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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렉스 등 8억 강도”…파리 치안 ‘비상’ 라커룸도 털렸다

    “롤렉스 등 8억 강도”…파리 치안 ‘비상’ 라커룸도 털렸다

    ‘2024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에 이어 브라질 축구 전설 코임브라 지쿠(71)도 택시를 타던 중 강도 피해를 당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올림픽을 보기 위해 파리를 찾은 지쿠는 택시를 타던 중 강도에 의해 여행 가방을 도난당했다. 가방 안에는 롤렉스 시계와 다이아몬드 목걸이, 2000유로와 2000달러 상당의 현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쿠가 입은 강도 피해는 한화로 약 8억 5000만원 상당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지쿠는 파리 치안당국에 곧장 신고를 했으며, 현지 프랑스 경찰은 수사에 돌입했다. 프랑스는 강도 전문 수사 부서를 통해 이 사건을 파헤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올림픽 축구대표팀도 훈련 도중 귀금속을 도난당했다. 피해 물품은 4만 유로 상당의 시계와 1만 유로 상당의 반지이며, 7500만원에 달한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감독은 모로코전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자국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훈련장에 들어와 선수 라커룸에 있는 물건을 도둑질했다. 매우 불쾌하다”라고 말했다. 호주 사이클 대표팀은 파리로 향하던 중 벨기에 브뤼셀에 들렀다가 23∼24일 밤사이 차량 침입 절도를 당했다. 피해자는 BMX(바이시클 모토크로스) 프리스타일 금메달리스트인 로건 마틴으로, 절도범은 차량 유리창을 깨고 안에 있던 마틴의 지갑과 배낭 등을 훔쳐 달아났다. 인스타그램에 피해 영상을 올린 마틴은 “장비를 도난당해서 올림픽 준비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내 바이크가 차에 없었던 것”이라고 적었다.소매치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파리에는 올림픽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만큼 불미스러운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광청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을 보기 위해 파리에 몰리는 관광객은 1150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현지 소매치기 피해 경험담이 공유되고 있다. “영상 촬영 중인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져갔다” “나는 절대 안 당한다 생각했는데...”라며 주의하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 20일에는 오전 5시쯤 파리 물랑루즈 카바레 극장 인근 음식점 주인이 “한 여성이 아프리카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5명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있었다. 피해자는 25세 호주 여성으로 그는 음악축제인 페테 드 뮤직 페스티벌에 참석차 파리에 머무르던 중 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범행은 19일 오후부터 20일 오전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프랑스인 10명 중 6명 이상은 파리 올림픽 안전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의 의뢰로 여론조사 기관 오독사가 실시해 최근 공개한 설문 결과, 프랑스인의 68%가 관광지, 대중교통 등에서의 안전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소매치기(92%)와 날치기(88%) 피해를 보는 것이며, 호텔에서의 수하물 도난이나 성범죄 노출을 우려하는 응답자도 각 60%가량 이었다.
  • 부울경 이어 충청서도 90% 육박… 승기 굳힌 ‘확대명’

    부울경 이어 충청서도 90% 육박… 승기 굳힌 ‘확대명’

    김두관 “개딸에 점령” 발언 도마 위李 “총구, 밖으로 향하자” 수습 나서김민석, 최고위원 대결서 연속 1위‘누적 득표 선두’ 정봉주 바짝 쫓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경선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90%의 누적 득표율로 소위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을 입증했다. 8명의 후보 중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레이스에선 ‘찐명’(찐이재명) 김민석 후보가 ‘유튜브’로 지명도를 높인 선두 정봉주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 민주당이 28일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과 충북 청주 CJB미디어센터에서 각각 개최한 충남·북(9·10번째) 지역 순회 경선에서 공개된 온라인 투표 결과 이 후보는 충남에서 88.87%, 충북에서 88.91%의 권리당원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날 부산(90.89%)·울산(90.56%)·경남(87.22%)의 경선 득표율 등을 합하면 누적 득표율은 90.41%다. 김두관 후보와 김지수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각각 8.36%, 1.23%였다. 이날 경선에선 김두관 후보의 ‘민주당이 개딸(개혁의딸)에 점령됐다’는 전날 부산 합동연설회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 최고위원 후보가 “분열적 발언”이라며 사과를 촉구했고 이에 김두관 후보는 “그 정도 반대 목소리도 수용 못 하는 민주당은 아니지 않나. 북한하고 대결해야 하니까 유신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며 거부했다. 이에 당원들은 욕설과 함께 “수박”이라고 비난했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멸칭이다. 대표 후보 중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이 후보는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크더라도 우리가 싸워 이겨야 할 그들과의 차이만큼 크겠나. 총구는 밖으로 향하자”며 수습에 나섰다. 그럼에도 최고위원 후보들은 “우리 열성 당원들을 모독하는 것”(김병주 최고위원 후보), “유신체제 언급에 모욕감을 느낀다”(정 후보)라고 했다. 김두관 후보도 충북 연설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 사람을 중심으로 줄을 세워 놓는 정치는 민주가 아니다”라며 재차 반박했다. 친명(친이재명) 경쟁으로 점철된 최고위원 레이스는 정 후보의 초반 독주를 김민석 후보가 견제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2기의 얼굴이 될 ‘수석 최고위원’ 쟁탈전이 뜨겁다. 김 후보는 전날 부산·울산·경남 경선에 이어 이날 충남·북 경선에서도 각각 20.62%·20.76%를 얻어 정 후보(16.94%·17.05%)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누적 득표율도 17.16%로 초반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라 누적 선두인 정 후보(19.03%)를 바짝 추격했다. 총선 국면에서 ‘목발 경품’과 ‘거짓 사과’ 발언 논란을 빚은 정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을 맡을 수 있다는 친명계의 우려가 김 후보의 선전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지역 순회 경선이 끝나는 다음달 18일에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투표에는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 민주, 부울경 이어 ‘충청 합동연설회’…이재명 파죽지세

    민주, 부울경 이어 ‘충청 합동연설회’…이재명 파죽지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충청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전 대표) 후보가 9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소위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을 입증했다. 8명의 후보 중 5명을 뽑는 최고위원 레이스에선 김민석 후보가 선두인 정봉주 후보를 바짝 뒤쫓았다. 이 후보는 28일 충남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충남 지역 순회 경선에서 온라인 투표 결과 권리당원 득표율 88.87%를 기록했다. 전날 이 대표의 부산·울산·경남 경선 득표율 90.89%(부산 92.08%, 울산 90.56%, 경남 87.22%)과 비슷한 득표율이다. 김두관 후보는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두관 후보는 전날 자신의 텃밭인 경남에서도 11.67% 득표에 그친데 이어 이날 충남에서도 득표율 9.29%를 기록했다. 김지수 후보는 1.83%였다. 이 후보와 김두관 후보는 이날 정견 발표에서 자신이 ‘지역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대체 에너지를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 전국 어디서나 누구나 이 무한한 햇볕과 바람을 이용해서 바람농사, 햇빛농사 지을수 있어야 한다”며 지능형 송배전망의 대규모 건설을 재차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충남 곳곳에 인구소멸돼서 사라질 시군들이 이제 바람·햇볕 농사꾼으로 득실거릴거다. 서울로 가지말라고 고사지낼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두관 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경력을 강조하며 “제가 균형발전특별회계를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만든 장본인이다. 다른건 몰라도 균형발전은 이재명 대표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9일 민생경제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두관 후보 차례에선 당원들 사이에서 “왕수박”이라는 외침도 나왔다. 수박은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한 멸칭이다. 전날 합동연설회에서도 김두관 후보가 “당내 소수 강경 개딸들이 민주당을 점령했다. 이렇게 해서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는 발언을 해 장내에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선명성 경쟁’에 나선 최고위원 레이스는 김민석 후보가 선두인 정봉주 후보를 바짝 추격하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충남 연설회에서는 김민석(20.62%), 정봉주(16.94%), 전현희(13.30%), 한준호(12.82%), 김병주(12.74%), 이언주(12.15%), 민형배(5.77%), 강선우(5.65%) 후보 순으로 득표율이 집계됐다.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여겨지고 있지만 앞선 1∼4차 경선에서 4위에 머무른 김민석 후보는 기세를 올리고 있다. 김 후보는 전날 부울경 경선에서 모두 1위(울산 20.05%, 부산 21.51%, 경남 19.75%)를 하며 누적 2위에 오른 바 있다. 지역 순회 경선은 내달 18일 전당대회에서 마무리되고,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권리당원 56%, 대의원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 이재명, 울산 경선 90.6% 압승…최고위원 1위는 김민석

