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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중국경제 3대 키워드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결정한 내년도 경제정책 운용과 관련, 3대 키워드가 주목된다. 소비 확대(擴大消費), 도시화 추진(推進城鎭化), 산업구조 최적화(優化産業機構)가 그것이다. 내년도 경제운용 원칙을 ‘변화 촉진’(促轉變)으로 정한 중국이 목표 달성을 위해 역점을 기울여 추진할 정책이기도 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연구원의 장한야(張漢亞)연구원은 8일 홍콩 문회보(文匯報)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는 성장 방식의 변화를 위해 앞으로 당분간 조정기에 접어들 것”이라면서 “3대 정책의 효율적 추진 여부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소비 확대의 목표는 합리적인 소득분배를 통해 국민들의 소비능력을 키워 수출이 아닌 내수만으로도 지속성장이 가능토록 한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정보센터 주바오량(祝寶良) 부주임은 “내년에는 소득분배 제도 개혁이 대대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종 물품구매 우대 제도를 올해보다 확대하는 한편 일정 수준 이상의 기업 이윤을 근로자들에게 나눠주거나 농민들에 대한 세금우대 혜택 등으로 분배정책을 개선, 소비능력을 최대한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화 추진 역시 내수확대와 관련이 깊다. 중국의 도시화율은 아직 50%가 넘지 않는다. 지난해말 현재 농촌 인구는 전체 인구 13억 2800여만명의 54%인 7억 2000여만명에 이른다. 농촌 인구의 도시 이동을 가속화 시켜 3차산업 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굳건하게 지켜왔던 호구(호적)제도도 완화키로 했다. 장 연구원은 “도시화는 주민들의 소비를 부추기는 효과 뿐 아니라 산업구조조정, 사회안정, 경제발전 등에도 적극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구조 최적화 정책은 이미 시작됐다. 신에너지, 환경, 전기자동차 등 7개 분야의 전략적 신흥산업에 대한 육성책이 곧 나올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전략적 신흥산업 육성과 저탄소 경제체제 구축, 3차산업 발전 등을 통해 고효율 경제로의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다. 주 부주임은 “산업구조 최적화와 함께 민간투자 촉진, 독점 타파 등을 위한 새 정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중앙경제공작회의 최종 발표문에는 분배 우선(又好又快·좋고도 빠른 성장) 관련 문구가 여러차례 포함돼 향후 중국 경제가 분배 강화 및 체질 개선의 조정기를 가질 것임을 시사했다. stinger@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 창단 15년만에 첫 우승

    챔피언이 되기까지 자그마치 15년을 기다렸다. 1994년 창단한 프로축구 전북이 처음으로 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에닝요의 두 골과 이동국의 쐐기골을 모아 김진용이 한 골을 만회한 성남을 3-1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일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두 팀은 이날 영하의 체감온도 속에서도 투지를 불태웠다. 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북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세우고, 최태욱-루이스-에닝요를 배치한 4-2-3-1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성남은 라돈치치와 몰리나, 파브리시오 ‘외국인 3인방’을 모두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1차전 무승부 이후 부쩍 자신감이 붙은 성남은 초반 여러차례 날카로운 공격을 만들었지만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선제골이 터진 것은 전반 21분. 전북 루이스가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에닝요가 찼고, 골키퍼 정성룡이 수비벽에 가려 멍하니 바라보는 사이 공은 왼쪽 위 골망으로 날카롭게 빨려들어갔다. 선수단은 우승을 예감한 듯 골대 뒤 응원단 앞으로 뛰어가 부둥켜 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에닝요는 18분 뒤 추가골도 뽑아냈다. 루이스-최태욱으로 이어진 공을 문전으로 뛰어들며 강하게 차 넣은 것. 사실상 ‘게임오버’였다. 리그 20골로 올 시즌 득점왕을 거머쥔 ‘라이언킹’ 이동국은 후반 27분 조병국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으며 골잔치를 마무리했다. 성남은 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용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K-리그 최다우승(7회)을 차지한 ‘전통명가’ 성남은 리그 4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인천과 전남을 연파하고 챔프전까지 올랐지만 정규리그 1위 전북의 벽은 높았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1년동안 고생한 땀의 대가가 나온 것 같아 감격스럽다. 모든 선수들이 다 잘했지만 의지를 갖고 부활한 이동국, 한마음으로 선수를 묶어준 리더 김상식에게 감사한다.”고 공을 돌렸다. 이동국은 “시즌 초 15~20골을 목표로 했지만 과연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동료들이 잘해줬고 감독님도 큰 믿음을 주셨다. 올 시즌이 ‘최고의 해’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토리텔링 로드 열풍] 역사 한 걸음 문화 두 걸음

