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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식중독 예방 나선 ‘위생감시원’ 광진

    식중독은 여름철뿐 아니라 겨울철에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지역 식당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서울 광진구가 겨울방학에 급식을 제공하는 지역 식당 점검에 나선 이유다. 광진구는 14일까지 겨울방학 동안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식중독 예방 아동급식 협력음식점’ 39곳의 위생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민간인으로 구성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10명이 2인 1조로 점검했다. 추운 날씨에도 생존력이 강한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식중독 예방교육도 함께했다. 점검반은 ▲조리시설, 세척시설, 폐기물용기 등 손 씻는 시설 설치 여부 ▲바닥이나 벽, 천장, 폐기물용기, 방풍시설 등의 청결관리 등 ‘조리시설 등 환경점검’ ▲무허가(무신고) 제품 사용 여부, 유통기한 준수 여부, 냉장·냉동고 적정온도 유지 여부 등 ‘식재료 보관 관리’ 등을 집중 점검했다. 또 식당 주인을 대상으로 조리종사자 건강진단 실시 여부를 확인하고 100g당 식육 가격 표시, 원산지 표시제 준수 여부 등 ‘영업자 준수사항’도 확인했다. 아울러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업소를 대상으로 ▲달라지는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를 안내한 뒤 리플릿을 배부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위생수칙 안내문 업소 내 부착, 식중독 예방 유통기한 표시 스티커 배부 등도 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대부분의 식당이 규정을 잘 지키고 있었다”면서 “지역 식당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을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마포구 빗물펌프장 직원들 시린 겨울 훈훈한 재능기부

    마포구 빗물펌프장 직원들 시린 겨울 훈훈한 재능기부

    서울 마포구 빗물펌프장 직원들은 비수기인 겨울에도 바쁘다. 빗물펌프장의 임무는 여름철 집중호우 때 강물의 범람을 막는 것이라 겨울에는 시간이 남아돌아야 정상이다. 이문갑(57) 주무관은 “직원들이 겨울철 여유 시간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마포구에 따르면 펌프장 직원 24명은 지난달부터 내년 3월까지 5개월간 취약계층 주거지 등을 돌며 안전점검을 한다. 겨울철 몸과 마음이 추워지기 쉬운 독거노인, 장애인 가구 등을 찾아 전기나 보일러 시설이 고장 나지는 않았는지 점검하고 수리한다. 지난해에는 독거노인 421가구, 중증장애인 328가구, 보육시설 160곳, 경로당 162곳 등 모두 1100여곳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구 관계자는 “빗물펌프장 직원들은 모두 전기기사 자격증 등을 갖춘 기술직이라 재능나눔 차원에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펌프장 직원들의 따뜻한 선행은 벌써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주무관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여름과 달리 겨울에는 펌프장 시설의 점검·관리 등의 업무를 해 조금 여유가 있었다”면서 “남는 시간을 지역을 위해 써 보자는 취지로 처음 재능기부를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독거노인의 집을 찾아가 보면 마음이 짠해지는 일이 많다. 형광등이 나가도 ‘사람 부르면 돈이 든다’는 생각에 낮에도 밤처럼 어두운 실내에서 생활하는 노인이 많다고 한다. 또 누전 위험 속에서 사는 장애인 등도 적지 않다. 이 주무관은 “형광등 하나 갈아 끼워 드린 게 전부인데 연신 ‘고맙다’고 하는 노인들을 보면 뭉클해진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봉사현장에 나가 사연을 듣고 도움이 필요한 경우 구에 알려 복지 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지역에서 적극적인 나눔활동을 벌여 주민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스마트폰 내비 앱 HUD 모드 이용 시, 태양빛으로 인한 시야방해 없애주는 필름 개발

    스마트폰 내비 앱 HUD 모드 이용 시, 태양빛으로 인한 시야방해 없애주는 필름 개발

    스마트폰 네이게이션 앱의 HUD 모드를 사용하다가 강렬한 태양빛으로 순간 화면이 사라지거나, 이미지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으로 곤란을 겪은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최근 이러한 상황에서 HUD모드 화면의 시인성을 크게 높여주는 ‘MAGIC HUD 전용필름(이하 매직허드 전용필름)’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의 우수기업 제이앤에스는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앱만 있으면 고급 차량에만 장착되는 HUD(Head Up Display) 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필름인 ‘매직허드’ 개발, 특허등록에 성공했다.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앱에서 제공하는 HUD 모드는 스마트폰 화면을 자동차 전면 앞유리에 반사시켜 길 안내 정보를 좀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으로, 운전자의 전방 주시율을 높이는데 효과적이지만 유리의 특성상 높은 빛 반사율로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시인성 확보에 도움을 주는 HUD필름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높은 반사율로 고객 만족도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제이앤에스의 ‘매직허드 전용필름’은 특수필름합지 방식을 채택, 높은 반사율로 인한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가시광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낮 시간에도 높은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반사율을 낮춰 복시현상도 크게 개선했다. 또한 열 차단기능이 들어가 있어 여름철 강한 태양빛으로부터 스마트폰과 HUD단말기를 보호할 수 있다. 실리콘 점착 기술 적용으로 정착 및 재박리가 간편하다는 점 역시 눈에 띈다. 제이앤에스 관계자는 “최근 티맵, 올레네비 등의 기능이 개선되면서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크게 늘고 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앱들은 편의성 확대를 위해 HUD 모드를 제공하고 있는데, 매직허드 전용필름을 부착하면 밤에는 물론 낮에도 거울처럼 선명한 화질을 누릴 수 있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내 차에 HUD를 설치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이앤에스 ‘MAGIC HUD 전용필름(매직허드 전용필름)’은 오픈마켓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수능도 못 녹인 부동산 시장 ‘빙하기’

    불수능도 못 녹인 부동산 시장 ‘빙하기’

