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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숙인 숙명여고, “쌍둥이 0점 처리·퇴학 결정 절차 밟는 중”

    고개숙인 숙명여고, “쌍둥이 0점 처리·퇴학 결정 절차 밟는 중”

    교무부장 아빠도 파면 건의“학생·학부모·국민께 사죄” 전직 교무부장 A씨와 쌍둥이 딸이 연루된 시험 정답 유출 사건과 관련해 서울 숙명여고 측이 “쌍둥이 성적의 0점 처리와 퇴학 결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쏟아지는 비판 속에서도 입장 표명을 유보해왔던 지금까지와는 다른 태도다. 경찰이 이날 ‘A씨가 두 딸을 위해 중간·기말고사 정답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사실로 결론짓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자 고개를 숙인 것이다. 숙명여고 측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학생과 학부모, 졸업생께 심려를 끼치고 학교 신뢰에 상처 드린 것을 깊이 사죄한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죄한다”고도 말했다. 학교는 또 “수사기관의 판단을 존중해 교육청과 전문가의 자문, 학부모회 임원회의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면서 “학업성적관리위원회와 선도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전 교무부장 자녀들의 성적 재산정(0점 처리) 및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교육감 및 교육청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확정하겠다”면서 “전 교무부장의 파면도 징계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교육청은 시험 정답 유출 의혹이 불거진 지난 8월 이 학교를 특정감사해 내신 시험 관리를 엄격하게 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교장과 교감, 교무부장 B씨를 정직 징계하라고 재단 측에 요구했다. 파면은 중징계( 파면-해임-강등-정직) 중 가장 높은 수위다. 쌍둥이 성적의 ‘0점 처리’와 퇴학은 숙명여고 학부모들이 줄곧 요구해온 주장이다. 경찰 수사로 혐의가 입증됐음에도 쌍둥이의 시험 결과가 그대로 유지돼 2학년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불만이 많았다. 학부모 이모씨는 “아직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내년 여름방학이면 수시 원서를 써야 하는데 쌍둥이 성적을 하루라도 빨리 재산정해야 교과우수상 등이 반영된다”고 토로했다. 숙명여고 학부모 모임인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낸 성명에서 “학교는 시험 부정행위 학생들에 대한 자퇴서를 반려하고 학칙에 따라 (성적을) 0점 처리하고 퇴학시켜야 마땅하다”며 “등수와 우수교과상을 도난당한 2학년 학생들에 대한 성적 재산정에 조속히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숙명여고 학부모들 “쌍둥이 0점 처리 후 퇴학시켜야”

    숙명여고 학부모들 “쌍둥이 0점 처리 후 퇴학시켜야”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과 그의 쌍둥이 자녀가 내신 시험지와 답안지를 유출했다는 경찰의 수사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늦게라도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쌍둥이 자매의 성적을 0점 처리하고 퇴학시켜야 한다며 피해를 본 다른 학생의 성적 재산정을 요구했다.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2학기 중간고사 이전 수사종결을 바란 만큼 때늦은 발표에 아쉬움이 있지만, 사필귀정의 수사결과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학교는 시험 부정행위 학생들에 대한 자퇴서를 반려하고 학칙에 따라 (성적을) 0점 처리하고 퇴학시켜야 마땅하다”며 “등수와 우수교과상을 도난당한 2학년 학생들에 대한 성적 재산정에 조속히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학교에 대한 불신 해소를 위해 숙명여고를 거쳐 간 전·현직 교사 자녀에 대한 전수 특별감사를 교육부에 요청한다”며 “검찰에도 철저한 수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이날 경찰 수사결과를 지켜본 숙명여고 2학년 학생의 한 학부모 역시 “묻혀버릴 수 있는 진실이 세상에 알려졌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만 “남아있는 문제는 상처를 치유하는 것인데 학교는 아직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사과가 있어야 용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쌍둥이 자매의 시험 결과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2학년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학부모 이 모 씨는 “아직 해결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내년 여름방학이면 수시 원서를 써야 하는데 쌍둥이 성적을 하루라도 빨리 재산정해야 교과우수상 등이 반영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 모 씨는 “성적처리 정정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전 학년의 성적을 다시 재산정해야 하는데 지금부터 처리해도 해가 넘어간다”며 “아이들은 이제 고3과 다름없는데 결국 잘못된 성적이 반영될까 봐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전 교무부장 A씨와 쌍둥이 딸을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정기고사 총 5회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해 딸들에게 보여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쌍둥이 자매는 최근 시험에서 나란히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했다. 앞서 6일 구속된 A씨와 쌍둥이 자매는 현재도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내신 1등한 숙명여고 쌍둥이, 모의고사는 459등

    내신 1등한 숙명여고 쌍둥이, 모의고사는 459등

    숙명여고 교무부장인 아버지 A씨한테 시험지 문제와 정답을 미리 받아 이 학교 내신 1등을 차지했다는 의혹을 받는 쌍둥이 자매가 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부모들은 숙명여고 자체 시험 난이도가 모의고사보다 높다면서 내신에서 나란히 1등을 한 쌍둥이 자매가 낮은 모의고사 점수를 받은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11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서울시 교육청 특별감사 자료에 따르면 쌍둥이 중 언니인 B양은 국어 내신 전교 석차가 지난해 1학년 1학기 107등에서 올해 2학년 1학기 1등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모의고사 국어 석차는 지난해 9월 68등에서 올해 3월 459등으로 추락했다.영어도 내신은 132등에서 1등으로 급상승했지만 모의고사는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졌다. 동생 C양도 1학년 1학기 때 내신 국어 성적은 전교 82등에서 1등으로 올랐지만 모의고사에서는 130등에서 301등까지 떨어졌다. C양의 영어 내신 성적은 188등에서 8등으로 올랐으나 모의고사는 언니와 마찬가지로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졌다. 수학에서는 쌍둥이 자매 모두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다 올랐다. 하지만 내신에서는 둘다 1등을 차지한 반면, 모의고사에서는 각각 121등, 96등에 머물러 내신 성적 상승폭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월 특별감사에서 A씨에게 쌍둥이 자녀의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차이가 나는 이유를 따져 물었다. A씨는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며 “1학년 1학기에는 공부보다 주로 돌아다니면서 학교 분위기를 느끼고 여름방학 방과후수업을 시작으로 공부에 집중하게 되었으며 2학기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숙명여고 쌍둥이 내신 1등, 모의고사 459등

