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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공소 옆 선술집…영화 속인 듯 낭만 거리[서울펀! 동네힙!]

    철공소 옆 선술집…영화 속인 듯 낭만 거리[서울펀! 동네힙!]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창작촌’ 골목에 어둠이 내렸다. 셔터를 닫은 철공소는 잠든 것처럼 보였다. 바로 옆 선술집이 낮은 조도로 골목을 비췄다. 불 꺼진 철공소와 영업 중인 술집·밥집이 뒤섞여 골목은 지독하게 깜깜하지도 경박하게 번쩍거리지도 않았다. 빛과 어둠, 새것과 낡은 것이 한 공간에 있었다. 문래창작촌만의 독특한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지난 16일 여름휴가가 한창일 때였는데도 늦은 오후 문래창작촌 골목에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연인 또는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문래창작촌에 온 이들은 “어머, 여기 이런 집이 다 있네”, “느낌 있다”며 조금씩 골목 깊이 들어갔다. 문래창작촌 일대가 ‘핫플’(핫플레이스·명소)로 떠오른 지 10년쯤 됐다. 문래창작촌이 자리한 문래동은 본래 유서 깊은 산업 중심지였다. 1899년 경인선 철도가 들어오면서 방직, 제분, 맥주 공장도 잇따라 들어왔다. 해방 후인 1960년대에는 경인로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공장들이 자리를 잡아 준공업지역으로 성장했다. 1970년대 중반 청계고가도로가 건설되자 주변 철공소가 문래동으로 이사 왔다. 그러나 2000년대 도심지 공장 이전 정책과 재개발로 인해 철공소는 하나둘 서울을 떠났다. 철공소가 떠난 공간을 홍대, 대학로 등지의 젊은 예술가가 채웠다. 그들은 빈 철공소 자리에 작업실을 만들었다. 이렇게 문래창작촌이 형성됐다. 2021년 기준 작업실 150여곳에서 350여명의 예술가가 활동하고 있다. 회화, 설치 조각, 디자인, 일러스트, 사진 등의 시각예술 장르를 비롯해 연극, 마임, 퍼포먼스, 음악 등 공연예술 그리고 비평, 문화기획 등 분야도 다양하다. 상업 시설은 2010년대 중반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 수제 맥주집 ‘올드문래’①는 2016년 문을 열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목조 주택이자 오랫동안 비어 있던 철공소를 최문정(44) 올드문래 대표가 개조했다. 14종의 수제 맥주를 판다. 대부분 국내 양조장 제품이다. 제주에서 빚은 맥주도 있고 영등포에서 빚은 맥주도 있다. “아마 이 주변에서 처음 생긴 상업 시설일 거예요. 망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죠.” 최 대표는 개업 당시의 기억을 더듬으며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전통을 보존해야 한다’, ‘미래는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정작 ‘지금’에는 신경을 안 쓴다. 오늘의 문래동을 기록하고 싶어 시작했다”고 했다. 문래동 철공소에서 쓰던 공구와 기계로 가게 곳곳을 꾸미고 현재 문래동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작품을 벽에 걸어 놓은 이유다. ‘비어바나’②에서는 맥주를 만들고 판다. 양조장 이름은 맥주를 뜻하는 영어 ‘비어’(Beer)와 열반을 뜻하는 영어 ‘너바나’(Nirvana)를 섞어 지었다. 최지훈(44) 비어바나 대표는 “‘맥주 천국’을 만들고 싶어 붙인 이름”이라고 했다. 비어바나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맥주 탱크 예닐곱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재 이곳에서는 ‘문래화이트’, ‘여의도 IPA’(인디아 페일에일) 등 8종의 맥주를 빚는다. 해외 유명 맥주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한 ‘영등포터’가 특히 유명하다. 최 대표는 “맥주 양조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도시 재생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문래동을 다시 살리고 싶어 비어바나를 시작했다. 영등포구는 대한민국 최초의 맥주 공장이 생긴 곳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면서 “세계적인 독일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같은 맥주 축제를 영등포에서 열고 싶다. 불꽃 축제, 벚꽃 축제와 함께 영등포를 대표할 맥주 축제를 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골목집’③은 자타 공인 문래창작촌의 맛집이다. 오리로 갖은 요리를 한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4년간 문래창작촌 골목을 지켰다. 일대에서는 ‘노포’ 대접을 받는다. 이미 여러 매체가 다녀갔다. 문래창작촌이 뜨기 전에는 철공소 사장님, 인근 관공서 직원들의 회식 장소였다. 요즘에는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다. 손님이 몰려 밥때엔 30분쯤 기다려야 한다. 오리야채불고기, 오리감자탕이 대표 메뉴다. 조임향(62) 골목집 사장이 직접 개발했다. “제가 전남 보성 출신이에요. 음식에는 자신 있어요. 오리야채불고기는 오리고기를 차돌박이처럼 얇게 썰고 당근, 양파를 듬뿍 넣어 갈비처럼 간장으로 양념한 거예요. 노인부터 아기들까지 부드럽고 맛있다면서 다들 잘 먹어요.” 음식점으로는 ‘양키스버거앤피자’④도 빼놓을 수 없다. 2016년 햄버거집으로 시작해 2017년부터 피자도 판다. 검은색 빵, 짙은 버섯 풍미가 특징인 ‘문래버거’가 주력이다. 과거 문래동에 철공소가 많았던 데서 착안해 검은 빵을 썼다. 양우진(29) 양키스버거앤피자 대표는 “‘딱 10년만 해 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하다 보니 거의 10년이 다 돼 간다. 요식업 유행은 정말 빠르게 변한다. 그 와중에 햄버거로 10년 장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큰 특징은 지키되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양 대표는 문래창작촌이 그저 그런 핫플이 될까 걱정했다. 그는 “코로나19 직전이 문래창작촌 상권의 정점이었다. 문래동사거리가 사람으로 가득차 다니기 힘들 정도였다”면서 “그때 동네가 뜨면서 프랜차이즈 가게가 많아졌다. 그런 가게들이 1년 만에 폐업·개업을 반복하면서 문래창작촌만의 매력이 옅어졌다”고 했다.
  • ‘고무보트’ 타더니…“미끄럼틀 있는 김정은 호화요트, 계속 운항 중”

    ‘고무보트’ 타더니…“미끄럼틀 있는 김정은 호화요트, 계속 운항 중”

