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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대1, 작은 영화의 힘겨운 스크린 싸움

    58대1, 작은 영화의 힘겨운 스크린 싸움

    작은 영화들이 괴롭다. 극장가 연중 최고 성수기인 여름휴가 시즌에 접어들었지만 블록버스터들에 밀려 설 자리가 없다. 올 상반기 극장 관객은 1억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정작 관객들에게 ‘골라 보는 재미’는 없다. 스크린의 문화적 다양성은 오히려 심각하게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보다 더욱 심해진 대형 상업영화들의 스크린 독식은 먼저 통계에서 드러난다.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21일 흥행수익 1~10위를 차지한 주요 다양성 영화(저예산 독립영화와 예술영화 등을 합쳐 부르는 명칭)의 상영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 3075회)의 33.3%에 불과한 4356회에 그쳤다. 이 영화들이 확보한 스크린 수는 지난해(490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231개), 관객도 40만 1246명에서 7만 9892명으로 81.1% 급감했다. 반면 흥행수익 1~10위를 기록한 상업영화의 상영 횟수는 21만 1504회에서 25만 6618회로 21.3%, 관객수는 1093만 1115명에서 1207만 6824명으로 10.4% 각각 증가했다. 전국에서 연중 극장 관객이 가장 많은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지난 주말 상영 시간표만 일별해도 블록버스터들의 스크린 독식 상황은 한눈에 읽힌다. 16개 상영관을 갖춘 이 극장에서는 지난 21일 ‘미스터 고’가 25회, ‘레드: 더 레전드’ 22회, ‘퍼시픽 림’ 21회, ‘감시자들’이 19회 상영되는 동안 다양성 영화인 ‘마스터’와 ‘까밀 리와인드’, ‘브로큰’ 등은 3~4회씩 상영되는 데 그쳤다. 최근 다양성 영화 한 편을 배급한 소규모 배급사의 관계자는 “수많은 영화가 상영 한 번 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상황에서 블록버스터를 뚫고 일반극장에서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면서 “극장이 작은 영화를 상영하더라도 사각시간대인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 집중시키는 관행 역시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명왕성’의 제작사인 SH필름도 개봉일인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블록버스터 외화와 대형 한국 영화에만 황금 상영시간대를 몰아주는 극장들의 관행 때문에 관객들에게 제대로 선택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상영 회차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에서는 관객들을 만나 보기도 전에 폐기처분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시장의 성장이 다양성 영화의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지난해 한국 영화 산업에 대한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적이 올해도 유효한 셈이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극장가의 이러한 불균형한 수급 상황이 결국은 관객들에게도 피해를 입힌다는 사실이다. 영진위가 최근 발표한 ‘2012 영화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양성 영화의 관람층은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이용가능한 상영관이 제한적’(46.8%)인 점을 꼽았다. 교차 상영이나 조기 종영에 따른 극장 이용 시간 제한도 각각 14.0%와 11.6%가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시장의 논리에 따라 관객이 원하는 블록버스터를 많이 걸 수밖에 없다”는 대형 상영관과 배급사의 주장과는 동떨어진 결과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스크린 점유율에 비해 정작 관객 점유율은 크게 떨어지는 현상도 관객이 원하는 것에 비해 대형 영화의 스크린 독식이 과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경우 1341개의 스크린(지난해 말 기준 전국 스크린 2081개)을 차지하면서 개봉 후 첫 주말인 지난달 8일에는 관객 점유율이 62.1%에 이르렀지만 평일에는 10%대의 저조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상업영화에 대한 적절한 규제와 제도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스크린 독과점, 제도적 개선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는 ▲배급과 상영의 겸업 금지 ▲영화당 스크린 수 제한 ▲대안 영화 상영관 확대 등을 제안했다.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은 “미국 등이 적용하고 있는 변동 부율(제작사와 극장 간의 입장 수익 분배 비율)을 도입해 단기간 물량 공세보다는 다양한 영화의 장기 상영을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로 바꿔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공직사회 골프 해금 ‘뜨거운 감자’] 운동·취미보다 접대·로비 수단 변질…잘못 걸리면 ‘약’도 없다

    공직자들에 대한 ‘골프 금지령’이 조만간 풀릴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최근 청와대 한 회의에서 참모진이 소비 진작과 골프업계 일자리 창출 등의 이유로 골프 허용을 건의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알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라고 답했다고 한다. 청와대의 한 고위공직자도 “이번 여름휴가에 골프나 실컷 즐기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할 정도로 골프 해금(解禁)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는 듯하다. 이번 여름 휴가철이 공직자 골프 허용 여부를 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직사회는 유독 골프 문제에서만큼은 움츠러들곤 했다. 윤리적 고삐가 강하게 채워져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이러한 고삐를 죌 수밖에 없는 계기도 있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11일 취임 후 처음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안보가 위중한 이 시기에 현역 군인들이 주말에 골프를 치고 그런 일이 있었다”면서 “특별히 주의를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이어지던 상황에서 군인들이 골프를 친 것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돼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전군에 골프 금지령을 내렸다. 군 골프 금지령은 남북 간 긴장이 완화된 지난 6월 1일 해제됐지만 여진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공직사회에서 골프 금지령은 김영삼 정부 시절 처음 내려졌다. 김 전 대통령이 골프를 잘 못 친 이유도 있지만 골프를 즐겼던 과거 군 출신 대통령들과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권을 거치면서 공무원들의 기강을 잡겠다며 종종 골프 금지령이 내려진 적도 있지만 접대 골프가 아니라 내 돈 내고 치는 거라면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노 전 대통령은 가끔 골프를 즐겼고, 이 전 대통령도 직접 골프를 쳐 해금을 공론화하려는 시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직접 골프 금지령을 내린 적은 없다. 그럼에도 공직사회 내부적으로는 골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게 불문율에 가깝다. 실제 골프를 즐기는 일부 청와대 참모진 역시 야외 정규 골프장이 아닌 실내 스크린 골프장만 가끔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주요 언론사 논설실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골프 허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고 지난 6월 11일 국무회의 때도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의 골프 허용 요청에 박 대통령은 웃음으로 답변을 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사회에서 골프가 단순한 운동이나 취미가 아니라 접대 수단이 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골프를 해도 된다’는 메시지가 ‘접대를 눈감아 주겠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 이는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와도 배치된다. 접대 골프라는 비정상적인 관행을 합리화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직자 골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타이밍’이다. 국가 위기나 비상 상황하에서의 공직자 골프는 국민 불신을 자초한다. 노무현 정부 당시 실세였던 이해찬 총리 역시 ‘3·1절 골프 파동’에 휘말려 공직에서 물러났다. 공직자들의 골프가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부적절한 처신과 맞물려 있다. 과거에도 정권이 새롭게 들어설 때마다 공직 기강을 다잡기 위해 골프장 출입 금지가 ‘단골 메뉴’로 등장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골프 금지의 실효성을 떠나 대국민 홍보 효과가 적지 않다는 점도 깔려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야영·영화·음악회… “올 피서는 한강에서”

