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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광구 새 배사구조 발견/평가 시추작업중/가스 대량매장 추정

    동해안 울산 앞바다 돌고래 6­1광구 V구조의 지하 2천3백∼2천5백m 지점에서 가스부존 가능성이 높은 대규모 배사구조가 새로 발견됐다. 이 배사구조에 대한 평가시추결과 가스부존이 확인될 경우 돌고래 V구조 자체만으로도 경제성있는 가채매장량을 확보하게 돼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가스생산국 시대를 맞게 된다. 동자부는 6일 가스매장이 이미 확인된 돌고래 V구조에서 미 익스플로이테크사가 추정한 1천2백억입방피트(LNG환산 2천만배럴)규모의 배사구조외에 또다른 배사구조가 물리탐사결과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구조는 지하 2천3백∼2천5백m 지점에 위치해있으며 미 익스플로이테크사가 추정한 지하 1천1백68m 지점에 있는 1천2백억입방피트와 비슷한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자부는 돌고래 V구조에서 정확한 가스매장량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월1일부터 평가시추를 벌여 6일 현재 지하 2천2백80m 지점까지 파들어 갔다. 이번에 새로 발견된 배사구조에는 시추공이 이달말쯤 도달하게 되며 드릴 브레이크현상(가스가 매장되어 있을 경우 시추선이순간 들썩거리는 현상)으로 1차 매장이 확인된다. 한편 동자부의 한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오는 7월초쯤 DST(최종산출능력시험)결과가 나와야 알게 되나 현재로선 부존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미 익스플로이테크사가 추정한 배사구조 통과때도 심한 드릴 브레이크 현상이 여러차례 있어 돌고래 V구조의 가스매장은 이미 확인된 셈』이라고 밝혔다.
  • 「한ㆍ소 경제협력위」곧 설치/소 제안 받아들여

    ◎양국교류 전담창구로 활용/기술이전ㆍ수출품목 1백78개 제시 소/자원조사ㆍ어업ㆍ투자보장 협정 추진 한 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경제관계가 다각적으로 급속한 진전을 보일 전망이다. 소련측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소련주간행사를 계기로 대한기술이전 및 수출희망품목을 구체적으로 내놓았으며 우리측도 현재 소련을 방문중인 민관합동경제사절단을 통해 협력가능한 분야의 리스트를 소련측에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정부차원의 자원조사단 파견은 물론 어업협정ㆍ투자보장협정 등 협력기반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민간기업들도 대소진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위원장,차관급으로 정부는 한소경제협력을 가속화 하기 위해 한국과 소련양측 정부내에 차관급이상 고위관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한소경제협력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경제기획원 당국자는 5일 이와 관련,『현재 한소 양국간에는 민간차원의 경제협력위원회가 설치되고 있으나 민간채널만으로는 경제협력에 관한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가 어려운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고 『소련측으로부터 그동안 양측의 차관급이상 고위관리가 각각 위원장을 맡는 정부차원의 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제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차원의 한소경제협력위원회가 설치되면 상품교역ㆍ합작투자ㆍ자원공동개발 등 한소양국간의 경제협력 추진에 따른 제반문제들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한소경제협력위원회는 우리가 소련측과 관계에서 갖게 되는 최초의 정부간 공식채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소경제협력위원회의 우리측 위원장은 경제기획원차관이 맡게 되며 다수의 민간기업인들도 함께 참여하는 민ㆍ관 합동위원회의 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관련,노태우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북방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한소경제협력위원회 설치 문제를 포함,한소정상회담에서의 경협증진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과학ㆍ의료기술 포함 소련이 우리나라에 소련의 첨단기초과학 신기술품목 1백개와 특허품목 25개 등의 기술이전을 공식제의하고 대한수출희망품목53개를 제시했다. 소련이 제시한 기술이전품목에는 초입자컴퓨터용 모니터,AIDS 치료약조제방법,A형 간염퇴치백신원료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1주일간 서울에서 열린 소련주간행사의 사절단으로 내한한 골라노프 소연방상의 수석부회장은 지난 2일 출국에 앞서 국제민간경제협의회(민경협)에 소련과학기술위원회의 신기술품목 1백개와 소유즈페턴트 특허관리공단의 세계적인 특허 25개품목,소연방상의가 자체 분석한 대한수출 유망상품 53개 품목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련이 그동안 여러차례 소련의 첨단기초과학분야와 한국의 생산기술을 연계시켜 경쟁력 있는 상품을 생산하자고 제의했으나 공식기관을 통해 구체적인 품목을 종합적으로 제시하기는 처음이다. 소련이 제시한 품목은 다음과 같다. ▲기술이전희망목록=섬유광학열 감지기,정전기 충전발전기,마이크로웨이브치료용 소형방열기,불변자석,승용차 및 경주용 알루니늄합금 바퀴생산기술 등 1백개 ▲특허 리스트=AIDS치료약조제방법,살충제 구성체 및 제조방식,신경근육전위체의약용종합자극제,A형 간염퇴치 백신생산용 폴리 펩티드 물질합성방법 등 25개 ▲수출희망품목=석탄 요소수지 염화칼륨 선철 알루니늄 니켈 황산암모늄 보드카 등 53개 ○수산물 직거래 유도 수산청은 소련해역에서 우리 어선이 직접 고기잡이를 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내에 소련과 정부간 어업협정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5일 수산청은 한소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수교에 원칙적인 합의를 봄에 따라 「대소 어업협력추진계획」을 마련,소련과의 어업협정을 조기에 체결해 소련영해 및 오호츠크해부근 공해상에서 우리어선들이 직접 조업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산청은 또 현재의 민간상사간 수산분야 계약을 적극적으로 승인해주고 제삼국을 통한 수산물거래도 한소간 직거래형태로 유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소련해역 어업진출을 놓고 국내업체끼리 과당경쟁을 벌이는 것을 막기 위해 중요한 교섭은 수산청이 사전검토,조정할 계획이다.
  • 대입 낙방 비관/석유 분신자살

    2일 하오2시쯤 서울 마포구 용강동 149의11 이인기씨(53ㆍ상업)의 맏아들 원준씨(24)가 온몸에 석유를 끼얹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분신자살을 했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85년 서울 M고를 졸업한뒤 여러차례 대학입시에 낙방한데다 두 동생마저 자신보다 먼저 대학에 다니게 된 것을 몹시 부끄럽게 생각해왔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이를 비관,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 13대 후반기 국회기류 어떻게 흐를까

