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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료인상 계획대로 추진/이동자/유가인하 시기등은 새달중순께 결정

    정부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전기요금인상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1일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은 연평균 12.6%,산업·업무용은 여름철(6∼8월)에만 최고 23.5%까지 오르게 된다. 또 국내 기름값은 6월4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결과와 향후 국제원유가 동향을 봐가며 다음달 중에 인하내용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고 15일 돌아온 이희일 동력자원부 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기요금 인상계획은 전기부족이 우려되는 올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을 위한 여러 가지 비상대책 중 하나』라고 전제,『만일 전기소비를 줄이지 못해 제한송전조치가 취해진다면 공장들이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시멘트·석유화학제품 등 일부 물건값이 뛰는 등 더 큰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전기요금 인상안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뜻임을 비췄다. 그는 이를 위해 16일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만나 전기요금 인상계획을 당초안대로 추진키로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또 민자당의 반대를 의식,17∼18일 중 민자당을 방문,전기요금 인상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유가 조정문제와 관련,이 장관은 『오는 6월초에 열릴 OPEC총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인하방안을 검토키로 최 부총리와 합의했다』면서 『6월 중순쯤 구체적인 시기와 조정폭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국내 기름값 조정에 앞서 석유사업기금의 징수방법,걸프전 때 발생한 손실보전금의 처리,휘발유·경유의 특별소비세 인상 등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말해 인하요인을 그대로 국내 기름값에 반영하지 않을 뜻임을 밝혔다. 현재 국내 기름값 산정기준이 되는 국내 원유도입단가는 배럴당 15.4달러로 현행 기준단가보다 4달러나 낮아 이를 가격에 반영시킬 경우 약 20%의 인하요인이 있다.
  • 빙축열·가스냉방기 설치비 지원키로/최고 5천3백만원

    정부는 빙축열 및 가스냉방기기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의 하나로 빙축열이나 가스 냉방기기를 설치하는 경우 최고 5천3백만원(1만평 기준)까지 설치비를 융자해 주기로 했다. 동력자원부는 15일 강현욱 차관 주재로 15개 관계부처 실무국장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첫번째 전력 수급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가 빙축열 및 가스 냉방기기 설치비를 지원키로 한 것은 올 여름철 전력부족 사태를 우려,전기로 냉방을 하는 기기를 줄이고 대신 빙축열이나 가스로 냉방을 하는 빌딩을 늘려 전기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 「과속성장」 제동,안정기조 회복 처방/정부 경제운용대책회의 배경

    ◎건설등 내수 진정… 물가억제 주력/설비도입 늘어 국제수지 위험 수위 판단/전기요금 인상은 절전실효성 싸고 진통 정부가 14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앞으로 경제정책 운용의 기조를 과열된 내수경기 진정에 둔 것은 현재의 경제동향을 진단해 볼 때 불가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건설부문을 포함한 내수경기를 가라앉히기로 한 것은 예상밖의 경기과열로 물가가 크게 들먹이고 국제수지 적자 규모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확대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부문은 아직도 우리 경제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력난과 자재난을 가중시키는 등 「미운 오리새끼」 역할도 많이 하고 있다. 또 이번 대책은 시국상황도 많이 고려한 것 같다. 4월 이후의 물가오름세 둔화와 수출의 뚜렷한 회복세 등 모처럼 가시화되고 있는 안정기조가 최근의 시국상황과 맞물려 훼손될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4개월 동안 물가가 무려 5.4%나 오르고 무역수지적자가 지난 10일 현재 65억달러를 넘는 상황을 맞고서야 정책방향을 선회한 것은 뒷북처방을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올 들어 우리 경제는 제조업의 설비투자 활발·수출회복·소비증가와 건축활동의 활기 등에 힘입어 당초 예상했던 7%보다 높은 과속성장을 보이고 있다. 성장률이 높아지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 경제의 여건이나 형편에 비해 너무 지나친 성장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가져온다. 올해의 경제성장 내용을 보면 지난해 극심한 과열현상을 보였던 건설경기가 상당히 둔화된 반면 제조업이 활기를 띠고 수출이 회복되는 등 갈수록 건실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기획원관계자들은 우리의 경제현황을 감안할 때 성장률은 7∼8%선이 적정선이나 현재와 같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9∼10% 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이 성장률이 적정선을 넘어서게 되면 총수요관리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물가가 오르고 국제수지적자 규모가 확대되게 마련이다. 물가는 그런대로 오름세가 현격히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제수지적자 규모의 확대는 심각한 상황이다. 올 들어 지난 10일 현재 수출은 두자리수 회복세로 돌아섰다고는 하지만 증가율이 수입의 절반정도에도 못미치고 있다. 정부는 수입규제 등 직접적인 방법을 통하지 않고 내수경기진정을 통한 순리적인 방법으로 국제수지적자 규모를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소비재수입 등 과소비현상이 진정되지 않는 한 어느 정도의 효과를 가져올지 의문시 된다. 또 총수요관리만 하더라도 사회간접자본 시설투자 등으로 약 3조원에 가까운 2차 추가경정예산의 편성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이같은 팽창예산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총수요관리가 제대로 이행될지도 두고 볼 일이다. 유가조정문제와 관련,주무부서인 동자부의 입장은 경제기획원을 비롯,다른 경제부처와 다소 차이가 있다. 걸프전 종전 이후 국제원유값이 하향안정세를 유지,국내기름값에 인하요인이 발생한 사실은 동자부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인하요인이 생겼다고 해서 조정시기를 6,7월로 대폭 앞당기거나 모든 유종에 걸쳐 가격을 내리기에는 제반상황이 결코 여의치 않다는게 동자부의 설명이다. 우선 걸프사태 동안 가격이 크게 오른 원유를 들여오면서 정유회사들이 부담하게 된 손실금의 보전문제가 큰 걸림돌이다. 정부는 국내 유가완충을 위해 정유회사에 지난해 8월부터 총 1조1천8백80억원을 지급해야 하나 돈이 없어 현재 8천3백59억원만 지급한 채 나머지 3천5백21억원은 갚지 못하고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현 국제유가가 배럴당 16∼17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원유도입 기준단가인 배럴당 19.40달러와의 차액을 석유사업기금으로 거둬들이는 대신 상계처리하고 있다. 상계처리된 액수는 3월 2백60억원,4월 3백80억원,5월 5백억원(잠정) 등으로 총 1천1백40억원 정도 될 것이라는 게 동자부의 설명이다. 그래도 아직 2천3백여 억 원이 남아 있어 8월까지는 계속 상계처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장관간담회에서 국내 유가조정문제가 거론되자 동자부가 즉각 『그러면 아직 갚지 않은 손실 보전금을 재정투융자특별회계에서 인출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휘발유와 등유값의 자율화 문제가 걸려 있다. 물론 국내기름값을 조정한 뒤에 일부 유종의 자율화를 단행할 수는 있지만 가격의 향배가 자율화의 기초전제임을 감안할 때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게 동자부의 주장이다. 더욱이 휘발유에는 소비절약을 위한 특별소비세 인상문제가 남아 있어 과거처럼 조정작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국내 유가 인하문제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시점에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외국과의 가격차이를 고려할 때 벙커C유 등 산업용 기름과 비수기에 들어가 수요가 적은 등유의 경우는 내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휘발유는 특소세 때문에 가격을 내리더라도 소비자가격은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의 경우 실효성 문제를 놓고 정부부처와 당 일각에서 이의가 계속 제기되자 동자부는 무척 난감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동자부가 물가불안을 우려하면서도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한 것을 올 여름철 전기수급 상황이 위험수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15% 선은 유지해야 할 전력공급 예비율이 4.5%정도밖에 안돼 대형발전소 1기가 불시공장을 일으키게 되면 제한송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름철 냉방수요를 최대한 끌어내리기 위해 6∼8월 3개월 동안 산업·업무용의 요금을 대폭 올리는 내용의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공급 예비율을 7%까지 올릴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근 『1만∼2만원 정도 요금을 올린다고 해서 수요가 줄겠느냐』는 실효성 문제를 놓고 당에서 계속 반대입장을 보이자 다시 논의하겠다는 선으로 후퇴했다. 문제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안을 물가를 책임지고 있는 경제기획원이 적극 나서 추진했다는 사실이다. 바꿔 말해 백지화될 경우 전기부족뿐 아니라 일관성을 추구해야 할 경제기조가 흔들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따라서 현재 동자부가 구상중인 6월1일의 인상을 7월1일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이희일 동자부 장관이 15일 돌아와야 정확한 결말이 나겠지만 이 방법만이 경제부처의 위상을 크게 다치지 않으면서 전기부족사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위험수위의 전력사정(사설)

