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여러차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국민 참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톱모델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오초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 3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85
  • [작지만 강한 기업] 텔슨전자 한남수 사장

    “지난해 긴 터널에서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이제 목표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것입니다.” 한남수(韓南洙·45)사장은 이달 초 텔슨전자 신임 사령탑을 맡았다.텔슨전자가 창사 이래 처음 전문경영인 체제로 탈바꿈한 데 따른 것이다. 1992년 설립된 텔슨은 모토로라 등 세계적인 휴대전화 업체와 손잡고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성공적으로 공략한 휴대전화 단말기업체.지난해 매출은 44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배 성장했다.올해 매출 목표를 7500억원으로 잡고 있다. 텔슨은 올해 중국 법인을 활성화해 수출 비중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지난해 중국 수출량은 60억대,1억 2000만달러로 중국 CDMA시장의 10%를 차지했다.연간 600만대를 생산하는 초대형 생산 기지도 2004년 4월 중국에 설립한다. 한 사장은 1996년 LG전자에서 텔슨으로 자리를 옮겼다.그는 “직원 280명,매출액 427억원의 중소기업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은 모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생산공장을 책임지는 ‘현장감독’으로 7년을 보냈다.결재서류를 작성하는 것부터가 대기업에 비해 크게 미흡했다.그는 ‘명령하는 상사’에서 ‘경험을 나눠주는’ 선배로 다시한번 자리를 옮긴 것이다.7시에 출근해 서류를 꼼꼼히 챙기고 틀린 부분을 직원들과 함께 교정했다. 한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되자 사내에서는 작은 울림이 퍼졌다.비전을 갖고 열심히 일하면 최고경영자(CEO)까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다.그래서 사원들 사이에 ‘우리도 한번 해보자.’라는 도전의식이 샘솟았다. 텔슨은 크고 작은 위기를 여러차례 경험했다.외환위기 직후 매출액이 곤두박질쳤다.제휴 관계였던 노키아도 최근 한국시장 진출에 실패했다. 한 사장은 “위기는 곧 기회”라며 올해 텔슨 고유 브랜드 제품을 출시해 세계시장에서 텔슨의 인지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다국적기업의 그늘에서 벗어나 삼성전자나 LG전자와 전면승부를 하겠다는 것이다.다음달 선보일 새로운 형태의 휴대전화 단말기가 시발탄이 될 전망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전경련 손길승회장 추대 “政-財계 정책메신저 적임”

    ‘수락이냐,고사냐.’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28대 회장 후보로 추대키로 회장단의 의견이 모아지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회장이 회장직을 사양하고 있지만 재계 원로들과 전경련 회장단이 2월5일까지 최종 의견을 모으면 더이상 고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28일 “전경련 회장은 누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고,하기 싫다고 하지 않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늦어도 다음달 5일까지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거론된 인사가 있기는 하지만 본인의 의사와 회장단의 의견을 다시 한번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발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그동안 손 회장을 비롯,이건희 삼성 회장,구본무 LG 회장,정몽구 현대차 회장,조석래 효성 회장 등 이른바 ‘빅5’에게 여러차례 회장을 맡아 줄 것을 요청했으나 서로 고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모그룹 총수는 “회장단이 손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다른 총수의 측근인사도 “회장단 모임에서 손 회장으로 뜻이 모아진 것으로 안다.”면서 “인품이나 능력 뿐아니라 새 정부와 관계 등을 감안할 때 손 회장이 적임자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손 회장은 전경련 회장단의 결정에도 불구,여전히 회장직 수락 여부를 놓고 장고(長考)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SK 고위관계자는 “손 회장이 여러차례 제의를 받고 고민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전경련은 손 회장의 차기 회장 추대와 관련,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의견을 나눈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전경련은 지난 21일 관계자 2명을 인수위에 보내 정·재계를 잇는 교량 역할을 하기엔 손 회장이 적임자라는 입장을 전하고 인수위 관계자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손 회장은 그러나 전경련 회장을 맡을 경우 그룹과 재계의 이익이 배치됐을 때 처신하기 어렵고,SK그룹 지배구조상 경영일선에서 물러서야 한다는 점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하는 것이 “그룹을 잘 보전·발전시켜 달라.”는 유언을 남긴 최종현 회장의 유지에 부합하느냐는 점도 변수이다.전경련 회장은 주로 재벌기업 오너 회장들이 맡아왔지만 전 국무총리인 유창순 회장이 비(非)오너 회장으로 지난 89년부터 4년간 전경련 회장을 지낸 전례가 있다. 재계의 스타 전문경영인으로 손꼽히는 손 회장은 41년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상대를 나와 SK그룹의 모체인 선경직물에 입사한 뒤 ㈜유공(현재 ㈜SK) 부사장,유공해운사장,선경그룹 기획실장 등 SK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정·재계에 발이 넓고 탁월한 업무능력과 친화력으로 오늘의 SK그룹을 일궈낸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광삼 김미경기자 hisam@
  • 北核·경제지원 연계 않나/이종석위원 회견놓고 논란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와 함께 방북한 이종석 대통령직 인수위원이 27일 오전 출발에 앞서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위원은 “최근 정동영 의원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주장한 ‘북한판 마셜플랜’을 카드로 갖고 가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북 경제 지원과 개발정책은 이미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여러차례 밝힌 바 있고,한반도의 안보불안 요소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대북지원)문제와 북한 핵문제는 흥정거리가 될 수 없다.”고 밝히고 “북에 대한 경제지원은 남북 공동번영과 동북아 중심국가로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노 당선자측이 핵 문제는 핵 문제대로 대처하면서,대대적 대북 경제개발 지원이나 협력은 그것대로 ‘병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굳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새 정부가 대북경제 지원 및 협력을 핵문제와 연계하지 않고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대목으로 보인다.나아가 ‘선 핵포기시 대대적인 식량 및 에너지 지원'을 할 수 있다는 부시 미 대통령의 ‘대담한 접근(Bold Approach)' 방식과도 상이해 미국과 정책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다. 이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이 위원의 언급에 대한 해석이 전후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잘못 풀이됐다.”며 경계하고 나섰다.그는 “이 위원이 회견에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현 정부가 임기말까지 노력하는 것에 대해 노 당선자 측에서 성원하고 있음을 북측에 알리기 위해 간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해 한 말이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즉 “흥정거리가 아니다.”라고 한 부분은 핵 문제와 대북 지원을 ‘조건부'로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핵 문제는 핵문제대로 단호히 해결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도 “북핵 문제를 풀지 않고서 대대적인 대북 경제 지원이 가능하겠느냐.”면서 “물론 핵문제는 해결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이지만,남북간 신뢰가 형성돼 우리 국민의 안보 우려가 해소되는 수준은 돼야 노 당선자가준비해온 대북 정책을 과감히 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 특사는 “한반도 비핵화가 선언된 지 11년이 지났고,제네바합의도 9년이 지났지만 아직 북핵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면서 “해결방향이 마련된다 해도 핵문제의 속성상 (최종)해결되려면 여러 해가 걸린다.”고 진단했다.이어 “어떻게 해서든 전쟁을 초래하지 않는 방향으로 대화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이번 방문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보호감호제 개선여론 확산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그동안 인권침해논란이 일었던 보호감호제도가 도마에 올랐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는 지난 13일 경북 청송보호감호소를 방문,감호자와 교도관을 면접조사한 결과 감호자들이 극심한 인권침해에 시달리고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16일 밝혔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다음주 대통령직 인수위를 방문,제도개선을 공식 건의하고,보호감호제도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할 방침이다. ●실태와 문제점 민변과 참여연대 현지조사팀은 이날 보호감호제도가 감호자들에 대한 형편없는 처우와 열악한 시설환경,낙후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인해 ‘재사회화 교정기관’의 기능을 전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1980년 당시 군사정권이 재범 우려가 높은 출소자를 재사회화 한다는 명목으로 도입한 보호감호제도가 사회 복귀를 돕는다는 당초 취지와는 달리 이중처벌과 인권탄압의 온상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현재 보호감호소의 수용인원은 1600여명으로 대부분 강·절도 등 강력범죄를 여러차례 저지른 사람들이다. 현지조사팀에 따르면 ‘재사회화’를 위해 만들어진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출소한 사람들의 재범률이 매우 높다.민변의 박찬운 변호사는 “감호소 입소 대기자 2000여명 가운데 감호소를 한번 이상 거쳤던 사람이 90%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감호소가 수용자들을 사회에 적응시키기보다 분노와 불신,좌절감을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민변 관계자는 “8개의 직업군으로 나눠 실시중인 직업교육은 컴퓨터,자동차정비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0년도 더 지난 프로그램이었다.”고 밝혔다. 비현실적인 근로보상금도 감호자들의 의욕을 꺾고 있다.지난해 감호자들의 집단농성 이후 보상금이 22% 인상돼 최고 일당 5800원을 받고 있지만 생활필수품을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참여연대 장유식 변호사는 “감호자들이 터무니 없는 보상금 때문에 근로의지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 건의와 헌법소원 제기 현지조사팀은 보호감호제의 존치 여부에 대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장 변호사는 “형벌의 연장이 아닌 순수한 의미의 재사회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감호소를 대도시나 공단 근처로 이전,외부로 통근하며 작업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주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위에 개선 방안을 전달하는 등 공론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박 변호사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보호감호제는 헌법이 금지하는 사실상의 이중처벌”이라면서 “헌법소원을 제기,법률의 위헌성을 따지겠다.”고 밝혔다. 구혜영 이세영기자 sylee@
  • 핵주먹 타이슨 두번째 이혼

    |로크빌(미 메릴랜드주) AP 연합|프로복서 마이크 타이슨(미국)이 두번째 부인과 이혼했다. 타이슨은 14일 두번째 부인 모니카 터너와 향후 자신이 벌어들일 수입에서 650만달러를 지불하고 레이나(6)와 아미르(5) 등 2명의 자녀 양육권과 결혼 당시 살았던 475만달러 짜리 집을 내주는 조건으로 이혼에 합의했다.타이슨이 강간죄로 인디애나 교도소에서 복역할 때 만나 지난 97년 결혼한 조지타운대학병원 레지던트 터너는 지난해 1월 “타이슨이 결혼한 뒤 여러차례 바람을 피웠다.”며 이혼소송을 냈다. 타이슨은 배우 출신 로빈 기븐스와 처음 결혼했다가 1년만인 지난 89년 이혼한 바 있다.