    ◎“거여의 시험장”… 내각제 개헌공방 예상/소야의견 수렴ㆍ세과시 양면작전 쓸듯 여/극한투쟁 자제속 여 일방행보 땐 제동 야 29일의 임시국회에서 13대 2기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됨으로써 내각제 개헌여부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 13대 후반기 국회운영 방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야당측의 회의불참으로 미뤄진 평민당 몫의 부의장 1인과 각 상임위원장 선출이 끝나야 본격적 거여 국회가 개시된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13대 후반기 국회운영의 핵심적ㆍ상징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국회의장이 뽑힘으로써 13대 후반기 국회의 새 장은 이미 열린 셈이다. 13대 후반기 국회는 두가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 첫째는 이번 후반기 국회가 4ㆍ13 총선결과를 뒤엎고 3당이 통합,전체의석 2백99석중 2백18석이란 사상 초유의 다수의석을 보유하게 된 거대여당의 국정운영의 본격적 시험장이란 사실이다. 둘째는 거대여당이 장기정국 구도로 상정하고 있는 개각제 개헌이 과연 13대 임기내에 이룩되겠느냐는 점이다. 민자당이 합당을선언한 뒤 지난 2월에도 임시국회가 열렸었다. 하지만 그때에는 평민당측이 상임위원장 4자리를 아직 보유하고 있었고 거대여당은 창당전당대회조차 치르지 못해 전열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민자당측은 명실상부한 「책임정치구현」을 위해셔는 전상임위원장을 맡는 등 국회운영에 있어 완전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의장단 선출에 이어 6월 중순 재차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이 완료된 뒤 본격적 국회활동을 시작,거대여당의 국정주도 능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민자당측의 생각이다. 최근 민자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회우위론」도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이다. 인위적으로 탄생한 거여가 행정부 결정에 따르는 거수기로 전락한다면 3당통합에 대한 국민적 지지도는 그만큼 옅어질 수밖에 없다. 국회 위상의 제고주장은 그러나 단순히 국회의원의 발언권을 높이자는 차원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정치체제의 변혁,즉 내각제 개헌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며 민자당측에서 볼때 내각제 개헌이야말로 13대 후반기 국회의 최대목표라고 관측된다. 평소 내각제 개헌의 신봉자로 알려진 박준규의원의 13대 2기국회의장 기용이 이미 6공초부터 약속된 것이라는 설도 있는 만큼 여권이 13대 후반기 국회를 개헌의 장으로 계획해 왔다는 것에는 별 이론이 없는 상황이다. 거여의 국정운영 시험장이자 정치체제 변경여부를 가름짓게 될 13대 후반기 국회가 순탄하게 운영될지는 현재로선 속단키 어렵다. 29일의 의장단선출에 야당측이 불참했던 것처럼 소수 정파는 사사건건 여당의 결정을 「비민주」 「불합리」라고 물고 늘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민자당으로서는 대화를 통해 소수의 의견을 적절히 수렴하면서 때로는 세로써 자신들의 의사를 관철시킬 것으로 보이나 「절충」과 「세과시」 사이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잡아야 할지 곤혹스런 대목에 여러차례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측을 너무 몰아붙여 장외로 뛰쳐나가게 하거나 의사당점거ㆍ회의진행 방해등 극한투쟁으로 나오게 한다면 13대 후반기 국회는 또다시 지루한 소모전이 지속되면서 「되는 일이 없는 국회」가 될 것이다. 그렇다고 야당측의 요구를 1백% 수용하기도 힘든 것이 민자당측의 고민이다. 그러나 거여나 소야는 정치가 무능에 빠질때 쏟아질 국민적 비난을 모두 인식하고 있다. 민자당이 정치적으로 예민한 지자제법의 일괄통과를 자제한다든지 평민당등 야당측이 의장단선출을 실력저지 않는다든지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위험부담을 염두에 둔 「자제」라고 볼 수 있다. 여당은 광주보상법ㆍ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등 현안법안의 단독처리시에도 야당측의 의견을 대폭 수용,극한반대가 나오지 않도록 유도하리라 관측된다. 13대 후반기 국회가 상당히 생산적 국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은 이런 관측을 바탕으로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각제 개헌안이나 각종 선거법등 각 정파의 정치운영을 좌우할 현안을 놓고 파국이 초래되지 않는다고 장담키 어렵다. 민자당 주변에서는 「내각제 개헌의 1년이내 달성」을 담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ㆍ김종필최고위원간의 각서교환설까지 나돌 만큼 내각제 조기추진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반면야당측과 합의없이 내각제 개헌안을 강행 통과시켰을 경우 야기될 반발은 정치안정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도 있다. 개헌선인 의석 3분의 2를 훨씬 상회하는 의원수를 보유한 민자당이 내각제 개헌만큼은 야당측과 충분히 협의,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3대 후반기 국회의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거여의 출현으로 인한 부정부패의 비난을 돌리기 위한 의원들의 자정 노력이 가시화되리란 점을 들수 있으며 이 역시 내각제 개헌추진과 어느 정도 맥이 닿아 있다고 볼 수 있다.
  • “강행”·“불참”… 여야의 「하루국회」 대책

    ◎「쟁점현안」 절충에 기선제압 포석/“책임정치” 들어 야 파상공세 봉쇄 민자/“과잉대응땐 역기능” 실력행사 자제 평민/총재회담 막후접촉 통해 「6월 국회」 합의 가능성 상임위원장 배분및 임시국회 일정 등을 둘러싼 여야간의 이견대립으로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29일의 임시국회는 여당 단독출석과 평민·민주(가칭)등 야당 불참이라는 파행속에 진행되게 됐다. 민자당은 29일 의장단 선출 강행과 함께 30일에도 이문옥감사관사건을 다루기 위한 법사위 소집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있으나 평민당측은 1개월동안 회기로 임시국회가 소집되지 않는 한 29일 회의 불참은 물론 향후 여권의 개별상위 소집제의에도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혀 여야간의 냉각기류는 당분간 더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여야간의 이같은 대결양상은 여야총재회담및 각종 개혁입법·지자제법안 정리 등 쟁점현안에 대한 절충을 앞두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제한적인 「시위」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따라서 앞으로 여야총무접촉등 막후대화및 총재회담등을 통해 「합의」에 의한 6월 국회소집 일정이 정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평민당측은 현안법안 처리과정에서 여권이 힘으로 밀어붙일 경우 실력저지도 불사한다는 입장이어서 임시국회 운영과 관련한 난항이 예상된다. ▷민자당◁ 「다수에 의한 횡포」라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여 단독으로 29일 임시국회 소집 강행을 결정한 데는 명분상 여권의 주장이 훨씬 설득력을 갖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의장단 구성문제가 여야 정치흥정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만큼 의장단 공백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29일의 국회소집은 불가피하고 따라서 의장단 구성문제를 나머지 현안절충과 연계시킬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요컨대 더이상 야권의 정치공세에 끌려다니지 않고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정국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확인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민자당측은 쟁점법안등에 대해 여야간 의견절충및 타협이 되지 않은 상황인 데다 오는 6월19일로 상임위원장 단임기가 만료되는 점등을 고려할 때 6월 중순까지 여야간 현안절충작업을 거친 뒤 새 상임위원장단 구성과 함께 쟁점법안등을 국회에서 처리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야간에 사전 이견조정작업도 없이 국회를 열 경우,결국 또다시 여야가 각자의 목소리만 높이다가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하는 비생산적인 국회운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6월 중순까지 대야 대화를 통해 현안법안등에 대한 절충을 벌여나가되 ▲광주보상법 ▲국군조직법 ▲안기부법 ▲국가보안법 등은 6월 임시국회에서 표결처리를 통해서라도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광주보상법등은 여야총재회담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지만 광주등의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평민당측의 입지등을 감안할 때 여야 단일안 마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자제법안은 최근 여권이 여러차례 확인한 것처럼 여야 단일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되 여당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여야 모두 내심 연내 지방의회 구성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민자당이 일방적으로 법안을처리할 경우 야권으로부터 지방의회선거 보이콧등 대여 공세의 빌미만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집권당의 책임정치구현 차원에서 상임위원장단 구성과 관련,야당측에 한석도 할애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이에대한 대야 설득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 앞으로 임시국회 일정등과 관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평민당◁ 29일의 하루국회에 대한 평민당의 입장은 「회의참석·실력저지」라는 강경론과 「불참」이라는 소극적인 대응방안으로 양분됐으나 28일 의총에서는 「불참」으로 결정됐다. 평민당이 단상점거등 실력저지방법을 피하기로 한 것은 중대 국사도 아닌 의장단 선출에 과잉 대응하는 것은 책임있는 야당으로서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이유때문이다. 김대중총재는 설명처럼 앞으로 지자제선거법,국군조직법 개정안,각종 개혁입법등 당운을 걸고 싸워야 할 현안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단상점거등 물리력을 사용하게 되면 대국민 이미지 관리측면에서 역기능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고 여당에게는 면역성만 키워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총재는 이날 『평민당이 민자당이 내정한 의장단에 대해 반대하는 것도 아닌데 여당이 일방적으로 국회를 소집해 의장단 선출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3당통합이후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오만함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이를 실력으로 저지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있으나 적정선에서 대응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면서 「국회 불참론」을 개진했다. 평민당은 최근 야권통합과 관련한 당내 불협화음이 이번 임시국회에 대한 대응방식을 둘러싸고 또다시 표출될 것을 우려해 이날 의총에 앞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불참」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의총에서는 이를 만장일치로 추인하는 방식을 썼다. 평민당 지도부가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한 민자당의 「다수에 의한 횡포」를 그동안의 당내분규를 일소하고 심기일전할 수 있는 계기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어차피 하루로 끝나는 29일의 임시국회는 대결의지만을 보여주며 넘기고 다음달 19일에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상임위원장직 개편및 각종 주요현안들을 놓고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김총재로서는 6월 초순으로 여권과 합의한 여야총재회담을 앞두고 하루 임시국회에서 평민당 스스로가 팽팽한 대결국면을 조성해서는 결코 이로울 게 없다고 계산한 듯한 눈치다. 총재회담의 결과가 앞으로 평민당이 선택할 대여 투쟁방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한 만큼 일단은 대화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여권의 향후 정국운용 방향의 확실한 감을 잡아보겠다는 것이다.
  • 한ㆍ일 정상외교… 이렇게 생각한다

