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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읽는 송파/송파 새마을문고 총리상

    새마을문고중앙회 송파지부(회장 한봉희·사진)가 독서력 향상에 힘 기울인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송파지부는 25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단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독서문화상 시상식에서 단체부문 총리상을 수상했다. 송파지부는 지난 96년부터 각급 학교용 참고서 등 안보는 서적을 갖고 오면 필요한 책과 바꿀 수 있는 ‘헌책 교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여름철에는 피서지를 찾아다니며 책을 읽게 하는 ‘피서지 문고’를 개설해 반응이 좋았다.98년 3월부터는 송파구청 바로 뒤에 아동도서와 성인문학 등 8000여권을 비치한 ‘거리 문고’를 만들어 독서 진흥에 한몫하고 있다.거리문고에서는 권당 200∼300원에 책을 빌려주고 독서지도도 한다. 송한수기자 onekor@
  • 남해안 50년새 18번 ‘해일 쑥밭’/‘사라’ 이후 37개 경로 분석

    지난 50년간 한반도와 주변을 거쳐간 태풍 130여개 가운데 해일을 유발해 연안 피해를 가져온 것은 37개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10면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8개는 이번 ‘매미’처럼 남해안을 관통하거나 남해를 거쳐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남해안 전역에 직접적인 대규모 해일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국립방재연구소 해일연구팀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남해안은 상습 해일 피해지역 올해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남 해안지역은 59년 태풍 ‘사라’ 때는 물론,87년 ‘셀마’와 지난해 ‘루사’ 때에도 모두 유사한 해일 피해를 겪었다.전문가들은 이번 태풍 ‘매미’가 가져온 피해의 80% 이상이 해일에 의한 것이라는 데 주목,체계적인 해일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매년 여름 태풍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 특성상 해일은 일상 재해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해일은 원인에 따라 지진해일과 폭풍해일로 나뉘는데,우리나라에 주로 피해를 주는 것은 여름철 태풍에 의한 폭풍해일이다. 특히 만조기에 겹쳐 일어나는 해일은 해수면을 더욱 높여 방파제와 연안 시설물을 파괴하고 대규모 인명피해를 가져오기 쉽다.대표적인 게 1959년 9월 태풍 ‘사라’로 무려 849명에 이르는 사망·실종자와 2533명의 부상자를 냈다. ●해일에 취약한 한반도 지형 해일 피해에 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44차례나 등장한다.명종 때인 1557년 6월 해일은 전라,충청,경기,황해,평안도 등 서·남해안 전역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기록돼 있다.1790년 9월 충청 해안에 내습한 해일은 116명의 사망자를 냈다.해일이 잦았음을 알게 해준다. 이처럼 대규모 해일 피해가 끊이지 않는 것은 한반도가 해일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지형·기후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해일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폭풍이 불어오는 쪽을 향해 열린 ‘V’자형 만(灣)에 큰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방재전문가들은 “재난은 갈수록 대형화되는데 방재시스템은 50년에서 달라진 게 없다.”면서 “방재당국은 아직도 해일에 의한 피해를 파도나 풍랑에 의한피해,혹은 기타로 분류할 만큼 정확한 개념조차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마산 유영규 이세영기자 sylee@
  • 태풍 월말께 한번 더 온다/서태평양서 발생 직간접 영향

    태풍의 악몽이 이달 말쯤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14일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1개 정도의 태풍이 서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하면서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서태평양 해수면과 태풍의 이동 경로가 되는 한반도 남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2도 높은 평균 30도 가까이 상승,태풍이 해상의 수증기를 공급받으면서 생성·발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남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탓에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태풍이 한반도로 진입하기에 좋은 조건까지 마련돼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올들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예년의 평균에 못 미치는 2개에 불과하다.기상청 신경섭 예보국장은 “올해 발생한 태풍이 평년의 절반 수준인 14개에 머물고 있고,이 가운데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평균보다 1.1개 정도 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초가을 태풍이 여름철 태풍보다 한반도에 더 많은 피해를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1959년 9월15일부터 4일 동안 한반도를 강타한 ‘사라(SARAH)’ 는 ‘강력한 가을 태풍’의 전형으로 꼽힌다.사망·실종자만 849명,재산피해액은 2400여억원을 기록했다.이재민만 37만여명이 발생,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돼 있다.지난해 8월31일 전남 고흥에 상륙,강원과 경북 지역을 초토화시켰던 태풍 ‘루사(RUSA)’는 사망·실종자 270여명에다 재산피해만 사상 최고인 6조 1152억원을 기록했다.이밖에도 ▲95년 ‘제니스’ ▲2000년 ‘프라피룬’ ▲98년 ‘야니’ 등 역대 인명·재산피해 기록 10위 안에 드는 대부분의 태풍이 가을에 발생했다. 가을 태풍의 피해집계가 더 큰 것은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이 결정적인 피해를 입기 때문.올해는 유난히 많은 비로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이번 태풍까지 겹쳐 농작물 피해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올여름 거의 매일 비/비온날 30년 이래 가장 많아

    올 여름에는 비온 날이 30년 이래 가장 많았고,평균 강우량도 기록적이었다.기상청은 9일 올 여름철 기상특성 분석을 통해 “평균 강수일수가 47.2일을 기록,지난 30년 동안 최고였다.”고 밝혔다. 전국 평균 강우량도 평년의 140∼180% 수준인 1000㎜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30년 동안 1987년,1998년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올 여름에 비가 많이 온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름철 후반에 세력을 크게 확장하지 못하고 한반도 부근에서 머물렀기 때문이다. 기상청 윤석환 홍보과장은 “6월 중순부터 자주 내리던 비가 장마와 연결되면서 7월 하순까지 비오는 날이 많았다.”면서 “장마 이후에도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올 여름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예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상의 온도가 하락,평균기온도 평년보다 1.1도 낮은 22.4도를 기록했다.지난 30년 동안 1993년,1980년에 이어 3번째로 낮은 기온이다. 한편 기상청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는 중국 내륙에서 발달하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많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9월 하순에는 일시적인 고온 현상을 보이고,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차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길섶에서] 펜션 유감

