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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총선 네덜란드 첫 여성총리 나오나…극렬한 반 이민 정서 속 극우정당 지지율 ‘공동 1위’

    내일 총선 네덜란드 첫 여성총리 나오나…극렬한 반 이민 정서 속 극우정당 지지율 ‘공동 1위’

    총선을 하루 앞둔 네덜란드에서 극우 정당이 지지율 1위에 올랐다. 최근 불어닥친 유럽 내 극우 열풍을 이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여론조사기관 ‘모리스 드 혼트’(MdH)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극우 성향 자유당(PVV)이 17.3%의 지지율을 얻어 현 집권당이자 중도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VVD)과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각각 15.3%의 지지율을 기록한 중도 성향의 신당 신사회계약당(NSC)과 녹색당·노동당 연합(GL-PvdA)이 그 뒤를 이었다. 자유당은 또다른 기관 ‘페일’ 조사에서도 26%의 지지율을 확보, 자유민주당과 공동 나1위를 차지했다. 신사회계약당과 녹색당·노동당이 각각 23%의 지지율을 기록해 공동 3위에 그쳤다. 자유당이 이전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줄곧 4위권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연한 상승세로 평가된다. 자유당은 강력한 반이슬람 정책 및 망명 허용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네덜란드가 속한 유럽연합(EU) 참여에도 부정적이다. 자유당이 총선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연정 파트너로 참여해 국가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분극화한 다당제 형태를 보이는 네덜란드 정치 지형상 어느 정당이 1위를 차지하더라도 최대 득표율이 20%대에 그치기 때문에 전체 150석인 하원에서 최소 과반을 확보하려면 연정 구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MdH는 여론조사를 근거로 이번 총선에서 자유당과 자유민주당이 각각 26석, 신사회계약당과 녹색당·노동당 연합이 각각 23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과반수를 얻기 위해서는 적어도 4개의 정당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마르크 뤼터(56) 현 총리 후임으로 자유민주당 대표가 된 딜란 예실괴즈 제게리우스(46) 법무부 장관이 총선 승리 시 자유당과 연정 구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신사회계약당 등이 자유당과 연정을 맺는 것을 거부하고 있어, 향후 연정 구성 협상에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자유당 대표는 하원에서 25년간 활동한 중진인 헤이르트 빌더르스(60) 의원이다. 자유당은 연정 파트너로 참여한 적이 없다. 이번 총선은 뤼터 총리가 지난 7월 난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이유로 연정 해체를 선언한 데 따른 것이다. 13년 만에 네덜란드 정부 수장이 교체되는 중대 선거이기도 하다. 2010년 취임해 역대 최장수 총리로 재직 중인 뤼터 총리는 지난 7월 난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이유로 연정 해체를 선언했다. 아울러 조기 총선 이후 친정인 자유민주당의 승리 여부와 무관하게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네덜란드에서는 보통 총선 1위를 차지한 정당 대표가 총리 후보자로 추천된다.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대로 자유민주당이 득표율 1위에 오르면 제게리우스 장관이 네덜란드 역사상 첫 여성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제게리우스 장관은 튀르키예 쿠르드계 난민 가정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집권하게 되면 현 정부보다 강경한 이민 정책을 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다만 주요 정당 간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 예상되는 만큼 선거 결과를 예단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지난 8월 출범한 신생 정당인 신사회계약당의 피터르 옴치흐트(49) 대표는 이른바 ‘반 뤼터’로 평가되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기조를 앞세워 인기 몰이에 성공하면서 또다른 유력 총리 후보로 급부상했다. 여기에다 자유당 대표 빌더르스 의원을 비롯해 여론조사에서 좌파 성향으로는 유일하게 상위권을 달리는 녹색당·노동당 연합의 프란스 티메르만스(62) 전 EU 집행위원도 후보로 빼놓을 수 없다.
  • 대만인 9.3% “중국은 믿을 만한 국가” [대만은 지금]

    대만인 9.3% “중국은 믿을 만한 국가” [대만은 지금]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 위협이 대폭 강화된 가운데 한 여론조사에서 대만인 10명 중 1명만이 중국을 믿을 만한 국가, 10명 중 9명이 현상유지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총통부 직속 연구기관인 중앙연구원 유럽미국연구소가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대만 성인남녀 12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이는 이날 미국 워싱턴 초당파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에서 발표됐다. 중국을 신용할 만한 국가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9.3%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13.5%에 비해 4%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미국을 신용할 만한 국가라고 답한 이는 34.03%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지난 2021년 조사 결과(45.35%)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것이다. 둥우대학교 사회학과 판신신 부교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응 태도 때문이라고 짚었다. 대만인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에서 미국의 대응 방식을 보고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국이 취할 수 있는 대응 방식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만인의 55.7%는 미국이 최근 대만에 대한 안보 보장을 강화했다고 답했으며, 82.7%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위협이 더욱 거세졌다고 답했다. 대만인 절반 이상이 미국의 대만에 대한 안보 지원에 신뢰하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 군용기와 군함이 대만해협을 항해하는 것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이는 66.4%, 미국 대통령의 대만에 대한 방어 약속을 신뢰한다고 답한 이는 65.4%에 달했다. 또 59.6%는 미국 고위 관리들의 대만 방문이 향후 미국이 대만 유사시 파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응답자의 44.6%가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미국에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의 파병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47.9%가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는 응답자의 정치 성향에 따라 다른 경향을 보였다. 중앙연구원 리위탕 연구원은 여당 민진당 지지자들은 TSMC의 중요성을 확신하는 반면 국민당이나 민중당 등 야당 지지자들은 그렇지 않은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양안 관계 관련해, 무려 91.4% 현상 유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이 중국에 속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78.4%, 대만을 ‘중화민국’이라고 여긴다와 ‘중화민국 대만’이라고 여긴다는 각각 36.5%, 21.1%로 집계됐다. 정체성과 관련해, 자신을 대만인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62.5%, 중국인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2.3%, 둘 다라고 여기는 사람은 32.2%로 나타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수년 안에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평화적으로 대만 통일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 주석은 조 바이튼 대통령에게 중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무력을 사용할 수 있음도 시사했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의 대만 공격 시점에 대해서 예측하지 않는다면서 대만의 정책은 계속해서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네덜란드도 극우 후보 당선? 세계에 부는 ‘우향우’ 바람

