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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들이 숨쉴 곳은 어딥니까!”

    20일 용산재개발지역의 철거 건물(4층)에서 농성 중이던 철거민 20여명(4명 사망)이 특수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죽거나 다쳤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망연자실했다.  각 포털사이트 게시판과 개인 블로그에는 애도의 뜻을 담은 글이 쇄도했다.  네이버의 ‘kjs1822’는 “철거민들의 요구를 100% 들어줄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그 어떤 상황일지라도 목숨과 바꿔야 할 것은 없다.”며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지금 모쪼록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 뿐”이라고 말했다.  ‘edvcnnn’은 “과연 서민들이 숨쉴 수 있는 곳은 어딘가요.”라며 “툭하면 총칼로 서민들을 죽이는 정부에 너무 상처입고 고통스럽습니다.”고 애통해 했다.’choimoon11’도 “인터넷에서는 댓글 알바들 풀어서 여론조작하려 하고 밖에서는 ‘폭력 경찰’ ‘떡검’으로 물대포·쇠파이프도 모자라 사람까지 죽이다니….”라며 경찰의 강경대응을 질타했다.  일부 네티즌은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 신임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것을 두고 “진급했다고 들떠서 오버한 것이냐.”고 지적했다.하지만 “직무에 충실히 임하던 경찰들이 다쳤다는 소식이 더 안타깝다.”는 의견들도 보였다.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사용해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casXXXXX’는 “죽이려고 칼 갈고 있던 살인자가 자신이 갈던 칼에 찔려 발생한 사건”이라며 “진압전 경찰은 수많은 경고를 했을 것이다.하지만 그것을 무시하고 간과한 자의 최후”라는 격한 표현을 썼다.이에 대해 ‘peanat’는 “충분히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었다.하지만 강경 일변도로 진압을 고집했던 경찰의 도의적인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응수했고,‘gofurther’는 “사람이 죽었는데 화염병이든 나발이든….제발 댓글 달때 한번쯤은 생각을 하고 좀 달았으면 한다.입장 바꾸어 생각해 보고.”라고 지적했다. 철거민에 대한 색깔론을 지적하는 이도 있었다.‘tmvl3066’은 용산4구역 상가 및 주거세입자들이 민주노동당에 집단 입당했던 것을 두고 “왜 데모쟁이들이 철거전 세입자로 입주를 했을까.과연 저기 진짜 살던 시민들 있었을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하지만 이런 의견에 대해 대부분 네티즌은 “여기서 좌파 우파가 왜 나오냐.”며 비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추성훈, 그는 왜 일본서 ‘마왕’이 됐나

    추성훈, 그는 왜 일본서 ‘마왕’이 됐나

    일본인들은 왜 격투기 스타 추성훈(일본명·아키야마 요시히로)에게 환호 대신 야유를 보낼까.스포츠 스타에 대한 질시일까,아니면 민족적 편견의 발로일까. 추성훈이 일본에서 관중들의 야유를 받으며 ‘마왕’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 데에는 사쿠라바 카즈시(40)·미사키 카즈오(31)와 치른 2번의 경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재일동포 4세인 추성훈은 2001년 일본으로 귀화,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남자 유도 81㎏급에 일본 대표로 출전,우리나라의 안동진(경남도청)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 그후 종합격투기 선수로 변신한 그는 2004년 마지막 날 열린 K-1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복서인 ‘화이트 버팔로’ 프랑소와 보타(40)를 꺾으며 화려하게 데뷔전을 장식했다. 추성훈은 승세를 이어 2006년 10월 K-1 히어로즈 라이트헤비급 그랑프리 결승전에서는 ‘타격 몬스터’ 멜빈 마누프(32·네덜란드)를 암바 기술로 꺾고 드디어 챔피언에 등극하는 영예를 누렸다.이 경기를 계기로 추성훈은 “실력에 맞는 타이틀을 차지했다.”는 평과 함께 일본 내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다. 그리고 이어진 운명의 ‘사쿠라바 카즈시 전’. 2006년 12월 31일 추성훈은 ‘K-1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사쿠라바 카즈시와 대결을 벌였다.사쿠라바는 ‘그레이시 가문’ 등 해외 격투기 스타를 차례로 꺾으며 일본 격투기계의 자존심을 지킨 인물로,일본인들은 그를 ‘격투 영웅’이라고 칭송하며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사실은 추성훈이 일본을 대표하는 그런 선수와 맞붙었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의 (일본에서)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기는 했다.더구나 이 경기에서 추성훈은 사쿠라바에 무차별적인 난타를 퍼부으며 1라운드 5분37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비록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일본인들이 눈앞에서 ‘영웅’이 쓰러지는 모습은 현실로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임을 추측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더 큰 문제는 경기 후에 벌어졌다.사쿠라바측에서 “추성훈이 몸에 크림을 발라 미끄러워 경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그 결과 경기가 무효처리됨과 동시에 추성훈은 무기한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추성훈은 엄청난 야유와 비난에 시달려야만 했다.언론은 거침없이 추성훈을 파렴치한 선수로 몰아갔다.추성훈이 “규정을 몰라 저지른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일본인들에게 추성훈은 ‘악마’로 각인되고 있었다.여기에는 일본 특유의 배타적 국민의식도 작용했다.그들의 눈에 추성훈은 여전히 ‘조센징’일 뿐이었다.얼마든지 짓밟고 짓이겨도 별 문제가 없는…. 이후 2007년 10월 28일 K-1 히어로즈 서울대회에서 추성훈은 한국계 데니스 강(32)을 꺾으며 재기에 성공했으나 그해 12월 31일 ‘프라이드FC-야렌노카!오미소카’에서 미사키 카즈오에게 킥에 이은 파운딩을 허용해 1라운드 1분46초를 남기고 레프리 스톱으로 패했다.(이 경기에 대해 22일 실행위원회는 미사키의 킥이 반칙이었기 때문에 무효 판정을 내렸다.) 경기 직후 마이크를 잡은 미사키는 추성훈을 향해 “많은 사람과 아이들을 배신했다.”는 등 운동 선수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인신모독성 훈계를 했다.마치 어른이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꾸짖듯. 이후 일본내에서 추성훈의 ‘악역 이미지’는 더욱 굳어지게 됐다.일종의 여론조작이자 이지메였다. 실제로 한 일본 언론은 추성훈과 미사키의 대결을 ‘권선징악극’으로 묘사하며 선(善)의 편인 미사키가 악(惡)의 편인 추성훈을 물리쳤다고 보도하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일본의 격투기 잡지 ‘카미프로’는 표지에 내세운 추성훈의 얼굴에 눈동자를 빨갛게 칠해 악마로 그리고는 그를 ‘마왕’이라고 지칭했다. 이런 일련의 사태 속에서 일본인들은 그가 패션모델인 야노 시호와 교제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춰 또다시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한번 먹이를 물면 숨통이 끊어질 때까지 놓지 않는 일본인들의 야만성이 추성훈의 사생활을 지나칠 리가 없었다. 추성훈에 대한 일본인들의 이런 감정은 지난 21일 열린 ‘K-1 드림5’ 시바타 카츠요리와의 대결에서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 그대로였다.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입장하는 추성훈에게 우레(?)와 같은 야유를 보내며 반감을 표시했다. 이같은 추성훈의 ‘악역’ 이미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바타를 꺾은 추성훈은 일본의 또 다른 격투 영웅인 ‘고독한 천재’ 타무라 키요시(39)와 맞붙고 싶다고 밝힌 것.그동안 타무라는 줄기차게 ‘추성훈 크림 사건’ 등을 거론하며 비난하는 등 스포츠 스타의 격에 어울리지 않는 비난을 계속해 왔고,견디다 못한 추성훈이 격투기 선수 답게 경기장에서 승부를 가리자고 도전 의지를 밝혔다. 문제의 타무라는 1997년 링스 초대 무차별급 챔피언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었고,그의 스승 격이었던 다카다 노부히코(46)의 은퇴 경기에서 다카다를 꺾으며 국내에도 널리 알려졌었다. 이렇듯 타무라는 일본을 상징하는 강자로,그가 제안을 수용한다면 또 한번 추성훈은 ‘마왕’으로 경기를 치러야할 것으로 보인다. ‘마왕’이란 캐릭터는 일장기와 태극기를 동시에 품고 활동하는 그에겐 평생 짊어지고 가야할 숙명일지도 모른다.문제를 이성으로 보려하지 않고 집단의식에 매몰된 시각으로만 보려는 일본인들 속에서 지금 추성훈은 힘겹고 고독한 길을 걷고 있다.그런 그가 목을 곧추 세우고 당당하게 일본인 상대를 제압하는 한 일본인들의 질시와 비난은 멈추지 않을 지도 모른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불장난? 이문열씨, 말장난 함부로 하다간… “