    숙명여고 쌍둥이 내신 1등, 모의고사 459등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쌍둥이 자매의 내신성적이 급상승하던 기간에 모의고사 성적은 급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받은 특별감사 문답서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 언니 A양의 국어과목 전교석차가 1학년 1학기 107등, 1학년 2학기 101등, 2학년 1학기 1등으로 급상승하는 동안 모의고사 국어 성적은 지난해 9월 68등에서 올해 3월 459등으로 급락했다. 영어과목 내신 전교석차도 같은 기간 132등에서 45등을 거쳐 1등으로 상승했지만, 모의고사는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졌다. 쌍둥이 동생 B양의 국어 내신석차도 1학년 1학기 82등에서 2학기 4등을 거쳐 2학년 1학기 1등을 기록했지만, 모의고사는 130등에서 301등으로 하락했다. 1학년 1학기 영어과목 내신석차 187등이었던 B양은 1학년 2학기 2등을 거쳐 2학년 1학기 8등으로 연이어 상위권을 기록했다. 그러나 모의고사는 같은 기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졌다. A양과 B양 모두 수학과목에서는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모두 향상됐지만 순위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A양은 1학년 1학기 77등에서 1학년 2학기 4등, 2학년 1학기 1등을 기록했고, B양도 같은 기간 265등에서 4등을 거쳐 1등으로 성적이 상승했다. A양과 B양은 모의고사에서 각각 149등에서 121등, 300등에서 96등으로 상승했지만 급상승한 내신성적과 비교하면 상승의 폭이 작았다. 이와 관련, 서울교육청은 지난 8월 특별감사에서 쌍둥이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C씨에게 모의고사 성적 자료를 열람하며 내신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이 다른 이유를 추궁했다. 서울교육청이 C씨에게 “(쌍둥이 동생인 B양의) 수학성적이 1학년 1학기 265등에서 1학년 2학기 4등이 되었는데, 상승요인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C씨는 “수학클리닉의 도움과 본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이라고 추측합니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교육청이 “이와 같이 상승한 내신성적에도 불구하고 모의고사 성적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이유는 무엇입니까”고 추궁했다. C씨는 “공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며 “1학년 1학기에는 공부보다 주로 돌아다니면서 학교 분위기를 느끼고 여름방학 방과후수업을 시작으로 공부에 집중하게 되었으며 2학기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교육청의 특별감사와 경찰 수사에서 일관되게 의혹을 부인한 C씨는 지난 6일 결국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쌍둥이 자매는 11월 초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오는 15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까지 쌍둥이 자매의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日“내년 봄 연휴가 무려 10일” 들썩…‘골든위크’의 빛과 그림자

    [특파원 생생리포트] 日“내년 봄 연휴가 무려 10일” 들썩…‘골든위크’의 빛과 그림자

    일본에서는 매년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1주일 정도를 ‘골든위크’라고 부른다. 그야말로 ‘황금주간’이다. 4월 29일 ‘쇼와의 날’(히로히토 전 일왕의 생일)을 시작으로 5월이 되면 3일 ‘헌법기념일’(한국으로 치면 제헌절), 4일 ‘숲의 날’(식목일), 5일 ‘어린이날’이 이어진다. 통상 토요일·일요일이 연결되기 때문에 1주일은 기본으로 쉴 수 있다. 하지만 내년에는 장장 10일간의 골든위크가 예정돼 있다. 5월 1일이 새 일왕 즉위에 따른 휴일로 지정되면서, 그 결과로 토요일인 4월 27일을 시작으로 월요일인 5월 6일까지 10일간 연휴가 이어진다. 10일 연휴는 1948년 일본에 축일법이 제정된 이후 70여년만에 가장 긴 것이다.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10일 연휴를 놓고 사회 곳곳에서 들썩들썩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역대 최장기 연휴에 환호성을 올리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일부에서는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한숨도 쏟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6개월 후에 찾아올 10일 연휴에 대해 울고 웃는 사회 분위기를 잇따라 전하고 있다.당장 눈에 띄는 것은 북적이는 해외여행 상담창구다. 1989년 히로히토 일왕이 사망하고 아들인 아키히토 일왕이 즉위했을 때에는 국민들 사이에 자숙을 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서 맘편하게 여행도 제대로 못했던 게 사실. 그러나 이번에는 밝은 분위기에서 아버지 아키히토 일왕과 아들 나루히토 왕세자가 왕위를 교대하는 것이어서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벌써부터 도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여행사들은 내년 골든위크 겨냥한 상품의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 우에노의 한 여행사 지점의 경우 요즘 평일에도 여행상담 창구 4곳이 모두 차있고, 주말에는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문의를 할 수가 있다”고 전했다. 지점장 야나기타 마사유키는 “내년 골든위크 기간의 여행 예약이 쇄도하고 있어 손님들이 자신이 원하는 일정을 짜기가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형 여행사인 니혼료코는 “다음 연도 골든위크 시즌에 맞춘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올해에는 지난해 이맘 때의 5배에 이른다”며 “휴일이 10일에 이르는 만큼 유럽 등지를 중심으로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두가 밝은 분위기에 휩싸여 있는 것은 아니다. 연휴가 길어지면 경제 소외계층의 그늘은 더 길고 짙어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일을 쉬는 만큼 벌이가 줄어드는 파견직 등 비정규직이 대표적이다. 시급이나 일당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게 10일 연휴는 한달 소득의 3분의 1이 그냥 날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 파견직으로 일하는 50대 여성은 “시급 1000엔(약 1만원)을 받으며 하루 7시간씩 일하고 있는데, 내년 골든위크에 10일을 쉬면 수입이 7만엔이나 줄어든다”며 “연휴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다. 노동조합 ‘수도권 청년유니언’의 야마다 신고 사무국장은 “10일 연휴의 호사를 마음 편히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은 기업의 정사원들뿐일 것”이라며 “월 소득의 3분의 1이 감소하기 때문에 식비를 줄이든지 빚을 내든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사람들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직장인들은 골든위크가 끝나고 돌아오면 여행 중에 구입한 지역특산 과자를 회사에서 나눠주는 풍습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비정규직들은 신분의 차이를 절감하게 된다”고 했다. 비정규직은 휴일을 반납하고 일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10일간에 걸친 교육, 의료, 금융 등 서비스의 공백에 따른 불안과 불편도 우려의 대상이다. 교육현장에서는 한해 여름방학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긴 휴일이 가져올 부작용을 걱정한다. 도쿄의 한 공립중 교사는 “새 학년이 되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하는 시기에 너무 오래 쉬게 되면 정신적·신체적으로 불안정해지는 아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업계와 달리 국내여행 쪽은 불안감도 느낀다. 바깥으로 많이 나가면 자연히 국내관광은 축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도쿄 근교 온천 휴양지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의 아타미고라쿠엔호텔 관계자는 “긴 휴일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외국 등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내년 4월 27일부터 시작되는 역대 최장의 골든위크가 일본 사회의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더욱 극명하게 대비시키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오답 분석·채용정보 탐색… AI, 취준생 ‘멘토’로 떠오르다