    주변 경관이 그럴듯한 언덕이나 한적한 계곡마다 그림 같은 집들이 들어서고 있다.제법 산이 높고 골이 깊어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고향에 어쩌다 들르면 그때마다 새로 지은 이국풍의 건물 몇채가 가는 길을 막아선다.이른바 ‘펜션 광풍’이다. 별장형 건물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옛 농가들은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옹색해 보이고,마을 전체에선 그로테스크한 분위기가 느껴진다.“동네가 멋있게 바뀌네요.”라고 친지 어른에게 말을 건네자 “그런 말 말라.”며 손사래를 친다.종전 여름철 피서객들에게 방도 빌려주고 밥도 해주며 얼마쯤 가욋돈을 만졌으나,외지인들이 펜션영업을 하면서 옛말이 되고 말았다고 불만을 털어놓는다. 게다가 너나 없이 농사일에 매달리는 농번기에 외지인들이 한가로이 주말을 지내는 모습을 보면 맥이 빠진다고 하소연한다.그뿐 아니다.펜션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양 마구 생겨나고 있는데 얼마 안가 소·돼지파동처럼 공급과잉에 따른 ‘펜션파동’이 불어 공연히 농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김인철 논설위원
  • [시네 드라이브] ‘자극’ 권하는 사회

    ‘공포영화는 여름용’이라는 해묵은 등식이 깨지고 있다.한여름이 다 지나고 찬바람이 이는데도 여전히 영화가에서는 공포물의 기세가 등등하다.“‘공포’가 전천후 흥행 아이템이 됐다.”는 해설들이 나올만도 하다. 흥행에 자신있는 영화들이 기다렸다는듯 터져나오는 추석연휴 극장가를 미리 둘러봐도 그렇다.‘조폭마누라2’‘오!브라더스’‘불어라 봄바람’‘캐리비안의 해적’ 등 국내외 야심작들 틈새로 일본 공포영화 ‘주온2’가 배짱좋게 끼어있다.이 영화는 지난 6월 전국 관객 120만명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주온’의 속편. 공포영화 붐의 조짐을 감지한 한맥영화사가 발빠르게 수입했다(1편은 동숭아트센터가 수입).김형준 한맥영화사 대표는 “1편의 주요 관객층은 여고생이었으며,완성도만 갖추면 공포영화를 계절에 상관없이 즐기는 게 그들의 취향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공포영화를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개봉하는 것은 한국이나 일본 등 동양권쪽의 습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직배사인 워너브러더스가배급에 나서 전국 스크린을 무려 130여개나 잡아뒀다.1편 때(전국 스크린 76개)보다 상영관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다음달 2일 개막하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개·폐막작 모두를 공포물로 선정했다.개막작은 일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도플갱어’,폐막작은 박기형 감독의 ‘아카시아’.‘손님끌기’의 최대카드인 개·폐막작을 공포영화로 몰아주기는 국제영화제 관례상 아주 드문 일이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재미와 수준을 두루 겸비한 영화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공포영화가 납량물로서의 ‘단순’ 기능을 넘어섰다는 얘기다. 분신(分身)을 소재로 한 ‘도플갱어’와 아카시아 나무의 저주로 파멸되는 가족을 그린 ‘아카시아’는 다음달 10일과 17일 각각 일반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최근 상영등급분류필증 위조로 물의를 빚은 프랑스 잔혹공포 ‘엑스텐션’도 한겨울쯤 재개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눈밝은 관객들이 마침내 공포영화에서도 ‘드라마’의 재미를 발견하고 있는 것일까.하지만 혹시….끊임없이 ‘자극’을 부추기는 세상으로 우리 모두 너무 깊숙이 들어와버린 건 아닐까. 황수정 기자 sjh@
  • “美경제 꾸준히 개선중”/FRB 베이지북 ‘낙관 전망’ 경기 호전속 실업이 변수

    |워싱턴 AFP 연합|미국의 올 여름철 경기가 활황을 띠면서 7월중 건설소비가 올들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 하반기의 미국경제를 낙관케 하는 신호가 나왔다. 하지만 고용불안은 여전해 실업문제가 향후 미국 경제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일 산하 12개지구 연방은행이 해당 지역의 경기동향을 조사분석한 내용을 취합해 만든 ‘베이지북’ 보고서를 통해 지난 7∼8월중 미국내 경기가 꾸준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FRB가 미국내 12개지구 연방은행들의 경제활동 보고를 토대로 연간 8차례 작성하는 경제동향 종합보고서로,FRB 정책 결정의 기본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중의 산업활동이 올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등 12개 조사 대상지역중 댈러스와 리치먼드를 제외한 10곳에서 제조업 경기가 개선됐고,서비스업체의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은행대출이 늘어나고 주택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의 한 산업활동 조사에서도 지난 7월중 미국내 소비지출이 0.8% 증가하고,올 2·4분기중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치보다 높은 3.1%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베이지북 보고서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취약해 지난 7월중 일자리는 4만 4000개가 줄어 지난 6개월 연속 모두 48만 6000개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7월중 실업률은 전월(6.4%)보다는 다소 개선된 6.2%를 기록했다.
  • 이집이 맛있대요 / 광주 귀향정의 ‘해물 샤브샤브’

    ‘해물 샤브샤브를 아시나요’ 광주 북구 풍향동 주택가 골목에 자리한 ‘귀향정’에는 ‘계절 맛’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이 줄을 잇는다.주 메뉴인 해물 샤브샤브와 전통방식으로 직접 담근 청주를 맛보려는 사람들이다. 이 요리는 다시마와 건어물을 1시간가량 고아내 국물 소스를 만든다.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먼저 요즘 나오는 부추,새송이 버섯,참나물,붉은 생고추 등을 넣고 익으면 즐긴다.여기에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득량만에서 갓 잡아올린 맛,키조개,가리비,백합,오도리(새우의 일종),살아있는 주꾸미 등 각종 해물을 살짝 익혀 먹으면 된다. 주인 문근순(53·여)씨는 매일 새벽 남광주 수산시장 등에서 그날 도착하는 조개류와 해물을 구입해 온다.싱싱함이 맛을 좌우한다고 했다.계절에 따라 재료가 달라진다.찬바람이 나는 10월 말쯤부터 이듬해 봄까지는 생 미역과 생 다시마를 야채 대신 넣는다.여름철에는 부추,들깻잎,양파 등을 쓴다. 백합 등 조개류에서 우러나온 새하얀 국물로 쑨 죽이 일품이다.쌀알이 으깨질 정도로 익힌 죽에 밑반찬으로 나오는 황실이(황석어)젓갈과 오이나물,고구마순나물,생김치,토란대 나물 등이 차려진다.이 집은 건강식을 즐기는 장년층이 주로 찾는다. 시어머니로부터 요리기법을 전수받았다는 주인 문씨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해물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우포늪 / 가을 문턱서 만나는 초록 숨결

