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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타닉호의 교훈/임수경 통일운동가(굄돌)

    저녁식사 한끼에 18만원,이것을 먹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올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인기를 모은 영화 ‘타이타닉’이 비디오로 나오는 시점에 맞춰 이달말부터 국내의 한 초특급호텔에서는 실제 타이타닉호의 1등급 선실 메뉴를 재현해 18만원에 판다고 한다.여덟가지 코스로 먹는데만도 최소 2시간은 걸리는 곳에 혼자 갈 리는 없고 둘이 와서 먹으면 36만원이다.이는 웬만한 가정의 한달 식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부로서 느끼는 경제상황은 작년과 올해가 확연히 다르다.보너스는 없어진 지 오래고 최악의 수해로 물가가 크게 올라 과일 하나,채소 한가지 고르기에 겁부터 난다.어쩌다 가까운 곳에서 외식 한번 하는 것도 한껏 용기를 내고 곰곰 생각해야 한다. 지금 우리 곁에는 갑작스런 큰비로 부모·형제의 시신마저 잃어버린 수재민이 많다.또한 여름방학 중에는 급식을 받지 못해 방학이 어서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학생이 상당수 있고,오늘도 탑골공원 부근에는 무료로 제공하는 점심을 먹으려는 노인들의 행렬이 장사진을 이를 것이다.모두가 실의에 빠져 있는 지금은 서로 아껴주고 고통을 함께 나누는 미덕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이윤을 앞세우는 호텔에서는 장사가 되리라는 판단을 했기에 18만원짜리 메뉴를 마련했을 것이다.그 특급호텔과,자사의 홍보를 위해 초호화판 이벤트를 마련해 놓은 미국의 직배영화사는 이곳이 유사이래 최대의 수재를 당한 한국이라는 점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1921년 초특급 호화유람선으로 첫 항해에서 침몰한 타이타닉호는 단순히 영화로 즐기는 오락거리가 아니다.분수를 잊고 살 때 언제든지 닥칠 수 있는 재앙이다.위기에 처한 한국호에서 타이타닉의 침몰이 주는 교훈을 새겨본다.
  • 흔들리는 대학 사회(任英淑 칼럼)

    어느 대학 학사책임자와 불어불문학과 여교수가 최근 나눈 대화 내용이다. “앞으로 여성학을 강의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왜요” “불문과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여성학은 교양과목으로 개설돼 계속 강의할 수 있을거예요” “하지만,나는 여성학을 전공하지 않았는데요” “책 몇권 읽어보고 어떻게 해보세요. 교수님을 생각해서 특별히 귀띔해 드리는 것입니다”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이야기다. 이 대화내용이 보여주듯 지금 대학사회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의 태풍이 거세게 밀어 닥친 것이다. 몇년전 부터 조용히 시작한 이 태풍의 모습이 뚜렷이 드러난 것은 지난달말 서울대 개혁안이 발표되면서 부터다. 학부대학·전문대학원 도입,신입생 무시험 선발등을 내용으로 한 서울대 개혁안이 대학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킨 것은 기존 학문과 교수의 입지를 근본부터 흔들 위험 때문이다. 즉 졸업후 취직이 잘되는 응용학문에 밀려 수요가 적은 기초학문은 시들고 비인기 학과의 교수는 설자리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실제로 일부 사립대학들은 의학,공학,약학,법학,경영학,신문방송학 등 응용학문 분야는 살리고 물리학,수학,화학,철학,문학 등 순수학문 분야는 축소하거나 아예 없애고 있다. 지난 96년부터 학생들의 전공선택 기회를 넓히기 위해 실시된 학부제의 결과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99학년도부터 학부제가 전면실시 되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학부제 실시를 앞둔 지방대학들은 여름방학중에도 교수회의를 소집해 학생 모집 단위를 어떤 학과끼리 묶을지 고심하고 있다. 각 학과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오는 2003년부터는 대학입시생보다 대학정원이 넘치게 된다. 학생이 없는 대학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 최근 강제 폐교 대상이 된 광주예술대와 한려대가 있는 호남지역은 이미 대학 진학을 원하는 고교생보다 대학·전문대 정원이 50%이상 많다. 고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입도선매식 입학예약제를 시도할 만큼 대학 입장은 급박해졌다. 뿐만 아니라 공부하지 않는 교수는 더이상 대학에 남아있을 수 없는 상황이 돼가고 있다. 부교수만 되면 보장되던 정년도 흔들리고 교수 재임용제도 또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교수나 학생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세분화된 전공의 벽을 허물고 학문의 선진화와 고급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대학 구조조정의 기본틀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듯 싶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연두교서에서 “21세기를 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 과제는 교육”이라고 역설했다.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는 “첫째도 교육,둘째도 교육,셋째도 교육”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교육문제를 선거쟁점으로 삼아 지난해 선거에서 승리했다. 독일의 교육과학부는 ‘미래부’로 불리기도 한다. 교육개혁에서 우리는 선진외국보다 한발 늦은 셈이다. 대학구조 조정은 개인적인 이해관계 보다는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며 이루어져야 성공할 것이다. 어느 교수,어느 학과가 살아 남느냐 보다는 학문과 대학,나라가 살아 남을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결국 사립대학은 이른바 ‘장사가 되는 학과’중심으로 운영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국·공립 대학은 미래의 국가 경쟁력을 위한 기초학문 발전의 터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해설이 있는 오페라/라 트라비아타·사랑의 묘약 공연

    경제난을 감안,연초부터 ‘소극장 오페라’붐을 주도해온 한우리오페라단(단장 김흥완)이 여름방학을 겨냥해 올리는 무대. 작품 중간중간에 해설을 곁들여 청중들의 이해를 돕는 ‘해설이 있는 오페라’공연이다. 공연 작품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라 트라비아타’는 ‘아!그이인가’ ‘축배의 노래’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 등 주옥같은 아리아와 중창곡으로 유명한 작품. 소프라노 권혜련 정병화,테너 최태성,전인근 등이 출연,극적인 장면을 모아 해설과 함께 소개한다. 코믹한 내용으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사랑의 묘약’에는 소프라노 유연미 이연숙,테너 차문수 김성백씨 등이 나선다. 해설은 성우 박일 오수경 김정주가 맡았고 피아노 반주는 전혜승 윤애지씨. 8월6일부터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각 하오 7시30분. 3142­2184.
  • 가족과 떠나는 미술·박물관 휴가

