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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무원 개혁 팔걷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공무원 감축과 능력별 급여제도도입, 공직의 민간개방 확대를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정부개혁 방안을 9월초 발표할 방침이다. 부시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라디오 주례연설을 통해 총체적인 정부개혁안 골자를 발표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어여름휴가를 마치고 워싱턴에 귀임한 뒤인 9월초 노동절연휴 이후 보다 구체적인 정부인력 경영합리화방안을 제시할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국민은 민간기업과 같은최상급 서비스를 정부로부터 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180만명에 이르는 공무원들의 경쟁력을 민간기업 수준으로끌어올리는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개혁안은 2만5,000달러의 장려금 지금 등을 통한 조기 퇴직을 유도,전체 공무원중 일부를 감축하고 대국민 서비스 강화를 위해 민간부문과 연방공무원간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정부개혁안은 또 현재 근무연수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돼 있는 급여제도를 업무실적에 기초한 능력별 승급제로전환하고 능력별 승급제 전환을 위한 객관적 업무평가기준을 설정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 채용에도 경쟁체제를 도입해 현재 5% 수준인정부직의 민간인 채용을 확대토록 할 방침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정부 “日 특단대책 없으면 고이즈미 訪韓 거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4일 경색된한국,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오는 10월 중국 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이전에한국과 중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여름휴가를 마치고 집무에 복귀한뒤 노가미 요시지(野上義二) 외무성 차관에게 APEC 정상회담 전에 서울과 베이징을 방문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와 일정 조정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는 9월 하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동남아 국가를 순방할 예정이어서 한,중 방문은 양국 정부가 동의한다면 10월 초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26일 “아직 일본 정부로부터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이나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제의받은 바 없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에 앞서 교과서 왜곡과 신사참배 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해명과 특단의조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방짜오(朱邦造) 중국 외교부 수석대변인은 25일 교도통신에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방문 수용 여부는 일본이 지난 세기 침략으로 희생된 이웃 아시아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도쿄 황성기·베이징 김규환특파원·박찬구기자marry01@
  • ‘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 첫 소설집 낸 조용호씨

    “앞으로는 외롭지 않고 행복할 것 같습니다.소설로 누군가와 소통할 수 있게된 것만으로 삶의 갈증이 많이 가십니다.” 최근 첫 소설집 ‘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를 내놓은작가 조용호를 만났다. 어느 작가든 개인의 경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조용호도 마찬가지다.표제작 ‘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를 비롯해 ‘그 동백에 울다’‘이별’‘황색 오르페우스’ 등곳곳에서 작가의 운동권(노래패) 경험이 불쑥불쑥 드러난다.현실 속에서 뿌리내리지 못한 직장인들의 얘기를 다룬,다른 작품들도 그 의식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80년대와 운동권이 만나면 후일담 소설을 떠올린다.그러나 조용호의 작품엔 거친 시대를 저 혼자 끌어안고왔다는듯한 ‘자만’이 들어있지 않다.일부에서 평하듯 “뜨거운80년대를 방관했던 부채 의식”도 느껴지지 않고 그저 살아온 만큼만 들려주겠다는 겸허만이 묻어난다. “‘386세대’니 ‘80년대 운동권’이니 하는 딱지는 반갑지 않습니다.그저 누구에게나 소중하게 남을 20대에 ‘아픈 80년대’를 만난 한 인간의아픔과 정념 등을 자연스럽게 옮기고 싶었습니다.” 애써 개인사로 치부하지만 80년대를 지나치게 우려먹었던후일담 소설에 대한 못마땅함은 소설에서 드러난다.운동의 ‘사이더’가 주인공인양 설치고 더 치열하게 산 사람은 침묵하는 세태에 대한 뜨악함도 언뜻 내비친다.하지만그 방식은 간접적이다. 오빠의 투신을 목도하고 노동현장을 들어갔다 제도권에들어온 옛 애인을 내세운다.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다 마침내 베니스의 바닷가에서 몸을 던지기 직전 보낸편지에서 “후일담이라니요,그 시절의 진실이 단지 살아남은 자의 넋두리라니요.그 시절의 펄펄 끓던 순수의 용광로는 불과 몇 년이 흘렀다고 차가운 쇳소리만 내는 걸까요”라고 반문한다.(‘베니스로 가는 마지막 열차’) 작가의 몫은 늘 궂은 일 챙기기이다.‘운동 경험’을 훈장처럼 이용,또 다른 권력으로 변신하지도 않고 마흔살이되도록 “세상 어느 것에서도 의미를 찾지 못하고 하릴없이 방황하는 병”(‘잉카의 여인’)에 걸려 있다.그러면서도 자기보다 더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의영혼을 달래주고 있다. 작가의 따스한 시선엔 여러 상처받은 영혼이 나온다.아버지,고향 사람들,운동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선후배들...이들을 안고가는 작가 역시 현실 속에서의 적응이 순탄치 않았음이 많은 작품에서 읽을 수 있다.그러기에 작가에게 글쓰기는 ‘삶의 숨통’이었다.“진보를 대변한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을 위로하려 썼다”는 말에서 이런 의도를 엿볼수 있다. 소설 밖으로 나올 때 드는 의문 하나.일간지 기자라는 빽빽한 일상에서 소설쓰기가 온당한 일인가. “여름휴가를 통채 쏟아부은 ‘비파나무 그늘 아래’외엔주로 주말을 이용,회사부근 여관을 전전하며 짬짬이 썼습니다.리듬이 끊겨 쉽지 않았죠.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아내와 자식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쑥스럽게 말을 맺는 순간에도 축하인사는 이어진다.하지만 그는 짐스러워한다.“겨우 ‘뽕짝’정도인 자식(소설)들의 수준을 어떻게 끌어올릴지 고민입니다.”이종수기자 vielee@
  • 올 국정감사 ‘최악 부실’ 우려

