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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마다 기획전

    의류매장은 계절을 한박자씩 앞서 달린다.포근하게 풀린 날씨에 큰 맘 먹고봄옷 장만하러 나섰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이미 의류매장은 여름옷으로갈아입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크게 실망할 것은 없다.마지막 쇼핑찬스가 남아있다.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들은 이번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브랜드 세일’에 들어간다.봄상품을 장만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브랜드 세일’을 아십니까 브랜드 세일은 유통업체들이 정기 세일을 앞두고 실시하는 일종의 ‘미끼행사’이자 ‘세일 예고편’이다.원래는 정기세일 전에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비롯됐다. 백화점이 주관하는 정기세일과 달리 브랜드별로 독자적으로 실시한다.따라서 여름시즌을 앞두고 봄상품을 대거 방출하는 경우가 많다.최고 50%까지 세일 폭을 내건 업체도 적지 않다.여세를 몰아 정기세일때까지 세일을 계속하는 브랜드도 상당수이므로 세일 대목의 북새통이 싫으면 덜 혼잡한 브랜드세일기간을 이용하는 게 좋다.정기세일 분위기를‘염탐’하고 필요한 쇼핑품목을 미리 ‘찍어두기’에 더없이 좋은 짬이다. ●봄상품 장만,마지막 찬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일단 정기세일이 시작되면 매장 진열대가 완전히 여름상품으로 바뀐다고 봐야한다”면서 “봄상품을장만하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물량이 아직 빠지기 전이므로선택의 폭이 다양하다는 조언이다. 백화점들로서는 매년 이맘 때가 가장 싫다.1년중 매출이 가장 저조한 비수기인 탓이다.그러나 올해는 예외.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힘입어봄 매출이 각사별로 20∼30%씩 신장되고 있는 이상현상이 보이고 있다”면서따라서 이번 브랜드세일에 봄상품 물량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브랜드세일에는 의류뿐아니라 구두,핸드백,스포츠용품,가전제품,유아 아동용품,잡화 등 다양한 품목이 참여하므로 필요정보를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초록색만 봐도 가슴뛴다’는 골퍼들을 겨냥해 골프 브랜드들도 브랜드세일에 대거 참여했다.현대·미도파·삼성플라자 등이 산뜻한 컬러의 골프웨어와 골프용품 기획전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 데이’를 활용하라 브랜드데이는 세일기간중 매일 한 브랜드를지정해 추가할인의 혜택을 준다.1년 내내 세일하지 않는 콧대높은 ‘노세일’ 브랜드들도 이례적으로 브랜드데이 행사에는 참여하는 경우가 있다.LG백화점 안산점이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인턴십의 세계] 美 비즈니스 인턴십(상)

    구직이 어렵다보니 아예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많다. 소자본 창업이나 자신의 전문지식을 이용,쉽게 창업에 나설 수도 있지만 경험부족이라는 위험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럴때 미국의 각종 업체가 모집하는 인턴십은 선진국의 선진경영기법과 사업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또한 실무경험과 함께 어학연수도 겸할 수 있어 잘만 활용하면 일거양득의기회를 가질 수 있다.다만 어느 정도 영어가 뒷받침어야 한다는 점은 염두에두어야 한다. 다양한 업종의 비지니스 인턴십을 2주에 걸쳐 상,하로 소개한다. 미국 여성 경영개발 회사 6∼12주.