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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시적 조치’ 찾는 文…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카드 만지작

    ‘가시적 조치’ 찾는 文… 선대위원장단 총사퇴 카드 만지작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이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이 요구하는 ‘가시적인 조치’로 공동선대위원장단 10명 전원의 사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안 후보 측이 단일화 협상 중단이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오자 문 후보 측에서 이런 고강도 수습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두 진영 간 감정의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한 문 후보 측의 고육지책이다. 김부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선대위 대책회의가 끝난 뒤 “저쪽(안 후보 측)에서 얘기하는 대로 한두 사람만 사퇴시킬 수는 없지 않나.”라면서 “후보가 있는 자리에서 논의하기 위해 깊이 있는 얘기는 아직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6일 열릴 선대위 회의에 후보가 참석하면, 그 자리에서 사퇴 여부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실행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문 후보 캠프가 ‘가시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사태의 핵심 원인을 직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 측의 핵심 관계자는 “흑색선전과 조직 동원을 통한 여론조작 등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문 후보 측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선대위원장보다 더 윗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를 포함한 친노 핵심 인사들과 호남 조직을 실질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직격탄이다. 하지만 문 후보 측은 조직 동원에 대해서는 억울함을 표시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시민캠프에서 자원봉사자가 지인 70여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한 게 조직 세몰이라고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의 대치 국면은 계속됐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사과를 하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문 후보가 전날 밤에 이어 이날 오전 두 차례 안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해명하고 ‘후보 사과’라는 최후의 카드를 빼들었지만 안 후보가 여전히 냉랭한 기운을 거두지 않고 있다. 우 단장은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 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읍소만 거듭했다. 이에 안 후보 캠프는 “실망을 느꼈다.”는 안 후보의 기조에 맞춰 문 후보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거듭 요구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성실하고 충실한 가시적 조치를 지켜보겠다.”며 문 후보 측을 다시 압박했다. 이날 캠프 실무회의에서는 민주당의 현재 모습은 “구태 정치”라는 비판이 터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 재발방지 약속을 새정치공동선언에 별도의 합의안으로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저녁 언론사 정치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새정치공동선언은 발표 시점을 조정하는 중이었다. 이것 때문에 발표가 미뤄진 것은 아닌데, 일이 벌어졌으니 이제는 어떻게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이 (새정치공동선언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 지난 14일 긴급 여론조사를 했고, 안 후보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지율 하락 등의 유불리를 따져 협상을 중단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檢, 천호선 ‘경선 여론조작’ 수사