    올해 국정감사(9월10∼29일)가 사상 유례 없는 부실감사가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감 일정이 예년에 비해 한달 가량 앞당겨져 제대로 준비를 할 시간이 부족한 데다,여야가 국감을 정쟁의 장으로 활용할 조짐마저 없지 않기 때문이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13일 “국감에 앞서 의원들이 행정부에 관련 자료를 요청,입수한 뒤 분석하는 데 보통 한달 정도 걸린다”며 “의원실은 물론,정부 부처 관계자들 가운데상당수가 여름휴가를 떠난 상황에서 국감 일정이 갑자기 확정돼 자료 확보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국감 시작일까지 정부 부처가자료를 제대로 제출해온 비율이 70%였지만,올해는 절반에도못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극한 대립상태에 있는 여야 지도부가 국감의 본래 취지를 등한시 한채,‘상대방 흠집내기’에 필요한 전열 정비에만 여념이 없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회 주변에서는 야당이 문화관광위에서 언론사 세무조사 문제를,법사위에서인천공항외압의혹 사건을,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남북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정치쟁점화하기 위해 벼르고 있다는 관측과 함께,여당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고 밝혔다. 한 의원 보좌관은 “올해부터 상시국회 체제가 되면서 이미 행정부를 여러차례 파헤쳐 왔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파고들 문제가 없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국감이탁상공론보다는 일선 현장 방문 위주로 변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여야 의원 보좌관들이 모여 국감 대상기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야당측이 “올해는복지부와 식약청 등 7곳 정도만 하고 끝내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휴가 뒤처리는 인터넷서 해결

    ‘여름휴가 뒤처리도 인터넷에서…’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네티즌들의 휴가 ‘후유증’을 책임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눈길을 끌고 있다. 캐릭터 육성게임사이트 페티즌2(www.petizen.com)를 운영하는 이바다콤은 다음달 3일까지 ‘휴가비용 돌려주기’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이트내 ‘휴가수기 올리기’ 코너에 휴가지에서 일어난재미있는 사연과 휴가비 지출내역을 올리면 6명을 뽑아 1등에게 휴가비용의 2배를 돌려준다.2등은 휴가비 100%,3등에게는 50%를 돌려주며,참가자 100명에게 캐리비안베이 입장권을 준다. 바디케어사이트 티비씨코리아(www.tbckorea.co.kr)는 다음달 12일까지 휴가지에서 자외선으로 손상된 피부를 위해 마사지·화이트닝을 받을 수 있는 10만원 상당의 상품권 3장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사이트내 ‘피부관리’ 코너에 피부에 대한 문제점 등을 올리면 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굄돌] 추억속의 경주