연수 상담 대부 부서에서 마케팅과 조사업무 보조.여성연수 프로그램 무료 참가 혜택부여.무급.전화 212-692-9100. 바니스 뉴욕(의류&액세서리&선물판매업체) 1학기,여름시즌.광고·그래픽인턴직 전공자 우대.정규직원 채용기회부여 취업알선 추천서발급.전화 212-450-8731. 센추리 시티 파트너스(행정조사기업) 컴퓨터 DB업무,조사 및 전화 응답업무.컴퓨터능력 필수.직책에 따라 급여지급.팩스 310-777-0249. D.E.SHAW & CO(월스트리트 투자기업) 8∼12주.정보기술,자금운영 및 인력관리 등 여러 분야의 프로젝트 및 조사업무.지원자 학점 3.6이상.연봉기준일당지급.웹사이트 http://www.deshaw.com.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즈(멀티미디어회사) 12주.프로덕션 마케팅 프로그램 편집 업무.대학 3학년이상 지원가능.주당 280달러 지급.전화 301-986-1999. [국제인턴십 사전Ⅱ 발췌]
  • 할리우드 직배영화 극장가 점령

    ◎IMF 따른 고환율 여파 외화 수입 크게 줄어/20세기 폭스사 ‘타이타닉’ 등 3편 동시에 상영 IMF 한파로 외국영화 수입이 크게 줄면서 할리우드 메이저영화사들의 직배영화가 빠른 속도로 극장가를 점령해 나가고 있다. 올 1월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에 심의를 신청한 영화는 모두 48편으로 지난해 1월의 62편에 견줘 25%가량 줄었다.외화는 더욱 심해 수입심의 감소폭이 37.5%(32편에서 20편으로)나 됐다.2월 들어서도 심의를 받은 외화는 10편이 채 안되는 실정이다. 이처럼 외화수입이 크게 준 원인은 물론 IMF체제에 따른 고환율에 있다.최근 1∼2년새 영화수입을 주도해온 대기업들은 달러값이 폭등하자 외화 들여오기를 거의 포기했으며 그 가운데 SKC는 지난 연말 영상사업을 사실상 중단했다.이밖에 충무로 영화 수입·배급사들은 새 영화 수입을 엄두도 못낼 형편이다. 이 틈을 타 UIP·브에나비스타·20세기 폭스·콜럼비아·워너브라더스 등 5대 직배사는 극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한 영화사 작품들이 나란히 개봉관에 올라 서로 경쟁하는가 하면 작품당 상영관 수도 많아졌다. ‘타이타닉’이 선보인 20일 서울시내 개봉관에서 상영한 20세기 폭스사 작품은 모두 3편.‘타이타닉’이 극장 13곳에서 23개 스크린을 차지한 것을 비롯 ‘에이리언 4’와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도 함께 관객끌기에 나섰다.‘에이리언 4’는 지난달 10일,‘…인질’은 지난달 24일 각각 개봉해 두 작품은 이미 4주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셈이다. 또 같은 ‘사랑 이야기’인 ‘타이타닉’과 ‘…인질’도 한동안 관객동원 싸움을 벌여야 한다.UIP도 지난달 17일 설 프로로 올린 ‘007 네버 다이’가 끝나기 전인 지난 7일 같은 액션물인 리차드 기어 주연의 ‘레드 코너’를 개봉했다. 이와 관련 직배사 한 관계자는 요즘처럼 여러편을 중복상영한 경우가 예년에 없던 일임을 시인하고 “아카데미 수상·후보작이 곧바로 들어올 계획인데다 여름시즌을 겨냥한 대작들이 뒤를 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그는 한국영화 제작과 외화수입이 동시에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직배사 영화가 극장가에서 누리는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직배영화는 지난 88년 UIP의 ‘위험한 정사’가 처음 들어온 이래 지난 연말까지 모두 405편이 소개됐다.직배사 한국지사들은 수입금의 절반가량을 본사에 송금하는데 그 규모는 지난 10년동안 1천3백67억여원에 이른다. 지난 연말 PC통신 영화동호회를 중심으로 ‘직배영화 바로 보기’운동을 벌이는 ‘영화깨비’ 운영자 안병태씨는 “이제는 직배영화사들도 한국영화 발전에 한 몫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그 방안으로 ▲수입금의 일정분을 한국영화 제작에 재투자하고 ▲직배사 배급망을 통해 한국영화를 세계무대에 소개할 것 등을 요구했다.