    검찰이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에 이어 천호선 최고위원 측도 4·11 총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서영민)는 5일 천 최고위원 측 관계자 1명을 불러 조사했다. 천 최고위원 측은 4·11 총선 당시 고연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 과정에서 임시전화를 개설해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천 최고위원 측 관계자들을 추가로 불러 후보 캠프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득표율 조작을 시도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4·11 총선 당시 천 최고위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했지만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다. 천 최고위원은 5일 오후 반박 자료를 내고 “KT 집전화를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 참여하기 위해 임시로 전화를 설치한 것일 뿐 법적·도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정희 前대표 ‘기소의견’ 檢 송치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4·11 총선 당시 관악을 야권 단일화 경선에서 여론조사 조작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를 기소의견으로 16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 전 대표를 포함, 여론조사 조작 혐의로 이미 구속된 조모 보좌관 등 관계자 3명과 이에 가담한 혐의로 입건된 김모(35)씨 등 모두 45명의 조사기록 등도 함께 서울 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전 대표가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수사 결과 여론조작을 몰랐을 리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관계자 및 증거조사를 충분히 했고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기소 송치 이유를 밝혔다. 이 전 대표 등은 투표자 수가 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라 할당된다는 점을 노려 실시간으로 여론조사 투표상황을 유출해 투표를 권고하는 문자를 보내는 등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총리실서 인터넷 여론조작 문건 만들었다”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재판에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정부에 비판적인 민간단체를 특정해 사찰한 데다 인터넷 여론을 조작한 사실을 보여주는 문건이 검찰의 증거 자료로 제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8부(부장 심우용) 심리로 18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진경락(45)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을 신문하며 지원관실 설립 초기인 2008년 8월말 작성된 ‘그간 추진실적’ 문건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문건에는 “(지원관실이) 인터넷, 불법집회로 확산된 조직적 반MB(이명박), 반정부 흐름을 차단했다. 재야단체와 광우병 등 사안별 범대위 현황을 파악하고 인터넷상 VIP(대통령) 비방글 확산방지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했다.”고 적혀 있다. 진 전 과장은 이에 대해 “그 같은 문건이 작성된 것은 맞지만 실제 운영과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또 같은 해 8월 5일 메모에는 “민주노총 돈줄 확인, 민선 지자체장 손발 견제”라는 내용도 있다고 밝혔다. 진 전 과장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들은 내용을 메모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누구에게서 들었는지는 확실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이인규 전 지원관인지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이날 불법사찰 피해자인 김종익씨가 대표로 있던 KB한마음과 관련된 업무방해와 불법 압수수색, 이영호 전 비서관이 기륭건업의 청탁에 따라 부산상수도사업본부가 다른 업체와 계약을 하지 못하도록 사찰한 혐의에 대해 심리했다. 진 전 과장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측 변호인은 “KB한마음 관련 직접 보고를 받거나 관여한 적이 없다. 기륭건업도 구체적으로 직무를 수행한 적이 없고, 했어도 적법 행위에 해당된다.”고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그때 우리가 알았어야 할 한가지/심재억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그때 우리가 알았어야 할 한가지/심재억 전문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했던 국격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되는데, 아니 실체도 모호한 국격 따위가 문제가 아니라 국정 난맥상도 이쯤 되면 한참 낯이 뜨거워야 할 텐데 여전히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의 도그마에 취해 똥오줌을 못 가리는 것 같아서, 그래서 더욱 수습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 이쯤 되면 쥐뿔도 아니면서 눈에 힘만 주고 설치던 ‘날라리 진보’가 선사한 ‘종북’이라는 그 새콤달콤한 종합선물세트도 약발 끝이다. 영유아 무상복지 정책의 수정 논란을 두고 하는 말이다. 말이 수정이지 정책 철회 수준이다. MB정권의 다양하고 파괴력 있는 실정 파노라마가 어지러운 판에 이 정도 사안이 대수일까만 생각처럼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복지는 국가의 의무이고, 국민에게는 권리인 까닭이다. 국민들이 기꺼이 세금을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삼척동자가 봐도 엉망인 정부의 예산 지출구조를 개혁하려는 고민은 하지 않고, 하기 쉽다며 대뜸 영유아 복지에 칼을 대겠다는 발상이 놀랍다. 당초 4조원이면 떡을 친다며 울대 돋우던 4대강 사업 예산은 그 새 30조원에 이르렀는데, 연간 부담액이 1조 9000억원 수준인 영유아 무상복지가 버겁다는 건 복지에 대한 몰이해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가뭄에 타드는 논밭에 물 한 바가지 못 대는 4대강에 혈세를 쏟아붓느라 영유아 복지예산을 토막내겠다니, 육아 부담을 덜어 출산율을 높이겠다는 정부의 장담이 허튼 말임을 알겠고, 그러면서도 입만 열면 국민 운운하는 그 후안무치가 실은 돌아서서 국민들 뒤통수 때리는 짓임을 아는 것도 어렵지 않다. 논란은 정부가 0∼2세 영유아의 무상보육 철회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영유아 무상정책이 무엇이냐 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국정연설에서 “두살 이하 아기를 둔 모든 부모는 올해부터 누구나 보육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자랑했던 바로 그 정책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11 총선 공약으로 내세워 젊은 층 표를 쓸어담았고, 반응이 짭짤하자 아예 대선까지 겨냥해 “내년부터 만 5세까지의 모든 아이들에게 양육비나 보육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던 바로 그 정책이다. 이쯤 되면 ‘약속은 지킨다.’며 측근들이 열나게 발전기를 돌려대는 그의 이미지가 실은 또 다른 여론조작의 산물일 수도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각성의 계기’도 될 법하다. 하기야 정부가 영유아 전면 무상보육 정책을 총선용으로 급조해 내놓을 때부터 꼬일 줄 알았던 문제다. 급한 김에 재원 조달방안을 대충 엮어놓다 보니 재정 부담을 덤터기 쓴 지방자치단체들이 두 손을 들고 만 것이다. 자치단체들은 향후 두세 달이면 재원이 바닥나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정부가 수습하라고 입에 거품을 문다. 그럴 만도 하다. 총선을 앞두고 정권이 계속 헛발질만 해댄 통에 전국에서 “선거 끝”이라며 곡소리가 쏟아지고, 새누리당에서는 모두 노랗게 뜬 얼굴로 위만 쳐다보는 판국에, 총선에 깨지고 작두날 타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거라도 내지르고 보자고 내민 카드였으니 현실적 타당성을 주밀하게 살폈을 리 만무하다. 그랬는데, 이게 계산과 달리 대선까지 버텨주지 못해 골머리가 아프다. 화들짝 놀라 이번에는 슬그머니 선별지원책을 만지작거린다. 많이 듣던 말이다. 되짚어 보니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전면 무상급식에 맞서 내세운 선별급식안과 희한하게도 닮았다. 지금으로서는 중앙분리대를 치고나가 역주행을 시작한 정부의 구상이 어떻게 종결될지 알 수 없다. 이런 유의 기만이 선거 때마다 넘쳐나지만 정작 분노해야 할 국민들 시선이 엉뚱한 데 가 있는 것도 문제이고, 그걸 잘 아는 사람들이라 어렵게 자리잡은 복지의 디딤돌을 아예 들어내 버리지나 않을까 불안하다. 분배구조가 엉성해 성장의 과실을 재벌 등 상위 1~2%가 독점하는 나라에서 복지 쪽으로 한 걸음 내딛기가 이렇게 어렵다. 이 정권이 뒤집어 쓴 위장포를 한 겹 들춘 영유아 무상복지 논란을 ‘복지쿠데타’라고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jeshim@seoul.co.kr
  • 檢, 통진당 ‘종북’까지 칼댄다

    檢, 통진당 ‘종북’까지 칼댄다

    검찰이 통합진보당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보수단체의 고발로 수사에 착수한 ‘4·11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뿐 아니라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 조작 의혹,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등 통진당을 둘러싼 모든 불법행위와 의혹에 칼을 빼 들었다. 검찰은 또 지난 21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당원 명부’를 통해 유령당원이나 공무원·교사 등의 불법 정당 가입 여부까지 파헤칠 태세다. 특히 구당권파의 주축인 경기동부연합을 ‘종북좌파’로 규정,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구당권파 국회의원, 당직자, 당원뿐 아니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으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대검 관계자는 22일 “경기동부연합은 종북좌파로, 이들이 통진당 구당권파의 핵심”이라며 “종북좌파 세력 척결은 한상대 검찰총장이 취임 때부터 밝힌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한 검찰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사에서 “종북좌파 세력에 전쟁을 선포한다.”고 천명한 바 있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는 이날 발표한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검찰 입장’을 통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서버 및 각종 전산자료 등을 바탕으로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작 의혹’ 등 통진당을 둘러싼 모든 의혹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압수수색 과정에서 자행된 폭력행위와 공권력 유린행위에 대해서도 채증자료를 철저히 분석해 가담자 전원을 끝까지 색출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작 의혹은 서울관악경찰서가,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압수수색 때의 공무집행 방해는 서울금천경찰서가 검찰 지휘를 받아 각각 수사하고 있다. 통진당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통진당 서버 관리업체인 ㈜스마일서브와 경선 관리업체인 ㈜엑스인터넷정보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서버 3개와 문건 등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분석 자료를 토대로 조준호 전 공동대표 등 관계자들을 불러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부정 행위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당원 명부’를 토대로 전교조 교사, 전공노 공무원의 통진당 불법 가입 여부도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통진당원 가운데 전교조 교사와 전공노 공무원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당원 명부가 사실상 확보된 만큼 2010년 민노당 불법 당비 납부 수사 때 밝히지 못했던 교사·공무원들을 찾아내 형사 처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 [통진당 압수수색 후폭풍] 부정경선 배후로 경기동부 정조준…한상대 정면승부