    북한이 지난달 말 발생한 집중 호우와 압록강 범람으로 수해 복구에 한창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 호화유람선이 운항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일가가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을 가능성을 내놨다.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랩스’(Planet Labs)가 지난 6월 27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전용 호화유람선들이 강원 원산시 갈마 별장 인근을 운항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북한에는 총 4척의 김 위원장 전용 유람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는 각각 50m, 55m, 60m, 80m이며, 80m 초대형 유람선의 갑판에는 4명이 동시에 시합할 수 있는 국제 규격의 수영장과 대형 미끄럼틀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사진을 보면 80m 길이의 유람선이 강원 원산시 갈마반도 인근에서 두 달 가까이 떠다녔다. 지난 19일에도 이 유람선은 운항 중이었으며, 같은 날 50m와 55m 길이의 유람선도 갈마반도 북쪽 2.3㎞ 거리에 있는 대도와 신도 인근에서 포착됐다. 60m 길이의 유람선은 원산 별장 앞에 정박해 있었다. RFA는 “80m 유람선은 지난 6월 27일 운항 중인 정황을 식별한 이후 날씨가 흐렸던 날을 제외하고는 7월과 8월에도 지속적으로 포착됐다”며 “특히 지난 19일에는 갈마 별장이 위치한 해안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있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성학 한국 한반도안보전략 연구위원은 “최근 발생한 국가적 큰 물난리에도 김 위원장 일가는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휴가를 즐기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가 유람선에 탑승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이들에 대한 동정 보도가 없는 점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 일가가 원산에 체류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조한범 한국 통일연구원 석좌 연구위원도 “최근 두 달 가까이 김주애가 모습을 감췄고, 리설주도 몇 달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이들을 포함한 김 위원장 일가가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못 입었던 옷 입어”…‘15kg 감량’ 솔비, 날씬 몸매 자랑

    “못 입었던 옷 입어”…‘15kg 감량’ 솔비, 날씬 몸매 자랑

    가수 겸 화가 솔비가 날씬한 몸매를 자랑했다. 솔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휴가지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과 함께 글을 올렸다. 솔비는 “오랜만에 떠난 휴가. 바다를 보니 마음은 평화 그 자체. 지난 몇 달간 바쁜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모두 해소되는 기분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못 입었던 옷들도 입어보고, 좋은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이 순간을 한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 속 솔비는 해변과 수영장에서 지인과 여름휴가를 즐기는 모습이다. 솔비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방 솔비’를 통해 3개월간 15㎏을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솔비는 다이어트 비법에 관해 “첫 번째로는 사람을 진짜 많이 안 만났다. 두 번째로는 오이를 많이 먹었고, 세 번째로는 많이 걷고 산책 많이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김건희 여사가 찾아와 깜짝…내 작품도 사 갔다” 젊은 작가 감격

    “김건희 여사가 찾아와 깜짝…내 작품도 사 갔다” 젊은 작가 감격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여름휴가 중이었던 지난 7일 부산 감천문화마을 전시회장을 방문해 젊은 작가를 격려하고 작품을 구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도예 작가 공민지(36)씨는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감천마을 전시장을 방문한 김 여사가 자신의 작품을 둘러보는 모습을 공유했다. 공씨는 “특별한 분이 제 개인전을 방문해주셨다”며 “전시장에서 제 작품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감상하시고, 조언과 격려도 아끼지 않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가) 많은 도움의 말씀을 전해주셨고, 작품 하나를 구매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작품에 매진해온 시간을 인정받아 감회가 새로웠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제 작품의 컬렉터가 되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6~7일 부산에서 비공개로 휴가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6일 부평구 깡통시장과, 초량동 명란브랜드연구소 등을 방문했으며 시장 상점에서 대추와 마늘 등을 구매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7일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과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등도 방문했다. 당시 김 여사는 한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갤러리와 근현대역사관 등을 찾아 시민들과 ‘셀카’도 찍고 담소도 나눴다.
  • 의료 파업에 병상 부족한데… “다음주 코로나 환자 35만명 전망”

    의료 파업에 병상 부족한데… “다음주 코로나 환자 35만명 전망”

    질병청, 작년 최고 유행 재현 예상병원 “더 늘릴 병실·의료진 없어”전공의 이탈에 인력 부족 임계치대형 약국 치료제·검사키트 불티이번주 초중고 개학… 방역 비상 “코로나19가 창궐했던 4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에요. 감염자 수가 늘어 별도 병실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더 늘어난다면 과부하를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9일 오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환자들은 끝없이 밀려들고 전화벨은 쉴 새 없이 울렸다. ‘두 시간 넘게 기다렸다. 언제쯤 내 차례가 돌아오냐’며 언성을 높이는 환자도 눈에 띄었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수원병원의 코로나19 중증 입원 환자는 64명, 외래 환자는 227명이었다. 지난달 같은 기간(입원 환자 5명, 외래 환자 19명)에 비해 환자가 10배 이상 늘었다. 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1명이 코로나19 입원 환자 14명을 맡는 극한상황이었다. 수원병원 관계자는 “중증 환자를 위한 임시 중환자실을 어렵게 마련했지만 더이상 늘릴 병실도, 이들을 치료할 의료진도 없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의료 파업이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의료 현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3주 차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전국에서 229명이었지만 여름휴가철이 시작된 8월 1주 차에는 879명, 2주 차에는 1359명으로 폭증했다. 해당 수치는 전국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사업 참여 의료기관 220곳의 표본 결과를 종합한 것이라 실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달 말 코로나19 환자가 주당 35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대책반 상황대응단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2년간의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지난해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질병청은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치료제와 진단 키트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전국 병원에는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강원도 내 병원급 이상 표본감시기관 8곳에서 코로나19 증상으로 외래 진료를 받거나 입원한 환자 수는 8월 첫째 주 23명에서 셋째 주 64명으로 급증했다. 경북 지역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지난 7월 첫째 주 4명이었으나 한 달 만에 81명이 됐다. 대구에서도 지난 6월 넷째 주 1명이던 환자 수가 현재 40명대에 다다랐다. 의료계에서는 전공의 이탈 등 의료 대란으로 인력 부족 문제가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남 창원시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특히 소아 검사 건수가 6월 103건에서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183건으로 크게 늘었고, 실제 업무 부담은 서너 배 커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약국에도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대형 약국에는 이날 오전부터 코로나19 치료제와 검사 키트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 달 전만 해도 찾는 이가 거의 없었던 코로나 검사 도구가 지난 주말에만 80개 넘게 팔렸다. 이곳 약사 A씨는 “병원 코로나 검사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약국에서 간이 키트를 구매해 개인적으로 검사하거나 치료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부족 현상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약국마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 치료제 재고량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약사들 단톡방에 ‘어떤 약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려 여유 물량이 있는 약국을 찾을 때도 있다”고 전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수요 예측을 잘 못하고 구매 시기도 늦어 치료약 부족 현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전공의도 없어 중증 환자 관리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가철과 명절 등을 지나면 감염병 유행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 추석 이후까지 확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개학하는 초중고등학교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교육부와 질병관리청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18세 이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0명으로 집계됐다. 개학으로 여러 학생이 모이면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질 수 있다. 이에 교육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의 경우 증상이 사라진 다음날부터 등교를 권고하는 내용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배포한 뒤 확진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명종원·이창언·설정욱·김지예 기자
  • 레고랜드, 늦캉스족 겨냥 이벤트…가족뮤지컬·풀파티