    이재명, 울산 경선 90.6% 압승…최고위원 1위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27일 울산 경선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9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압승 행진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울산 문수 체육관에서 열린 5차 지역순회 경선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90.56%를 득표했다. 김두관 후보는 8.08%, 김지수 후보는 1.36%를 얻었다. 이 후보는 앞서 치러진 1∼4차(제주, 인천, 강원, 대구·경북) 경선에서 91.7%의 누적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으며 김두관 후보는 7.19%, 김지수 후보는 1.11%였다. 8명이 나선 최고위원 울산 경선 결과는 김민석(20.05%), 정봉주(16.10%), 전현희(13.96%), 김병주(13.13%), 한준호(12.84%), 이언주(12.23%), 민형배(5.99%), 강선우(5.69%) 후보 순이었다. 이날 오후에는 부산과 경남 지역 경선이 이어진다. 모두 15차례 열리는 지역순회 경선은 내달 17일 서울에서 종료되며 이튿날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권리당원 56%,대의원 14%,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한다.
  • [서울 이테원] 바이든 가고 해리스 온다

    [서울 이테원] 바이든 가고 해리스 온다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우리 시간으로 지난 22일 새벽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만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를 공식화한 것입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며 새로운 후보의 등장을 본격적으로 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기를 굳혀가는 것으로 봤던 시장은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직후엔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이 큰 변수가 되지 못할 것이란 관측과 함께 ‘새로울 것 없다’는 반응이 힘을 얻는 듯 보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해리스 부통령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서울 이테원’이 꼽은 이번주 테마 원픽은 국제 증시를 들썩이게 한 ‘해리스 등판’입니다. 예상 외의 접전 양상..‘해리스株 떴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칼리지가 지난 22~24일 합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투표예상자 사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로 나타났습니다. 7월 초 같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43%,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하며 6% 포인트의 격차가 있었는데 해리스 부통령이 등판하자마자 격차를 1% 포인트 차로 줄여낸 셈입니다. 불확실성은 커졌습니다. 이른바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발표 직전인 19일 16.52로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더니 25일 기준으로는 18.46까지 치솟았습니다.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깜짝 상승 등도 영향을 미쳤지만 치열한 대선 다툼의 영향도 적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시장에선 힘을 얻고 있는 모습입니다. ‘해리스 등판’은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대마초라고도 불리는 마리화나 관련 주식들의 움직임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마리화나 합법화를 내세우고 있다는 이유로 애머릿지, 오성첨단소재, 우리바이오 등 국내 마리화나 관련주는 지난 한주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한파 맞은 반도체...해리스가 변수 될까 이와는 반대로 지난 한주 국내외 반도체 시장은 매서운 한파를 마주했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양호한 실적에도 매혹적인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증시에선 ‘매그니피센트7’이라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가 흘러내렸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기업들 역시 한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국내 증시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엔비디아의 대표적 수혜주로 분류되는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에만 주가가 8% 이상 빠지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 5일 이후 처음으로 20만원 선을 내줬습니다. 하루에만 시가총액이 13조원 이상 증발했죠. 또 다른 수혜업체인 한미반도체 역시 하락세를 피하진 못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지원법’과 TSMC를 비롯한 비(非) 미국 반도체 업체들을 직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있었던 지난주의 내림세까지 감안하면 지난 2주는 반도체 투자자들에겐 ‘고난의 시간’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이런 와중 혜성처럼 등장한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은 반도체 업계와 투자자들에게도 새로운 국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 중 하나였던 반도체 지원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지원을 확대하진 않더라도, 적어도 반도체 지원법을 직격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보단 국내 반도체 시장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목소리도 나옵니다. 결국 정답은 시간이 알려주겠지만 적어도 한동안은 주식시장 한파가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불확실성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미국 대선 직전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코스피 하단을 더 열어둬야 한다. 2,650포인트를 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했습니다.
  • ‘21일간의 이별’ 엄마는 존엄한 삶을 남겼다

    ‘21일간의 이별’ 엄마는 존엄한 삶을 남겼다

    친척들 유전병 고통 지켜본 엄마안락사 불가능 상황서 단식 선택의사 딸, 엄마의 마지막 선택 존중21일 동안의 단식 과정 모두 공개엄마는 “만족스럽다, 울지마” 유언 회복 가능성이 없는 말기 환자가 의사의 도움으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조력 존엄사에 관한 법률안’이 지난 5일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됐다. 21대 국회에서는 종교계와 의료계 등의 반대에 부딪혀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조력 존엄사 입법에 찬성하는 국민이 70%를 넘고 있지만 안락사 합법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논쟁이 첨예하다. 대만도 우리나라와 사정이 다르지 않다. ‘안녕완화조례’와 ‘환자 자주 권리법’이 말기 환자나 중증 치매 환자가 생명유지장치를 포기하거나 제거해 무의미한 삶을 끝낼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지만 여러 이유로 기관삽관과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는 수십만 명의 환자가 존엄한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대만 재활학과 의사인 비류잉의 엄마는 64세에 가족 유전병인 소뇌실소증을 진단받았다. 신체 동작을 통제하는 소뇌의 기능을 점차 상실해 말기에는 반신불수로 침대에 누워 지내야 하는 병이다. 외가 친척들의 불행한 말로를 지켜본 엄마는 의사인 큰딸에게 고통을 견디기 힘든 시기가 되면 떠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꾸준히 요가를 해 온 엄마는 20여년을 건강하게 생활했지만 82세가 되던 2019년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하자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안락사가 불가능한 현실에서 엄마와 딸이 오랜 논의를 통해 선택한 방법은 단식 존엄사였다. 딸은 2014년 일본 의사 나카무라 진이치가 쓴 ‘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면 의사를 멀리하라’는 책에서 점진적으로 음식과 수분을 줄여 자연사에 이르는 단식 존엄사를 알게 됐다. 엄마는 이듬해 생일을 보내고 곡기를 끊겠다고 결정했다. 2020년 2월. 딸은 타이중 집을 떠나 타이베이 엄마 집에 와서 마지막 여정을 함께한다. 죽과 삶은 채소, 과일을 주식으로 하고 오일과 연근물을 섭취하면서 차츰차츰 양을 줄여 나갔다. 단식 11일째 고형 음식을 끊었고 이틀 뒤에는 연근물도 끊었다. 21일째 되는 날 엄마는 편안한 얼굴로 영면에 들었다. 비류잉은 이 모든 과정을 인터넷 블로그에 공개했다. 조회수가 100만이 넘을 정도로 세간의 관심이 컸다. 이 책이 출간된 배경이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가족의 존엄사에 대한 주제라면 더욱 고통스러울 것이다. 하지만 책은 슬프고, 안타깝기보다 따뜻하고 희망적이다. 엄마는 병원에서 연명치료로 시간을 흘려보내는 대신 집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가족의 사랑을 확인했다. 가족들이 생전 장례식을 열어 엄마의 일생을 다 같이 돌아보는 대목은 감동적이다. “아주 만족스럽다. 난 훌훌 떠날 테니 울지 말거라.” 엄마가 남긴 유언은 삶의 의미를 잃고 고통만 남았을 때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왜 필요한지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 해리스 구원 등판에도… 민주당 ‘승리 열쇠’ 3개 잃고 시작한다