    최근 고리 원전 1호기와 3호기의 고장은 가뜩이나 어려운 올 여름 전력수급 사정을 더욱 불안하게 해주고 있다. 지난 3일 고리 원전 1호기와 3호기가 고장났을 때의 전력예비율은 불과 2.7%였다. 전력수요가 많은 여름철에 이 사고가 났다면 제한송전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이번 원전 고장은 전력사정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원전 고장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전력사정은 급박한 상태에 있다. 연중 전력수요가 가장 낮은 시간 4월중의 전력예비율이 8.4%에 지나지 않았다. 이 예비율은 적정예비율 15%의 절반 수준이다. 4월중 예비전력은 78만6천㎾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올 여름철에 에어컨 보급대수가 지난해에 비해 20% 늘어날 것으로 가정하여 시산한 추가전력수요는 75만㎾이다. 이 수치들은 올 여름 국내 어느 발전소에 사소한 고장이 나더라도 제한송전을 하지 않을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7년만 해도 전력예비율이 51%에 달해 전력부문에 과잉투자를 했다고 비판을 받았는데 이제는 투자를 등한시하여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는비판이 일고 있다. 현재의 심각한 전력난은 투자를 소홀히 한 데 1차적 요인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투자소홀에만 그 원인을 돌리기에는 잘못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87년부터 올 1·4분기까지 최대전력수요는 9백25만㎾가 증가한 반면에 전력공급능력은 3백13만㎾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수치만을 보면 분명히 투자를 게을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전력예비율을 보면 그렇지가 않다. 지난 88년과 89년 전력예비율은 18.7%에 달해 적정예비율을 넘어선 양호한 상태였다. 90년에 들어 8.3%로 뚝 떨어졌다. 90년에 전력수요가 갑자기 늘어나면서 전력난 문제가 대두된 것이다. 88년과 89년부터 주택 및 업무용 빌딩 신축이 크게 는 데다가 에어컨을 비롯한 각종 가전기기의 보급이 급속도로 늚으로써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이처럼 건설경기 과열과 과소비풍조에 의한 전력수요 급증이라는 돌발변수가 최근 전력난을 부추기고 있다. 수요예측은 정상적인 수요증가를 토대로 할 수밖에 없다. 그 관점에서 보면 최근의전력난은 반드시 수요판단 잘못으로 인한 투자소홀로 보기도 어렵다. 과잉수요에 부응하여 투자를 하지 못한 것이 전력사정 악화의 요인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그러므로 현안의 전력난 문제를 해결하는 처방은 공급과 수요의 양측면에서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올 여름의 전력비상을 넘기기 위해서는 수요를 억제해야 한다. 동력자원부는 계약용량 5천㎾ 이상의 전기를 쓰는 대형 업무용 빌딩에 대한 절전방안 등 수요억제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수요억제의 관건은 시민들에게 있다. 소비자들의 협조여부가 올 여름의 위기를 넘길 수 있는 결정적 열쇠이다. 따라서 범국민적인 절전운동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아울러 정부는 발전설비 증설을 서둘러 공급능력을 확충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발전시설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여 올 여름에 발전소가 고장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불행중 다행” 고리원전 고장/1·3호기 발전중단 안팎

