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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봉수의 맛있는 대한민국] 포항-“철따라 맛 좋은 포항으로 오이소”

    [김봉수의 맛있는 대한민국] 포항-“철따라 맛 좋은 포항으로 오이소”

    “철따라 맛 좋은 포항으로 오이소” 해산물의 메카인 포항은 계절마다 별미 음식을 선사한다. 여름철에는 ‘포항물회’, 겨울철에는 ‘구룡포 과메기’가 여행객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그러나 포항을 해산물로만 기억하면 섭섭하다. 아직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포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있으니 살짝 공개해 본다. 구룡포의 ‘모리국수’, 50년 전통의 ‘구룡포 찐빵’ 등….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는 포항의 음식들이 여기에 있다. 에디터 구명주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김봉수 부산 ‘싸나이’ 김봉수는 ‘맛집’을 특히 편식하는 여행자로 부산·경남 여행커뮤니티 ‘풍경’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www.poongkyung.com 달인 물회를 만나다 마라도 횟집 포항에서는 ‘포항물회 전문’이라는 간판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식당 중에서도 SBS <생활의 달인> 전파를 탄 집이 있으니 바로 ‘마라도 횟집’이다. 이곳은 ‘전국 최고의 물회 맛 대결’에서 우승해 대한민국 ‘물회의 달인’으로 인정받았다. 마라도 횟집의 물회에는 매실, 아카시아 꿀, 다시마 엑기스로 만든 얼음 육수가 들어가는데 그 맛이 무척 신선하고 깔끔하다. 특히 특별 메뉴인 ‘최강 달인 물회’에는 회, 전복, 해삼, 소라, 개불 등 여러 해산물이 가미돼 씹히는 질감과 신선한 맛이 아주 그만이다. 또한 물회 육수에 비벼 먹는 국수는 덤이라고 하기엔 그 맛이 완벽하다. 주소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 158 문의 054-251-3850 추천메뉴 마라도 물회 1만2,000원, 최강 달인 물회 1만2,000원 포항의 대표 특산물 구룡포 과메기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겨울철 해풍에 여러 번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며 숙성시킨 것이다. 과메기 하면 바로 구룡포 과메기가 아니겠는가. 과메기는 겨울철 구룡포항에 가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데, 항 주변의 과메기 덕장은 물론이고 시장 골목골목마다 과메기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과메기의 본고장인 구룡포 주변 횟집을 찾으면 과메기를 쉽게 맛볼 수 있다. 과메기는 싱싱한 배추에 김, 생미역, 미나리, 잔파, 마늘을 곁들여 초고추장에 찍어 쌈으로 싸서 먹는 게 일반적이다. 이렇게 먹어야만 특유의 비린 맛이 덜하여 그 쫄깃하고 담백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추천메뉴 과메기 한 접시 2만~3만원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오직 구룡포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꾸네 모리국수 포항 음식 중 가장 놀라운 맛을 선사했던 음식, 바로 모리국수다. 홍합, 아귀, 대게, 새우, 미더덕 등 해산물이 풍부한 모리국수는 일종의 해물 칼국수다. 해산물이 많은 만큼 국물 맛이 얼큰하고 시원해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모리’라는 이름은 바로 ‘많다’는 뜻의 일본어 ‘모리’에서 유래됐는데, 이름 그대로 재료도 양도 푸짐하다. 구룡포항 내에서 모리국수로 가장 유명한 집이 바로 ‘가꾸네 모리국수’. 찾기 쉽지 않은 골목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집이자 현지인에게 더 인기 있는 집으로 통한다. 얼큰하고 시원하고 걸쭉한 국물 맛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강렬한 감동이었다. 모리국수는 막걸리와도 잘 어울리는데, 이 집에서 판매하는 ‘구룡 막걸리’도 입에 착 감길 만큼 맛있다.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957-3 문의 054-276-2298 추천메뉴 모리국수 1인분 5,000원, 막걸리 2,000원 구룡포 찐빵의 원조 철규분식 50년 전통에 빛나는 철규분식 찐빵은 구룡포의 대표 음식이다. 구룡포 초등학교 정문 앞에 위치해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철규분식에는 현지인들의 추억마저 묻어난다. 하지만 이 집의 메뉴는 국수, 단팥죽, 찐빵 단 3가지. 육수 맛이 진하고 시원한 국수, 설탕을 곁들여 먹는 단팥죽…. 하지만 이 집의 화룡점정은 단연 찐빵이다. 손으로 직접 빚어내 곧바로 쪄내는 이 집 찐빵 맛은 가히 예술이다. 두껍지 않고 부드러운 질감의 빵과 그 속에 부드럽게 녹아든 달콤한 팥소는 환상적인 궁합을 뽐낸다. 하지만, 철규분식의 찐빵은 언제나 쉽게 맛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 정해진 양만 만들어 팔기 때문에 운이 나쁘면 그냥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미리 전화로 문의한 후 찐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추어 찾아가 보는 것이 좋겠다. 주소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987-7 문의 054-276-3215 추천메뉴 국수 2,000원, 단팥죽 2,000원, 찐빵 3개 1,000원 T clip. 꼭 추천하고 싶은 포항 여행지 12폭포의 아름다움을 품은 ‘내연산’ 내연산은 포항 시내에서 떨어진 포항시 송라면에 자리한다. 천년고찰 보경사와 열두 개의 아름다운 폭포를 품고 있으며, 그 산세가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관음폭포와 연산폭포는 폭포 중 백미로 불린다. 해맞이 명소 ‘호미곶’ 우리나라 지도를 호랑이에 비유한다면 호미곶은 꼬리가 되는 부분이다. ‘상생의 손’으로 불리는 조형물과 등대박물관이 있고, 매년 새해 해맞이 행사가 열려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다. 한국 속의 작은 일본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 구룡포는 일제 강점기 일본 어업의 전초기지로 일본인들의 집단거주 지역이었다. 오늘날까지도 많은 일본인 가옥들이 남아있어 한국 속의 작은 일본을 연상케 한다. 일본인 가옥거리 홍보전시관을 찾으면 가옥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포항 최대 재래시장 ‘죽도시장’ 죽도동에 위치한 포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으로 수산물이 주를 이룬다. 포항대게와 구룡포 과메기 등 포항 특산물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8) 대한생명 ‘사랑의 콜센터’서 본 그분들은…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 독거노인 복지제도 (8) 대한생명 ‘사랑의 콜센터’서 본 그분들은…

    대한생명 서울콜센터에서 7년째 상담사로 근무 중인 박수진(31·여)씨는 지난해 출산을 한 뒤 한때 우울증을 겪었다. 삶이 공허하다고만 느꼈던 박씨가 행복을 되찾게 된 것은 병원이나 약 때문이 아니었다. 4개월 전 인연을 맺은 독거노인 김영자(68·여)씨와의 통화가 그녀에게 삶의 활력소를 제공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식사는 하셨어요.” “나 좋은 소식 있어. 우리 집 TV가 잘 안 나왔는데, 오늘 정부에서 디지털 TV로 바꿔준대. 빨리 와서 달아줬으면 좋겠어.” 박씨와 김씨의 인연은 대한생명이 지난 7월 보건복지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독거노인 사랑잇기’ 캠페인에 참여하면서부터다. 대한생명의 콜센터 상담사 150명이 서울과 부산의 독거노인 300명에게 매주 1~2회씩 ‘사랑의 전화’를 걸고 있다. ●5개월째 전국 300명에게 ‘안부콜’ 전화를 걸고 받는 게 직업인 박씨지만 외롭고 지쳐 있을 것 같은 독거노인에게 처음 전화를 할 때는 긴장되고 부담스러웠다. 박씨가 어렵게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건네자, 김씨는 젊은 나이에 했던 이혼, 자녀의 죽음, 감당하기 어려웠던 큰 수술, 홀로 된 외로움까지 굴곡진 지난 세월을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눈시울을 붉히지 않고는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아픔들이었지만, 누군가와 대화할 수 있다는 기쁨이 구구절절한 사연을 털어놓게 했다. 박씨는 가슴 저미는 아픔을 갖고 있음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김씨를 보며 소소한 행복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한다. 독거노인에게 거는 사랑의 전화가 김씨뿐 아니라 박씨에게도 삶의 활력소를 불어넣은 것이다. 박씨는 “어르신을 통해 오히려 내가 부자가 된 것 같다.”며 1주일에 2번 하는 김씨와의 통화를 손꼽아 기다린다. 부산콜센터 상담사 김남희(27·여)씨는 회사의 독거노인 사랑잇기 자원봉사 모집공고를 보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실천할 방법을 몰라 차일파일 미뤘기 때문이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전화기를 들었던 김씨. 하지만 윤춘자(가명·70·여)씨는 반갑고 밝은 목소리로 김씨를 맞았다. 지난 7월 25일 늦은 밤 김씨의 휴대전화에 독거노인지원센터가 보낸 한 통의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다. 윤씨가 당뇨 악화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것이다. 크게 놀란 김씨는 다음 날 출근하자마자 윤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던 윤씨는 휠체어를 타고 매일 보건소에서 당뇨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상태가 악화됐던 것이다. 윤씨는 그러나 “나 이제 괜찮아. 아직은 건강해.”라며 오히려 걱정하는 김씨를 다독였다. “할머니는 상대방에게 힘을 주시는 분이에요. 홀로 힘든 치료를 이겨내면서도 내색 한 번 안 하는 ‘미소 천사’예요. 독거노인 사랑잇기 전화가 꼭 필요한 소통창구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서울콜센터 상담사 김미정(38·여)씨는 언젠가부터 TV나 신문에서 건강 정보가 나오면 귀를 기울이는 습관이 생겼다. 독거노인 신동화(73·여)씨와 사랑잇기 전화를 통해 인연을 맺고 난 후부터다. 신씨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마을회관 문을 열고 청소를 하고 있다. 김씨는 이런 신씨를 ‘에너자이저’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신씨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청소를 하는 게 안쓰럽기만 하다. 여름철 몸 관리 법, 감기를 이기는 방법, 예방주사 접종 후 주의해야 할 점 등 건강 정보를 틈틈이 메모한 뒤, 1주일에 2차례 신씨와 통화할 때 전달한다. ●상담사들 “되레 얻는 게 더 많죠” 그런 김씨 때문일까. 신씨는 일이 전혀 고되지 않다고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내가 마을회관 문을 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인데, 내가 할 수 있으면 더 좋지.” “할머니, 늘 지금처럼 활기차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할머니의 웃는 모습 오래 뵐 수 있도록 제가 할머니의 ‘건강 지킴이’가 될게요.”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신씨를 보며 김씨가 하는 맹세다. 콜센터 상담사들은 각종 문의부터 불만까지 1인당 하루 90여통의 전화를 쉴새 없이 받는다. 고객과 맞닿아 있는 업무인 만큼 친절해야 하지만, 그들도 종종 속상하고 화나기는 마찬가지다. 때문에 그들을 ‘감성 노동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독거노인과의 통화가 상담사들에게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신문과 방송 등을 통해서 접했던 독거노인들은 외롭고 고된 생활로 우울한 삶을 사는 것 같았지만, 전화로 만나 보니 밝고 활기찬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부산콜센터 상담사 윤경화(32·여)씨는 여든여덟의 나이에도 늘 힘찬 목소리로 자신을 맞아주는 최영갑씨를 ‘비타민 할아버지’라고 부른다. 대한생명은 이 밖에 2007년 보험업계 최초로 직원이 고객의 가정과 회사 등을 방문해 보험상담업무를 도와주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보험계약 상담부터 사고보험금접수, 계약내용변경 등 회사를 직접 방문해야 처리가 가능했던 업무를 대한생명 설계사(FP)가 직접 찾아가 해결해 주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하거나 나이 많은 노인, 장애가 있는 고객들은 보험업무를 손쉽게 처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시행 후 지금까지 32만여명(연평균 8만여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60대 이상 ARS 없이 직접 상담도 대한생명은 60세 이상 노인이 콜센터에 전화할 경우 복잡하고 딱딱한 ARS 기계음을 거치지 않고, 바로 상담사와 통화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사랑잇기 전화 봉사를 하는 150명의 상담사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저희가 어르신들께 도움을 드리는 것보다 받는 것이 더 많아요. 독거노인 사랑잇기 활동을 통해 부모님께도 더 잘하게 됐어요.”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왕복 8차선에 낀 불안한 자전거 도로

