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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절전보조금 5년간 8060억”

    기업이 절전보조금 명목으로 정부에서 지급받은 돈이 최근 5년간 8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이 9일 한국전력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절전보조금 명목으로 기업에 23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를 포함해 최근 5년간 절전보조금 명목으로 기업에 8060억원을 지원했다. 절전보조금은 전력 사용량이 급증할 때 절전을 하는 기업에 지급하는 것으로 2009년 380억원, 2010년 670억원, 2011년 940억원, 2012년 3700억원 등으로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절전보조금 지급 내역을 보면 여름철 휴가 때도 지정기간 수요 명목으로 기업에 절전보조금을 판매 단가의 최대 7배 수준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간예고 수요조정 명목으로는 판매단가의 약 9배 수준으로 지원했다. 특히 절전보조금 혜택을 받는 기업은 대부분 대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원은 “정부가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을 원가 이하로 지급하고 있고 원가를 기준으로 보면 사실상 기업들이 15조원 이상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길섶에서] 백구두 신사/최광숙 논설위원

    아무리 멋쟁이라도 하얀색 구두는 보는 이가 부담스럽다. 대중의 눈을 사로잡을 책무를 진 연예인이라면 모를까 길거리의 평범한 이가 백구두를 신었다면 뭔가 불편한 시선이 꽂히기 마련이다. 며칠 전 지하철에서 정말 오랜만에 백구두 할아버지를 봤다. 한참을 내려다보고 올려다보길 몇 차례. 하늘거리는 얇은 여름철 양복은 말할 것도 없고 안에 입은 셔츠와 넥타이 등 온통 하얀색으로 꾸몄다. 하얀 중절모 밖으로 삐져나온 머리카락 역시 은빛이다. 그래도 하얀 색깔 맞춤 패션의 완성은 역시 백구두였다. 예전에는 백구두 신사를 보면 부인 속이나 썩이는 한량(閑良)이 아닐까 의구심도 들었다. 저렇게 차려입고 어딜 가서 무슨 일을 할까 온갖 상상도 하곤 했다. 하지만 한살 두살 나이 먹어가니 그런 할아버지를 보면 웃음도 나오고 기분이 좋다.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멋내며 즐기는 그레이 신사가 마냥 싫지는 않아진 것이다. 사는 게 시들시들해지면서 외모를 치장하는 것도 만사 귀찮아지는 요즘, 곱게 몸단장한 할아버지를 보니 번쩍 자극이 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양재천 나무터널에 시민들의 ‘바람’을 심어요

    양재천에 시민들이 기증한 나무로 터널을 만든다.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도심 속 자연과 시원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강남구는 양재천변 산책로 전 구간에 수목 터널을 만들기로 하고 오는 30일까지 터널에 쓰일 나무를 기증받는다고 3일 밝혔다. 기증받을 나무는 아름다운 꽃을 자랑하는 왕벚나무와 빼어난 나무 그늘, 울긋불긋 예쁜 단풍을 뽐내는 느티나무 등이다. 현재 강남구 쪽인 양재천 상단 길엔 일부만 수목 터널이 조성돼 있다. 더군다나 지금까지 태풍과 폭우 등으로 크고 작은 나무들이 군데군데 훼손된 상태에서 특히 여름철 뜨거운 한낮에는 산책로 이용이 힘든 실정이었다. 따라서 이번에 심을 나무는 대부분 큰 키에 길게 그늘을 드리는 수종으로 선택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올봄 양재천 기념식수사업 때도 기증자들이 많아 애초 목표보다 100여 그루나 더 기증됐다”면서 “그 뒤로도 기념식수 사업을 원하는 신청자가 많아 다시 한번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증된 나무는 오는 11월 2일 ‘육림의 날’을 전후한 식수행사를 통해 심을 예정이다. 기증자의 바람이나 사연을 담은 이름표를 수목에 달아 나무와 함께 보존할 계획이다. 기증 신청절차 등 자세한 사항은 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기증을 원하는 사람은 구청 공원녹지과 및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접수하거나 서울 그린트러스트 이메일(sgtorg@gmail.net)을 통해 신청서를 보내도 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그 겨울의 방역… 노원의 여름은 상쾌했다

