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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이런일이]엄지 스토킹

    ‘제발 내 사랑을 받아줘,받아줘,받아줘….’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옛 여자친구에게 6개월 동안 수백건의 ‘구애’(求愛) 문자메시지를 보낸 대학생이 결국 경찰에 붙잡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대학생 박모(26)씨가 A(27·여)씨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것은 2002년 7월.자신을 모 사립대 치대생이라고 속여 A씨에게 접근,두달 동안 박씨는 A씨와 사귀었지만 거짓말이 들통난 뒤 말다툼이 잦아져 헤어지고 말았다. A씨를 잊지 못한 박씨는 헤어진 지 1년이 지난 지난해 9월 A씨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A씨는 박씨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어떻게 해서라도 A씨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한 박씨는 A씨의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번만 만나달라.만나주면 뭐든지 다 해주겠다.”는 호소로 시작했지만 A씨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자 홧김에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까지 보냈다.박씨가 지난달 중순까지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는 무려 800여건.어떤 날은 하루에 202건을 보내기도 했다. 박씨의 ‘문자메시지 폭탄’에 지친 A씨는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기도 했지만 박씨는 끝까지 A씨의 바뀐 번호를 알아내 다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결혼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면 박씨는 “이혼하면 될 것 아니냐.”고 할 정도로 막무가내였다. A씨는 결국 박씨를 경찰에 신고했고,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3일 박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박씨는 경찰에서 “그저 A씨가 보고싶어서 연락을 했는데 A씨가 거부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형사처벌되는 줄 몰랐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ADB총회 ‘금융외교전’ 후끈

    금융계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제3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15일 제주도에서 시작된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국내외 금융계 인사들은 13일부터 일찌감치 제주도로 내려가 본격적인 금융 외교전에 돌입했다.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운 국제금융계 거물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만큼,물밑에서의 투자 유치 및 제휴 협상,M&A(인수·합병) 논의가 활발한 곳이 ADB 총회장이다.비록 불발로 그쳤지만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합병 논의가 맨처음 싹텄던 것도 지난 2000년 태국 치앙마이 ADB총회 때였다.주요 인사들의 면담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부총리는 “의미있는 만남이 몇 개 잡혀 있다.”면서도 대상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성과가 나오면 발표하겠다는 것이다.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은 스탠리 피셔 씨티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인도,타이완,인도네시아 금융기관 10여곳과 연쇄 회동을 갖는다. 김 행장이 “세계적 금융기관과의 제휴 필요성”을 여러차례 공언해왔던 터라,지분 교환 등의 전략적 제휴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시장 공략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우리은행의 황영기 행장은 중국 은행감독원 류밍캉 주석을 개별 면담하는 데 이어 아키시게 오카다 일본 미쓰이 스미토모(SMBC) 회장 등을 만난다.김승유 하나·신상훈 신한·최동수 조흥·로버트 팰론 외환 은행장 등도 국제투자자들과 잇따라 회동한다. 한편,조윤제(趙潤濟) 대통령 경제보좌관은 이날 ADB총회 전야행사로 마련된 ‘한국의 기업 구조조정’ 세미나에서 “재벌 개혁을 포함한 한국의 기업 구조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 지속적인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서울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 유인촌씨

    “서울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철저한 서비스로 문화복지,문화분권을 일궈내겠습니다.” 오는 18일 출범하는 서울문화재단의 유인촌(53) 대표이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서울을 파리나 뉴욕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가꾸는데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시가 문화예술의 창작 보급과 활동 지원을 위해 5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법인으로,향후 3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지난 3월 공식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의 비민주적인 행정을 문제삼은 문화예술단체들의 반발과 4·15총선,하이서울페스티벌 등 잇단 외부 요인으로 두달가량 연기됐다. ‘극단 유’를 이끄는 연극인이자 탤런트,중앙대 연극영화과 교수이기도 한 유 대표는 오랜 현장 경험을 내세워 ‘발로 뛰는 문화행정가’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무엇보다 기초예술분야에 대한 현실적이고,구체적인 지원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일례로 그동안 서울시의 나눠주기식 소액다건의 정책으로 현장 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던 각종 기금 지원제도를 ‘선택과 집중’의 원칙 아래 과감히 개선하기로 했다. 더불어 ‘문화복덕방’노릇에도 심혈을 기울일 생각이다.그는 “올해 안에 서울시내 모든 기업인들을 개별 방문해 기금이나 관객확보 또는 홍보마케팅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극단 유를 처음 만들 당시 후원을 자청했던 기업인 친구들이 1∼2년만에 난색을 표하는 것을 본 뒤 남에게 손을 벌린 적이 없다는 그는 “내 극단을 위해서는 못하지만 이젠 자신있게 도와달라는 말을 할 수 있다.”면서 “당장 눈앞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들이 ‘문화산업’이 아닌 ‘문화사업’에 투자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문화연대 등 20여개 문화예술단체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재단설립 무효를 선언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문화연대와 민예총의 임원·실무진 등을 만나 여러차례 대화를 나눴다.서울시의 행정절차에 관한 입장 차이일 뿐 ‘문화예술을 잘하자’는 재단 설립의 근본 취지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잘 풀리지 않겠느냐.”고 낙관했다. 그는 “1∼2년 시끄럽더라도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잡도록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미 극단 유의 대표 자리를 내놓았고,중앙대에도 장기휴직계를 냈다.MC를 맡고 있는 KBS1 다큐멘터리 ‘신화창조의 비밀’을 제외하고는 3년 임기동안 방송 활동도 중단할 계획이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
  • “못믿을 금융기관”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잇단 범죄로 고객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일부 금융기관 직원들은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공금 횡령은 물론 고객들의 계좌를 도용,거액을 빼돌리거나 예치금을 아예 계좌에 넣지 않는 짓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 사고는 금융기관의 부실을 초래하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돈을 맡긴 서민이 피해를 입는다는 점에서 실효성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주식 빚 갚으려고 33억 횡령 서울 서부경찰서는 9일 고객 명의로 허위 계좌를 개설한 뒤 33억여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T상호저축은행 한모(32) 과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대출담당 과장으로 일해온 한씨는 주식을 투자했다가 5억여원의 빚을 지게 되자 2002년 9월 은행 전산망에서 고객 18명의 신용정보를 빼낸 뒤 이들 명의로 계좌를 개설했다.이어 지난달까지 57차례에 걸쳐 33억 4800만원을 이들 계좌로 대출받아 13억 4000만원을 빼냈다.이 가운데 8억원은 주식투자의 손실을 갚는 데 썼고,5억 4000만원은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지난해 9월 회사 정기감사에서 불법대출 사실이 발각될 것을 우려,관련 서류를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회사측은 20개월 동안 이같은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다가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 대출서류를 작성하던 도중 자신의 이름으로 대출이 이뤄진 것을 알고 회사측에 진정서를 내자 부랴부랴 경찰에 신고하는 등 진상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한씨는 신용도가 높은 고객의 명의를 도용,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대출금 독촉이 없어 피해자들은 대출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금융사고 지난해 30% 증가 경제난과 카드 빚 등으로 인한 개인채무 증가 등으로 금융기관 종사자의 불법 일탈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금융사고는 모두 496건으로 2002년 383건에 비해 29.5% 증가했다.2000년과 2001년에는 384건,405건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 금융사고 피해액 1639억여원 가운데 횡령·유용이 959억여원으로 전체의 58.5%를 차지했다.사기 283억원,도난·탈취 피해 11억원,기타 386억원 등이다. 또 지난해 권역별 피해는 은행이 191건 765억원,비은행이 151건 667억원,증권이 23건 110억원,보험이 131건 9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관계 당국은 금융사고가 터질 때마다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지난 3월에도 금융감독원은 주식투자를 지나치게 많이 했거나 빚이 많은 금융기관 종사자에 대해 인사관리와 감찰을 강화할 것 등을 금융기관에 권고했으나 금융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내부통제 강화 등 효율적 방안 절실 전문가들은 금융기관이 자체적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높이는 것만이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내부통제 강화방안이 여러차례 발표됐지만 아직 실효를 못 거둔 것 같다.”면서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수립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금융연구원 최장봉 박사는 “금융사고는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증가하기 마련”이라면서 “직원간 상호 점검 시스템 보강,준법정신교육 강화,감독 당국의 철저한 감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택동 김효섭기자 taecks@seoul.co.kr˝
  • 용천 복구물자 30일 항공편 北送

