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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벙첨벙’ 동물들의 피서왕국

    ‘첨벙첨벙’ 동물들의 피서왕국

    긴 장마가 끝나고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떠나고 동물들도 나름대로의 피서법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던 지난 2일 철원 민통선 안에서 만난 고라니(1)는 더위에 지친 듯 무거운 걸음걸이로 철책선 가까이 있는 물웅덩이에 조심스럽게 발을 담갔다. 야생동물과 달리 사람들과 함께 사는 동물들의 피서법은 무척 다양하다. 한 마리의 몸값이 수천만원을 넘는 경주마(2)는 사람보다 더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호사스러운 여름을 보낸다. 전용수영장에서 몸을 풀면서 훈련을 겸한 피서를 한다. 이에 비해 공간이 한정된 동물원의 여름나기는 말 그대로 고역이다. 동물들의 건강관리에는 사육사 등 동물원 식구들 모두가 비상이다. 코끼리(3)는 대낮의 강한 태양광을 피해 우리 속으로 몸을 숨기는 일이 많아 구경꾼들을 애타게 하고 있다. 열대나무 잎으로 만든 대형 원두막과 하루에 수백ℓ의 시원한 물샤워 없이는 견디기 힘는 여름이다. 에버랜드의 인기스타인 3살배기 오랑우탄(4) ‘제니’의 사육사 김진목씨는 수박과 같은 제철 과일을 여름특식으로 준비한다. 밀림의 왕 호랑이(5)까지 드러눕게 만드는 올 여름더위의 극복은 야생의 동물이든 동물원 식구든 단순한 계절나기가 아닌 생존의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더운 날 수돗가에 모여든 참새(6)들에게는 한 모금의 물이 방앗간의 낱알만큼이나 소중한 양식이다. 글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정치인 엇갈린 여름나기

    정치인 엇갈린 여름나기

    지난달 한반도를 강타한 집중 호우로 전국적인 수해 복구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정치인들의 ‘여름나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해 현장 등을 방문해 복구작업에 비지땀을 흘리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공식·비공식 일정으로 해외 나들이에 나선 의원들도 있다. 더러는 ‘수해골프’‘외유골프’로 빈축을 사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수해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민생 경제를 감안해 휴가까지 반납한 채 수해 복구와 민생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지난 7월부터 이달 말까지 2개월간 ‘서민경제살리기를 위한 민생탐방’ 프로그램을 마련, 경제인·전업주부 등 다양한 계층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민생·경제 현장을 발로 뛰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도 정치 하한기인 8월 한달을 ‘민생탐방의 달’로 정하고 2일 대전산업단지 방문을 시작으로 서민경제 회생을 위한 민생 탐방 행보에 나섰다. 수해 복구현장을 찾아 비지땀을 흘리는 의원들도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열린우리당에선 재해대책특위 소속 유인태 위원장과 강원도 출신인 이광재·조일현 의원 등이 강원지역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나라당에선 이재오 최고위원과 이계경 대외협력위원장 등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국가발전전략연구회’ 심재철·박찬숙 공동대표와 박계동·주성영·김영숙·배일도 의원 등은 해외연수 일정을 취소하는 대신 지난 1일 강원 인제군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편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지난달 중순 인천지역의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4명이 태국으로 ‘골프 외유’를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2일 당 윤리위에서 진상 조사토록 지시했으며 조사 내용을 토대로 필요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이호웅, 안영근, 신학용, 한광원 의원 등은 지난달 12∼17일 태국 방콕에 있는 유엔 산하 기구인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사무국을 방문했으며, 이 기간에 파타야 등에서 골프를 몇 차례 쳤다. 이들 의원은 이 의원의 고교 후배이자 ESCAP 사무국장인 한국인 J씨의 초청으로 태국에 갔으며, 인천지역 기업인 K씨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Leisure+α] 할아버지는 여름에 뭐 하고 놀았을까

    한국민속촌에서는 무더운 여름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조상들의 삶이 엿보이는 여름나기 풍속을 체험해 보는 ‘여름나기 민속체험’을 오는 8월20일까지 연다. 봉숭아 꽃잎을 따서 예쁘게 물들이기를 해 볼 수 있는 ‘봉숭아물들이기’부터 그 여름 무더운 더위도 잊고 해질녘까지 들판을 뛰어다니면서 신나게 놀았던 아이들의 웃음이 담겨져 있는 ‘대나무 물총 만들기’와 ‘여치 집 만들기’ 등 어른들에겐 아련한 추억을 ,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 밖에도 버들 엮기, 조리 만들기, 새끼 꼬기, 이엉 엮기, 누에 실뽑기, 죽 제품 만들기, 부채 만들기, 짚신 만들기, 옹기제작(유료체험) 등 다양한 전통생활 체험도 기다린다.(031)288-2931,www.koreanfolk.co.kr
  • 체질별 보양식으로 여름나기

    체질별 보양식으로 여름나기

    여름철 땀 뻘∼뻘∼ 흘리다 보면 바닥나는 체력. 아무리 반찬 갖춰 잘 먹는다 해도 특별한 보양식이 필요한 때다. 인삼 넣고 푹 곤 삼계탕은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여름철 보양식의 일인자이고, 양념장 발라 잘 구운 장어구이와 오리구이는 먹고 나면 펄펄 기운이 솟는다. 이런저런 보양식을 찾아 다니면서 먹는 정성이 있다면, 이왕이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잘 먹으면 보약이지만 자신의 몸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것이 보양식이다. 땀 흘리는 여름철에는 몸이 쉬 지치고 나른해진다. 더위로 체력 소모도 많아 자칫 몸이 부실해질 수 있다.허해진 몸으로는 즐겁게 생활하기 어려운 법. 유난히 여름철 너도 나도 맛있는 보양식을 찾아 다니며 먹는 이유도 거기 있다. 더위에 장사없다는 말처럼 제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삼복 더위에는 입맛을 잃어버리기 쉽다. 그렇다고 모든 보양식이 내 몸에 맞는 것은 아니다. 남에게는 좋은 약이라 하더라도 자칫 내 몸에는 맞지 않아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여름철 보양식이다. 이왕이면 자신의 체질을 맞춰 보양식을 먹는 것이 좋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촬영협조 : 소피텔 앰베서더 호텔 ●태음인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표적인 체질이 바로 태음인. 인상이 온화하고 체격이 좋은 편이며 비만이 되기 쉽다. 선천적으로 폐와 기관지, 대장의 기능이 약하고 간기능이 좋다. 태음인에게는 장어가 좋다. 장어는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해 여름철 최고의 스태미나 강장식품이다. 장어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고,EDA와 DHA는 혈소판의 응고를 방해해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비타민 B1,B2, 비타민 A,D,E가 많아 항암효과, 피부미용, 노화방지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칼슘도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장어는 강한 양기를 가지고 있고, 허약한 폐와 대장의 기능을 돋우는 고단백 식품이기에 태음인은 물론 소음인 체질에도 잘 맞는다. 또 태음인에게는 콩이 체질에 잘 맞는다, 여름철 시원한 콩국수를 먹는 것도 좋다. 하지만 신장기능이 떨어진 신부전증 환자들은 콩음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기에 콩국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장어구이 요리법 재료:장어 2㎏, 간장 40㏄, 설탕,40g, 미림 20㏄, 정종 35㏄, 물 80㏄, 생강 5g, 마늘 5g 소스 만드는 법:(1)위의 재료를 모두 끓여 구운 대파 5㎝와 양파 20g은 구워서 집어넣고 30분정도 카라멜처럼 조린다.(이때 장어 머리와 뼈가 있다면 오븐에 구워 집어 넣고 끓이면 소스의 맛을 더 맛있게 할 수 있다.) 구이 만드는 법:(1)생강 100g을 최대한 얇게 채쳐서 흐르는 물에 담가 매운 맛을 제거하여 건진다.(2)장어는 칼등을 이용하여 껍질 쪽의 비늘을 긁어내고 마른 타월을 이용하여 물기를 잘 닦아 낸 뒤 프라이팬에서 초벌 구이를 한다.(3)초벌 구이한 장어에 소스를 붓으로 고루 바른 뒤 다시 앞, 뒤로 굽는다.(4)적당한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고 준비한 생강 채를 예쁘게 얹어준다 ●소양인 소양인은 비위가 튼튼해서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 또 비위에 열이 많은 체질이기 때문에 겨울에도 냉면같은 찬음식을 즐기고 냉수를 마셔도 탈이 나지 않는다. 동의보감에는 흰오리고기는 본성이 차고 달며, 몸을 보하고 장부를 조화롭게 해 열을 제거한다고 나온다. 때문에 몸에 열이 많고 성질이 급한 소양인의 보양식으로 오리고기가 적합하다. 오리고기는 단백질의 아미노산과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여름철 보양식의 ‘왕자’닭고기에 가려 그동안 빛을 못 봤지만 요즘 마트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이나 팔릴 정도로 귀하신 몸이 됐다. 특히 고기류로는 드물게 알칼리성 식품으로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어 건강식품으로도 손꼽힌다. ◎오리구이 요리법 재료:오리 2㎏, 꿀 120㏄,5㎝ 크기의 으깬 생강, 간장 80㏄, 쌀 식초 130㏄ 만드는 법:(1)오리를 위의 양념에 재어 놓는다.(2)예열된 170℃의 오븐에서 1시간 30분간 기름이 빠지도록 충분히 익힌다. ●소음인 이목구비가 작고 예쁘며 상체에 비해 하체가 발달됐다. 입이 짧고 내성적인 성격이 많은데 소화기능이 약해 설사를 자주한다. 어린 닭에 인삼과 마늘, 대추, 찹쌀 등을 넣고 물을 부어 푹 고아서 만든 삼계탕은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음식. 사실 삼계탕은 누구나 좋아하는 최고의 보양식이지만 특히 소음인에게 좋다. 구체적으로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며 쉽게 피로하거나 식은 땀을 흘리는 사람에게 효험이 있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단백질이 많고 소화가 잘 돼 훌륭한 영양식이다. 인삼도 기운을 크게 보해주고 탈진을 막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성질도 닭처럼 열이 있어 몸이 찬 소음인에게 삼계탕은 딱 맞다. 하지만 평소 열이 많은 사람이 인삼이 많이 들어간 삼계탕은 오히려 좋지 않다. 삼계탕을 할 때는 멥쌀보다 소화가 잘 되는 찹쌀을 넣는 것이 좋고, 닭 한마리에 황기 20g를 넣으면 더욱 몸에 도움이 된다. ◎삼계탕 요리법 # 육수내기 재료:닭뼈 2㎏, 마늘, 생강, 양파, 황기, 인삼, 녹각 만드는 법:(1)닭발은 손질해 깨끗이 씻은 뒤 끓는 물에 한번 데쳐서 찬물로 씻고,4ℓ의 찬물을 붓고 생강, 마늘, 양파를 넣고 한번 끓으면 떠오르는 부유물을 걷어 낸다.(2)인삼, 황기, 녹각, 당귀를 넣고 1/2로 될 때까지 끓인 다음 고운 체로 거른다 # 닭 준비하기(4인분) 재료:영계 450g 4마리, 수삼 250g(1/2은 속을 채우고,1/2은 육수에), 대추 50g, 찹쌀 260g, 밤(황률)100g, 마늘 만드는 법:(1)찹쌀은 깨끗이 씻어서 충분히 불리고, 닭은 외부와 내부의 이 물질을 깨끗이 제거한 뒤 준비한 찹쌀과 나머지 재료를 깨끗이 손질된 영계의 뱃속에 채우고 양다리를 오므려 실로 묶어 준비한다.(2)준비된 육수를 부어 40분쯤 뚜껑을 덮어 끓인 뒤 각각의 뚝배기에 닭을 건지고, 육수를 부어 채운 뒤 수삼, 대추, 녹각, 황기를 넣고 다시 끓여 고명을 얹는다. ●태양인 100명에 1명꼴로 극히 드문 체질로 적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간 기능이 약한 것에 비해 폐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좋은 음식은 간을 보호해주는 지방질이 적은 음식.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더운 음식보다 찬 음식과 담백한 음식이 몸에 이롭다. 여름에는 태양인의 기가 더 올라가 자칫 구토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태양인을 위한 여름 보양식으로는 기를 내려주면서 음기를 보할 수 있는 담백한 음식이 좋다. 태양인에게 좋은 식품은 메밀. 메밀은 서늘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더위를 많이 탈 때 먹으면 좋다. 또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 주어 여름철 설사나 복통을 방지한다. ◎메밀국수 요리법 재료:메밀 국수 120g, 실파, 무즙, 김가루, 고추냉이 약간,국물 재료:미림 20㏄, 일본간장 20㏄, 다시마 5g, 가쓰오부시 10g 만드는 법:(1)물 200㏄에 다시마 5g을 넣고 물이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가쓰오부시 10g을 넣은 후 걸러서 식힌다.(2)메밀 면은 끓는 물에 3분 정도 삶아 낸 후 차가운 얼음물에 잘 씻어 낸다.(3)얼음물에 잘 씻어낸 메밀면을 그릇에 담아낸 후 면 소스를 붓고 무즙과 실파, 고추냉이, 김가루를 얹어 낸다.
  • 휴가잊은 대기업CEO들