    소설가 이문열씨가 17일 촛불집회를 ‘불장난’에 비유하며 비판한 것과 관련,촛불집회를 주도해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박원석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은 18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이문열씨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면서 “말장난을 함부로 하다가 국민들에게 크게 비판을 받고 국민들의 노여움을 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실장은 “(이씨의 말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무엇을 바라고 원했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함부로 된 발언”이라며 “개인적 명망을 이용해서 (촛불집회를) 함부로 폄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씨 자신의 이념적 성향이나 친정부적 성향에 따라 (촛불집회의 참뜻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명박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 여론조작이 있었음이 확실해졌다.느닷없이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 그 근거’라는 이씨의 발언에 대해 박 실장은 “굉장히 유치한 발상”이라며 “李 정부의 방송사 장악 음모에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맞서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 실장은 “이문열씨가 유명소설가는 맞지만 4000만분의 한 명일 뿐”이라며 “색안경을 쓰지 말고 세상에 마음을 열고 살라.”고 촉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촛불장난 너무 오래 한다”

    “촛불장난 너무 오래 한다”

    소설가 이문열(60)씨가 17일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대해 “촛불장난을 너무 오래 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가 하면, 네티즌들이 보수언론 광고주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을 “범죄행위이고 집단난동”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씨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20일까지 재협상 발표가 없으면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움직임과 관련해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12%대까지 하락한 원인을 묻는 질문에 “성급함, 부주의함, 말과 의욕이 앞서가는 것”을 꼽으면서도 “사실 이상한 형태의 여론조사를 믿지 않으며, 사회적 여론조작이 개입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쇠고기(수입 반대)’ 하던 사람들이 느닷없이 공영방송을 사수한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서 여론조사 개입이 확실해지는 것 같았다.”며 “정부 대변인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공영방송의 경우, 정부에 인사권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네티즌들이 보수 언론에 대한 광고중단 운동을 하는 것과 관련,“정부가 아직 시행하지도 않은 정책들을 전부 꺼내 가지고 반대하겠다고 하면서 촛불시위로 연결하는 것은 집단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병이라는 것은 내란에 처했을 때도 일어나는 법”이라며 일종의 의병운동으로서 촛불집회 반대여론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진영의 위기에 대해서도 그는 “지난 선거를 통해 더 이상 물려받지 않아야 할 권위주의 시대 보수의 유산까지 전부 보수의 이름으로 들어오게 됐는데, 이것이 분열과 혼란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문열의 ‘말장난’이야말로 도를 넘었다.”면서 격앙된 분위기다. 아이디 ‘oksusu31’은 “촛불장난이라니, 그럼 참여한 100만 시민은 장난친 어린애냐?”면서 최근 출간한 이씨의 소설 ‘초한지’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주장했다.‘할 말을 했지만 지나쳤다.’는 의견도 있었다.‘malchemy’는 “초기 촛불집회와 방향이 조금 달라졌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국민 다수의 의견을 한마디로 묵살해버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씨는 더 이상 보수진영의 논객이 아니라, 대중 민주주의를 원천적으로 거부하는 수구극우주의자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이문열 “‘촛불장난’ 오래하면 델 것” 논란