    오답 분석·채용정보 탐색… AI, 취준생 ‘멘토’로 떠오르다

    토익 맞춤 커리큘럼 단기간 성적 쑥쑥 취업포털, 적합한 구인 공고 찾아 제공 자소서 내용·역량 파악… 강점 알려줘서울 소재 대학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양승연(26)씨는 24시간이 부족하다.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하려고 2년 전부터 각종 공모전 참가, 자격증 취득, 취업 스터디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하지만 ‘최소한의 스펙’으로 불리는 토익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걱정이 컸다. 그러던 중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일대일 토익 학습 서비스로 큰 도움을 받았다. AI는 진단문제 몇 개만으로 양씨의 토익 점수를 800점으로 예측했다. 양씨가 목표를 900점으로 잡으니 이번엔 파트별 문제와 5분 영상강의를 맞춤 추천해 줬다. 그는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배우는 학원과 달리 AI가 개인별로 필요한 학습 내용을 어디서나 배울 수 있게 도와줘 신기했다”고 말했다. AI가 취업준비생들의 ‘멘토’로 떠오르고 있다. 토익 등 필수 스펙(자격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정부터 채용정보 탐색, 자기소개서 작성까지 AI 기술을 응용한 서비스 시장이 취준생 사이에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29일 AI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인 맞춤형 AI 토익 학습 서비스를 하는 ‘산타토익’은 6~11문제의 진단고사만으로 학습자의 약점을 파악해 최단 시간 안에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일대일 맞춤 커리큘럼을 짜 준다. 예컨대 AI가 진단고사로 토익 예측 점수를 알려주고 학습자가 틀릴 확률이 높은 문제 중 점수가 가장 많이 오를 순서대로 문제와 강의를 추천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산타토익 관계자는 “여름방학 기간 유료 사용자 3000명의 학습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시간 학습 시 평균 124점 토익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출시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가 50만건을 돌파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채용정보 탐색에도 AI가 활용된다.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아바타서치’로 구직자들의 검색 내역, 지원 이력, 이력서 등을 분석해 개인에게 적합한 채용정보를 알려 준다. 취준생은 본인의 관심과 역량에 맞는 채용정보를 추천받는 만큼 불필요한 검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지인 추천 채용 서비스 회사 ‘원티드랩’이 개발한 앱을 내려받은 뒤 근무 분야와 경력을 입력하면 AI가 맞춤형 채용 공고를 제공한다. 본인이 아닌 지인을 추천할 수도 있다. 자소서 작성에서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취업 멘토링 플랫폼 ‘코멘토’는 자소서들에 사용된 100만개 이상의 언어 표현과 역량 간의 관계를 AI로 분석해 지원자의 성향과 강점을 분석해 준다. 이를 통해 희망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에 부합한지 조언하고, 다른 우수 지원자와 구직자의 자소서를 비교해 자소서를 수정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AI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입사 서류전형 검토부터 면접까지 사람을 대신해 AI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최근엔 구직 활동 중인 취준생 사이에서도 AI 기술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토익점수 예측에 자소서 작성까지…취준생 ‘멘토’로 떠오른 AI

    토익점수 예측에 자소서 작성까지…취준생 ‘멘토’로 떠오른 AI

    서울 소재 대학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양승연(26)씨는 24시간이 부족하다.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하려고 2년 전부터 각종 공모전 참가, 자격증 취득, 취업 스터디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서다. 하지만 ‘최소한의 스펙’으로 불리는 토익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해 걱정이 컸다. 그러던 중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일대일 토익 학습 서비스로 큰 도움을 받았다. AI는 진단문제 몇 개만으로 토익점수를 800점으로 예측했다. 양씨가 목표를 900점으로 잡으니 이번엔 파트별 문제와 5분 영상강의를 맞춤 추천해줬다. 그는 “똑같은 커리큘럼으로 배우는 학원과 달리 AI가 개인별로 필요한 학습내용을 어디서나 배울 수 있게 도와줘 신기했다”고 말했다. AI가 취업준비생들의 ‘멘토’로 떠오르고 있다. 토익 등 필수 스펙(자격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정부터 채용정보 탐색, 자기소개서 작성까지 AI 기술을 응용한 서비스 시장이 취준생 사이에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29일 AI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인 맞춤형 AI 토익 학습 서비스를 하는 ‘산타토익’은 6~11문제의 진단고사만으로 학습자의 약점을 파악해 최단 시간 안에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1:1 맞춤 커리큘럼을 짜준다. 예컨대 AI가 진단고사로 토익 예측점수를 알려주고 학습자가 틀릴 확률이 높은 문제 중 점수가 가장 많이 오를 순서대로 문제와 강의를 추천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산타토익 관계자는 “여름방학 기간 유료 사용자 3000명의 학습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시간 학습 시 평균 124점 토익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출시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가 50만 건을 돌파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채용정보 탐색에도 AI가 활용된다. 취업포털 사이트 ‘사람인’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아바타서치’로 구직자들의 검색 내역, 지원 이력, 이력서 등을 분석해 개인에게 적합한 채용정보를 알려준다. 취준생은 본인의 관심과 역량에 맞는 채용정보를 추천받는 만큼 불필요한 검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지인 추천 채용 서비스 회사 ‘원티드랩’이 개발한 앱을 내려받은 뒤 근무 분야와 경력을 입력하면 AI가 맞춤형 채용 공고를 제공한다. 본인이 아닌 지인을 추천할 수도 있다. 추천한 지인이 채용되면 추천인과 합격자 모두 보상금을 받는다. 자소서 작성에서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취업 멘토링 플랫폼 ‘코멘토’는 자소서들에 사용된 100만개 이상의 언어 표현과 역량 간의 관계를 AI로 분석해 지원자의 성향과 강점을 분석해준다. 이를 통해 희망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에 부합한지 조언하고, 다른 우수 지원자와 구직자의 자소서를 비교해 자소서를 수정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AI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입사 서류전형 검토부터 면접까지 사람을 대신해 AI 채용시스템을 도입하는 있는데 최근엔 구직 활동 중인 취준생 사이에서도 AI 기술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여기는 중국] 게임처럼 고층서 뛰어내리다가…13살 소년, 투신 사망

