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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다른 산타 오시네! 도봉구청 곳곳에

    색다른 산타 오시네! 도봉구청 곳곳에

    올해 크리스마스는 과학으로 즐겨 보는 게 어떨까. 도봉구가 과학 체험과 퍼포먼스를 잔뜩 준비해 크리스마스 축제를 연다. 오는 24일부터 닷새 동안 청사 곳곳에서 도봉과학창의축전 ‘빛으로 즐겨라, 크리스마스 판타지’를 마련하는 것. 2009년 시작한 축전은 최대 10만명 인파를 기록했을 만큼 인기를 끄는 지역 축제다. 노원구와 경기 의정부시 등 인접 지역에서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지난해까지 여름방학 때 열렸는데, 올해엔 여름 전력난 탓에 미뤄져 겨울방학 기간에 개최된다. 해마다 우주, 로봇, 3차원 입체(3D), 뇌로 각각 주제를 달리하며 열렸다. 올해는 빛과 색, 영상의 융합 과학이 테마다. 명사 초청 과학특강으로 꾸리던 개막 이벤트도 올해엔 시각 효과를 극대화한 공연으로 대신한다. 첫날 오후 2시 어둠, 빛, 음악을 내세운 화려한 레이저 가면 퍼포먼스와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공연이 어우러진다. 박지혜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한국인 최초로 시즌 개막 독주회를 가졌으며 강연쇼 테드에도 나섰던 실력파 연주가다. 흥미진진한 체험도 풍성하다. 빛의 탄생과 역사, 삼원색, 편광 현상, 굴절 원리를 체험할 수 있다. 빛으로 이뤄진 터널을 통과하거나 홀로그램도 체험하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레이저 보안 시스템에서 나오는 레이저를 피해 목표물에 도달하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레이저를 활용한 스포츠 클레이사격도 빼놓을 수 없다. 눈을 즐겁게 하는 라이트 아트 작품도 전시된다. 새로운 개념의 3D 영상을 감상하고,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로봇·블록 놀이터 공간이 들어선다. 온 가족이 함께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는 가족 파티, 합창대회, 매직판타지, 희망 드림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고 28일 오후 6시 ‘라이트 버블 판타지’가 폐막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science.dobo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무역투자진흥회의] 국제학교·외고 방학중 영어캠프 허용

    정부가 13일 발표한 교육 서비스 산업 육성 방안은 우수 외국 교육기관을 국내에 유치해 연간 40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에 이르는 유학수지 적자를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는 현재 외국학교법인으로만 제한한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도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 규제를 풀어 외국학교법인과 국내학교법인의 합작학교 설립을 허용하기로 했다. 국내에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의 합작 대학교가 생길 수 있다. 단기 해외연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내년 여름방학부터 초·중·고·대학교가 국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과 약정(MOU)을 맺고 영어캠프를 여는 것이 허용된다. 학교에 제한은 없지만 국제학교와 외국인학교, 외고·자율형 사립고 등 100여개 학교에서 우선 시행될 전망이다. 교육국제화 특구(인천 연수구·서구·계양구, 전남 여수시, 대구 북구·달서구)에서는 외국인 학생의 등록금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된다. 또 외국인 학생이 부모와 함께 입국할 때만 외국인학교 입학이 허용됐지만 앞으로는 혼자 입국할 때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정부는 영리법인인 제주 국제학교 3곳에 대해 결산상 잉여금을 배당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이 교육의 공공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는 “학교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게 대기업과 외국학교 법인에 문을 열어준 셈”이라면서 “방학 중 어학캠프도 정부가 나서서 고액 영어캠프를 합법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아빠 어디가… 우리도 스마트 빔 들고 캠핑 가

    아빠 어디가… 우리도 스마트 빔 들고 캠핑 가

    SK텔레콤(SKT)의 초소형 빔프로젝터 ‘스마트빔’이 월평균 3000대를 팔아치우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휴대가 쉬운 덕분에 야외 활용도가 높아 최근 일었던 캠핑 열풍 덕을 크게 본 것으로 보인다. SKT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하는 초소형 빔프로젝터 스마트빔의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9월 판매를 시작한 이래 15개월 만에 5만대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출시 이후 월 3000대 이상씩 꾸준히 팔린 셈이다. 스마트빔은 가로·세로·높이 모두 4.6㎝, 무게 129g의 초소형 기기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해 작동하는 ‘앱세서리’(앱+액세서리)의 하나다. 기존 빔프로젝터보다 저렴한 20만~30만원대의 가격에 애니메이션 250편 등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어 여가 활용, 교육, 소모임 활동 등에 폭넓게 쓸 수 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빔 판매 호조에는 캠핑 붐이 일조했다. 올해 캠핑 관련 방송 프로그램들이 화제가 되면서 고급화된 캠핑이란 의미의 ‘글램핑’이란 말까지 생겨났는데, 초소형 빔프로젝터도 글램핑을 위한 정보기술(IT) 기기의 하나로 각광받았다. SKT에 따르면 실제 캠핑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낀 지난 3분기에는 스마트빔 판매량이 평소의 두배가 넘는 월 6000대 이상씩 팔렸다. LG전자가 내놓은 초소형 빔프로젝터 ‘미니빔’의 판매량도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누적 판매량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 캠핑 열풍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빔프로젝터는 기존에 주로 사무용 기기로 분류됐지만 저가의 초소형 빔프로젝터가 나오면서 최근에는 개인·가족 여가용 기기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SKT는 오는 12일 새 모델 ‘스마트빔 블랙에디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박철순 SKT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지난해 2만~3만대 정도였던 국내 초소형 빔프로젝터 시장 규모가 올해 2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공사 신입생도 절반 안경 썼다