    “열심히 일한 당신, 한강으로 떠나라!” ‘해외로 떠날까, 제주도 여행을 갈까’ 하고 고민하면서도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선뜻 휴가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가 5가지 아이템을 내놓았다. 20일부터 한 달간 한강공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한강 야영장’, ‘다리 밑 영화제’, ‘수상 음악회’, ‘수상 레포츠’, ‘별보기 체험’이 바로 그것이다. 여의도 한강공원 야영장에는 5인용 텐트가 300동, 뚝섬에는 100동 설치됐다. 주말 예약 취소자로 몇몇 자리와 평일 공간은 아직 예약할 수 있다고 하니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캠핑장 홈페이지(www.hangangcamping.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1박 이용료는 2만원이다. 영화 ‘괴물’을 비롯해 한강이 소재로 등장하는 다양한 영화가 다리 밑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한강을 배경으로 촬영됐거나 소재로 한 영화 가운데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7편이 상영된다. 20일 ‘괴물’, 26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7일 ‘7급 공무원’, 8월 2일 ‘퀵’, 8월 3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8월 9일 ‘후아유’, 8월 10일 ‘말아톤’이 관객을 맞는다. 모두 오후 8시다.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진행되는 수상음악회에 가면 재즈, 비보이,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수상 레저 스포츠도 도전해볼 만하다. 한 달간 매주 월∼목요일 망원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윈드서핑 체험행사가 무료로 열린다. 신청 및 문의는 ㈜씨에이글로벌(02-337-6663)로 하면 된다. 한강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와 관련한 세부 내용은 120 다산콜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휴가 경제학/오승호 논설위원

    프랑스에서는 바캉스의 계절에 지인들을 만나면 “언제 떠나느냐”는 말이 인사라고 한다. 휴가 계획을 묻는 것이다. 7월 14일 프랑스혁명 기념일을 기점으로 그 다음 주말을 ‘그랑 데파르’(Grand dpart, 대출발)라고 한다. 한창 휴가로 들떠 있는 시기다. 바캉스의 원조는 프랑스. 1936년 노사 간 협약이 체결돼 연간 15일의 유급휴가를 갈 수 있게 되면서 처음 시작됐다. 1970년대 초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은 바캉스를 국가정책의 하나로 내걸며 휴가를 독려했다. 1984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에는 여가담당 장관까지 두면서 법정 유급휴가를 5주로 늘리기도 했다. 프랑스 사람들은 한 달 휴가를 가기 위해 11개월을 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휴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프랑스인은 바캉스를 발명했다고 하던가. 우리나라에 휴가제도가 도입된 것은 1970년대 중반. 당시에는 자가용 차량이 흔치 않아서인지 가까운 바닷가를 많이 찾았다. 우리나라 세시풍속에 ‘유두’(流頭)라고 있다. 일부 지방에서는 ‘물맞이’라고도 한다. 절기상 음력 6월 15일이 유두절이다. 양력으로 보면 장마가 끝나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는 시기다. 이때는 맑은 개울물을 찾아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고 음식물을 먹으면서 하루를 보낸다. 우리나라 여름휴가의 원조라고 할 만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연평균 근무시간은 2193시간으로, 주요 국가 중 1위다. 직장인들이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를 ‘업무 때문’(67%)이라고 밝힌 설문조사도 있다. 1주일 이상 휴가를 몰아 쓸 수 있는 ‘집중 휴가제’나 ‘리프레시(refresh)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내수에 도움을 준다고 여겨서다. 정부는 올해 여름휴가 여행 총 지출액을 3조 9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엄청나다. 생산 유발효과는 6조 5000억원, 고용 유발효과는 5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여행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지난 1분기에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저소득층은 여행을 자제하거나 저가 국내 단체관광을, 고소득층은 고가 국외 단체관광을 많이 한다.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372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정과제에 들어 있는 한국형 체크바캉스제(저소득층 여행 지원) 도입을 서두르고, 숙박 등 중저가 관광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의료·휴양, 국내 연안 크루즈 등 고소득층의 여행 니즈를 충족하는 융합관광상품을 많이 개발하면 휴가의 경제 효과는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정전 위기에 한전·민간 따질 수 있나요”

    지난달 28일 폭염으로 연일 전력난을 겪을 때 중부권에 있는 한 민간 발전사의 복합발전소 증기 터빈이 고장을 일으켰다. 발전기를 만든 외국 업체에 수리를 의뢰했더니, 8월 말까지 고치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외국 업체야 급할 게 없지만 국내 전력 공급에 한몫을 하고 있는 민간 발전사로선 큰일이다 싶었다. 할 수 없이 한국전력에 도움을 요청했고, 전력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한전은 즉시 비상복구팀을 꾸려 보수에 나섰다. 한전은 이 일을 계기로 아예 ‘발전설비 긴급 기술지원단’을 편성, 24시간 기술지원을 하기로 했다. 기술지원단은 한전 산하 6개 발전회사와 37개 주요 민간 발전사를 대상으로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전력연구원의 김병한 기술전문센터장을 단장으로 20년 안팎의 경험을 지닌 100여명의 전문 인력들이 기계, 전기·제어, 화학·환경 및 연구분야 등 4개 분야, 27개 설비항목별로 활동을 한다. 국내 최고의 기술진인 이들은 24시간 조별 대기를 위해 여름휴가도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지원단은 벌써 민간 발전사에 대한 지원 4건을 포함해 총 20여건의 긴급 지원을 했다. 100만㎾급 원자력발전소 1기가 정지하면 한전은 추가 전력 구입비로 하루에 평균 42억원을 지불하고 있다. 50만㎾급 석탄화력발전소 1기만 해도 19억 7000만원이 추가 비용으로 소요된다. 전력 공급 부족으로 예비전력이 450만㎾ 이하로 떨어지면 전력경보 1단계 ‘준비’가 발령되고, 한전은 계약을 맺은 민간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긴급구매한다. 이런 민간 발전사가 총 446개나 된다. 한전이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을 살 때는 1㎾h당 51.3원을 주는데, 민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로부터 급히 추가로 구입하면 165.6원을 지불한다. 이 덕분에 대기업 계열 발전사들은 지난해 무려 96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한전 관계자는 19일 “많은 비용을 물더라도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 안 되기 때문에 민간 발전사의 긴급 구호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온가족 함께 시민청으로 문화피서