    대전시와 세종시를 잇는 왕복 8차선 도로 중앙에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기로 해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대전시와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해 말 개통되는 세종시~대전 유성구 사이 8.8㎞의 8차선 도로 중앙에 왕복 1차선의 광역급행버스(BRT) 노선과 함께 폭 3.9m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다. 도로변과 도로 중앙의 자전거 도로 사이에 차선을 횡단하지 않고 진·출입할 수 있도록 지하보도와 안전펜스, 도로 경계석이 설치된다. 하지만 시민들은 안전성과 효율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자전거 도로 양쪽으로 고속으로 달리는 차량 때문에 자전거 이용자들이 심리적 위축과 불안감을 느낀다고 불만을 터뜨린다. 일부 마니아를 제외한 일반 시민들이 얼마나 이용할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자전거 도로에 있는 것만으로도 극도의 불안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광진 대전경실련 사무차장은 “이 중앙 자전거도로는 이용자들의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전시행정의 결과물”이라며 “먼지나 소음은 물론 여름철 뜨거운 열기를 참아야 하고, 마음대로 멈출 수도 없고,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자전거의 교통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반면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가장자리에 자전거도로를 만들면 당진~대전고속도로 북유성IC와 겹치면서 차량과 자전거 소통이 상충한다..”면서 “BRT 노선은 운행 빈도가 낮아 중앙의 자전거 도로가 가장자리보다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일축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버섯·잣, 올해 최악의 흉년

    버섯, 잣 등 ‘산림의 고장’ 강원지역에서 생산되는 임산물들이 올해 최악의 흉년을 맞아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강원도는 24일 여름철 집중호우 등 이상기온으로 각종 버섯류와 잣 등이 흉작에 그쳐 임산물 채취로 생계를 이어가는 농산촌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원주시 귀래면 운계3리 주민들은 지난해 송이버섯 등 임산물 채취로 가구당 500만원 상당의 수입을 올렸지만 올해는 버섯 채취를 아예 포기했다. 이재훈(57) 이장은 “가을철만 되면 마을주민들이 버섯류 등을 따며 짭짤한 소득을 올렸는데, 올해는 아예 버섯을 구경도 못 할 정도로 흉년이다 보니 아예 수확을 포기했다.”며 아쉬워했다. 춘천시 동면 품걸1리 주민들도 해마다 잣 채취로 소득을 올렸는데,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불법 임산물 채취 단속 현수막 등 80만원의 마을기금을 들여 산 보호에 나서는 등 의욕을 보였지만 작황이 워낙 부진하다 보니 채취에 나서지 않는 날이 더 많다. 이상진(57) 이장은 “올해 수확이 줄어든 것도 큰일이지만 잣이 한 번 열려 수확을 하는 데까지 2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다음 해도 문제”라면서 “내년은 올해보다 수확량이 더 적을 텐데 수확을 포기해야 하나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국유림 등의 임야에서 채취하는 자연산 잣, 버섯 등의 수확량도 줄기는 마찬가지다. 춘천국유림관리소 관할구역인 춘천, 가평, 철원, 화천, 양구 등에서 올해 잣 수확 금액을 당초에는 5억원가량으로 예상했지만, 계속된 가뭄 등으로 총 생산액이 목표액의 69.3% 수준인 3억 4600여만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버섯 등의 사정은 더 열악해 정확한 생산량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여름 계속된 집중호우로 잣 내부에 물이 들어가고 가을 가뭄으로 수분이 채 마르기도 전에 온도가 올라가 내부에서 썩는 등 품질 좋은 잣 생산이 어려워졌고, 버섯은 적당한 수분과 기온이 유지돼야 포자가 널리 퍼져 자라는데 계속된 가뭄으로 수분이 메말라 포자가 퍼지는 것을 방해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광주 도심 구조물 대신 나무·꽃 채워주세요

    광주 도심 구조물 대신 나무·꽃 채워주세요

    “도심에 더이상 구조물을 세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18일 광주시내 도심을 가로지르는 동구와 남구 일대 광주천변. 교량 주변은 갖가지 콘크리트 구조물과 조형물로 넘쳐난다. 천변로를 산책하는 주민들은 늦가을 햇볕을 조금이라도 더 쬐기 위해 이리저리 빈틈을 찾기 일쑤다. 서구에 사는 이모(50)씨는 “거리마다 앞다퉈 세워지고 있는 콘크리트나 철골 구조물을 볼 때마다 숨이 막힐 지경”이라며 “차라리 공터를 그대로 놔두거나, 기왕에 빈 공간을 채우려거든 나무를 심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가 민선4기 당시 수백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자연형 하천 정비사업’이 콘크리트 옹벽과 다리,구조물을 만드는 데 치중한 탓이다. 나무나 꽃이 심어져야 할 자리에 대형 조형물 등이 빼곡히 채워졌다. 이런 건축물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세월이 지날 경우 ‘도심 흉물‘로 전락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런데도 각 자치구는 도심에 대형 구조물이나 육교 등을 설치하는 사업에 지금도 열을 올리고 있다. 광주 동구는 상권활성화를 명분으로 충장로1~5가를 투명덮개로 씌우는 ‘충장로 아케이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2~2015년 국비 등 모두 291억원을 들여 충장로 1~5가 1.58㎞구간에 아케이드를 조성키로 하고 내년 1월 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구는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이곳 일대를 아시아 최대의 상권으로 만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여름철 공기 소통과 냉·난방 등 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동구는 앞서 2006년 충장로 5가와 궁동 ‘예술의 거리’ 130m와 300m 구간에 루미나리에를 설치했다가 3~4년 만인 지난해 말 철거했다. ‘도심 흉물’ 논란 때문이다. 수억원의 예산만 낭비한 꼴이다. 서구도 풍암택지지구 주변 금당산과 풍암저수지를 잇는 육교설치를 추진 중이다. 서구는 최근 정부의 교부금 10억원과 구비 17억원 등 모두 27억원을 확보한 뒤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 공사는 현재 김종식 구청장의 선거 공약으로 폭 35m의 도로를 가로질러 세우는 육교다. 광주시가 올 디자인비엔날레 프로젝트로 옛 읍성터 외곽을 따라 세운 10여개의 공공 건축물 ‘광주 폴리’도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일부는 세계적 건축가가 설계한 예술작품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주변 상인을 포함해 일부는 사람들은 “세월이 지나면 도심 흉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시가 경전선 폐선부지를 ‘푸른길’로 조성한 사업은 도심을 어떻게 가꿔야 하는지를 보여준 성공적 사례”라며 “도심의 빈 공간에 구조물보다는 나무를 심어 시민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굿모닝 닥터] 가을 탈모