  • 경제정책 조정기능 이원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경제수석의 경제정책 보좌기능과 역할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로 이원화할 방침이다.청와대는 중장기 경제정책 수립과 조정만 하고 대부분의 정책 조정기능은 국무총리실의 국무조정실로 넘긴다는 계획이다. 경제수석제를 없애는 대신 정책기획실을 신설,3개의 팀제로 운영해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 등의 중장기 정책 수립을 맡게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12일 “경제수석을 없애는 등의 청와대 비서실 조직개편 방안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경제수석을 없앤다고 해서 청와대가 경제정책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청와대에서 경제정책 수립 및 조정 기능을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관계자는 “정책기획실에 3개 가량의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경제현안을 챙기면서 굵직한 중장기 경제정책 수립과 조정역할을 맡겨 과거처럼 청와대가 정부 부처를 좌지우지하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국무총리 권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혀 왔다.”면서 “따라서 경제정책 조정기능의 상당부분도 국무총리실에서 맡게 될 것”이라고 말해 경제부총리 등 부처 장관에게 조정 역할과 책임행정을 맡길 것이라는 일부의 관측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경제조정관(1급) 아래 재정금융·산업·농수산건설 등 3개 국장급 심의관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국무조정실이 확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 관계자는 “청와대 조직과 운영제도를 바꾸더라도 어떤 사람이 자리에 앉느냐에 따라 자리의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당선자가 어떤 사람을 자리에 임명하는지가 더욱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명일동 화재’ 둘째딸도 숨져

    지난 4일 발생한 서울 강동구 명일동 W아파트 병원장 정모(56)씨 집 화재사건과 관련,3도 화상을 입고 입원 중이던 둘째딸(21·서울대 3년)이 10일 오전 숨졌다.(대한매일 1월6일자 27면 보도) 사건 발생 1주일이 지나도록 화인이나 정확한 사건 경위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데다 현장에 있던 첫째딸에 이어 둘째딸마저 사망해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유족측은 특히 “둘째딸이 사망 전 여러차례 ‘강도가 침입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며 외부 침입 가능성을 강력히 제기했지만,경찰은 사건 초기부터 “외부 침입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를 묵살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 쇼팽콩쿠르 우승자 4명 예술의 전당 기획무대에

    당타이손과 스타니슬라브 부닌,크리스티안 지머만,리윈디(李雲迪)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세계적인 피아니스트”도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쇼팽 콩쿠르 우승자”라고 해야 100점이다. 이들이 올해 줄줄이 한국을 찾는다.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리윈디가 3월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테이프를 끊는다.이어 지머만이 6월4일,부닌이 10월중,당타이손이 11월4일 각각 서울 무대에 오른다.이름하여 ‘2003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기획공연 시리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쇼팽 콩쿠르’로 불리는 ‘프레데릭 쇼팽 국제 피아노 경연대회’는 쇼팽의 모국인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5년마다 열린다.중국의 리윈디는 2000년 14회,러시아의 부닌은 1985년 11회,베트남의 당타이손은 80년 10회,폴란드의 지머만은 75년 9회 대회 우승자다.95년과 90년에 1등을 내지 못한 사실을 기억하면 최근 30여년의 우승자를 망라한 셈이다. 곧 한국을 찾을 리윈디는 82년 충칭(重慶)태생.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전까지는 중국 땅을 벗어나지않던 ‘중국 토종’이다.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확고한 예술적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그라모폰 레이블로 지난해 내놓은 데뷔 앨범은 100만장 이상 팔렸다.게다가 매력적인 외모와 세련된 매너로 중국과 홍콩·일본 등지에서 TV CF에 등장하는 스타가 됐다. 서울 연주회의 레퍼토리는 장기인 쇼팽의 스케르조 1∼4번과 리스트의 소나타 나단조.이미 전석이 매진됐다는 2월 23·24일 홍콩 아트 페스티벌의 리사이틀 프로그램과 같다. 쇼팽 콩쿠르가 높은 평가를 받는 까닭은 역대 입상자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듯 권위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1927년 1회 대회 우승자는 레프 오보린.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협연한 많은 녹음을 남겨 더욱 명성을 떨쳤다.제2차 세계대전 이후 49년 4회 대회에선 벨라 다비도비치가 우승했다. 55년에는 폴란드의 아담 하라시비츠가 비 소련인으로 처음 우승했고,훗날 서방으로 망명한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소련 국적으로 2등을 했다.한국을 여러차례 찾은 중국의 후총이 3등에 입상한것도 이때.60년에는 이탈리아의 마우리치오 폴리니,65년에는 아르헨티나의 마르타 아르헤리치,70년에는 미국의 개릭 올슨이 우승했다. 당타이손이 우승자가 된 80년 대회는 크로아티아의 이보 포고렐리치가 화제였다.극단적인 독창성으로 예선에서 탈락하여,심사위원의 한 사람인 아르헤리치의 사퇴를 불러왔다.전통적인 쇼팽 스타일을 고수하는 쪽과,현대적인 쇼팽을 옹호하는 쪽 사이의 갈등이었다는 점에서 대회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만든 셈이다. 쇼팽 콩쿠르가 한국인과 전혀 인연을 맺지 못한 점은 아쉽다.중국이 우승자를 냈고,일본도 55년 다나카 기요코가 10등에 입상한 뒤 70년에는 훗날 ‘모차르트 스페셜리스트’로 이름을 떨치는 우치다 미쓰코가 2등을 했다.일본은 2000년에도 사토 미카가 6등을 차지하는 등 대회 때마다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02)751-9606 서동철기자 dcsuh@
  • 10대 국정과제 발표 안팎

    ◆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7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질서 확립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새 정부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내놓았다.10대 국정과제의 소 주제는 신 행정수도 건설,계층통합 등 41개이지만 앞으로 보고와 토론을 거쳐 조정될 수도 있다.소 주제에서 제외됐다고 해서 중시하지 않겠다는 얘기도 아니다. 정순균(鄭順均) 인수위 대변인은 “국정과제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공약을 집대성한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설명대로 남북문제를 비롯,정치·경제·사회·교육 등 모든 부문이 총망라돼 있다. 노 당선자는 중·대선거구제 등 선거제도 개선,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 등 정치개혁 실현에 관심이 높다고 한다.당초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는 이 부문이 제외됐지만,노 당선자 주재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추가된 것에서 알 수 있다.노 당선자의 정치개혁 의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이날 발표된 10대 주제와 소 주제들은 모두 우리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사항들이다.하지만 문제는 실현 여부다.예컨대 성(性),장애,학벌,비정규직,외국인 등 5대 차별을 해소하겠다고 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말처럼 쉽지는 않다.무엇보다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 게 급하다. 또 예산상의 문제로 쉽지 않은 과제들도 많다.연구개발비 투자확대와 기술혁신,전국민 건강보장제도 실현,쾌적한 환경 조성,선진국 수준 문화인프라 등의 소 주제들이 대표적이다. 선거제도 개선 등은 관련법이 개정돼야 하는데,현재의 여소야대 구도를 감안하면 이러한 부문도 만만치 않다.새 정부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각계의 협조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과제들이 많은 셈이다. 이밖에 경제부문 중 재벌개혁이라는 표현이 소 주제에서 제외된 것은 불필요하게 재벌들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여겨진다.물론 재벌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곽태헌기자 tiger@kdaily.com ◆평화체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은 제1의 과제로 올려놓을 만큼 노무현 정부의 최대 핵심 어젠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핵 위기는 취임 전부터 노 당선자의 역량을 시험대에 올려놓고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핵 위기를 포함,남북한 군사대치 상황 종식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 정착 여부는 국가 운명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단기 목표는 아니지만,궁극적으로 정전협정 상태인 한반도 상황을 평화협정 체결 단계로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4가지 주요 실천과제 가운데 첫번째인 ‘북핵문제 해결과 군사적 신뢰구축’은 발등의 불인 북핵 문제를 한국이 주도적으로 해결하고,나아가 향후 남북한 교류·협력 과정에서 남북간 긴장 완화·해소를 위한 군사적 신뢰구축 정책에도 무게를 두겠다는 뜻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킨다는 입장인 노 당선자는 개성공단 건설 및 경의선·동해선 연결사업 등 일련의 대북 교류·협력 사업이 북핵 문제 등 군사적인 문제로 번번이 제자리 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고려했다.”