    나안(맨눈) 시력 0.5 미만의 안경을 쓴 공군사관생도가 처음 등장한다. 공사가 올해부터 나안 시력 0.5 미만 지원자도 시력교정수술 적합검사를 받아 적합판정을 받으면 선발될 수 있도록 제도화한 데 따른 것이다. 공군사관학교는 4일 제66기 신입생 최종 합격자 175명(남자 159명·여자 16명)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나안 시력 0.5 미만의 신입 생도는 82명(47%)에 이른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신체검사 불합격률이 지난해 32%에서 올해 11%로 낮아졌다. 이들은 4학년 여름방학까지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면 임관과 동시에 비행교육을 받을 수 있다. 평균 경쟁률은 36.8대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자 경쟁률은 72.1대1이었다. 수석은 용인 수지고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재훈(18)군이 차지했다. 김군은 양쪽 눈의 시력이 0.1로 지난해까지 기준에 못 미쳤지만 새로 반영된 입시전형 덕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해사도 이날 제72기 신입생 최종 합격자 160명(남자 144명, 여자 16명)을 선발했다. 수석과 차석은 부산 경남여고의 김현주(19), 인천 미추홀외고의 권다영(20)양이다. 평균 경쟁률은 30.4대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자 경쟁률은 65.3대1이었다. 육사도 제74기 신입생 최종 합격자 310명(남자 280명·여자 30명)을 발표했다. 경쟁률은 20.6대1로 나타났다. 여생도 경쟁률은 개교 이래 가장 높은 43.3대1이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제19회 서울광고대상-은행부문 우수상] KB국민은행 ‘국민행복 환전서비스’

    [제19회 서울광고대상-은행부문 우수상] KB국민은행 ‘국민행복 환전서비스’

    환전서비스 광고를 기획한 6~8월은 본격적인 휴가철 및 대학생의 여름방학 시작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여 환전에 대한 은행 간의 경쟁과 고객의 관심이 집중된 시기였습니다. 이에 ‘KB국민은행 환전서비스의 편리성과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것을 목표로 광고 제작을 준비했습니다. 환전서비스의 편리성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잡은 광고 컨셉트는 ‘국가대표 환전서비스 - KB국민은행’입니다. 또한 국가대표 하면 바로 연상되는 김연아와 손연재를 모델로 활용하였으며 두 모델이 만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을 통해 전세계 38개 국가의 통화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좋은 조건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KB환전서비스는 이와 같은 광고물을 통해 ‘국가대표 환전서비스’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알기 쉽게 전달하여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광고 또한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고객의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이승재 홍보부장 광고대행사 오리콤
  • “젊은이들 열정·패기로 세계 최고에 도전하라”

    “젊은이들 열정·패기로 세계 최고에 도전하라”

    LG그룹은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9회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을 열어 총 10개팀 40명에게 시상했다. LG글로벌챌린저는 국내 최초·최장수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으로 1995년 시작해 올해까지 620개팀, 2340명의 대원을 배출했다. 올해는 24대1의 경쟁률을 뚫고 30개팀 120명의 대학생들이 선발돼 여름방학 2주 동안 20여개국의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 등을 탐방했다. 수상자는 탐방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대상은 ‘사막의 회복을 위한 치료법, 미생물에서 찾다’를 주제로 네덜란드와 독일 등을 돌아보고 온 한동대 팀이 차지했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수상 팀원 가운데 4학년은 LG 입사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18명을 포함, 현재 LG 각 계열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LG글로벌챌린저 출신은 101명에 이른다. 시상식에 참석한 구본무 LG 회장은 대학생들에게 “젊음의 특권인 열정과 패기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상식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경영진과 대학생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천대 의료경영학과, 글로벌 전문 의료행정인력 길러낸다

    김천대 의료경영학과, 글로벌 전문 의료행정인력 길러낸다

    국가가 선진국 반열에 들어서고 의료분야 선진국으로써 두각을 드러냄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및 의료서비스 관련업체 등에서도 다양한 전문 의료행정인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수준높은 전문인력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현장에서는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종합병원뿐 아니라 확대되는 해외의료산업 시장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이 시급한 상황인 것. 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는 30년 역사를 기반으로 현장실무와 학문교육을 고루 갖춰 병원 및 국가의료기관 전반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오고 있다. 특히 보건계열 인재양성의 일환으로 입학에서 취업까지 책임지는 원스톱시스템은 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의 자랑이다. 보건, 의료, 경영, 통계, 의무분야 등에 뛰어난 현장 실무경험의 전공교수진이 취업 및 인성지도까지 담당하는 책임지도교수제를 통해 학생들과 4년간 끊임없는 소통을 해나간다. 취업 후에도 지도교수가 학생의 멘토가 되어 오랜기간 인연을 이어나가는 것이 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 졸업생들의 특징. 또한 해외의료기관 연수와 국가보건기관 연수 등 산학협력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체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어 재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3학년 여름방학에는 본인이 원하는 지역소재의 대학병원으로 4주간 현장실습을 진행하며 병원현장에 투입된다. 대학측의 이러한 전폭적인 지원으로 의료경영학과 졸업생들은 이미 많은 영역에 진출해있어 재학 중인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전공동아리를 통해 진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격증 취득 및 의료현장에서 일할 인력이 갖춰야 할 인격과 성품까지 기를 수 있도록 한다. 한편 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는 현재 2014학년도 수시2학기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모집기간은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며 김천대학교 홈페이지(www.gimcheon.ac.kr) 및 유웨이, 진학사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접수만 가능하다. 수시지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김천대학교 의료경영학과 학과사무실(054-420-4064)로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창에 갇힌 조롱박… 환경에 적응해 사는 인간의 모습을 보다