    서울시가 시민들의 알찬 여름휴가를 위해 다채로운 공연, 전시,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20일 오후 4시부터 90분간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팝핀현준’과 국악계의 프리마돈나 ‘박애리’ 부부가 선보이는 콜라보레이션 콘서트 ‘비보이와 국악’ 공연이 열린다. 오는 31일과 다음 달 28일 오후 7시에는 시민청 지하 2층 이벤트홀에서 유명인사를 초청해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시민청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 첫 토크 주인공은 한복집을 운영하며 ‘시가 있는 효재밥상’, ‘효재 아름다운 나라에서 천천히’ 등의 책을 낸 패션디자이너 이효재씨다. 다음 달에는 ‘꽃보다 할배’의 배우 이순재씨가 출연한다. 토크 콘서트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시민청 홈페이지를 통해 당일 2주 전부터 접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음 달 1~18일 시민청 지하 1층 갤러리와 플라자에서 어린이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애니메이션 로봇 전시 ‘아빠 어디 가’가 열린다. 새달 7~23일 매주 수~금요일에는 춤 워크숍이 시민청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오는 8월 15~17일 바스락홀에선 로맨틱펀치, 이나밴드, 슈퍼키드 주말엔 블루스, 와이낫, 밴드 그릇 등의 실력파 인디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불황에 휴가일 늘고 보너스 줄고

    불황에 휴가일 늘고 보너스 줄고

    불황의 여파로 여름휴가 기간은 늘지만 휴가비는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55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한 결과, 기업들이 올해 평균 4.3일의 여름휴가를 주며, 휴가비로는 1인당 평균 46만 4000원을 지급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여름휴가 기간은 지난해(4일)보다 0.3일 늘어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었던 2009년(4.4일) 이후 가장 많다. 휴가 기간은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5일, 중소기업 4.1일로 조사됐다. 주 40시간제 도입 이후 감소 추세였던 하계휴가 일수가 올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불확실한 최근의 대내외 경제 환경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휴가 기간을 늘린 이유로는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생산량 감축’(28.8%, 복수 응답), ‘비용 절감’(23.7%), ‘근로자 복지 확대’(27.1%), ‘단체협약 개정’(20.3%) 등이 꼽혔다. 휴가 계획을 세운 기업 가운데 휴가비를 지급할 예정인 곳은 72.3%로 지난해(72.8%)보다 0.5%포인트 줄었다. 평균 휴가비도 지난해(47만원)보다 6000원(1.3%) 줄었는데 대기업이 53만 6000원, 중소기업이 44만 6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 1.1% 감소했다. 경총은 “대기업의 경우 휴가비 지급 기업 뿐 아니라 휴가비도 준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대기업의 체감 경기 악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여름휴가철 라식 라섹 수술 시 고려할 3가지

    여름휴가철 라식 라섹 수술 시 고려할 3가지

    본격적인 여름휴가와 여름방학 시즌이 시작되면서 그 동안 미루어 놓았던 일들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시기다. 그 중에서 라식 수술이나 라섹 수술과 같은 시력 교정 수술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병원들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2012년 여름 휴가철 동안 내원한 환자 527명의 방문 경로를 분석한 결과 광고를 보고 내원한 경우가 53.4%, 지인의 소개로 내원한 경우가 38.2%, 기타가 8.4%로 밝혀졌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라식수술 잘하는 곳, 라식수술비용 등 검색 광고를 통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술 병원을 결정할 때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중요한 사항으로 검사, 수술, 관리 세 가지 측면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충분한 정밀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어야 안전하고 좋은 결과로 이어 질 수 있기 때문에 검사 장비와 시스템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수술적인 측면에서는 검사 결과에 따라 맞춤 수술이 가능한지 라식 수술 장비와 수술 시스템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 사람의 눈은 손의 지문처럼 각기 다르므로 자신의 눈에 맞는 맞춤수술이 중요하다. 검사와 수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술 후 관리다. 아무리 수술이 잘 되어도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다시 근시가 생기거나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수술 후 관리까지 잘 되는 병원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포인트다. 단순히 인터넷 상에서 라식잘하는곳, 저렴한 라식비용 등 무작정 검색해서 수술 병원을 선택하기보다는 부작용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충분한 검사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이제 장비의 발달로 수술 후 시력만 잘 나오던 시대는 끝났고, 맞춤 수술을 통해 시력의 질을 높이고 야간 빛 번짐이나 안구 건조증 등 불편함을 줄이는 것이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원장
  • 아름다운 자연 속 ‘더위 사냥’… 국립공원 야영장 각광

