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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트, 오펠 인수협상… 세계車 넘버2 도약시동

    피아트, 오펠 인수협상… 세계車 넘버2 도약시동

    크라이슬러 지분을 인수할 예정인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3일(현지시간) 제너럴 모터스(GM)의 유럽 사업부문 인수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혀 자동차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피아트, 알파 로메오, 페라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피아트는 산하 자동차그룹을 분사, 이를 크라이슬러, GM 유럽 사업부문 등과 합병해 새 회사를 설립·상장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피아트가 신흥시장인 GM의 남미, 중국, 러시아 사업부문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피아트측은 이를 통해 연간 매출 800억유로(약 138조원)를 달성하고 연간 자동차 600만~70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GM, 포드, 르노·닛산을 누르고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2위인 폴크스바겐에 맞먹는 빅메이커로 태어난다. 전 세계 자동차업계 ‘빅3’가 도요타, 피아트, 폴크스바겐 순으로 재편되는 셈이다. 이를 위해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최고경영자(CEO)는 4일 베를린에서 독일 외무·재무장관과 GM의 유럽 사업부문에서 수익의 80%를 차지하는 오펠 인수 협상에 나선다. 마르치오네 CEO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병을 “공학적 측면에서나 산업적 측면에서 하늘이 맺어준 결혼”으로 비유하며 “이달 안에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피아트/오펠’(가칭)이라는 새 회사를 올여름이 끝나기 전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GM의 유럽법인에는 영국의 복스홀과 스웨덴의 사브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스웨덴법에 따라 재편된 사브는 유럽 법인의 나머지 부문에서 분리될 가능성이 커 이 협상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한국의 GM대우가 디자인하고 유럽에서 생산·판매되는 시보레도 유럽 법인의 유일한 발판이라 이번 협상에선 팔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랜드 래피즈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에리히 메르켈이 전망했다. 오토모티브 데이터의 피터 슈미츠 애널리스트는 “피아트가 GM의 중국 법인을 인수하면 잠재적 물량을 충족할 수 있게 되고, 러시아 법인을 인수하면 이웃 나라로의 거점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아트의 행보는 다른 경쟁사들의 추가 합병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독점 우려와 독일 자동차·무역 노조와 정치인들의 반발, 폴크스바겐의 견제 등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캐나다의 자동차부품사 매그나인터내셔널도 인수 의사를 밝힌 상태다. 마르치오네 CEO는 반감을 잠재우기 위해 이날 독일 정부와의 협상에서 독일 내 자동차 공장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며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이탈리아에서도 책임을 분담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유럽이 단일시장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도 설파할 예정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SI 급속 확산 비상] 돼지인플루엔자 우려 과장? 겁낼 필요없는 5가지 이유

    [SI 급속 확산 비상] 돼지인플루엔자 우려 과장? 겁낼 필요없는 5가지 이유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세간의 우려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감염자 수도 미미할뿐더러 치사율도 낮아 조류인플루엔자(AI)나 사스(SARS)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미국의 ABC방송은 29일(현지시간) ‘(돼지인플루엔자 때문에) 혼란에 빠질 필요가 없는 5가지 이유’를 정리해 보도했다. 첫번째 이유는 감염자 수가 적다는 것. ABC는 마틴 블레이저 뉴욕대 랜건 메디컬 센터장의 말을 인용, “3억명이 넘는 미국의 인구 가운데 42명만이 감염자로 최종 확인됐다.”면서 “이는 매년 확인되는 일반적인 인플루엔자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치사율이 높지 않다는 것도 이유로 꼽혔다. 에드 추 텍사스대학 교수는 “AI는 치사율이 60%, 사스는 15%가 넘었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돼지인플루엔자의 치사율은 10% 정도이고, 이것도 초기 대응에 실패한 멕시코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AI의 백신인 타미플루가 돼지인플루엔자 치료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베이저 미국감염질환학회(IDSA) 전 학회장은 “타미플루는 상당수의 여러 독감 바이러스에 대해 첫 증상이 나타나고 48시간 이내에 투입하면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ABC는 또 각국 정부가 유행성 인플루엔자에 대처했던 ‘과거의 교훈’ 탓에 효과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과 인플루엔자가 소멸하는 여름이 오고 있다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추 교수는 “AI와 사스의 경우 여름이 다가오면서 위세가 크게 약화됐었다. 여름이 온다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낙관했다. 바이러스의 독성이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일본의 NHK방송은 다시로 마사도 국립감염연구센터장의 말을 인용, “이번 바이러스는 독성이 약한, 이른바 ‘약독형’으로 보고 있다.”면서 “호흡기 이외에 다른 방법으로 전염되는 ‘강독형’ 바이러스로 유전자가 아직 변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이러스는 병원성에 따라 약독형, 중간독형 및 강독형으로 구분된다. 언론의 자성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돼지인플루엔자에 대한 일부 언론의 지나친 보도가 사람들에게 필요 이상의 두려움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언론의 책임론을 지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세계 최대 꽃 축제 네덜란드 쾨켄호프를 가다

    세계 최대 꽃 축제 네덜란드 쾨켄호프를 가다

    │리세(네덜란드) 글 박건형특파원│모든 것에는 원조가 있다. 햄버거의 본고장이 미국이라면 족발은 한국의 장충동이다. 프랑스가 샹송을 세계에 자랑한다면 이탈리아에는 칸초네가 있다. 마찬가지로 매년 봄이면 전세계 각지에서 벌어지는 꽃 축제의 고향은 서유럽의 작은 나라 네덜란드다. 이 나라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따라나오는 수식어 ‘풍차와 튤립의 나라’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말이다. ●매해 봄마다 축제·전시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차로 20분, 로테르담에서 30분가량 떨어진 작은 마을 리세로 들어가는 좁은 길은 차들로 꽉 막혀 있었다. 꼬리에 꼬리를 문 버스와 자가용 옆으로 자전거를 탄 키다리 네덜란드인들이 손을 흔들며 지나간다. 군데군데 자전거로 아이들이 탄 유모차를 끌고 가는 젊은 엄마들의 모습도 보인다. 자전거의 왕국이라는 수식어가 실감나는 순간이다. 함께 한 가이드가 주변 차량의 번호판을 화제삼아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 앞에 차는 영국에서 온거고요, 그 앞차는 독일이네요. 이 시기면 리세와 암스테르담 근교에 네덜란드차보다 외국차가 더 많습니다. 그만큼 유럽에서도 네덜란드 튤립축제는 명성이 자자합니다.”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동네를 지나자 광활한 밭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푸른색 물결 사이에 새빨간 띠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뒤로 노란색과 하얀색, 주황색이 마치 무지개처럼 이어졌다. 곡식을 키우고 있는 밭이 아니라 출하를 앞두고 있는 튤립밭이 이 일대를 온통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이다. 군데군데 유리로 지어진 온실도 모습을 드러냈다. 1980년대 초반 한국에도 도입됐던 유리온실은 추운 한국의 겨울에 맞지 않아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지만 네덜란드에서는 여전히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버스에서 내리자 눈보다 코가 먼저 반응하기 시작했다. 테마파크를 연상케 하는 입구 너머에서 풍겨오는 꽃향기가 기대를 한껏 부풀렸다. 쾨켄호프. 네덜란드어로는 케우케노프로 불리는 세계 최대의 꽃 축제는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20세기 초반 튤립 구근 하나가 금값을 넘어서던 오랜 시기가 지나고, 튤립이 대량생산되기 시작하면서 네덜란드 화훼농들은 위기감에 휩싸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장주들은 조합을 만들고 리세에서 1949년부터 매년 봄마다 축제를 겸한 전시회를 열기 시작했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네덜란드는 튤립구근 수출과 로열티로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됐다. 해외에서 생산되는 튤립구근 하나, 장미 한송이당 네덜란드가 거둬들이는 로열티는 1달러 수준.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튤립과 장미의 90% 이상이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품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왜 네덜란드가 유럽 최대의 농업강국인지 짐작할 수 있다. ●올해의 컨셉트는 ‘미국, 뉴-암스테르담과 뉴욕’ 지난 60년간 쾨켄호프를 찾은 관람객은 무려 4400만명에 달한다. 웬만한 마을보다 큰 32㏊(320만㎡)의 부지에 450만 송이의 튤립이 일제히 꽃을 피우고 있는 장관 속에서 꽃향기에 취하면 꽃이 나인지, 내가 꽃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7개로 구분된 정원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튤립의 가짓수는 100여가지. 네덜란드의 튤립 농장에서는 지금도 끊임없이 새로운 튤립이 만들어진다. 올해는 60주년을 기념해 ‘봄정원(Spring Garden)’으로 이름 붙여진 품종이 특별히 선보였다. 쾨켄호프는 매년 새로운 컨셉트를 갖고 진행된다. 올해의 컨셉트는 ‘미국, 뉴-암스테르담과 뉴욕’으로 지난달 19일부터 5월 21일까지 열린다. 행사의 총괄매니저를 맡고 있는 피에트 더 브라이 조직위원장은 “미국과 네덜란드의 알려지지 않은 오랜 인연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미국을 상징하는 여러 조형물들을 튤립으로 재현하고, 전시장 앞에 뉴욕의 택시를 배치하는 등 관람객들이 새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1609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선장이던 헨리 허드슨은 지금의 뉴욕 맨해튼 지역에 닻을 내렸다. 이들이 지금 뉴욕을 만든 주역들이다. 뉴욕을 가로지르는 허드슨강의 이름이 허드슨 선장에서 유래됐고 미국인을 상징하는 ‘양키’라는 말도 네덜란드 이름 ‘잔 키스’에서 비롯됐다. 브라이 위원장은 “네덜란드인들은 오늘날 미국을 일군 선조들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60주년을 맞은 뜻깊은 행사에 미국의 뉴욕을 주제로 삼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 안은 곳곳에 자리잡은 분수와 대형 뮤직박스 차량, 아이스크림 가게 등이 수많은 꽃밭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젊은 연인들은 물론 아이를 데리고 온 부부, 나이든 부부 등 세대를 막론하고 관람객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기운이 물씬 풍겼다. 형형색색의 튤립들 옆에는 각각의 이름이 쓰인 조그만 간판이 꽂혀 있었다. 한참을 걷자 길 바닥에 미국 LA 할리우드 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별 모양의 판이 나타났다. 첫 번째 붉은색 튤립에는 ‘로라 부시’라는 이름이 적혀져 있었다. 커다란 노란색 튤립의 이름은 만화영화 캐릭터인 스펀지밥, 짙은 분홍색 튤립의 이름은 ‘핑크 플로이드’였다. 브라이 위원장은 “‘로라 부시’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내외가 방문했을 때 헌정된 꽃이고, 나머지 꽃들은 품종을 개발한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지는 꽃밭 하나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진을 찍고 있었다.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자 파란색과 흰색 튤립으로 이뤄진 화단 속에서 자유의 여신상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번 전시회를 위한 5만여 송이의 튤립을 동원한 쾨켄호프 주최측의 야심작이다. 미국에서 온 관광객 켈리 크리머는 연방 사진기 셔터를 누르며 “꽃으로 표현한 자유의 여신상이라니 감동 그 자체”라며 “무리를 해서라도 내년에 꼭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풍차와 운하의 조화 행사장안에 있는 도로의 길이는 15㎞에 달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꽃길이 지루할 때쯤 나무들 사이로 네덜란드의 상징인 거대한 풍차가 등장한다. 풍차 위에는 이미 수많은 관람객들이 올라가 있었다. 풍차에 오르니 행사장 너머로 거대한 튤립밭이 한 눈에 들어온다. 수백만, 아니 수천만 송이는 족히 돼 보였다. 풍차 밑 광장에서는 ‘플랜더스의 개’에서 나온 듯한 전통 의상을 입은 남녀들이 매 시간 전통무용 공연을 펼친다. 풍차 앞으로는 네덜란드의 또다른 상징인 운하가 흐르고 있고 그 위를 관람객들을 태운 보트가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행사의 컨셉트에 맞게 이 운하의 이름조차 ‘허드슨’이다. 이외에도 커다란 튤립으로 장식된 꽃마다 퍼레이드와 각종 조형물, 별도로 꾸며진 일본식 정원 등이 관람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매년 여름이 지나면 쾨켄호프는 다음해의 행사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화훼상들은 구근을 마련해 조심스레 키우고, 전시회 관계자들은 다음해의 컨셉트를 잡아 나간다. 연말부터 구근을 심기 시작하면 튤립들은 싹을 틔워 3월 중순부터 화려한 꽃을 피운다. 다시 쾨켄호프의 계절이 돌아오는 것이다. 브라이 위원장은 “행사가 열리는 시기는 두달이 조금 넘지만, 쾨켄호프는 1년 내내 움직이고 있는 셈”이라며 “다음해 행사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 “난 벌써 여름이에요”…린제이 로한, 비키니 퀸으로 귀환