    신은희(32·여·노원구 월계2동)씨는 해마다 여름철이면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느라 피곤하다. 초안산 인근에 살다 보니 아이들이 모기에 물려 밤마다 울기 일쑤였다. 하지만 신씨는 3일 “지난해부터 구청에서 주택 정화조 환기통에 망사를 씌우고, 웅덩이에 방역활동을 하는 것을 자주 보았는데 덕분에 모기가 줄어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노원구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친환경 방역사업이 이처럼 빛을 내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이 직접 나서 지난겨울부터 유충구제를 위한 특별 방제반을 구성해 소독의무 시설을 제외한 숙박시설, 아파트, 병원, 복합건물 등 96곳의 정화조, 집수정(集水井) 등을 대상으로 모기 박멸을 위한 집중 방제작업을 벌였다. 유충의 경우 정화조와 집수정을 대상으로 t당 10㎖의 유충구제제를 투여했고, 필요할 때마다 유충구제제를 희석해 분무기에 넣어 구석구석 뿌렸다. 옥내 모기 성충은 수동식 분무기를 사용해 잔류 분무 소독을 원칙으로 방역했다. 이를 통해 유충은 99%, 성충은 96%가량 감소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구는 공동주택 정화조와 집수정에서 발생한 모기가 성충으로 자라지 못하도록 지난해 겨울 243곳의 공동주택에 유충구제 약품 620병을 배부했다. 구제 주기에 맞춰 보건소에서 문자를 전송해 방역하는 ‘유충구제 알리미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유충구제 알리미 서비스란 구가 공동주택 방역 책임자로 지정한 243명에게 방역일자와 시간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일괄 통보해 동시에 방역을 실시토록 하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마다 일정을 달리해 약품을 살포하면 해당 지역의 모기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 박멸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한다. 간헐적인 방역으로 인한 약품 사용 증가를 억제함으로써 예산절감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6명씩 구성된 2개 조의 ‘방역기동반’ 상시 운영도 눈길을 끈다. 방역 관련 민원이 구에 접수되면 3시간 안에 출동해 방역활동을 펼쳐 결과를 신고자에게 바로 통보한다. 이 밖에도 경로당, 빗물펌프장, 사회복지관, 어린이집, 재활용센터 등 방역 취약지역 111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작업을 한다. 직접 방역활동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모기 퇴치에 나서는 김 구청장은 “모기가 사시사철 주민 건강을 위협하지만, 한층 강화된 방역 작업으로 쾌적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경찰 아닙니다, 송파 주부 평가단입니다

    29일 송파구 마천동 마천제1경로당 앞길. 두어달 전만 해도 경사가 가파른 언덕길이었다. 언덕길에 경로당이 있어 노인들이 드나들기 어려웠다. 그러던 것이 계단이 놓이고 안전 손잡이가 만들어졌다. 들고나기가 수월해졌다. 경로당에 모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눈이나 비가 와도 별 걱정이 없다”며 웃었다. 이런 변화를 이끌어 낸 사람은 10년째 주부구정평가단에 몸담고 있는 이순자(50)씨. 마천동 현장 점검 때 제안해 경로당 앞길이 바뀌었다. 자그만 문제점을 일일이 챙기는 꼼꼼한 평가단 209명의 살림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평가단의 신조는 상시 순찰을 통한 철저한 현장 점검이다. 각종 공사장 등 안전 취약지를 돌며 불편 사항을 확인한다. 장애인이나 홀몸 노인들을 찾아가 말벗이 되고 애로 사항을 덜어 주기도 한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도로, 공중화장실, 공원 등에서 177건을 찾아내 해결책을 모색했다.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달에는 삐걱대는 공원 운동기구와 통행에 방해가 되는 가로수들을 점검했는가 하면 빗물받이 청소 상태까지 확인했다. 합동 순찰도 한다. 구청 직원들과 함께 한다. 지난 6월에는 박춘희 구청장과 성내천을 돌았다. 여름철에 앞서 하천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올림픽공원 입구에서 물빛광장까지 5㎞를 함께 걸어 내려가면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의 상태를 확인하고 하천 퇴적물 문제도 풀었다. 불시에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의 친절도를 점검하는 미스터리 쇼퍼로도 활동한다. 주민청렴평가단에 참여해 직원 청렴도를 살펴보고 분기별로 구청장과 함께 주민센터 암행 감찰을 나서기도 한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기고] 스마트플러그와 창조경제/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기고] 스마트플러그와 창조경제/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최근 몇 년간 여름이면 전력수급 때문에 정부뿐 아니라 국민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예비전력이 어떻고 전력수급 경보가 곧 발효될 것이라면서 언론이 법석대면 국민은 ‘정부는 뭐하다 해마다 같은 소리를 하는가’라며 볼멘소리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하기야 작년의 절전사태로 큰 피해를 경험한 터라 여름의 전력난 소식은 단순 스트레스를 넘어 불안감마저 몰고 오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정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갑자기 원전이나 다른 발전소를 몇 개씩 지을 수도 없고, 또 여름철 전력 피크시간대의 전력 부하에 발전량을 맞추려면 그 이외의 시간대에는 비효율적인 전력이 생산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정보기술을 활용한 전력 효율화 방식은 이런 면에서 좋은 해결책이 될 만하다. 정부 발표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마트플러그’ 방식 등이 포함되어 있다. 스마트플러그란 기존의 전기플러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전력을 자동차단해 주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전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원격 온·오프가 가능해 대기전력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한 개념이다. 스마트플러그는 정부의 전력위기를 타개할 좋은 아이디어일 뿐 아니라 창조경제의 좋은 모델이다. 많은 사람들이 창조경제를 얘기하면서 이론적으로만 접근하다 보니 실체가 무엇인지, 어떻게 진행하여야 좋은지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창조경제에는 하드웨어 측면보다 소프트웨어를 통한 지식을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력위기의 문제에서 발전소를 짓는 것은 하드웨어 방식이고, 간단히 플러그를 이용해 소프트웨어에 연결한 뒤 앱을 통해 실시간 전력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활용의 좋은 사례이다. 또한 창조경제에서는 ICT를 활용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주체가 있어야 하고, 중소기업 등 많은 참여 객체가 충분한 인센티브를 갖고 들어와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이 뭉게구름처럼 피어나야 한다. 스마트플러그의 경우, 정부가 직접 스마트플러그를 국민에게 보급하며, 시스템과 파생되는 데이터를 개방해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주고 누구나 여기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연계 산업의 규모를 추정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나 간단한 원격조종 소프트웨어에서부터 같은 평형대의 아파트 월평균 전력사용량 비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실시간 차별 전력요금체계 서비스, 전력수요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서비스업 출현 등 다양한 연계산업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창조경제에서는 기존의 위계질서에 의한 통제보다 창의성에 바탕을 둔 다양한 계층의 참여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중요해질 것이다. 스마트플러그는 정부가 직접 공급을 조절하는 공급위주 정책이 아니라 개인에게 정보를 주고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줘 스스로 관리토록 하는 참여 정책의 대표적 사례이다. 이처럼 스마트플러그 등 ICT를 이용한 전력 효율화 정책사례는 창조경제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모델로, 향후 창조경제 하에서 좋은 표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아토피에 좋은 로션 선택 노하우