    [스토리텔링 로드 열풍] 역사 한 걸음 문화 두 걸음

    인간이 어떻게 하면 오래 살 수 있을까. 새는 끊임없이 날갯짓을 하고, 네발 달린 동물은 열심히 뛰어다니고,두발 달린 인간은 부지런히 걸어야 건강하고 오래 산다고 한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 요즘들어 길과 인간이 부쩍 소통·교감하고 있다. 스토리텔링 로드, 그곳엔 이야기와 생태, 나름대로의 테마가 있어 생기롭다. 향토색 짙은 역사와 문화의 향기도 담뿍 깔려 있다. 하여 지자체별로 이러한 ‘길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저 깊은 곳에 자리잡았던 퇴계의 상상길도 새삼 다가오고 백의종군길 등 이름도 다양하고 흥미롭다. 자, 세상 살면서 간이 안 맞거들랑 그 곳으로 한번 떠나봄이 어떨지. ‘오늘도 걷는다마는~’ 주말을 맞아 전국의 ‘스토리텔링 로드’를 잠시 감상해보자. 시청 주변 산자락 13㎞ ‘사색·만남의 숲’ ●경기 시흥 늠내 숲길 “시흥판 올레길인 ‘늠내 숲길’을 아십니까.” 시흥 늠내 숲길이 지난 10월10일 개장된 이래 시민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주말이면 1000여명이 찾아 이 길의 진가를 만끽하면서 ‘제주도 올레길’ 못지 않다고 강조한다. 늠내 숲길은 시청 주변 산자락을 이어 만든 길로서 그리 높진 않지만 아름다움을 지닌 산봉우리들을 넘나들며 이어진다. 시흥시청을 출발해 군자봉~진덕사~선사유적공원을 거쳐 시청으로 되돌아오는 13㎞ 코스로 한바퀴 도는 데 5~6시간이 걸린다. ‘늠내’는 고구려 때 시흥의 지명으로 ‘뻗어가는 땅’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시흥이 건강한 생명도시이고, 아름다운 자연의 향내가 묻어나는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늠내 숲길은 군자봉 ‘사색의 숲’과 가래골 약수터 인근 ‘만남의 숲’, 수압봉과 가래울마을 사이 ‘잣나무 숲’ 등 숲을 테마로 한 아기자기한 코스가 이어지고 6곳의 쉼터가 마련됐다. 늠내길 제2코스인 ‘갯골길’도 지난달 30일 개장됐다. 시흥시청~해토미~갯골생태공원~섬산~갈대밭~시흥시청을 잇는 16.9㎞ 코스로 갯골 생태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산소·자전거길 3000리… 단종 유배 체험도 ●강원 산소길 “싱그러운 강원도 산소를 팝니다.” 전국 최고의 청정 삼림자원을 간직한 강원도가 ‘산소길과 자전거길 강원 30 00리’를 조성한다. 동해안과 생태계가 잘 보존된 비무장지대(DMZ), 백두대간, 북한강, 남한강 등 5개의 주요 축을 기준으로 조성된다. 도보 전용인 산소길(총 연장 475㎞)은 도심 인근을 중심으로 70개 코스가 만들어진다. 자전거길(총 연장 1226㎞)은 DMZ와 동해안, 백두대간을 따라 조성된다. 올해부터 겨울올림픽 유치 목표를 세운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된다. 산소길은 산림이 울창해 산소가 풍부한 5개 권역을 중심으로 원시림 길을 탐사해 조성된다. 걷기에 부담 없고 접근성이 쉬운 산책로, 폐철로, 옛길, 숲길, 해안, 하천길 등 소규모 노선을 집중 발굴한다. ‘스토리텔링 로드’를 위해 역사 등에 얽힌 이야기뿐 아니라 자연생태에 관한 이야기까지 발굴해 접목시킨다. 단종 유배 체험 길, 치유의 숲 길, 장뇌삼 캐기 길 등 다양한 이야기와 테마길로 조성된다. ‘신(新)관동팔경’을 테마로 한 동해안 길은 청간정과 낙산사, 경포대, 소금강, 죽서루 등을 연계하고 ‘평화생태’를 주제로 한 DMZ 길은 한탄강, 쉬리마을, 파로호, 두타연, 대암 용늪 등을 이어 만든다. 1226㎞에 이르는 자전거길에도 테마를 설정해 동~서를 잇는 DMZ 길(평화체험), 북한강 길(호수문화체험), 남한강 길(생태하천체험) 등 3개 축과 동해안 길(해안관광), 백두대간 길(생태체험) 등 남~북 2개 축으로 조성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안동 퇴계 오솔길… 김천엔 직지문화 모티길 ●경북 명품 3길 경북에는 걸으면서 아름다움과 예스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명품 길’ 3곳이 있다. 안동의 퇴계 오솔길과 봉화 청량산길, 김천 직지 문화 모티길이 바로 그 곳이다.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퇴계 오솔길 전망대~고산정까지 3㎞ 구간에 나 있는 퇴계 오솔길은 말 그대로 그 옛날 퇴계가 걸었던 길이다. 환경부가 2006년 생태 탐방로 20선에 선정한 길이기도 하다. 오솔길은 내내 낙동강과 절벽, 은빛 모래사장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얼굴에 덤빌 듯 와 닿는 안동·봉화의 청량산이 위풍당당함을 자랑한다. 퇴계는 이 길을 두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길”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연간 관광객 1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봉화 청량산길은 안동 고산정~봉화 농경문화전시관까지다. 8㎞ 남짓. 낙동강을 따라 봉화 청량산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옛날 영남의 시인묵객들이 저마다 일생에 한번쯤은 다녀가는 꿈의 순례 코스였다. 구간에는 천년고찰 청량사와 학이 날아들었다는 학소대, 청량산박물관 등이 자리잡고 있다. 낙동강이 수려한 청량산 12봉우리를 휘감아 도는 등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김천 직지 문화 모티길은 천년고찰 직지사와 연결되는 코스로 대항면 향천리 직지초교~직지문화공원까지 10㎞ 구간이다. 걸어서 3시간 가량 걸린다. ‘모티’란 ‘모퉁이’의 경상도 사투리다. 황악산 자락의 모티길은 호젓하면서도 꼬불꼬불해 길손들에게 걷는 재미를 더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동서남북 종주루트·과거 보러가는 길 발굴 ●충북 휴먼녹색길 충북도가 추진중에 있거나 계획중인 휴먼녹색길 사업은 총 세 가지다. 도는 우선 올해말까지 3000만원을 들여 ‘한남금북정맥 걷는 길’ 개척사업을 벌인다. ‘한남금북정맥’이란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속리산 천왕봉에서 서북으로 뻗어 충북 북부내륙을 동서로 가르며 경기도 안성 칠장산에 이르는 산줄기를 말한다. 정맥은 산맥과 같은 의미다. 한남금북정맥길 사업은 다시 말해 한강과 금강수계를 따라 등산을 하거나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가는 사업이다. 구간은 청주 상당산성~염티재(보은)~속리산 천왕봉~이티봉(청원)~칠보산·보광산(괴산)~만뢰산(진천)으로 193km에 달한다. 도는 속리산 , 대청호 등 관광명소와 이 길을 연계해 산과 호수, 댐을 연결하는 테마코스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12월에 탐사가 끝나면 안내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도는 또 6000만원을 들여 2010년 12월까지 ‘충북도계 종주 걷는 길’ 찾아 잇기 사업을 전개한다. 총 거리는 970km. 이미 청주~청원~진천~음성~충주~제천 구간은 탐사를 마쳤고, 현재 옥천~보은~영동~단양을 잇는 길을 개척하고 있다. 