    “선생님,개구리는 개구리밥만 먹구 살아요? 벌레도 잡아먹는다고 텔레비전에서 보았는데….반딧불이는 어떻게 빛을 내나요?” 우포늪을 찾은 아이들의 궁금증은 끝이 없다.도시의 아이들에게 늪의 풀과 꽃,벌레 등은 온통 신기함의 대상.예전부터 ‘늪’하면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운 위험한 곳’으로 알고 있던 어른들에게 이같은 모습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쓸모 없는 땅’‘위험한 곳’ 등 부정적 인식의 대상이었던 늪은 산업화에 따른 개발의 여파로 생태계가 위협받으면서 수많은 동·식물의 보고(寶庫)로 주목받고 있다.아침저녁으로 선선함이 느껴지는 초가을의 문턱에 ‘살아 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남 창녕의 우포늪을 찾았다. 우포늪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습지.창녕군 열왕산에서 발원한 토평천이 낙동강으로 흘러들기전 거치는 중간 기착지로 보면 된다.70만여평에 달하는 이곳은 약 1억만년 전엔 거대한 호수였으나 이후 화산 활동과 육지의 침식 등을 거치면서 퇴적물이 쌓이고 호수 주변부에 수초가 무성하게 나면서 점차 늪으로 변모하였을 것으로 지질학자들은 추정한다.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10분의 1 서식 여름 끝에 찾은 우포늪은 음습하지만 깨끗했다.광활한 수면 위로 물풀이 깔린 모양이 마치 초록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하다.개구리밥,마름,생이가래,자라풀,네가래,노랑어리연이 물 위를 빈틈없이 덮고 있다.이들 물풀은 곤충과 물고기에게 먹이와 서식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물을 정화해주는 역할도 한다. “이맘때면 희귀식물인 가시연이 꽃을 피워 볼 만한데 올핸 없어요.비가 많이 와 수위가 너무 높아진 탓인 것 같아요.” 사단법인 푸른우포사람들의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선자(44)씨의 설명이다.그러나 가시연은 우포늪에 사는 수백종의 식물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우포늪에선 지금까지 430여종의 식물이 발견되었는 데,이는 우리나라 전체 식물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고 김씨가 덧붙인다. 우포늪엔 다양한 식물이 군락을 이루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펼친다.장재마을 앞과 토평 쪽의 자운영 군락,대대둑과 목포제방의 억새·갈대 군락,사지포의 내버들 및 물옥잠 군락,장재마을 앞의 왕버들 군락 등이 유명한데,지금은 왕버들 및 내버들 군락,물옥잠 군락이 볼 만하다. 수초와 개구리밥을 헤치고 물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이름도 모르는 곤충들이 쉴새없이 헤엄쳐 달아난다.장구애비,애소금쟁이,물무당,송장헤엄치개,물자라,물방개,물땡땡이….김씨가 일일이 이름을 가르쳐준다.어렸을적 냇가에서 물방개를 잡아서 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곤충과 물풀은 물고기들이 좋아하는 먹잇감이다.그러니 물고기가 많을 수밖에.우포늪에선 42종의 물고기가 발견됐다고 한다.그중 쉽게 볼 수 있는 게 참붕어와 붕어,각시붕어,송사리 등이다.늪 보존을 위해 일반인은 낚시를 할 수 없다.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이들은 늪 주변에서 살아온 몇몇 주민들 뿐이다.이들은 늪 주변 개발 억제에 따른 피해보상 차원에서 정부로부터 어로 작업권을 얻었다.기다란 장대로 나뭇배를 저어가면서 미리 쳐놓은 그물에 걸린 물고기를 거두는 모습을 바라보노라면 ‘사람도 자연의 일부’란 생각이 절로 든다. 물 위는 잠자리와나비,새들의 세상이다.이맘때면 늪 주변 어디에나 물풀 주위를 덮고 있는 잠자리떼를 볼 수 있다.사지포둑에 서면 내버들 군락지에서 백로와 왜가리들이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여름철새로 유명한 왜가리는 아예 이곳에 눌러앉아 겨울철에도 심심찮게 발견된다고 한다.이들 말고도 우포늪에선 지금까지 고니와 해오라기,도요새,쇠물닭,노랑때까치,덤불해오라기,쇠백로,원앙,수리부엉이 등 텃새와 여름철새,겨울철새 등 145종의 조류가 발견됐다. 늪 주변의 숲에선 너구리와 다람쥐,뱀,개구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예전엔 수달도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90년대 이후 밀렵이 극성을 부리면서 점차 줄어들어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고 한다. ●생태프로그램 신청하면 상세한 가이드도 우포늪은 우포와 사지포,목포,쪽지벌 등 4개의 늪으로 이루어져 있다.따라서 접근로도 여러 군데 있다.유어면 세진리 또는 이방면 소목마을,닭개마을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체계적인 생태학습을 원하면 우포늪 보존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 시민단체의 도움을 받는게 좋다.이방면 안리의 ‘푸른우포사람들’(055-532-8989,www.woopoman.co.kr),유어면 회룡마을 창녕환경연합(055-532-7856,www.woopoi.com) 등이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두 곳을 방문하면 생태탐방을 위한 상세한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두 단체 모두 사무실 앞에 우포늪을 축소한 인공 습지를 조성해 자연학습장을 운영하고 있으므로,미리 인터넷사이트로 신청하면 생태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참가비는 푸른우포사람들 2000원,창녕환경연합 1000원. 우포늪(창녕)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 창녕 나들목에서 빠진 후 크게 세 갈래로 우포늪에 접근할 수 있다.먼저 나들목에서 빠져 24번도로를 타고 창녕읍쪽으로 가다가 첫번째 신호등에서 죄회전하면 우포늪 이정표가 보인다.여기서 1080번 도로를 타고 15분쯤 달리다가 소목마을 버스정류소 앞에서 좌회전해 좁은 길로 5분쯤 들어가면 이방면 안리 우포 북쪽 물가에 닿는다.사지포로 접근하려면 소목정류장에 이르기 전에 나오는 ‘우포늪쉼터’ 앞에서 좌회전해야 한다.농로를 타고 마을을 지나 사지포 둑에 오르면 왕버들과 물풀이 깔려있는 사지포가 한 눈에 들어온다.우포 남쪽의 세진리로 접근하려면 창녕나들목에서 빠져 창녕읍 반대 편으로 우회전하면 된다.24번 도로를 타고 유어면 쪽으로 5㎞쯤 가면 회룡마을에 이르러 옛 회룡초등학교 자리에 창녕환경연합이 있다.여기서 우회전해 1㎞쯤 가면 우포늪 입구에 널찍한 세진리주차장이 있다. ●우포8경 푸른우포사람들이 선정한 ‘우포8경’을 참조하면 생태 나들이에 더해 우포늪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요즘 볼 수 있는 왕버들 수림과 물풀의 융단,반딧불이,장대나뭇배,가시연꽃과 함께 가을·겨울에 볼 수 있는 기러기떼와 백조,사계절 관찰이 가능한 별자리 등이 우포8경으로 꼽힌다.우포8경 이외에도 광활한 늪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10월 이후 밤과 낮의 기온 차가 클 때 나타나는 물안개는 우포늪 나들이를 풍요롭게 해주는 덤이다. ●숙박 우포늪 인근에 숙박할 곳이 마땅치 않아 창녕읍내 여관이나 부곡온천 인근 호텔을 이용하는 게 좋다.온천 주변에 부곡하와이 관광호텔(055-536-6331),레이크힐스호텔 부곡(055-536-5181),부곡파크호텔(055-536-6511) 등 10여개 호텔이 있다.창녕읍엔 세림장(055-533-8176),창동여관(055-532-7017) 등 여관이 많다.문의 창녕군 문화공보과(055-530-2236∼9). [식후경] 무공해 붕어찜에 반딧불이 쇼는 덤 이방면 안리 푸른우포사람들 사무소 옆엔 식당을 겸한 민박집 ‘우포민박’이 있다.우포늪 바로 앞에서 숙박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식당 주인 노기열씨가 우포늪에서 그물로 잡은 물고기로 음식을 만든다.직접 물고기를 잡기 때문에 음식 값이 싸다.가물치회는 1㎏에 1만 5000원,붕어찜 1인분 1만원,가물치·붕어곰탕 5000원,,빠가사리 매운탕 1만원이다. 늪에서 나는 무공해 재료로 만든 음식을 우포늪을 지척에 둔 곳에서 먹는 것 만으로도 입맛이 절로 나지만,꼭 그것 때문이 아니라도 음식 맛은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특히 가물치와 붕어를 푹 고아 만든 가물치·붕어곰탕은 다른 곳에선 맛보기 힘든 메뉴.진하게 우러난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낸다.숙박료는 3만원.이맘때 늪 곳곳에서 불꽃놀이를 펼치는 반딧불이를 보려면 이곳에서 하룻밤 묵는 게 좋을 듯 싶다.(055) 532-6202.
  • 우엉 과일 탕수 표고버섯 옥수수탕 여름피로 싹~/약선식 연구가 정세채씨 추천 제철음식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완연하다.‘모기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도 지났다.가을로 이어지는 환절기다. 이럴 때에는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긴장됐던 우리 몸도 지쳐 있다.계절이 바뀌면서 신체리듬을 되찾아 주는 데는 ‘제철 음식’으로 입맛을 돋워주는 것이 좋다.옥수수와 표고버섯,우엉 등은 가을을 준비하는 대표적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옥수수와 표고버섯은 한여름에 자라지만 햇빛을 피해 몇 겹의 가리개와 그늘 속에서 산다.우엉은 치료제 역할도 하는 먹을거리다.여름철 몸에 쌓인 열기와 습기를 제거해준다.약선식 연구가 정세채씨는 “요즘 같은 환절기엔 ‘표고버섯 옥수수탕’과 ‘우엉 과일 탕수’가 제격”이라고 추천했다.사찰 음식을 연구한 그는 고기류는 물론 마늘·파·부추와 같은 오신채를 전혀 쓰지 않았다.담백하면서도 재료들의 순수한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표고버섯 옥수수탕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생표고버섯 200g,옥수수알 1컵,오이·배·당근 ½개씩,토마토 1개,다시마 육수 2컵,소금 약간 ●이렇게 하세요(1) 생표고버섯은 기둥을 떼고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익힌 다음 얇게 어슷썰기를 한다.(2) 배는 껍질을 벗겨 얇게 썰고 오이는 반으로 갈라 어슷썬다.(3) 토마토는 얇게 썰어놓고 당근은 살짝 삶아 어슷썰기한다.(4) 옥수수알은 깨끗이 씻어 다시마 육수를 붓고 믹서에 갈아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옥수수알은 시중에 파는 스위트콘으로 해도 된다.(5) 그릇에 (1)∼(3)의 재료를 보기 좋게 돌려가며 담은 다음 (4)의 옥수수 즙을 부으면 된다. ■우엉 과일 탕수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우엉 200g,방울 토마토 5개, 귤 2개,키위 2개,찹쌀가루·오렌지 주스 1컵씩,다시마 육수 ½컵,설탕·식초·녹말물 1큰술씩,소금 약간,식용유 적당량 ●이렇게 하세요 (1) 우엉은 껍질을 벗겨 2㎝의 두께로 썰어 찹쌀가루를 묻혀 놓는다.(2) 다시마 육수에 찹쌀가루와 소금을 넣고 튀김옷을 만든다.(3) 과일은 손질하여 먹기 좋게 썬다.(4) 우엉에 튀김옷을 입혀 끓는 기름에서 두번 바삭하게 튀겨낸다.(5) 팬에 오렌지 주스와 설탕·식초·소금을 넣고 끓인 다음 녹말물을 부어가며 걸쭉한 탕수소스를 만든다.과일과 튀긴 우엉을 넣어 버무리면 완성.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한준규기자 hihi@ ●요리연구가 정세채씨 1958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미국 켄싱턴대학 심리학 석사를 받았다.경북과학대학 바이오식품계열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세채음식환경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식품에 있는 약재의 효능과 약선식의 비밀을 연구하고 있다.‘산사에 가면 특별한 식단이 있다’‘밥상위의 태교’ 등의 음식관련 책을 냈다.
  • 8월 장마?/‘7월 장마·8월 폭염’ 날씨패턴 변화 평균기온‘뚝’·강수량 최고 평년2배