    레고랜드, 늦캉스족 겨냥 이벤트…가족뮤지컬·풀파티

    강원 춘천 레고랜드 호텔이 여름 성수기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 ‘늦캉스족’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다음 달 1일까지 매주 화·수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참여형 뮤지컬 ‘브론즈 훅 선장의 해적 파티’을 연다. 레고랜드 호텔 2층 어드벤처 플레이에서 열리는 뮤지컬은 훅 선장이 호텔을 점령해 꼬마 해적들과 댄스파티를 즐기는 내용이다. 뮤지컬에 참여하는 어린이에게는 깜짝 선물이 전달된다. 레고랜드 호텔은 금·토요일 워터플레이에서 ‘키즈 풀 파티’도 연다. 참가자들은 DJ가 선별한 신나는 음악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사전 참가 예약을 받고, 매회 선착순 100명이다. 레고랜드 호텔은 연령별 난이도에 따라 레고 브릭을 조립하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숍’, 레고 코딩을 통해 과학 원리를 배우는 ‘다 같이 레고랜드 스포츠’와 ‘레고브릭 이모티콘 만들기’, ‘레고랜드 올리 캐릭터 만들기’ 등도 운영한다. 김영옥 레고랜드 호텔 상무는 “늦은 여름휴가를 보내는 고객들이 여유로우면서도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숫자로 읽는 세상] 소득 높을수록 술 더 자주 마신다…국민 절반 ‘월 1회 이상 음주’

    [숫자로 읽는 세상] 소득 높을수록 술 더 자주 마신다…국민 절반 ‘월 1회 이상 음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연예계가 떠들썩해졌습니다. 트로트가수 김호중 등 공인의 음주운전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음주운전이 화제가 되면서 술에 대한 경각심도 덩달아 높아졌는데요. 여름휴가철은 특히 피서지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는 등 술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 발생률이 커지는 기간입니다. 통계를 살펴보면 국민 10명 중 6명은 한 달에 한번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중 최근 1년 동안 한달에 1회 이상 음주한 비율을 뜻하는 월간 음주율은 2022년 기준 57.4%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통계개발원 ‘한국의 사회동향 2023’에 실린 ‘건강 영역의 주요 동향’에 따르면 성인의 월간음주율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60%대를 유지해오다가 2020년 58.9%, 2021년 57.4%로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대면 술자리가 줄었기 때문인데 2022년 들어 사회적 활동이 점차 개선되면서 감소세가 주춤한 것입니다. 해당 보고서는 “사회활동이 회복되면서 월간 음주율이나 고위험 음주율이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한번 술을 마실 때 소주 1병(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2022년 14.2%로 전년(13.4%)보다 확대됐습니다. 성별별로 나눠보면 남녀의 음주율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현상이 관측됩니다. 2022년과 월간 음주율이 비슷해던 2007년(57.3%)을 살펴보면 남성의 월간음주율은 73.5%, 여성의 월간 음주율은 41.5%였습니다. 2021년 남성 음주율은 68.3%로 낮아진 반면 여성은 46.6%로 증가했습니다. 소득수준별로 월간음주율에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2022년 소득수준이 ‘하’인 국민의 월간 음주율은 50.0%인 반면 ‘중하’는 57.6%, ‘중’ 56.3%, ‘중상’ 60.7%, ‘상’ 62.7%로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음주율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고위험 음주율 역시 ‘하’에서는 13.8%였지만 ‘상’에서는 15.3%로 높아졌습니다. 소득이 많을수록 술을 더 많이, 자주 마시는 국민이 많다는 뜻입니다. 다만 세계적으로 비교했을 땐 우리나라의 음주량이 평균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7.7ℓ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6ℓ보다 조금 낮았습니다.
  • “여보, 명절에 처가·시가 각자 가자”…요즘 日부부들, 귀성 따로 한다

    “여보, 명절에 처가·시가 각자 가자”…요즘 日부부들, 귀성 따로 한다

    민족 대명절 추석이 한 달여 남은 가운데 일본에서 남편과 아내가 명절에 따로 행동하는 ‘귀성 세퍼레이트(분리)’가 유행 중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매체 아에라돗은 지난 13일 일본 최대 명절 ‘오봉절’을 앞두고 ‘귀성 분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오봉(お盆)은 매년 양력 8월 15일을 전후로 4일간 치러지는 일본의 명절로, 조상의 영혼을 맞아들여 대접하고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다. 일본 최대의 명절로 꼽히며 귀성 인파와 휴가 행렬이 장관을 이룬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꼭 명절 때 고향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본의 명절 ‘귀성 문화’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메이지 야스다생명보험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 때 ‘외출한다’는 응답자는 58.5%였다. 이 중 국내 여행은 56.9%로 전년 대비 증가했는데 고향에 가겠다는 사람은 지난해 26.2%에서 올해 22%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여름 귀성한 사람이 많았던 것은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뒤 맞이한 첫 명절이었으며, 올해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고향에 가지 않으면 편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귀성객이 줄은 것이라고 봤다. 40대 여성 A씨는 “코로나 때문에 귀성을 안 하니 이렇게 편한 줄 몰랐다”며 “올해도 귀성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40대 남성 B씨는 “본가는 도호쿠, 처가는 시코쿠라 둘다 멀다. 지금까지는 연말연시와 오봉절에 교대로 갔는데 돈과 시간이 많고 여름은 더워서 가고 싶지 않다”며 귀성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명절에 ‘귀성’이라는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세대·트렌드 평론가 우시코보씨는 “이제 가족 전원이 귀성하는 문화는 당연하지 않다”며 부부가 각자의 고향에 가는 ‘귀성 분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시댁에는 남편만 혹은 남편이 아이만 데리고 가고, 아내는 친정에 가거나 친구와 여행을 즐기는 식이다. 60대 이상의 부모 세대가 아직 일하는 ‘현역’인 경우가 많다는 점도 ‘귀성 분리’ 원인으로 꼽힌다. 우시코보씨는 “조부모도 반드시 자식이 고향에 와야 한다고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명절은 그들에게도 귀중한 휴가 시간이다. 자식들 때문에 집안을 청소하고 이것저것 명절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간부부터 5일 휴가 쭉 쓰라는데… “일 밀렸는데 편히 쉬겠나” “가랄 때 가야”[관가 블로그]

    세종 관가에도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돌아온 가운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국장급 이상에게 ‘5일 연속으로 휴가를 쓰라’고 당부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입니다. 간부부터 솔선수범해 휴가를 가야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쓸 수 있다는 취지인데요. 말만 들어도 엉덩이가 들썩거릴 것 같지만 반응은 의외로 뜨뜻미지근합니다. 부총리도 하루씩 끊어서 휴가를 쓸 정도로 현안이 산적한 와중에 실국장들이 일주일씩 마음 편하게 쉬기 어렵다는 겁니다. 기재부의 한 국장급 공무원은 13일 “2~3일씩 끊어서 휴가를 쓰던 게 익숙해져 5일 내내 휴가를 가려니 불안하다”며 “휴가 계획을 제출하기는 했지만 중간에 출근해서 밀린 업무를 볼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요즘은 공직 사회의 분위기가 바뀌어 휴가 사용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도 ‘5일 휴가’ 주문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요인입니다. 기재부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옛날에야 실국장이 휴가를 안 가면 눈치가 보여 휴가를 못 갔지만 요새는 직급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쓰고 있어 간부들의 ‘5일 휴가’가 상징성이 있나 싶다”며 “오히려 상사들이 휴가 간 직원에게 불가피하게 업무 연락을 했다가 내부 게시판에 ‘저격글’이 올라오는 걸 더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반기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기재부의 또 다른 국장급 공무원은 “국장이 5일씩 쉬면 그만큼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윗사람보다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해 그동안은 길게 휴가를 가지 못했다”며 “부총리가 당부한 덕분에 이번엔 마음 편히 일주일 휴가를 다녀올 것”이라고 반색했습니다. 물리적인 휴가 일수보다는 ‘쉼의 질’이 훨씬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회부처의 20년 차 공무원은 “과장급, 특히 고위공무원 심사 등이 걸려 있는 과장들은 더 어렵다. 상사 눈치가 보여서 자리 비우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과장은 “직급이 높아질수록 휴가를 가도 끊임없이 카톡이나 텔레그램으로 업무 연락이 와서 오히려 휴가를 안 가는 게 나은 상황”이라며 “의무 연속 휴가보다 휴가 갔을 때 제대로 쉴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클럽 메드, ‘몰디브 어린이 무료’ 프로모션 진행