    아토피에 좋은 로션 선택 노하우

    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대략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아아토피환자뿐 아니라 성인아토피 환자도 약3% 이내에서 포함되는 걸로 나타났다. 아토피는 체질에 따라 계절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난다. 습하고 더운 여름철과 춥고 건조한 가을 겨울철에 아토피 증상이 두드러진다. 대기가 건조해지는 가을과 겨울에는 피부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각질 및 극심한 가려움을 유발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아토피 치료에 좋은 로션과 크림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아토피에 좋은 보습제는 무파라벤, 무스테로이드, 무합성방부제, 무합성색소 제품으로 아토피 피부염 등 민감한 피부를 지닌 사람들이 사용하기 적합하다. 아토피 치료전문 기업 아토파인은 성인 아토피 치료 생약재 ‘발효도라지 유산균’을 출시했다. 아토피 전문 김정진 박사가 개발, 지난해 논문 발표를 통해 발효도라지의 아토피 치료 효과를 입증하며 근본적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 수 많은 아토피 관련 약과 화장품, 식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아토파인의 발효도라지와 김치유산균 생약재는 성인아토피 및 유아아토피 등 다양한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개발됐다. 2011년 ‘생약재 발효산물을 포함하는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및 예방용 조성물’ ISO인증을 받은 특허제품이며, 국제표준화기구(ICR)로부터 품질경영시스템인증서(ISO 9001:2008)를 획득한 것으로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 한편 아토파인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해 아토파인의 4개 제품을 무료 체험할 수 있는 ‘굿바이~ 아토피!’라는 이름으로 체험단을 모집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tofinemal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길섶에서] 에어컨/최광숙 논설위원

    추위에 약해 자연 바람을 싫어한다. 작은 선풍기 바람도 가급적 피하려고 한다. 에어컨 바람은 말할 것도 없다. 에어컨을 쐬면 금세 체온이 떨어져 감기 걸리기 일쑤다. 그러니 여름철 어딜 가도 냉방장치가 잘된 곳은 부담스럽다. 에어컨 바람이 가장 약한 곳이 내겐 명당자리다. 집에서 에어컨 없이 지낸 지가 꽤 됐다. 요즘 같은 폭염, 열대야에 가끔 에어컨 생각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어떤 피의자는 하도 더워 경찰서로 에어컨을 배달시켰다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지만 사실 우리가 언제부터 에어컨 없으면 못 살았나 싶다. 선풍기도 귀해 손부채 하나로 여름을 났던 시절을 우린 기억한다. 남들은 어찌 그렇게 여름 무더위를 나냐고 묻지만 사실 에어컨 없이 사는 생활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 오히려 창밖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얼굴을 살짝 간지럽히면 그게 그렇게 좋을 수 없다. 게다가 요즘 같은 전력대란에 에어컨을 켜지 않는 것도 작게나마 애국하는 것 아닐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바비큐~” 파티 한번 하고 하루 굶어? 무려 3천칼로리

    여름철 휴가지에서 가족이나 지인들과 그릴 위에 다양한 고기를 노릇노릇하게 구워 나눠 먹는 바비큐 파티. 이때만큼은 대부분이 사람이 과식하기 마련이지만, 그렇게 먹는 한 끼가 하루 섭취 열량을 웃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의 다이어트보조식품업체인 포르자(Forza)가 올여름 바비큐 파티를 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섭취한 메뉴를 조사한 결과, 평균 1회 섭취한 열량이 3000칼로리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서양 성인 기준으로 남성은 하루 3000칼로리, 여성은 2000칼로리지만 이들 모두 1회 섭취만으로 3000칼로리를 넘켜 여성은 하루 권장량의 1.5배를 단번에 섭취한 셈이었다. 물론 국내 기준으로 보면 이보다 더 적은 열량을 섭취해야 하고 실제로도 적게 먹겠지만, 설문에서 응답자의 51%는 두 접시 이상 먹게 됐다고 답했다. 즉 뷔페처럼 마음대로 가져다 먹을 수 있는 바비큐 파티에서 자연스럽게 과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맥주나 콜라와 같은 고칼로리 음료가 곁들여지기 때문에 바비큐 파티 한 번으로 하루 먹을 열량을 넘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한편 조사 관계자는 응답자들이 바비큐 파티 이후 급격히 늘어난 허리둘레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삼매의 고요에 휩싸인 천년고찰… ‘참나’와 마주하다