    ◎터빈·변압기 결함… 방사능 누출 없어/한여름에 멈췄다면 제한송전 할뻔 고리원자력 1,3호기의 불시고장은 바로 우리가 올 여름 우려하는 상황이 그대로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금은 최대 피크타임이 걸리는 한 여름철이 아니고 비교적 전기수요가 적은 5월이라는 게 차이점이다. 만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여름철이었다면 상황은 뻔하다. 고리원전 1,3호기의 고장으로 1호기의 58만7천㎾,3호기의 95만㎾ 등 총 1백53만7천㎾의 전기공급 능력이 일시에 없어지게 된다. 고장이 일어나지 않고 모두 가동된다고 볼 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전이 남겨둔 전기공급 가능량은 88만㎾. 이것으로 충당한다 하더라도 65만7천㎾나 부족해 동자부는 어쩔 수 없이 제한송전이라는 긴급처방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행히 전기수요가 많지 않은 계절이라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고리1,3호기는 왜 고장이 났으며 그것은 이른바 원전의 안정성과는 관계가 없는 것일까. 발전용 핵인 농축우라늄이 들어있는 원자로 즉,1차 계통의 고장이 아니기때문에 방사능 누출이라는 안전성과는 무관하다는 게 한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4호기는 핵연료교체를 위한 정기보수 기간이고 고장을 일으킨 1,3호기는 터빈발전기와 주변압기,이른바 핵연료와 관계없는 2차 계통의 고장이라는 것이다. 1호기의 고장은 주변압기에 부착되어 있는 동작회로가 서로 붙어버려 일어난 것이며 3호기는 터빈발전기를 식히는 냉각수 시설에 찌꺼기가 들어가 발생했다. 때문에 1호기는 고장 하룻만인 5일 하오 11시16분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갔고 3호기는 오는 16일까지 수리를 해야 된다. 현재 가동중인 9기의 원전 중 고리원전은 비교적 노후한 편에 속한다. 1호기는 국내 원전 가운데 가장 오래됐으며 2호기는 월성1호기보다 석달 뒤인 83년 7월부터 가동을 해 세 번째,3호기가 85년 9월로 네 번째,4호기는 86년 4월로 다섯번째 건설된 원전이다. 이중 2호기는 국내원전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동률이 우수한 원전이며 1호기는 평균수준. 그러나 3,4호기는 이와 전혀 다르다. 특히 3호기는 한전에서조차 「말썽꾸러기」로 불린다.가동된 지 불과 두 달 만에 고장을 일으키기 시작한 이래 그동안 모두 5차례의 불시고장이 있었다. 더구나 터빈발전기의 진동으로 지난 3월에도 고장수리를 했던 발전소이다. 고리3호기의 터빈발전 부문의 제작사는 영국의 GEC사. 그러나 하도 부품이 많아 GEC사가 모두 다 제작한 게 아니고 여러 회사에서 구입,설치한 것이기 때문에 특정회사를 꼬집어 말할 수 없다는 게 한전측의 설명이다. 이번 1,3호기의 불시 고장으로 6일 전력공급예비율은 올 들어 가장 낮은 4.8%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전력수요가 하오 2시 현재 1천4백80만㎾인데 공급능력은 이보다 겨우 70만7천㎾ 많은 1천5백50만7천㎾이기 때문이다. 제한송전조치가 우려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발전소에 대한 안전점검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 고리원전 전면 가동중단/1·3호기 고장,2·4호기는 보수로

    ◎하루 1백50만㎾ 생산 차질/3일부터… 1호기는 오늘 가동될듯 【부산=김세기 기자】 고리원자력발전소(본부장 윤병구)의 4개 발전기가 고장과 보수로 3일부터 가동이 전면 중단돼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고리원전의 발전기 전면가동 중단사태는 지난 78년 4월 고리원전 1호기가 가동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고리원전의 발전기 전면 가동중단으로 현재 10% 선인 전력 예비율이 거의 바닥나 전력공급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으며 보수가 장기화될 경우 전력 성수기인 여름철의 전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4일 고리원전에 따르면 지난 3일 자정 가동중이던 원전 3호기(발전용량 95만㎾)가 2차 계통인 냉각수 공급장치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이날 상오 10시쯤 1호기도 주변압기 절연유 냉각펌프계 전기계통의 단락으로 가동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 “올 여름엔 노타이를”… 절전캠페인/동자부·한전,「묘안」 총동원

    ◎집단 하계휴가 업체엔 전기료 할인/「전기없는 날」 가상극 TV 방영도 여름철 전력부족사태가 우려되면서 동자부와 한국전력은 한여름 낮시간대에 집중되는 냉방전력수요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여름철 낮시간대에는 세탁기·진공청소기 등 가정용 가전제품의 사용을 자제토록 권장하는가 하면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소복 차림으로 사무를 보고 여름철에 집단휴가를 가는 산업체에 대해서는 전기요금을 대폭 할인해주는 방안 등을 널리 알리고 있는 것이다. 동자부가 이처럼 생각할 수 있는 갖가지 묘안을 총동원한 것은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량과 공급능력의 차이가 불과 88만㎾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전기요금을 올리고 가스냉방기기의 보급확대에 나서고는 있으나 문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남겨두어야 할 전력이 적정치인 수요의 15%를 여전히 밑도는 7%에 그친다는 데 있다. 동자부와 한전이 여름철에 대대적인 절전캠페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동자부는정부관련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전력수급대책회의」를 구성하고 여기서 결정된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전력수급대책반」을 3일 설치했다. 대책반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전기소비 절약에 전국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절약캠페인의 전개와 ▲백화점·호텔 등 대형 건물의 냉방수요 억제를 관리할 1천3백개 「냉방수요 자제 활동반」의 운용이다. 우선 절전분위기 확산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담배갑에 절전표어를 넣고 TV를 활용,「전기없는 날」이라는 가상드라마를 방영하며 라디오를 통해 매일의 전기상황을 예보하기로 했다.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캠페인은 대형 빌딩의 냉방수요 억제. 이를 위해 서울의 63빌딩·31빌딩·롯데월드 등 대형 빌딩에 대해서는 피크타임대에 「냉방수요 자제 활동반」을 상주시켜 불필요한 전력사용을 막을 계획이다. 예컨대,이 시간대에는 물저장을 위한 모터펌프와 에스컬레이터의 가동자제를 유도하고 건물의 기준 냉방온도인 섭씨 26∼28도를 준수토록 한다는 것이다. 그 첫 시작으로 3일 한전에선 동자부산하 46개 단체장의 절전간담회가 있었다.
  • 전기료 인상안/이달 중순 재론/정부,당초 방침 연기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안을 3일 열릴 국무회의에서 재론하려면 당초 방침을 바꿔 5월 중순으로 연기했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2일 『현 시점에서 전기요금 인상안을 다시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연기키로 했다』면서 『국회일정으로 국무위원들이 바쁘고 또 주무부서인 동자부 장관이 자원협력위원회 참석차 외국에 나가기 때문에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현재 동자부가 반대의사를 표시했던 관계부처를 상대로 설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제,『이 과정에서 당초안의 적용시기나 기간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자부가 당초 발표하려던 전기요금 인상안은 오는 6월1일부터 주택용은 계절에 관계없이 계속 평균 12.6%,업무용과 산업용은 6∼8월 여름철 사용량에 대해서만 최고 23.5%까지 올리는 내용이었다.
  • 「야간조명경기」 싸고 실랑이