    철창에 갇힌 조롱박… 환경에 적응해 사는 인간의 모습을 보다

    “대학 2학년 여름방학 때였어요. 친구와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던 중 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온 승용차 밑에 깔려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죠.” 미국 예일대에서 문학을 전공하며 로스쿨 진학을 꿈꾸던 20대 재미교포 청년은 이 사고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헨리 키신저와 같은 정치가가 될 것으로 믿던 부모님의 기대도 산산조각이 났다. 몸은 무사했지만 마음에는 깊은 상처가 났다. 그리고 깨달음을 얻었다. 미술로 전공을 튼 청년은 컬럼비아대 시각미술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미술석사(MFA)를 취득했다. 한인은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따기 어렵다는 학위다. 재미교포 2세 설치 미술가 로버트 리(31)의 이야기다. 오는 17일까지 서울 소격동 옵시스아트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이어가는 작가는 현재 시애틀의 코니시미술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 전시 나들이는 2010년, 2011년 일민미술관 등에서 열었던 단체전 이후 2년여 만이다. 그에게 당시 사고는 어떤 의미였을지 궁금했다. “다행히 승용차 바퀴 사이로 미끄러지면서 다리에 찰과상만 입었어요. 그런데 차를 몰던 백인 여성은 ‘난 직업도 없는데 차 사고까지 내면 인생은 끝’이라며 오히려 화를 내더군요. 사람의 목숨 따위에는 관심도 없었어요.” 작가는 순간 주변이 몽롱해지면서 머리가 백지상태가 됐다고 고백했다. 무언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작가는 지금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당시의 깨달음을 표현하고 있다. 예컨대 조롱박을 이용한 ‘텔레플래스티’ 시리즈는 쇠 구조물에 갇힌 조롱박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환경에 적응해 기형적 모습을 띤 조롱박의 줄기를 끊으면 플라스틱처럼 굳는다. 이를 통해 작가는 사물의 본성에 제약을 가하며 본성을 잃은 존재의 ‘흉내내기’를 시도한다.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여름에는 서울 창덕궁과 강남의 대모산에서 한두 달쯤 행위예술을 이어갔다. 사진기를 들고 나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자신의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똑같은 사람을 만나 두 번째 사진을 찍으면 작업을 종료했다. 인간의 본질을 해체한다는 의도였다. 뉴욕의 아버지 집 차고에 스튜디오를 차리고, 작업해 온 그는 ‘설치미술계의 스티브 잡스’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은 어떤 조건에서라도 살아갈 수 있고 어떤 경우라도 함께 살 수밖에 없다는 처연하고 무거운 희망을 가볍고 산뜻하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13년째 전 세계 누비는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