    ◎동북아 평화에 도움… 경협실천이 숙제로/한반도문제 새로운 변화 관심/윤정석 노태우대통령의 방일 성과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남북한관계를 포함한 동북아 안정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됐다는 점이다. 우리측은 그동안 추진해온 북방정책에 대한 설명을 했을 것이며 일본측은 북한과의 관계설정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을 계기로 남북한 또는 일본·북한간 관계를 포함해 한반도문제에 대한 새로운 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기존의 한일관계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일이 양국간 첨단기술이전이나 무역역조개선 등을 촉진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었을 수는 있으나 이러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사기업간에 이루어지는 것들이므로 정부차원에서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 일본의 경우 군사과학기술개발을 정부가 하지 못하고 사기업에서 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정부는 한일 양국 공동기술연구소 설치나 기술이전을 위한 자금지원을 할 수 있을 뿐이며 실질적인 기술이전이 가능키 위해서는 일본의 첨단기술업체가 우리의 재일교포나 유학생들을 취업시키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신기술 이전을/이수빈 한일 관계는 진실한 동반자관계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볼때 이번 노태우대통령의 일본방문은 만족스러운 결실을 맺지 않았나 본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볼때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의 체결과 원자력협력협정을 통한 정부간 원자력협력협의회 구성은 물론 복수비자발급등은 한일 양국의 경제협력증진에 진일보한 것이다. 현재 양국 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돼있는 무역불균형문제도 일본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대규모 구매사절단을 파한키로 한 데 따라 우리의 대일 무역적자의 완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구매사절단의 성과에 기대를 걸어 보면서도 이같은 일본의 약속이 과거 여러차례 있어 왔으나 결과는 언제나 별무 성과였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불균형 시정노력이 더욱 요청되고 있다. 무역역조문제와 더불어 일본기업의 첨단기술이전문제도 조속히 해결돼야 할 과제이나 일본은 이번에 앞으로 5년간 1천명 수준의 우리 기술자를 초청,연수시키고 일본 기술자가 우리나라에 와 기술향상을 지원키로 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이왕 일본이 기술이전을 하려면 지나간 기술이 아닌 우리가 원하는 신기술의 이전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양국의 교역증대추세에서 보아왔듯이 한국의 발전은 일본에 나쁜 결과를 주기보다는 무역의 확대등 긍정적 효과가 컸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 교류방법등 제시해야/김문환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은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노력해 태평양시대를 열어 나가자고 선언한 데 의의가 있으나 상호주의원칙이란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우리측의 교류방법이나 원칙을 제시하지 못해 미흡했던 것으로 본다. 노대통령이 일본 국회에서 연설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얘기를 완곡하게 표현하기는 했으나 일본 국회의원들은 일반적인 말을 할 때는 박수소리가 컸지만 재일교포지위문제나 일본의 과오에 대해 발언할 때는 의외로 박수소리가 적었다는 점에서 일본인들이 진심으로 대한관계를 청산하려는 것이 아니라 소극적으로 국제적인 추세에 따라가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앞으로 우리 각료들은 이번 노대통령의 방일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한 상호교류의 원칙이나 공동투자 방식을 모색해야 할 것이며 위성통신에 의한 대중문화의 압력,문화교류에 대한 원칙등 현안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 ◎속은 역사 허다… 행동이 문제/박성수 한국이 일본에 속은 역사로 말하자면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사기는 임진왜란때였다. 그때 일본이 패전하고 나서 국교재개를 요구해 왔다. 번번이 퇴짜를 맞고서 8년만에야 성공했는데 그때 수교문서의 중요한 한 구절이 거간꾼인 대마도주에 의해 개서되어 있었다. 순진한 한국정부는 그것도 모르고 국교정상화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한국측은 중대한 단서를 붙였다. 앞으로 통신사가 왕래하게 되겠지만 조선통신사는 일본 동경(강호)까지 가고 일본 통신사는 부산 동래까지로 제한한다는 것이었다. 일본은 그때 무조건 이 단서조항을 받아들이고친선우호를 굳게 약속했다. 우리는 진정한 한일문린을 희망했고 더 이상의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다. 바랐다면 그들이 강제 납치해 갔던 도공들의 송환뿐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가엾은 조선도공들을 돌려보내지 않았다. 그뿐인가. 그 뒤 다시 그들은 일제 침략전쟁을 감행함으로써 임란때 보다 몇십 몇백갑절이나 모진 고통을 이 착하디 착한 이웃에 「맛보게」했다. 오늘의 가이후총리가 그때 그 시절의 일본인의 후손인 이상 그가 언약한 소위 「언필신 행필과」란 말을 믿어도 될까. 노대통령의 방일성과는 오로지 일본측의 이 「행필과」에 달려있다고 믿는다.
  • 일 정재계 막후 거물… 한일 현안 단골 조정/뇌도용삼은 누구인가

    ◎65년 외교정상화 숨은 조역/3공ㆍ5공 실세들과 두터운 교분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일정부의 특사로 22일 내한한 세지마 류조(뇌도용인ㆍ78)씨는 한일관계에 주요 현안이 제기될 때마다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조정역을 맡아온 일본 정ㆍ재계의 막후실력자. 우리나라에서는 세지마씨가 2차 세계대전 말기 소만국경에서 소련군의 포로로 잡혀 11년간 시베리아에서 유배생활을 한 일본군 장교의 경험을 담은 실화소설 「불모지대」의 주인공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현대 일본사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고 있는 그는 지난 65년 한일국교정상화 교섭당시 김종필­오히라(대평)간 공식라인이외의 비공식채널로 양국간 막후교섭에서 수완을 발휘했으며 같은 만군출신인 박정희 당시 대통령과는 여러차례 만나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5ㆍ16으로 박정희 소장이 실권을 장악한 직후 비밀리에 서울에 들어와 한국내 정정을 살폈으며 이때 서울반도호텔에 머물면서 혁명주체들과 교분을 맺은 것이 훗날 한일국교정상화 교섭때 크게 기여한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80년 12ㆍ12와 5ㆍ17로 우리나라에 신군부가 전면에 등장하자 그는 또 한차례 내한,구만군의 인맥을 활용하여 전두환ㆍ권익현씨 등 당시 주도세력과 교분을 쌓았다고 한다. 전 전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추진한 대일안보 경협교섭이 난관에 봉착하자 그는 권익현 당시 민정당 사무총장과 김해공항에서 비밀접촉,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이를 타결하는데 결정적인 기여을 했으며 전 전대통령의 방일과 나카소네 일총리의 방한의 숨은 공로자로 평가되고 있다. 세지마씨는 우리나라에 올때마다 청와대에 올라가는 특별우대를 받았으며 5공시절 모두 10여차레 전 전대통령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나카소네총리에서 다케시타총리에 이르기까지 총리대신의 비공식 자문역으로 일정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세지마씨는 일본육군대학을 졸업한뒤 이등충상사에 입사하여 항공기 전문가로 경영인 수업을 받던 중 2차대전이 발발하자 장교로 입대,관동군에 배속됐으며 당시 그의 전략전술이 워낙 특출해 관동군내에서는 거의 신격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11년간에 걸친 시베리아 수용소생활을 마치고 56년에 귀국,이등충상사에 복직한 뒤 항공기 전문가로서의 수완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했으며 이등충상사를 세계규모의 종합상사로 키워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등충상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일 정계지도자들과도 교분을 쌓기 시작,정계의 막후실력자로 성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자주국방…」 항공우주심포지엄… 맥피크대장 주제발표