    요즘 한국영화가 침체에서 벗어나 영화 애호가들의 사랑을받고 있다. ‘쉬리’를 시작으로 ‘공동경비구역’‘친구’‘신라의 달밤’등이 잇따라 외화를 누르고 관객 동원에성공했다. 특히 ‘신라의 달밤’은 1988년 배창호 감독이 만든 ‘안녕하세요 하나님’처럼 경주를 무대로 한 영화여서 왠지친근하게 느껴진다.‘안녕하세요…’은 소아마비를 앓았던주인공 병태가 고교시절 포기했던 수학여행지 경주로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경주는 청소년은 물론 누구나 한번쯤은 가 보았고 모든 이에게 푸근하게 남아있는 ‘고향’과 같은 도시지만 영화속주인공은 환상의 도시에서 구원을 받지 못한다. 코믹 폭력물 ‘신라의 달밤’은 경주 수학여행을 시작으로 문제학생과 모범학생이 10년 후 사회에서는 정반대의 역할이 되어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두 편의 영화는 경주에서 파국을 맞는 우울한 현실과경주를 시작으로 예기치 못한 미래를 그린, 정반대의 전개로 우리를 맞이한다. 우리의 경주.그 곳은 지역적인 개념보다 한국인의 가슴속풍경으로 다가온다. 우리 기억속의 경주가 어떤 곳인가.‘고대 도시’로서의 문화재적 가치와 고상함보다는 ‘수학여행’에 얽힌 친구와의 진한 추억을 새겨두었던 곳이다. 잠 안자고 장난하며 어른 흉내를 내보기도 하던 기억들,돌아볼 순 있어도 돌아갈 수는 없는 그리움의 정거장이 아닌가.청소년기에 ‘학교’라는 공간을 벗어나 나름대로 멋을부리고 튀고싶어 했던 일들이 우리 마음 깊은 곳에 한자리를 차지한다. 그러기에 늘 졸업앨범 뒤에는 수학여행 사진들이 진한 추억으로 장식되곤 한다. 그러나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몸이 불편하여 수학여행을 함께 하지 못했던 이들에겐 기억하고 싶지 않은,그러나 기억되고야 마는 아픈 ‘풍경’이기도 하다.하여튼 경주는 청소년이든 노인이든 누구에게나 추억의 모서리로 남아있고때로는 인간이면 누구나 갖고 있어야 할 ‘고향’같은 곳이기도 하다. ‘신라의 달밤’이 흥행에 성공한다는 것은 비극이 아닌희극을 통해, 청소년의 ‘짱문화’를 어둡게만 볼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함으로써 우리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생각해 봄직하다. 올 여름휴가는 아들과 함께 경주로 다녀오고 싶다. △ 국립민속박물관 전시운영과장 임장혁
  • 워싱턴 정가 개점휴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백악관이 한달동안 ‘개점휴업’한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부인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텍사스에 있는 자신의 크로포드 목장에서 노동절인 9월 3일까지 머문다.부시 행정부의 참모들과 백악관 보좌진도 2∼3주씩 휴가를 떠난다. 대통령과 측근들이 한달 가까이 백악관을 비워도 이를 문제삼는 사람은 없다.미국의 주요 언론들도 휴가 이후의 정국을 조망할 뿐 대통령의 휴가 자체에 이의를 달지는 않는다.대통령이 휴가중이어도 보좌진들이 텍사스에 머물거나 드나들며 현안을 보고하고 논의하기 때문에 국정공백은 없다. 부시 행정부에 대해 줄곧 비판적 논조를 가하는 뉴욕타임스도 사설에서 “텍사스로 갈 때는 즐겁겠지만 돌아올 때는 과소평가해선 안될 난제들이 산적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을 뿐이다.워싱턴 포스트와 USA투데이 등 주요 일간지들은 “9월 정국에 전운이 감돌 것”이라고 예고했다. 부시 대통령도 꺼리김없이 휴가일정을 밝혔다.그는 4일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취임 6개월 동안의성적을 ‘올 A’로자평한 뒤 ‘고향으로의 즐거운 여행’을 떠나겠다고 말했다.휴가 도중 콜로라도와 뉴멕시코,위스콘신,펜실바니아 등을방문할 예정이지만 특별한 사항이 아닌 한 목장에서 지낼 것이라고 측근들은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휴가는 의회의 여름철 휴회 기간과도 일치한다.미 상하 양원은 8월 한달 동안 일손을 놓는다.모든 정치일정이 의회와 맞물려 돌아가는 워싱턴 정가에서 백악관과의회가 동시휴가를 보내는 것은 관례다.로널드 레이건 및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은 4주간,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주간여름휴가를 보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대통령이 2∼3일 휴가를 가려해도 모든 일정을 살펴야 한다.만약 대통령과 청와대 보좌진들이 일주일 이상 휴가를 떠나면 언론들은 당장 ‘행정공백’ 운운하며 법석을 떨 게 뻔하다.그러다보니 장관등 고위관료들도 일년에 한번뿐인 정기휴가를 다 보내지 않는다.일반기업의 간부들도 정당한 휴가를 눈치보며 간다. 한달 가까이 휴가를 떠나서는 곤란하겠지만 그렇다고 휴가를 무작정포기해서도 안된다.‘일 따로,휴가 따로’를 구분하는 미국적 사고방식을 한번쯤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 “주5일근무제 실시땐 年휴일 165∼17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약정휴가를 유지하면서 주 5일 근무를 하면 우리나라의 연간 휴일수는 세계 최고인 프랑스(145일)와 미국(142일)보다 많은 165∼175일이라고 밝혔다.월차및 생리휴가를 폐지하더라도 휴일수가 141∼145일에 달한다. 대한상의는 이 때문에 기업들이 관행적으로 주는 경조사 휴가,회사·노조창립일 휴무,여름휴가 등 평균 10일간의 약정휴가를 법정휴일(주휴일 104일,법정공휴일 17일,월차휴가 12일,연차휴가 10∼20일,생리휴가 12일)에 포함시켜 휴일수를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
  • [여성일기] 내 생활 지배하는 인터넷·와인