    본격 휴가철을 맞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여름나기’에 관심이 쏠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상경영 위기에 처한 일부 대기업 CEO들은 휴가 기간에도 정상 업무를 볼 예정이다. 특히 올해 고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업계 CEO들은 휴가철에도 대책 마련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지난달 28일 석방된 이후 줄곧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어 별도의 휴가계획을 비롯한 향후 일정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하지만 정 회장의 경우 매년 8월에 열리는 현대·기아차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건강을 회복하면 휴가를 대신해 수련대회에 참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아차의 정의선 사장과 조남홍 사장은 그동안 미뤄진 업무현안과 노사협상 등을 챙기는데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기아차측은 전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최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추진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는 가운데 예년처럼 별도의 휴가 없이 지방 사업장을 방문하거나 정상적인 업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구본무 LG 회장은 7월 말이나 8월 초 일주일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경영구상에 몰두할 예정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특별한 휴가계획이 없다고 그룹측은 밝혔지만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가 그 결과에 따라서 ‘여름나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최지성 사장, 이기태 사장 등은 생산 라인이 잠시 멈추는 기간에 휴가를 통해 심신을 추스를 것으로 알려졌다.산업부 golders@seoul.co.kr
  • 여름보양식 닭 판매 날개달았다

    여름보양식 닭 판매 날개달았다

    늘어지는 여름… ‘물’ 만난 삼계탕 올 여름도 더위를 어떻게 넘길까 걱정된다. 한 달여간 폭염속에 지내면 몸도 마음도 지쳐 축 늘어진다. 이럴 땐 보양식을 찾아 보자. 최고의 인기 여름 보양식은 삼계탕과 장어구이. 예로부터 내려오는 여염집의 여름나기 음식이기도 한다. 장어 특유의 비릿함을 싫어하는 이들은 삼계탕을 많이 찾는다. 야들야들한 닭고기에 인삼·황기·마늘·대추 등의 한약재를 넣고 푹 곤 삼계탕은 음식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약’에 가깝다. 엄나무를 넣으면 닭 고유의 냄새가 사라진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삼계탕 한 그릇 뚝딱 해치우면 금방이라도 기운이 날 것 같다. 삼계탕은 전문 음식점을 찾아 먹어도 좋다. 한 그릇에 1만원 남짓한다. 또 재래시장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닭을 비롯해 여러 재료를 모아 판다. 재료를 일일이 사서 끓이는 것이 귀찮다면 완성된 삼계탕을 사면 된다. 할인점과 백화점, 인터넷 등에는 완성품도 많이 나와 있다. 집에서 데워 먹으면 된다. 삼계탕 한 그릇이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축축 늘어진 여름 식탁, 지친 심신과 입맛을 삼계탕으로 되찾아 보자.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삼계탕·죽 ·찜구이·붉닭 입맛대로 닭이 제철을 만났다.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축구경기때는 튀긴 닭이 불티나게 팔리더니, 여름이 다가올수록 삼계탕, 백숙용 닭의 판매량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초복이 다가올수록 유통업체들의 닭 마케팅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간편하게 닭을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상품들과 싱싱한 닭 고르는 법, 대표적인 조리법을 살펴봤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도움말 농협,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여름 보양식 하면 뭐니뭐니해도 삼계탕이 먼저 떠오른다. 영계 한 마리에 수삼 또는 인삼, 황기, 대추, 마늘, 찹쌀을 넣어 만드는데, 맛이 대중적이면서 영양소가 풍부해 인기다. 닭고기는 동물성 단백질이 높은 반면 콜레스테롤, 지방, 칼로리가 낮아 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가장 적합한 육류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인삼은 체내효소의 활성화를 통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피로회복을 돕고, 찹쌀은 심장의 열을 억제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날씨가 더워질수록 닭 등 삼계탕 재료 판매량이 수직 상승한다.2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삼계탕 관련 상품 6월 매출은 전월 대비 3배 신장했으며,7월 초복에는 6월 대비 200% 더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날씨 더워지면 닭 판매량 쑥 그러나 삼계탕은 요리 과정이 까다로워 신세대들에게는 쉽게 만들어 먹기 어려운 음식으로 꼽힌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취향에 맞춰 유통업체들은 삼계탕 재료를 일일이 고를 필요없이 한꺼번에 살 수 있도록 묶어 판매하거나, 반 조리 형태로 내놓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우리닷컴(www.woori.com)이 판매하는 마니커 웰빙 삼계탕 3팩 세트(2만 8500원)는 6월 한달 동안 300개 이상이 팔리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닭고기 전문업체 마니커가 만든 상품으로, 완전 조리 후 포장해 데워 먹기만 하면 된다. 이마트는 6월 중순부터 조리식품코너에서 엄나무, 당귀, 황귀, 오가피를 넣고 삶은 육수와 함께 포장한 영계 백숙을 4580원, 찹쌀, 수삼, 마늘, 대추가 들어간 삼계탕을 5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삼계탕 외에 닭을 이용한 완전조리 상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초록마을이 최근 출시한 ‘황기찹쌀닭죽’은 토종 닭 반 마리에 주먹밥으로 만든 찰밥을 넣어 가공했다. 냄비에 담아 끓이기만 하면 된다. ●재료 엄선해 요리하면 정성 가득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완전조리 상품도 재료를 하나하나 골라 요리할 때의 손맛을 따라갈 수는 없다. 이번 여름 손수 삼계탕을 만들어 보고 싶다면 다른 재료는 몰라도 주 재료인 닭 고르는 법, 맛깔난 요리법 몇 가지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다. 농협 김광일 계육가공사업본부 마게팅팀장은 “닭을 고를 때는 외관상 청결하고 껍질은 크림색으로 윤기가 돌고, 털구멍이 올통볼통하게 튀어 나온 것이 신선하다.”고 소개한다. 그는 “촉촉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물기가 적당히 배어있고 살이 두툼해 푹신한 느낌을 주는 고기가 신선하고 맛있다.”면서 “반드시 냉장 보관되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안승춘 회장은 “닭으로 삼계탕을 만들어 먹어도 좋지만 닭찜 구이 등 간편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면서 “영양소는 살아 있으면서 맛이 색다르기 때문에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다음은 그가 추천하는 세 가지 닭 요리법. # 삼계탕 ▶재료 영계 1마리, 대추 3개, 찹쌀 4분의1컵, 마늘 3쪽, 수삼 1뿌리, 금, 파 ▶만드는 법 1. 영계는 배를 가르지 말고 내장을 아래쪽으로 끌어낸 다음 깨끗이 손질하여 놓는다. 2. 찹쌀은 깨끗이 씻어 불리고 수삼은 흙을 털고 껍질을 살살 긁어 벗겨낸 다음 씻어 둔다. 3. 손질해 둔 영계 뱃속에 마늘과 불린 찹쌀을 넣고 배를 갈라 옆부분에 칼집을 넣어 다리를 엇갈리게 한다. 4. 냄비에 영계를 담아 푹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대추와 인삼을 넣어서 센불에 얹어 한소끔 끓으면 불을 줄여 2시간가량 푹 곤다. 먹을 때 소금과 송송 썬 파를 함께 담는다. # 닭찜구이 ▶재료 닭(800g) 1마리, 찹쌀(불린 것) 4큰술, 닭고기양념(소금, 후춧가루, 마늘즙), 찐밥(불린 찰흑미쌀) 4큰술, 검은콩(불린 것) 3큰술, 은행(볶은것) 5개, 잣 2분의1큰술, 대추 3개 밤 2개, 인삼(썬것) 1뿌리 마늘 3쪽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닭은 깨끗이 손질해 물기를 없애고 소금, 마늘즙, 후추를 안팎으로 발라 간을 한다. 2. 찜통에 물로 축인 보자기를 펴고 찹쌀, 찰흑미, 검은콩은 섞어 담아 찐 다음 은행, 잣, 대추, 밤, 인삼, 마늘, 소금 약간을 넣고 함께 섞어 놓는다. 3.(1)의 닭 뱃속에 (2)의 섞어놓은 밥재료를 꼭꼭 채워넣고 양다리를 꼬아 내용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실로 묶는다. 4.25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시간가량 굽거나(오븐에 구울 때는 식용유를 발라 노릇하게 색을 낸다) 김오른 찜통에 40분간 찐다. 영양밥과 닭구이를 함께 먹으면 좋다. # 매운고추불닭 ▶재료 닭다리(장각) 1㎏, 겨자잎, 양념(청양고춧가루 3큰술 고추씨물 2큰술 다진마늘 2큰술, 청양고추장 3큰술, 다진생강 2분의1큰술, 양파즙 2큰술 다진파 2큰술, 깨소금 11/2큰술, 참기름 1큰술 설탕 2큰술, 물엿 3큰술, 청주 2큰술, 후춧가루 고추씨물※고추씨, 대파, 양파, 무를 끓인 물) ▶만드는 법 1. 닭다리는 뼈를 발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는다. 2. 청양고추장, 청양고춧가루, 고추씨물, 간장(소금), 다진마늘, 다진파, 다진생강, 양파즙, 설탕, 청주, 물엿, 깨소금, 참기름, 후추를 섞어 양념을 만든다. 3.(1)의 닭고기에 (2)의 양념을 넣고 버무려 재운다. 4.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굽거나 숯불에 굽는다. 닭고기를 살짝 쪄서 양념해 구우면 굽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 유리 인테리어로 시원한 여름나기