    검찰이 통합진보당의 부정 경선·폭력사태 수사를 계기로 진보진영 내 ‘종북좌파’를 찍어내기에 나선 형국이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지난해 8월 취임 직후 ‘종북좌파 세력과의 전면전 선포’ 이후 9개월 만이다. ●한 총장, 공안부장에 척결 강조 겉으로는 통진당의 모든 의혹을 수사할 방침을 천명했지만 속으로는 구당권파의 핵심인 민족해방(NL)계 ‘경기동부연합’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 총장의 강력한 의중까지 작용한 까닭에 검찰의 수사 방향은 확고하다. 대검 관계자는 22일 “한 총장이 오전 회의 때 임정혁 공안부장에게 종북좌파 척결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 총장은 취임식에서 “종북좌파 세력에 전쟁을 선포한다.”면서 “북한을 추종하며 찬양하고 이롭게 하는 집단을 방치하는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라고 밝혔다. 또 “종북주의자들과의 싸움에서 결코 외면하거나 물러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NL, 도덕적 기반 와해 가능성 통진당을 겨냥한 검찰의 강공은 경기동부연합을 염두에 둔 것 같다. 민주노동당 핵심들이 연루됐던 일심회 사건 판결문에 따르면 경기동부연합의 1세대를 이끈 이용대(57)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은 2006년 1월 실시된 민노당 당직 선거에서 북한의 지령에 의해 당선됐다.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있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이 핵심인물이다. 이 전 공동대표는 4·11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지난 3월 야권 단일 후보 경선에서 ARS 여론조사 조작 탓에 출마를 포기했다.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구당권파 당원비대위 대변인인 김미희 당선자의 남편 백승우 전 사무부총장은 온라인 경선을 관리한 엑스인터넷정보를 통해 투표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열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 수사를 통해 경기동부연합이 여론조작과 비례대표 부정 경선 배후로 밝혀지면 정치권에 진입한 NL계열의 도덕적 기반은 크게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석기 당선자 등에 대해선 금품 관련 의혹도 나오고 있다. 신·구당권파의 벼랑 끝 대치도 검찰 공세의 길을 터줬다. ●“중앙위 폭력, 국민 공분 불러” 검찰 관계자는 “부정 경선 의혹을 해결해야 할 통진당은 당내 각 정파의 첨예한 대립으로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는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넘어 공분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또 “이미 총선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작 의혹, 연일 폭로되는 핵심 인사들의 각종 금품 관련 의혹 등으로 통진당 사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전면 수사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통진당과의 전면전은 여론을 등에 업고 대의(大義)에 따른 결정이라는 것이다. 공권력에 대한 도전도 검찰의 불 같은 수사의지에 기름를 끼얹졌다. 검찰 관계자는 “통진당 측의 방해로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사실상 하지 못하는 등 법원에 의해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했고, 서버 반출을 막기 위해 폭력까지 동원했다.”면서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 [Weekend inside] “여론조작해 시진핑 공격…” 보시라이 ‘칠거지악’

    [Weekend inside] “여론조작해 시진핑 공격…” 보시라이 ‘칠거지악’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 부부와 관련된 폭로성 기사들이 서방과 중화권 언론 가릴 것 없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보시라이는 정치적으로 도저히 회복 불능 상태로 추락하고 있다. 급기야 홍콩의 주간지인 아주주간(亞州周刊)은 13일 보시라이에게 적용된 ‘7대 죄목’을 전했다. 눈에 띄는 죄목은 보시라이가 국내외 여론 조작을 통해 차기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미국 외교관리의 말을 인용, “왕리쥔(王立軍)이 청두 미영사관 망명 당시 건넨 자료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해외 매체를 통해 시 부주석에 대한 각종 비판 여론을 조성해 시 부주석의 입지를 축소시킨 뒤 자신이 최고지도부 내 공권력의 핵심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직을 꿰차려 했다.”고 보도했다. 7대 죄목으로는 ▲첫째, 뇌물수수·헤이우드 살해 등과 관련한 보시라이 일가족의 부정부패 문제 ▲둘째, 지난 2월 2일 중앙 공안부의 동의 없이 충칭시 공안국장(왕리쥔)을 임의 면직하는 등 중앙조직기율 위배 ▲셋째, 지도자로서 해외 정보 조직과 연계된 외국 사업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국가안전을 위협한 것이다. 이어 ▲넷째, 인터넷 여론과 해외매체 조작을 통해 당과 국가지도자 공격 ▲다섯째, 중앙경위국(중앙지도자 경호 업무)에 첩자를 두고 중앙지도자들 도·감청 ▲여섯째, 조직폭력과의 전쟁을 내걸고 법률 시스템과 시장경제 질서 파괴 ▲마지막으로 문화혁명식 정치 선동으로 중앙 노선을 위배한 것 등이다. 특히 보시라이의 최대 정치적 성과로 꼽히는 ‘조폭과의 전쟁’을 지휘하면서 조폭측 변호사 리좡(李莊)을 기소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한 것을 두고 중앙에서 문제를 삼았지만 이를 무시하고 유죄 판결을 내렸던 것은 중앙의 권위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중국 공산당의 조직 체계를 흔든 엄중한 문제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또 해외로의 자금도피 혐의에 대해서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의 변호사가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관련 서류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사실을 구카이라이도 알고 있다고 명보(明報) 등 중화권 언론이 이날 전했다. 헤이우드가 살해된 지난해 11월 15일은 마침 구카이라이의 53세 생일이었으며, 헤이우드는 당시 충칭에 도착한 직후 지인들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다고 보도해 헤이우드 사망 사건과 구의 관련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타이완 언론들은 헤이우드가 구카이라이 소개로 부인 왕루루(王)를 만났고, 헤이우드가 죽은 뒤 구카이라이가 부검을 하지 말자고 왕루루에게 제안해 곧바로 화장을 했다고 전했다. 명보는 또 보시라이 집안과 관련된 추가 살인 사건으로 다롄TV 유명 앵커 장웨이제(張偉傑) 실종 사건과 전 다롄시 부시장 위안셴첸(袁憲千)의 딸 자살 사건을 지목했다. 사건 발생 당시 보시라이는 다롄 시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장웨이제의 경우 보시라이 정부라는 사실이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지면서 구카이라이가 왕훙(王紅)이란 필명으로 언론에서 장웨이제에 대한 흑색 선전을 퍼붓고 지역 공안을 동원, 장을 감금해 당시 그녀의 실종 사건이 구카이라이 소행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 위안 다롄시 부시장 딸의 경우 다니던 회사 간부를 살해한 뒤 본인도 자살했는데 보시라이가 이 사건을 발설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해 연루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구카이라이는 이 회사 법률고문이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서울 관악갑

