않아 추석보너스를 못주는 회사가 적지않고 주더라도 다른 때보다 줄여주는 곳이 많은 모양이다.보너스는커녕 봉급도 못주는 기업 또한 적지 않아서 보너스라도 나오는 것은 다행한 셈이다.따라서 시장도 백화점도 모두 울상이다.임금이나 보너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도 우울하지만 지불해야할 것을 지불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괴로울 것이다.이래저래 밝지않은 느낌이다. 우리에게 추석처럼 좋은 명절은 없다.뜨거운 여름의 힘든 세월을 보내고 들녘의 결실을 바라보며 소슬하고 맑은 날씨를 누리는 명절이다.그리고 1년중 가장 밝은 달이 뜨는 날이어서 고마움을 표하고 좋은 일을 빌기에 합당한 날이다.그런 날이므로 이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고 친척이며 이웃이 모여 친화를 나눈다.광에 여유가 생기면 어려운 이웃을 돕고 더불어 나누기를 좋아하는 우리 민족에게는 알맞은 명절인 것이다.그래서 거렁뱅이조차 “더도 덜도 말고 일년 365일이 모두 오늘만 같고지고‥”한다는 날이다.이 아름다운 명절이 힘들 것이라는 예고는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그러나 이 명절의 뜻은 풍요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형편이 여의치 못해도 맑고 밝은 날 조상에게 차례는 지낼수 있고 이웃을 위해 마음을 나눌수 있다.고향의 어른들을 찾아보고 동기간에 우애를 돈독히 할수도 있다.그러므로 흥청거리는 일은 오히려 추석명절에 맞지않다.추석은 힘든대로 뜻깊게 보낼수 있는 명절이기 때문이다. 올 추석은 연휴가 길다.여름휴가 이후 금방 다가와 근로의욕에 방해가 될까 걱정스러울 만큼 길다.이 연휴를 생각 없이 행락만으로 보내는 것은 악덕이다.그런 계획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꼭 자동차를 몰고 즐겨야 좋은 명절이고 연휴는 아니다.현실을 사려깊게 돌아보고 당면한 어려움을 이기는 노력을 생각하고 이웃의 고통을 생각하는 미덕이 추석에는 어울린다.
  • 승차거부… 합승… 택시횡포 극심

    ◎서비스개선 뒷전 고질병 병폐 시민들 분통 택시횡포가 되살아나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승차거부·합승강요·바가지요금·불친절 등 고질적인 병폐가 만연되고 있는데도 단속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 특히 밤 10시 이후에는 이같은 횡포가 더욱 심해지고 지하철이 끊기는 밤 11시30분쯤이 넘으면 횡포는 극에 이른다.택시 승강장에서 제대로 승객을 태우는 택시는 거의 찾을수 없다.승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에 뛰어들어 자기가 가는 방향을 외치느라 정신이 없다.택시 기사들은 아예 대꾸도 않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의 손님만 골라태우는 승차거부행위를 밥먹듯이 하고 있다. 비슷한 방향의 합승손님만 골라 태우는 기사들은 일행이 2명만 넘어도 거들떠보지 않는다.여자승객은 기사들이 멋대로 술취한 남자 손님들을 태워 곤욕을 당하면서도 아무 말을 못한다. 택시 잡기에 지친 승객중에는 승객이 뜸하면 택시를 타기위해 근처 포장마차에서 ‘억지 술’을 더 마시는 경우도 있다. 28일 자정쯤 서울 종로에서 회식을 마친 박모씨(39·회사원)는 차도에서 40여분간 뛰어다닌 끝에 간신히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는 3차례나 합승객을 태운뒤 한참 길을 돌아 천호동 집에 도착했다.길을 돌아왔고 합승을 했으니 요금을 다줄수 없다고 박씨가 말하자 택시기사는 ‘돈 몇푼 가지고 따진다’며 오히려 핀잔을 주었다. 회사원 김모씨(47·서울 강남구 일원동)는 부인과 함께 전남 여수에 여름휴가를 갔다 심야 고속버스 편으로 29일 0시40분쯤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승차거부·합승으로 엉망진창인 차도에서 20여분만에 택시를 잡았다.기사는 합승손님을 찾느라 계속 이곳저곳에 차를 세웠다.합승이 잘 안되자 택시 기사는 “방향이 좋지 않다” “외진 동네에 산다”고 내내 투덜대면서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코너를 급히 도는 등 난폭 운전을 했다. 택시의 불친절이나 승차거부 행위 등에 대해서는 교통불편 신고엽서를 통해 경찰에 신고하도록 돼 있다.그러나 합승의 경우 신고자가 다른 합승자와 함께 경찰서에 나와 진술해야하는 번거로움때문에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서울택시운송조합 노무과장 박재영씨(40)는 “서울시내 260개 택시회사가 임금인상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어 2만3천여대의 택시 가운데 20%가량이 운행하지 못하고 있어 택시 잡기가 더욱 어렵다”면서 “택시 기사들이 ‘한목’잡을 심야 시간대에 승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K운수의 관계자는 “회사운영이 어렵다 하더라도 상식적인 수준의 서비스는 개인 소양의 문제”라며 “일부 회사에서 기사자격이 없는 사람을 채용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대해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클린턴,주일대사에 폴리 지명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9일 토머스 폴리 전 하원의장(68)을 주일대사에 지명하는 등 6명의 대사를 새로 지명했다. 백악관의 조 록하트 부대변인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여름휴가지인 메사추세츠 마서스 빈야드에서 이같이 발표하고 최근 멕시코대사로 지명,상원외교위와 마찰을 빚은 윌리엄 웰드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공화)의 지명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월터 먼데일 주일대사의 후임으로 지명된 폴리씨는 민주당내 온건파로 일본 정·재계에 두터운 인맥을 유지해온 ‘지일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날 다른 지명자는 그리스대사에 국무부 대변인 출신의 닉 번스,나토대사에 알렉산더 버시보우 유럽담당 안보보좌관 등이 있다.
  • 여 대선기획단 출범/위원7명 개인사정으로 임명식 불참