    ◎“여름철 전력난 심화” 자제 요청/동자/“전기사용량 얼마 안 된다” 맞서/체육 야구·축구 등 여름철 야간경기의 자제여부를 놓고 동력자원부와 체육부 사이에 실랑이가 한창이다. 동자부는 『여름철 전력부족 때문에 전기요금마저 올리려는 실정이니 야간조명경기를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인 반면 체육부는 『실제 사용전기량이 얼마되지 않고 경기가 피크타임과도 관계없는 시간대에 열리므로 전혀 지장이 없는 것 아니냐』며 맞서고 있다. 서울 동대문운동장의 경우 밤에 4시간 야구경기를 할 때 사용전력량은 1천㎾H. 이보다 규모가 큰 잠실운동장의 경우에는 1천8백㎾H. 동대문운동장의 사용전력량은 에어컨을 쓰는 3∼4가구의 한달치 사용량에 불과하며 잠실운동장은 6∼7가구의 한달치 사용량과 거의 맞먹는 양이다. 이렇게 사용전력량이 크지 않음에도 굳이 한여름 밤 국민의 즐거움을 빼앗을 필요까지 있느냐는 게 체육부의 논리. 게다가 전력부족이 우려되는 피크타임대가 아닌 밤 7시 이후 사용하는 것이니 별 문제가 없을 거라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동자부는 「상징적 의미」를 주장하고 있다. 전기요금까지 올려놓고서 여름밤에 휘황찬란하게 조명을 켜놓고 야간경기를 한다면 누가 부족을 우려하며 전기절약을 하겠느냐는 게 동자부의 논리이다. 사실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테니스장과 골프연습장만 밤 10시까지 조명을 사용토록 하고 나머지 사설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동자부로선 야간경기가 못마땅한 입장. 그렇다고 피크타임과 무관한 야간조명경기를 취소하고 모두 낮시간대로 돌리는 방안도 모양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어서 난처한 입장.
  • “작년 세수 초과분 3조1천억/사회 간접자본에 투자”

    ◎최 부총리,전기료 인상 불가피 강조 정부는 사회간접자본 투자재원을 세계잉여금에서 최우선적으로 충당키로 했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30일 무역업계와의 간담회에 참석,『올 하반기 추가경졍예산 편성에 지난해의 세수초과분을 사회간접자본투자 재원에 우선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 같은 추경예산편성이 팽창예산을 가져와 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세입범위내에서 추경예산을 편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사회간접자본 확대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재원을 매년 세계잉여금에서 계속 층당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세수초과분은 3조1천억원 규모에 달했다. 경제기획원 관계자는 올해 사회간접자본 투자에는 예산편성분 외에 1조원 가량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나 그 규모나 내용은 관계부처간의 검토와 조정을 거쳐 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현재 원화 환율수준으로는 수출업체의 채산성이 맞지 않아 환율을 10% 가량 절하해 달라는 업계의 요청에 대해,환율은 국내외환시장의 수급에 따라 자율적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인위적인 인상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밖에 최 부총리는 여름철 산업 및 업무용 전력요금의 인상을 재고해 달라는 업계의 건의에 대해 『그 동안의 전력설비 투자부족으로 올 여름철에는 전력공급 예비율이 4∼5% 정도로 크게 떨어질 전망』이라며 전력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 물가 올 들어 5.5% 뛰어/1∼4월

    ◎연율론 10% 넘어… 81년 이후 최고/연간 억제목표 절반 이상 잠식/이달 상승 0.6%… 다소 둔화 기미 올 들어 넉달 동안 소비자물가가 무려 5.5%나 올라 정부 목표대로 한자리수 물가가 지켜질지 우려되고 있다. 29일 경제기획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물가는 1·4분기중 4.9% 오른 데 이어 이달중에 0.6% 상승,넉달 동안에 5.5%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 4.7%보다 0.8%포인트 높다. 또 연율로는 10%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1∼4월간 물가상승률로는 지난 80년 13.8%에 이어 가장 높은 것이다. 이로써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올해 물가억제목표선 8∼9%의 절반 이상을 잠식함으로써 물가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달중 물가상승률은 지난 1월의 2.1%,2월의 1.4%,3월의 1.3%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된 것이지만 여전히 높은 폭이다. 물가상승세가 이처럼 둔화된 것은 연초의 물가상승을 주도했던 농산물값이 풋고추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데다 이달중에는 공공요금 인상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정부가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 데다 부족한 농수산물에 대해서는 긴급 수입하기로 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5월 이후에는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여름철 전기사용 억제를 위해 6월부터 피크타임 전기요금이 오르는 데다 임금인상 및 하반기로 조정이 연기된 중고등학교 납입금·의료수가 인상 등에 의한 물가불안요인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또 최근 아파트 채권입찰대상 확대와 아파트 표준건축비 인상으로 주택가격이 들먹이고 있어 앞으로 집세로 상당히 오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올해 물가를 한자리 수 이내에서 억제한다는 방침 아래 총통화 증가율을 17∼19% 수준에서 억제하고 과열건설경기를 진정시키기로 하는 등 다각적인 물가안정대책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다.
  • 「전력요금 6월 인상」 전면 보류

    ◎각의/반대의견 많아 새달 2일 재론키로/주택용 평균 12.6% 올릴 계획/업무용·산업용은 최고 23.5%/동자부안 정부는 25일 국무회의를 열어 여름철 전력수급안정을 위해 오는 6월1일부터 실시하려던 전기요금 인상안을 전면 보류시켰다. 이날 국무회의는 전기요금 인상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국무위원들 간에 요금인상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의견과 찬성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전기요금 인상안을 오는 5월2일 열릴 정례국무회의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국무회의가 물가장관회의 및 차관회의를 이미 통과한 전기요금 인상안을 보류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있는 일로서 앞으로 동자부의 인상안이 어떻게 조정될 것인지가 주목된다. 동자부는 당초 오는 6월1일부터 주택용은 평균 12.6%,업무용과 산업용은 6∼8월 여름철 사용량에 대해서만 최고 23.5%까지 전기요금을 올릴 계획이었다. 동자부가 이날 국무회의에 제출한 전기요금 인상내역에 따르면 주택용의 경우 1.2단계인 월 1백kwH 이하 사용가구에 대해서는 종전요금을 적용하되 누진단계를 현행 4단계에서 5단계(3백1kwH 이상)로 늘려 1단계와 5단계의 요금차이를 7배로 확대하고 3단계(1백1∼2백kwH)는 6.6%,4단계(2백1∼3백kwH)는 10.8% 인상할 계획이었다. 업무용의 경우에는 6∼8월 여름철에만 현재 10% 비싸게 받던 것을 50%로 높여 23.5% 인상,여름철에 전기를 많이 쓰면 요금도 높게 물릴 계획이었다. 또 산업용 요금은 월 3백kwH 미만 사용업체와 이상 사용하는 업체로 구분,▲3백kwH 미만 사용업체는 6∼8월에 한해 현행 14%에서 30%로 상향조정,10.9% 인상효과를 줄 방침이었으며 ▲3백kwH 이상 업체는 여름철 낮시간대(상오 8시∼하오 6시) 요금수준을 현행 14% 높게 받던 것을 37.9% 인상하고 대신 아침시간대(상오 6∼상오 8시) 요금은 45% 인하해 여름 피크타임대 전력수요 집중을 막으려고 했다. 이밖에 산업용의 경우 여름철 휴가요금제를 확대,계약전략 5백kw 이상 수용가가 3일 이상 최대 수요의 50% 이상을 절감할 때는 기본요금의 3배를 할인하던 것을 5배로 늘려줄 방침이었다.
  • 전기료인상 보류의 뒷얘기/손발 안맞는 정책결정… 정부신뢰 “흠집”