    이문열 “‘촛불장난’ 오래하면 델 것” 논란

    “너무 촛불 장난을 오래 하는 것 같은데….” 소설가 이문열씨가 17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오늘!이석우입니다’에 출연,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촛불 장난’에 비유하며 “불장난도 오래 하면 결국 델 것”이라고 비판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씨는 “예전부터 의병은 국가가 외적의 침입에 직면했을 때 뿐만 아니라 내란에 처해 있을 때도 일어나는 것”이라며 “이제 촛불시위에 대항하는 반작용(의병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쇠고기 파동은 하나의 구실에 불과하다.”며 “‘쇠고기 반대’를 외치던 사람들이 느닷없이 ‘공영방송 사수’라며 이상한 말을 하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촛불집회 참여자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더라도 쇠고기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 짐작했다.”며 “정부가 무엇을 하더라도,설사 재협상을 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다른 이슈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씨는 “촛불집회의 배후에는 자발성과 순수성을 충분히 위장할 수 있을만큼 분산된 세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뒤 “이는 조직적인 배후세력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조중동 광고주 압력 운동’에 대해 “네티즌들의 범죄 행위이고 집단 난동”이라고 규정한 그는 “우리사회에서는 이상하게 네티즌이 정부 위에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돼 버렸다.”며 “합법적인 정부가 아직 시행도 하지 않은 정책을 전부 꺼내 가지고 반대하겠다며 촛불시위로 연결하는 것은 집단 난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10%대로 추락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이씨는 “이상한 형태의 여론조사는 믿지 않는다.”며 “적어도 10% 이상 오차가 나는 것같다.”고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했다. 심지어 “이 대통령의 성급함·부주의함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그 외에 사회적 여론조작도 충분히 많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하며 여론조사 조작설을 제기했다. 그는 또 “느닷없이 공영방송 사수 라면서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라고 주장하는데 음모란 말을 어디에 쓰는지도 모르고….”라며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공영방송에 대한 정부의 인사권은 당연한 것”이라고 정부가 추진하는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를 옹호했다. 한편 보수세력의 분열과 혼란의 원인에 대해 이씨는 “받지 말아야 할 유산까지 보수의 이름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범보수가 합치면 헌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데도 쩔쩔매고 정신 못 차리는 것을 보면 절망감이 든다.”고 한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여론조작 예비후보 12명 수사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6일 자동응답(ARS) 방식의 전화 여론조사를 하는 척하면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수사 중인 총선 예비후보가 12명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예비후보 3명에게 유리한 조사를 한 문모(36)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또 문씨의 영등포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예비후보 및 관련자로 추정되는 12명과 맺은 계약서를 확보했다. 계좌추적에서 총 계약액 4200만원 가운데 실제로 2800만원이 의뢰자들로부터 문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드러났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인터넷 ‘가짜기사’ 주의보

    온라인상의 ‘가짜 기사’가 위험수위를 넘었다. 네티즌들이 만든 가짜기사가 여론조작을 넘어 개인과 기업·단체에 치명적 피해를 주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 등 일부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접속 장애가 발생하자 인터넷 게시판과 블로그를 중심으로 모 언론사 기자를 사칭한 네티즌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게임머니 현금거래 전면 중단’이라는 ‘가짜 기사’가 게시됐다. 이로 인해 네티즌의 사실확인 전화로 해당 아이템 거래 사이트는 심각한 업무차질이 빚어졌다. 또 일부 이용자들은 적립해둔 마일리지를 처분하기까지 했다. 해당 언론사 사이트에서 기사확인을 위한 네티즌의 접속이 폭주했다. 이같은 가짜 기사로 인한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터넷 포털 등 온라인 기반의 뉴스가 활성화되면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2005년에는 한 여대교수의 가짜 인터뷰 기사로 해당 교수가 네티즌의 원색적인 비난과 인신공격을 당했다. 최근에도 연예인의 사망이나 범죄 등을 소재로 한 가짜기사가 넘쳐나고 있다. 한 변호사는 “언론사를 사칭, 가짜 기사를 만드는 것은 민사상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뿐만 아니라 형사상 업무방해 혐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매니페스토와 여론조사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매니페스토와 여론조사

    여론조사가 대통령의 정통성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면?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여야의 대통령후보를 결정짓는 잣대가 된 이상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의 경선이나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협상에서 여론조사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터이고, 여기서 이긴 후보가 본선에 나가 승리할 경우 여론조사의 공정성 시비는 대통령 당선자의 ‘부담’이 될 수 있다. 물론 경선 2위자나 단일후보가 되지 못한 사람이 깨끗이 승복하고 대통령후보를 돕는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상반된 해석을 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입장에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경선에서 진 쪽이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문제삼아 그런 것을 제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그 같은 언급을 하는 인사들도 몇 있다. 20%대에 머무르는 여론조사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박 전 대표 캠프가 더욱 그렇다. 박 전 대표 캠프 인사들은 여론조작이라고까지 몰아붙인다. 한 의원은 사회분열 가능성까지 언급한다. 양 캠프는 지난 19일에도 한치 양보 없는 공방전을 전개했다. 한 여론조사기관이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34.1%로 떨어졌고, 그로 인해 박 전 대표와의 격차도 12%포인트로 좁혀졌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이 전 시장측과 드디어 거품이 빠지는 증거라는 박 전 대표측의 주장이 날카롭게 대립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전 시장측에서는 지금까진 선호도 조사였다가 갑자기 지지도 조사로 바뀐 것을 의심했다. 선거 여론조사는 지지도냐 선호도냐, 전화조사냐 ARS(전화자동응답)냐, 샘플이 많으냐 적으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만큼 구설을 타기 십상이다. 여론조사, 특히 선거 여론조사는 지금 위기다. 조사기관들이 설문 내용과 방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지율 또는 선호도가 오락가락하는 마당에 너무 쉽게 조사 결과를 공표하고 있어서다. 미국은 결과와 1∼2%포인트 차이만 나더라도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는다고 한다. 조사 의뢰자가 현격히 줄어들게 마련. 심지어는 잘못된 예측과 결과로 의회 청문회까지 열렸을 정도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부소장이기도 한 명지대 김형준(정치학) 교수는 “현재의 여론조사는 가수가 어떤 노래를 부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인기 순위를 결정하라는 것과 같다.”고 지적하면서 “여론조사가 공공재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각 후보들의 대표 정책공약을 반드시 포함시켜 선호도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공정한 여론조사가 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나서야 한다. 그런 점에서 후보들의 비전과 정책에 대한 충분한 정보도 없이, 오직 이름만으로 선호도를 묻는 경마식 여론조사는 대국민사기극이라고 규정한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지적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현재의 여론조사가 후보들의 책임있는 약속이나 구체적 정책과 비전을 들을 수 없는 상태에서 불분명한 이미지만으로 유권자들의 선택을 강요하는 까닭이다. 감시자로서의 매니페스토본부의 활동은 더욱 장려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언제나 표본이 문제되는 만큼 통계청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대선 후보 선출시 중앙선관위가 여론조사를 직접 관장하는 것도 검토할 만한 방안이라 여겨진다. jthan@seoul.co.kr
  • [‘e권력’ 포털 대해부] (2) 통제되지 않는 언론