    ◎대부분 경선탈락 진영… 갖가지 추측 18일 상오 신한국당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대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은 의욕에 찬 출발과는 달리 기획위원 등 7명이 불참,갖가지 추측속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불참자의 대부분이 경선 탈락자 진영의 핵심 지지자이거나 고위당직개편 등에서 섭섭함을 느꼈을 법한 김윤환고문의 측근이기 때문이다. 임명장 수여식에 나오지 않은 인사는 △이한동고문계의 김영귀(서울 동대문을) 현경대(제주) △이수성 고문계의 서청원(서울 동작갑) △정치발전협의회 공동의장인 김정수(부산 부산진을) △허주(김윤환 고문)계의 김종하(경남 창원갑) △이회창 대표쪽의 서정화(인천 중·동·옹진·이상 기획위원) 의원과 △김덕룡 의원계의 맹형규 의원(서울 송파을·유세부본부장)이다. 물론 이들 불참자는 다들 이런 저런 사정이 있었다고 측근들을 통해 해명했다.김정수 의원은 첫 손자를 보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이고,김종하 의원도 개인적인 볼일로 미국에 건너가 21일 귀국할 예정이다.서정화 의원은 대통령 특사로 볼리비아에가있고,서청원 의원은 이재오 유용태 의원과 미국에 체류중이다.김영귀 의원은 가족들과의 여름휴가,현경대 의원은 지역구에서의 주례 일정,맹의원은 김덕용의원 지지자들과의 지방세미나 참석으로 각각 불참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정치적인 이유는 없다”고는 밝히고 있지만 서정화 의원을 뺀 6명은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참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특히 서청원 의원의 경우 “기획위원 임명은 사전에 협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강한 불만을 내비쳐 김영삼 대통령의 다독거림에도 불구하고 이대표와의 앙금을 씻지 못한 것 같다.
  • 클린턴 미 해안서 세번째 여름휴가