    서늘한 가을이면 고민이 커지는 이들이 있다. 빠져나가는 머리카락 때문이다. 풍성하고 윤기 나는 모발은 젊음의 상징이지만 이런 모발이 노력 없이 지켜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가을에 탈모가 두드러지는 것은 여름철의 강한 자외선 때문이다. 강한 자외선이 두피를 자극하고, 염증까지 유발해 탈모를 촉진하는 것. 물론 피지와 땀 등이 모공을 막기도 하고, 잦은 염색과 퍼머, 지나친 헤어 제품 사용과 불규칙한 생활습관도 문제가 된다. 게다가 여성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가 영양결핍으로 이어져 병적인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탈모를 예방하려면 두피와 모발을 건강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우선,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해소가 기본이다. 모발은 세포분열을 통해 자라므로 충분한 휴식과 필요한 영양소가 공급되면 성장력도 최대가 된다. 또 모발에 좋지 않은 라면·피자·햄버거·커피 등의 인스턴트식품, 설탕·케이크·아이스크림 등 단 음식, 지나치게 맵거나 짜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일. 머리를 감을 때 두피에 강한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하며, 수건으로 비벼 말리기보다 툭툭 쳐서 물기를 제거한 뒤 찬바람에 말리는 것이 좋다. 이때 모발을 충분히 말려야 모근 부위에 염증이 생기지 않는데, 특히 여성들은 젖은 머리를 묶지 않아야 한다. 탈모는 초기에 적절하게 치료만 잘하면 대부분 빠른 호전을 보이며, 환자에 따라 메조페시아나 두피 스케일링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가을이 되면 평소보다 많은 머리카락이 빠지지만 그렇다고 이를 병적인 상태라고 단정하는 건 섣부르다. 그러나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부담스럽다면 한번쯤 전문의를 찾아보는 것도 지혜다. 모든 병이 그렇듯 탈모도 예방과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차량용 블랙박스 구입 ‘화질·각도·AS’ 체크를

    차량용 블랙박스 구입 ‘화질·각도·AS’ 체크를

    차량용 주행영상 기록기(차량용 블랙박스)가 교통사고의 만능 해결사로 떠오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사고 상황을 녹화해 보여줌으로써 잘잘못을 명확히 밝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억울한 누명을 벗겨 줄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 법규를 잘 모르거나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작은 여성운전자들에겐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멋진 디자인과 예쁜 색상을 가진 패션 블랙박스인 판도라 등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저가의 블랙박스 등은 사고 당시 장면이 녹화되지 않거나 여름철 강한 열에 폭발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블랙박스 선택 요령을 알아보자. 첫째 화질과 각도다. 사고 시 증거자료로 사용하려면 화질이 선명해야 한다. 또 적정한 시야각이 확보돼야 빠짐없이 차량 사고를 기록할 수 있는데 90도 미만의 좁은 화각으로는 사고 시조차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120도 이상의 화각을 가진 제품이 좋다. 둘째 확실한 사후 서비스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 저급 블랙박스를 구매했다가 부실한 AS에 곤란을 겪는 사례가 많다. 그래서 자체 AS 센터를 갖춘 믿을 만한 기업의 제품을 사는 것이 좋다. 셋째 손쉬운 영상 재생이다. 어떤 제품이든 다루기 쉬운 것이 편하다. 최근에는 휴대용 기기나 내비게이션, 스마트폰에서도 녹화된 영상을 쉽게 재생, 확인할 수 있는 간편한 블랙박스들이 등장하고 있다. 위급 상황 시 바로 영상을 확인하는 편리함 또한 구매 조건의 필수사항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소비자원의 한국산업규격(KS)이다. 만약 이것저것 따져보고 사기가 어렵다면 현재 이 기준에 적합한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독거노인 복지제도 ④ SK증권 ‘사랑의 콜센터’

    [독거노인 사랑잇기] (3부)독거노인 복지제도 ④ SK증권 ‘사랑의 콜센터’

    SK증권 고객행복센터 김현영(35·여) 상담원은 3개월 전 새 ‘친구’가 생겼다. 1주일에 평균 두차례씩 전화를 걸 정도로 ‘절친’이 됐다. 친구는 김씨보다 나이가 두 배 많은 곽봉욱(74·가명)씨. SK증권이 지난 7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에 동참하면서 곽씨 연락처를 건네받았고,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고객 상담 업무를 하기 때문에 낯선 사람과의 대화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처음 전화를 걸 때는 사실 정말 어색했어요.” 곽씨는 처음 김씨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 스팸 전화가 좀 많이 오나…. 모르는 번호가 뜨기에 무시했지.” 김씨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전화를 걸었고, 마침내 통화가 이뤄졌다. ●“전화받을 때가 가장 행복” 상담원 업무를 하는 김씨지만 ‘숫기’가 참 없다는 게 지인들의 평가다. 김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러나 진심을 담은 채 “앞으로 계속 전화드릴 건데 괜찮겠어요?”라고 물었다. 곽씨 역시 김씨와 비슷한 또래의 딸이 있는 덕에 친밀감을 느꼈다. “그래 주면 나야 고맙지….” 말벗이 없어 적적하던 차라 흔쾌히 승낙했다. 하지만 김씨가 계속 전화를 할 것이라고는 당시만 해도 그리 믿지 않았다고 한다. 김씨는 곽씨가 또 전화를 받지 않을까 걱정된 나머지 “제 번호를 저장해두세요.”라고 당부했다. “무릎도 아픈데 어딜 그렇게 다니세요.” “덥다고 찬 것 많이 드시면 배탈 나니 조심해야 해요.”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는데 피해는 없었어요?” “진지는 드셨죠?” 두 사람의 통화는 5분 남짓.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는 데는 충분하다. 곽씨는 김씨 전화를 받을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고 했다. 전화를 못 받을까봐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진동이 아닌 벨 소리로 설정해 놓는다. 벨이 3번 울리기 전에 받는다고 한다. 곽씨는 “요즘은 자식도 부모에게 이렇게 자주 전화하지 않는다.”며 “젊은이와 이야기하면 하루를 시작할 때 힘이 나고 기분도 상쾌해진다.”고 말했다. “김씨가 잔소리처럼 위로해 주고 걱정도 해 주니 이제 혼자라는 생각이 안 들어.” 김씨는 집중호우가 한창 쏟아지던 지난 7월 말 경기 하남시 곽씨의 집을 직접 찾았다. “곽씨가 갑자기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김씨 걱정에 회사가 특별 휴가를 준 것. SK증권은 상담원과 연락하는 독거노인이 일정기간 이상 전화를 받지 않으면, 직접 찾아가도록 권유하고 있다. 김씨는 곽씨를 처음 만났을 때 눈물이 핑 돌았다고 한다. 곽씨가 사는 곳은 도로변에 있는 한 조립식 가건물이었다. 화장실도 없어 이동식 공중화장실을 써야 했다. 여름에는 푹푹 찌고, 겨울에는 살을 에는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열악한 곳이었다. 곽씨는 15년 전까지만 해도 어엿한 ‘사장님’이었다. 가구공장 하도급 일을 했지만 회사가 부도나면서 독거 생활을 시작했다. 가족이라고는 김씨 또래인 딸이 있지만 출가해 곁을 떠났다. 지금은 폐지를 주우며 근근이 생활해 가고 있다. “하지만 얼굴에 전혀 어두운 구석이 없었어요. 집도 얼마나 깨끗하게 관리하시는데요. 60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젊게 보이세요.” 곽씨는 “목소리처럼 얼굴도 예쁘다.”며 김씨를 칭찬하기 바빴고, 김씨는 곽씨 어깨를 주무르며 그를 짓누르고 있는 삶의 무게를 덜어 주었다. 곽씨와 김씨는 모녀와 다름없는 관계가 됐다. 지난달 김씨와 곽씨가 2주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을 때가 있었다. 김씨가 전화를 걸었는데 곽씨가 놓친 것이다. 곽씨는 김씨가 걱정할 것을 염려해 SK증권에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했다. “난 잘 있으니 전혀 걱정하지 말고…. 또 바쁜 시간 짬 내서 올까봐 걱정이 됐어.” 김씨처럼 독거노인과 연락하며 지내는 SK증권 상담원은 총 20여명.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에서 연락처를 건네받아 각각 한 사람씩 ‘인연’을 맺었다. 수도권뿐 아니라 대전과 대구, 울산에 있는 독거노인에게 1주일에 2~3차례씩 꼬박꼬박 안부전화를 한다. ●행복나눔 CMA 등 사회공헌 다양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활용해 여름철 건강관리 요령이나 녹내장·백내장 예방법을 설명하기도 한다. 저렴하게 쌀을 구입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전기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도 소개하고 있다. SK증권은 ‘사랑의 콜센터’ 외에도 ‘사랑의 도시락 나누기’ ‘노숙자 무료급식’ ‘청소년 경제교실’ 등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의 자투리 급여를 모아 사회공헌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최근에는 수익과 사회공헌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행복나눔 CMA’를 출시했다. ‘행복나눔 CMA’는 장애인재단과 노인복지협회, 아동구호단체 등 고객이 지정하는 단체로 CMA계좌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연 0.1% 포인트)를 고객 명의로 자동 기부하는 상품이다. CMA계좌에 1000만원을 예금할 경우 한 해에 1만원을 기부하게 되는 셈이다. ‘행복나눔 CMA’는 개설과 동시에 SK증권 부담으로 0.1%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되기 때문에 고객의 수익에는 손실이 없다. 김영태 SK㈜ 사장이 1호로 상품에 가입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일본통신] 임창용이 기록한 30세이브의 상징성