    [‘e권력’ 포털 대해부] (2) 통제되지 않는 언론

    포털들은 스스로 뉴스를 생산하지 않지만 언론사들의 뉴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언론사가 공급하는 기사와 제목을 옮겨 실으면서 제목을 재편집하고 있다. ●3대포털 뉴스박스 1191건 분석 서울신문이 27일 네이버·네이트·다음 등 3대 포털이 자체 뉴스박스(초기화면 중앙 상단)에 실은 기사(2월28일∼3월21일 평일 15일 기간·뉴스 검색이 가장 많은 오전 9시30분 기준) 1191건을 분석한 결과, 기사 제목을 재편집한 경우가 561건(47.1%)이었다. 제목을 가공하지 않은 경우는 329건(27.6%)에 불과했고, 나머지 301건(25.3%)은 글자 수를 일부 수정했다. 포털별로는 다음이 313건의 기사 가운데 185건(59.1%)으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가 367건 가운데 125건(34.1%)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신문은 원래 제목의 단어나 어순을 바꾸거나 두 제목을 합치는 등 글자수를 조정하는 이상의 손질을 재편집으로 분류했다. 서울신문이 같은 기간 오전 10시30분과 오후 6시 두 차례에 걸쳐 3대 포털의 상위 10개 실시간 인기검색어 900개를 분석한 결과, 연예 분야의 검색어가 524개(58.2%)를 차지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유통매체´ 표방 언론법 예외 포털에 오르는 인기검색어의 조작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높다.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이연 교수는 “포털의 신문기사 제목 재편집과 검색어 순위조작 가능성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여론조작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포털에도 언론에 적용되는 공평성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문법과 언론중재법은 언론사가 운영하는 뉴스서비스 사이트는 언론으로 포함하고 있으나, 포털은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하지만 언론의 기능과 역할을 하는 포털은 자신들이 언론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다음의 미디어뉴스팀 임선영 팀장은 “현재 이슈가 되는 문제 등 이용자들이 관심을 끌 만한 것을 주요 뉴스로 시시각각 올리고 있다.”면서 “특정 언론사의 기사를 일부러 많이 선택하지 않으며,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 제목의 경우 재편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의적 뉴스 가공 막아야” 목소리 이에 대해 세명대학 미디어문학부 김기태 교수는 “포털이 가장 중요한 뉴스 접촉 미디어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신문법 등을 합리적으로 개정해 포털 뉴스에 사회적인 책임을 부과하든가, 포털과 인터넷 미디어만을 다루는 새로운 법안의 제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사와 포털이 저작재산권을 넘겨주는 계약을 맺었더라도, 재편집 행위는 저작물의 내용을 동일하게 유지해야 하는 저작인격권의 침해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언론재단 최광범 기획조정실장은 “미국이나 일본은 신문협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공동으로 대처해 돌파구를 찾아 왔으나 한국 언론들은 자사이기주의가 강해 결국 포털에 종속됐다.”면서 “포털 스스로가 언론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상 최소한 자의적인 뉴스 가공은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강혜승기자 window2@seoul.co.kr
  • [Book Review] 엄격한 통로로 ‘대중의 지혜’ 구하라

    바야흐로 대선 국면이다. 언론매체마다 정기적으로 유력 대선후보들의 지지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어떤 후보가 지난달에 비해 몇%포인트 올랐다느니, 부동층은 또 얼마나 늘었다느니 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앞으로도 11개월 남짓 국민들의 눈과 귀를 붙잡을 것이 분명하다. 선거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의 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수긍하는 것은 아니다.   혹시 조작되거나 방법상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참여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과연 대중의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나,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보다 열세로 나타난 결과를 믿을 수 있을까 하는 끊임없는 의문 속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어느 곳에서는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선거, 마케팅, 정책입안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이유로 실시되고 있는 여론조사가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 또 과연 여론조사는 믿을 만한 것인지 등을 명쾌하게 짚어주는 해설서가 나왔다. 세계적 여론조사기관인 미국 갤럽의 편집장 프랭크 뉴포트가 쓴 ‘여론조사-대중의 지혜를 읽는 핵심 키워드’(정기남 옮김, 안부근 감수, 휴먼비즈니스 펴냄)가 그것이다. 근대 이전 농경사회에서 여론조사는 필요가 없었다. 언제든 얼굴을 맞대며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사회구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가 다변화하면서 여론조사는 최상의 의사소통 방법으로 떠올랐다. 직접민주주의를 할 수 없게 되면서 선거에서도 여론조사는 중요한 예측 수단이 됐다. ‘여론조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지 갤럽은 겨우 수천명의 표본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1936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재선을 정확히 예측해냈다. 반면 구독 명부와 전화번호부 등에 기재된 1000만명에게 용지를 보내 여론조사를 실시한 유력 잡지사는 상대 후보였던 알프레드 랜던의 승리를 예측했으나 실패로 끝났고, 얼마 후 이 잡지는 폐간됐다. 이 ‘사건’은 과학적 표본추출 방법을 바탕으로 한 여론조사의 중요성을 각인시켜 준 계기가 됐다. 이른바 ‘무작위 표본추출’의 ‘무작위(random)’는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아무렇게나’ 뽑은 것이 아니라 ‘엄격한’ 과정을 통한 선택이라는 게 뉴포트의 설명이다. 여론조사의 신뢰도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뉴포트는 두 장을 할애해 설명하고 있다. 여론조사의 중요성에 대한 저자의 철학은 확고하다.“일반인들이 공유하는 지식에서 위대한 식견을 발견할 수 있다.”는 기본 전제에서 출발,“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는 시민들의 통합된 경험에서 지혜를 얻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상호작용하고 결합돼야 적합한 의사결정을 해낼 수 있는데 그런 지혜를 모으는 방법이 여론조사라는 것이다. 이른바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과 같은 맥락이다.저자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아무리 강력한 파워를 갖고 있는 지도자라 해도 모든 일에 관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얼마나 자세하게 시민들의 의견을 묻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책에는 지도자들이 시민들의 ‘지혜’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까닭도 자세히 적혀 있다. 모두 11장으로 이뤄진 책에서 저자는 ‘여론조작’의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열번째 장에서 저자는 언론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지만 본질적으로 다른 측면을 강조해 보도하는 사례를 제시한 뒤 “매체는 여론조사를 면밀하고 신중하게 평가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384쪽.2만 5000원.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이춘규특파원 도쿄이야기] ‘아베 한계론’ 왜?