    「자주국방실현을 위한 항공력건설과 국내항공산업육성」을 주제로 한 항공우주심포지엄이 16일 상오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ㆍ임헌표 국방차관ㆍ한주석 공군참모차장을 비롯한 항공우주관련연구기관학자ㆍ기업인 등 5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종합전시장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한국의 안보환경과 항공력건설방안」을 주제로 한 제1분과에서 영국전략문제연구소 도널드 커 교수(57)가 「한반도 군사환경에서의 항공력 역할」,미태평양공군사령관 메릴 맥피크 대장(54)은 「2천년대 한반도 공중방위전략」,공군본부 이태식소장(51)이 「한국의 항공전력 건설방향」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다. ◎“미,F16대대 한국에 곧 추가배치”/최신 중거리공대공미사일도 실전투입 계획 맥피크 대장의 주제발표내용을 요약한다. 항공력은 전쟁방식을 변화시켜 왔으며 미래전의 형태를 결정하게 된다. 항공기의 속도와 파괴ㆍ기동력은 과거에 볼 수 없던 전쟁억제력과 전투능력을 갖게 되었다. 2천년대에 접어들면서 북한은 신예전투기와 미사일 등을 도입,항공력을 현대화시키며 강한 전투력 및 병력육성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은 전쟁억지력과 전쟁에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미공군은 몇분 혹은 몇초 이내에 발생할 수 있는 공중전투에 대비하기 위해 지상비상대기 혹은 공중전투초계비행을 실시하고 있어 적공격의 초기에 신속하게 반격할 수 있다. 2천년대의 한반도에서 전방방어를 위해서는 다양하고 수많은 항공기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 유능한 조종사와 전투기로 전투태세가 완비된 것을 북한이 안다면 북한은 모험을 할 수가 없다. 한국의 공군장비와 설비는 최상의 상태이며 병력도 정예화 되어 있어 준비태세는 최고로 완벽하다. 한미공군구성군은 여러차례의 합동훈련을 통해 적의 어떠한 도발도 물리칠 수 있는 막강한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안에 야간저고도 항법 및 적외선 표적식별장치를 갖춘 F16전투비행대대가 창설되고 최신 공대공유도탄을 보유하게 된다. 북한은 유사시 미증원군의 신속한 전투력 증강을 고려해야 한다. 미공군은 C141ㆍC5ㆍC17 등 최신수송수단으로 병력과 장비 등을 24시간 안에 한국으로 전개시킬 수 있다. 전쟁억지의 3요소인 전방방어,준비태세,증원능력은 현재로서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공중우세확보와 지상군지원,적의 물자 및 병력파괴로 항공역량을 사용하게 된다. 한미공군은 매우 정확하게 폭격할 수 있는 다양한 무장을 보유함으로써 최상의 지상군지원능력을 갖추고 있다. 견고한 콘크리트를 깊이 관통할 수 있는 새로운 폭탄을 개발하고 미사일의 사거리와 정확성을 향상시켰으며 주야를 막론하고 적의 기갑부대를 궤멸시킬 수 있는 화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한미연합공군은 적의 통신망차단과 레이다 및 지휘통제소 파괴,부대집결지 폭격 등으로 방어능력을 분쇄,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차후 수년간 한국의 항공방어전략은 한미안보공약의 기본이며 전쟁억지력 및 전쟁수행전략을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 외언내언

    해방후 한반도 북쪽에서 김일성이 손쉽게 정권을 창출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를 현대사가들은 다음 4가지로 꼽는다. ①뛰어난 공산주의자들이 모두 서울에 있었다 ②다른 당파들은 모두 분열돼 있었다 ③김이 북에서 군과 정보를 장악했다 ④소련 진주군이 그를 한가닥으로 밀었다. ◆이쯤되니 김은 남한에서 미군이 철수하자 그 힘의 공백을 틈타 한반도를 적화하기 위한 남침을 감행했다. 사실이 그러한 터에 지금에 와서 6ㆍ25가 「민족해방전쟁이며 북침에 의한 것이며 남침을 유도한 것」이라는 검증될 수 없는 가설이,그것도 80년대들어 유행처럼 퍼졌던 것은 객관적으로 타당하지 않다. ◆북한군에 의해 서울이 함락된 것은 6ㆍ25사흘후인 28일이었다. 그래 세상에 어느 멍청한 정권이 자기나라 수도가 사흘만에 거꾸로 적의 수중에 떨어질정도의 모험을 각오하고 「침략전쟁」을 일으킨단 말인가. 평화는 얼떨결에 장난처럼 유지할 수 있어도 전쟁은 그런 게 아니다. 앞뒤 돌봄이 없이 장난처럼 일으킬 수는 절대로 없는 것이다. ◆지금 국민들의 30%정도가 아직도 6ㆍ25의 실체들을 접하고 있다. 판문점과 휴전선 국립묘지 녹슨 훈장,북을 향해 잔해만 누워있는 철마등. 그리고 현재 미국과 북한사이에 얘기되고 있는 6ㆍ25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의 반환문제도 그중의 하나다. 미측은 비록 유해나마 인권과 종교적 이유로 해서 수시로 북한측에 인도를 요구한다. 북한측은 그점을 악용하여 미측과 접촉이 필요할 때마다 이 문제를 들고 나온다. ◆이번에도 전사한 미군 유해 5구를 무조건 「반환」하겠다며 저쪽(미)의 의향을 탐색한다. 관측통들은 동구의 개혁이후 북한측이 보인 최초의 대외개방이라며 주목하지만 결과는 더 두고 봐야한다. 북한은 그간에도 여러차례 한국전당시 실종된 미군(MIA) 유해를 「송환」하겠다며 미측을 평양에 불러들이려 시도한 바 있다. 그리고 MIA의 숫자는 전부 8천2백여명에 이른다. 단지 5구를 놓고 「송환」이다 「인수」다 하는 북한의 속셈을 더 살펴야 한다.
  • 초중고 육성회서 거둔 찬조금/“학부모에 돌려주라”/서울시교위

    ◎학급별 할당 말썽빚자 지시/“앞으로 모금땐 문책” 서울시교육위원회는 12일 각급학교의 육성회에서 거뒤들인 각종 찬조금과 잡부금을 모두 돌려주도록 일선학교에 시달했다. 시교위는 『그동안 육성회찬조금 및 잡부금 등을 받지 말도록 여러차례 지시했으나 육성회임원 등이 자진 협찬하는 방법등으로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어떤 명목이든 직ㆍ간접의 찬조금과 잡부금 징수를 금지하고 이미 거둔 돈을 돌려주라』고 지시했다. 시교위는 앞으로 찬조금이나 잡부금을 받을 경우 학교장 등 관계자를 엄중문책키로 했다. 최근들어 각급학교에서는 납입금에 포함된 육성회비외에 보충수업지원비 학교기자재구입비 학교환경시설개선등의 명목으로 한반에서 1백만∼5백만원까지 목표액을 정해놓고 육성회임원 등에게 분담,반강제적으로 거둬들여 학부모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 강남구 M국민학교의 경우 학교에 피아노등 기자재를 구입한다며 한학급에 1백만∼1백50만원선을 정해놓고 반장등 임원학부모들을 동원,「목표달성」의 협조를 부탁해 말썽이 됐다. 또 서울 G고등학교에서는 보충수업경비및 학교시설보수비 등의 명목으로 학급당 2백만원 이상씩을 정해 학부모들에게 돈을 거둬들였다. 더구나 이렇게 거둔 찬조금들은 사용내역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학부모들의 의혹까지 사고 있다. 찬조금 징수는 서울 강남 등 일부지역의 학교에서 시작돼 최근에는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서 공공연하게 걷고 있으며 액수까지 점차 늘어나고 있다.
  • 12살 자녀ㆍ86살 노부모 명의로 투기/누가 어떻게… 수법과 사례

