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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그들만의 문화’ 조장하는 고가 티켓

    오는 9월 한국에 오는 세계적인 오페라단 빈 슈타츠오퍼의 공연 티켓값이 VIP석의 경우 45만원으로 정해졌다고 한다.2년 전 내한했던 베를린 필하모닉 공연의 최고가와 같다. 비싸도 너무 비싸다. 서울신문이 지난해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문화향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한사람이 한해 예술행사 관람을 위해 쓰는 돈은 18만 2000원이었다. 국민 1인당 평균 지출액의 2.5배를 써야 이 공연을 구경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무리 재력이 있는 클래식 애호가라 하더라도 선뜻 지갑을 열기 힘든 가격이다. 가장 싼 좌석이 8만원이라지만 맨 뒤 구석자리에서 제대로 된 감상이 이뤄질 리 없다. 공연 기획사는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자 내역을 공개했다. 개런티와 체재비용, 대관료 등을 빼면 좌석이 다 팔려도 채산이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애호가들이 적어 모처럼 불러들여도 연주를 여러차례 하기 힘든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는 우리 공연계의 현실이긴 하다. 그렇지만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공연의 티켓이 비싼 순으로 매진된 전례를 감안하면 고가 마케팅 전략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서울만큼 공연 티켓이 비싼 도시는 없다. 같은 공연이라면 일본이나 유럽에 직접 가서 보는 편이 낫다는 소리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질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으려면 기획 단계에서 거품을 걷어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초청 전에 기업 협찬을 충분히 확보하고 초청료 협상도 치밀해야 한다. 비싼 게 좋은 공연이란 인식도 문제다. 일부 부유층만 즐기는 ‘그들만의 문화’가 되어서는 안 된다.
  • 안강민 위원장 “후보들 비협조로 검증 잘 안돼”

    한나라당 안강민 국민검증위원장이 18일 후보 검증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한 달 보름여 동안의 검증 과정에서 누적된 불만을 폭발시켰다. 대선 예비후보 진영의 비협조적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검증 청문회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안 위원장은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완벽한 검증자료를 보여드리지 못하고 물러나는 데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측에 대해서는 “당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에 상대방을 고소하는 사태까지 이르러 실로 황당하기도 하고, 검증위 자체의 존재 의의마저 회의를 느끼게 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금융자료 같은 것이 잘 제출되지 않았다.”면서 “초본 하나 뗐다가 법 위반이 됐다. 우리가 뗄 수 없다. 후보들이 도와줘서 친척이나 그 사람들 것을 떼어달라고 했는데 그게 잘 안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후보 검증청문회가 필요한 것인가에 많은 의문이 든다. 수사권이 없어서 검증 자체가 어렵다.”며 검증청문회 무용론에 동조하는 언급도 했다. “여러차례 사퇴를 생각했었다.”는 안 위원장은 ‘만약 또 다시 검증위원장을 맡으라는 제의가 온다면 맡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끝으로 “국민은 실수한 대통령은 양해할 수 있지만 거짓말하는 대통령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軍자살은 안보재해… 국가 보상을”

    군대 안에서의 자살은 ‘안보재해’에 해당하기 때문에 국가가 보상책임을 져야 한다는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이해동)의 연구용역 결과가 11일 공개됐다. 군 자살의 국가책임 문제는 학계나 인권단체 차원에서 여러차례 언급됐지만 국가기관의 용역 보고서를 통해 적극적인 보상책임이 공식 제기되기는 처음이다. 군 자살자 처우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군의문사위의 의뢰로 송기춘 전북대·이계수 건국대·이재승 전남대 교수가 작성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병역과 군대는 본질적으로 국가고유 업무에 속하며 고도의 위험과 구속을 내포하는 영역”이라면서 “군대, 군인신분과 불가분의 연관성을 갖는 군인의 자살은 ‘안보재해’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동기가 무엇이든 군인의 자살은 병역의무 이행과정에서 생겨난 재해이기 때문에 사회적 연대 차원에서 국가가 보상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다만 “타인을 가해한 뒤 자살하거나 위법행위의 처벌을 면하기 위해 자살한 사례는 보상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정책적 해법으로는 국가유공자법상의 ‘유공자’ 규정에 ‘안보재해로 인한 사망’을 포함시켜 국립묘지 안장과 보훈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군인연금법에 ‘안보재해사망자’규정을 신설해 사회보장형태의 유족연금을 지급하고 국립묘지가 아닌 ‘군인묘지’를 도입, 다른 군인 사망자와 차별없이 안장하는 대안도 나왔다. 송 교수는 “현행법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를 군기문란이나 전투력 저하를 가져오는 부정적 행위로 간주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징집돼 복무하고 있음에도 자살했다는 사유만으로 국가가 모든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현행 법제는 수용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Local] 울산, 명예시민 3명 추가 선정

    울산시는 2일 이병완(52) 대통령정무특보와 정삼순(54) 한주금속 대표, 사미르 에이 투바이엡(49·사우디) S-Oil 대표이사 등 3명에게 울산시명예시민증을 줬다. 이 특보는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울산과학기술대 설립과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설치 등 울산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적극 지원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정 대표는 모범적인 회사 경영으로 여러차례 기업관련 상을 수상하고 2003년부터 해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 5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미르 에이 투바이엡 대표이사는 지역농민 돕기를 위해 해마다 지역에서 생산된 벼 1만여가마씩을 구입하고 올해 초에는 자본금 20억원으로 울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울산명예시민증은 1965년부터 지금까지 내국인 12명과 외국인 87명이 받았다.
  • 할리우드 사진특종…엽기스타 순간포착 ‘베스트 7’

    할리우드 사진특종…엽기스타 순간포착 ‘베스트 7’