    북한 용천 참사와 관련,구호물자를 실은 국적 화물기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으로 가게 됐다. 정부는 구호품 수송을 위해 대한항공이 서해 직항로를 이용한 B747-400 화물기의 평양 순안공항 운행을 신청함에 따라 이를 허가했다고 29일 밝혔다.정부는 북측으로부터도 구두 승인을 이미 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세 여객기는 남북교류 차원에서 여러차례 운항했으나 화물기가 구호물자 수송을 위해 북한으로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 화물기는 30일 낮 12시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1시간20분 뒤인 오후 1시25분에 순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북한행 화물기에는 담요·내복 등의 침구류와 라면·음료수·의약품 등 구호물자 100t이 실릴 예정이다. 사고지역인 용천역과 최단거리에 신의주 비행장이 있으나 공항여건이 좋지 않아 순안공항으로 결정됐다. 한편 정부는 복구를 위해 북한이 요청한 13개 품목의 자재·장비를 전량 신속히 지원하기로 하고 1단계로 확보된 물자를 다음주 초 해로를 통해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28일밤 악몽은 없다-남미 ‘강호’ 파라과이와 격돌

    ‘세대교체 바람이 분다.’ 침체에 빠진 한국축구가 28일 오후 7시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특히 이번 경기는 임시 사령탑에 오른 박성화 감독대행이 신예 스트라이커 박주영(19·고려대)의 ‘조커’ 투입을 시사해 관심이 집중된다.박주영은 김대의의 부상으로 추가 발탁된 케이스.박 대행은 “경험 부족으로 선발은 무리지만 후반 투입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박 대행이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역설하는 자리에서 함께 나온 발언으로,일각에서는 파라과이전이 세대교체의 시발점이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그는 최근 “월드컵은 4년 계획으로 신인을 발굴해 이에 대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경기가 임박해서는 필요한 노장들을 많이 기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번 파라과이전에 나서는 대표팀도 주전 가운데 4명이 30세 이상의 고령이다. 중도하차한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도 세대교체를 여러차례 강조했다.그러나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다.코엘류 전 감독은 취임 직후 2006년독일월드컵에 대비해 26세 이상 선수는 몇 명만 기용할 계획이었다.그러나 평가전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으로 압박을 받자 젊은 선수들을 뽑아놓고도 출전시키지 못했다.대신 안전한 노장을 다시 중용했다.결국 세대교체 실패가 코엘류의 사퇴를 앞당겼다.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욕심과 투지가 있는 선수들을 충원해 성공을 거둔 것과는 대조된다. 물론 박주영의 투입은 박 대행으로서는 모험일 수 있다.그러나 출전이나 선전 여부를 떠나 박주영의 합류 자체가 기존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박 대행도 “신인에게 기회를 주고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박주영은 청소년대표(20세 이하) 출신으로 1985년 생.올해 19세로 팀내 최고참인 김태영(34)과는 무려 15세나 차이가 난다.한·일월드컵 이전 훈련생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최성국,정조국에 이어 10대의 나이에 성인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세번째 선수가 됐다.고교(청구고) 시절 각종 대회 득점왕을 휩쓸면서 일찌감치 차세대 골잡이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 대행은 그동안 중앙수비수를 맡은 멀티플레이어 유상철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해 ‘파라과이 사냥’에 나설 작정이다.A매치 112경기에 출전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지닌 유상철을 고심 끝에 해결사로 낙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한국 박성화 감독대행 코엘류 감독의 중도 하차에 대해 코칭스태프의 일원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내 임무는 차기 감독이 올 때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올림픽대표들은 이번 소집에 제외해 일부 주전들이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전력 차질은 없다.이번 경기는 해이해진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로 결과에 대한 부담보다는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선수들 또한 결의를 다지고 있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파라과이 아니발 루이스 감독 지금 우리는 독일월드컵 남미예선을 치르고 있다.한국전에 나서는 선수 가운데 70% 이상은 다가오는 볼리비아전에 주전으로 출전할 것이다.한국은 월드컵 4강으로 아주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월드컵 때 뛴 선수가 9명 정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많이 배우게 될 것이다.한국이 최근 약체에 잇따라 발목을 잡혔지만 그것은 발전해 가는 과정 중에 생긴 실수일 뿐이다.우리는 화끈한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 과태료 독촉장 직장발송 인권위, 사생활침해 결정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26일 “직장에 체납과태료 징수 안내문을 발송한 것은 사생활 침해”라며 대구 중구에 통지절차와 방법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인권위는 회사원 신모(32)씨가 “주차위반에 따른 체납과태료를 징수하는 납부안내문을 직장으로 발송해 사생활의 비밀을 침해당하고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며 지난 1월 대구 중구청 담당공무원 박모(49)씨를 상대로 진정한 사건과 관련,이같이 결정했다. 인권위 조사결과 대구 중구는 신씨의 전출사실을 모르고 전 주소지로 과태료 납부고지서를 여러차례 발송했다가 반송되자,근무지로 급여압류 예고서 등이 포함된 ‘체납과태료 징수를 위한 납부안내문 송달 협조’ 공문을 발송했으며,이로 인해 신씨가 직장상사 등에게서 폭언을 듣는 등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규기자 whoami@˝
  • 美 ‘에로이카 트리오’ 새달 내한