    아름다운 자연 속 ‘더위 사냥’… 국립공원 야영장 각광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국립공원 야영장을 찾아보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존에 개장된 야영장과 함께 올해 한려해상 거제 학동 야영장을 새로 조성해 선보였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야영 장비를 빌려주는 임대 서비스도 처음 도입했다. 야영장을 거점으로 자연 관찰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깨끗한 계곡물에서 더위를 식히고 힐링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여름철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에 푹 빠지게 된다. 전국 국립공원 야영장 정보와 즐길 거리,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소개한다. 직장인 이성은씨(전북 전주시 덕진동)는 이달 중순경 덕유산국립공원 야영장으로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다. 지난해 초등학생 남매를 포함해 네 가족이 덕유산 야영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성화여서 일찌감치 인터넷을 통해 예약 신청을 해 놓았다. 그는 “사람들이 북적대는 바닷가보다 국립공원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고 깨끗한 계곡에서 보낸 지난해 휴가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야영장은 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입장료와 장소 사용료를 포함해 1만 1000원만 내면 된다며 여름휴가 장소로 국립공원 야영장을 적극 추천했다. 공원공단은 야영장을 찾는 피서객이 늘어남에 따라 올해 규모와 시설을 확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14일 공원공단에 따르면 현재 20개 국립공원 내에 야영장 42곳이 개장했다. 이 중 18곳은 인터넷 예약으로, 나머지는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야영장에는 자연 관찰로가 조성돼 있거나 가족 단위로 산책하기에 적합한 완만한 탐방로가 연결돼 있다. 따라서 야영장을 거점으로 산책이나 등산, 자연 체험 등의 탐방 활동을 즐기면 좋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덕유산국립공원 덕유대 야영장은 무주 구천동 계곡을 따라 자연 관찰로가 조성돼 있어 계곡의 풍광을 즐기면서 산책할 수 있다. 야영장에서 백련사까지의 6㎞는 경사가 완만해서 땀을 약간 흘리는 정도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치악산국립공원 구룡 야영장은 구룡사를 거쳐 세렴폭포까지 3㎞의 숲길이 이어진다. 또한 치악산사무소에서 야영객을 대상으로 자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자녀와 함께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공단은 올해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지구에 학동 야영장 조성 공사를 마치고 6월 초에 개장했다. 학동 야영장은 몽돌로 유명한 학동해변과 인접해 있다. 2만 8000㎡의 부지에 174동의 야영이 가능하다. 온수 샤워시설과 다목적 운동장, 야외 무대까지 갖춰졌고 전기도 공급된다. 1년에 한두 번 사용하는 고가의 야영 장비를 장만하기가 꺼려진다면 장비를 대여해 주는 ‘풀옵션 캠핑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7월부터 월악산 닷돈재 야영장(35동)과 덕유산 덕유대 야영장(15동)에서 대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공단이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지원받아 올해 처음 도입했는데 벌써부터 인기가 높다. 방갈로와 같은 산막, 차량을 이용한 폴딩 텐트, 일반 텐트 등 세 가지 유형이 있으며 취사 도구와 침구류 일체를 빌리는 데 1박에 6만~7만원 선이다. 하지만 야영장에서 주의해야 할 것도 있다. 자칫 불필요한 행동을 하다가는 벌금을 물 수도 있다. 공단은 야영객이 급증함에 따라 올바른 야영 문화 정착을 위한 ‘올바른 야영 방법 5가지’를 제시했다. ▲가족 단위로 와서 어른은 술자리, 자녀들은 스마트폰 게임으로 따로 놀지 않기 ▲지나치게 많은 장비를 사용해서 옆자리 야영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계곡물이나 음수대에서 샴푸로 머리 감지 않기 ▲삼겹살을 굽고 설거지할 때 먼저 기름을 휴지로 닦아내기 ▲남는 음식 재료는 국립공원 푸드뱅크에 기부하기 등이다. 아울러 7~8월 피서철 동안 백두대간 등 출입금지구역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 샛길은 안전시설이 없어 조난 위험이 높으므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한다. 지정된 탐방로 이외 지역에서는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구조도 어렵다. 출입금지구역에 들어가 취사나 야영, 흡연, 식물 채취 등의 불법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누적 횟수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부과된다. 공단 이상배 홍보실장은 “국립공원 내 야영장의 특징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즐기는 것”이라며 “친환경적이면서 다른 야영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서로 배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나의 아토피 멘토] 복날 삼계탕,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나의 아토피 멘토] 복날 삼계탕,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계절마다 아토피 인이 조심해야 할 식습관이 있지만 여름엔 음식에 의해서 악화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평소에 아무리 관리를 잘하더라도 깜박 잊고 실수하는 일도 있는데, 그게 바로 복날 먹는 삼계탕이다. 복날 삼계탕은 전통음식으로 여름을 나기 위해 필수로 먹는 음식으로 생각하다 보니 주변에서 권하기도 하고 스스로 찾아 먹기도 하는 음식이다. 작년 이맘때 대구에서 첫 여름을 맞이하면서 치료가 잘되던 환자들이 갑자기 무슨 전염병이 유행한 것도 아닌데 하나같이 증상이 악화되었다. 악화의 원인은 성인, 유아 모두 하나같이 삼계탕이었다. 가족, 이웃들과 여름휴가를 즐기면서 ‘괜찮겠지’ 하고 조금씩 먹은 삼계탕이 말썽을 부린 것. 특히 대구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더운 지역이다. 그 더위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삼계탕을 찾는데 마음 여린 아토피 인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마지못해 조금씩 먹은 게 쉽게 피부증상을 악화시키는 화근이 됐다. 아토피의 원인은 ‘아토피혁명’ 책에서 분명히 밝혔듯 ‘열과 독소의 과잉’ 때문이다. 열과 독소의 과잉생산이 잘 배출되지 못해 피부에 축적되고, 이로 인해 염증과 가려움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것이 아토피피부염이다. 그런데 면역을 높이고 기력을 증진시키고자 먹는 삼계탕은 아토피치료에 ‘불난 데 기름 붓는 격’ 이 된다. 닭고기 역시 열과 독소의 관점에서 고단백, 고지방 식품으로 소화과정에서 열을 많이 발생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여러 전문 의서에 따르면, 삼계탕의 인삼은 보양제로서 기운이 없고 피곤할 때 쓴다고 되어 있다. 인삼이 면역에 좋기는 하나 그 작용기전을 보면 부신을 활성화시켜 체온을 상승시키기에 피부가 열과 전쟁 중인 아토피환자에겐 치료에 도움보다는 발열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불필요한 열과 독소의 발생을 줄이고 없애는 청열해독이 치료법의 첫걸음이다. 무덥고 지친다고 아토피 식습관 관리를 게을리 할 수는 없다. 아무리 좋은 보양식과 좋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소용없는 것이다. ‘복날 하루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방심하면 기약할 수 없이 치료 기일을 연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프리그한의원 대구점 권오용 원장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커버스토리-대한민국은 힐링 중] 공정여행·도시농업 등 맞춤형 치유… 나는 ‘행동파 힐링族’이다

