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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살인적 폭염에도 일터로… 이런 서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사설] 살인적 폭염에도 일터로… 이런 서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어제 서울 전역과 경기, 전북 등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가 우려될 때 발효되는 경보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현 상황을 국가재난사태로 본다”며 “특히 노동자들의 작업중지권이 실질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현재 폭염은 재난 수준이다.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추정 사망자는 16명이나 된다. 그럼에도 전국 곳곳의 건설 현장과 농촌 등에서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당장 하루를 쉬면 일당이 날아가고, 농작물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폭염 경보 시 고용노동부는 작업을 중지하도록 권고하지만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공공이 발주한 공사가 폭염으로 중단되면 약간의 수당을 지급한다. 하지만 대다수를 차지하는 민간 건설 현장에는 그마저 없다. 농촌에서는 개인이 폭염 보험을 들어도 전액을 보전받기 어렵고 폭염 피해를 입증하기도 까다롭다. 그러다 보니 고령의 농부들이 무리하게 작업에 나서기 일쑤다.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폭염 시 민간 공사나 농촌 등의 경우에도 야외 작업을 강제로 중단시키고 그 피해를 일정 부분 정부가 보전해 줘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위기 상황마다 재난지원금을 뿌려 선거용 포퓰리즘이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얼마 전 고유가 피해지원금도 소득 하위 70% 이하 국민에게 광범위하게 지급됐다. 정작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폭염 피해 예방에는 감감무소식이다. 이럴 때 쓰는 것이 진정한 재난지원금이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폭염 사망 시 유족에게 10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주고 있다. 기왕의 지원금이라면 사고를 예방하는 데 선제적으로 투입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극심한 기후변화로 이제 폭염은 여름철 재난으로 일상화됐다. 정부와 국회는 제도를 정비하고 관련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 폭염 장기화에 커지는 피해…경남도, 산업현장 안전관리 강화

    폭염 장기화에 커지는 피해…경남도, 산업현장 안전관리 강화

    경남 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축산농가 피해도 4만 3000마리를 웃도는 등 피해가 확산하자 경남도가 산업 현장과 사업장을 대상으로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나섰다. 도는 최근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도내 기업체와 노동자에게 도지사 서한문을 보내 산업 현장 폭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도내 기업체 1만 3000여 곳과 노동자 15만여명을 대상으로 보낸 서한문에서 여름철 산업 현장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야외 작업이나 고온 작업 환경에서는 노동자 건강 보호에 특히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시원한 물 제공 ▲냉방·통풍장치와 그늘막 설치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 ▲냉각조끼 등 보냉장구 지급 ▲온열질환 의심 시 즉시 119 신고 등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수일째 이어지던 경남 지역 극한폭염은 4일 다소 누그러졌지만, 누적 온열질환자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경남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에만 도내에서 온열질환자 21명이 추가 발생했다.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누적 환자는 21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6명보다는 적지만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별 누적 환자는 거제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창원 38명, 김해 30명, 진주 23명, 밀양 21명 순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80세 이상 38명, 50대 36명, 30대 2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3명이다. 사천에서 1명, 고성과 하동에서 각각 1명이 숨졌다. 폭염은 축산농가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도내 축산농가 폭염 피해는 4일 기준 모두 308건, 4만 3014마리로 집계됐다. 닭이 3만 5633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 5781마리, 오리 1600마리 등이 폐사했다. 지역별 피해는 진주가 1만 119마리로 가장 많았고, 창녕 7373마리, 창원 5623마리, 거창 4575마리, 고성 4184마리, 합천 3920마리 등이 뒤를 이었다. 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업 현장과 농축산 분야를 중심으로 폭염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산업 현장에서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확산하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방 활동과 안전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포착] 러 유조차 순식간에 ‘불지옥’…우크라 드론, 크림반도 가던 트럭에 ‘쾅’

    [포착] 러 유조차 순식간에 ‘불지옥’…우크라 드론, 크림반도 가던 트럭에 ‘쾅’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물류망을 옥죄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유조차량을 공격해 폭발시켰다.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로 향하던 러시아 유조차들을 드론으로 정밀 공격해 2대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격당한 유조차들은 가솔린과 디젤을 싣고 러시아 본토를 출발해 자포리자 주를 거쳐 크림반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유조차 3대 중 2대를 파괴했으며 피격 당시 화염에 휩싸여 연기를 뿜어내며 도로 밖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로베르트 브로브디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 사령관은 소셜미디어에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며 “크림반도는 휘발유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크림반도는 ‘휘발윳값이 보드카보다 비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악의 연료난을 맞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물류 봉쇄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인 공격으로 본토를 잇는 다리를 통한 육상 수송에 큰 타격을 입혔다. 여기에 최근에는 유조선과 화물선까지 공격하면서 해상까지 막힌 상황이다. 이에 크림반도는 물자 공급선이 끊기면서 사실상 고립된 상황에 놓였고 이는 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 등 외신은 심각한 연료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크림반도에서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5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가격이 치솟았지만 쉽게 기름도 넣기 힘든 상황이다. 러시아 당국은 6월 초까지만 해도 민간인에게 차량당 20리터까지 주유를 허용했지만 상황이 악화하자 이마저 금지했다. 다만 주민 반발과 물류 마비를 막기 위해 일부 주유소에는 이를 허용했다. 문제는 폭등한 값의 휘발유라도 넣기 위해 수 km의 대기 행렬이 생긴 것은 물론 주민들 간의 난투극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6월 말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연료 부족 사태가 심각해졌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해 실효 지배하고 있는 크림반도는 그간 푸틴 대통령이 이뤄낸 최고의 전리품으로 홍보되어 왔다. 그러나 물류가 봉쇄되면서 크림반도 경제를 떠받치던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여객선이 운항을 멈추고 기차 운행이 중단된 데 이어 주유소마저 문을 닫으면서 지난해 최소 700만 명에 달했던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크림반도는 러시아 국민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여름철 휴양지다.
  • “우린 겨울철 동면하는 육지 박쥐와 달라”… 한겨울에도 먹이사냥하는 ‘한라산 박쥐’

    “우린 겨울철 동면하는 육지 박쥐와 달라”… 한겨울에도 먹이사냥하는 ‘한라산 박쥐’