    뛰어난 연주실력 못지않게 화려한 외모와 세련된 무대 매너로 주목받는 미국 여성 피아노3중주단 ‘에로이카 트리오’가 새달 9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사라 산암브로지오(첼로),에리카 니크렌즈(피아노),아델라 페냐(바이올린)로 구성된 에로이카 트리오는 줄리아드음대 동창이면서 어린 시절부터 함께 음악을 공부해온 오랜 친구사이.에리카와 아델라는 아홉 살때부터 같이 연주했고,3년후 에리카와 사라는 사라의 할아버지에게 피아노와 실내악을 배웠다.이들은 솔로이스트로도 화려한 수상 경력과 연주 경험을 자랑한다. 한국의 안트리오처럼 클래식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깨고 고상한 연주복 대신 몸매가 드러나는 짧은 원피스나 빨간 가죽 바지 차림으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여러 패션잡지에 표지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뿌렸다.베토벤,브람스 등 고전적인 작품에서부터 피아졸라의 탱고,재즈 등 현대 음악까지 이들이 연주하는 레퍼토리도 다양하다. 에로이카 트리오는 1991년 나움버그 국제실내악 콩쿠르상 수상을 계기로 링컨센터에서 첫 연주를 시작하면서 명성을 얻게 됐다.이후 1997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치른 이들은 EMI에서 5장의 음반을 연달아 출시해 그래미상 후보에 여러차례 올랐고,현재 미국과 유럽,아시아 지역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알비노니의 ‘아다지오’,쇤필드의 ‘카페 음악’,거슈윈의 ‘세개의 전주곡’,피아졸라의 ‘망각’‘항구의 봄’등을 연주한다.서울에 앞서 7일 대구 학생문화센터 무대에 서며, 11일에는 대전 문화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갖는다.(02)2187-6222. 이순녀기자˝
  • [아하 그렇구나]재닛 잭슨 새앨범 발표

    슈퍼볼 생방송에서 가슴 노출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재닛 잭슨이 새앨범 ‘다미토 조(Damito Jo)’를 발표했다.‘다미토 조’는 재닛의 중간 이름. 아동 성추행 혐의로 스타일을 구긴 오빠 마이클 잭슨과 더 이상 연관되기 싫어서일까,아니면 이제 그만 가슴 노출 사건을 잊어달라는 뜻일까.그녀가 8번째 신보에서 새로운 이름을 들고 나온 데는 구설 많은 잭슨가의 막내임을 내세워 봤자 좋을 게 없다는 계산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재닛은 지난 2월 미식축구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서 후배 가수 저스틴 팀벌레이크와 함께 공연을 펼치던 도중 가슴을 노출시키는 깜짝쇼를 연출,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크고 작은 소송을 야기시켰으며 앨범 발매를 앞두고 최대 홍보 수단이 될 그래미 시상식 출연까지 무산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동안 낮은 자세를 유지하던 재닛은 새 앨범 판촉을 위해 ‘굿모닝 아메리카’‘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등 유수의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했다.워싱턴 포스트는 이를 ‘가슴 해프닝 청산여행(Clean Breast Tour)’이라고 꼬집었고,만우절날 그녀와 오빠 마이클은 ‘가장 바보스러운 미국인’ 1,2위에 나란히 뽑히는 영예(?)를 누리는 등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사건 이후 재닛은 우발적 사고임을 여러차례 강조했지만 사람들은 섹시함을 강조한 이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시선을 끌기 위해 벌인 계획된 이벤트라며 코웃음쳤다.때마침 ‘몸을 흔들어(Rock Your Body)’의 가사도 ‘이 노래가 끝날 때쯤 너를 발가벗길 거야’가 아니었는가.벗지 못해 안달 난 것처럼 보이는 세미 누드 스타일의 앨범 재킷 사진을 보면 혐의는 더욱 짙어진다. 복고풍 R&B·팝과 리듬감 넘치는 댄스곡 22곡이 수록돼 있는 이번 앨범은 재닛 특유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다는 평이다.음악성에 있어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그러나 경쾌한 록비트의 첫 싱글 ‘Just A Little While’이 다소 호응을 얻었을 뿐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시큰둥하다.발매 첫주 그녀의 앨범은 빌보드 차트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1989년 ‘리듬 네이션’ 이후 재닛이 앨범 차트 1위로 데뷔하지 못한 건 처음 있는 일.첫주 판매량 또한 60만장이 팔렸던 전작 ‘All For You’에 못 미쳤다. 전세계 7000만장의 음반 판매고,23개 골드 싱글과 7개의 플래티넘 싱글을 가지고 있는 그녀의 화려한 경력에 비춰볼 때 저조한 출발인 셈.버진 레코드사는 재닛의 앨범이 ‘장기 프로젝트’라며 일단 태연한 모습이다.20년 가까이 흑인 음악의 대표적 여성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해온 재닛 잭슨.가십의 주인공에서 진정한 음악인으로서의 새로운 출발이 성공을 거둘지 사뭇 궁금해진다. 박상숙기자 alex@˝
  • SBS새 주말드라마 ‘작은아씨들’ 출연 유선

    ‘지적인 여인’ 유선(28)이 반항적인 이미지의 터프걸로 변신해 안방극장 시청자를 찾아간다. 유선은 오는 24일 첫 방영되는 SBS 새 주말드라마 ‘작은아씨들(극본 하청옥,연출 고흥식)’에서 네명의 딸 가운데 이야기 전개의 중심축인 말썽꾸러기 둘째딸 미득역을 맡았다.아버지(임채무)에게 두들겨 맞으면서 성장,가슴 속에 분노를 품고 살아간다.언니 혜득(박예진)이 사랑하는 남자(김호진)에게 연정을 갖게 되면서 언니에 대한 열등감으로 복수심을 품게 되지만,방송작가로 성공한 뒤 분노를 다스리는 성숙함을 보여준다.셋째딸 현득역은 박은혜가,넷째 인득역은 이윤미가 맡았다. “그동안 부잣집 딸,사치스러운 커리어 우먼 등 지적이고 고급스러운 역할만 했잖아요.이번엔 내세울 수 있는 게 오로지 ‘맷집’밖에 없는 ‘무대포’로 나와 기대가 커요.사실 제가 어릴적부터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명물’로 불릴 정도로 적극적인 성격이거든요.”기존 역할들과 180도 다른 이미지의 캐릭터가 본래 자신의 성격과 닮은 점이 많아 마음에 딱 들었단다. 유선은 우연히 잡은 ‘행운’이 아닌,부단한 노력을 통해 연기자가 된 케이스.“초등학교 때부터 연기자의 꿈을 가졌어요.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하며 여러차례 연극무대에도 올랐죠.오디션을 몇번 봤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수없이 기획사의 문을 노크하고 또 노크했어요.” 2001년 영화 프로그램의 MC로 데뷔한 그녀는 지난해 SBS 드라마 ‘태양의 남쪽’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 연기대상 조연상을 수상했다.이번 드라마에서는 실감나는 무술 유단자 연기를 위해 한달여 동안 ‘절권도’를 배우고 있단다.“‘진짜 연기 잘하는’연기자란 소리를 듣고 싶어요.올해는 저만의 대표 작품을 하나 가질 수 있도록 드라마든 영화든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를 할 겁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채 이것만은 알고쓰자-66% 넘는 고금리 안갚아도 된다

