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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 물난리」金대통령,중앙재해대책본부 방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일 예정에 없이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의 적극적 후속조치를 지시했다.지난 1일 오전 휴가에서 돌아온 직후 중앙재해대책본부 방문을 검토했으나,김종필(金鍾泌)총리와여야 지도부의 방문이 잇따르자 “관계자들을 번거롭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뒤로 미뤄둔 상태였다.전날 밤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이재민들의 하소연이 발걸음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언론에 보도된 이재민들의 ‘고통스런 심경’ 토로를 여러차례 인용한 데서 이를 알 수 있다. 김대통령은 이재민들에게 ‘지혜로운 재기’를 거듭 당부하면서 정부도 반성해야 할 대목은 반성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했다.인재(人災)에 대한 비판은 지난해보다는 크게 강도가 떨어졌으나 상습 피해지역이 다시 재해를 당하고,산사태로 군인들이 목숨을 잃은 것은 반성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이 정도에서 재해를 막고 있는 것은 각 지역 재해대책본부의 노력”이라면서도 “근본대책에 아직 문제점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김대통령은 “정부·행정기관과 협조,이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재기하자”며 이재민들에게 재기의 용기를 복돋우는 데 역점을 뒀다.특히 전날 TV방송에 보도된 한 젊은 주부의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당하니 이제 다시 일어설 힘조차 없다”는 인터뷰를 인용한 뒤 “가슴 뭉클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며 정부의 총력 구호대책을 지시했다.“이들에게 절대 끝났다는 생각을 줘서는 안된다”면서 “대통령도 단단히 결심하고 있으니,정부가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관계부처를 거듭독려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北 미사일발사 강행한다면

    국제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다면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지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다.한국과 미국,일본을 중심으로 한 국제 사회는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모든 대북지원의 중단을 비롯한 외교·경제적 제재를 이미 여러차례 경고하고 있다.한·미 양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징후가 확실해지면 한반도에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과 전투비행단 등을 신속히 배치하는 군사적 대응을논의했다.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려면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어려움의가중은 물론 최악의 경우 군사적 보복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다. 한반도에 94년 핵위기 때나 지난번 서해교전사태 때와 같은 긴장상황이나전쟁위기는 어느 누구도 바라지 않는 일이다.만에 하나 군사적 대응이 불가피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은 남북한 모두에게 엄청난 손실을 강요하는 비극일 것이다.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며 모든 노력을 다해 막아야만 할 사태다.정부가 북한의 미사일발사를 막기 위해 미·일은 물론 중국·러시아와도긴밀히 공조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로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전적으로 북한 지도부의 판단에 달려 있다.미사일 발사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지며하나라도 더 얻어내기 위해 발사 움직임을 계속하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수 있다.그러나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얻을 것보다 잃을 것이 훨씬 많다는계산은 북한도 충분히 알고있을 것으로 믿는다.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당장 식량 등 경제지원이 중단되고 경제제재와 외교적 압력이 강화될 것이다.일본은 대북 송금중단 등 강력한 제제조치와 함께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분담금도 낼 수 없다는 방침이라 제네바 핵합의마저 깨어질 가능성이 크다.