    “불수능이라고 전셋값이 오를 거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생각보다 움직임이 없어요.”(서울 강남구 대치동 A부동산) “강북은 실수요가 많아서인지 매매가격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고 있는데 거래는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성북구 길음동 B공인중개사) 11·3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매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하루가 다르게 뛰던 아파트값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강남은 지난달부터 가격이 조금씩 떨어졌고 실수요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 가던 강북 아파트값도 이제는 주춤한 모습이다. 최근에는 지난여름 늘어난 ‘갭투자’(전세가와 매매가격의 차액만으로 집을 사는 것) 물건을 중심으로 전세물량 공급도 늘어나면서 세입자들의 부담도 조금 덜해지는 모습이다. 11·3 부동산대책 이후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의 11월 매매가 변동률은 송파구 -1.86%, 강동구 -1.09%, 서초구 -0.71%, 강남구 -0.50%를 기록했다. 3.3㎡당 매매가는 강남구 4462만원, 서초구 4154만원, 송파구 3163만원, 강동구 2845만원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11·3 부동산 대책으로 신규 분양 시 중도금 대출도 받지 못하고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도 금지됐다. 여기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겨울 비수기까지 겹치며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은 것이다. 강남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와 수서역 개발 등으로 가격이 뛰었던 송파 지역이 가격 조정을 많이 받았다”면서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초와 강남은 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송파 재건축 아파트의 대표 주자인 잠실주공 5단지는 올해 초 11억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다 10월에는 15억원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다시 13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실수요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던 강북권도 최근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오른 가격에 대한 피로감도 있고 사회 분위기도 심상치 않아 투자는 물론 실수요도 일단 기다리고 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매매시장뿐만 아니라 전세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 지난해까지 연평균 6% 정도의 상승률을 보이던 전셋값에 힘이 빠진 데는 전셋집 공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28만여 가구로 최근 3년간(2013~2015년) 연평균 24만여 가구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와 올 여름철 전세를 끼고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에서 전세물건이 나오고 있어 공급은 부족하지 않다는 평가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 6단지 전용 59㎡ 전셋값은 10월 4억 2000만원보다 3000만~4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지난 9월 6억 4000만~6억 5000만원에 계약되던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 전세도 이달 들어 지난 9월보다 5000만원 내린 6억원까지 떨어져 거래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입주가 2014년부터 늘기 시작해 3년째 이어지면서 전세 공급 부족이 해결되는 조짐”이라면서 “서울의 주택공급은 많지 않지만 수도권 입주물량이 적지 않기 때문에 서울 지역 전셋값이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임대차시장에서 줄어들던 전셋집 증가와 대규모 입주에 따른 공급으로 내년 전셋값 기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려워 학군지역의 전셋값이 뛸 것으로 예상됐지만 예년과 다르게 조용한 모습이다. 대치동 부동산 관계자는 “수능이 끝나고 전셋값이 오르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전세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에 큰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함 센터장은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사고 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대치동 전세 수요가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다”면서 “목동이나 노원 등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부동산시장이 얼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센터장은 “11·3 부동산대책 이후 나오는 후속 대책을 보면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규제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한 것 같다”면서 “매매시장의 조정이 적어도 내년 2, 3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제주, 지하수 3만 2000t 개발…급수취약지역 물 문제 해소 기대

    제주도는 여름철 물 부족 해소를 위해 지하수 3만 2000t을 신규 개발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제주 지역에서는 인구 유입과 관광객 증가, 대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수돗물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여름철이면 일부 지역에서 물 부족 현상을 겪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에 172억원을 들여 조천·성산 지역에 지하수 32개 공 3만 2000t의 상수원을 개발한다. 60억원을 들여 남원, 안덕 등 9개 읍·면 10여개 마을을 대상으로 22㎞ 관경 확장 및 관로 정비로 급수취약지역 물 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新국토기행] 눈꽃에 숨은 장성의 푸름