    삼매의 고요에 휩싸인 천년고찰… ‘참나’와 마주하다

    불기 2557년 여름철 집중수행인 하안거 해제를 하루 앞둔 지난 20일 오전 9시 경북 울진 천년고찰 불영사. 뒷산 부처님 바위를 알듯 모를 듯 연못에 담고 있는 경내는 나는 새도 숨을 죽일 만큼 침묵의 바다였다. ‘동해 제일의 비구니 수행처’라는 불영사 천축선원의 안거 끝자락은 해제에 임박해 어수선할 만도 하련만, 참선 수행에 든 대중들은 참나를 보기 위한 삼매의 고요에 휘잠겨 불청객을 더 멀게 만든다.대웅전 맞은편 설법전. ‘지금 이 순간을 살자’는 플래카드가 걸린 법당에 100여명의 재가 신도들이 등을 맞댄 채 벽을 향해 눈을 부릅뜨고 있다. 가슴마다 걸린, ‘오후불식 묵언수행’이라 쓰인 표찰은 수행을 올곧게 다잡는 마음다짐의 또렷한 정표인가. 20여년 전부터 주지 일운 스님의 원력으로 안거 해제 사흘 전 재가 신도들을 정진 수행에 동참케 한 오랜 전통의 현장엔 수좌 못지않은 푸른 눈빛이 형형하다. ‘지금 나는 어디에 있고 무엇을 향해 가는가.’ 저마다 풀어내려는 화두는 각기 다를 터. 법당 맨 앞에 가부좌를 튼 주지 일운 스님의 무언이 무서울까. 침묵의 한복판에서 불현듯 터지는 죽비 소리도 그저 잠시 이는 바람일 뿐. 참선을 푼다는 주지 스님의 신호에도 역시 차분한 몸짓들. 아침 수행의 끝에서 찾은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같은 시간 설법전 오른쪽 천축선원. ‘숨소리도 선원 담장을 넘지 않는다’는 수행 가풍의 기세가 이번 안거 철에 방부를 들인 40명 비구니 수좌들의 결기 어린 눈빛에 고스란히 살아 있다. 간간이 들리는 죽비 소리.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높은 이념은 흔들리는 지금의 마음자리를 얼마나 무겁게 누르고 있을까. 새벽 3시부터 좌선을 시작해 하루 10시간, 용맹정진에는 12시간을 참선에 든다는 수좌들. 오후 1시 이후엔 물만 마실 뿐 음식을 일절 입에 대지 않는 금욕과 묵언의 순간들은 가람과 선원 밖 세상 모든 소식과의 단절이기도 하다. 아침 참선 수행을 마친 10시쯤. 가부좌를 풀고 법당 밖으로 나선 수좌들과 재가 신도들이 한 줄로 서서 경내를 돌기 시작한다. 또 다른 수행의 이어짐인 포행. 참선 수행의 점검이기도 하고 짤막한 휴식이기도 할 걷기. 연못에 우뚝 선 부처님 상이 더욱 또렷하다. 다음 날 오전 10시면 해제법회. 수좌 스님과 재가 신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석달, 그리고 사흘간에 걸친 단기출가의 정진 수행을 마무리하는 회향의 순간이다. 제각각 발견한 참나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아니 중생 구제의 원력은 더욱 다져졌을까. 비구니 수좌 스님들은 걸망을 챙겨 이제 또 다른 수행 자리를 향해 만행 길에 나설 것이고, 재가 신도들 또한 생활 속의 수행으로 다시 들어설 것이다. 포행을 마친 재가 신도가 기자의 어리석은 채근에 마지못해 묵언을 깬다. 20년 넘게 불영사 안거 해제 수행법회에 한 철도 거르지 않고 참석했다는 불자. “비록 무명초를 이고 있지만 마음만은 이미 부처”라는 조심스러운 소감을 짤막하게 전하는 눈매가 촉촉하다. 글 사진 울진 불영사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중부발전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중부발전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도 전력 아끼기에 여념이 없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6월 5일부터 주요 전기생산 설비를 제외한 보조설비(석탄 운반 설비, 석탄재 처리 설비 등)를 전력수요 피크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피크시간에 최대 69㎿h의 전기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3만 가구의 하루 전기 사용량과 맞먹는 양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보조설비를 피크 시간대를 피해 가동하면 직원들의 근무 강도는 높아진다”면서 “하지만 전력 수급난 해결에 모든 역량을 보태고자 시작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발전설비의 10%인 8402㎿ 설비용량을 갖춘 중부발전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공급 능력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여름철 전력 피크 기간에 발전설비 운전이 최적화될 수 있도록 발전기 3기(755㎿)를 준공할 계획이다. 또 노후된 발전소인 인천화력 1, 2호기와 제주 3호기의 폐지 시기를 내년 1월 이후로 연기해 555㎿의 추가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 중부발전은 전기 공급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세 가지 운영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월 준공되는 세종열병합발전소의 시운전을 통해 167㎿의 전력을 생산한다. 보령화력 1~8호기는 설비 연속운전이 가능한 최대 출력으로 운영해 285㎿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수자원공사