더구나 일본이 북한 미사일을 빌미로 군사대국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점도 우려된다. 북한은 미사일 개발이 자주권에 속하는 문제라며 미사일발사 강행의 뜻을굽히지 않고 있다.그러나 미사일발사 강행으로 얻을 것은 국제적인 따돌림과 감당하기 어려운 보복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한·미·일의 거듭된 경고와 강력대응 의지가 단순한 위협이 아님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동북아의 안정과 세계질서를 깨뜨리는 행위를 국제사회가 결코 용납하지 않을것이다.상대적으로 북한에 우호적인 러시아와 중국까지도 우려하는 일이다. 어떤 선택이 북한에 이로울 것인지는 전적으로 북한이 판단할 문제다.미사일이나 핵개발로 일을 저지르고 대가를 얻어내려는 ‘벼랑끝 외교’는 이제끝내야 한다.미사일발사를 중단하는 북한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백화점“과당경쟁 자제”합의

    비싼 경품제공과 입점 업체에 부담을 주는 사은품 행사로 물의를 빚어온 백화점들이 과당경쟁을 자제키로 합의했다. 김진현(金鎭賢) 백화점협회 회장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이 중심이 돼 만든 ‘과당경쟁 자제 합의안’을 공식 발표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경품행사는 각 점포당 1년에 2회만 하며 경품 한가지의 한도는 1,000만원 이내로 제한했다.입점업체가 비용을 부담하는 공동 경품행사와 특정 백화점에서만 하는 개별 경품행사도 금지키로 했다. 또 백화점협회에 조사기능을 주어 백화점의 불공정거래가 드러나면 공정위에 직접 고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합의가 지켜질 것이라고 믿는 소비자들은 극소수다.그동안여러차례 과당경쟁 자제를 합의했다가 제대로 지켜진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유통전문 인터넷사이트인 패션코리아(www.fashionkorea.co.kr)가 300여명의 네티즌들에게 한 조사에서도 잘 나타났다.유통과 관련된 일을 하는 네티즌들이 대부분인 이 인터넷 사이트의 방문객들에게 백화점들의 합의준수 여부를 물은 결과 87.6%가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경품값만 제한되고 경품숫자는 제한되지 않은 점,회원사가 매출액에 비례해 내는 회비로 운영되는 백화점협회의 위상 등을 고려해 볼때 일단은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경하기자
  • 조폐公 파업유도 사건 전말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은 파업유도 발언의 장본인인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공명심 때문에 빚어진 ‘1인극’으로 결론났다. 사건은 지난해 9월 중순 강희복(姜熙復)전 조폐공사사장이 진 전 부장을 만나면서부터 시작된다.강 전 사장이 진 전 부장을 찾은 이유는 같은달 1일 단행한 직장폐쇄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진 전 부장은 이 자리에서 “직장폐쇄를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하면서도 “임금삭감안으로 노조와 협상하지 말고 조폐창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통해 사태를 해결하라”고 권했다.그때까지만 해도 노조의 파업은 합법적이었기 때문에 검찰이 개입할 여지가 없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파업은 불법파업으로 즉시 제압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이때 발생할 수 있는 노조의 강력한 반발은 검찰이 해결해주겠다는 뜻도 분명했다. 진 전 부장은 강 전 사장이 머뭇거리는 태도를 보이자 여러차례 전화를 걸어 구조조정을 독촉했다.결국 강 전 사장은 지난해 10월2일 ‘2001년까지 조폐창을 통폐합하겠다’는 안을 번복,99년 3월로 앞당기겠다고 전격 발표한뒤 같은해 11월18일 이사회를 통해 확정시켰다. 이에 노조는 지난해 12월25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고 올 1월7일 검찰이구충일 당시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 7명을 구속하면서 파업은 진압됐다.구조조정을 이유로 한 파업은 불법파업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대처할 수 있고이를 공기업 구조조정의 모범선례로 삼겠다는 진 전 부장의 계획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진 전 부장은 5개월 뒤인 지난 6월7일 이같은 자신의 활동을 알리기 위해찾아온 기자들에게 ‘파업유도’ 발언을 했다.그러나 진 전 부장은 이 사실이 보도되자 강 전 사장에게 10여차례 전화를 걸어 진실을 은폐하려고 시도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를 발족,파업유도 의혹에 대해 독자적인 수사를 강행했고 진 전 부장은 지난 26일 검찰에 소환됐다. 