    네덜란드도 극우 후보 당선? 세계에 부는 ‘우향우’ 바람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렸던 하비에르 밀레이(53)가 당선된 데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극우 후보의 집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극우 후보들이 당선되는 ‘우향우’ 바람이 거세게 이어지는 분위기다. 네덜란드에서 22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이 실시되는 가운데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주장하는 극우 정당이 막판 지지율 공동 1위에 올랐다. 네덜란드 여론조사기관 페일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8일 유권자 7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극우 성향 자유당이 26%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현 집권당이자 중도우파 성향의 자유민주당과 나란히 1위를 기록했다. 헤이르트 빌더르스(60) 자유당 대표가 이슬람 학교와 모스크를 금지하는 등의 반이민 정책을 펼친 것이 지지율 급등의 이유로 꼽힌다. 다당제 국가인 네덜란드는 정치 지형상 어느 정당이 1위를 해도 득표율이 20%라 연정 구성이 필수적이다. 자유당이 득표율 1위를 못 하더라도 연정에 참여하게 되면 관련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13년 만에 네덜란드 정부 수장이 교체되는 선거라 향후 네덜란드의 정책 방향과도 직결돼있다. 2010년 취임해 역대 최장수 총리로 재직 중인 마르크 뤼터(56) 총리는 지난 7월 난민 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이유로 연정 해체를 선언했고 조기 총선 이후 친정인 자유민주당의 승리 여부와 무관하게 정계에서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세계적으로 극우 정치인들의 강세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해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1883~1945) 이후 100년 만에 극우 총리가 탄생했다. 역사를 반성하며 ‘극우 정치 청정지대’로 평가받던 독일도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2 정당에 올라서는 등 극우 바람이 거세다. 미국에서는 막말을 일삼는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81)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는 밀레이가 당선되자 소셜미디어(SNS)에 “당신이 매우 자랑스럽다. 당신은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에 “대한민국이 서울민국…시장은 당이 아닌 시민에게 충성해야”

    이소라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에 “대한민국이 서울민국…시장은 당이 아닌 시민에게 충성해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지난 20일 열린 제32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포 등 경기도 도시 서울시 편입의 졸속 추진’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민의 대다수가 ‘김포 서울 편입’에 반대한다며 이는 대한민국 전체의 서울 공화국화를 심화시키는 국민의힘을 위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60.6%가 해당 ‘김포 등 서울시 편입’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지방시대’를 공언했음에도, 대한민국의 심장인 수도, 서울을 총선용 득표 전략에 쓰겠다는 정치공학적 전략에 서울시가 동조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서울시민의 68%가 ‘서울확장론’에 대해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제안’이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사안에 대한 최근 오세훈 시장의 행보는 ‘서울시민을 위한 것이 아닌 국민의힘 선거를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끝으로 이 의원은 “‘지난 2011년 오세훈 시장이 무상급식 문제에 정치적 포퓰리즘’이라 비판하며,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제안했던 것처럼 ‘김포 등 서울시 편입 문제’도 중대한 사안인 만큼 시민의 직접투표로 결정하자”라고 제안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
  • 허훈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정당 현수막 난립 방지 조례’ 본회의 통과

    허훈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정당 현수막 난립 방지 조례’ 본회의 통과

    서울 도심 곳곳에 무분별하게 내걸린 정당 현수막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는 철거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이 지난 8월 대표 발의한 정당 현수막 난립 방지 조례 ‘서울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대안)’이 20일 서울시의회 제321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개정 조례안에 따르면 ▲정당 현수막의 무분별한 난립에 따른 시민 통행 안전과 도시미관 저해 방지를 위해 정당 현수막은 국회의원 선거구별 행정동별 1개씩만 게시하도록 하고 ▲정당 활동의 자유를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신고를 마친 정당 현수막의 경우에는 지정 게시대에 개수 제한 없이 우선 설치할 수 있도록 하며 ▲정당 활동과 관련한 정치적 견해 표명이나 정책 비판이 아닌 개인에 대한 비방이나 모욕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정당 현수막 난립 문제는 지난해 국회에서 개정된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정당 현수막의 허가·신고 절차나 장소 제한이 대폭 완화되면서 불거졌다. 국회 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개정 옥외광고물법 시행 전 3개월 동안 6415건이었던 정당 현수막 관련 민원이 법 시행 이후 3개월 새 1만 4197건으로 2.2배 이상 폭증했으며, 법 시행 후 발생한 안전사고도 8건에 달했다. 서울시민들 역시 무분별하게 설치된 정당 현수막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며, 정당 현수막 관리를 위해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 발표된 서울시의회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74.9%가 정당 현수막 증가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정당 현수막이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 현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고 불쾌감을 느낀다는 반응이 78%에 달했다. 또한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이 정당 현수막으로 인해 일상생활 중 보행 및 운전 시 시야 방해, 자극적 비방성 문구 및 허위 정보로 인한 심리적 불편 등을 직접 경험했으며, 서울시민의 84.5%는 정당 현수막 관리를 위해 서울시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광역자치단체 중 인천시, 광주시, 울산시, 대구시의 경우는 이미 정당 현수막을 규제하는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의 정당 현수막 제한 조례에 대해 상위법 위임이 없어 위법이라는 이유로 인천시, 광주시, 울산시를 상대로 조례안 의결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한 바 있지만 지난달 14일 대법원이 인천시 손을 들어주며 지자체의 정당 현수막 규제가 탄력을 받는 상황이다. 정당 현수막 공해를 호소하는 여론이 확산하자 국회에서도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정당 현수막 난립을 방지하는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지난달 3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했고, 오는 12월 9일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허 의원은 “선거철, 예산철뿐만 아니라 각종 현안이 생길 때마다 각 정당이 경쟁적으로 정쟁을 일으키는 현수막을 게시해 온 탓에 꼭 필요한 정책과 제도 홍보를 홍보할 수 있는 순기능마저 도외시 된 상황”이라며 “무분별하게 설치된 현수막을 정비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거리환경을 조성하고, 정당 현수막이 시민들께 꼭 필요한 정책과 민생 정보를 제공하는 본래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두의 협조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총선 앞 집단 착각/이경주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총선 앞 집단 착각/이경주 정치부 차장