    유리 인테리어로 시원한 여름나기

    집 안 인테리어는 가정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여름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여름은 네모 반듯한 집안이 그 어느 때보다 답답해 보이기 쉬운 계절이기 때문이다. 여름을 위한 인테리어 소재로 ‘유리’에 주목해보자. 특유의 반짝임과 투명함이 청량감을 높이고 경쾌한 분위기를 만든다. 지인(Z:IN)의 송현희 디자이너는 “최근 앤티크나 로맨틱에서 싫증을 느낀 사람들이 넓어보이면서도 고급스러운 표현이 가능한 유리 소재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최근의 추세를 소개했다.“유리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공간을 다르게 연출하거나, 공간을 분할하는 파티션을 유리 소재로 바꾸면 올 여름 집 안에 더욱 시원한 느낌이 살아날 것”이라면서 “활발한 젊음의 계절인 여름과 잘 어울리는 주황, 노랑, 파랑 등을 활용하면 보다 화사하고 산뜻한 인테리어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시작은 작은 유리소품으로 유리로 만든 소품들은 집 안 곳곳에서 체감온도를 내려주는 일등 공신이다. 가장 간단하게는 화병을 이용한 시원하고 깔끔한 미니 꽃꽂이를 생각할 수 있다. 식물은 실제로도 실내온도를 청량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화병이 없다면 흔히 보이는 빈 병을 활용해보자. 특이한 모양의 병들을 버리지 말고 모아 꽃병으로 활용하는 것. 투명한 병에 꽃을 꽂은 후 창가에 매달거나, 나란히 올려두면 화사하면서 시원한 장식효과가 난다. 답답해보이는 거실 소파에 하늘하늘한 레이스를 깔고, 그 옆에 유리 소재로 만든 작은 테이블을 두는 것도 좋다. 어렵지 않게 두 배는 산뜻해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실내를 베이지톤으로 밝히는 샹들리에를 파란색 작은 유리알이 달린 것으로 바꾸면 투명하게 빛나는 시원한 분위기를 만든다. # 고급스럽고 이색적인 컬러유리 컬러유리는 새로운 인테리어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특유의 투명하고 매끈한 질감이 공간에 세련된 느낌을 더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재로 꼽힌다. 상업 공간에서 많이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가정 인테리어에도 활용하는 추세다. 이색적인 무늬의 시트지를 유리에 입힌 컬러유리는 거실 벽에 포인트를 주는 ‘아트월’이나 주방의 식탁 옆공간, 현관 신발장 벽면 등 밝고 환한 분위기가 어울리는 곳에 사용한다. 편리하게 공간분할을 하는 인테리어 소품인 파티션으로 만드는 것도 좋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나누면서 답답하지 않다. 직접 집 안을 꾸밀 때는 유리를 둘 부분의 면적을 정확히 계산한 뒤 유리업체에 주문하는 것이 좋다. 유리를 자르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붙일 때는 실리콘을 사용한다. 전문 시공업체를 통해 꾸민다면, 보통 1인당 15만원선의 시공비가 든다. <사진제공: 지인 글라센>
  • 춘향·몽룡의 여름나기 배워볼까