    클럽 메드, ‘몰디브 어린이 무료’ 프로모션 진행

    클럽메드 리조트가 연말까지 ‘몰디브 어린이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몰디브 카니 리조트를 3박 이상 예약하면 어른 1인당 어린이 1명의 숙박비(청소년은 50% 할인)를 받지 않는 이벤트다. 클럽 메드는 “올해 연말인 12월 27일까지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에 늦은 여름휴가는 물론 추석과 크리스마스, 연말 휴가까지 여유롭게 계획하기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클럽메드 몰디브 카니를 항공 패키지로 예약할 경우, 스리랑카 콜롬보를 경유하는 인천-말레 노선의 스리랑칸 항공 특가 혜택도 준다. 12월 15일까지 적용되는 항공 특가의 예약 기간은 9월 30일까지다. 클럽메드 몰디브 카니는 카니 섬 전체를 리조트로 쓴다. 해변과 정원 중 선택할 수 있는 슈페리어룸과 바다 전망의 디럭스룸으로 구성됐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www.clubmed.co.kr) 참조.
  • ‘돌싱’ 오정연 “신혼여행이 첫 휴가…꼭두각시처럼 살았다”

    ‘돌싱’ 오정연 “신혼여행이 첫 휴가…꼭두각시처럼 살았다”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이 번아웃이 찾아왔을 때를 떠올렸다. 오정연은 12일 방송된 채널A 토크 예능물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아나운서로 일할 당시) 여름휴가도 못 갔다. 신혼여행이 첫 휴가였다. 휴가 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틀 안에서 보기 좋게 성실히 일한 사람이었다. 남들의 기대에 충족하기 위해 내 목소리를 못 냈다”면서 “30대 중반에 번아웃이 왔다. ‘내가 살아온 게 맞나’ 생각이 들었다. 왜 말 잘 듣는 꼭두각시처럼 살았을까 싶었다”고 고백했다. 오정연은 ‘4인용 식탁’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서른다섯 살쯤에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힘듦, 땅굴을 깊게 파고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정연은 2006년 KBS 아나운서 32기로 입사했다. 2015년 프리랜서로 전향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바이크, 재즈 등 현재 대표적 취미부자로 통한다.
  • [세종로의 아침] 올림픽 단상

    [세종로의 아침] 올림픽 단상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던 지난 7월 26일 밤(한국시간 7월 27일 새벽) 숙소로 들어와 TV를 켜고 나서야 파리올림픽이 시작한 것을 알았다. 개회식 중계가 한창이던 TV에서는 에펠탑 위로 하얀 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이 막 등장하고 있었다. 그 여성은 바로 세계적인 팝가수 셀린 디옹. ‘건강이 좋지 않다고 했던 것 같은데…’라는 생각과 함께 디옹이 부른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들으며 4년마다 돌아오는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가 다시 시작됐음을 실감했다. 개회식과 관련해 ‘기이하다’, ‘선정적이다’, ‘기독교를 비하했다’ 등의 혹평이 쏟아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비틀스, 007, 해리포터가 나왔던 10여년 전 런던올림픽 개회식과 비교하는 이들도 있는데, 런던과 비교하면 파리는 ‘그들만의 개회식’이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인 듯하다. 개인적으로 런던과 파리의 가장 큰 차이는 군주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아닌가 싶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007 제임스 본드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등장한 런던올림픽은 여왕을 개회식의 ‘스타’로 띄우며 21세기의 군주제를 전세계인들에게 내세웠지만, 파리올림픽은 목이 잘린 마리 앙투아네트를 개회식 퍼포먼스의 소재로 사용하며 200여년 전 여왕을 단두대 위에서 처형한 자신들의 역사가 더 자랑스럽지 않으냐고 말하는 듯했기 때문이다. 다시 디옹이 개회식에 등장한 장면으로 돌아가 보자. 개회식의 피날레와도 같았던 ‘사랑의 찬가’를 가장 가까이서 들었던 이들 가운데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있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했던 오 시장은 개회식 당시 이달고 시장과 함께 에펠탑 쪽에 앉아 세계적인 팝가수의 드라마틱한 복귀를 직접 볼 수 있었다고 한다. 2036년 하계올림픽 서울 유치 의사를 밝힌 오 시장은 디옹의 노래를 들으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파리에서 오 시장은 경기장과 선수 숙소 등 올림픽 현장 곳곳을 직접 둘러봤다. 스마트폰 만보기에 반나절도 안 돼 2만보가 찍혔을 정도로 분주하게 파리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오 시장은 ‘서울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지난 주말 페이스북에는 “지속가능·저탄소·저비용 올림픽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흐름에서 서울은 최적지다”, “서울은 유치만 하면 거의 100% 흑자 올림픽”이라고 자신감도 나타냈다. 40~50년마다 다시 올림픽을 유치하는 도시들이 적지 않다는 점, 대륙별 순서로 보면 유럽→북미→오세아니아에 이어 2036년에는 아시아에서 개최 도시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보면 두 번째 서울올림픽 유치가 마냥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시장이 직접 나서서 천명까지 한 만큼 서울시는 이제 본격적인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전에 나서야 한다. 다만 인도 아마다바드,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이스탄불, 이집트 카이로 등 2036년 대회 유치를 희망하는 경쟁자들과 비교해 우리가 얼마나 올림픽 개최를 ‘열망’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당장 대권후보이기도 한 오 시장의 정치적 행보와 맞물린 해석이 나올 수도 있고, 호기롭게 역전승을 자신했다가 참패를 맛본 부산엑스포와 같은 전철을 밟을 경우 리스크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 ‘올림픽=국위선양’과 같은 인식이 많이 옅어진 시대에 여론이 얼마나 호응할지도 미지수다. 바꿔 생각하면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해석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판세를 면밀히 분석해야 하며, 일반 대중에게는 효능감이 높아야 올림픽 유치전이 ‘서울시, 그들만의 도전’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내실 있게 준비해야 2036년이 아니더라도 그다음 대회에 재도전할 명분이 생긴다. 1988년 올림픽은 아시아의 한 작은 개발도상국이 전 세계에 자신들을 알리기 위한 대회였다. 2036년 올림픽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압축적으로 이뤄 낸 현대사의 유일무이한 국가가 스포츠를 통해 인류가 어떻게 지속가능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안석 전국부 기자
  • 김용현·신원식 전면에… 안보라인 ‘리셋’