대한산악연맹 충북연맹 회원들이 탐사단을 구성, 도계를 따라 이동하며 사람들이 걸을 수 있는 신 루트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은 옛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가기 위해 걸었던 길’을 찾아 테마코스로 발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북 문경~괴산·충주·음성~경기 여주·이천을 잇는 구간으로 총 길이는 120km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활엽수·침엽수 지나 정상엔 주상절리대 장관 ●전남 무등산 옛길 올들어 복원된 ‘무등산 옛길’이 생태탐방과 휴식을 아우르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 길은 광주 동구 산수동~원효사~서석대(무등산 정상부근)에 이르는 11.9㎞ 코스 이다. 지금의 신작로가 생기기 이전부터 시내에서 무등산 정상에 이르는 길이다. 요즘 주말과 휴일이면 옛길을 따라 겨울산행을 즐기는 인파가 300 0~4000여명에 이른다. 최근 개방된 무등산 옛길이 ‘명품’이란 입소문이 퍼지면서 외지인들도 몰려들고 있다. 도심에서부터 걸어서 해발 1000m 이상 고지까지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다. 또 정상에는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된 서석대와 입석대를 직접 감상할 수도 있다. 서석대와 입석대는 우리나라 내륙의 최대 주상절리대로 외지 탐방객들도 자주 찾는다. 주말마다 산행을 한다는 박현석(47·회사원)씨는 “이 코스를 걷다 보면 관목 활엽수와 소나무·잣나무 등 침엽수대가 차례로 나타나 사계절 풍광이 독특하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 5월 동구 산수동~원효사지구 사이 옛길 제1구간(7.75㎞)을 친환경적으로 복원,개방했다. 이어 지난 10월 원효사~서석대 제2구간(4.2㎞)를 복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충무공 묵었던 집·쉼터 정비해 호국의 길로 ●경남 백의종군로 경남도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삼도수군통제사직을 박탈당한 뒤 백의종군을 하며 걸었던 경남도내 백의종군로 구간을 복원 조성하는 사업을 지난 4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애국정신과 혼이 담겨 있는 역사길을 복원해 호국 정신을 기르는 교육현장 및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서다. 합천·산청·진주·하동을 잇는 이충무공 백의종군로 복원 사업은 5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12월까지 마무리 한다. 161.5㎞의 탐방로를 정비하고 난중일기에 나오는 내용 등을 적은 안내판 102개를 설치한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길을 걷다 묵었던 합천의 이어해 집과 산청 이사재 집, 진주 손경례 집, 하동 이희만 집 등의 유숙지와 쉼터도 복원·수리한다. 복원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 역사적 고증과 전문가 자문 등을 여러차례 거쳤다. 경남도는 백의종군로를 독일의 철학자의 길, 홍콩 침사추이 산책로에 있는 영화거리, 제주도 올레길, 서울 인사동의 골동품 거리 등에 맞먹는 세계적인 유명 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백의 종군로를 관광명소로 널리 알리기 위해 청소년과 일반인 등 각계 각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변산 앞바다·모악산·백제 숨결 도보 ●전북 예향천리 마실길 전북도내에서는 시·군 마다 앞다투어 도보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10개 시·군이 11개 길 417㎞를 조성할 예정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역 마다 개발되고 있는 도보길의 상품성을 높이고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모든 길의 명칭을 ‘예향천리 마실길’로 통일했다. 변산 마실길은 부안군 변산면 일대 변산 앞바다를 끼고 걷는 길이다. 새만금전시관~변산해수욕장~고사포 송림~하섬 앞~격포 해수욕장~닭이봉을 연결하는 18㎞로 경관이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경관을 자랑한다.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에 걸쳐 있는 ‘모악산 마실길’도 접근성이 좋고 볼거리, 먹거리 등이 풍성해 걷기 동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길은 완주군 구이면 도립미술관과 금산사~금구향교 등을 돌아오는 56㎞의 트레킹 코스다. 완주 위봉산성길은 위봉폭포~위봉사~위봉마을~위봉산성~태조암-오도제~오성저수지~오성마을을 연결하는 산성길 6㎞이다. 역사유적과 오염되지 않은 산촌마을, 아름다운 경관이 유명하다. 백제의 숨결 익산 둘레길은 함라면 소재지~칠목재임도~자생녹차 군락지~입점리 고분 전시관~숭림사를 잇는 12㎞로 백제문화유적을 두로 살펴 보며 느릿 느릿 걷는 맛이 도보여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고창군은 고인돌과 질마재를 따라 걷는 100리길을 내놓았고 남원시는 소리꾼이 들려주는 동편제 판소리길 59.9㎞를 개발했다. 군산시는 나포면~임피면 축산리~나포면 옥포리~동산로 지선을 연결하는 망해산 둘레길을 내놓았다. 흙길로 진화하는 국내 생태탐방로 대명사 ●제주 올레길 생태 탐방로의 대명사격인 제주 올레길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여행객들에게 도보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기존 시멘트 포장도로를 흙길로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흙길 복원 시범사업의 첫 대상은 올레꾼들의 발길이 잦은 제주올레 제7코스 구간인 속골천~법환 포구 진입로 구간이다. 또 제주 올레 제3코스 신천 바다목장 진입로와 제6코스 보목 하수처리장 진입로, 제8코스 예래 갯깍 진입로 등도 흙길로 복원키로 했다. 제주도는 또 바닷가 올레길 외에 한라산 중산간에 도보 생태 탐방로 2개 구간을 내년에 시범 개통시켜 탐방객들을 맞이한다. 제주도는 사단법인 지역희망디자인센터 부설 세계유산연구소가 환경부의 ‘국가 생태문화 탐방로’ 인증을 목표로 설계한 ‘곶자왈 숲길’과 ‘오름길’ 2개 구간에 모두 3억원을 들여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생명의 곶자왈 숲길’은 절물휴양림 후문∼큰지그리오름∼교래자연휴양림∼늡서리오름∼교래리∼대천이오름∼우진제비오름∼선흘2리∼거문오름 방문객센터∼용암길∼알밤오름∼동백동산∼선흘1리∼북촌 ‘너분숭이 기념관’을 연결하는 구간이다. 곶자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말한다. ‘평화의 오름길’은 거문오름 방문객 센터∼송당목장∼아부오름∼동거미오름∼손지오름∼용눈이오름∼은월봉∼말미오름이 연결됐으며 총연장 24.5㎞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사랑의 방정식 뒤집은 영화 ‘나는 곤경에 처했다’