    [에너지 절감 현장을 가다]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다목적댐에서 전력을 생산해 전력 수급에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전력수요 감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공은 부서별 ‘에너지지킴이’(그린 리더)를 지정, 불필요한 전등과 사용하지 않는 사무기기의 전원을 차단하고 있다. 절전 의식 고취를 위해 매일 한 시간씩 실내조명 강제 소등 및 피크 시간대(오후 2시~5시) 회의실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전력수요 절감 및 분산을 위해 직원들의 여름철 휴가를 3일에서 5일로 장려하고, 탄력근무제도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LED조명 교체사업(4480개)을 마무리하고, PC절전 프로그램(그린터치) 설치·사용 등 사내 절전운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친환경 전기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수공은 소양강댐 등 16개 다목적댐을 관리하고 있으며, 5개 다목적댐을 추가 건설 중이다. 친환경 청정에너지 자원인 수력, 조력,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소도 운영하고 있다. 다목적댐 수력발전소는 전력수요 피크 시간대에 약 7시간 발전하고, 화력발전소나 원자력발전소와 달리 5분 이내에 신속 가동할 수 있어 긴급 전력 비상 상황에서는 소방수 역할도 한다. 2011년 9월 15일 순환단전 및 올해 전력수급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도 20여회에 걸친 추가 발전(10GWh)으로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했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KT, 지난 1년간 전력 20만㎾ 아꼈다

    KT, 지난 1년간 전력 20만㎾ 아꼈다

    한여름 더위가 이어지면서 연일 국가적인 전력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KT가 자사 시설과 전력 관리 고객사 건물 등에서 지난 1년 동안 총 20만㎾의 전력을 감축해 화제다. 이는 작은 도시 하나를 구성할 수 있는 6만 6000여 가구의 하루 에너지 사용량과 맞먹는 정도이다. 비결은 적극적인 국가 지능형 전력수요관리(DR) 프로그램 참여에 있다. 20일 KT에 따르면 DR 프로그램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국가단위 비상 전력 수급제도다. 예비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전력 수급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DR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들은 1시간 이내에 미리 약속한 만큼의 전력 수요를 감축해야 한다. 여기에는 국내 13개 기업이 참여해 총 467곳 시설의 전력 수요를 관리하고 있다. KT는 이 중 가장 많은 218개 대형빌딩의 전력 수요를 관리하고 있다. 여기에는 KT 지사 건물과 KT에스테이트 등 계열사 건물, 또 KT가 전력 수요를 관리해주는 이마트, 메가마트 등 건물이 포함돼 있다. KT는 자신들이 가진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전력 관리 체계인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바탕으로 건물 전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지난 5월 에너지 진단 전문기관 자격도 취득했다. DR 프로그램에 따라 KT는 비상상황 발생 시 관리하는 건물 전체의 전력 소비 흐름을 일제히 모니터링한다. 이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줄이거나 차단하고 필요한 부분은 효율화 작업을 실시한다. KT 관계자는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전력 소비가 불가피한 부분은 열기를 빼내 효율을 높이고 자체 발전시설도 사용한다”며 “건물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 내외 절감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KT는 총 15만개에 이르는 사업장의 에너지 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 대비 6.6%가량 줄었다. 이외에 오후 7시 이후 부서별 ‘통합 야근 사무실’ 운영, 여름철 쿨 비즈,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 스마트 워킹, 정해진 시간에 집중적으로 일하는 문화 정착 등을 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력관리시스템(EMS) 분야 등의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라며 “정부의 에너지 시책에 적극 동참해 위기상황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뒷방 늙은이? 세대통합 청년!… 성동구의 도전

    뒷방 늙은이? 세대통합 청년!… 성동구의 도전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뒤편으로 밀려난 노인들의 삶을 동네 한복판으로 끌어내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성동구는 19일 왕십리 도선동에 지어질 공공복합청사를 경로당이나 노인정 기능까지 통합한 지역 문화복지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준공해 내년 2월쯤 입주를 시작할 도선동 공공복합청사는 연면적 5372.23㎡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다. 다른 동주민센터와 달리 2층에 기존 동주민센터를 배치하되 1층에는 어린이집, 3층에는 소규모 노인복지센터, 4층에는 데이케어센터, 5층에는 어린이도서관 등이 함께 들어선다. 다양한 나이대를 한데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된 것이다. 노인복지센터의 노인들을 잘 보살피기 위해 지난 7월에는 센터를 3년간 위탁 운영할 곳으로 진각복지재단을 선정하기도 했다. 새로 건립되는 동주민센터가 주로 행정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데 비하면 공공복합청사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복지 공간에 더 포인트를 맞춘 셈이다. 구는 이런 개념의 공공복합청사 건립을 더욱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착공을 앞둔 사근동 공공복합청사, 성수1가 2동 공공복합청사도 이런 개념 아래 지어진다. 고재득 구청장은 “요즘처럼 맞벌이 세대가 늘고 있는 시대에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이 한 건물에 동시에 들어섬으로써 아이와 노인 모두를 안심하고 맡긴 채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이곳에서 노인들이 서로 교류하고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공동체 모델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내 경로당에 대한 시설 보수공사 지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환경 개선 사업도 열심이다. 치수방재과 직원과 보일러기사 자격증을 보유한 자원봉사자들이 경로당 보일러에 대한 대대적인 전기 안전점검을 실시하거나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 송풍 팬을 일일이 청소해 주고 방충망을 다 갈아 주고 있는 것이다. 큰일은 아니지만 나이 든 노인들에게는 곤혹스러웠던 일들이다. 아예 산뜻한 디자인의 경로당까지 만든다. 구는 (재)서울디자인센터에서 주관하는 행복한 디자인 나눔사업의 수혜시설로 선정된 송정동의 송일경로당을 완전히 재탄생시키기로 했다. 재능 기부에 나선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이 9월부터 내부 공간 재구성과 설계, 디자인에 착수해 10월 말쯤 완전히 새로운 경로당으로 탄생시킬 예정이다. 경로당을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20명으로 구성된 성동실버악단은 경로당마다 다니면서 순회공연을 벌이고 있고, 공원의 자투리 땅을 이용한 도시힐링사업, 노래교실, 서예교실 등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우윳값 인상 불편한 진실