    [커버스토리-대한민국은 힐링 중] 공정여행·도시농업 등 맞춤형 치유… 나는 ‘행동파 힐링族’이다

    5년차 직장인 최연진(29·여)씨는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유독 설레는 이유는 진정한 ‘힐링’을 위해 온전히 시간을 쓰겠다는 계획을 세워뒀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여름휴가를 이용해 힐링 여행을 떠났던 최씨는 올해 직접 기획한 3박4일간의 색다른 힐링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라오스의 북쪽 도시 루앙 프라방으로 홀로 여행을 떠나는 최씨는 매일 거리에서 진행되는 아침 공양 ‘탁밧’에 참여하는 것을 이번 여행의 목표로 세웠다. 탁밧은 라오스인들이 길가에서 무릎을 꿇고 음식과 현금 등을 준비해 승려들에게 공양하는 문화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 해외 유명 관광지로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진정한 휴가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최씨는 “지난해는 1박2일간 치유 음악 힐링 여행을 다녀왔는데, 조용한 숲 속에서 나무에 기대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 심신이 정화되는 기분이었다”면서 “일년에 한 차례라도 내가 살아온 삶과 주변 인간관계를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생활에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힐링 열풍이 불면서 자신만의 힐링법을 스스로 찾아가는 ‘행동하는 힐링족’들이 늘고 있다. ‘힐링 1.0’이 유명 인사의 ‘토크 콘서트’나 치유의 메시지를 담긴 독서 열풍이었다면 최근엔 여행과 놀이, 인간관계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치유를 받는 적극적인 ‘힐링 2.0’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회적기업 ‘노매드 힐링 트래블’의 윤용인 대표는 12일 “우리 사회에 힐링 열풍이 지속되면서 적극적으로 힐링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워크숍에도 마음 다스리기, 힐링이 접목되면서 단체로 힐링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단순히 힐링이라는 이름만 붙인 여행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목적을 가진 여행객들이 함께 걷거나 명상하고 치유의 시간을 가지면서 서로에게 위안을 받는다”고 밝혔다. 행동하는 힐링족이 늘어난 것은 인간관계의 회복과 소통을 중시하는 ‘힐링 2.0’이 등장하면서부터다. 공정 여행을 통해 소비가 아닌 관계 형성을 시도하거나 도시 농업을 하면서 가족 간의 소통, 시간 공유 등을 추구하는 ‘대안 힐링’이 떠오르면서 자신만의 힐링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늘었다. 13년차 중소기업 과장 윤재원(42)씨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농사일을 통해 힐링을 찾고 있다. 하루 걸러 돌아오는 야근과 회식으로 평일 내내 체력과 기력을 모두 소진하지만 주말 아침 농장에 나가 풀과 흙을 만지고 밟다 보면 재충전을 하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윤씨는 “주말 농장을 시작한 뒤 몸은 더 고되지만 마음이 편하다는 게 무엇인지를 깨달았다”면서 “농장에 나오면 자연스레 가족 간에 대화를 많이 하고, 밭에서 수확한 토마토나 감자를 먹으면서 가족 간에 친밀감도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당초 자녀 교육을 위해 시작한 주말 농장이지만 윤씨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10평 남짓한 텃밭으로 향한다. 대학원생 이모(30·여)씨는 자신만의 힐링 방법으로 ‘인터넷 끊기’라는 방법을 찾았다. 블로그를 활발히 운영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남과 비교하는 사고방식에 빠졌던 것이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라는 생각에서다. 이씨는 “20대 후반에 남보다 늦게 학부를 졸업하면서 취업과 결혼 등에서 뒤처졌다는 스트레스 탓에 많이 힘들었는데, 한 달 정도 홀로 여행을 다녀온 뒤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면서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생활 태도가 가장 힐링이 되는 삶이라는 걸 느꼈다”고 고백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이씨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스마트폰을 인터넷이 불가능한 2세대(2G) 휴대전화로 바꾼 것이었다. 인터넷을 많이 할수록 불필요한 정보에 노출되기 쉽고, 다른 사람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보면서 자신보다 많이 갖고, 더 많이 누리는 사람들과 자주 비교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힐링의 첫 단계는 늘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사는 것”이라면서 “힐링 여행, 힐링 푸드 등 힐링이라는 단어를 붙인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결국 나에게 적합한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의 달라진 요구에 맞춰 힐링 여행과 힐링 체험 등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도 전문적인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힐링 여행을 위해 한적한 시골 마을이나 숲길 등 도시와 동떨어진 조용한 환경을 제공했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심리상담가나 치유사, 음악심리치료사, 요가 강사 등 이른바 ‘힐러’(Healer)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치유자라는 뜻을 가진 힐러는 단순한 멘토의 역할을 넘어 명상이나 상담, 마음 치유 등에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가이드가 동행하는 여행 프로그램처럼 힐링 여행은 명상과 심리, 상담 등을 전공하고, 최소 3년 이상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석·박사 학위 소지자인 힐러를 현장에 투입한다. 힐러는 여행하는 동안 동반자들이 스스로 자기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고, 이를 밖으로 끌어내도록 도와준다. 또 그 자리를 편안하고 행복하기 위한 것들로 다시 채우도록 방법도 제시한다. 쉽고 효과적으로 힐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다. 힐러로 활동하는 이정호 영산대학교 평생교육원 마음챙김명상 강사는 “기존의 여행 가이드는 관광지를 소개하고 안내하는 역할이었다면 힐링 여행의 힐러는 여행공간에 가서 자기 자신의 내적 경험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다루어주는 역할”이라면서 “여행을 통해 진정한 힐링을 하기 위해서는 여행이나 음악, 명상 등 방법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내면을 친절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회사 여름휴가비 29만 3000원

    한국노총 조합원의 약 40%가 올 여름휴가비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합원들은 평균 4.2일의 여름휴가를 보내고, 회사는 휴가비로 평균 29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노총이 9일 공개한 여름휴가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합원들의 여름휴가 일수는 평균 4.2일이었다. 3일이 147명(35.9%), 5일이 114명(27.8%)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부여방식으로는 별도의 여름휴가를 부여하는 사업장이 282곳(68.8%)이었으며 연차휴가를 소진하는 사업장이 100곳(24.4%)이었다. 특별휴가와 연차휴가를 함께 사용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휴가비 예상 지출액은 평균 65만 9400원이었으며, 50만원 135명(32.9%), 100만원 68명(16.6%), 30만원 56명(13.7%) 등의 분포를 보였다. 회사에서 지급하는 휴가비는 평균 29만 3000원으로, ‘회사가 지원하는 휴가비가 없다’는 응답도 163명으로 39.8%나 됐다. 설문조사 응답자는 모두 410명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박대통령 29일~8월2일 휴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박5일 동안 여름휴가를 떠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8일 “박 대통령이 이 기간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가지와 관련,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자주 찾았던 경남 거제의 저도 등이 꼽히지만 김 대변인은 경호상의 이유를 들어 휴가지를 밝히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동생 박지만씨 부부와 조카 세현군과 함께 휴가를 보낼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아시아나機 美서 사고] “착륙전 해수면 기울어져 보여… 지진 난 것 같았다”