    사랑의 방정식 뒤집은 영화 ‘나는 곤경에 처했다’

    이 인간 정말 못났다. 시 쓴다고 끄적이더니 나이 서른이 다 되도록 백수다. 주사는 또 얼마나 고약한지 술만 마시면 사고를 치곤한다. 진상도 이런 진상이 없다. 연애라고 잘할까. 걸핏하면 거짓말과 변명을 오가며 여자 속을 뒤집는다. 영화 ‘나는 곤경에 처했다’는 이 못난 주인공 선우(민성욱)의 연애담을 위트있게 꾸며낸다. ‘88만원 세대’가 판을 치는 치열한 시대, 하지만 선우는 현실과 이상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무명시인에 불과하다. 평범하고 바른 사랑을 꿈꾸는 유나(정지연)와는 너무 다르다. 여기에 학교 선배 승규(이승준)가 사랑하는 순애(김주령)의 유혹을 뿌리칠 만한 강단도 없다. 이제부턴 막무가내로 꼬인다. 영화는 이렇게 서로 다른 두 남녀인 선우와 유나의 반복되는 사랑과 이별을 여러차례 교차시킨다. 영화에서 딱히 절정이라 할 만한 부분이 없는 이유다. 대부분 선우로 인해 오해가 생기고, 곤경에 처한 선우의 변명이 나오고, 결국 이별로 이어지지만 이 놈의 정이 뭔지 다시 재회해 사랑을 하고, 또 다시 헤어지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소상민(32) 감독은 이 반복되는 설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원래 천성적으로 로맨스 영화를 잘 못 견딘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시련을 극복하며 사랑을 완성하는’ 영화를 보면 허전함을 느낀다. 믿음, 사랑, 신의와 같은 고결한 덕목은 쉽게 변할 것 같더라. 우리는 자주 유혹에 굴복하지 않았던가!” 사실 그렇다. 오랫 동안 사귄 연인치고 몇 차례 이별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게 사랑하다가도 자칫 잘못나가면 헤어져버리고, 우연한 기회에 다시 엮였다가 오해가 생기면 남이 돼버리는, 마냥 살얼음판 같은 게 우리네 사랑이다. 매 순간이 발단이고, 전개고, 위기고, 절정이고, 결말이다. 우리가 그토록 고결하고 아름답다 외쳐대는 사랑이란 이렇다. 영화는 ‘시련을 극복하고 참사랑을 이루는’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나 애정 소설의 공식을 과감히 깨뜨린다. 사랑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엮여 나가는지, 그 지고지순하다는 사랑이 얼마나 너저분하고 기복이 심한지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시인이란 고상한 직업을 갖고도 삼류소설 같은 사랑을 하는 선우의 모습만으로도 감독의 메시지가 자연스레 묻어난다. 그렇다고 이 야심만만한 신예감독이 ‘성장’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리 없다. 영화의 마지막에 반전 비슷한 부분이 있다. 사실 반전이랄 것도 없다. 항상 곤경에 처했던 선우가 ‘곤경에 처한’ 유나를 구해내면서 영화는 희극으로 끝난다. “이런 자신감이면 시도 잘 써질 것 같아.”라는 말을 넌지시 던지면서. 선우가 개과천선을 했을 지, 아니면 도로아미타불로 돌아갔을 지는 알 수 없다. 감독도 모른단다. 소 감독은 “선우는 겉만 어른이지 아직도 애다. 경제적 능력을 떠나 감성적인 부분도 미숙하다. 그런 선우가 시련을 극복하고 유나가 원하는 사랑을 해나갈 수 있을까.”라고 되묻는다. 하지만 선우는 적어도, 영화 말미에서만큼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낸다. 영화의 여운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소 감독은 “내가 그랬다. 나이만 먹었지 호되게 마음을 먹어도 성숙한 사랑을 한다는 건 쉽지 않더라. 하지만 매일 성장을 맘 먹는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성장을 한다.”며 다소 난해한 해석을 내놓는다. 부쩍 성장했다고, 혹은 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뭐한 그런 결론이랄까. 소 감독이 이 영화를 “성장통 아닌 성장통 영화”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 영화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 상을 받으며 이미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새해 60주년을 맞는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도 일찌감치 초청이 결정됐다.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제작연구과정 2기 학생이 감독한 작품이지만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허정무호 무패 행진 마감…세르비아에 0-1 패

    허정무호가 세르비아 대표팀에 0-1로 지며 연속 무패 행진을 ‘27게임’에서 마감했다. 1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한국 대 세르비아의 축구 국 가대표팀 평가전에서 허정무호는 전반에 선취점을 내준 뒤 뒤집지 못하고 0-1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한국은 초반부터 장신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세르비아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골키퍼 김영광이 전반에만 여러차례 선방을 펼치며 상대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전반 8분 지기치에게 선취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지기치는 밀리야스가 왼쪽에서 넘겨준 공에 오른발 바깥쪽을 살짝 대 공의 방향을 바꾸며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 한국팀은 박지성 김남일 등이 중거리슛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려 했고,설기현 염기훈이 왼쪽을 파고 들며 골을 넣으려 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몸이 무거워보였던 염기훈을 빼고 이근호를 넣었다.상대의 장신을 좀 더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오범석 대신 차두리를 투입했다. 이후 한국팀은 박지성과 김남일을 중심으로 짧은 패스로 상대를 공략했지만,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허 감독은 15분 설기현 대신 조커로 이동국을 투입하며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가려 했다.그러나 양팀은 더이상 골을 넣지 못했고 0-1로 경기가 끝났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지방시대] 공연예술로 거듭나는 안동의 고택/임재해 안동대 한국학 교수