    대학생 김모(21)씨는 올해초 대출광고를 보고 불법 대부업자를 찾아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담보로 85만원을 빌렸다.이자 조건은 15일에 12만원(연 520%).그러나 사채업자는 김씨에게 수수료 30만원을 제외한 55만원만 지급했고,하루 연체할 때마다 5만원의 연체이자를 뜯어내 결국 연 3285%라는 살인적인 금리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말 실직자가 된 정모(45)씨는 카드 빚을 갚기 위해 상호저축은행·새마을금고 등을 찾았으나 신용이 낮다는 이유로 돈을 빌릴 수 없었다. 결국 아는 사람으로부터 시청에 등록된 사금융업체를 소개받아 연 60%의 금리로 돈을 빌렸다.정씨는 최근 일용직을 구해 사채를 갚고 있다. 신용대란 속에 사채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두 얼굴이다.신용을 쌓지 못해 은행·카드사 등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채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사채업자로부터 연 수백∼수천%의 고금리에다 불법 채권추심을 당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등록 대부업자를 통해 법정 금리를 적용받아 돈을 갚아나간다면 ‘빚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도 있어 현명한 사채 이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등록 대부업체 이용 필수 급전이 필요해 사채를 빌리고자 한다면 우선 시·도청에 등록된 대부업체를 이용해야 한다.무등록업자는 고금리를 요구하고 불법추심 등 부당행위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등록 대부업자는 관할 시·도청의 대부업자 담당 부서에 물어보거나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 홈페이지(www.kfu.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등록업체의 명의를 몰래 이용해 영업하는 무등록업자도 많기 때문에 등록번호나 회사의 위치,대표자 파악이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 ●금리 연 66% 넘으면 재계약해야 2002년 10월말부터 시행된 대부업법에 따라 법정금리인 연 66%를 넘는 이자율(월 5.5%,일 0.18%)은 불법으로 간주돼 무효가 된다.이를 어기면 형사처벌(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대상이다. 따라서 대부업자가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연 66%(선이자·수수료 등 포함) 이상의 금리를 요구한다면 불법이라는 점을 적극 주장해 재계약을 유도해야 한다.이자를 내기 전이라면 이행할 필요가 없다.이미 연 66%를 웃도는 이자를 지급했다면 초과 이자에 대한 반환 청구를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조성목 비제도금융팀장은 “불법 무등록업체라도 대부업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수백%의 고금리를 내야할 경우 불법·무효임을 주장해 재계약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대부업자가 이에 응하지 않거나 강압적인 채권추심을 할 경우 경찰서나 금감원 사금융피해신고센터(02-3786-8655∼8)로 신고하면 구제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등록 대부업체가 이자율 상한을 위반한 경우에는 해당 시·도청으로 신고하면 된다. ●카드대납 등 유혹 금물 카드빚을 대신 갚아준다며 접근하는 불법 연체대납업체를 이용할 경우 결국 빚을 더 키워 ‘돌려막기의 덫’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이들 업자는 신용카드를 맡기라고 하거나 비밀번호 등을 요구해 ‘카드깡(카드할인)’ 등 불법행위에 말려들게 되기 때문이다.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대신 받아준다며 선수금을 요구하는 사금융업체도 조심해야 한다.신용불량자 등의 절박한 심리를 악용해 대출을 미끼로 수수료만 챙기고 사라지는 예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또 대부업체와 여러차례 상담을 할 경우 본인의 신용정보 조회 기록이 남아 제도권 금융기관과의 거래에 제약을 받을 수 있고 신용정보가 불법으로 유통돼 피해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檢 “부영, 盧캠프에 5억 줬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특경법상 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부영의 이중근 회장이 2002년 대선 직전 민주당 대표를 지낸 S씨측을 통해 노무현 민주당 후보 캠프에 5억원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해 수사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S씨를 불러 이 회장에게서 건네받은 대선자금을 민주당 후원계좌로 입금했는지,영수증 처리를 했는지,또는 제3자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영측의 불법 정치자금에 관해서는 그동안 민주당 동교동계의 관련설이 주로 나돌았으며,노캠프에 자금이 들어간 혐의가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총선 전에 검찰 고위 관계자는 “부영은 ‘게이트’ 수준으로 생각보다 많은 게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이와 관련,이 회장측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직접 돈을 건네준 대상은 민주당에서 전국구 의원을 한차례 지냈으며 대선 당시에는 사회단체의 수장으로 있던 정계 원로”라고 밝혀 S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S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영측이 불법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직접 받지는 않았다.”면서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인 정대철 의원이 직접 받았다.”고 해명했다.그는 “소환당한다면 검찰에 나가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이중근 회장이 S씨 외에 노캠프 관계자 2∼3명과 민주당 동교동계 인사들,그리고 한나라당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불법 대선자금에 연루된 기업 가운데 수사가 이미 종결된 한진·금호·한화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사법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아울러 삼성·현대차 등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달 안에 수사를 매듭지은 뒤 일괄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동부그룹의 경우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중대한 비리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 조만간 김준기 회장을 소환해 형사처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고위 관계자는 “동부그룹에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비리 혐의가 있다.”면서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안대희 중수부장 브리핑 내용 모두발언 -차분하게 정리중인데 단계인데,앞서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오늘 신상우씨를 불러 조사중이다.롯데로부터 자금을 받은 혐의다.액수는 1억원은 넘는 것 같다.여러차례에 걸쳐 롯데 신동인으로부터 받았다.개인적인 정치자금이다.같은 종친아닌가.대선자금과 관련없는 자금도 계속 수사중이다.정치인 2∼3명 정도 더 부를 것이다. 서영훈 전 대표는 소환하나. -구체적인 것은 말해줄 수 없다.부영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보고 있다. 서영훈씨 이번주 부르나.) -아니라고 말하지 않겠다. 신상우씨는 오늘 귀가하나. -귀가할 것이다.구속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이번주 부를 정치인 2∼3명은 공개 안하나. -오늘과 같은 방식으로 공개하겠다. 2∼3명은 여야에 걸쳐있나.아니면 모두 노캠프 쪽인가. -여야에 걸쳐 있다.다음주부터는 예고된 사람들을 부를 것이다. 예고된 사람은 누구를 말하나. -이인제 의원 등이다. 다음주에 이인제 의원 소환한다는 것인가. -그렇다. 한화갑 의원은. -그것은 서울지검에 물어봐라. 서울지검은 대검과 상의해야 한다고 하는데. -경선자금 유무를 떠나 이미 영장이 발부된 사안 아닌가.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인제씨는 2∼3명과 별개인가. -그렇다. 안희정씨 추가기소는 언제하나. -2건 정도가 남아있다.내주 넘어야 할 것이다. 토요일날 서정우 추가기소했는데 지난번에 나온 것인가. -이미 공개된 것이다. 서정우씨가 받은 돈은 당으로 들어갔나. -들어갔다. 총선이 끝나면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언급한다고 했는데. -내가 그랬나.내년도 총선 이후 아닌가. 박근혜 대표는 어떻게 하나. -박근혜 대표와 관련해서 뭐가 있나. 입당파 11명은. -차분차분 하겠다. 신상우씨는 어떤 명목인가. -종친회 후원금 등 포함해 1년에 걸쳐 받았다. 동부그룹 좀 얘기해달라. -CBS가 보도한 골프장 관련이 수사대상인 것은 맞다. 애초 부영은 한나라당에 불법자금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아직도 유효한가. -아직도 유효하다.없는 말을 하겠는가. 삼성·현대차는. -자연스럽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부영은 게이트 수준이라는 말 때문에 한번 시끄러운 적도 있는데 어떤가. -장담 못하겠다.이렇다 저렇다 말 못하겠다는 뜻이다. 이번주 부를 2∼3명은 어떤 급인가.현역의원이나 당선자인가. -이번주는 총선에 안나온 사람들을 부를 것이다. 그럼 다음 주는 현역의원이나 당선자를 부르나. -모르겠다. 기업인은 언제 처리하나. -할거다. 삼성·현대차는 정리해달라. -현대는 비자금 100억원의 출처와 추가 제공 여부를 수사중이다.그러나 추가 제공 단서는 없는 것 같다. 현대차 100억원이 비자금으로 확인됐다는 말인가. -비자금이라고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 삼성은. -삼성은 채권을 계속 보고 있다. 이건희 회장 140억원은. -계속 수사중이다. ˝
  •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올림픽축구 말聯 3­0 완파… 본선 사실상 확정 |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시원한 골퍼레이드를 펼치면서 아테네 입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완파했다.4전 전승으로 승점 12를 확보한 한국은 중국(1승1무1패·승점 4) 이란(1승2패·승점 3)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선두 굳히기에 탄력을 붙였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오는 16일 이란-중국의 테헤란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경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조 1위를 확정,5회 연속 올림픽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다음달 1일 중국(원정)과 5차전,12일 이란(홈)과 마지막 6차전을 남겨놓고 있다. ●오랜만에 대량득점 ‘공수의 핵’인 조재진 조병국 김치곤이 경고누적 등으로 빠져 전력누수가 예상됐다.김호곤 감독은 최전방에 최성국과 김동현,게임메이커로 최태욱을 기용하며 적극 공세에 나섰다.최성국의 개인기,김동현의 제공권,최태욱의 스피드가 조화를 이루면서 초반부터 경기의 흐름을 틀어쥐는데 성공했다.그리고 쉽게 첫 골을 뽑아내며 대량득점의 물꼬를 텄다. 전반 2분 최태욱의 패스를 받은 김동현이 논스톱 왼발슛으로 그물을 뒤흔들었다.그러나 이후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추가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더욱이 전반 16분 최성국이 부상으로 그라운드에서 물러나면서 불길한 기운마저 감돌았다.그러나 후반 23분 교체멤버로 투입된 전재운이 골키퍼를 제치고 가볍게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40분 김동현이 헤딩 추가골을 폭발시키면서 경기장은 흥분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이날 경기는 슈팅수 25-0이 말해주듯 점수차를 더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여러차례 맞아 아쉬움이 남기는 했으나 오랜만에 3골이 폭발,지난달 31일 국가대표팀의 몰디브전 졸전으로 답답했던 국민들에게 시원함을 안겨줬다.또 김호곤호는 ‘1-0팀’이라는 비아냥에서도 벗어났다. ●황태자 최태욱의 부활 올림픽호가 얻은 성과중 하나는 최태욱의 부활.올림픽호에서 한때 ‘황태자’라고 불린 최태욱은 최종예선에서는 해외파 박지성(PSV 에인트호벤)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에 밀려 좀처럼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다.지난달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에 선발 출장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그러나 이날 최태욱은 스피드를 앞세워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이날 터진 3골이 모두 최태욱의 어시스트로 이뤄졌다.지난해 2월 올림픽호 출범 이후 모두 20경기에 출장해 가장 많은 10골을 터뜨렸다. ●윤곽 드러난 본선 진출국 아시아 최종예선이 종착역으로 달려감에 따라 올림픽본선 진출 16개국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났다.현재까지 본선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가나 말리 모로코 튀니지(아프리카),코스타리카 멕시코(북중미),아르헨티나 파라과이(남미),호주(오세아니아),일본(아시아)과 개최국 그리스 등 모두 11개국.아시아 2개국과 유럽 3개국은 아직 미정이다. 수원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김호곤 한국 감독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선수들에게 대량득점을 독려한 적은 없다.다만 골을 넣었을 때 자만하지 말라고 주문했다.득점 찬스에 비해 골이 많이 터지지 않아 아쉽다. ●앨런 해리스 말레이시아 감독 한국은 역시 좋은 팀이다.개인적으로도 매우 인상적인 선수들이 많았다.한국이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강이라고 여겨지며 무난히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 윤락가 쇠창살 한달내 없앤다