    해리스 구원 등판에도… 민주당 ‘승리 열쇠’ 3개 잃고 시작한다

    현직 대통령 불출마로 장점 상실2022년 중간선거 패해 입지 축소최고령 바이든, 카리스마도 없어이민·전쟁·금리·제3 후보 등 변수“열쇠 3개 더 놓치면 트럼프 승리” 세계 정치 지형이 격동하는 ‘슈퍼 선거의 해’ 최대 이벤트는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치르는 미국 대통령 선거다. 그러나 양당 후보가 확정돼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 지 120여일이 지나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하고 후보를 다시 선출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닥뜨렸다. 이를 두고 미 언론은 ‘역사상 기념비적인 정치적 붕괴’로 묘사했다. 바이든 사퇴 후 민주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결집했고 총격을 딛고 공화당 영웅으로 부상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재입성을 위해 공세를 퍼붓고 있다.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을 둔 채 오는 28일로 100일을 남긴 레이스 판세를 역대 대선에서 핵심이 된 키워드로 전망해 봤다.‘미국 대선 족집게’로 통하는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역사학과 석좌교수는 현재 “민주당이 백악관행 13개 열쇠 중 이미 3개를 잃고 싸움을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13개 변수는 ▲후보의 현직 여부 ▲집권당 입지(중간선거 승리) ▲대선 경선 ▲현직의 카리스마 ▲도전자의 카리스마 ▲제3후보 ▲스캔들 ▲장기 또는 단기 경제성과 ▲외교군사 성공 또는 실패 ▲사회 불안 ▲정책 변화다. 집권 여당이 열쇠 13개 중 6개 이상을 잃으면 패배하고 5개 이하로 잃으면 승리한다는 게 그의 예측 모델이다. 이 키워드로 예측한 대선은 1984년 로널드 레이건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번 중 9번이 적중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구원 등판했지만 민주당은 이미 현직 프리미엄, 집권당 입지, 현직 카리스마 등 3개 열쇠를 공화당에 내주고 본선을 시작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로 ‘현직 프리미엄’을 상당 부분 잃었고, 2022년 중간선거에선 하원 다수당 지위를 공화당에 내줬다. 역대 최고령 대통령 바이든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존 F 케네디처럼 전 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카리스마도 없다. 그렇다면 나머지 10개 중 3개 열쇠를 더 잃으면 민주당이 패한다는 계산이다. 현재 민주당이 수성할 수 있는 열쇠는 대선 경선 하나뿐이다. 다음달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 선출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한 해리스 부통령을 일사불란하게 추대해야 한다. 1900년 이후 미 대선에서 치열한 경선을 치렀던 여당이 재선에 성공한 사례는 전무했다. 이에 민주당은 나머지 9개 열쇠 중 사회불안, 제3후보, 외교군사 성공·실패, 장·단기 경제 성과, 스캔들 등에서 5개를 사수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사회 불안 변수에선 남부 국경 정책과 불법 이민 문제로 인해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황으로 공화당이 최대 공격 포인트로 잡고 있다. 무소속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의 거취도 변수다. 최근 여론조사는 3자 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지만 케네디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면 공화당에 호재다. 2000년 녹색당 후보 랠프 네이더는 민주당 앨 고어 후보 표를 잠식해 공화당 조지 W 부시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외교군사 변수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으로, 각각 반격과 인질 협상이 교착 국면이라 민주당의 악재로 평가된다.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란을 대리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와 이스라엘의 대립이 격화하면서 민주당에는 한층 위기다. 베트남전 당시인 1968년 반전 여론 여파로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린든 존슨 전 대통령, 1952년 한국전쟁 교착에 따른 지지율 하락으로 경선을 포기한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사례도 있다. 장·단기 경제성과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국민들 체감도가 높지 않지만 9월 가능성이 높은 금리 인하에 따라 여론이 반전될 수도 있다. 반면 도전자의 카리스마 면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사법 리스크 역시 무마되거나 지지자들이 개의치 않는 상황이라 공화당에 다소 유리하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아직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는 추세다. 로이터·입소스의 조사(22~23일, 등록유권자 1018명)에서 해리스 44%·트럼프 42%로 반짝 앞질렀지만 CNN·SSRS 조사(22~23일, 등록유권자 1631명)에선 트럼프 49%·해리스 46%였다. 앞서 4~6월 트럼프가 6% 포인트 앞섰던 수치와 비교하면 상당히 줄었다. 70대 후반 백인 남성 트럼프, 60세 흑인·아시아계 여성 해리스, 미 대선 사상 가장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두 후보의 지지율 경쟁은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한 셈이다.
  • 바이든 사퇴로 해리스 vs 트럼프 맞대결 유력…한국 외교안보정책에도 ‘변수’[외안대전]

    바이든 사퇴로 해리스 vs 트럼프 맞대결 유력…한국 외교안보정책에도 ‘변수’[외안대전]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요동을 치는 미국 대선 구도가 한국의 대외정책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대부분 계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임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의 레임덕과 후보 교체라는 변수가 작지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목소리도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 99일 앞으로 다가올 미 대선의 결과에 한국은 어떤 대비를 해야하는지 짚어봅니다. 우선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북정책과 관련,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대화 필요성은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방식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의 2인자로 실무에서 어느 정도 비핵화 등의 정책적 성과가 있을 때 최고지도자들끼리 만나는 이른바 ‘보텀업(bottom-up)’ 방식과 맥을 같이하는 반면 트럼프는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022년 9월 방한해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침해가 있다”며 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며 강경한 대북 입장을 보였습니다. 바이든 정부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 방침을 해리스 부통령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후보직 수락 연설을 통해 “제가 돌아가면(재선하면) 김정은과 잘 지낼 것이고 김정은 역시 제가 돌아오기를 바라고 저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대화를 재추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나 이미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 실패한 전례가 있듯 결실을 맺기는 쉽지 않고, 임기 초반 트럼프 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 대중 관계가 미국의 대외정책에 우선순위를 차지할 것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미 북한 문제를 다루기 쉽지 않다는 경험이 있어 초반에는 상대적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대화가 성사되더라도 핵실험을 유예시키면서 일부 제재를 풀어주는 등 북한을 사실상 핵 보유국으로 인정해주면 미국 내에서도 비판에 직면할 것이고 한국에서도 자체 핵무장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이 낮다고 봤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리스 등 민주당도 북핵을 더이상은 방치할 수 없다며 결국 대화에 나서게 될 텐데 북미 대화에서 한국이 역할을 하기 위해선 지금의 대북 강경 일변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후보 교체로 바이든 대통령의 레임덕 속도도 빨라지며 당장 정부가 공들여 온 한미동맹 강화 관련 논의들이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우려됩니다. 정부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제12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도 속도를 늦춰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도 이어집니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는 “바이든 정부와 조기 협상에 공감대를 가져 협상에 들어가긴 했지만 미국도 민주당 후보 교체와 대선 준비 등으로 정신이 없을 것”이라며 “차기 정부와 더 유리한 조건에서 협상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의지와 전략에 따라 협상을 적절하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제도화한 것을 차기 정부에서 건들지 말자는 건 다소 안일한 생각 같다”며 “트럼프든 해리스든 정도의 차이일 뿐 차기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는 훨씬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방위비를 더 올리려고 할 가능성이 높아 차기 정부와 보다 효율적인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 1년여 만에 양국이 ‘일체형 확장억제’ 공동지침을 마련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교수는 “양국 정상 간 가이드라인에 힘을 싣기로 한 것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면 폐지는 안 하겠지만 후속조치를 열심히 안 하는 등 동력을 일정 부분 상실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부소장은 전문가 간담회에서 ‘미국의 모든 역량을 중국에 집중하고 동맹은 스스로 방어를 책임져야 한다’는 엘브리지 콜비 전 미 국방부 부차관보의 입장을 반박했다고 합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동맹을 중요하게 여겨 주한미군 철수나 감축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고 북미 대화에서 한국을 ‘패싱’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런 의견대로라면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문제는 측근들의 의견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 [美 대선 D-100] 미국 대선 승패 가를 ‘백악관으로 가는 열쇠’… 민주당 이미 3개 잃고 시작한다