    ◎마이크로 월드전 등 볼만한 전시회 5선 여름방학을 맞아 각 박물관과 미술관이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나들이 객을 위해 다양한 전시회를 열고 있다. IMF시대 온가족이 휴가 삼아 가볼만한 전시회들을 소개한다. ◇중국문화대전­63앵콜전 29일부터 9월6일까지 여의도 63빌딩 별관 1층 특별전시장 및 옥외전시장에서 열린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5천년 중국문화를 한눈에 볼수 있다. 지난 1월 예술의전당에서 열려 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수준높은 전시. 진시황 동마차,병마용,갑골문,월왕구천검 등 시대별 핵심작 500점과 함께 중국의 기인과 예인이 보여주는 갖가지 이벤트가 마련된다. 초등학생 4천원,중고생 6천원,일반 8천원. ◇볼 수 없던 세계,마이크로 월드전 오는 8월6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진기한 마이크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사진전시회이다. 인체,생활,자연,시간,빛 등을 주제로 1천여점의 마이크로 세계 사진과 동영상이 관람객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5,200배로 확대한 혀,날아가는 총알을 찍은 사진,산호초처럼 생긴 남성호르몬,이탈리아 토리노성당의 성수의(聖壽衣)등이 특히 눈길을 끈다. 유치원생 4천원,초중고생 6천원,성인 8천원. ◇400년만의 귀향­일본속에 꽃피운 심수관가 도예전 8월10일까지 광화문 일민미술관(구동아일보)에서 열린다. 임진왜란때 일본으로 끌려가 조선도예를 전해주고 ‘사쓰마야키’라는 일본의 대표적인 도자기를 일구어낸 초대 심당길로 부터 14대 심수관에 이르기까지 제작된 140여점이 선보인다. 주요작품으로 조선의 흙과 유약에 불만 일본의 것을 빌렸다는 초대 심당길의 ‘불만 빌린 그릇’(원명:히바카리다완),8대 심당원의 ‘사자승 관음상’,14대 심수관의 ‘금칠보설륜문대화병’등이 있다.청소년 2천원,일반 3천원. ◇우리 호랑이 특별전 8월1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호랑이해를 맞아 조상들이 남긴 호랑이 관련 유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회. 조선시대 ‘산신도’를 비롯,단원 김홍도 임희지 합작의 ‘죽하맹호도’,호랑이무늬 방망이,호랑이가 그려진 ‘청화백자철화송호문필통’,목제 호랑이상,영천 은해사의 ‘산신탱’,승주 선암사의 ‘목조 산신상’등 200점 전시되고 있다. 초중고생 무료,대학생 300원,일반 900원. ◇우리네 여름이야기 특별전 8월31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다. 옛 선인들의 여름나기 풍습과 생활의 지혜를 엿볼수 있는 전시회다. 여름의 대표적인 놀이인 천렵을 묘사한 풍속화를 비롯,시원한 그늘에서 부채질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겸제 정선의 ‘유음납량도(柳陰納凉圖)’,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는 ‘탁족도(濁足圖)’등 현대인들이 쉽게 볼수 없는 여름관련 옛그림과 고문헌을 모았다. 이밖에 죽부인만들기,화문석짜기,감물들이기 등 여름용품 제작과정을 보여주고 입장객에게 부채를 나눠준다. 또 31일에는 입장하는 어린이들에게 봉숭아물을 들여주며 단오 유두 음식인 유두국수 등 각종 여름음식도 제공한다. 초중고생 무료,성인 700원.
  • ‘해설있는 음악회’/불황 공연계 효자노릇

    ◎‘클래식=난해함’ 선입견 없애/독주회 빼곤 대부분 해설 곁들여/금난새·하성호씨 스타성 한몫 ‘해설이 있는 음악회’.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거리감을 갖게 했던 클래식이 올 여름 공연계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음악회에 해설을 곁들이는 이 새 기획은 IMF여파로 예년에 비해 연주회가 양적으로 대폭 줄어든 가운데 한여름 공연계의 명맥을 유지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주 열렸던 음악회중 독주회를 제외하고 나면 대부분 이같은 해설이 있는 연주 무대였다.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16일의 ‘베토벤 페스티벌’과 18일의 ‘심포니여행’이 그렇고 토요일(18일) 저녁 덕수궁에서 펼쳐진 ‘가족 음악축제’도 그랬다.또 광인성악연구회가 17일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오페라콘서트’도 오페라 아리아에 황선숙 아나운서의 해설이 곁들여졌다. 이번주도 예외가 아니다.24일 서울올림픽공원 수변무대서 마련되는 ‘야외음악회’와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노영심의 고전 음악이야기’,22일 KBS국악청소년음악회 등 해설을 곁들인 연주회가 이어진다. 이같이 불황의 공연계에 해설이 곁들인 음악회가 봇물을 이루는 것은 연주만 하는 정통방식의 음악공연으로는 더이상 관객동원이 어렵기 때문이다.‘클래식=난해함’이라는 거부감을 없애줌으로써 관객들의 접근을 좀더 쉽게 하려는 시도다. 이같은 형태의 연주회를 이끌어가는 지휘자 금난새,하성호씨의 ‘스타성’도 한몫을 해내고 있다.음악적으로 해박한 지식은 물론 정감있는 말솜씨는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대중가수와 방송진행자로 활동해온 노영심씨도 최근 인기있는 클래식 해설자로 손꼽히고 있다. 금씨는 정통 클래식에 충실하고 깔끔한 해설로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반면 하씨는 클래식에 국한되지 않고 팝,가요,재즈 등 장르를 넘나드는 크로스 오버 음악과 함께 시사성 띤 구수한 말솜씨로 청중들에 어필한다. 2,600석중 2,171명이 찾아 94%의 객석 점유율을 보인 금씨의 지난주 ‘심포니여행’과 석조전앞 광장에 8천여명의 청중이 몰린 하씨의 덕수궁 가족음악축제에서 이들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노영심의 ‘고전음악이야기’도 공연을 1주일을 남겨둔 20일 현재 50%의 표가 팔려나갔다. 이같은 음악회의 유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예술의전당이 8월 한달만 빼고 매달 한차례씩 금씨가 이끌어갈 ‘청소년음악회’를 계속할 예정인데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도 하씨의 해설을 곁들인 연주회를 덕수궁과 올림픽공원에서 매달 각 1회씩 가질 계획이다.또 8월12∼20일 정동극장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이야기가 있는 청소년음악회’를 준비중이다. 음악평론가 탁계석씨는 IMF불황속에서도 이같은 음악회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더없이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인기에 편승해 연주회마다 ‘해설’을 갖다붙이거나 음악전문가가 아닌 유명스타를 해설자로 내세우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 어린이 소방안전교실 운영