    [여기는 중국] 게임처럼 고층서 뛰어내리다가…13살 소년, 투신 사망

    최근 중국에서는 모바일 게임에 푹 빠진 13살 소년이 게임 속 장면처럼 고층에서 몸을 던졌다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는 지난 8월 30일 새벽 난통(南通)에 사는 13살 소년 쉬진(徐锦, 예명)이 투신 사망했다고 전했다. 최근 쉬 군의 부모는 아들의 죽음이 ‘베틀그라운드’ 게임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게임’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악영향과 위험성을 알리고 나섰다. 사고 전날 쉬 군은 친구와 새벽 3시까지 게임을 하기로 약속했다. 휴대폰이 없던 쉬 군은 사촌 누나의 아이패드를 몰래 가져다 밤 10시부터 게임을 즐겼다. 하지만 자정이 되기 전 쉬 군은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한 뒤 소식이 끊겼다. 이튿날 쉬 군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집에는 쉬 군의 식구와 친척들이 있었지만, 쉬 군에게서 아무런 이상 증후도 느끼지 못했고, 여느 때처럼 밝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쉬 군의 부모는 “아들이 평소 국제 무역 일을 하는 부모를 따라 해외 생활 경험이 많았고, 학업 스트레스도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예의 바르고, 교우 관계도 좋은, 밝은 아이였다고 전했다. 다만 몇 년 전 아들이 인터넷 게임에 지나치게 몰입해 집에 있던 컴퓨터를 치우고, 휴대폰과 아이패드도 사주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여름방학 남아프리카 여행 도중 친척들과 생활하면서 ‘베틀그라운드’ 게임을 접하면서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베틀그라운드 게임은 100명이 모이면 게임이 시작되는데, 마지막 살아남는 한 사람 혹은 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마지막 우승자에게는 ‘Winner, winner, chicken dinner’라는 표어가 떠서 일명 ‘치킨 먹는 게임(吃鸡游戏)’으로도 알려져 있다. 게임에서는 고층 빌딩과 높은 산에서 뛰어내려도 사람이 죽지 않는다. 게임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죽여버려”, “살인” 등의 잔인한 말을 서슴지 않고 외친다. 쉬 군의 부모는 “모방하길 좋아하는 청소년들은 게임 속 행위를 그대로 따라 할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게임이 이토록 잔인하고, 폭력적인 줄 알았다면, 아들에게 절대로 게임을 못 하게 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사진=중국청년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나 혼자 산다’ 한혜진, 무릎 통증 호소..검진 결과에 ‘충격’

    ‘나 혼자 산다’ 한혜진, 무릎 통증 호소..검진 결과에 ‘충격’

    ‘나 혼자 산다’ 무지개 모임 싸움랭킹 1위에 빛나는 한혜진의 전투력에 제동이 걸렸다. 28일 오후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오랜 모델 활동으로 인해 무릎의 상태가 악화된 한혜진의 짠내나는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이날 피트니스 센터를 찾은 한혜진은 무릎에 이상을 느낀다. 여느 때 처럼 긴 팔다리로 어려운 동작들도 쉽게 해내는가 싶더니 이내 오만상을 짓는가 하면 곡소리까지 뱉어내며 고통스러워 한 것. 한혜진은 무지개 회원들을 벌벌 떨게 한 근력과 전투력, 긴 팔다리의 소유자로 ‘달심’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여름방학 특집에서 떠오르는 근력요정 박나래에게 물 따귀 싸움에서 무참히 패한 바 있어 이번 무릎 적신호에 대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한혜진은 병원에 찾아가 검진을 받기에 이른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의사의 폭탄발언으로 충격에 빠졌다고 해 한혜진과 무지개 회원들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그 짠함을 고스란히 전할 예정이다. 과연 그녀는 톱모델의 지위와 함께 무지개 싸움 랭킹 1위의 명예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열정 폭발, 한혜진의 눈물(?)나는 고군분투기는 28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년 모은 알바비 기부… 여고생의 이웃사랑

    1년 모은 알바비 기부… 여고생의 이웃사랑

    “적지만 어려운 분들께 도움 됐으면” 가양2동, 생필품 구입해 전달할 계획“작은 금액이지만 우리 동네의 어려운 이웃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서울 강서구 등촌고에 다니는 원혜리(18)양은 지난 1년간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50만원을 자신이 사는 동네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원양은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 매달 60만원을 조금 넘게 받는 원양이 월급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추석 연휴부터다. 원양은 19일 “명절에도 노점상에서 간단한 반찬만으로 끼니를 때우는 어르신들을 보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 가운데 일부라도 기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원양은 지난 1년간 틈틈이 돈을 모아 50만원을 만들었고,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강서구 가양2동 주민센터에 기부했다. 가양2동 주민센터는 지난달 31일 성금 전달식을 열기도 했다. 원양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제 주변에 계신 어려운 이웃분들이 도움을 받는다면 그것만으로도 뿌듯함을 느낄 것 같다”며 “조금이나마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베풀며 서로 돕는다면 주위의 어려운 이웃분들이 조금씩 행복을 되찾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가양2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원양의 기부금으로 쌀, 라면 등 생필품을 구입해 기초생활수급자, 혼자 사는 노인 가구, 장애인 가구 등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가양2동 관계자는 “어려운 가구들이 많은 지역인 만큼 후원이 많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보고 스스로 기부를 실천한 학생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日 야구, 올림픽 金 올인… 프로 리그도 멈춘다