    한라산 박쥐가 한겨울에도 기온이 올라가는 밤이면 겨울잠에서 깨어나 먹이 사냥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겨울철 대부분 동면을 이어가는 한반도 육지 박쥐와 다른 제주만의 생태적 특징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동굴 박쥐 생태조사’ 중간 분석 결과,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내 동굴과 계곡에서 박쥐의 계절별 서식 방식과 겨울철 간헐적 활동 양상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3년부터 진행 중인 한라산 장기 생태모니터링의 하나로, 한라산 박쥐의 계절별 생활과 서식지 이용 특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쥐를 직접 포획하지 않고 초음파를 기록하는 생물음향 모니터링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구린굴·평굴과 관음사 계곡 일대에서 수집한 2023~2025년 자료를 같은 기준으로 재분석했다. 분석 결과 관음사 계곡에서 기록된 박쥐 초음파 가운데 먹이를 포획할 때 발생하는 ‘먹이활동 신호(feeding buzz)’가 겨울철에도 확인됐다. 특히 12월에는 먹이활동이 비교적 활발했고, 1~2월에도 기온이 높은 밤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활동이 관찰됐다. 온화한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제주 박쥐가 겨울에도 일시적으로 동면 상태에서 깨어나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기온 변화와 박쥐 활동량을 장기간 축적하면 동면 기간 변화나 먹이활동 시기 변화를 조기에 파악하는 ‘기후변화 생태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쥐가 계절에 따라 공간을 달리 이용하는 특성도 확인됐다. 평굴은 겨울철 관박쥐의 주요 동면처로, 최대 약 1900개체가 모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린굴은 봄·여름철 관박쥐와 긴가락박쥐, 큰발윗수염박쥐 등이 최대 약 1500개체까지 모여 새끼를 낳고 기르는 출산·포육 공간으로 이용됐다. 반면 인근 관음사 계곡과 산림은 박쥐들이 먹이를 찾는 주요 취식지였다. 박쥐가 동굴과 계곡, 산림을 오가며 하나의 생태 연결망을 형성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박쥐 보전을 위해서는 동굴 내부뿐 아니라 주변 계곡과 산림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는 서식지 교란을 최소화하면서도 박쥐의 출현 종과 활동 시기, 먹이활동 빈도를 장기간 정량적으로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연구 종료까지 계절별·종별 음향자료와 동굴 내부 온도·습도, 외부 기상자료를 종합 분석해 박쥐의 생활사 변화를 추적할 방침이다. 최종 결과는 동면과 출산·포육 등 박쥐 민감 시기의 동굴 관리 방안 마련과 함께 동굴·산림·계곡을 잇는 세계자연유산 보전관리 체계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선숙 박사((유)공간생태모니터링네트워크)는 “생물음향 모니터링은 박쥐와 서식지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계절별 활동을 장기간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한겨울의 간헐적인 먹이활동은 제주 박쥐의 생태적 특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생활사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고 말했다.
  • 충남 여름철 119신고 ‘38초에 1건’…벌집 제거 76%

    충남 여름철 119신고 ‘38초에 1건’…벌집 제거 76%

    3년간 8월 119신고 총 20만 9049건벌집 제거 76.1%로 가장 많아 천안18%·아산10%, 계절성 대응 강화 충남에서 최근 3년간 여름철 119신고가 38초마다 1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안내 등 비긴급 신고가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구조 분야에서는 벌집 제거가 전체 출동의 76%를 차지했다. 4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8월에 접수된 119신고는 총 20만 9049건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8월에만 신고 건수는 6만 9683건이다. 하루 평균 2248건, 38초마다 1건의 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시간대별 신고는 오전 8∼10시, 오후 2∼4시, 오전 10시∼정오 순으로 신고가 많아 경제 활동과 야외 활동이 활발한 시간대에 신고가 집중됐다. 신고 유형별로는 긴급 신고가 49.2%를 차지했고, 무응답·비화재보·민원 안내 등 비긴급 신고가 50.8%다. 구조 분야에서는 벌집 제거가 전체 출동의 76.1%로 가장 많았다. 동물 구조, 생활 안전사고, 교통사고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천안시와 아산시가 충남 전체 신고의 약 30%를 차지했다. 천안시는 18%로 가장 많았고, 아산시가 10.1%다. 도 소방본부는 인공지능(AI) 기반 신고 접수 체계(플랫폼)를 활용해 신고 분류의 정확성과 긴급 신고 대응 효율을 높이고 집중호우·태풍·폭염 등 여름철 재난에 대비한 상황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백승두 소방본부장은 “여름철에는 벌집 제거, 풍수해, 온열질환 등 계절성 신고가 증가하는 만큼 신고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동작 ‘어르신 무더위쉼터’ 밤에도 운영합니다

    동작 ‘어르신 무더위쉼터’ 밤에도 운영합니다

    서울 동작구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취약계층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어르신 무더위쉼터’를 확대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구는 5월 15일부터 구청사, 사회·어르신복지관, 경로당, 구립도서관 등 총 173곳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달 27일부터는 8곳만 운영하던 연장쉼터를 구립경로당 42곳을 추가해 확대 운영 중이다. 일반쉼터는 주말이나 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문을 연다. 폭염특보 발령 때 운영하는 연장쉼터는 평일 오후 8시까지 연장하고,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무더위쉼터는 9월 말까지 운영한다. 구는 무더위쉼터의 원활한 운영과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 6월부터 9월까지 월 냉방비 5만 5000원을 지원하며, 연장쉼터에는 2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아울러 에어컨 필터 청소와 냉매가스 충전 등 냉방시설 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구는 지난 5월부터 ‘2026년 여름철 폭염종합대책’을 통해 ▲야외 냉방 에어돔 ‘해피동’ ▲스마트 그늘막 ▲물안개로 주변 온도를 낮추는 쿨링포그 등 폭염저감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쿨링타월·넥쿨러·쿨토시 등 폭염지원키트를 폭염 취약계층에 배부한다. 류삼영 구청장은 “낮뿐 아니라 밤까지 이어지는 무더위에 대비해 어르신들이 언제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확대했다”며 “폭염이 이어지는 동안 쉼터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무더위에 3주 째 단수”… 물 마른 제주 중산간