    행정자치부는 여름방학기간인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전국 129개 소방서에서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계 어린이 소방안전교실을 운영한다.교육은 소방홍보전시관과 소방장비견학,각종 응급처치법 교육,모형소화기 사용실습,안전관련 비디오관람,119체험캠프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행자부소방국 예방과(02­3703­5330)나 전국 소방서로 하면 된다.
  • ‘홈리스 대학생’ 늘어난다/IMF후 첫 여름방학… 캠퍼스는 지금

    ◎학생회관서 자고 식사는 학교식당서 해결/부업은 야간경비·중국집 배달원 등 안가려/취업난속 도서관 자리잡기 새벽부터 ‘전쟁’ 전주가 고향인 건국대 3학년 金모군(26)은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 20여일이 됐지만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학생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사업하다 부도를 낸 부모님의 짐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다.잠은 학생회관 동아리 사무실의 소파에서 잔다.식사는 학교식당에서 해결하기도 하고 동아리사무실에서 라면을 끓여 먹기도 한다.빨래는 학생회관 화장실을 이용한다.金군은 2학기 등록금을 벌기 위해 서울 성수동의 빌딩사무실에서 월 35만원을 받기로 하고 야간경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IMF사태 이후 첫 여름방학을 맞아 金군처럼 대학 캠퍼스에서 숙식하는 ‘대학생 홈리스’들이 늘고 있다.대부분 지방학생들이지만 갑자기 집안이 기운 서울 학생들도 적지 않다. ‘홈리스’들은 학교측이 학교비품 도난 및 화재 우려,경비문제 등을 들어 단속할 움직임을 보이자 ‘대학생 홈리스연합’이라는 동아리를 결성,공동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오히려 학교측이 ‘학교규찰대’ 대원 등 아르바이트 자리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올 초 K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崔모씨(27)는 직장을 구했다가 ‘대학생 홈리스’ 대열에 합류했다.입사시험에 합격한 H전자가 얼마 전 발령을 보류했기 때문이다.그는 다시 직장을 구할 때까지 집에 손을 벌리지 않고 학생회관에서 숙식하며 버티겠다는 각오다.그는 정보를 먼저 얻기 위해 하루에도 몇번씩 취업상담실을 찾는다. 이들에 비하면 전남 고흥 출신의 국민대 張모군(26)은 사정이 나은 편이다.방학동안 월 80만원을 받기로 하고 학교 인근의 중국집에서 배달을 한다.숙식문제가 해결될 뿐 아니라 새벽에는 신문배달을 해 20만원의 과외 수입을 올리고 있다. 강릉이 고향인 건국대 공대 3학년 金모군(25)은 방학이 시작되면서 하숙짐을 강남구 역삼동의 한 빌딩사무실로 옮겼다.빌딩관리와 야간경비를 동시에 맡아야 하는 고된 아르바이트지만 잠자리와 식사도 해결되고 월 30만원의 수입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IMF시대를 이기려는 대학생들의 몸부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아르바이트자리라면 ‘3D’ 업종도 마다하지 않는다.식당에서 음식나르기,일용직 퀵서비스,전단지 배포,행사 도우미,영세사업장 근무,신문배달 등 일거리가 주어지는 대로 매달린다.보수라고 해야 1시간에 기껏 2,000∼3,000원 정도에 불과하다. 그런가 하면 ‘취업전쟁’에 대비한 대학 도서관 행렬은 새벽부터 이어진다.이 행렬에는 1,2학년생까지 가세하고 있다. 연세대 도서관 金慶基 과장(57)은 “4,500석인 중앙도서관에 하루 2만여명이 몰리면서 새벽부터 ‘자리싸움’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 업계서 한글 윈도98 시큰둥/IMF 영향

    ◎새달 출시 앞두고 신제품 개발 안해 다음달 11일 출시될 ‘한글 윈도98’에 대해 시장의 반응이 영 시큰둥하다. 대형 PC업체 대부분이 이 새로운 PC운영체제에 맞춘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들이 없다.여름방학 특수를 노린 판촉활동에서도 ‘윈도98’을 판촉포인트로 삼지 않고 있다.3년전 ‘윈도95’가 등장할 때와는 전혀 딴판이다. 삼성전자는 ‘윈도98’이 나오더라도 따로 신제품을 개발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다만 출시일부터 출하되는 제품에 ‘윈도98’을 적용할 계획이다.LG­IBM도 마찬가지다.삼보컴퓨터는 ‘윈도98’이 나오더라도 8월 말이나 9월쯤 출시될 신제품부터 윈도98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들과 달리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 대우통신만은 ‘윈도98’ 출시에 맞춰 신제품을 선보인다.액정화면을 채용한 일체형 PC ‘디노’와 전화버튼을 본체와 키보드에 장착해 폰PC기능을 채용한 데스크탑 PC ‘코러스 포르넷 CT653’ 등 신제품에 윈도98을 깐다는 계획이다. ‘윈도98’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무엇보다 IMF(국제통화기금) 한파로 국내 PC산업이 침체에 빠진데다 ‘윈도98’의 기능이 기존 ‘윈도95’보다 별로 나아진 게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PC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판촉전략은 ‘윈도98’에 대한 홍보보다 소비자들의 경제사정을 감안, 무이자 장기할인판매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 방학다운 방학되게(사설)