    윤석열 정부의 ‘재정건전성 기조’는 환영받을 만하다. 인구 감소와 복지국가의 미래를 대비하려면 지출을 줄여야 한다. 코로나19를 관통한 문재인 정부의 막대한 지출도 정상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표심 이탈을 감수하고 ‘총선 앞 돈줄 죄기’라는 힘든 결단을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성장률 3% 달성을 내세워 예산 확장을 원한다. 국회의 예산 심사 불과 1주일여 만에 상임위원회에서 단독으로 통과시킨 예산만 2조 7000억원이 넘는다. 정치적으로 기본 ‘판’을 잘 골랐다. ‘돈 쓴다는데 싫어할 사람 없다’는 게 선거판의 오랜 격언이다. 총선을 앞둔 정부가 재정건전성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불안했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묘수를 꺼냈다. 경기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 서울’ 구상으로 예산 지출 없이 ‘판’을 흔들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의 허를 찌른 셈이다. 하지만 이 정책은 국토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 대계와 거리가 멀다. 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안을 내놓았다. 탄핵 정국 앞 여당은 필리버스터를 전격 포기해 야당의 탄핵 표결을 늦추며 총선 앞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그 대가로 한국 경제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거세게 반대하던 ‘노란봉투법’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되는 데 저항하지 않았다. 곧 민주당도 총선용 부동산 정책을 내놓았다. 경기 일산, 분당 등 ‘1기 신도시 정비 특별법’의 연내 통과다. 정부·여당은 자신들의 ‘노후계획도시 정비·지원 특별법’을 부각하며 연내 통과에 동의했다. 향후 지역 선정을 두고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순식간에 정치 ‘판’이 뒤집히는 여야의 장군멍군은 학창 시절 ‘판치기’(동전을 올려놓고 책상을 쳐서 뒤집힌 동전을 가져가는 도박성 게임) 같다. 세간의 흥미를 끌었고 유권자들은 마음을 졸였으니 흥행에는 성공한 듯하다. 하지만 메가시티와 1기 신도시 재개발이 진짜 이익으로 이어질지는 의심스럽다. 김포만 서울에 편입되는 게 아니다. 여당은 구리, 하남, 고양 등 서울 인근 대부분을 편입할 수 있다고 하더니, 부산과 광주까지 ‘3축 메가시티’ 구상을 내놓았다. 1기 신도시 재개발 역시 노후단지 후보만 전국 51개 지역에 산재해 있다. 여야는 보다 많은 지역에서 표심을 얻으려는 듯, 원하는 곳은 다 해주겠다는 태도다. 많은 지역에서 집값이 오르면 실질 이익은 제자리이며 물가만 치솟는다. 서울 강남의 희귀성만 더 두드러질 거라는 얘기가 벌써 나돈다. 집값 안정은 시대의 화두다. 집값 상승이라는 ‘희망고문’에 대해 최근 만난 국회의 한 중진 의원은 “나쁜 정치”라고 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개발 정책이 결국 먹힌다’고 한다. 유권자는 국가 대계보다 내 이익을 위해 투표하며, 집값 상승만 한 ‘사탕’은 없다는 것이다. 총선 앞 곳곳에서 개발 민원이 쏟아지고 김포시민 10명 중 7명이 김포의 서울 편입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시각이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질문을 바꾼 다른 여론조사에선 70%가 메가 서울 구상을 ‘현실성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대다수의 양심은 통상 침묵한다. 따라서 정치인들은 선심성 정책의 책임을 유권자의 뜻으로 돌리고, 일부 유권자는 대다수가 이익을 위해 표를 던지니 나만 손해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른바 집단 착각이다. 내가 먼저 벗어나면 된다. 이번 총선에선 나쁜 정치를 외면하는 ‘소신 표심’이 쌓이기를 바란다.
  • 기시다 지지율 20%대 ‘또 최저’… “부진 계속 땐 퇴진 가능성”