    ◎임야 2만평 미등기전매… 11억 차익/기업자금 35억 변태유출,토지 매입/7일만에 되팔아 1억7천만원 챙기기도 국세청이 11일 부동산 상습투기자 명단을 발표한 것은 투기근절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준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여론의 거센 압력에도 불구하고 국세청은 사생활보호라는 차원에서 법규위반자를 제외한 일반투기자 명단공개를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이번 발표를 계기로 국세청은 앞으로도 투기자명단을 계속 공개할 방침을 세웠다. 부동산 투기자에 관한한 더이상 개인의 인격을 보호해줄 가치가 없다는 공식선언인 셈이다. 이와 함께 이날의 발표는 「투기병」이 우리사회에 어느정도 만연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목영자산부인과 병원장,장상철 동국산업고문,서미숙 우성관광부사장,이가헌 효성중공업전무 등의 예에서 보듯이 고소득층이나 사회지도층인사 및 친인척이 버젓이 상습투기에 나서는가 하면 중소기업인도 54명이 포함됐다. 또 투기를 위해서는 12살된 어린 자녀나 86세된 노부모의 명의도 사용하는 등 반윤리의 사례도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진행과정에서 고위공직자나 재벌 친인척들이 다수 포함됐다는 후문에 비해 이번 발표대상중에는 이들이 거의 포함돼 있지 않아 일부에서는 선정기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세청측은 일부인사가 조사대상에 들어 있음을 시인하고 다만 상습투기자 기준에 미달,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주요 투기사례는 다음과 같다. ▲중개업자의 미등기전매=부동산중개업자인 마윤식씨는 지난 88년 12월 전주시 평화동일대 임야등 2만1천3백33평을 27명으로부터 사들여 코오롱건설에 미등기전매하는등 여러차례에 걸쳐 단기전매해 11억5천6백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마씨는 양도소득세등 11억3백만원을 추징당하고 검찰에 고발됐다. ▲연불로 양도해 양도소득세회피=김석웅씨(72ㆍ서울 마포구 망원동 성도빌라 1의B동 2호)는 지난해 5월 서울 역삼동소재 대지를 성지건설에 팔면서 91년 4월까지 대금을 나누어 받기로 계약,잔금일이 남았다는 이유로 양도소득세를 신고하지 않았다가 5억3천4백만원을 추징당했다.▲기업자금 변태유출=삼신건재상사등 3개 사업체를 경영하는 한봉길씨(34)는 사업수입금 35억2천8백만원으로 일산주변 토지 8만여평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법인세등 9억1천3백만원을 추징당했다. 국세청은 한씨가 경영하는 기업체 및 거래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 부가가치세등 16억2천4백만원을 추징했다. ▲지가급등지역 단기전매=은행지점장인 설명수씨는 서울 양재동 소재 대지를 10개월만에 되팔아 1억5천7백만원의 차익을 남기는 등 여러차례 투기에 나섰다. 1억1천백만원 추징. ▲자경농지 위장=조창순씨(41ㆍ여ㆍ직물도매업ㆍ서울서초구 방배동 880)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논 3백45평을 사들인뒤 자신이 8년이상 경작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초단기 전매=김종국씨(43ㆍ농업ㆍ충남 당진군 송악면 중흥리 484)는 당진일대 땅값이 오르자 지난해 9월 임야 2만여평을 산뒤 7일만에 팔아 1억7천8백만원을 취득했다. 양도소득세등 1억6천5백만원을 추징당한 동시에 검찰에 고발됐다. ▲미성년자 취득=경규성씨(서울 강서구 화곡동 346)는 지난 85년부터 아들(19ㆍ학생)명의로 김포등지에 8천여평의 부동산을 사들였다가 증여세등 1억1천만원을 추징당했다. ▲가등기로 양도소득세 탈루=제주해양개발대표 백형수씨(40)는 북제주군 초전읍 일대 임야 20여만평을 환매조건부(골프장건설조건)로 광주고속에 판뒤 환매기간이 지나자 광주고속 임직원명의로 가등기만 설정,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 본인이 양도소득세등 2억6천6백만원을 추징당했으며 기업과 거래처도 조사를 받아 법인세등 1억7천5백만원을 추징당했다.
  • 10대재벌의 결의(사설)

    국내 10대재벌이 정부의 대기업부동산 과다보유억제조치에 따라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 대기업의 재테크와 부동산투기는 단순한 자본이득의 축적차원을 벗어나 국민의 총화를 위태롭게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국민적 화합과 단합을 통하여 총체적 난국을 타개해야 할 막중한 책무를 갖고 있다. 이 난국타개를 위해서는 정치권과 경제계의 주도적 역할과 분담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재계는 최근 전국을 휩쓴 부동산투기에 대하여 상당한 책임을 통감하고 투기척결에 솔선해야 할 응분의 임무가 있음을 우리는 누차 지적한 바 있다. 다소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재벌들이 소유부동산의 18%에 해당하는 1천5백만평이상의 부동산을 매각하겠다고 결의한 것은 국민여망과 정부 방침에 부응하는 일이고 현재 우리사회의 위기적 상황으로 보아서도 부합되는 결정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대기업들의 결의 이후에도 여러가지 반응이 있다. 먼저 재벌들이 그처럼 많은 비업무용 부동산을 갖고 있느냐는지탄이 있다. 한편으로는 대기업의 임직원과 제3자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땅을 포함하면 비업무용 부동산 규모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또 이번 매각결의가 국민들의 여론화살을 잠시 피하려는 일과성의 선언으로 보는 눈도 있다. 아직도 재계의 결의를 사시적으로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재계는 여러차례 기업윤리선언대회등을 가졌으나 그 결의는 구두선에 그쳐 왔음을 우리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이 부동산매각 결의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이번만은 결의가 결의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옮겨지기를 촉구하고 싶다. 정말 이번만은 업무용과 비업무용을 가리지 않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솔선하여 부동산을 처분하기 바란다. 최소한 이번에 매각키로 발표된 부동산이 처분시한 6개월이내에 처분되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시한내 매각을 위하여 가격조건이 다소 불리하더라도 처분하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재벌의 총수가 부동산매각 여부를 수시로 점검할정도로 적극적이고 수범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재벌총수들은 기업부동산매각이 부동산투기억제라는 정부방침에 호응한다는 입장에서가 아니라 재벌에 상응하는 체제유지비를 스스로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혁신적인 발상전환이 이를 촉구한다. 또한 10대재벌그룹들이 세전 당기순이익의 1%를 근로자복지기금으로 적립한 뒤 근로자복지를 위하여 활용하고 근로자주택공급확대를 위하여 직ㆍ간접으로 최대한 노력한다고 다짐한 점에 대해 주목하게 된다. 근로자복지향상은 현안과제인 산업평화의 정착을 위하여 필요불가결한 기업과제이다. 따라서 부동산 매각대금의 일부를 근로자주택건설에 돌려 이번 다짐이 빠른 시일안에 가시화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번 결의만은 명실상부하게 실행되기를 기대한다. 국민들도 그 마음으로 지켜 볼 것이다.
  • 현안의 「난국수습」 정치적 조율/국회 3개상위 소집 언저리