    어느덧 새벽 2시,나는 오늘도 차가운 와인 한잔과 함께 컴퓨터 앞에서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지난 4년동안 오로지 인터넷과 와인이 내 모든 것이 되어 버렸다. 올해도 여름휴가는 없다.지방에서 열리는 와인 행사 준비로 바빴고 지금은 가을철 사이트 개편에 분주하다.“직장생활할 때 같았으면 지금쯤 여행 가방을 꾸리고 있을 시간인데…” 생각하니 속이 좀 쓰리다. 인터넷 와인 전문 사이트(www.wineshop.co.kr)를 오픈하기 전 나는 외국인 회사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하지만 인터넷의 매력에 빠져 업무외 시간에는 컴퓨터와 함께살았다. 평소 와인을 자주 접하고 즐겼던 나는 와인과 인터넷을 잘 접목시키면 꽤 괜찮은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 같았다.준비기간은 1년반.내가 만든 사이트를 한번 열어보고 싶어 직접 디자인하고 콘텐츠도 채웠다.재미있는 와인 상식을 위주로 한 개인 홈페이지 스타일이었다. e 비즈니스 분야에서 일하는 한 친구가 내 홈페이지를 보고 “이 정도 내용이면 좀 더 사업화 모델로 발전시켜보라”면서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도와줘 대폭 손질을 했다. 사이트 오픈 2년후에는 온라인 와인클럽을 유료화했다.그와 동시에 직장도 그만두고 퇴직금과 전 재산을 털어 조그만 사무실을 얻고 와인 전문 포털 사이트 개발에 몰두했다. 인터넷을 통한 와인 홍보는 꽤 성공적이었다.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어렵게만 느꼈던 와인에 대해 쉽게 배우고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요즘은 와인 동호회가 여기저기에서 생겨나고 와인 전문숍,인터넷 사이트도많이 늘고 있다. 남들은 이야기한다.참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이틀이 멀다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마시니 얼마나 좋으냐고.막상 그게직업이 되면 꼭 그렇지도 않은데 말이다. 수많은 닷컴 비즈니스가 무너지는 요즘,일을 하기가 쉽지만은 않다.예상치 못한 난관도 많고,고민도 혼자서 해결할때가 많다.앞으로도 여러 고비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힘들 때 가끔씩 나는 포도나무를 생각한다.척박한 땅 속에서 수 년 동안 온갖 역경을 이겨낸 포도나무는 깊숙이 뿌리를 내려 열매를 맺고,자신의 함축적인 결실로 와인을 선사한다. 포도나무가 제대로 된 와인을 만들 수 있기까지는 적어도5년 이상은 걸린다고 한다.내 사업도,내 운명도 포도나무와흡사하지는 않을까. 최성순 와인전문사이트 베스트와인숍 사장
  • 한국영화 한여름 관객몰이