    [김문이 만난사람]13년째 전 세계 누비는 자전거 여행가 차백성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대표적 인물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술뿐만 아니라 과학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그가 남긴 쪽지에는 오늘날의 낙하산, 비행기, 전차, 잠수함과 비슷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또 그의 아이디어 작품집에는 나무 자전거 형태를 구상한 실제 스케치와 설계도가 남아 있었다. 자전거의 역사를 얘기할 때 보통 200년이라고 하지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보다 훨씬 더 일찍 자전거를 생각했던 것이다. 영국의 역사가 아널드 토인비는 불후의 저서 ‘역사의 연구’를 쓰기 위해 로마 유적을 찾아 이탈리아 전역을 자전거로 답사했다. ‘역사의 연구’는 구상에서 전 12권 완결까지 40년, 집필에만 27년(1934~1961년)이 걸렸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자전거는 인간에게 어떤 ‘사유’와 ‘내면의 철학’을 끄집어내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봄과 가을은 자전거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깊어가는 이 가을에 자전거를 타고 산으로, 들로, 강변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나름대로 치유와 건강, 낭만과 인고의 즐거움,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서 자전거를 탄다고 말한다. 요즘에는 자전거 전용열차가 생겨날 정도로 자전거 마니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차백성(63)씨는 13년째 자전거를 타고 세계 각국을 누비는 특별한 자전거 여행가다. 북미대륙과 하와이 7000㎞ 종주, 일본 규슈에서 홋카이도까지 5000㎞ 종주, 뉴질랜드와 중국 등 자전거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10만㎞를 넘게 달렸다. 특히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마라톤 평원을 달린 그리스 병사의 심정으로 터키에서 알프스를 넘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토고와 시합을 하루 앞둔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경기장까지 2006㎞를 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아메리카 로드’ ‘재팬 로드’ 등 두 권의 여행기를 써서 자전거 여행 작가로, 문화체육관광부 자전거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또 있다. 대기업 건설회사 공채 1기로 출발해 연봉 1억원의 임원 자리에 올랐을 때였다. 어릴 적 생각했던 자전거 여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두 바퀴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내년 봄에는 세 번째 여행기 ‘유럽 로드’가 완성되는 대로 러시아로 향한 페달을 힘껏 밟을 예정이다. 지난 23일 오전 서울 방화대교 남단의 넓은 주차장에서 차씨를 만났다. 요즘 근황을 물었더니 “최근에는 동호인들과 함께 제주와 서해안, 아라뱃길에서 탄금대 등을 다녀왔다”면서 아울러 여행기를 쓰느라 바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과 2012년 서유럽에서 동유럽까지 다녀온 얘기를 이번에 책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과연 몇 개의 나라를 자전거로 여행했을까. 아프리카만 빼고 세계를 다 다녀온 셈이라며 웃는다. 만난 장소가 야외여서 그런지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억새를 배경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자 자전거 세계여행의 지존다운 철학이 줄줄이 나온다. “자전거는 인간적인 도구입니다. 교통, 환경, 에너지, 건강, 여행 등 다섯 가지를 일거에 해결하지요. 자전거는 2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파워는 두 다리에서 나오고 100% 운동에너지로 바뀌지요. 자전거는 영원한 아날로그입니다. 과학이 발전하고 로켓을 만들어 하늘로 쏘아 올리지만 자전거는 변치 않는 영원한 인간적 도구로 남을 것입니다.” 자전거는 인류가 발명한 가장 훌륭한 도구라고 거듭 역설한다. 그도 그럴 것이 밀레니엄을 맞아 영국 BBC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7세기 산업혁명 이후 최고의 발명품은 자동차, 비행기, TV, 컴퓨터도 아닌 자전거였다. 또한 지구를 살리는 중요한 물건으로 자전거를 첫째로 꼽았다. 차씨는 그 이유 중 하나로 자전거는 사람의 힘으로 체인을 돌려야 바퀴가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전거와 혼연일체가 돼 국내의 산, 해변, 섬, 고개, 평야, 강변 등을 두루 다녔다. 그러다가 해외로 서둘러 눈을 돌리게 된 계기는 토인비의 이탈리아 자전거 여행에서 힌트를 얻게 되면서였다. “카잔차키스는 조르바를 통해 ‘본능과 질서에 채워진 족쇄를 풀고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두려워 말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 말을 확인하기 위해 그가 잠든 지중해 크레타 섬을 자전거로 찾은 적이 있습니다. 그의 묘비명 역시 저에게 이렇게 속삭이더군요.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인이므로.’ 저의 여행은 바로 그런 자유를 향유하려는 몸짓이라고 생각하지요.” 그가 다음 여행지로 러시아를 선택한 것도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 안톤 체호프 등의 문학 유적지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했다. 안톤 체호프의 경우 세상을 떠난 부친이 한국외국어대 교수였을 당시 전공했던 각별한 인연도 있다. 회사를 그만두고 첫 여행지를 미국의 서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넓은 땅에서 좋아하는 바다를 원 없이 바라보며 마음껏 달리고 싶었고 또 오랜 풍상의 회사생활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인내의 한계를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일본 종주를 할 때에는 “예절과 친절 뒤에 감춰진 일본의 진짜 얼굴을 보고 싶어 행장을 꾸렸고 달리는 동안 일본만의 독특한 역사와 전통을 체험했다”고 말한다. 이어 다뉴브강 등 유럽의 여러 강변에서 페달을 밟았지만 우리나라 한강의 자전거 환경보다는 훨씬 못하다면서 자전거 여행의 장점을 강조한다. “과거에는 자전거 타는 사람을 우습게 보기도 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천만의 말씀입니다. 자전거로 세계 여행을 하는 시대입니다. 자동차를 타게 되면 주마간산식으로 바깥을 보게 되고 그렇다고 걸어가기엔 너무 늦거든요. 특히 자전거로 여행하면 체력까지 늘잖아요.” 그는 초등학교 때 자전거를 배워 밤낮으로 동네를 휘젓고 다녀 ‘자전거 꼬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중학시절에는 김찬삼씨의 세계여행기에 푹 빠진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을 누비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세계여행의 꿈을 키웠다. 어느 날 자전거 한 대가 생기자 보란 듯이 자전거로 통학을 했다. 당시만 해도 자전거가 귀할 때였다. 틈만 나면 서울시내를 쏘다녔고 고교시절 여름방학 때는 서울에서 대구(태어난 곳)까지 첫 장거리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기도 했다. 강원 춘천에서 장교로 군복무하던 때에도 첫 월급으로 자전거를 구입해 주말이면 강촌, 가평, 심지어는 화천까지 내달렸다. 1976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후 아프리카 파견 근무 시절에도 자전거를 탔다. 그만큼 자전거는 한시도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친구 같은 존재였다. 그러던 그는 50살이 되던 해에 다들 부러워하는 대우건설 상무직을 그만두고 마침내 오랜 꿈이었던 자전거로 세계여행을 떠나게 된다. “인생 2모작을 자전거로 했지요. 또 자전거로 여행을 통한 열정과 꿈을 몸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우리 나이에도 얼마든지 모험을 할 수 있고 후배와 다음 세대들에도 도전과 꿈을 심어주자고 다짐했지요. 지금도 자전거에 여장을 꾸리노라면 마치 무병(巫病)을 앓는 것처럼 가슴이 뛰고 신열이 생겨납니다.”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선진국일수록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실감했다. 특히 네덜란드의 왕실 가족은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다닐 정도라고 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면서 몇 가지 몸의 변화를 경험했다. B형간염이 있었는데 저절로 항체가 생겼고 근육과 폐활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그 나이에 있을 법한 혈압, 당뇨 또한 없이 여전히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체력 나이는 10년 정도 젊어졌다면서 “자전거는 자기 몸의 연장이다”라고 강조한다. 자전거로 여행하고 싶은 젊은이들에게는 “역사나 테마여행을 하면 좋다”고 권한다. 자전거여행을 위한 간단한 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선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자전거여행은 캠핑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헬멧, 패니어, 배낭, 자물쇠, 속도계, 물받이, 장갑, 램프류, 자전거 가방, 선글라스, 수리 공구 등은 기본입니다. 국내에서 가볼 만한 곳은 속초에서 7번국도를 따라 경주까지 이르는 코스, 전북 부안에서 출발해 변산반도를 돌아 순창, 남원, 구례 화엄사에 이르는 코스, 비행기로 제주공항에 내려 해안도로를 일주하는 코스 등이 좋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의 도전과 꿈을 물었더니 “러시아를 다녀온 뒤 아프리카를 종주하는 것이며 ‘세계 로드’의 책을 다섯 권 내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차백성은 1951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954년 한국외국어대 개교 당시 부친이 러시아과 교수로 임명되면서 가족이 서울로 이사를 했다. 인하공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1976년 대우건설 공채 1기로 입사했다. 24년 동안 근무하면서 10년을 수단, 나이지리아 등에서 보냈다. 2000년 12월 상무이사를 끝으로 회사를 그만둔 뒤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뉴질랜드, 유럽 등을 자전거로 여행했다. 자전거 전문지 ‘자전거 생활’에서 5년 동안 여행기를 연재했으며 국내외 각종 언론매체에 여행담을 발표했다. 또 2008년 북미대륙과 하와이 여행기를 담은 책 ‘아메리카 로드’를 펴냈다. 2010년에는 80일간 일본열도를 종주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팬 로드’를 펴냈다. 현재는 유럽 여행기를 쓰고 있으며 내년 봄에는 러시아를 다녀온 뒤 카이로의 피라미드에서 케이프타운의 희망봉까지 종단할 예정이다. 한국아프리카협회 이사, 문화체육관광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 담장에 뜬 별… 이웃 마음에도 ‘반짝’