    정부의 집창촌(集娼村) 폐쇄 방침에 성매매 업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집창촌의 인권유린시설 제거에 나서는 등 단계적 폐쇄 조치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다음달 18일까지 전국 35개 집창촌을 중심으로 쇠창살과 외부잠금장치 등 인권유린시설을 파악,제거하기로 했다.조직폭력배가 개입해 성매매 여성을 감금·폭행하는 행위도 단속한다. 또 성매매 여성과 직접 상담해 구조제도를 소개하고 자수와 신고를 유도하기로 했다.경찰이 집창촌 현장을 방문할 때는 여성 관련 NGO와 러시아·필리핀·미국 등 대사관 직원들로 이뤄진 ‘성매매 방지 태스크포스팀’,의사·변호사로 구성된 ‘성매매 여성 의료·법률지원팀’이 동행해 인권 침해 소지를 미리 막고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경찰은 청소년 성매매의 80% 이상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점을 중시,오는 26일까지 ‘인터넷 성매매 대책반’을 각 지방경찰청에 설치하고 사이버테러 대응센터와 협조해 인터넷 성매매를 차단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아동 성폭력피해자가 이용하는 진술 녹화실을 성매매 피해여성들도 이용하도록 해 경찰서에 여러차례 출석해 진술하는 불편을 없애기로 했다. 경찰은 올해 말까지 납치·감금 등 음성통화가 곤란할 때,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신고를 할 경우 이를 접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여성을 조사할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상담소 직원 등을 동석하도록 하고,성매매 여성이 업주의 비리사실을 신고하면 증인보호법을 준용해 철저하게 신변을 보호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 성매매 업주들은 연합체인 ‘한터’를 중심으로 정부와 경찰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총선이 끝나는 오는 20일부터 전국적으로 일반인과 성매매 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결과를 놓고 정부와 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업소 폐쇄 방침에 대해서는 법률 검토를 거쳐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다. ‘한터’ 관계자는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업주·시설을 제거하고 상담을 하겠다는 등의 조치에 대해서는 적극 환영한다.”면서 “업주들이 정부의 방침에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유예기간을 두고 다른 업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검찰·경찰청장 국회출석 의무화