    [총선 격전지를 가다] 서울 관악갑

    야권의 ‘텃밭’ 지역으로 간주됐던 서울 관악갑과 관악을에서 ‘예상 밖’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여야 후보에 무소속 후보까지 얽히고설켜 예측 불허의 승부를 만들어 내고 있다. 관악갑에서는 서울대 77학번 동기이자 운동권 동지끼리 경합을 벌이고 있다. 주인공은 민주통합당 유기홍 후보와 지난해 말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한 김성식 후보다. 과거 전적은 1승1패다. 17대 총선에서 는 유 후보가, 18대 총선에서는 김 후보가 각각 웃었다. 6일 오전 두 후보를 각각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서울대입구역에서 만났다. 유 후보는 20여명의 선거운동원과 함께 ‘조직적 유세’를 펼쳤다. 유 후보는 “전국적으로 당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이라면서 “전통적 지지층 외에 야권 단일후보 지지층을 흡수하는 게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수행비서만 대동한 채 ‘조용한 유세’로 표심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비방하는 사람을 뽑으면 비방하는 국회가 되고 일하는 사람을 뽑으면 일하는 국회가 된다.”면서 ‘공약 이행 최우수 의원’이란 점을 내세웠다. 두 후보는 이른바 ‘통’의 대결로도 주목받고 있다. 유 후보는 ‘교육통’, 김 후보는 ‘경제통’으로 불린다. 그만큼 정책 공약 경쟁도 뜨겁다. 유 후보는 “사단법인 미래교육희망을 만들어 그동안 교육연구에 힘썼다.”면서 “표현 그대로 반값 등록금 실현에 힘쓸 것이며, 구체적인 계획도 있다. 19대 국회에 입성하면 가장 먼저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경제 민주화가 최우선 공약”이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합리한 경제구조를 바로잡고, 순환출자를 금지하는 한편,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를 차단하기 위해 공정거래법을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두 후보 모두 주민들로부터 서로 다른 기대를 얻고 있다. 정무준(42·신림동)씨는 “야권연대가 국회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하더라도 상호 견제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면서 “야권 단일 후보인 유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보리(45·여·성현동)씨는 “김 후보는 의정활동 평가 1위 후보다. 능력도 있고 소신도 있다.”면서 “주민들에게도 인정받는 후보”라고 말했다. 두 후보의 싸움에 정통민주당 한광옥 후보와 자유선진당 김용섭 후보의 득표력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남은 변수로 꼽힌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중도 탈락한 관악을에서는 3파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우선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와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서로 ‘야권 후보’임을 자임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후보는 “야권 연대에 불복한 사람은 전국에서 김 후보뿐”이라고 말하고 “민주당의 공식 후보는 바로 나”라면서 김 후보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임시방편으로 온 낙하산 후보”라면서 “자신의 선거구에서 투표도 못하는 후보가 말이 되느냐.”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의 유세 역시 ‘야권 후보 알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후보 측 운동원들은 이날 오전 신대방역 사거리에서 야권 연대의 상징색인 노란색·보라색 넥타이를 나눠 매고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 역시 여론조작사건의 부당함을 지적하며 “실질적 야권 후보는 김희철”이라는 점을 내세웠다.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반사 이익을 노리는 선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오 후보는 “야권 연대가 주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위”라면서 “싸움정치는 그만하고 생활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반응을 봐도 판세는 ‘안갯속’이다. 이모(51·여·신림동)씨는 “처음에는 이정희 대표를 지지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누구를 지지할지 이쪽으로 저쪽으로 왔다 갔다 한다.”고 망설였다. 조모(57·신림동)씨도 “딱히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면서 “민주당 후보가 24년간 했지만, 체감된 변화도 없었다.”면서 판단을 유보했다. 이성원·이범수기자 shjang@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진보당 여론조사 조작 와글 9년간 속고 먹은 라면 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진보당 여론조사 조작 와글 9년간 속고 먹은 라면 부글

    정치의 계절이다. 4·11 총선을 3주 앞둔 3월 넷째 주 검색어에는 정치 관련 이슈가 절반 가까이 된다. 지난 한 주 동안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보좌관이 저지른 여론조작 사건이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일 보좌관이 여론조작을 지시한 내용을 담아 보낸 문자 메시지 캡처 화면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야권은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급기야 23일 이 대표가 “이유와 경위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면서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하자, 순식간에 검색어 1위에 올라섰다. 이어 ‘국민 음식’ 라면을 두고 라면 제조·판매사가 가격을 담합한 것으로 나타나 과징금을 물게 됐다는 소식이 2위를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0년까지 9년간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 4개 회사가 6차례에 걸쳐 라면 제품 가격 정보를 교환하고 공동으로 인상한 것을 적발해 이들 회사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1354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3위는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의 은폐를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기자회견이다. 이 비서관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료 삭제를 지시했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면서 “감춰야 할 자료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구럼비 너럭 바위 발파’는 4위에 올랐다. 19일 오후 해군이 서귀포시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 너럭바위에서 8차례 기습 발파를 했다는 내용이다. 5위는 ‘김재철 MBC 사장’으로,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야당 측 이사 3인이 김 사장의 편파왜곡방송 조장과 법인카드의 사용 내역 등을 이유로 정기이사회에 해임안을 제출했다. 봄 소식과 함께 황사 소식도 어김없이 찾아와 검색어 6위에 올랐다. 19일 중국 신장에서 발생한 올해 첫 황사는 지난해보다 불순물 함도가 더 높고 바람이 강해서 한반도로 날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졌다. 7위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일어난 ‘아이폰4 폭발사고’, 8위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다.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아이비리그 총장에 선출된 인물로, 역시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 후보에 지명됐다. 9위는 16살 연하남과의 열애로 화제가 됐던 ‘김지수 열애’, 10위는 밴드 허밍어반스테레오의 객원 보컬로 참여했던 이진화가 갑작스럽게 심장병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정몽준 기선… 적극투표층 5.7%P 이계안 앞서