    “착륙 전에 이미 느낌이 이상했어요.” 부인, 16개월 된 아들과 함께 한국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뒤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을 타고 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던 교민 이장형(32)씨는 “착륙 직전 창 밖을 내다보니 샌프란시스코 만의 물이 비정상적으로 기울어져 보였다”고 ABC 방송에 말했다. 아들을 품에 안고 이코노미석 앞부분에 앉아 있었던 이씨는 비행기가 한 차례 “쾅” 하고 활주로를 튕기며 튀어올랐고 이어 훨씬 심한 충격으로 “쾅” 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순간 비행기가 왼쪽으로 기울어졌고 좌석 위 화물 적재함이 부서지면서 쏟아져 내렸다. 놀란 이씨는 부인, 아들과 함께 문 쪽으로 나가려 했으나 승무원이 앉아 있으라고 해서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내 연기가 자욱하게 일면서 비행기 옆쪽에서 불꽃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승객들과 함께 다시 문 쪽으로 달려갔더니 문이 열려 있었다. 이씨는 “첫 번째 쾅 하는 충격에서부터 비행기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 30여초가 걸렸다”고 말했다. 이씨 가족은 무사히 걸어서 비행기를 탈출했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거주하는 교민 K(14)양은 여름방학을 맞아 엄마, 동생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K양은 착륙 지점이 가까워지자 평소처럼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승무원의 안내 방송을 들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 내리면서 한 차례 “쿵” 소리가 났다. 평소보다 약간 큰 충격이었지만 별일 아닌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5∼10초 지난 뒤 첫 번째보다 10배가 넘는 엄청난 소리로 다시 “쿵” 하더니 갑자기 지진이 난 것처럼 기체 바닥이 올라왔다가 내려앉았다. 좌석 위에서 산소마스크가 내려오고, 승객들 머리 위에 있는 화물 적재함이 부서지면서 소지품이 마구 쏟아져 내렸다. 뒤쪽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승객들 사이에서 “불이야” 하는 외침이 들렸다. 이어 “빨리 탈출하라”는 조종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고 K양도 엄마, 동생과 함께 비상구 쪽으로 달렸다. 찢어진 기내 바닥 때문에 여러 차례 넘어질 뻔한 데다 쏟아진 짐들이 통로를 막았으나 필사적으로 탈출했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탑승자 증언]쿵!쿵!두차례 충돌음뒤 “불이야~탈출하라” 다급한 목소리가

    [탑승자 증언]쿵!쿵!두차례 충돌음뒤 “불이야~탈출하라” 다급한 목소리가

    “착륙 전에 이미 느낌이 이상했어요.”  부인, 16개월된 아들과 함께 한국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뒤 아시아나항공 124편을 타고 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던 교민 이장형(32)씨는 “착륙 직전 창 밖을 내다보니 샌프란시스코 만의 물이 비정상적으로 기울어 보였다”고 ABC 방송에 말했다. 아들을 품에 안고 이코노미석 앞부분에 앉아 있었던 이씨는 비행기가 한 차례 “쾅”하고 활주로를 튕기며 튀어올랐고 이어 훨씬 심한 충격으로 “쾅”하고 부딛히는 소리가 났다고 전했다. 순간 비행기가 왼쪽으로 기울어졌고 좌석 위 화물 적재함이 부서지면서 쏟아져 내렸다. 놀란 이씨는 부인, 아들과 함께 문쪽으로 나가려 했으나 승무원이 앉아있으라고 해서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내 연기가 자욱하게 일면서 비행기 옆쪽에서 불꽃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승객들과 함께 다시 문쪽으로 달려갔더니 문이 열려있었다. 이씨는 “첫번째 쾅하는 충격에서부터 비행기가 완전히 멈출 때까지 30여초가 걸렸다”고 말했다. 이씨 가족은 무사히 걸어서 비행기를 탈출했다. 하지만 같은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앉아있었던 이씨의 장모는 부상을 입었다. 비즈니스석의 한 여성 승무원도 자리 위에서 떨어진 기계장치에 머리를 맞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거주하는 교민 K양(14) 은 여름방학을 맞아 엄마, 동생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 K양은 착륙 지점이 가까워지자 평소처럼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승무원의 안내방송을 들었다. 항공기가 활주로에 내리면서 한차례 “쿵” 소리가 났다. 평소보다 약간 큰 충격이었지만 별일 아닌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5∼10초 정도 지난 뒤 첫 번째보다 10배가 넘는 엄청난 소리로 다시 “쿵” 하더니 갑자기 지진이 난 것처럼 기체 바닥이 올라왔다가 내려앉았다. 좌석 위에서 산소 마스크가 내려오고, 승객들 머리 위에 있는 화물 적재함이 부서지면서 소지품이 마구 쏟아져 내렸다.  뒤쪽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승객들 사이에서 “불이야” 하는 다급한 외침이 들렸다. 이어 “빨리 탈출하라”는 조종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고 K양도 엄마, 동생과 함께 비상구 쪽으로 달렸다. 찢어진 기내 바닥 때문에 여러 차례 넘어질 뻔한데다 쏟아진 짐들이 통로를 막았으나 필사적으로 탈출했다. 기내 밖으로 대피한 승객들 중 상당수가 부상으로 활주로 옆 잔디밭에 쓰러졌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커버스토리-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캠핑비 싸다니요 기본 장비만 200만원대인데