    자국 올림픽서 우승 위해 23일간 휴무 사상 최초…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 구성 일본야구가 2020년 도쿄올림픽 우승을 목표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 프로리그를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일본프로야구 구단주들은 지난 12일 도쿄에서 열린 회의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0년 리그 일정을 승인했다고 13일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리그는 도쿄올림픽 개회식 이틀 전인 7월 22일부터 중단돼 8월 14일 재개된다. 모두 23일을 쉰다.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다. 이하라 아쓰시 일본야구기구(NPB) 사무국장은 “올림픽 대표 선수가 팀에 합류하기 위한 조정기간이 필요해 올림픽이 끝난 뒤 바로 리그를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올림픽 기간 프로야구 리그를 중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도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은 여름방학 시기여서 관객 동원에 유리하다. 그러나 구단주들은 “국가 이벤트인 올림픽에 할 수 있는 한 전면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도쿄올림픽 기간 공식 경기를 중단하기로 기본 방침을 정했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빠졌다가 도쿄 대회에서 12년 만에 다시 치러진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반드시 획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표팀도 프로에서 활약하는 최정예 멤버로 꾸릴 전망이다. 일본은 아시안게임에는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을 파견해 왔으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사무라이 재팬’이라는 이름으로 전원 프로야구 선수로 대표팀을 꾸렸다. 아테네에선 동메달을 땄지만, 베이징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신서유기5’ 예고 공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

    ‘신서유기5’ 예고 공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

    ‘신서유기5’ 예고가 공개돼 화제다. tvN 시리즈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가 1년 여 만에 시즌 5로 돌아오는 가운데 10일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신서유기’ 시리즈만의 특징이 물씬 묻어나는 모습들이 웃음을 선사한다. 초저화질, 의도를 알 수 없는 카메라 앵글 등 ‘신서유기’ 시리즈를 대표하는 B급 감성을 차례로 소개한 뒤, 최대 제작비와 최고 스케일을 자랑하지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게 될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이번 ‘신서유기5’는 ‘(귀)신과 함께’라는 부제를 갖고 진행되는 여름방학 특집. 가오나시, 강시 등 다양한 귀신들로 분장한 멤버들은 이전 시즌보다도 역대급 비주얼을 자랑한다는 후문. 과연 비주얼부터 웃긴 이들이 선사할 웃음 폭탄에 벌써부터 눈길이 쏠린다. 한편, tvN ‘신서유기5’는 30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그 끝이 씁쓸할지라도… 사랑하고 잃는 게 낫다

    그 끝이 씁쓸할지라도… 사랑하고 잃는 게 낫다

    연애의 기억/줄리언 반스 지음/정영목 옮김/다산책방/384쪽/1만 5000원“수전은 모든 사람에게는 자기만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것이 대실패로 끝났다 해도, 흐지부지되었다 해도, 아예 시작도 못했다 해도, 처음부터 모두 마음속에만 있었다 해도, 그렇다고 해서 그게 진짜에서 멀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이 단 하나의 이야기였다.”(341쪽) 2011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영국 대표 작가 줄리언 반스가 신작 장편소설 ‘연애의 기억’에서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결국 이 문장일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사랑을 하지만 그 모양새가 같을 리 없다. 사랑을 나눴던 나와 너의 기억조차 서로 같지 않다. 시작도 못하고 홀로 끙끙 앓았더라도, 참혹한 결말을 맞았다 하더라도 내가 경험한 ‘그 사랑’은 더없이 특별하다. 반스가 쓴 ‘연애의 기억’은 모두가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사랑’에 대한 찬란한 기록이다. 책은 반스의 개인적인 경험이 바탕이 됐다. 반스는 10대 후반에 50대 초반의 여성 라우리언 웨이드에게 강렬하게 이끌렸다고 한다. 좀처럼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 내성적인 반스가 자신의 오랜 친구들에게 그녀와의 관계를 숨기지 않을 정도였다. 반스가 자립을 하고 런던 문학계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2008년 아내 팻 캐바나가 세상을 떠나 비애에 젖어 있던 반스는 그 다음해 웨이드의 사망 소식을 접하면서 깊이 침잠하게 됐다고 한다.반스의 오래된 기억을 반영하듯 책 속 주인공인 열아홉 살의 폴 역시 여름방학 때 본가로 돌아와 테니스 클럽에 다니면서 우연히 마흔여덟 살의 주부 수전을 알게 된다. 사랑이 늘 그렇듯 두 사람은 특별한 이유 없이 서로에게 깊숙이 빠져든다. 수전의 남편이 그녀에게 폭력을 수시로 휘두르는 사실을 알게 된 폴은 그녀와 함께 각자의 가족을 떠나 둘만의 보금자리까지 구한다. 또 늘 그렇듯 영원할 것 같던 뜨거운 사랑은 서서히 열기를 잃는다. 특히 폴은 수전이 알코올 중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내내 무력해한다. 연인이 자신과 함께하면서도 행복하기는커녕 고통 속에 허우적거리는 모습 앞에 사랑을 회의할 뿐이다. 작가는 폴이 자신의 인생을 뒤흔든 첫사랑의 기억을 되짚으면서 느낀 복잡다단한 감정을 드러내기 위해 시점을 혼용한다. 작품 속 화자인 폴은 ‘나’이기도 했다가 ‘너’이기도 했다가 ‘그’가 된다. 폴은 수전과의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며 흡족했던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가 하면 자신과 그녀가 겪게 된 파국을 최대한 거리를 둔 채 담담하게 바라본다. 수전의 인생을 지탱해 주지 못했다는 자책과 수전이 자신에게 남긴 깊은 상처로 점철된 불행한 과거를 떠올리기 힘든 탓이다. 수전에게 서서히 중독된 폴은 다른 여인들과 새로운 만남을 이어 가지만 끝내 자신의 삶에서 그녀를 떨치지 못한다. 그래서 결심한다. “설사 그게 다락방이라 해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그의 마음속에 수전을 위한 자리를 남겨 두기로. “한 번도 사랑해 본 적이 없는 것보다는 사랑하고 잃어 본 것이 낫기” 때문이다. 노작가가 담백한 어조로 읊조린 옛 사랑의 뒷모습은 마음 한켠에 깊게 자리잡은 사랑의 추억을 일깨운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늘 “최종적으로 이야기할 가치가 있는 것은 단 하나뿐”이다. 바로 나의 유일한 사랑 이야기.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경만선 서울시의원, 석면 제거를 통한 강서지역 교육환경 개선 기대