    [선택 2012 총선 D-18 여론조사] 정몽준 기선… 적극투표층 5.7%P 이계안 앞서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4·11 총선 주요 선거구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21~22일 이틀간 각 선거구마다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임의 전화번호 추출’(RDD)에 의한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추출된 표본을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새누리당 거물급 후보들이 총출동하는 서울 은평을과 동작을은 모두 새누리당이 박빙우세로 나타난 가운데 야권연대의 파괴력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친이(이명박)계 실세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출마하는 은평을은 이 의원이 42.2%로 야권단일후보인 천호선 통합진보당 대변인(38%)을 오차범위 내에서 눌렀다. ‘현대맨’ 대결로 불리는 동작을은 정몽준 의원이 이계안 전 의원을 43.2% 대 36.6%로 따돌렸다. 서울신문과 여의도리서치가 지난 22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은평을은 야당(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응답자가 40.7%로 새누리당(37.8%)을 지지하는 응답자보다 많았지만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은평을에서 4선을 일궈낸 이 의원이 42.2%로 많았다. 특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 가운데 10.6%가 야권단일후보인 천 후보 대신 이 의원을 택해 야권표가 갈라지는 현상을 보였다. 야당이 지지기반으로 믿었던 20대 응답자 가운데 48.8%도 이 의원을 지지, 천 후보(35.7%)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이는 ‘수면제 복용’ ‘여론조작 불법 경선’ 등으로 얼룩진 야권의 도덕성 문제와 전문성 부족에 청년층이 경고를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30~40대에서는 천 후보가, 50~60대 이상에서는 이 의원이 절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받았다. 차기 대권주자인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정 의원과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 이 후보의 대결에서는 후보지지도와 당선 가능성 모두 정 의원이 7~8% 포인트가량 우세했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정 의원이 43.7%, 이 후보는 38.0%로 차이가 벌어졌다.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5분의1(19.5%)이 정 의원을 지지하기도 했다. 성별로는 여성 응답자의 44.1%가 정 의원을 지지해 이 후보(30.3%)보다 우위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일명 ‘부자동네’ 상도동과 재개발이 추진 중인 흑석동에서 정 의원 지지율이 각각 43%와 45.7%로, 이 후보의 36%, 39.5%보다 높았다. 아파트가 많은 사당 2동은 정 의원의 지지율이 두배나 높았다. 반면 주택가들이 많은 사당 1·4동에서는 이 후보가 정 의원을 4~10% 포인트가량 앞섰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이번 여론조사는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4·11 총선 주요 선거구 10곳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지난 21~22일 이틀간 각 선거구마다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임의 전화번호 추출’(RDD)에 의한 자동 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38% 포인트다. 오차 보정은 추출된 표본을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 [사설] 이정희대표 후보사퇴로 진보 명예 지켜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총선 필승카드로 꺼낸 후보 단일화가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보좌관과 선거캠프 당직자는 지난 17~18일 진행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서 ‘지금 ARS 60대로 응답하면 전부 버려짐. 다른 나이대로 답변해야 함’ ‘ARS 60대와 함께 40~50대도 모두 종료. 이후 그 나이대로 답하면 날아감’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론 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인터넷을 통해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이유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 재경선을 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민주통합당 후보인 김희철 의원이 이 대표의 불법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며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 의원 외에도 여론조사 경선에서 패한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비슷한 사례의 여론조작 정황을 제시하며 노회찬·천호선·심상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 후보는 돈을 주고 선거운동원을 동원한 듯한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통합진보당의 청년 비례대표 경선결과가 조작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국정치를 부패와 무능으로 매도했던 통합진보당이 구태와 편법, 탈법과 꼼수의 온상이라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오죽했으면 민주통합당 박영선 최고위원이 공천 잡음에 책임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이 대표의 후보 사퇴를 촉구했겠는가. 통합진보당은 야권 연대를 매개로 14곳의 후보 단일화 전과를 올렸다. 잘만 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이라는 염원도 실현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무리수를 불러들였을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투표 조작에는 면죄부가 주어지지 않는다.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당시 배후세력을 규명하라며 공격의 선봉에 서지 않았던가.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에 연연하기에 앞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 이 대표 측이 특정연령대의 할당량이 채워진 사실을 인지하게 된 과정 등을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 한다. 이 대표는 진보의 최고 덕목인 도덕성에 흠집을 낸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물러나 진보의 명예를 지켜주기 바란다.
  • 총선 사범 194%↑… “SNS 흑색선전 엄정 처벌”

    대검찰청 공안부가 16일 오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겨냥, 주요 선거사범처리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전국 공안부장회의에서 “올해 총선과 대선을 깨끗함과 질서로 대변되는 축제로 만드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자 검찰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선거사범을 엄중하고 신속하게 처리, 최대한 공명선거를 이끌겠다는 전략에서다. 혼탁선거의 조짐이 나타났다. 4월 총선 90일 전 현재 입건된 선거사범 150명 가운데 42명은 이미 기소된 데다 70명은 수사를 받고 있다. 금품선거와 흑색선전사범이 각각 99명과 14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사범 중 여야 지지세가 양분된 수도권에서 64명, 재창당 수순을 밟고 있는 여권의 텃밭인 영남권에서 53명이다. 4년 전인 18대 총선 때 같은 기간 선거사범은 51명에 불과했다. 게다가 흑색선전사범은 ‘0’명이었다. 4월 총선이 복잡한 선거양상 속에 공천경쟁까지 과열된 데 따른 현상이다. 검찰이 ▲불법·흑색선전 ▲금품선거 ▲선거폭력 ▲공무원선거관여 ▲신분위조인 이른바 사위(詐僞)투표 ▲선거비용 등 주요 선거사범을 6개 범죄군으로 분류, 구체적인 구속·구형기준을 마련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일선 검찰의 법적용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한정위헌에 따라 전면 허용된 인터넷 선거운동에 적잖게 단속의 비중을 뒀다. 한 총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 매체 발달로 흑색선전사범 등의 피해자가 증폭될 수 있어서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라며 엄정 처벌 방침을 분명히 했다.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경우, 공직선거법 250조 2항에 따라 원칙적으로 징역형을 구형하고, 유인물이나 문자메시지로 허위사실이나 후보자 비방 글을 500부 이상 유포하거나 인터넷으로 30회 이상 게시하면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정치 신인들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편법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아가 ‘바이럴 마케팅’(포털사이트에 홍보성 글을 집중적으로 올려 검색 순위를 조작하는 행위·입소문 마케팅) 등 여론조작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드라마 ‘대물’ vs 영화 ‘부당거래’