결국 진 전 부장은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려다 오히려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에 의해 사법처리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실아닐땐 업무방해죄 대상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의 당사자인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26일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검찰의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검찰은 이날 진 전 부장과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사장을 소환한데 이어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도 27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이번 사건이 불거졌을 때부터 핵심 주인공으로 거론됐던 당사자들이 모두 검찰에 소환되는 셈이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를 통해 ▲강 전 사장이 지난해 10월 조폐창 조기 통폐합 발표를 전후해 진 전 부장을 여러차례 만나거나 전화로 조언을 받았고▲강 전 사장이 2001년으로 예정됐던 통폐합 계획을 갑자기 바꿔 조기 통폐합을 강행했으며 ▲대검 공안부의 파업대책보고서가 실무자들의 의견은 무시된 채 강경대처로 수정된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강 전 사장의 진술 등을 통해 의혹의 상당 부분이 확인된 이상 진 전부장이 이를 전면 부인하거나 변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훈규(李勳圭)특별수사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진 전 부장의 소환으로 수사는 이미 비행을 끝내고 랜딩단계에 왔다”고 말해 진 전 부장의 사법처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의 이같은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진 전 부장이 검찰의 추궁에 혐의사실을 순순히 인정할지는 두고볼 일이다.진 전 부장은 ‘파업유도 발언’ 이후일관되게 자신의 취중 발언이 잘못 전달됐으며 공안업무 특성상 강 전 사장에게 그 정도의 조언은 할 수 있다는 논리를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 전 부장이 강 전 사장에게 조언한 내용과 강도,당시 검찰총장이었던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한 내용 등을 검찰이 얼마나 명쾌하게 규명하느냐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과 수사의 ‘완성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
  • “진형구·강희복씨 몇차례 만났다”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과 강희복(姜熙復) 전 조폐공사 사장이 지난해 조폐공사 파업을 전후해 진 전 부장의 사무실에서 여러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李勳圭 서울지점 특수1부장)는 22일 진 전 부장 사무실에 근무했던 이모 계장등 검찰직원을 불러 조사한 결과,이같은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사람이 사무실 말고 다른 장소에서 따로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23일 강 전 사장을 소환해 진 전 부장을 만난 경위와 대화내용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진 전 부장도 주말쯤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병철 강충식기자 bcjoo@
  • DJT 조찬회동·金총리 회견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는 21일 오전 청와대 관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공동여당의 내부혼란을 조기수습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였다. 불과 1시간만에 끝난 회동에서 이들은 내각제 연내 개헌을 유보하고,양당의합당을 추진하지 않기로 합의하는 등 정국 최대현안을 단숨에 정리해 ‘정치9단’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3자회동 김대통령과 김총리,박총재는 날씨 등을 화두로 잠시 환담을 나눈뒤 곧바로 주위를 물리치고 현안논의에 들어갔다.김대통령은 가뭄에 대한 걱정과 함께 우리 하천의 하상이 높아진 것을 걱정했다.김총리도 중국 양쯔강의 범람 얘기로 화답해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는 “모든 현안이 잘 정리될 것”이라고 말해 전날 밤 양당간 조율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회동이 끝난뒤 김대통령은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과 이양희(李良熙)자민련대변인을 불러 직접 3개항의 합의사항을 구술,발표하도록 지시했다. 