    여름 방학이 시작됐다.인천의 초등학교가 16일 방학식을 가졌고 다음주 말까지는 전국의 초·중·고교가 모두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방학은 문자 그대로 공부에서 해방되는 시기여야 한다. 특히 여름방학은 꿈과 낭만의 추억을 남기는 태양의 계절이어야 한다. 질척한 장마철과 경제난국의 어려움속에서 맞는 방학이지만 학생들에겐 신나는 방학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세대와 달리 요즘 학생들에게 방학은 즐겁지 못하다. 그들의 손엔 방학식과 함께 보충수업 일정표가 쥐어진다. 또 학원·과외시간표가 기다리고 있다. 고등학생은 물론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숨돌릴 틈 없이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물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나쁜일은 아니다. 학습 부진 학생은 방학때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는 것이 당연하다. 또 과외비가 부담스러운 서민들이나 학교 이외의 교육기관이 없는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실시하는 보충수업은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방학을 또 하나의 학기로 만들어 버리는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보충수업은지양되어야 한다. 최근들어 보충수업이 학생 자율에 맡겨지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아직도 거의 강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투표를 통해 보충수업을 받지 않기로 결의한 것은 보충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거부감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사례다. 타성화된 보충수업과 공부의 중압감에서 이제 아이들을 풀어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규칙적이고 딱딱한 교실수업에서 벗어나 자연학습을 하고 여행과 독서를 통해 새로운 사물과 지식에 접하며 몸과 마음을 살찌우도록 해주자. 그것이 방학의 근본 취지다. 중년 이상의 부모세대는 꿈과 낭만의 여름방학을 보냈다. 논두렁 밭두렁 헤매며 메뚜기 잡고,개울물에 멱감고 물장구치고,무전여행의 호기도 부려보고,동·서양 고전을 섭렵한다며 독서삼매에 빠지기도 하고,농촌봉사활동으로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보냈다. 그런 여름방학을 자녀들도 맛볼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마침 환경부와 교육부는 올 여름방학을 ‘환경방학’으로 보내자는 캠페인을벌이고 있다. 피서철이면 몸살 앓는 산과 계곡,바다를 찾아 미래의 주역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것도 바람직한 여름방학 활동이다. 대학입시라는 절대 명제 앞에서 자녀들에게 방학다운 방학을 갖게 해주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부모들의 조바심이 우리 아이들을 메마른 정서의 인간으로 만들고 있음을 각성해야 할 때이다. 대학도 이제 공부하는 기계만을 원하지는 않는다.
  • 방학을 환경보호 체험기회로/초중고 ‘환경방학’ 선포식

    ◎1회용품 안쓰기 등 결의/109곳에 자연수련장 마련 이번 여름방학은 가족과 함께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환경방학’으로. 교육부와 환경부는 여름방학을 앞둔 15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관에서 李海瓚 교육·崔在旭 환경부 장관과 학부모·어린이 대표 및 교총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방학’ 선포식을 가졌다. 선포식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1회 용품을 안쓰고 리필(Refill)제품 사용하기 △재활용품 분리 배출하기 △부모와 함께 알뜰시장 이용하기 △휴식을 취한 자리 깨끗이 청소하기 △쓰레기 안버리고 되가져오기 △식물·곤충을 채집하지 않고 관찰·보호하기 △환경일기 쓰기 등 ‘환경방학’ 수칙을 결의했다. ‘환경방학’ 동안에는 전국 20곳에서 3∼7일간 어린이 환경캠프가 개설되고,전국 109곳의 폐교(廢校)에 수련장이 마련된다.
  • 성격맞춰 공부시키면 우리아이도 ‘우등생’

    ◎사랑의 전화 복지재단 검사프로그램 소개 밤새워 공부해 90점 맞았다고 좋아했는데 노트 한번 쓱 들여다본 짝은 100점이란다.내 머리가 나쁜 걸까?교육심리학자들은 그게 아니라 공부방법의 차이라고 말한다.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듯 공부방법도 모두 달라야 한다는 것. IMF한파속에 찾아온 올 여름방학엔 학원 하나 등록하기도 망설여진다.상담전문기관 사랑의전화 복지재단이 마련한 ‘엄마와 함께 하는 공부방법 배우기’는 혼자서 책상머리를 지켜야 할 학생들이 성격검사(MMTIC)를 통해 자기한테 맞는 공부법을 찾는 프로그램. MMTIC는 널리 쓰이는 ‘성격유형검사’(MBTI)를 어린이,청소년 용으로 바꾼 것.성격은 네가지 차원으로 나뉘고 각 차원별로 두가지 상반되는 특성이 나오는데 아이들 성격은 그 특성의 한쪽에 속한다는 것.즉 모든 아이들은 외향성­내향성,감각적­직관적,사고력­감정적,판단력­인식력 등의 쌍에서 각각 마다 한쪽 특성을 지니고 있다.예를 들어 어떤 아이는 외향적,감각적,감정적,인식적인가 하면 어떤 아이는 내향적,직관적,감정적,판단력의 특징을 지니는 등이다. 사랑의전화 프로그램은 이 성격검사를 포함,공부방법 찾기,효율적 7단계 공부법,노트정리·시험준비법 등을 포함,이틀 8시간 강의에 2만8,000원을 받는다.생할보호대상자는 무료,미망인·장애인가정 자녀에겐 50% 할인해준다. 중·고생 반 29∼30일,초등생 반 31∼1일.712­8600.한국심리검사연구소(784­0990∼2)에서 성격검사만 따로 받아볼 수도 있다.이때는 아래의 성격별 공부방법을 참조할 것. ◇△외향성=친구들과 그룹으로 공부하면 효율적이다. △내향성=공부할때 다른 사람은 방해자.혼자 해야 능률이 오른다. ◇△감각적=현실적이고 세심하지만 전체적 맥락을 읽는 능력이 부족하다. 차례부터 외워 큰 틀을 파악한뒤 세부로 들어가는게 좋다. 또 비디오나 그림을 이용해 상상력을 자극해 줘야 한다. △직관적=숲은 보지만 나무를 못보는 스타일.자잘한 부분까지 노트에 쓰면서 외우는게 좋다. ◇△사고력=객관적으로 사고하며 논리·분석에 강한 스타일.사설·논평등을 활용하면 능률이 배가 된다.△감정적=책을읽으며 추론하는 능력이 떨어진다.이런 아이들도 논리력 보완을 위해 사설·논평을 많이 읽어야 한다. ◇△판단력=성격이 계획적이고 철두철미해 공부를 먼저 다 해놓고 노는 스타일. △인식형=인간관계는 좋으나 공부할때 상황에 좌우되기 쉽다. 벼락치기형.때문에 계획을 세우는 습관이 필요하다.부모님이 따라붙어 계획세우기를 지도해줘야 한다.
  • 여름방학 이런 책 읽히세요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나무인형 피노키오는 누구에게나 친근한 이름이다.하지만 피오키오를 책으로 읽어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디즈니 만화영화를 통해 전세계 어린이의 친구가 된 피노키오는 사실은 이탈리아 동화작가 카를로 콜로디가 쓴 ‘삐노끼오의 모험’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영상문화의 홍수 속에 ‘비디오 키드’만 양산되고 있는 이 시대,‘학교교육이 책읽기를 방해한다’는 역설이 통하는 요즘,청소년 특히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독서습관을 내면화하는 것이다.방학은 그 좋은 기회다. 어린이독서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단체에서는 방학철이 되면 으레 권장도서목록을 발표한다.어린이도서연구회,한우리 독서문화운동본부,간행물윤리위원회,그리고 대형서점과 어린이도서총판 등이 그런 곳이다.이들 단체들이 권하는 도서목록을 참고로 어린이들에게 집중력과 사고의 자율성을 키워 줄만한 책들을 골라 소개한다. ▲유아=그림책 꽃밭을 찾아서(유애로 글·그림/보림 펴냄) 심심해서 그랬어(윤구병 글,이태수 그림/보리) 고사리손 요리책(배영희 글,정유정 그림/길벗어린이) 물(앙드리엔 수테르 글,에리엔 느드레세르 그림/보림) 우리는 바다로 간다(애니타 개너리 글,재키우드 그림/혜인) 꼬까신(최운식 글,최영주 그림/보림) ▲초등학교 1∼2학년=삐노끼오의 모험1·2(카를로 콜로디 글,김유대 그림/창작과비평사) 오소리네 집 꽃밭(권정생 글,정승각 그림/길벗어린이) 닭장에 갇힌 주머니쥐(도오튼 버어지스 글/길벗어린이)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김장성 글,노기동 그림/사계절) 할미꽃은 왜 꼬부라졌을까?(보물섬 엮음/푸른나무) 견우직녀(유애로 글,그림/보림) 물방울의 추억(에텐느 드랄라 글/서광사) ▲초등학교 3∼4학년=아기 개미와 꽃씨(조장희 글/오늘어린이) 신나는 교실 (윤태규 글/산하) 숲은 누가 만들었나(윌리엄 제스퍼슨 글/다산기획) 아씨방 일곱 동무(이영경 글·그림/비룡소) 흙꼭두 장군(김병규 글/서강) 여울각시 (이중현 글/우리교육) ▲초등학교 5∼6학년=비밀의 동굴(채영주 글/국민서관)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조은수 글/창작과비평사) 라스므스와방랑자(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비룡소) 별난 박물관 별난 이야기(허완·김제호 글/산하) 고향 솔잎(신현득 글/미리내) ▲전학년=엄마 아빠와 함께 떠나는 이색 박물관 여행(백년이웃 편집실 엮음/두산동아) 쉽게 찾는 우리 꽃(여름)(김태정 글·사진/현암사) 개구쟁이 산복이(이문구 글/창작과비평사)
  • 영호남 벽허물기 아이디어 봇물