    ◎“「공공요금 상반기 불인상」 또 어기나” 이의/다음주 국무회의 때 수정여부 관심 모아 ○…25일 국무회의가 전기요금 인상안을 보류시킨 것은 하나의 사건이다. 국무회의는 그 전단계인 차관회의에서 통과된 안건을 처리하는 통과절차중의 하나다. 전기요금 인상안도 차관회의는 물론이거니와 물가안정위원회(9개 부처장관과 각계 대표로 구성)를 거쳐 통과사인을 받은 것. 특히 차관회의 안건은 이미 각부장관에까지 사전 보고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차관회의에서 통과된 것이 국무회의에서 보류된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며 전기요금 인상안이 국무회의에서 보류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통과절차서 이견 노출 「국무회의에서의 보류」가 잘 됐다 못됐다 하는 차원을 떠나 이같이 중요한 사항이 마지막 단계에서 엄청난 이견을 노출토록 한 것 자체는 정부의 신뢰도나 정책결정 과정에 큰 틈새가 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전기요금이 당초안 그대로 통과 되든지 아니면 수정통과 되든지 간에 「보류」의 전례가 주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같다. ○…「동자부가 상정한 원안대로 통과되느냐」 아니면 「반대의사를 표시한 일부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수렴,조정하느냐」 인데 현재로선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는 묘한 처지가 돼 버렸다. 만일 조정을 할 경우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던 인상안을 제출한 것 아니냐』는 비난의 우려가 높고,조정을 하지 않고 원안대로 통과시킬 경우엔 반대한 국무위원들의 입장이 너무 난처한 지경에 빠지게 되기 때문. 동자부측은 『관계부처간의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반대한 국무위원들을 설득할 수 있다』고 밝혀 조정없이 원안대로 통과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국무위원들도 납득하지 못한 인상안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전기요금 조정안이 상정되자 곧바로 김동영 정무제1장관이 『상반기중엔 공공요금을 일체 올리지 않겠다고 정부가 누차 공언해 왔는데 이를 또 다시 어길 경우 정부 신뢰성에 문제가 생긴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김 장관은 이어 『여름철 전기부족 현상은 부유층들이 에어컨 등을 무절제하게 가동,유발된 것인데 서민층에 그 부담을 전가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극구 반대의사를 표시. 김 장관에 뒤이어 최병렬 노동부 장관도 김 장관 비슷한 취지의 의사표시를 했으며,이어령 문화부 장관은 『전국 각 도서관 및 문화·교육시설이 냉방시설의 가동으로 인한 여름철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운영상 애로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름철 전기요금 인상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이에 가세했다. ○기획원은 인상안 동조 장관의 외유로 대신 참석한 박용도 상공부 차관도 『산업용은 제외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이의를 제기. 이에 대해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전기요금 전체를 조정하는 것이 아니고 여름철 수급안정을 위한 구조조정이었기 때문에 물가책임부서이지만 받아들였다』고 전제,『요금을 일부 조정해도 상품제조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며 업무용과 산업용 요금은 6∼8월중에만 한시적으로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최 부총리가 비교적 동자부 입장을 옹호하는 편에 서서 의견을 개진하자 이희일 장관 대신 참석한 강현욱 동자부 차관은 『이번 전기요금인상은 올 여름 전기사정이 긴박해서 취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도매물가에는 0.061%,소비자물가에는 지표상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주무부서인 이희일 동자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고 대신 강 차관이 참석했는데 이 장관은 상오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고려대 경영대 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교우회 주최로 열린 조찬세미나에 연사로 초청돼 여기에 참석하느라 불참했다는 것. ○…전기요금 인상안 보류결정에 따라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전력은 몹시 당황해 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들은 『이번 요금인상 작업 때문에 한달 동안 밤을 새웠다』면서 『요금인상으로 여름철 전력수요를 38만9천kw정도 줄이지 못하면 올 여름철 전력수급 상황은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 특히 국무회의를 통과,6월1일부터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고 각 가정 및 산업체·빌딩에 보낼 「전기요금조견표」 「전기요금규정」 「안내서」「통지서」 등 3∼4대 트럭분의 20여 가지 서류인쇄를 모두 마쳐 원안대로 통과되지 못하고 백지화 또는 조정될 경우 이를 모두 휴지로 버려야 될 처지다.
  • 컬러TV등 공산품값 인하 유도/새달부터… 일부 석유화학제품 포함