    열린우리당이 9일 17대 국회에서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의 국회 본회의 출석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그동안 한나라당을 비롯한 야당이 여러차례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할 때마다 “검찰 수사권에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라며 강력 반대해왔다.때문에 갑자기 열린우리당이 입장을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김근태 원내대표가 발표한 ‘17대 국회 청사진’에서 “검찰총장과 경찰청장 등의 본회의 출석을 의무화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이와 관련,열린우리당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검찰권 독립이 현저하게 이뤄졌고,오히려 검찰에 대한 견제세력이 없기 때문에 국회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16대 국회는 비리로 점철됐지만,17대 국회는 새로운 사람들로 바뀔 것이기 때문에 국회와 검찰간에 건전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검찰은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은 공정한 수사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에 대한 견제는 법원이 하게 돼 있고,지금도 국회는 법무부를 통해 검찰을 견제하고 있는데 새삼스럽게 일선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검찰을 국회가 직접 견제하겠다는 취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야당도 발끈하고 나섰다.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열린우리당은 우리가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을 요구할 때는 그토록 반대하더니 17대 국회에서는 자기들이 1당이 될 것 같으니까 검찰을 좌지우지하기 위해 입장을 180도 바꾸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선거사범이 가장 많이 적발되자 미리 안전막을 치고자 검찰에 압력을 넣으려는 의도도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두개골 골간단 형성부정증 김민섭군

    “발병확률이 100만명당 1명꼴이랍니다.길을 걸어가다가 하늘에서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은 거지요.” 수원에 사는 이정옥(33)씨는 아들만 둘을 둔 ‘평범한’ 주부다.하지만 희귀병 환자인 큰아들 민섭이 때문에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됐다.올해 다섯 살이 된 민섭이는 ‘두개골 골간단 형성부정증(CMD)’이라는 병명조차 낯선 희귀병을 앓고 있다.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국내에서 이 병에 걸린 환자는 민섭이밖에 없다. 유전자 이상으로 뼈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병으로,뇌의 신경을 압박하고 그대로 놔두면 청각과 시각을 잃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넓적한 코와 함께 눈동자 사이의 간격이 넓고,앞이마가 튀어나온 것이 특징이다. “애가 6개월때 처음 병을 알게 됐어요.감기가 너무 오래가서 대학병원에 가서 X레이를 찍었는데,‘뼈가 이상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몇 군데 병원을 더 거친 뒤 나중에 경북대에서 CMD라는 진단을 받았다.문제는 국내에 환자가 없어 이 병과 관련한 자료가 전무한 실정이고,사실상 치료도 못한다는 데 있다.하지만 민섭이는 벌써 뼈가 점점 두꺼워지고,코에도 기형이 오기 시작했다.중이염과 비염은 아예 달고 살 정도다.이씨는 고민 끝에 지난해 10월에는 민섭이를 데리고 미국 워싱턴대학 소아병원까지 찾아가 봤다. “경력이 30년 넘었다는 의사 말이 민섭이까지 포함해서 CMD 환자는 7명째 보는 거라고 하더군요.그 넓은 땅덩어리에서도 그 정도니 그만큼 희귀하다는 얘기겠지요.” 민섭이는 당장 코뼈가 늘어난 부분은 늦어도 내년 안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비용만 1억원이 넘고,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도 두개골을 깎아내는 수술 등 평생 비슷한 수술을 여러차례 받아야 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회사원인 민섭이 아빠 김모(34)씨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찰 수밖에 없다. “미국인 의사가 수술을 하면 ‘가계가 파탄날 수도 있다.’고 설명해 주더군요.그래서 국내에서 수술을 하는 길을 찾고 있는데 워낙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이씨는 민섭이가 CMD에 걸렸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 2년간은 충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민섭이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다. “유전자 치료법이든 뭐든 완치의 길이 열릴 것으로 믿습니다.그때까지 희귀병 환자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정부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합니다.지금처럼 가정이 파탄날 지경까지 몰려야 조금 도움을 주는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희귀병 환자에 희망을] 두개골 골간단 형성부정증 김민섭군

    “발병확률이 100만명당 1명꼴이랍니다.길을 걸어가다가 하늘에서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은 거지요.” 수원에 사는 이정옥(33)씨는 아들만 둘을 둔 ‘평범한’ 주부다.하지만 희귀병 환자인 큰아들 민섭이 때문에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됐다.올해 다섯 살이 된 민섭이는 ‘두개골 골간단 형성부정증(CMD)’이라는 병명조차 낯선 희귀병을 앓고 있다.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국내에서 이 병에 걸린 환자는 민섭이밖에 없다. 유전자 이상으로 뼈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병으로,뇌의 신경을 압박하고 그대로 놔두면 청각과 시각을 잃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넓적한 코와 함께 눈동자 사이의 간격이 넓고,앞이마가 튀어나온 것이 특징이다. “애가 6개월때 처음 병을 알게 됐어요.감기가 너무 오래가서 대학병원에 가서 X레이를 찍었는데,‘뼈가 이상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몇 군데 병원을 더 거친 뒤 나중에 경북대에서 CMD라는 진단을 받았다.문제는 국내에 환자가 없어 이 병과 관련한 자료가 전무한 실정이고,사실상 치료도 못한다는 데 있다.하지만 민섭이는 벌써 뼈가 점점 두꺼워지고,코에도 기형이 오기 시작했다.중이염과 비염은 아예 달고 살 정도다.이씨는 고민 끝에 지난해 10월에는 민섭이를 데리고 미국 워싱턴대학 소아병원까지 찾아가 봤다. “경력이 30년 넘었다는 의사 말이 민섭이까지 포함해서 CMD 환자는 7명째 보는 거라고 하더군요.그 넓은 땅덩어리에서도 그 정도니 그만큼 희귀하다는 얘기겠지요.” 민섭이는 당장 코뼈가 늘어난 부분은 늦어도 내년 안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비용만 1억원이 넘고,이제 시작일 뿐 앞으로도 두개골을 깎아내는 수술 등 평생 비슷한 수술을 여러차례 받아야 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회사원인 민섭이 아빠 김모(34)씨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벅찰 수밖에 없다. “미국인 의사가 수술을 하면 ‘가계가 파탄날 수도 있다.’고 설명해 주더군요.그래서 국내에서 수술을 하는 길을 찾고 있는데 워낙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이씨는 민섭이가 CMD에 걸렸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 2년간은 충격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말도 제대로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민섭이를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다. “유전자 치료법이든 뭐든 완치의 길이 열릴 것으로 믿습니다.그때까지 희귀병 환자 가족들이 포기하지 않도록 정부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해줬으면 합니다.지금처럼 가정이 파탄날 지경까지 몰려야 조금 도움을 주는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0월 내한공연 갖는 日극단 ‘다이헨’ 대표 김만리 씨