    일본 언론과 정치권의 ‘아베 때리기’ 행보가 거침이 없다. 민영방송은 조기 퇴진설까지 내보내며 ‘아베 이지메(집단학대)’로 돌아선 분위기다. 아베 신조 총리는 취임 직후인 10월 8∼9일 한국과 중국을 방문, 고이즈미 전 총리 때 막힌 주변국 외교의 돌파구를 열며 질주하는 듯했다. 하지만 조각때부터 문제의 씨앗을 잉태했다. 총리경선에서 도와준 사람들이나 친한 사람들을 엄격한 검증없이 각료나 보좌관으로 발탁했다.‘친구내각’이란 비아냥이 나올 정도였다. 또 보좌관 5명을 신설해 ‘총리관저 주도’를 시도하며 재무성, 외무성 등 관료사회와 충돌이 잦았다. 자민당 내에서도 소외세력의 불만이 높아지며 ‘아베 사단’은 당과 국민들로부터 점차 고립됐다. ‘애매한 처신’도 화를 키웠다. 야스쿠니신사 참배나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주변국을 의식, 어정쩡한 자세를 취했다. 지지층이 흔들리는 요인이 됐다. 위기 때도 인정에 이끌려 주춤거려 위기관리 능력을 의심받았다. 대표적인 것이 우정민영화 반대 의원들의 복당. 아베 총리는 나카가와 히데나오 자민당 간사장에게 위임하다시피했다가 이들의 복당 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자신이 관방장관으로 책임자 시절 진행된 타운미팅(국민과의 대화)이 여론조작의 무대로 활용된 사건이 터졌을 때도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 예산편성 과정의 개혁작업도 자민당 의원들에게 발목이 잡혀 젊은층에게 ‘도로 자민당’이란 인상을 줬다. 측근들도 개성이 강하고 친화력이 떨어져 정보교환이 안됐다. 언론과의 거리도 급격히 벌어졌다. 긴장감도 떨어졌다. 각료회의 때 총리가 나타나도 잡담이 계속되는 등 장악력이 약화됐다. 결국 21일 경제전략 사령탑 혼마 마사아키 세조회장이 낙마하고,6일 뒤에는 아베 총리가 논공행상식으로 임명한 사다 겐이치로 행정개혁상이 정치자금 문제로 물러나자 여론은 빠른 속도로 싸늘해졌다. 이에 민주, 공산, 사민당 등 야당은 “아베 정권이 3개월 만에 정권말기를 맞고 있다.”(후쿠시마 미즈호 사회당 당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고위급 가운데 정치자금 문제에 연루된 인사가 적지 않아 각료들의 ‘줄낙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엄청난 타격을 입고 구심력이 떨어진 아베 총리는 28일 행정개혁상에 와타나베 요시미 내각부 부대신을 임명하며 전열정비에 나섰다. 하지만 언론들은 만회책이 보이지 않는다며 여전히 싸늘한 표정이다. taein@seoul.co.kr
  • 아베 결국 화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답답하다 못해 결국 화를 냈다. 고이즈미 정권의 타운미팅(국민과의 대화)에서 여론조작이 이뤄진 것에 대해 당시 책임자인 관방장관으로서 3개월분 급여를 반납했지만, 언론도 야당도 계속 문제를 삼기 때문이다. 타운미팅은 여론 수렴을 위한 미국방식. 고이즈미 전 정권은 교육, 사법개혁 방안에 대한 여론수렴용 타운미팅에서 정부측이 4만원 안팎의 돈을 주고 아르바이트생을 동원, 정부에 유리한 질문들을 하도록 한 뒤 이게 마치 여론인 양 포장해 법률 개정 등 정부 개혁정책에 반영시켰다. 이 문제가 야당인 공산당의 폭로로 불거지면서 당시 관방장관이자 고이즈미의 개혁정책 계승자인 아베 정권도 도덕성에 타격을 받고 있다. 급기야 14일엔 국회에서 민주당 의원이 3개월 급여 반납에 대해 “돈으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고 하자 아베 총리는 감정이 폭발했다. 그는 “실례가 아닌가.”라며 화를 내고는 “(공무원 징계는) 급여삭감 등 처분방법이 정해져 있다.”고 반박했다. 급여 3개월분 반납은 공무원이 책임지는 모습이란 얘기다. 한편 민주·공산·사민당 등 일본의 4개 야당이 15일 타운 미팅에서 여론조작 책임을 물어 아베 내각의 불신임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자민·공명 등 연립여당은 이를 부결시켰다. 또 내각부·문부과학성·법무성 등 여론조작 관련 부처는 이날 여론조작 책임을 물어 간부와 담당자 26명에 대해 계고·엄중주의 등 징계처분을 내려 비난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마침내 40%선도 위협받기 시작했다.15일 공개된 지지통신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1.9%로 겨우 40%를 유지했다.전달보다 9.5%포인트 빠진 것으로 “여론조작 등이 지지율 급락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통신은 분석했다.taein@seoul.co.kr
  • 日 아베정권 휘청

    日 아베정권 휘청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이 출범 3개월도 안돼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주도의 ‘여론조작’ 파문이 불거지면서 뒤뚱거리고 있다. 특히 아베 총리는 고이즈미 전 정권이 ‘국민과의 대화’(타운미팅)때 의도적으로 여론조작을 했다는 의혹이 정부 조사에서 사실로 확인되자 즉각 사과하고,3개월치 급여를 국고에 반납하기로 했다. 하지만 비등한 비난여론을 잠재우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도쿄신문은 14일 사설을 통해 “총리의 급여반납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안이하게 종결지으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면서 “적어도 당사자의 실명 공표 등 책임소재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 등에서 타운미팅에 대해 “짜여진 정부의 토크쇼가 되었다. 이런 쇼는 없다.”고 지적하며, 파문은 당시 관방장관으로서 타운미팅 책임자였던 아베 총리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톱(아베 총리 자신)에 대한 처분으로 사태종결을 기도하고 있지만 야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며 대처가 미흡할 경우 야당에 의한 ‘내각불신임 결의안’이 제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정부 여당측은 이날 관방장관, 문부과학상, 법무상, 국토교통상, 내각부 부대신 등이 각각 2∼3개월분 급여의 반납 뜻을 밝히며 사태해결을 서둘렀다. 내각부의 타운미팅담당실을 폐지하고, 관련 예산을 대폭 줄이는 등 향후 타운미팅 개선책도 찾고 있다. 이처럼 아베 총리가 사과하고 정권 차원의 책임 지는 모습을 보이며 위기국면을 탈출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아베 정권’은 낡은 일본의 개혁을 주장하는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고이즈미 정권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따라서 아베 총리가 여론조작의 딱지를 쉽게 떨쳐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단기간내에 속락하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의 아베 정권 지지율 하락세가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지난 10일 전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46%까지 떨어졌다. 한 달 전보다 6∼8% 급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여론조작 파문이 터져 아베 정권이 적절한 신뢰회복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정권의 존립 기반마저 흔들릴 소지가 있다는 게 일본 언론들의 지적이다. taein@seoul.co.kr
  • “책임통감… 3개월 급여 국고반납”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고이즈미 전 정권이 ‘국민과의 대화’(타운미팅)에 아르바이트 질문자를 동원, 대대적인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일본 정부가 13일 공식 확인하면서 당시 관방장관이던 아베 신조 총리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이에 여론조작이 이뤄질 당시 관방장관으로서 국민과의 대화를 주관했던 아베 총리가 이날 스스로 정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3개월분 급여를 국고에 반납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들도 아베 총리가 자신도 책임이 있는 여론 조작 사태로 인해 정권의 도덕성이 큰 타격을 받는 상황을 조기에 차단키 위해 서둘러 불끄기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했다. 일본 내각부는 실태조사 결과 고이즈미 정권시절 교육·사법제도, 규제 개혁과 해양국가 등을 주제로 열린 ‘타운미팅’ 174차례 가운데 모두 15차례(발언 115차례)나 정부측이 질문자에게 유리한 질문을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날 발표했다.●정부, 아르바이트 질문자 고용 또 정부측이 아르바이트 질문자를 동원하거나 의뢰한 경우가 71차례로 전체 타운미팅의 40%에 달했다. 사례비(1인당 5000엔·약 4만원)가 지불된 사례도 25차례(65명)였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내게도 정치적 책임이 있었다.”고 밝힌 뒤 오후에 기자들과 만나 “당시 관방장관으로서 책임을 지기 위해 총리로서의 급여 3개월 분을 국고에 반납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아울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관계자들도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한 뒤 처분해야 한다.”고 말해 여론조작 등에 관계된 관계자를 엄중 처벌할 방침을 비쳤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 이부키 분메이 문부과학상, 후유시바 데쓰조 국토교통상 등 관계 각료들도 14일 3개월치 급여를 반납할 방침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대변인 시오자키 야스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기대를 배신했다. 크게 반성한다.”면서 공식 사죄했다.●공산당, 폭로로 쟁점화 타운미팅은 고이즈미 전 총리가 2001년 취임시 개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여론을 수렴한 이 자리는 고이즈미 전 총리 재임시 총 174차례 열렸고, 이른바 고이즈미 개혁 추진의 기반이 됐다. 하지만 이번 정부 발표로 실은 여론 조작의 무대로 활용됐음이 드러났다. 아베 총리는 향후 타운미팅에 대해 “초심으로 돌아가 낭비가 없도록 철저하게 강구해 국민과의 쌍방향 대화의 장소로 활용하고 싶다.”면서 “내가 총리로 재직하는 동안 이런 문제는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여론조작 파문은 지난 11월 중순 중의원 교육기본법 특별위원회에서 공산당측이 “타운미팅 가운데 8차례가 교육개혁을 주제로 열렸는데 5차례의 경우 문부과학성이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에 유리한 질문을 던지게 했다.”고 폭로하며 꼬리를 물고 파문이 커졌다. 당시 문부과학성은 아르바이터에게 교육기본법 개정과 의무교육비 국고부담, 국립대학 법인화 등 고이즈미 정권이 추진했던 교육개혁에 유리한 질문을 하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부성이 작성한 질문안에는 “의뢰받았다는 말은 하지 말라.” “가급적 자신의 언어로 질문하라.”는 등 주의사항까지 있었다.taein@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이 그렇게 하고 싶은가/강지원 변호사