    “난 벌써 여름이에요”…린제이 로한, 비키니 퀸으로 귀환

    할리우드 스타 린제이 로한이 비키니 패션을 선보이며 때이른 여름 맞이를 시작했다. 28일(한국시간) 로한은 친구들과 함께 집 근처의 공원을 찾았다.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날씨를 생각한 로한은 과감하게 수영복을 착용했다. 로한이 선택한 수영복은 가슴 부분에 레이스가 장식된 흰색 비키니로 몸매를 아름답게 부각시켜줬다. 규칙적인 다이어트로 몸매를 관리하고 있는 스타답게 비키니 맵시는 완벽했다. 앞모습은 물론 옆모습과 뒤태까지 군살없는 균형잡힌 몸매를 자랑했다. 로한은 할리우드에서 ‘비키니 여왕’으로 통한다. 여름이 되면 캘리포니아 해변으로 떠나 장기간 머물며 수영과 태닝을 즐기기로 유명한다. 그녀가 선보인 다양한 비키니 패션은 할리우드 스타들은 물론 팬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이날 로한은 깔끔한 수영복에 맞춰 화장도 하지 않고 선글라스만 착용했다. 두손에는 책과 디지털 카메라가 쥐어있었다. 뒤이어 도착한 친구들과 함께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수건을 깔았다.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독서를 하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최근 로한은 동성연인이었던 사만다 론슨과 결별해 실연의 상처를 달래고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간단하고 빠른 지방흡입, PPC

    해가 거듭될수록 날이 더워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비단 지구 온난화의 역할만은 아닐 것이다. 기상청에서는 올 여름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더울 것이라 한다. 작년에도 그랬으며, 그 작년은 100년만의 무더위라 매스컴에서 크게 논의됐으니, 올해의 여름도 마찬가지로 더울 것임은 자명하다. 날이 더워질수록, 그리고 여름이 다가올수록 바빠지는 것은 남성보다 여성일 것이다. 패션의 동향을 따라 움직여야 하는 것은 이미 당연한 사실이 되었고, 그에 따른 몸매 관리도 점차 기본적으로 받쳐주어야 할 사항이 된 것이다. 패션 등의 경향은 인터넷에서 몇 번 타자를 쳐 보면 그 결과가 쉽게 노출된다. 가령, 올 여름의 동향은 비비드, 즉 생생한 컬러를 기반으로 한 초미니 스커트 등의 유행이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 등이 그렇다. 그러나, 몸매 관리는 이보다 더한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비만 체형의 사람들에게는 동향을 좇는 것조차 힘들 수 있다. 비단 자신의 외형에 관심을 크게 갖기 시작하는 20대의 여성 뿐 아니라, 여성 전체를 아울러 비만 체형의 교정은 큰 관심거리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비만 관리, 나아가 몸매 관리를 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암사동에 위치한 엠클리닉 피부과 성형외과의 민영기 원장은 ‘과거의 비만 관리는 기기를 이용한 지방 흡입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간단한 주사로 지방 제거가 가능한 PPC 시술법이 선호되고 있다’고 한다. PPC주사란 흔히 포스파티딜콜린, 리포디졸브라 불리는 주사로,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성분이 그 근간을 이룬다. PPC 시술법은 초기에는 지방간의 치료를 위해 개발되었으나, 곧 지방의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반적인 지방 제거에 응용되게 되었다. PPC의 시술법은 추출물을 지방이 축적된 부위에 주사하면 지방층이 녹는 원리를 이용한 주사 시술법으로, 지방과 추출 성분이 만나게 되면, 지방 세포가 흡수된 추출물에 의해 분해되고, 동시에 녹은 지방 성분은 소변 등으로 빠지는 원리를 이용한다. PPC 시술법은 주사로 진행되는 만큼, 마취의 과정이 없이 10분 이내로 간단하게 시술이 이루어지며, 지방 세포를 직접적으로 분해하기 때문에 시술 후 요요 현상과 부작용이 없지만, 부위별로 약물의 주입량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 부위별 주입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해야 하고, 의약품으로 승인이 이루어졌는지의 여부 또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민영기 원장은 ‘PPC 시술법은 전체적인 몸의 윤곽을 잡아주기 보다는 팔, 복부, 옆구리 등의 부분 지방 제거에 효율적이므로, 전체적으로 지방을 제거한 후, 완전히 지방이 제거되지 않은 부분에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날이 풀리면서 기온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 지금부터 몸매 관리를 시작하여,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왔을 때, 자신이 원하는, 또한 유행과 매치되는 의상을 입고 활동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노력이 우선 필요할 것이다.
  • 정리만 잘해도 돈이 절로 굴러 들어와요

    정리만 잘해도 돈이 절로 굴러 들어와요

    좁은 집 대궐처럼 쓰는 수납 비법 정리정돈은 정리, 수납, 청소를 한꺼번에 이른다. 정리는 버리는 것, 수납은 정리된 물건들을 배치하는 것, 청소는 어질러진 물건들을 제자리에 놓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버릴 물건을 골라낼 때는 2년 정도를 기준으로 잡으면 편리하다. 지난 2년간 사용한 적이 없거나 앞으로 2년간 사용할 계획이 없다면 미련 없이 버리자. 그래도 ‘살만 조금 빼면 입을 수 있는데’ ‘이거 나중에 유행할지 모르는데’ 하는 미련이 남는다면 그 짐이 얼마짜리인지를 생각하자. 현재 수도권 지역 아파트 값은 아무리 싸도 한 평에 천만 원이 넘는다. 한 평을 차지하고 있는 저 짐이 천만 원짜리라는 것만 기억하라. 수납을 얼마냐 잘하느냐에 따라 열 평의 공간 차이가 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즉 수납만 잘해도 1억을 벌 수 있다는 뜻이다. 사용빈도와 동선을 고려하라 1년에 한두 번 쓰는 제기나 한복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놓는 사람은 없다. 수납 시 첫 번째 고려사항은 사용빈도. 예를 들어 키가 큰 장에 물건을 넣는다면, 사용빈도가 높은 것은 어깨에서 허리 높이에, 사용빈도가 낮은 것 중 가벼운 것은 어깨 위로, 무거운 것은 허리 아래로 넣는다. 서랍장은 사용빈도순으로 위부터 넣는다. 두 번째 고려 조건은 동선. 동선을 특히 고려해야 할 곳은 주방이다. 물건을 넣기 전에 미리 머릿속으로 가능한 동선들을 생각한 뒤 수납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나누고 또 나누어라 수납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수납을 잘하는 비결이다. ‘선반 위의 서랍, 서랍 안의 파티션’만 기억해도 공간을 절약하고 정리상태를 잘 유지할 수 있다. 선반 위에 종이 박스나 바구니를 놓으면 자연스럽게 구획이 이루어질 뿐 아니라 당겨서 내용물을 꺼내고 다시 밀어 넣으면 되는 서랍의 역할을 한다. 서랍 안도 내용물에 따라 다시 작은 구획을 만들어주면 빼고 넣을 때 흐트러지지 않는다. 계절별로 수납? 색깔별로 하라 옷장 정리의 목표는 1년간 옷 정리를 하지 않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여름이 되면 겨울옷을 넣고, 겨울이 되면 여름옷을 넣는 수고를 하지 않는 것. 더욱이 요즘 옷 입기의 트렌드는 계절에 관계없이 여러 질감의 옷을 겹쳐 입는 것이기 때문에 반팔, 7부, 긴팔 모두 필요하다. 사계절 옷을 옷장에 함께 걸되, 상의, 하의, 겉옷, 속옷 등 아이템별로 대분류한 뒤 색깔별로 수납하라. 사람들은 모양보다는 색깔과 이미지로 먼저 옷을 기억한다. 예를 들어 ‘빨간색 카디건’을 찾는다면 상의 분류에서 붉은색을 찾으면 쉽게 꺼낼 수 있을 것이다. 세로 본능, 세로로 꽂아라 수납 형태는 상하형과 좌우형이 있다. 상하형은 그릇처럼 아래에서 위로 쌓는 것을 말하고, 좌우형은 책을 책꽂이에 꽂는 형태를 말한다. 같은 크기의 접시를 제외하고는 좌우형이 넣기도 꺼내기도 쉽다. 청바지는 일정한 크기로 개어 세워서 넣고, 두꺼운 겨울옷들은 돌돌돌 말아 책 꽂듯이 꽂아둔다. 세로 수납의 가장 큰 장점은 한눈에 내용물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 만약 서랍이 얕아서 상하형 수납을 해야 하는 경우,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3켜 이상 쌓지 않는 것이 좋다. 서랍을 정리할 때 또 한 가지 주의사항. 부피가 커서 식별이 쉬운 것은 안쪽에, 부피가 작아서 식별이 어려운 것은 앞쪽에 배치하라. TIP. 주방의 골칫거리 프라이팬 수납법 벽에 걸면 지저분하고 싱크대 아래에 놓으면 꺼내기가 불편한 프라이팬. 이럴 때는 서류 정리용 파일박스를 이용하자. 프라이팬이 뚜껑까지 쏘옥 들어갈 뿐 아니라, 손잡이를 위로 세우면 꺼내기도 편하다. 심현주_‘까사마미의 깔끔한 수납 레시피’라는 블로그(blog.naver.com/casamami)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부들 사이에 ‘수납의 달인’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여러 매체에 소개되었고, 최근에는 기업체의 수납 컨설턴트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수납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 가르치는 ‘수납 아카데미’를 열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엄마와 읽는 동화] 엄마가 된 수늑대/양호문