    기시다 지지율 20%대 ‘또 최저’… “부진 계속 땐 퇴진 가능성”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정권 교체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30%대가 깨진 지 오래인데 20%대 초반까지 추락한 결과도 나오면서 내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7~19일 유권자 10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0% 포인트 급락한 24%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이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201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일본 진보 성향 신문사들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더욱 낮았다. 아사히신문이 18~19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4% 포인트 하락한 25%였다. 이 여론조사에는 유권자 1086명이 참여했다. 내각 지지율이 가장 낮게 나온 매체는 마이니치신문이었다. 18~19일 유권자 1032명에게 물었더니 지지한다는 응답이 지난달보다 4% 포인트 빠진 21%였다. 20%대조차 붕괴 직전이다. 특히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최저 지지율이 나왔던 건 민주당 집권 시기이자 동일본 대지진 사고 수습 문제로 국민의 외면을 받은 2011년 8월 간 나오토 전 총리 때다. 이때 기록이 15%였는데, 기시다 내각이 바로 다음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기시다 내각이 지지율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역대 가장 인기 없는 내각에 근접한 데에는 고물가에 대한 국민의 불만, 감세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기시다 총리가 물가 대책으로 내세운 소득세 감세 정책에 대해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선거용 정책에 불과하다며 부정적으로 답했다. 최근 개각에서 차관급 인사 3명이 각종 비리로 낙마한 것도 지지율 하락을 가속화했다. 요미우리는 “자민당 내에서는 현재 지지율이 비정상적인 수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 봄 이후에도 지지율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내년 9월 당 총재 선거 전에 기시다 총리가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가 흔들리면서 총리 후보군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년 전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와 경쟁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담당상은 지난 15일 ‘일본의 힘 연구회’라는 의원 모임을 발족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도 최근 의원 모임을 만드는 등 차기 총리 자리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지지율 1위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16%)이었고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15%),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상(13%), 다카이치 경제안보상(8%), 기시다 총리(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트럼프의 복귀는 왜 위협적일까 [송현서의 디테일]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트럼프의 복귀는 왜 위협적일까 [송현서의 디테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면서, 그야말로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으로 미국 대선을 지켜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내일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이 붙는 대선이 열린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주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밀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CBS 뉴스와 CNN, 폭스뉴스 등 주요 5곳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2~4%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확인됐다.미국에서는 지난 80년간 대선을 1년가량 앞둔 시점에 여론조사에서, 현직 대통령이 평균 10%포인트 조금 넘는 차이로 앞서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록 오차 범위 안에서 우세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주요 여론조사에서 모두 밀리는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일로 평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세가 이상하리만치 파죽지세를 이어가자,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각국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전 세계에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이 유럽에 생명과 재산을 할애하는 것은 나쁜 거래라고 판단한다”면서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하루 만에 끝내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발을 뺀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몰도바 등 옛 소비에트연방 일원을 공격할 동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한국과 일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뒤 동맹국 편에 서지 않는다고 계산하면, 핵무기를 보유하려 할 수 있다”면서 “2024년 세계의 운명은 미국 유권자들의 투표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관세 폭탄, 경제·안보협력기구 탈퇴, 이민자 즉각 추방…트럼프가 돌아오면 벌어질 일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임기 당시 중국이 미국과의 불공정 무역으로 막대한 이득을 거두고 있다며 중국산 제품에 떨어뜨렸던 ‘관세 폭탄’을 모든 국가에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는 즉시 모든 수입품에 현재보다 3배 이상 높은 10%의 보편적 기본 과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참모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 바이든 행정부가 맺은 안보 협정은 물론이고, 역시 바이든 행정부가 맺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의 경제 헙렵체도 파기할 것이라는 공약을 내놓았다.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직후 서명한 환경보호 관련 정책들도 ‘쓰레기’가 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해 내놓은 바이든 현 행정부의 의제가 다시 쓰레기통에 처박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약 사범에 대한 사형집행, 불법 이민자 체포·추방을 확대하는 강력한 반(反) 이민정책을 내놓는 등 강력한 포퓰리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법 리스크도 피해 가는 트럼프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출마 선언을 하기 전부터, 사법 리스크가 그의 발목을 붙잡을 것이라는 예상이 파다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최초로 범인식별사진(머그샷)을 찍고, 민사 재판에 증인으로도 출석하는 등 역대급 행보에 이어서, 최근에는 지난 2021년 1월 발생한 미 의회 폭동과 관련해서도 ‘반란 가담’ 판결을 받았다. 지난 17일 콜로라도주 연방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 후 의회 폭동을 선동해 가담한 건 사실이며, 의회 폭동과 관련한 트럼프의 행동을 반란이라고 규정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는 가능하다고 판결했다. 미 헌법에 따르면, 헌법을 지지하기로 맹세한 공직자가 반란에 가담하면 다시 공직을 맡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헌법에 명시된 공직자에 ‘대통령’도 포함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콜로라도주 연방법원의 판결이었다. 하원에서 두 차례 탄핵을 당한데다 반란에 가담했다는 판결까지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 도전과 관련해 치명타는커녕 지지층의 더욱 단단한 결집을 이끌어내는 모양새다. 도리어 자신이 재선에 성공해 백악관에 복귀한다면, 사법당국을 이용해 정적을 수사하겠다고 말하는 등 정치 보복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세가 예상보다 강한 것인지, 바이든 대통령의 기세가 지나치게 약한 것인지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지만, 미국 안팎에서 그의 복귀를 두려워할 만한 이유가 눈에 띄게 명확해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시대와 시민에 역행…오세훈 시장 ‘서울공화국’ 중단해야”

    서준오 서울시의원 “시대와 시민에 역행…오세훈 시장 ‘서울공화국’ 중단해야”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이 지난 16일 열린 제321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오세훈 시장의 ‘서울공화국’ 만들기에 우려를 표명했다. 오 시장은 지난 6일 김포시장, 15일 구리시장과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을 이어가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국민의힘의 ‘메가서울’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서 의원은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오 시장을 질타했으며 “서울시장은 서울시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봐야 하는 특수한 자리기 때문에 유력 대선주자로 본다”라며 “정부도 주장하고 있는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오 시장의 행보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시장보다 ‘서울공화국’을 만드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라며 지적하고 시민 의견을 무시하는 행태를 꼬집었다. 오 시장은 김포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의견이다”라고 말했지만 다수의 시민은 ’메가서울‘에 반대한다. 지난 9일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 등의 조사 결과, 서울시민 약 70%가 ’메가서울‘을 선거용 이슈라 생각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서울시민과 경기도민 60% 이상이 ’메가서울‘에 반대하고 있다. 서 의원은 “예전에 시민들이 반대했음에도 오 시장이 밀어붙였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떠오른다”라며 “시민들의 의견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무상급식 때처럼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실시하라”며 일침을 날렸다. 이에 오 시장은 “그럴 일은 없다”라며 한발 물러섰다. 서 의원은 “시민들의 의견을 대하는 오 시장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라며 “서울시장으로써 대한민국 전체를 보는 시정을 펼쳐달라”고 요청했다.
  • 지미 카터 대통령과 77년 해로…‘강철 목련’ 美 전 영부인 로잘린 카터 별세