    ◎“정치권 경색이 위기상황 초래”공감/여야의 인식달라 처방제시 불투명 국회 노동위와 외무통일위가 4일,문공위가 7일 각각 소집됨으로써 최근의 난국을 풀어 나가기 위한 정치권의 타결책 모색이 본격화 된다. 여야는 이번 상임위 활동을 통해 현대중공업사태와 연관된 노사문제,KBS사태와 언론사노조들의 동조제작거부 움직임,노태우대통령의 방일과 재일한국인의 법적지위문제 등 현안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이들 문제외에 증시침체와 부동산투기심화,물가앙등 등의 경제현안들은 지난달 중순 소집됐던 재무ㆍ경과ㆍ건설위등 관계상위에서 문제시 삼았던만큼 정부쪽의 대처움직임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것이 여야의 대체적인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상임위 소집은 현재의 정치ㆍ경제ㆍ사회적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는 데 대해 여권은 물론 야권도 함께 절감한 데 따른 것임은 물론이다. 위기상황 자체가 정치권 전반의 경색된 분위기와도 연관됐다고 할 수 있으므로 여야가 적어도 머리를 맞대고 고심하는 모양이라도 갖춰야 한다는 본질적인 책임감의 발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만큼 최근 일련의 상황들이 자칫하면 사회 전반에 파국을 야기할 만큼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데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외견상 이번 3개 상임위소집은 평민당의 요규에 민자당이 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그러나 속사정을 면밀하게 살펴보면 여권 역시 야권 못지않게 적극성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이는 노동ㆍ외무통일위 소집이 지난 주말 단한차례의 여야총무회담에서 합의를 보았고 문공위 역시 4일 상오의 첫번째 여야간사회의에서 결론이 난 점에서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민자당은 현재의 난국이 3당통합이후 더욱 심화됐다는 여론의 질색이 더욱 거세지자 그동안 국회차원의 대책논의 주장에 미온적이었던 태도를 바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여야의 적극적인 자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임위활동에서 뚜렷한 처방전이 나올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지난달의 5개 상임위처럼 여야의원들간의 정치적 공방만 되풀이하다 아무런 결론없이 끝날 가능성이 오히려 크다고 할 수 있다. 여야가 현안에 대한 기본적 인식에서부터 궤를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은 노사분규와 경제상황 악화등 일련의 사태를 별개로 인식해 분야별로 적절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각론적 대응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비해 야권은 현재의 위기상황이 현 정권의 통치력부족과 3당통합에 따른 여권의 내분,그리고 민주화ㆍ개혁조치의 후퇴때문이라는 총론적 해석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민자당은 민정ㆍ민주ㆍ공화 3계파가 각기 다른 목소리로 처방전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상임위에서도 확고한 대처방안을 도출해 내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단 하룻동안 열리는 이번 상임위에서는 현안사태들의 전말과 문제점,부작용들을 전체적으로 정리하고 국회차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킨다는 데서 의미를 찾아야 할것 같다. 노동위에서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권력투입과 최근 노조간부들에 대한 집단구속및 수배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루어질 전망이다. 야당의원들은 특히 노사분규의 확산이 노동정책 부재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다고주장하고 노동부장관에 대한 인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노사분규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정부가 노사간의 자율적 해결보다는 탄압일변도로 대처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에서도 노사간 타결의 여유가 있었음에도 정부측이 무리해서 공권력을 조기에 투입시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노사문제를 다루는 정부측의 입장이 사측에 편향돼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비해 여당의원들은 노동권의 연대파업과 대형노사분규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책을 정부측에 적극 따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의원들은 또 상당수 분규현장에는 외부 불순세력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아래 외부세력의 차단방안과 실체규명을 추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동위에서는 특히 노조간부들에 대한 형사처벌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무통일위에서는 지난달 30일 한일 외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된 재일한국인후손의 법적지위개선방안이 현실적 관점에서 과연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놓고 여야의원들의 집중적인 추궁이 있을 전망이다. 여야의원들은 일제의 희생자라고 할 수 있는 재일한국인 1,2세들에 대한 근본적인 차별제도가 해소되지 않은 이유와 경위를 따지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현실적 타결이 되지 않은 만큼 노대통령의 방일도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의원들은 지난 4월 법사ㆍ내무위에서 거론했던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의 방소비사에 대해서도 문제삼을 태세다. 7일의 문공위는 방송사들의 공동제작거부움직임이 소집전에 해결될지의 여부가 상임위 활동의 강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원들은 그러나 그동안 여러차례 공표해왔던 것처럼 KBS에 대한 공권력재투입이 정부측의 언론장악을 위한 폭거라고 주장하면서 최병렬공보처장관과 서기원KBS사장의 퇴진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구속된 KBS노조원 11명에 대한 석방도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문공위는 특히 권정달씨를 소환해 언론통폐합의 진상을 규명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의원들간에 설전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KBS사태와 관련해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을 소환할지 여부도 주목거리다.
  • 5천불이내「자유환전제」폐지/오늘부터/여행경비도 바꿀땐 여권에 기재

    ◎연간 송금액 1만5천불 이상은 국세청 통보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면 누구에게나 건당 5천달러 이내의 외화를 바꿔주는 제도가 1일부터 폐지된다. 또 해외여행자가 출국할때 여행경비를 외화로 바꾸면 여권이나 별도의 환전수첩에 반드시 환전사실을 기재토록 함으로써 중복환전이 불가능해진다. 지금은 크레디트카드로 월 5천달러 이상을 사용할 경우 사용명세서를 확인,여행에 직접 필요한 경비로 썼는지 여부를 사후심사,카드사용금지 등의 제재를 내리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같은 심사기준이 월 3천달러 초과사용자로 확대된다. 이밖에 현재는 지난해 12월1일 이후 개인외화송금액이 연간 3만달러를 넘는 사람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증여세 등의 세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국세청에 통보하는 대납금액이 연간 1만5천달러 이상인 사람으로 강화된다. 재무부는 외화환전제도를 이같이 바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계속되는 수출부진으로 국제수지가 적자로 반전된데다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증가 등 과소비현상과 부동산투기 등으로 근검ㆍ절약하는 분위기가 해이해지고 해외여행자의 급격한 증가와 함께 일부계층의 호화사치성 여행이 지탄을 받는 등 외화과소비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이를 시정하기 위한 것이다. 재무부는 그러나 경조비의 대외송금,1인당 여행경비환전 등 실수요자들의 외화환전에는 아무 제약이 없으며 환전범위도 종전과 다름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출국자는 1백21만3천명으로 88년의 72만6천명보다 67%가,전체 여행경비는 23억5천4백만달러로 88년의 12억5백만달러보다 95%가 각각 증가했다. 또 1인당 해외여행경비는 88년의 1천6백60달러에서 89년 1천9백41달러로 늘어났다. 개인의 외화송금액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달 8천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유환전」 폐지 문답풀이/해외여행자 1만불까지 소지가능/친인척 경조비 5천불내 송금허용 ­거주자 환전제도를 폐지하는 이유는. ▲이 제도는 주민증만 제시하면 누구에게나 건당 5천달러 이내에서 환전사유를 묻지 않고 원화를 외화로 바꿔주는 제도이다. 이는 누구나 외화를 보유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실제로는 해외여행경비를 보충하거나 외화밀반출 등에 악용되는 사례가 많아 폐지하게 된 것이다. 국제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도 폐지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이다. ­과거에 거주자 환전제도를 이용,5천달러를 갖고 있는데 이는 어떻게 되나. ▲그냥 갖고 있으면 된다. 해외로 부터 부쳐온 외화나 해외여행 경비로 쓰고 남은 외화 등도 계속 보유할 수 있다. ­출국여행자가 휴대반출할 수 있는 외화의 한도도 줄어 드는가. ▲아니다. 5천달러 이내에서는 외화보유가 가능하므로(외환집중의무면제) 5천달러 이내의 외화는 외국환은행에서 인증받은 여행경비 외 추가로 갖고 나갈 수 있다. 따라서 일반 여행자들의 경우 기본경비 5천달러와 집중의무가 면제된 5천달러를 합해 1만달러까지 갖고 나갈 수 있다. ­5월10일 출국할 예정인데 5월1일 2천달러를 여행경비로 바꿨다. 추가로 외화를 더 바꿀 수 있는가. ▲그렇다. 한번 출국때의 환전합계액이 기본경비한도인 5천달러 이내에서는 여러차례에 걸쳐 중복환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처음에 외화를 바꾼 은행에서만 가능하다. ­크레디트카드로 월 3천달러 이상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인가. ▲아니다. 여행에 직접필요한 경비로는 아무 제한없이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월 사용액이 3천달러가 넘으면 그 사용금액이 여행에 직접 필요한 경비로 쓰여졌는지를 확인해서 그렇지 않은 경우 제재를 가한다는 것이다. ­건당 5천달러 이내의 개인 외환송금제도는 바뀌는 것이 없는가. ▲그렇다. 이 제도는 축의금 조의금 친척간의 증여등 국민간의 일상생활에서 대외송금이 필요한데도 그 사유를 서류로 입증하기가 어려운 경우엔 신고인의 사유대로 송금을 인정해 주는 제도이다. 그러나 세법에 의한 증여세등 세금까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거액을 송금하기 위해 남의 이름을 빌려(차명) 분산송금한 때에는 외환관리법에 따라 제재를 받게 된다.
  • 7백선 붕괴하던 날… 객장 표정