    [지방시대] 공연예술로 거듭나는 안동의 고택/임재해 안동대 한국학 교수

    여러 해 전에 음악가 임동창이 경북 안동의 고가에서 ‘성주풀이’ 공연을 기획해 문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임하댐 수몰지역 근처를 지나다가 스러져 가는 집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집에 깃들어 있는 성주신을 위로하고, 집의 삶을 온전하게 마감시켜 주는 성주풀이 축제를 구상했다. 그러자 뜻을 같이하는 예술가들이 두루 참여하여 고가에서 하룻밤의 예술축제를 독특한 양식으로 벌였다. 안방에서 다듬이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사랑방에서 가곡을 부르고 대청에서 춤을 추며 툇마루에서 가야금을 연주하고 마당에서 장승을 깎는 등, 보는 이들의 시차에 따라 제각기 다른 시선으로 다른 갈래의 예술을 감상하는 별난 공연문화가 창출되었다. 그동안 고택은 문화유산 답사지로 머물거나, 관광객의 숙박체험 시설로 이용된 까닭에 주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런데 안동시가 고택을 무대로 전통음악과 노래극 공연을 기획함으로써 사정이 달라졌다. 한옥을 지역의 공연문화 공간으로 재인식하게 하는 한편,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주민들의 예술향유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작년에 오천 군자리에서 ‘우리가락 고택에서 노닐다’는 주제로 가곡과 입춤·거문고산조·해금·대금·사물놀이 등을 공연했다. 오래된 한옥들이 창조적인 공연공간 기능을 발휘한 것이다. 한식과 한옥·한복·국악 등의 ‘한 브랜드’ 가운데 한옥과 전통음악을 결합시켜 공연예술의 조화로운 어울림을 만들어 냄으로써, 그냥 거기 있던 고가들이 지금 여기로 다가오는 연행(演行) 예술의 입체적 무대로 재탄생됐다. 고가의 여러 공간을 두루 이용하는 다면적 공연양식이 역동적으로 창출된 것이다. 올해도 ‘소리, 몸짓 고가에 드리우다’는 주제로 고택음악회가 이어졌다. 무실마을 수애당에서 시작, 묵계서원·치암고택·임청각·간재종택 등 안동의 대표적 고택에서 고택 예술축제가 주말마다 펼쳐졌다. 퇴계 이황과 두향의 사랑을 다룬 안동국악단의 ‘450년 사랑’도 고택을 무대로 창작된 새로운 양식의 노래극이다. 고택의 실경을 무대로 한 노래극이어서 ‘실경 뮤지컬’로 일컫기도 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퇴계와 두향의 신분을 초월한 고품격 사랑 이야기가 자못 감동적이다. 안동 사람들의 이야기를 안동 사람으로 구성된 출연진과 제작진으로 안동의 고택을 무대 삼아 안동다운 노래극으로 만든 김준한 감독의 창조적 발상과 역량이 특히 돋보인다.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줄거리 해설 방식을 안동 토박이말로 구수하게 살려낸 점도 탁월하다. 450년 사랑은 군자리의 초연부터 시민들의 소리 없는 열광과 입소문의 성화로 여러차례 재공연을 하게 되었다. 퇴계가 단양군수로 있을 때 두향과 사랑을 나눈 인연을 아는 단양군민들도 안동까지 공연을 보러 왔으며 마침내 단양군의 초청공연까지 이뤄졌다. 10월 말에는 운현궁 문화마실의 초청공연으로 서울시민에게도 선을 보였다. 노래극의 불모지에 새로운 노래극이 창작돼 700년 하회탈춤의 오랜 명맥에다 새로운 형태를 더 보태는 한편, 창작 공연예술의 주변부인 지역에서 중앙 무대로 진출하는 보기 드문 성과도 거뒀다. 그 결과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활동 기회를 높임으로써 지역문화 발전의 한 분기점을 이룬 것이다. 어느 고장이나 독특한 지역문화의 전통이 있다. 눈 밝은 사람들이 문제적 시각과 창조적 상상력으로 보면 모두 이야기 창작 소재들이자 예술활동 자원들이다. 중앙만 쳐다보지 말고 지역문화를 제대로 찾아 공부하는 가운데 독창적 문예창작 자원으로 활용하는 구상을 다각적으로 시도해야 지역문화의 미래가 열린다. 임재해 안동대 한국학 교수
  • 친노신당 입당 유시민 “실현할 수 있는 고민하겠다”

    “깨어 있는 시민이 스스로 참여하는 정당의 당원이고 싶다.”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친노(親)성향의 국민참여당에 입당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친노 세력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유 전 장관은 일단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하지만 유 전 장관은 “2012년에 한나라당 정권을 마감시켜야 한다.”면서 “2010년에 먼저 지방권력을, 그리고 그 다음에 의회권력과 청와대의 권력을 차례차례 국민의 품으로 찾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국민참여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헌법 원리에 맞게 뜻이 있는 시민이 모여서 스스로 의사결정을 해 나가고 정치인 개인의 야심이나 정치적 계산에 휘둘리지 않고 꾸준히 가는 민주적인 정당”이라면서 “불가능해 보이는 이상적 목표를 가지고 대한민국 현실 속에서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고민하는 게 국민참여당의 중심”이라고 강조했다.유 전 장관은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한 뒤 지난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유 전 장관은 지난 2007년에도 창당을 준비하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만류로 무산됐다. 그는 퇴임 이후에도 노 전 대통령과 여러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하면서 “자네 판단이 맞을 수도 있는데 너무 빨리 판단하지는 말라.”는 게 신당 창당과 관련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주문이었다고 술회했다. 국민참여당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다른 진보개혁진영 정당들과 선거연합도 염두에 두고 있다. 창당 주비위원장인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다른 진보개혁정당들과) 분명한 대안과 비판세력, 새로운 견제세력으로서의 경쟁을 분명히 할 것이고, 민주적 대의와 국민적 동의를 대변해야 할 지역에서는 참여와 연대, 협력의 정신을 항상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참여당은 오는 15일 창당준비위원회의 결성식을 갖고 내년 1월17일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北, 북미대화 여러차례 원해”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과 미국의 북·미 대화 물밑교섭에서 북한 측이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양측 고위급 대화를 여러 차례에 걸쳐 할 것을 요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복수의 북·미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미 접촉에서 미국 측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핵 폐기를 명기한 2005년 6자회담의 공동성명을 준수하겠다는 것을 확약하면 협상에 응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또 6자회담 이전에 열리는 북·미 대화에 대해 북한은 ‘4~5회’를 예로 들었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거론하면서 여러 차례에 걸친 대화를 요구한 것은 휴전 상태에 있는 한국 전쟁의 종결을 의미하는 ‘평화협정 체결’로 바꾸는 등의 논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hkpark@seoul.co.kr
  • [세종시 어디로] 기구구성 주력·여론설득 병행

    정운찬 국무총리와 총리실은 ‘세종시 대안’을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내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세종시 문제가 국정의 최고 현안으로 떠오르고, 총리실이 ‘원안 고수’ 세력들로부터 집중공격을 받고 있는 만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만 논쟁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총리실은 우선 세종시 자문 및 실무조직을 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총리실은 지역과 성향, 전문 분야 등이 조화된 중립적인 위원회 성격의 기구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막상 인선을 시작해보니 위원장은 물론 위원의 인선도 쉽지 않은 것으로 관계자는 전했다. 워낙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어서 영입 대상자들이 고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일단 위원회가 구성되면 곧바로 공식적인 세종시 대안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안은 이미 정 총리가 여러차례 얘기한 대로 정부 부처의 이전을 최소화 또는 백지화하고, 세종시의 자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과 대학 등을 이전하는 방향이 골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 총리는 비공식적으로 기업과 대학 관계자들과도 접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세종시와 관련된 정치인과 충청 지역 인사들에 대한 ‘설득’ 작업도 병행해나갈 계획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출구전략 일보전진