    ◎동북부 마티즈 빈야드섬… 3주간 머물러 【블록 아일랜드(미 로드아일랜드주) A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7일 가족과 미 북동부 해안의 유명 휴양지 마타즈 빈야드 섬으로 3주일간의 여름 휴가를 떠났다. 이번 휴가여행에는 딸 첼시아의 고교시절 친구인 레베카 콜스키양도 동행했다. 클린턴 대통령 일행은 휴가지로 가는 도중 외딴섬인 블록 아일랜드에 들러 주민 500여명으로부터 열렬히 환영받았다. 평상시 즐기는 카키 바지에 폴로 청 티셔츠 차림의 클린턴 대통령은 주민을 대표한 2명의 여학생으로부터 야구 모자를 선물받고 카메라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 말없는 주검앞에 유족들 또 오열/유해 10구 서울도착

    ◎“어떻게 이런일이” 끝내 실신/“희생자에 민망” 기장·기관사 유해 자택 안치 13일 대한항공기 추락사고 희생자 유해 10구가 서울에 도착하자 유가족들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온 가족들의 관을 부여잡고 통곡했다. “남자도 힘든 의대 치료방사선과 레지던트 생활을 2년동안이나 그렇게도 잘 버텨내며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이런 참변을 당하다니…” 이날 상오 8시20분쯤 유서윤씨(27·여의사)의 시신이 119구급대 앰뷸런스에 실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유씨의 아버지 유용웅씨(53)와 오빠 재형씨(28) 등 유가족들은 오열했다. 상오 8시쯤 윤한진씨(25·여·성북구 안암5가)의 시신을 실은 앰뷸런스가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에 나란히 도착하자 윤씨의 어머니 최정숙씨(50)는 “딸이 5살때 아버지를 여윈뒤 고생만하다가 모처럼 여름휴가를 맞아 괌에 간다며 들뜬 모습으로 떠났는데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며 울부짖었다. 부인과 아들을 한꺼번에 잃은 슬픔을 뒤로한 채 현지 사고수습에 진력했던 대한항공 괌 지사장 박완순씨(44)도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의료원에 운구된 부인 김덕실씨(44)의 시신 앞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박씨는 괌에서 먼저 돌아와 인하대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딸 주희(16)양을 걱정하며 “딸에게 어머니·동생과 함께 돌아갈테니 먼저 가라고 말했는데 이제 무슨 말을 해야 하느냐”며 고개를 떨구었다. 삼성의료원에 안치된 김종철씨(45·강남구 도곡동)의 빈소에는 부친 김석보씨(67)가 ”졸지에 부모를 잃은 손녀 손자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며 눈물지었다. 박용철 기장(43·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687의 27)과 남석훈 항공기관사(58·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빈소는 사고 원인이야 어떻든 다른 희생자들과 빈소를 함께 차리기가 민망하다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각각 집에 마련됐다.송경호 부기장(41)의 빈소도 가족의 뜻에 따라 이대 목동병원 영안실에 마련됐다. 이날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에 마련된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도 아침 일찍부터 희생자들의 가족들과 친척들이찾아와 고인의 영정을 가슴에 안고는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으며 일부 가족들은 오열끝에 실신하기도 했다.
  • 16메가D램값 오른다/업계 전망/이달말 일 감산·수요확대 힘입어

    개당 5달러대로 떨어졌던 16메가D램 가격이 이달말쯤 반등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1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5.7∼6.4달러인 삼성전자,LG반도체,현대전자 등 반도체 3사의 16메가D램 현물시장 가격은 이달 말부터 일본업체들의 대대적인 감산과 PC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NEC,도시바,히타치 등 일본의 반도체업체들은 15일 일본 추석인 ‘오봉휴가’를 전후해 지난 10일부터 20일 사이에 7∼10일간의 여름휴가를 가져 공급물량이 대폭 감소하고 있다.게다가 국내업체들도 이달초 휴가에 이어 현대전자가 노조창립을 기념,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집단휴무를 실시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20%의 감산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또 최근 PC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PC업체들이 이달중 핵심부품인 메모리칩의 구입량을 늘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 특히 미국 인텔사가 펜티엄 및 펜티엄Ⅱ 등 중앙처리기억장치(CPU) 가격을 지난달 28일부터 평균 31%,최고 57%까지 대폭 인하함에 따라 그동안 인하시기를 기다려왔던 대기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16메가D램 가격인상을 떠받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IBM 등 대형거래선들은 다음달 이후 수요에 대한 물량확보 활동에 들어갔다.
  • 이 아이들 어찌하라고…/조현석 사회부 기자(현장)