    ◎“불꺼진 전광판”… 전국 600개점포 휴업/침체 가속화… 하한가 “팔자”에 살사람 없어/「잔인한 4월」… 한달새 1백50포인트 추락 ○…증시의 4월은 잔인했다. 4월의 마지막 날이자 가장 따뜻한 30일 종합주가지수 7백선이 붕괴되면서 증시엔 찬바람이 휘몰아쳤다. 그리고 바깥은 어느날 보다도 밝고 환하건만 증권사 객장은 어둠에 젖어 있었다. 종합주가지수가 6백대로 함몰해 버린 이날 6백여개를 넘는 전국의 증권사 점포 가운데 시세전광판이 불을 밝힌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이같은 전국적인 「전광판 아웃」은 투자자들이 일방적으로 요구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투자자들의 성난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전에 증권사 측에서 자진해서 불을 끈 곳이 태반 이었다. 투자자 응대태도는 상전모시듯 고분고분해질 수밖에 없으나 이날은 시세판이 차라리 없어졌으면 하는 심정이기는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거의 모든 점포가 전광판 뿐만 아니라 단말기작동을 중지해 증권가에선 「정보거부」란 시대착오의 열병이 번지는듯 했다. 이날도 투자자 시위가곳곳에서 벌어졌다. 서울보다는 지방 투자자들이 한층 격앙돼 셔터를 내린채 영업을 하는 점포가 부지기수였고 부산 광주 전주 마산 창원 인천 등지에서는 영업자체를 중단한 지점이 속출했다. 서울 명동 증권사 지점들은 모두 셔터를 내리고 말았다. 전광판을 끄거나 셔터를 내리는 일은 지난주에도 여러차례 벌어졌고 이날 시위가 특별히 심한 것도 아니었다. 주가의 사상 최대폭락과 함께 증시를 짙은 어둠으로 내리덮은 것은 결코 시위나 폭력의 모습이 아니었다. 손님들이 요구하기 전에 대부분 전광판을 서둘러 꺼버린 서울 여의도의 증권사 본점 창구는 직원들이나 고객들이나 서로 침묵을 깨뜨리는 것을 겁내는 것처럼 보였고 흡사 장례식에라도 참례하는 양 침울하기 짝이 없었다. 불꺼진 전광판의 허망한 모습은 장례식이나 조종이란 말과 맞아 떨어졌다. 증권사 지점의 「백주의 암흑」상태는 전국적이었고 또 객장에서 빠져나온 투자자들 대부분은 옹기종기 모여서서 「증시 일시 폐장」에 뜻을 모으곤 했다. 설사 이를 주장하는 시위에 동참하는 데는꺼리더라도 마음으로는 투자자들이 동의하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고개를 끄덕거리지 않는사람들은 이미 「증시이탈」을 굳게 결심한 투자자들 뿐이었다. 전광판 끄기는 투자자 일반이 품고있는 「주식 거래중지」요구의 겉면이라 볼수 있으며 주가 6백대 침몰로 이같은 주장을 펼치는 투자자들이 대폭 양산되었다. ○…이날의 증시사상 최대폭하락은 「팔려고 내놓은」물량이 처치 곤란하게 쏟아져서가 아니라 「살」사람이 극도로 드문 탓에 기록됐다. 팔려고 내놓아도 살 사람이 없어 팔리지 않는 물량이 수북이 쌓여 있었고 결국 팔린 물량은 대부분 하한가일 수 밖에 없었다. 이날 매도층은 분명히 투매 성격인데 투자자중 극히 일부분인 이들보다는 하한가 매도에도 이를 사려고 하지 않는 대다수 투자자가 이날 대폭락의 실질적인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이날 매수를 회피한 관망세는 스스로는 바닥권이 확실해지면 사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관행상 이들이 매수를 선도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절대다수인 관망층은 증시부양과 관련해 정부가 태도를바꾸거나 큰 손의 개입이 표면화되어야 매수에 한걸음 늦게 나설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4월이 증시에 잔인한 달인 것은 주가동향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지난 9일부터 30일까지의 매매일수 19일 가운데 12번이나 최저지수가 경신되었고 지난 14일 종합지수 8백대 붕괴 이후 14일장만에 7백대마저 무너진 것이다. 7백대로 추락한 다음 한번도 8백대에 올라서보지 못했으며 4월 한달의 지수하락은 무려 1백50포인트에 이르러 지난해 전체 하락폭(1백63)과 큰 차가 없다.
  • 소 공산당 신뢰 실추/권력독점 포기해야/소 경제학자 주장

    【모스크바 DPA 연합】 소련의 저명한 경제학자 바실리 셀류닌은 28일 소련공산당은 권력을 포기하고 「국민합의에 의한 정부」가 권력을 접수토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련의 정치 경제문제에 관해 과거에도 여러차례 정확한 진단을 해온 셀류닌은 「조베제드닉」지 최신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정부의 신뢰성은 고갈상태라고 지적하고 공산당이 당의 독점권력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셀류닌은 이어 『우리는 인민들에게 말할 수 있는 능력있는 정부를 필요로 한다. 공산당은 소련에 혼란만 가져왔으며 우리는 땀과 노력,생활수준 하락만 줄 수 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 KBS 자체수습 돌파구찾기 진통/「파행방송」 언제까지…

    ◎중재ㆍ교섭 공전… 노사 극한대립 계속/공권력 투입의 최악사태 빚을지도 서기원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노조원들의 파업및 농성으로 16일동안 파행적인 방송이 계속됐던 KBS사태는 결국 공권력 투입에 의한 해결방법 이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게 됐다. 그동안 회사측과 노조측은 「선 제작참여 후 수습」방안과 「선 퇴진 후 제작참여」방법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해 왔으나 수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진통만을 거듭해 왔다. 그동안 실ㆍ국장단,방송위원회 등에서 사태해결을 위해 여러차례 회사측및 노조측과 접촉,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서사장 취임저지및 사장실 점거농성으로 시작된 KBS사태는 지난 12일 낮 경찰병력이 투입되어 본관 6층에서 4일째 농성중이던 노조원 2백여명을 강제로 해산시키고 안동수노조위원장등 1백17명을 연행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노조원 3백여명은 경찰투입에 항의,보도국을 점거하는 바람에 KBSTV 9시뉴스가 14분만에 중단되면서 일부 TV생방송 프로와 라디오 채널의 정규방송이 불가능해졌다. 또한 노조원들이 연행된 뒤 각 지방사 노조원들도 잇따라 파업농성에 참여,13일부터는 TV 2개채널과 라디오 3개 채널의 정규방송이 불가능해졌다. 13일 이후 노조원들은 서사장 출근저지투쟁을 계속하면서 중앙홀에서 농성을 벌이고 각 국ㆍ실별로도 점거농성을 계속해 왔으며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녹화재방송 또는 음악방송등으로 때워왔다. 더욱이 노조원들 이외에 부장단 3백50여명이 『공권력을 성급히 투입,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서사장의 퇴임을 요구하고 나섬으로써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KBS사태의 근원적인 배경은 노조원들이 『정부가 KBS를 장악하여 직제와 위상을 재편하려고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노조원들은 또 지난달 8일 서영훈 전사장이 해임되고 방송위원회에서 추천한 이사들이 새 사장 선출을 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자 서사장등 특정인사 3명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이들이 선출되는 것은 반대한다고 주장했었고 결국 서사장이 임명되자 곧바로 취임저지 농성에 들어갔었다. 이때 회사측은 『서사장은 한국방송공사법에 따라 이사회가 추천했고 대통령이 적법절차에 따라 임명한 것』이라면서 노조원들의 불법 파업ㆍ농성행위는 위법이라고 지적했고 노조측은 『우리가 반대했던 인물을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주장을 굽히지 않아 사태는 평행선을 달리게 되었다. 사태가 악화되자 서사장은 13일 담화문을 통해 『KBS가 무너지는 것을 좌시할 수 없으며 방송사와 사장에게 주어진 사회적인 소임과 책무를 다하겠다』면서 『공권력 투입을 요청한 것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점거ㆍ농성을 계속하여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이범경관리본부장 이름으로 안노조위원장등 20명을 업무방해혐의로 서울 영등포서에 고발했다. 또 미국에 외유중이던 강원용방송위원회위원장도 이날 하오 급거 귀국,사태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섰다. 이어 다음날인 14일 상오 당초 구속처리될 것으로 보였던 안노조위원장등 1백17명 전원이 회사측의 요청으로 풀려나고 본관 6층에 있던 경찰 2백여명도 모두 철수하면서 실ㆍ국장급간부 40여명이 중재에 나설 것을 결의함으로써 사태가 호전될 여지가 조성되는 것 같이 보였다. 그러나 노조측이 여전히 『사장이 퇴진하지 않고는 파업ㆍ농성을 절대 철회할 수 없다』고 표명하고 나서 사태는 다시 혼미속에 빠져들었다. 지난 18일에는 이사회가 4명의 수습소위원회를 구성,4명의 노조대표와 간담회를 가졌으나 『서사장 퇴진이 전제되지 않는 한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강경입장을 고수,강위원장ㆍ이사회는 물론 국회문공위의 중재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그동안 KBS사태 중재를 위해 모두 20여차례의 막후교섭 및 수습을 위한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었으나 전혀 진전된 점이 없이 사장 출근저지ㆍ농성으로만 일관되어 왔으며 이같은 행태로보아 현재 상황에서는 대화와 양보에 의한 해결책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당국이 공권력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써서라도 KBS사태를 수습하려는 것은 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대중공업 파업사태를 비롯,우리나라 산업체 전반에 미치게 될 악영향을 우려하기 때문이며 특히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마비되어서는 안된다는 데 있다. 더욱이 최근 인플레ㆍ주가폭락ㆍ부동산 투기ㆍ경제침체 등으로 국내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어 있고 사회의 불안심리가 팽배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더 이상 방치했을 때 뒤따를 산업체 전반의 노사분규사태 및 사회불안을 없애자는 것으로 보인다. KBS방송이 정상화된다 하더라도 그동안 준비된 프로그램이 절대부족한 상황에서 당분간 파행방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BS의 한 관계자는 『간단한 프로그램은 2∼3일이면 제작이 가능하나 1주일이상 걸려야 되는 것도 많다』면서 『방송이 완전 정상화되는 데는 사원들이 제작복귀 후에도 1주일 이상은 걸려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사태로 시청자는 거의 한달 정도는 정상적인 방송을 시청취할 수 없게 된 셈이다.
  • 김근태씨 고문경관 중형구형/특별검사/4명에 10∼5년