고 밝혔다.즉 군사안보대화를 강화함으로써 대북 포용정책의 한계를 극복,한반도 평화구축의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다음 과제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각적인대화 통로 마련’은 남북한 군사신뢰구축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당당한 상호협력 외교’는 미·일 등 전통적 우방과 외교협력을 강화하되 호혜·평등 관계를 지향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한·미 동맹관계는 지켜져야 하지만,보다 나은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군복무 단축과 군정예화 등 국방체계 개선’은 과학정보군·정예군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의미한다.군사전력은 유지하는 선에서 복무기간 단축을 검토하는 낮은 단계에서의 국방체계 개선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kdaily.com ◆참여복지 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발표한 ‘참여복지와 삶의 질 향상’의 핵심은 참여복지론이다.이른바 ‘참여복지론’은 성장보다는 분배,중산층 이상보다는 서민층,시장효율성보다는 사회적 연대를 중시한다. 김대중 정부가 출범 초기 3대 국정이념의 하나로 제시했던 ‘생산적 복지’개념을 보다 적극적으로 계승·실현하려는 실천적 복지정책으로 해석된다.따라서 노무현 정부의 복지정책은 ‘국민참여를 통한 따뜻한 대한민국 건설’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재벌개혁을 강조하는 경제정책만큼이나 사회복지정책에 있어서도 국가의 개입과 역할이 강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당선자의 복지정책 기조는 대선 공약에서 밝힌 것처럼 분배를 통한 성장 잠재력의 극대화,저소득층 위주의 복지에서 전 국민을 위한 보편적 복지로의 전환,국가의 책임강화와 민간의 참여확대 등 3대 정책방향에 잘 나타나 있다.구체적으로는 공공의료의 비중을 현재의 10%에서 30%까지 확대하고 전국민 필수예방접종의 무상실시,차상위계층까지 포괄하는 기초생활보장제의 강화,장애인연금제도의 도입,현 2만 5000원인 노인연금을 5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야심만만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참여복지의 실천 앞에는 넘어야 할 산이 산적해 있다.당장 올 7월로 예정된 지역 및 직장건강보험재정의 통합,의약분업에 따른 의료계의 갈등,국민연금의 재정고갈 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예산이다.새 정부는 일단 2007년까지 사회보장비 지출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3.5%까지 높인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제시한 복지비용은 OECD국가 평균 21%에도 미치지 못하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고 지적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kdaily.com ◆공정한 시장질서 차기 정부 경제정책의 키워드는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으로 정해졌다.이를 위한 실천과제로 ▲경제시스템 개혁 ▲기업하기 좋은 나라(규제개혁 등) ▲금융개혁 ▲세제개혁 등 4가지가 제시됐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7일 발표한 ‘10대 국정과제’에서 경제분야의 초점은 재벌개혁과 분배정의 실현,기업·금융 경쟁력 강화 등에 맞춰졌다.또한 기업규제 철폐와 성장·분배의 선순환구조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에도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아무래도 노무현(盧武鉉) 당선자가 여러차례 강조했듯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경영투명성 확보 등 재벌개혁이다.계열사간 상호출자·채무보증 금지 및 출자총액 제한은 현행 유지 또는 확대쪽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아울러 보험·증권·투신사 등 제2금융권이 재벌의 사(私)금고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당지원이 반복될 경우,소송 등을 통해 계열에서 분리시키는 ‘금융회사 계열분리 청구제’ 도입도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 국회동의 여부가 관건이지만 서둘러 추진될 전망이다. 세제개혁에서 대표적인 현안은 모든 과세대상에 대해 원칙적으로 상속·증여세를 물린다는 ‘완전포괄과세’ 도입이다.과세표준 3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의 소득공제폭을 확대하는 등 근로자의 조세부담 경감방안,대형주택 보유세 강화방안 등도 세제개혁의 주요 어젠다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금융개혁의 경우,시장에 의한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금융시장 구조와 감독체제를 개편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반면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인·허가 및 준조세 철폐,중소기업에 대한 법인세 부담완화 등에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kdaily.com ◆지방분권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노무현 당선자가 임기 내내 추진해야 할 장기 어젠다 가운데서도 핵심과제로 꼽히고 있다. 노 당선자가 대선 때 ‘선점 공약’ 1호로 내세워 선거기간 내내 쟁점이 됐고,결국 충청권의 표심을 얻어 당선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공약이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추진할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은 쾌적한 수도권,신행정수도 건설,지역전략산업 육성과 지방경제 활성화,지방대학의 육성 등으로 요약된다. 수도권은 금융·산업·비즈니스 수도로,충청권은 행정 수도로,부산은 항만물류 수도로 각각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지방분권특별법을 만들어 지방자치단체에 입법권과 재정권·인사권을 대폭 넘기고,지역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해 지방분권을 강력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지방인재 육성을 위해 서울대에 버금가는 20개 안팎의 지방대를 육성해 지방을 지식센터화하고,정부 연구개발비를 지방대학에 대폭 지원하는 지방대학육성특별법을 만드는 공약이 구체화될지도 주목된다. 지역간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큰 국가적 핵심사업을 ‘교통정리’하고,지역균형발전 촉진을 위한 대통령자문기구인‘국가균형위’ 설치도 추진된다. 지방이양추진위원회의 활동도 강화될 전망이다.현재 13% 수준인 지방사무의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고,75% 수준인 국가사무를 50%로 낮추는 분권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새 정부가 지방분권을 위해 강력하게 추진할 사업은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의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이다.각계의 여론검증 과정을 거쳐 결정될 행정수도 이전은 노 당선자 임기 내내 가장 큰 현안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전 이태호감독 사임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이태호 감독이 지휘봉을 놓았다. 대전은 이 감독이 30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박문우 대전 사무국장은 “그동안 여러차례 사의를 표명해온 점을 고려해 본인의 뜻을 존중키로했다.”고 말했다.대전은 이르면 내년 초 새 사령탑을 선임할 방침이다. 이 감독은 “구단의 경영주체가 바뀜에 따라 팀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물러나기로 마음먹었다.”며 “휴식을 취한 뒤 유럽이나 남미등에서 연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수석코치로 대전에 영입된 이 감독은 그해 11월 감독을 맡은뒤 2001년 FA컵에서 창단 첫 우승을 일궈냈다. 연합
  • 인형극·연극·뮤지컬 공연 다채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이제 겨울방학 필수 코스가 됐다.이같은 소비욕구에 맞춰 인형극·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이 쏟아지고 있다.방학과제용으로 시간을 때우기보다는 좋은 공연을 골라,막 싹튼 아이들의 감수성에 단비를 뿌려주자. ●인형극,상상의 세계로 떠나자 저녁 하늘을 밝히다가 떨어뜨린 별을 제자리에 돌려 놓으려는 인형 피에로의 모험을 환상적으로 담은 캐나다 극단 눈의 ‘별지기’.25가지 캐릭터의움직임과 음악만으로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인형극이다.대사가 없어 5세 이상이면 볼 수 있다.새달 7일부터 2월2일까지 오후 2시·4시(월 쉼).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02)333-4578. 현대인형극회의 ‘브루노의 그림일기’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격자무늬인형극.귀여운 강아지 브루노가 일주일동안 겪는 재미있는 일상이 소재다.35개의 격자형 틀이 움직이면서 그림이 바뀌고,틀 안에서 인형이 튀어나오기도 하는 이색 무대다.새달 16∼30일 오후 1시(월 쉼).정동극장(02)751-1500. 이밖에 알을 못 낳아 마당에서 쫓겨난 암탉의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극단 민들레의 손인형극 ‘마당을 나온 암탉’이 새달 4∼30일 오후 2시·4시(월 쉼)에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02)3663-6652.새달 4∼12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는 ‘줄인형 콘서트-띠용이와 떠나는 환경캠프’가 열린다.오후 2시·4시30분.(02)500-1220. ●연극,감성·사회성을 키우자 우선 어린이 마임극이 눈길을 끈다.‘버블 마임(Bubble Mime)’은 두 광대가 우산·비눗방울·인형·가방과 함께 떠나는 행복한 여행을 형상화한 작품.한·일 마임이스트들이 함께 출연한다.새달 4∼19일 오후 2시·4시(월 쉼).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02)875-8225. 피아노와 플루트의 라이브 연주가 화가의 그림과 어우러지는 극단 성시어터라인의 ‘피아노와 플루트로 만든 그림연극’은 ‘감성 연극’이라는 명함을 내밀고 이미 여러차례 무대에 올라 호평을 받았다.새달 4∼26일 오후 1시·4시.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875-8225. 동영아트홀을 어린이연극 전용극장으로 꾸민 극단 사다리의 ‘호랑이 이야기’는 새달 30일까지 계속된다.화∼금 오후 2시·4시,토·일 오후 1시·3시(월 쉼).(02)499-3487.호주의 수준급 영어연극 극단을 초청한 라트어린이극장의 ‘리틀 드래곤’도 새달 8일부터 연장공연에 들어간다.3월2일까지 수∼금 오후3시,토∼일 오후 3시·6시(월·화 쉼).(02)540-3856. ●뮤지컬,신나게 즐기자 두드리고 구르고….마법사 4총사와 요리사의 바다·우주 모험을 그린 ‘어린이 난타’가 새달 3일부터 2월9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떠들썩한 잔치다.신나는 노래와 춤,흥겨운 랩과 리듬이 어우러지는 무대.오후 1시·3시(월 쉼).1588-7890. 쓰레기 별이 된 화성을 구하러 떠난 지구소년 토토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알게 하는 뮤지컬 ‘토토’도 롱런작.새달 2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평일 오전 11시 오후 3시,토·일 오후 1시·4시(월 쉼).(02)766-3390.그리스 로마 신화를 뮤지컬로 꾸민 ‘판도라의 선물’은 3월1일까지롯데월드 SBS 테마스튜디오에서 선물 보따리를 푼다.오전11시,오후 1시·3시.(02)418-5480. 김소연기자 purple@