    ◎남편영정앞서 딸사진 부여안고 통곡 “아빠,애들 사진 좀 보세요” 8일 상오 9시30분 괌 퍼시픽 스타호텔에 마련된 대한항공 801기 추락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 지난 6일 지구당 위원장인 국민회의 신기하의원과 함께 연수를 떠났다가 참변을 당한 강정원씨(37·사업·광주 북구 삼각동)의 부인 신명숙씨(33)는 남편의 영정 앞에서 눈물을 닦지도 못했다. “유빈이와 진유가 이렇게 예쁘게 나왔는데 사진도 못보고 가시다니…” 신씨는 남편이 20개월 된 딸 유빈이와 갓 100일을 넘긴 진유와 함께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고 영정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신씨는 연신 울먹이며 “국내에서 애들 아빠가 숨졌다는 얘기는 전해들었지만 믿어지지 않았다”면서 ”혹시나 하고 아이들 사진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신씨 가족이 여름휴가를 겸해 제주도를 찾은 것은 지난달 중순.지구당 일로 항상 바쁜 남편과 더불어 모처럼 30여장의 사진을 찍었다. 신씨는 “신혼여행의 추억을 되살려 제주도로 여름휴가를 다녀왔는데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남편이 미용 체인점을 운영하면서 지구당 간부직을 맡고 있어 사진을 볼 틈도 없었다”고 했다.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기뻐하던 남편의 모습도 상기했다.“아이들을 그렇게 좋아 할 수가 없었어요.그러면서도 바깥 일 때문에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는 것을 항상 미안해 했지요” 신씨는 슬픔이 북받치자 “남편을 따라 가겠다”며 울부짖어 주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괌에서〉
  • 사고수습·후속대책 마련 분주/KAL 사고 정치권 표정

    ◎여­이 대표 휴가 취소… 당 재해대책위 소집/야­유사사고 재발방지·보완입법에 주력 여야는 7일 괌도 KAL기 추락사고와 관련,당 차원의 조기수습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더불어 국회 건교위 소집을 서두르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신한국당은 당 재해대책위원회를 긴급소집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이회창 대표는 전날 사고대책본부를 찾은데 이어 전국민적인 애도 분위기를 감안,‘전국에어로빅 경연대회’참석 및 8일부터의 여름휴가를 취소했다.이대표는 당직자회의에서 즉각적인 당 재해대책위원회 소집을 지시하고 이같은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후 안전관리와 함께 기술·제도적 보완책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이어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당무회의에서 이대표는 “당정 협조를 통해 사후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국당은 희생자 시신이 국내로 이송되면 지구당별로 조문단을 보내 유가족을 위로할 계획이다. ○…국민회의는 이날 간부간담회를 열어 현지에 급파한 김명규의원의 보고를 토대로 대책을 논의했다,회의에서는 특히 항공기 사고 때마다 처벌위주로 수습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이번에는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주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김대중 총재의 지시로 항공기 안전운항과 관련된 보완입법을 검토,8일 개선방향을 밝힐 예정이다.또 국회 건설교통위가 소집되면 국내 공항의 계기착륙장치의 안전 여부 등을 점검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 등을 정부측과 논의키로 했다. 김총재는 이날 등촌동 대한항공연수원에 마련된 피해가족대책본부를 방문한 뒤 기자간담회를 자청,정부측과 대한항공측의 안이한 사고수습 태도를 성토했다. 자민련의 KAL기 사고대책위(위원장 오용운)는 이날 건설교통부 상황실을 방문하고 사고원인 규명과 보상대책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 효도여행 3대 8명 참변/탑승자 사연 이모저모