    2000년대 들어서 할리우드에는 유난히 재미있고 웃긴 일들이 많았다. 특정 스타의 노출이 계속 화제가 되는가 하면 독특한 컨셉트로 팬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스타도 있었다.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던 이들의 행동이나 모습은 오랫동안 관심을 받아왔다. 21세기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장면들을 한데 모았다. ▲ 로한, 약물복용 후 ‘몽롱한’ 사진 약물 치료를 위해 재활원에서 생활중인 린제이 로한은 약물복용 때문에 여러차례 곤욕을 치렀다. 이 사진은 로한이 나무 뒤에서 코카인을 흡입한 뒤 조수석에 앉아 흥분감에 도취된 장면이다. 당시 로한은 경찰과 파파라치를 의식해 호텔로 몸을 피했지만 당시 사진은 그대로 유포되고 말았다. ▲ 스피어스, 취재 차량 ‘우산찍기’ 눈살 올해 스피어스의 기행은 계속됐다. 가장 많이 노출해 ‘노출왕’에 오르는가 하면 남편과의 이혼 후 머리를 삭발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자신의 삭발 모습을 찍으려던 파파라치에게 우산을 들고 달려드는 모습은 파파라치에 대한 그녀의 분노를 짐작할 수 있었다. ▲ 뱅크스, ‘모델 맞아?’ 살찐 모습 한때 환상적인 몸매로 사랑받았던 타이라 뱅크스가 2006년 12월 원피스 수영복을 입고 나타났다. 원피스를 입은 뱅크스의 몸은 모델이 아닌 비만 여성이었다. 당시 몸무게만 88kg에 육박했다. 하지만 뱅크스는 “뚱뚱해도 난 여전히 섹시하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 리치, 비키니 모습 ‘사람이야, 시체야’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마른몸매증후군’ 리콜 리치가 날씬하다 못해 뼈만 앙상한 몸매를 드러내 화제가 됐다. 지난해 여름 한 해변가에서 비키니를 입고 등장한 리치의 몸은 사람의 몸이 아니었다. 이때 리치는 겨우 33.6kg이었다. 팬들은 “사람이 아니라 시체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 캐리, 스트레스 해소 ‘노숙자 찾기’ 미국의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특이한 행동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유는 노숙자를 보면 항상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다. 당시 언론은 ‘미치광이 여가수, 홈리스를 사랑하다’는 제목으로 대서특필했다. 캐리는 노숙자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서 자기만족을 했다는 후문이다. ▲ 힐튼, ‘엉엉’ 울면서 감옥 복귀 건강상의 문제로 잠시 감옥을 떠났던 패리스 힐튼이 다시 교도소로 향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차량 뒷좌석에 앉은 힐튼은 교도소 재수감 이전까지 계속 닭똥같은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는 사진”이라며 힐튼의 재수감을 환영했다. ▲ 케이트 올슨, 이중 업무 “욕심 때문에…” 영화배우 메리 케이트 올슨도 재미있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한 손에 스타벅스 커피 2잔과 검은색 코트를, 다른 한 손에는 책과 호보백을 들었다. 때문에 파파라치가 사진을 찍었지만 별 다른 대응도 하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몸이 무슨 짐 운반 카터냐”며 올슨의 과다업무(?)를 비아냥댔다. 사진 설명 = (사진 위, 시계방향 ) 린제이 로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타이라 뱅크스, 니콜 리치, (사진 아래) 머라이어 캐리, 패리스 힐튼, 메리 케이트 올슨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최정주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25전쟁에 참전한 할리우드 스타는 누구?

    6.25전쟁에 참전한 할리우드 스타는 누구?

    1957년 데뷔 2년된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가 징집대상에 올랐다. 군은 그에게 신문·방송 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특별서비스부대’배속을 제안했지만 엘비스는 거절했다. 그는 ‘특별대우’를 원치 않았고 여느 사병과 똑같이 훈련받고 서독 미군기지에서 복무했다. 당시 미육군은“엘비스를 우러르는 많은 청소년들이 훗날 군생활에서도 그를 본받을 것”이라고 기록했다. 57년전 6월25일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이후 휴전상태로 평화가 유지되고 있지만 전쟁은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며 사회 기득권층의 병역비리도 계속되고 있다. 그중 연예인의 병역비리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예처럼 청소년들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회적 파장이 크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들의‘노블레스 오블리주’정신을 한국전쟁에 참전한 할리우드 스타의 예로 살펴보자. 1967년 골든 글로브상을 받은‘스티브 맥퀸’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미 해병대에 입대해 한국에 온다. 그는 전쟁에서 사고를 당한 동료 5명을 구조해 훈장을 받기도 하는 등 군인으로서 뛰어난 활약을 했다. 2000년 영국 기사작위를 받은 영화배우‘마이클 케인’은 19세의 나이로 영국 해병대에 입대해 1951년 한국전쟁에서 중공군과 여러차례 전투를 벌이며 공을 세웠다. 또한.‘스팅’.‘내일을 향해 쏴라’의 명감독 조지 로이 힐은 미국 해병대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고 영화‘지옥의 묵시록’의 헬기 강습부대 부대장역의‘로버트 듀발’은 육군 소속으로 1951년부터 2년간 한국을 위해 싸웠다. 할리우드 스타 뿐 아니라 메이저리거인 테드 윌리엄스와 제리 콜맨도 한국전쟁과 인연이 깊다. ‘마지막 4할타자’윌리엄스는 1952년 2월 전투기 조종사로서 한국전에 참전한뒤 38차례 출격해 전쟁터를 누볐다. ‘대령님’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콜맨은 한국전에 63차례 출격해 총 120차례 전투비행기록을 세웠다. 군은 그에게 2개의 공군 십자 훈장. 13개의 공군 수훈장. 3개의 해군 표창으로 목숨을 걸고 활약한 그의 무공을 치하했다. 한국전쟁에 남성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1954년 2월. 당시 메이저리그 스타 조 디마지오와 신혼 여행 중이었던 마릴린 먼로는 1953년 7월 휴전 후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을 위문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2월 엄동설한에도 얇은 드레스 차림으로 전쟁에 지친 군인들을 위로하며 군의 사기 증진에 큰 힘을 보탰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세계, 비정규직 5000명 정규직으로

    신세계는 비정규직 5000여명을 오는 8월11일부터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19일 밝혔다. 전환 대상은 대부분 물품 계산대 출납원(캐셔)이다. 정규직으로 바뀌면 기존 주 6일 36시간 시급제에서 주 5일 40시간 연봉제로 근무·급여 체계가 바뀐다.상여금과 성과급도 정규직처럼 정률제로 받고 휴가도 연 3일에서 5일로 늘어난다. 의료비 지원이 배우자, 미혼자녀 등 직계가족으로 확대되는 것은 물론이고 제한적으로 나오던 경조사 및 학자금 등 복리후생도 기존 정규직 수준으로 적용된다. 신세계는 “이번 조치로 비정규직의 소득이 약 20% 늘게 됐으며, 이로 인한 회사의 추가부담은 연간 150억원가량”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규직 전환은 신규 채용 방식이 아니어서 기존 근속연수가 모두 인정되고 연봉 책정에도 반영된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비정규직 5000여명 중 500여명에 한해 다음달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방침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비정규직 보호법이 다음달 시행됨에 따라 현재 법 취지에 맞는 방안을 노조와 협의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나머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노사도 360여명의 사무계약직 직원을 이달 중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데 이날 합의했다.현대차측은 노조가 비정규직인 사무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는 안건을 노사협의회에 상정함에 따라 여러차례 협상을 거쳐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삶과 죽음…극단 포착한 詩 ‘독특’

    삶과 죽음…극단 포착한 詩 ‘독특’