  • “차기 담보” 당권을 잡아라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내년 2월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권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 당권을 쥘 경우의 이점은 2004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갖는다는점이다.‘포스트 이회창(李會昌)’시대를 누가 선점하느냐를 놓고 중진들의물밑경쟁도 치열하지만 위험부담도 없지않다.총선에서 실패하면 불명예퇴진을 하게 돼 2007년 대권에 욕심이 있으면 총선 이후의 당권을 노리는 게 낫다는 말도 있다. 당권을 놓고 지역간 연대와 중진그룹,초·재선그룹간의 연합전선과 합종연횡(合縱連衡)이 가시화할 것 같다.현재의 당권파인 옛 민정계와 개혁파간의대결이 볼 만할듯하다.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김진재(金鎭載) 하순봉(河舜鳳) 박희태(朴熺太) 강창희(姜昌熙) 이상득(李相得) 최고위원 등 현 지도부중 상당수는 차기 당권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래서 최병렬(崔秉烈) 김덕룡(金德龍) 이부영(李富榮) 박근혜(朴槿惠) 강삼재(姜三載) 의원 등 지난 5월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지 않았던 중진들이 유리하다.최병렬 의원은 보수파의 대표적인 주자라는 점에서,김덕룡 이부영 의원은 개혁파의 좌장격이라는 점에서 각각 유리하다는 평을 듣고있다.박근혜 의원은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차기 대선에는 여성 후보들도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지도부 중 아직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강재섭(姜在涉) 전 최고위원의 거취도 중요한 변수다.강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의원과 함께 대구·경북(TK)의 대표적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김기배(金杞培) 김영일(金榮馹) 의원 등 옛민정계 출신 중진의원들도 경쟁대열에 가세할 수 있다. 초·재선 중에는 안택수(安澤秀) 맹형규(孟亨奎) 안상수(安商守) 홍준표(洪準杓) 김부겸(金富謙) 김영춘(金榮春) 오세훈(吳世勳) 의원 등이 거론된다. 차기 당권의 향배와 관련,서 대표와 하순봉 박희태 최고의원 등 현 주류측의 움직임이 주목된다.주류측은 ‘이회창 후보 측근’이었던 양정규(梁正圭) 김기배 신경식(辛卿植) 의원을 ‘대타’로 밀거나,비주류인 최병렬 의원과화해해 신주류를 형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 같다. 하지만 김덕룡 이부영 의원과 미래연대 등 소장파의 반발이 간단치 않은데다 옛 민정계가 다시 당권을 잡는데 대한 거부감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민주당 민주당은 최근 권력지형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2월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권을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 측근을 중심으로 한 신주류측에서 당대표는 최고위원 선거와 별도의 선거를 통해 선출하고,최고위원 숫자도 현행 11명에서 7명 정도로 줄이는 등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당권 후보군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차기 당권은 김원기(金元基) 고문과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의 ‘투톱체제’가 이끌고 있는 신주류측이 장악,노무현 정권 아래 집권여당을 이끌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특히 김 고문이 29일 당개혁특위 위원장을맡기로 하면서 정 위원장의차기 당 대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실제로 정 위원장은 당 대표를 맡아 개혁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혔을 뿐 아니라 선대위 본부장급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지지기반을 넓히고있다. 이밖에 당내 개혁파의 리더격인 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과 노 당선자가 유세 도중 ‘차세대 지도자’로 지목한 정동영(鄭東泳)·신기남(辛基南)·추미애(秋美愛) 의원,선대위에 적극 참여했던 천정배(千正培)·이해찬(李海瓚) 의원 등도 차기 지도부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상현(金相賢) 고문은 최근 원내중심 정당을 주장하면서 실질적 당 대표인 원내총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당권 도전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맞서 구주류측에선 한광옥(韓光玉)·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과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 등이 당권 도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이미 당권 도전 포기를 선언한 데다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조만간 정계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동교동계의 영향력은 급속히 위축되는 분위기다. 박상천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현재로선 당 개혁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변의 권유가 많아 도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대선 도중 범동교동계에서는 유일하게 노 당선자를 막후 지원했던 한광옥최고위원측도 “지금은 당 개혁에 전념할 때이지,당권 경쟁이 조기에 불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결국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당적 이탈 후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정균환 총무는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중도개혁포럼’을 주도했던 만큼 이를 바탕으로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젊은이광장]‘사람’이 중심되는 2003년을

    개인적으로 2002년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월드컵 한국 대표팀을 응원하면서 ‘Be the Reds’라고 쓰인 붉은 티셔츠를 입고 광화문에서 거리응원을 펼쳤던 일,서울 도심에서 효순이·미선이의 죽음에 분노하며 촛불시위를 벌였던 일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찐한’ 감동을 안겨 주었다.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해 대통령을 내 손으로 직접 뽑았던 일,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청년학생통일대회에 우연히 참가할 기회를 얻어 북측 대학생을 만났던 일도 잊혀지지 않는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살아가던 나에게 새로운 충격과 기회를 선사한 한해였다.말 그대로 다사다난하고 숨가빴다. 1년전 2002년을 맞이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걱정을 했던가.그러나 월드컵과 아시안게임,대통령 선거 등 많은 국가적 행사를 무사히 치러냄으로써 우리는 한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국민 전체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민주주의 의식의 성장’이라는 ‘옥동자’도 낳았다. 분단사상 처음 국민의 자발적 의지와 힘으로 반미 촛불시위가 일어났고,네티즌과 젊은층의 참여로 새 대통령을 당선시킨 점 등은 우리 사회가 본격적으로 자유민주주의의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특히 5%의 소수가 주류가 되고,95%의 다수가 비주류가 되는 사회를 개혁해 보자는 다수의 열망은 대선과 촛불시위 등 일련의 사건을 통해 젊은이를 새로운 주류로 탄생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시민의식의 성장은 우리 스스로에게 많은 과제를 안겨주고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개혁과 변화를 주도해야 할 16대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는 2003년을 기점으로 낡은 시대로부터의 탈피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자주적 한·미관계 수립,부패정치 청산,분배정의 실현 등 수많은 개혁과제는 대통령 당선자의 어깨를 무겁게 내리 누를 것이다. 그동안 당선자는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서 대화와 타협의 시대로 나아가자.”고 여러차례 역설했다. 감히 새로운 시대의 철학으로 한가지 제안한다면,춤추는 자본의 시대를 그만 끝내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한다. 대학은 매학기 초마다 등록금 인상문제로실랑이를 벌인다.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것은 사람을 키우는 교육이 사회의 중심에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대학은 차라리 하나의 기업이 되고 말았다. 철학과 역사를 탐구하는 기초학문은 무너지고 학생들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안정적인 직장을 찾으려고혈안이 돼 있다.56%가 비정규직인 기형적인 경제 구조,속칭 ‘일류대’ 출신만 채용하는 학벌 중심의 사회이기에 학생들만 탓할 수는 없다. ‘기득권’과 사회의 모순에 대항하는 운동권 학생은 사람의 생각을 재단하려는 국가보안법에 의해 매년 수백명씩 수배자가 되고 있다. 권력과 돈의 복마전인 정치권에서도 자생적인 혁신을 단행하고 있는 때이다.언론마다 떠들고 있는 낡은 시대로부터의 탈피와 새로운 시대의 수립을 당선자에게만 바라고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 수 있고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지난 한해모두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아마도 2002년 한해 동안 가장 많이 외치고 들었던 단어는 바로 ‘대한민국’이었을 것이다.줄다리기를 할 때 ‘영∼차’하고 구령을 외치듯이 다함께힘모아 ‘대∼한민국’을 외치며 2003년의 문을 활짝 열자. 김주희 건국대신문사 편집장