    영화가에 ‘대박’터지는 소리가 요란하다.지난 3월 개봉한 곽경택 감독의 ‘친구’(제작 시네라인Ⅱ)가 전국관객820만명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운 이후 한국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김상진 감독의 ‘신라의 달밤’(좋은영화)이 개봉 40일만인 지난 1일 전국 365만명을 끌어모았고,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신씨네)도 개봉 일주일만인 2일 전국 100만명을 돌파했다.미국 할리우드 직배사쪽에서 “한국영화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며 한숨을 내쉴 정도이다.충무로 영화인들은 “한국영화가 흥행 노하우를 확실히 감잡았다”며 희희낙락하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와 ‘신라의 달밤’의 쌍끌이 관객몰이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개봉 이전에 서울관객수 8만1,000명으로 한국영화사상 최다 예매입장권판매 기록을 세운 ‘엽기적인 그녀’는 하루평균 전국관객수가 14만명을 웃돌고 있다.‘신라의 달밤’도 하루평균 4만6,000여명은 꾸준히 들고 있다.한국영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맥을못추던 여름휴가철의 ‘통산전적’에 비춰보면,이례적이다. 이들 영화는 코미디 장르에 적당히 로맨스를 곁들였다는공통점을 갖고 있다.신씨네 기획실의 신범수씨는 “한국영화팬에게 코미디는 여전히 다양한 관객층을 두루 섭렵할수 있는 키워드”라면서 “주인공들의 독특한 캐릭터도 시선을 끄는 데 큰몫을 하고 있다”고 풀이했다.‘엽기적인그녀’에서는 여주인공인 전지현이 자기가 토한 음식을 꾸역꾸역 되삼키는 등 온갖 기행을 벌이는데 이런 ‘엽기’가 N세대의 취향에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엔 발빠르고 치밀한 기획이 전제돼 있다.“작품성보다 기획력”이란 말이 최근 충무로에서 부쩍 힘을 얻고 있다.사회전반에 거세게 불고 있는 ‘복고’(신라의 달밤)나 ‘엽기’(엽기적인 그녀)에 의존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또 최근 영화의 관객층이 10·20대에서 그이상의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도 흥행성공의 주요원인으로 지적된다.‘친구’가 극장으로 끌어들인 중년관객층이 꾸준히 극장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와 함께 한국영화의 수준이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영화진흥위원회영화정책연구실 김혜준 실장은 “관객의 눈높이를 정확히파악하고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 결과”라고 말했다. 남은 문제는 소재와 장르의 다양화이다.많은 영화인들은따라서 “90년대들어 인기가 뚝 떨어진 홍콩영화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한탕주의식 기획이 아니라 묵직한 주제의식을 담은 작품들도 제작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황수정기자 sjh@
  • [靜中動 여름정국] (4)여야중진의 대치정국 풀이