    ◎16개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청소년 상호 문화재 답사·합동캠프/양족 도시·농촌 결연… 농산물 직거래/지역감정 유발자에 옐로카드제 도입/공무원 순환봉사·인사교류 활성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정치인이나 언론에는 ‘옐로 카드’를 보여주자” “영 호남 커플에는 전국 어디서든 문화재 입장료나 시설 이용료를 받지 말자” 7일 열린 행정 부시장 부지사 회의에서 나온 ‘지역 편가르기’ 해소 아이디어다. 전국 16개 시 도 부단체장은 이날 영 호남 벽허물기에 적극 나설 것을 다짐했다. 회의를 주재한 石泳哲 행정자치부 차관은 전국적인 조직과 역량을 갖춘 민간단체를 ‘지역감정 모니터’로 위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이나 언론보도를 모니터하여 먼저 자발적인 시정을 촉구하고,고쳐지지 않으면 명단을 공개하자는 것이다. 참여하는 민간단체는 예산을 들여서라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무엇보다 이날 논의의 중심은 두 지역의 주민과 공무원을 활발히 교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공무원은 과거 3공화국 시절만 해도 영남과 호남 출신이 서로 상대방 지역의 부지사를 맡는 일이 흔했다. 그러나 현재는 6급 이하 공무원의 경우 영호남간의 교류가 다소 있으나 고위직은 이런 일이 일체 사라졌다. 따라서 상징적 차원에서라도 고위직 교류제를 부활시키고,나아가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인사교류가 당장 힘들면 우선 각 지역 공무원 교육원을 경기는 환경,강원은 산림,경북은 토목 하는 식으로 특화시켜 다른 시 도 공무원을 받아들이자는 제안도 있었다. 또 주민들의 교류를 위해 자치단체 사이의 자매결연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자매결연이 행사를 위한 행사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구체적인 교류 협력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대안도 나왔다. 예를 들어 조기축구회가 정기적으로 상대 지역에서 경기를 갖고,의사와 약사 미용사단체 등이 봉사활동을 펼치며,지방의원들도 합동연찬회를 갖자는 것이다. 영남지역의 농촌과 호남지역의 도시,호남지역의 농촌과 영남지역의 도시가 결연해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구시대의 악습’을 물려받지 않도록 문화재 답사여행을 상대지역으로 가거나,여름방학에 합동캠프를 마련하는 데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했다. 한편 金爀珪 경남지사,許京萬 전남지사,安相英 부산시장,高在維 광주시장 등 4명은 최근 모임을 갖고 4개 시도 협의체를 구성,지역감정을 해소하는데 앞장서자는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 여름방학 어린이들 책읽히기 걱정되십니까?/사이버공간 클릭해보세요