  • 「쥬라기 공원」 속편 흥행 미지수

    ◎전편보다 완성도 모흡… 미서도 인기 급락/“평범한 공포 영화” 혹평… 관계자들 실망 올해 할리우드 최고의 화제작인 「잃어버린 세계­쥬라기 공원」(유니버설 제작,UIP 배급)이 14일 서울의 명보·대한극장을 비롯한 전국 영화관 55곳에서 일제히 개봉한다.이 영화는 지난 93년 제작돼 그동안 전세계에서 9억1천6백만 달러라는,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린 「쥬라기 공원」의 속편. 전편과 마찬가지로 마이클 크라이튼 원작에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했다.제작자·제작디자이너·공룡효과 담당자·공룡 제작자·공룡 특수효과 담당자들도 다시 모였다.따라서 제작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몰고 다녔고,지난달 23일 미국에서 개봉되자마자 첫 주말 3일동안 9천10만 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리는 신기록을 세웠다. 「잃어버린 세계」에는 전편에 나온 인물 가운데 냉정한 수학자 말콤박사(제프 골드블럼 분)와,주라기공원을 조성한 해먼드박사(리차드 애튼보로)가 재등장한다.나머지 캐릭터는 전부 새로 구성했다.또 2층 건물 높이에 무게가 9.5t에 이르는 T렉스를 비롯,전편에서 볼 수 없었던 공룡들이 여러종 선보였다. 그러나 이처럼 폭발적인 화제와 흥행에도 불구하고 「잃어버린 세계」의 완성도는 전편에 못미친다는게 일반적인 평이다.개봉에 앞서 지난 10일 열린 국내 시사회에서 이 작품을 본 영화관계자들은 대부분 실망을 표시했다.먼저 「E.T.」「쥬라기 공원」등에서 스필버그가 보여준 휴머니즘과 사랑의 메시지를 「잃어버린 세계」에서는 거의 느낄수 없음을 지적했다.아울러 『스토리 전개를 뻔히 예상할 수 있을 정도』라거나 『평범한 공포영화에 불과하다』는 혹평도 나왔다. 미국에서도 이 영화의 흥행 실적은 첫주의 9천10만 달러에서 둘째주 3천4백10만 달러,세째주 1천8백50만 달러로 급격히 떨어졌다.올 여름시즌을 여는 블록버스터로서 첫선을 보이는 「잃어버린 세계」가 국내에서 얼만큼 흥행성적을 올릴지 관심있게 지켜볼 만하다. □줄거리 주라기공원이 사고로 폐쇄된지 4년.말콤 박사는 해먼드의 연락을 받고서야 공룡들이 멸망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처음 공원이 조성된 곳의 인근 이슬라 소르나 섬에 연구 목적으로 공룡들을 키워왔다는 것.말콤은 애인인 고생물학자(줄리안 무어 분)와 딸,그밖에 연구팀과 함께 섬으로 간다. 이들에 뒤이어 공룡사냥꾼들이 섬에 도착한다.해먼드 박사의 조카가 샌디에고에 제2의 주라기공원을 조성하고자 공룡들을 잡으려 온 것이다.그러나 야생 상태의 공룡들은 훨씬 포악하고 공격적으로 변해 있었다.사냥꾼들은 오히려 공룡들의 사냥감이 된다.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말콤 일행은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다.하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거대한 티라노사우로스 한마리가 샌디에고에 들어와 거리를 휩쓴다.
  • 호 영화계 코미디물 제작 붐/「베이브」 등 해외서 인기

    ◎“돈·명예 한꺼번에 획득” 군침/일부선 영화산업에 악영향 우려 호주영화의 스크린은 웃음과 해학적인 장면으로 넘쳐흐르고 있다.호주영화제작자들이 진지한 내용의 영화제작은 멀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웃고 즐길수 있는 코미디영화 제작에 열중하고 있기때문이다. 극장가에서 히트하는 영화도 대부분 코미디영화다.호주의 코미디영화 「베이브(Babe)는 특히 미국에서 이번 여름시즌 최대 히트작중의 하나이다.「말하는 돼지」가 출연하는 베이브는 미국에서 개봉 2개월만에 5천만달러(약3백80억원)라는 거액의 수입을 올렸다.지난해에도 2편의 코미디 영화가 수출되어 크게 히트했다.코미디 영화는 이같이 호주 문화수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도 한다. 코미디 영화가 국내외에서 크게 히트하는 것은 호주영화산업을 위해 결코 나쁜일만은 아니다.그러나 많은 시나리오 작가,감독,배우,비평가들은 진지한 내용의 영화제작을 외면하는 지금의 영화업계의 제작 방향은 장기적으로는 호주영화산업 발전에 나쁜 역작용을 가져올지 모른다고 우려한다.호주의 코미디성 영화 제작은 지난 1986년에 개봉된 「크로커다일 던디」가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한후 본격화됐다.4억달러(약3천억원)의 수입을 올린 이 영화는 호주영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호주영화제작자들이 코미디 영화제작에 열중하는 것은 국제적 명성과 함께 많은 돈을 벌수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하기때문이다.영화제작에 보조금을 제공하는 관리들도 호주 원주민등 인종문제등의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 진지한 내용의 영화보다는 차라리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영화제작을 선호하고 있다. 호주의 이러한 경향은 이웃나라 뉴질랜드와는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뉴질랜드에서는 원주민 마오리족의 비극을 그린 「전사의 후예」가 세계적으로 히트하며 진지한 내용의 영화제작이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그러나 호주에서 그러한 영화를 제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않다.호주정부는 영화제작자들이 원주민을 내용으로하는 영화대본을 제출할 경우 문화적으로 적절한지 심사를 한다.이러한 심사제도는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영화제작을 어렵게 한다.호주정부는 원주민을 다루는 영화가 25만명의 원주민들을 자극하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호주 정부는 영화제작에 보조를 하고 있기때문에 영향력도 적지않은 것이 현실이다. 영화관계자들은 1천9백만명의 호주인구를 고려할때 정부보조는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정부보조제도가 영화제작자들에게 지적 무력감을 주는 면도 있다고 지적한다.제작자들은 정부관리들을 자극하지 않기위해 민감한 소재의 영화제작을 꺼리게 됐다는 것이다.