    “글쎄….나 참,이거 한두번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2일 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여야의 극한 대치상황을 풀 묘안이 없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안타깝다는 듯 한숨부터 내쉬었다.‘온건론’은 숨조차 쉴 수 없는 ‘막가파식 정국’에서 5선의 중진(重鎭)조차 역부족을 느끼는것 같았다. 그는 “20년 넘게 정치를 해왔지만,여야가 이렇게 오랜기간 지속적으로,전 당원이 총동원돼서 싸우는 것은 처음보는 일”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 이유를 조 의원은 “대선이 임박한 데다,최근 언론사세무조사라는 특수 상황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전화를 통해 만난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 역시“정치권이 온통 권력 잡는 일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두 사람 모두 여야의 공동책임을 질타했다.그런데 해결책에 있어서도 “여당이 먼저 양보해야 한다”며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은 의외였다.특히 여당 소속인 조 의원의 속내가 궁금했다. “야당이 근거 없이 정치공세를 하더라도 여당은 국정을책임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일절 대응치 말고 의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그러면 손해 보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당장엔 손해가나겠지만, 인내를 갖고 참으면 야당도 따라오게 돼 있다”라고 되받는다.“우리 국민들이 생각보다 현명하다.누가양보했는지 다 안다”는 뜻이었다. 한나라당 이 부총재는 보다 파격적인 여당의 선(先)양보를 제안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면 야당의 1인지배 체제도 무너질 것이란 주장도 곁들였다. 즉 “대통령이 당적까지 버리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일이니, 여당 총재직에서 물러나 정쟁에 초연한 모습을 보이면 야당을 민주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이라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이 부총재는 “여권에 의한 야당파괴 저지를 명분으로 야당의 1인 독주체제가 강화됐기 때문에 대통령이한 발 물러서면 야당내에서도 1인 지배적 전횡이 용납되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조 의원은 좀더 손쉬운 해결방안을 덧붙였다.“여야가 아침부터 최고위원회다,총재단회의다하는 것을 열어기자들을 둘러 세워놓고 상대당 욕하는 것만 하는데,이것부터 고쳐야 된다”면서 “그런 회의는 본래 민생 챙기겠다고 만든 자리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여야 당사분위기 '하늘과 땅'. 정치권이 연일 뜨거운 설전으로 삼복더위를 더욱 달구고있지만,지척에 있는 여야의 당사 분위기는 천양지차다.민주당은 한가한 반면,한나라당 앞은 연일 문전성시다. ■‘썰렁한’ 민주당= 이번주 초부터 주요 당직자들이 본격적인 여름휴가 일정에 들어간 여당은 3일에는 당사가 텅비다시피 조용해질 전망이다.공교롭게도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이해찬(李海瓚) 정책의장 등 당 3역 가운데 2명이나 자리를 비우게 돼 당사가 썰렁해질 것이란 얘기다.이해찬 의장은 지난 1일부터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 등여야 정책관계자들과 함께 12박13일 일정으로 미국,독일등 정보기술(IT) 선진국을 둘러보고 있다.박상규 총장도 3일부터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4박5일 동안 중국에 다녀올 계획이어서 더욱 한적해질 것 같다. 다만 김중권(金重權) 대표만이 오는 5일까지로 예정된 휴가일정을 앞당겨 3일부터 당사에 출근,썰렁한 당사를 지킬계획이다. 김 대표는 당초 서울 근교에 내려가 휴식을 취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주말 갑작스런 수해 등으로 인해 지난달 31일부터 서울에 머물며 당무보고를 받고 있다. ■‘시끌벅적한’ 한나라당= 최근 몇개월간 하루도 시위가없는 날이 없다.복더위 속에서 각종 시민·사회단체 뿐 아니라 레미콘 차량기사 노조,중·고교 학생들에 이르기까지시위대 구성원도 다양하다. 시위는 특히 사립학교법 개정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뒤로 본격화 했다가 한나라당이 언론사 세무조사 이후 일부시민사회단체를 ‘정부 외곽단체’‘홍위병’으로 규정하자 더욱 격화됐다. 지난 1일에는 12개 단체 500여명이 언론개혁을 촉구하고한나라당을 규탄하는 연합집회를 열었다.공식 항의서한 전달을 위해 당사 진입을 시도하던중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벌이다 당사 외벽에 빨간 페인트까지 뿌려진 이날 시위는야당에 대한 시위로는 최대 규모였다. 당내 일부 의원들과 당직자들은“과거 야당에서는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면서 “집권 여당의 사주에 따른 것”이라고 흥분했다. 그러나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사석에서 “그런 것은아니다. 시민단체의 성향이 현 정부와 같기 때문”이라고진단하고는 “현 야당이 힘이 있기 때문에 시위도 하는 것아니겠느냐”고 자위하기도 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김호연 빙그레 회장 父子 해비타트 집짓기 자원봉사

    재벌총수가 두 아들과 함께 무주택 영세민을 위한 집짓기운동에 동참한다. 빙그레 김호연(金昊淵·46)회장은 오는 5일부터 강원도 태백시 장성동에서 진행될 ‘지미 카터 특별 건축사업 2001’행사에 맞춰 5박6일간의 여름휴가를 내 자원봉사자로 참가한다. 특별 건축사업 2001은 국제 자원봉사단체인 ‘해비타트’가 무주택 영세민을 위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맞춰 진행하는 집짓기 행사다.국내외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태백과 전북 군산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 진행된다. 김회장은 이번 행사에 동환(18)·동만(14) 두 아들도 참가시켜 더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김대통령 휴가연기에 국무위원들 속속 복귀

    여름휴가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중부지방 집중호우와 관련,휴가 출발을 미룬 채 매시간 호우현황과 피해상황을 보고받는 등 호우피해 최소화에 몰두하고 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30일 오전 브리핑에서“김 대통령은 이번 호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민·관·군이 최선을 다할 것을 내각에 지시했다”면서 “특히 매시간 호우상황 및 피해상황을 보고받고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상청 예보가 31일에도 중부지방의집중호우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김 대통령은 일단 지켜본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지난해 휴가때도 태풍 때문에 도중에 돌아왔다.앞서 김 대통령은 29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재해대책본부장인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호우예방 및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29일 오후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지방으로 하계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민·관·군이 수해수습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출발을 연기했다.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을 비롯, 청와대 참모진은 이번호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크지 않고 내각이 호우대책을 차질없이 수행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이날중 휴가를 떠나도록 김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나 김 대통령은 계속청와대 관저에 머물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휴가를 떠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등 국무위원들도 앞당겨 출근하는가 하면 청와대관계자들도 속속 근무에 복귀하고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금강산관광 반짝특수?