    대통령이 뭐기에, 그거 한번 해보겠다는 사람들이 이리도 많은가. 여론조사기관에서 심심찮게 발표하는 내용을 보면 제법 흥미진진하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그같은 조사에 응답하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흔쾌한 마음으로 정말 저 사람 같으면 한번 믿고 대통령을 시켜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이들일까다. 하긴 이 나라 60여년의 민주공화국 역사상 얼마나 많은 인물들이 대통령감으로 등장했다 사라졌던가.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여러 인물들이 각 정당의 경선에 나타났다 사라지고 그 중 몇몇은 본선까지 나아갔다 사라졌다. 그런데 한때 인기가 꽤나 있는 듯하던 인물 중에 지금까지 박수를 받는 인물들이 얼마나 될까, 오히려 우스갯거리가 된 인물이 얼마나 많은가. 막상 대통령이 된 이들도 마찬가지다. 이 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 우리 국민이 진심으로 존경하고 칭송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선거 때 누군가를 찍어야 하므로 누군가 한 사람에게 한 표씩 던진 기억은 다들 있다. 그런데 웬일인가. 왜 이 나라 역대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그 모양 그 꼴인가. 어떤 이는 쫓겨나서 죽고, 어떤 이는 총에 맞아 죽었다. 또 어떤 이들은 교도소에 잡혀가고 또 어떤 이들은 자식, 가신 등등을 줄줄이 철창에 보냈다. 외국의 어떤 대통령은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훌륭한 이로 등장하던데, 왜 이 나라 대통령들은 그리도 부끄러운 몰골에 몸둘 바를 모르게 하는가. 지지리도 대통령 복(福)이 없는 탓일까. 결과적으로만 본다면 그동안 등장했던 여러 인물들이 실로 자격 없는 인물들이었다는 사실은 부인하려야 부인할 수가 없다. 또 인정사정에 치우쳐 부인해서도 안 된다. 그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아먹고 할 일 없이 놀고 먹은 것은 아닐 것이다. 나름대로 나라의 건설과 산업화와 민주화에 기여할 바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다른 한편으론 국민을 도탄에 빠지게 하고 먹고살기 힘들게 하고 무고한 국민들을 탄압하고 청와대 안방에서 어마어마한 돈봉투를 챙겨 빼돌리곤 했는가. 아마도 이 나라 국민에게 지난 세월, 국민에게 가장 걱정을 끼친 인물이 누구였는가라고 묻는다면 한마디로 ‘대통령’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겨날까. 첫째, 비정상적인 정치풍토 때문이다. 한때는 마땅히 떨어져야 할 자가 부정선거로 당선된 가짜도 있었고, 또 어떤 때는 총칼로써 정권을 강탈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더 중요한 것은 이 나라에는 ‘정치판’이라는 그들만의 독특한 세상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패거리작당, 세불리기, 사람 몰고 다니기, 줄세우기, 돈질하기, 잔머리 굴리기, 여론조작하기 등등 다른 선진강국에서는 볼 수 없는 해괴한 마당판이 나라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판에서 득세하고 강자로 등장한 정치기술자들이 곧잘 대통령 자리를 넘보고 나서보려고 했다. 둘째, 대통령 하겠다고 나선 이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못된 점 때문이다. 하나는 권력욕이다. 무척 커 보이는 것 한번 차지해서 크게 한번 놀아보자는 탐욕이다. 그까짓 게 무슨 큰 권력이라고 거기에 목숨을 걸고 아우성을 친다. 다른 하나는 허영심이다. 뭐 그렇게 굉장한 자리같이 보이는지 사람들 앞에서 나대고 우쭐거리기 좋아하는 심보, 내가 누군데…하고 으스대보고 싶어 하는 유치심리다. 지금도 대통령 해보겠다는 이들이 있다. 그들에게 말한다. 가슴에 손을 얹고 잘 생각해 보시라. 나는 권력적 욕구와 허영심의 노예가 아닌지, 무엇보다 그 자격을 갖추었는지, 국민들은 턱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나아가 웃긴다고 생각하는데 제 혼자서 무모한 생각이 앞을 가리고 있지는 않은지, 바로 대통령병(病)에 걸린 것은 아닌지…. 강지원 변호사
  • 여 “박사모 전사대는 黨조직” 야 “연정론 한나라 파괴공작”