    서울삼정초등학교(교장 오미향)가 방학기간 석면해체 및 제거 공사를 마치고 새학기와 함께 청정학교로 새출발한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 진행된 석면교체 작업을 감시하기 위해 새롭게 「석면모니터단」이 구성되어 학부모·학교관계자·공사감리인·전문가 8인이 참여하였고, 특히 서울시의회 경만선의원과 강서구의회 박주선의원이 참여해 사전청소, 비닐보양 상태 및 음압테스트 확인, 사후청소 확인 등 총 5회에 걸쳐 석면모니터단과 함께 세밀히 확인하였다. 그 결과 석면비산농도, 잔재물 확인 및 조사 등에서 불검출 및 기준치 이하의 검사결과가 나왔으며 예정대로 8월29일 개학을 실시, 2학기 교육활동이 차질 없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경만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3)은 “이번 삼정초등학교의 석면제거를 통해서 강서지역의 어린이와 학부모 모두 안심하고 학교를 다니게 되었다” 며 “앞으로도 교육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 이슈 프로그램] “美 굿즈샵 탐방 ‘인상적’… 성신여대 ‘수룡이’ 홍보할 실마리 찾아”

    [대학 이슈 프로그램] “美 굿즈샵 탐방 ‘인상적’… 성신여대 ‘수룡이’ 홍보할 실마리 찾아”

    대학에 다니는 동안 교수와 함께 해외를 탐방할 기회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데 학생들이 직접 연구 주제와 국가를 선정하고 해외연수를 기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성신여대의 ‘글로벌 프론티어’다. 글로벌 프론티어는 학생들이 직접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주제와 국가를 자율적으로 선정하는 성신여대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인솔 지도교수와 함께 자신들이 탐방할 해외의 교류대학, 정부 기관, 기업, 사회단체 등과 사전에 접촉하고 1~2주간 그곳에서 학술교류와 연수를 한다. 지난 2016년 겨울방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01명의 학생이 아시아권, 유럽권, 영미권 곳곳에 다녀왔다. 이번 하계방학에도 15개 팀 122명의 학생과 15명의 지도교수가 자신들이 기획한 연구 주제를 7개국에서 수행했다. ‘설마(SULMA)’ 팀의 캐릭터 브랜드마케팅 사례나 ‘성공’ 팀의 ‘젠트리피케이션 상생 프로젝트’ 기획 등이 일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단순한 해외 경험이 아니라 직접 기관과 만나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길잡이가 돼줬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LA에 다녀온 성신여대 설마 팀원들을 만나봤다. 설마 팀은 ‘성신여대 브랜드마케팅’을 주제로, ‘수룡이’(성신여대 캐릭터 공모전 대상작)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탐구했다.→팀 이름에는 어떤 뜻이 담겨있나요. -이혜빈(산업디자인과 16학번·이하 이) : 모든 혁신은 ‘설마’하는 작은 호기심에서 비롯됩니다. 탐방계획도 어떻게 하면 성신을 알릴 수 있을까 하는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됐죠. ‘Sungshin University LA Marketing’의 앞글자를 따서 팀 이름을 만들었습니다. →요즘 성신여대에서 인기인 ‘수룡이’가 뭔지요. -방진경(경제학과 13학번·이하 방) : ‘수룡이’는 성신여대에서 올해 1월 개최한 재학생 캐릭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 캐릭터는 학교 인스타그램 등 각종 홍보 매체에 등장하며 재학생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죠. 또 지난 5월에는 재학생 제작자들과 학생회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학과별 특색과 개성을 살린 53개의 학과별 캐릭터가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탐방 주제와 주제 선정 이유는 무엇인지요. -방 : 우리 팀의 탐방 주제는 캐릭터인 수룡이를 통한 성신여대의 브랜드마케팅입니다.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학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케팅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해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올해 초 재학생들의 손으로 수룡이 캐릭터가 탄생한 만큼 수룡이를 이용해 우리 대학을 마케팅 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해본다면 학교와 학생을 위해서 유의미한 탐방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고, 이를 위해 미국 LA로 떠나게 된 것입니다. →미국 탐방 중 인상 깊었던 것이 있나요. -최진영(영문학과 13학번·이하 최) : 탐방 첫 번째 날 UCLA 굿즈샵을 방문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대학 굿즈샵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제품들에 너무 놀랐습니다. 단순히 학생들을 위한 제품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키즈용품, 애견용품 등 다양한 상품군을 생산해 교외 사람들에 대한 노출 빈도를 높인 부분이 배울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 LA 소재 대학교 굿즈샵을 갔을 때 공통으로 느껴졌던 것은 상품의 소비대상이 학생에 국한돼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상품이 준비돼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상품들은 학교의 상징성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매우 높아 보였습니다. 물건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학교를 상징하는 색감과 아이덴티티를 눈에 담아 왔습니다.→탐방 후 어떤 아이디어를 제시했나요. -방 :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나름대로 해결 방안을 만들어봤습니다. 먼저 수룡이와 성신여대의 연결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룡이의 탄생 배경에 대한 설화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홍보팀, 학보,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린다면 수룡이와 성신과의 연관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최 : 최대한 많은 사람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스토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수룡이와 설화적 요소, 성신여대를 하나로 결합해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수룡이 캐릭터 선정 시 일각에서 언급됐던 ‘왜 여대는 귀여운 캐릭터만 사용하느냐’는 의견과 ‘성별에 국한되지 않은 강인한 용이라는 점이 좋다’라는 의견을 반영해 모든 학생이 수룡이를 강인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 굿즈를 이용해 수룡이의 노출 빈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기동성이 높은 상품들에 주목했습니다. 가령 수룡이 티셔츠를 입고 다니면 자연스레 홍보 효과를 노릴 수 있고, 해외 교환학생들이 수룡이 러기지 택을 캐리어에 달고 본국으로 돌아간다면 그 나라에까지 수룡이와 성신을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팀 내 디자인 전공 학생들은 머그컵, 티셔츠, 슬리퍼 등의 시안을 제작했고, 몇몇을 직접 실물로 제작해보기도 했습니다.→지역 사회와의 연계 방안도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방 : LA의 LACMA 갤러리 등의 사례를 살펴보고 지역 사회와 연계해 지역 주민들과의 공생을 추구하는 방안이 지역 주민들의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성신여대의 경우 가까운 거리에 성북구청, 성북경찰서, 성북소방서 등의 관공서가 있다는 점을 활용해 이들과 협업으로 수룡이와 성신여자대학교 자체를 지역 주민들에게 가까이 각인시키고 더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요즘 여성청소년에 대한 성범죄가 날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성폭력 근절 캠페인, 불법 촬영 근절 캠페인의 마스코트로 수룡이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성신여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최 : 사실 우리 팀이 생각해 본 해결 방안들이 실행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현실화 여부를 떠나 수룡이가 다양한 방면으로 최대한 활용됐으면 좋겠습니다. 탐방을 하면서 캐릭터 마케팅의 중요성과 대학 캐릭터의 잠재력을 너무 많이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요. -방 : 학생들이 글로벌 프론티어 프로그램에 많이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의 프로젝트 기획부터 결과를 도출하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프로젝트를 끝내고 난 후 엄청난 뿌듯함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생 신분으로 지도교수님을 포함해서 각 기관의 전문가들을 만나보는 것이 굉장히 드문 기회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기획·구성은 학생이 주도… 교수는 조연 역할만 수행” ‘설마’ 팀 지도교수 인터뷰‘설마’ 팀의 지도교수인 이형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강의실에서 하던 수업과 프로그램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프로그램은 현장 탐방 성격이 강해서 실제성과 현장성이 부각됩니다. 강의실에서 배운 개념을 직접 체험하고 더 깊은 차원의 논의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글로벌 프론티어를 통해 얻은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과의 활동에서 어떤 역할에 중점을 두셨나요. -프로그램 자체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전반적인 기획과 구성을 진행하는 만큼 교수는 조연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를테면 LA에서 CGV 4D 스튜디오를 방문할 일이 있었는데 날짜를 미리 섭외해 놓는다든지 전반적인 일정을 맞추고 탐방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미리 학생들과 나누는 일 등입니다. →공공기관에서의 캐릭터 마케팅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캐릭터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의미를 깊이 있고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입니다. 공공기관이나 대학뿐만 아니라 일반에서도 연구·활용한다면 그 기관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강북, 학생 ‘불법 전단지 수거’ 봉사 인정