    “요즘 날씨,교과서와 너무나 틀려요.” 최근 2,3년 사이 여름철 날씨가 전형적인 우리나라 기후와 달라 눈길을 모은다.우리나라 여름의 특징은 ‘7월 장마,8월 폭염’이지만 더이상 이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8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1도가 낮은 24.8도였다.가장 많은 편차를 보인 곳은 광주로 평년보다 1.6도가 낮은 24.8도였고 서울도 24.5도로 1.3도 낮았다.비가 잦았던 서울과 춘천의 8월 강수량은 각각 585.2㎜,538.2㎜로 평년 강수량의 2배에 가까웠다.이는 1년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7월 평균 강수량보다도 200㎜ 이상 많다. 현행 중3 과학교과서는 “7월 하순이 되면 찌는 듯한 한여름 더위가 나타난다.”면서 “8월에는 ‘30도를 넘는 낮기온’과 ‘밤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특징”이라고 적고 있다. 기상청은 “7월 하순 이후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전선이 한반도 북쪽으로 일시 북상했으나 이 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8월 중순부터 수축되기 시작했다.”면서 “이 때문에한반도 중·남부 지방에 ‘정체전선’이 형성돼 많은 비가 내렸다.”고 분석했다.일반적으로 장마가 끝나는 7월 말이면 한반도 중심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잡으면서 폭염이 이어지지만 올해에는 이 고기압이 약해 세력을 뻗지 못한 채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와 충돌,한반도 중·남부에 비구름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상적으로 확장하지 못한 것은 동아시아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티베트 지역의 상층고기압이 예년보다 약해 한반도 상공으로 상층기압골이 형성되면서 찬공기가 자주 유입됐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겨울 티베트 지역에 내린 폭설이 태양열 흡수를 막아 상층고기압의 발달을 방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올해와 같은 ‘8월 장마’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인지는 쉽사리 예단키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8월 장마’가 장기적인 것인지를 가리려면 관련 요인들을 좀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이세영기자 sylee@
  • 휴가 끝난 차량 관리요령/바닷가 장시간 운행뒤 도장·하체 점검 필수