    ◎물가 차관회의/양파·땅콩·참깨는 수입량 확대 정부는 연초부터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원자재값 하락과 생산성 향상으로 가격인하가 가능한 석유화학제품과 컬러텔레비전 등 일부 공산품 가격을 내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또 향락철을 맞아 공원과 유원지 등에서의 바가지요금과 관광버스의 부당요금 징수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급부족현상을 빚고 있는 양파·참깨·땅콩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들 품목의 수입량과 방출량을 크게 늘려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하오 진념 경제기획원 차관 주재로 열린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물가오름세가 이달 들어 현저하게 둔화됐으나 아직 안정기조에 접어들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물가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현재 가격인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품목은 폴리프로필렌필름을 비롯,PVC필름·플라스틱새시·PE파이프·카프로락탐·아남전자의 컬러텔레비전 등으로,폴리프로필렌필름과 컬러텔레비전 등은 다음달 1일부터 값을 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성수기를 맞는 여름철 옷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여름옷값이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적극 유도하는 한편 업체별로 값이 싼 제품을 1개 품목 이상 생산하도록 독려해나가기로 했다. 상가임대료 안정을 위해 정부는 관리대상건물을 지정,담당공무원으로 하여금 임대료가 적정수준에서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한편 서울시내 각 구청별로 물가지도반을 편성,운용하기로 했다. 또 건축 시즌을 맞아 다소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시멘트의 수급을 원활히하기 위해 시멘트 전용 수송열차를 늘리고 수입시멘트의 원활한 국내반입을 위해 인천항의 하역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정부는 6월중에 실시될 광역의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물가가 들먹이는 것을 막기 위해 각 시도별로 물가안정대책을 마련토록 시달했다.
  • 가스냉방으로 여름철 전력난덜자/정부,요율조정…대형빌딩에 확산 기대

    ◎7월부터 「전기」보다 35% 싸게 먹혀/대중화땐 발전시설비 연 1조 절감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낮추기 위한 묘안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이며 근원적인 수요억제대책의 하나가 액화천연가스(LNG)를 이용한 가스냉방기기다. 에너지소비절약 자체는 어느 정도의 불편이 뒤따르게 마련이나 가스를 이용한 냉방기기의 설치확대는 냉방원이 전기가 아닌 가스라는 점일 뿐 불편이나 규제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가스냉방이란 대부분의 업무용 빌딩들이 여름철엔 전기로 냉방을 하고 겨울철엔 가스로 난방을 하는 것과 달리 하나의 기기로 냉·난방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밀폐된 진공상태의 용기에 물이 통하는 전열관을 집어넣은 다음 이 전열관 위에 다시 물을 떨어뜨려 섭씨 5도에서 수증기로 증발하게 한 뒤 이 섭씨 5도의 수증기를 강한 바람과 함께 각 사무실의 환풍구멍으로 나오게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수증기 전체를 다 내보낼 경우 습기가 너무 많으므로 촉매를 이용,이를 일부 흡수,따뜻한 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액화천연가스다. 이 때문에 가스냉방기기라고 한다. 가스냉방기기 보급이 크게 늘어난다면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크게 줄여 해마다 느는 냉방전력수요 때문에 투자해야 할 발전소 재원 1조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는 게 정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 5천평 규모 건물을 기준으로 기존 전기냉방설치비는 2억2천7백만원이 드는 반면 가스방식은 2억7천4백만원으로 4천7백만원이 더 먹힌다. 연간 기기운전비도 가스가 전기보다 1백60만3천원이나 더 든다. 그러나 정부의 계획대로 오는 7월부터 냉방용 가스요금이 8.6% 내리고 업무용 빌딩의 여름철 전기요금이 37% 오르게 되면 가스냉방 방식의 유지비가 오히려 35%나 싸게 된다. 이렇게 되면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게 되는 가스냉방 방식의 단점이 보완됨으로써 가스냉방 방식이 일반에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냉방용 가스료 한시 인하 검토/여름철 전력수요 낮추게 7∼8%선

    정부는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낮추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냉방용 가스(LNG) 요금을 7∼8% 인하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단 가스요금을 인하하더라도 최대 전력수요가 우려되는 7∼9월 3개월 동안만 한시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동력자원부는 17일 가스를 이용한 냉방기기의 설치 확대로 여름철 최대전력 수요를 낮추기 위해 냉방용 가스요금을 한시적으로 소폭 인하하는 방안을 경제기획원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가스요금이 7∼8% 인하되면 냉·난방용 가스요금은 현행 ㎥당 2백11원34전에서 14∼16원정도 내린 1백94원44전∼1백96원54전이 된다. 예컨대 6천평 규모의 업무용 빌딩의 경우 여름철 한달에 4만5천6백㎥를 쓴다고 볼 때 한달에 약 72만9천6백원정도 경비절감 효과를 가져온다. 정부의 이 같은 냉방용 가스요금의 인하는 새로 건설되는 빌딩의 가스냉방기기 설치를 유도,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낮추기 위한 것이다. 동자부 한 관계자는 『가스는 겨울철에 난방용 수요 때문에 사용량이 증가하나 반대로 여름철에는 값싼 전기를 활용한 냉방시스템을 주로 이용하고 있어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문제』라면서 『냉방용 가스요금의 인하는 여름철 수요개발에도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신도시아파트 착공연기/2·4분기 경제시책보고/피크타임 전기료 중과

    물가안정을 위해 일산 등 일부 신도시아파트의 착공시기가 조절되고 일정규모 이상의 대형 호화빌라와 업무용 빌딩 및 근린생활시설의 신축이 억제된다. 이와 함께 여름철 전력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에어컨사용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6∼8월 3개월간 한시적으로 피크타임 전기누진요금이 크게 오른다.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9일 상오 경제부처 장관들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4분기 경제분야 중점시책을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4분기중 산업생산과 수출증가 등의 실물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전반적으로 경기는 괜찮은 편이나 물가가 많이 올라 국민생활을 불안하게 하고 임금타결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2·4분기에는 물가와 노사안정에 최대 역점을 두어 시책을 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정부는 부동산가격을 안정시키고 주택난을 완화하기 위해 신도시아파트는 당초 계획대로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건설경기 과열로 자재값과 건설노임이 오르면서 물가를 크게 자극하고있는 것으로 보고 기반시설이 미비된 일산 등 일부 신도시는 공사물량의 폭주를 막기 위해 착공시기를 다소 늦추기로 했다. 또 올 여름엔 전력사용이 크게 늘어 전력공급예비율이 4∼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걸프전쟁 당시의 범국민적인 에너지 소비절약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 피크타임요금을 더 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올 들어 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농수산물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이미 수입한 양파 2천t을 조기에 방출하는 한편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수입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공산품값 안정을 위해 국제원자재가격이 하락하는 에틸렌 등에 대해 가격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 여름철 전력소비 억제대책 왜 나왔나