    ◎PC통신 하이텔동호회 ‘동화읽는 어른’/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도서 추천·비평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은 희희낙락이지만 엄마들 마음은 오히려 복잡하다. 다들 떠나보내면 낮시간만은 한숨 돌릴 수 있었는데 하루종일 들볶일 생각,다른집 아이들에 뒤지지 않게 학원이며 캠프 챙겨 보낼 생각,모처럼 여유를 갖게 된 아이들에게 책도 읽혀야 할텐데….생각이 아이들 독서에 이르면 더욱 난감해진다. 양서를 추천하는 목록들은 많지만 거의 어른용이고 어린이책 지침서는 가물에 콩나듯 하기 때문이다. 이런 엄마들은 PC통신 하이텔 동호회 ‘동화읽는 어른’(SG98)을 노크해보자. 제목 그대로 동화,그림책에 관심있는 어른들이 모여 좋은 작품을 추천,비평하며 동화문화를 일궈나가는 곳이다. 이곳의 모태는 드물게 어린이책만 조직적·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어린이도서연구회로 이 연구회 지역모임인 ‘동화읽는 어른모임’에서 활동하던 이혜 영씨(30)가 튼 둥지다. “통신을 하다보면 문학모임이 무수한데 동화나 어린이 문학을 다루는 곳은 없더군요. 통신ID가 있는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 10여명이 우선 문패만이 라도 걸어 놓자고 시작했지요” 아동학을 전공한 이씨의 소박한 문제의식이 씨를 뿌린 이 모임은 사이버공간에서 뜻밖에 많은 동지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다. 그새 회원이 160명까지 늘었다. 아이를 둔 주부들이 많지만 동화에 관심있는 젊은 문학도,동화작가 등도 이 공간을 기웃거린다. “모임을 꾸려나가면서 엄마들이 정말 동화 정보에 굶주려 있구나 하는 점을 절감했어요. 저 혼자 감당하기 버거울만큼 질문 E메일이 밀려들더군요. 이를 해갈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출판사가 동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원해주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자족적인 동호회를 넘어서기 어려워요” 1주년을 맞아 ‘동화읽는 어른’은 게시판 목록에 여러가지 새로운 항목들을 추가하려 한다. 동화작가와의 만남도 열고 어린이도서연구회와 연계해 사이버 상담실도 꾸릴 생각이다. “여름방학 독서요? 아이들에게 시원한 자연을 느끼고,모처럼 우리 문화유적지도 찾아가고,또 읽고나면 따라 해보고 싶어지는 그런 책을 골라주세요. 그게 어디 쉽냐고요? 여기 지침을 하나 드릴께요”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 여름방학에 권하는 어린이책 ◇유아=△쪽빛을 찾아서(보림) △물(〃) △심심해서 그랬어(보리) △고사리손요리책(길벗어린이) △우리는 바다로 간다(혜인) ◇1,2학년=△오소리네집 꽃밭(길벗어린이) △닭장에 갇힌 주머니쥐(곰)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사계절) △할미꽃은 왜 꼬부라졌을까?(푸른나무) ◇3·4학년=△아기 개미와 꽃씨(오늘어린이) △신나는 교실(산하) △숲은 누가 만들었나?(다산기획) △아씨방 일곱 동무(비룡소) △흙꼭두 장군(서강) ◇5·6학년=△와우!동물친구들(그린비) △비밀의 동굴(국민서관)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창작과비평사) △라스므스와 방랑자(비룡소) △별난 박물관 이야기(산하) ◇초등 전학년=△이색 박물관 여행(두산동아) △쉽게 찾는 우리 꽃­여름(현암사) △개구쟁이 산복이(창작과비평사) △사물놀이(길벗어린이) △보리 어린이 동물도감(보리) ◇청소년=△물총새 이야기(개미) △파도타는 소년(문원) △가출일기(문학수첩) △쟁점으로 보는 한국사(푸른나무) △나의 산에서(비룡소)
  • 체험으로 얻는 삶의 지혜/어린이·청소년 캠프 풍성

    이달 중순부터 초·중·고 여름방학.때맞춰 청소년·어린이 단체나 문화단체마다 이런저런 캠프 프로그램을 내놓고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캠프는 학습의 연장이지만 체험을 통해 안목을 넓히며 숨은 재능을 찾아보는 등 학교가 주지 않는 산 지식을 보충할 기회다. 좋은 캠프란 아이마다 다르다. 취미와 소질,희망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 아이의 다채로운 관심사를 고려,캠프도 예술,과학,체력단련,자연체험,국토순례 등 다양한 주제로 나와 있다. 자기 아이에게 어울리는 캠프를 골라주려면 일상생활부터 관심을 갖고 아이를 지켜봐야 한다. 아이의 적성과 개성을 파악하는 눈이 필수다. 캠프의 기간이나 이동방법,숙식,프로그램 등은 아이의 입장에서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없을지,인원구성·지도자와의 비율로 봐서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지,프로그램 자체가 흥미를 끄는지 등을 따져보고 여행보험 가입 여부도 체크한다. 판단이 안선다면 주관 단체가 캠프 경험이 많고 사회·청소년 프로그램에 전문적인지를 본다.
  • 교수들이 꾸민 ‘메카로 가는 길’

    대학로에 교수들이 모여들었다.방송통신대나 문예진흥원쪽으로가 아니다.뚜벅뚜벅 연극무대로 걸어 올라왔다.독립극장의 ‘메카로 가는 길’.여기서 교수들은 연출,번역은 물론,파격적으로 배우까지 꿰찼다.7월2일부터 8월2일까지 서울 성좌소극장. ‘메카로 가는 길’은 남아공 작가 아돌 후가드 원작.가톨릭대 영문과 교수를 휴직하고 하버드대 동아시아 언어문명과 한국어교육 겸임교수로 재직중인 전경자씨는 92년 이 작품 초연때도 무대에 섰다.하지만 성이 풀리질 않았다.자신을 매료한 깊이에 비겨볼때 빚갚음이 못되는 것만 같았다.그래서 여름방학을 통째 헐어 지인들을 모아 98년판을 짜게 됐다. ‘메카’란 자기만의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말.남편이 죽자 속세와 울타리를 치고 그 안을 메카로 여기며 칩거한 헬렌.엘사는 그녀의 유일한 벗이지만 너무 젊고 발랄해 둘은 곧잘 어긋난다.나름대로 헬렌을 포용한다는 목사 마리우스도 끼어든다.헬렌을 놓고 둘이 벌이는 섬세하고도 격렬한 정신의 줄다리기가 부조되며 현대산업사회에서 자유의지,인간의 참모습을 묻는 작품. 번역과 헬렌역을 맡은 전씨는 제작비도 지원했다.엘사엔 공연예술아카데미 예수정 교수,마리우스엔 순천향대 영문과 이현우 교수가 나서며 연출은 상명대 연극학과 박철완 교수.화∼목 하오 7시30분,금∼일 하오 3시30분·7시30분.540­4629.
  • 무너지는 전문직업인(IMF 200일 달라진 세태:2)