    금강산 관광에도 반짝특수(?). 여름휴가철을 맞아 금강산 관광객이 다소 늘고 있다.비록지난 해 이맘때와 비교할 만한 수준은 못 되지만,이달 중순부터 현대아산이 독자운영한 터여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아산측의 설명이다. 30일 아산측에 따르면 지난 14일 쾌속선인 설봉호를 첫 출항시킨 이후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 수는 모두 2,561명으로 집계됐다.단체관광이 대부분으로,설봉호 승선규모가 400∼500명선인 점을 감안하면 만원인셈이다.아산측이 이같은 현상에 고무되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우선 현대상선이 운영하던 때와 달리 관광대가에 대한 부담이 훨씬 줄었기 때문.지난 6월분은 관광객 39만여명에 대해 1인당 100달러씩 계산해 39만여달러를 송금했다.이달에도 같은 방식으로 지불할 계획이다. 아산측은 쾌속선 한 척으로 운영하면서 생기는 적자는 금강산의 온천장 교예공연 등 부대시설 운영에 따른 수익사업을 통해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아산의 고민은 다른 데 있다.관광객이 지금보다더 많아질 때다.현재 숙박시설은 쾌속선 선실과 해상호텔 침실을합치면 500여개가 된다. 이 규모가 모자라면 결국 금강산여관을 개·보수해 써야하지만,이곳을 수리하는 데는 적어도 200억원이 든다.재원마련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bcjoo@
  • ‘장고 스쿨’ 새달 연다

    올 여름휴가엔 우리 전통악기의 흥겨움을 몸소 느껴보면 어떨까.8월1일부터 9월말까지(월요일 쉼) 서울 정동극장에서열릴 ‘장고 스쿨(School)을 눈여겨봐 두자.정동극장 상설공연 ‘전통예술무대’가 열리기 전 20분(오후 7시20분부터 40분까지)동안 외국인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40명에게 장고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프로그램의 구성이 알차다.정동극장 전속예술단의 시범공연,장단 익히기,장고 실습,예술단과의 협연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내친김에 오후 8시부터 시작되는 전통예술무대까지 관람하는 것도 실속있다.지난 97년부터정동극장이 상설로 마련해온 전통예술무대는 정악 산조 부채춤 사물놀이 등의 프로그램으로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끈전통공연.‘장고 스쿨’과 전통예술무대에 동시에 참여하면 정동극장의 캐릭터 상품을 선물받는다.당일 현장에서 즉석신청도 할 수 있다.(02)773-8960. 황수정기자 sjh@
  • 경제수뇌부 이번주 동시휴가

    경제부처 대부분 수장들이 이번 주에 휴가 일정이 잡혀있다. 진념(陳稔)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나흘간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도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휴가를 간다.지난 28일 톨레도 신임 페루 대통령 취임식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 장관은 휴가는 아니지만 이번 주말 귀국. 박정현기자
  • [여성일기] ‘여성노동법’ 통과로 바빠진 여름