    “무더위에 3주 째 단수”… 물 마른 제주 중산간

    “3주가 넘도록 수돗물을 못 쓰니 무더위에 어떻게 살라는 겁니까.” 폭염이 이어지면서 제주 중산간 마을에서 단수와 저수압 사태가 반복돼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3일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등에 따르면 조와로5길 일대 30여 가구가 지난달 13일부터 저녁마다 수돗물 수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물이 끊기고 있다. 저수압은 물 사용이 집중되는 오후 7시부터 10시 사이 가장 심하다. 피해는 생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와로5길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물이 언제 끊길지 몰라 예약을 취소하고 손님을 돌려보낸 적도 있다”며 “여름 성수기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청 온라인 신문고와 지역 커뮤니티에도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에도 “세수, 빨래 등 기본적인 생활도 어렵다”, “농업용 물탱크 물을 함께 쓰는 것으로 아는데 수도를 틀면 미지근한 물이 나와 수질까지 걱정된다”는 글이 잇따랐다.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표선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표선면 주민 김모씨는 “물이 졸졸 나와 제습기에서 나오는 물로 변기통을 채운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이번 사태가 일회성 사고가 아니라 해마다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라고 성토한다. 일각에선 “상수도 공급 확충 없이 골프장과 호텔, 리조트 등 대규모 개발이 이어진 점도 물 부족을 키우는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천읍은 여름철 상습 저수압이 아닌 누수로 인한 문제로 보고 있다. 상수도 공급 데이터에서는 시간당 유량이 평소보다 40% 증가했다는 것이다. 김성수 조천읍장은 “지난달 15일 누수 탐사를 시작해 일부 누수 지점을 복구하고 수도관을 기존 32㎜에서 50㎜로 확장·이설했지만 저녁 시간대 수압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상하수도본부,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추가 누수 지점을 찾아 상수도 공급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어지러우면 조심조심… 만성질환자에게 폭염은 ‘저승사자’

    어지러우면 조심조심… 만성질환자에게 폭염은 ‘저승사자’

    고온, 심박수 높이고 혈액 응고 촉진협심증·심근경색·부정맥 위험 커져 탈수 이어지면 콩팥 여과 기능 저하당뇨병 환자 혈당 수시로 확인해야암 환자는 저강도 근력운동 꾸준히고령자 한낮 밭일·산책은 절대 금물일어날 때 핑 돌면 천천히 움직여야 불볕더위에 체온이 오르면 심장은 열을 식히려 더 빨리 뛰고, 콩팥으로 가는 혈액은 줄며 혈당도 요동친다. 잘 관리하던 지병도 급격히 악화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만성질환자에게 폭염은 그냥 참고 넘길 더위가 아니다. 폭염은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을 일으킬 뿐 아니라 지병을 악화시켜 사망까지 부를 수 있다. 3일 질병관리청의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9년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는 연평균 211명으로 추산됐다. 초과 사망은 더위 탓에 지병이 악화해 숨지는 등 평소보다 사망자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폭염이 만든 ‘숨은 사망자’인 셈이다. 허세진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우리 몸은 체온을 36.5도로 유지하려고 땀을 흘리고 혈관을 확장해 열을 내보낸다. 자동차 냉각장치와 비슷한 원리”라고 설명했다. 몸이 내보내는 열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열이 많아지면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제 기능을 잃고 체온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다. 허 교수는 “괜찮다고 느껴도 몸속에서는 이미 심각한 탈수가 진행 중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체온을 낮추려는 몸의 반응은 심장에 큰 부담을 준다. 고온은 심박수를 높이고 혈액 응고를 촉진해 협심증·심근경색·부정맥 위험을 키운다. 박진선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기온이 오를수록 심장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흉통이나 호흡곤란,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탈수는 콩팥도 위협한다. 땀으로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면 콩팥으로 흐르는 혈액이 줄어 여과 기능이 떨어진다. 최종욱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탈수가 이어지면 콩팥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급성 세관 괴사로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변량이 줄거나 몸이 붓고 구역질, 심한 피로가 나타나면 진료받아야 한다. 야외 활동 뒤 심한 근육통과 함께 소변이 콜라색으로 변하면 손상된 근육세포의 성분이 혈액으로 쏟아져 나오는 횡문근융해증의 신호일 수 있어 곧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 폭염에는 탈수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고혈당이나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 환자는 높은 습도로 호흡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처방받은 흡입제를 규칙적으로 쓰고 숨이 더 차오르면 진료받아야 한다.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폭염과 높은 습도가 이어질 때는 기저질환 관리와 온열질환 예방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증 합병증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암 치료 중인 환자는 항암 치료와 면역 저하로 체력과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신 교수는 “폭염에는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지만 근감소증도 암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벽을 짚고 하는 팔굽혀펴기나 생수병을 이용한 저강도 근력 운동을 하루 10~15분씩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령자는 몸의 이상을 제때 알아차리기 어렵다. 땀샘과 혈관 반응이 둔해 열을 잘 내보내지 못하고 탈수가 진행돼도 갈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김준성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뇌의 체온 조절 기능도 떨어져 고장 난 온도조절기처럼 정작 필요할 때 냉각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셈”이라고 말했다. 더위에 강하다고 자신해도 한낮 밭일이나 산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 고령자나 혈압약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는 여름철 ‘핑 도는’ 어지럼증도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량이 줄고 더위로 혈관까지 이완돼 혈압이 떨어진다. 전경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저혈압은 노인과 항고혈압제·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복용자, 당뇨병 환자에게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설 때 어지럽다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 보양식·양배추의 추억… 폭염 이겨야 정상 오른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보양식·양배추의 추억… 폭염 이겨야 정상 오른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최근 5시즌 여름 승률 1위 팀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헹가래’더위에 강한 kt·삼성 2강 질주장어·산삼 먹고 ‘스태미나’ 보충 박명환, 양배추 뒤집어써 논란2024년 폭염 취소 규정 첫 적용 무자비한 폭염의 계절이다. 대구는 3일 최고 기온이 40.9도를 기록했다. 전날 경남 양산시는 42.5도까지 치솟았다. 불볕더위에 프로야구도 취소되는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체력 저하 속도가 빠르고 집중력도 뚝 떨어지는 이맘때는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큰 위기다. 뒤집어 말하면, 이 기간 성적에 따라 가을 야구의 성패가 갈린다. 마라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을 버텨낸 다음에 ‘러너스 하이’가 오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여름에 강한 팀이 가을에 웃는다. 선두를 달리는 kt 위즈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7월 승률 1위였다. 53승 30패로 승률 0.639다. 8월에도 69승 2무 44패 승률 0.611로 LG 트윈스(0.631)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kt는 7월 한 달 동안 14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0.778이다. kt를 뒤쫓는 삼성 라이온즈 역시 전통적인 여름 강자다. 7월에 14승 7패 승률 0.667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4위까지 뛰어오른 추격자 두산 베어스의 7월 승률도 0.632(12승 2무 7패)나 된다. 8월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데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낀 7월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힘겨운 7월을 지낸 LG와 KIA 타이거즈는 8월에 대반격에 나서야 풍성한 가을을 맞을 수 있다. 직전 5시즌을 살펴봐도 7~8월 두 달 승률 1위팀이 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내달렸다. 지금은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돔을 제외한 모든 구장에 천연잔디가 깔려 있지만 인조잔디 구장에서 더위와 씨름했던 시절도 있었다. 특히나 대구 시민야구장은 살인적인 무더위로 악명 높았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시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운영위원장은 “그 날씨에도 낮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0개 넘게 공을 던지기도 했다”며 혀를 찼다. 이동식 에어컨도 없고 더그아웃에 설치된 선풍기에선 더운 바람이 나왔으니 선수들은 저마다 더위와 싸워 이기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갖고 있었다. 장어, 홍삼, 산삼, 전복, 삼계탕 등 온갖 보양식으로 스태미나를 충전했다. 연봉의 절반을 스태미나 보충에 쓴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를 하던 기간 여름철 더그아웃에 한방 음료를 비치해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도 했다. 더위 하면 빼놓지 않고 회자되는 박명환(전 두산)의 양배추 사건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2005년 6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박명환이 있는 힘껏 공을 던지다 모자가 벗겨졌는데 그 안에 덧대놓은 양배추 잎이 함께 떨어졌다. 박명환은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어 유난히 더위를 탔는데 아내가 한의사의 조언을 받고 양배추 잎을 모자 속에 넣으라고 권했던 것이었다.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부정 투구 논란이 거세게 일어나 KBO 규칙위원회가 소집되는 등 파장이 컸다. 해외에서도 토픽으로 다뤘을 정도로 화제였다. 박명환은 NC 다이노스 코치 시절 마산 해안에 ‘블루 캐비지’라는 이름의 펍을 운영하기도 했다. 혹서기엔 훈련 시간과 방법도 조정한다. 땡볕 아래 경기 전 훈련은 오히려 선수들의 진을 빼놓기 때문에 야외 타격 훈련 시간을 대폭 줄이거나 실내 훈련으로 대체해 체력을 온전히 경기에만 쏟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2019년엔 선수들과 관중의 안전 등을 고려해 폭염취소 규정이 도입됐다.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폭염경보가 발령될 경우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규정이 마련된 것은 2019년이지만 첫 적용은 2024년 8월 2일 울산 LG-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8월 21일에는 포항구장에서 두산-삼성전이 벌어졌는데 인조 잔디가 뿜어내는 열기를 견딜 수 없었던 두 팀 감독이 폭발하자 이튿날 경기에 폭염취소가 적용됐다. 그날 이후 삼성의 보조경기장인 포항에서는 여름철엔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에는 별도로 불볕더위에 따른 경기 취소 규정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더블헤더를 치르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1988년 8월 2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스타디움은 섭씨 42.7도를 찍은 적도 있다. 폭염취소로 당장의 더위를 피해 갈 수는 있지만 너무 남발하면 더 피곤해진다. 9월 이후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로 편성될 경우 체력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정면돌파가 유일한 해답인 셈이다.
  • 박영선 경기도의원, 가평소방서 방문...“가평 특성 맞는 소방력 확충 서둘러야”