    [엄마와 읽는 동화] 엄마가 된 수늑대/양호문

    성질이 사납고 게으른 외톨이 늑대가 느지막이 잠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아이고! 배고파!” 늑대는 배가 너무 고파 이제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어요. 집에 있던 마지막 음식을 먹은 지 벌써 나흘이 지났으니까요. 목도 타는 듯이 말랐지만 물이 있을 리가요. 왜냐고요? 이른 봄부터 시작된 가뭄이 한여름이 되도록 끝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계곡물이 다 말라 버리고 말았지요. 외톨이 늑대는 겨우 몸을 일으켜서 일단 굴 밖으로 나왔어요. 굴속에 앉아 있어 봐야 누가 먹을 것을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니까요. 예전에는 말만 하면 엄마가 무엇이든 가져다 주었는데. 지난달에 사냥을 나갔다가 사라지기 전까지만 해도요. 그때는 자기 방에 틀어박혀 게임이나 하면서 엄마한테 먹을 걸 가져오라고 소리치는 게 노래였지요. 그러나 이제 직접 먹이를 구해야지 어쩌겠어요? 오늘은 무엇이든 꼭 먹어야 살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요. 하지만 아무리 숲 속을 뒤져도 개미새끼 한 마리 안 보이는 거 있죠. 그러자 늑대는 머릿속에 엄마의 모습을 떠올렸어요. 엄마가 보고 싶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니었어요! 그럼 왜였냐고요? ‘엄마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서 날 이렇게 고생시키는 거야?’, 그렇게 엄마를 원망하기 위해서였어요. 사실 외톨이 늑대는 엄마를 싫어했어요. 엄마라고 부르지도 않고 말도 안 했죠. 함께 외출을 하지도 않았고요. 엄마랑 같이 다니는 게 창피했거든요. 나이가 들어 보여 할머니 같은 데다 앞다리 한쪽이 잘려져 다리가 세 개뿐이었거든요. 옛날에 사나운 멧돼지의 공격으로부터 아기 늑대를 지키기 위해 온힘을 다해 싸우다 그렇게 되었던 거였어요. 하지만 늑대는 그 말을 믿지 않았어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자기 머릿속에는 그런 기억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괜히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해, 오히려 엄마를 더욱 구박했죠. 거짓말쟁이라고, 늙었다고, 장애자라고 마구 소리를 쳐댔어요. 아무튼 그렇게 엄마를 원망하며 서너 걸음 더 갔을 때였어요. “아니, 이게 뭐야?” 무언가 코끝에 걸리는 게 있지 않겠어요. 늑대는 반가운 마음에 그것을 자세히 살펴 보았죠. “에게게!” 그것은 바로 방울새 알이었어요. 그나마 보통 것보다도 작아 겨우 엄지손톱만 했죠. 어디서 떨어진 것인가 하고 위를 올려다 보았어요. 나뭇가지에 빈 둥지가 거꾸로 매달려 대롱거리고 있지 뭐예요. “어미 새도 있을 텐데?” 늑대는 전에 엄마가 해주었던 통닭을 생각하며 마른 숲 속을 열심히 뒤졌어요. 하지만 어미 새는 없었어요. 하기는 어미 새가 있다 해도 잡을 수가 없었지요.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사냥방법을 몰랐거든요. 엄마가 그렇게 사냥 방법을 배워두라고 타일렀는데, 늑대는 콧방귀를 뀌며 성질만 부려댔었죠. “에이! 이거라도 먹어야지!” 그렇게 투덜거리며 늑대는 방울새 알을 앞발에 올려놓고 막 입에 털어 넣으려고 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동작을 뚝 멈췄어요. 그러고는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아니야!” 중얼거리더니, 알을 잘 감싸 쥐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런 다음 자기 굴로 어슬렁어슬렁 되돌아가기 시작했어요. 행여나 떨어뜨릴세라 걸음걸이도 조심조심 하면서 말이에요. 집으로 돌아온 늑대는 서둘러 마른 풀을 뜯어다가 바닥에 두툼하게 깔았어요. 그리고 빙그레 웃으며 그 위에 방울새 알을 올려 놓았어요. 그런 뒤 알 위에 살며시 엎드려 방울새 알을 품기 시작하는 것이었어요. 예전에 찔레나무 둥지에서 딱새가 알을 품는 걸 본 적이 있었거든요. “요걸 지금 먹어봐야 간에 기별이나 가겠어?” 그러고 보니 늑대는 알을 부화시킨 다음에 잡아먹을 속셈이었지 뭐예요. 그런 나쁜 마음을 갖고서 외톨이 늑대는 방울새 알을 정성스레 품었어요. 배에 땀띠가 나고 허기가 져 어질증이 일어도 이를 악물고 참았죠. 곧 맛있는 방울새를 잡아먹을 생각을 하면서 말이에요. 배가 너무 고프면 썩은 나무뿌리를 씹으며, 심지어 흙을 핥아먹으면서 잠시도 둥지를 떠나지 않았어요.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 날짜가 지나갔어요. 그만 포기하고 후딱 집어삼킬까도 여러 번 생각했었죠. 그러나 그럴 때마다 자기 혀를 깨물며 배고픔을 달랬어요. 어느 날, 늑대는 너무도 피곤하고 배가 고파 깜박 잠이 들었어요. 꿈인지 생시인지도 모르고 잠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알에서 “톡! 톡!” 하는 소리가 들리는 거였어요. 그리고 알이 꿈틀거리는 것도 배에 느껴졌죠. 놀란 외톨이 늑대는 머리를 흔들어 잠을 털어내고 가만히 배를 들어 올렸어요. 그랬더니 알이 조금씩 깨어지며 새부리가 나오는 거지 뭐예요. 연필 끝처럼 조그맣고 뾰족한 부리였어요. 곧 아기 방울새가 머리를 내밀었어요. 그리고 다시 한참동안 안간힘을 쓰는가 싶더니, 드디어 깨어진 알 구멍을 비집고 힘겹게 밖으로 빠져나왔어요. 정말로 신기한 일이었죠. 알에서 방금 나온 아기 방울새는 눈도 못 뜨고 몸에는 깃털도 하나 없는 게, 그야말로 작은 통닭과 똑같았어요. “고생을 한 보람이 있군!” 늑대는 방울새를 단숨에 삼키려고 입을 크게 벌렸어요. 그런 다음 서서히 아기 방울새에게 뾰족한 이빨이 가득한 입을 가져다 댔죠. 그러다 어찌된 일인지 또 동작을 뚝 멈추는 것이었어요. “아니야!” 한 입에 집어삼키기엔 아무래도 아직 너무 작은 것 같아, 얼마간 방울새를 더 키우기로 했던 거예요. “짹짹! 밥! 짹짹! 밥!” 알에서 나온 아기 방울새는 입을 찢어져라 벌리며 밥을 달라고 졸라댔어요. 매일매일 그게 노래였죠. 그러니 늑대는 방울새에게 먹일 벌레를 잡으러 나가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방울새 먹이를 찾아 하루 종일 메마른 숲 속을 헤집고 다녀야 했죠. 금방이라도 불이 붙을 것처럼 뜨거운 숲 속을 말이에요. 그런데도 하루에 잡을 수 있는 먹이라고는 겨우 송충이나 쐐기 네다섯 마리가 고작이었어요. 늑대는 전혀 먹지도 않는 그런 벌레를 어렵게 잡아다가, 이빨로 질겅질겅 씹어서 아기 방울새에게 먹여야 했지요. 구역질이 나서 속이 여러 번 뒤집혔지만, 어쩌겠어요. 방울새가 어느 정도 클 때까지 기다리려면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그래서 참고 참으며 부지런히 날라다 먹였지요. 그러면서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방울새의 똥과 오줌을 받아내고 잠자리를 갈아주곤 했어요. 외톨이 늑대의 정성으로 아기 방울새는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랐어요. 이제 제법 몸에 보들보들한 깃털도 나고 더듬더듬 말도 하게 되었지요. 물론 눈도 뜨고 말이에요. “엄마! 또 주세요! 또!” 아기 방울새는 맛있는 간식을 해달라고 하루에도 몇 차례씩 투정을 하며 늑대를 성가시게 했어요. 어느 정도 크자, 이제 자꾸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댔어요. 외톨이 늑대는 커다란 나뭇잎을 들고 따라다니며 방울새에게 내리쬐는 따가운 햇볕을 막아줘야 했지요. 그뿐인 줄 아세요? 다리가 아프다고 칭얼대면 등에 업고 달래면서 계곡을 한 바퀴씩 돌아주어야만 했는걸요. 낮잠이라도 잘라치면 나뭇잎으로 부채질을 하며 모기나 파리를 쫓아야 했고요. 때에 맞춰 간식도 먹이고, 목욕도 시키고, 또 깃털도 골라주며 늘 신경을 써야 했어요. 방울새가 여름감기에 걸렸을 땐, 사흘 밤이나 꼬박 새워 간호까지 했는걸요 뭐. 그러느라 늑대는 점점 더 힘이 빠지고 야위어만 갔어요. 얼굴에 주름도 많이 잡혀 나이가 훨씬 더 들어보였죠. 그러던 어느 날, 늑대는 방울새에게 먹일 벌레를 잡으러 산등성 너머 멀리까지 나갔다 돌아왔어요. 그런데 이게 웬일이에요? 글쎄, 험상궂게 생긴 비단 구렁이가 집에서 아기 방울새를 물고 밖으로 나오고 있지 않겠어요. “엄마! 살려 주세요!” 방울새는 늑대를 보자마자 살려달라고 울부짖었어요. 두 눈에서 왕방울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면서요. “아니? 저것이 내 아기를?” 놀란 외톨이 늑대는 목숨을 아끼지 않고 비단 구렁이에게 덤벼들었어요. 그런데 도저히 상대가 될 수 없었지요. 구렁이는 굵은 소나무 가지만 했거든요. 게다가 힘도 엄청나게 셌고요. 그래도 늑대는 열심히 싸웠어요. 갈비뼈가 부러지고 어깨가 찢겨져 피가 철철 흐르도록 말이에요. 앞발까지 다쳐 움직일 수 없게 되자, 늑대는 머리로 구렁이의 가슴을 힘껏 들이받았어요. 그 바람에 구렁이는 입에 물고 있던 방울새를 놓치고, 대신 늑대를 칭칭 감아 버렸죠. “늑대고기를 또 먹게 되었군! 흐흐흐!” 비단 구렁이는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내놓고 두 눈을 번득이며 군침을 흘렸어요. 그러면서 풀숲에 떨어져 울고 있는 아기 방울새에게 소리쳤어요. “거기 꼼짝 마! 넌 이따가 입가심으로 먹겠다.” 그러잖아도 방울새는 온몸이 떨려 한 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그 모습을 본 외톨이 늑대가 크게 외쳤어요. “아가야, 어서 도망 가! 어서!” 늑대가 계속 소리치자, 아기 방울새는 한 걸음씩 한 걸음씩 풀숲으로 들어갔어요. 자꾸 뒤를 돌아다보면서 말이에요. 늑대는 뒤돌아보지 말고 어서 도망가라고 더 크게 소리를 질렀어요. “멀리! 더 멀리! 이 엄마 걱정은 말고.” 그러면서 늑대는 비단 구렁이가 뒤쫓아 가지 못하도록 꼬리로 나무뿌리를 단단히 잡고 있었어요. 꼬리가 끊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놓지 않을 각오였죠. 어떻게든 아기 방울새를 살리기 위해서 말이에요. 그러자 화가 머리끝까지 난 비단 구렁이는 천천히 늑대를 삼키기 시작했어요. 구렁이의 삼키는 힘이 어찌나 강한지 늑대의 꼬리가 고무줄처럼 늘어났어요. 그리고 피를 너무 많이 흘려 정신마저 가물가물해졌어요. 물론 숨도 막혔고요. “방울아! 엄마는 죽더라도 너는 살아남아야 돼. 사랑하는 내 아가야!” 외톨이 늑대는 이제 목이 쉬어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도 계속해서 멀리 도망가라 외쳤지요. 몸은 점점 비단 구렁이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데도 말이에요. 얼마 후 아기 방울새가 멀리 도망가고 있는 모습을 구렁이의 날카로운 이빨 사이로 보고 나서야 늑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그때, 머릿속에 다리가 세 개뿐인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외톨이 늑대는 엄마의 주름 가득한 얼굴을 그리며 속으로 말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용서해 주세요!” 엄마가 자기를 키우느라 불편한 몸으로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그 생각을 하며 외톨이 늑대는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어요. 자기가 아기 방울새를 키우기 위해 쏟았던 정성보다 몇 배나 더한 정을 퍼부어 주었던 엄마가 너무나 고마웠어요. 반찬투정을 하며 밥그릇을 집어던지고, 늙었다고, 장애자라고 엄마를 구박한 일들도 기억 나 몹시 후회가 되었고요. 외톨이 늑대는 비단 구렁이의 목구멍으로 넘어가면서 무어라고 한 마디 크게 소리쳤어요. 생전 처음 해본 그 말 한 마디를 남기고, 늑대는 끝내 비단 구렁이의 뱃속으로 완전히 사라져 버렸지요. 외톨이 늑대가 마지막으로 소리친 말이 무엇일까요? 대체 무슨 말이었기에 죽어가면서 그리 크게 외쳤던 것일까요? 그 말은 바로 “엄마, 사랑해요!” 라는 말이었어요.* ●작가의 말 전에 40대 초반의 한 아주머니가 11살짜리 아들을 혼자 키우며 어렵게 생활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봉제공장에서 가져온 일감을 집에서 1차 가공하여 납품하는 일이었는데, 한쪽 다리가 불편해 목발을 짚고 다녔다. 그 아주머니의 아들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안하무인이며 이기심이 강하고, 제 엄마를 마치 자기 몸종 부리듯 하며 엄마의 사랑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 아이는 엄마의 시중을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알고 고마워하기는커녕, 엄마를 무시하고 업신여기며 심지어 놀리기까지 했다. 이 동화는 그 아이를 생각하며 몇 년 전에 써둔 것이다.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희생적이고 고귀한 것인지를 느끼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엄마의 품이 얼마나 따뜻하고 고마운 것인가를 알게 하기 위해서. ●약력 ▲1960년 충북 보은 출생. 강원대학교 졸업. ▲2000년 중편소설 ‘종이비행기’로 제2회 허균문학상 수상 (강원일보). ▲2008년 장편소설 ‘꼴찌들이 떴다’로 제2회 블루픽션상 수상 (비룡소). ▲현재 춘천 소양강변에서 오로지 소설 창작에만 전념하며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있음.
  • 지구에서 가장 치명적인 동물 베스트 10