    [일본통신] 임창용이 기록한 30세이브의 상징성

    임창용(35. 야쿠르트)이 2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시즌 30세이브를 올렸다. 야쿠르트가 4-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피안타 3개를 허용하며 1실점, 결국 팀의 4-3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투구수는 32개로 다소 많았고. 탈삼진 1개를 기록했지만 실점을 하는 바람에 평균자책점은 2.13에서 2.25로 다소 높아졌다. 임창용은 올 시즌 현재까지 59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30세이브를 기록중이다. 비록 기대에 못미친 투구내용이긴 하지만 이날 기록한 임창용의 30세이브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임창용은 일본진출 첫해(2008년)에 33세이브를 올린 후 2009년엔 28세이브, 그리고 지난해 35세이브를 기록하며 야쿠르트와 대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팀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란 평가대로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미 임창용은 통산 100세이브(126세이브)를 넘긴지 오래이며 비록 세이브왕은 힘들어졌지만 일본 진출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현재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주니치에게 2경기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시즌 중반 한때 2위권 팀들과 8경기 이상 차이로 멀찌감치 달아났던 때와 비교하면 긴장을 늦춰선 안될 시기다. 임창용의 30세이브는 기록적인 측면에선 대단한 업적이지만 리그 내 다른 팀 마무리 투수들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 현재 세이브 부문 1위는 후지카와 큐지(한신)와 데니스 사파테(히로시마)가 35세이브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한신은 4위, 그리고 히로시마는 5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위팀 마무리 투수인 임창용의 세이브 숫자는 만족할만한게 아니다. 세이브는 강팀의 조건중 하나다. 팀이 리드하는 경기가 많아야 그만큼 마운드에 출격하는 횟수가 많은데 한신과 히로시마와 비교해 보면 임창용이 보다 더 강팀에 있으면서도 세이브 숫자가 적은 것이다. 한때 임창용과 10세이브 가까이 차이가 났던 이와세 히토키(주니치)가 어느새 34세이브를 기록하며 임창용을 앞지른 것도 생각해 볼 문제다. 임창용은 리그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59경기에 출전했다. 8월에 슬럼프 기미를 보이며 마무리 자리를 불펜 투수인 토니 바넷(28)에게 양보했던 시기도 있었다. 원래 시즌 초부터 전문 마무리 투수가 없었던 요미우리를 제외하면 5개팀 마무리 투수가 경쟁을 한 셈인데 현재 임창용은 세이브 부문 4위다. 한때 임창용은 팀의 연전연승을 확실히 지켜내며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린 적이 있었다. 6월까지만 해도 일본진출 후 첫 타이틀 획득도 기대가 됐던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결국 고질적인 여름철 체력문제에 따른 2군행이 발목을 잡으며 연이은 블론세이브를 기록,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마무리 투수에게 있어 세이브 숫자가 전부는 아니다. 그동안 빼어난 활약을 한 임창용이지만 세이브왕을 차지한 적도 없다.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타이틀을 획득할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음에도 세이브왕 다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다면 올 시즌 센트럴리그 세이브 홀더는 누가 될까. 현재로써는 후지카와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한신은 센트럴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많은 20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나머지 팀들이 13-16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것에 비해 마운드에 오를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다. 한때 사파테의 1위가 확정적이었지만 최근 히로시마의 성적이 좋지 못하며, 9월에만 2패를 기록하며 뒷문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한신과 히로시마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다소 비관적이다. 한신은 어느새 3위 요미우리와 5.5 차, 그리고 히로시마는 8.5경기 차이까지 벌어져 있다. 비록 임창용의 세이브왕 꿈은 힘들어 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 보여준 임창용의 활약은 결코 무시할수 없다. 이미 선동열(당시 주니치)의 통산 세이브 기록을 넘어섰고 현재 일본에서 활약중인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꾸준함에 있어 그와 비견될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이 임창용 개인에게 있어 비록 우여곡절이 많은 시즌이긴 했지만 30세이브란 상징성 역시 대단한 기록이다. 그리고 2000년대 들어서 와카마쓰 쓰토무 감독 이후 만년 하위권 팀이었던 야쿠르트가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기에 임창용의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양화대교 교각 확장공사 재개…서울시장 보선 ‘또 다른 이슈’ 될 듯

    양화대교 교각 확장공사 재개…서울시장 보선 ‘또 다른 이슈’ 될 듯

    다음 주 초 양화대교 하류 쪽에 ‘ㄷ’자 형태의 우회도로가 개통되는 등 잠시 중단됐던 ‘양화대교 교각 간격 확장공사’가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이에 따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강르네상스와 서해뱃길(한강운하) 사업이 후보 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市 “빠른 시일 안에 공사 마무리” 서울시는 양화대교 교각 확장사업을 예정대로 완공하기 위해 이르면 3일부터 양화대교 우회도로를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공사는 양화대교 상류 쪽에 아치형 교각을 세우기 위한 작업으로 지난 6월 공사를 하려 했으나 여름철 집중호우와 오세훈 시장 사퇴로 공사가 3~4개월가량 중단됐었다. 시는 당초 확장공사를 내년 3~4월에 마무리하려 했으나 공사가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내년 7월쯤 상류 쪽 아치형 교각을 세우고, 9~10월쯤 개통할 예정이다. 교각 확장공사는 6000t급 배가 양화대교 밑을 드나들 수 있도록 뱃길 구간의 교각 폭을 42m에서 112m로 넓히는 사업이다. 현재 이 공사에는 총사업비 415억원의 80%가량이 투입된 상태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빠른 시일 안에 공사를 마무리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한강르네상스 전면 재검토” 공사가 재개되자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와 서울환경연합 등 2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강운하백지화서울행동’은 양화대교 북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강운하 추진의 근거가 된 경인운하의 경제성이 없다고 한국수자원공사가 내부보고서에서 시인했고, 감사원 역시 경제성이 없다고 지적했다.”면서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범야권 시장 후보인 박원순 변호사는 지난 23일 양화대교 공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강르네상스와 서해뱃길 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강원도-스포츠외신 기자들과 동행한 2018 동계올림픽 미리보기 “Do You Know Pyeong Chang?”

    강원도-스포츠외신 기자들과 동행한 2018 동계올림픽 미리보기 “Do You Know Pyeong Chang?”