    지미 카터 대통령과 77년 해로…‘강철 목련’ 美 전 영부인 로잘린 카터 별세

    지미 카터(99) 39대 미국 대통령의 77년 동반자이자 정신건강, 어린이 백신 등 사회공헌을 주도했던 ‘강철 목련’ 로잘린 카터 여사가 19일(현지시간) 96세로 별세했다. 카터 센터는 이날 성명에서 “정신 건강, 간병, 여성 권리의 옹호자였던 전 영부인이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의 가족 곁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치매 진단을 받은 고인은 지난 17일부터 자택에서 호스피스 케어에 들어갔다. 카터 전 대통령도 2월부터 호스피스 케어를 받고 있다. 카터 대통령과 같은 조지아주 벽촌의 플레인스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해군 생도이던 카터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한 마을에서 자란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연정을 품었다.고인은 남편이 1962년 조지아주 상원 의원 당선, 1970년 조지아 주지사 당선시 주요 인사로 활동했고, 1976년 대선 캠페인 당시 전국을 누비며 남편의 지지를 호소하며 미국인들에게 각인됐다. 그는 1977~1981년 백악관 시절 ‘공동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AP 등은 전했다. 백악관 이스트윙에 사무실을 만들고 정책 담당 직원을 둔 최초의 영부인이었고, 대통령 특사로 라틴아메리카 7개국을 순방하기도 했다. 1978년부터는 내각회의에 남편과 함께 참석했다. 1978년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열린 이집트 대통령-이스라엘 총리 간 역사적인 평화회담을 중재하도록 남편을 독려하기도 했다. ‘강철 목련’ 별명은 1976년 대선 캠페인 당시 뉴욕타임스(NYT)가 프로필 기사에 ‘지칠줄 모르는 캠페인이 강철 목련꽃 이미지를 연상시킨다’고 쓴 데서 비롯됐다. 그녀가 즐긴 패션 액세서리는 카터 집안의 땅콩 농장을 상징하는 땅콩 모양 금핀이었다. 고인은 영부인 시절 정신건강, 어린이 백신 문제에 관심이 지대했고 1977~1978년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위원회 명예위원장을 맡아 상원 의회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학령기 아동들의 첫 교육기관 입학 전 예방접종 증명을 의무화하는 법안도 그녀에게서 나와 전세계로 퍼졌다고 ‘지미 카터 전기’의 저자 조나단 알터는 전했다. 1979년 백악관의 여론조사에서 카터 지지도가 급락하자 그에게 “내각을 개편하고 대국민 ‘신뢰의 위기’ 연설을 하라”고 제안한 이도 카터 여사였다.카터 전 대통령은 스스로 “아내를 대체할 수 없는 조언자이자 파트너”라고 칭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로잘린은 내가 이룬 모든 것에서 동등한 파트너였다”며 “내가 필요할 때 조언과 격려를 해줬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이란의 미국인 인질 억류 사건으로 인해 카터 전 대통령은 1980년 재선에 실패,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게 정권을 넘겨준다. 고인은 남편 퇴임 이후 1982년 카터 재단을 남편과 함께 설립, 인권, 분쟁 해결, 정신건강, 유아 면역력 강화 등 인도주의 활동에 집중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지난 7월 7일 결혼 77주년을 맞은 부부는 미 대통령 부부 역사상 최장기 커플이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린 추모 성명에서 “퍼스트레이디 로잘린 카터는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국민과 전세계에 영감을 줬다”고 기렸다.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 등도 추모 성명을 냈다.
  • 尹 지지율, 0.9%p 오른 35.6%…국힘 37.1% 민주 44.6%

    尹 지지율, 0.9%p 오른 35.6%…국힘 37.1% 민주 44.6%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주 만에 오차 범위 안에서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7일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에게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함’이 35.6%, ‘잘못함’이 61.8%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2.6%였다. 긍정평가는 지난주(34.7%) 대비 0.9%포인트(p) 올랐고, 부정평가는 지난주(62.2%)보다 0.4%포인트 내렸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한미일 정상회동 등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10월 4주부터 최근 4주 연속으로 30% 중반대(35.7%→36.8%→34.7%→35.6%)를 기록하고 있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4.3%p↑) ▲부산·울산·경남(2.3%p↑)에서 상승했고 ▲대전·세종·충청(5.7%p↓) ▲광주·전라(4.6%p↓) ▲대구·경북(3.6%p↓) 등에선 하락했다. 나이별로는 ▲30대(6.0%p↑) ▲70대 이상(5.1%p↑)에서 올랐고 ▲20대(2.5%p↓) ▲60대(1.3%p↓)에서는 내렸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다. 같은 기관에서 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0.1%p 오른 37.1%, 더불어민주당은 0.9%p 내린 44.6%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부산·울산·경남(6.5%p↑) ▲40대(4.0%p↑) ▲60대(2.8%p↑) ▲50대(2.3%p↑) ▲여성(2.4%p↑)에선 오름세를 보였고, ▲대전·세종·충청(13.8%p↓) ▲20대(2.2%p↓) ▲30대(7.8%p↓) ▲보수층(5.8%p↓) ▲남성(2.2%p↓)에선 내림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3.5%p↓) ▲대전·세종·충청(3.1%p↓) ▲광주·전라(2.2%p↓) ▲70대 이상(4.3%p↓) ▲40대(3.7%p↓) ▲여성(3.9%p↓)에서 하락했고, ▲20대(6.7%p↑) ▲보수층(4.4%p↑) ▲남성(2.1%p↑)에서는 상승했다. 정의당은 0.1%p 내린 2.6%, 진보당은 변동 없이 1.5%, 무당층은 0.1%p 상승한 10.9%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글로벌 In&Out] 영국을 염두에 둔 미니 EU 회원국/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영국을 염두에 둔 미니 EU 회원국/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지난 10월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은 2.9%를 기록했다. 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의 하락, 고금리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6.3%로 여전히 높다. 영국은행은 유로존의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그런데 왜 물가 하락 속도가 느릴까. 영국의 물가가 더디게 하락하는 이유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물가 급등과 브렉시트 요인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영국은 전력 생산과 난방에서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다. 또한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 3대 식품 수입국이다. 1년 전에 비해 에너지와 식품 가격은 많이 하락했지만, 과거보다는 여전히 높다. 영국의 생필품 물가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유럽 수입 물품에 무관세를 적용했지만 통관 등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지장이 비용에 반영됐다. 더 심각한 것은 노동력 부족 현상이다. 농번기엔 동유럽 출신 노동자가 영국 농장에서 일하고 이 기간이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갔는데, 브렉시트로 이런 자유로운 노동이동이 어려워졌다. 노동비용의 상승은 결국 소비자물가에 반영됐다. 올해 유로존의 경기침체 가능성 속에 영국 경제성장률도 0.3~0.5% 정도로 예측된다. 지난 9월 유럽의 미래에 관한 연구용역 보고서가 발표됐다. 프랑스·독일 정부가 발주하고 일종의 현인그룹이 작성한 보고서는 유럽연합(EU)을 핵심그룹, EU 회원국, 준회원국, 유럽정치공동체로 구분할 것을 제안했다. EU 통합을 강화하되 비회원국이 최대한 협력할 수 있도록 미니회원국 지위를 만들자는 것이다. 유럽정치공동체가 이에 해당하는데, 영국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렇게 제안한 이유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으로 EUㆍ영국 간 협력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영국 내에서는 브렉시트 후회 여론이 높다. 지난 6월 여론조사에서는 영국인의 약 58%가 EU 재가입에 찬성했다. 친EU 성향을 보이는 야당 노동당은 집권 보수당보다 지지율이 15~20% 앞선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면 EU와 더 나은 브렉시트 협상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총선은 내년에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미니회원국 제안을 내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집권하는 것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본다. EU 재가입 시 영국 국민투표와 EU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 등 번거로움을 우회하되 필요한 협력은 최대한 강화하자는 것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에겐 달갑지 않은 제안이다. 은근 보수당의 총선 패배를 전제로 한 탓이다. 지난주 수낵 총리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를 외교부 장관으로 불렀다. 그의 네트워크를 통해 반전을 기대하는 것이다. 영국의 대내외적 상황은 잠시 결별했던 유럽 대륙 국가들과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영국으로선 프랑스와 독일이 다소 기분 나쁘게 손을 내민 것이지만, 대륙의 두 국가에도 협력이 간절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아마도 내년에는 영국이 EU에 더 가까워지는 상황이 전개될 것 같다. 브렉시트 이슈가 다시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
  • 윤석열표 vs 이재명표 예산 충돌… “나라살림은 여야 간 협치해야”