    자동차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면 이제는 꼼꼼하게 차량을 돌볼 때다.뙤약볕 아래 장거리를 달렸거나 바닷가 모래나 염분에 노출되는 등 평소보다 무리한 차량은 점검이 필요하다.쌍용자동차 정비교육팀의 도움말로 무더위에 지친 차량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바닷가 운행하면 세차는 필수 험한 도로나 침수된 도로를 주행했을 때는 외부 충격과 잦은 부하변동으로 인해 오일 흐름의 변화가 클 수 있다.엔진오일 게이지를 뽑아 오일 수위가 L과 H사이에 있는지 보고 오일의 색도 살핀다.엷은 갈색이면 정상이다.시커멓게 변했다면 갈아야 한다.손으로 오일을 비볐을 때 찌꺼기가 없는지도 확인한다. 오일 팬과 라디에이터 부위 손상 유무를 체크하고 엔진 오일량 및 냉각수를 점검하는 것이 엔진 계통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이다.에어클리너도 확인해서 이물질과 수분이 있을 때는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에는 헤드라이트와 라디오 등 전기장치를 많이 쓰므로 배터리에도 무리가 가기 쉽다.점검창이 있는 무보수 배터리의경우 점검창이 녹색이나 파란색을 띠면 정상이다.투명한 하얀색을 띠거나 배터리를 2년 넘게 썼다면 상태를 측정하고 교환한다. 배터리와 함께 제너레이터를 돌리는 벨트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손으로 누를 때 탄성이 적당하면 정상이고 고무 찢어지는 소리가 나거나 표면이 상했다면 교환해야 한다. 바닷가에서 장시간 운행한 뒤엔 반드시 세차를 해야 도장의 변형과 차체 밑부분의 부식을 예방할 수 있다.실내 전장 부품과 전기장치가 많은 차량일수록 습기에 의한 부품의 오작동과 접촉불량에 의한 미작동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건조 유지가 중요하다.트렁크까지 점검,습기가 배어 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예방 정비 차원에서 전문가 진단 받아야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면 서스펜션 등 차체 하부가 상처를 입기 쉽다.밑받침 위치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침수된 길을 운행했다면 조향 및 전·후 프로펠러 축 등의 이상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윤활유 주입에 신경을 써야 한다.자동차 하체를 세차한 뒤에는 차를 리프트에 올려 수리하거나 교체할 부분은없는지 살피는 게 좋다. 산이나 비포장도로 등 험한 길을 달리게 되면 외부 충격 및 차량 진동에 의해 휠 얼라인먼트가 바뀔 수 있다.주행 중 쏠림이나 이상 진동이 발생하면 타이어 공기압과 휠 얼라인먼트 등을 점검해 준다. 타이어의 마모 상태나 변형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위치를 변경하고 교환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정직하게 정비해주는 동네 단골카센터나 메이커에서 운영하는 정비공장 등을 예방정비 차원에서 찾아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윤창수기자
  • 가을 초입 뒤늦은 열대야