    우윳값 인상 불편한 진실

    우유 제조 업체들이 우윳값을 이달 말부터 ℓ당 250원씩 올리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이런 고율(高)의 가격 인상이 구조적으로 해마다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비자단체들은 올해 처음 시행된 ‘원유(原乳)가격연동제’의 문제를 지적한다. 낙농업자들의 원유 생산비 보전을 위해 마련된 이 제도가 관련 업체들에 대폭적인 가격 인상의 길을 열어 주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19일 낙농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업체들은 이달 초 ℓ당 최고 400원 인상을 주장하다가 지난 8일 ‘250원 인상’으로 한발 물러섰다. 이 과정에서 농림수산식품부 등 정부 당국은 “가격 인상폭을 줄여 달라”고 한 것 외에는 특별한 개입을 하지 않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유 업체와 소비자단체를 불러 모아 중재하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사전 가격담합 혐의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 3월 공정위가 높은 설탕 가격에 대해 직권조사를 벌여 가격 인하를 이끌어 냈던 것과 비교하면 농식품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소비자단체들은 지적한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원유가격연동제는 통계청이 매년 5월 31일 발표하는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라 축산 농가의 원유 생산비를 산정한 후 우유 제조 업체가 축산 농가에 지급하는 원유 가격을 조정하는 제도다. 그러나 원유가격연동제의 기준 시점을 8월 1일로 한 것에 대해 소비자단체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젖소는 더위에 약하다. 그래서 여름에는 원유 생산량이 부족하고 겨울에는 남아돈다. 원유가 부족해 우유 가격 인상에 유리한 시점인 한여름철 8월을 기준으로 삼은 데 대해 의혹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정부는 축산물 생산비 조사가 발표된 후 2개월간 논의할 시간을 주는 것일 뿐 다른 뜻은 없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원유 가격 인상 시기를 우유 수급의 불안이 적은 봄이나 가을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른 원유 가격 인상분은 ℓ당 106원인데 우유 제조 업체들이 144원을 가공비 부담 등을 이유로 더 올리는 데 대해 정부 당국이 방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소비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소비자단체들은 원유 가격 인상과 우유 업체의 생산비 단가 인상이 따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유 가격 인상에 편승하면 우유 제조 업체가 이윤을 숨겨서 늘릴 수 있고 물가 충격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두 차례에 걸쳐 우유 가격을 인상하기보다는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우병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장은 “원유가격연동제에서는 사료 가격 때문에 지속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긴다”면서 “다만 우유 제조 업체들이 올해의 논란으로 매년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는 이번 논란이 끝나는 대로 원유가격연동제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우유 제조 업체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현재 325원(200㎖)인 학교급식 우유 가격을 20원 정도 올릴 방침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행복한 꿈만 꾸렴…취약계층 어린이 건강 대작전] 원기보충 한약 ‘허준 아저씨’ 양천구

    양천구가 어린이 건강 지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양천구 드림스타트센터는 어린이들의 각종 질병을 막기 위한 예방 서비스와 영양요리교실, 예방접종 등 다양하고 알찬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드림스타트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는 한부모 가정과 기초수급자 가정 등의 어린이 200여명 정도다. 질병 예방 서비스는 함소아 한의원의 후원으로 만 3~5세 어린이들에게 여름철 원기를 보충하는 ‘삼복첩’과 ‘동병하치 약선’(생맥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직접 요리를 만들고 먹어 보는 영양요리교실 등을 운영한다. 또 예방접종 사업의 일환으로 만 12세 여자어린이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서비스를 실시한다. 구는 드림스타트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3개 병원(이웃사랑소아청소년과, 메디힐병원, 튼튼소아청소년과)과 협약을 맺었다. 구 관계자는 “모든 어린이들이 똑같은 출발선에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보건소 및 협약 기관과 연계해 건강검진과 각종 건강교실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여자가 남자보다 ‘깔끔’