    윤석열표 vs 이재명표 예산 충돌… “나라살림은 여야 간 협치해야”

    내년 4월 총선의 승부를 가를 청년 표심을 겨냥한 정책을 놓고 21대 국회 마지막 예산 심사에서 이른바 ‘윤석열표 예산’과 ‘이재명표 예산’이 첨예하게 맞붙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연구개발(R&D)·새만금·지역화폐 등 주요 쟁점 사업의 증액을 단독으로 의결하고 국민의힘이 맞서면서 정쟁으로 비화됐다. 이에 최소한 나라살림은 여야 간 협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여야는 청년 예산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이 지난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청년취업진로 및 일경험지원 사업’ 예산 2382억원을 전액 삭감한 게 발단이었다. 문재인 정부 때 도입된 ‘청년내일채움공제’ 예산의 증액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청년 예산 3028억원 중 79%에 달하는 2389억원이 민주당 주도로 일괄 감액됐다”며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3만원 청년패스 예산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단독 의결해) 2900억원을 책정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부가 편성한 청년 예산은 과다, 부실, 중복 편성으로 미래세대 청년을 위한 효과적인 지원이 의심스러운 무능 예산의 표본”이라고 했다. 또 정부가 5000억원 이상 삭감한 새만금 예산은 국토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대거 증액됐다. 민주당은 15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건설 예산(857억원), 새만금 신항 인입 철도 예산(100억원) 증액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13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는 여야 합의로 새만금 사업 예산(2902억원) 등이 증액됐다. 민주당은 이재명표 예산으로 불리는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7053억원 증액을 단독으로 의결했다.반면 대통령실 예산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은 여야 합의로 삭감됐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에서 외부 행사 개최를 위한 일반 용역비 1억원, 국정 수행 여론조사 경비 1억원 등 2억 100만원을 감액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을 7904만원 감액했다. 민주당이 대거 감액을 예고한 법무부, 감사원의 특수활동비는 상임위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어갔다. 야당은 검찰 특활비 80억 9000만원, 감사원 특활비 15억 1900만원에 대해 감액을 요구하고 있다. 여야 모두 총선을 4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예산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현금 지원 사업으로 꼽히는 여당의 ‘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확대’, 야당의 ‘청년 3만원 패스’ 등은 2030 민심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은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맞춰 증액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경제성장률 3% 달성과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기 위해 정부가 삭감한 예산을 복원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사업을 무조건 삭감했다고 비판하며 단독으로 의결한 증액 예산에 대해 예결특위에서 원점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상임위의 증액은 예비 심사에 불과하다. 증액은 정부 동의가 필요한데, 지역화폐 사업 등을 정부에서 받아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엉망으로 편성한 예산을 바로잡는 과정이라는 입장이다. 예결특위 야당 간사인 강훈식 의원은 “여당이 지키려고 했던 건 윤석열 대통령의 예산뿐”이라고 했다. 이어 “청년 예산을 줄였다고 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동의하기 어렵다. 부처에서 제대로 청년 예산을 다루지 않았으면서 지키는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말했다. 상임위 예산 심사부터 여야 충돌이 계속되자 예산안 처리 법정 기한(12월 2일)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예결특위 증액 심사는 아직 감액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이르면 오는 22일부터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 ‘아르헨 영웅’ 마라도나 두 딸 “극우 밀레이 후보 찍지 말라”

    ‘아르헨 영웅’ 마라도나 두 딸 “극우 밀레이 후보 찍지 말라”

    “여러분 모두 화가 치밀었고 지쳤다는 점을 이해한다. 그러나 결코 타협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선거 결선 투표를 몇 시간 앞둔 19일(현지시간)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 ~2020)의 맏딸 달마(36)가 인스타그램에 극우파인 ‘자유전진 연대’ 하비에르 밀레이(53) 후보를 찍지 말라는 글을 올리며 현지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아버지 덕분에 아기 때부터 인기를 끌고 배우로도 활동하는 달마는 밀레이 후보의 주요 공약을 조목조목 짚으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는 “엄청난 노력으로 얻은 권리인 낙태법, 성교육, 동성결혼 등을 돌이킬 순 없다”며 “군사독재(1976~1983) 때 실종되고 사망한 3만여명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는 것은 그 잔혹한 시대를 옹호하고 나라의 역사를 짓밟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개적으로 마거릿 대처(전 영국 총리·1925~2013)를 우상화하는 것은 우리 국민과 말비나스 전쟁(포클랜드 전쟁) 참전 영웅에게는 모욕”이라고 덧붙였다. 마라도나의 둘째 딸이자 축구 스타 세르히오 아게로(1988~2021)의 부인 지아니나(34)도 이에 가세해 “디에고(마라도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밀레이에게 표를 주지 않는다”고 소셜미디어(SNS)에 적었다. 결선에선 좌파 집권당 ‘조국을 위한 단결’ 소속이자 현 정부 경제장관 세르히오 마사(51)와 밀레이가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연평균 물가상승률 130~140%, 빈곤율 40%라는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 아르헨티나 대선의 핵심 공약은 경제에 쏠려 있다. 밀레이 후보는 거침없는 입담과 정제되지 않은 제스처로 고정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내 ‘아르헨의 트럼프’로 평가된다. 그는 아르헨 통화(페소)를 미국 달러로 대체하자는 달러화, 중앙은행 철폐, 국토 사유화 허용, 긴축 재정 등 특단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마사 후보는 아르헨 주류 정치 이념인 페론주의 핵심 계승자를 자처한다. 감세와 서민 복지수당 등 경제장관으로서 역점적으로 추진한 각종 정책을 이어 가겠다며 ‘국민통합 정부’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연방하원 의장, 티그레 시장, 대통령 비서실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한 그는 미국과 중국,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과의 교역 확대와 수출 다변화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마사 후보는 본선에서 36.78%의 득표율을 기록해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밀레이 후보가 우세하게 나온 여론조사도 많다. 지난 12일 TV 토론 이후 마사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투표는 19일 오후 6시(한국시간 20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됐다. 임기 4년의 새 대통령은 다음달 10일 취임한다.
  • “오직 중국만 이득”…대만 야당 대선 단일화 후보 발표 못 해