    출구전략 일보전진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은행채) 등을 중앙은행이 특별히 사주는 조치가 다음달 6일 끝난다. 예고된 출구전략(경기침체기 때 썼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되돌리는 것)의 이행이다. 한국은행은 이 한시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뜻을 이미 여러차례 밝혔다. 한은은 22일 “은행채와 5개 특수채를 공개시장조작(RP) 대상에 편입시킨 조치를 11월6일로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개시장조작이란 한은이 특정 증권을 사들이거나 내다팔아 시중 유동성(자금)을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그 대상은 국채나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 등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떼일 위험이 없는 증권들이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채권 거래가 뚝 끊기는 등 금융시장이 극도로 경색되자 한은은 RP 대상에 은행채, 토지개발채권, 대한주택공사채, 중소기업진흥채권, 주택저당채권 등 신용위험 채권을 포함시켰다. 기한은 그 해 11월7일부터 1년까지로 제한했다. 한은 측은 “원래 (정해진 시한이 되면 자동소멸되는) 일몰조항이었기 때문에 금융통화위원회가 별도의 연장조치를 의결하지 않으면 없어진다.”면서 “최근 금융시장이 정상을 회복했다는 판단에 따라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지금까지 사들인 은행채 1044억원어치를 다음달 6일까지 국공채 등으로 바꿀 방침이다. 지난해 금융위기 과정에서 한은이 취한 특별조치로는 총액한도대출 한도 확대,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은행권 자본확충펀드 자금 지원, 기준금리 인하(5.25%→2.0%) 등이 있다. 운용 중인 펀드에서 돈을 당장 빼기는 어려운 만큼 시장은 한은의 다음번 출구전략 카드로 총액한도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을 들고 있다. 6조 5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두 차례에 걸쳐 3조 5000억원을 늘린 총액한도대출은 일단 올 연말까지는 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났으나 내년 1분기(1~3월)에는 1조원가량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리 인상도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학 전산망 해킹 후배들 성적 조작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2일 학교 전산망을 해킹해 친구와 후배들의 성적을 조작해준 혐의(업무방해 등)로 서울 D대학 졸업생 이모(27)씨와 이씨에게 조작을 부탁한 이 대학 4학년생 4명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버프 슈트(Burp Suite)’라는 패킷 감시 프로그램을 이용해 학내 전산시스템 관리자의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전산망에 침입, 올 2월부터 8월까지 18차례에 걸쳐 친구 임모(29)씨와 후배들의 성적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F학점을 A학점으로 바꾸거나, 이수하지 않은 과목에 A학점을 부여했으며 C학점 이하로 성적이 좋지 않은 과목은 아예 삭제하기도 했다. 특히 성적을 조작한 한 학생은 지난 학기에 성적순으로 뽑는 학과 조교로 채용되기도 했다. 이씨가 성적조작을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측은 “대학의 성적 조작은 보통 문서를 위조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며 학교 전선망에 침입해 성적을 통째로 바꾼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학 전산시스템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그동안 여러차례 있었던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국산 차기 중기관총 ‘XK-13’ 공개

    국산 차기 중기관총 ‘XK-13’ 공개

    가까운 미래에 병사들이 들고다닐 총이 궁금하다면 지금 서울공항에서 그 답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일 개최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09)에는 현재 개발 중인 차기 기관총이 전시중이다. S&T 중공업과 S&T 대우는 이번 전시회에 공동부스를 마련, 내년 전력화를 앞두고 있는 K-11 차기소총과 함께 XK-12, XK-13 등 차기 기관총을 출품했다. S&T 대우는 국군이 사용중인 K-1A, K-2 소총 등 거의 모든 주력화기를 개발, 생산하고 있는 업체.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XK-13 차기 중기관총. 현재는 본격적인 개발 전에 가능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S&T 중공업이 개발을 하고 있다. XK-13은 신형 25mm 탄을 사용해 다양한 임무를 소화할 수 있다. 신형 25mm탄은 한화에서 개발되고 있는데, 장갑차량을 상대할 수 있는 대전차고폭탄(HEAT)탄과 수많은 파편을 발생시켜 적을 공격하는 공중폭발탄 등이 있다. XK-12는 S&T 대우에서 개발중인 7.62mm탄을 사용하는 신형 기관총. 지난 7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의 출고식에 실물이 공개된 적은 있으나 업체측이 정식으로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이 총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M-60 기관총을 교체할 예정이다. K-11은 이미 여러차례 언론에 공개되어 익히 알려진 차기 복합소총. 20mm 공중폭발탄을 운용할 수 있어 개발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내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최초로 복합소총을 전력화시키는 나라가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북 軍통신선 현대화하기로

    정부는 오는 28일부터 남북 육로 통행 관리에 사용되는 군 통신선의 현대화를 위해 자재 및 장비를 북한에 제공키로 했다. 군 통신선은 남북간 육로 통행을 위해 양측 군 당국끼리 출·입경자 인원 및 명단을 상호 통보하고 승인하는 절차에 사용된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북측이 군 실무자간 통화에서 통신의 어려움 등을 호소하면서 우리 측에 통신선로 개선과 현대화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여러차례 촉구했다.”면서 “정부는 19일 북측에 우리 국민들의 통행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통신선로 개선공사를 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북측도 동의의사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정부는 28일부터 광케이블, 통신관로 등을 북측에 제공하고 약 2개월 내에 통신선로 개선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북측에 관련 장비를 제공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데 20억원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도마 위에 오른 외국어고] 어문계 진학률 30%도 안돼… 입시기관 전락