    담장에 뜬 별… 이웃 마음에도 ‘반짝’

    올해 서울 곳곳에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이 진행됐다. 주민들이 일상 생활공간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꿔 회색빛 콘크리트로 중무장한 도시를 푸르게 바꿔 보자는 취지였다. 수개월에 걸쳐 7500여개 커뮤니티 22만 6700여명이 참여해 동네 자투리땅, 골목길, 학교, 건물·상가, 아파트, 가로변 띠녹지에 나무 154만 그루와 꽃 597만 포기를 심었다. 관악구 인헌동 인헌13길도 지난여름 중점적으로 꽃과 나무를 심은 696곳 가운데 하나였다. 28일 관악구는 캠페인 참여 장소를 대상으로 8~10월 펼쳐진 ‘꽃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골목길 분야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371곳이 응모해 전문가의 서류 및 현장 심사를 거쳐 60곳이 우수사례로 압축됐다. 인헌13길은 다른 골목길 18곳과 대상을 놓고 경합을 펼쳤다. 원래 인헌13길은 그다지 걷고 싶은 골목은 아니었다. 삭막한 분위기에다 곳곳엔 함부로 버린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냄새 탓에 이웃끼리 큰소리가 오가기도 했다. 구는 꽃과 나무를 심어 바꿔 보기로 했다. 별꽃길로 테마를 잡았다. 동네 이름이 고려시대 명장 강감찬 장군의 시호에서 따왔는데, 장군의 생가터가 있는 낙성대가 지척이어서다. 큰별이 떨어지는 곳을 찾아갔더니 장군이 태어났더라는 전설이 깃든 낙성대다. 주민들을 대문 밖으로 나오도록 하는 게 힘들었다. 이웃과 함께 어떤 일을 한다는 것 자체를 쑥스러워했던 것. 구는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골목길 집집마다 직접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주민들이 대문 밖으로 나서자 일은 쉽게 풀렸다. 조경 전문가, 벽화 전문가, 나무 심기 전문가도 한몫 거들었다. 주민들은 골목길 디자인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했다.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해 아이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별을 담은 벽화를 그렸다. 낮은 담장에는 작은 화분을 걸었다. 방치됐던 화단의 흙을 새로 갈고 꽃을 심었다. 쓰레기 투기가 집중되는 장소에는 꽃 화분을 갖다 놨다. 꽃 때문에 무단 투기가 줄었다. 이웃 간 다툼도 자연스레 사라졌다. 주민들이 캠페인을 통해 이웃에 누가 사는지 확인하는 기회를 가진 것도 성과였다. 골목길에 단순하게 꽃과 별만 피어난 게 아니었다. 이웃의 정도 피어난 것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삭막했던 골목길이 꽃향기를 물씬 풍기는 곳으로 변신해 이웃끼리 소통하는 생활공간이 됐다”며 “주민이 직접 꽃과 별을 가꾼 공간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기고] 교육의 희망이 보이는 자유학기제/김선희 서울 잠실중학교 수석교사

    [기고] 교육의 희망이 보이는 자유학기제/김선희 서울 잠실중학교 수석교사

    “현재 교육문제를 풀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필자는 ‘교사의 평가권 확보’라고 답해 왔다. 그래서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자유학기제가 시행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교사가 완전한 평가권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반가운 마음부터 들었다. 올해 2학기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자유학기제를 앞두고 열린 한 포럼에서 자유학기제의 궁극적인 목적은 교육현장의 변화, 교사의 변화라는 말을 들었다. 교육의 주인은 교사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리라. 지금까지 우리 교사들은 시험이라는 통제장치로 아이들을 제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시험이라는 통제장치가 사라진 자유학기에 대해 학생들은 그저 노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고, 자연히 교사 입장에서는 수업 분위기를 다잡기가 몹시 힘들 것이다. 따라서 수업 속에서 의미 있는 가르침과 배움이 일어나게 하려면 교사가 수업방법을 바꿀 수밖에 없다. 수업을 단계별로 치밀하게 준비하는 동시에 이것을 왜 배워야 하는지 학생을 설득하기 위한 강한 동기유발 전략도 필요하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학교에서는 자유학기 동안 수업의 변화와 혁신을 꾀할 목적으로 지난 여름방학 동안 수업방법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수업 속에서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어떻게 재미나고 의미 있는 수업을 할까’ 하며 열심히 고민해 실천에 옮기고 있다. 이런 고민의 결과 참여형 수업을 통해 움직이고 활동하느라 더 피곤하다는 학생들의 투정도 약간 있지만 분명한 것은 학생들이 수업 중에 잠들지 않고 깨어 있다는 사실이다. 예전에는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2주 전쯤부터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극도로 예민했다. 각종 학생 사안이 이 기간에 집중될 정도로 학생 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 시험에 대한 강박증으로 매사 예민하게 반응하며 사사건건 부딪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험에서 벗어난 자유학기에는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학생들이 편안하고 순하게 느껴지고 있다. 처음에는 시험이 없으니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러나 자유학기의 의도와 수업계획을 알려주고 이런 공부를 하면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 강한 동기유발을 통해 수업을 이끌자 학생들의 눈망울이 똘망똘망해졌다. 당장의 시험과 성적만을 위한 암기 위주의 수업이 아니라 사고력을 향상시키면서도 학생의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수업을 위해 교사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그 수업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자유학기제가 일선 학교 현장에서 본격 시행되어 한 학기만의 단절된 학기가 아니라 입시가 바뀌고, 성적표에서 등수가 사라져서 진정으로 교사에게 평가권이 주어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학생들에게도 한 학기만 평가에서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교육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했으면 한다. 자신의 성장을 위한 즐거운 배움으로 나아가되 선택 프로그램과 진로체험을 통해 미래의 주역인 우리 학생들이 ‘아는 만큼 보이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기를 꿈꾸어 본다.
  • 재능기부 않으면 금융권이라 말~~을 마세요