    “시의 내용을 풍성하게, 깊이있게 하려면 교양성이나 사물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 철학이 중요합니다. 요즘들어 교양, 철학, 인식능력 등을 더욱 더 가다듬어야 하지 않나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자면 아무래도 독서량을 더 늘려야 겠지요.” 이수익 시인의 시에는 현실적인 삶의 풍경과 체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상작이 실려 있는 근작 시집 ‘꽃나무 아래의 키스’에도 삶과 죽음, 절정과 몰락 등 극단의 일상에서 포착한 풍경을 담은 시들이 유난히 눈길을 끈다. 도시를 걸어다니다 우연히 눈에 띈 풍경을 그만의 독특한 독법으로 읽어내 이미지화한 것들이다. ●삶 속의 풍경을 이야기하다 그런 점에서 요즘 젊은 시인들의 언어 해체나 요설이 담긴 시들과는 구분된다. 시는 전달력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 시인에게 젊은 시의 다양성은 긍정적인 것이지만, 두서없이 난해하고 자기취향적인 언어를 남발하는 태도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시인은 여러차례 자신만의 ‘시인론’을 밝힌 바 있다. “시인이란 ‘불행의 작두’를 타야 할 숙명을 지닌 사람이다.” 시인이란 칼날 같은 현실을 돌아가지 않고 당당하게 그 위를 걷고, 자신의 상처로 세상이 치유되지 않으면 기꺼이 죽음에도 키스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독특한 시인론은 그가 왜 철학, 교양, 인식 등을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지 짐작하게 한다. 시인은 공초 선생과는 직접 만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여러차례 전해들은 공초 선생의 치열한 삶의 태도는 자신의 시작(詩作)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고백했다. ●문학에 눈뜨다 시인은 196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고별’ ‘편지’ 등이 당선돼 등단했다. 약관을 갓 넘긴 서울사대 영어교육과 2학년 때의 일이다. 시인의 자질은 이미 중학교(부산사대부중) 때부터 충분히 엿보였다. 입학한 뒤 교지 ‘천마’에 시를 투고했다가 탈락한 ‘중학생 이수익’은 절치부심, 중 2년 1학기 때 다시 도전해 마침내 선생님의 눈에 띄었다.2학기 때는 제4회 ‘학원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1969년 발표한 첫 시집 ‘우울한 샹송’은 시단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만 해도 정형화된 시 작법이 지배하고 있는 현실에서 구어체로 읊조리는 듯한 가벼움을 담은 시인의 초기 ‘연애시’에 대해 미당 서정주 등은 “새로운 시의 패턴을 가져왔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등단 초기, 이처럼 운율과 리듬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던 시인은 “시를 그렇게 쓰면 골격의 힘이 없어질 수 있으니 이미지 시를 써보라.”는 시인 박남수의 조언에 또 다른 시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시인에게 ‘이미지즘 계열의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나의 길을 가련다 “사물, 즉 사람에 내재하는 비극적 요소를 이미지화하는 작업에 몰두했습니다. 이제는 이미지에 정서를 입히는 쪽으로 약간 변형시켰습니다. 아무래도 삶의 모습을 많이 담아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인은 대학졸업 후 줄곧 방송국 프로듀서라는 직업을 가진 채 시 창작을 병행해왔다. 부산MBC 프로듀서로 입사해 KBS 라디오 차장,KBS 편성운영국 부주간 등을 거쳐 KBS TV 편성주간,KBS 라디오본부 편성주간,KBS 라디오2국 국장,KBS 라디오센터 제작위원 등을 지내다 재작년 정년퇴직했다. 요즘은 고려대 사회교육원 시창작반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일반 문학지망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할 뿐 대부분의 시간을 시창작에 쏟아붓고 있다. “나의 세계를 만드는 데는 굉장한 시간과 노력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한 곳으로 뚫고 들어가는 것만도 힘이 들어요. 실험할 여력이 없습니다. 나의 방향을 깊이 있게 뚫어 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시집까지 4∼5년 주기로 시집을 발표해온 시인은 요즘도 외출할 일이 있으면 메모지부터 챙기는, 영락없는 시인의 길을 걷고 있다. 글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심사평 마지막 남은 시인 5,6명 중에서 이수익이 금년도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별 어려움 없이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에 도달하였다. 이수익의 시가 맑고 선명한 것만큼이나 수상자로서의 이수익의 자격이 선명하게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나온 그의 시집 ‘꽃나무 아래의 키스’ 중에서 당선 시편을 ‘오체투지(五體投地)’로 결정하는 과정 역시 수월하였다. 이 시가 갖는 간결성, 뜻의 함축성, 빛과 음영의 아름다운 어른거림 등이 읽는 이에게 선명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나는 ‘시란 영혼의 구조의 드러남’이라고 믿고 있다. 이 때의 영혼이 별 고뇌도 모르는 평범한 영혼을 가리키는 것은 물론 아니다. 시련과 고뇌와 심미적 체험을 삭여 남다른 만큼의 수준에 이른, 그러한 영혼을 두고 하는 말일 수밖에 없다. 그러한 영혼이, 시어들이 엮는 뜻의 구조 속에 마치 살아서 피어오르듯이 부각된다. 시에서 영혼의 구조를 드러내는 시인은 그만한 경지에 가 있다는 말도 된다. 이런 말이 시인 이수익만큼 들어맞는 경우도 드물다. 이수익의 시세계를 단적으로 말하면 ‘허무를 덮는 아름다운 서정성의 그물’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때의 ‘허무’ 역시 퇴폐적인 허무가 아니며, 삶과 존재에 대한 비극적 체험으로서의 허무다. 비극적 체험과 미의식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은 웬만한 사람이면 다 체험해오고 있는 바다. 쉽게 말해서 슬픈 노래가 아름답지 않은가. 이수익은 시인으로서 이러한 틀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당선작으로 뽑힌 시의 제목 ‘오체투지’는 땅에 몸을 내던지다시피 하며 엎드려 절대자에게 몸도, 마음도 봉헌함을 나타내는 일종의 종교의식이다. 이 시 역시 간결한 형식과 시어의 이미지의 선명함, 뜻의 깊이와 그늘의 짙음이 읽는 이에게 매우 큰 감명을 준다.‘누에’ ‘거미’ ‘나’의 병치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람은 미물의 형제이며 동시에 천사의 형제일 수도 있다. 끝 연 3행이 주는 운동감과 색채감도 놀랍다. 이러한 시의 특색은 그대로 시인 이수익의 인품과 일치한다. 이수익 시인의 공초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심사위원 이근배, 임헌영, 성찬경을 대표하여 성찬경 씀. ■ 이수익 시인은 ▲1942년 경남 함안 출생 ▲196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1965년 서울대 사대 영어교육과 졸업, 신인예술상 수상 ▲1980년 부산시문학상 수상 ▲1987년 현대시문학상 수상 ▲1988년 대한민국문학상 수상 ▲1995년 정지용문학상 수상 ▲2001년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 작품집 시집 ‘우울한 샹송´(1969),‘야간 열차´(1978),‘슬픔의 핵(核)´(1983), ‘눈부신 마음으로 사랑했던´(2000),‘꽃나무 아래의 키스´(2007).
  • 송인득 MBC 아나 별세

    송인득 MBC 아나 별세

    송인득(宋仁得) MBC 아나운서가 23일 오전 0시쯤 4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0여일전 갑자기 쓰러져 간경화에 따른 위 정맥류 출혈 진단을 받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 왔다. 국민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MBC에 입사한 고인은 주로 축구, 육상, 프로야구 등 스포츠중계 전문 캐스터로 활약했다.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이벤트도 여러차례 무리없이 진행했다.2001년에는 한국아나운서연합회 제9대 회장에 뽑히기도 했다. 1991년 야구 해설집 ‘그림으로 보는 야구 규칙’을 발간했으며 쓰러지기 전날까지 마라톤대회 중계방송을 녹화했다.MBC는 고인의 업적을 기려 부국장에서 국장으로 한 직급 추서하고,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서경옥(45)씨와 딸 효숙(16)양이 있다. 영결식은 25일 오전10시 서울 여의도 MBC사옥 남문광장에서 열린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02)3779-2191
  • [사설] 핵심쟁점 비켜간 국가인권계획