    “Do You Know Pyeong Chang?” 동행이 누구냐에 따라서 여행이 전혀 달라지는 또 한번의 경험이었다. 온갖 스포츠의 룰을 꾀고 있는 6명의 스포츠 외신 기자들. 그들 중에는 88 서울 올림픽에 선수로 참가했던 이도 있었고, 자신의 형이 한국전에 참전했었다는 노익장도 있었으며, 한국 스키점프 선수를 대번에 알아보는 여기자도 있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취재차 한국을 찾았던 그들을 평창까지 움직이게 한 것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져간 것은 월정사 녹차의 아릿한 뒷맛, 강릉 선교장이 보여주는 우아한 한옥의 품위, 알펜시아 리조트의 포근한 베개 같은 따뜻한 체험들이었다. 6년 반 후 다시 돌아올 그들을 맞이할 풍경은 강원도의 투명한 설경이겠지만 오늘의 작고 훈훈한 느낌들은 달라질 리 없다. 그 온정은 우리의 핏속에 흐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글 천소현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신성식 취재협조 강원도청, 한국관광공사 강원권 협력단 88올림픽에 참가했던 Mr. 유비쿼터스 스포츠 칼럼니스트 게리 모건Gary Morgan | 미국 미시건 “88년 서울에 대한 기억은 별로 남아있지 않지만 많이 변한 것만은 확실하네요. 그때 DMZ 투어도 하고, 서울 전망이 보이는 곳에서 파티도 했던 것 같아요. Jesus! 그때나 지금이나 당신들은 정말 친절하더군요. 이번 여행에서는 대구 팔공산에 올라갈 때 ‘히치하이킹’을 시도했는데, 손가락을 들자마자 차가 섰어요.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로 버스 터미널까지 곧장 차를 얻어 탈 수 있었죠. 평창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죠? 예전부터 온돌방에서 꼭 한번 자보고 싶었는데 멋진 한옥강릉 선교장을 보고 나니 더 욕심이 났어요.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플로어에서 잘 수 있는 곳서울 북촌의 한옥 게스트하우스였다을 예약했죠. 참! 강릉이 동계올림픽 아이스 종목이 개최되는 곳이죠? 인구가 얼마나 되나요? 22만명이면 꽤 큰 도시네요. 오케이, 느낌이 좋습니다!” 탄탄한 몸매를 지닌 게리씨는 시간만 충분했다면 오대산 정상까지 뛰어올라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듯 에너지가 넘쳤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6번의 올림픽 대회에 출전(20km, 50km 경보)했던 육상 선수다웠다. 88년 서울 올림픽 때 28살이었던 그는 미국 국가대표 선수로 20km 경보 종목에 출전했었다. 그리고 23년 만에 다시 찾은 한국. 그동안 그는 미스터 유비쿼터스Mr. Ubiquitous라는 닉네임으로 불릴 만큼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는 스포츠 칼럼니스트로 변신했다. 지금까지 무려 39개국을 여행했고 미국 50개 주에 있는 모든 국립공원을 탐험했다. 마라톤 대회에도 60회 이상 참가했고, 미국 올림픽 위원회 선수자문단의 멤버이기도 하다. 술술 쏟아지는 경이적인 기록들은 ‘스포츠와 어드벤처’로 이뤄진 그의 삶을 마치 숫자로 치환해서 보여주는 듯했다. 그의 칼럼은 미시건 러너(www.michiganrunner.net)와 러닝 네트워크(www.runningnetwork.com)에서 볼 수 있다. 1 정강원(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은 한국의 맛을 미각뿐 아니라 시각으로도 보여주는 곳이다 2 항상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게리씨도 월정사 해욱 스님이 다도를 알려주시는 동안에는 마치 경기에 임하듯 정신을 집중했다 3 한국의 불교 사찰이 처음이었던 마야는 월정사의 국보, 팔각구층석탑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눈이라고요? 그건 축제를 의미하죠 스포츠 넷 기자 마야 길야노비치Maja Giljanovic |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나 저 선수최흥철 선수 아는 것 같아요! 미스터 초이 아닌가요? 지난 대회에서 봤던 기억이 나요. 사실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스키를 타 본 적이 없어요. 내가 사는 스플리트Split,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고 쌓이는 경우는 아주 드물어요. 그래서 몇년에 한번씩 눈이 쌓이면 도시가 마비되고 학교는 문을 닫고, 사람들이 미끄러지고 부러지고 그래요. 하지만 동시에 축제 분위기가 되기도 하죠.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건 새콤한 차송화밀수였어요. 매실의 상큼달콤한 맛이 최고인데다가 그 작은 쿠키들다식도 정말 예쁘고 맛있었어요. 크로아티아에서는 차 문화가 그리 발달하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알펜시아의 호텔도 최고더군요. 사실 전 특급 호텔은 처음이었는데, 아기처럼 잘 잤답니다.” 5년차 기자인 그녀는 깡마른 몸매와 다르게 강단이 있었다. 크로아티아의 대형 스포츠뉴스 사이트(www.hrsport.net)의 기자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베를린,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지역의 챔피언십 대회를 주로 취재해 왔다. 크로아티아가 아직 유고슬라비아연방이었던 시절, 그녀의 아버지는 5명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 혼자 아마추어였던 아버지는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3명의 완주자에 들 만큼 실력이 뛰어났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것 같다는 마야도 취미로 마라톤을 하고 있는데, 완주의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았다. 가장 좋아하는 여행 방법도 ‘기차 여행’일 정도다. 서울역에서 대전까지 KTX를 외면하고 굳이 가장 느린(거의 4시간) 무궁화호를 선택한 그녀가 ‘너무 시간이 짧다’고 아쉬워했다면, 이해가 될까? 한국전에 참전했던 형에게 보여줄 사진들이야 스포츠 컨설턴트 로버트 러시Robert Rush | 미국 캘리포니아 “형이 셋인데, 여섯 살 많은 큰형이 한국전에 참전했었지. 내가 고등학생이었으니 51년, 52년 그때였던 것 같아. 집에 돌아온 형이 한국 이야기를 종종했었는데, 이제야 와보게 됐네. 한국은 처음이라서 낯설지만 비빔밥은 정말 마음에 들어. 아까 그 식당정강원에서 먹은 게 사람들이 남은 음식들을 모두 넣어서 손쉽게 비벼 먹었다는, 비빔밥이 맞는가? 나는 식성이 별로 까다로운 편이 아니야. 내가 젊었을 때는 까다로운 사람Picky은 직업을 구할 수 없었으니까. 산에서 며칠을 살면서 벌목을 할 때 어떤 음식이든 가리지 않고 먹어야 살 수 있었어. 아까 버스에서 보니 다른 나무로 지탱해 놓은 굽은 소나무들이 종종 보이던데. 금강송이라고? 정말 아름다운 나무더군. 항상 산불을 조심해야 해.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는 정말 산불이 많이 난다네. 젊었을 때 소방수로도 10년 넘게 일했는데, 가끔 산림관리를 위해 불을 놓아야 할 때도 있었어. 그런데 말야, 아까 차 마시던 곳선교장의 활래정에서 나무 테이블을 보았나? 나무의 본래 모양을 그대로 사용해서, 정말 어메이징하더군.” 일생을 체육 교육에 헌신한 이 77세 노익장의 젊은 날도 만만치 않게 파란만장하다. 15살 때부터 농장에서 배를 따며 돈을 벌어야 했던 그는 육상 코치가 되기 전까지 여름이면 소방수로 일했고, 벌목공, 장례식장의 염꾼 등 무수한 직업을 거쳤다. 6살 많은 형이 미 해군에 입대해 한국전에 참전했던 것에 비하면 학생 신분이라 한국전, 베트남전 등을 피할 수 있었던 자신은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거리 해외여행을 거뜬히 소화할 만큼 건강한 그는 이번 여행 동안 누구보다 많은 사진을 찍었다. 83세의 형에게 전쟁 후 한국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어서다. 사진촬영 강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카메라와 친숙했던 그는 현재 스포츠 컨설턴트(www.norcalstat.com)로 일하며 선수 지도를 위해 사진과 비디오 자료를 중요하게 활용하고 있다. 1 선교장의 열화당은 원래 남자 주인의 숙소였으나 지금은 작은 도서관으로 개방되고 있다. 로버스씨가 책을 읽고 있는 테라스는 구한말 러시아 공사관에서 선물로 지어 준 것이다 2 스키점프타워 아래에서 내려다본 알펜시아 전경. 스키장 앞쪽으로 호텔과 리조트촌이 보인다 3 아찔한 높이의 스키 점프대 위에서 과감하게 포즈를 취한 여행작가 키라티아나 4 평창 동계올림픽의 상징물이 되어 버린 스키점프타워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선수들도, 관광객들도 모노레일을 타야 한다 나만의 비빔밥을 요리해 볼래요 여행작가 키라티아나 프리롱Kiratiana Freelon | 미국 시카고 “제가 버스에서 너무 잠만 잤나요? 올림픽이나 챔피언십 같은 큰 대회를 취재하다 보면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밤낮으로 생겨요. 한국에서의 열흘 동안 잠이 많이 부족했나 봐요. 그래도 한국은 어디를 가든지 무선 인터넷이 잘 잡혀서 일하기도 쉽고, 여행에서도 도움을 많이 얻었어요. 아시아에 온 김에 여러 나라를 한 달 동안 여행할 계획이에요. 서울에 가볼 만한 클럽과 식당을 추천해 줄래요? 대구에서도 팔공산에 있는 여러 절들을 갔었는데, 아까 오대산 월정사 스님과 차를 마신 건 정말 특별한 체험이었어요. 스님과 찍은 기념사진을 꼭 블로그에 올리겠어요. 정강원의 비빔밥은 영감을 주는 음식이더군요. 집에 돌아가면 코리안 비빔밥을 응용한 저만의 비빔밥을 시도해 보게 될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고추장 대신 테리야키 소스를 쓴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맛있을 것 같죠?” 키라티아나씨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흑인문화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여행작가다. 그녀가 대구육상경기 취재차 한국에 온 것도 육상 종목에서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올해 초에 파리의 아프리카 문화를 테마로 한 가이드북 <블랙 파리Travel Guide to Black Paris>를 출간하기도 한 그녀는 섬세한 시각으로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여행기를 쓰고 있다. 그녀의 블로그(http://kiratianatravels.com)와 미국 속 아프리카 문화를 소개하는 커뮤니티 웹사이트(http://loop21.com)에서 그녀의 글을 만날 수 있는데, 무려 한 달간의 여정으로 계획한 아시아 여행의 이야기가 이미 펼쳐지고 있었다. 이번 평창 여행은 그녀의 눈에 어떻게 비추어졌을지, 어머니와 함께할 예정이라는 서울 여행 스토리와 그 이후의 일본 여행까지, 잔뜩 기대가 된다. 스포츠 외신 기자와 함께한 평창의 1박2일 평창의 역사는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2018년 전과, 후로 나뉘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전의 분기점을 꼽으라면 세 번째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7월6일이 될 것 같다. 그전에 찾아간 평창과 그후에 찾아간 평창은 공기부터가 다른 것 같았으니 말이다. 희망과 기대로 부풀어 오른 평창의 가을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시며 6명의 스포츠 외신 기자들도 각자의 상상력을 발동시키고 있었다. 그 상상의 토대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맛, 그리고 알펜시아였다. 강릉 선교장의 백미는 연못 위에 세워진 활래정인데, 올해부터 다실로 개방하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즉석에서 호기심과 즐거움을 비비다 정강원 정강원靜江園은 귀한 손님들, 특히 외국 손님들에게 정갈한 한국 음식을 소개하고 싶을 때 안성맞춤인 곳이다. 지난 5월에 한국, 중국, 일본 세 관광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도 정강원을 찾아와 대형 그릇에 100인분이 넘는 비빔밥을 섞는 퍼포먼스를 했었다. 