    남자가 여자보다 손을 덜 씻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충북 진천군에 따르면 군 보건소가 군민 607명(남자 255명, 여자 352명)을 대상으로 손씻기 실태조사를 한 결과 ‘화장실을 다녀온 후 손을 씻느냐’는 질문에 남자 225명(88%), 여자 331명(94%)이 그렇다고 응답해 남자가 여자보다 손을 덜 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느냐’의 질문에도 남자 174명(68%)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여자는 이보다 많은 275명(78%)이 손을 씻는다고 답했다. 손을 씻을 때 비누의 사용 여부를 묻는 설문에는 남자 185명(73%), 여자 275명(78%)이 비누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손을 씻지 않는다’고 답한 군민들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자 남녀 모두 ‘귀찮아서’가 70%로 가장 많았고 ‘씻을 시설이 제대로 없어서’, ‘씻을 시간이 없어서’ 등이 뒤를 이었다. 보건소 관계자는 “여름철에 손만 잘 씻어도 질병의 80%를 예방할 수 있어 이번에 실태조사를 하게 됐다”면서 “남성의 일부는 손을 씻지 않아도 손에 세균이 없을 것 같다고 답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손 씻기와 끓여 먹기의 중요성을 담은 ‘식중독 예방 캠페인송’을 지난달에 제작해 공공기관과 학교에 보급하고 있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모래찜질·해수욕 뜨거운 낮… 늑대와 여우 탐색전 뜨거운 밤

    [주말 인사이드] 모래찜질·해수욕 뜨거운 낮… 늑대와 여우 탐색전 뜨거운 밤

    찜통더위에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 인파도 끊이지 않는다. 태양이 내리쬐는 드넓은 백사장과 탁 트인 바다가 손짓한다. 역동적이다. 델 듯한 뙤약볕과 해 질 녘 낙조, 바다가 만들어 내는 시원한 해조음은 여름철 바닷가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특권이다. 해수욕장의 낮과 밤 풍경 역시 사뭇 다르다. 뜨겁게 달구어졌던 백사장은 밤이면 젊음의 열기로 꽉 찬다. 줄 잇는 축제와 공연은 피서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전국 최대 자연 물놀이장인 부산 해운대구 우1동 해운대해수욕장의 속살을 살짝 들춰 봤다. 광복절 휴일인 지난 15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선 환경미화원들이 힘차게 하루를 열었다. 어둠이 어스레히 묻어나오는 동트기 직전의 오전 4시. 이들은 밤새 백사장에 묻혀 있다가 반쯤 얼굴을 내민 컵라면 용기, 담배꽁초, 페트병, 맥주병, 비닐봉지 등을 치우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비치 클리너 차량도 백사장을 고르고 쓰레기를 치우는 데 힘을 보탰다. 청소에는 평일 100여명, 주말과 휴일 150여명이 투입된다. 하루 수거량은 3~5t에 이른다. 이수섭 해운대구 청소계장은 “늦어도 오전 7시까지 새벽 청소를 끝낸다”며 “좋아진 기초질서 의식 덕택으로 배출량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환경미화원들은 4교대로 24시간 해수욕장을 지킨다. 작업이 끝날 무렵 ‘원반의 불기둥’이 저만치 바다밑을 박차고 솟구친다. 날이 훤해지자 아침 운동과 산책에 나선 간편복 차림의 사람들로 북적댄다. 인근 식당들도 문전성시를 이룬다. 한 업주는 “피서철엔 아침 식사 손님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빨강·노랑·파랑 등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해변을 가득 덮으면서 본격적인 손님맞이 채비에 나선다. 3000여개가 일제히 들어선다. 진짜(?) 물놀이가 시작되는 정오부터 햇볕에 달궈진 백사장은 모래만큼이나 많은 인파로 빼곡해진다. 이날 해운대 백사장을 찾은 인파는 50만명을 웃돌았다. 임해행정봉사센터 관계자는 “이어진 무더위에 휴일이라 평소보다 많다”고 말했다. 물살을 가르며 신바람을 일으키는 제트스키는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저만치 날려 보낼 만했다. 모래찜질을 하는 아저씨·아줌마, 비키니 차림의 여성, 곁눈질하는 청년, 물놀이가 마냥 즐겁기만 한 아이들…. 일부 젊은이들은 열심히 가꾼 구릿빛 몸을 한껏 뽐내며 이리저리 백사장을 왔다 갔다 한다. 검게 탄 피서객들은 짠물을 뒤집어써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 상인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연방 흐르는 이마의 땀을 훔쳐 내면서도 잔뜩 웃음을 머금고 있다. 한 파라솔 대여업자는 “최근 매출이 껑충 뛰었다”며 웃었다. 동네 사람도 눈에 띈다. 이도인(37·해운대구 우동)씨는 “가까이 살아 도시락과 과일, 음료수 등 먹을거리를 챙겨 왔다”고 말했다. 어스름 어둠이 찾아들면 해수욕장은 밤의 열기 속으로 빠져든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은 한낮의 열기에 복수라도 하듯 밤을 한껏 즐긴다. 백사장 곳곳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한다. 가족, 친구, 연인, 대학 동아리 등 다양하다. 젊은 남자들은 부나방처럼 짝을 찾아 나선다. 오가는 여성들을 보는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 ‘늑대와 여우’들의 탐색전이 치열하다. 동그랗게 모여 앉은 여성들 주변에는 항상 두세 무리의 ‘늑대’들이 어슬렁거린다. 한 늑대는 “적금도 넣고 보험도 들고 있습니다”라는 멘트를 날리며 건전한 직장인임을 강조하며 접근했다. 살포시 웃는 여우 또한 호감을 보이면서 즉석 만남이 이뤄졌다. 김모(25·회사원)씨는 “해운대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 한다”며 지나가는 여성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인근 호텔과 호프집, 노래주점과 클럽 등에서도 바깥 못잖은 질펀한 놀이가 이어진다. 더러는 추태로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백사장에 돗자리를 깔고 술판을 벌인 이들은 술에 취해 고성방가를 일삼는가 하면 바닷물에 뛰어들기도 해 안전사고 우려도 키웠다. 술병, 안주, 포장지 같은 쓰레기도 이곳저곳에 나뒹굴었다. 노점상 등도 해수욕장의 무질서를 부추긴다. 술, 젊음이 어우러지다 보니 갖가지 충돌도 발생한다. 해운대 바다경찰서 관계자는 “술에 취해 싸움을 하다 연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해운대해수욕장에 무질서와 혼란만 난무하는 건 아니다. 백사장 곳곳에서는 음악 동아리들이 연주와 마술 공연 등으로 피서객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한다. 입추를 한창 넘겼지만 아직 한여름인 해운대해수욕장은 낭만과 젊음, 열망과 환희뿐만 아니라 무질서와 추태도 따뜻하게 감싸며 어루만지고 있다. 인고의 세월을 겪어 온 넉넉한 어머니 같은 바다에게 못난 자식이나 잘난 자식이나 소중하기는 다 마찬가지다. 많은 것을 감춰 주고 새로운 것을 잉태한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모와 함께한 나눔활동… 기쁨이 두배