    [도마 위에 오른 외국어고] 어문계 진학률 30%도 안돼… 입시기관 전락

    1980년대 태어난 외국어고가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정부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한몫했다. 사교육 반감을 기치로 내건 여당에서 외고 개혁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외고의 실체와 교육당국, 교육계, 외고 입장을 각각 들어봤다. 외국어고는 고교 평준화 체제 속에서 수월성 교육을 보강하기 위해 도입됐다. 1974년 고교 평준화 정책에 따라 연합고사와 추첨배정을 근간으로 하는 입시제도가 도입됐는데 이 제도 적용을 받지 않는 고교가 특수목적고였다. 실업계, 과학 예술분야를 중심으로 적용되다 1980년대 후반 대원외고를 시작으로 외국어학교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당시 영어를 제대로 학습할 여건이 안 된 상황에서 어학분야 영재육성은 타당성을 지니고 있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이다. 하지만 해외여행 자유화 등으로 외고 설립취지는 퇴색됐고 현재는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기관으로 전락한 상태다. 내년 개교예정인 3개교 등 전체 33개 외고 가운데 졸업생을 배출한 29개 외고의 동일계 진학률은 30% 미만이다. 입학 설명회에 사시, 외시, 행시 합격자 수를 공개하는 외고가 있을 정도로 당초 설립목적이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그러는 사이 외고에 따른 사교육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해 여러차례 문제제기가 있었다. 과학고에 비해 설립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는 만큼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정부는 소극적이었다. 설립목적이 그렇다 하더라도 고교 3년 동안 학생의 선호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외고 졸업생들의 진학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논리였다. 제도개선도 부분적이나마 있었다. 지필고사형 면접 금지, 수학 과학 가중치 햐향 조정, 전국 단위 모집에서 학교소재지 광역단위 모집으로의 전환과 서울·경기권 동시전형 등이었다. 하지만 근본 대책은 아니었다. 올해 외국어고 폐지 논란은 정치권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전교조 등 진보성향의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외고 문제점이 지적됐으나 이번엔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교과부 국감을 통해 구체적 개혁안이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권의 문제제기는 일견 타당하다. 외고가 설립취지와 달리 운영되는 만큼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권의 이번 문제제기는 외고라는 학교제도 자체보다 외고로 인해 유발되는 사교육비 경감에 목적이 더 있다는 분석이다. ‘사교육비는 반으로, 공교육 만족도는 2배로’ 올리겠다고 공언한 정부로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정권의 성공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한나라당 일각의 문제제기는 그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자기모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평준화정책을 추구하던 노무현 정부시절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수월성 교육확대를 위해 외고 확대 등을 촉구했었다. 당시 교육부총리로 야당의 외고 확대 요구에 시달렸던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여당의원들의 외고 문제에 대한 해법에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中 신민당 창당인사 10년형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공산당 일당독재를 규정하고 있는 중국에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한 민주인사가 또 다시 중형에 처해졌다.중국 장쑤(江蘇)성 쑤첸(宿遷)시 중급인민법원이 다당제 도입 등을 주장하며 중국신민당을 창당한 난징(南京)사범대 전 교수 궈취안(郭泉·41)에게 지난 16일 ‘국가권력 전복’ 혐의를 적용, 징역 10년형을 선고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인권단체 등을 인용, 18일 보도했다.궈취안은 2007년 초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에게 다당경선제와 군대의 국가귀속 등 민주체제 도입을 요구하는 온라인 공개서한을 보냈으며 같은 해 12월17일에는 직접 중국신민당을 창당했다. 그는 당원이 실직자와 농지를 잃은 농민, 퇴직 군인 등을 포함해 모두 4000만명에 이른다고 주장해왔다. 민주화 요구 이후 대학에서 해고된 그는 여러차례 구금됐으며 지난해 11월 공안 당국에 정식으로 체포됐다. 그의 부인 리징(李晶)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단지 글을 쓰고 주장했을 뿐”이라며 “모든 사람이 민주구호를 외치는 시대에 어떻게 이런 판결이 나올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중국에서는 최근들어 공산당 일당독재에 대한 불만세력이 크게 늘고 있으며 정치적 불안을 우려한 중국 정부의 강경대응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민주당을 결성하려던 반체제인사 셰창파(謝長發·58)에게 징역 13년형이 선고됐으며,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활동하는 한 인권변호사가 최근 ‘일당 지배는 재앙’이라는 글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산하던 중 공안에 끌려가 고초를 겪기도 했다.stinger@seoul.co.kr
  • 13세 조카 성폭행… 낙태수술까지

    어린 조카를 무려 6년간 성폭행하고 임신중절수술까지 시킨 인면수심의 외삼촌 부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 북부지법 형사11부(이상철 부장판사)는 13일 맡아 키우던 조카를 성폭행한 임모(42)씨에게 성폭력범죄처벌법(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 위반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이를 묵인한 임씨의 부인 이모(39)씨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이 선고됐다. 임씨는 2002년 어머니를 잃은 당시 12살의 A(19)양을 ‘죽은 누나 대신 조카를 키우겠다.’며 집으로 데려왔다. 임씨는 2003년 8월 당시 중학교에 막 입학한 A양에게 “외삼촌과의 성관계는 일종의 중요한 프로젝트이고 원래 너는 고아원에 보내야 하는데 같이 살게 된 거다.”라고 협박하며 성폭행했다. 임씨는 이후 버리겠다거나 욕설을 퍼붓고 공포 분위기를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6년간 콘도나 집 등에서 수시로 A양을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했다. A양은 지난 6년간 두 차례 임신중절수술을 받아야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여러차례 낙태를 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았다.”면서 “피고인이 반성하기는커녕 성관계가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중·일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이모저모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불필요한 격식을 최대한 줄이고 정상 간에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는 게 회담 배석자들의 전언이다. 의례적인 감사 표시나 인사말 등을 과감히 생략하고 곧장 본론으로 직행하는 ‘직설 화법’을 통해 회담 시간을 알차게 활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3분의 발언 시간이 주어지면 1분만 사용하고 상대에 순서를 넘기는 초고속 회의 진행도 이뤄졌다고 한 배석자가 11일 전했다. 3국 정상은 배석한 장관들에게도 필요할 때마다 발언권을 주거나 대신 답변하게 하는 파격적인 장면도 여러차례 보였다. 특히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정부 차원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의를 제안하자 관계 장관에게 대신 답변토록 하면서 찬성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외교안보 관계자들은 이 대통령이 제안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을 중국식으로 ‘대교역(大交易)’이란 용어로 부를 만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이 이용한 특별기에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 15명이 동승했다. 이들은 대부분 퍼스트클래스(1등석)에 앉았다. 조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이종희 대한항공 사장, 강덕수 STX 회장 등은 이 대통령과 함께 1등석에 앉았다. 이에 따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장관(급)들과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좌석이 모두 ‘비즈니스 클래스’로 한단계 낮아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 대통령은 귀국길에 기내에서 재계 인사들과 맥주를 함께 마시며 ‘방중 뒤풀이’를 겸한 간담회도 가졌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중 특별기는 통상 해외 순방에서 탑승하는 ‘보잉 747’ 기종보다 작은 ‘보잉 777’ 기종이었다. 1박2일의 짧은 순방 일정을 감안해 특별히 개조작업도 하지 않았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정일-원자바오 회담] ‘조건부 복귀’ 김정일 노림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회동을 통해 조건부이기는 하지만 6자회담에 복귀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5일 원 총리에게 “미국과의 협상 진행에 따라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4월5일 장거리로켓을 발사한 이후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왔다. 6개월여 만에 6자회담과 관련한 입장을 바꾼 셈이다.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는 북·미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종전보다는 다소 진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이같은 입장을 내비친 배경은 복합적이다. 미국을 압박하고 최대우방국인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는 측면이 있다. 또 그동안 북한 주민들에게는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6자회담에 복귀했을 경우의 혼란을 정리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6일 “김 위원장의 조건부 6자회담 복귀 발언은 표면적으로는 북·미 대화를 앞두고 미국을 향한 압박용의 측면이 있다.”면서 “중국 체면 세워주기와 내부 수습용의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실질적으로는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의 유용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곧 북·미 양자회담을 갖고 4자회담, 6자회담 수순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8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때에도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원 총리에게 조건부 복귀 의사를 처음으로 내비친 것은 중국의 체면을 세워 북·중 관계 복원과 함께 경제적 지원에 대한 답례 성격이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양자대화와 다자대화를 하겠다.”면서 중국의 체면을 세워준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 전제조건으로 북·미대화 결과를 내세운 것은 북한이 대내외적으로 6자회담 종식을 여러차례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입장 번복에 따른 내부적 혼란을 잠재우는 명분도 찾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조건부로 다자회담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북한, 중국, 미국의 입장이 조합된 절충안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이 북한의 6자회담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북·미간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조건부 다자회담 참가 의사 표명은 미국에 적극적으로 한번 해보자는 메시지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원 총리의 방북기간 공개활동을 통해 자신의 건강과 통치력을 내외에 과시하는 ‘소득’을 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 언론들이 원 총리의 방북과 관련, “조(북한)·중 친선은 세대가 교체된다고 하여 달라질 게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것도 주목된다. 김 위원장의 후계체제에 대한 중국의 지지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오늘의 눈] 이상희 국방의 아쉬운 마무리/안동환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이상희 국방의 아쉬운 마무리/안동환 정치부 기자