    “오직 중국만 이득”…대만 야당 대선 단일화 후보 발표 못 해

    대만 야당인 국민당과 민중당이 오는 1월 총통(대통령) 선거에서 여당인 민진당의 8년 집권을 끝내기 위한 단일화 후보 발표에 실패했다. 타이베이 타임스는 19일 원래 전날 오전 10시에 두 야당이 단일화 후보를 협의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여론조사 자료 활용 방식을 놓고 의견이 맞지 않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두 야당은 누가 오는 1월 13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밤까지 5시간 넘게 협상을 벌인 끝에 두 야당은 어떤 여론조사를 고려해야 할지, 오차범위를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민중당 대선 후보인 커원저는 자신이 여론조사 결과에서 앞서더라도 오차 범위에 있을 경우 이를 국민당 대선 후보인 허우유이의 승리로 간주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두 야당은 각자의 여론조사 판독이 정확하다며 맞서고 있다. 국민당의 조사결과는 허우유이 후보가 커원저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선임해 함께 출마하면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를 누를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민중당의 결과 해석과는 다르다. 아직 양측은 여론조사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할지, 유선 전용 여론조사를 사용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여전히 합의하지 못했지만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계속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24일이 대만 중앙선관위에 후보를 등록해야만 하는 마감 날짜다. 앞서 커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직후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모기, 바퀴벌레, 국민당”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민진당이 더 밉기 때문”에 국민당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커 후보는 “2·28사건의 피해 가족으로서 당연히 국민당을 미워하는데 민진당이 그렇게 빨리 타락할 것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2·28사건은 대만 섬의 원주민과 중국에서 온 국민당을 포함한 이주민과의 갈등 때문에 일어난 사건으로 국민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2만 8000여명의 희생자를 낳으면서 40년간의 군사 독재를 이어간 계기가 됐다. 한편 친미 대만 독립 성향인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는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야당이 어떤 단일화 후보를 내더라도 지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야당의 협력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중국뿐”이라며 단일화 협상을 비판했다.
  • “팔레스타인 주민 대다수, 하마스 지지” 현지 여론조사

    “팔레스타인 주민 대다수, 하마스 지지” 현지 여론조사

    팔레스타인 주민의 대다수(76%)가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지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방송 i24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알아카삼 여단 등 무장세력을 이스라엘 남부에 투입해 공격하는 과정에서 1200명 이상이 죽고 240명 이상이 인질로 잡아갔지만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여전히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는 팔레스타인 비르제이트대 산하 조사기관인 ‘아랍 연구·개발기구’(AWRAD)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66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다. 하마스가 주도한 지난달 7일 공격에 대해 59%는 강력하게 지지, 16%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공격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나머지 11%는 공격을 지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공격에 대한 강력한 지지는 가자지구(47%)보다 서안지구(68%)에서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이들 응답자는 어떤 세력을 지지하느냐고 묻는 말에 압도적으로 군사 조직들을 선택했다.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84%, 알아크사 순교자 여단은 80%, 알카삼 여단이 89%로 가장 높았지만, 하마스는 76%로 다음 순서였다. 정부나 언론, 다른 국가들에 대한 평가는 훨씬 낮았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10%에 불과, 집권여당인 파타(23%)보다도 낮았다. 인도주의적 지지를 호소하는 국제연합(UN)은 9%였다. 반면 러시아는 무려 40%의 지지를 받아 국가들 중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다음이 중국(34%), 튀르키예(33%), 이란(32%), 이집트(14%), 요르단(12%) 순이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의 원인으로 꼽히는 영국은 3%, 미국과 이스라엘은 0%로 단 한 명도 없었다. 무려 98%의 사람들은 이른바 알아크사의 홍수로 불리는 지난달 7일 기습 공격 후 자신들이 팔레스타인인임을 자랑스러워했다. 전 세계에서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시위가 속출하면서 78%는 “인류의 미래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강하게 또는 어느 정도 느낀다”고 답했다. 또 65%는 현재의 전쟁이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쟁으로 인식한 반면, 18%만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으로 인식했다. 이 밖에도 이스라엘과 무슬림 사이의 전쟁(5%), 이스라엘과 아랍인 사이의 전쟁(2%), 서방과 아랍-이슬람 세계 사이의 갈등(10%)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과 지상전을 벌이면서 1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98%는 “절대 용서하지 않고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98%는 두 국가의 공존이 점점 더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88%는 팔레스타인 국가 확립에 대한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고 답했다.
  • 김포시 “시민 68%가 서울 편입 찬성” 여론조사 결과발표

    김포시 “시민 68%가 서울 편입 찬성” 여론조사 결과발표

    경기도 김포시민 10명 중 7명가량이 서울 편입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포시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지난 15~16일 김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편입에 찬성한 비율이 68%로 가장 높았고, 반대는 29.7%, ‘잘 모른다’는 응답은 2.3%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6.1%다. 김포시는 앞으로 보다 정밀하게 시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대면 여론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 전남도, 광주 민간·군 공항 무안공항 이전 거듭 촉구