    [문화계 블로그] 드라마 ‘대물’ vs 영화 ‘부당거래’

    SBS 수목 드라마 ‘대물’과 지난달 28일 개봉한 영화 ‘부당거래’는 권력을 다룬다는 점에서 겹쳐진다. 공교롭게 요즘 정치권을 떨게 만들고 있는 검찰도 양쪽 모두에 등장한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은 판이하다. ●‘교훈·감성 정치’ 정당화… 현실성도 없어 우선 대물. 작가와 PD가 교체된 후에도 정치 편향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중도 하차한 황은경 작가가 “국가정보원에 불려 가는 것 아닌지 불안했다.”고 밝힌 대목은 제작진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정치적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너무나 저급한 드라마 철학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대물은 국민을 ‘바보’로 만드는 비상한 재주를 갖고 있다.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서혜림(고현정)은 “지키지도 못할 약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싶지 않다.”라고 일침을 놓는다. 말로 옮기기에도 쑥스러울 정도로 진부한 ‘발언’임에도 유권자들은 환호한다. 유세 장면은 더 가관이다. “이런 나라에서 우리가 무슨 희망을 갖고 살겠느냐. 이런 나라에서 우리가 어떻게 애를 키울 수 있겠느냐.”라고 절규한다.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다. ‘동네 아줌마’들이 모이기만 하면 하는 얘기인데도 어찌된 영문인지 이 말 한마디에 유권자들은 또 눈물을 주루룩 흘린다. 마침내 국회의원이 된 서혜림은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나와 “국민 여러분이 정치인들 종아리에 회초리를 쳐서 국민들을 표 찍어주는 사람으로만 아는 오만 불손함을 타일러 달라.”고 호소한다. 말이야 백번 옳은 소리다. 하지만 뻔한 말로 정치에 훈수를 두는 ‘교훈 정치’나 감동스러운 화술에 의탁하는 ‘감성 정치’를 정당하게 만드는 이 같은 설정은 시대를 역행한다. 현실성도 없다. 이미 국민들은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정치인에게 이력이 나지 않았던가. 울부짖고 목소리 높이는 것 외에 이렇다 할 정치인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는데도 서혜림은 국민의 열광적 호응에 힘입어 대통령까지 될 예정이란다. ‘국민=바보’라는 전제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가능할 수 있을까. 국민 의식을 한참 내려다보는 제작진의 태도에 시청자들도 슬슬 등을 돌리는 양상이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리서치에 따르면 대물 시청률은 지난주 24.5%로 전주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여론조작·부당거래 적나라하게 파헤쳐 영화 ‘부당거래’의 흥행 성공은 대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는 검찰과 경찰, 기업 그리고 언론이 한데 얽히고설켜 음모를 만들어내는 ‘권력의 뒤안길’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하지만 대물처럼 감성적인 대안을 강요하거나 교훈을 주려고 안달하지 않는다. 그저 현실을 신랄하게 파헤쳐 여론 조작과 부당 거래의 과정을 거칠게 보여줄 뿐이다. 이 지점에서 관객들은 저절로 느낀다. “아, 권력 유착은 한 개인의 힘으로는 안 되는 것이구나. 이렇게 복잡하게 꼬여 있는 것이구나.” 여기에 힘입어 부당거래는 개봉 9일 만에 관객 115만명을 넘어섰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학과 교수는 “영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의에서 자유롭지 못한 드라마가 현실 비판을 그대로 담기에는 제약이 따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대물은 서혜림의 교과서적인 발언으로 오히려 정치 혐오를 부추기고 심지어 교조적으로 가는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구태의연한 정치 달변으로 국민을 ‘계몽’하려 드는 대물. 신랄한 리얼리티로 영화가 끝난 뒤에도 관객을 불편하게 하는 부당거래. 대척점이 분명해 보인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가짜 댓글 키우는 中공산당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우리나라에서도 정치 시즌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인터넷 알바’, 즉 특정집단에 고용된 인터넷상의 ‘여론조작집단’이 중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우마오당(五毛黨)’. 중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민족간 화합을 해치는 등의 글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올 경우 즉각 반대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우마오당은 2006년 초 안후이(安徽)성 선전부의 한 문건이 공개되면서 비롯됐다. ‘난창(南昌)·창사(長沙)·정저우(鄭州)의 선전문화 공작에 관한 연구 보고’라는 내용의 문건에는 2004년 10월부터 시작된 창사시 정부의 ‘인터넷평론원’ 운용 실태가 적혀 있었는데 시 정책을 옹호하는 댓글을 올리는 평론원들에게 월 600위안(약 10만 8000원)의 기본급과 댓글 1건당 5마오(0.5위안·약 90원)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그때부터 ‘우마오당’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의 우마오당은 이 같은 ‘알바생’이 아닌 정부 및 기관의 공산당원 가운데 선발된 인재들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및 정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글들이 인터넷상에 유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당원들을 인터넷 평론원으로 배치했다. 허난(河南)성 정저우의 한 대학은 전체 교직원의 5% 정도를 뽑아 인터넷 평론원 역할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마오당은 단순히 댓글을 다는 역할에 머물지 않고 반체제적인 글을 삭제하거나 이런 글들을 올린 네티즌들을 당국에 고발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기도 한다. 우마오당의 실체 및 규모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중국 전역에서 수십만명이 활동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stinger@seoul.co.kr
  • 전경련 또 왜곡된 자료 발표… 조작? 실수?