    ◎의사·변호사 “차리리 폐업”/年收 1억 공인회계사 불황으로 사무실 문닫아/7년째 병원 운영해온 전문의가 빌딩관리인으로/한의사·건축사 전업 속출… ‘딴길 찾기’도 애로 95년부터 서울 압구정동에서 사무실을 운영해 온 공인회계사 權德容씨(35)는 지난 3월 문을 닫았다.회계 업무 등을 봐주던 10여개 업체가 지난해 말부터 몇달 사이에 잇따라 부도를 내는 바람에 사무실 유지비 등으로 수천만원의 손해를 봐 더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權씨는 IMF 사태 이전만 해도 1년에1억원 정도를 번 고액 소득자였다. 고소득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의사 변호사 회계사 건축사 한의사….전문직종사자들이 실직하거나 수입이 줄어 전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서울 관악구에서 7년 동안 병원을 운영했던 소아과 전문의 金모씨(44)도 병원 문을 닫고 강남에서 3층짜리 빌딩을 관리하고 있다.수입이 줄어 간호사 월급을 주기도 힘들어지자 의사직을 포기했다. 한동안 호황을 누렸던 서울시내 성형외과 1,000여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예년 이맘 때쯤이면 여름방학에 수술을 받으려는 학생들로 7·8월의 예약이 포화 상태였지만 지금은 사정이 180도 바뀌었다.때문에 상당수는 문을 닫거나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줄이려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실정이다.일부는 살아남기 위해 ‘덤핑 수술’을 하기도 한다.강남의 성형외과 전문의 李泰權 박사(60)는 “예년에 비해 환자 수가 3분의 1로 줄었다”고 말했다. 간호사와 의료기사를 주로 소개하는 서울 여의도 Y직업소개소에는 요즘 일자리를 찾는 의사들의 전화가 하루 2∼3통씩 걸려온다.전에는 대우가 나은 병원으로 옮기려는 의사들이 전화를 했지만 요즘은 실직한 전문의가 대부분이다. 올해 배출된 3,050명의 전문의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중소병원뿐 아니라 대학병원까지 인원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11월부터 지난 3월 사이에 전국의 30병상 이상 중소병원 771개 가운데 76개가 도산했다.얼마 전에는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관리 의사 1명을 채용한다는 광고가 나가자 무려 48명이 지원했다.전문의도 25명이나 됐다. 서울대병원 일반외과 전문의李모씨(37)는 “예전에는 의사면허증만으로도 은행에서 1억원을 쉽게 빌렸는데 최근 2,000만원을 빌리려는 친척의 보증을 서려 했다가 은행으로부터 ‘자격이 안된다’며 거절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변호사가 돈을 많이 버는 시대도 지났다.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폐업신고를 한 사람만 40여명이다.고령 노환 유학 등이 이유였지만,사무실을 운영할 수 없을 정도로 수입이 줄어 문을 닫은 곳도 많다.계약직 공무원으로 옮긴 변호사도 있다. 서울에서만 2,758명이 활동 중인 건축사의 폐업도 늘고 있다.지난해에는 40여명이 사무실 문을 닫았고 올해에도 지난달까지 70여명이 ‘딴 길’을 찾았다.지난해 건축사 사무소를 개업했던 金모씨(40)는 불과 몇달 사이에 사무실 유지비 등으로 3,000만원을 손해본 뒤 요즘은 친척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약품을 나르는 일을 하고 있다.
  • 밀레니엄 버그 해결/中企 무료 전산교육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체의 밀레니엄 버그(컴퓨터가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해 일으키는 전산오류) 해결과 전산화 확대를 위해 전국 31개 전문대학과 공동으로 무료 정보화교육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다음 달 여름방학 기간 동안 실시될 이번 교육에는 2,570개 중소기업체가 인터넷,공장자동화 등 74개 과정에 참여한다.문의 정보화지원과 503­7919.
  • 白凡 재조명:3­2(정직한 역사 되찾기)