    [美 대선 D-100] 미국 대선 승패 가를 ‘백악관으로 가는 열쇠’… 민주당 이미 3개 잃고 시작한다

    세계 정치 지형이 격동하는 ‘슈퍼 선거의 해’의 가장 결정적 순간은 2024 미국 대선 결말이 드러나는 11월 5일이다. 28일(현지시간) 10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부상 등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막판 혼전을 거듭하면서 온 세계인의 이목은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 1984년 미국 대선 이후 1번을 제외한 모든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분석도구인 ‘백악관으로 가는 13개 열쇠’를 고안해낸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학교 역사학 교수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기고문에서 민주당이 이미 3개를 잃고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권 여당이 열쇠 13개 중 6개 이상을 잃으면 패배하고 5개 이하로 잃으면 승리할 것으로 예측해왔다. 즉, 민주당이 ‘백악관으로 직행하는 13개 열쇠’를 가질지 여부는 ‘현직 대통령이 대선 후보인지 여부’, ‘집권 여당의 중간선거 승리 여부’, ‘여당이 예비경선 중 분열됐는지’, ‘현직 대통령 혹은 야당 후보의 정치적 카리스마를 가졌는지’, ‘제3인물 등장 여부’, 현 정권의 ‘장·단기 미국 경제 정책 성패 여부’, ‘현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의 성패 여부’로 갈린다. 릭트먼 교수의 분석 틀을 2024 미국 대선에도 그대로 적용하면 민주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퇴로 ‘현직 프리미엄’이란 열쇠 하나를 이미 잃었다. 또 지난 2022년 미국 하원 선거(중간선거)에서 원내 다수당 지위를 공화당에 내주며 열쇠 하나를 잃었고, 바이든 대통령이 프랭클린 D 루즈벨트나 존 F 케네디 대통령처럼 전국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정치적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현직 카리스마 열쇠’ 역시, 잃었다. 나머지 10개 중 3개를 더 잃으면 민주당은 진다. 민주당이 지켜야 할 또 다른 열쇠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 과정 당내 분열 양상이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릭트먼 교수는 “민주당 내 지도부가 현명하게 판단해 바이든 대통령의 조언에 따라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1900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여당이 예비 선거에서 치열한 후보 경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다음달 19~21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리는 민주당의 마지막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난립하면 네 개의 열쇠를 잃는 것이고, 나머지 열쇠 확보 여부는 불투명하기 때문에 민주당의 승리가 사실상 물 건너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확실히 승리하려면, 아직 정해지지 않은 열쇠인 ‘제3후보의 부상’, ‘미국사회 불안’, ‘외교/군사적 결정적 실패와 성공’ 등 4개의 미정 열쇠 중 3개 이상을 잃으면 안된다. 대선을 불과 100일 앞둔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체 후보로서의 입지를 굳히지 않으면 ‘제3자의 부상’, ‘당내 분열’ 양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와의 대결을 전제로 한 여론조사에서 계속 열세인 것으로 나와 ‘후보 교체론’이 일고 민주당 내홍이 가속화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10월 7일 이후 9개월 간 지속된 가자전쟁을 어떻게 매듭짓냐도 관건이다. 린든 존슨 대통령은 1968년 2월 ‘구정 공세’로 배트남 민주정권이 패퇴한 뒤 지지율이 급락하며 사퇴했다. 만약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거나 혹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전면전을 시작한다거나,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란 대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에 이스라엘이 위태로워지면 결정적 실패로 평가될 가능성도 있다. 2022년 2월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사실상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보여 온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이 결정적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받게 된다. 실현될 가능성은 낮지만,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다른 나라를 침공해 전쟁이 유럽 전체로 번지거나 러시아가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때는 열쇠 2개(외교 안보 정책의 결정적 실패)를 한꺼번에 잃게 돼 민주당의 패배가 유력해진다. ‘사회 불안’, ‘장·단기경제 성패 여부’, ‘현직 대통령 스캔들·게이트’ 열쇠는 민주당에 유리한 열쇠로 분류된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 내 국가 안정을 위협하는 광범위한 사회 불안이 일거나 정권을 내줄 정도의 중대한 개인·친인척 비위 사건을 포함한 정치적 스캔들은 없었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의 마약 사건 등으로 탄핵을 추진했으나 역풍을 고려하면 효과적인 전략으로 판단되지 않는다고 릭트먼 교수는 짚었다. 이 때문에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 탄핵안을 발의할 당시 트럼프 당시 대통령에게 적용하려 했던 수정헌법 제25조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발동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1998년 대선에서 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 스캔들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공화당은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 관련 표결과 조사를 추진하면서 선거 막판 민주당 엘 고어 후보에게 추격을 당하는 등 역풍을 맞기도 했다.
  • 트럼프 다급해졌나…“해리스는 급진 좌파 미치광이” ‘막말’ 공세

    트럼프 다급해졌나…“해리스는 급진 좌파 미치광이” ‘막말’ 공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새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집중 공격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NBC 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가장 좌익인 부통령”, “급진적인 좌파 미치광이”라고 저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총격 사건 이후 통합을 강조하며 막말을 자제하는 듯 보였으나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람들은 내가 총을 맞은 뒤 뭔가 달라졌다고 했다. 내가 친절해졌다고. 그런데 이런 사람들, 매우 위험한 사람들을 대할 때는 너무 친절해서는 안 된다. 여러분이 양해한다면 나는 친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세 상당 시간을 해리스 부통령을 비방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가짜 진보주의자”였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진보 정치인으로 잘 알려진 버니 샌더스 상원보다 더 진보적인 “진짜 진보주의자”라고 규정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불법 이민 문제를 담당했던 해리스 부통령을 ‘국경 차르’라고 부르면서 “카멀라가 건드리는 모든 게 완전한 재앙으로 변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세금으로 불법 입국자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안을 지지했다면서 “이런 멍청한 IQ 낮은 사람들” 때문에 불법 입국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 범위 내에서는 밀리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는 나은 지지율을 보인다는 여론 조사가 나왔다. CNN방송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22~23일 1631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를 받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해리스 부통령(46%)을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CNN과 SSRS의 지난 4·6월 여론 조사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다. 당시 조사 때 양자 가상 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6% 포인트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 지지율 44%vs 42%로 역전… 해리스, 대선판 뒤흔들까