    [커버스토리-전국에 부는 캠핑 열풍] 캠핑비 싸다니요 기본 장비만 200만원대인데

    국내 캠핑 용품의 시장 규모가 올해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캠핑 인구 200만명 시대가 열리면서 산과 들, 바다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던 캠핑 문화도 캠핑카의 등장과 고가 장비, 특급호텔의 글램핑(glamping) 등으로 고급화되고 있다. 5일 (사)캠핑아웃도어진흥원 등 업계에 따르면 올해 캠핑용품 시장은 5000억~5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캠핑용품 시장은 경기불황에도 최근 몇년째 매년 3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 700억원 수준이던 용품 시장은 5년 새 5000억원대를 넘어서고 있다. 국내 캠핑용품 시장은 토종 브랜드 코베아와 미국 브랜드 콜맨, 일본 브랜드 스노우피크 및 오가와 등 고가의 브랜드군이 전체 시장의 70%를 잠식하고 있다. 기본적인 캠핑 장비를 갖추는 데 적게는 200만원대에서 많게는 1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올 3월 현재 우리나라에 보급된 캠핑카는 트레일러 1425대와 캠핑카 480대(개인 280대, 렌터카 200대) 등 1900대로 조사됐다. 캠핑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캠핑카 보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관세청 조사 결과, 올 들어 5월 현재 텐트·천막·슬리핑백·압축공기 매트리스 등 기본 캠핑용품 수입액도 6058만 1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58만 5000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연도별 캠핑용품 수입액도 2011년 5944만 9000달러에서 2012년 7595만 8000달러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힐링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캠핑이지만,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텐트부터 테이블, 의자, 침낭 등 갖춰야 할 장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기본 장비를 구입하는 데만 수백만원이 든다. 직장인 강모(44·울산)씨는 “휴가 때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려고, 장비 가격을 알아봤더니 기본 장비 구입에만 300만원가량 들어 포기했다”면서 “이번 여름휴가는 펜션을 임차해 예년처럼 보내고, 캠핑 장비는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캠핑문화인 글램핑도 고급화에 한몫하고 있다. 글램핑은 ‘Glamorous’(화려한)와 ‘Camping’(캠핑)의 합성어로 귀족야영이나 맨몸 캠핑으로도 불린다. 장비를 구입·설치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자연과 바비큐를 즐기며 레저 프로그램까지 소화하는 게 글램핑이다. 호텔의 글램핑은 요리사가 직접 캠핑장에서 코스요리를 제공한다. 주로 제주 신라호텔이나 롯데호텔, 부산 웨스틴 조선호텔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의 캠핑문화는 최소 30년에서 100년의 세월이 흐른 뒤 정착된 만큼, 이제 6년가량 된 우리나라 캠핑문화는 시작 단계로 볼 수 있다”면서 “캠핑문화가 정착되면서 용품 가격의 거품도 자연스럽게 빠질 것으로 보이고, 초보자는 장비를 하나씩 사거나 중고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신용카드 혜택 꼼꼼히 챙기면 휴가비 아낀다

    신용카드사의 할인 서비스나 각종 이벤트를 꼼꼼하게 챙기면 여름휴가를 좀 더 저렴하게 보낼 수 있다. 신한카드는 여름휴가의 전 과정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한카드 2013 쿨서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7, 8월 두 달간 백화점·할인점·홈쇼핑 등에서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업종마다 1000명씩 1만원을 돌려준다. 7월 15일부터 8월 18일까지 후 지급제 하이패스 카드로 도로 통행료를 결제하고 신한카드로 주유하면 통행료의 50%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8월 말까지 전국 26개 제휴 워터파크에 가면 최대 50%를 깎아준다. BC카드도 오는 9월 12일까지 하와이에서 ‘BC글로벌카드’를 사용하면 5만원을 적립해 준다. 하와이안 항공을 통해 하와이에 가는 BC글로벌카드 고객 중 선착순 500명이 대상이다. 삼성카드는 여름철 차량 점검 이벤트를 8월 말까지 진행한다. 삼성카드 회원이면 차량을 점검할 때 엔진오일 1만 5000원 할인 및 에어컨 가스 충전 1만원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나SK카드는 다음 달 17일까지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최대 30% 깎아준다. 연극 ‘스캔들’은 이달 한 달간 평일 오후 5시 공연을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 서울랜드, 롯데월드 등 국내 ‘3대 테마파크’에서 본인 및 동반 3인까지 최대 50% 할인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도 캐리비안베이, 오션월드, 웅진플레이도시 등 전국 주요 워터파크에서 할인 이벤트를 연다. 혜담2카드, 와이즈카드, 에버랜드카드 중 하나를 갖고 있으면 본인에 한해 캐리비안베이 입장권을 3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오션월드에서는 본인을 포함해 4명까지 최대 30%를, 웅진 플레이도시에서는 최대 2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여름휴가는 강예빈과…”

    “여름휴가는 강예빈과…”

    방송인 강예빈이 대한민국 과장급 이상 남성 직장인이 꼽은 여름휴가 파트너 1위로 선정됐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23일 직장인 686명을 대상으로 ‘올여름 함께 휴가를 보내고 싶은 연예인’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 결과 과장 이상 직장인은 1위로 이승기, 강예빈을 꼽았으며 사원·대리급 직장인은 김수현, 수지를 1위로 선정했습니다. 과장급 이상 남성 직장인은 최고 휴가 파트너로 강예빈(18.4)에 이어 수지(17.5%), 신민아(14.3%), 김혜수(13%), 전인화(10.8%) 순으로 언급했다. 과장급 이상 여자 직장인은 이승기(18.7%), 싸이(18.3%), 원빈(17.1%), 윤후(13.5%)와 조용필(13.5%), 노홍철(8.4%), 김건모(3.6%) 등의 순이었다. 반면 사원·대리급 여성 직장인들은 김수현(17.3%), 이승기(15%), 원빈(12.9%), 노홍철(11.4%), 송중기(10.7%), 강동원(8.4%), 샘 헤밍턴(8.1%), 윤후(7%), 싸이(6.2%) 순으로 나타났다. 사원·대리급 남성 직장인들은 원하는 휴가 파트너로 수지(21%), 신민아(16.1%), 아이유(15.7%), 강예빈(14.8%), 손연재(9.6%), 현아(9%)를 많이 꼽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장마철 수자원 확보 가치 2470억”… 오염물질 제거 등 환경 순기능도