박대변인은 “구술을 받는 동안김총리는 미소를 짓고,박총재도 표정이 밝았다”고 말해 조찬회동이 순조롭게 진행됐음을 알렸다.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도 회동결과를 설명하면서 “이제 휴가를 가도 되지않겠느냐”고 만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김총리 회견 김총리는 이날 10시10분부터 30분간 계속된 기자회견에서 전에 보기 어려웠던 단호한 어조로 최근의 정치현안에 대한 입장을 하나하나설명했다. 특히 최근 불거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설에 대해서는 “합의된 바도 없고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도 않았다”고 여러차례 강조하면서 해명했다. 김총리의 회견에 앞서 청와대에서 발표한 DJT 조찬회동 결과는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 ▲양당공조 강화 ▲정치발전을 위한 현안을 8인협의회에서 논의한다는 3개항. 그러나 김총리는 여기에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합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사항을 두번째에 삽입해 모두 4개항을 발표,혼선을 빚은 듯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합당부분은 김총리가 직접 해명하도록 해 청와대 발표에서는 빠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김총리가 자기와 관계된 논의 내용을 오해불식을 위해 추가했을 뿐 별 문제될 게없다”고 밝힘으로써 합의사항 발표문 차이는 일단 해프닝으로 결론났다. 당초 김총리의 회견에는 청와대 회동을 마치고 총리실로 함께 온 박태준총재가 배석할 계획이었으나,박총재가 “빨리 당에 돌아가 3자회동 결과를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회견 20분 전에 총리실을 떠났다. 김총리는 회견 직전까지 정무비서실이 준비한 회견문을 세세하게 다듬었다. 기자회견에는 총리실 주요간부들과 자민련의 이건개(李健介)·김학원(金學元)의원 등이 배석했다. 양승현 이도운기자
  • 남다른 인연 李금감위원장과 대우 金회장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과 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 한 사람은 재벌개혁을 추진하는 정부군 사령관이고 다른 한 사람은 재계의이익을 대변하는 전경련 회장.서로의 입장이 달라 지금은 ‘적’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한 때는 상대방의 어려움을 돌봐주는 우호적 ‘원군’의 관계였다. 두 사람은 경기고 동문이다.김 회장이 52회,이 위원장이 58회 졸업으로 김회장이 6년 선배다.김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이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두 사람의 인연은 대우신화가 무르익는 70년대 중반에 맺어졌다.대우는 수출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욱일승천할 때였고 이 위원장은 74년부터 재무부금융정책과장으로 한창 명성을 떨치던 시기였다.대우는 당시 외상으로 수출하고 은행에서 먼저 수출대금을 받는 연불수출 금융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곤 했다.그러나 수출입은행이 설립된 76년 이전에는 은행에서 수출대금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김 회장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금정과장이었던 이 위원장을 찾았으며 이 위원장은 가능한 범위에서 김 회장을 도와줬다. 김 회장은 이같은 신세를 잊지 않았다.이 위원장이 79년 재정금융심의관을끝으로 낭인생활에 들어가자 82년 (주)대우 상무로 영입해 84년 대우반도체전무까지 지내게 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금감위원장에 취임하면서부터 김 회장과의 사이는 멀어졌다.빅딜 문제로 여러차례 충돌했으며 조찬강연에서는 재벌총수의 구조조정 의지가 미흡하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백문일기자
  • [사설] 우리경찰 이래서는 안된다