    ◎“반인륜적행위 용납못해” 전 「민청련」의장 김근태씨의 재정신청에 따라 김씨를 고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관 4명에게 징역10∼5년이 각각 구형됐다. 이 사건 특별검사인 김창국공소유지담당변호사는 18일 서울형사지법 합의22부(재판장 강홍주부장판사)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수현피고인(57ㆍ전치안본부대공수사단 경감)에게 징역10년,백남은피고인(55ㆍ〃경정)과 김영두피고인(52ㆍ〃경위)에게는 징역 7년씩,최상남피고인(43ㆍ〃)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들에게는 특정법죄가중처벌법의 독직 폭행죄와 형법의 공무원의 폭행ㆍ가혹행위죄가 적용됐다. 김변호사는 논고를 통해 『이 사건이 비록 5년전 제5공화국 말기에 발생한 범행이라 할지라도 미리 계획된 조직적인 고문행위로서 그 수법의 치밀성과 잔혹성이 유례를 찾기 힘들 뿐만 아니라 피고인들에게서 반성의 빛을 전혀 찾을 수 없어 중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김변호사는 또 『이 사건을 단순한 경찰관의 가혹행위라는 차원에서 볼 것이 아니라 고문행위가 다시는 이땅에 발붙이지 못하게하고 우리나라가 고문이 예사로행해지는 비문명국이라는 오명을 씻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피고인등은 지난 85년9월4일 상오7시30분부터 낮12시30분 사이에 「삼민투」배후 조종혐의 등으로 치안 본부 대공분실로 연행된 김씨를 물고문하고 다음날에도 3시간동안 전기고문을 하는등 여러차례에 걸쳐 고문을 한 혐의로 서울고등법원의 재정결정에 따라 재판에 회부됐었다. 김근태씨는 치안본부에서 조사를 받은뒤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징역5년형을 복역해오다 지난해 6월 특별가석방조치로 풀려났다. 피고인들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검찰의 고소사건 수사에서도 밝혀졌듯이 김씨의 혐의사실을 입증할 물증과 자술서가 있었기 때문에 고문할 이유가 없었다』고 고문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선고공판은 다음달 23일에 열린다.
  • 도심 공항터미널 10일부터 문열어

    국내 최초의 도심공항터미널이 아시아나항공 1개사만 입주한 가운데 오는 10일 가동에 들어간다. 한국공항터미널은 4일 그동안 대한항공측과의 여러차례 협상을 벌여 도심공항터미널 입주문제를 논의했으나 대한항공의 한국공항터미널지분 참여문제가 타결되지 않아 결국 아시아나항공사만 단독 입주한 채 일단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공항터미널측은 대주주인 무협 및 ㈜금호가 대한항공측과 지분 및 입주문제를 계속 협의중이기 때문에 지분문제가 타결되면 대한항공이 각종 서비스를 대행하고 있는 9개의 외국항공사가 대한항공과 함께 입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편 이용승객이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경우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내 도심공항터미널에서 탑승권과 예약확인 및 좌석배정을 받고 수하물을 김포공항까지 탁송할 수 있으며 터미널측의 리무진버스로 김포공항까지 가 김포공항에서는 보안검색등의 절차를 받으면 된다. 입국할 때도 출국때와 마찬가지 절차로 도심공항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다.
  • 김영삼최고위원 방소 7일 이모저모

    ◎소 언론서 김­야코블레프회담 대대적 보도/박정무 상대­장소 감춘 회담ㆍ잠적에 관심 집중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 일행의 방소일정이 27일(현지시간)로 모두 끝난다. 방소단은 그동안 김최고위원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전격회담,김최고위원과 야코블레프 국제담당 정치국원과의 회동,김최고위원 진용과 박철언정무제1장관측과의 미묘한 갈등 등으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앞으로의 관심은 김최고위원이 밝히지 않고 있는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회담경위와 그 내용 그리고 박장관이 만난 인사들이 누구냐는 등이다. 김최고위원은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입을 굳게 다문 채 『못한 이야기들은 27일 모스크바를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하겠다』고 말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큰 뉴스에 묻혔던 뒷 이야기들을 모아본다. ○고르비회담은 함구 ○…무엇보다도 눈에 두드러진 현상은 방소단에 대한 소련측의 관심이 지대했다는 점. 소련 방송과 타스통신,프라우다지 등 현지 언론은 김최고위원의 일정을 19일의 도착때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보도,이번 방소단활동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는데 특히 야코블레프와의 회담내용을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 그러나 고르바초프와의 회담사실에 대해서는 전언론이 함구,모스크바 라디오방송은 김최고위원의 모스크바대학 연설내용을 24일 녹음방송했고 모스크바방송등 2개의 방송과 1개의 신문이 김최고위원과 인터뷰를 했다. ○일정 빠짐없이 체크 ○…방소단의 활동에 대해서는 현지 북한측 관계자들도 민감한 반응. 이들은 매일 김최고위원 비서실로 전화를 걸어 김최고위원의 일정을 문의해 왔으며 북한중앙통신 장공섭,한철 등 두 기자는 방소단기자는 물론 박희태대변인에게까지 수시로 전화를 걸어 체크. 특히 김최고위원의 고르바초프 회담후에는 이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서너시간마다 문의전화를 해오는등 분주하게 움직였는데 김최고위원 도착 당일만 해도 한소관계의 정치적 진전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이던 중앙통신의 장기자는 뒤늦게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만난 것은 잘된 것 아니냐』며 사실 확인을 위해 유도성 질문을 여러차례 하기도. ○“한국경제 배우자”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소련측은 자신들의 낙후된 경제를 시인하면서 한국으로부터 배우겠다는 저자세와 대국의 자존심을 동시에 내세우는 2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한국에서 배우겠다는 노력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는 게 방소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받은 느낌이다. 김상하상의회장과 구평회태평양경제협의회 한국위위원장은 소련측이 군사부문의 첨단기술을 우리에게 팔고 싶어하는 느낌을 받았고 태평양경제협의회에도 참여하고 싶어하는 눈치였다고 전언. ○김의원과 별도 행동 ○…모스크바 도착이후 일정을 보안에 붙이고 있는 박철언정무장관은 노태우대통령의 친서전달이후 김최고위원과는 별도의 일정으로 행동. 박장관팀은 김최고위원일행이 IMEMO세미나와 모스크바대학 연설을 한 23일 상하오에 장소와 상대방이 알려지지 않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김최고위원측이 관광ㆍ실내축구관람을 한 24일에도 서류가방을 든 수행원과 함께 하루종일 잠적해 상대방이 누구냐를 두고 구구한 억측이 대두. 박장관측이 연일 만나고 있는 대부분의 인사들은 소련측의 대한 정책 핵심인사들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미 박장관이 『모스크바에서 나의 관심은 수교문제가 아닌 민족통합에 관한것』이라고 밝힌바 있어 북한측 인사와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모스크바=김영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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