외신 기자 일행을 위해서도 비빔밥의 유래와 준비 과정을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 로버트씨가 ‘김치’를 처음 먹어 본다며 조심스럽게 젓가락질을 하는 동안 마야는 미역국을 두 그릇째 비우고 전 한 접시를 더 추가시켰다. 키라티아나는 전에 곁들여 나온 간장을 보더니 반색을 하며 비빔밥에 톡 털어 넣기도 했다. 마야도 전을 간장에 찍어 먹으니 정말 완벽한 맛이 난다고 한마디를 보탰다. 정강원이 자랑하는 우리 장들의 깊은 맛은 마당 가운데를 넓게 차지하고 있는 장독대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맛의 내공이 느껴지는 풍경. 그 풍경이 혹시 익숙하다면 드라마 <식객>에서 정강원을 미리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정강원의 정식 이름은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이다. 전통음식점뿐 아니라 한옥의 스타일을 잘 살린 숙소, 작은 동물원, 전통 연못, 박물관, 잔디정원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에 맞추어 전통주 담그기, 메밀묵 만들기, 올챙이국수 만들기, 김치 담그기 등의 체험행사도 신청할 수 있다. 바로 옆에 흐르는 금당계곡의 경치도 즐길 겸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백옥포리 21 문의 033-333-1011~3 www.ktfce.com 요금 비빔밥 체험 1인 1만5,000원, 한정식 3만~10만원, 한옥 숙박 1인 10만원(저녁 한정식, 조식 포함) 스님과 함께 나눈 따뜻한 녹차 한잔 월정사 월정사 수행원 원감인 해욱 스님이 직접 우려 주시는 녹차가 깊은 맛을 찾아가는 동안 손님들의 가부좌는 흐트러졌고 다리를 어디에 둘지 몰라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선만큼은 스님을 향해 고정한 채 한국 녹차와 불교에 대한 호기심을 욕심껏 채우고 있었다. 스님들이 머리카락을 미는 이유가 번뇌를 벗기 위해서라는 설명을 듣자 20대부터 민머리 스타일이었다는 게리씨는 “그래서 나는 근심이 없나 보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오대산 월정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이자 팔각구층석탑을 포함한 5점의 국보를 보유한 사찰이라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바쁜 와중에도 특별히 시간을 내어 주신 스님께 외국인들도 어설프지만 정성 어린 합장을 올렸다. 난생 처음 절에 와보는 사람도 있으니 자장율사에 대한 이야기나 신라시대 석탑의 아름다움은 자세히 알 수 없었겠지만 월정사 입구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의 아름다움이야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저절로 알 수 있는 만국공통의 감동이었다. 오대산의 아름다움은 산행을 해봐야만 알 수 있는데, 정상인 비로봉에서 평창쪽으로 내려오는 오대산 지구는 부드러운 흙길에 불교문화유적이 많고, 소금강 지구는 바위가 많아 금강산에 견줄 만한 경치를 자랑한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문의 033-339-6800 www.woljeongsa.org 요금 입장료 | 3,000원, 템플스테이 | 성인 1인 1박 4만~5만원(상시 운영) 아흔 아홉 번 놀라게 되는 집 선교장 연못 위에 떠 있는 활래정活來亭은 너무 예뻤다. 연꽃이 모두 고개를 숙인 늦은 오후였지만 푸른 연잎들은 곧 선녀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를 듯 몸이 가벼워 보였다. 그 순간, 얼핏 활래정의 열린 문 사이로 지나가는 선녀들, 아니 선녀처럼 단아한 여인들이 있었다. 그동안 일반에게 잘 공개되지 않았던 활래정이 올해부터 다실 ‘연잎에 앉아’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 단아하게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들이 귀한 송화가루로 만든 다식과 차를 내놨다. 사방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이 활래정을 포함하는 아흔 아홉 칸 고택이 바로 ‘가장 아름다운 한옥’으로 꼽히는 선교장船橋莊이다. 효령대군(세종대왕의 형)의 11대 손이 건축한 한옥은 부유한 사대문가문의 주거양식을 보여준다.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보전된 나라의 가장 중요한 민속자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후손들의 노력이 가장 컸고 지금은 나라의 지원도 받고 있다. 그래서 구중궁궐 못지않게 겹겹의 문(12개의 대문이 있다)으로 이루어진 저택은 이제 그 문을 활짝 열고 드라마와 영화 촬영, 한옥민박, 문화 공연장, 도서관(열화당悅話堂)으로 변신해 사람들을 맞아들이고 있다. 가문의 후손에 의해 설립된 동명의 출판사로도 알려진 열화당은 예부터 많은 서화와 문집이 보관되어 있던 사랑채였다가 2009년부터 작은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곳에서 <이조실록> 사본들을 발견한 로버트씨는 마치 한국어를 이해하는 듯 책을 보며 희미한 미소를 떠올렸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운정동 431 문의 033-646-3270 www.knsgj.net 요금 관람료 | 성인 3,000원, 한옥체험 | 15만~25만원 동계올림픽을 위해 도약하는 알펜시아 알펜시아로 들어서는 순간 기자들의 눈이 빨라지고 있었다. 이미 해가 저물고 있어서 내일로 미루어진 시설 견학을 기다릴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냥 하룻밤 머무는 숙소였다면 나올 수 있는 반응이 아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알펜시아 리조트는 그야말로 ‘동계올림픽의 꿈’을 먹고 자란 곳이다. 두 번의 낙방 끝에 그 꿈을 이뤘으니 그간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91% 정도의 완공률을 보이며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크게 3구획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평창 리조트와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호텔, 콘도미니엄) 등의 특급 호텔이 세워진 알펜시아 타운은 숙박과 엔터테인먼트, 쇼핑을 위한 공간이자 스키장, 콘서트장, 워터파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알펜시아 트룬 컨트리클럽은 골프 코스를 끼고 있는 268세대의 프라이비트 별장촌으로 지금 한창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알펜시아 스포츠파크는 동계올림픽 경기가 열릴 국제 규격의 스키점핑타워,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코스가 있으며 봅슬레이, 루지 등의 경기장이 공사 중이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223-9 문의 033-339-0000 www.alpensiaresort.co.kr 요금 알펜시아 올림픽 특별 패키지 이용시 17만원~41만원.(홀리데이 인 리조트 or 콘도미니엄에서의 1박, 몽블랑 레스토랑에서의 석식 혹은 중식, 워터파크 ‘오션 700‘ 이용권 포함) 1 정강원의 최고 인기 메뉴는 비빔밥인데, 그 유래와 재료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 2 다도를 시연해 주시는 월정사 해욱 스님 3 알펜시아의 특1급 호텔인 인터콘티넨탈 알펜시아 리조트 전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 Q 알펜시아 리조트가 선수촌이 되는 건가요? A 빙상 종목들은 아이스링크가 있는 강릉에서 개최되고, 설상 종목은 새로 활강장이 만들어질 정선의 중봉스키장과 용평리조트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알펜시아에는 스키 점프와 트라이애슬론, 바이애슬론 등의 일부 종목만 진행됩니다. 따라서 선수들의 숙소도 강릉, 태백 등지로 나뉠 예정입니다. 대신 알펜시아 컨벤션 센터가 올림픽 미디어센터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Q 손님들을 모두 수용할 만큼의 숙소가 갖추어졌나요? A 올림픽위원회의 기준이 1만6,000실이라서 평창뿐 아니라 강릉, 진부 등 인근의 숙박 시설들을 최대한 활용할 예정입니다. 모두 1시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서 불편하지는 않을 겁니다. 현재 알펜시아 리조트에는 홀리데인 인 스위트(콘도미니엄)의 419실, 홀리데이 인 리조트(호텔)의 214실, 인터콘티넨털 호텔의 238실을 포함해 약 940실 정도가 확보되어 있습니다. Q 경기장은 모두 완성되어 있나요? A 현재 용평스키장은 높이 800m 이상, 슬로프 길이 3.4km 이상이어야 하는 국제규격을 만족시키지 못해서 새로운 알파인 스키 활강장이 있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정선에 중봉스키장을 새로 만들려는 것입니다. 알펜시아의 스키점프 대회장 역시 현재 가능한 수용 인원이 1만5,500석인데, 국제 기준은 6만석이라서 확대공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봅슬레이와 루지 경기장 등은 2013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Q 지금 알펜시아 리조트에 가면 즐길 거리가 있나요? A 알펜시아 스키장이 2년 전부터 가동하고 있고, 올해 여름에는 오션 700이라는 워터파크가 개장했습니다. 겨울에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로 2,500명을 수용하는 규모입니다. 또 모노레일을 타고 스키점핑타워에 올라가면 알펜시아 리조트뿐 아니라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콘서트홀은 대관령음악축제의 주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이 밖에도 승마 체험, 행글라이딩 체험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습니다. 1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알펜시아에 세워진 한국 유일의 스키점프타워 2 여름철에는 점프대에 물을 흘려 보내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다 surprise encounter 영화 <국가대표> 꼬마 선수의 실제 모델 최흥철 선수와의 짧은 만남 알펜시아의 스키점프대 앞에서 우연히 마주친 최흥철 선수를 먼저 알아본 것은 부끄럽게도 스포츠 외신 기자들이었다. 갑자기 외국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최흥철 선수는 당황한 기색을 금세 거두고 쏟아지는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그가 처음 스키점프를 시작한 것은 9살 때인 91년이었다. 그때부터 무주리조트 소속 선수가 되어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프로 스키 점프 선수로 살아온 것이다. 이 대목에서 외신 기자들도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동계올림픽 유치의 꿈을 키우고 있던 무주는 스키점프, 루지, 프리스타일 중에서 에어리얼 등 비인기 동계올림픽 종목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었다. 올림픽 개최의 꿈은 평창에서 이뤄졌지만 무주의 투자가 씨앗이 되어 준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기초체력 다지기와 밸런스 훈련, 이미지 훈련 등을 반복하는 것이 이들의 일상인데 눈이 없는 여름에는 ‘스키점프대에 물만 흘려 보내면 점프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시간을 빼앗을 수 없어서 그와의 담소는 이쯤에서 그쳤다. 그리고 최흥철 선수가 영화 <국가대표>에 등장하는 꼬마 선수의 실제 모델이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더 재미있는 것은 그가 지난 4월에는 SBS의 리얼리티 커플매치 프로그램인 <짝>에도 출연했었다는 것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9·15정전 원인 발표] 자율절전 지원금·예비전력 상향… 소비자에 책임전가하나