    탈옥수 신창원(申昌源)의 도피행각이 그의 일기장 등을 통해 밝혀지면서 경찰의 한심한 실상도 드러나고 있다.신의 도피과정에서 노출된 경찰의 비행과 무능,무사안일은 놀랍다못해 분노까지 느끼게 한다.그것이 몇몇 해당 경찰관들의 잘못으로 볼 수만은 없는 오늘날 경찰 전체의 위상 문제이며,나아가공직사회 전반의 해이된 기강을 보여주는 듯하여 국민들의 걱정은 더하다.경찰의 한심한 대응이 결국 신이 2년6개월동안 훔친 돈을 펑펑 쓰며 전국을 누빌 수 있게 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신을 검거하기 위해 잠복했던 경찰관이 신의 동거녀를 성폭행했다는 사실은 너무나 충격적이다.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하의 짓이라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경찰관이라고 하여 어떻게 남의 안방을 차지하고 사건을 더이상 수사하지 않고 종결시켜주겠다며 성폭행까지 할 수 있단 말인가.누가 경찰이고 누가 도둑인지 헷갈릴 지경이다.신의 말대로 이런 수준의 경찰을 누가민중의 지팡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경찰은 그동안 신을 잡겠다고 연 100만명에 가까운 인력을 동원하여 검문검색을 벌이고 50여만장의 수배전단을 돌렸다.그러나 막상 경찰관들조차 신을앞에 두고도 신인줄 몰라 붙잡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신이 택시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내고도 다른 이름으로 합의금을 주고 경찰 손을 벗어났는가 하면 신의 일방적인 주장이긴 하지만 폭행피의자를 풀어주기위해 경찰서와 검찰청을 여러차례 드나들며 경찰관에게 돈까지 주었다는 데는 더이상 할 말이 없다.신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다잡은 신을 파출소로 연행하다 놓치고 신의 반항에 권총까지 빼앗긴 경찰의비상근무체제는 치안능력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그동안 신으로 인해 57명의 경찰관이 이미 징계를 받았다.신을 잡기보다는징계나 피하려고 신의 출현이나 절도사실을 숨기거나 축소하기에 급급했던것이 대다수 경찰의 솔직한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한마디로 경찰의 자세와의식이 문제다.경찰의 기본임무는 치안과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것이다.투철한 사명감과 엄정한 기강이 생명이며 무사안일과 보신(保身)주의는 경찰을허약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우리 경찰이 이래서는 안된다.신의 탈옥사건으로 드러난 문제점과 잘못을낱낱이 밝혀 경찰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잘못을 숨기려하다가는 국민들이 경찰보다 신의 말이나 일기장을 더 믿는 심각한 결과를초래할 수도 있다.신의 탈옥보다 경찰이 흔들리는 것을 국민들은 더욱 불안해 한다.
  • 申昌源 일기는 ‘경찰 살생부’

    탈주범 신창원이 부산교도소를 탈주한 이후 거의 매일 기록해 둔 일기장 때문에 경찰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찰의 불심검문이 허술해 무사히 도망다닐 수 있었다거나,특정 지역에서여러차례 강·절도 행각을 벌인 사실 등이 적혀 있을 경우 문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신의 일기장에 대해 그동안의 행적보다는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등을 적어놓은 신변잡기식 기록이 대부분이라고 밝히고 있다.이와 함께 앞으로수사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이 일기를 쓰면서 자신의 행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치밀한 행동으로 2년6개월 동안 도피행각을 벌여온 그가단순히 신변잡기식 하소연만을 적어 두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신이 지난 해 7월 서울 강남구 포이동의 모식당 앞길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을 피해 달아나면서 차량에 남겨둔 일기장에도 그동안의 도피 행적이 곳곳에 나타나 있었다.따라서 경찰은 일기장 내용에 따라 또 한차례 ‘문책 회오리’에 휘말리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주병철·순천 남기창기자 bcjoo@
  • 내각제 관련 충청권의원 향배

    자민련 충청권 세력들에게는 두가지 길이 있다.마지막까지 김종필(金鍾泌)총리와 함께 하느냐가 첫째다.이때는 김총리의 ‘내각제 연내 개헌 포기설’을 수용해야 한다.아니면 공동정권을 이탈,독자노선을 가느냐의 여부다. 충청권은 돌파구 모색에 부심하고 있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는 “좀더 기다려보자”고 즉각대응을 유보했다.그러나 다른 한 의원은 “액션을 준비중이니 두고 보라”고 말했다. 독자노선에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우선 신당창당설이 거론된다.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이인구(李麟求)부총재 등 내각제 강경파를 중심으로 ‘충청신당’을 만들자는 극단적 주장이다. 그러나 동참할 의원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지난 12일 김수석부총재와함께 김총리를 만난 강창희(姜昌熙)총무도 “신당이니 배신이니 하는 말들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번째는 9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길이다.최대 계파인만큼 해볼만한 승부라는 계산도 나온다.