    우리나라는 지난해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고, 유엔 인권이사회의 초대 이사국이 되었다. 화려한 외양과는 달리 국내외에서 인권선진국이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어제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도 유엔의 독촉에 밀려서 마련한 느낌을 준다. 특히 3년 7개월이나 준비했다는 NAP의 내용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부분은 비켜감으로써 정부가 과연 인권실천 의지가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인권 관련 3대 핵심 쟁점은 사형제와 국가보안법, 양심적 병역거부제다. 유엔은 국가보안법의 과도한 남용을 여러차례 지적해 왔고,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한 수감자 숫자도 한국이 가장 많다. 사형제 역시 이제는 폐지해야 할 때에 이르렀다고 본다. 앞서 국가인권위는 사형제와 국가보안법 폐지, 대체복무제 인정 등을 권고의견으로 냈었다. 그러나 법무부는 세가지 사안을 ‘추후 논의 과제’로 돌려버렸다. 인권위가 폐지를 권고한 보안관찰제도 일단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북한 인권개선과 이민자를 포함한 외국인보호 노력을 NAP에 담긴 했지만 추상적 언급에 그쳤다. 이런 핵심 쟁점들을 우회하면서 무슨 인권 증진을 논한다는 말인가. 이번 로드맵은 올해부터 5년 동안 국가인권정책 수립·추진의 기본이 된다. 법무부 스스로 밝혔듯이 완성본은 아니다. 빠른 시일안에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결론을 유보한 쟁점들을 정리하길 바란다. 각 부처는 NAP의 세부계획을 좀더 전향적으로 짬으로써 기본계획의 미비점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 남도 예술혼 고르기 고민되네

    남도 예술혼 고르기 고민되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전남 진도의 ‘운림산방’에서는 한국화에 대한 경매가 열린다. 운림산방은 영화 ‘스캔들’에서 배용준, 전도연 등이 연못에 배를 띄워놓고 놀던 장면을 찍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 조선 후기 화가 허유에서부터 미산 허형, 남농 허건 등 허씨 집안의 화실로 사용된 한국 남종화의 성지이기도 하다. 지난 19일 제41회 남도예술은행 토요경매가 열린 운림산방을 찾았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를 온 관광객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미술품 수집가 50여명이 몰렸다. 남도예술은행(www.nartbank.co.kr)은 전라남도가 지난 2005년 10월 작가들의 생활기반 마련 등을 위해 설립했다. 지금까지 1억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568점의 한국화, 서예, 문인화를 구입했다. 구입한 작품은 인터넷을 통해 시중가보다 30% 이상 싸게 판다. 토요일 경매에는 인터넷보다 30∼5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건전 투자자 몰려 매주 30점씩 경매에 나오는 작품의 가격대는 보통 10만∼40만원대이다. 가장 비싼 작품이 100만원을 겨우 넘는다. 경매 분위기도 서울에서 실시되는 서울옥션,K옥션과는 천양지차이다. 수십억원대의 그림이 거래되는 서울의 옥션은 건전한 미술투자자 외에도 대리인을 내세운 투기꾼들이 몰린다. 인기작가의 작품을 놓고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서울의 미술품 경매현장은 살벌한 싸움터다. 반면 남도의 혼이 담긴 소리 한자락으로 문을 여는 한국화 경매장은 웃음과 미술에 대한 애정이 오가는 정겨운 장터 같다. ●경쟁 땐 2만원 단위로 값 올려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손을 들고 징이 울리면 낙찰이 된다. 경쟁자가 있을 경우 2만원씩 값이 오른다. 경쟁이 붙으면 경매 주최에서 고객들끼리 값을 조정하라고 맡겨버린다. 경매가 끝난 뒤 주문서를 제출한 다음 일주일 안에 대금을 계좌로 납입하면, 작품은 무료로 배송된다. 마음이 바뀌어 구입의사를 취소해도 별다른 책임은 묻지 않는다. 이날 정경호씨의 작품 ‘일출산 오월’을 낙찰받은 손길자(63·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씨는 “집은 서울인데 고향이 진도라 자주 내려온다. 가격도 저렴하고 월출산이 힘있게 그려져 샀다.”면서 “집 거실에 걸어놓고 그림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화 경매이지만 20대의 젊은 수집가도 있었다. 박인희씨의 ‘노송’을 21만원에 구입한 조규재(26·경기 수원시 인계동)씨는 “여행왔다가 집에 가는 길에 아버지께 선물하기 위해 그림을 샀다.”고 설명했다. 김용욱씨의 ‘마음이 머무는 곳’을 41만원에 낙찰받은 정성봉(29·전남 목포시)씨는 이미 집안에 한국화를 빽빽이 걸어놓은 미술투자자다. 주말이면 친구나 가족과 함께 자주 경매현장을 찾는데 이번이 7번째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시작… 낙찰률 증가세 전라남도가 한국화를 되살리기 위해 마련한 경매제도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한 회 경매당 평균 3∼4점이 낙찰되지만 이날은 모두 8점이 팔려 총 낙찰금액이 270만원에 달했다. 낙찰율도 점차 오르는 추세다. 그동안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 현장에서도 경매를 실시하는 등 여러차례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림이 한 점도 안 팔린 경우도 있었다. 올해 7∼9월에는 3억원의 예산을 들여 미술품을 더 구매할 계획이다. 전남도청 경매관계자는 “서울 인사동보다 싸게 좋은 작품을 살 수 있으니 진도 토요경매를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글 사진 진도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구 의정 초점] 노원구의회, 지역 현안별 특위 구성