    “미(美)와 추(醜)의 개념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입니다.일반적으로 장애인의 신체를 추하다고 여기고,무의식적으로 외면하기 쉽지만 추를 잘 들여다 보면 그 안에서 생명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극단 다이헨(態變)은 기존의 상식과 가치관을 정면으로 뒤집는 집단이다.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들로 구성된 이 극단은 지난 83년 창단 이후 몸의 장애 자체를 적극적인 표현 수단으로 삼아 예술화하는 작업에 몰두해 왔다.대사없이 움직임만으로 표현하는 이들의 독특한 창작활동은 연극도 무용도 아닌 ‘신체예술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일본 국내는 물론 유럽 등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이 일본 국제교류기금의 지원을 받아 오는 10월 서울에서 ‘귀향,거기는 이향이었다’(김만리 작·연출)는 작품으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공연에 앞서 극장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최근 서울을 방문한 극단 대표 김만리(50)씨는 이번 공연이 한국 관객들의 미의식에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희망했다.재일교포인 김씨는 극단 다이헨을 직접 만들었을 뿐 아니라 창단 이후 줄곧 극작가와 연출가,배우로 맹활약하며 프로 극단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핵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세살때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인이 된 김씨는 극단을 창단하기 전까지 장애인인권단체에서 활동했다.재일교포·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숱한 차별을 받으면서 ‘가치관의 전복’에 관심을 갖게 됐고,세상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는 방법으로 예술을 택했다. 여기엔 판소리·승무 등 한국 고전예술에 능했던 어머니(김홍주)의 영향이 컸다.그는 “누워있거나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무대에서 움직이면 어떻게 될까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는데 막상 해보니 재밌는 표현이 되더라.”며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9명의 단원들은 대부분 혼자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공연장에는 무대 스태프외에도 이들을 간호하는 사람들이 늘 그림자처럼 붙어다녀야 한다.하지만 이들은 어디든 달려간다.지방 공연은 물론 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을 비롯해 케냐·스위스·독일 등 해외공연도 여러차례 다녀왔다.그는 “우리 극단이 생긴 지 21년이 됐지만 일본에서도 장애인 전용 시설을 설치한 극장은 아직 없다.배우와 관객이 서로 공감대만 형성할 수 있으면 우리는 어디서든 공연할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순녀기자˝
  • [총선 D-10] 각당 선대위원장 ‘악재탈출’ 바쁜휴일