    박영선 경기도의원, 가평소방서 방문...“가평 특성 맞는 소방력 확충 서둘러야”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박영선 의원(국민의힘, 가평)은 3일 가평소방서를 방문해 주요 현안 업무보고를 받고, 여름철 풍수해 및 물놀이 안전대책과 지역 소방력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가평군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 여름철 소방안전대책과 청평119안전센터 신설 등 핵심 현안이 다뤄졌다. 산과 하천, 계곡이 풍부하고 관광지·캠핑장·펜션이 밀집한 가평군은 여름철 물놀이 사고와 풍수해 대응의 중요성이 매우 큰 지역이다. 이에 가평소방서는 수방 및 수난장비를 상시 가동하고 7개 장소에 119시민수상구조대를 배치하는 등, 철저한 예방 활동과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호우와 태풍에 대비한 상황관리와 피해 우려 지역 순찰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인 재난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박 의원은 “가평은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면적이 넓은 지역으로, 지역 특성상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넓은 관할 면적에 비해 소방인력과 장비, 복지 여건은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는 데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난 대응은 골든타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청평119안전센터 신설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소방력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가평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 의원과 가평소방서장 및 각 과장을 비롯한 소방서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또한 김달영 가평의용소방대 남성연합회장과 공명순 여성연합회장도 자리를 함께해, 가평 지역의 주요 소방 현안을 살피고 여름철 안전대책과 소방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박 의원은 303명의 가평 의용소방대를 대표해 참석한 김달영 남성연합회장과 공명순 여성연합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의용소방대는 부족한 소방인력을 보완하며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 현장에서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묵묵히 봉사와 헌신을 이어오고 계신 모든 의용소방대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업무보고를 마무리한 박 의원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운영 중인 119시민수상구조대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날 방문한 가평읍 경반리 범소유원지에는 4명의 대원이 상주하며, 물놀이 안전 순찰과 인명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의원은 현장 대원들을 격려하며 “여름철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 활동과 신속한 대응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무더위 속에서도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과잉투자가 있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가평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소방인력과 장비 확충은 물론,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의 근무 여건 및 복지 개선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고,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권은비, 야구장 물세례에 ‘썸머퀸’ 변신…“워터밤인 줄” [SNS★샷]

    권은비, 야구장 물세례에 ‘썸머퀸’ 변신…“워터밤인 줄” [SNS★샷]