    최근 자료를 낼 때마다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1일 또 잘못된 자료를 발표했다가 나중에 내용을 정정하는 소동을 빚었다.전경련은 이날 오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미 FTA 비준안이 최대한 빠른 시기에 비준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전국에서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응답자의 50.5%가 이같이 응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응답자 전체가 아니라 한·미FTA 비준에 찬성하는 응답자(55.0%)중에서 절반(50.5%)만 빠른 비준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명중 3명꼴(28%)이다. 4월 임시국회 처리를 원하는 응답자를 합하더라도 10명 중 4명꼴에 그친다. 그런데도 자료는 ‘절반 이상의 국민이 빠른 비준을 원한다.’고 왜곡한 것으로 볼수 있다. 재계의 희망사항을 담은 셈이다.그러나 전경련이 의도된 자료를 배포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서로 다른 잣대를 기준으로 일본보다 한국의 대졸 초임이 높다는 자료를 내놓고 노동계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달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서는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매우 취약하고 임금상승률은 최고 수준이라는 내용을 담았는데, 당시 인용된 각국의 자료가 모두 2005년 이전의 수치라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비정규직 개정안에 관한 설문조사도 질문자의 의도대로 답변을 유도한 ‘여론조작’ 비난을 받으면서 노동계의 반발을 샀다.김성수 김경두기자 sskim@seoul.co.kr
  • 소설가 이문열 ‘지친 대의민주정과 불복… ’ 관훈클럽 강연

    소설가 이문열 ‘지친 대의민주정과 불복… ’ 관훈클럽 강연

    국내 대표적인 우파 지식인으로 꼽히는 소설가 이문열씨가 19일 이명박 정부 1년에 대해 “소심하고 우유부단하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성에 차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MB정부들어 정권 불복 구조화 이씨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친 대의민주정과 불복의 구조화’를 주제로 한 관훈클럽 초청 강연에서 “이명박 정권은 아직 시작에 가깝지만 심적으로 불만스럽다.”면서 “촛불에 혼비백산한 것인지, 믿고 표를 던진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쪽으로 후퇴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맡았던 그는 2006년에는 “내년 대선에서 우파의 승리를 장담 못한다.”고 말하는 등 끊임없이 ‘준 정치인’의 역할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왔다. 그는 이날 “다수결에 의해 여당에 넘긴 입법권도 완강한 불복의 구조에 걸려들어 무력화됐으며, 검찰의 기소권과 법원의 판결권까지도 ‘촛불’의 승인을 받아야 할 처지”라면서 “오랫동안 은밀하게 대의민주정의 지반을 침식해온 직접 참여의 유혹과 대의제 다수결에 대한 의심은 이제 불복의 구조화로 자리잡았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집단지성 허구 만들어 이씨는 인터넷을 통한 정치여론 형성에도 “일찍이 우리 경험에서 없었기 때문에 생겨난 오해와 착시를 활용한 여론조작은 ‘집단지성’이라는 허구를 만들어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그는 ‘우파 훈수꾼 정치인’이라는 세간의 논란을 의식한 듯 “사회가 지나치게 좌편향되는 것에 대한 걱정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수정권 탄생에 역할을 하게 됐지만, 고의적으로 도움을 준 적은 없다.”고 항변했다. 이씨는 청와대 행정관의 홍보지침 이메일 논란에는 “개인 차원에서 한 일이면 멍청한 짓이고, 정부 차원에서 한 일이라면 무능의 일종”이라고 지적했다. ●미네르바 구속 수사 문제없다 검찰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구속 수사와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에는 “미네르바 현상은 말할 가치도 없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지성 풍토가 한심하다.”면서 “실정법 위반 혐의를 가지고 검찰이 구속 수사한 것은 문제없다.”고 평가했다. 이씨는 강연 말미에 “정권은 대의민주제를 근간으로 하는 헌법체계를 수호할 효율적인 수단과 방도를 찾아야 한다. 만약 대의민주제가 이미 용도 폐기된 정체원리라는 주장에 동의한다면 헌법을 개정해 새로운 헌법체계에 따라 형성된 정권에 모든 것을 이양하는 것도 해볼 만한 결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경찰청장의 운명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경찰청장의 운명

    15만명의 수장. 바로 경찰청장이다. 그가 휘하에 거느린 경찰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국민에게는 가장 고마우면서 두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경찰 신세를 지지 않고 살아갈 순 없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치안유지는 기본이다. 그래서 ‘민중의 지팡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법규 및 질서를 위반하면 그들로부터 강력한 제재를 받는다. 이땐 심판자로서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은 경찰공화국이다.” 1980년대 후반 유명 대학교수가 정의를 내렸다. 논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경찰만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얘기다. 경찰력을 동원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테면 여론조작도 가능하다고 보았던 것. 그같은 망령이 되살아난 것일까. 청와대와 경찰청의 홍보지침 이메일 사건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번 일 역시 책임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 경찰을 정권의 시녀로 삼아서는 더욱이 안 된다. 불행하게도 경찰청장은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희생양이 됐다. 2003년 12월 ‘경찰청장의 임기는 2년으로 하고, 중임할 수 없다.’고 신설한 경찰법이 무색해지고 있다. 이후 지금까지 임기를 채운 청장이 나오지 못했다. 최기문(11대), 허준영(12대), 이택순(13대), 어청수(14대) 전 청장이 모두 도중 하차했다.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청문회도 거치지 못한 채 23일만에 물러났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임기제는 강제조항이 아니라 하더라도 지켜지는 게 옳다. 조직의 안정을 위해서도 그렇다. 우여곡절 끝에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치안총감)이 16일 경찰청장에 내정됐다. 그동안에는 치안정감 중 1명을 치안총감으로 승진시켜 경찰청장에 임명했었다. 이번에도 주상용 서울청장, 조현오 경기청장, 이길범 경찰청 차장, 김정식 경찰대학장 등 치안정감 4명이 강 청장과 함께 막판까지 경합했다고 한다. 관행을 어기면서 경북 성주 출신인 강 청장을 내정한 것은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강 내정자는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다. 먼저 조직을 추슬러야 한다. 현재 경찰의 사기는 최악이라고 보면 된다. 지난해 촛불시위, 얼마 전 용산참사 사건을 겪으면서 더욱 저하됐다. 조직에서 특히 신망이 두터웠던 김석기씨가 물러난 데 대한 불만도 하루빨리 잠재워야 한다. 미뤄졌던 총경급 이상 인사 또한 잡음 없이 진행하길 바란다. 지역안배도 신경쓸 대목이다. 경찰청장과 서울청장이 동향(同鄕)인 예가 드문 터여서 주목하는 바가 크다. 강 내정자는 사법시험(26회)을 거쳐 경찰에 몸담았다. 행정고시 출신은 여러 명 경찰청장을 배출했지만 사시 출신은 그가 처음이다. 법지식이 풍부한 법률가로서도 역할이 기대된다. 그는 통이 크고 조직장악력도 뛰어나다고 한다. 임기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온몸을 던져 일을 한다면 임기를 채우는 첫 청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15만 경찰도 강 내정자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그래야 작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다. 오풍연 대기자 poongynn@seoul.co.kr
  • 용산참사 여진 ‘일파만파’