  • 도전정신으로 정상오른 경영자 4인/능력으로 학력 극복 고졸CEO 성공시대

    ‘짧은 가방끈으로도 꿈★은 이룰 수 있다.’학력이 능력의 척도인 우리 사회에서 학벌의 열세를 딛고 정상에 오른 최고경영자(CEO)들이 늘고 있다.고교 졸업장이 학력의 전부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고등학교를 나와 늦깎이로방송통신대학 등에서 공부한 CEO가 적지 않다.이들은 때로는 좌절과 실패로‘밑바닥 인생’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한순간도 도전정신과 꿈을 버리지않은 공통점을 안고 있다.몸에 밴 성실과 노력을 앞세워 각종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능력으로 대접받는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학벌은 극복의 대상이지 결코 한계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2000년 미국 유수의 MBA 출신들을 제치고 첫 아시아 현지인 사장으로 발탁된 그는 2년만에 BMW코리아 매출을 3배 이상 올렸다.올해 매출은 3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연 평균 매출성장률은 70%. 지난 75년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하트포드 화재보험에 입사,외국계기업에첫 발을 내디뎠다.제약업체인 한국신텍스(현 한국로슈)로 자리를 옮겨 회계전문가로성장한 그는 30대에 대표이사 부사장까지 올랐다.BMW에 합류한 것은 지난 95년.자동차 마니아였던 김 사장은 한달간 밤을 샌 끝에 한국시장진출전략을 직접 만들어 독일 BMW본사를 찾았다.BMW는 전문가 수준을 뛰어넘는 분석에 매료돼 재무담당 최고경영자(CFO)라는 중책을 맡겼다. 외환위기로 한차례 고비를 넘긴 김 사장은 고객밀착 마케팅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BMW를 한국 수입차 시장점유율 1위로 끌어올렸다.“모든 아이디어는 고객으로부터 나온다.”며 300∼400명의 고객을 직접 만났다. 서비스센터에서 차를 고치는 동안 무료하게 잡지를 뒤적이던 의사 고객을보고 나서 ‘대차 서비스’를 착안해 냈다.수리기간에 다른 차를 무료로 빌려주자는 것이었다.수리상황이 궁금한 고객을 위해 대기실에 CCTV를 설치,차량 수리 과정을 한눈에 파악토록 해주는 시스템도 구축했다.변호사·의사 등 직업군에 맞게 서로 다른 리스나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만든 것도 고객들의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김 사장은 요즘도 지방 출장을 갈 때면 어김없이 직접 운전대를 잡는다. 고객들의 요구를 더욱 정확히 파악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이종규 부산롯데호텔사장 이사장이 부산롯데호텔 CEO가 되기까지의 역정은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를 방불케한다.어린 시절의 극심한 가난탓에 초등학생 시절부터 나무지게를 지고 다녀야 했다.학교를 빠지고 농사일을 도운 것도 다반사였다.그렇지만 ‘꿈’만은 포기하지 않았다.마산상고를 졸업한 뒤 1968년 롯데제과에 입사했다.원칙대로 일을 처리하며 성실성을 인정받아 입사 21년만에 이사직에 올랐다. 시련도 있었다.이사로 승진한지 2년만에 직위해제를 당했다.판매촉진 회의도중 사장과의 의견 충돌로 인해 23년간 몸바쳤던 직장에서 쫓겨났다.하지만 이같은 원칙주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그는 잠시 호텔롯데 상임감사직을 맡다가 롯데캐논 영업본부장으로 옮겨 만년 적자였던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데 주력했다.99년에는 롯데삼강 대표이사로 취임,드디어 꿈을 이루게 됐다.당시 적자기업이었던 롯데삼강을 300억원의 흑자기업으로 돌려놓고,2000%를 웃돌던 부채비율을 72%로 낮추는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올 3월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여전히 일에 파묻혀살고 있다.지금도 소파와 같은 푹신한 의자에 앉는 것을 거부한다.몸이 편해지면 마음이 나태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직장 생활 35년의 증표는 엉덩이의 시커먼 굳은살이다.직장생활에서 얻는 ‘훈장’으로 여긴다. 그는 아직도 월급 봉투를 아주 소중하게 간직한다.여러차례 이사를 하면서도 이제껏 받아온 월급 봉투와 명세서를 한 장도 빠뜨리지 않고 모아뒀다.롯데제과 입사 당시에 받은 사령장과 1만 3400원의 첫 월급 봉투를 보면서 감회에 젖기도 한다. ***조운호 웅진식품 사장 조사장은 최연소 과장,차장,부장을 거쳐 30대의 젊은 나이에 대기업 음료계열사의 최고경영자에 올랐다.샐러리맨들의 우상인 셈이다. 그는 음료업계의 ‘무서운 젊은이’로 통한다.거침없는 성격에 몰아붙이는힘이 대단하다.그래서 별명이 ‘생각하는 불도저’이다. 명성에 비춰볼 때 이력은 빈약하기 그지없다.상고 출신으로 입사 뒤 겨우야간대학교를 나온 것이 학력의 전부다.홀어머니를 모시고 동생들을 뒷바라지 해야 했던 어린시절은 두번 다시 돌이키고 싶지 않다. 1995년 그룹 기조실에서 팀장으로 일하던 그에게 특명이 떨어졌다.창사 이래 ‘골칫덩어리’였던 웅진식품에서 ‘돈 되는 물건’을 만들어 보라는 지시였다.당시 인삼드링크 제품을 생산하던 웅진인삼(현 웅진식품)은 활로를 찾지 못하고 휘청거렸다.조사장은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대추음료 ‘가을대추’를 개발,시판한지 6개월도 안돼 2000억원대의 거대 음료시장을 창출했다.회사의 연간 매출은 50억원대에서 1년만에 350억원대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조사장의 성공가도에 작은 실패들도 없지 않았다.‘가을대추’ 성공에 자신을 얻어 내놓은 ‘여름수박’은 매출부진에 허덕였다.더구나 새로 영입된 경영진과의 갈등은 그를 웅진식품에서 물러나게 했다. 그것도 잠시.그는 99년 웅진식품 사장으로 원대복귀했다.하지만 재정 상태가 최악의 상황이어서 추가 투자는 엄두도 못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장은 쌀음료 ‘아침햇살’을 내놓으며 단번에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자신이 먼저 먹어보지 않은 음식은 절대 내다 팔지 않는다.’ 박회장은 관·재계를 두루 경험한 CEO다.1922년 함흥공립상업고를 졸업한뒤 당시 식산은행(현 산업은행)에 입사해 24년동안 근무했다.이후 관계에 진출,초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현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선친이 작고하면서 샘표식품의 경영을 맡은 것이 사업 인생의 시작이었다. 비록 늦게 기업경영을 시작했지만 장류업계의 선두주자로 샘표식품을 키워오기까지는 그의 다방면에 걸친 교우와 이력,그리고 장인정신이 뒤받침됐다. 샘표식품이 창사 이래 3차례에 걸친 ‘간장파동’을 극복한 것은 박회장의평소 소신인 ‘신용 경영’ 덕분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는 개인 돈과 회사 돈을 엄격히 구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연초에 사원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돈을 빌리지도 말고 빌려주지도 말라.’는것이다. 그는 ‘자린고비’로 불릴 정도로 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간혹 간장 회사이기 때문에 ‘짜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그는 26년간 샘표식품을 경영하면서 회사를 간장 생산량 국내 1위,세계 3위의 식품회사로 키워냈다.또 양적인 성장 못지 않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제품을 만드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 덕분에 1998년과 2000년에 각각 ISO 9001 및 ISO 14001 인증을 받았다. 산업팀 종합
  • 선택2002정치인 노무현-청문회 스타서 지역통합 기수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정치가로서 냉정한 승부사로 비쳐졌다.고비고비마다 특유의 승부수를 던져 유권자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들었고,이런승부사기질이 가장 돋보인 순간은 지난 11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의 후보단일화 과정 때 불리한 조건들을 차례로 모두 수용,마침내 단일후보로 결정될 때로 꼽힌다. 노무현은 이번 대선승리의 원동력이 된 ‘시대정신’을 집요할 정도로 추구했다는 평도 받는다.1990년 3당 합당행을 거부하는 것을 기폭제로 해 이후정치역정 내내 ‘지역통합’‘3김청산’이란 시대정신을 추구했다고 사석에서 회고하곤 했다.결국 부산에서 네번이나 떨어지며 지역통합을 외친 그를위해 2000년 총선 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란 정치인 사상 첫 팬클럽이 탄생한다.노사모와 함께 지역통합이란 시대정신을 추구,맨몸으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본선서도 바람으로 거대한 조직을 쓰러뜨렸다. ◆청문회 스타로 등장 노 당선자의 정치인 생활은 15년째이지만 국회의원으로 있던 기간은 5년10개월에 불과하다.88년 13대 총선 이후 줄곧 출마했던 점을 감안해보면 영광의 기간이 너무 짧았다.13,14,15,16대 총선과 한번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부산시장 선거 등 여섯번 출마해 두번만 당선됐다.하지만 기회포착엔 능했다.그는 첫번째로 찾아온 기회인 1988년 청문회를 놀라운 감각으로 활용했다.그해 11월7일부터 9일까지 열린 5공 비리 청문회에서 노무현은 당시 현대그룹정주영(鄭周永) 회장,장세동(張世東)전 안기부장과 안현태(安賢泰)전 청와대경호실장 등의 기를 꺾는 추궁으로 궁지로 모는 데 성공,자서전에서 표현한대로 하루만에 유명인사가 된다. 그러나 89년 3월 노 당선자는 “박해받는 민중들의 이익을 대변해 보겠다고 국회에 들어왔지만 정부·여당은 광주·5공 특위의 증인 출석을 방해하고노동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키로 하는 등 국회를 모욕했다.”면서의원직 사퇴후 잠적해 버린다.하지만 노무현은 당 총재였던 김영삼(金泳三·YS)이 자신의 부인과 형님을 상도동 자택으로 불러 간곡히 철회를 권유해오자 의원직사퇴 의지를 접는다. 