    [구 의정 초점] 노원구의회, 지역 현안별 특위 구성

    서울 노원구의회가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숙원사업 해결사’노릇을 자임하고 나섰다. 의정 초반 상임위를 늘리고, 상임위별로 연수를 실시하는 등 의욕을 보였던 구의회가 프로젝트별로 특위를 구성, 난제 해결에 나선 것이다. 21일 노원구의회에 따르면 숙원인 성북구 역사 개발을 위해 ‘성북역 민자역사 유치 추진 특위’와 경춘선 이설 이후 남는 부지 활용을 위해 ‘경춘선 폐선부지 활용 특위’를 구성했다. 이들 사업은 집행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 일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의회 차원에서 발벗고 나서서 힘을 보태고 있다. 또 집행부 내의 각종 위원회 통·폐합을 위해 ‘위원회 조례정비 특위’도 만들었다. ●촉구 결의문 전달 노원구 월계동 성북역은 경춘선과 전철1호선이 만나는 동북지역의 거점역. 하지만 시설이 낙후돼 있다. 또 11만 6000여평 규모의 낙후된 역사가 도시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지역발전의 걸림돌이다. 이에 따라 구의회는 지난해 9월 민자를 유치, 역사를 현대화하고 주변을 개발하자는 취지의 특위를 구성했다. 이후 특위와 집행부,㈜성북역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러차례 간담회를 열었고, 최근에는 전문가를 초청해 건립방안과 민자역사 건립사례 등을 살펴봤다. 한국철도공사에는 ‘성북민자역사 건립 촉구 결의문’을 채택, 전달했다. 구자진 특위 위원장은 “성북역사 개발로 좁게는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크게는 남북을 잇는 주요 역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춘선 이설부지 활용 모색 경춘선 이설 계획에 따라 오는 2011년에는 성북역∼서울시계 구간까지 6.3㎞,5만 1000여평의 부지가 생긴다. 경춘선 폐선부지 활용 특위는 이 땅을 공원화하면서 구민편익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들어 2차례의 현장방문과 4차례의 회의를 가졌다. 주민공청회 등도 예정돼 있다.6월 초에는 폐선부지 활용경험이 있는 광주광역시를 방문한다. 서울시와 집행부도 적극 호응해 부지 매입 등의 계획을 수립 중이다. 김종기 특위 위원장은 “폐선부지를 지역특성에 맞게 활용해 노원구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필요없는 위원회 폐지 나서 노원구의회는 올해 초 ‘위원회 관련 조례정비 특별위원회’라는 다른 자치구에는 없는 생소한 이름의 특위를 구성했다. 이 특위의 목적은 71개에 달하는 위원회 가운데 불필요한 것은 없애고, 유사한 것은 통폐합하자는 것이다. 정비대상 위원회를 찾아 집행부의 의견을 들은 뒤 정비대상을 확정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할 방침이다. 이순원 특위 위원장은 “현재 상임위별로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위원회를 가려내는 중”이라면서 “특위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특위활동 전폭 지원” 이광열 노원구의회 의장 “특위는 5대 노원구의회의 최역점 사업입니다. 특위로 노원구의 숙원을 풀겠습니다.” 이광열 노원구의회 의장은 21일 특위활동에 의정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그동안 노원구의 각종 숙원사업들이 많았지만 의회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은 없었다.”면서 “앞으로는 특위를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집행부가 할 일과 의회가 할 일이 따로 있는 만큼 역할 분담과 협조가 중요하다.”면서 “타 부처나 기관에 협조를 하는 일은 집행부나 주민을 대신해 의회가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선의 안을 낼 수 있도록 특위활동을 전폭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말탐방] 롯데 VVIP 멤버스 클럽