    [新국토기행] 눈꽃에 숨은 장성의 푸름

    서울에서 내려오면 가장 먼저 만나는 전남의 관문인 장성군은 호남의 중심이다. 전북과는 경계를 이루고 광주시와 접해 있고 사통팔달 도로가 연결돼 있어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예로부터 장성은 ‘산이 둘러 있고 물이 굽이쳐 스스로 하늘을 이뤘다’고 표현하듯 자연이 만들어 낸 빼어난 경관과 수려한 풍광이 으뜸인 고장이다.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된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필암서원을 비롯해 고산서원, 봉암서원 등 유서 깊은 문화자원이 곳곳에 남아 있는 문향의 고장으로 알려졌다. 소설 홍길동이 실제 살았다는 아치곡, 동학농민군이 싸웠던 황룡전적지 등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장성은 최근에는 ‘옐로시티’라는 새 이름으로 불린다. 옐로시티는 사계절 내내 노란색 꽃과 나무가 가득하고 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자연친화적 도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장성이 꿈꾸는 미래다. 밝은 노란빛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예술적 감성이 가득한, 사계절 활력과 매력이 넘치는 고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자연의 멋과 문화 그리고 노란색의 감성이 가득한 팔색매력 장성은 찾을수록 푹 빠지는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인구는 4만 7000여명이다. >>볼거리 ●피톤치드향 가득한 치유의 숲 축령산 편백림 전북 고창과 경계를 이룬 축령산에는 40~50년생 편백나무와 삼나무 등 사시사철 푸른 상록수림대가 1150㏊에 걸쳐 울창하게 펼쳐져 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건강한 나뭇잎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는 특유의 향을 풍기며 산을 찾은 이들에게 청량한 기분을 선물한다. 축령산은 전국 최대의 조림 성공지로도 유명하다. 춘원 임종국 선생이 한국전쟁 뒤 폐허가 된 벌거숭이 산에 30년간 사재를 털어 묘목을 심고 물을 주고 가꾸며 편백림을 직접 일궜다. 촘촘히 뿌리 내린 편백나무마다 산을 사랑했던 그의 열정이 느껴진다. 산을 오르다 보면 중턱에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조림 공적비가 세워져 있다. 잠시 쉬면서 임 선생 평생에 걸쳐 보여 준 헌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삼림욕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곳인 축령산은 2014년 사단법인 생명의 숲 국민운동으로부터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축령산에는 널찍한 임도가 곳곳으로 뻗어 있어 가벼운 산책이 가능하다. 안내도를 따라 오솔길로 들어서면 더욱 진한 피톤치드향이 온몸을 감싸며 상쾌한 기분을 선사하고 곧게 뻗은 나무들로 편백림이 만들어 내는 이국적 정취에 흠뻑 빠지기도 한다. 천천히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취향에 따라 숲속에 조성된 데크에 누워 독서나 명상을 즐길 수도 있다. 축령산의 매력을 더 깊게 느껴 보고 싶으면 산림청 ‘장성편백 치유의 숲’에서 운영하는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된다. 특히 청소년, 환우, 임산부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숲 해설가가 함께해 더욱 알차게 숲의 속살을 체험할 수 있다. ●천년의 역사가 숨쉬는 백양사 백암산을 뒤로하고 가인봉과 백학봉 사이 골짜기에 자리잡은 백양사는 백제 무왕 때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명찰로 애기단풍과 비자나무 숲, 고불매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장성의 대표 관광지다. 백양사에는 보물인 소요대사부도를 비롯한 극락보전, 대웅전, 사천왕문, 청류암, 관음전 등의 국가 문화재들이 가득하다. 담장에 기대어 있는 고불매와 비자나무 숲과 같은 천연기념물도 볼 수 있다. 이곳은 사계절 내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내지만 특히 가을에는 색이 고운 애기단풍이 사찰과 백암산을 물들이기 시작하면 백양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단풍객들과 추억을 만들려는 연인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백양사로 향하는 길에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백학봉을 배경 삼아 맑은 연못에 비치는 쌍계루와 붉은 단풍이다. 수정처럼 맑은 물이 가을의 풍경을 그대로 담아내고 가을 햇살이 더해지면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돼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최고의 단풍 사진 촬영지로 손꼽는다. 백양사를 품은 백암산은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명산 중 하나로 사계절 사랑받는다. 특히 전남대수련원에서 오르는 등산길 중간에는 장성 8경 중 하나인 입암산성 일부가 온전히 보존돼 있어 역사의 발자취도 느껴볼 수 있다. 입암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전라도를 지키려는 군사 목적으로 쌓은 성으로 계곡능선을 따라 3.2㎞의 성이 남아 있다. 정연하게 쌓은 성벽이 무너지지 않고 많이 남아 있는 데다 남·북쪽 두문의 흔적까지 있어 웅장했던 성의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피와 땀으로 나라를 지키려던 조상들의 숨결이 들리는 듯한 매우 유서 깊은 호국유적지다. 지금은 그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성곽과 윤진의 순의비가 있고, 가을 억새는 장관을 이룬다. ●호수를 품은 숲길, 장성호 호반길 장성호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씻어 주는 기분 좋은 숲길이다. 호수를 배경으로 울창한 숲이 이어지는 장성호 호반길은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입소문 난 트레킹 명소다. 장성읍내와 넉넉한 들녘 풍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고즈넉한 숲길로부터 시작되는 호반길은 댐이 만들어지기 오래전, 마을주민들이 오갔던 길이다. 한동안 사람의 발자취가 사라졌지만 최근 자연 그대로의 경치를 간직한 아름다운 길로 다시 주목받는다. 지금은 장성군이 호수를 중심으로 명품 둘레길을 만들기 위해 곳곳에 끊겨 있는 길을 나무 데크로 잇고 쉼터를 만들어 걷기 좋은 길로 다듬고 있다. 숲길 군데군데 쉼터도 만들었다. 모두 호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다. 힘든 길은 아니지만, 잠깐잠깐 멈춰 서서 풍광을 내려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적을 깨며 호수를 가르는 보트의 자태도 멋스럽다. 장성호 건설로 대를 이어 살아온 고향을 등져야 했던 이들을 위한 수몰문화관이 있어 장성호의 과거도 잠깐 엿볼 수 있다. 또 한국 영화계의 거장이라고 인정받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임권택 시네마테크도 이곳에 있다. 시와 글, 그림과 어록을 주제로 갖가지 조각 작품이 세워진 조각공원도 있어 예술을 즐기며 송골송골 맺힌 땀을 식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홍길동 테마파크 홍길동의 고장으로도 유명한 장성 황룡면 아곡마을에 ‘홍길동 테마파크’가 넓게 조성돼 있다. 테마파크는 홍길동 생가를 비롯해 산채, 전시장, 야영장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홍길동 생가는 자리를 옮겨 원형대로 복원했고 전시관에는 출토된 유물과 홍길동 관련 자료인 영상물, 연구논문, 문학작품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또한 테마파크 곳곳에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예쁜 쉼터, 꽃밭이 꾸며져 있고 광장에는 분수대가 있어 한여름 어린아이들의 단골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4D 영상관’은 장성군이 제작한 홍길동 애니메이션 ‘홍길동2084’와 ‘Let’s go 활빈당’을 상시 상영하고 있어 어린이들로 북적인다. 이 밖에도 풋살경기장같이 가볍게 몸을 풀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많아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더욱 큰 사랑을 받는다. 많은 이들이 홍길동 테마파크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캠핑장이다. 테마파크에 있는 야영장은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나무데크가 25개 조성돼 있고 주변에 취사장, 샤워장, 화장실, 매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최적의 캠핑장으로 손꼽힌다. 기본적인 캠핑시설은 저렴한 가격에 대여가 가능하고 바로 옆에도 오토캠핑장이 있어 개성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바로 옆에는 이 마을에서 태어난 박수량 선생의 청백리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청백당’이라는 한옥펜션이 지어져 고즈넉한 하룻밤을 보내기에도 좋은 곳으로 한번쯤 가족과 함께 머무르기 좋다. ●영화계 거장의 작품 조명한 임권택 시네마테크 장성호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장성이 낳은 영화계 거장인 임권택 감독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임권택 시네마테크’가 들어서 있다. 2014년 개관한 이곳은 상영관과 전시관, 영화 관련 연구 및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이 있다. 2018년까지는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시네마테크가 있는 문화예술공원은 넓게 펼쳐진 장성호를 배경으로 103점의 시·서·화 어록을 새긴 멋진 조각작품이 설치돼 관광객들이 공원을 거닐며 문학적 재미를 느끼도록 해 준다. ●오솔길의 낭만 찾는 캠핑족들의 천국, 남창계곡 입암산 남쪽에 있는 남창계곡은 은선동, 자하동 등 여섯 갈래로 이뤄져 길이가 십여리에 이른다. 계곡마다 크고 작은 폭포와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마치 선계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온갖 새소리가 그치지 않는 울창한 수목과 산천어의 작은 움직임까지 들여다보이는 수정처럼 맑은 계곡물과 계곡을 따라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는 오솔길은 남창계곡이 자랑하는 가장 빼어난 멋이다. 여름철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피서지로 인기가 높고 최근에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캠핑을 즐기려는 레저족의 발길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먹거리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흑두부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전통 손두부가 별미로 꼽힌다. 두부가 들어간 버섯전골과 단풍두부묵 등을 즐길 수 있고, 청국장도 맛이 좋아 백양사를 찾는 이들이 즐겨 찾는다. ●여름엔 꿩 샤부샤부, 겨울엔 꿩 떡국 꿩은 예로부터 기력을 증강시키고 소화기능을 돕고 간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피부의 염증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심이나 등심 같은 부위는 적당한 두께로 썰어 샤부샤부와 육회, 탕수육, 떡국 등으로 먹는다. 여름에는 샤부샤부, 겨울에는 떡국을 즐겨 먹는다. ●얼었다 녹았다 반복해 달달한 장성 곶감 맛이 달기로 유명하다. 품종은 주로 대봉이며 감나무들의 수령이 높아 열매가 크고, 육질이 단단하다. 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이곳 곶감은 다른 지역과 달리 빛깔이 그리 곱지 않다. 늦가을부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당도가 높다. 특히 절반만 말린 반건시가 부드러워 인기를 끌고 있다. ●자양 강장의 아이콘 메기찜·메기매운탕 강에서 갓 잡은 메기에 온갖 채소를 넣고 끊인 메기매운탕은 향긋하고 비린내도 나지 않아 식욕을 돋워 주는 음식이다. 자연산 메기에 각종 양념으로 맛을 낸 메기찜은 담백하고 향긋해 맛을 아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메기찜은 담백하고 칼칼하며 매콤한 맛은 물론 자양 강장의 효과까지 뛰어나다. ●축령산 경치와 함께 즐기는 한방약오리 축령산 자락에서는 황귀, 녹각, 예덕나무 등 각종 약재를 넣어 끓여 낸 한방약오리를 맛볼 수 있다. 축령산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어 더운 여름날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깔끔하게 나오는 신선한 나물 등 담백한 밑반찬과 함께 오리백숙과 닭백숙, 떡갈비까지 기호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겨울철에도 미세먼지 기승부리는 이유는? 중국발 스모그·난방탓