노무현은 그해 12월31일엔 청문회에 출석한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이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위급한 상황에 처한 현지의 지휘관들이 자위권 행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으나….”라고 증언하자 벌떡 일어나 자신의 명패를 던졌고 이로 인해 청문회는 무산됐다.노무현은 그러나 후일 “전씨에게 명패를 던진 게 아니라 땅바닥에 내동댕이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이후 과격이미지가 덧씌워지는 계기가 된다. ◆짧은 영광,긴 가시밭길 90년 1월 노무현은 정치인생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한다.민정당 노태우(盧泰愚)대통령과 YS,공화당 김종필(金鍾泌·JP)총재가 3당 합당을 통해 민자당을 창당하자 YS를 ‘변절자’라고 비난하면서 합류를 거부했다. 이른바 꼬마 민주당에 남은 노 당선자는 91년 김대중(金大中·DJ)총재가 이끄는 평민당과의 야권 통합에 참여했고,통합민주당의 대변인이 된다.물론 이때도 그는 대의원이 호남일색이라며 10억원 가까이 든 전당대회를 관철시켜동교동계 인사들로부터 “꼬장꼬장하다.”는 평을 들었고,이들과 오랜기간불편한 관계를 유지한다.물론 DJ와 관계도 썩 좋지 않게 된다. 특히 노무현이 YS와 헤어진 대가는 혹독했다.부산에서 92년 14대 총선,95년 부산시장 선거에 거푸 도전했지만 거대한 지역벽만 실감했다. ◆DJ와 애증의 세월 96년 총선 직전 DJ가 통합민주당을 깨고 국민회의를 창당하자 노 당선자는“신당창당은 전근대적인 정치행태를 답습하는 것일 뿐”이라고 DJ를 비판하고 지역주의타파와 3김 청산을 외치며 왜소해진 민주당에 남는다. 노무현은 이때부터 지역주의 타파와 3김 청산이란 ‘시대정신’을 추구하겠다면서 대통령의 꿈을 가슴속에 품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97년 3월에는노무현이 김정길(金正吉)·이철(李哲)등과 함께 서울 강남에 하로동선(夏爐冬扇)이라는 고깃집을 낸 뒤 대통령 출마 얘기가 거론됐다고 한다. 특히 노무현은 그해 신한국당을 탈당한 이인제(李仁濟)가 국민신당을 창당,출마하자 “이인제가 출마하면 나도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야권 통합을명분으로 그해말 DJ의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해 흐지부지된다. ◆커가는 대권의꿈 노무현은 97년 연말 대선에서 DJ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곧바로 DJ를 연구하기 위해 한 책방에서 DJ 전집을 모조리 구입한 다음 정독했다고 한다.본격적으로 대권의 꿈을 가다듬은 것이다.98년 별세한 어머니의 삼우제를 지내기위해 고향에 갔던 그는 친구들이 “와 호남당에 들어갔노.”라면서 걱정하자 “내가 대통령 후보가 되면 영남당 되는 거 아이가.다 뺏어 오면 된다 아이가.”라고 ‘천기’를 처음으로 누설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승부수가 처음으로 부각됐던 때는 2000년 16대 총선이다.그는 98년 7월 종로보궐선거에서 당선,앞날이 보장된 것처럼 보여졌지만 ‘지역통합’을 기치로 거센 반대를 물리치고 부산 북·강서을구 출마를 결단한다.물론 “어쩔 수 없어 부산으로 갔다.”는 이론도 있다.총선서 그는 ‘차기대권에 대한 꿈’을 제시하면서 선전했지만 역시 지역감정의 벽을 못넘는다. 하지만 이게 계기가 돼 이후에 DJ는 노무현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줬고,그의지역통합 추구 투혼에 감명받은 인사들을 중심으로 노사모가 조직돼 대권꿈의 최첨병 역할을 해낸다.폭풍이 휩쓸고 간 거친 땅에 희망의 새싹이 돋아난 형국이었다고나 할까. 부산에서 ‘장렬히’ 떨어진 그에게 DJ는 2000년 8월 해양수산부장관이라는 공직경험을 선물한다.그는 이후 직원들과 격의없고 파격적인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한 일화를 양산해내며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다. ◆피눈물로 보낸 한해,환희 속 대미 장식 노무현은 세간의 예상을 비웃으며 지난 4월27일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다.하지만 이후엔 후보낙마 위기를 여러차례 맞으며 피눈물의 가시밭길을걷는다.오죽했으면 노무현이 지난 11월25일 단일후보로 확정된 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노 후보는 여러차례 우리당 후보가 됐지만 이번은 진짜다.”라고 말했을까. 실제로 그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뒤 YS를 찾아간 뒤 여론의 무차별 난타를 당했다.6·13지방선거 참패 뒤엔 당에서 만신창이가 된 후 후보재신임을받는다.이런저런 설화로 인해 많이 두들겨 맞기도 했다.8·8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후보사퇴 압력이란 수모도 겪는다. 급기야 재경선용의를 밝히지만 도전자가 없어 무산되고 이후 반노(反盧)·비노(非盧)세력에 공격당해 상처투성이가 됐다가 후보단일화란 일생일대의승부수로 단일후보를 쟁취,일거에 국면을 반전시켜 환희를 맛보게 됐다. 이춘규기자 taein@ ★노무현 당선자 연표 1946년 9월1일 경남 김해 출생 59년 경남 김해 진영 대창초등학교 졸업(2월) 63년 경남 김해 진영중학교 졸업(2월) 66년 부산상고 졸업(2월) 68년 육군 입대 71년 육군 만기제대(상병-을지부대) 73년 권양숙 여사와 결혼 75년 제17회 사법시험 합격 77년 대전지방법원 판사 부임(9월) 78년 변호사 개업(5월) 81년 부림사건변론 계기 인권변호사로 전환 84년 부산 공해문제연구소 이사 85년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상임위원장 87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부산본부 상임 집행위원장(4월) 87년 대우조선 사건으로 구속(9월) 87년 변호사업무 정지처분(11월) 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통일민주당 부산 동구) 88년 5공비리 특별위원회 활동(청문회 스타로 급부상),국회 노동위원회 간사90년 3당합당 거부,민주당 창당 참여 90년 7월 민자당의 법률안 날치기 통과에 항의,이해찬.김정길.이철 의원과함께 의원직 사퇴서 제출 91년 신민-민주 야권통합협상 대표,통합민주당 민생위원장,대변인 92년 14대 국회의원 선거 낙선(민주당 부산 동구),14대 대통령선거 민주당청년특위위원장 93년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최연소),부산시 지부장,당무위원 95년 6월 통합민주당 부총재,민선 부산시장 선거 출마,낙선 96년 15대 국회의원 선거 낙선(민주당 서울 종로),국민통합추진위원회 상임집행위원 97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대선직전) 98년 제15대 국회의원 종로보궐선거 당선(7월),국회 예결위원,교육위원 99년 새정치국민회의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위원장,경남도지부장 2000년 새천년민주당 부산 북·강서을 지구당 위원장,16대 국회의원 낙선 2000년 8월~2001년 3월 해양수산부 장관 2001년 9월 부산후원회에서 당 대통령후보 경선출마선언 2001년 11월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2002년 2월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입후보 2002년 4월27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 당선 2002년 8월8일 새천년민주당 재·보선 참패,민주당 내분 가열 2002년 9월30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 출범 2002년 11월25일 새천년민주당·국민통합21 대통령단일후보로 확정 2002년 11월27일 새천년민주당 대통령후보로 등록 2002년 12월13일 정몽준통합21대표와공동유세시작 2002년 12월19일 제16대 대통령 당선 확정
  • 노무현.이회창 후보 표정

    ◆노무현 후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는 19일 밤 당선이 확정되자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부인 권양숙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긴장과 피곤에 지쳐보였지만 표정은 한결 여유로웠다. 노후보는 당사 앞에 설치된 대형 이동 전광판을 지켜보며 장외응원전을 펼치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감사의 뜻을 표시한 뒤 당사 2층 기자회견장에서 '대(對)국민메시지'를 낭독했다.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제 당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주신 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과 국민들께 거듭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저를 지지한 분들만의 대통령이 아닌,모든 국민들의 대통령으로서 심부름꾼이 될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고 다집했다. 그는 이어 이회창 후보와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 “”앞으로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도록 대화를 제의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청하겠다””면서 “”항상 국민을 위해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후보는 곧이어 4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들러 한화갑 대표와 정대철 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본부장단, 당직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고마움을 표시했다.노후보는 “”그동안 당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애간장이 많이 탔는데 모두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지난 일은 옛날일로 생각하고 새롭게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또, “”앞으로 모든 것, 많은 것을 배우고 대통령이 된 만큼 무겁게 한발짝한발짝 가겠다””면서 “”마음을 모으고 지혜를 빌려달라””고 덧붙였다. 노후보는 이어 여의도 국민참여운동본부 사무실과 개혁국민정당 당사를 탖아가 당직자들을 격려했다.특히 개혁국민정당에서는 유시민 대표와 김원웅 집행위원 등과 포옹을 하며 당선의 감격을 함께 나눴다.노 후보는 인사말에서 “”87년 아스팔트위에서 뛰었던 6월 항쟁의 세대가 주역이 될 때 우리 사회가 바뀔수 있다””면서 “”이제 논리와 이념,체계도 좋지만 도덕적 우위를 가지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개혁 국민정당 당사 앞에는 5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촛불을 켜들고 노래를 부르고 “”노무현대통령””을 연호하며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이회창 후보 하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19일 밤 11시쯤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개인의 진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그저 '당의 진로와 저 자신의 문제는 20일쯤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으면 한다””고만 했을 뿐이다. 