    가수 권은비가 프로야구 시구자로 경기장을 찾아 물세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워터밤 여신’의 위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권은비는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2026 프로야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홈팀 두산의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선보인 그는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열정적으로 응원해 ‘승리 요정’으로 거듭났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장 인증 사진과 함께 “승리까지 완벽”이라는 소감을 게재했다. 두산 베어스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권은비의 현장 직캠 영상도 공개됐다. 그는 이날 두산 베어스의 여름철 시그니처 이벤트인 ‘두플래쉬’ 축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응원단상에 깜짝 오른 권은비는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그대로 맞으며 두산 응원단 치어리더들과 함께 파워풀한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권은비는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 상의에 짧은 핫팬츠와 민소매 크롭톱을 매치한 볼륨감 있는 몸매가 드러난 의상으로 경기장을 한층 뜨겁게 달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워터밤인 줄 알았다”, “권은비가 가는 곳이 곧 워터밤이다”, “워터밤 안 간 이유가 있었네” 등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권은비는 2014년 걸그룹 ‘예아(Ye-A)’로 데뷔한 이후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Mnet ‘프로듀스 48’에 출연하며 2018년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으로 재데뷔했다. 팀 활동 종료 후에는 솔로 가수로 전향해 ‘언더워터(Underwater)’, ‘더플래시(The Flash)’ 등 인기곡을 발매하며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사랑받아 왔다.
  • “3주째 빨래도 못해” “제습기 물로 변기통 채워”… 물 부족에 일상이 멈춘 제주 중산간 마을

    “3주째 빨래도 못해” “제습기 물로 변기통 채워”… 물 부족에 일상이 멈춘 제주 중산간 마을

    “조천 중산간마을인데 3주째 수돗물을 못 쓰니 무더위에 어떻게 살라는 겁니까.” 폭염이 이어지면서 제주 중산간 마을에서 단수와 저수압 사태가 반복돼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3일 조천읍사무소 등에 따르면 제주시 조천읍 조와로5길 일대 30여 가구는 지난달 13일부터 저녁마다 수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수돗물이 끊기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저수압과 단수로 인해 일상생활마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저수압은 물 사용이 집중되는 오후 7시부터 10시 사이 가장 심하다. 피해는 생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와로5길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물이 언제 끊길지 몰라 예약을 취소하고 손님을 돌려보낸 적도 있다”며 “여름 성수기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청 온라인 신문고와 지역 커뮤니티에도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민원인은 “불볕더위에 저녁이면 물이 아예 나오지 않고, 나와도 졸졸 흐르는 수준”이라며 “행정은 누수 때문이라고만 할 뿐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지역 커뮤니티에도 “2주 넘게 씻고 빨래하는 기본적인 생활이 어렵다”, “농업용 물탱크 물을 함께 쓰는 것으로 아는데 수도를 틀면 미지근한 물이 나와 수질까지 걱정된다”는 글이 잇따랐다. 이곳 뿐만이 아니다.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표선면 윗마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애월 유수암리 인근 마을은 연례행사처럼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 수압이 약해지면서 물이 졸졸 나오거나 일부 가구에선 아예 단수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선면에 사는 주민 김모씨는 “물이 아기오줌처럼 나와 제습기에서 나오는 물로 변기통을 채운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번 사태가 일회성 사고가 아니라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천읍사무소는 이번 단수 사태를 여름철 상습 저수압이 아닌 누수로 인한 문제로 보고 있다. 왜냐하면 상수도 공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시간당 유량이 평소보다 약 40% 증가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조천읍은 누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상하수도본부와 함께 탐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김성수 조천읍장은 “지난달 15일 누수 탐사를 시작해 일부 누수 지점을 복구하고 수도관을 기존 32㎜에서 50㎜로 확장·이설했지만 저녁 시간대 수압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상하수도본부,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추가 누수 지점을 찾아 상수도 공급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상수도 공급 능력 확충 없이 골프장과 호텔, 리조트 등 대규모 개발이 이어진 점도 물 부족을 키우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며 “폭염이 올 때마다 물 걱정을 하는 현실을 바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해안과 도심 지역 주민들도 폭염에 물 부족까지 겪는 중산간 마을과의 공존과 상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수돗물 사용을 줄이는 데 동참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 폭염에 농작물도 가축도 ‘헉헉’… 가축에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살수차로 농업용수 지원

    폭염에 농작물도 가축도 ‘헉헉’… 가축에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살수차로 농업용수 지원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으로 농축산 피해가 우려되자 제주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가축 보호와 농업용수 공급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시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역 축산농가 634곳에 약 5000만원 상당의 고온스트레스 완화제를 긴급 지원하고 7월 중 공급을 모두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한우·젖소 등 소 사육농가 392곳, 양돈농가 181곳, 가금류 농가 61곳이다. 고온스트레스 완화제는 폭염으로 인한 열 스트레스를 줄여 가축의 체력 유지와 생산성 저하를 예방하는 영양보조제(사료첨가제)다. 최근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가축의 사료 섭취량 감소와 생산성 저하, 심할 경우 폐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자 제주시는 축사 내 냉방·환기시설과 전기설비 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더위에 취약한 돼지와 가금류를 중심으로 적정 온·습도 유지, 환풍기 등 냉방시설 점검, 깨끗한 식수 공급, 사료 급여 시간 조절, 차광막 설치 등 폭염 대응 요령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농가에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전파하고 피해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송상협 제주시 청정축산과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만큼 축산농가에서는 냉방·환기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세심한 사양관리에 힘써 달라”며 “고온스트레스 완화제 공급과 현장 중심의 농가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가축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가뭄과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노면살수차를 활용한 농업용수 운반 지원에 나선다. 서귀포시는 3일부터 시가 보유한 살수차 6대를 활용해 농업용수 공급을 본격화한다. 동지역은 시 소속 살수차가, 읍·면지역은 각 읍면에 배치된 살수차가 농업용수 운반을 맡는다. 현재 시는 생활환경과 소속 26t 살수차 1대와 대정읍·남원읍·성산읍·안덕면·표선면에 각각 배치된 16t 살수차 5대를 운영하고 있다. 생활환경과는 강정 통물(용천수)을 활용해 동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주 5회 찾아가는 농업용 급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읍·면에서는 농업용수 운반과 함께 주요 도로 살수를 병행해 폭염으로 인한 생활 불편도 줄일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살수차 운영을 통해 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농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며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인 영농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박수현 충남도지사 “도민과 소통으로 답을 찾아야”

    박수현 충남도지사 “도민과 소통으로 답을 찾아야”