    김용현·신원식 전면에… 안보라인 ‘리셋’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65) 대통령 경호처장을 지명하는 등 외교안보 라인에 대해 전격 인사를 단행했다. 신원식(66) 국방부 장관은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됐다. 초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옮기는 장호진(63) 국가안보실장은 7개월여 만에 교체됐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후보자는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로 합리적이고 희생적인 지휘 스타일로 군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며 “경호처장으로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기에 국방부 장관으로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 안보실장에 대해선 “국방·안보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현 국방부 장관으로서 당면한 안보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 치의 안보 공백 없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안보를 책임질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신설 이유로는 핵심 국익과 관련한 전략 과제를 각별히 챙기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안보실장은 13일, 외교안보특보는 14일 임명된다. 대통령실은 갑작스러운 외교안보 라인 교체에 대해 외교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등 국제 정세를 고려한 인선이라는 입장이다.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신뢰 회복 등에 주안점을 두고 워싱턴 선언, 캠프 데이비드 협정 등 성과를 냈지만 최근 들어 북러 밀착 등을 포함해 한반도와 동북아, 동유럽 정세가 급변하는 점을 고려하면 외교보다 안보로 무게추를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통 외교관 출신인 장 실장이 물러나고 군 출신 인사를 외교안보 라인에 전면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로 ‘대북 강경파’가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에 서면서 북한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전 세계적으로 안보 상황이 크게 변화하는 와중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고심했고, 지난주 여름휴가 기간 인선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가 국방부 장관 하마평에 꾸준히 올랐다는 점에서 김 후보자를 위한 인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선거 캠프에서는 외교안보 정책자문을, 대선 승리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주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과 안보실장을 지낸 김관진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초대 국방부 장관은 누가 좋겠느냐’고 물었을 때 김 부위원장이 1초도 망설이지 않고 ‘김용현 장군’을 언급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현재 국내외 안보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안보가 곧 경제”라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확고한 안보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북한 오물풍선 대응에 대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대응하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어떤 효율적인 방안이 있는지 부임하게 되면 살펴보겠다”고 했다. 국군정보사령부 논란에 대해선 “현재 수사 중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수사가 끝나고 나면 시스템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잘 살펴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3개월 만에 안보실장이 세 차례 교체된 전력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경질성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문책성 인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관급인 외교안보특보에 대해선 여러 현안을 풀 수 있는 실질적인 특보로서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미국 대선과 주요 20개국(G20)·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하반기에 산적한 외교 현안을 맡기기 위해 외교안보특보를 신설했다는 관측도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신설된 외교안보특보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통일외교안보보좌관이라는 이름으로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홍석현 전 JTBC 회장 등이 맡았다.윤 대통령은 또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했다. 정 실장은 “후보자는 검사 재직 시 법무부 인권과를 인권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법률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했고 헌법재판소 재판관 재직 당시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왔다”며 “대한민국의 인권 수준을 향상시킬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 외교안보라인 전격 인사…국방부 장관 김용현, 국가안보실장 신원식

    외교안보라인 전격 인사…국방부 장관 김용현, 국가안보실장 신원식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외교안보 환경 급변 등 국제 정세 고려尹 충암고 선배 김용현 장관 위한 인선 가능성7개월만에 실장 교체…경질성 인사 해석도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신임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을 지명하는 등 외교안보 라인에 대해 전격 인사를 단행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됐다. 신설하는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옮기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7개월여 만에 교체됐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김 후보자는 국방·안보 분야 전문가로 합리적이고 희생적인 지휘 스타일로 군 안팎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다”며 “초대 경호처장으로 군 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기에 국방부 장관으로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 국가안보실장에 대해서는 “30년 이상 군에서 복무한 3성 장군 출신으로 국방·안보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현 국방부 장관으로서 당면한 안보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한 치의 안보 공백 없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안보를 책임질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또 “핵심 국익과 관련한 전략 과제들을 각별히 챙기기 위해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두기로 했다”며 “신임 장 특보는 다양한 외교적 성과를 이끌어내 왔듯 계속해서 국제정세와 외교안보 정책에 관해 대통령을 보좌할 적임자”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갑작스런 외교안보 라인 교체에 대해 외교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등 국제 정세를 고려한 인선이라는 입장이다. 사실상 국가안보실장을 교체하기 위해 외교안보 라인이 연쇄 이동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 신뢰 회복 등에 주안점을 두고 워싱턴 선언, 캠프 데이비드 협정 등 성과를 냈지만 최근 들어 러북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고려하면 외교보다 안보로 무게추를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군인 출신으로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신 실장이 적임자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판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전 세계적으로 안보 상황이 크게 변화하는 와중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고심했고, 지난주 여름휴가 기간 인선을 구상했다고 전해졌다. 김 후보자가 국방부 장관 하마평에 꾸준히 올랐다는 점에서 김 후보자를 위한 인선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선거 캠프에서는 외교안보 정책자문을, 대선 승리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주도했다. 윤 대통령이 정부 출범 이후 김관진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국방부 장관은 누가 좋겠느냐’고 물었을 때 김 부위원장이 ‘김용현 장군’이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현재 국내외 안보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안보가 곧 경제”라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확고한 안보 태세를 구축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북한 오물 풍선 대응에 대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대응하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어떤 효율적인 방안이 있는지 부임하게 되면 살펴보겠다”고 했고, 국군정보사령부 논란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이기 때문에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수사가 끝나고 나면 시스템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잘 살펴서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2년여만에 국가안보실장이 세 차례 교체된 전력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경질성 인사라는 해석도 나온다. 러북군사 동맹, 정보사 문제 등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 등이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장 실장이 문책당할 일이 전혀 없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장관급인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대해서도 여러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특보로서 ‘해결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신설된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통일외교안보보좌관이라는 이름으로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홍석현 전 JTBC 회장 등이 역임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했다. 정 실장은 “후보자는 검사 재직 시 법무부 인권과를 인권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법률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했고, 헌법재판소 재판관 재직 당시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왔다”며 “인권에 대한 깊은 이해와 헌법 및 국제 인권 규범의 높은 지식을 바탕으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대한민국의 인권 수준을 향상시킬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 MI6 “英 사우스포트 칼부림 사건 허위정보 러시아서 비롯”…키어 스타머, 인종차별 폭동 이후 여름휴가 취소