그는 97년 패배했을 때는 한동안 휴가를 다녀온 뒤 명예총재로 물러앉았다.그러고는 8개월여만에 전당대회를 통해 다시 총재직에 올랐다. 이번에는 정계은퇴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다.이후보 역시 그간 이번이 마지막 출마임을 시사하는 말들을 여러차례 해왔다. 한 당직자는 “”이후보의 품성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은퇴할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두번씩이나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차기 대권에 연연해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어던 이들은 그가 아예 당을 떠날 가능성도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후보가 어떤 식으로든 당을 정리할 때까지는 한나라당을 떠나지는 않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이 후보가 당장 당을 떠날때는 정신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당의 버팀목이 사라지는 것이어서 한나라당이 맞게 될 공황상태는 훨씬 심각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한나라당이 비록 과반의석을 가진 거대정당이지만 또다시 5년을 야당으로 보낸다는 생각을 하면 당내 구성원들의 동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이 후보는 내년 5월 전당대회까지 당과의 끈을 놓지 않고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는 않다. 한편 이회창 후보는 이어 밤 11시5분께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이후보는 이날 통화에서 노 당선자에게 “”축하드린다””면서 “”좋은 대통령이 돼 달라””고 말했다고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노 당선자는 “”나는 절반의 대통령에 불과하며 나머지 절반은 이후보이므로 많은 도움을 받고 싶다””고 화답했고,이후보는 다시 “”아무리 절반이라고 해도 전국민의 대통령이니 좋은 대통령이 돼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지운기자jj@
  • 새정부 경제정책’밑그림’‘유리알 경제’… 성장보다 분배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향후 경제정책의 초점은 ‘투명하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 맞춰지게 됐다.전체적으로는 김대중(金大中)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상당부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런 가운데 정부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고,대기업집단(재벌)이나 고소득자 등에 대한 감시의눈초리는 더욱 매서워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해 ‘성장’과 ‘분배(복지)’라는 대립된 가치를 어떻게 조화시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하지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의 한계 때문에 자신의 가치관을 100% 현실화하기는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성장보다는 분배에 무게 노 당선자는 표면적으로 ‘성장과 분배의 동시 추구’를 주장하지만 상대적으로 분배 쪽에 무게가 더 실려있다.분배가 늘어나면 시장수요도 그만큼 늘어난다는 ‘분배효과론’을 신봉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노 당선자가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이 대기업집단이다.재벌에 잘못이 있으면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대고 필요하면 규제를 더 강화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선거를앞두고 재벌들이 노골적으로 표출하지는 않았지만 노 후보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온 이유다. ◆재벌규제 존속 확실 노 당선자는 우리나라 재벌들은 특권과 반칙을 통해 경제질서를 해치고 있다고 본다.따라서 심판(정부)이 운동장(시장)에서 힘세고 못된 선수(재벌)들의 반칙(불공정경쟁)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출자총액·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등 재벌관련 규제는 존속될 것이 확실시된다.이런 시각이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 대표가 노 당선자와 결별하게 된 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재벌들이 반대하고 있는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도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재벌규제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금융감독위원회 등 감독당국의 역할은 커질 수밖에 없다. ◆재벌·부유층 과세 강화 고른 분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한나라당의 세금을 깎아주는 감세(減稅)정책과는 달리 부유층을 겨냥한 증세(增稅)기조가 뚜렷하다.잘못된 부(富)의대물림을 차단하기 위해 상속·증여세 과세기준을 ‘완전포괄주의’로 바꾼다고 여러차례 강조해 왔다.완전포괄주의는 과세 여부에 대한 판단을 국세청 등 세정당국에 대폭 일임하는 방식이다.결과적으로 과세범위가 현행 ‘유형별 포괄주의’(과세대상을 일정부분 나열하는 방식)보다 크게 넓어진다.대기업이나 부유층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법인세·소득세 인하 조치도 새 정부에서 이뤄지기는 어려울 듯하다. ◆국제비즈니스 중심지 건설 가속화 우리경제의 하드웨어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 같다.노 당선자는 경제도약을 위해서는 한국을 ‘동북아시대의 허브(중추)’로 육성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과거 중동특수·월남특수 같은 폭발적인 경제성장의 계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북한 핵문제 해결 등 남북한 평화정착이 정치·외교적인 이유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여러차례 강조해 온 이유다.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수도권서부축(송도·영종도·김포)과 부산신항·광양항 등을 동북아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하는 계획도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풀어야 할 과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등 일부 정책은 지나치게급진적이고 이상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실행과정에서 마찰이 우려되는 대목이다.경제 효율성을 무시하고 지나치게 서민층 중심의 정책을 펼 경우,민주당이 목표로 삼고 있는 연간 7%의 경제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대북 지원,동북아경제특구 등 인프라 확충,확장적 복지정책 등을 위한 재원 마련도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노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건 대전으로의 행정수도 이전도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예산문제 등으로 새 정부의 어깨를 짓누를 수 있는 사안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李.盧 집권능력 검증] ③ 국정운영

    ◆노무현 후보-책임총리 실현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집권시 당과 정부,그리고 청와대비서실과 국회의 운용전략은 노 후보 자신의 부분적 언급만 있을 뿐,구체적인 청사진은아직까지 안개속이다. 노 후보 주변에서도 집권을 가정한 구상들에 대해서는 극구 언급을 꺼린다.선대위 간부들은 물론 실무진에게도 이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함구령까지 내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노 후보의 당·정·청·국회 운용전략은 노 후보의 평소 언급과 민주당의 당헌·당규,그리고 현행 헌법 정신 등을 통해 추론해 볼 수밖에 없어 보인다.노 후보가 철저한 법과 규정준수를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한국사회 대통령의 리더십이 점차 ‘민주적 리더십’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노 후보도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시절보다 한층 성숙된 민주적 리더십을 추구할 전망이다. 먼저 민주당과의 관계는 당정분리 원칙에 기초할 전망이다.현재도 노 후보는 대통령후보임에도 불구하고 당 총재가 아닌 평당원에 불과하다.다만 대통령 당선시 취임전 자신이 주도,민주당을 재창당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1월 특대위 활동을 통해 당정분리 원칙을 당헌·당규에 명문으로 규정했다.노 후보도 최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자신이 집권할 경우에는민주당 운영은 전적으로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따라서 이전 대통령들이 여당의 총재로 당운영을 좌지우지하던 선례는 재현되지 않을 전망이다.2004년 총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 공천때도 상향식공천 원칙이 명문화됐기 때문에 상징적인 역할 정도만 예상된다.당운영과 소속 의원들을 좌지우지할 통치자금이 사라진 구조적인 문제도 당장악력을 현저히 저하시킬 요인으로 꼽힌다. 행정부 운영에 대해선 노 후보가 책임총리제 실현 의지를 여러차례 내비쳤다.노 후보는 또 최근 사석에서 의외의 인사를 총리로 임명,국민통합의 상징성을 극대화하면서 총리의 권한도 실질적으로 보장해주겠다는 의지를 밝힌것으로 전해진다.당연히 조각 때는 총리의 의견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많이반영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후보단일화 약속에 따라 국민통합21과 정몽준대표의 국정참여 여부와 형태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노 후보는 또 개각은 최소화하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해지지만 현재와 같은 여소야대의 정당구도 속에서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조기 정계개편이나 내후년 총선을 통해서 여대야소가 될 경우에나내각의 안정성을 기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국회 운영도 현재의 여소야대 구도에서는 야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노 후보는 그러나 의원빼오기 등을 통한 무리한 정계개편을 단행하지 않겠다는 원칙주의자여서 운용의 묘를 살려갈 전망이다.