    최근 독일 베를린 동물원의 한 관광객이 북극곰에게 습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준 가운데 영국의 한 언론이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동물 10’(Top 10 deadliest animals on the planet)을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리스트에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충과 평소 온순한 이미지를 ‘어필’해온 동물들도 포함돼 있어 놀라움을 주고 있다. ▲모기(Mosquito) 모기는 말라리아를 유발하는 기생충을 옮기며 매년 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모는 위해 요소다. 더운 여름이면 흔히 볼 수 있는 모기는 얕잡아봐서는 안되는 치명적인 곤충 중 하나다. ▲코브라(Asian Cobra) 인도에서는 매년 5만 명이 뱀에 물려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코브라는 뱀 중에서도 독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상자 해파리(Australian box jellyfish)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호주에서 주로 서식하는 이 해파리는 가장 독성이 강한 해양 동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하나의 촉수에 담긴 독으로 60명의 사람을 숨지게 할 수 있는 ‘내공’을 지녔다. ▲독화살개구리(Poison dart frog) >독개구리 라고도 불리며 피부에서 맹독성이 있는 독액을 분비한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인디언들이 독을 채취해 독침을 발라 전쟁이나 동물을 사냥하는데 사용하면서 ‘독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코끼리(The elephant) 16t에 육박하는 거대한 몸을 가진 코끼리는 겉으로는 온순해 보이나 매년 전 세계에서 500여명의 사람들이 코끼리에 받히거나 압사 당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극곰(Polar bear) ’크누트’라는 북극곰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았을 만큼 북극곰의 이미지는 온순하고 사랑스럽다. 그러나 실제로 북극곰은 현재 지구상에 남아있는 가장 몸집이 큰 육식동물인 만큼 무시무시한 힘을 자랑한다. 전문가에 따르면 북극곰은 앞발로 사람의 머리를 잡아 채 단번에 목을 잘라버릴 수 있을 만큼의 엄청난 파워를 지닌 치명적인 동물 중 하나다. 이밖에도 식인상어로 알려진 백상어(Great white shark)와 아프리카 물소, 아프리카 사자, 호주산 악어 등이 사나운 성질과 날카로운 이빨로 사람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동물로 선정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프타임] 허남식 부산시장 “KOC 현명해야”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은 평창과 부산이 벌이는 올림픽 유치 경쟁과 관련,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나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경제적 파급효과나 국익 등을 고려해 충분히 논의해야 하며 성급히 결정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허 시장의 이같은 언급은 KOC가 6~7일 평창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16일과 23일 상임위원회와 위원총회를 열어 겨울올림픽 유치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그는 “평창을 폄훼하거나 겨울올림픽 유치를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니다. 겨울이냐 여름이냐, 평창이냐 부산이냐의 문제를 공론화하자는 것”이라면서 “설사 평창의 유치 신청이 결정된다 해도 부산은 2020년 여름올림픽 유치의 꿈을 접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공포영화 ‘쏘우’ 게임으로 재탄생