    올들어 처음 전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처서(處暑)인 23일과 일요일인 24일에는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2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을 보인 데 이어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한두 차례 열대야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열대야는 고온 다습한 날씨에 낮에 올라간 기온이 구름에 막혀 대기로 방출되지 않아 생긴 것이다. 21일 밤부터 22일 아침까지 서울지역이 25.2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강릉·대전·대구·서귀포 등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 기준 온도인 25도를 0.2∼1.2도 정도 웃돌아 주민들이 밤잠을 설쳤다.기상청은 “낮에 30도 이상 올라간 기온이 저녁에도 구름의 보온 역할로 내려가지 않아 전국적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과 24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경기·강원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8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 관계자는 “통상 여름철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전체에영향을 미치는데 올해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한반도 주변을 오락가락하는 바람에 크게 덥지도 않고 비도 예년에 비해 산발적으로 내린다.”면서 “비는 다음주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규기자 whoami@
  • “내 소변 왜 노랗지?”/색깔·냄새에 건강정보 가득 혈뇨 비칠 땐 정밀진단 필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변을 보면서 “왜 이렇게 노랗지?”라는 식의 의문을 가지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일쑤다.그러나 소변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리트머스 시험지’같은 것이다.혈액이 걸러져 배출되는 소변의 색깔과 냄새,혼탁도는 바로 그 사람의 건강 정보이기 때문이다.소변을 통해 과연 어떤 건강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색깔 정상적인 소변색은 담황갈색(맥주와 물을 반 컵씩 탄 상태)이나 사람에 따라 무색에서부터 진한 호박색까지 다양하다.이런 차이는 사람에 따라 ‘유로크롬’이라는 노랑 색소 함유량이 다르기 때문이다.소변의 색깔 변화에서 가장 주의깊게 살펴야 할 점은 오줌에 피가 섞여 ‘적색뇨’로 불리는 혈뇨.혈뇨는 콩팥에서 소변이 만들어져 요관-방광-요도를 거쳐 배설되면서 어딘가에서 피가 새어 섞이고 있다는 증거다.혈뇨의 원인 질환은 사구체신염,요관결석,신장암 등으로 많아 정밀진단이 필요하다. 혈뇨 중에서도 화장실에 자주 드나들며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는 혈뇨는 출혈성 방광염,신우신염,전립선염등 급성 세균감염증이 의심되는데,소변내 혈액량이 많아지면 빨간색이 점점 두드러져 커피색 같은 진한 갈색을 나타낸다.물론 심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심신이 피로할 때,감기 같은 감염증에 걸렸을 때에는 건강한 사람도 혈뇨를 눌 수 있다.그러나 혈뇨가 며칠간 계속되면 비뇨기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붉은 소변이 얼마 후 정상으로 되었다면 방광암,요관암,신우암 등 악성 종양을 의심해 봐야 한다.옆구리,허리 하복부의 통증을 동반한 혈뇨는 요로결석증일 가능성이 높다.일단 혈뇨가 비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현명하다. ●혼탁도 정상적인 소변은 맑고 투명하나 수분 섭취가 적거나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면 진해진다.고기나 야채 등 인산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도 탁해지지만 이런 경우라면 별 문제가 안된다.요로감염 등 세균 감염에 의해 탁한 소변이 나타나기도 한다.정상인의 경우라도 아침 첫 소변은 진하다.그러나 비누를 풀어 놓은 것처럼 양변기에 거품이 일어나는 경우라면 문제가 있다.중증의 단백뇨일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단백뇨는 소변을 통해 단백질이 흘러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신장의 사구체에서 단백질이 새는 사구체신염,세뇨관에서 재흡수가 안되는 세뇨관 질환이 대부분이다. ●냄새 소변에서 지린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코를 톡 쏘는 냄새가 난다면 세균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당뇨병 후유증인 케톤증후군을 앓는 경우에는 소변에서 과일 향기가 난다.정상인이 마늘을 먹은 후 배출한 소변에서는 마늘 냄새가 나지만 병증은 아니다. ■ 도움말 김성숙 대전선병원 신경내과 과장 심재억기자
  • 도심 황금연휴 ‘추억만들기’/서울, 만화페스티벌등 문화행사 다양

    광복절과 주말로 이어지는 15∼17일 사흘간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이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마련,시민들을 유혹한다.휴가 막바지인 데다,황금연휴로 고속도로 등 외곽으로 나가는 도로가 극심한 정체가 예상돼 여유를 갖고 도심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행사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선 서울시가 마련한 ‘서울 국제 만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어린이를 비롯해 가족단위 나들이로 제격이다.17일까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중구 필동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한강시민공원 등에서 펼쳐지는 행사에서는 다양한 만화작품이 전시된다.38개국 286개 작품을 상영,만화 마니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만화를 직접 그려보고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는 체험관과 외국 만화를 보는 해외체험관,만화인을 만나는 시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남산 바로 밑 한옥마을에서는 ‘여름철 남산골 풍류 나들이’ 행사가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15일엔 함경남도 북청군 일대에서 해마다 정월 대보름 때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 열렸던‘북청사자놀음’이 공연된다.16일에는 황해도 봉산지방에서 무사태평을 바라는 의미에서 전승돼 온 ‘봉산탈춤’이 공연되고,17일에는 어린이들을 위해 판소리 ‘수궁가’를 아동극으로 각색한 ‘별주부전’이 열린다.‘알고보면 쉬워지는 우리문화’라는 주제로 탈,전통부채,닥종이인형,토우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곁들인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가 17일까지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갖는 무궁화전시회도 광복절을 맞아 우리나라 꽃에 대해 알아보는 유익한 기회다.무궁화 1300여 그루가 전시된다.선착순 1000명에게 마음에 드는 무궁화 품종을 골라 분양 신청을 하면 내년 4월에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와,‘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문제를 맞히면 꽃화분을 나누어 주는 행사를 마련한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과 독립공원도 광복절을 맞아 선열의 뜻을 기리는 행사를 마련한다. 자치구 행사도 다양하다.종로구는 광복절을 기념해 15일 오후 3시부터 종로국악정에서 ‘광복절 기념 축하공연’을 갖는다.코미디언 한주열씨의 사회로 3시간동안 진행되는축하공연에는 원로 및 신인가수와 명창,군악대 등 200여명이 출연한다. 조덕현기자
  • 기고 / 우면산은 생명산이다