    춘향·몽룡의 여름나기 배워볼까

    오는 31일은 단오. 지금은 아스라해진 우리네 고유명절. 조상들은 이날 보양식을 먹고 한바탕 신나게 놀면서 다가올 무더위에 대비해 몸을 추슬렀다. 오늘날. 에어컨을 사는 것 말고 여름을 이기기 위해 우리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얼까. 물질문명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명절이 아니라 명절속에 담긴 조상들의 지혜가 아닐까. 건강한 여름나기를 준비했던 조상의 슬기를 찾아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향단이가 준비해놓은 창포물 앞에 앉은 춘향. 솜털이 보송보송한 귀밑머리까지 한올한올 정성들여 머리를 감는다. 행여 한방울이라도 흘릴세라 여간 조심하지 않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머리를 매만지며 이번엔 화장대앞에 앉아 분을 바른다. 예사로운 분이 아니다. 아침 해뜨기전 텃밭의 상추잎에 맺힌 이슬을 모아 개어 놓은 분이기 때문. 얼굴에 바르면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아기의 그것처럼 고와진다. 분단장 마친 춘향.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머리를 찰랑대며 어서 나가자고 향단이를 채근한다. 오늘은 단옷날. 집안에만 갇혀 지내다 모처럼 자유롭게 바깥을 돌아다닐 수 있는 날이다. 이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왔던가. 은근한 눈초리로 힐끔대는 뭇남정네들의 시선을 한껏 즐기며 신나게 그네를 탄다. 옷고름이 휘날리는 모양새가 마치 하늘에라도 닿을 듯하다. 저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몽룡. 마치 그네를 타는 선녀라도 보듯 넋이 빠져있다. 저고리 앞섶이 보일 듯 말 듯 나풀거리는 모습에 애간장이 탄다. 하릴없이 허리춤에 괸 창포뿌리만 매만진다. 단옷날 남정네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녔다. 사악한 기운을 쫓는 효험이 있다는 믿음 때문. 단오선(端午扇)을 부쳐대며 안달복달하는 이몽룡을 보다 못한 메신저, 방자가 춘향에게 다가가 수작을 걸어본다.“아씨, 저희 도련님께서 호젓한 곳에 가서 수리떡이나 같이 드시자고 하십니다요.” 아마도 이몽룡과 성춘향은 이렇게 단옷날을 즐기지 않았을까. 예로부터 단오는 추석과 설에 버금가는 명절이자 축제날. 모내기를 마치고 잠시 쉬며 다가올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는 날이었다. 이날 먹었던 음식이나 행했던 풍속들을 보면 여름을 이기기 위한 조상들의 슬기가 가득 배어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넘어오며 잃어버린 우리의 소중한 전통. 단오를 제대로 알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김흥술 강릉시청 학예연구사, 김경남 민속학자, 조규돈 강릉단오보존회 회장 단오가 지나면 곧바로 무더위와 장마가 이어진다. 단오에 벌어지는 풍속들은 더운 여름철에 건강을 유지하는 지혜와 재액을 멀리하고 풍농을 기원하는 습속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는 기름의 유화작용과 분산작용이 뛰어난 천연세제. 해마다 단오무렵이면 논주변이나, 연못 등에 무성하게 자라났다. 머리카락의 때를 빼고(샴푸), 부드럽게 해주는 것(린스)은 물론, 영양을 공급(트리트먼트)해주는 다양한 기능을 가졌다. 그래서 단옷날이면 부녀자들이 창포뿌리 삶은 물을 희석시켜 머리를 감았던 것. 비듬이나 피부병을 없애주는 효과도 있었다. 또 머리를 감은 다음엔 은은한 향을 발산해 향수대용으로도 그만이었다. ● 단오장(端午粧) 화려한 외출을 위해서, 또 나쁜 귀신을 쫓는다는 주술적인 의미에서 여인네들은 단옷날 아침 공들여 치장을 했다. 먼저 아침해가 뜨기전 창포나 상추에 맺힌 이슬을 모아 분을 개 얼굴에 발랐다.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 것은 물론, 얼굴에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고와진다고 믿었기 때문. 창포뿌리를 잘라 비녀를 만들어 꽂기도 했다. 두통을 없애 머리를 맑게 하고, 서캐 등의 기생충을 물리치는 효과가 있었던 것. 비녀에 수(壽)와 복(福)자를 새겨 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요즘도 강릉단오제 때에는 할머니들이 머리에 창포비녀를 꽂고 나오기도 한다.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녔다. 물론 재액을 멀리한다는 주술적인 의미에서다. ●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농촌에서 설날이나 정월대보름에 과일나무 시집보내기를 하듯, 단옷날 오시(午時, 오전 11시30분∼낮12시30분)에는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행사를 벌였다. 단오는 대추가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계절. 여성을 상징하는 대추나무 가지사이에 남성을 상징하는 둥근 돌을 끼워넣어 풍년과 다산(多産)을 기원했던 것이다. ● 단오부채 선물하기 부채는 더위를 식히고 파리나 모기 등의 해충을 쫓는데 유용한 도구. 조선시대에는 국왕으로부터 평민에 이르기까지 단오부채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5월부채 동지책력’이라 해서 왕은 단오선이란 부채를 신하들에게 골고루 나눠주었고, 영호남의 지방관리들은 각지역 특산부채를 왕에게 진상하기도 했다. 재료는 달랐지만 평민들도 단오부채를 주고받았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라는 의미를 담았음은 물론. ● 기타 단옷날 오시에 목욕을 하면 무병한다고 해서 단오물맞이를 하고 모래찜을 하기도 했다. 부녀자들은 음식을 장만해 창포가 무성한 못가나 물가에 가서 물맞이 놀이를 즐겼다. 또 설날이나 추석처럼 어른아이할 것 없이 모두 단오빔을 해 입기도 했다. 단오를 앞두고 밀린 공사대금 등은 모두 정리했고, 머슴들에게는 동짓날 ‘겨울살이’처럼 옷과 용돈 등 ‘여름살이’가 지급됐다. 노인들은 모아놨던 용돈을 이날 하루에 모두 써버리기도 했다. 약으로 사용하기 위해 쑥과 익모초 등을 뜯는 날이기도 했다. 익모초는 더운 여름날 즙을 내 마시면 입맛을 돋우는 효능을 가진 식물. 이맘때 나는 단오쑥은 특히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슬 맺힌 쑥을 캐다 막걸리를 뿌려 말린 다음 환으로 만들어 먹으면 식중독이나 배탈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마당에 쑥불을 피워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 등의 해충을 쫓기도 했다. 소에게는 코를 뚫는 ‘성년식’의 날. 간장을 소의 코에 뿜어 소독한 다음, 날카로운 나무로 소의 코를 뚫었다. 천방지축 날뛰던 송아지가 비로소 양순하고 일 잘하는 어른소가 되었던 것. ■ 강릉단오 29일 절정 경산·영광서도 열려 # 단오놀이 그네뛰기는 여인네들이 즐겼던 대표적인 놀이. 누가 더 멀리 뛰는가를 겨뤘다. 멀리 뛸수록 하늘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주술적인 의미도 있었다. 춘향전에서 보듯, 그네를 타는 곳은 일종의 남녀간 미팅장소이기도 했다. 모처럼 외부출입이 자유로웠던 단옷날, 여인네들은 그네를 타며 남자들과 수작을 벌이기도 하고, 세상밖을 구경하기도 하며 해방감을 만끽했던 것. 강릉지역에서는 파리와 모기 등의 해충을 쫓기 위해 그네를 타기 시작했다는 일화도 전해온다. 반면 남정네들은 씨름을 즐겼다. 각희, 각력이라는 별칭처럼 다리의 힘을 주로 겨루는 경기. 농번기를 앞두고 다리힘을 기르는데 씨름처럼 좋은 놀이가 없었다. # 단오음식 단옷날 먹는 음식들은 미각을 돋울뿐만 아니라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영양식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음식이 수리떡.‘수리’는 태양을 상징하는 고어(古語)다. 즉, 양기가 가장 성한 날 태양모양의 떡을 만들어 먹었던 것이다. 주재료는 산에서 뜯어온 쑥. 솜털이 나있어 솜쑥이라고도 불린다. 들에서 나는 쑥보다 뛰어난 약효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금님은 이날 제호탕을 마셨다. 제호탕은 여러 한약재를 달여 꿀을 섞은 것으로 여름철 건강을 유지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보였다. 팥죽도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붉은색의 팥은 귀신을 쫓는데 사용한 곡식. 대문이나 장독대 등에 널어두었던 팥으로 단오팥죽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이밖에 송홧가루에 꿀을 섞어 갈증해소를 위해 마셨던 송화밀수나 초여름 보양식 준치만두, 그리고 앵두화채, 수리취떡 등도 단오때 먹던 제철음식들이었다. # 가볼 만한 단오행사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된 강원도 강릉단오제(danoje.festival.org)는 최대의 단오축제. 신주빚기 등 사전 행사가 열리는 5월2일부터 6월2일까지 강릉시 남대천변 단오장과 지정행사장에서 열린다. 영신제 등 본행사가 열리는 5월29일부터가 절정. 창포 머리감기, 그네타기 등의 체험행사는 물론, 관노가면극과 학산 오독떼기 공연 등 놀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정동진 등 유명관광지가 인근에 산재해 있어 5월 나들이코스로는 제격이다. 문의 강릉단오제위원회 (033)641-1593.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북 경산시의 자인단오제(gyeongsan.go.kr)도 가볼 만하다.3m에 달하는 화려한 화관을 들고 추는 여원무와 가장행렬인 호장굿 등이 장관.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자인면 계정숲에서 열린다. 문의 경산시청 문화관광과 (053)810-6062. 전남 영광의 법성포단오제(yeonggwang.jeonnam.kr)는 5월28부터 31일까지 법성포 숲쟁이공원 주변에서, 충남 대전의 금강단오제(dano.or.kr)는 6월3일 대청댐 잔디광장에서 각각 열린다. 서울의 국립민속박물관(nfm.go.kr), 남산골 한옥마을(hanokmaeul.org)등에서도 단오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 단오의 유래 입하(立夏)를 지나 태양의 열기가 뜨거움을 더해가는 음력 5월5일. 모내기를 마치고 첫번째 김매기를 앞둔 사이에 거행된 단오는 여름철 세시풍속의 중심적인 명절이었다. 조선시대에는 설과 추석, 한식 등과 함께 4대명절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음양사상에 따르면 오(五)가 두번겹치는 5월5일은 일년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 홀수를 양의 수라 하여 길수(吉數)로 여겼던 전통사회에서 단오는 길일중의 길일이었다. 조상에게 제사를 올리는 날이기도 했지만, 신분의 높낮음에 관계없이 모두가 일상의 시름을 털고 한바탕 신나게 노는 축제의 날이기도 했다. 머슴이라 할지라도 배불리 먹고 즐기는 해방된 날이었던 것. 단오제로 유명한 강릉지역에서는 “단오장에서 돌베개 베고 안 자본 사람 없고, 안 망가진 보리밭 없다.”는 말이 전해질 만큼 음주가무가 어우러진 질펀한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않았던 부녀자들에게는 모처럼 외부출입이 허용된 특별한 날이기도 했다. 남쪽으로 갈수록 추석을 성대히 치른 반면, 단오는 북쪽으로 갈수록 더 큰 명절로 여겨지기도 했다. 원인은 기후.5월이 되어서야 추위가 사라지는 북쪽지역에서 내복을 벗는 날인 단오는 가장 경사스러운 날이었던 것. 단오의 유래에 대해서는 중국 유입설이 유력하다. 초나라의 충신 굴원이 멱라수에 몸을 던져 자결한 날이 5월5일. 중국인들이 굴원을 기려 제사를 지내던 풍습이 우리나라의 단오가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견도 만만치 않다.‘수릿날’이라고도 하는 단오는 고대 마한시대부터 시작되었다는 것. 마한시대의 습속을 다룬 ‘위지(魏志)’에 기록된 ‘5월제’가 단오의 시초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명절이자 농사와 관계있는 절기인 단오를 특정인의 제삿날과 연관짓는 것은 무리라는 얘기다. 특히 강릉단오제는 지난 2005년 중국의 공동등재 요청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유네스코(UNESCO)의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으로 지정됐다. ■ 남녀노소·빈부귀천 없이 단오엔 모두가 한마음 강릉의 단오제를 지켜본 유네스코 심사위원들이 “아직도 인류에 이런 축제가 남아 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표현했듯, 단오는 모든 사람들이 상하귀천 없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거나하게 술이 오른 사람들은 너나없이 돌베개를 벤 채 흐드러지게 잠을 자고, 그새 눈이 맞은 남녀들은 단오장 주변 보리밭이 남아나지 않을 만큼 질펀하게 놀곤했다. “창포꽃 피는 단옷날이 오면 동네 어귀에 있는 송백수 가지에/ 높이 높이 그네줄 매어놓고 붉은 댕기 비단치마 바람에 나부끼며/ 그네뛰던 옛고향이 그리워지기도 한다.”는 어느 시인의 탄식처럼 이제는 세인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단오. 기억 저편으로 보내기엔 너무도 소중한 전통이다. 단오와 관련된 자료사진들을 모아봤다. 아스라해진 기억의 한 자락을 되돌아볼 겸 잊혀져가는 우리의 고유명절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기 위해서다. ■ 자료제공 강릉시청·강릉문화원
  • ‘저소득층 집 고쳐주기’ 앞장 김종삼 강북구 의원

    ‘저소득층 집 고쳐주기’ 앞장 김종삼 강북구 의원

    강북구에 이웃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토박이 의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강북구의회 미아5동 김종삼(53) 의원. 김 의원은 2004년부터 주민 10∼20명과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저소득 가정을 방문해 물이 새는 하수도를 고쳐주거나 도배를 해주고, 낡은 냉장고·싱크대 등도 기증받아 바꿔준다. 회원 가운데 철물점을 운영하거나 집수리 기술이 있어서 집을 고치는 데 직접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아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저처럼 동네에서 가게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기술이 있는 사람들을 끌어모아서 봉사 취지를 설명하고 싼 가격으로 집을 고치게 할 수 있지요. 집을 다 고친 뒤 거주자들의 표정을 보면 마음이 부자되는 느낌입니다.” 김 의원은 1981년부터 새마을 봉사단원으로서 동네 골목을 구석구석 연막소독기로 방역하기도 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미아5동이 개발되기 전이라 방역은 여름나기의 필수 작업이었다. 그동안 실시한 방역 횟수만 488번에 이른다. 또 2003년부터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한 요양원을 방문해 선천성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미아 5동을 사랑하는 모임’을 만들어 간간이 골목청소도 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경북 농·특산물 서울 나들이

    경북지역 5개 시·군이 6일 서울 강남구청 마당에서 ’여름나기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직거래 장터에 참가하는 자치단체는 상주·문경·의성·성주·청도 등이다. 충북 괴산군과 강원도 평창군도 행사에 동참한다. 상주의 경우 곶감과 아이스 홍시, 감먹은 한우 등 3개 품목에 20여개 종류를 판매한다. 또 문경시는 오미자, 활성탄 쌀, 상황버섯, 영지버섯 10개 품목 30여종류를 판매하는 등 100여개 농·특·축산물을 판매한다. 이들 시·군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지난 7월부터 강남구청 홈페이지와 강남구청 뉴스,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지역 특산물을 알리고 포털사이트 회원에게 이메일을 발송하는 등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시중가보다 10∼30%정도 싼 값에 판매되며 시식행사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돼 있다. 이에 앞서 상주시 등은 지난달 25일부터 8일 간 강남 지역케이블방송을 통해 한우고기 등을 주문받아 택배로 판매하기도 했다. 상주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뙤약볕 청소도 너끈