    “혹시 휴가도 못쓰게 되는 거 아냐?” “괜찮겠지….일단휴가 날짜 피해서 다음 회의 잡읍시다” 여기저기서 휴가 행렬이 이어지는 복더위 중에 여성단체 상근활동가들은 1년에 며칠 되지도 않는 이 ‘소중한’ 여름휴가조차도 마음 편히 쓰지 못하게 될 것 같은 우려를 떨치지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지난 7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 여성노동법이 통과됨에 따라 그 후속작업으로 대통령령에 위임된 시행령 개정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갑작스럽게 시행령 개정내용을 발표하면 휴가 중이라도 뛰쳐나올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다. 여성단체와 노동조합은 지난 1년여 동안 여성노동법 개정운동과 함께 살아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여성의 임신,출산등 모성기능에 대한 보호는 더욱 강화하고,남녀 모두에게 직장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위한 사회적 지원 조치를 확대하고,그 비용은 사회분담화한다. 또한 고용상의 성차별 해소를 위해 현행 남녀고용평등법의실효성을 강화한다는 것이 여성노동계가 요구한 법 개정의방향이었다. 이에 공감하는 사회적 분위기도어느 정도 형성돼 보였지만 지난 7월 법 개정이 되기까지 뛰어넘어야 할 장벽은 결코만만치 않았다. 요즘 민우회에는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아빠들의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언제부터 출산휴가 90일의 적용을 받을 수 있느냐,육아휴직기간 동안 받을 수 있는 급여는 얼마냐가 대부분이다. 역시 얼굴이 까맣게 되도록 국회가 있는 여의도에서 뛰어다닌 효과가 나타나는구나.조금 시간이 지나면 간접차별에 대해서도,사업주에 의한 직장내 성희롱 규제(과태료 1,000만원)에 대한 상담도 증가하겠지. 이번 법 개정에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가정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기 위한 지원 마련과 모성보호에 있어서 사회분담화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가끔은 왜 이리 일복이 많을까 하는 원망스런 마음이 들기도 한다.워낙 그 과정이 지난했던 터라 법 개정후 잠시 동안은 법은 들쳐보지도 않을거라고 마음먹기도 했지만 어찌 그럴 수 있으랴. 시행령이 제대로 실시되도록 두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고 목소리 높일 작정이다. 또한 올 하반기 노동계의 최대 이슈가 될 노동시간 단축 운동을 통해 남녀 노동자 모두의 노동권과 건강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다시 조여야겠다. 최명숙 민우회 여성노동센터 사무국장
  • 김대통령, 여름휴가 연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청와대를 떠나 지방으로 하계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민관군이 수해수습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감안,휴가출발을 연기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재해대책본부장인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으로부터 집중 호우 상황을 보고 받고 “호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도록 모든노력을 다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이번 비는 지역에 따라 강수량 편차가 큰 게릴라성 호우로 취약 지역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민관군이 힘을 합쳐 호우 예방 및 수습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복지부 간부들 “우리 휴가 가요”

    보건복지부 간부들이 모처럼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됐다.지난 2∼3년 동안 의약분업 준비와 의료계 파업 등으로 대부분이 휴가를 반납했었다.올해는 오랜만에 가장 노릇을 할수 있게 됐다며 좋아하고 있다. 지난 99년에는 의약분업 준비를 하느라 못갔고 지난해에는의료계파업으로 휴가는 꿈도 꾸지 못했다. 올해에도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대책 시행 등으로 휴가를 가지 못할 처지였다.하지만 올해초 부임한 김원길(金元吉)장관의 독려로 휴가를 갈 수 있게 됐다. 김 장관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간부들이 휴가를 가지 않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차관부터 솔선수범해서 휴가를 다녀오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경호(李京浩)차관이 다음달초부터 휴가를 떠나며 이어 간부와 직원들도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휴가를 가게 됐다.하지만 정작 김 장관은 건강보험재정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휴가를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벤처 톡톡튀는 휴가 풍속도

    ‘여름휴가도 벤처답게 간다’ 벤처업계의 톡톡 튀는 여름휴가 풍속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휴가를 가는 업체의 수는 지난해보다 많이 줄었지만 독특한 아이디어만큼은 여전하다. 전자화폐 발행업체 이코인은 휴가계획을 잘 세운 직원 3명에게 여행경비와 여행자보험 등을 지원해주는 이색행사를벌이고 있다.회사 법인이 있는 미국·일본을 휴가지로 선정하면 가산점이 부여된다. 전자금융 솔루션업체 조이닷컴은 사업아이디어 제안에 따라 마일리지 점수를 누적,1,000점이 넘은 직원 7명에게 우선적으로 5일 휴가와 1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차량용 항법장치 개발업체 픽처맵인터내셔널은 이달말 족구시합을 개최,8월에 먼저 휴가 갈 직원 15명을 선발한다. 승차권 결제·발권 솔루션업체 요넷은 직원 가족에게 열차표를 제공,전국 주요역에 설치된 자사의 자동발권시스템 서비스를 점검한 뒤 근처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지원한다.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은 흑자 전환을 기념해 전직원들에게 지난해의 2배인 10일간의 휴가를 줬다. 김미경기자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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