    [9·15정전 원인 발표] 자율절전 지원금·예비전력 상향… 소비자에 책임전가하나

    정부는 26일 최근 전국적 정전 사태의 원인이 수요예측과 공급능력 판단실패, 기관 간 정보 공유 부재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체의 자율절전 계약률을 상향시키는 등 수요관리자원을 강화하고 예비력 기준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자율절전 계약량이 늘어나고 예비전력량을 많이 잡아 놓을수록 정전 우려는 적어지겠지만 결과적으로 전기료는 비싸진다. 안정성과 경제성을 어떻게 조화할지가 향후 정부가 내놓을 구체적인 대책의 관건으로 보인다. 이번 대책에는 비용을 높여 안정성을 확보하는 한계점이 있다. 정부는 이번 정전 당시 자율절전 참여량이 35%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 자율절전 지원금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자율절전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약정을 맺은 전력소비자가 절전할 경우 ㎾당 지원금을 주는 수요관리제도를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원금이 늘어나면 결국 비용상승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경제성·안정성 조화가 관건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현재 400만㎾로 정해진 예비력 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대목이다. 여름철과 겨울철처럼 수요 예측 오차가 클 때 예비력을 400만㎾ 보다 더 높게 잡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장 쓸 수 있는 예비전력을 많이 잡을수록 전기료는 비싸질 수밖에 없다. 홍익대 전영환 교수는 “안전성을 강화하면 가격은 비싸질 수밖에 없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게 이번 TF의 과제”라고 말했다. 정부는 전력거래소와 별도로 한전에서도 수요를 예측해 예상치와 큰 차이가 있을 때는 상호 보정하는 등 두 기관의 데이터를 비교하는 ‘이중 예측시스템’을 운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역시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이상기후 반영해 수요 에측 박종배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외국은 지역별로 분산돼 있는 전력 판매 회사에서 수요를 예측해 중앙에 보고하기 때문에 수요예측치가 정확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한전이 독점적으로 하는 셈”이라면서 “전력거래소와 한전 이외에 전력수급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는 별도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현재 거래소가 주관하는 수요예측 체계가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오는 2011년까지 이상 기후 현상을 반영한 온도 변화에 따른 전력 수요 변화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수요예측 실패·부실대응의 결과 한편 사고가 난 지난 15일은 늦더위로 최대 전력수요는 6726만㎾였지만, 예측치는 6400만㎾로 300만㎾ 이상 차이가 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15일 오전부터 전력 수급 사정이 원활하지 않자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정작 지경부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한 것은 오후 2시가 넘어서였다. 지경부의 담당 과장도 예비전력을 모니터링하면서 2시간 내에 즉시 공급이 가능한 전력과 그렇지 못한 예비력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전력거래소 단전 시행(오후 3시11분)에 앞선 3시 이 같은 사실을 지경부에 알리려 했으나 담당 과장이 회의로 부재중이라며 말단 직원이 이를 대신 접수, 지경부는 단전 조치 이후인 3시15분에야 단전 사실을 통보받았다. 청와대는 오후 4시 20분이 돼서야 팩스로 단전 사실을 송신받는 등 전체적인 대응 시스템의 부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주현진·김승훈기자 jhj@seoul.co.kr
  •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국내 어떤 가로수가 많은가

    우리나라 도로변에 심어진 가로수 중 가장 많은 수종은 ‘벚나무’로 나타났다. 산림청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가로(3만 4817㎞)에 심은 나무를 조사한 결과 534만 9000여 그루 중 벚나무가 22.1%인 118만 2000그루를 차지했다. 이어 은행나무 99만 9000여 그루(18.7%), 느티나무 31만 6000여 그루(5.9%), 양버즘나무 30만 6000여 그루(5.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규 조성된 가로(1008㎞)에 심은 25만여 그루 가운데서도 벚나무가 12.7%인 3만 1700여 그루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팝나무·무궁화·배롱나무 등 순이다. 꽃이 있는 화목류 수종으로 가로수가 변화하면서 플라타너스(양버즘)와 포플러·은행나무 같은 대표적인 가로수종은 감소했다. 벚나무가 가로수로 인기를 끄는 것은 봄에는 화려한 꽃이, 가을에는 단풍을 만들어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여름철 무성한 잎으로 햇빛 차단 등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그러나 벚나무는 병해충에 약하고 벌레들이 많이 꼬여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산림청 최수천 도시숲 경관과장은 “가로수는 도시 미관 및 가로 경관을 창출하는 녹색쉼터이자 거리문화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지자체마다 지역 랜드마크로 특색있는 가로수를 만들려는 노력이 활발한데 지역 및 장소의 특성을 고려한 수종 선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9·15 정전대란이 남긴 것] (하)전력 수요관리 나서야

    [9·15 정전대란이 남긴 것] (하)전력 수요관리 나서야

    9·15 정전대란으로 전력 공급과 수요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여름과 겨울철 각종 냉·난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전력사용량 급증이 전력대란의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급격히 늘어가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정부가 이제부터라도 전력 수요 관리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피크때 절전 기업 인센티브 줘야 피크전력(전력 수요 절정기)의 10%만 낮춰도 원전 5~6기에 해당하는 10조여원의 발전소 건설비용과 송·변전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때문에 정부도 각종 묘안을 짜내고 있다. 전력 수요를 줄이는 방법은 두 가지다. 전력피크에 전기사용을 줄이는 방법과 가전제품이나 기계 등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근대 에너지연구원 박사는 “전력 피크인 오후 2~3시에 공장가동을 줄인다든지 전력소비를 일정 부분 줄일 경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통해 전력 피크를 관리한다면 환경문제 해결뿐 아니라 막대한 국가 예산도 아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박사는 “정부가 임금보조 등을 해준다면 피크타임에 생산라인을 멈추고 직원들을 쉬게 하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절·시간별 차등요금제 확대필요 정부도 피크타임 때 전력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피크타임 요금제나 계절·시간별 차등 요금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대형 공장이나 백화점 등에서는 이 같은 요금제가 적용되고 있다. 여름철(7∼8월) 전력 사용량이 집중되는 오전 11시∼낮 12시, 오후 1~3시에는 ㎾h당 158.9원의 전기요금이 적용된다. 반면 전력 사용이 줄어드는 오후 11시에서 다음날 오전 9시에는 46.3원이 부과된다. 요금 격차는 최대 3.4배에 달한다. 봄(3∼6월)과 가을철(9∼10월)은 1.9배, 겨울철(11∼2월)은 2.5배다. 일반 가정에서 전자식 전력계량기를 설치하면 계절·시간별 차등 요금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에 스마트그리드(IT기술을 전력사업에 접목, 실시간으로 전력사용량 등을 점검하는 시스템) 실증사업이 이뤄지는 제주 지역에서 통합검침사업을 진행한 뒤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계절과 시간에 따라 전기 요금이 차등 적용되므로 가정에서도 전력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땐 비싼 요금을, 수요가 낮은 아침과 야간에는 훨씬 싼 전기요금을 내게 된다. 또 정부는 지난 15일 전자제품의 절반 가까이에 붙어 있던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앞으로는 상위 10%인 제품만 붙일 수 있도록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에너지효율1급 인증 10%로 축소”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전력 피크를 낮출 수 있는 전기요금제 마련과 에너지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생산 등을 독려해 전기수요 관리에 나서고 있다.”면서 “전력생산량 증가와 소비 감소라는 두 가지 측면을 조화롭게 맞춰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국내 가로수 중 가장 많은 나무는 벚꽃

    국내 가로수 중 가장 많은 나무는 벚꽃

    우리나라 도로변에 심어진 가로수 중 가장 많은 수종은 ‘벚나무’로 나타났다. 산림청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가로(3만 4817㎞)에 심은 나무를 조사한 결과 534만 9000여 그루 중 벚나무가 22.1%인 118만 2000그루를 차지했다. 이어 은행나무 99만 9000여 그루(18.7%), 느티나무 31만 6000여 그루(5.9%), 양버즘 나무 30만 6000여 그루(5.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신규 조성된 가로(1008㎞)에 심은 25만여 그루 가운데서도 벚나무가 12.7%인 3만 1700여 그루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팝나무·무궁화·배롱나무 등 순이다. 꽃이 있는 화목류 수종으로 가로수가 변화하면서 플라타너스(양버즘)와 포플러·은행나무 같은 대표적인 가로수종은 감소했다. 벚나무가 가로수로 인기를 끄는 것은 봄에는 화려한 꽃이, 가을에는 단풍을 만들어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여름철 무성한 잎으로 햇빛 차단 등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그러나 벚나무는 병해충에 약하고 벌레들이 많이 꼬여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산림청 최수천 도시숲 경관과장은 “가로수는 도시 미관 및 가로 경관을 창출하는 녹색쉼터이자 거리문화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지자체마다 지역 랜드마크로 특색있는 가로수를 만들려는 노력이 활발한데 지역 및 장소의 특성을 고려한 수종 선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9·15 정전대란이 남긴 것] (중) 전력 수요예측 중대 결함