    경찰관에게 ‘방탄 조끼’가 있다면 환경미화원들에겐 ‘얼음 조끼’가 있다. 가마솥 더위가 한창인 요즈음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뙤약볕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의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냉동 얼음팩을 넣은 조끼를 지급, 눈길을 끌고 있다. 얼음 조끼에는 15㎝×12㎝ 정도의 냉동 얼음팩이 앞주머니에 2개, 등쪽 주머니에 4개가 들어간다.1㎏이 채 안되고 6시간이나 쓸 수 있어 작업을 하는 데 지장이 없다. 서초구는 미화원들에게 하루 1인당 12개의 얼음팩을 지급해 교환해가며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로 환경미화원 107명을 비롯해 재활용업무 환경미화원 등 모두 122명에게 얼음 조끼를 제공했다. 서초구는 작업 중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수통도 함께 나눠줘 미화원들의 사기진작과 작업능률 향상을 꾀하고 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4)호흡은 편한대로

    [김성수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4)호흡은 편한대로

    ●찜통더위… 그래도 재미 붙이기 “더워요. 너무 더워요.” 지난 주말 정말 악몽이었죠.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더웠습니다. 원래 더위를 많이 타는데 ‘몸만들기’까지 해야 하니 올해는 여름나기가 더 두려워지는군요. 사실 무더위탓에 4주차에 접어들면서는 운동도 두번이나 빼먹었습니다. 밤에 나가야지 굳게 다짐했건만, 막상 자정이 넘어서도 30도에 육박하는 살인더위가 계속되니까 그냥 시원하게 자버린거죠. 혹서기에는 무리하는 게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하지만 이제 어렵사리 운동에 조금씩 재미를 붙여가는데 리듬을 깨트려서는 안되겠지요. 4주째부터는 걷기가 30분에서 20분으로 줄었고, 대신 뛰기는 20분에서 30분으로 늘어났습니다. 처음엔 별 차이 있겠냐 싶었는데 실제로 해보니 많이 다르더군요. 마무리로 걷기 10분까지 1시간을 꽉 채우고 나면 힘도 훨씬 더 들고. 특히 실내에서 에어컨을 켜놓고 운동을 해도 나중에 보니 물을 뒤집어 쓴 듯 러닝복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이 나더군요. 또 뛰는 시간이 늘어나니 자연스레 호흡도 신경이 쓰이더군요. 어떻게 숨을 쉬어야 힘 안들이고 오래 뛸 수 있는지. 흔히 마라톤은 숨을 두번 들이마시고, 두번 내뱉어야 한다고 하던데…. 그래서 건국대 육상부 유영훈 코치(전 마라톤국가대표선수)에게 물어봤죠. 그랬더니 “호흡은 자기가 제일 편한 대로 마음대로 하면 됩니다. 뛰는 것도 힘든데 언제 두번 들이마시고, 두번 내뱉는 걸 신경씁니까.”괜히 물어봤다 싶더군요. ●체중보다는 체지방이 중요 마라톤에 맞는 체형이 따로 있을까요?마라톤을 하는 사람은 하나같이 비쩍 말랐죠. 남자마라토너의 경우,170㎝,55㎏안팎을 가장 이상적인 체격으로 꼽습니다. 실제로 톱클래스에 속하는 선수들이 168∼172㎝안팎에 몰려 있는 것도 이를 입증하지요. 하지만 유코치에 따르면 체중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체지방률(%)이랍니다. 세계적인 마라토너의 경우, 체지방률이 5% 이내라는군요. 이 정도면 정말 몸에 뼈와 근육밖에 없는 거죠. 우리나라 정상급 마라토너의 경우는 체지방률이 10∼11%라고 합니다. 저는 무려 23.9%.(최근 운동을 열심히 했으니 조금 낮아졌으리라 믿고 있지만…). 물론 체지방률이 낮은 사람이 체중도 덜 나가는 것은 당연한 얘기겠지요. 한가지 더. 저처럼 키 큰 사람은 마라톤할 때는 절대로 불리하답니다. 체력소모가 심하고, 공기저항을 많이 받아 레이스 후반에 가면 급격하게 지치기 때문이랍니다. 큰 차가 기름을 많이 먹는 것과 같은 이치겠지요. 세계적인 마라토너 중에 180㎝ 이상인 선수를 찾아보기 힘든 것도 이 때문이랍니다. 그래도 저는 ‘선수’가 아니라 ‘완주’가 목표니까 별 상관은 없겠지요.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심히 빛난 나도 떠날래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철. 특히나 올 여름은 장마가 빨리 물러가면서 땡볕 더위가 여느해보다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론 해외 안방극장과 스크린, 공연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우리네 스타들은 여름을 어떻게 날까. 다행히도 촬영 스케줄이 비교적 ‘널널한’ 스타들은 모처럼 맞는 환상적인 여름 휴가에 쾌재를 부르며 바캉스 계획을 짜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올 여름도 예외 없이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 묶여야 하는 많은 스타들은 카메라 앞과 무대위, 때로는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매일 무더위와의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과연 스타들은 더위 탈출을 위한 나름대로의 어떤 지혜를 짜내고 있을까. 그들의 더위사냥 묘수를 살짝 들여다봤다. ●보아 “방안에서 콕”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 보아예요. 요즘 날씨 너무 덥죠?참, 휴가계획은 잡으셨어요?전 올해도 피서는 ‘방콕’이에요. 태국가서 좋겠다고요?호호, 그게 아니라 올 여름에도 ‘방’안에 ‘콕’박혀 지내야 할 것 같아요. 얼마전 5집 앨범 ‘Girls on top’을 냈잖아요.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가요순위 프로그램 1위에 오르는 등 한동안 방송출연에, 인터뷰에 ‘발에 땀이나도록’ 뛰어야 해요. 저만의 피서법요? 두 가지예요. 먼저 집에서 수박 파티를 여는 거예요.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더위는 싹 잊겠죠?또 한가지는 ‘공포영화 보기’. 요즘 공포영화 많이 나왔잖아요.DVD도 좋지만, 올 여름에는 틈나는 대로 친구들과 극장에 가서 ‘심야 공포영화’를 보려고요.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무더위는 한방에 날아가겠죠?서울신문 독자 여러분도 무더위 잘 이겨내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하지원 “제대로 쉬고파” 정말이지 스타는 괴롭네요. 데뷔 이후 휴식다운 휴식을 한번 가져본 적이 없어 올 여름은 어떻게든 쉬어보리라 작정하고 지난 2일 뉴질랜드행 비행기에 올랐었거든요. 정말 힘들게 찍었던 이명세 감독의 신작 ‘형사:Duelist’를 마쳤으니 당초 제 바캉스는 뉴질랜드 어학연수로 대신할 생각이었죠. 그런데 웬걸요? 오클랜드대 부설 어학원에 등교한 첫날부터 현지의 한국 유학생들 등쌀에 조용한 어학연수는 포기해야 하지 싶어요. 하지만 이번엔 다만 몇달이라도 꼭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말겠어요. 모두들 뉴질랜드로 바캉스를 떠날 수는 없는 일일 테고…. 평상시의 내 피서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영화관람인데요. 국산영화, 특히 로맨틱 코미디는 나오는 족족 극장 가서 다 챙겨보는 게 저의 여가활용법입니다. 정말 단순하죠? 또 있어요.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어있는 책 한두권쯤 휴가철이면 반드시 읽고 넘어가는 게 ‘하지원의 여름나기’의 핵심 권장사항이랍니다. ●신하균 “하루종일 뒹굴뒹굴” 촬영이 없는 날은 하루종일 잠만 자기도 하는 ‘별 취미’가 있어요. 직업상 짬날 때마다 DVD를 챙겨보는 건 빼놓을 수 없는 휴가 아이템이죠.‘빌리 엘리어트’란 화제작을 최근에야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군요. 아직도 못 보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아, 참.‘대부’시리즈 합본 DVD도 얼마전 구입해 찬찬히 다시 뜯어봤더니 정말 다시 없는 명작이더군요. 제가 술을 쬐끔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영화감상할 때 빠트리지 않고 챙기는 게 바로 속이 얼얼해지는 맥주 캔 몇개! 아무생각 하지 말고 그 순간만큼은 시청각, 미각만 열어놓아보세요. 만사는 생각하기 나름. 신선이 따로 없다니까요.” ●김선아 “삼순이 몸매 Bye Bye” 올해 너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삼순이·삼식이 커플 김선아와 현빈입니다∼.  최근 저희 커플이 대학생을 상대로 한 ‘올 여름 함께 휴가를 떠나고픈 연예인’ 설문조사에서 나란히 남·녀 1위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아∼, 으쓱 으쓱. 저 삼순이는요, 촬영하다가 탈진해서 쓰러진 적도 있어요. 약도 먹고 링거 꽂고 다시 촬영에 들어갈 정도로 온 힘을 쏟았답니다. 그래도 워낙∼에 제가 튼튼한 몸이라서…. 시청자 여러분이 사랑해주시니까, 마구 마구 힘이 솟더라고요. 으흐흐. 그래서 올 여름 목표는 무조건 잘먹고 잘 쉬는 걸로 정했어요. 연이어 작품에 들어가기에는 여력이 없네요. 음∼, 여행을 간다든가 특별히 계획 세운 것은 없고요. 극중 삼순이처럼 늘어지게 자고 먹고, 평범한 일상을 지닌 여름이 될 것 같은 예감이네요.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아! 진짜 해야 될 일이 하나 있다. 키득키득. 김삼순 캐릭터를 위해 6∼7㎏ 늘렸던 체중을 다시 줄이는 게 목표예요. 헬스 클럽도 열심히 다니며 땀을 흘려야 하지 않을까요? 몰라보게 달라져서 돌아올 김선아를 기대해주세요∼. 호호. ●현빈 “삼식이, 영화로 간다” 우리 삼식이는 어떻게 지낼거니? 저도요 일주일에 잠을 2∼3시간밖에 자지 못할 정도로, 누나 못지않게 강행군이었어요. 역시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드라마가 끝나는 마당에 잠시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CF, 방송 출연, 행사 참가 등 스케줄이 빡빡하게 밀렸네요. 올 여름 휴가는 엄두도 못내겠어요. 어휴, 휴식을 선언한 삼순이 누나가 마냥 부러울 수밖에 없네요. 지난해 ‘돌려차기’ 이후 첫 영화 출연을 심각하게 고려하며 시나리오를 물색하고 있거든요. 물론 이번엔 주연이 될 것 같아요. 스크린에서 만나 볼 삼식이를 기대해 주세요. 파이팅∼! ●클론 “올 여름엔 쿵따리 샤바라” 안녕하세요. 강원래입니다.5년만에 새 앨범 내고 팬 여러분께 인사드리니 감회가 새롭네요. 제가 요즘 준엽이랑 ‘휠체어 댄스’를 선보이고 있잖아요?이게 더위를 잊는데 톡톡하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요. 무슨 소리냐고요?하하. 이른바 ‘이열치열 전법’이죠. 푹푹찌는 연습실에서 휠체어 타고 한참동안 신나게 춤 연습을 하는 거예요. 온몸에 땀이 쫙 흐르면 대형 선풍기 앞으로 가서 땀을 식히는 거죠. 그때의 시원함은 아마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거예요. 게다가 제 아내(김송)가 손수 만든 시원한 콩국수까지 먹으면…가슴속까지 뻥뚫리는 시원함을 느낀답니다. 구준엽 인사드립니다. 여러분들도 나름대로 피서법을 가지고 계시겠죠?무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가는 것도 좋지만, 더위를 먹지 않도록 평소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는 원래와 함께 올 여름 내내 무대위에서 ‘휠체어 댄스’ 등 격렬한 춤을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올여름은 건강을 지키는데 주력하려고요. 전 무척 건강한 체질인데도 여름만 되면 보양식을 챙겨먹어요. 뭐니뭐니 해도 보양식엔 ‘민물 장어’가 최고지요. 특히 무대위에서 격렬한 춤을 추고 난 뒤에는 스태미나 보충 차원에서 일부러 민물 장어를 먹는답니다. 장어를 먹고나면 밤새도록 춤 연습을 해도 전혀 지치지 않더라고요. 하하. ●김수로 “이열치일(?) 촬영중” 제 바캉스는 언제나 그랬듯 올해도 ‘일상의 연속’이 될 것 같군요. 제 지론이 ‘일상 속에서 발견한 삶의 에너지가 가장 약발(?)이 오래 간다’, 뭐 그런 것이거든요. 지금은 9월 개봉예정인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막바지 촬영에 한창 매달려 있고요. 며칠내로 촬영이 완전히 끝나면 한동안 못했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심신을 다잡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열치열 아닙니까? 김수로한테 속는 셈치고, 올 여름엔 다들 스쿼시 한번 도전해 보세요. 정말 끝내주게 화끈한 운동이거든요. 보신탕 같은 특별 보양식은 별로 먹어본 적 없는 저의 ‘웰빙 여름나기’ 비결을 공개하자면, 글쎄요….“밥 세끼 꼭꼭 잘 씹어먹는 것” 그 이상이 있겠어요? 하, 하, 하!” ●최수종 “부인~파이팅이요” 지난해 말부터 거의 반년이 넘게 ‘해신’의 주인공 장보고역을 맡아 숨가쁘게 달려왔네요. 저의 여름나기 코드는 아들 민서(6)와 딸 윤서(5) 돌보기랍니다. 제 아내인 하희라씨가 지난주부터 SBS 금요드라마 ‘사랑한다 웬수야’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재개했거든요.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촬영을 준비하는 아내를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열심히 응원해줄 수밖에 없네요. 그래도 집은 내가 지키니까 안심해∼! 아이들이야 뭐 장모님이 많이 봐주시기 때문에 거창하게 집안 일에 몰두한다 하기가 쑥쓰럽네요. 어쨌든 아내와 바통 터치를 한 셈이 되버렸어요.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 어느 때보다 행복한 여름이 될 것 같아요. 휴가는 ‘해신’이 끝난 뒤 5월 말에 미리 앞당겨서 필리핀 수비크로 다녀왔거든요. 오랜만에 무척 즐거운 시간이 됐습니다. 제가 ‘자칭’ 만능 스포츠맨이잖아요. 그래서 여름을 나는 방법은 ‘이열치열’ 운동인 것 같아요. 촬영 스케줄로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해 얼마나 좀이 쑤시던지…. 이제는 축구랑 하고 싶은 운동을 마음껏 즐길 계획이예요. 건강은 당연히 일석이조로 챙겨지겠죠?
  • 만화책으로 더위를 잊는 방법 5+1