    여야는 22일 두 가지 문건을 근거로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한나라당은 전날 자신들이 공개한 ‘정치지형 변화와 국정운영’ 보고서를 놓고 ‘2라운드 공세’를 펼쳤고, 열리우리당은 ‘박사모 사이버전사대 108조 문건’을 문제삼아 역공에 나섰다. 여야가 이날 쏟아낸 구두성명이나 논평에는 분노를 넘어 경멸에 찬 말들이 난무했다.●‘연정 문건’ 공방 격화 한나라당 김무성 사무총장은 이날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연정 제안이 ‘친노(親盧) 직계’의 치밀한 사전 각본에 의해 진행됐음이 드러났다.”면서 “연정론은 그럴 듯한 명분으로 포장됐지만 사실은 한나라당을 파괴시키기 위한 주도면밀한 시나리오에서 비롯된 정치적 음모임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이어 “다시는 이런 정치공작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당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여권의 사과와 문건 작성 경위 해명을 요구했다. 맹형규 정책위의장도 “과거 정권도 힘이 빠질 때 비선조직을 운영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면서 “노 정권이 정상적인 공조직이 아니라 비선조직에 의해 국정을 운영했음이 드러났다.”며 국정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민병두 전자정당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연정에 대해 무대응 전략으로 나오다가 갑자기 출처가 불분명하고, 비본질적인 문건을 제시하면서 연정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박사모 사이버전사대’ 날 선 설전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 회원들이 여의도연구소의 문건에 따라 ‘사이버 전사대’라는 조직을 만들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근거로 역공에 나섰다. 전병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이버전사대는 지난 2월 작성된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의 ‘2007년 승리를 위한 당 혁신방안’ 문건에서 나온 것”이라며 ”사이버전사대는 한나라당 공조직”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박사모 사이버전사대 108조는 여연이 제안한 1000명의 핵심전위를 만들려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박정희 유신시대의 정치공작과 여론조작 왜곡의 망령이 인터넷 상에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자발적인 팬클럽을 유신시대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아무도 웃지 않는 코미디”라고 꼬집은 뒤 “여당이 그런 식으로 대응을 한다면 열린우리당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온갖 낭인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아야 한다.”고 반박했다.전광삼 박지연기자 hisam@seoul.co.kr
  • [씨줄날줄] 나폴레옹의 영어공부/이목희 논설위원

    지난해 말 경매에 나온 나폴레옹의 유서초고는 새카맣게 고친 대목이 많았다. 대서양의 절해고도 세인트헬레나에서 최후를 맞는 심정이 복잡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필생의 숙적 영국에 대해 양면적 심리를 표출했다.‘영국 통치자들을 용서한다.’고 썼다가,‘나는 영국인들에게 살해됐다.’고 바꿔버렸다. 그가 영국측의 음모로 비소중독에 걸려 사망했다는 설이 있다. 사인과는 별개로 영국은 트라팔가르해전과 워털루전투 등 나폴레옹에게 치욕을 안겨준 나라다. 나폴레옹이 영국만 굴복시켰다면 사실상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애증과 회한이 상당했으리라 쉽게 짐작된다. 나폴레옹이 유배지에서 영어를 공부했다는 자료가 새로 공개됐다. 영국 BBC인터넷판은 그 이유를 “당시 영국 신문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도하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호기심 차원은 아닐 것이다. 적을 깊이 알고, 재기를 노리려는 막판 집념이 엿보여 섬뜩하기조차 하다. 나폴레옹전기를 쓴 역사가 막스 갈로는 “나폴레옹은 현대적 의미에서 정치적 커뮤니케이션의 창안자”라고 평했다. 나폴레옹은 200년전에 이미 언론의 힘을 알고 그를 적극 활용하려 했다. 그러나 그는 방향을 잘못 잡았다. 언론통제와 여론조작을 통해 권력을 유지·강화하려 했다. 잘못된 언론관은 이미 그의 파멸을 예고하고 있었다. 1789년 프랑스혁명 후 제정된 인권선언 11조는 ‘모든 시민은 자유의 남용이 아닌 범위에서 자유롭게 말하고 쓰며, 인쇄할 수 있다.’고 언론·사상의 자유를 명백히 했다. 이어 10년간 1350종의 정기간행물이 나오며 언론자유가 만개할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1799년 권력을 잡은 나폴레옹은 적대언론을 통폐합하고, 파리에서 발행되는 신문을 4종으로 제한했다. 철저한 검열제도도 실시했다. 침략지에서는 군대소식지를 만들어 정보조작을 일삼았다.‘전황보고 같은 거짓말’이라는 비유가 생길 정도였다고 한다. 프랑스에 비해 영국은 언론의 자유가 단계적으로 발전해왔다.1689년 권리장전 이래 언론의 자유는 자율교정을 원칙으로 유럽대륙보다 앞서 나갔다. 나폴레옹이 프랑스혁명의 정신을 살려 진정한 언론 자유를 전파하는 데 앞장섰다면 말년이 달라지고, 역사적 평가가 지금보다 훨씬 나아졌을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美 여론조작 ‘블로거’ 고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도 이른바 ‘인터넷 알바’가 판치고 있다.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인들로부터 돈을 받고 여론을 ‘조작’하는 정치 블로거(인터넷의 미니홈페이지 격인 블로그에 전문적으로 글을 올리는 사람)들에 대한 규제 여부를 신중히 검토 중이다. 지난해 11월2일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 가운데서도 민주당 상원 대표인 톰 대슐이 출마했던 사우스다코타주는 초접전 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승리는 “대슐은 의회에서 부시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것 말고는 한 일이 없다.”는 정치 공세를 효과적으로 편 공화당 존 튠 후보에게 돌아갔다. 그런데 선거 뒤 튠 후보의 선거자금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공화당측이 이 지역의 유명한 블로거 두 명에게 3만 5000달러(3500만원)를 지불한 사실이 밝혀졌다. 두 사람이 블로그에 올렸던 대슐 후보 비판기사는 이 지역 신문에 집중 소개돼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공화당측은 “두 사람을 선거 컨설턴트로 고용했을 뿐 블로그에 올린 글과는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대슐측에서는 “눈가리고 아웅”이라면서 “대슐 후보를 흠집내기 위해 고용된 것이 분명하다.”고 비난했지만 이미 선거는 끝났고 법적으로 처벌할 규정은 없었다. 이같은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자 연방선관위는 지난 3월 정치 전문 블로거들에 대한 자금 조사에 들어가려다 유보했다. 정치인들은 선거자금을 모두 공표하지만, 블로거에게는 그같은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정치인에게 자금지원을 받는 사실을 스스로 공표하는 블로거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공개하지 않는다. 로스앤젤레스 로욜라 법대의 리처드 하센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고용된 블로거가 특정 후보를 예찬하고, 상대 후보를 흠집내는 정보를 인터넷에 뿌려대도 아무도 그같은 사실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연방선관위측은 “최근 들어 정치인들이 인터넷에 관심을 보이면서 블로거를 직접 고용하는 것과 인터넷 컨설팅을 받기 위해 고용한 사람이 블로거인 것 사이의 구분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규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정치 블로거들은 “블로거란 원래 정치적인 시각, 다시 말하면 편향성이 확실한 사람들”이라면서 “그런 성향을 감추려는 블로거는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돈을 받고 교묘하게 여론을 조작하려는 블로거가 있다면 블로거들이 나서 추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정치인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기술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어떤 식으로든 고용된 블로거는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연방선관위 주변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dawn@seoul.co.kr
  • [책꽂이]