  • 미 영화사 매출/「디즈니」가 「워너」 추월

    ◎올 1억불 넘은 흥행작 「사자왕」 등 7편/할리우드 수입 38억불… 작년비 3% 증가 미국극장가가 올여름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흥행수입 기록을 세웠다. 5일 노동절 연휴로 막을 내린 여름시즌까지 미극장가의 흥행수입은 지금까지 기록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가 늘어난 38억달러에 달했다. 연말까지의 올해 전체 흥행수입도 지난해 수입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시즌이 끝나면서 1억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린 영화는 「사자왕」「포레스트 검프」「플린트스톤스」「진실한 거짓말」「스피드」「마스크」「눈앞의 위험」등 7편이다. 지난해 1억달러 이상의 흥행작은 「쥐라기 공원」「법률회사」「도망자」「시애틀에서 잠못이뤄」등 4편이었다. 특히 「사자왕」과 「포레스트 검프」는 2억달러를 넘어서서 빅히트작 순위 5위권이내로 육박해 들어가고 있다. 올해 흥행수입은 7월중순까지만해도 지난해에 못미쳤으나 대작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불꽃튀는 1위경쟁이 여름내내 계속되면서 기록이 깨졌다. 5월말 여름시즌 개막직전 「매버릭」이 여름시즌 1위 경쟁의 신호탄을 올린뒤 「플린트스톤스」「늑대」「스피드」「사자왕」「포레스트 검프」「진실한 거짓말」「마스크」「눈앞의 위험」순으로 숨가쁜 1위경쟁이 이어졌다. 영화사별로는 디즈니사가 여름시즌동안 4억4천2백만달러,올해 전체 수입은 7억4백만달러로서 지금까지 기록인 지난해 워너 브러더스사의 7억달러를 넘어섰다. 「알라딘」「미녀와 야수」등의 히트 만화영화에 이어 32번째로 디즈니사가 내놓은 만화영화 「사자왕」의 인기에 크게 힙입은 것이다. 디즈니사는 만화영화로서 내년에 내놓을 「포카혼타스」,96년 개봉예정인 「노트르담의 곱추」와 처음으로 컴퓨터를 이용하는 「장난감 이야기」등을 준비하고 있다.
  • 여름대목 극장가/우리영화 10편 외화와 관객 쟁탈전

    ◎“작품성으로 승부” 「휘모리」등 곧 개봉/국악·코믹·SF등 다양한 장르 특징/「세상밖으로」는 17만돌파… 장기흥행 돌입 연중 극장가 최대의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국산 영화 10여편이 외화와 더불어 치열한 관객 확보경쟁에 나섰다. 어느해나 다름없지만 「여름 영화」는 비교적 완성도가 높다.그것은 국내는 물론 외국 영화사들도 성수기를 겨냥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을 내놓기 때문이다.그런만큼 범작으로는 관객을 끌어모으기가 어렵다. 10편이 넘는 한국 영화가 여름 대목을 겨냥해 개봉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작품수가 많은만큼 장르 또한 다양한 것이 올 여름 영화가의 특징이다. 선두주자는 오는 25일 대한극장에서 개봉되는 대종상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및 신인여우상 수상작 「휘모리」.93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 이임례씨의 파란많은 소리 인생을 극화한 이 영화는 「국악의 해」를 맞아 「서편제」에 이어 또 다시 판소리 영화 신드롬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 중순 개봉되는 소설가안정효씨 원작의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도 주목된다.영화광들의 영화같은 삶을 그린 이 영화는 30,40대 영화팬들에게 얼마만큼 영화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남부군」 「하얀전쟁」으로 성가를 높인 정지영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톡톡 튀는 신세대 연기자 고소영을 천년묵은 여우로 내세운 박헌수감독의 SF영화 「구미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람으로 둔갑한 여우가 인간과의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시스템공학연구소의 김동현박사팀이 여우가 인간으로,인간이 여우로 변하는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하는등 첨단기법을 사용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7월말 개봉될 장현수감독의 「게임의 법칙」은 액션영화다.박중훈과 이경영이 멋진 인생을 꿈꾸며 주먹세계에 뛰어든 깡패와 도박에 미친 사기꾼으로 분했다. 코미디언 심형래씨가 거액을 들인 공룡영화 「티라노의 발톱」과 이성수감독의 정통 멜로물 「어린 연인」도 여름방학을 겨냥해 개봉 채비를 서두르고있다. 또 예년처럼 코믹 멜로물이 강세를 나타내 김강노감독의 「결혼이야기 2」,조금환감독의 「키스도 못하는 남자」,신승수감독의 「계약커플」,김유민감독의 「커피 카피 코피」 등도 7월에 모두 개봉할 계획이다. 