    ◎백범일지/진솔한 필법… 自傳문학의 古典/벽촌 출생서 임시정부 주적까지 파란만장한 인간 드라마/20여종 출간 상당수가 오류/97년 都珍淳 교수 定本 출간 백범일지는 金九 선생의 자서전이다.그의 생애와 사상을 진솔한 육성으로 기록한 20세기 전기문학의 고전이다.언제 죽을 지 모르는 상황에 있던 그는 두 아들에게 유서를 쓰는 마음으로 백범일지를 썼다고 밝혔다.황해도 벽촌의 궁핍한 집안에서 태어나 임시정부의 주석까지 오른 민족 지도자의 파란만장한 생애는 감동적인 ‘인간 드라마’다.백범일지는 여러 단체·기관에서 추천 도서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책이다. 백범일지는 상권과 하권으로 나뉘어 있다.상권은 1928년 2월과 3월 사이에 집필을 시작,다음해 5월3일에 마쳤다.하권은 1942년에 탈고했다.끝부분에 있는 ‘나의 소원’에는 백범의 독립을 위한 간절한 소망과 함께 백범의 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원문은 국한문 혼용체다. 백범일지는 1947년 국사원에서 처음 발간된 이후 20종 이상이 출판됐다.그중 상당수가 오류와 탈락으로 원본이나 역사적 사실과 거리가 멀다.그러한 오류를 수정하고 누락된 부분을 보완한 백범일지가 첫 출간 50주년이던 1997년에 출간됐다.숙명여대 李萬烈 교수,창원대 都珍淳 교수 등의 ‘백범일지’다.都교수는 백범의 친필본(94년 집문당에서 영인),백범 아들인 金信 장군이 갖고 있는 필사본,백범의 측근이던 엄항섭씨가 만든 등사본,이동녕 선생의 손자 이석희씨의 필사본,국사원본,서문당본 등 중요한 출간본들을 비교·검토하여 백범일지 정본(定本)을 4년간의 작업 끝에 출간했다. 都교수는 변변한 자료나 보조원 없이 과거의 기억을 더듬으며 일정기간 집중적으로 집필했기 때문에 원전의 서술에서도 시기·인명·지명 등에 착오가 많다고 설명했다.그는 원문에 있는 오류를 각종 사료를 통해 보완했으며 난해한 문장은 읽기 쉽게 풀어썼다. 백범일지는 중국어와 일본어 판으로도 출판됐다.대만에서는 70년에 출판된 이후 20만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에서도 94년 4,000부가 발행되어 매진됐다.중국은 곧 백범일지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일본어백범일지는 73년에 발행된 이후 지금까지 계속 출판되고 있다.미국에서도 영어판 백범일지가 올해 발행될 예정이다. ◎어린이 백범교실/청소년 민족캠프/조국 사랑 심는다 우리 민족의 큰 스승인 백범은 위대한 교육자이기도 했다.그는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의 교육을 강조했다.그의 뜻을 이어받아 민족의식 조국사랑 등을 청소년들에게 가르쳐 건전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하는 프로그램이있다.‘어린이·청소년 백범교실’과 ‘청소년 백범 민족캠프’다. ‘청년백범 교사모임(대표 안성균 대광중학 선생님)’은 백범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의 후원을 받아 1992년 어린이·청소년 백범교실을 열었다.매년 여름·겨울방학에 한차례씩 지금까지 12회 교육을 실시했다.교육기간은 3일이며 한번에 초등학생 40명이 참여했다. 교육은 효창공원 옆에 있는 백범기념협회 강당에서 주로 실시돼 왔다.프로그램은 金九 선생에 관한 슬라이드 상연과 강연,효창공원 선열묘소 참배,독립군가 배우기,전통예절 배우기,심성훈련 등 다양하다. 청년백범 교사모임은 96년 여름방학 때부터 청소년 백범 민족캠프도 마련했다.교실을 떠나 자연속에서 백범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교육 내용은 백범교실과 비슷하지만 보다 다양하다.40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한다.첫번째는 속리산 보람원에서 두번째는 97년에 포천에 있는 베어스타운에서 열렸다.올 여름방학에도 7월27일부터 29일까지 베어스타운에서 캠프가 열린다.참가자격은 초등학교 4학년∼6학년 학생이며 선착순 마감이다.백범기념협회의 홍소연 총무주임은 “어린이들의 반응이 좋아 공고가 나가면 보통 하루만에 마감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앞으로 중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안성균 교사모임 대표는 “金九 선생의 생애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조국사랑과 통일의지를 심어주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밖에 우리 문화,전통예절,공동체 생활 등 교육은 민족문화에 눈을 뜨고 좋은 인간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석규관 선생·곽태영 의장/‘백범일지’ 30년간 무료 보급/사재 털어 구입… ‘1가정 1권’될때까지 석규관선생(63)에게 백범일지는 ‘바이블’이다.그는 백범일지를 경전이라 부른다.중국어를 가르치는 그의 가방엔 중국어책과 함께 백범일지가 언제나 들어 있다.백범일지를 나누어주기 위해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백범일지를 나누어주는 일은 그에게 중요한 생활의 한 부분이다.그와 함께 백범일지를 나누어주는 사람이 있다.곽태영(63) 4·19혁명회 공동의장이다.그는 65년 안두희를 비수로 찌른 사람이다.백범기념사업협회 상임이사를 맡기도 했다.그들은 68년 ‘백범독서회’를 만든 후 30년 이상 백범일지 무료보급운동을 하고 있다.백범독서회 회장은 곽태영 선생이 맡고 석규관 선생은 운영위원장이다.김용삼·김삼열씨 등도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그들은 사재를 털어 학교 도서관이나 개인들에게 백범일지를 나누어주고 있다. 곽태영 선생은 70년대 백범일지 7,000부를 사재로 구입,무료로 나누어주기도 했다.석규관 선생은 오랫동안 자신의 월급에서 반을 떼어내 백범일지를 구입한 후 나누어주었다.그는 80년대 초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 등에게 거의매달 2,000여부를 나누어주었다.79년부터 83년까지 대만대학에서 공부한 그는 많은 학원과 대학 등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면서 백범사상도 함께 가르쳤다.백범독서회 사람들은 6월26일 백범서거 49주년 행사에서 3,000부를 나누어줄 예정이다.지금까지 나누어준 백범일지는 5만부가 넘는다.그들은 군에 입대하는 젊은이들에게도 훈련소에서 백범일지를 나누어주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그들의 더 큰 소망은 ‘1 가정 1 백범일지’의 꿈을 하루 빨리 실현하는 것이다. □특별취재반 ▲특집기획팀=羅潤道 팀장, 李昌淳·李穆熙 차장, 金聖昊·任昌龍 기자
  • 대학 시간강사 설 곳이 없다

    ◎교수채용 거의 끊기고 강의시간 마저 줄고/월수 40만원… 과외·번역 등 부업도 별따기/전임 임용 40% 감소… 5만여명 생계 막막/장래불안에 파혼당하기도 “학위 반납 심정” “차라리 인생에 걸림돌이 되는 박사학위를 반납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명문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시간강사 張모씨(33)는 최근 결혼을 약속한 여성과 헤어졌다.약혼녀 부모가 “돈벌이도 시원치 않고 장래가 불투명한 시간 강사에게 딸을 맡길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張씨는 “다른 취직자리를 찾으려 해도 찾을 수가 없다”며 절망감에 빠져있다. IMF 사태 이후 5만여명의 대학 시간강사들은 교수 채용이 거의 끊기고 강의 자리도 줄어들면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강의가 중단되는 올 여름방학에는 실직자와 다름 없이 보내야 한다.예년에는 과외와 학원 강의,번역 등의 부업으로 최소한의 생계비를 충당해 왔으나 올해에는 그마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국의 시간강사는 모두 5만4,491명으로 전체 교수 5만1,248명보다 3,000명 이상 더 많다.그러나 이들이 전임 교수 자리를 구하는 것은 하늘에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대학들이 재정난으로 교수 임용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없앴기 때문이다.올들어 전국 82개 4년제 대학이 채용한 교수는 995명으로 지난 해 1,700여명에 비해 40%나 감소했다. 교수가 줄면 시간강사 자리가 늘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해마다 5,500여명의 신규 박사들이 쏟아져 나와 자리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대학의 경영상태가 어려워지면서 교수들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간 강사들의 강의를 메우고 있다.월급이 줄어든 일부 교수들은 강의를 자청하기까지 한다. 대부분 강사들은 ‘쥐꼬리만한’ 강사료로는 기본적인 생활조차 꾸려가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한다.시간당 강사료는 1만2,000∼2만원,한달 평균 40여만원에 지나지 않는다.시간강사 5년째인 金모씨(34·국문학)는 지방 I대학 등 4개 대학에서 1주일에 18시간을 강의해 1백만원 남짓 받지만 교통비와 식사비를 빼면 남는 것은 거의 없다. 학생들에게는 ‘교수님’이지만 실제로는 ‘일용직’ 신분이기 때문에 의료보험 혜택도 못받고 직장예비군에도 편성되지 않는다.출강하는 대학의 도서관조차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한국학술재단이 ‘박사 실업자’에게 다달이 1백만원씩 지원하는 ‘포스트 닥터’제(制)도 축소됐다.지난해에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국내외 박사학위 취득자 400명에게 8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지만 올해에는 250명에게 40억원만 지급할 예정이다. 전국대학강사 노동조합 사무국장 李鍾尙씨(35·성균관대 동양철학박사)는 “가뜩이나 생계가 어려운 시간강사들에게 IMF 한파는 치명적”이라면서 “최저생계비에 준하는 기본급을 지급하고 신분안정을 위해 1년 단위로 계약하는 ‘강의전문요원제’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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