    우면산은 ‘생명의 산’이다.우리나라 건국의 상징이 백두산이고 서울의 중심산이 남산이라면,우면산은 우리 남부서울의 중심임에 틀림없다. 생명경시 풍조가 어디서부터 나오고 있는가를 한 번 되새겨 봐야 한다.자연은 말이 없다.다만 괴로워할 뿐이다.자연이 우리를 보호해 왔듯이 이제는 개발이익에 앞서 우리가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 우면산의 남쪽 기슭은 청동기시대 유적인 지석묘가 있어 이 지역이 오래 전부터 우리 조상들의 생명의 터전이었음을 알 수 있다.산 속의 여러 계곡에는 옹달샘이 끊임없이 솟아 산을 찾는 이들에게 신선하고 달콤한 약수를 제공한다.또한 사계절 변함없이 우리를 반기는 우면산이 아닌가? 특히 한여름철 나무 그늘에 앉아 호흡하면서 이 세상 우주만물의 생성과 변화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오묘함과 신비함을 저절로 느끼게 하며,하나뿐인 이 지구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자연을 보존하며 환경을 정화할 수 있을까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우면산이 아닌가? 레윈은 그의 저서에서 환경과 인간의 행동에 대한 모델을 B=f(E·P) 즉,행동(B)은 환경(E)과 인간·개인(P)의 상호작용 결과(f)라고 정의하고 있다.이는 신토불이(身土不二) 라는 것도 그렇게 해석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우리(身)는 우면산(土)과 나누어(不二) 생각할 수 없다. 삼국지에 위나라의 조조가 지친 병사들에게 그들의 고향에서 가져온 흙을 물에 타 먹게 해 병사들의 원기를 회복시켰다는 내용이 있다.우리 옛 풍습에도 감기에는 황토로 환(丸)을 만들어 불에 태워 먹이고,각기병에는 병자가 태어난 고향의 흙을 먹였다고 전해진다. 흙은 살아있기에 많은 일을 한다.새싹을 키우며 물을 저장하고 땅에 떨어져 묻히는 온갖 유기물을 식물뿐만 아니라 모든 토양생물이 먹기 좋게 분해하여 생태계의 연속성을 유지한다.오염된 물과 온갖 물질들이 흙을 통과함으로써 걸러지고 정화되는 것이다. 우면산을 생명산이라 함은 바로 생물이 살기 좋은 살아있는 흙과 나무와 물과 고귀한 조류 등이 있으며 우리의 발자취가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우리의 명산인 우면산을 살려내야 한다.그래야만 경기도와 남부서울 사람들이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순간의 개발을 영원의 생명과 바꾸어서는 안 된다.소수인의 이익에 우리 후손의 유산을 빼앗겨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자연자원 및 문화유산을 개발 우선,또는 심한 경우 투기의 대상으로 인식한 나머지 무분별한 개발과 함께 심각한 훼손이 이루어지고 있다.이로 인하여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이 점점 없어지고 있어 서글픈 심정이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은 시민들의 실질적인 참여를 통해 환경의 가치를 현실적으로 지켜갈 수 있는 시민운동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다.이런 자격을 구비한 시민운동의 전형이 바로 내셔널트러스트(NT)운동이다. 영국은 1895년부터 시작해 회원 250만명이 전원지역 보호 등 NT운동을 하고 있다.일본은 1964년 풍치보존회에서 시작해 지역의 자연을 보존하는 풀뿌리 NT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염되기 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물이 우리나라의 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렇게 좋은 물,나무,흙이 있는 우면산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보존했으면 한다.하루속히 우면산을 아름답게 보존하는 그 날이 NT운동을 통해 앞당겨질 수 있었으면 한다. 꿈과 희망이 끝이 없고 미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찬 우리의 꿈나무 청소년들에게 우면산을 자연 그대로 물려주자.일시적 이득을 위해 사는 삶은 영원한 손실로 끝나게 된다. 우리의 자존심 우면산! 지킬수록 소중해지지 않을까? 오 치 선 명지대 교육대학원장
  • [길섶에서] 매미 소리

    늦장마가 끝나기 무섭게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고 있다.해변으로,산으로 떠나는 휴가객들의 차량 행렬이 고속도로마다 길게 늘어선다.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는데 유명 휴가지마다 밀려드는 사람들로 북적대기는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 바람에 요 며칠 서울 도심은 쾌적해진 느낌이다.교통체증도 없고,매연이 줄어서인지 하늘도 맑고,대기도 깨끗해 숨을 들이쉬기가 한결 편하다.게다가 여름철마다 진을 빼놓곤 하던 무더위와 열대야도 올해에는 나타날 기미가 안 보인다.한적한 도심에서 보내는 여름이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그런데 딱 한가지 거슬리는 것이 있다. 우면산 매미들은 요즘 밤낮으로 울어댄다.그런데 그 소리가 보통이 아니다.어찌나 고음으로 쉼 없이 울어대는지 생사 기로에서 절박하게 내지르는 비명을 듣는 것 같다.환경오염이 심해서 악에 바친 것일까.은은한 목소리로 천연 교향곡을 읊어대던 예전의 시골 매미들은 다 어디로 갔지? 염주영 논설위원
  • 편집자에게/ 지난해 미아 20명 미만

    -‘‘미아신고는 182로’기사(대한매일 8월9일자 13면)를 읽고 여름철 행락객이 많이 찾아주는 지역에 근무하는 경찰관으로서 미아 발생후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부모들을 가끔 보게 돼 안타까운 마음에 독자 투고를 하였다.‘미아신고는 전국 어디서나 일반전화·휴대전화 구분 없이 (02)182로 신고하면 바로 처리된다.’는 내용이 대한매일에 게재된 뒤 좋은 정보를 주었다는 격려의 말을 주위로부터 많이 들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전국에서 발생하는 미아의 숫자가 잘못 나간 것이다.지난해 발생한 미아는 2871명이며,이 가운데 18명을 제외한 2853명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는 것이 맞다.그런데도 마치 대부분의 미아가 집에 가지 못하는 것처럼 표현돼 독자 여러분께서 크게 놀랐으리라 저어된다. 미아 발생을 해소하려는 경찰의 노력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신고센터를 운영해 ‘02-182’로 전화할 경우 ‘원­스톱’서비스로 처리한다.또 장기간 돌아오지 않는 미아의 경우 시간 경과로 얼굴·체형 등이 변해 신원 확인이 곤란할 것에 대비,미신고 시설을 포함한 각종 보호시설에 수용된 2만여 아동에 대해 DNA 검사를 실시해 데이타베이스화할 계획이다. 그러니 독자 여러분이 만약 아이를 잃어버리는 사태가 생기면 즉시 경찰에 연락하시기 바란다.그것이 아이를 바로 찾는 최선의 길이다. 김치훈 인천중부서 소연평출장소장
  • 눈병 없는 여름을 나자