    공포영화 ‘쏘우’ 게임으로 재탄생

    할리우드 공포영화 ‘쏘우’가 게임으로 선을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게임업체 코나미는 공포영화 ‘쏘우’의 판권을 확보하고 이를 게임화 한다. 게임판 ‘쏘우’는 영화와 달리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고 있다. 하지만 연쇄 살인마 직쏘의 독특한 함정을 주요 테마로 삼고 있어 영화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 장르는 희생자를 구하기 위해 게임 이용자가 다양한 퍼즐을 풀고 진행하는 점을 들어 액션 어드벤쳐 장르가 유력시된다. 이 영화는 지능범 사이코 살인마의 끔찍한 살인행각을 그린 것으로 할리우드 공포물의 새로운 블록버스터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쏘우V’의 전세계 극장 수입은 1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시리즈 4편까지 6억5000만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게임판 ‘쏘우’는 올해 10월경 ‘PS3’, ‘Xbox360’, PC로 출시될 전망이다. 이를 두고 영화 ‘쏘우VI’가 올해 할로윈데이 시즌에 맞춰 개봉하는 점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는 분석이 많다. 할리우드 공포영화는 국내와 달리 여름이란 시류를 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쏘우’ 시리즈도 매년 10월 말 할로윈데이 시즌 때 주로 선을 보였다. 한편 코나미는 공포게임 ‘사일런트 힐’에 이어 게임판 ‘쏘우’가 자사 호러게임의 새로운 대표주자로 자리잡길 기대하고 있다. 이 게임은 영화화되어 2006년 국내 개봉된 바 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그곳도 고향일까/강석진 수석논설위원

    기억의 끝이 닿는 먼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서울의 한 지역이 재개발 대상이 되었다. 까까머리 시절 학교 다녀오면 책가방 휙 던져 놓고 동무들이랑 뛰어다니던 청솔 향기 가득한 솔 숲, 가마니 타고 미끄러져 내리던 산비탈, 구슬치기하던 골목길 모습이 아련하다. 여름이면 멀리 한강까지 몰려가 소쿠리에 옷 담아 놓고 멱을 감았다. 그 여름이 끝날 무렵이면 꼬마들은 너나없이 새까맣게 그을려 눈만 반짝거렸다. 고향 의식이 별로 없는 서울내기지만 추억은 아련하다. 야트막한 동네 뒷산 꼭대기엔 너른 꽃밭이 펼쳐져 있었다. 팔랑팔랑 날아 다니는 흰나비 노랑나비 잡다가 손에 나비날개 가루 묻혀 돌아오면 어머니한테 “나비 잡던 손으로 눈 비비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곤 했다. 20여년 전 한 차례 조방하게 주택재건축을 했던 터라 다시 뒤집어 엎어 아파트 병풍을 세운들 무슨 차이가 있으랴만, 기억의 어슴프레한 실루엣마저 더듬어 찾기가 더 어려워질 것은 불을 보듯 명확할 터. 그곳이 더 이상 ‘고향’일 수 있을까. 사진이라도 찍어두면 위안은 되겠지.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 [NOW포토] 유진 “저는 벌써 여름이죠?”

    [NOW포토] 유진 “저는 벌써 여름이죠?”

    가수 유진이 28일 오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린 서울 패션위크 F/W 09/10 디자이너 하상백쇼 관람했다. 서울신문NTN 유혜정 기자 kicoo2@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한민국 극&극] 자린고비 고시생 - 폼생폼사 고시생

    [대한민국 극&극] 자린고비 고시생 - 폼생폼사 고시생

    서울 신림동에서 고시 합격의 꿈을 키우는 수험생은 줄잡아 3만명. “고시생은 모두 폐인, ‘찌질이’”라는 우스갯소리는 이제 옛말이다. 얼굴 생김새가 서로 다르듯 그들의 모습과 삶도 제각각이다. 어떤 고시생은 옛 선배들의 ‘관습’을 그대로 따라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짠돌이’ 생활을 한다. 반면 어떤 고시생은 시험이 끝나면 외국여행을 즐기고, 수십만원짜리 만년필을 쓴다. 외제차를 몰고 통학하는 고시생의 모습을 보는 것도 이제는 유별난 풍경이 아니다. 하지만 그들의 머릿속을 항상 맴도는 단어는 모두 똑같다. ‘합격(合格)’. 다만 주어진 환경이 달라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모습도 차이가 나는 것뿐이다. 전자는 ‘헝그리’정신으로 무장해 ‘고시 패스’라는 고지를 정복하려 하고, 후자는 여유있는 경제력을 ‘합격’의 디딤돌로 삼는 것이다. 고시촌은 ‘헝그리’라 해서 인정받고, ‘럭셔리’라고 손가락질 받는 곳이 아니다. 잔인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합격’한 고시생이 박수받는다. 때문에 ‘럭셔리’와 ‘헝그리’ 고시생들은 위화감을 갖기보다는 한데 어울리는 모습을 곧잘 보인다. 쪽방에 살며 근검절약의 화신처럼 생활하는 ‘헝그리’ 고시생과, 겉보기에 여유로워 보이지만 항상 무거운 부담감에 시달리고 있는 ‘럭셔리’ 고시생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 헝그리? 희망으로 채워요! 고시생들에 따르면 신림동에서 가장 저렴한 고시원의 월세는 보증금 없이 11만원이다. 2평 남짓한 곳에 간신히 누울 수 있는 수준. 그래서 고시생들 사이에선 ‘잠만 자는 곳’으로 불린다. 주로 신림9동의 산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그래도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헝그리’ 고시생들에겐 소중한 안식처다. 신림동은 값싸고 맛있는 식당이 많다. 그래도 ‘헝그리’ 고시생들은 고시식당을 이용한다. 식당에서는 아무리 싸도 3000~4000원이 드는 반면, 고시식당에서는 1끼를 2400원에 해결할 수 있다. 고시식당에서는 식권을 낱개로 살 때는 3500원을 받지만, 100장을 한꺼번에 구입하면 24만원으로 할인해준다. 고시식당 음식이 지겨워 분식집을 찾는 ‘헝그리’ 고시생도 있다. 지난해부터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오모(23)씨는 1년 내내 고시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다, 최근 ‘분식파’에 합류했다. 오씨는 “분식집은 고시식당보다 크게 비싸지 않은데다, 메뉴를 직접 고를 수 있어 고시생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고기가 그리울 때 ‘헝그리’ 고시생이 찾는 식당은 1인분에 3000원 하는 삼겹살집이다. 자주 갈 순 없고, 1주일에 한 번만 간다. 고기 질은 떨어지지만 다른 고시생들과 어울릴 때는 제법 기분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고시생들이 온종일 시간을 보내는 독서실은 한 달에 8만원짜리가 제일 싼 것으로 알려졌다. 책상 폭은 1.2m 남짓. 책을 여러 권 펼쳐 놓고 공부하기엔 비좁다. 한 독서실의 경우 회원은 200명인데,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는 PC는 3대밖에 없어 치열한 쟁탈전이 펼쳐진다. ‘헝그리’ 고시생들은 학원 수강료를 아낄 수 있는 비법도 안다. 학원과 연계된 몇몇 독서실 회원이 되면 수강료를 15% 깎아 준다. 또 5명이 한꺼번에 학원에 등록하면 5%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림동의 헬스장은 3개월에 15만원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저렴하다. 그래도 ‘헝그리’ 고시생이 이용하기에는 여전히 벅차다. ‘헝그리’ 고시생이 체력단련의 장소로 삼는 곳은 고시촌 내에 있는 신성초등학교 운동장. 매일 밤이 되면 수십명의 고시생이 조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고시생들에게 가장 소중한 게 ‘시간’이다. 하지만 ‘헝그리’ 고시생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행정고시를 준비 중인 김모(28)씨는 지난해부터 1달에 40만원을 받고 고등학생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김씨는 “보통 2차 시험이 끝난 여름이 되면 과외를 몇 탕해 돈을 모은 뒤, 다음해 학원비에 보태는 고시생이 많다.”고 말했다. 나이가 많은 ‘장수생’들은 고시학원에서 서무 일을 보거나 심지어는 식당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다고 고시생들은 전했다. ‘헝그리’ 고시생의 삶은 고달파 보이지만, 이들이 기죽는 일은 결코 없다. 언젠가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인재가 되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고시생 김명진(28)씨는 “합격한 뒤 지금을 되돌아보면 오히려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럭셔리? 또다른 투자예요! ‘럭셔리’ 고시생이 주로 사는 곳은 개인생활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고급원룸이다. 신림동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가장 비싼 원룸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65만원(관리비 포함)이다. 이곳은 고시학원과 5분 거리인데다, 냉장고·싱크대·드럼세탁기 등이 ‘풀옵션’으로 갖춰져 있다. 하지만 값비싼 원룸에는 의외로 침대가 없다. 부동산 관계자는 “‘럭셔리’ 고시생들은 원룸에서 제공하는 조악한 침대보다는 자신의 푹신한 침대를 직접 가져오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예 고시촌 인근의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생활하는 고시생도 있다. 신림동에는 고시학원에서 20분 거리에 30평대의 아파트가 있는데, 전세가는 1억 2000만~1억 4000만원이다. ‘럭셔리’ 고시생이 주로 찾는 독서실은 한 달에 18만원짜리 최고급이다. 화장실에 비데 설치는 기본이다. 책상마다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도록 최신 LCD모니터를 장착한 컴퓨터가 설치돼 있다. 최근에는 비회원의 출입을 막기 위해 현관에 지문인식기를 도입한 독서실도 등장했다. 신림동에서는 1차나 2차 시험이 끝나면 외국여행을 가는 고시생을 종종 볼 수 있다. ‘헝그리’ 고시생이 보기에는 사치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이들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외무고시를 준비하는 양모(26·여)씨는 이달 말 영국여행을 할 계획이다. 지난달 1차 시험이 끝나 여유가 있는 만큼 평소 보고 싶었던 서유럽의 부활절 풍습을 견학하기 위해서다. 양씨는 지난해에도 이집트를 갔다 왔다. 유능한 외교관이 되려면 공부도 중요하지만 견문을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는 게 양씨의 생각이다. 집이 잠실인 김모(29)씨는 외제차를 몰고 신림동 고시촌으로 통학한다. 주차는 독서실에 하고 학원에서 수업을 듣는다. 김씨가 차를 모는 이유는 촌각을 아껴 공부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책상 앞에서 법전을 놓고 씨름하다 보면 지하철이 끊기는 시간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많아 차가 필요하다. 합격생들에게 개인과외를 받는 고시생도 있다. 보통 서술형인 2차 시험 문제를 풀고 답안을 첨삭받는다. 한번 교습받는데 4만~5만원이 통상적인 가격. 고시생 윤모(27·여)씨는 “학원에 비하면 비싸지만 합격기도 들을 수 있고 꼼꼼한 첨삭 지도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체력 관리 역시 ‘럭셔리’ 고시생은 남다르다. 헬스와 수영으로 몸을 다지는 것은 물론이고, 한 제 당 50만원이 넘는 보약을 지어 먹기도 한다. 최근에는 원기회복에 좋다는 물개즙이 인기다. 한 끼에 9000~1만원 하는 뽕잎 칼국수와 초밥을 즐겨먹고, 2만원짜리 스테이크를 찾을 때도 있다. ‘럭셔리’ 고시생의 삶은 일면 화려해 보이지만, 그들은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집에서 지원을 많이 받는 대신 ‘꼭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이 더 심하다. 3년 전에는 한 고시생이 자신의 외제차를 몰고 한강에 투신해 고시촌을 술렁이게 했다. 고시생 강모(28·여)씨는 “‘럭셔리’와 ‘헝그리’ 고시생은 서로 환경이 달라 생활에 차이가 나기는 해도, 모두 똑같은 꿈을 품고 있기 때문에 유대감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전·현대표 갈등이 자살로 내몰았나 입학사정관제…218명이 학생 10만명 면접 고시생 헝그리vs럭셔리,외제차 몰고 촌각 아껴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 차별법? 양도세 중과폭탄 제거에 부동산 시장 살까 에이즈 공포에 떠는 제천 르포…검사문의 폭주 불황 직격탄 의왕 컨테이너 기지 “지옥이 따로없다”
  • 지성, 日 대규모 팬미팅 성황리 마쳐