    민선9기 첫 월례모임서 소통행정 강조“내년도 정부예산 13조 2000억 확보”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직원들에게 ‘통하는 충남, 함께 만드는 도정’을 강조하며 소통행정과 내년도 예산 확보 등에 행정력 집중을 당부했다. 도는 3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박 지사를 비롯해 직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8월 직원 월례 모임을 개최했다. 이날 월례 모임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통(通)하는 충남, 도민과 함께’라는 도정 구호(슬로건)처럼 혼자 끌고 가는 도정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밀고 가는 도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도민과 소통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호 결재를 통해 도지사 집무실을 개방하고, 주요 정책 결재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도민은 물론 실무 직원의 목소리도 더 가까이 듣고자 하는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과 함께하는 ‘통하는 충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어려운 여건에도 내년도 부처 예산안이 전년보다 8425억원 증가한 13조 2000억원으로 반영됐다”며 “정부안 편성 마무리까지 기획예산처 심의·반영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문제가 있으면 제가 바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장마철 재난 대응과 관련해서도 “태풍과 집중호우, 폭염 등 여름철 재난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 시원 생수와 무료 양산·그늘막…서초는 폭염 때 주민 위해 다 드려요

    시원 생수와 무료 양산·그늘막…서초는 폭염 때 주민 위해 다 드려요

    서울 서초구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주민에게 시원한 생수를 제공하는 ‘서리풀원두막 샘물’과 양산을 무료로 대여하는 ‘서리풀양산 스마트 대여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폭염 대책 추진에 나서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 자율방재단과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해 추진하는 폭염 대책인 서리풀원두막 샘물 사업을 운영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양재역, 예술의전당, 방배역, 성모병원사거리 서래골공원, 양재천 여의천교 아래 등 총 5곳에 하루 700~1000병씩, 총 4000여병의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내 슈퍼마켓과 협약을 맺고 생수를 구매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대로변에 양산 대여기를 설치해 운영을 시작한 ‘서리풀양산 스마트 대여 서비스’도 계속 추진한다. 구의 양산 대여 서비스는 여름철 극한 폭염과 폭우 등 복합적 기상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주민 동선을 반영해 지역 내 주요 24곳에서 운영 중이다. 한 번에 48시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올해는 QR코드 간편 로그인 방식을 도입해 접근 편의성과 관리 효율성도 높였다. 지난달 기준 98.6%의 높은 회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구가 2015년에 전국 최초로 선보인 고정형 접이식 그늘막 ‘서리풀원두막’은 불볕더위에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주민에게 그늘이 되는 대표적 폭염 저감 시설로 자리 잡았다. 지난 10여년간 주요 교차로와 횡단보도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돼 현재 총 328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전성수 구청장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폭염 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폭염 이겨야 가을 승자된다…보양식에 양배추 머리까지 체력 충전 비결은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폭염 이겨야 가을 승자된다…보양식에 양배추 머리까지 체력 충전 비결은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무자비한 폭염의 계절이다. 지난 2일 경남 양산시는 최고 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았다.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 기록을 사흘 연속 경신했다. 대낮에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야간에 진행되는 프로야구도 폭염 취소 경기가 속출하고 있다. 무더위 속에서는 체력 저하 속도가 빠르고 집중력도 뚝 떨어진다. 페넌트레이스에서 가장 큰 고비도 이때 찾아온다. 이 구간을 어떻게 통과하느냐에 따라 가을야구의 성적이 갈린다. 마치 마라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을 버텨낸 다음에 이른바 ‘러너스 하이’를 경험하는 것처럼. 여름에 페이스가 떨어지면 가을야구로부터 멀어지게 마련이다. 결국 여름에 강한 팀이 정상에 도전하게 돼 있다. 지금 kt 위즈가 선두를 달리는 건 이유가 있다. kt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7월 승률 1위였다. 53승 30패로 승률 0.639다. 8월에도 69승 2무 44패 승률 0.611로 LG 트윈스(0.631)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여름에 강한 팀 컬러다. 올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kt는 7월 한 달 동안 14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무려 0.778이다. kt와 선두를 다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역시 전통적인 여름 강자다. 7월에 14승 7패 승률 0.667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4위까지 뛰어오른 추격자 두산 베어스의 7월 승률도 0.632(12승 2무 7패)나 된다. 나머지 팀들의 승률은 모두 5할 이하로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다고 봐도 좋다. 7월을 잘 넘긴 kt, 삼성, 두산도 안심할 수 없다. 8월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데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낀 7월보다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힘겨운 7월을 지낸 LG와 KIA 타이거즈는 8월에 대반격에 나서야 풍성한 가을을 맞을 수 있다. 직전 5시즌을 살펴봐도 7~8월 두 달 승률 1위팀이 세 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내달렸다. 2022년 SSG 랜더스는 7~8월 29승 12패 승률 0.707의 성적을 밑천 삼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2024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KIA도 29승 16패 승률 0.644의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 지난해 우승팀인 LG는 32승 1무 13패 승률 0.711로 7~8월의 터널을 통과했다. 2021년 kt와 2023년 LG는 7~8월 승률 3위로 여름을 잘 버텨낸 덕분에 동력을 회복해 한국시리즈를 석권했다. 지금은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고척돔을 제외한 모든 구장에 천연잔디가 깔려 있지만 인조잔디 구장에서 더위와 씨름했던 시절도 있었다. 특히나 대구 시민야구장은 살인적인 무더위로 악명 높았다. 2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시진 KBO 경기운영위원장은 “그 날씨에도 낮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0개 넘게 공을 던지기도 했다”며 혀를 찼다. 이동식 에어컨도 없고 더그아웃에 설치된 선풍기에선 더운 바람이 나왔으니 선수들은 저마다 더위와 싸워 이기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갖고 있었다. 장어, 홍삼, 산삼, 전복, 삼계탕 등 온갖 보양식으로 스태미나를 충전했다. 연봉의 절반을 스태미나 보충에 쓴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삼성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시리즈 4연패를 하던 기간 여름철 더그아웃에 한방 음료를 비치해 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도 했다. 더위 하면 빼놓지 않고 회자되는 박명환(전 두산)의 양배추 사건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2005년 6월 19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박명환이 있는 힘껏 공을 던지다 모자가 벗겨졌는데 그 안에 덧대놓은 양배추 잎이 함께 떨어졌다. 박명환은 갑상샘 질환을 앓고 있어 유난히 더위를 탔는데 아내가 한의사의 조언을 받고 양배추 잎을 모자 속에 넣으라고 권했던 것이었다.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부정 투구 논란이 거세게 일어나 KBO 규칙위원회가 소집되는 등 파장이 컸다. 해외에서도 토픽으로 다뤘을 정도로 화제였다. 박명환은 NC 다이노스 코치 시절 마산 해안에 ‘블루 캐비지’라는 이름의 펍을 운영하기도 했다. 혹서기엔 훈련 시간과 방법도 조정한다. 땡볕 아래 경기 전 훈련은 오히려 선수들의 진을 빼놓기 때문에 야외 타격 훈련 시간을 대폭 줄이거나 실내 훈련으로 대체해 체력을 온전히 경기에만 쏟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보통이다. 2019년엔 선수들과 관중의 안전 등을 고려해 폭염취소 규정이 도입됐다.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폭염경보가 발령될 경우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규정이 마련된 것은 2019년이지만 첫 적용은 2024년 8월 2일 울산 LG-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8월 21일에는 포항구장에서 두산-삼성전이 벌어졌는데 인조 잔디가 뿜어내는 열기를 견딜 수 없었던 두 팀 감독이 폭발하자 이튿날 경기에 폭염취소가 적용됐다. 그날 이후 삼성의 보조경기장인 포항에서는 여름철엔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에는 별도로 불볕더위에 따른 경기 취소 규정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더블헤더를 치르는 일도 비일비재한데 1988년 8월 2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스타디움은 섭씨 42.7도를 찍은 적도 있다. 폭염취소로 당장의 더위를 피해 갈 수는 있지만 너무 남발하면 더 피곤해진다. 9월 이후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로 편성될 경우 체력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정면돌파가 유일한 해답인 셈이다.
  • ‘극한 폭염’, 조달청 공공 건설 현장 ‘긴급 안전 점검’