    금융권의 최근 사회공헌 트렌드로 눈에 띄는 것은 ‘재능 기부’다. NH농협은행은 ‘NH행복채움금융교실’을 운영 중이다. 임직원들이 맞춤형 금융 교육뿐만 아니라 춤과 악기 연주도 가르쳐 준다. 전국 소외계층 청소년과 대학생 6만 5100여명을 대상으로 현재까지 729회 진행했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2011년부터 ‘청소년 금융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중 희망 학교 61곳을 선정해 연 1~4회에 걸쳐 금융 교육을 해 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어린이 금융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일에 은행 영업점을 개방해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교육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은 멘토와 함께 입출금, 적금, 환전과 같은 은행 업무는 물론 신용카드 이용, 주식 매매, 보험 가입 등 다양한 체험을 한다. 자녀들이 금융체험을 하는 동안 학부모는 자녀 경제교육법에 대한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실시한다. IBK기업은행은 2011년부터 ‘참 좋은 컨설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 컨설턴트가 1~6주 동안 기업체에 상주해 경영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 준다. 컨설팅 후에는 경영 성과 등 피드백도 제공한다. KJB광주은행도 지난 8월 지역 어린이 40명을 대상으로 ‘꿈 가득한 저축, 즐거운 여름방학’ 금융 교실을 열었다. 저축을 주제로 한 강의와 ‘나만의 꿈 저금통 만들기’ 체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각자의 저축 목표를 세워 보고, 자신의 꿈을 적은 꿈 저금통을 만들었다. 광주은행은 올해에만 이미 4200여명을 대상으로 65개 학교 및 기관에서 금융교육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방송사 네트워크, 자녀 안심 MBC 연합 영어 캠프

    방송사 네트워크, 자녀 안심 MBC 연합 영어 캠프

    서울 및 경기도를 제외한 전국 지역 MBC가 주최하는 올 겨울 글로벌리더 대장정 영어캠프인 ‘자녀안심 MBC 연합캠프’가 매년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해외 캠프를 실시, 모집하고 있다. MBC연합캠프는 전국지역 MBC 방송국 연합조직이 기획하고 연평균 송출율이 1,000여명에 이른다. 매년 미국, 필리핀,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전 세계 8개 국가를 통해 참가자 목적에 취합하는 캠프를 개최한다. 특히 학부모의 관심이 높은 미국캠프는 프로그램의 구성 내용에 따라 크게 현지학교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스쿨링(Schooling)과 현지캠프 참여 형태로 나뉜다. 한국의 여름방학 기간에는 미국도 방학 시기가 비슷하게 겹치기 때문에 과학캠프, 미술, 음악, 체육 등의 테마로 진행되는 현지 방학캠프에 미국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게 된다. 겨울캠프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약 2주간의 짧은 방학을 마치고 1월에 개학이므로 한국학생들이 미국 사립학교 정규수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스쿨링 형태의 캠프참여가 가능하다. 올 겨울방학 필라델피아캠프는 대표적인 스쿨링 형태로 4주, 8주, 11주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친구들도 사귀고 선진교육을 직접 체험함은 물론 주말 지역명소 문화체험과 아이비리그 대학교 탐방, 사이언스캠프 및 다양한 주말탐방 등의 특별 프로그램까지 준비되어 있다. 한 반에 2~3명의 한국 학생들이 배정되어 또래의 미국 친구들과 함께 수업하며 미동부 선진 사립학교 교육을 체험한다. 2박 3일간의 아이비리그 탐방은 하버드, MIT,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브라운, 유펜 등의 아이비리그 대학에 학생들이 직접 찾아가 한인 재학생과의 면담도 갖고, 다양한 현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도 할 수 있다. 뉴욕과 미국 동부 대표 도시를 모두 방문하여 선진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1박2일동안 진행되는 워싱턴 투어는 정치교육의 중심지에서의 생활상을 경험하고 돌아온다. 홈스테이 문화체험도 가능하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 학교 관계자, 지역주민 가정 등 학생관리가 가능한 미국인 가정에 2명이 함께 배정되며 현지사정 및 참가 학생수에 따라 1인 1가정으로 배정 될 수도 있다. 식사는 서양식을 기본으로 종종 한국식도 제공된다. 정규수업이 끝난 오후3시경부터는 우리 학생들끼리 모여서 After School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2회 애니메이션 더빙은 학생들이 즐겁게 영어를 배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Speech Study를 통해 발표력과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연수기간 동안 주 2회의 수학 선행학습은 본인이 준비한 수학책을 주도적으로 공부하며, 한국인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MBC ‘자녀안심 MBC연합캠프’ 관계자는 “8주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은 현지 생활에 충분히 적응한 상태에서 수업에 임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이 좀 더 편하고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생활이 가능하다”며 “만만치 않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해외캠프를 보내는 이유는 그 효과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7세女, 살찐 줄 알고 다이어트…알고보니 임신?!

    17세女, 살찐 줄 알고 다이어트…알고보니 임신?!