    지성, 日 대규모 팬미팅 성황리 마쳐

    배우 지성이 일본에서 대규모 팬미팅을 열었다. 지성은 지난 6일(오사카 후생연금회관)과 7일(도쿄 국제포럼) ‘Falls in love with Ji-sung’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현지 팬들을 만났다. 지성은 팬미팅과 함께 올 초 촬영한 화보집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일본 전역에 정식으로 발매된 지성의 이번 화보집은 홋카이도의 설경과 필리핀의 뜨거운 태양 아래를 풍경으로 겨울과 여름이라는 상반되는 두 계절에 어우러진 지성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팬미팅에서는 지난달 27일 생일을 맞이한 지성을 위한 일본 팬들의 축하파티도 이어졌다. 일본 팬들의 뜨거운 성원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지성은 팬들에게 직접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일본 현지관계자는 “팬 미팅을 앞두고 지성의 공식일정과 팬 미팅의 전반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한 문의뿐 아니라 수 많은 일본 언론매체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였다. 심지어 높은 가격의 암표까지 등장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성은 드라마 SBS ‘올인’에 이어 제대 후 복귀 작 MBC ‘뉴하트’로 한류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5월에는 도쿄돔시티의 JCB홀에서 대규모 일본 팬클럽 결성하고 인기몰이에 나섰다. 한편 지성은 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의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오는 6월 새로운 모습으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제공=팬텀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야생초 이야기②] 복수초

    [야생초 이야기②] 복수초

    세상엔 아무리 해도 안 되는 일이 얼마든지 있음에도 “하면 된다”는 문구를 벽에 붙여놓고 죽을똥 살똥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말 속엔 목숨 걸고 시도하면 천우신조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담겨 있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일을 해낼 수도 있다는 믿음이 배어 있다. 말에는 주술적인 힘이 있기 때문이다. 해가 바뀌면 수첩에 희망의 어휘들을 적어놓고 각오를 새로이 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다. 그 아주 먼 옛날, 겨울이 채 가기 전, 아직도 추위는 문풍지를 비집고 살을 파고든다. 멱서리에 고구마도 다 떨어져 가고 겨울식량도 바닥이 보이기 시작한다. 새해가 밝았지만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아이들에게 넉넉한 웃음 한 번 보여줄 수 없다. 그렇다고 어쩔 것인가? 먹을 것은 부족해도 등이나 따숩게 군불이나 때자. 마른 삭정이를 꺾으러 지게를 짊어지고 산에 들었다. 천지에 아직도 봄기운은 기척도 없는데 이때 마침 바야흐로 녹기 시작하는 잔설을 헤치고 솟아나 샛노랗게 피는 꽃 몇 송이를 보았다고 하자. 신기하게도 이 꽃 주변에는 눈이 녹아 있다. 막 열리기 시작하는 꽃잎은 황금의 잔처럼 생겼다. 꽃잔을 기울이면 노오란 황금물이 주르륵 쏟아질 것처럼 노란 빛을 가득 담고 있다. 펼쳐진 꽃잎은 살얼음이 햇빛에 비추일 때처럼 반짝반짝 날빛이 감돈다.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면 꽃잎은 서서히 벌어지고 그늘이 지기 시작하면 서서히 꽃잎을 닫는다. 꽃잎들이 여인의 옷매무새처럼 정결하다. 아직 봄이 채 오기 전이라 사람들은 이 무슨 조화일까 아연 넋을 잃게 된다. 눈과 얼음을 헤치고 나와 아기의 살결 같은 여린 꽃잎을 피우는 이 꽃을 보면 육신의 고달픔이나 배고픔은 잠시 잊게 될 것이다. 그 옛날 사람들은 맨 처음 이 꽃에게 ‘복수초’라 이름을 붙여주었단다. ‘복수’라 하니 놀라지 말자. 행복과 장수를 뜻하는 ‘福 ·壽’인 것이다. 어찌 아니겠는가? 살아온 날들이 간난고한의 세월일수록 다복과 무병장수가 간절하지 않겠는가? 언어의 주술적인 힘을 여기에 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 꽃의 다른 이름은 원일화(元日花)라 하는데 새해 벽두의 이른 날에 피는 꽃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새해가 되면 복수초를 화분에 담아 선물하며 복과 장수를 비는 풍습이 있다 하니 우리와 같은 의미로 이 꽃을 대하는 모양이다. 가장 일반적인 이름인 복수초 말고도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다. 금으로 된 잔과 같이 생겼다 해서 ‘측금잔화’, 눈과 얼음을 헤치고 핀다 하여 ‘눈색이꽃’, 눈 속에 핀 연꽃과 같다 하여 ‘설연화’ 등이 그것이다. 연꽃과 마찬가지로 낮엔 피었다가 밤엔 오므리고 있다. 서양에서는 붉은색 복수초가 있는 모양이다. 그 이름이 아도니스인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아도니스의 피가 묻은 것이라 하여 그렇게 부른단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지만 내륙 산간과 해안, 그리고 제주도에 자생하는 복수초는 그 이름과 함께 형태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내륙 산간에 자생하는 복수초가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줄기가 나누어지지 않고 줄기 속이 비어 있다. 꽃이 다른 복수초보다 작다. 꽃이 핀 지 한참이나 되어 잎이 나중에 나오기 시작한다. 꽃받침은 다른 복수초보다 많아 8개이고 꽃잎과 그 길이가 비슷하다. 개복수초라고 불리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꽃과 잎이 같이 피어나거나 잎이 먼저 나온 다음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 줄기 속이 꽉 차 있는 것이 다른 복수초와 구분된다. 그렇다고 이를 확인하려고 줄기를 일부러 잘라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 이름이 개복수초이면 어떻고 애기복수초이면 또 어떤가, 어쩔 텐가? 개복수초는 우리나라의 해안가에 자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 다른 특징은 꽃대가 나누어져 두 개 이상 꽃을 피운다. 그래서 가지복수초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주도엔 세복수초라는 것이 있다. 일명 제주복수초라고도 한다. 육지보다 한참 늦어서 4월이 지나야 잎이 먼저 피기 시작하고 은색이 도는 꽃이 핀다. 이 빛깔 때문에 은빛복수초라 불리기도 한다. 개복수초와 마찬가지로 가지를 치고 여러 개의 꽃이 가지 끝에 핀다. 꽃받침도 개복수초와 마찬가지로 5~6개로 복수초보다 적다. 그러나 줄기는 개복수초와 달리 그 속이 비어있다. 동해안 어디에선가는 12월에도 복수초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도 한다. 하지만 대개는 2월에 들어서면서 피게 되는데 복수초가 이렇게 일찍 피는 데는 다 까닭이 있다. 복수초는 큰나무들이 숲을 이룬 습기 많은 땅에 자생한다. 때문에 봄이 되고 여름이 되어 큰 초목들이 활동을 시작하면 햇볕과 영양분을 얻기 어려워진다. 큰 초목들이 햇볕을 가리기 전에 어서 크고 화려한 꽃을 피워 번식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6월이 되면 복수초는 씨앗을 맺고 시들어서 그 흔적을 감추고 만다. 다른 식물들과의 경쟁을 피하여 이른 봄에 제 활동을 다 마치는 것이다. 복수초는 대부분의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식물이 그렇듯이 독성을 가지고 있다. 이른 봄 들짐승들에게 뜯어 먹히지 않기 위하여 스스로의 몸에 독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닐까? 제 유전자를 자손만대에 전하기 위해서, 아니 살아남기 위해서 터득한 지혜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들짐승들은 다 피해 가는데 사람만이 유독 독초보다 독해서 이를 약으로 쓴단다. ‘아도닌’이라는 성분이 있어 강심작용과 이뇨기능을 도와 가슴 두근거림, 심장쇠약, 신장쇠약 등에 효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믿고 함부로 썼다가는 독에 오히려 몸을 상하는 경우가 있다 하니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다. 하지만 춥다고 잔뜩 움츠린 가슴, 경제가 어렵다고, 되는 일이 없다고 불안하고 불편한 마음에는 분명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 꽃 사진만 보아도 심장이 두근거리지 않는가? 이 복수초를 두고 새봄에는 누구나 복 많이 짓기를, 그리하여 장수하기를 빌어보자. 그것이 간난고한의 세월에 복수하는 길 아니겠는가? 이 정도의 복수라면 아름답지 않겠는가? 글 복효근 시인 ●복효근·1962년 전북 남원 출생. 1991년 계간 《시와시학》 등단. 시집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 《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법》 등. 1995년 편운문학상 신인상, 2000년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 수상.
  • 과테말라, 女공무원에 ‘노출패션’ 금지령