    겨울철에도 미세먼지 기승부리는 이유는? 중국발 스모그·난방탓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한반도가 또다시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서울 미세먼지(PM10) 농도는 92㎍/㎥로 ‘나쁨’(81∼150㎍/㎥) 수준을 나타냈다. 인천 83㎍/㎥, 광주 84㎍/㎥, 대전 109㎍/㎥, 경기 96㎍/㎥, 충북 100㎍/㎥, 충남 90㎍/㎥, 전북 121㎍/㎥, 세종 94㎍/㎥, 제주 149㎍/㎥ 등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일평균은 이보다 적지만 제주도를 제외한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값이 100㎍/㎥에 육박하거나 훌쩍 넘길 정도로 전국적으로 대기질이 나쁜 상태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호남권·영남권·제주권 ‘나쁨’, 강원 영동 ‘보통’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전 권역에서 일시적으로 ‘나쁨’∼‘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대기 상태가 악화한 것은 전날부터 축적된 미세먼지에다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미세먼지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세먼지 농도 ‘좋음’의 기준은 일평균 0∼30㎍/㎥, ‘보통’ 31∼80 ㎍/㎥, ‘나쁨’ 81∼150㎍/㎥, ‘매우 나쁨’ 151㎍/㎥ 이상이다.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 농도는 계절별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우선 겨울철에는 미세먼지 상황이 최악에 이른다. 날씨가 추워지면 난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과 우리나라 화력발전소 가동률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발 스모그 탓에 발생한 미세먼지가 계절풍인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자주 유입되고 있는 점도 주요 요인이다. 겨울철 특성상 우리나라 대기가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면서 미세먼지를 가둬두고 있는 점도 미세먼지를 짙게 하고 있다. 봄에도 대기상황은 크게 좋아지지 않는다. 이동성 저기압과 건조한 지표면의 영향으로 황사를 동반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비가 많은 여름철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비가 내리면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이 빗방울에 씻겨 제거됨으로써 대기가 깨끗해지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전국적으로 난방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양도 줄어들게 된다. 가을을 상징하는 ‘천고마비’라 함은 가을 하늘이 높고 청명함을 뜻한다. 가을에는 미세먼지가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이는 다른 계절에 비해 기압계의 흐름이 빠르고 지역적으로 대기 순환이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물질이다. 대기 중 오랜 기간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이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하거나 자동차 매연 등 배출가스에서 나온다.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폐질환을 유발한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도 걸릴 수 있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이면 어린이와 노인, 호흡기 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장시간 외출할 때에는 모바일 앱 ‘우리동네 대기질’에서 수시로 미세먼지 상태를 확인하고 대처한다.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미세먼지 생성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버스 또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국립환경원 관계자는 “겨울이 되면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난방을 해야 하는 데다 북서풍이 부는 계절적요인 때문에 미세먼지 상황이 극도로 나빠진다”며 “ 좋지 않은 대기환경 상태가 봄철까지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12년 만의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의 의미/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

    [월요 정책마당] 12년 만의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의 의미/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

    지난여름 폭염이 한 달여간 지속되면서 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 걱정으로 냉방기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한 국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처럼 7월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누진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시행하는 한편 주택용 누진제를 근본적으로 손질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8월부터 국회, 학계, 소비자단체, 정부, 한국전력 등이 다양한 누진제 개편 대안들을 검토해 지난달 말 3가지 개편안을 공개했다. 우리나라의 전기요금은 주택, 산업, 일반, 교육, 농사, 가로등, 심야 등 7가지 용도별 요금으로 구분해 각각 별도의 요금 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산업·일반·교육용 요금은 전기 사용이 많은 여름철이나 낮 시간에 봄가을이나 밤 시간보다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계절별,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를 적용한다. 주택용에는 전기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더 높은 요금을 부과하는 누진제를 적용해 전력 수요를 관리해 왔다.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는 기능 외에도 저소득층을 보호하는 누진제의 순기능 때문에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주택용에 누진제를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 호주는 2000년대 들어 누진제를 신설하기도 했다. 1974년 주택용 누진제가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후 누진 단계와 배율은 국제 유가 변동과 전력 수급 여건에 따라 40년간 9차례에 걸쳐 변경됐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번 개편도 누진제의 기본 골격은 유지하고 있다. 이는 누진제가 급격하게 폐지될 경우 요금이 지나치게 증가하는 가구가 발생하거나 반대로 요금이 과도하게 내려가는 소비자가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개된 3가지 누진제 대안은 기존 6단계, 11.7배수의 과도한 누진 단계와 배율을 3단계, 3배수로 대폭 완화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대체로 2~3단계, 3배수 안팎으로 누진제를 운영하고 있고 국내 학계나 연구기관, 국회도 3~4단계 수준으로 개편 대안을 제시한 점을 고려했다. 이는 누진제가 도입된 이후 단계 수는 가장 적고 누진 배율은 197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개 대안의 누진 단계와 배율은 3단계, 3배수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구간과 단계별 요율은 대안별로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1안의 경우 국제 기준과 누진제 원리에 기초해 필수 사용량과 평균 사용량 개념이 구간과 요율 설정에 적용됐다. 현재 100㎾h 단위로 세분화된 구간은 200㎾h 단위로 확대하고, 단계별 요율도 주택용 평균 판매 단가에 기초해 설정했다. 제2안은 현재 1단계와 2단계 구간과 요율을 최대한 유지하되 요금 급등을 최소화하도록 200㎾h 초과 구간에는 단일 요금을 적용한 대안이다. 마지막으로 제1안과 제2안을 절충한 제3안은 누진제 원리에 따라 필수 사용량과 평균 사용량으로 구간을 구분하면서 전기 소비량이 많은 소비자의 요금이 지나치게 인하되지 않도록 평균 사용량 수준인 400㎾h를 초과하는 구간에서는 제2안보다 좀 더 높은 요율이 부과되도록 설계됐다. 지난달 말에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공청회에서 3가지 누진제 개편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보니 대체로 제3안으로 수렴되는 분위기다. 전기 소비 패턴과 가구 분포가 변화한 현실을 반영해 불합리한 누진 구조는 완화하되 전기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의 요금이 지나치게 줄어드는 것을 방지해 전기 소비가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3안으로 개편되면 가구당 월평균 전기요금은 11%가량 감소하고, 월평균 400㎾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전기요금은 1만 1500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2년 만에 주택용 누진제 개편을 앞두고 있다. 누진제 개편과 함께 기초생활수급자, 다자녀가구, 사회복지시설 등 사회적 배려계층에 대한 전기요금 할인 지원을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12월 1일’ 기준으로 새로운 누진제를 소급 적용해 올겨울, 국민들이 난방비 부담없이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新국토기행] 살아있는 갯벌 스며드는 풍광 모여드는 사람