    [9·15 정전대란이 남긴 것] (중) 전력 수요예측 중대 결함

    전력사용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설비예비율(전력 공급 능력 예비율)은 크게 떨어지고 있어 최소 2014년 말까지 ‘블랙아웃’(black out·대정전 사태)의 위험이 수시로 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름철보다 겨울철 전력소비량이 더 크게 늘고 있어 전력 피크기(최고 성수기)인 내년 1월, 정전대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토대로 전력수급 대책을 다시 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 1월 전력소비 3년새 1.16배 23일 한국전력의 ‘2008~2011년(7월 기준) 서울시 전력사용 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심장부인 서울은 가정, 대형빌딩, 상가, 공장, 중소기업, 교육기관 등 대표적인 전력소비처의 전력사용량이 매년 늘고 있다. 2008년 44조 2096억 8743만 7000㎾h, 2009년 45조 364억 7812만 2000㎾h, 2010년 47조 3554억 2783만 2000㎾h로 2년 사이 1.07배 늘었다. 1월 전력사용량은 2008년 3조 9404억 3364만 7000㎾h, 2009년 4조 541억 8553만 6000㎾h, 2010년 4조 4037억 4716만 4000㎾h, 2011년 4조 5684억 1361만 8000㎾h로 연평균 1.04배의 증가 추세를 보였다. 7월에는 2008년 3조 9372억 3908만 4000㎾h, 2009년 3조 9523억 6509만 5000㎾h, 2010년 4조 2202억 6623만 5000㎾h, 2011년 4조 611억 9038만㎾h를 기록했다. 3년간 7월 사용량은 1.03배 늘었지만 1월 사용량은 1.16배 증가했다. 겨울철 전력 소비량이 더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추세에 비춰 볼 때 올겨울 이상기후로 지난해보다 더 매서운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돼 전력대란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설비예비율 2013년 3.7%로↓ 하지만 설비예비율은 2010년 6.7%, 2011년 4.1% 등 매년 떨어지고 있어 하락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설비예비율은 발전소 전력 공급 능력 중 사용하고 남아 있는 전력 비율을 말한다. 정비 중인 발전기의 발전 용량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설비예비율이 15~17%가 돼야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따르면 현재의 전력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설비예비율은 2012년 4.8%, 2013년 3.7%로 하락한다. 2014년과 2015년 6.6%로 오르지만 안정권에는 못 미친다. 송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예측보다 수요가 너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며 “2015년 예정대로 원자력발전소가 세워지기 전까지 적어도 3년간은 블랙아웃이 언제든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력 수요 예측 시스템도 문제다. 2006년 지경부가 발표한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06~2020년)’은 2011년 최대 전력 수요를 6594만㎾로 잡았다. 하지만 올해 최대 수요는 7313만㎾로, 2020년 수요 예측량(7180만㎾)보다도 많았다. 한 전력 관계자는 “정부의 전력 수요 예측에 중대 결함이 있는 것 같다.”며 “수요 예측이 잘못되니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올 최대수요 2020년 예측량 넘어 설비예비율 확보의 발판이 될 발전소 건립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발전소 건설사업 중 지금까지 건설이 지연되거나 취소된 발전소 사업은 716만㎾에 달한다. 송 교수는 “정부는 연간 최고 피크 때의 전력사용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정확히 집계해 전력수급대책을 다시 짜고, 그에 맞는 설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전국 하천 중 태화강변에 가장 많은 조류 산다

    전국의 하천구역 가운데 태화강에 가장 많은 종의 조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환경기술개발센터와 박용목 청주대 교수가 공동으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태화강 철새서식지 보전 및 관리방안 연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127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화강 서식 조류는 오리·갈매기류 등 겨울철새 50종과 백로류 등 여름철새 22종, 텃새 28종, 도요물떼새류 등 통과철새 27종 등이다. 이 가운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은 12종으로 조사됐다. 멸종위기 1급은 노랑부리백로와 매 2종이고 멸종위기 2급은 고니, 큰기러기, 물수리, 솔개, 참매, 말똥가리, 새홀리기, 흑두루미, 검은머리물떼새, 흰목물떼새 등 10종이다. 조류는 태화강에 이어 남대천 100종, 한강하구 95종, 인천강 74종, 탐진강 71종, 섬진강 69종 등 순으로 많았다. 멸종위기종은 남대천이 14종으로 가장 많았고 태화강 12종, 한강하구 11종, 갈곡천 7종 등이다. 태화강의 대표적인 여름철새 백로는 왜가리,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황로, 해오라기, 흰날개해오라기 등 7종으로 2월부터 총 4000여마리가 날아와 번식기를 거치면 7000여마리로 늘어난다. 겨울철새인 까마귀는 떼까마귀, 갈까마귀, 큰부리까마귀 등 4만 6000여마리다. 태화강의 백로와 까마귀 개체 수는 각각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태화강에는 물고기 등 먹이가 풍부하고 강변의 대숲, 하구의 모래밭과 자갈밭, 퇴적지 등이 잘 발달해 먹이를 구하거나 휴식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이상 폭염’ 수요예측 못하고 발전소 정비하다 ‘과부하’

    ‘이상 폭염’ 수요예측 못하고 발전소 정비하다 ‘과부하’

    15일 서울 등 전국에 혼란을 초래한 정전 사태는 수요 예측 실패에 따른 관재(官災)였다. 정부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이날의 최대 전력 수요량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수요 예상치를 넘어선 발전소의 운행을 정지, 정비에 나서 전력 과부하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전력도 전력 대란의 위험성을 예고하지 않는 등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들어 전력량은 급격히 증가했지만 발전소 정비로 인해 3시쯤에는 예비전력이 역대 최저인 148만 9000㎾로 떨어지면서 전국적인 정전 사태가 촉발됐다. 전력 사용량은 폭증했는데 전력 예비율이 급격히 낮아졌고, 단계적으로 부하를 차단하면서 정전이 된 것이다. 전력거래소와 한전은 예비전력이 안정 유지수준 이하로 떨어지자 95만㎾의 자율절전과 89만㎾의 직접부하제어를 시행했고, 이후에도 수요 증가로 400만㎾를 회복하지 못하자 지역별 순환정전에 들어갔다. 자율절전은 한전과 수용가가 미리 계약을 맺고 수용가가 자율적으로 전력소비를 줄이는 것이며, 직접부하제어는 한전이 미리 계약을 맺은 수용가의 전력공급을 줄이는 것이다. 지역별 순환정전은 이들 두 가지 조치로 예비전력 400만㎾가 유지되지 않을 경우 사전 작성된 매뉴얼에 따라 지역별로 전력공급을 차단하는 조치이다. 전국적으로 제한 송전을 단행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고 보고 여름 동안 많이 돌렸던 전국 곳곳의 발전소 정비에 들어갔지만 이날 예상보다 수요가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최대 전력 수요가 6300만~6400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후에 접어들며 6726만㎾에 달했다는 것이다. 올여름 늦더위 여파로 지난달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를 경신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 최대 전력 수요가 7219만㎾를 기록했는데, 이는 여름철 사상 최대치였다. 당시 예비전력은 544만㎾로 공급예비율은 7.5%에 불과했다. 당국이 늦더위에 따른 전력 수요를 감안해 전력예비율만 넉넉히 잡았더라도 전력대란은 피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지경부와 한전은 30도 안팎의 더위가 지속되는 9월 초순까지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공급 능력을 최대한 확보해 예비전력을 400만㎾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었지만 돌발 상황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심지어 한전은 전력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는데도 미리 알리지 못하는 등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모기의 역습

    모기의 역습

    대표적 여름 해충인 모기가 때 아닌 가을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모기 입이 돌아간다.’는 처서가 지났지만 잦은 비로 여름철에 잠잠했던 모기가 늦더위와 함께 급증하고 있다. 모기서식환경이 좋아진 것이다. ●9월 첫주 개체수 80%이상 급증 서울시는 9월 첫 주 52개 채집망에서 495마리의 모기가 채집돼 전주보다 80% 이상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8월 첫 주에 168마리가 채집된 데 이어 둘째 주에 245마리, 셋째 주에 193마리, 넷째 주와 다섯째 주에 각 293마리와 276마리가 잡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름철 폭우로 서식 환경을 잃은 탓에 모기가 급감했다가 최근 들어 다시 급증하고 있다.”면서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증가 추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우 뒤 평균기온 평년 웃돌아 모기 숫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늦더위 때문이다. 지리한 폭우가 지나간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서울의 평균기온은 23.1~27.9도였다. 이 기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날도 11일로 전체의 73.3%나 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평균기온과 낮 최고기온이 평년을 웃도는 날이 많아 한여름 날씨를 보였다.”고 말했다. 모기가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조건이 마련된 것.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여름 모기 개체수가 지난해보다 60% 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늦더위로 인해 모기 서식환경이 바뀌었다.”면서 “2~3주 정도 경과를 봐야겠지만 한여름보다 모기가 더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9일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주 정점… 새달부터 감소 하지만 모기 떼의 기세도 이번주를 정점으로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17일 이후 더위가 수그러들면서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질병관리본부도 10월에 가까워지면 모기 개체수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0월이 되면 모기가 월동준비를 하느라 더 이상 번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개체수가 이전처럼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시는 모기 개체수가 급증함에 따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수구나 하천지역을 중심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뇌염 경보가 발령된 상황임을 감안, 상대적으로 위생환경이 열악한 쪽방촌 등의 방역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생태복원 첨병 ‘둠벙’

    생태복원 첨병 ‘둠벙’

    전남지역 ‘둠벙’이 생태복원의 첨병을 비롯한 ‘일인다역’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14일 전남도는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도입한 친환경 생태연못 둠벙이 생태계 복원은 물론 수질 개선, 쉼터 제공, 체험학습장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둠벙이란 물웅덩이의 충청도 방언. 자연스럽게 이를 따라하는 지자체들도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전북과 경북, 경남 등은 올해부터 신규시책으로 이를 도입, 집수시설 등을 만들어 생태계를 복원해 나가고 있다. 생태연못 둠벙은 4년 전부터 습지 보존과 생물 종 다양성 확보, 경관 보전 등을 위해 조성되고 있으며, 도는 2014년까지 총 500개를 조성할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179개를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도 100개를 추가 조성 중이다. 여기에 자연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이미 조성된 둠벙을 주위 경관과 어울리도록 유기농단지로 개축하는 작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3~5년차의 오래된 둠벙일수록 물을 맑게 해 주는 개구리밥, 부레옥잠 등 수생식물이 자란다. 곡성, 담양, 강진 지역의 유기농단지에서는 아시아실잠자리, 연못하루살이, 소금쟁이 등 수생곤충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기농생태마을 제3호로 지정된 무안 내대단지 장기광 대표는 “생태연못이 천적의 서식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수생식물에 의해 자연정화 능력이 향상되면서 수질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또 “여름철 연못 주변에서는 긴꼬리투구새우, 미꾸라지, 메뚜기 등 다양한 곤충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 교육과 관광객들의 볼거리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업을 하다 보면 논에는 수생곤충이나 어류가 서식하게 되고 월동하거나 논물이 빠지면 이들이 살 수 있는 둠벙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연못 조성 확대로 자연 친화적 생태환경을 보전하고 청소년들의 습지 체험학습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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