특히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갈 수 있으면 무리는 안 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이회창 후보-능력우선 인사 한 국가의 대통령이 직무를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는 결국 국정운영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우리의 경우 청와대와 내각,정당,국회 등의 관계를 어떻게원활하게 이끄느냐가 관건이다.때문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미리 공개하지는 못하지만,나름대로 이 부분과 관련된 집권 청사진을 가다듬고 있다. #장면1:감사원이 청와대 비서실의 비리혐의를 적발하고 검찰에 고발하자,검찰은 지체없이 수사에 나선다. #장면2:장관이 총리의 결재를 거치지 않은 보고서를 가져오자,대통령은 호통을 치며 총리의 결재를 받아오라고 지시한다. #장면3: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정기국회 시정연설을 하겠다고 보고하자,대통령은 국민 대의기관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직접 연설을 하겠다고 한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정말 이런 장면이 그려질까.그를 가까이서 보좌하고 있는 당내 인사들은 물론 “그렇다.”라고 입을 모은다.그 근거로 드는 것이 이 후보의 ‘법(法)대로’ 마인드다. 김영삼(金泳三) 정부 시절 총리를 지낼 때 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대통령과의 정면대립을 불사했던 모습,감사원장 재직시 감히(?) 청와대 비서실 감사에 나섰던 모습이 그의 진면목이란 주장이다. 5년간 대여 투쟁을 이끄느라 법대로 이미지가 퇴색한 듯하지만,이 후보의발상법은 여전히 법대로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다.아닌 게 아니라,이 후보는 최근까지도 정치권의 개헌 주장에 대해 “현행 헌법의 정신을 잘 살리면….”이란 말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는데,여기에는 ‘법을 제대로 운용하지 않는 데서 모든 부조리가 발생한다.’는 인식이 짙게 깔려 있다. 한 당직자는 이렇게 말했다.“인생의 상당기간을 법관으로 산 이 후보로서는 법을 이탈하는 일이 자존심을 버리는 일처럼 생각될지도 모른다.그의 국정운영 방식을 예측하려면,근거없는 정보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관련 법을꼼꼼히 들여다보는 게 낫다.” 이런 지적이 맞는다고 전제하면,이 후보는 무엇보다 헌법에 명시된 국무총리의 권한을 최대한 보장해줄 것으로 보인다.각종 결재를 총리를 거치도록하고 실질적인 각료 제청권도 인정해주는 것이다.내각 구성에서도 이 후보는 그동안 “드림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해왔는데,이는 정부와 민간을 통틀어 분야별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사람을 장관으로 기용하겠다는 ‘능력 지상주의’를 의미한다. 이 후보는 청와대비서실에 대해서는 “말 그대로 참모기능만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과거 정권처럼 비서실이 내각 위에 군림하면서 법을 전횡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같은 맥락에서 ‘권력의 시녀’란 비판을 받아온 검찰과 국정원의 중립화도 미루기 힘든 사안이다. 이 후보가 집권하면 입법부와 사법부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명실상부한 3권분립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어차피 한나라당의 당권·대권이 분리돼 있는 데다,이 후보 스스로 현역 의원을 각료로 임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국회를 좌지우지할 명분이없는 상황이다.이 후보가 대법관까지 역임했다는 점에서 사법부의 권위도 최대한 보장해줄 것이란 전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통합21탈당 민창기 전특보“鄭 ‘선거공조’ 지연에 불만 시민으로서 盧후보 도울 것”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조속한 선거공조를 촉구하며 11일 통합21을 탈당한 민창기(閔昌基) 전 대표특보는 “지고도 이긴 거인과 이기고도 겸손한 승자가 선거공조를 통해 위대한 승리를 일궈내기를 열망한다.”고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오늘만은 정몽준 대표가 선거공조에 나설 줄 알았는데 또다시 미루는 모습을 보고 더이상 당에 있을 수가 없었다.”며 정 대표의 리더십을 신랄히 비난,눈길을 모았다. ◆탈당은 선거공조 지연 때문인가. 시간이 없다.여러차례 조속한 공조를 건의했으나 정 대표는 정책조율 문제를 들어 차일피일 미뤄왔다.도와 주려면 화끈하게 도와야 한다. 오늘 아침 회의에서 공조가 또다시 미뤄지는 것을 보고 정 대표에게 탈당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에 입당하나. 시민으로서 노무현 후보를 돕겠다. ◆정 대표가 건의를 안 듣나. 듣기는 하지만 자기 생각과 다른 말은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다.자기 생각대로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내가 가장 잘났다는 자세는 보스로서 끝난 것이다.그걸 모르면 지도자의 자질이 없는 거지. ◆다른 분과 탈당을 상의했나. 속상해하는 사람들이 많다.오늘은 노무현 손 들어주려나 하면 정책조율한다고 또 미루고…. ◆여론조사 검증도 탈당의 이유인가. 일개 보좌관에게 3,4선(選)급 의원과 나처럼 40년 이상 방송한 사람이 취조받듯이 조사를 받아 속도 상했다.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넓게 포용해야 한다.입맛에 맞는 사람이나 쓰고 해선 안된다. ◆정 대표 측근이 자주 바뀌는 것 아닌가. 아침 회의때 둘러보니 열댓명 전원이 한바퀴 돌았더라.적재적소에 사람을쓰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그러나 정 대표의 인사는 이와 거리가 멀다.써보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용도폐기다.어제부터는 내 방도 없어졌다. 진경호기자
  • ‘여중생 사망’ 美국무부 사과 안팎 - 反美진화·불편한 심기 동시 표출

    미국 정부가 확산 일로에 있는 국내 반미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한 잇단 조치들을 내놓으면서 향후 사태 전개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0일 방한한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이준(李俊) 국방장관,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 등을 잇따라 만나 거듭 부시 대통령의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한·미간 협의를 약속했다.앞서9일(현지시간)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한국민의 자존심’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김 대통령과 만나 최근 반미 시위와 관련한 화두를 한국민의 자존심으로 풀어나갔다.그는 “최근 시위에는 한국민의 자존심 문제가 걸려 있다고 보고 있으며 미국이 한국민을 존중하고 있음이 충분히 전달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미사일 선박 해상 나포 시나리오까지 담은 ‘아미티지 보고서’ 작성자로,대표적 대북 매파인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이준 국방장관을 만난 자리에선 “북한은 이라크와 다르다.”,“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말했다.이 또한 대북 강경조치가 반미 시위의 한 요인이라는 지적을 감안한언급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최근 반미 여론 등을 가감없이 전달하면서,SOFA 개선에 대한 미측의 성의는 물론 향후 주한미군의 한국 문화 이해 노력 등 세세한 부분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목되는 바우처 회견 그러나 바우처 대변인의 언급은 최근 미 정부가 한국 내 반미 상황을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을 드러낸 것으로 주목된다.미군 주둔의 ‘존재이유’를 부각시킨 그의 언급과 관련,반미 시위대 주변과 일부 대선 후보 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 및 공무 중 재판권 이양 요구 등에 대한 미측의 불만이 묻어났다는 분석이다. ◆부시 대통령 사과 가능성 향후 부시 대통령이 기자회견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을 통해 ‘사과성 유감’을 표현할 수도 있으나,현재로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우리측도 여러차례 사과 표명을 한 미측에 대해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청하는 것은 ‘외교결례’로 보고 있다.미측은재판권 이양 등 협정 자체의 개정은 미군철수와 같은 등식으로 받아들일 정도로 완강한 입장이다.김 대통령도 “한국민과 미국민을 만족시키는 SOFA 개선”을 언급하고 있다.SOFA 자체의 개정은어렵다는 얘기다. 김수정기자 crystal@ ◆美국무부대변인 발언 전문 우리는 한국내 상황을 알고 있다.우리는 우리 군대의 주둔이 미국과 한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도록 동맹국 한국과 항상 매우 긴밀히 노력해왔다.기억하라.우리는 한국민의 방어를 위해 그곳에 있다.그리고 우리는 한국 정부와 매우 긴밀히 협력해 정상적인 일상생활에 대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가능한 한최선의 방식으로 그일을 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얼마 전 두 여학생이 사망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부시 대통령은 그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 개인적인 슬픔과 유감을 표명했고 그런 사건이 앞으로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밝혔다.그리고 주한 미국대사관과 주한 미군은 한국 정부와 적극 협력해 그런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우리는 또한 한국내 미국 시민과 미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한국정부와 경찰관들의 노력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대사관은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