    지지율 44%vs 42%로 역전… 해리스, 대선판 뒤흔들까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올라선 지 이틀 만에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 나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줄곧 우세를 보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체 후보를 내세워 앞지른 상황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추격세가 일시적인 찻잔 속 태풍이 될지, 다음달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까지 휘몰아치며 대선판을 뒤흔들지 판세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22~23일 실시한 가상 대결(유권자 1018명)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4%로, 42%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3% 포인트) 내에서 앞섰다. 무소속 제3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다자 대결에선 42% 지지율로, 트럼프(38%)를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며 우위를 보였다. NPR·PBS·마리스트폴의 21~22일 조사(등록 유권자 1309명)에선 해리스 45%, 트럼프 46%로 초박빙세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때 6% 포인트 이상 뒤처졌는데 사퇴 직후 2% 포인트(해리스 45%, 트럼프 47%·모닝컨설트) 차이로 좁혀지더니 역전까지 연출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리스의 지지율은 재임 기간 바이든 대통령에 밀렸지만 반전이 일어났다”며 “11월 대선까지 100일 이상 남아 지지율 수치는 확실히 또 변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의 약진에 대해 ‘깜짝 효과’라며 평가절하하고 나섰다. 트럼프 캠프의 여론조사 담당 토니 파브리지오는 23일 공개한 ‘해리스 허니문’이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단기적으로 여론조사가 변화하고 해리스가 당 지지 기반을 더 공고히 할 순 있으나 그녀가 누구인지는 바뀌지 않는다”며 “허니문은 끝나고 유권자들은 다시 바이든의 부조종사로서 해리스의 역할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나선 대선 후보 데뷔 연설에서 트럼프와 자신을 ‘과거와 미래’, ‘중산층 붕괴와 재건’으로 대비시켰다. 그는 “트럼프는 성적 학대를 저지른 데 책임을 인정받았으며 (입막음 돈 지급, 회사 장부 조작 등) 34개 사기 혐의도 유죄가 인정됐다”면서 ‘검사와 범죄자’ 구도를 다시 꺼내 들었다. 또 보수 싱크탱크의 강경우파 정책 제안집 ‘프로젝트2025’를 거론하며 “트럼프는 미국을 후퇴시키길 원하지만 우린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부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예비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주당 50명 이하로 300명 이상 대의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AP통신의 자체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 선출에 필요한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도 해리스 지지를 표명하면서 당내 지원군도 든든하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사퇴 후 이틀간 1억 달러(약 1386억원) 이상을 모금하는 자금 동원력을 과시했다. 급해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피격 이후 보였던 ‘인자한 리더’ 면모를 버리고 공격적 어조로 돌아섰다. 특히 여성 경쟁자와 맞설 때 내보였던 막말 본능을 되살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짚었다. 그는 전날 해리스 부통령을 ‘돌처럼 멍청하다’,‘ 국경 차르’라고 몰아세웠다. 앞서 2016년 대선 때도 경쟁 상대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그녀를 가둬라”(Lock her up)라고 외쳤고 올해 경선 상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는 ‘새대가리’(birdbrain)라며 조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BC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해리스와 한 차례 이상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만 해도 그는 9월 10일 ABC방송이 진행하는 두 번째 TV 토론을 자신에게 우호적인 폭스TV가 주도해야 한다면서 거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캠프는 이날 바이든이 남긴 선거자금 9150만 달러(1265억원)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승계되는 것은 ‘뻔뻔한 강탈’이라며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 소송도 제기했다.
  • [월드 핫피플] 흑인·인도·여성 카멀라 해리스에 대한 세 가지

    [월드 핫피플] 흑인·인도·여성 카멀라 해리스에 대한 세 가지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고 카멀라 해리스(60) 부통령이 공격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공식 민주당 대선후보로 아직 지명되기 전이지만, 벌써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4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벌인 조사 결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후보를 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전했다. 18세 이상의 미국인 표본을 온라인 조사한 결과 해리스 지지율은 44%, 트럼프 지지율은 42%였다.지난 15~16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은 44%로 동률을 이루었고, 트럼프는 1~2일 조사에서는 해리스를 1%p로 앞섰다. 트럼프 캠프 측은 ‘허니문 효과’라며 단기적으로 여론조사가 변화하고 해리스가 당 지지기반을 더 공고히 할 수 있지만, 밀월 기간은 끝나게 되어있다고 밝혔다. 인도인 어머니와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민주당 텃밭’이자 미국에서 가장 진보적인 지역 가운데 하나인 캘리포니아에서 자랐다. 유방암을 연구하는 학자 출신 어머니 밑에서 유모차를 타고 196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활발하게 벌어졌던 흑인 시민권 운동 집회에 참석했다.해리스가 다섯 살 때 스탠퍼드대 경제학부 최초의 흑인 종신교수였던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했다. 어머니가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학에서 일자리를 얻는 바람에 해리스는 춥고 눈이 많이 내리며 프랑스어를 쓰는 낯선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녀야 했다. 그녀가 흑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낸 순간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을 때였다. 당시 해리스는 바이든에게 “당신이 인종차별주의자란 것을 믿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공립학교에서 흑인과 백인을 통합하기 위한 강제 버스 통학 정책을 막는 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통합 공립학교에 다니던 어린아이가 있었고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갔다. 그 아이가 바로 나다”라며 결정적 발언을 했다. 이민자의 딸이자 흑인 소녀로 자란 해리스의 발언을 선거 캠프 측은 당장 티셔츠로 제작했다. 경선 1차 투표가 시작되기 전에 해리스는 사퇴했지만, 그녀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바이든은 해리스의 인종 차별 공격에 놀랐지만 이후 그녀를 부통령으로 기용했다.현재 해리스의 제1 타깃은 물론 트럼프 후보다. 해리스는 미국 역사상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최초의 전직 대통령으로 두 번이나 탄핵된 트럼프에 대해서도 맹공을 날렸다. “저는 여성을 학대하는 포식자, 소비자를 속이는 사기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어긴 사기꾼 등 모든 종류의 가해자를 상대했습니다” 해리스는 범죄와 싸운 검사와 법무부 장관 경력을 살려 여성을 학대하는 사기꾼으로 트럼프를 몰아붙였다. 트럼프 역시 앞으로 105일 남은 선거기간 특유의 여성 혐오적,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해리스를 공격해댈 것이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고령 논란을 이겨냈지만, 해리스의 승리로 대선 결승점을 통과하기까지는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 ‘오차범위 내 트럼프에 우세’…해리스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

    ‘오차범위 내 트럼프에 우세’…해리스 “과거로 돌아가지 않겠다”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의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어차피 트럼프’라는 예상을 깨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러스트벨트’의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에서 첫 대중유세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범죄자’라 맹비난하며 ‘자유’와 ‘미래’를 강조했다. 로이터 여론조사 “해리스, 트럼프 역전”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1018명의 등록 유권자를 포함한 성인 12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4%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오차범위(±3%포인트)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달 1~2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우세했으나 15~16일 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의 동률을 기록했다.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 등 제3 후보까지 포함한 다자 가상대결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2%, 트럼프 전 대통령이 38%,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8%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여론조사 결과가) 충격적이든 아니든,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그를 대체하는 이유를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의 56%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정신적으로 예리하고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이같은 평가를 내린 유권자는 49%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22%만 이같은 평가를 내렸다. 이는 59세의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선 후보’가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몰아세웠던 ‘고령 논란’의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검사 출신 해리스 “트럼프 같은 유형 잘 알아”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에서 첫 유세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교외 지역인 웨스트 엘리스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회를 열고 “민주당 후보로 지명되는 데에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들었다”면서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 몇 주 동안 우리 당을 통합해 11월에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으로 가는 길은 위스콘신을 거친다”면서 “우리는 바로 여기 밀워키에서 여러분을 믿고 있다. 2024년에 우리가 다시 승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 출신인 자신의 이력을 내세워 역대 최초로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전직 대통령이자 역대 최초로 유죄 평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중범죄자’라고 맹비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나는 여성을 학대하는 (성)약탈자, 소비자를 바가지 씌우는 사기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규칙을 어긴 사기꾼 등 모든 사람을 상대해봤다”면서 “나는 트럼프 같은 유형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성적 학대의 책임을 인정받았으며 (‘입막음돈’ 지급과 회사 장부 조작에 대해) 사기 혐의로 유죄가 인정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그를 가두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이같은 구호를 외쳤다.“트럼프, 미국을 후퇴” ‘자유·법치’ 강조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자신은 ‘국가의 미래’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보수 싱크탱크의 강경 우파 정책 제안집인 ‘프로젝트2025’를 거론하며 “트럼프는 미국을 후퇴시키길 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사람이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진 미래를 믿는다”면서 중산층 위주의 경제 구성과 노조 가입의 자유, 저렴한 의료 및 보육, 낙태권 보호, 품위 있는 은퇴, 총기 폭력으로부터의 안전 등 자신의 공약을 언급했다. 그는 “중산층을 늘리는 것이 내 대통령으로서의 결정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면서 “중산층이 강할 때 미국은 강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거 캠페인송으로 가수 비욘세의 노래 ‘프리덤’을 택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이 노래를 배경으로 연단에 등장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유와 연민, 법치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아니면 혼돈과 공포, 증오의 나라에서 살고 싶은가. 우리는 모두 이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 [사설] 한동훈, 집권여당 대표 책무 깊이 새겨야