    ◎“제한송전은 피하자” 고육의 절전책/올해 에어컨 47만여 대 판매 예상/소비전력 94만㎾… 원전 1기 용량과 맞먹어/새 발전소 조기완공 보완책 강구 올 여름 전기사정이 에어컨 때문에 큰 걱정이다.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를 천정모르게 끌어올리는 주범인 에어컨이 올해에도 엄청나게 팔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력공급 능력이 거의 위험수위에 다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에어컨이 얼마만큼의 전기를 쓰느냐에 따라 최대 전력수요가 위 아래로 크게 오르내린다. 성큼 다가선 여름을 앞두고 냉방 전력수요가 크게 우려되는 이유는 전기의 공급능력 때문이다. 「전기가 모자란다」 「남는다」는 판단의 기준은 평상시 전력수요와는 관계가 없다. 최대 전력수요와 비교할 때 공급능력이 아슬아슬한 수준이면 그게 바로 부족한 것이며 그렇지 않을 때는 남는 것이다. 올 여름 제한송전 조치가 우려된다는 얘기도 결국 최대 전력수요와 전기공급 능력간의 차이가 적정치인 15%를 크게 밑 돌아 위기상황에 놓이게 된다는 얘기이다. 실제 올 여름 예상 최대전력 수요는 1천9백62만9천㎾인데 반해 전기공급 능력은 2천50만9천㎾이다. 발전소의 예기치 않은 고장이나 기온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수요증가에 대비,적정수준(15%)을 유지해야 되는 예비전력이 고작 88만㎾(4.5%)에 불과하다. 자칫 90만㎾급 대형발전소 1기가 불시에 고장을 일으키게 되면 제한송전 등 비상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 여름에도 냉방 수요증가의 주 원인인 에어컨이 엄청나게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 금성 대우 등 가전 3사는 벌써부터 여름철 최대 성수품인 에어컨 판촉전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해 에어컨이 품귀사태를 빚은 점을 감안,올해에는 생산량을 20∼30% 정도 늘린데다 퍼지이론을 적용한 첨단 룸에어컨을 개발,치열한 시장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대리점마다 「에어컨 예약접수」 「최첨단 룸에어컨 판매」라고 씌인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고객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윤추구를 최대 목표로 하는 기업의 생리상 전혀 탓할 일이 못되지만 전기의 안정공급을 책임져야 할 동자부와 한전으로서는 여간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않아도 냉방수요 때문에 걱정되는 판에 더 늘어나게 됐으니 「엎친데 덮친」 셈이다. 이대로 가다간 제한송전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날 게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정부가 「에어컨 할부판매 금지조치」를 강구하고 냉방수요를 최대한으로 끌어내리는데 초점을 맞춘 「수요억제대책 강화방안」을 마련중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그 이유가 어떻든 간에 제한송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정부와 한전은 그 동안 뭘 했느냐」는 원성과 지탄을 현재로선 피할 길이 없다. 정부와 한전도 전기사정 만큼이나 막다른 골목에 갇힌 형국이다. 지난 88년부터 폭발적인 수요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에어컨의 지난해 보급대수는 총 1백59만7천대로 이들이 피크타임때 끌어쓴 전기사용 규모는 3백73만2천㎾에 이르렀다. 40만㎾급 서울 당인리화력발전소 10기가 생산한 전기를 몽땅 끌어다 쓴 셈이다. 1백만㎾급 원전 1기를 지으려면 최소한 6∼7년동안 1조∼2조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을투자해야 된다. 1년에 기껏해야 한 두달 남짓 사용하는 에어컨 때문에 5조∼7조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을 쏟아 부어야 할 판이다. 그래서 한전 사람들은 전기를 한때만 쓴다고 해서 에어컨에 쓰이는 전력을 「불량수요」 또는 「메뚜기 수요」라고 부른다. 그런데 올 여름에도 총 47만대의 에어컨이 팔릴 것이라는 게 가전 3사의 분석이다. 전체 수요는 65만대 정도로 예상되나 물건이 없어 수요를 맞출 수 없다는 설명이다. 에어컨 한대당 평균 1시간 2㎾의 전기를 사용한다고 볼 때 47만대의 에어컨이 써서 없앨 전기는 94만㎾이다. 일년에 1백만㎾급 원자력발전소 1기를 계속 지어대야 전력공급 능력이 치솟는 최대전력 수요를 겨우 따라잡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올 여름 늘어나게 될 에어컨의 전기사용량이 현재 남아있는 예비전력 88만㎾를 6만㎾나 웃돌게 된다. 물론 예상 최대전력 수요 1천9백62만9천㎾에는 늘어나게 될 냉방수요를 감안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그 동안 실제 나타난 최대수요가 동자부나 한전이 예측한 최대전력 수요치를 크게 웃돈 것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지난해에도 동자부와 한전이 예상한 최대 전력 수요치는 1천6백81만6천㎾ 였으나 실제 기록된 최대 수요치는 이보다 43만6천㎾가 늘어난 1천7백25만2천㎾였다. 동자부와 한전은 이를 감안,신규 발전소의 준공을 앞당기고 쉬고있는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등으로 1백82만9천㎾의 공급능력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 또 주택용 전기요금의 누진단계를 현행 4단계에서 5단계로 늘려 에어컨을 사용하는 가정의 요금부담을 크게 하고 여름철 업무용 전기요금의 가산비율을 높이는 등의 요금구조 조정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그러나 물가부담을 안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소비억제를 위한 전기요금 구조조정은 자칫 「물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현재 협의중인 구조조정은 평균 5%의 전기요금 인상효과를 가져오며 소비자물가에도 1% 정도의 파급효과를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나온 것이 바로 냉방전력 수요억제대책이며 대대적인 절약 캠페인이다. 각 업소나 업무용 빌딩들이정부대책과 캠페인에 얼마나 따라 줄지는 아직 미지수이나 설령 올해는 그런대로 넘어간다 하더라도 앞으로가 더 큰 문제이다. 현재 우리의 1인당 전기소비량은 일본 대만 영국 등 외국에 비해 절반수준인 2천2백5㎾에 지나지 않아 갈수록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대형건물/에어컨·에스컬레이터 규제/정부/절전대책 7월 시행 추진