    [新국토기행] 살아있는 갯벌 스며드는 풍광 모여드는 사람

    전남도의 서남부에 위치한 무안군은 동쪽은 영암군과 나주시, 서쪽은 신안군의 많은 도서와 접하고, 남쪽은 목포시, 북쪽은 함평군과 연결된다. 400m가 넘는 산지는 없고, 낮은 구릉과 평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다와 접해 있어 무안반도와 해제반도, 망운반도를 형성하고 있다. 무안 땅 절반은 게르마늄과 칼륨이 많은 붉은 황토밭이다. 여기서 나는 양파와 마늘은 최고의 보약으로 쳐준다. 서쪽에 있는 220㎞에 달하는 긴 굽이굽이 리아스식 해안은 가는 곳마다 유원지이자 해돋이와 해맞이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경면과 해제면 사이 갯벌에서 나는 세발낙지는 천하명물로 소문나 있다. 무안은 2005년 광주시에 있던 전남도청이 이전해 오고, 전남경찰청과 전남교육청, 농협 전남본부 등이 옮겨와 전남의 중심이 되고 있다. 도청이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로 이전하면서 목포시의 옥암지구를 편입해 추진 중인 남악신도시는 15만명(4만 5000가구)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공무원이 유입되면서 인구가 8만 2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서해안고속도로, 광주~무안 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까지 문을 열어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서남권의 신관광허브로 자리잡고 있다.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인 회산백련지와 대한민국 최초 갯벌습지보호지역인 무안생태갯벌센터로 유명한 고장이다. [볼거리] ●동양 최대 백련 자생지, 회산백련지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에 소재한 ‘회산백련지’는 33만㎡(약 10만평)에 이르는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이다.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연꽃이 가득한 저수지로 인근 농경지를 기름지게 했다. 당시 인근 주민이 백련 12주를 구해 심은 뒤 그날 밤 꿈에 하늘에서 학 12마리가 내려와 앉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이곳 백련지에서 자라는 백련은 홍련처럼 일시에 피지 않고 7월부터 9월까지 수줍어 잎사귀 아래 보일 듯 말 듯 숨어서 핀다. 3개월 동안 연못을 가득 메운다. 꽃송이가 주먹만 하고 연잎 지름은 1m나 된다. 최근 멸종 식물로 알려진 가시연꽃 집단서식지로도 유명하다. 수련, 노랑어리연, 개연꽃 등 30여종의 연꽃과 50여종의 수중식물·수변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백련지 내에 오토캐러밴과 오토캠핑장이 설치돼 있고 매년 7~8월에는 연꽃축제가 열린다. ●전국최대 갯벌 체험의 장, 무안생태갯벌센터 자연 침식된 황토와 사구의 영향으로 형성된 무안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2001년 전국 최초 습지보호지역지정, 2006년 람사르습지 등록, 2008년 6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생물인 흰발농게, 대추귀고둥을 비롯한 245종 저서생물, 칠면초 갯잔디 등 45종 염생식물, 혹부리오리, 알락꼬리마도요 등 52종의 철새 등 많은 생명체가 무안갯벌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109.2㎞의 해안선이 원시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무안군 해제면 유월리에 있는 무안생태갯벌센터는 이러한 무안갯벌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1년 전국 최대 규모 갯벌센터로 개장했다. 람사르습지 1732호인 무안갯벌의 가치를 소개하는 홍보, 교육, 전시 기능과 생태체험학습을 통한 해양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무안생태갯벌 유원지 조성사업에 따라 국민여가캠핑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매년 9~10월에 황토갯벌축제가 열린다. ●다도순례 성지, 초의선사탄생지 초의 대선사는 조선 후기 침체된 당시의 불교계에 새로운 선풍을 일으킨 선승으로, 근근이 명맥만 유지해 오던 한국의 다도를 중흥시킨 다성이다.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에 있는 초의선사 탄생지는 초의선사의 생가와 추모각을 복원하고 기념전시관, 차 문화관, 차 역사관, 다정 등을 건립해 명실상부한 다인들의 다도순례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의선사 탄생일인 음력 4월 5일을 전후로 매년 초의선사탄생 문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호담항공우주전시장’ 무안군 몽탄면 사창리에 있는 호담항공우주전시장은 몽탄면 출신 호담 옥만호 전 공군참모총장이 고향사랑 실천과 우리 공군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후세들의 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사재를 들여 2003년 건립해 무안군에 기부채납했다. 이후 무안군이 꾸준하게 관리하고 투자해 현재는 실물항공기와 북한 전투기 등이 전시돼 있다. 실내 전시관에는 우주항공분야의 발전상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자료가 있어 전국 학교들의 수학여행 코스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물의 기운 가득한 식영정 몽탄면 이산리에 있는 식영정은 한호 임연 선생이 1630년 무안에 입향한 후 당대 많은 시묵객들이 즐겨 찾은 시의 경연장이었고, 석학들의 토론장이었다. 담양의 식영정이 ‘그림자가 쉬어가는 정자’라면, 무안의 식영정은 ‘강학교류의 장소’다. 식영정이 위치한 이산리는 조선시대까지 영산강물이 마을 앞까지 들어와 물의 기운이 가득한 수태극 자리라고 한다. ● 일출·일몰 한번에 볼 수 있는 도리포 도리포는 서해안의 자그마한 포구로 해변에는 횟집이 늘어서 있고, 인근 영광군과 함평군을 경계로 하는 칠산바다와 연접해 도미, 농어 등을 낚을 수 있는 바다 낚시터로 유명하다. 겨울철에는 함평의 바다 쪽에서 해가 뜨고, 여름철에는 영광의 산 쪽에서 해가 뜬다. 또한 도리포 포구 반대편 칠산바다 쪽의 일몰 또한 장관을 이뤄 일출과 일몰을 같은 장소에서 즐길 수 있다. ●서해·영산강 절경이 한눈에 ‘승달산 등산로’ 승달산(해발 333m)은 서해와 영산강을 끼고 있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승달산 산행은 목포대 정문을 기점으로 매봉, 깃봉, 하루재, 천지골을 거쳐 정문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 산행코스가 가장 인기가 많다. 등산보다 가벼운 산책을 원한다면 목포대 뒤편으로 난 길을 올랐다가 목우암에 들러 약수로 목을 축인 후 잠시 숨을 돌렸다가 올랐던 길을 되돌아오는 것도 좋다. ●윈드서핑의 최적지 홀통해수욕장 홀통해수욕장은 천혜의 자연발생적 유원지로 울창한 해송과 긴 백사장이 장관을 이룬다. 해수욕, 야영, 바다낚시, 해수찜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청정해역으로 병풍처럼 둘러싼 섬들 사이로 부는 바람이 잔잔한 물결을 만들고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해양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윈드서핑의 최적지로 불린다. 매년 4~5월이면 전국단위 윈드서핑 대회가 열린다. [먹거리] ●기절할 만한 갯벌의 맛 세발낙지 살아 있는 갯벌에서 잡혀 전국에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다. 발이 세 개가 아니고, 발이 가늘어 세발낙지라 불린다. 무안지역의 갯벌은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각종 생선회의 맛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하다. 세발낙지는 발이 가늘어 부드럽고 쫄깃쫄깃하면서 향미가 있어 입안에 착 감기는 낙지 특유의 맛이 있고, 일을 하다 쓰러진 소에게 먹일 경우 소가 바로 일어난다는 스태미나 식품이다. 무안읍 공용터미널 뒷골목은 낙지골목으로 유명하며 낙지를 깨끗하게 씻어 식초에 찍어 먹는 일명 ‘기절낙지’의 맛은 무안 지역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별미다. ●고단백 건강식품 명산장어구이 호남의 젖줄 영산강변에 위치한 몽탄면 명산리는 명산 하면 장어구이를 연상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영산강 하류 갯벌에서 나는 장어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건강식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일제강점기에는 명산에 장어 통조림 공장이 설치돼 200여척의 장어잡이가 성황을 이뤘으나 영산강 하굿둑 축조 이후 장어가 크게 줄어든 상태다. ●어린이 입맛도 사로잡은 양파한우고기 양파한우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해 어린이, 노약자도 선호한다. 인체 생장 발육의 필요 요소인 필수지방산이 풍부하고 간 지방축적과 피부조직 각질화 예방 등 성인병 예방과 여성미에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파김치·게장과 함께 먹는 돼지짚불구이 돼지짚불구이는 암퇘지의 삼겹살을 석쇠에 가지런히 깔고 볏짚을 지펴 그 불씨로 고기를 구운 것이다. 볏짚 특유의 향이 고기에 스며들어 느끼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함께 나오는 양파김치와 칠게를 갈아 만든 게장과 함께 싸 먹으면 고소한 맛이 더하고 개운한 ‘짚불삼합’이 된다. ●감성돔 안 부러운 도리포 숭어회 도리포는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도리포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온 생선회의 맛은 천하일품이다. 이곳 겨울 생선회는 자연산으로 유명해 주말이면 광주 등 인근 지역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눈이 내려야 숭어 맛이 제대로 드는데 겨울 숭어의 쫄깃함은 천하의 감성돔과도 비교할 바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마장축산물시장 악취 두 달 만에 싹 잡았다