    ●하디 보이즈(매트 하디 등 지음,성민수 옮김,은행나무 펴냄) 프로레슬링의 본산인 미국에서 한해 4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리며 매주 1800만명의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WWE.이 프로레슬링은 ‘로’와 ‘스맥다운’이란 양대 프로그램으로 레슬마니아들의 성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오프 시즌 없이 1년 내내 13개 언어로 100개국 이상에 방영되는 WWE는 이제 전세계를 아우르는 하나의 거대한 문화현상이 됐다.이 책은 지상에서 가장 세련된 폭력의 예술가란 평을 들은 전설의 태그팀 ‘하디 보이즈’의 이야기를 통해 프로레슬링의 세계를 들여다 본다.1만 2800원. ●억눌려온 자들의 존재증명(간호윤 지음,이회 펴냄) 한국 고소설 비평에 관한 단상을 담았다.고소설은 언패(諺稗)로도 불린다.언패는 언문으로 된 패관소설이라는 뜻으로, 특히 국문소설만을 가리키기도 한다.국문학자인 저자는 고소설은 조선시대 내내 괴이하고 불경스럽다는 뜻의 괴탄불경지서(怪誕不經之書)로 박대당하고 오라지워져 왔다고 주장한다.9500원. ●길이 멀어 못갈 곳 없네(이동식 지음,어진소리 펴냄)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는 중국 곳곳에서 우리 선조들의 활약상이 가장 두드러진 시기다.고선지,혜초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들은 물론 지장보살의 화신 김교각,산동의 패자 이정기,흥교사의 원측법사 등 일반인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선조들도 적지 않다.이 책은 그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한편 중국인의 역사관과 민족관과 국가관도 면밀히 살핀다.제목은 신라 최치원의 “무릇 길이 멀다 해도 못가는 곳 없고,나라가 다르다고 못 갈 나라가 없다.”라는 문장에서 따왔다.1만원. ●미국을 파국으로 이끄는 세력에 대한 보고서(김지석 지음,교양인 펴냄) 미국 강경 보수세력의 몸체를 이루는 기독교 근본주의,즉 기독교 우파와 네오콘의 실체를 밝혔다.네오콘은 1960∼70년대 이후 전통적인 보수파를 비판하면서 부상한 새로운 보수파.이들은 자신을 “문화적 전통주의와 민주적 자본주의,미국의 이익을 전세계에 확산시키는 대외정책을 추구한다.”고 말한다.기독교 우파는 미국 특유의 정치 사회 세력으로 정치적 목적을 가진 복음주의자,특히 회심 개신교도가 주도 세력이다.국제문제 전문기자인 저자는 “네오콘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여론조작에 능하다는 점”이라고 말한다.1만 4000원.˝
  • 해적과 제왕/노엄 촘스키 지음

    “레이건은 용기와 자유의 승리를 믿었고 대통령이 어떠해야 하는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줬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최근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안장식에서 이렇게 회고했다.미국은 물론 세계 언론들은 레이건의 업적을 미화일색이란 비판을 들을 정도로 높이 평가했지만 그 그림자에 대해선 애써 외면했다. 그러나 ‘미국의 살아 있는 양심’으로 불리는 노엄 촘스키 교수(MIT대)는 자신의 저서 ‘해적과 제왕’(지소철 옮김,황소걸음)에서 다시 한번 쓴소리를 쏟아낸다.“레이건은 ‘힘 있는 자들’의 편에 서서 세계를 경영한 ‘빅 브라더’였을 뿐이다.침략과 테러를 총지휘하며 숱한 인명을 앗아간 테러범이고 늘 명분을 창조해 힘없는 적들을 괴롭힌 비겁자다.” 촘스키가 보기에 레이건은 더이상 ‘용감한 카우보이’도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자’도 아니다. ‘해적과 제왕’은 촘스키가 지난 20여년 동안 발표한 글들을 모아 엮은 책.촘스키의 미 제국주의 비판정신의 핵심이 담겼다.국제테러리즘이 극심했던 1980년대를 중심으로 9·11 이후 미국의 테러전쟁,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근황 등 최근 흐름까지 망라했다.촘스키는 세계 곳곳에서 자행돼온 ‘제왕’과 ‘해적’의 만행을 파헤친다.여기서 해적이란 아랍국가들 같은 나라임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촘스키의 미국 행정부 특히 레이건 시절에 대한 비판은 혹독하다.촘스키는 1986년 리비아 시드라만 폭격 사건에 대한 미국의 한 저널리스트의 글을 인용,‘국제테러리즘 최고 사령관’ 레이건을 비판한다.“이 사건은 람보 스타일의 작전이라기보다 동네 깡패가 싸움을 거는 행태에 더 가깝다.전형적인 레이건다운 행동이었다.” 촘스키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진리부(眞理部) 건물에 내걸린 슬로건 ‘전쟁은 평화,자유는 예속,무지는 힘’을 상기시키며 미국의 위선을 신랄하게 꼬집는다.미국의 엘리트들은 ‘테러리즘의 병원(病原)’‘아랍의 미친 개(카다피)’‘악의 축’등 선동적인 조어들을 만들어왔고,‘평화’‘자유’‘민주주의’ 같은 숭고한 용어에 대한 왜곡도 일삼아왔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언론과 학계는 대부분 이에 동조해 정부의 주장을 되풀이할 뿐 아니라 경쟁적으로 뉴스피크(Newspeak,여론조작용 신어)를 창조해내고 있다는 것.촘스키는 경고한다.“우리가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제테러리즘에 대해 눈을 감는다면 언젠가는 그 제국의 발톱이 부메랑이 돼 우리를 엄습해올 것이다.” 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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