    [주말탐방] 롯데 VVIP 멤버스 클럽

    세상에는 ‘부자’ 수준을 초월하는 ‘갑부(甲富)’나 ‘거부(巨富)’급 자산가들이 있게 마련이다.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든 스스로 벌어 쌓은 것이든 그들의 재력은 샐러리맨 1년치 봉급을 옷 한 벌에 털어넣게도 하고, 서민들이 평생 벌어도 못 모을 돈을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와 맞바꾸게도 한다. 이들은 유통기법의 정점에 있는 백화점 명품관에서 최고의 진객(珍客)이다. 한 백화점의 경우 최상위 1% 고객의 매출이 전체의 3분의1을 차지한다. 백화점이 이들을 지극 정성으로 ‘모시는’ 것은 장사하는 입장에서 당연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서울 소공동) 명품관 에비뉴엘이 운영하는 초우량 고객(VVIP) 전용 멤버스클럽의 별세계를 들여다 봤다. “남편 여름양복이랑 내 여름정장을 한 벌씩 살까 해요. 이따가 오후 1시쯤 갈 테니까 알아서 준비해 놓으세요. 남편 정장은 페라가모나 제냐 중에서 알아 보세요.” 17일 오전 11시 양유진(46) 수석 퍼스널 쇼퍼를 비롯한 롯데 에비뉴엘 멤버스클럽 직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진다. 최상위 ‘톱10’에 드는 고객의 전화다. 직원 이지연(26·여), 문효주(〃)씨와 함께 매장을 돌며 각각 10여벌의 남성, 여성 정장을 골라 클럽내에 깔끔하게 진열해 놓는다. 에비뉴엘에 없는 남성 브랜드는 옆 건물 본관 매장에서 가져왔다. 고객이 이 정도 컬렉션에서 하나를 고르면 다행이지만 그러지 않으면 몇번이고 매장을 돌며 옷을 골라와야 한다. 하지만 걱정은 별로 없다. 잘 아는 손님이어서 어떤 스타일, 어떤 컬러를 좋아하는지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고급 명품관인 에비뉴엘 이용고객(연간인원으로 80여만명) 중에서도 매출액 기준 최상위 300명만 회원제로 들어올 수 있는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 전용 룸이다. 퍼스널 쇼퍼는 맞춤형 쇼핑 도우미로 이곳 양유진씨가 국내 1호다. 퍼스널 쇼퍼는 클럽을 찾은 고객에게 어울릴 만한 상품, 유행을 따라잡을 수 있는 상품들을 해외명품 매장에서 골라 가져다 보여주며 각종 조언과 함께 선택을 도와준다. 고객은 에비뉴엘내 61개 명품매장을 일일이 둘러볼 필요가 없이 퍼스널 쇼퍼가 골라온 ‘후보상품’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상품권 등 사은품도 대신 받아다 주고 고급 리무진 차량도 제공한다. 물건구매뿐 아니라 휴식을 취하거나 작은 모임도 가질 수 있다.20평 남짓의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벽지·가구·소파·탁자 등은 모두 미국과 유럽산 최고급 제품이다. 커피, 차, 주스, 쿠키, 초콜릿, 샌드위치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최상위 고객들에게는 호텔 룸서비스처럼 음식이 들어오기도 한다. 롯데 본점은 2005년 3월 에비뉴엘을 열면서 4층에 이 VVIP 전용공간을 개설했다. 높은 호응도에 따라 지난해 3월에는 5층에 두번째 방을 열었다. 에비뉴엘은 매년 말 개인들의 연간 구매실적(롯데백화점 일반매장이 아니라 에비뉴엘의 패션·잡화·보석류 등 해외명품 구매액)을 집계해 멤버스클럽 회원을 정한다. 정원이 300명이지만 클럽가입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어 실제로는 상위 350명 정도까지 포함된다. 회원들은 재벌그룹 ‘사모님’부터 기업인, 연예인, 의사·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들이 대부분이지만 실명은 외부에 비밀로 돼 있다. 사무직으로 있다가 클럽 개설 때 이곳으로 온 이지연씨는 “부자들은 차갑고 까다로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강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곳 근무가 달갑지 않았지만 막상 고객들을 한분 두분 접하고서 보니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 패션·영어 등 다양한 수련을 통해 인정받는 정식 퍼스널 쇼퍼가 돼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롯데 에비뉴엘관 멤버스클럽 출입이 허용된 최상위 부자고객 300인. 그들은 어떤 특성을 가졌을까. ●몇백만∼몇천만원짜리 물건도 단박에 사나? 한 벌에 2000만원 정도 하는 샤넬 여성정장을 큰 고민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은 300명 중 최상위권 일부에만 국한된다. 재력 뿐 아니라 각자의 성격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의류·핸드백 등 패션상품의 경우 단품으로 1000만원이 넘어가는 물건을 사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여러가지 물건을 한꺼번에 산 총합이 몇천만원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보석류는 사정이 달라서 1개에 20억∼30억원대인 다이아몬드 액세서리도 팔려 나간다. ●멤버스클럽 이용 빈도는? 뭔가를 사기 위해 오는 경우와 안락한 쉼터를 찾아서 오는 경우로 나뉜다. 동시에 여러 팀을 받지 않는 특성상 하루 방문은 4,5팀 정도다. 구매목적의 회원들은 30∼40대가 많다. 사업가나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의 비중이 높다. 50대 이상은 대화와 휴식을 위해 찾는 사람들의 비중이 크다. 방문빈도는 이들이 더 잦아서 1주일에 5,6일씩 오는 사람도 있다. 여성과 남성의 비율은 7대3쯤 된다. ●가장 많이 구매하는 연령대와 브랜드는? 가장 많은 돈을 쓰는 연령대는 40대부터 50대 초반까지다. 그 이상 연령대는 소비를 자제하는 경향이 많고 30대들은 퍽 신중한 편이다.30∼40대 젊은 층은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 마크 제이콥스,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을 선호한다. 그 이상 연령대는 아이그너, 센존, 에스카다, 말로 등을 좋아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쪽 브랜드를 찾는 비율이 높아졌다. 남성복으로는 페라가모, 제냐, 휴고보스, 폴스미스 등이 주로 팔린다.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에르메스, 브리오니 등을 특별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로 나누는 대화는? 정치·사회 등 딱딱한 주제보다는 살아가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사회적 지위나 체면 때문에 남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자식 문제, 남편과의 다툼, 고부(姑婦)갈등과 같은 얘기들을 퍼스널 쇼퍼들에게 털어놓기도 한다. 중매를 부탁하기도 한다. ●부자들의 강북-강남 차이는? 서울 성북동, 평창동, 종암동 등지의 강북 부자들은 강남 부자들보다 자존심이 더 세고 논리적인 편이다. 물건을 사기 전에 상대적으로 오래 생각한다. 친해지는 속도는 늦지만 한번 맺은 인연은 강남보다 더 오래 간다. 강북 부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즐겨 찾는 반면 강남 부자들은 다양한 브랜드를 알고 있고 유행에 더 민감하다.‘톱10’에 드는 최상위는 대부분 강북 사람들 차지다. ●부자들은 혼자서 쇼핑하길 좋아하나? 자기 소비성향이나 패턴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대체로 운전기사나 가사도우미들에게도 숨기려고 한다. 기사 없이 자가운전으로 오거나 백화점에 리무진서비스를 요청하는 이유다. 수백만원짜리 옷을 산 뒤에 명품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을 버리고 슈퍼마켓에서 쓰는 까만 비닐봉지에 담아 둘둘 말아갖고 가는 고객도 있다. 는 사람이 쇼핑을 하고 있으면 얼굴 마주치기 민망하다며 멀리 돌아서 가기도 한다. ●회원끼리 관계는? 한 팀(한 사람)이 클럽 안에 있으면 다른 팀을 받지 않기 때문에 회원끼리 마주 대화할 기회는 거의 없다. 회원끼리는 영화관람 등 이벤트 때에만 만난다. 이때 성격이 맞는 사람끼리는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헤어지고 나면 대개 그걸로 끝이다. 자기 이름이나 신분을 상대방에게 먼저 밝히는 경우도 거의 없다. 말은 안해도 묘한 자존심의 신경전이 읽혀진다. 퍼스널 쇼퍼들도 그들이 누구인지 다른 손님들에게 얘기하지 않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퍼스널 쇼퍼 1호 양유진씨 “그들과 너무 멀어도, 가까워도 안되죠” ‘1년에 얼마 쓰는 사람이 최고 부자냐.’,‘○○그룹 △△△회장,□□그룹 ◇◇◇여사도 거기 회원이냐.’,‘유명 연예인 중에선 누가 오느냐.’ 롯데 에비뉴엘관 멤버스클럽의 수석 퍼스널 쇼퍼 양유진(46) 매니저에게는 매양 이런 호기심 어린 질문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99%는 답할 수 없는 것들이다. 일반고객도 그렇지만 초우량고객(VVIP) 정보는 특히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수준의 철통보안 사항이다. 개별 고객에 대한 정보를 수첩에 적지 않고 머릿속에 외워서 갖고 있는 것도 혹시 남이 알게 될까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양 매니저는 갤러리아 백화점 출신이다.1988년부터 15년 가량 매장에서 근무하다가 2004년 3월 갤러리아가 국내 최초의 VVIP 라운지를 만들 때 1호 퍼스널 쇼퍼가 됐다.2005년 4월 에비뉴엘관이 탄생하면서 이곳에 스카우트됐다. 대학전공은 통계학이었지만 패션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고 왔다.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게 사실. 하지만 나름의 고충은 대단하다. 부자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눈과 손이 돼서 옷을 고르고, 코디 제안 등을 하려면 뼈를 깎는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저녁 8시 퇴근시간은 새로운 일과의 시작이다. 몸매유지를 위해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고 국내외 잡지, 인터넷 등으로 패션동향과 신상품 정보 등을 확인하고 다음날의 고객 일정을 점검하고 대화소재를 개발하는 등 일을 마친뒤 대개 새벽 2시는 돼야 잠자리에 든다. 헤어 스타일이나 의상, 액세서리 등도 손님들 수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개인지출이 많은 편이다.“손님이 저한테 ‘그 블라우스 어디에서 샀느냐.’고 물었는데 우리 에비뉴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산 거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절대로 손님들보다 의상·헤어스타일 등이 화려하거나 튀어서는 안 된다.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주로 들어주는 데 치중해야지 고객의 말이 사실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말허리를 자른다든지 조언을 한다든지 하면 틀림없이 부작용이 나타나게 돼 있다. 너무 가까워서도 너무 멀어서도 안 된다는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 원칙에 충실하려고 애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고객들과 하루종일 대화하고 옷을 들고 매장과 라운지 사이를 수십번씩 왔다갔다 하는 날에는 온몸에 진이 빠진다. 자존심 강하고 자기만을 최고로 생각해 주기를 바라는 부자 고객들을 매일같이 상대하는 과정에서 인간적인 모멸감을 느낀 적도 많았다. 일을 관둘까 생각한 적도 여러차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옆에서 힘이 돼 준 남편이 고맙다. 남편은 근무지가 지방이어서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후배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VVIP 라운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20년간의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서다. 대학에 짬짬이 출강을 하기도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임대아파트 보증보험 미가입 고발 잇따라

    서민 입주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임대아파트 보증보험이 허점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전남 순천·목포 등에 따르면 2005년 임대주택법에 따라 임대아파트 사업자들이 꼭 가입해야 하는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이 겉돌고 있다. 다달이 내는 보험료의 75%를 아파트 사업자가 내도록 못박았기 때문이다. 매달 보험료는 사업자 재정형편과 아파트 평수 등에 따라 1가구에 7500∼3만 5000원이다. 또 자고 나면 바뀌는 보험료율 등 건설교통부 지침도 미가입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순천시의 경우 임대아파트 1만 5264가구 가운데 2565가구만 보증보험에 들었다. 시는 여러차례 사업자들에게 가입 독촉장을 보낸 데 이어 2개 회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 임대아파트 가운데 부도처리된 곳도 4개이다. 목포시는 보증보험 가입대상 8729가구 가운데 828가구만 가입된 상태라고 말했다. 시는 18일까지 보증보험료를 내거나 보험신청서를 내지 않으면 고발조치키로 했다. 여수시는 임대아파트 1만 4795가구 가운데 2347가구만 이 보험에 들었다. 또 광양시는 1만 140가구 가운데 1031가구만 가입했다. 화순군은 5641가구가 모두 가입되지 않았고, 나주시는 2819가구에서 120가구만 보험료를 내고 있다. 임대주택법에 미가입 사업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이나 1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임대아파트 사업자들은 “전국에서 임대아파트를 짓다보니 보험료만 100억원을 웃도는 등 사업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만만찮다.”고 말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아름다운 기업들] SK그룹