    “정말 냄새가 없어졌어요. 몇 십년 동안 창문을 못 열었는데.” 서울 성동구 마장동 대성유니드 아파트 주민 반영순(57)씨는 29일 “성동구에서 지난 10월 악취저감사업을 시작한다고 할 때는 ‘또 저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다”면서 “몇 달 만에 악취가 사라지고 골목길이 환해졌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성동구가 지난달부터 마장축산물시장 악취저감 시범사업을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거둔 성과다. 마장축산물시장은 수도권 육류 70%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 육류 도소매 시장으로 최근 관광버스 주차장까지 갖추고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으나 악취 때문에 손님맞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 시장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여름철에 창문을 열 수 없을 만큼 악취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악취 제거 방법을 시도해 봤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구는 지방 등 찌꺼기가 도로와 하수관에서 부패해 발생하는 악취를 제거하기 위해 시범지역 130m 구간에 친환경 복합탈취제를 매일 살포하고 하수관과 빗물받이도 준설해 찌든 악취를 제거했다. 구는 두 달의 시범사업 기간 매주 1회 지역 주민, 시장 상인, 공무원으로 구성된 악취 검증단이 현장에서 직접 냄새를 맡아 가며 변화 단계를 측정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구의 다양한 부서가 협업해 이뤄 낸 악취저감 시범사업이 좋은 성과를 냈다. 이는 주민들의 관심과 상인들의 참여가 있어서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악취저감사업의 지속 추진과 다양한 환경 개선, 관광 콘텐츠 개발로 먹거리 관광지로 손꼽히는 마장축산물시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소외계층 문풍지 챙기는 이웃

    소외계층 문풍지 챙기는 이웃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양모(77) 할머니는 29일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창문을 바라봤다. 한겨울 추위가 찾아온 이날, 영등포구청 소속 빗물펌프장 직원이 창문 바람막이 작업에 한창이었다. 양 할머니는 “문틈 사이로 칼바람이 들어와서 몹시 추웠는데 올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내겠어. 고마워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여름철 수해 예방을 위해 힘쓰는 빗물펌프장 직원들이 소외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상은 독거노인, 경로당, 어린이집, 장애인 가구 등 어려운 이웃 282가구다. 2000년부터 16년째인 봉사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계속된다. 지역 내 빗물펌프장 8곳 16명이 투입됐다. 이 기간은 수해 방지 업무가 마무리된 이후라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게 구청 직원의 설명이다. 이들은 8명씩 두 개 조로 나뉘어 오전·오후 번갈아 가며 기존 업무를 하면서 봉사를 병행한다. 직원들은 모두 전기, 기계 분야 전문가다. 기사·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해당 분야에서 풍부한 근무 경험을 갖췄다. 자체 보유한 점검장비로 지역 내 소외계층 가구의 난방·전기·위생·수도시설을 무상으로 점검·수리해 준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빗물펌프장 직원들의 재능기부로 어려운 이웃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월 500㎾h 쓰면 요금 20%↓… 총 1조 2000억 할인

    월 500㎾h 쓰면 요금 20%↓… 총 1조 2000억 할인

    300㎾h 사용자는 기존과 비슷 에어컨 하루 8시간 가동할 경우 요금 월 36만원→19만원으로↓ 교육용도 부담 15~20% 줄여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이 적용되면 하루 8시간 에어컨(1.80㎾)을 켰을 때 내는 전기요금이 월 36만원에서 19만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다. 이번 개편안은 기초생활수급자와 다자녀 가구를 포함한 사회적 배려 계층에 대한 할인폭도 확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개편안을 보고하면서 “국제 기준과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누진 단계와 누진율을 대폭 완화하고 검침일 등 누진제 집행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들도 합리적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출산가구 월 1만 5000원 한도 30% 할인 누진 구간 3단계, 누진율 3배로 정해진 이번 개편안은 1974년 누진제가 도입된 이래 1976년 1차 개편안(2.6배) 이후 최저 배율이다. 정부는 3개안 중에 어떤 안이 되더라도 취약계층 지원과 교육용 전기요금 할인을 포함한 전체 할인폭이 1조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봤다. 정부가 절충안으로 꼽은 3안은 구간별로 최대 51.2%의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월 전기사용량이 500㎾h라면 실제 전기요금 청구액(부가가치세 10%와 전력산업기반기금 3.7% 합산액)은 13만 260원이지만 개편 뒤에는 10만 4150원으로 2만 6110원(할인율 20.0%)이 절약된다. 그러나 모든 구간이 혜택을 받는 건 아니다. 사용자층이 가장 많은 300㎾h(700만명·전체 사용자의 30%) 구간의 전기요금은 4만 4400원으로 기존 요금(4만 439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기존 2~3단계 전력 소비자들이 4~5단계로 올라가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편 3안의 1단계 요금은 ㎾당 93.3원으로 현행 6단계 구간의 1단계(60.7원)보다 전기요금이 비싸 최대 3760원가량을 더 낼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4000원을 정액 할인해 준다. 하지만 월 1001㎾h 이상을 쓰는 ‘슈퍼 사용자’에게는 동·하절기에 기존 최고 요율인 6단계 709.5원을 그대로 적용시킨다.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을 보면 스탠드형 에어컨(1.80㎾) 기준으로 하루 3시간 30분(월 사용량 521㎾h)을 사용할 경우 현행 15만 3620원에서 11만 850원으로 4만 2770원 할인된다. 8시간(774㎾h)을 쓴다면 35만 7720원에서 개편 뒤에는 19만 1560원으로 16만 6160원을 아낄 수 있다. 특히 12시간(990㎾h)을 켜도 26만 470원(현행 요금 53만 1970원)이 청구돼 기존 요금체계에서 8시간 켰을 때보다 9만 7250원이 더 저렴하다. 개편안에 따라 출산 가구는 월 1만 5000원 한도 내에서 전기요금 3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지원 기간은 공청회에서 결정될 예정이지만 정부는 1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의 정액할인 한도도 현행 8000원에서 1만 6000원으로 두 배 늘어난다. 에어컨 사용이 많은 여름철에는 할인 금액이 2만원으로 증액된다. ●저소득층 1만 6000원 정액할인 2배로 다자녀·다가구 가구의 요금 할인율도 늘렸다. 세 자녀 이상인 경우에는 현행 20%에서 30%(월 1만 5000원 한도)로 늘려 주고, 대가족도 최대 30%까지 확대했다.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 할인율도 20%에서 30%로 확대됐다. 찜통·냉골 교실 논란을 낳은 교육용 전기요금은 산정 방식이 연중 최대 피크치를 매월 적용하던 방식에서 당월 피크치를 당월 요금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꿔 전기요금 부담을 15~20% 줄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전기료 누진제 완화, 배율 더 축소해야 실효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주택용 전기료 누진제 구간을 3단계로 줄이고, 가장 낮은 구간과 높은 구간의 누진 배율 차이를 3배 수준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새 전기료 체계 얼개를 만들어 공개했다. 또 여름철 해마다 되풀이해서 ‘찜통교실’ 논란을 빚는 교육용 전기요금도 손보기로 하고 그동안 할인 혜택을 받지 못했던 유치원도 초중고교와 동일한 요금 혜택을 주기로 했다. 당정은 다음달 1일부터 새 체계로 요금을 부과하기로 하고, 그때까지 누진제 개편이 끝나지 않더라도 1일 기준으로 요금을 소급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지난 여름 많은 국민이 삼복염천(三伏炎天) 속에서도 ‘전기료 폭탄’이 두려워 에어컨조차 제대로 켜지 못한 채 하루하루 선풍기와 부채로 근근이 버티며 고통받았던 것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진작 할 수 있었던 일을 왜 이제야 하느냐고 힐난하지만 본격적인 겨울철에 들어가기 전에 개편안을 마련해 전기료를 내리기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현행 가정용 전기료 누진제는 총 6단계로, 최저·최고 구간의 누진 배율 차이가 11.7배나 돼 애초부터 요금 폭탄의 소지를 안고 있었다. 다행히 당정의 새 요금체계가 지난 9월 민주당이 내놓은 안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막판에 좀더 섬세하게 손질하고 보완만 한다면 다음달 시행에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다만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당정이 누진 배율을 3배 수준 완화로 가닥 잡은 것은 좀더 의견을 수렴할 필요가 있다. 당정 전기료 태스크포스(TF) 위원들과 다수 전문가는 누진 배율을 2배 이하로 줄여야 명실상부하게 요금 인하 효과가 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조경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도 ‘누진 배율을 1.4배까지 줄이고 궁극적으로 누진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새 전기료 체계는 앞으로 공청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는 것인 만큼 충분히 시간을 갖고 요금배율 축소 문제를 심도 있게 더 논의해야 할 것이다. 이미 소급 적용 원칙을 밝혔기 때문에 시간에 쫓길 이유가 없다. 이번에 못 다룬 소비자 선택용 요금제 문제도 누진제 공청회가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논의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 그래서 전기료가 무섭다는 소리가 사라지도록 해야 한다.
  • 내년 여름 홍천서 맥주축제 열린다