    만화책으로 더위를 잊는 방법 5+1

    어린 시절, 만화책을 펼치려하면 공부 안한다고 잔소리하시던 부모님들, 좁디좁은 동네 만화방에 학생들이 없나 살펴보러 다니시던 선생님들. 중고등학생만 되도 만화를 보려고 하면,“애들이냐.”는 핀잔도 들었다….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만화는 어른들도 당당히 즐길 수 있는 문화 예술의 한 장르가 됐다. 그것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느끼고, 지식을 얻고 또 다른 인생을 배우기도 한다. 어느 곳에서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용감하게 만화책을 손에 쥐는 모습들도 늘어가고 있다. 올 여름 한 번쯤은 만화를 즐기며 더위를 잊어보는 것은 어떠한지. 신나는 여름에 휴가. 그렇지만 왠지 방에 틀어 박히고 싶은 그대를 위해 만화책을 골랐다. 잔뜩 빌려오거나,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구입해서 소장하는 것도 좋다. 어쨌든 한아름 안고 돌아와 만화 보따리를 풀어놓고,‘뒹굴뒹굴’ 삼매경에 파묻히는 것도 여름나기의 방법일 듯. 한 번쯤은 볼 만한 만화를 소개한다. 특별한 기준은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1) 작가로 고르기 ‘전작주의’를 내세워 특정 작가의 만화를 훑어보는 것은 어떨까. 우라사와 나오키는 이제 국내 만화팬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이름. 일본에서도 가장 흥미진진한 작품을 내놓는 작가로 손꼽힌다. 폭넓은 배경지식에 매력있는 그림체가 돋보인다. 스포츠 명랑 만화 ‘야와라!’(학산·29권 완결)나 ‘해피!’(학산·23권 완결) 같은 작품도 유명하지만, 이후 ‘마스터 키튼’(대원·18권 완결)이나 ‘몬스터’(세주·18권 완결)도 깊이있는 내용으로 끊임없이 팬들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SF물 ‘20세기 소년’(학산)이 18권까지 출간되고 있다. 모든 작품이 읽어볼 만하지만, 여름에는 고고학자이자 보험사 조사원의 모험담을 담은 ‘마스터 키튼’과 희대의 범죄자로 키워진 소년과 누명을 쓴 의사의 대결을 그린 ‘몬스터’를 추천한다. 탁월한 심리 묘사와 반전이 눈에 띄는 ‘몬스터’는 만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사이보그짱G’나 ‘어둠의 인형사 사콘’으로 서서히 이름을 알린 오바타 다케시는 ‘고스트 바둑왕’(서울·23권 완결)으로 한껏 인기몰이를 했다. 그의 최근작 ‘데스노트’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 아직 4권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열혈 독자를 양산하고 있다. 사신 루크가 지구에 떨어뜨린 ‘살생부’를 우연히 얻게 된 뒤 범법자에 대해 단죄를 내리는 천재 소년 야가미 라이토와, 이를 막으려 하는 또 다른 천재 소년 L의 치밀한 두뇌 대결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심판할 수 있는가라는 다소 진지한 내용을 담고 있다 (2) 음악이 흐르는 만화 음악을 좋아한다면 ‘벡’(학산문화사)이나 ‘노다메 칸타빌레’(대원씨아이)를 권하고 싶다.‘벡’은 록을,‘노다메’는 클래식을 소재로 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음악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을 그린 전형적인 성장 드라마. 사쿠이시 해럴드가 그리는 ‘벡’. 평범한 중학생 다나카 유키오는 어느날 별나게 생긴 ‘벡’이라는 강아지를 구해주게 되고, 그 인연으로 류스케를 만나게 된다. 뉴욕에서 온 류스케는 인디 밴드에서 기타를 치는 인물. 그를 통해 록에 대한 재능을 찾게 되는 유키오. 또 다른 멤버 타이라, 치바 등과 밴드를 만들고, 해체하며 다시 모이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스스로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멤버들의 모습에 작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영국 인디 레이블에서 앨범을 발매하는 내용을 담은 22권까지 발매됐다. ‘노다메’는 클래식을 배우는 학생들의 이야기다. 요즘 한국 안방 극장을 달구고 있는 ‘비틀린 테리우스’의 전형인 치아키가 남자 주인공. 또 어리벙벙하고, 만화 여주인공 사상 최고로 게으르고 더럽다(?)는 노다메가 상대역이다. 삼순이·삼식이과의 주인공들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열광한 팬이라면 한 번 펼쳐보자. 치아키는 유명 피아니스트를 아버지로 뒀다. 집안도 유복하고, 피아노에 바이올린까지 못하는 게 없는 천재. 지휘자를 꿈꾸는 치아키가 피아노에 대한 재능은 뛰어나지만,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어하는 노다메를 만나게 되며, 서로를 변화시키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나간다.12권까지 나왔다. (3) 음식만화는 어때 드라마 ‘대장금’의 열풍은 아직도 동남아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일본이나 중국 음식을 다룬 갖가지 만화도 인기를 끌었다. 정작 우리의 입맛을 다시게 하는 ‘신토불이’ 작품은 없을까?있다. 허영만의 ‘식객’(김영사)이다. 쌀에서부터 출발해 굴비, 전어, 전통 술, 매생이국, 과메기, 갓김치, 홍어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 음식 문화를 총망라하며, 읽는 이의 침을 꼴딱꼴딱 삼키게 한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남녀 주인공은 ‘음식 협객’을 자처하며 팔도를 누비는 성찬과 음식 잡지사 여기자 진수. 이들 이름을 합치면 진수성찬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작가가 발품을 팔며 전국을 돌아 취재한 소재들이 네모난 칸에 생생히 담겼다. 후기도 무척 재미있다. 음식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에 얽힌 가족 이야기까지 풀어내는 등 심금을 울리는 에피소드가 많다.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작품. 소개된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거나, 찾아가서 즐겨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줄 듯.9권 완간. (4) 더위엔 역시 호러물 어떤 작품을 소개해야 할지 고심이 되는 장르다. 혹자는 ‘공포신문’의 쓰노다 지로,‘무서운 책’의 우메즈 가즈오 등을 권하기도 한다. 여기에서는 1999년부터 국내에 소개돼 호러 만화의 붐을 일으킨 이토 준지의 작품을 골랐다. 시공사에서 ‘이토 준지 공포 콜렉션’이라는 제목으로 17권을 출간한 바 있다. 이외에 영화로 만들어진 ‘소용돌이’나 ‘공포의 물고기’ ‘어둠의 목소리’ 등 국내에 소개된 그의 작품은 20권을 훌쩍 뛰어 넘는다. 공포 컬렉션 가운데 살해당한 뒤 끊임없이 자신을 증식시키며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토미에 시리즈’와 엽기적인 장난으로 공포와 웃음을 전달하는 ‘소이치 시리즈’가 볼 만하다. 작가의 기괴한 상상력에다 초절정 엽기적인 그림은 독자들의 예측을 불허하며 혀를 내두르게 한다. 징그럽기도 하지만, 보면 볼수록 으스스한 공포 심연으로 스멀스멀 빠져들게 한다. 토막 살인 등의 잔인한 장면이 끊이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어린이가 읽으면 좋지 않다는 점에 유의하자. (5) 만화보며 미술공부 호소노 후지이코의 ‘갤러리 페이크’(서울문화사)는 일본에서 15년 가까이 연재되며 아직도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 일찌감치 전문적인 직업에 대해 숱한 작품이 쏟아지고 있는 일본 만화계에서도 독특한 소재를 택한 이 작품은 ‘악덕’ 미술상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일본 등 동양 미술은 물론이고, 서양 미술사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는 지식을 즐겁게 접할 수 있다. 각 에피소드에 나오는 미술품 복원 과정이나, 그림을 둘러싼 뒷 얘기 등은 만화를 읽는 재미를 쏠쏠하게 더해 준다. 주인공 후지타 레이지는 미술품 복원과 감정에 일가견이 있는 전직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큐레이터. 현재는 도쿄에서 ‘갤러리 페이크’라는 작은 화랑을 경영한다. 실제로는 장물을 거래하는 뒷골목 화랑이다. 얼핏 돈만 밝히고 삐딱한 성격을 가진 후지타 같지만 속내는 따뜻함으로 넘쳐난다. 조수 사라 핼리퍼와 함께 하는 미술품에 대한 모험 이야기는 26권까지 발매됐다. (6) 추리소설 모음집 ‘시원한 얼음물에 발 담그고, 수박 한 조각 먹으며 추리소설을 읽는다.’ 상상만으로도 더위가 한풀 꺾이는 듯하지 않은가. 바야흐로 추리소설의 계절이다. 아쉽게도 ‘다빈치 코드’를 능가할 만한 대형 베스트셀러는 눈에 띄지 않지만 읽는 맛이 색다른 추리소설들이 속속 쏟아지고 있다. 역사추리물로는 스페인 작가 훌리아 나바로의 ‘성 수의 결사단’(랜덤하우스중앙)과 김탁환의 ‘열녀문의 비밀’(황금가지)이 있다.‘성 수의 결사단’은 예수의 시신을 감싼 것으로 알려진 성 수의를 둘러싼 암투를 흥미진진하게 다뤘고,‘열녀문의 비밀’은 거짓 열녀 적발을 위해 시작된 수사에서 또다른 비밀과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렸다. ‘다빈치 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의 초기작 ‘디지털 포트리스’(대교베텔스만)도 눈길을 끈다. 국가 안보와 테러방지를 위해 개인의 사생활을 감청하는 국가 기관과 이에 맞서는 프로그래머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볼 만하다. 이언 피어스의 ‘라파엘로의 유혹’은 사라진 라파엘로의 그림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미술추리소설이다. 그런가 하면 유명 작가들의 공포소설만을 모은 책이 나왔다.‘세계 호러단편 100선’(책세상)은 찰스 디킨스, 안톤 체호프, 마크 트웨인 등 거장들의 알려지지 않은 호러 단편들을 묶었다. 라틴환상문학의 대표적인 작가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가 공동집필한 추리소설 ‘이시드로 파로디의 여섯가지 사건’(북하우스)도 출간됐다. 설명이 필요없는 인기 추리작가 존 그리샴의 신작 ‘브로커’와 일본 신본격 미스터리의 기수로 꼽히는 아야쓰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도 눈여겨볼 만하다. 환상소설도 빠질 수없다. 밀리언셀러 ‘드래곤 라자’의 저자인 이영도가 내놓은 ‘피를 마시는 새’(황금가지)가 대표적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백반증’ 레이저로 잡는다