    [아름다운 기업들] SK그룹

    SK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시대에 요구에 따라 진화를 거듭했다.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는 사회의 이슈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교육장학사업,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등이 좋은 사례다. 2000년부터는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 나갔다.2004년 7월 SK자원봉사단이 발족된 이후부터는 각 기업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지원과 봉사활동 프로그램 등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SK의 사회공헌활동은 ▲본격적인 사회공헌 문화 형성 ▲자원봉사 프로그램 다양화 및 관계사간 시너지 제고 ▲사회복지부문 사업 강화 ▲최고경영자(CEO)의 적극적인 자원봉사활동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CEO를 포함, 연인원 4만 3000여명이 지원봉사에 나서고 있다.SK는 과거의 기업경영 목표가 ‘이윤극대화’라면 지금은 ‘행복극대화’라고 강조한다. 이같은 경영이념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행복나눔 경영’이다. 최태원 그룹 회장은 지난해 CEO세미나에서 “SK그룹에서 기업경영의 의미는 모든 이해관계자를 행복하게 하는 활동의 연속”이라며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사회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SK는 이에 따라 오는 2009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4230개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정보기술(IT)교육을 실시, 취업을 지원하게 될 ‘IT 교육센터’를 지난해 경기 성남시에 이어 지난달에는 일산에도 건립했다.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기 위해 3년 전 ‘SK자원봉사단’을 발족했다.SK자원봉사단은 소외받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 급식보조, 노후시설 정비, 이동목욕 서비스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12개사 주요 계열사에만 320여개 봉사팀의 임직원 1만 4000여명이 주기적으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연인원 약 4만 3000여명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비공식적으로 활동한 것까지 포함하면 물론 이보다 훨씬 많다. SK는 CEO들이 앞장서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6월 말 최 회장은 서울 상계동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임직원들과 함께 도배, 페인트칠 등 집수리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또한 소외계층 가정에 연탄을 배달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사회공헌활동면에서 주요그룹 회장 중에는 가장 돋보인다는 평이 있을 정도다.SK자원봉사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SK텔레콤 조정남 부회장도 여러차례 장애우 복지단체를 방문해 장애우들의 작업재활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SK네트웍스의 정만원 사장은 ‘사랑의 찐빵 나누기’를 통해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신입사원 역시 자원봉사활동은 필수코스다.SK는 지난 2005년부터 신입사원 연수과정에 하루 8시간의 자원봉사활동을 넣었다. SK는 2001년부터 해비탯 사랑의 집짓기 행사를 지원해 오다가 지난해부터는 아예 SK행복마을을 만들고 있다. 해비탯-SK행복마을은 SK가 전액을 지원,2008년까지 총 48가구를 건립해 무주택 소외계층에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SK는 공사비 지원뿐만 아니라 임직원 가족들과 고객봉사단도 대규모로 나서서 사랑의 집짓기 행사에 동참할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손학규와 DJ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손학규와 DJ

    연말 대통령선거에 임하는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행보는 역시 차이가 난다.1987년 야권 분열 이후 늘 그렇듯 YS는 행동 우선주의이고,DJ는 복심을 드러내지 않는 심사숙고형이다. YS는 일찌감치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적임자로 마음에 두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정치적 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공개 지지로 봐도 무방하다. 상도동 식구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박근혜 캠프 행(行)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인 것은 다 알려진 사실. 문민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이 전직 대통령답게 당내 경선 때부터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게 낫겠다는 건의를 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계 적자(嫡子)라고 생각하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많이 섭섭해 했다. 반면 DJ는 범여권 후보군들의 많은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아직 누구를 지지한다는 의사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범여권의 후보단일화만이 한나라당에 정권을 내주지 않는 길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밝히고 있을 뿐이다. 그런 탓에 DJ의 명시적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범여권 후보군들의 애타는 손짓도 점차 노골화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갈라서기로 작정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행보가 그 중에서도 돋보인다. 정 전 의장은 최근 DJ의 핵심 측근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세 번이나 찾아가 화해를 시도했다고 한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2000년 12월 DJ가 소집한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권 전 고문의 일선 후퇴를 주장했던, 그래서 ‘배은망덕’의 대표적 사례로까지 꼽히는 정 전 의장이다. 권 전 고문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 전 의장을 ‘용서’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DJ의 지지와 곧바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게 정설이다. 동교동계의 핵심 인사는 “정 전 의장의 대선 경쟁력에 관해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정 전 의장은 DJ가 만든 민주당을 형해화한 장본인 아니냐.”는 말도 덧붙였다. 정 전 의장과 같이 갈 수 없다는 박상천 민주당 대표의 최근 언급과도 맥이 통한다. 이런 와중에 DJ측이 주목하는 인물이 손 전 지사다. 명시적 의사표시는 아니지만, 우호적 시선을 보내고 있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직·간접적인 의사소통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박 대표는 손 전 지사는 좋은 파트너라며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손 전 지사도 화답하듯 햇볕정책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선진·평화와 연결짓는다. 한·미 FTA가 생존과 번영의 문제라면, 햇볕정책은 남북 또는 동북아 평화를 위해 계승 발전시켜야 할 정책이라고 강조한다. 손 전 지사는 9일 남북 경제협력 세미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다. 그는 한나라당 탈당 후 호남지역에도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정치권 빅뱅 조짐이 있는 5월 하순쯤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겠다는 손 전 지사다. 자신의 지지세력인 ‘선진평화연대’ 주비위도 6월 초에는 햇빛을 보게 한다는 계획이다. 당분간 독자 세력 확장에 주력한 뒤 10월 말이나 11월 초쯤 있을 범여권 후보단일화 게임에 상수(常數)로 등장한다는 복안이다. 물론 손 전 지사측은 새 정치를 하는 마당에 ‘옛날 때’를 묻히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지만 DJ측에서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이 싫지 않은 표정이다. DJ와 손 전 지사의 협력관계가 언제 가시화될지, 이번 대선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jthan@seoul.co.kr
  • [씨줄날줄] 이름 표기/이용원 수석논설위원