    MI6 “英 사우스포트 칼부림 사건 허위정보 러시아서 비롯”…키어 스타머, 인종차별 폭동 이후 여름휴가 취소

    영국 정보기관 MI6 러시아 담당 전임 책임자는이번 극우 폭동에 러시아가 “분명히” 개입했으며 보안 기관이 선동자들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영국 내 폭동은 지난달 29일 영국 북서부 사우스포트에서 세 명의 어린 소녀를 칼로 찔러 살해한 용의자를 이슬람 이민자라고 거짓으로 온라인에 게시한 뒤 촉발됐다. 온라인상 극우 활동가들은 무슬림 이민자가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거짓 주장하면서 폭동을 조장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한 악명 높은 문서를 수집한 전직 스파이 크리스토퍼 스틸은 타임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개입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와 효과는 아직 의문이지만, 사우스포트 살인 사건을 둘러싼 원래의 허위 ​​정보를 보면 러시아와 관련된 웹사이트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MI6 내 국내 안보 담당자들은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과 같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이러한 활동의 ​​선동자들을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며 “우연히도 나이젤 패라지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 그는 영국 정부가 사우스포트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사우스포트 칼부림 가해자에 대한 거짓 주장의 출처는 ‘Channel3 Now’라는 매체로 추정된다. 이 매체의 홈페이지 메인 화면은 미국의 주류 네트워크 뉴스 채널과 비슷하게 꾸며져 있으며, AI가 생성한 미국과 영국의 뉴스 자료를 섞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사우스포트 공격자가 “MI6 감시 목록에 올랐고” “정신 건강 서비스에 알려져 있다”는 허위 주장을 게시했다. 이는 저명한 극우 인플루언서들에 의해 증폭되었다. 스틸은 보안 담당자들이 “그들의 여행 동향, 누구와 접촉했는지, 자금 이체 등을 살펴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경우에 따라 행동 패턴이 드러나거나 드러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러시아가 이 상황에 어느 정도 간섭했는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최근 2주 동안 영국 여러 도시의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호텔과 모스크를 표적으로 삼은 극우 폭동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 위해 여름 휴가 계획을 취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타머는 본래 유럽 대륙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여름 휴가를 포기하고 다우닝가 10번지와 총리의 공식 별장에서 일하기로 했다. 익명의 영국 정부 관계자는 “스타머 총리는 폭동과 관련하여 체포되어 기소된 사람들의 처리를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말했다. 영국 사법당국은 지난 9일 폭동이 일어난 이후 741명이 체포되었고 302명이 기소되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체포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 간부를 대표하는 국가 경찰서장 협의회(NPCC)는 전문 경찰이 대규모로 증오를 퍼뜨리고 폭력을 조장하는 온라인 범죄자와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추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 尹 “군과 함께 진짜 휴가”… 계룡대 찾아 장병 격려

    尹 “군과 함께 진짜 휴가”… 계룡대 찾아 장병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충남 계룡대 전투통제실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군사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준비 상황과 시설 장비를 점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휴가를 군과 함께 보내는 것이 나에겐 진짜 휴가”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제공
  • 협치 물꼬 트자마자 닫히나…尹 휴가 복귀에 거부권 촉각

    협치 물꼬 트자마자 닫히나…尹 휴가 복귀에 거부권 촉각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2일 방송 4법(방송통신위원회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인 가운데, 여야 간 전운이 감돈다.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에 합의하며 22대 국회 개원 두 달 만에 어렵게 형성된 협치 기류가 일주일도 못 가 무너지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온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습관적 거부권 행사에 앞서 민주당이 제안한 영수회담부터 살펴보고 응하라”고 촉구했다. 방송 4법은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 건의안이 의결돼 윤 대통령의 재가만 남겨두고 있다. 윤 대통령은 방송 4법을 시작으로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조치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법안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한꺼번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기보단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린다.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은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 상정, 재의요구 건의안이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22일 본회의가 열리면 방송 4법 등 국회로 되돌아온 법안을 재의결에 부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다만, 범야권 192석은 재의결 정족수(200석)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법안 폐기 가능성이 높다. 국회법상 한 번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중 다시 발의하거나 제출하지 못하게 돼 있다. 민주당은 법안 손질로 일사부재의 원칙을 우회할 계획이다. 방통위법을 제외한 방송 3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는데, 민주당은 22대 국회 들어 관련 법을 발의할 때부터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와 재발의를 염두에 두고 ‘수정 정도’를 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추후 민주당의 법안 재발의와 야당 단독 처리가 이어질 경우 여야 관계가 다시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첫 정책위의장 회담을 열었다. 이튿날 배준영·박성준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8월 임시국회에서 ‘구하라법’(민법 개정안)과 간호법 제정안 등 비쟁점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영수회담을 수용하라고 압박하는 것으로 협치 회의론과 정쟁 책임론에 대응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라고 해서 회피할 순 없지 않나”라며 “영수회담에서는 정쟁거리와 별개로 경제·민생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국회 정상화가 먼저”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연일 탄핵 공세를 펼치면서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은 진정성이 떨어진다”며 “입법 독주를 멈추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말했다.
  • 尹, ‘UFS 준비상황’ 점검하며 휴가 마무리…“안보가 곧 경제”

    尹, ‘UFS 준비상황’ 점검하며 휴가 마무리…“안보가 곧 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이달 중으로 진행될 한미연합 군사 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준비상태 등 군 안보 대비 태세를 점검하며 여름휴가를 마무리했다.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250대 전방 배치’ 주장 등 북한의 위협이 지속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안보가 곧 경제”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 전시지휘시설(U-3)에서 육해공 3군 참모총장들과 함께 오는 19일부터 실시될 UFS 준비 상황과 시설 장비를 점검하며 “안보가 곧 경제이고, 경제적 번영이 자유를 보장한다”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이 전시지휘시설을 방문한 것은 2022년 8월 남태령 전시지휘시설(B-1), 지난해 8월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 TANGO) 방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비이성적인 북한의 위협에 마주하고 있다”며 “강력한 안보 태세만이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으며 적의 선의에 기대서는 절대 평화를 지켜낼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북한이 핵 선제공격을 법제화하고, 우리 국민에게 위성항법장치(GPS) 공격뿐 아니라 쓰레기 풍선까지 날리며 호시탐탐 우리 대한민국을 노리고 있다”며 참석한 군 관계자들에게 확고한 군사 대비 태세를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모든 장병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대한민국을 우리가 지킨다”는 힘찬 구호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근무 중인 육해공군 장병 60여명은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박수로 환호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공군 F-35A, F-15K 조종 및 정비담당관, 육군 특전사의 특수작전 및 고공전문담당관 등 군 간부, 지휘관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휴가를 군과 함께 보내는 것이 나에겐 진짜 휴가”라고 격려했고, 한 육군 특전사 간부는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게 특전사의 부대 구호”라며 “어떤 임무든 내려주면 무엇이든 되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 공군 중령은 “군은 명예를 중시한다. 역대 대통령 중 이렇게 군과 군 가족, 유가족들을 아껴준 대통령이 없었다”며 “대통령이 베푼 호의를 부하들에게 똑같이 베풀겠다”고 말했다.
  • 지친 당신, 아주 그림 같은 세상이 ‘북’돋우고… 기찬 여름, 너무 꿈같은 자연으로 ‘북’적‘북’적 [박상준의 書行(서행)]

    지친 당신, 아주 그림 같은 세상이 ‘북’돋우고… 기찬 여름, 너무 꿈같은 자연으로 ‘북’적‘북’적 [박상준의 書行(서행)]