    17대 4·15 총선전이 공식 개막된 지 사흘째인 4일,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박풍(朴風)’의 북상을 시도했고,민주당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은 광주에서 이틀째 ‘3보1배’를 통해 ‘고토(古土)’회복을 노렸으며,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대구·경북에서 ‘노풍(老風)’파문의 탈출을 꾀했다. ■ 박근혜 한나라 대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수도권 공략이 일단은 순조로워 보인다.수도권에 첫선을 보인 3,4일 영남에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한 것이다. 유세장 곳곳에서는 박 대표의 모습을 디지털카메라나 휴대전화에 담으려는 청중들이 눈에 띄었고,이 가운데는 젊은이뿐 아니라 40∼50대 중년층도 적지 않았다. 박 대표는 4일 첫 일정을 어머니인 고 육영수 여사와의 ‘추억 더듬기’로 시작했다.의왕의 ‘성 나자로’ 마을에 들러 1971년 육 여사가 세운 ‘정결의 집’을 찾았다.박 대표는 “정치에 몸담고 많은 책임을 걸머지고 나니 어머니와 이곳을 여러차례 방문한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어머니의 뜻을 이어 어려운 분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지팡이 역할을 하는 게 정치인으로서의 제 소명”이라면서 나환자들의 손을 붙잡았다.마을의 김화태 원장신부는 기공식 때 육 여사와 찍은 기념사진과 육 여사 사후 박 대표가 방문해 찍은 사진을 액자에 넣어 선물했다. 박 대표의 인기는 특히 재래시장에서 폭발했다.수원 팔달의 영동·지동시장에서는 청중 500여명이 모였으며,상인들과 행인들은 사인을 받으러 박 대표 주변에 몰려들었다.‘근혜 누나 사랑해요’ ‘언니 바쁘지요’ ‘애국애족 박근혜’라는 피켓과 함께 ‘박근혜 짱’이라는 구호도 연호됐다. 그래서인지 오전 9시∼오후 9시 12시간을 20,30분 단위로 쪼개놓은 박 대표 일정의 절반 이상은 시장에 몰렸다. 수원 영통의 대형 할인점인 ‘홈플러스’에 들어서자 “힘내라.”며 자발적으로 박수를 치는 주민들도 확인할 수 있었고,“박 대표와 악수를 하러 가야 한다.”면서 식사를 하다 말고 달려나가는 젊은 주부들도 있었다. 박 대표는 “못난 한나라가 착한 한나라로 거듭나려 한다.말썽부린 자식이 마음 먹으면 효도를 더 크게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코드에 맞춘 검증되지 않은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오면 정치가 더 나빠지고 나라가 혼란해질지 모른다.”라면서 ‘거대 여당 견제’ ‘국정 심판’ 등을 거듭 주장했다. 박 대표는 특히 ‘경제를 망친 정권’ 대(對) ‘경제를 살릴 정당’,‘일자리를 없앤 정권’ 대 ‘일자리를 만들 정당’간 대결로 규정짓고 “국정은 내팽개치고 총선에만 ‘올인’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한 대응 자제를 지시했으나,현장에서는 이를 빗댄 ‘효도론’이 거론되기도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정동영 우리당 의장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이 자신의 ‘노인 폄하’ 발언과 관련한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4일 대구·경북(TK)지역을 돌았다.한나라당의 아성인 이곳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열린우리당 후보들 가운데 경북 영주의 이영탁 후보가 “정 의장이 선대위원장을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고,대구 서구의 서중현 후보는 ‘정동영 망언에 사죄하는 석고대죄’라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의장은 오전 대구지역 대한노인회 간부들과 만나 “이번 일을 계기로 노인들의 충실한 대변인으로 나서겠다.”고 사죄했다.하지만 양로원 방문 계획은 취소했다.파문을 스스로 확대시킬 필요는 없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노병수 대구시부지부장은 “정 의장이 열번이나 사죄를 했는데도 끝이 나지 않는다.”면서 “자꾸 사죄를 반복하는 것은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다.”고 했다. 정 의장은 또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대웅전에서 참회의 9배를 올린 뒤 주지인 지성 스님과 오찬을 함께 했다.지성 스님은 “흑백논리는 이 세대를 이끄는 사상기반이 못된다.행동보다는 말,말보다는 생각이 중요한 만큼 열린 마음으로 국민 모두를 포용해달라.”고 당부했고,정 의장은 “이번 일을 교훈삼아 어렵고 약한 사람들을 대변하는 데 힘쓰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 의장은 본격 선거운동을 위해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대구시민운동장과 우방랜드,동성로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그는 시민운동장 옆에서 가진 첫 거리유세에서 “3월12일의 정치는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만 안겨줬고 우리당은 속수무책으로 끌려나갈 수밖에 없었다.”고 탄핵문제를 언급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그러나 야구장 안에서는 50대 후반의 한 시민이 정 의장에게 다가와 “투표하지 말라고요? 따지러 왔습니다.”라고 항의,비서진이 제지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야당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한나라당 대구시지부는 “정 의장은 구차한 변명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 말고 스스로 정계에서 물러나라.”고 몰아붙였다.민주당도 조순형 대표가 3일 경북도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정 의장 발언은 실언이 아니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정 의장에 대한 엄호에 나섰다.박영선 대변인은 당 일각의 정 의장 사퇴요구와 관련,“한 사람의 돌출행동이었을 뿐이며 지금 중요한 것은 당원들의 단합”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의원도 “고의적으로 한 말이 아니므로 선대위원장을 교체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설혹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더라도 감수하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박지윤기자 wowjiyoon@ ■ 추미애 민주 선대위원장 “망가진 민주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심청이의 심정으로 광주에 왔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4일 광주역에서 ‘한·민 공조’ 사죄와 민주당 새 출발을 위한 삼보일배(三步一拜) 행진을 이틀째 이어갔다.전날 5시간여의 강행군 탓인지 초췌한 표정에 수행원들의 부축까지 받을 정도였다.일부 시민들은 “워매,어쩔꼬….”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그러나 “광주 민심은 이미 민주당을 떠났다.”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전날 오후부터 5시간 동안 전남도청에서 광주역까지 약 2.5㎞를 세 발짝 걷고 한번 절하는 삼보일배로 행진한 추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늦게까지 약 5.2㎞ 거리인 광주역에서 동광주교차로 직전까지 삼보일배를 계속했다. 추 위원장은 탈진한 데다 허리 근육통과 무릎 부상 때문에 오후 한때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결국 예정 지점인 동광주교차로에 0.3㎞ 못 미친 곳에서 3보1배를 멈췄다.추 위원장은 시민 50여명과 만나 “삼보일배를 하니 민주당의 혼을 살리고 싶은 구도자와 같은 마음이 든다.”면서 “자기를 낮추는 심정으로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지지자 김동녘(38)씨와 부안 주민 김영국(45)씨 등 10여명이 추 위원장의 뒤에서 삼보일배를 함께 하는 등 100여명이 동참했다. 오후에는 한화갑 전 대표 등 광주 전남 출마자 10여명과 손봉숙·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 등도 추 위원장 행렬을 찾았다.이날 북구 각화동 농수산물공판장 근처 공터에 세운 임시 천막에서 하룻밤을 보낸 추 위원장은 5일 국립 5·18묘지까지 5.3㎞를 더 간 뒤 모두 13㎞의 행진을 마치게 된다. 광주 민심은 추 위원장의 ‘고행’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시민 김모(59·여·북구 중앙동)씨는 “민주당을 위해 온몸으로 고생하는 추 위원장이 너무 안쓰럽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다른 당 후보를 찍으려고 했지만 다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김난배(60·광산구 평동)씨도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가 민주당의 보루인 만큼,당 지도부가 몸을 던져 당을 살리려고 한다면 떠난 민심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회의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대학생 우지훈(22·광주교대 4년)씨는 “호남의 정체성과 함께 할 수 없는 한나라당과 손을 잡은 민주당을 용납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이모(38·북구 용봉동)씨도 “벚꽃이 다시 필 내년 봄에도 추 위원장이 광주를 찾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광주 이두걸기자 douzirl@ ˝
  • [기고] LNG수급 문제없다/오강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최근 계속되고 있는 고유가 행진과 원자재 파동으로 우리 경제가 수출전선에 큰 부담을 안고 있다.여러 부문에서 주름이 잡히고 있다. 우리는 이미 여러 차례의 고유가 사태를 겪었다.그때마다 우려의 목소리가 반복됐다.이는 자원빈국이라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듯해서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1000만 가구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민생연료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에도 차질이 없을까 우려의 목소리들이 높다.이 기회에 LNG수급 문제를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겠다. LNG는 원유 등 다른 에너지와 달리 채굴에서부터 액화,수송,저장,기화 등에 막대한 자본이 투자되는 사업이다.기본적으로 연간 200만t 이상의 물량을 20년 이상 장기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생산국과 계약이 체결돼 있다.따라서 공급물량이 이미 확보돼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고유가 상황도 수급관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올해 동절기와 같이 발전소 수요의 대폭적인 증가나 예상치 못한 수요증가가 발생해도 현물시장에서 LNG를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역시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다.다만 긴급히 물량을 확보하려면 가격이 비싸지는 단점은 있다.따라서 추가 수요량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수요처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현물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올해의 LNG 수급 현황은 어떠한가. 우리나라의 LNG 도입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예상되는 수요에 대비해 이미 충분한 LNG 공급량을 확보하고 있다.특히 약 560만t으로 예상되는 3∼5월 수요에 대비,이미 577만t을 확보해 두었다.공사의 판단으로는 현재와 같은 고유가 상황에서도 LNG공급은 여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추가 수요가 있을 경우에 대비해 현물시장의 동향을 그때그때 점검하고 있어 올해에도 LNG의 원활한 수급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그뿐만 아니라 LNG를 공급하고 있는 국가들도 기술개발로 매장량을 추가로 확보하고 생산설비의 공급여력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LNG 공급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수요측면에서도 대기환경 보존과 편리성으로 인해 세계 LNG의 수요는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수요가 있는 한 공급을 위한 LNG 공급능력도 배가될 것이다.가스공사는 수급안정과 더불어 LNG 가격을 낮춰 저렴한 천연가스를 국민에게 공급하겠다는 생각에 변화가 없다. 기존 공급선과 계약협상을 하면서 가격수준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유가일 경우에도 LNG 가격이 상대적으로 적게 상승하는 ‘S커브’ 채택 등 가격공식 변경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유가가 미리 설정한 밴드를 벗어날 경우에는 가격 재협상을 한다든지,LNG 가격에서 차지하는 유가연동 부문을 감소시키려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경제학에서 말하듯이 가격은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만나는 점에서 결정되므로 합리적 소비를 통해 수요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절약만이 고유가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름길인 것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LNG 5만 5000t을 절감,186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이같은 성과는 국민의 자발적인 에너지절감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여러차례 고유가 상황에서도 꿋꿋이 극복해온 지혜를 살려나가야 한다.가계·정부·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에너지 절감노력에 나서야 할 때다. 오강현 한국가스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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