    [사설] 한동훈, 집권여당 대표 책무 깊이 새겨야

    어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에 선출됐다. 한 전 위원장은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투표 결과 62.8%를 득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윤상현 의원을 누르고 2차 투표 없이 대표로 확정됐다. 한 신임 대표에게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노출된 여권 내 분열상을 극복하고 국민의힘이 국정의 중심축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면모를 일신해야 하는 책무가 주어졌다. 7·23 전대는 ‘분당대회’, ‘자폭대회’라는 말이 나올 만큼 도를 넘는 상호 비방과 폭로로 얼룩졌다. 국민의힘이 전대 후유증을 털고 당내 결속과 원활한 당정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당 내부에, 당정 간에 쌓여 있는 불신과 갈등 요소를 걷어 내는 일이 급선무다. 그중에서도 검찰 선후배로 각별한 인연을 쌓았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의 신뢰와 협력관계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제 전당대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이 축사에서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며 당정 원팀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집권여당 대표는 대통령과 함께 국정에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중요한 정치 현안일수록 당 내부와 당정 간에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중시해야 한다. 거대야당의 각종 특검법을 비롯한 대통령 탄핵을 위한 각종 공세에 당당히 대응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비전을 제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한 대표는 어제 당선 인사를 통해 “거대야당의 폭주를 민심이 제지하지 않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아직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못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국 현실을 바로 보고 있다고 하겠다. 한 대표는 본인의 진단처럼 무기력한 지금의 집권여당을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유능한 정당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민주당은 반(反)기업적 노란봉투법을 포함해 방송4법,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특별법 등 쟁점법안들을 25일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할 태세다. 한 대표는 거야(巨野)의 입법폭주를 견제하고 민생 중심의 국정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총선 이후 격화된 집안싸움부터 종식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한 대표가 먼저 자신을 희생하고 성공적 국정을 위해 범여권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앞장설 때 당도 대통령실도 함께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당의 변화와 통합 의지를 보여 줄 수 있는 인사가 그 출발점이 돼야 할 것이다. 야당을 대화·타협을 통한 정상적인 의회정치로 견인하기 위해서도 집권여당의 제자리 찾기를 통한 민심회복과 신뢰의 복원이 필수요소임을 유념해 줬으면 한다.
  • ‘해리스 돌풍’… 하루 만에 매직넘버 확보

    ‘해리스 돌풍’… 하루 만에 매직넘버 확보

    ‘해리스 민주당’ 전열 정비 가속화지지율 2%P차로 트럼프 맹추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후보직 사퇴 하루 만에 민주당이 새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빠르게 세를 결집하고 있다. 잠재적 대선 후보군과 전현직 원로들이 잇따라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면서 ‘해리스의 민주당’으로 전열을 정비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결전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지지 선언 하루 만인 22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수를 확보해 필요조건을 채웠다고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타전했다. 그는 이날 오후까지 최소 2214명의 지지를 얻어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단순 과반) 1976명을 훌쩍 넘겼다. 바이든 사퇴로 다시 불붙는 듯했던 민주당 경선 레이스는 해리스의 독주로 끝나게 된 셈이다. 해리스는 당초 24일까지 매직 넘버를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조기 달성했다. 오는 8월 7일로 예정된 후보 선출 온라인 투표를 가뿐히 넘기고 이어 19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공식 후보로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과 경합할 잠룡으로 분류됐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등이 모두 해리스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민주당 상원 의원 84%, 하원 의원 87%가 해리스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내 거물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해리스 지지를 선언해 그의 본선 직행에 쐐기를 박았다. 당초 펠로시 전 의장은 ‘공식 경선으로 대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거대한 자긍심과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낙관론으로 해리스 부통령을 새 대통령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연맹(AFL-CIO), 교직원 노조인 미국교사연합(AFT), 여성단체 ‘흑인여성과함께이기다’ 4만 4000여명도 해리스를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당 관계자는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뒤 혼란스러웠던 1968년 전당대회 같은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더힐에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밤 성명을 통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받기 위한 광범위한 지지를 얻은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백악관과 대선캠프를 잇달아 방문하며 민주당 대권주자로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백악관 야외정원 사우스론에서 열린 미 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에서 그는 “바이든이 지난 3년간 달성한 업적은 현대사에서 비교할 상대가 없다”며 “단 한 번의 임기로도 재선까지 한 대통령들 대부분의 업적을 넘어섰다”고 칭송했다. 이어 ‘세컨드 젠틀맨’(여성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와 델라웨어주 월밍턴의 바이든 선거캠프를 찾아가 “앞으로 캠페인은 ‘우리’ 대 도널드 트럼프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민주당과 이 나라를 단결시켜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젠 오말리 딜런 선대위원장과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캠프 매니저 등이 이끄는 선거 캠프를 그대로 인수했다. 해리스 측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데이비드 플루프 전 수석고문을 영입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부통령 후보군은 공화당과의 경합주 대결을 위해 미드웨스트(중서부 지역) 주지사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추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모닝컨설트가 전날 바이든 사퇴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45%, 트럼프 47%로 격차가 2% 포인트였다. 직전 조사의 6% 포인트 격차를 상당히 따라잡은 것으로, 민주당의 ‘집토끼’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체로 2% 포인트 안팎의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상당한 격차가 나오는 일부 조사도 있어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움직임에 따른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 與 새 대표 한동훈 “미래로 간다”

    與 새 대표 한동훈 “미래로 간다”

    전당대회 62.8%로 1차서 과반원희룡 18%·나경원 14% 득표친한 vs 친윤 갈등 봉합 숙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지난 4·10 총선 때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뒤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103일 만의 복귀다. 윤석열 정부 임기 중반이지만 한 신임 대표는 그간 ‘수평적 당정관계’를 줄곧 강조한 바 있어 당정관계는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이날 선거인단 모바일 및 자동응답전화(ARS)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2만 702표(득표율 62.84%)를 얻어 과반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직을 맡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이 치른 총 4회의 전당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원희룡 후보(9만 6177표·18.85%), 나경원 후보(7만 4419표·득표율 14.58%), 윤상현 후보(1만 9051표·3.73%)의 득표율에 견줘 압도적 승리다. 이번부터 전당대회 룰(규칙)이 바뀌어 당원 투표는 80%,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20% 반영됐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간다. 변화를 시작한다”며 “당원 동지들과 국민이 선택한 변화는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하라는 것,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우리와 상대(더불어민주당)의 확고한 지지층 비율이 3대2였지만 지금은 2대3”이라며 “우리는 외연을 확장해야 이길 수 있고, 상대는 현상을 유지해도 이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또 지난달 당대표 출마 선언과 함께 ‘수평적 당정관계’를 내건 한 대표는 이날도 “민심 이기는 정치는 없다. 한편이 돼야 한다”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반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후보자 간 비방·폭로전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걸려서라도 모두 잊자’고 했다”며 “저도 경쟁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총선 국면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정수 250명 축소 등에 대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한 대표의 압승 배경은 총선 참패 후 당내 세력 간의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당심과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계 위주로 안주하기보다 변화와 쇄신의 ‘새바람’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한 초선 의원은 “당심의 밑바탕에는 총선 참패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열망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당대표 선거 국면에서 한 대표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발언 논란으로 ‘반한(反韓) 연대’의 결집력이 변수로 떠올랐지만 표심에는 결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다.예전만큼 친윤계의 조직표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당내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당심이 ‘현재 권력’에서 ‘미래 권력’으로 움직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선출로 차기 대권주자 중 선두로 나선 한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역학 관계가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날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윤(친윤석열) 3명과 친한(친한동훈) 2명 등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당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양측 간 갈등이 촉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에 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 과정에서 친한계를 전면 배치해 ‘한동훈 체제’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과 당 통합을 위한 탕평책을 쓸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사무총장 후보군으로는 친한계 배현진 의원 등 재선 이상 의원들이 거론된다. 한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같다”며 “저는 우리 당에 앞으로 친한이니 친누구니 하는 정치 계파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야 관계는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미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조 의사를 밝혔다. 야권은 이르면 이달 말 한동훈 특검법에 대한 국회 법안 심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18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되면 여야의 총선 사령탑이었던 두 사람이 거대 양당 대표로 다시 맞붙게 된다. 한 대표의 이번 승리로 그의 대권 가도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한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갖는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경우 1년 6개월 전에 당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한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임기 중인 내년 9월에 당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 與 새 대표 한동훈 “미래로 간다”…당정관계 분수령