    과테말라, 女공무원에 ‘노출패션’ 금지령

    여름이면 노출이 심한 옷을 즐겨 입는 여성이 많은 중남미. 하지만 과테말라에선 한동안 노출패션을 즐기지 못하는 여성이 꽤 나오게 됐다. 과테말라 내무부가 여성공무원들에게 미니스커트와 깊게 가슴이 파인 옷을 입지 못하게 ‘노출패션 금지령’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공무원 ‘품위유지’를 위해 최소한 근무시간에는 이런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슴이 파인 블라우스나 미니스커트와 함께 청바지, 운동화 등도 근무시간 동안에는 착용이 금지됐다. ’공무원 품위유지’라는 명분은 그럴듯하지만 장관이나 시장 등 고위급 공무원들도 노타이 와이셔츠 차림으로 출근하는 일이 잦은 중남미 정서에 비추어 볼 때 지나친 규정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여름이면 찜통더위 때문에 중년여성들도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는데 이런 일반적인 ‘옷 문화’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조차 ‘엉뚱한 규정이 나왔다’는 반응을 보이자 네리 모랄레스 과테말라 내무부 대변인은 “내무부 내에 원래 있던 금지령인데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라며 “민간기업 중에서도 노출이 심한 옷을 입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장관은 비난을 피하려는 듯 아예 발뺌하고 나섰다. 살바도르 간다라 내무장관은 “조치는 내가 발동한 게 아니며,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다.”면서 “내가 여성 공무원들의 아빠라도 되느냐. 무슨 옷을 입든 내가 상관할 이유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누구나 원하는 대로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고 본다.”며 규정을 검토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현지 언론은 “규정이 단순하게 미니스커트와 가슴이 깊게 파인 웃옷을 입지 말라고만 할 뿐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부적절한 옷이 어떤 것인지를 가리는 것도 힘들 것”이라고 비꼬았다. 현지 네티즌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일부 네티즌은 “쓸데 없는 일 말고 치안에나 신경쓰라.”고 따끔한 질책을 하고 있다. 사진=마냐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마와 읽는 동화] 손 큰 할머니의 뜨개질하기/채인선

    [엄마와 읽는 동화] 손 큰 할머니의 뜨개질하기/채인선

    찬바람이 쌔앵쌔앵 몰아치는 겨울날이었어요. 손 큰 할머니네 집에는 숲 속의 작은 동물들이 놀러와 있었어요. 너구리와 여우와 다람쥐였어요. “할머니, 추워요. 이불 더 없어요?” “추운데 뭐 하러 왔어? 제 집에서 겨울잠이나 잘 것이지.” “만두 먹어야죠. 만두 때문에 겨울잠 못 자요.” 할머니는 쯧쯧 하며 혀를 차더니 몸을 일으켰습니다. “가만있거라. 다락에 이불이 더 있는지 한번 봐야겠다.” 다락은 어두컴컴했어요. 할머니는 손으로 더듬더듬 이불을 찾다가 커다란 바구니를 발견했습니다. “흠. 이 안에 뭐가 들었을까? 이불이나 들었으면 좋으련만.” 방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물들에게 할머니는 소리쳤어요. “바구니를 내릴 테니 밑에서 받쳐라. 바구니가 엄청나게 크다.” “예, 할머니!” 바구니를 받쳐 들면서 너구리와 여우가 속닥였어요. “이건 보물단지야. 틀림없이 보물이 들어 있을 거야.” “보물이라면 무거울 텐데, 그렇게 무겁지 않은걸?” 그때 다람쥐가 끼어들었어요. “어쩌면 굶어죽은 도깨비가 들어 있을 수도 있어. 그럼 우리를 다 잡아먹을 거야.” 다람쥐의 말에 너구리와 여우는 “이크!” 하며 손을 놓쳤어요. 그랬더니 데구루루 크고 작은 털실뭉치들이 방안 가득 쏟아졌어요. 예전에 할머니가 젊었을 적에 뜨다 만 것들이었죠. 할머니가 신기해하며 중얼거렸어요. “오호, 이것들이구나! 보물이긴 보물이네.” 너구리가 물었어요. “할머니, 이걸로 뭐할 거예요?” 할머니가 털실을 매만지며 대답했어요. “뜨개질해야지.” 다람쥐가 물었어요. “무엇을 짤 거예요? 제 목도리 짤 거예요?” “글쎄다, 알아맞혀 보렴.” 할머니는 빙긋 웃으며 뜨개질 바늘을 찾아들었어요. 밖에서는 여전히 바람이 불어댔어요. 쌔앵쌔앵 덜컹덜컹. 바람소리가 무서워 동물들은 할머니 앞에 바싹 다가앉았어요. 손가락에 실을 감더니 할머니가 바늘을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단단한 실뭉치 하나가 헤실바실 풀어집니다. 얼마 안 있어 실이 다 풀어지고 실 끄트머리가 보였어요. “얘들아, 어서 실을 이어라. 실이 끊어지면 안 돼.” 할머니가 소리치자 바늘 끝만 쳐다보고 있던 동물들이 물었어요. “왜요?” “계속 떠야 하니까.” “아, 그렇구나.” “서둘러라. 어서 실을 이어.” “예, 할머니.” 손이 빠른 여우가 얼른 실을 이었어요. “바로 또 실을 이어야 하니까 미리 준비해 둬. 실이 끊어지면 절대 안 된다고.” “예, 할머니.” 갑자기 할 일이 생긴 동물들은 저희들끼리 열띠게 의논을 했어요. “빨간색 다음에 노란색이 좋단 말이야. 노란색 다음에는 파랑색이 좋고…….” “아니야. 이 노란색 대신 밤색이 나아. 밤색 다음에 노란색을 잇자.” 그러다 말싸움을 했어요. “밤색은 똥색이야. 노란색을 먼저 해.” 눈 깜짝할 사이에 실 뭉치를 하나 없앤 할머니가 동물들에게 재촉했어요. “급해, 급해. 어서 다음 것을 이어! 실이 끊어지면 안 된다고 했지!” “예, 할머니!” 동물들은 말싸움을 그만두고 실 뭉치들을 조르르 줄을 세웠어요. 뭉치가 작은 것들은 미리 끝을 이어두었어요. 점심때가 다가왔어요. 뜨개바늘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할머니가 말했어요. “배고프다. 냉장고에서 만두 꺼내 와서 삶아라.” “예, 할머니.” “내 입에다 하나씩 넣어줘.” “예, 할머니.” “물도 줘. 목 마르다.” “예, 할머니.” “아이, 등이 간지럽네. 등 좀 긁어라.” “예, 할머니.” 날이 저물었어요. 할머니가 말했어요. “어둡다. 불 좀 켜라.” “예, 할머니.” “바람 들어온다. 문 좀 잘 닫아라.” “예, 할머니.” “무릎 아프다. 무릎 좀 주물러라.” “예, 할머니.” “화롯불 좀 들쑤셔라. 고구마 다 익었는지 보고.” “예, 할머니.” “고구마 먹고 자라.” “예, 할머니.” 할머니는 뜨개질을 계속 했어요. 한 밤이 지나가고 두 밤이 되었어요. 그 많던 실 뭉치들이 없어지는 대신 할머니의 뜨갯것이 차츰 넓어졌어요. 하지만 그것이 이불인지 목도리인지는 아무도 몰랐죠. 밤이 지나 다시 아침이 되었어요. 할머니는 뜨개질을 멈추지 않았어요. 실을 남김없이 다 쓸 생각이었거든요. 그런 다음 푹 쉬려고 더욱 부지런히 바늘을 움직였던 건데 동물들은 그걸 몰랐어요. 동물들은 실이 자꾸 없어지는 걸 보고 초조했어요. 실을 어서 이으라고, 실이 끊어지면 안 된다고 할머니가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머리를 짜낸 것이 마을로 실을 구하러 가는 것이었어요. “할머니, 금방 갔다 올게요. 천천히 뜨고 계세요.” “손 큰 할머니라면 엄청 큰 것을 떠야 하는데 실이 모자라면 안 되죠.” “걱정 마세요. 우리가 실을 많이 구해올게요.” 동물들은 이렇게 말하고 마을로 내려갔어요. 할머니는 뜨개질에 열중해서 동물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어요. 실 구해요. 실. 다락이나 헛간 속에 못 쓰는 실이나 아직 안 쓴 실, 쓰다 만 실이나 나중에 쓰려고 아껴둔 실, 조금씩 보태 주시면 요긴하게 쓰렵니다. 실 구해요. 실. 한 집에 하나씩 주시면 잘 받겠습니다. 실이오, 실. 아무 실이나 다 받아요. 개나리 노란 실, 하늘 파랗다 파란 실, 고추 빨갛다 빨간 실, 깜깜 밤이다 까만 실. 모두모두 주세요. 온갖 실 다 주세요. 망태기를 짊어진 동물들이 마을을 한 바퀴 돌자 사람들이 기특하다며 실 뭉치를 하나씩 던져주었습니다. 순식간에 망태기가 실 뭉치로 가득 찼어요. 으쓱으쓱 신이 난 동물들은 빠른 걸음으로 할머니 집으로 돌아왔어요. 할머니는 깜짝 놀랐어요. 뜨개질을 막 끝내고 막 쉬려던 참이었거든요. 그런데 동물들이 마을에 내려가서 실을 구해왔다니! 더구나 이렇게 많은 실을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음……. 할 수 없이 더 짜야겠네.” 할머니는 밥을 한꺼번에 많이 지어먹고 뜨개바늘을 다시 집어 들었어요. 그러곤 계속 뜨개질을 했어요. 동물들이 할머니에게 모여들었어요. “할머니, 하품 대신 해드릴까요?” “그래라.” “할머니, 뒷간에 대신 갔다 올까요?” “그래라.” “양치질은요? 대신 해드릴까요?” “그래라.” “할머니, 뭐를 좀 먹고 싶죠? 만두 삶아올까요?” “그래라.” 너구리가 만두를 삶아와 할머니 입에 넣어 주고는 물었어요. “목 마르죠? 물도 드실래요?” “그래라.” “어깨 주물러 드릴까요?” “그래라.” “이리 좀 돌아앉으세요. 등도 긁어드릴게요.” “그래라.” 한 밤이 지나가고 두 밤이 되었어요. 할머니는 여전히 뜨개질을 하고 동물들은 그 옆에서 쿨쿨 잠을 잤어요. 다음날 아침이었어요. 동물들은 드르렁 코고는 소리에 놀라 눈을 떴어요. 그랬더니 주위에 뜨개질 거리가 말끔히 치워져 있고, 할머니가 팔다리를 쭉 뻗은 채 세상 모르고 잠을 자고 있었어요. 동물들은 서로 중얼거렸어요. “이제 할머니가 뜨개질을 다 한 건가?” “그렇다면 무엇을 짰지?” “글쎄 말이야. 무언가 다 짜놓았을 텐데.” 영문을 몰라 방안을 살피는데 몸이 슬슬 더워졌어요. 이마에 땀이 흥건히 배었어요. 동물들이 다시 말을 나누었어요. “왜 이렇게 덥지? 갑자기 한여름이라도 되었나?” “정말 더워 죽겠다. 밖으로 나가자.” “그래그래. 여기 있다가는 만두처럼 삶아지겠어.” 동물들은 할머니가 짜놓은 것을 찾다 말고 밖으로 뛰쳐나왔어요. 그러곤 바로 알게 되었죠. 할머니가 무엇을 완성했는지. 그건 바로 스웨터였어요. 왜 방안이 그렇게 더웠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그 스웨터를 산골집이 입고 있기 때문이었어요. 파랗고 빨갛고 노랗고 푸른 스웨터였어요. 탐스러운 방울도 달려 있고 크고 작은 주머니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스웨터였어요. 깨알 같은 꽃도 무더기로 붙어 있는데, 그건 실 한 오라기도 버리지 않고 다 쓰기 위해 만든 것이었어요. “집이 스웨터를 입고 있다니, 정말 웃긴다.” “스웨터가 정말 예쁘다. 개나리 진달래 다 피어 있잖아.” “그런데 정말 크다. 이렇게 큰 스웨터는 처음 보았어. 할머니는 역시 대단해.” 동물들은 손 큰 할머니의 멋진 작품을 앞에 놓고 짝짝짝 박수를 쳤어요. 이제 추워서 덜덜 떨 일은 없겠죠? ●작가의 말 올해는 유난히 겨울이 춥고 긴 것 같습니다. 안팎으로 희망적인 일보다는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일들이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이 원고는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에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설날이면 만두를 엄청 많이 해서 우리의 이웃, 동물과 나누어 먹는 손 큰 할머니의 넉넉한 인심과 씩씩한 마음이 요즘에 더욱 그리워집니다. 이번에는 할머니가 춥다고 덜덜 떠는 어린 동물들을 위해 아주아주 큰 스웨터를 만들었답니다. 마음이 추울 때 할머니의 스웨터 입은 초가집을 떠올리면서 미소를 지어보면 좋겠습니다. ●약력 ▲1962년 강원도 함백 태생 ▲1985년 성균관대 불어불문과 졸업 ▲1997년 창비주관 제1회 좋은 어린이책 공모상 입상 ▲‘내 짝꿍 최영대’, ‘아름다운 가치 사전’, ‘토끼와 늑대와 호랑이와 담이와’, ‘시카고에 간 김파리’ 등 발표. ▲현재 경기도 용인에서 작은 텃밭을 일구며 가족과 함께 생활.
  • 16세 ‘최연소 성전환자’ 소년에서 소녀로