    타이완의 한 10대 소녀가 5개월이 넘도록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모르고 다이어트에 ‘열중’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중신망 등 현지 언론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17세로 알려진 이 소녀는 지난 5월경 식욕이 늘고 아랫배가 조금씩 나온다고 느끼자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이 소녀는 배가 고프거나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먹지 않고 다이어트에 ‘열중’했지만, 예상치 못하게도 배는 점점 부풀어 올랐다. 수 개월이 지나도 다이어트에 효과가 없자 이번에는 스스로 암에 걸렸다고 ‘착각’한 이 소녀는 병원에 가 암 검사까지 받았는데, 결과는 암이 아니라 ‘임신’이었다. 당시 임신 5개월이었던 이 소녀는 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와 함께 미국에서 지내다 지난 여름방학을 이용해 타이완에 들어온 뒤 최근까지 머물렀다. 타이완으로 돌아온 뒤 알고 지내는 또래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맺었지만, 성 관련 지식이 부족했던 탓에 피임을 고려하지 않았다. 게다가 평소에도 월경이 불규칙했던 탓에 임신했으리라는 예상을 전혀 하지 못했다. 결국 자신이 임신한 사실도 모른 채 수 개월을 다이어트에 매진했을 뿐 아니라 암 덩어리가 자라고 있다고 착각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진 것. 현지 의료진은 “미성년자가 성관계 후 임신한 사례는 많지만 이렇게 ‘지식’이 없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미성년자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색깔만 바꿨을 뿐인데…

    색깔만 바꿨을 뿐인데…

    예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서울 성북구가 앞장서고 있다. 구는 어린이 행복 교육 도시 조성을 위해 개운초등학교 등 지역 내 초등학교 8곳을 대상으로 학교 내부 색칠 사업을 벌였다고 9일 밝혔다. 모두 2억 1800만원을 들였다.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행복한 학교, 미소가 머무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올해 교육경비보조금 중점 지원 사업 가운데 하나다. 구는 이와 별도로 비가 내릴 때 실내에서 뛰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 초등학교 3곳을 대상으로 복도를 활용한 꿈나무 쉼터 조성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 공립초등학교 24곳의 신청을 받은 구는 현장 방문을 통해 내부 채색 상태를 직접 확인한 뒤 지원 대상을 뽑았다. 이를 통해 개운·성북·숭곡·일신·장곡·정덕·정릉·장월초등학교가 변신의 기회를 잡았다. 개운초교의 경우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함께 색채선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채색 작업은 여름방학 기간에 이뤄졌으며 층별로 색을 달리하는 ‘그라데이션 기법’을 통해 교실과 학교를 한층 밝은 분위기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새 학기를 맞아 등교한 학생들은 몰라보게 달라진 학교 분위기에 깜짝 놀라며 “학교가 참 예뻐졌다”고 감탄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이 좋아!] 중랑구,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안경 후원

    “눈이 잘 보이면 시험을 볼 때 정답도 잘 보일 것 같아요!” 평소 눈이 좋지 않아 얼굴을 찌푸리고 다니던 A군은 환호성을 질렀다. 안경을 맞출 수 있는 쿠폰을 들고 안경점을 찾아서다. 중랑구는 9일 보건복지부의 드림스타트 사업을 이용해 시력이 나쁜데도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쉽게 안경을 맞추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안경을 후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겨울방학, 7월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했다. 40여명의 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자 지역 안경점과 업무협약을 체결, 안경 후원 사업을 추진했다. 쿠폰을 받은 아이들은 이달 안에 신내동과 중화동 두 곳의 안경점 가운데 한 곳을 찾아가면 된다. 문병권 구청장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적당한 시기를 놓친 아이들에게 안경을 지원해 줌으로써 아이들의 눈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학습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강남 밤거리의 미소

    강남 밤거리의 미소

    서울 강남구가 1년 넘게 퇴폐업소들과의 전쟁을 이어가며 강남의 밤 문화를 변화시키고 있다.강남구는 성매매 영업 홍보용 음란 전단지를 배포한 속칭 ‘키스방’ 등 불법 퇴폐업소 10곳의 영업시설물을 철거했다고 26일 밝혔다. 7~8월 여름방학 기간을 틈타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고용, 퇴폐업소의 전단 배포가 기승을 부리자 구는 전단지 속 번호 추적을 통해 성매매업소를 찾아내 철거와 동시에 건물의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펼쳐 왔다. 특히 전단지만 배포해도 영업시설물을 철거해 그동안 변칙 영업을 지속해 온 불법 퇴폐업소들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그 결과 학원이 밀집해 있는 선릉역 주변 오피스텔 4곳과 역삼초등학교 주변 키스방 2곳 등 음란 전단지를 상습적으로 배포하다 적발된 총 10개 퇴폐업소가 전부 철거됐다. 이번에 적발된 사례들 가운데 영업주 김모씨는 대치동에 소재한 오피스텔을 임대해 성매매를 위한 침대 등 시설을 갖추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선정적인 사진과 문구가 삽입된 전단지를 배포했다. 구는 주거용이나 사무실로 사용해야 할 오피스텔을 성매매업소로 무단 변경한 영업주와 건물주에게 오피스텔 안 집기 등 모든 것을 없앨 것을 명령한 데 이어 영업주와 건물주 간 임대차 계약도 해지토록 했다. 주민 권모(53)씨는 “퇴폐적이고 향락적인 밤 문화가 개선되어야만 진정한 세계도시 강남이 될 수 있다”며 강남구가 벌이고 있는 퇴폐와의 전쟁을 응원했다. 퇴폐업소 척결을 위한 강남구의 의지는 지난해 9월 유명 특급호텔에 대한 행정처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강남구는 당시 유명 특급호텔이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혐의가 드러나자 3개월의 영업정치 처분을 내렸다. 또 학교 주변과 주택가 등에서 불법 퇴폐영업을 하던 업소를 비롯해 지금까지 128곳의 불법 퇴폐업소를 적발해 영업정지나 취소 처분을 내렸다. 구는 앞으로도 강남역 주변 번화가뿐 아니라 학교 주변과 주택가 등에서 성매매 전단지를 배포하다 적발되면 끝까지 추적해 완벽 철퇴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연희 구청장은 “최근 정부에서도 강남구의 성매매 근절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는 등 그동안의 노력이 하나둘씩 결실을 보고 있다”면서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강남 지역의 성매매업소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백발들의 100℃ 향학열 공자님도 맹자님도 깜짝?

    백발들의 100℃ 향학열 공자님도 맹자님도 깜짝?