    서울 강북구가 여름방학 동안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불법 전단지 등 수거 학생봉사활동 인증제’를 실시했다. 강북구는 “‘불법 전단지 없는 깨끗한 강북구’ 만들기의 하나로 인증제를 실시했다”며 “지역의 불법 전단지(명함형 포함) 및 벽보를 70장 이상 수거해 구청에 제출하면 봉사활동 2시간을 인정해 주는 제도”라고 27일 밝혔다. 활동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5일간, 8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등 총 12일 동안 이뤄졌다. 올해는 겨울방학과 여름방학 기간 총 246명의 학생이 참여해 약 1만 8500장을 수거했다. 구는 내년 겨울방학에도 인증제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겨울방학에는 기간을 약 1개월로 확대해 운영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청소년들이 불법 광고물에 대한 인식을 바꿀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학부모 “성적 없는 1년 기초학력 처질라”… 학교 “서술형으로 평가”

    학부모 “성적 없는 1년 기초학력 처질라”… 학교 “서술형으로 평가”

    짧은 여름방학이 끝나고 대부분의 중학교가 개학을 하면서 올해 처음 시행되는 자유학년제의 두 번째 학기가 시작됐다. 자유학년제는 자유학기제 적용 기간을 한 학기에서 1년으로 늘린 것으로 올해부터 원하는 학교에 한해 적용됐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학년 한 학기 동안 성적(성취도)을 기록하지 않고 다양한 교과외 수업을 통해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찾도록 도와준다는 취지로 2016학년도에 전국 모든 중학교에 적용된 제도다. 자유학기제는 1학년 1, 2학기 중 학교 자율로 선택할 수 있지만 학생들의 학교 환경 적응을 위해 주로 2학기에 시행한다. 자유학년제는 현재 전국 중학교 중 46%가 실시하고 있다.학부모들은 기존에 한 학기만 하던 ‘성적 없는 학교생활’이 1년으로 늘어나면서 ‘아이가 2학년에 올라가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앞선다. 자유학년(학기)제에도 교과 수업은 그대로 진행된다. 수치로 표기되는 성취도가 아닌 서술형으로 평가가 작성된다는 것만 다르다. 자유학기제에서는 한 학기 동안 170시간 이상을 자유학기 수업으로 운영했지만, 자유학년제에서는 두 학기 동안 221시간 이상을 자유학기 수업으로 운영해야 한다. 나머지는 일반 교과 수업과 똑같이 진행된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자유학년제가 처음으로 시행되면서 지난해 자유학기제로 운영하던 학교들은 수업 운영을 더 여유롭게 할 수 있어 학생들의 참여도가 더 높아졌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시행 첫해인 만큼 효과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 지역의 한 중학교 교사는 “1학년 때 기초학습에 소홀할 수 있는 만큼 학생 스스로 자유학기 수업 외에 교과 수업에도 소홀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다 올해 자유학년제를 도입한 서울 상경중은 자유학기제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감안해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학교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학습상담 클리닉, 즐거운 공부·행복한 나 학습전략 프로그램’을 자유학기 수업으로 개설했다. 자유학기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이 교과 학습에 소홀할 수 있다는 지적에 학습도움센터의 학습상담사를 외부 강사로 초빙해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다. 1시간씩 10회로 진행한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초등학교와 바뀐 학습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효율적인 학습 전략을 세우는 방안을 배웠다. 교사는 단순한 학습전략 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게임이나 놀이 등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도를 높였다. 물론 다른 교과 수업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학습전략도 수업 내용에 포함됐다. 이영미 상경중 교무부장은 “9명씩 두 반을 운영할 예정이었는데 90명의 학생이 신청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2학기에는 일반적인 학습전략에서 세부적으로 들어가 영어나 수학 등 과목별로 어떻게 학습을 하면 흥미도를 높이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자유학년제 기간 중 성적이 표기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사교육을 통해 선행학습 기회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자유학년제 기간을 통해 사교육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과 시각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스포츠와 보드게임 등을 활용한 수학 수업으로 ‘2018 자유학기제 실천사례 연구대회’에서 입상한 서울 강현중의 김희선 교사는 “중 1은 초등학교와 완전히 달라진 학교 환경에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시기이기도 하다”면서 “이 시기에 자유학년제를 통해 학생들은 선생님들의 주관적인 평가를 받고 자신감을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자유학기제가 자유학년제로 확대되면서 아이들이 2학년에 올라가 교과 수업을 더 못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한다. 김 교사는 “수치로 표기되던 평가가 서술형으로 바뀐다는 차이만 있을 뿐 자유학년제라고 해서 평가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점수로만 성적을 표기할 때는 교과서에 없는 활동을 하려고 하면 ‘이거 점수에 들어가요?’ 하고 물으며 부정적이었던 아이들이 자유학년제 이후에는 모든 수업에 적극적으로 따라온다”고 설명했다. 자유학기제가 학년제로 확대되면서 수업의 질도 더 높아졌다. 강현중의 경우 연극 수업 등에서 자유학기제에서는 개론에 그쳤던 내용들을 뮤지컬이나 대본 등 세부적 부분까지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자유학기 수업 내용을 확대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10여개 중학교 학생 3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자유학기제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유학기제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과 비교해 진로개발역량수준(5점 만점)이 3.96으로 미참여 학생들의 3.87보다 높았다. 학교생활 만족도 역시 자유학기제 참여 학생이 4.20으로 자유학기제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의 4.15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에서 자유학년제를 맡고 있는 박수경 연구관은 “자유학기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오히려 자유학기 수업을 통해 내가 공부를 왜 하는지를 깨닫고 공부에 대한 적극성이 늘었다는 이야기가 많다”면서 “향후 자유학기 수업 내실화를 통해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더 높이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자유학기의 목표”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아이돌룸’ 박진영 “트와이스가 섹시? 망했구나 생각했다”