    전남도, 광주 민간·군 공항 무안공항 이전 거듭 촉구

    전라남도는 17일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광주·전남의 발전과 시도민 편의를 위해 국가계획에 따라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을 무안국제공항에 동시 통합 이전해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전남도는 기획조정실장 명의의 ‘군 공항 이전 관련 광주시 발표에 대한 전남도 입장문’을 통해 광주시-전남도-무안군 3자 대화를 강조하며, 공항 이전 문제의 핵심 당사자인 광주시의 적극적인 무안군민 설득 노력을 촉구했다. 특히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국가계획에 일관되게 유지돼온 정책 기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무안국제공항은 통합공항의 기능에 걸맞은 인프라가 갖춰졌기 때문에 민간·군 공항의 통합 이전 과정에서도 낭비를 최소화하고, 더 많은 재원을 지역발전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이어 “이같은 사항을 광주·전남 지역민이 공감하기에 최근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광주는 57.5%, 전남은 55.1%로 나왔다”며 “전남도는 국가계획과 시도민의 뜻을 받들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동시 통합 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또 “이제 광주시가 무안군과 대화를 통해 무안군민의 공감을 얻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며 “실현 가능성이 없는 함평군을 끌어들이는 것은 소모적 갈등만 일으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 대만 야당 총통선거 후보단일화 전격 합의…선거판세 요동

    대만 야당 총통선거 후보단일화 전격 합의…선거판세 요동

    대만 독립 추구하는 민진당 맞서‘온건 성향’ 국민당·민중당 ‘합작’야당 대선 승리시 중국 정책 변화 대만 제 1·2 야당이 내년 1월 13일 총통 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두 당이 통합 후보를 내세우면 현재 여론조사 1위인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를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선거 판세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전망이다. 17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대만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는 전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대선 여론조사에서 4위를 달리는) 궈타이밍 폭스콘 창업자도 결국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출신 허우 후보는 ‘궈 창업자를 만나 야권 빅텐트를 만들자’는 커원저 민중당 총통 후보 제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궈 후보의 부친도 경찰 출신으로 우리는 ‘경찰 가족’이라며 “(궈 후보와 나는) 사이가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서로 자주 연락하고 있다”며 “궈타이밍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을 두고 궈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대만 대선 선두는 라이 후보로 30% 초반 지지율을 얻고 있다. 라이 후보가 속한 민진당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가 아닌 독립국가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민진당이 집권한 2016년부터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급랭했다. 대만해협 군사 충돌 우려도 커졌다. 대다수 대만인은 자신들의 영토가 중국으로 편입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과 전쟁 위험을 무릅쓰고 독립을 강행하는 것도 무모한 행보로 여긴다. 대만인들의 현실적인 바람은 말 그대로 ‘현상유지’다. 이 때문에 대만 내 커지는 반중정서에도 불구하고 민진당의 독립 시도를 우려하는 여론 역시 강해지고 있다. 국민당과 민중당은 상대적으로 온건한 대중국 기조를 갖고 있다. 야당이 당선되면 중국과의 갈등이 크게 누그러들어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가 많다. 지난 9월 대만매체 중국시보는 지난 11∼12일 20세 이상 대만인 108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조사를 벌인 결과 “국민당과 민중당이 후보를 단일화하면 누가 총통으로 나와도 오차범위 밖 지지율 격차로 라이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대만 야권에서는 ‘전쟁 위험을 부추기는 민진당 정권을 끌어 내리려면 야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국민당과 민중당은 지난 15일 “총통 선거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달 7∼17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등을 평가하고 분석해 오는 18일 최종적으로 총통 후보를 결정한다. 선거에서 승리하면 연합 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대선 지지율 2위인 커 후보가 3위 허우 후보를 제치고 단일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허우 후보와의 단일화에 합의한 커 후보는 내친 김에 궈 후보와의 연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쿼 후보는 무소속임에도 10% 안팎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궈 후보까지 야권 단일화 대열에 합류하면 야권 진영은 안정적 지지율을 확보하게 돼 이번 선거에서 낙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날 궈타이밍 경선캠프의 천자이 대변인은 라디오 방송에서 “지난 15일 커 후보가 궈 후보의 자택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커 후보는 궈 후보에게 ‘야권 통합 빅텐트’ 참여를 권유하면서 “빠른 시일 안에 허우 후보와 함께 궈 후보를 방문하겠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궈 후보의 차기 대선의 목표가 정권교체에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차기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 입법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차기 총통은 내년 5월 20일 차이잉원 현 총통의 뒤를 이어 임기를 시작한다.
  • 국회 운영위, 내년 대통령실 예산안 의결…2억 삭감해 1030억

    국회 운영위, 내년 대통령실 예산안 의결…2억 삭감해 1030억

    국회 운영위원회는 17일 전체 회의를 열어 대통령 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국회·국가인권위원회 등 소관 기관의 내년도 예산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대통령 비서실·국가안보실 세출 예산은 정부안에서 2억 100만원이 감액돼 1030억 200만원으로 의결됐다. 감액된 예산은 외부 행사 개최를 위한 일반 용역비 1억원, 국정 수행 여론조사 경비 1억원 등이다.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이 일반 용역비 집행 투명성 제고를 위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자료를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의 부대의견도 채택됐다. 국회 세출 예산은 364억 3000만원이 증액돼 7881억 8300만원으로 처리됐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 6급 상당 이하 보좌직원 기준 호봉 상향 등에서 예산이 늘었다. 국가인권위 세출 예산은 420억 5100만원으로 통과됐다. 기후 변화와 인권에 관한 정책개발 사업 추진 예산 등 7억 4800만원이 증액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예산안 의결 전후로 윤석열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의 징역 1년 확정판결과 관련한 여야 공방도 벌어졌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판결과 관련해 대통령실의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을 질의하려 하자, 국민의힘 소속인 윤재옥 운영위원장은 “예산과 관련된 질의가 아니다”라며 마이크를 껐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왜 사전 검열을 하느냐”며 항의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위원장을 옹호하며 맞섰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 장 피해를 준 것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한 예산이 삭감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질의 취지는 제가 잘 알겠다. 구체적으로 어떤 예산을 말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만 답변하고 윤 대통령 장모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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