    이상희 국방장관은 천생 군인이다. 무골(武骨) 기질에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재임 내내 오해도 적지 않았다. 옳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밀어붙인다. 업무만큼은 요샛말로 ‘엣지’있게 챙긴다는 평가가 많다. 이 장관은 지난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때도 사흘 내내 수도방위사령부 지하벙커에서 직원들과 함께 숙식하는 모범을 보였다. 그런 이 장관의 재임 마지막 행보가 석연찮다. 이 장관은 지난 18일 오전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에 ‘현장지도’를 이유로 불참했다. 여야 의원들은 대리 참석한 장수만 국방차관에게 “장관이 언제 오는지 전화해 보라.”고 여러차례 닦달했다. 21일 저녁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도 이 장관은 육군 참모총장 이·취임식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육군총장 이·취임식은 오전 10시에 시작돼 40분만에 끝났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예산을 심의하는 의미도 있었다. 한 의원은 “2008년 예산을 집행한 이 장관이 회의에 불참할 수 있느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장관은 최근 청와대에 편지를 보내 국방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주무 장관으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의도했는지 모르지만 군심(軍心)을 얻었다. 그가 국방예산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면 국회에 나왔어야 했다. 퇴임이 코앞이라고 차관에게 장관 역할을 미루는 모양새는 하극상 논란을 일으킨 차관에게 책임지라는 ‘몽니’로 비친다. 이 장관은 지난주 참모들에게 충무공의 ‘今臣戰船尙有十二’(금신전선상유십이, 신에게 아직 열두 척의 전선이 있습니다)를 인용하며 “장관으로 책무를 다할 날이 아직 12일이나 남았다.”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국방장관이 꼭 참석해야 할 국회 업무는 팽개치다시피 했다. 이 장관은 23일 물러난다. 지난 1년 6개월동안 선진 강군을 위한 ‘군 재조형’에 헌신했던 장관이다. 국민의 평가를 받는 공직자로서의 마지막 마무리는 그답지 않게 대충 한 듯해 유감스럽다. 안동환 정치부 기자 ipsofacto@seoul.co.kr
  • 회원 탈퇴요청에도 나 몰라라 한 업체에 손해배상 결정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는 이용자의 수차례 회원 탈퇴처리 요청에도 불구하고 회원탈퇴와 개인정보 삭제 조치를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 K사에 대해 손해배상할 것을 조정결정했다.  A씨는 K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회원으로 가입했다가 K사의 추천으로 10여개의 사이트에 통합회원으로 가입했다. 몇 개월 후 A씨는 개인사정으로 K사에 회원 탈퇴를 요청했고, 여러차례 탈퇴 확인 및 메일 수신 거부 의사를 표시했지만 지속적으로 정보성 메일을 받게 되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에서는 K사에 대해 회원탈퇴 불응, 개인정보의 미 파기 및 원치않는 메일 전송 등으로 A씨에게 끼친 정신적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조정결정했다.  사실조사 결과, K사는 A씨의 탈퇴요청을 받고 애초에 가입했던 웹 사이트와 일부 사이트에서만 탈퇴 처리했을뿐이었고, 회원 개인정보를 연동해 이용하는 계열사인 H사의 고객정보시스템에서는 A씨의 개인정보가 삭제처리 되지 않아 정보성 메일을 지속적으로 발송한 것으로 밝혀졌다.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는 “최근 개인정보취급자들이 이용자들에게 편의 제공이라는 명분으로 계열사 등과 고객정보를 공유하고 이용하는데는 열성적이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서는 너무나 소홀한 개인정보 관리는 정보통신망법에서 규정하는 이용자의 개인정보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윤태중 상임위원은 “K사와 같이 계열사 등과 고객정보를 공유하는 회사는 개인정보의 안전한 취급을 위해 기술적·관리적으로 세심한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라며 “탈퇴를 원하거나 개인정보 이용·동의 철회의사를 표시하는 개인정보를 고객관리시스템에서는 물론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연동시스템에서도 지체없이 삭제해야 탈퇴 절차가 마무리 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는 변호사·교수 등 1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돼 있다.개인정보침해 피해자가 권리구제와 피해보상을 원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에 신고(118)하고 분쟁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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