    “인일능지(人一能之)어든 기백지(己百之)하며, 인십능지(人十能之)어든 기천지(己千之)니라. 남이 한 번에 능하거든 나는 백 번에 능하도록 하며 남이 열 번에 능하거든 나는 천 번에 능하도록 할 것이니라. 매사에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1일 오전 11시 동대문구 전농2동 주민자치센터 4층에선 단정한 유생복을 한 백발 선생님과 또래 학생들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건너간 듯한 풍경을 연출했다. 윤렬상(76) 성균관유학대학원 교수가 고문과 한시 등 열띤 강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강생 40여명이 중용(中庸)을 익히며 만학의 열정을 태우고 있었다. 수강생이 해당 부분을 음독과 함께 읽으면 윤 교수가 쉽게 풀이한 후 한 줄씩 흥취나 리듬을 넣고 다시 읽었다.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 오후 1시 맹자와 논어 등 고문과 한시 기초이론 강의가 단계별로 이루어진다. 숙제로 주어진 5자의 운(韻)과 시제로 지은 한시를 칠판에 적고 발표도 한다. 이를 윤 교수가 함께 감상하고 부족한 부분을 고쳐준다. 지영선(67) 할머니는 “처음에는 아는 한자가 몇 자 안 됐다. 3년째 수업을 받다 보니 전국 한시 백일장에서 가작이나 장려상도 받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가정형편 때문에 초등학교도 겨우 졸업했고 나이 먹어서 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 배움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구의회 초대 사무국장을 지낸 윤철환(82) 할아버지도 “옛 문헌들의 고문을 배우다 보면 어느새 사고의 깊이가 더해짐을 느낀다. 신기독(?其獨·아무도 보지 않고 혼자 있을 때조차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는다)하도록 항상 갈고 닦는다”고 말했다. 수강생 대부분은 시문학 동인 ‘선농정사’ 회원으로 ▲선농대제 백일장 재연 ▲성년례의식 행사 주관 ▲청소년 예절 교실 운영 등 우리 전통 유교문화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매년 음력 4월 열리는 ‘선농제 백일장’은 동대문구와 한국 한시협회가 함께 주최하며 장원과 차상, 차하, 가작을 뽑아 ‘선농제’ 당일 임금(동대문구청장)과 선농대제보존위원장이 각각 시상 후 책으로 펴낸다. 또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인 성년의 날에 성년례의식을 주관하면서 청소년들이 어른으로서의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재능기부의 하나로 올 여름방학 동안 중·고등학생 20여명에게 한자와 서예, 예절 등 ‘청소년예절 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김영석 선농정사 사무총장은 “장소 제공뿐 아니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유덕열 구청장과 직원들이 없었다면 동대문구에서 고문과 한시는 사라졌을 것”이라며 “소중한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더 애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부모와 함께한 나눔활동… 기쁨이 두배

    부모와 함께한 나눔활동… 기쁨이 두배

    “내가 좀 힘들면 누군가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봉사활동하면서 느끼게 됩니다.” 동대문구가 지역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지원해 눈길을 끈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홀몸 노인과 장애인뿐 아니라 경기도 여주 장애인 시설로까지 활동 범위를 늘리며 각종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지난 10일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하나인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나눔 활동’에 참가한 38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여주군 점동면 청안리 ‘오순절 천사의 마을’에서 가마솥더위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을 하느라 종일 구슬땀을 흘렸다. 노연우 샤프론봉사단 동대문지회장은 “편한 것에만 익숙한 우리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돌보면서 스스로 반성하고 나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면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나눔이라 더욱 뜻깊었다”고 평했다. 동대문구 중·고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샤프론봉사단은 자녀와 함께하는 활동으로 요즘 사회문제가 되는 청소년 문제의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천사의 마을은 뇌병변과 중증 지체 장애인들에게 재활 서비스와 자립 활동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먼저 본격 활동에 앞서 천사의 마을 직원이 중증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나 상식, 주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최혜인(17·해성여고1)양은 “장애인들은 무조건 도와줘야 하는 불쌍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우리랑 똑같이 드라마를 좋아하고 아이돌 가수를 좋아한다는 말에 놀랐다”면서 “조금 무섭기도 하고 걱정도 됐는데 보람 있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웃었다. 봉사단 일행은 부모님과 떨어져 여자 성인방, 남자 성인방, 빨래방, 주방 등 각자 선택한 배치 장소에서 열심히 일했다. 여름철이라 비릿하고 역한 냄새를 풍기는 화장실과 방 청소를 하던 김정민(17·대광고1년)군은 “엄마가 지금 내가 청소하고 있는 것을 보면 배신감이 들지도 모른다”면서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이곳 어른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힘들지만 보람차다”고 말했다. 주방에서는 100여명의 장애인과 다른 자원봉사자들의 먹거리(브로콜리, 양파, 버섯 등)를 다듬고 각 방에서는 씻고 나온 장애아들의 머리와 몸을 말려 줬다. 또 함께 운동을 하고 농담도 주고받으면서 편견과 장막을 넘어 하나가 됐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나눔에 참가한 학생들의 가슴속에는 힘든 이웃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부모의 모습이 깊게 새겨졌을 것”이라면서 “책상에서 하는 공부보다 나눔 활동으로 더욱 소중한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청소년 나눔활동 프로그램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설국열차 누적관객 644만… 2주째 1위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2주째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초고속 흥행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지난 9~11일 전국 1066개 상영관에서 159만 9778명을 모아 1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12일간 누적관객 수는 644만 5400명이다.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가 전국 809개 관에서 107만 1493명을 모아 ‘설국열차’의 뒤를 따랐다. 개봉 이후 12일간 누적관객 수는 383만 1554명으로 4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이어서 애니메이션도 강세를 보였다. 지난 7일 개봉한 ‘에픽:숲속의 전설’이 471개 관에서 29만 2440명을 모아 3위, 같은 날 개봉한 ‘명탐정 코난:수평선상의 음모’가 301개 관에서 14만 5723명을 모아 4위에 각각 올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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