    누군가에게는 벌써 추억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직 다다르지 않은 기쁨. 울산 지관서가에 이은 두 번째 ‘책이 있는 여름휴가’로 전남 순천을 추천한다. 이번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그림책 피서지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그림책과 원화 전시, 전시와 연계한 인형극 등이 열린다. 지금 특별전은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이다. 이수지 작가는 그림책계의 ‘김연아’이고 ‘손흥민’이다. 도서관 안에 오감을 두드리는 ‘여름’과 ‘파도’가 넘실댄다. 그러니 아이들을 핑계로 한 어른의 여행지이기도 하다.●입구부터 그림… 온 세상이 ‘그림 나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쇼트폼이 장악한 시대, 그런데도 그림책은 변함없이 아날로그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아이들은 그림책에서 처음 책장을 넘기는 희열을 맛보고, 어른들은 무심코 펼친 그림책 속에서 잊었던 어떤 시절을 회상한다. 꼼지락대던 손가락, 알록지던 형상들, 이야기를 짓던 따스한 목소리. 글자 이전에 이야기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우리는 그림책에서 배운다. 여전히 아이의 마음이 있다는 것도. 어른이란 그저 나이 먹은 아이라고. 세상은 명쾌하지 않지만 단순하게 들여다보면 명료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그림책이 좋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2014년 문을 열었다. 올해 꼭 10년이 됐다. 건물은 1980년 지은 순천시립도서관이 전신이다. 순천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건물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림책을 읽어 주는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그 사실이 도서관 앞 공원만큼이나 좋다. 입구부터 그림책도서관답다. 강익중 작가의 작품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가 제일 먼저 맞는다. 얼마 전 순천만 국가정원의 동원과 서원을 잇던 강 작가의 ‘꿈의 다리’가 사라졌는데 그 섭섭함을 달랜다. 작품에 적힌 글은 ‘기억 속에 있는 어린이 도서의 재미있는 글들’이다. 낱장의 타일마다 적힌 색색의 한글 자모음은 그림 판화 같다. 그 커다란 육면체 위에서 가방을 멘 소녀상은 어딘가를 응시한다. 살짝 미소 짓는 걸 보니 반가운 사람인가 보다.●낙서하 듯 그린… 사랑스러운 책세상 본관에 이르는 콘크리트 바닥 또한 그림책도서관을 여실히 드러낸다. 아이처럼 쪼그려 앉아 낙서하듯 그려 나갔을 법한 그림은 ‘그리니까 좋다’(창비)의 김중석 작가 솜씨다. 나무와 새와 악어와 고슴도치가 어울려 사는 그림 속 세계는 동화의 의미를 새삼 일깨운다. 바닥만이 아니다. 도서관 건물의 외벽을 따라서 빙그르르, 도서관 안 자료실과 자료실 사이에도 보물찾기하듯 숨은 그림을 찾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래서 도서관 전체가 하나의 그림책처럼 존재하는 것이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큰 장점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본관으로 들어서기 전에는 신발을 벗는다.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모두가 그림책 독서가다. 도서관 입구의 왼쪽은 자료관이고 오른쪽은 전시관이다. 도서관이니 우선은 자료관부터. 1층 자료관은 서가 분류가 명쾌하다. 안쪽 벽은 안데르센상, 볼로냐 라가치상, 콜더컷상 등 그림책 수상작들의 서가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그림책 원서가 빼곡하다. 부담 없이 빼 든다. 외국어가 두렵지 않은 건 그림책이기 때문이다. 반대편은 역대 전시 그림책이다. 도서관 개관 기념 전시로 열린 에릭 칼 특별전에서 앤서니 브라운, 이브 스팡 올센, 그리고 이수지 작가까지, 그 면면만으로 도서관의 전시가 절대 만만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자료관 한가운데는 책 모양 지붕의 원두막 같은 열람석이다. 큐레이션 서가에는 ‘도서관에서 만난 별’을 주제로 한 그림책들이 보인다. ‘나의 별’(한연서/꼬마싱긋), ‘별은 너를 위해 반짝여’(현웅/창조와지식) 같은 그림책이다.자료관으로 들어서기 전에는 지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이 있다. 인테리어가 아닌 말 그대로 계단 서가다. 계단 옆 벽을 그림책 이론 도서 등의 책장으로 꾸몄다. 지하 1층은 국가별로 그림책을 분류했는데 미로 같은 서가가 재미난다. 그림책을 넘기다 보면 ‘내가 읽은 그림책’ 메모지가 책갈피처럼 숨어 있기도 하다. 먼저 읽은 누군가의 책에 대한 짧은 서평이다. 누군가가 건넨 책 편지처럼 달갑다. 도서관이 어찌 이리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파랑 물방울 그림… 여름과 노는 세상 전시관은 입구 우측 복도를 따라가면 나온다. 걸음을 떼기 전에 바닥의 파란 물방울 그림 앞에 멎는다. 바닥분수에서 세차게 놀던 아이가 방금 도서관에 들어간 듯 줄을 잇는다. 실은 방향 화살표를 대신한다. 이미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 전시가 시작되고 있다. ‘여름의 무대, 이수지의 그림책’ 전시는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개관 10주년 특별전이다. 9월 22일까지 열린다. 오는 27일에는 작가의 북토크가 있다.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는 이유다. 이보다 여름과 더 잘 어울리는 그림책 전시도 없고, 그 주인공이 다름 아닌 이수지 작가다. 이수지 작가는 이미 세계적이다. 2년 연속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스페셜 멘션, 그리고 2022년에는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을 수상했다. 작가의 전 작품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 수여하는 상이다.전시는 1층 그림책극장과 미니갤러리, 아티스트룸을 지나 2층 기획전시실까지 계속된다. 작가의 원화, 아트 프린트, 스케치 더미북, 애니메이션, 자수화 등 과정과 결과를 망라한다. 무엇보다 오감을 활짝 열고 그림 속으로 뛰어들게 만드는 전시다. 여름 향기가 물씬 난다. ‘여름이 온다’와 ‘파도야 놀자’ 그리고 가수 루시드 폴의 노래 ‘물이 되는 꿈’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은 스톱 모션이 생각의 틈을 만들어 한층 내밀하게 다가선다. 한쪽에는 파도 소리가 나는 사운드 테라피 악기 오션드럼이다. 그림 속 바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만든 그림자극장과 작은 무대와 세트도 눈여겨볼 일이다. 아이들은 작가의 ‘그림자놀이’를 읽는 대신 그림자와 놀며 그림의 원리를 경험으로 체득한다. ‘네 개의 책상’은 딸이고 엄마이며 그림책 작가인 이수지 개인의 이야기다. 작가의 에세이 ‘만질 수 있는 생각’(비룡소)을 빌려 네 가지 주제로 전시한다. 각각의 주제 벽에는 책 속 낱장들이 4개의 분류로 걸려 있다. 읽고 마음에 드는 글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어쩌면 ‘어른’은, 우연히 자기 바로 앞에 선 작은 영혼에게 그때 당면한 최선을 다해 주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을 계속하는 모습을 그저 보여 주는 사람일지 모른다.” 이때만은 아이들보다 어른에게 건네는 말이겠다. 한 장을 떼서 네 번 접어 가방에 넣는다. ●아직 뜨겁지만… 그래도 여름은 간다 원화 몇 점 감상하는 정도를 생각하고 왔던 이라면, 이쯤에서 전시의 내용과 규모, 구성, 기획력에 놀란다. 손뼉을 치게 할 만큼 참신하고 세밀하다. 1층과 2층을 오르는 계단마저 전시의 일부다. 이수지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은 생동감 있는 상상으로 넘쳐난다. 단지 그림일 뿐인데 귓가에는 아이들의 고함과 웃음소리가 들린다. 10주년이라 더 힘을 주긴 했겠지만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전시는 기획자가 따로 있을 만큼 매번 정성을 쏟는다. 도슨트의 전시 설명도 놓치지 마시길. 매일 두 차례 있는데 꼭 아이와 같이 들어 보길 권한다.전시관을 떠나기 전에는 그림책 극장에 들른다. 