    ‘백반증’ 레이저로 잡는다

    백반증. 피부 색소가 없어지면서 특정 신체 부위가 하얗게 변색되는 이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여름나기가 힘겹다. 겨울과 달리 여름에는 옷이 짧아져 아무리 애써도 병변 부위를 감추기가 쉽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백반증을 가진 사람들은 여름만 되면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와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보편화되면서 백반증 스트레스를 크게 덜 수 있게 됐다. 레이저를 이용한 백반증 치료술이 보험 적용을 받게 된 때문이다. 예컨대 병변 부위가 10㎠ 이하, 즉 500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의 백반증을 치료하려면 예전에는 환자 부담금이 3만원을 넘었으나 이제는 1만원 정도면 된다. ●백반증이란 백반증이란 피부 멜라닌 세포가 소멸되면서 피부에 다양한 형태의 흰색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인구의 0.5∼2%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피부 백반화 외에 특별한 자각증상은 없으나, 대부분 병변 부위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옷으로 가릴 수 있는 몸통에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얼굴이나 손처럼 노출 부위에 생겨 취업이나 생업에 지장을 주는가 하면 대인기피증 등 심각한 스트레스 후유증을 보이기도 한다. ●원인과 진단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소인이 강해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 빈도가 높으며, 그 밖에 자가면역에 의한 멜라닌 세포의 파괴, 스트레스,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백반증은 임상적 증상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비슷한 증상의 다른 질환도 있으므로 자세한 병력 청취와 환부검사, 자외선을 병변에 비추어 관찰하는 우드등검사, 곰팡이검사나 조직검사로 진단하기도 한다. ●증상 우윳빛 탈색반이 피부 어디에나 생기나 특히 손, 발, 무릎, 팔꿈치 등 뼈가 돌출된 부위나 눈과 입 주위에 많이 생긴다. 또 외상 부위에 백반증이 생기기도 하므로 백반증을 가진 사람은 외상을 주의해야 한다. 백반증은 단순한 피부 탈색 말고도 눈의 홍채나 망막의 색소이상을 초래하기도 하며, 갑상선 기능 이상, 당뇨병, 악성빈혈, 원형탈모증, 홍반성 낭창, 피부경화증 등 자가면역성 질환 발생률도 높인다. ●치료 최근 백반증 중 외부에 노출되는 부위, 즉 얼굴과 목, 팔 전체와 손, 무릎 이하에 대한 엑시머레이저 치료가 보험 대상으로 인정돼 치료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엑시머레이저 치료는 백반증에 가장 효과적인 308nm 파장의 레이저를 환부에 쪼여 피부 속 멜라닌색소를 자극하는 치료법이다. 기존 광선치료에 비해 멜라닌 생성효과가 크고 빠르며, 치료 기간도 최고 3분의1까지 줄일 수 있다. 통증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매주 2∼3회 간격으로 1∼2개월 정도면 가시적 치료효과가 나타나며 얼굴의 경우 4∼5개월 후면 75% 이상 호전된다는 임상 보고도 있다. 엑시머레이저 이전에는 자외선을 이용한 광선치료, 스테로이드 제제를 국소 도포하거나 주사제로 투여하는 치료, 면역억제제나 표피이식술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표피이식술은 병변의 변화가 없는 경우에만 적용되는 한계가 있으며, 광화학 치료는 광독성 약물인 소랄렌을 복용하거나 피부에 도포해야 해 임신수유부, 방사선 치료력이나 피부암 병력이 있거나 백내장, 심혈관 질환, 간질환, 신장질환, 수포성 질환, 면역 결핍 환자, 홍반성 낭창 등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성형외과 부설 백반증 레이저센터의 류지호 박사는 “2003년부터 엑시머레이저로 백반증을 치료한 결과 40회 치료 후 얼굴 병변 부위의 75% 이상이 호전된 환자가 69%나 됐다.”고 밝혔다. 이 임상 결과는 오는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릴 유럽 피부과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도움말 류지호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할인점 여름용품 할인경쟁

    대형 할인점들이 장마관련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장마용품 모음전’을 일제히 열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경우 6월부터 9월까지 총매출의 60∼70%가 팔리고 있는 만큼 총력을 기울여 최대의 매출을 올려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신세계 이마트는 26일까지 인기 방습·방충·방향제품을 품목별로 5∼10% 저렴하게 판매하는 ‘여름 생활용품 특집전’을 연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장마철 눅눅해지기 쉬운 집안 곳곳을 청결하게 해주는 생활용품이나 시원한 여름의류·침구 등의 관련 상품들을 한데 모은 ‘시원한 여름나기 필수상품전’을 진행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9일까지 방습제·탈취제·세제 등을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장마 항균용품 초특가전’을 마련했다. 그랜드마트는 다음달 7일까지 습기·냄새제거제 등의 장마관련 용품을 10∼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장마용품 특별기획전’을 실시한다. GS마트는 26일까지 제습제·우산·방석 등 장마와 관련된 상품을 한데 모아 평소보다 20∼30% 할인 판매하는 ‘장마 대비 상품 모음전’을, 킴스클럽은 29일까지 방충·제습용품을 20∼30% 할인 판매하는 ‘여름철 집관리용품 모음전’을 각각 진행한다.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강추! 올 여름 남성제품