    ‘아이돌룸’ 박진영 “트와이스가 섹시? 망했구나 생각했다”

    ‘아이돌룸’ 박진영이 트와이스의 섹시 콘셉트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방송된 JTBC 예능 ‘아이돌룸’은 여름방학 특집‘아이돌 가정방문’으로 꾸며져 정형돈과 데프콘이 스튜디오를 떠나 JYP 신사옥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진영은 ‘아이돌룸’에 트와이스가 나온 것을 챙겨봤다고 말하면서 방송 후기를 들려줬다. 박진영은 예능감이 좋아진 트와이스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방송을 볼 때 트와이스에게 ‘섹시’를 요청하지 않았나. 트와이스는 섹시와는 어울리지 않아서 이번 녹화 망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진영은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잘 하더라. 섹시도 어울리더라. 특히 미나가 놀라웠다. 방송을 보면서도 ‘저게 미나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칭찬했다. 이를 들은 정형돈과 데프콘은 “트와이스를 너무 모르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북 초등생 “방학엔 자연과 친해져요”

    성북 초등생 “방학엔 자연과 친해져요”

    서울 성북구가 여름방학을 맞은 지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35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북어린이 환경학교’를 개최했다. 성북구는 “에코마일리지제와 절전소를 운영하는 등 ‘온실가스 없는 성북’ 구현을 위해 힘쓰는 성북구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면서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했고, 매년 여름방학 어린이들에게 환경교육 및 견학체험을 제공해 에너지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환경학교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동덕여대와의 관·학 협력사업이다. 대학생 환경동아리 ‘환경지기’가 기획했다. 어린이들이 성북구의 공기, 토양, 물 등 환경 전반에 대해 이해하고 실습과 실험까지 할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친환경 가습기 만들기 등 체험 수업, 산·염기 기름제거 등 다양한 환경관련 실험과 더불어 에너지드림센터, 자원회수시설, 북한산 생태체험관 등 환경관련 현장을 견학했다. 환경학교에 참여한 돈암초 4학년 김민성(10)군은 “방학 동안 학원만 다니느라 지루했는데 3일간 다양한 활동을 해 보니 내가 먼저 에너지 절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환경학교를 통해 ‘어린이 그린리더’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기록적 폭염에…우리 아이 학교도 개학 늦추나

    서울교육청, 초·중·고 개학 연기 등 권고 서울 일부·경남 12곳 최대 1주일 연기 단축 수업·냉방 등 대책 마련도 분주 한반도를 덮친 최악의 무더위의 기세가 꺾일 기미를 안 보이자 개학철을 맞은 전국 학교에도 비상이 걸렸다. 무더위 속에 등·하교하거나 수업을 받다가 자칫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고, 급식 때 식중독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0~19세 온열질환자는 135명(지난 14일 기준)이나 됐다. 서울과 경남도 등의 일부 학교는 개학 연기를 결정했고, 나머지 학교들도 단축 수업이나 냉방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15일 서울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청이 전날 시내 전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1365개교에 “학교장이 학교 구성원 의견과 폭염 상황 등을 검토해 개학 연기 등 학사일정을 조정하라”고 안내했고, 충암중 등 일부 학교가 개학을 나흘 안팎 늦추기로 일찌감치 결정했다. 충암중 관계자는 “방학 동안 학교 소방시설 공사를 했는데 무더위 탓에 공사 일정이 지연된 데다 기온이 도통 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교사·학부모·지역 인사 등으로 꾸려진) 학교운영위원회의 판단을 거쳐 개학을 나흘 늦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전체 초·중·고교의 약 11%인 155곳만 14일까지 개학했으며 중·고교는 애초 다음주 개학일이 몰려 있는 상황이다. 더위를 피해 개학을 늦추는 학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창원·김해·진주·거제 등 경남 지역의 초·중·고교 12곳도 개학을 최소 하루에서 일주일까지 늦췄다. 하지만 기록적 폭염 앞에 개학 연기는 미봉책이다. 초·중·고교는 연간 법정 수업일수(190일 이상)를 맞춰야 해 여름방학이 길어진 만큼 겨울방학이 줄어드는 등 남은 학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결국 낮기온이 떨어질 때까지 학교에서 학생 안전을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앞서 교육부는 폭염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 내려보냈다. 폭염주의보(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 예상)가 발령되면 ▲단축수업 검토 ▲체육활동 등 야외활동 자제 ▲학교 급식 식중독 주의 등의 조치를 하고, 폭염경보(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 예상)가 떨어지면 ▲등·하교 시간 조정 및 휴업 검토 ▲체육활동 등 야외활동 금지 등을 하라는 내용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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