    ‘극한 폭염’, 조달청 공공 건설 현장 ‘긴급 안전 점검’

    연일 ‘극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공 건설 현장에 대해 ‘안전 5대 기본 수칙’ 이행 여부를 밀착 점검한다. 조달청은 3일 폭염으로 인한 건설근로자의 온열질환 사고 위험이 급증함에 따라 직접 시공 관리 중인 29개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우기와 폭염 취약 요인 사전점검에 이은 특별 조치로, 근로자가 작업 중 상시 수분 섭취가 가능한 냉수와 보충용 염분의 비치 상태, 휴게공간 설치 및 냉방 장치의 정상 가동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폭염주의보와 경보 등 단계별 휴식 시간과 옥외작업 단축 및 중지 준수 여부, 근로자 보냉장구 지급 상태를 확인하고, 온열질환자 발생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응급조치 및 119 신고 체계 등 비상 연락망 가동상태도 점검한다. 폭염으로 인해 공사가 중지되면 시공사 부담을 고려해 계약 기간 연장과 계약 금액 조정을 반영하는 등 근로자 안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임병철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여름철 안전 점검을 실시했지만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 조치”라며 “폭염으로 인한 건설 현장 인명 피해를 예방하고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아내의 고향서… 6년째 제주살이 하는 문태준 시인에게 제주를 묻다