    ◎매일 하오 1∼3시 중지/백화점·호텔 에스컬레이터/지역별로 30분씩 끄게/업무용 건물 에어컨 시설/사우나등 휴일 월∼금요일로 조성 올 여름부터는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시간대인 하오 1∼3시 사이에 일정 크기 이상 대형업무용건물의 에어컨 가동이 지역별로 30분씩 금지된다. 또 백화점이나 호텔 등 상업용건물은 하오 1∼3시 사이에 에어컨과 엘리베이트 가동은 가능하나 에스컬레이터는 완전 중지된다. 이와 함께 현재 토·일요일 쉬고 있는 대형사우나 등 에너지를 많이 쓰는 시설은 휴무일을 최대 전력수요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월∼금요일 등 주중으로 바꿔야 된다. 정부는 올 여름철 제한송전조치를 취해야 할 정도로 전력사정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여름철 전력소비억제 강화대책」을 마련중이다. 정부는 이달중으로 최종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오는 7월부터 본격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동자부의 고위당국자는 7일 이와 관련,『올 여름 전기사정은 만일 대형발전소 1기가 불시에 고장을일으킬 경우 제한송전이 불가피할 정도로 크게 악화된 상태』라고 전제,『최대전력수요의 주원인인 냉방수요를 어떻게 해서라도 끌어내리려는 것이 정부대책의 주내용』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서울의 경우 여름철(7∼8월) 하오 1∼3시 사이에 ▲용산지역 1시부터 1시30분까지 ▲종로지역은 1시30분부터 2시까지 ▲중구지역은 2시부터 2시30분까지 업무용건물의 에어컨 가동을 중지시킨다는 것이다. 또 이 시간대에 백화점·호텔·대형상업용빌딩은 에어컨·엘리베이터 등 최소한의 시설은 가동할 수 있으나 에스컬레이터·저수펌프 등 나머지 대체 가능한 시설의 가동은 금지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하루 24시간 내내 저수펌프모터를 돌리고 있는 서울의 63빌딩의 경우 이 시간대에는 모터의 가동을 중지하는 대신 값싼 심야전력을 이용,충분한 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동자부는 전기안전공사 직원 및 한전 각 지점 직원을 활용,이 같은 건물의 절전이행 여부를 단속할 계획이다. 동자부는 이와 함께 7∼8월중 최대전력수요가 예상되는 날을 잡아2∼3일 전부터 대대적인 전기절약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동자부는 또 전력공급능력 확충을 위한 비상대책을 마련,강릉수력 및 주암수력 등 신규 발전소의 준공을 앞당기고(11만8천㎾) 쉬고 있는 울산·부산·여수화력을 재가동하며(91만㎾) 여름철에 정기보수 하게 될 발전소를 최소로 줄일(80만1천㎾) 계획이다. 아울러 주택용 전기요금의 누진단계를 현행 4단계에서 5단계로 늘려 에어컨을 사용하는 가정에 요금부담을 크게 하고 여름철 업무용 전기요금 가산비율을 높이는 등의 요금구조 조정안을 마련,경제기획원과 협의중이다. 이렇게 될 경우 주택용 업무용 전기요금이 평균 5% 정도 오르게 된다.
  • 기름 많이 먹는 차 판금 검토/바나나등 열대과실수 재배도 금지

    ◎「에너지영향평가제」 도입 추진/정부 대책 석유가 많이 드는 바나나·파인애플 등 열대과실수의 재배를 금지하는 방안이 마련중이다. 또 일정규모 이상의 에너지가 쓰이는 공단이나 사우나·실내수영장 등 대형빌딩 건설 때 사전에 에너지 사용규모 및 에너지원 선택 등을 평가,무리가 있다고 판단될 때 신축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 「에너지영향평가제」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기가 많이 드는 낡은 가전제품을 정부가 인증한 절전형 가전제품으로 바꾸면 비용 중 일정액을 보조금 형식으로 한전이 지불해주는 방법도 강구중이다. 대신 한전에 대해서는 보조금 규모 만큼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에너지절약중장기대책(안)」을 마련,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동자부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전력사정이 제한송전조치를 우려할 만큼 악화된 데다 산업용이 아닌 소비중심의 가정·상업부문의 에너지 소비가 크게 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중장기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 대책은 동자부의 구상일 뿐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관계부처와의 협의과정에서 보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책안에 따르면 특히 수송부문의 절약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오는 92년부터 최저 연비 기준선을 마련,이에 미달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도 판매를 규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걸프전 때 시행됐던 자가용 승용차의 10부제 등 차량운행제한조치가 법적 근거가 미비한 점을 감안,「에너지이용합리화법」 개정 때 이를 필요시 시행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기로 했다. 일정규모 이상의 아파트 및 업무용 빌딩에 대해서는 여름철에 섭씨 26∼28도,겨울철에 18∼20도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한 건물의 냉·난방 온도기준을 현재 권장사항에서 규제사항으로 바꿀 방침이다. ◎에너지절약 부문별 대책 내용/건물의 냉·난방 온도 기준 법제화/상업부문/절전형 가전제품 구매 적극 유도/가정부문 이번 중장기대책 시안은 우선 에너지다소비형인 우리의 산업구조를 에너지절전형 구조로 전환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각 부문별 장·단기대책도 포함되어 있다. 시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산업부문◁ ▲에너지저소비형 산업구조로 전환 ▲에너지절약형 시설의 보급확대 ▲주요 에너지사용기기의 효율향상 목표설정 및 관리 ▲자동차의 최저연비 규제 및 미달시 판매금지(수입차 포함) ▲우수 에너지제품에 대한 인증제도 실시 ▲공업단지에 대한 에너지영향평가제 도입 ▲열대성 과실수의 재배 제한 ▷가정부문◁ ▲지역난방의 보급확대(15%) ▲아파트에 열량계 설치확대 ▲승압·타임스 위치 등 전기설비 교체 ▲절전형 가전제품 구매 유도 ▲노후 저효율 가전제품의 교체지원 강구 ▲주택의 난방면적 축소 유도 ▷수송부문◁ ▲국내 화물의 에너지절약형 수송체계 구축 ▲주행속도 향상을 위한 도로 및 신호체계 개선 ▲택시·화물자동차·선박·전동차의 적기 교체 ▲지하철·전동차의 구동에너지 절감 ▲자동차 관련세제를 주행세 위주로 전환 ▲가구당 2대 이상 차량 보유시 중과세 ▲대형 수송업체에 대한 기술 및 운전기법 지도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자동차운행제한이 가능하도록 법제화 ▷상업·공공부문◁ ▲건물의 냉·난방 온도기준 법제화 ▲건물당 총 에너지사용한도 설정 ▲준공검사시 에너지 사용항목 병행심사 ▲일정규모 이상 건물 에너지자동제어시스템 설치 의무화 ▲대형 및 공공건물의 에너지 진단 철저 ▲에너지다소비형 건물의 신축시 에너지 사용 최소화 ▲신도시지역의 난방은 지역난방 방식의 열 이용 ▲신도시 이외의 지역은 가스난방 방식 설치 유도 ▲하절기 냉방기기 가동에 의한 실내경기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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