    [주말 인사이드] “장마철 수자원 확보 가치 2470억”… 오염물질 제거 등 환경 순기능도

    여름철 장마가 시작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 피해에 신경이 곤두선다. 서울 강남과 광화문 일대 등 도심은 물론 전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장마철에는 불쾌지수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만사가 귀찮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기업과 상인들에게 있어 장마는 그야말로 ‘불청객’이다. 우리 경제 활동과 산업, 일상 생활에 적잖은 피해를 준다. 그러나 장마의 순기능도 적지 않다. 때때로 천문학적인 금전적 손실과 인명 피해를 낳기도 하지만 수자원 확보와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꼭 필요한 존재다. 지루한 장마철에 집 나서기를 꺼려하는 ‘방콕족’을 위해 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장맛비를 뿌리는 장마전선은 주로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한반도를 거쳐 북상한 뒤 소멸된다. 고온다습한 열대기류가 지역적으로 집중호우를 뿌려 곧잘 피해를 준다. 기상청이 1961년부터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짧은 장마 기간은 6일로 1973년 남·중부 지방에서 6월 25일에 시작해 같은 달 30일 끝났다. 반면 가장 길었던 장마 기간은 1969년 남부 지방에서 진행된 48일(6월 25일~8월 11일)로 나타났다. 최근 40년의 장마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해는 2006년으로 전국 평균 699.1㎜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던 곳은 1985년 여름의 제주도로 강수량이 1119㎜였다. 전문가들은 장마로 인한 손실만큼이나 경제학적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장마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주로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호우로 인한 재해는 연평균 5회 정도 발생한다. 태풍 피해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호우 피해를 본 해는 1998년으로 2만 4000여명의 이재민과 324명의 인명피해, 1조 2900여억원의 재산 손실이 있었다.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호우 피해는 2011년 7월 26~28일 장마가 끝난 후 수도권에서 내린 비다. 사흘 동안 서울에 평년 연 강수량의 41%인 595㎜의 비가 내렸고 서초구 우면산 등지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사망 57명, 실종 12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주택침수, 정전 등으로 인한 재산 손실만도 2500억원에 이르렀다. 김병식 강원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21일 “장마 이후 땅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많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여름철에 집중된 장맛비는 막대한 홍수 피해를 일으키지만 수자원 확보와 환경보전 측면에서 그 가치를 과소 평가할 수 없다. 국립기상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30년의 연평균 총강수량은 1343㎜로 이를 전국적인 수자원 확보 측면에서 환산하면 9097억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장마 기간의 평균 강수량은 27.1%인 364㎜로 247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바로 댐에 저장돼 생활 용수나 농업 용수로 활용되거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김백조 국립기상연구소 정책연구과장은 “장마가 없다면 모내기 이후 가장 물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농업용수 확보가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장마 기간에 오는 많은 양의 강수는 고갈된 지하수층에 물을 공급해 이후 봄철 가뭄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장마는 환경 보호에 있어서도 많은 역할을 한다. 장마 기간 중에 내리는 비는 공기중에 떠 있는 먼지와 분진, 중금속 등 오염 물질을 제거해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순기능을 수행한다. 서울시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 공기 1㎥당 평균 60㎍를 넘는 미세먼지 농도가 장마철이 지난 7, 8월에는 각각 28㎍, 22㎍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 기간 중 강수는 이 밖에 수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며 도시의 ‘열섬 효과’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장마가 길어지면 이후 이어지는 무더위 기간이 짧아진다. 김 과장은 “미래에 예상되는 국가적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대기 질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장마의 긍정적 효과가 그 사회적 비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킹맘 진민경(31)씨는 중부 지방에 올해 첫 장마가 시작된 지난 18일 저녁 장을 보기 위해 동네 대형마트에 들렀다가 진땀을 뺐다. 한 손은 어린이집에서 데려온 세 살짜리 아들의 팔목을 붙잡고 한 손에는 우산을 들었다. 커다란 비닐봉투 2개를 팔뚝에 걸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더욱 고역이었다. “장마철에 다시는 혼자 장을 보러 오지 않겠다”고 결심한 진씨는 그날 이후 동네 대형마트의 배달 서비스를 하루가 멀다하고 이용하고 있다. ‘장마철, 발에 물 묻히지 마시고 집에서 시원하게 쇼핑하세요. 배달은 저희가 해 드립니다’라는 광고 문구가 진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자메시지로 품목을 적어 보내기만 하면 집 앞까지 배달되는 데다 비가 오는 날이면 겪어야 하는 교통 체증과 각종 짐의 부담에서 해방된 진씨는 “장마철 장보기가 겁나지 않는다”고 했다. 푹푹 찌는 더위에 습도까지 높은 장마철을 맞아 외식도, 쇼핑도 귀찮다는 ‘장마철 방콕족’이 늘고 있다. 세찬 빗줄기를 피해 집으로, 실내로 파고드는 소비자 때문에 마트와 백화점, 옷 가게 등 업계에서는 “장마철은 곧 비수기”라며 울상을 짓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마철에 최적화된 다양한 마케팅 기법이 쏟아져 나와 방콕족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부침개로, 한편으론 ‘그동안 미뤄 왔던 성형 수술을 하기에 적합한 시즌’이란 달콤한 말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장마철은 이제 여름 성수기에 못지않은 마케터들의 타깃 시즌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통업계는 장마철 방콕족들을 노린 먹거리 기획전을 속속 내놓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부침개와 각종 전, 막걸리 등 비가 오는 날이면 문득 생각나는 음식을 마케팅의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부침개·막걸리와 관련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부침가루와 호박, 감자, 계란 등 부침개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재료 10개 품목 가운데 2개 이상을 동시에 사면 가격의 20%를 깎아 준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장마철이 시작된 6월 29일부터 1주일간 매출을 한 해 전과 비교해 보면 막걸리, 부침가루 등 관련 제품의 판매량이 20.6%, 26%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일부 음식점은 비가 내릴 때만 기습적으로 음식값을 깎아 주거나 덤을 주는 ‘게릴라성 이벤트’로 고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전문점 S식당은 비가 내릴 때 매장을 방문하면 특선우동과 따뜻한 커피를 제공하고 패밀리 레스토랑 B사도 기상청 발표를 기준으로 5㎜ 이상 비가 내리면 매콤한 맛의 파스타를 30% 할인해 판매한다. 장마철 특수를 노린 ‘성형 수술’ 관련 애플리케이션(앱)도 쏟아지고 있다. 장마철은 비를 핑계로 외출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여름휴가 시즌이 이어지기 때문에 성형을 계획한 여성들에게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병원 정보를 얻고 성형 시술비 중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는 앱 ‘메디라떼’, 눈·코선·가슴 등 가상으로 성형 결과를 볼 수 있는 ‘레알 성형’, 진료비 견적을 비교할 수 있는 ‘병원견적 넘버원’ 등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앱 마켓에서는 날씨 관련 앱이나 장마 시즌에 인기가 많은 ‘혼자놀기’용 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T스토어는 테마추천관에 ‘웨더퐁’ 같은 날씨 앱과 심리테스트, 무료 음악감상, 카메라, 각종 유형 테스트 등 장마 관련 콘텐츠를 모아 제공한다.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은 ‘장마용품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제습제, 빨래 건조대, 우산, 곰팡이 제거제 등 장마와 관련된 상품들을 30~8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같은 가전업체들도 제습기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휴양림 36곳 이용신청 접수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6일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아 전국 36개 자연휴양림 이용 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국립휴양림은 여름 휴가철에 한해 선착순이 아닌 추첨제를 적용하고 있다. 추첨으로 선정하는 여름 성수기는 오는 7월 15일부터 8월 24일까지다. 이 기간 휴양림 이용 희망자는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www.huyang.go.kr)에 원하는 휴양림과 방을 접수하면 된다. 한 개의 ID당 객실과 야영장을 각각 1개 예약할 수 있고, 최대 3박4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추첨은 오는 20일 오후 2시에 실시하며 결과는 21일 오후 2시 휴양림관리소 및 산림청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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