    최근 들어 각 안과마다 유행성 눈병을 앓는 환자들이 북새통이다.예년보다 이른 유행이다.외래 환자의 30% 가량이 결막염 환자들이다.일부 중·고교에서는 눈병 때문에 결석과 조퇴자가 늘어나고 있다.조심하지 않으면 휴가를 망치기 십상이다.유행성 결막염과 아폴로 눈병,빛 때문에 생기는 자외선 각막염이 여름 눈병의 주종이다. ●유행성 결막염 여름철 눈병의 90%를 차지하는 유행성 결막염은 감염후 12시간에서 3일 정도 지나야 증상이 나타난다.아데노 바이러스가 눈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전염성이 강해 순식간에 퍼진다.따라서 눈병에 걸리면 외부활동이나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목욕탕이나 수영장을 찾는 것도 금물. 감염후 1주일 쯤 지나 증세가 가장 심한데,눈에 티가 들어간 것같은 느낌과 함께 충혈과 눈꼽이 많이 끼는 것이 특징이다.안대를 하면 눈속의 온도가 올라가 바이러스가 더 왕성하게 번식하므로 좋지 않다.어린이의 경우 귀밑 임파선이 붓고 열이 나며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시력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1%정도는 각막이 혼탁해져 오랫동안 시야가 뿌옇게 보일 수 있으므로 증세가 나타나면 안과를 찾아야 한다. 눈병이 유행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특히 목욕탕과 수영장을 피하고 외출후 깨끗이 손을 씻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가족중에 환자가 있을 때 수건과 세면대,비누를 따로 사용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2차감염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둘 뿐 특별히 빨리 낫게 하는 방법은 없다.치료약으로 스테로이드 제제를 남용할 경우 녹내장·백내장을 앓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콘택트 렌즈는 세균의 배양을 촉진시키므로 항상 청결히 관리해야 하며,감염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눈의 작열감(灼熱感)을 줄일 수 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 유행성 결막염과 달리 엔테로바이러스70에 의해 발생한다.일명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기도 한다.전염력이 무척 강하다.자각증상은 유행성 결막염과 비슷하나 증상이 덜하고 경과 기간이 1주일 정도로 짧은 것이 특징이다.눈이 아프고 눈부심,이물감과 함께 눈물을 많이 흘린다.흰자위의 핏줄이 터져서 눈이 붉게 충혈되고 눈꺼풀이나 결막이 붓는게 보통이다. 1∼2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일주일정도 앓으며 환자의 25% 정도는 열과 전신 근육통을 함께 앓는다.치료제로는 항생제와 소염제를 사용하나 검은자위에 염증이 생긴 경우 부신피질호르몬제 안약을 사용하기도 한다.전문의 처방없이 안약을 넣거나 식염수 등으로 눈을 씻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통증이 심할 경우 얼음찜질을 하면 수그러든다. ●자외선 각막염 자외선 각막염은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각막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다.각막염이 오면 수시간 뒤부터 눈이 충혈되며 붓고 통증이 생긴다.눈두덩이에 차가운 찜질을 하고 말초혈관 수축제를 점안하며 항생제 안약을 사용하면 1∼3일 후 증상이 완화된다.햇빛이 강할 때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도움말 박영순 윤호병원장 심재억기자
  • [녹색공간] 동강은 지금도 신음하고 있다

    동강의 생태계 보존에 대한 노력이 처음으로 결실을 얻은 것은 지난 2000년 6월 결정된 동강댐 백지화이다.그러나 그 후 3년이 지난 지금,동강은 생태계 보존은 커녕 각종 이권에 휘말려 신음하고 있다.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는 동강 보존에 대한 마스터 플랜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종 주민지원 사업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고,주민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각종 도로공사는 환경부와 사전 합의가 진행되지 않아 갈등을 일으키고 있으며,공사의 편의만 생각한 나머지 생태계에 대한 배려는 무시된 채 진행되어 동강을 훼손하고 있다. 또한 300여억원을 상회하는 각종 지원 사업들이 있고,약 1100억원어치의 부지를 사들이고,생태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200여억원을 더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그러나 이런 계획들은 가난한 동강 주민이 떠 안고 있는 부채를 해결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이보다는 동강의 난개발을 일으키는 새로운 주범이 되고 있다.이렇듯 많은 지원 사업들이 종합적인 계획 없이 추진되다 보니 주민들 내부에 갈등만 초래하고있다. 동강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개발보다는 프로그램 위주의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다.이는 현재 동강의 자연환경 상태를 그대로 보존하면서,최소한의 개발로 생태관광지를 조성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자연자원의 보호를 전제로 탐방객의 다양한 체험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시설 정도만 개발을 허용해야 한다.기존의 건물이나 시설(농가,초등학교 분교 등)을 보수하여 마을 단위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현재 동강에서 래프팅을 하는 구간은 4곳이 있다.작년 통계에 따르면 영월(삼옥리 통제소)의 경우 6만 3000명의 인원중 98%, 평창(기화 통제소)은 4만명중 86%가 래프팅 인원이었다.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정선(고성 통제소)은 6600명 중 일반 탐방객이 53%를 차지하고 광하통제소는 4000명중 일반 탐방객이 81%를 차지했다.이를 볼 때 동강을 찾는 탐방객 중에 래프팅을 하기 위한 인원의 비중은 87.5%에 해당한다. 래프팅에는 수상안전법에 따라 안전교육을 받은 안전요원이 1인씩 동승하고는 있다.그러나 생태,환경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주변 생태계에 대한 배려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안전요원들에게 환경교육이 수반되어야 한다.이는 동강의 래프팅을 친환경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며,탐방객이 동강의 생태계를 배우고 자연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줄 것이다. 현재는 동강의 지속적인 유지 관리와 자연환경의 보존을 위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이런 상태에서의 개발은 동강의 파괴를 낳을 뿐이며,동강의 생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따라서 사전에 지속적인 유지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동강의 유역별 접근에 대한 1일 생태수용 능력을 조사해 그 범위를 넘는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이를 전제로 해야만 여름철 과다하게 밀려드는 탐방객으로 인한 환경피해를 줄일 수 있다. 동강의 생태계를 제대로 보존하는 길은 정부와 지자체,환경단체가 한발씩 물러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동강이 주민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파헤쳐지고,자본의 논리에 의해 소외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엄 삼 용 동감보존본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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