그렇지만김총리는 박태준(朴泰俊)총재 유임을바란다.충청권이 집단행동에 나서면도와주지 않을 분위기다.김총리의 뜻을거스르고 ‘당내 쿠데타’를 성사시키기란 어렵다.박총재는 물론 비충청권도 반대편에 설 것이 뻔하다. 충청권 의원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지역정서다.연내 개헌이 무산되면 현지 반발이 거셀 조짐이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대목이다.한 의원은 이날 항의전화도 여러차례 받았다고 털어놨다.반면 김총리와의 결별 역시 총선 승률을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인이다.이를 감안하면 당장 ‘거사’를 감행할 분위기는 안보인다.당분간은 암중모색기를 맞을 전망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씨랜드 수련원생 참사…토착비리의 결정판

    화성 씨랜드수련원 화재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리의 결정판이었다.민선 단체장과 행정공무원,지역 토호(土豪)간의 유착관계에서 빚어진부패고리가 경찰 수사결과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를 감시해야 할 지방의회와 일부 지방언론도 비리를 거들었다. 검찰과 경찰은 최근 김일수(金日秀) 화성군수가 이권사업에 개입한 혐의를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방의회 C의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는 한편 군청에 보관된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했다. 선거·공무원 비리의 불씨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지역의 일반적인 정서다.김 군수는 지난해 6·4지방선거 때도 선거자금 조성경위 등에서 의혹을 받아 검·경의 내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수는 선거를 앞두고 군청 요직을 선거진용으로 바꾸었다.“군청은 군수의 사조직이나 다름 없었다”는 것이 한 수사 관계자의 말이다.사회복지과장으로 승진한 강호정(姜鎬正·구속)씨는 관내 요식업·유흥업자들을 여러차례 소집,김 군수에게 투표할 것을종용했다. 지방의회와 언론 지방의회는 씨랜드에 대한 인·허가가 불법이라는 사실과이 때문에 도청으로부터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군청의한 관계자에 따르면 친·인척이 건설업을 하는 A의원 등이 김 군수를 금전적으로 도와준 뒤 관내 공사를 따냈다. 한 신문사 기자는 씨랜드를 찾아가 불법을 폭로하겠다며 광고비조로 1,000만원을 요구,200만원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뒤늦게 이를 알게된 다른 3∼4개 언론사도 “잘되면 나중에 인사하겠다”는 말을 듣고 물러났다. 당시 모 선거본부의 한 관계자는 “선거 때 일부 기자들이 선거본부를 찾아다니며 ‘수금’을 했다”고 전했다.지역의 한 신문사 기자도 “일부 언론사는 김 군수의 동정기사 등을 사진과 함께 거의 매일 다루었으며 군청은 보답으로 광고를 주었다”고 말했다. 화성 김병철 이지운 김재천기자 kbchul@
  • 코리안심포니 13일 정기연주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1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정기연주회를 갖고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과 ‘바다’,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라벨의 발레음악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을 들려준다. ‘목신의…’는 드뷔시가 인상주의를 음악에 도입하여 만든 최초의 작품.바다풍경을 묘사한 ‘바다’는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으로 여름밤의 무더위를 씻겨줄 것이다. 지휘자는 일본의 와타나베 가즈아키.지난 90년부터 여러차례 서울시향과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말러와 슈트라우스의 대곡을 들려줘 찬사를받았다.한국무대가 낯설지 않는 지휘자이다.(02)2274-6785. 강선임기자sunnyk@
  • [인터뷰]오페라 ‘황진이’ 작곡 이영조 교수

    “국내에 실력있는 연주자는 많습니다.그러나 오페라 대본이나 곡을 제대로쓸 수 있는 작가나 작곡가는 많지 않습니다.창작분야 전문인력을 키워야 합니다”최근 공연한 창작오페라 ‘황진이’를 작곡한 이영조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음악원장)는 대본이 좋으면 악상이 저절로 떠오르지만 그렇지 않으면 곡쓰기가 힘들다며 창작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황진이는 좋은 소재입니다.그러나 지난 92년 구상선생님이 쓰신 대본에는한시(漢詩)가 많았고,우리가 익히 아는,기생으로서 흥미를 끌 만한 부분이담겨 있지 않았습니다.