    5억 투입… ‘음악·휴식’ 테마로 맑은 물,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강원 홍천군이 ‘맥주와 음악과 휴식’을 테마로 맥주축제를 연다. 16일 홍천군에 따르면 동양 최대의 맥주공장인 하이트맥주 강원공장이 있는 데다 마을 단위 소규모 수제맥주가 활성화된 이점을 살려 내년 여름부터 대규모 맥주축제를 열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준비해 최근 실행계획 수립 연구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화하기 위해 콘셉트를 ‘맥주+음악+휴식’으로 정했다. 맥주공장이 인접해 있고 여름철 도심 물놀이 장소로 각광받는 홍천강가에서 음악공연까지 접목해 축제를 펼칠 예정이다. 축제 장소는 홍천강을 끼고 넓게 펼쳐진 하이트공장 체육공원과 인근 상륙훈련 교육장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홍천강을 찾는 피서객들과 글램핑족, 맥주 마니아층이 자연스레 찾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8월 주말을 이용해 이틀 정도 연다. 소요 예산은 5억원으로 잡았다. 하이트맥주공장이 들어선 북방면 하화계리는 홍천강과 가깝고 미네랄이 풍부한 광천 지하수가 풍부해 최고의 맥주 생산지로 알려졌다. 맥주축제를 위해 하이트맥주 강원공장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끌어 낼 심산이다. 더구나 마을 단위 수제맥주를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서석면 검산2리의 ‘마리소리 맥주마을’은 올 10월 처음으로 맥주축제를 열어 홍천 수제맥주 맛을 알렸다. 수년 동안 마을 토굴을 활용해 숙성시킨 맥주를 생산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홍천에 입주한 메디컬허브연구소의 수제맥주도 내년 맥주축제에 함께한다. 엄종권 홍천군 문화관광계장은 “맥주의 고장에서 처음 열릴 맥주축제가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맥주 브랜드 개발, 수제맥주 개발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길섶에서] 겨울 선풍기/박홍환 논설위원

    사무실 구석, 선풍기 한 대가 서리 같은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채 조용히 앉아 있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무더웠던 지난여름 시원한 바람을 한없이 보내 줘 온몸에서 펄펄 끓어 흘러내린 땀을 식혀 주던 그 선풍기다. 하지만 어느새 절로 두꺼운 외투의 옷깃을 여미게 할 정도로 추위가 성큼 다가왔다. 이제 반년 가까이 선풍기를 켤 일이 없다. 거실 구석에 방치된 서큘레이터도 찬밥 신세다. 불과 석 달 전까지만 해도 쌩쌩 돌며 에어컨이 내뿜는 냉기를 구석구석 보내 주던 그 기계의 유용한 역할에 신통방통하다며 고마워했다. 그런데 어느새 발에 치이고 치여, 창 밑 구석까지 밀려나 있다. 인공지능이라도 달려 있다면 이렇게 입을 삐죽거릴지도 모르겠다. “우이씨! 피서 이등공신을 이렇게 푸대접해도 되는 거야?” 철에 맞지 않거나 쓸모없어진 사물을 비유해 하로동선(夏爐冬扇)이라고 한다. 여름철 화로와 겨울철 부채를 이른다. 김병준 총리 후보자의 처지도 다르지 않다. 하지만 겨울이 가면 봄을 거쳐 반드시 여름이 다시 오는 게 순리다. 다시 찾아올 여름을 위해서는 선풍기에 얹힌 먼지를 닦아 내 잘 손질해 둬야만 한다. 사람이든 기계든 마찬가지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현장 행정] 낡은 빗물펌프장, 청춘 오아시스로 뜬다

    [현장 행정] 낡은 빗물펌프장, 청춘 오아시스로 뜬다

    “여름철에는 악취 탓에 민원도 많고… 꼭 필요한 시설이면서도 애물단지였지요.” 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이 지난 14일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인근 거리에서 낡은 건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바로 흑석 빗물펌프장이었다. 1968년 세워진 이 시설은 집중호우 때 강물이 범람하지 않도록 빗물을 잠시 저장하는 역할을 50년 가까이 했다. 효자시설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흑석동 일대는 2009년부터 뉴타운 건설이 진행되면서 세련된 아파트촌으로 탈바꿈 중인데 그 한편을 차지하고 있어 개발에 걸림돌이 됐기 때문이다. 동작구는 이 애물단지를 한강변으로 옮기고 그 터를 청년들에게 내주기로 했다. 구가 빗물펌프장 이전 계획을 세운 건 벌써 10년 전 일이다. 그동안 막대한 이전 비용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해 묵혀 뒀지만 최근 돌파구를 찾았다. 서울시가 ‘빗물펌프장을 재개발 구역에서 제외한다면 600여억원의 이전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시비 지원을 받게 되면 빗물펌프장과 바로 옆 쓰레기 적환장을 이전하고 7564㎡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는 이곳을 청년과 주민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꾸밀 계획을 세웠다. 핵심은 ‘청년주택’ 건설이다. 이 구청장은 “서울시가 공급하는 청년주택을 많게는 1000가구가량 유치해 인근 대학생 등의 주거난을 해결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주택은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임대주택을 지어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정책이다.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20~39세 청년에게 제공한다. 복합공간에 광장(오픈 스페이스)과 주민끼리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센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청년들이 스터디·회의를 하거나 창업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는 ‘청년 센터’도 지을 계획이다. 구는 이 시설을 ‘공유재산 위탁개발’(수탁기관이 건물을 지은 뒤 이후 운영 수입금 중 일부를 지자체로부터 수수료 형태로 받는 방식) 방식으로 지으려고 계획 중이다. 수익을 만들기 위해 공간 안에 판매·상업시설도 설치한다. 구는 빗물펌프장 이전을 계기로 한강변을 명품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도 세웠다. 이 구청장은 “동작은 한강을 곁에 둔 자치구 중 수변공원이 없는 유일한 곳”이라면서 “새 빗물펌프장의 지상부를 공원으로 만들어 지역민과 관광객을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더 나아가 여의도 63빌딩에서 노량진수산시장, 용봉정 공원, 노들나루공원, 노들섬까지 이어지는 ‘삼각 관광벨트’를 조성할 계획도 세웠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에너지 특집] 현대건설, 하수슬러지 고온·고압 처리로 에너지 70% 절약