    용산참사의 여진이 정치권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야권은 15일 청와대의 홍보지침 사건이 전대미문의 청와대발(發) 여론조작 시도라며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일개 행정관 차원에서 홍보지침을 경찰청에 내려보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윗선을 밝혀내 처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권은 정치적 공세로 일축하면서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전전긍긍하고 있다.●메일 발송 이성호 행정관 사의 표명파장이 확산되자 ‘용산참사의 국면전환을 위해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을 적극 활용하라.’는 홍보지침 이메일을 경찰청에 보낸 홍보기획관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 이성호 행정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 행정관은 이기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아들이다.민주당 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보지침 사건은) 연약한 여성을 죽인 연쇄살인마를 홍보해 가난한 시민의 죽음을 묻으려고 한 범죄행위”라면서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단죄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부대표는 “참여정부 때 ‘박근혜 패러디’ 문제가 불거졌을 때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행정요원이 직위해제됐고, 서상목 전 한나라당 의원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청와대 행정관도 직위해제됐다.”고 지적했다.경찰 간부가 ‘용역업체가 진압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진술하도록 현장에 동원된 경찰에게 강요했고, 검찰이 화재 발생지점에 대한 철거민의 진술을 왜곡했다는 의혹도 이날 제기됐다.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구속된 철거민 김모씨의 진술에 근거했다며 발화지점을 망루 3층 계단이라고 발표했다.”면서 “하지만 김씨는 심문과정에서 ‘발화’라는 용어를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심문 당시 검사가 ‘망루 3층 발화지점을 봤느냐.’고 추궁하자 김씨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옆에 있던 김씨의 변호사가 ‘불이 거기서 시작된 것이냐.’라고 다시 묻자 ‘거기서 불빛이 보였다는 말이다.’라고 정정했다.”면서 “심문조서에도 정정된 진술이 기재됐지만 검찰은 수사결과 발표에서 이 내용을 무시했다.”며 은폐·왜곡 의혹을 제기했다.●“경찰 허위 진술 강요 의혹”진보신당은 “신두호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이 당시 용산참사 현장에 투입된 경찰에게 ‘용역을 못 봤다.’고 허위 진술하도록 강요했다.”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편지가 지난 12일 당 대표 앞으로 제보됐다며 여권을 압박했다.한나라당은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홍보지침은) 청와대 조사에서 이미 개인 차원의 돌출행동임이 밝혀졌다.”면서 “계속 문제 삼으려는 것은 정치 공세에 지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野 ‘용산 대책회의’등 새 의혹 공세

    13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용산 참사의 책임 소재와 쟁점 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집권 1주년을 맞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도 도마에 올랐다. 용산 참사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였다. 민주당은 정당한 공권력 행사과정에서 빚어진 불상사라는 정부·여당의 논리에 맞서 검찰 수사의 편파성과 청와대의 여론조작 시도 등을 부각시켰다. 특히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모 행정관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보낸 이메일은 직책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개인적 편지가 아니다.”며 이메일 원본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 행정관은 경찰청 인사청문팀에도 같은 메일을 보냈다.”면서 “(개인적 편지라면) 친구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 의원은 용산참사와 관련한 제보와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다. ▲신두호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이 지난 5일 검찰수사 직전 기동본부 소회의실에서 지휘요원들을 소집해 “용역직원을 현장에서 본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라.”며 대책회의를 주재했고 ▲경찰청 차장과 과장 등이 진압작전 도중을 포함, 모두 6차례 상부에 보고했으며 ▲용산 재개발 시행사가 불법 용역회사를 사주했고 ▲진압용 물대포에 화학약품을 과도하게 타 농성자들이 화재 직전 이미 질식했다는 내용 등이다. 청와대 문건과 관련해 한승수 총리는 “청와대 직원은 대통령실장의 지휘를 받는다.”며 야당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새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사해보겠다.”고 답했다. 반면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공권력의 집행자인 경찰이 ‘견(犬)찰’로 매도되고 있다.”며 화염병, 새총 등 참사 당시 농성자 쪽 물품과 경찰특공대의 진압장비를 비교했다. 전 의원은 지난 1989년 경찰 진압 도중 사망한 부산 동의대 사태 관계자들이 민주화 유공자가 된 점을 추궁해 김 법무장관으로부터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 “화염병 처벌법을 철저하게 적용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야당은 출범 1주년을 맞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국민통합 실패와 속도전, 인사 난맥상 등을 집중 거론했다. 민주당 박상천 의원은 “여당의 밀어붙이기식 일방처리의 배후에는 청와대의 속도전이 있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백원우 의원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목놓아 외치던 잃어버린 10년은 1년도 채 못돼 완벽하게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은 “지난 1년은 국민통합 실패와 개발독재 시대의 통치방식에 따른 실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야당이 당리당략만을 앞세운다.”면서 “의원실 자체분석 결과 72.2%의 법안이 제때 제출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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