    부모와 함께한 나눔활동… 기쁨이 두배

    “내가 좀 힘들면 누군가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봉사활동하면서 느끼게 됩니다.” 동대문구가 지역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지원해 눈길을 끈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홀몸 노인과 장애인뿐 아니라 경기도 여주 장애인 시설로까지 활동 범위를 늘리며 각종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 10일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하나인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나눔 활동’에 참가한 38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여주군 점동면 청안리 ‘오순절 천사의 마을’에서 가마솥더위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을 하느라 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노연우 샤프론봉사단 동대문지회장은 “편한 것에만 익숙한 우리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돌보면서 스스로 반성하고 나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나눔이라 더욱 뜻깊었다”고 평했다. 동대문구 중·고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샤프론봉사단은 자녀와 함께하는 활동으로 요즘 사회문제가 되는 청소년 문제의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천사의 마을은 뇌병변과 중증 지체 장애인들에게 재활 서비스와 자립 활동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먼저 본격 활동에 앞서 천사의 마을 직원이 중증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나 상식, 주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최혜인(17·해성여고1)양은 “장애인들은 무조건 도와줘야 하는 불쌍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우리랑 똑같이 드라마를 좋아하고 아이돌 가수를 좋아한다는 말에 놀랐다”면서 “조금 무섭기도 하고 걱정도 됐는데 보람 있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웃었다. 봉사단 일행은 부모님과 떨어져 여자 성인방, 남자 성인방, 빨래방, 주방 등 각자 선택한 배치 장소에서 열심히 일했다. 여름철이라 비릿하고 역한 냄새를 풍기는 화장실과 방 청소를 하던 김정민(17·대광고1년)군은 “엄마가 지금 내가 청소하고 있는 것을 보면 배신감이 들지도 모른다”면서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이곳 어른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힘들지만 보람차다”고 말했다. 주방에서는 100여명의 장애인과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먹거리(브로콜리, 양파, 버섯 등)를 다듬고 각 방에서는 씻고 나온 장애아들의 머리와 몸을 말려 줬다. 또 함께 운동을 하고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편견과 장막을 넘어 하나가 됐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나눔에 참가한 학생들의 가슴속에는 힘든 이웃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부모의 모습이 깊게 새겨졌을 것”이라면서 “책상에서 하는 공부보다 나눔 활동으로 더욱 소중한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청소년 나눔활동 프로그램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자치구 ‘여름 나기’ 3色 풍경] 학교 옥상마다 풀 내음

    [자치구 ‘여름 나기’ 3色 풍경] 학교 옥상마다 풀 내음

    노원구의 학교 옥상이 생명력을 얻고 있다. 노원구는 12일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사업 추진에 발맞춰 상원초등학교와 혜성여고 옥상에 조경수를 심고 채소 텃밭을 조성해 학생들이 힐링할 수 있도록 ‘에코스쿨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거 밀도가 높은 도심 내 녹지환경을 조성해 학생들 스스로 꽃과 나무를 가꿀 수 있는 식재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학교 옥상에 녹지공간 및 텃밭을 조성하는 자율적 학교 녹화운동인 셈이다. 구는 2개 학교에 시 예산 6400만원을 들여 200㎡(61평)인 콘크리트 옥상에 둥근 소나무, 산철쭉, 회양목 등을 식재하고 학생들이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채소 텃밭을 조성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옥상 녹화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요즘같이 전력난이 걱정인 여름철 냉방효과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는 실제로 옥상 녹지가 1㎡ 늘어날 때마다 1만 8171원의 냉난방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나타내고, 평균 습도를 3.1% 높여 도심 건조화 예방에도 크게 도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의는 구 공원녹지과(2116-3958)로 하면 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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