    [에너지 특집] 현대건설, 하수슬러지 고온·고압 처리로 에너지 70% 절약

    은 에너지 관련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공사 지점 주변 기온, 강수량 등 기후조건이 공사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해 공사 기간을 산정하는 ‘공사 기후조건 검토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해외공사 입찰 시에도 이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공사기간을 예측함으로써 기후조건에 따른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건축물 에너지 절감 기술도 내세운다. 기존 태양열시스템의 여름철 잉여에너지를 건물 냉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건물 내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 모니터링·분석·제어하는 지능형 공조 제어 등이 대표적이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하수슬러지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기술도 눈에 띈다. 하수슬러지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수분을 제거해야 하는데 현대건설은 고온·고압 조건에서 하수슬러지를 분해한 후 탈수하는 ‘하수슬러지 열가수분해공정’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관계자는 “화석연료를 사용해 수분을 제거하는 기존 방식은 생산 에너지 대비 투입 에너지량이 더 많다”면서 “현대건설의 방식은 70% 이상 적은 에너지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고형연료 및 바이오가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온실가스를 대폭 감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국산 연어 밥상에 오른다

    국산 연어 밥상에 오른다

    20개월 만에 5㎏까지 키워내… 해수부, 8일 500t 출하 개시 연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수산물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3만 4000t이 팔려 광어 다음으로 많았다. 5년 새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동안에는 거의 전부를 노르웨이 등 외국에서 수입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 바다에서 양식된 연어들도 우리 밥상에 오르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8일 강원 고성의 외해 가두리에서 양식한 연어 500t의 출하를 시작한다. 아시아 국가 중 연어 양식에 성공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연어는 강·하천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성장한 뒤 산란을 위해 강·하천으로 돌아오는 회유성 어종이다. 이 때문에 내수면 양식과 트인 바다 가두리 양식이 모두 필요하다. 또 수온이 20도 이상이 되면 못 견디고 죽는다. 여름철 수온이 크게 오르는 우리 바다에서는 양식이 불가능했던 이유다. 수산업체 ㈜동해STF는 2014년 캐나다에서 수입한 연어 알을 부화시키고 이를 10개월에 걸쳐 200∼400g으로 키운 뒤 바다 가두리 양식을 시작했다. 동해STF는 수심 25m까지 내려갈 수 있는 ‘부침식 가두리’를 활용해 수온을 15~18도로 유지했다. 그 결과 연어를 20개월 만에 최대 5㎏까지 키우는 데 성공했다. 수입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크기다. 해수부는 “연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반면 자연산 어획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연어 대량 양식 성공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금요 포커스] ICT와 과학적 산불예방/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

    [금요 포커스] ICT와 과학적 산불예방/남성현 국립산림과학원장

    11월,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이 시작됐다. 단풍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발걸음이 늘고 여름철에 비해 건조해지는 가을철은 산불 위험도가 높아진다. 더욱이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과 가뭄으로 낙엽마저 바싹 말라 사소한 불씨 하나로도 산불이 발생할 수 있기에 산불 발생 예방과 초기 진화를 위한 전략이 절실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는데, 대형 산불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재앙으로 기억된다. 2000년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82배에 해당하는 2만 3794㏊의 울창한 숲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2005년에는 천년고찰인 낙산사가 산불로 잿더미가 되는 큰 피해를 봤고 양양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기까지 했다. 2013년에는 포항 도심에서 산불이 발생해 사상자를 내고 주택이 소실되는 등의 피해를 불렀다. 산불 발생으로 소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 문화재까지 잃어버린 뼈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그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연구가 진행됐다. 결론은 산불의 초기 진화다. 산불위험을 과학적으로 예측하고 철저히 대비해 산불이 발생하면 대형화하기 전에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산림과학원은 급변하는 산림재해를 과학적으로 예방, 관리하고자 첨단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기술 도입에 나섰다.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http://forestfire.nifos.go.kr) 구축을 시작으로 산불확산예측시스템, 산불현장정보공유시스템 등을 잇따라 개발했고 산악기상관측망을 전국에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드론을 활용한 산림재해 대응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은 산불 예방의 중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산불 위기 등급(관심·주의·경계·심각)을 결정 짓고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산불 감시활동의 기초자료로 이용된다. 2014년부터는 대규모 소나무 숲이 있는 곳에서 바람이 세고 건조도가 높을 경우 ‘대형 산불 위험 예보제’를 운영해 산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미리 알려주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기상예보 빅데이터를 토대로 소각산불징후 예보제까지 서비스하고 있다. 아울러 평지보다 세 배 강한 바람과 두 배가량 많은 강수량을 보이는 산악지역의 산불을 비롯한 산림재해를 정확히 예측하고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국 주요 산악지역에 산악기상관측망을 구축했다.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빅데이터의 융합과 협력을 통해 올해 산불예측 정확도를 2014년 대비 10% 포인트 높인 87%까지 향상시켰다.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소통채널도 마련했다. 기상청, 국방부와 협력해 현재까지 152곳의 산악기상관측망을 구축해, 찾아가는 맞춤형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악기상관측망은 내년까지 20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헬기 투입이 불가능한 야간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드론 활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드론을 투입해 화선(火線)을 탐지하고 피해 범위를 모니터링해 산불 확산 경로를 예측하고 그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진화전략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절벽이나 급경사지에 소화약제나 소화탄 등을 투하해 산불 진화에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지역에서 열 감지 센서가 부착된 드론을 이용한 수색 및 응급 구호 물품 수송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ICT 기반의 산불 연구 성과들은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방부는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을 사격훈련 여부를 결정하거나 DMZ 산불에 대응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송전탑 주변 산불예방을 통해 정전사태를 방지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는 소각산불징후예보를 통해 소각산불 발생 위험 지역을 주민에게 공지하고 있으며 논밭두렁 소각 행위를 단속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산악기상망에서 측정한 날씨 정보는 등산객의 조난 사고 예방에 기여한다. 산불은 실화(失火), 논밭·쓰레기 소각 등 대부분 사람들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인재(人災)라 할 수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조심하면 대부분의 산불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과학적 자료 분석을 통한 정확한 예측과 신속한 대응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산불로부터 산림을 지키려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협조다. 푸른 숲, 그 사랑의 시작은 산불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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