인형극은 평일 오전 11시, 휴일에는 오후 2시와 4시에 있다. 현재 공연 중인 작품은 ‘그늘의 주인’(연출 오준석, 극본 유자홍).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그늘을 산 총각’을 각색했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의 연극은 늘 전시 중인 작품을 각색해 올린다. 인형극단 단원은 순천시민들이다. 기본교육을 이수한 후 극단 단원으로 활동한다. 이들이야말로 ‘우연히 자기 바로 앞에 선 작은 영혼에게 그때 당면한 최선을 다해 주는’ 어른일지 모르겠다. 여름이 간다. 그림 속에는 파도가 친다. 8월은 여전히 뜨겁지만 그래도 여름은 조금씩 물러가고 있다. ●개울길광장에서 그림책 속으로 도서관 입구에는 갤러리북카페 ‘그림책 정원에서’가 있다. 주인장의 추천 그림책과 소품들로 가득 찬 비밀 기지 같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전시 작가들이 남긴 흔적도 보인다. 이수지 작가의 책과 굿즈를 판매하니 전시의 여운을 누려 볼 만하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은 순천을 대표하는 여행지이기도 하다. ‘그림책’을 주제로 한 전국 1호 시립그림책도서관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그래서 순천시티투어 역사문화(매주 수요일) 코스의 첫 번째 방문지가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이다. 매산등성지순례길과 순천만 국가정원을 포함하는 코스다. 이수지 작가의 ‘여름이 온다’처럼 물놀이를 즐기고 싶을 때는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간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물놀이보다 산책이 어울리는 장소 아닌가 반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직 정원 내 개울길광장에 못 가본 게 확실하다. 개울길광장은 정원의 인기 있는 피서지다. 그리고 광장보다 개울을 따라 난 물가 쪽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캠핑 의자에 앉아 개울물에 발 담그고 시원하며 한가한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까닭이다. 모래사장에서 모래성을 쌓다가 다시 개울에 들어가 더위를 씻어내도 좋겠다. 머리 위로는 숲의 녹음이 드리워 햇볕을 피해 머물 수 있다. 누가 순천만 국가정원 안에 개울이 있으리라 상상이나 했을까!●호수 물길 따라 반짝이는 밤의 정원 순천만 국가정원은 야간권(오후 5~9시) 이용이 가능하다. 일몰 후 정원에 조명이 켜지면 낮과 다른 밤의 정원이 펼쳐진다. 우선 정원의 상징과도 같은 호수정원부터.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찰스 젱스가 디자인했다. 봉화언덕을 가운데 두고 난봉언덕, 인제언덕 등 6개의 언덕이 호수를 둘러싼다. 봉화언덕은 높이가 16m다. 밤에는 조명을 받아 초록이 한층 선명하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 위도 반짝인다. 밤의 데크 위로 걸음을 내는 건 꽤 낭만적이다. 호수의 물길을 따라 밤의 정원을 감상하는 방법도 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부터 운항을 시작한 정원드림호는 호수와 동천을 연결한다. 호수정원나루터를 출발해 봉화언덕 앞 데크 아래를 지나 동천으로 나아간다. ‘꿈의 다리’가 있던 자리에 새로이 들어선 스카이브리지를 지나 순천 시가지에 가까운 팔마대교까지 다녀온다. 마지막 운항인 오후 7시 30분 출발 편은 수상 퍼레이드로 펼쳐진다. 짱뚱어, 칠게, 흑두루미 등의 캐릭터를 연출한 8척의 배가 물길을 줄 지어 운항하는 퍼레이드다. 서로의 배가 서로에게 볼거리가 돼 주는 야간 운항이다. 8월에는 순천만 국가정원 스페이스허브에서 ‘썸머가든클럽페스타’가 열려 흥을 돋운다.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는 드럼, 디제잉, 댄스가 어우러진 DJD클럽뮤직과 드럼 기반의 밴드공연이 방문객의 도파민 수치를 올린다.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과 8시에는 ‘애니벤져스 정원관람차’를 운행한다. 선착순 무료다. ●해가 쉬는 해변… 일몰 보며 하루 마무리 순천 여행은 1박 2일 동안 쓸 수 있는 순천시관광지통합입장권이 경제적이다. 순천만 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낙안읍성, 드라마촬영장,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 순천자연휴양림 입장료가 모두 합쳐 1만 2000원이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통합권만도 벌써 1만원이다. 순천만습지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더불어 순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어른 키보다 높게 자란 갈대숲은 실로 장관이다. 용산전망대의 일몰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다만 현재는 용산전망대가 보수 공사 중이다.와온해변은 순천만습지 용산전망대를 대신할 만한 일몰 명소다. 일몰전망대가 있고 바다 위 데크 산책로에서 편하게 감상할 수 있지만 인기 있는 일몰 명소는 따로 있다. 해변에는 장화나 옷을 씻던 낡은 콘크리트 수조가 있다. 노을 질 때 그림자의 반영을 담은 사진이 소문이 나며 와온해변을 알렸다. 이제는 수조 가장자리에 남녀의 등신대까지 선 공식 포토존으로 변신했다. 와온해변 일몰은 솔섬과 갯고랑이 개성 있다. 계절과 물때에 따라 매번 조금씩 방향을 튼다. 곽재구 시인은 하루 끝의 이 풍경을 ‘해는 이곳에 와서 쉰다/전생과 후생/최초의 휴식이다’(와온해변)라고 했다. 오늘은 해 곁에서 우리가 쉬어 갈 차례다.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오전 9시~오후 6시 (전시관은 5시 입장 마감) 월요일 휴관, 전시 입장료 3000원 누리집 library.suncheon.go.kr/pblibrary
  • 휴가 끝낸 尹, 거부권 행사 재가동… 영수회담·4대 개혁 등 현안 산적

    휴가 끝낸 尹, 거부권 행사 재가동… 영수회담·4대 개혁 등 현안 산적

    윤석열(얼굴) 대통령은 9일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후 ‘방송4법’(방송통신위원회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등 야당이 강행 처리해 정부로 이송된 법안들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영수회담 제안 등 다른 현안들도 쌓여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9일 복귀 후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지만 방송4법이 먼저일지, 일괄적으로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방송4법을 먼저 처리하고 여론을 살핀 후 ‘노란봉투법’(조합법 2·3조 개정안)과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 제시 30주년인 이번 8월 15일 광복절에 자유·인권·법치 등 자유주의 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통일 비전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제 앞에서 광복절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자유의 확산이란 차원에서 통일 실현 방안은 무엇인가,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어떻게 현실화시킬 것인가 등에 관한 구상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대통령실은 야당의 영수회담 제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현재는 영수회담보다 여야 대표 간 협의가 먼저라는 입장이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연임을 확정하는 오는 18일 이후 정치적 득실을 따져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민주당은 “초당적 위기 극복을 위해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 국정 브리핑에서 교육·노동·연금·의료 개혁 등 4대 개혁에 더해 저출생 과제 등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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