    ◎회사 인기투표 1위가족 4명·신혼부부 3∼4쌍도 6일 새벽 괌에서 추락한 대한항공 801편 탑승객 중에는 일가족이 유난히 많았다.그만큼 안타까움도 컸다. 탑승객 명단의 주소를 대조한 결과,국민회의 신기하의원 부부,노무라증권 한국지사 박정실차장의 일가족 4명 등 가족 단위 여행객이 80명이 넘었다. 또 김진화씨(32·회사원)와 권진혜씨(24·여) 등 주소와 여행목적이 같아 신혼부부로 보이는 여행객도 서너쌍이나 됐다. 서울 양천구 목3동에 사는 이경한씨(32·회사원)의 3대에 걸친 일가족 8명은 효도여행을 떠났다가 참변을 당했다.외아들인 이씨는 평생 해외여행 한번 못한 부모 이성철(68)·송병원씨(62)를 비롯,부인 박소현씨(28),외동딸 주희양(3),누나 혜경씨(35),조카 2명 등 8명과 함께 미국령 괌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거평그룹 기조실에 근무하는 이정환씨(34·서울 강동구 상일동) 부부도 양가 부모를 모시고 휴가길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대한항공의 괌지점장인 박완순씨(44)의 부인 김덕실씨(44)와 딸 주희양(16),아들 수진군(12)도 탑승했으나 주희양만 중상을 입고 참변을 면했다.박씨는 가족의 참변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사고수습을 위해 동분서주,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노무라증권의 박정실 차장(41·서울 서초구 잠원동)부부는 박차장이 지난해 말 회사에서 사원 인기투표에서 1등으로 뽑혀 받은 3박4일짜리 괌여행 티켓으로 두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했다. 변여미(28·삼성출판사 직원)·선미씨(20·중앙대 재학) 자매는 최근 부친상을 치른뒤 슬픔에 잠겨있던 어머니 조도자씨(55)를 위로하기 위해 함께 괌 여행에 나섰다.여미씨의 남편 이명우씨(33·월간지 기자)는 “장인이 한달전 암으로 세상을 떠난뒤 처와 장모등이 비탄에 잠겨 있어 먼저 괌으로 떠나게 한 뒤 곧 뒤따라갈 예정이었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3개월전에 형이 세상을 떠난데 이어 이번에 장조카가 변을 당했다는 김연창씨(65)는 “며칠 전에 조카가 휴가를 다녀오겠다고 연락을 했는데 이런 날벼락이 어디 있느냐”면서 통곡했다.김씨의 장조카인 한솔화학 부장 김회철씨(40)는 부인 정순용씨(37),아들 태준군(9),딸 지영양(12)과 함께 휴가를 가기를 위해 사고기에 탑승했었다. 한편 사고기에는 9명이 예약을 해놓고도 탑승하지 않아 구사일생으로 화를 면했다. ◎KBS 보도국장 일가5명 탑승/부인·둘째딸 2명은 생존 확인 사고기에는 KBS 홍성현 보도국장(51)과 부인 이재남씨(45),딸 영실(17)·화경양(15)자매,막내 은기군(11) 등 일가족 5명도 탑승했으나 부인 이씨와 둘째딸 화경양만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국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공대를 나와 지난 73년 한국방송공사 1기로 입사한 뒤 사회부장·정치부장·취재주간을 거쳐 지난해 5월부터 보도국장을 맡아왔다. 의협심이 강하고 역량있는 언론인으로 평가받아온 그는 한국기자협회 부회장도 역임했으며 영국 카디프대에 1년간 연수를 하며 석사학위를 따기도 했다.
  • 재래시장 여름휴가 헛걸음 하지 맙시다

    ◎남대문·동대문 상가 상가별 8∼17일 휴장 주요 재래시장이 8월초 대부분 일시 휴장한다.상인들의 휴가에 따른 것으로 불황의 여파로 예년에 비해 1∼2일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의 평화시장 등 13개 의류상가는 최근 회의에서 시장 휴장일을 통일,8월10일에서 14일까지 일제히 철시하기로 했다.남대문시장내 잡화·아동복 등 나머지 상가는 이보다 이틀 앞선 8일부터 휴장,12일까지 4일간 문을 닫으며 삼익패션타운,커먼플라자 등 신흥상가는 8일부터 14일까지 휴장할 예정이다. 또 동대문시장내 디자이너클럽,아트플라자,우노꼬레,팀204 등 현대식 의류도소매상가는 9일부터 17일까지 9일동안 영업을 중단한 뒤 18일 밤부터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용산전자상가내 선인,나진,관광터미널 상가 등 4천700여 상점과 국제전자센터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철시했다.
  • “정당색 배제… 선거중립 강화”/개각 청남대 구상