    독일의 한 10대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아 최연소 트랜스젠더가 됐다. 영국 메트로 등 유럽언론들에 소개되며 화제에 오른 이 ‘소녀’는 올해 16살인 킴 페트라스. 본래 ‘팀’이라는 남자아이로 태어난 킴은 지난해 11월 성전환 수술을 받아 완전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독일 현행법상 성전환수술은 18세부터 가능하지만 킴은 완전한 여성적 정체성을 인정받아 예외적으로 16살에 수술을 받게됐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심리학자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남자의 몸 안에’ 소녀가 있는 상태였다.”며 이 ‘소녀’의 수술을 지지했으며 이에 따라 킴은 12살 때부터 호르몬 치료를 받아왔다. 수술을 마친 태어난 킴은 인터뷰에서 “나는 언제나 스스로 여성이라고 느껴왔다. 이제야 잘못된 몸을 바로잡은 것”이라며 “새로 산 슬림한 옷들을 입어보고 싶다. 빨리 여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킴의 아버지 루츠는 “나는 아내가 아이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전부터 ‘우리 딸’을 기대해왔다. 아이가 자신의 선택을 이룬 것이 자랑스럽다.”며 자녀의 선택을 존중했다. 한편 지난해 미모를 인정받아 미용체인점의 모델로 발탁된 킴은 인터넷에서 자작곡이 인기를 끌면서 음반계약을 체결하고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넉넉한 성격으로 이태원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희진이 엄마, 유니. 이웃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고민상담은 물론 요리강습까지 해준다. 한편 새벽까지 일하는 남편을 함께 도울 정도로 소문난 잉꼬부부다. 엄마의 나라를 찾아 인도네시아로 떠난 희진이, 윤희 자매의 특별한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상상+(KBS2 오후 11시5분) 이젠 당당한 유부남 4인방! 2월21일 결혼을 앞둔 이현우를 비롯해 이미 어엿한 유부남이 된 윤종신, 김현철, 윤상. 왕년의 노총각 4인방이 ‘의리’로 다시 한 번 뭉쳤다. 4인방에게 직접 듣는 연애 이야기부터 결혼 생활까지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 등 4인방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공개된다. ●창사47주년 특별기획 에덴의 동쪽(MBC 오후 9시55분) 주가 조작, 배임 등 태성의 온갖 비리가 들어 있는 문건이 레베카 손에 들어가자 신태환은 명훈을 의심한다. 신태환은 레베카를 만나면 사실이 밝혀질 거라며 명훈을 끌고 레베카의 산장으로 향한다. 한편 지현에게 명훈이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은 동철도 레베카의 산장으로 향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30분) 물고, 뜯고, 꼬집고, 천연덕스럽게 날리는 뺨따귀. 예순 넘은 할아버지부터 갓 태어난 동생까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그런데 이 아이는 굴착기, 지게차, 대형트럭 등 중장비만 봤다 하면 얼굴을 활짝 편다. 중장비에 꽂힌 네살, 현민이에 대한 충격적인 진단을 알아 본다. ●다큐 인(EBS 오후 10시40분) 산을 위해 반평생을 바친 지리산 역사의 살아 있는 전설, 함태식 옹.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방치된 무인산장에 자청해 들어갔던 그. 그가 1972년에 산장지기로 있었던 노고단 산장을 다시 찾았다. 그 곳에서 발견되는 그의 역사적 발자취. 그는 죽을 때까지 이 지리산과 함께하고 싶다고 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여름이면 이란 사람들도 휴가를 즐기려고 아름다운 해변을 찾는다. 그러나 엄격한 종교적 제약 탓에 여성들은 옷을 입고 일광욕을 즐긴다. 정부가 일부 해수욕장을 여성용으로 분리시켜, 자유로운 복장으로 정숙함을 지킬 수 있도록 했지만, 가족과 떨어져 혼자 일광욕을 즐길 여성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 ‘토성 위성’ 타이탄에 거대 메탄 호수 생겨

    ‘토성 위성’ 타이탄에 거대 메탄 호수 생겨

    토성 최대의 위성인 타이탄에 1년 사이 거대한 메탄 호수가 생겼다는 사실이 밝혀져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구와 환경이 매우 비슷한 타이탄에 대해 연구하던 미국의 존스홉킨스 연구팀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사이 타이탄의 남극에 폭풍이 몰아쳤고 이로 인해 불과 1년 만에 거대한 크기의 호수가 생겼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새롭게 형성된 호수의 넓이는 무려 3만4000제곱킬로미터로 미국 최대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4배에 달한다. 연구팀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새롭게 생긴 호수는 처음에는 얕은 늪 정도였지만 메탄 폭우가 내려 수심이 깊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 (Cassini Spacecraft)가 포착한 타이탄 남반구 모습을 비교해보면 1년 사이 이 지역에 거대한 메탄 호수가 생긴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또 거대한 적란운이 형성돼 있고 지표면에는 물이 넘쳤던 흔적이 선명하다. 연구팀의 일원인 엘리자베스 터틀 박사는 “카시니호가 타이탄을 촬영했던 당시 남반구는 여름이었고 북반구는 겨울이었는데 폭풍은 대부분 남반구에서만 보였다.”며 “현재 타이탄은 춘분이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후 남반구에 더 이상 큰 폭풍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타이탄이 지구와 같이 질소가 대기의 주성분을 이루며 메탄가스가 일부 포함된 지구와 가장 닮은 천체이기 때문에 이 같은 기후의 모습이 지구 기후변화 연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네셔널지오그래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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