    강추! 올 여름 남성제품

    올 여름 새로 선보인 남성 제품은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멋을 뽐내는 한편 청량감과 통기성을 더욱 높여 시원한 여름나기를 이끈다. 제일모직의 ‘갤럭시’는 구김이 적고 체온을 내려주는 ‘애니수트’를 선보였다. 모심, 어깨패드에 이용한 시원한 느낌을 주는 냉감소재를 채택, 체감온도를 0.5∼1도 정도 낮춰 청량감을 높인다.‘로가디스’는 제품에 전자파 차단, 세균 억제, 악취 방지 등의 효과가 있는 순은(純銀), 공기정화 및 음이온 효과로 쾌적한 상태를 만드는 숯+옥 등을 이용해 땀이 나도 산뜻하게 유지하게 했다.LG패션의 ‘마에스트로’는 수분 흡수력이 일반 양모의 2배에 달하는 모헤어, 꼬임으로 통기성을 향상시킨 뉴질랜드 울 소재의 사용도 늘렸다.‘TNGT’의 ‘화이트 스트라이프 리넨 재킷’은 경쾌한 광택을 내는 밝은 흰색 리넨으로 보기에도 시원하고 어떤 셔츠와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타이를 매지 않는 패션을 위한 셔츠도 더욱 많아졌다. 신원의 ‘지이크’는 칼라와 소매 커프스를 몸판과 다른 색상으로 처리한 클레릭 셔츠, 칼라와 소매 등에 바느질장식(호시 스티치)을 한 셔츠 등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크리스찬 라크르와’는 꽃무늬 자수, 비즈 장식뿐 아니라 다양한 무늬의 조각천을 붙여 윤곽을 실로 꿰맨 ‘아플리케’ 기법의 셔츠를 내놓기도 했다. 자외선을 차단하고 시원한 느낌을 살린 대나무를 이용한 ‘죽섬유’는 여름철 대표 소재. 기능성 외에도 고급스러운 광택감을 가져 멋을 살려준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 ⑦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인터뷰

    [혁신 공기업탐방] ⑦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인터뷰

    “혹시 애프터서비스(AS)를 받다가 불편한 점은 없으셨습니까. 저희 직원이 친절하게 설명해줬습니까.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국내 가전업체 AS담당 직원이 수리를 해주고 가면 어김없이 업체 본사로부터 AS의 만족도를 묻는 내용의 전화를 받게 된다. 이런 풍경은 더 이상 민간기업만의 영역이 아니다.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실시간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민원의 접수·검토·결재·통보·사후관리 등 전 과정의 고객만족도를 조사해 관리하는 것이다. 그는 또 “올 여름 ‘선풍기로 시원한 여름나기’ 범국민 캠페인을 펼쳐 4500억원의 에너지를 절약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고위공직자에서 민간기업 CEO로 변신했다가 다시 공기업 사장으로 컴백한 김 이사장을 만나 경영 및 혁신의 방향을 들어봤다.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됐다. 그간 역점을 둔 분야부터 설명해달라.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바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공단의 업무를 잘 알고 있었다. 취임하자마자 유가가 사상 초유로 뛰어 할일이 많았다. 공기업의 특성상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일은 많아져 취임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취임 이후 업무체계부터 바꿨다. 열심히 일하는 체계보다는 효율적으로 일하는 체계를 도입한 것이다. 공단 직원들이 처음에는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안다. 그러나 공단에 오기 전 대표이사로 있었던 HSD엔진의 성과가 알려지면서 두려움이 점차 줄어들었다. 이미 검증됐던 길을 걷는 것이기 때문에 저항이 없었다. 고객만족도 향상에 최우선을 두는 느낌이다.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간으로 고객만족을 조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민원처리, 업무처리, 경영정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업무의 품질향상은 물론 고객만족도도 높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구체적으로 고객만족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을 어떻게 바꿨나. -시스템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업무를 온라인화하고, 불필요한 업무는 없애거나 단축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열사용기자재를 검사받기 위해서는 본사나 지사에 와서 신청서를 접수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인터넷 접수가 가능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검사시간까지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검사가 끝나면 그 즉시 해당 업체에 검사를 받을 때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개선할 사항은 없는지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임원진만 볼 수 있도록 했다. 즉 실시간으로 민원처리가 돼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고, 직원들의 근무태도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에너지이용합리화 자금을 융자받을 때도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공단측이 알아서 다 처리해주고 있다. 공단 조직은 어떻게 개편했나. -공단의 체제를 에너지효율 향상, 이산화탄소 저감,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 3가지의 핵심역량사업에 맞춰 개편했다. 이에 따라 경영전략본부, 수요관리본부, 기술개발지원본부, 기후변화대책본부, 신·재생에너지개발보급센터 등 4본부 1센터 체제로 바꿨다. 대팀제도 도입했다. 종전의 12처 32팀의 조직을 14실(대팀)만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30개의 간부 보직이 줄게 됐다. 남는 인력은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 등으로 늘어난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별도의 인원 충원 없이도 인력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게 된 것이다. 대팀제가 도입되니까 결재 단계도 직원-실장 2단계로 축소됐다. 공단의 혁신방향을 설명해 달라. -기본적으로 능률과 성과를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다. 즉,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으로 일을 잘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업그레이드 KEMCO(에너지관리공단의 영문 이니셜)’라는 슬로건 아래 혁신에 대한 공감대를 조성하고,4대 과제를 전사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정확한 성과평가를 위해 부서별, 사업별로 핵심성과지표(KPI)를 발굴했다. 또 감(感)에 의존해서 일하는 방식에서 통계와 과학적인 근거에 의거해서 업무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조직문화를 바꿨다. 이른바 6시그마 경영기법이다. 6시그마운동의 진행상황은. -6시그마는 제품 생산업체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경영만족을 위한 품질경영 기법으로 적용될 수 있다. 즉, 이는 효율적으로 일해 남은 시간은 자신의 능력 개발에 투자 할 수 있다. 우선 올해부터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구축, 제도 마련 등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6시그마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34개 프로젝트를 시범실시하고, 하반기부터는 34개의 프로젝트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매주 수요일을 6시그마의 날로 정해 전사적인 활동도 하고 있다. 경영혁신 차원에서 인사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다면평가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사업이 성과중심으로 진행되고 평가가 실적중심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사는 역량중심으로 단행되어야 한다. 그래서 지난해 5월 학연·지연·혈연·성별·직군에 대해 5대 무차별 인사원칙을 선언했다. 또 능력 있고 참신한 인재를 발탁할 수 있도록 승진 최소연수제도도 없앴다. 다만 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 다면평가제도, 부서장급 4개 직위에 대한 공모제를 실시했다. 아울러 부서와 개인의 실적을 근거로 성과금을 차등 지급토록 해 역량중심의 근무평정시스템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김균섭 이사장은 김균섭 이사장은 다소 별난 사람이다.‘한창 잘 나가는’ 자리에 있을 때 이를 과감히 버리고 변신을 택하곤 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기도 한다. 기술고시 9회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공직생활 25년여만인 지난 1999년 6월 산자부 기획관리실장에 전격 발탁됐다. 하지만 6개월만에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 기획관리실장까지 했으니 이제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가 됐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김 이사장은 2000년 1월부터 적자기업이었던 HSD엔진(현 두산엔진)의 CEO로 변신했다. 주변에선 공직에만 있던 김 이사장이 곧바로 민간기업 CEO로 성공할까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보란듯이 HSD의 최대 난제였던 조직간 화합을 이끌어냈고, 그 결과 취임 첫해부터 흑자경영을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공을 바탕으로 김 이사장은 2002년 1월 다시 3년 임기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2003년 8월 HSD엔진 사장직에서 물러났다.HSD엔진의 경영이 정상화된 만큼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경남 진주(55) ▲부산고·서울대 항공공학과 ▲기술고시 9회 ▲상공부 수출진흥과장 ▲산자부 산업기술국장·기획관리실장 ▲HSD엔진 사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선풍기로 여름나기’ 100만명 서명운동 ‘한여름에는 에어컨을 과하게 틀고 긴 옷을 입는다. 반면 한겨울에는 실내온도를 과하게 높여 속옷만 입고 지낸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지적하는 우리나라 냉난방 문화의 현주소다. 공단은 사상 유례 없는 고유가 시대에 맞는 실질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우리 국민들 사이에 에너지 절약의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여름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으로 4월24일부터 6월30일까지 ‘선풍기로 시원한 여름나기’ 100만명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가두서명과 공단 인터넷 홈페이지(www.kemco.or.kr)를 통해 에너지 절약 실천 약속을 한 시민이 8일 현재 12만여명에 달한다. 서명자 중 공개추첨을 통해 경차(3대)와 김치냉장고(30대), 스탠드(300대), 선풍기(3000대) 등 경품도 나눠준다. 공단은 또 한여름인 7∼8월 전기사용량을 전년대비 10% 이상 절약한 가구에 대해서는 3만 5000원을 돌려주는 행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공단이 이처럼 선풍기 사용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것은 그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냉방온도를 3도만 올려 한여름철 적정온도인 26∼28도를 유지하면 연간 450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 냉방전력 수요 감소에 따른 발전소 건설 비용까지 감안하면 경제적 효과는 3조원 이상이다. 공단이 이번 페스티벌의 성공을 자신하는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실시한 ‘따뜻한 가족 페스티벌’을 성공리에 마쳤기 때문이다. 내복을 입어 불필요한 난방 사용을 줄이자는 캠페인을 전개하자 캠페인 기간동안 전국 지역난방 열 사용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4% 줄어들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81억원의 효과다. 게다가 캠페인 기간동안 내복 제조업체의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해 경제활성화에도 한몫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는 구호에만 그치는 캠페인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실제로 동참해 효과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선풍기로 여름나기’ 운동 선포식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김균섭)은 지난 24일 대학로에서 ‘선풍기로 여름나기’ 범국민 운동 선포식을 개최했다.
  • [길섶에서] 애증의 에어컨/이목희 논설위원

    열이 많은 편이어서 겨울철에도 선풍기를 애용한다.그러니 여름나기의 어려움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땀도 많이 흘린다.뜨거운 찌개나 매운 김치의 맛을 보려면 속옷이 흠뻑 젖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별로 알리고 싶지 않지만,베이비 파우더(땀띠분)가 지금도 여름철 필수품이다. 회사에서는 에어컨이 빵빵해 다행이다.문제는 집과 자동차.아내는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 바람도 질색한다.회사 여기자 중에도 그런 이가 많다.한여름에도 겉옷을 입는다든지,자리를 옮긴다든지 여러 자구책이 나온다.심지어 파카를 껴입고 에어컨과 전쟁을 벌이는 여기자도 있다.아내도 몇차례 실랑이에 지쳤는지,나와 있으면 으레 긴팔 옷을 준비한다. 지난주부터 에어컨을 두려워하는 여성들을 몸으로 이해하게 됐다.비염이 도진 것이다.더워서 쩔쩔 매면서도,에어컨이 강해지면 콧물이 나고….눈이 붓는 것도 에어컨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육체적 고통(?)속에 두가지 교훈을 얻었다.세상에 일방적으로 좋은 것은 없다,에어컨도 마찬가지다.그리고 남의 처지를 어떻게든 이해하자.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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