    與 새 대표 한동훈 “미래로 간다”…당정관계 분수령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지난 4·10 총선 때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뒤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103일 만의 복귀다. 윤석열 정부 임기 중반이지만 한 신임 대표는 그간 ‘수평적 당정관계’를 줄곧 강조한 바 있어 당정관계는 최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이날 선거인단 모바일 및 자동응답전화(ARS)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2만 702표(득표율 62.84%)를 얻어 과반 득표로 결선투표 없이 당대표직을 맡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이 치른 총 4회의 전당대회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원희룡(9만 6177표·18.85%) 후보, 나경원(7만 4419표·득표율 14.58%) 후보, 윤상현 후보(1만 9051표·3.73%)의 득표율에 견줘 압도적 승리다. 이번부터 전당대회 룰(규칙)이 바뀌어 당원 투표는 80%,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20% 반영됐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미래로 간다. 변화를 시작한다”며 “당원 동지들과 국민이 선택한 변화는 민심과 국민 눈높이에 반응하라는 것,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하라는 것, 외연을 확장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우리와 상대(더불어민주당)의 확고한 지지층 비율이 3대2였지만 지금은 2대3”이라며 “우리는 외연을 확장해야 이길 수 있고, 상대는 현상을 유지해도 이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달 당대표 출마 선언과 함께 ‘수평적 당정관계’를 내건 한 대표는 이날도 “민심 이기는 정치는 없다. 한편이 돼야 한다”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반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후보자 간 비방·폭로전이 벌어진 데 대해서는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한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을 잊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걸려서라도 모두 잊자’고 했다”며 “저도 경쟁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총선 국면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정수 250명 축소 등에 대해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한 대표의 압승 배경은 총선 참패 후 당내 세력 간의 견제와 균형을 바라는 당심과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친윤(친윤석열)계 위주로 안주하기보다, 변화와 쇄신의 ‘새바람’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한 초선 의원은 “당심의 밑바탕에는 총선 참패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열망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당 대표 선거 국면에서 한 대표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하’ 발언 논란으로 ‘반한(反韓) 연대’의 결집력이 변수로 떠올랐지만, 표심에는 결정적 영향을 주지 못했다. 예전만큼 친윤계의 조직표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당내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당심이 ‘현재 권력’에서 ‘미래 권력’으로 움직였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이번 선출로 차기 대권주자 중 선두로 나선 한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역학 관계가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날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윤(친윤석열) 3명과 친한(친한동훈) 2명 등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당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양측 간 갈등이 촉발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에 한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 과정에서 친한계를 전면 배치해 ‘한동훈 체제’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과 당 통합을 위한 탕평책을 쓸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린다. 사무총장 후보군으로는 친한계 배현진 의원 등 재선 이상 의원들이 거론된다. 한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같다”며 “저는 우리 당에 앞으로 친한이니 친누구니 하는 정치 계파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야 관계는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미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조 의사를 밝혔다. 야권은 이르면 이달 말 한동훈 특검법에 대한 국회 법안 심사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18일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 여야의 총선 사령탑이었던 두 사람이 거대 양당 대표로 다시 맞붙게 된다. 한 대표의 이번 승리로 그의 대권 가도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한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을 갖는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경우 1년 6개월 전에 당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한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임기 중인 내년 9월에 당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 한 대표 등 여당 전당대회 출마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청 대상에는 한 대표를 비롯한 여당 신임 지도부는 물론, 전당대회 낙선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당대표 한동훈 “김여사 수사, 국민눈높이 고려했어야” …‘결단’도 강조

    당대표 한동훈 “김여사 수사, 국민눈높이 고려했어야” …‘결단’도 강조

    국민의힘 새 대표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출됐다. 한 신임 대표는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과반인 62.84%(32만 702표)를 득표,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원희룡 후보는 18.85%(9만 6177표), 나경원 후보는 14.58%(7만 4419표), 윤상현 후보는 3.73%(1만 9051표)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민심도 당심도 결국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압도적 한판승으로 당권을 거머쥔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민심 이기는 정치 없다. 민심과 싸우면 안 되고 한 편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마음과 국민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고 말했다. 한 대표는 연설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국민 눈높이’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로 조사한 데 대해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서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대표는 “그동안의 조사가 미뤄지던 것을 영부인께서 결단하셔서 직접 대면 조사가 이뤄졌다”며 “그러니까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한 대표는 대표 출마 선언 때 공언했던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추진할지에 “우리 당이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하나하나 순리대로 풀어나갈 거란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야당이 한 대표 당선 직후 일제히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빨리 추진하라고 촉구했다는 질문에는 “야당은 지금 도대체 특검 말고는 할 얘기가 별로 없나 보다”라면서 “저는 야당과도 협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한 대표는 채상병특검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원내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히더라도 앞서 공언한 대로 특검법 발의를 강행할지 묻는 말에는 “정치는 살아있는 것이고, 저는 당 대표가 오늘 됐다”며 “당에 절차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제삼자가 추천하는 특검법을 냄으로써 여러 가지 돌파구가 이미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 상황이 여러 가지 변했고,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제가 말하는 제삼자 (추천) 특검법을 정면으로 거부한 상황”이라며 “저는 제 뜻이, 지금 생각도 같은데 그 과정에서 당내 민주적 절차를 통해 토론해보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예방 계획에 대해선 “아직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지 않은 상태”라며 “당정 관계를 생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통령을 찾아뵙고 자주 소통드릴 예정이다”라고 했다. 다음은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대표와 일문일답. ▲윤석열 대통령 예방할 계획이 있나 당연히 찾아가 봬야 할 것이다. 아직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지 않은 상태지만, 당연히 당정관계를 생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대통령을 찾아뵙고 자주 소통드릴 예정이다. ▲야권이 ‘채상병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어떤 입장인가. 지명직 최고위원은 누구를 지명할 것인가. 야당은 도대체 특검 말고는 할 얘기가 별로 없나 보다. 저는 야당과도 협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우리 당이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 하나하나 순리대로 풀어 나갈 것이다. 지명직 최고위원 문제는 5분 전에 당선돼 지금 당장 말씀드릴 것은 아닌 것 같다. ▲원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삼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을 추진할 생각인가. 정치는 살아 있는 것이다. 제삼자 특검법을 냄으로써 여러 가지 돌파구가 이미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 상황이 여러 가지로 변했다. 저는 지금 생각도 같다. 그 과정에서 당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토론해 보겠다. ▲당직 인선에 친윤(친윤석열)계도 기용할 계획이 있나. 우리 당에는 앞으로 ‘친한’이니 ‘친 누구’니 하는 정치 계파는 없을 것이다. 당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유능한 분들, 경륜 있는 분들과 함께할 것이다. ▲야권의 ‘한동훈특검법’ 추진에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그런 억지·협박으로 저와 우리 국민의힘이 새로운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특검은 국민적 의혹이 있어서 하는 것이다. 그냥 저를 어떻게든 해코지하겠다는 목적 말고는 그 내용이 뭔지 모른다. 있더라도 너무 황당한 내용들이다. 경찰 수사에서도 무혐의가 났고, 그 이후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무혐의 난 상황이다. 대단히 공격적인 수사를 했던 공수처에서도 무혐의를 냈던 사안이다. 특검 수사를 할 만한 대상 자체가 있나. ▲전당대회 과정에서 밝혔던 법적 대응은 취하할 예정인가. 일률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많은 분과 함께 갈 것이다. 기본적으로 전당대회 기간에 있었던 갈등에 대해서는 과거는 과거대로 두고 미래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구상하고 있는 대표로서의 첫 번째 행보는. 대표 선거 내내 변화를 내걸고 표를 구했다. 거기에 60%대의 압도적인 표를 민심과 당심이 주셨다. 변화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심과 당심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겠다. ▲최고위원에 친윤계가 포함되면서 지도부 내 갈등 우려도 있다. 우리의 목표는 같다. 이 정부를 성공시켜서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다. 목표가 같은 사람들 사이의 이견을 갈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생각하는 게 정답은 아니다. 열어놓고 유연성 있게 설득하고 경청하고 설득당할 것이다. ▲최근 이뤄진 김건희 여사의 검찰 조사 방식과 절차가 적절했나. 그동안 조사가 미뤄졌는데 영부인이 결단해 직접 대면 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 다만 검찰이 수사 방식을 정하는 데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이용해 각종 법안 처리를 강행하는 데 대한 대책은. 집권 여당이 소수당이었을 때 좋은 정치를 하고 좋은 성과를 낸 적도 있었다. 그것은 집권 여당이 민심과 한 편이 됐을 때였다. 저는 그렇게 변화할 것이다. 야당이 한마디로 막 나가고 있는 부분들을 민심과 함께 제지하고 심판하고 평가받을 것이다.
  • 한동훈과 ‘혈투’ 원희룡·나경원…전당대회가 남긴 것