    1980년대 초 걸출한 야구선수의 이름 표기를 놓고 편집국에서 작은 논란이 벌어졌다. 그 선수 이름 끝자가 ‘烈’이므로 ‘선동렬’로 써야 한다는 원칙론과, 본인이 어려서부터 ‘선동열’로 써왔다고 하니 그대로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결국 이름은 고유명사이므로 본인의 뜻을 존중한다는 뜻에서 ‘선동열’로 표기하기로 했다.1995년쯤 작가 이문열(李文烈)씨를 인터뷰하던 말미에 짐짓 시비를 걸었다. 글 쓰는 양반이 왜 원칙대로 ‘이문렬’로 쓰지 않고 ‘이문열’로 쓰느냐고 따졌다. 그는, 제 뜻이 아니고 언론에서 그렇게 쓰는 바람에 굳어졌다고 해명했다. 한자 이름을 한글로 쓸 때 표기법을 따르지 않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 같은 ‘寧’자로 끝나는데도 양궁 금메달리스트는 ‘김수녕’이고 원로 지성인은 ‘이어령’이다. 인물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보니 ‘寧’자로 끝나는 이름 가운데 30%쯤은 ‘영’으로 표기했다. 두음법칙이 적용될 때를 빼곤 ‘寧’은 ‘녕’으로 표기하는 게 원칙이다.‘龍’자도 끝에 올 때는 룡으로 써야 하는데 요즘엔 용으로 쓰는 이가 훨씬 많다. 대법원이 10여년전 호적예규를 만들면서 류·라·리로 일부 표기하던 성씨 柳·羅·李를 두음법칙에 따라 유·나·이로 바꾸도록 한 뒤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문화 류씨’등 몇몇 문중은 그동안 여러차례 소송을 제기했는데 그중 지난해 6월에는 대전지법이, 지난달 30일에는 청주지법이 각각 ‘류’씨로 표기하도록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면서 청주지법은 “개인의 성 표기를 제한한 것은 인격 침해로 헌법에 위배된다.”라고 판시했다. 이름을 이어령·이문열로 썼다고 해서 누가 피해를 봤겠으며, 법이 이어녕·이문렬로 바꾸도록 강제한다고 해서 무슨 이득이 있겠나. 수십년 써온 성 표기를 획일적으로 뜯어고치려는 것은 행정의 횡포에 불과하다. 고유명사인 성이 갖는 인격권은 마땅히 보호받아야 한다. 대법원의 등기호적제도개선위원회가 국어학자를 초빙해 의견을 듣기로 했고 국립국어원도 공청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헌법재판소 또한 상반기에 관련 헌법소원에 대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하니 합리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기업 투자 부진… 부채 100%대 급감

    가계빚은 너무 많고 기업빚은 너무 적어 두 부채의 불균형이 경제성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내놓은 ‘우리나라 가계·기업의 부채 현황과 정책과제’ 보고서의 주된 내용이다. 가계빚이 너무 많다는 지적은 여러차례 나온 만큼 새삼스럽지 않다. 그런데 기업빚이 너무 적은 것도 문제라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부채비율은 1997년 396.3%에서 2005년 100.9%로 급감했다. 외환위기 이후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 하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우려다. 비슷한 기간 일본의 부채비율 축소(1997년 186.5%→2004년 136.4%)와 비교할 때 3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다. 이는 기업들이 빚 갚는 데만 치중, 투자를 지나치게 꺼리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2005년 부채 수준은 미국(136.5%)보다도 훨씬 낮다. 보고서는 “투자 위축과 성장 동력 상실을 걱정해야 할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기업빚이 줄어드는 추세는 바람직하지만 그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경고다. 손영기 경제조사팀장은 “법인세율을 점진적으로 낮추고 규제는 대폭 풀어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다시 부추겨야 한다.”고 제안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比소설가 호세 ‘에르미따’ 번역 출간

    ‘아시아의 노벨상’인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필리핀의 국민작가 프란시스코 시오닐 호세(83)의 대표작 ‘에르미따’(부희령 옮김, 도서출판 아시아 펴냄)가 번역, 출간됐다. 작가가 1988년 발표한 장편 ‘에르미따’는 필리핀의 전설적인 고급창녀의 이름인 동시에 마닐라의 대표적 환락가의 지명이기도 하다. 소설은 미군이 일본으로부터 필리핀을 탈환하는 1945년을 시작으로 개발 열풍이 한창이던 1970년대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이래 부유층 집안 출신인 콘치타는 일본군 병사에게 강간당한 후 수도원에서 비밀리에 사생아를 낳고, 미군 장교와 결혼해 필리핀을 떠난다. 그 사생아가 바로 ‘에르미따’이다. 수도원에서 자란 에르미따는 우연히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친척으로부터 성폭행까지 당하자 자청해 고급창녀가 된다. 소설은 에르미따에 굴복하는 상원의원, 언론재벌, 장군 등 필리핀 지도층의 부패상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름답고 재능있는 여자가 매춘부가 된 이야기 너머로 필리핀, 나아가 아시아 현대사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준다. ‘은둔자’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에르미따 지역은 태평양전쟁 이전에는 호화주택가였으나 탈환 때 폐허가 돼 방치됐다가 60∼70년대의 개발로 환락과 유흥의 중심지가 됐다.90년대 지역 정화작업으로 매춘이 쇠퇴했으나 2000년대 들어 또다시 매음굴로 떠올랐다. 아시아 주요 도시들이 겪은 근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상징이라고 할 만하다. 작가는 “소설에서의 매춘은 부패하고 타락한 필리핀 고위층에 대한 은유”라고 말했다. 이병주 국제문학제 참석과 에르미따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찾은 작가는 “작가들은 언제나 자기 민족을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1950년대 이후 여러차례 한국을 방문한 작가는 소설가 김은국·한무숙, 언론인 장준하, 사학자 김준엽 등과도 친분을 맺었다. 재미 한국동포를 며느리로 둔 대표적인 지한파 작가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토요영화]

    ●SWAT(MBC 밤 12시30분) 미국 특수기동대 ‘스왓’(SWAT: Special Weapons And Tactics)의 활약상을 다룬 경찰 액션물이다. 동명의 TV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03년 미국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 네티즌 평점 6.71(10점 만점). 스왓팀 멤버였던 짐 스트리트(콜린 파렐)는 테러 진압 중 동료 브라이언 겜블(제레미 레너)의 실수가 문제가 돼 팀에서 방출된다. 스왓팀이 인생의 목표였던 스트리트는 낙담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강등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하지만 겜블은 이러한 처사에 실망해 경찰을 그만둔다. 명망있는 스왓 교관 댄 혼도(사뮈엘 잭슨)가 새로운 멤버로 스왓을 다시 꾸리려 할 때 스트리트는 또 한번 기회를 얻게 된다.5명의 정예멤버는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혹독한 훈련을 통해 사상 최고의 특수조직으로 거듭난다.이들은 체포된 마약왕 알렉스 몬텔(올리비어 마르티네즈)을 수송하기 위해 투입된다. 그는 연행 도중 방송 카메라에 대고 “자신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자에게 1억달러를 주겠다.”고 소리친다. 그의 발언은 돈에 목말라 있던 미국 전역의 갱단들을 들끓게 만들었다. 스왓팀은 마약왕을 수송하는 동안 여러차례 갱단의 습격을 받게 되는데…. 미국 개봉당시 이 영화는 액션장면 등 기술적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지만 줄거리 구조가 너무 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TV 시리즈가 원작이기 때문에 원작에 출연한 배우들이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속 훈련장에서 스트리트와 동료와의 시합 도중 동료의 권총이 짓눌렸는 데도 발사가 계속되는 장면 등 몇몇은 ‘옥에 티’로 지적되기도 했다.류지영기자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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