    아내의 고향서… 6년째 제주살이 하는 문태준 시인에게 제주를 묻다

    “노동하는 시간은 사유의 시간입니다. 생각을 비우는 일도 삶의 공부입니다.” 지난 2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서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 ‘오롬마르’(산마루 제주어)에서 만난 문태준(56)시인은 풀을 뽑다가 잠시 쉼표를 찍고 앉아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농부였다. 제주바다를 닮은 푸른 모자에 수건을 걸친 목에는 땀이 송송 맺혀 있었다. 멀구슬나무에 시선이 머문 채 상념에 빠져 있는 그를 차마 부르는게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문 시인은 1994년 등단한 이후 30여 년 동안 9권의 시집을 내고 500여편의 시를 발표했다. 2020년 8월 아내의 고향 제주 애월읍 장전리에 정착한 그는 어느덧 6년째 제주의 느린 삶에 스며들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4년 가장 좋은 시로 뽑혔던 ‘가재미’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큰어머니의 이야기-지난달 31일 제주시 육필문학관에서 열린 북토크때 가장 먼저 대표작 ‘가재미’를 낭송해줬는데.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큰어머니의 이야기다. 암으로 세상을 떠나시기 전 마지막으로 뵌 기억이 오래 남았고, 그 기억이 결국 한 편의 시가 됐다. 큰어머니는 늘 조용하고 자상한 분이었다. 저희 집은 너무 가난했는데 큰어머니는 항상 먹을거리를 챙겨주시고 부모님이 안 계시면 형제들을 돌봐주시던 따뜻한 기억이 남아 있다.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뵌 뒤 그 기억이 오래 남아 시가 됐다. 시 속의 ‘가재미’는 물속에서 좌우로 흔들리며 살아온 큰어머니의 삶을 겹쳐 표현했다.” (‘가재미’는 시인과 문학평론가들로부터 2004년 문예지에 발표된 시 중에서 가장 좋은 작품으로 뽑혔던 대표작이면서 ‘맨발의 가수’ 이은미가 힘든 시절 냉장고에 붙여놓고 읽으며 위로를 받았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끈 시이기도 하다.) -유년시절 가난했던 시절을 담담하게 회상했는데. “제 고향은 경북 김천이다. 가난했던 시절 아버지를 따라 산에서 나무를 하고 지냈다. ‘가재미’ 속 오솔길과 대낮의 뻐꾸기 소리, 가늘은 국수를 삶던 저녁은 실제 경험들이다. 당시엔 라면이 귀해 국수와 함께 삶아 먹던 기억이 생생하다.” -유년시절인데도 당시 ‘나는 누구지’ 라는 철학적인 자문을 했다 들었는데. “한여름 산길을 혼자 내려오다 ‘여기가 어디지, 나는 누구지’라는 질문을 처음 품었던 순간이 지금도 선명하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질문이 제 삶과 시를 계속 이끌어온 힘이 된 것 같다. 가난했지만 그 풍경들이 모두 제 시의 바탕이 됐다.” # 중학교 2학년때 원인모를 병에 가매장 의식 치러… 삶과 죽음의 문턱을 넘어온 경험했다-중학교땐 원인모를 큰 병을 앓았다고 들었다. “중학교 2학년 무렵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병을 앓았다. 심방(무당)은 아버지가 나무하러 갔다가 어떤 나무를 잘못 잘라서 그런 것 같으니 의식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알몸으로 마당에 누운 나를 가마니로 덮었고 아버지는 내 몸에 흙을 덮어주며 눈물을 흘렸다. 일종의 가매장 의식을 치르는, 삶과 죽음의 문턱을 한 번 넘어온 경험을 했던 것 같다. 그 뒤부터 존재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절을 자주 찾게 됐다.” -불교 사상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경험이 종교적인 관심으로 이어진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절을 자주 찾았던 그는 자연스럽게 불교와 가까워졌고, 생명과 존재를 바라보는 시선도 자연스럽게 깊어진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한 뒤 우연처럼 불교방송(BBS)에 입사하게 됐고 30년 가까이 불교방송에서 일하며 수많은 스님을 만난 경험이 문학에도 스며들게 된 것 같다. 불교방송 면접때 대학 시절 배웠던 불교 경전인 ‘육조단경’의 내용을 설명하는 문제가 출제됐고, 운좋게 그 경험이 합격으로 이어진 걸 보면 불교와 인연이 되려고 했던 것 같다.” # 500여편의 시와 9권의 시집 낸 문 시인 “시를 많이 읽을때 좋은 시가 나오는 것 같다”-북토크에서 좋은 시를 쓰려면 시를 많이 읽어야 한다고 했다. ““좋은 시를 많이 읽어야 한다. 시를 읽으면서 ‘이 시는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시인은 무엇 때문에 이 작품을 쓰게 됐을까’를 계속 질문해야 한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시를 알아보는 눈이다. 문장을 잘 만드는 것보다 무엇이 시가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안목이 먼저다. 그 눈이 생기면 표현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시는 특별한 영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삶의 기억에서 시작된다. 시는 결국 삶을 기억하는 일이다.” -‘시대를 반영하는 시선’에 대한 질문을 한 독자도 있는데. “예전에는 시대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참여시가 활발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시대의 문제를 문학으로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고 느낀다. 그렇다고 시대를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부채의식 같은게 여전히 남아 있다. 4·3에 대한 시도 썼지만, 내게는 너무 무겁고 버겁다. 생명과 생태, 불교 생태학 같은 문제에 더 관심이 많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대에 응답하고 싶다. 문학이 감당해야 할 몫을 고민하면서도 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그동안 500여편의 시를 썼다고 했는데. “시를 쓰고 시를 잊어버리려 하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내가 쓴 시, 생각의 짐들을 정리하고 돌아볼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호승 선생님이 ‘시를 많이 쓸 때다’ 라며 조언해주기도 했다.” # 아내의 고향이 애월읍 장전리… ‘오롬마르’ 카페 앞 집은 아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어떻게 제주에 정착하게 됐나. “제주는 아내의 고향이다. ‘오롬마르(산마루 제주어·아내가 운영하는 카페) 바로 앞이 아내가 태어난 곳이다. 2020년 불교방송 제주총국장으로 부임하며 제주에 눌러앉게 됐다.” -애월읍 장전리에서 탑동(원도심) 불교방송까지 장거리 출퇴근이 힘들지 않나. “약 14~15㎞에 불과한데 출퇴근 시간에 많이 막힌다. 그래도 탑동, 도두동을 거쳐 외도, 하귀를 지나는 해안도로로 퇴근할 때가 좋다. 50분 정도 소요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복잡한 시내를 관통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2년 전 ‘측백나무 위에, 칸나 위에, 다시 붉은 꽃 주변을 어정거리는 흰나비 위에, 저르렁 울려오는 소읍의 유희와 소음 위에’ 떠 있는 ‘무지개’란 시도 그렇게 탄생했다. ‘어느날 아침에는 산까치 한마리가 항아리에 앉아 있다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훨씬 전날에는 일어난 구름, 사랑, 실바람과 풍설, 질긴 장마, 무서리, 그리고 동백꽃이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라고 한 ‘항아리’ 시도 제주에 스며든 4년 전에 쓴 시다.” -제주살이에 만족하는가. “집 앞에는 바다가 있고, 주변에는 나무와 밭이 있다. 이웃들이 복숭아를 따가라고 하면 바구니에 담아 나눠 먹기도 하고, 풀을 뽑거나 마당을 가꾸는 노동도 제게는 잘 맞는 것 같다. 다만 여름철 풀모기와 무더위는 쉽지 않다.(웃음)” # 느리고 천천히 살아가기 좋은 곳이 제주다… 그 제주의 풍경과 시간을 시에 담고 싶다-방금전에도 풀을 뽑다가 잠시 그늘에서 쉬며 상념에 빠져 있던 것 같던데. “노동하는 시간은 사유의 시간이다. 풀을 뽑다 보면 오래전 기억들이 계속 떠오른다. 서울에서 있었던 일, 어린 시절의 풍경, 누군가의 말들이 차례로 생각난다. 예전에는 무언가를 더 하려고 애썼다면 요즘은 하지 않는 연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비우는 것도 삶의 공부다.” -제주 어디가 특히 좋은가. “제주는 걷기 좋은 곳이고, 느리게, 천천히 살아가기 좋은 곳이다. 족은노꼬메오름, 한라생태숲도 좋다. 아직 제주를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제주에 오래 살며 제주의 풍경과 시간을 시에 담고 싶다.”
  • [포토] 평양 문수물놀이장, 무더위 피서객으로 ‘북적’

    [포토] 평양 문수물놀이장, 무더위 피서객으로 ‘북적’

    연일 가시지 않는 극심한 폭염 속에 평양의 대표적인 피서지인 ‘문수물놀이장’에는 무더위를 식히려는 수많은 북한 주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주요 매체들이 지난 2일 일제히 보도했다. 시원한 물살을 가르며 잠시나마 더위를 잊으려는 주민들로 물놀이장은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당국 또한 주민들의 여름철 휴식과 복지를 강조하며 관련 시설 운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 양천 “도심 워터파크서 무더위 싹”

    양천 “도심 워터파크서 무더위 싹”

    서울 양천구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을 운영하며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시원한 여름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전날 어린이 물놀이장을 방문해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아이들과 함께 거품놀이를 즐겼다. 물놀이 시설 안전관리와 수질 상태 등을 점검하고 철저한 관리도 당부했다. 지난달 21일 개장한 어린이 물놀이장은 오는 23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올해는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대형수영장과 에어슬라이드, 회전그네 풀장을 마련했다. 구는 안전관리요원과 간호요원을 상시 배치하고 2시간 간격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등 안전·위생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물놀이장은 23일까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2시~오후 5시 하루 2회 운영된다. 구는 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무더위를 식히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기재 구청장은 “서서울호수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이 여름철 양천구를 대표하는 도심 피서지로 자리매김한 만큼 아이들과 가족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운영 종료 시까지 시설 관리와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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