    한동훈과 ‘혈투’ 원희룡·나경원…전당대회가 남긴 것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 경쟁 종료득표율뿐 아니라 ‘정치적 성적표’ 갈려원희룡 “특검, 탄핵 막는 데 모든 역할”재입각 가능성엔 ‘한동훈 비토’ 변수도‘패스트트랙 뒷심’ 나경원, ‘명예 회복’ ‘절제된 언어’ 윤상현은 토론 강자 재평가‘제5의 후보’ 홍준표 “실망”“당분간 당무 관여 안하겠다”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대표와 ‘혈투’를 벌인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가 23일 전당대회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득표율은 물론 ‘정치적 성적표’도 크게 갈리면서 향후 당내 역할도 극과 극이 될 전망이다. ‘한동훈 저격수’로 나섰던 원 후보는 급작스레 전당대회에 나선 만큼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패배한 후 향후 정치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채 전당대회에 나섰다. 원 후보는 전당대회 직후 페이스북에 “그동안 보내주신 격려에 깊이 감사드린다. 제가 부족한 탓에 당원 동지 여러분의 마음을 충분히 얻지 못했다”고 했다. 원 후보는 특히 “그러나 특검과 탄핵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특검, 탄핵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신설을 예고한 정무장관 등 내각에 원 후보를 중용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자칫 ‘윤한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한 대표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동안 당내에서 역할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 한 대표가 원 후보의 쓰임에 ‘비토’를 놓을 수 있다. 원 후보는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거친 화법을 구사해 그동안 쌓아 왔던 정치적 자산인 ‘소장파’ 이미지를 잃었다는 평가도 있다. 추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원내 진입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궐선거 공천권을 가진 한 대표가 원 후보에게 기회를 줄지는 미지수다.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의 ‘연판장’으로 출마조차 하지 못했던 나 후보는 ‘명예 회복’에는 성공했다는 평가다. 20대 국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로 앞장섰던 ‘패스트트랙 투쟁’이 전당대회 후반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것이 동력이 됐다. 총득표율에서는 3위를 차지했지만,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한 대표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추후 서울시장 도전 등에 경쟁력을 입증했다. 나 후보는 여당 내 서울 최다선(5선) 현역 의원인 만큼 당분간 원내 활동에 집중할 방침이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전당대회, 치열했던 경쟁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이제는 하나 되는 국민의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4위로 전당대회를 마무리한 윤상현 후보도 ‘윤상현의 재평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내 호평을 받았다. 특히 6차례 토론회에서 안정감과 공격력, 절제된 언어 사용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 대표도 전당대회 내내 윤 후보를 ‘선배님’이라고 치켜세운 만큼 ‘한동훈 체제’에서도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한동훈 당선인께 요청드린다”라며 “내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는 ‘무괴아심(無愧我心)’의 자세로 당을 이끌어 달라”고 했다.한편 이번 전당대회 ‘제5의 후보’로 활약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당분간 당무에는 관여하지 않아야겠다”라며 “당원들의 선택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실망이다”라고 썼다. 또 “단합해서 이 난국을 잘 헤쳐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 정봉주 예상 밖 선두에 술렁이는 민주…“나는 아픈 손가락”

    정봉주 예상 밖 선두에 술렁이는 민주…“나는 아픈 손가락”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유일한 원외 인사인 정봉주 후보가 지역 순회 경선에서 연일 1위를 달리자 민주당이 술렁이고 있다. 당 내부에선 원외 인사가 ‘수석최고위원’이 되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시각이 있는 한편, 지난 22대 총선 당시 ‘막말’ 논란에 따른 정 후보 공천 취소가 동정심을 부른 것 아니냔 해석도 나온다. 정 후보는 23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권리당원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을 두고 “순위에 별로 관심이 없다. (선출직 최고위원) 다섯 명 안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선거운동 하거나 도와주는 분들이 1인 2표니까 정봉주는 디폴트값이란 표현을 썼다. (당원들이 저를) 아픈 손가락이라고 표현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공천 취소와 관련해서는 “당의 결정은 항상 옳다. 민주당이 이겨야 되는 상황이 제일 우선”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제 개인 하나 정도는 잘려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까지 실시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누적 득표 결과 정 후보는 21.67%의 득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20%대는 정 후보가 유일하다. 김병주(16.17%), 전현희(13.76%), 김민석(12.59%), 이언주(12.29%), 한준호(10.41%), 강선우(6.99%), 민형배(6.13%) 후보가 뒤를 이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가 표가 잘 나오는 게 예상 밖이다. 공천이 취소됐는데 당 지도부가 되는 게 맞냐는 분위기도 있다”면서도 “‘나는 꼼수다’(친민주당 성향 인터넷 라디오 방송)를 즐겨보던 당원들은 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 같다. 권리당원들의 표 비중이 확대되지 않았다면 정 후보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8·18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일반국민 여론조사 30%’ 비중으로 표를 반영한다.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비중은 기존 ‘60대 1’에서 ‘19.1대 1’로 조정됐다. 권리당원의 입김이 더 세진 것이다. 한편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에 출연해 “‘그래도 수석(최고위원)은 당대표 옆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정봉주는 본회의장도 못 들어가고 의원총회도 가기 어려운 것 아니냐. 그럼 현역이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댓글들을 가지고 당원들이 논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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