    ◎당적보유 장관 1차 교체대상/총리·경제·안보팀은 유임될듯 김영삼 대통령이 청남대에서 8박9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3일 하오 청와대로 돌아왔다.그동안 충분한 정국구상이 이뤄졌을 것으로 생각된다.실제 개각을 포함,정국운영과 연관된 자료들이 수시로 청남대로 보고됐던 것으로 전해졌다.2일 저녁에는 김용태 비서실장을 비롯한 전 수석을 청남대로 불러 ‘추어탕 만찬’을 함께 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청남대 구상의 핵심은 ‘개각’이라 생각된다.당초 5일을 전후해 10명 안팎의 중폭 개각이 단행되리라는 관측이 우세했다.그러나 지난 주말부터 개각과 관련한 전망이 ‘안개속’에 들어섰다.첫째는 ‘중립내각’에 보다 충실하자는 의견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둘째는 신한국당의 복잡한 당내 사정탓이다. 내각의 중립성을 높이려면 정당색이 배제되어야 한다.8명의 신한국당 당적보유 장관들이 1차 교체대상이 된다.강경식 경제부총리는 유임되는 대신 탈당 혹은 의원직 사퇴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건 총리와 강운태 내무·최상엽 법무장관 등선거관련 주무장관들의 교체여부도 관심거리다.신한국당 일각에서는 총리와 내무·법무장관을 호남과 충청출신이 아닌 중립적 인사로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업무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고총리를 교체하는 것에 반대가 많다.후임 인선도 만만치 않다.경제팀과 함께 권오기 통일부총리,권영해 안기부장 등 외교안보팀은 유임이 점쳐진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아들의 병역문제 등으로부터 탈피하려면 조기개각이 단행돼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지난달 개각을 늦춰야 한다는 희망이 이대표 측근으로부터 나왔던 것과 달라진 상황이다.김대통령과 이대표의 주례회동이 오는 7일 예정돼 있으므로 그때 개각시기 및 방향이 결론날 것 같다.이대표가 개각을 더이상 늦추길 바라지 않는다면 주례회동 직후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 경선 낙선후 산으로 해외로

    ◎주자들 충격씻고 판세 관망… 새출발 구상/주류선 병역문제 등 야 공세 방관에 “섭섭” 신한국당 경선 직후 야당 총재와의 회동을 비롯,아슬아슬한 언행을 해온 경선전 패배 주자들과 핵심측근들이 요즘 잠잠하다.하한정국과 맞물려 이들도 잠시 휴식하면서 판세를 관망하고 다음 수순의 구상에 들어간 인상이다. 이한동 고문은 가족들과 국내여행길에 올랐고 이수성 고문은 미국을 거쳐 스페인을 방문중이다.김덕룡 의원은 지난달 31일 열린 당 연찬회에 잠시 얼굴을 비친뒤 지리산 산행을 떠났다.경선 직전 후보를 사퇴한 박찬종 고문은 서울과 지방을 왔다갔다 하며 잠행중이고 이인제 경기지사도 가족들과 모처럼 경주에서 여름휴가를 즐기고 있다.이들의 휴식은 경선 패배의 충격을 씻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주류쪽에선 이대표 두 아들의 병역문제 공방으로 떠들썩했던 당과,정치개혁특위 구성으로 막판 진통을 겪었던 임시국회에 방관했다는,섭섭함을 느끼는듯 하다.게다가 이들의 핵심측근이나 지지자들이 이대표가 정치개혁특위여야동수 구성을 수용한 점을 강도높게 비판하는가 하면 31일 열린 당 연찬회에서 주류쪽 인사를 비난하거나 아예 불참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어 그런 감정은 쌓여가는 것 같다. 이런 와중에서 경선에서 중립을 표방했거나 반이진영에 가담했던 서석재 서청원 강삼재 김운환 의원 등 민주계 중진들의 움직임은 눈여겨볼 대목이다.이들은 전선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다.민주계가 당내 비주류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인식은 갖고 있지만 워낙 뿔뿔이 흩어져 재결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최형우고문계가 얼마전 모임을 가지려다 취소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경선 패배주자와 핵심민주계 등 반이쪽의 비주류 연합이나 각개약진여부는 무더위나 지나야 가시화될 전망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