이밖에 여균동감독이 연출하고 문성근·이경영·심혜진이 주연한 탈옥영화 「세상밖으로」도 관객들의 호응으로 7월까지 계속 상영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5월28일 개봉한 「세상밖으로」는 20일까지 서울에서만 17만명을 동원,장기 흥행태세를 갖췄다. 그러나 여름시즌 한국영화의 흥행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오락성이 뛰어난 외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기 때문이다.또 월드컵 축구가 끝나는 7월18일까지는 아무래도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분석들이다.북한핵과 관련한 「전쟁 위기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요즘 극장가에는 「전쟁설」이 확산되면서 관객 숫자가 한동안 떨어지기도 했다. 영화 편수가 많은 만큼 이들 가운데 일부는 극장을 잡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올여름 극장가/직배외화 휩쓸고 「서편제」 고군분투

    ◎「쥬라기…」「클리프…」등 엄청난 물량 투입,관객 잡아/기대 모았던 「참견은…」「키드 캅」 어린이 방화 참패 영화판 최대 성수기인 여름시즌을 겨냥한 영화들의 흥행성적표가 윤곽을 드러냈다.우선 눈에 띄는 것은 일부 직배영화들의 상승세다. 지난달 17일 개봉된 「쥬라기 공원」은 한달만에 서울시내 5개 극장에서만 8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최대의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서울시내 4개극장에서 개봉된 실베스터 스탤론의 「클리프 행어」 또한 16일까지 약 89만명을 동원,롱런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3일 개봉한 「시티 오브 조이」도 오락영화가 주류를 이루는 영화가에 「정통 휴먼 드라마」로서 차별성을 인정받으면서 지금까지 호암아트홀에서만 18만명을 끌어모았다. 만화영화 「알라딘」역시 지난달 3일 서울시내 3개극장에서 개봉돼 56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그러나 할리우드 대작 가운데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마지막 액션 히어로」와 일본의 닌텐도 비디오 게임을 본떠 만든 「슈퍼 마리오」는 흥행에 실패했다.「마지막…」을 상영하고 있는 대한극장은 개봉 한달도 안돼 막을 내리고 오는 21일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이덕화씨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윤삼육감독의 「살어리랏다」를 상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화로는 「서편제」와 「그여자 그남자」가 고군분투하고 있다.단성사에서만 70만명을 넘어선 「서편제」는 10월 중순쯤 1백만명 관람이라는 대기록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세대의 연애관과 결혼관을 그린 「그여자…」는 젊은이들이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영화로 인식되면서 상영 3주만에 올해 개봉된 방화중 「서편제」 다음의 흥행성적을 기록,국내 영화인들의 사기를 돋우고 있다.지금까지 서울시내 2개개봉관에서 1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지난달 종영된 「101번째 프로포즈」는 10만명을 동원,범작으로 기록됐다. 우리 영화인들이 안타까워하는 것은 기대를 모았던 어린이영화들이 참패했다는 점이다.김유진감독의 「참견은 노­사랑은 오예­」와 이준익감독의 「키드캅」은 5천명과 2만명 정도의 관람이 끝난뒤 일주일만에 다음 영화에 자리를내주어야 했다. 이들 영화가 참패한 것은 작품성보다는 엄청난 물량을 투입한 「쥬라기 공원」이나 「알라딘」등에 비해 재미와 오락성에서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름 시즌 중반을 넘어서면서 최근 개봉된 영화들의 흥행여부도 관심거리다.제니퍼 린치가 감독한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때」,「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이 주연한 「슬리버」,제라르 드파르디유 주연의 프랑스 영화 「두여인」등이 그 작품들이다. 전체적으로 개괄하면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관객들의 눈은 역시 정확하다」는게 영화인들의 평가다.영화를 보는 이유를 감동과 재미로 볼때 흥행영화들은 이 점에서 다른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섰다는 분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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