청자나 백자같은 고고한 여인으로 그려져 있었지요”‘황진이’는 7차례나 대본과 작곡을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이교수는 지난 87년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오페라 ‘처용’(대본 김의경,작곡 이영조)을 예로 들며 당시 그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재공연할 수 있었던 것도 대본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김의경씨는 연극연출가로 연극 대본을 여러차례 썼고 이 분야에 관심도 많았지요”이어 그는 “오페라는 종합예술로 음악장르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볼거리도 많다”고 전제하고 “작곡가와 대본작가가 공감대를 형성,작품을 만들고진행과정에서는 작곡가를 정점으로 스태프가 움직여야 완성도 높은 작품이나올수 있다”고 현재 창작과정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황진이’는 대본과 곡을 다시 수정해 오는 9월 재공연되며 내년 3월에는해외공연도 할 계획이다. 창작오페라가 무대에 많이 오르는 현상에 관해 이교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도 작품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려는 노력이 먼저이지만 정부의 지원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문예진흥원이 주는 창작활성화 지원금을 처음 받은 예술가가 맺은 결론이었다. 강선임기자
  • 선거직은 경조비 접수 금지 안해

    정부와 여당은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경조사비 수수금지 대상 공무원을 당초 과장급 이상에서 1급 이상으로 축소하기로 확정했다. 당정은 또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지방의회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는경조사비 접수 금지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달 14일부터 시행중인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의 보완방안을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이 6일 밝혔다. 그러나 당정이 공직자 준수사항을 발표한 지 한달도 지나지 않아 핵심내용을 여러차례 오락가락하던 끝에 대폭 손질함에 따라 당초 발표한 안이 충분한 사전검토 없이 나온 졸속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당정이 당초 지방자치단체장을 경조사비 수수 금지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다가 입장을 변경한 데 대해서는 내년 16대 총선을 의식한 발상이 아니냐는 시민단체들의 비판여론도 있다. 당정이 보완한 10대 준수사항은 직위를 이용한 경조사 고지 및 축·조의금접수는 모든 공직자에게 금지하고 있다.그러나 직무여부와 관계없이 경조사비를 접수할 수없는 공직자의 범위는 1급 이상 국가 및 지방공무원,별정직공무원으로 한정된다. 당정은 아울러 2급 이하 공직자들이 경조사비를 전달할 경우 금액을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으나,행정자치부의 ‘경조사비 관행 권장지침’에 따라 3만원 이하로 권고하는 내용을 보완방안에 포함시켰다. 이밖에 공직자들의 경조사 및 이·취임시 화환 및 화분을 주고 받는 행위는 계속 금지된다. 그러나 ▲기관 단위의 문화행사 및 국가 공식행사 때 화환을 설치하는 것과 ▲공직자 사망시 소속기관장 명의로 조화를 보내는 것은 예외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정해주 실장은 경조사비 수수 금지대상 범위와 관련,“앞으로 이행실태를점검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확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또다시 보완책이 필요하면 부패방지기본법 제정 때 ‘공직자 행동강령’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예술의전당 ‘길展’

    “두 갈래 길이 숲속으로 나 있었다.그래서 나는-사람들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는 ‘걸어 보지 못한 길’이란 시에서 자신은 세월이 흐른 뒤 이렇게 한숨지으며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읊었다.자신이 걸어온 길은 으레 회한을 남기게 마련이다.가 보지 못한 길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시인은 물리적인 자연의 길을 통해 추상적인 인생의 길을 말한다.‘길’은 인간의 내면을 스스로 들여다보게 하는 하나의 화두다. 예술의전당이 마련한 ‘길-우리들의 길,한국의 길’전은 우리들의 지나온발자취를 ‘길’이라는 주제를 통해 조망,미래를 열어나갈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자리다.8월 29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 1·2전시실.이번 전시에서는일상적인 길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는다.고속도로·철로·항공로·인공위성의 궤도 등 다양한 길의 모습과 고지도에서 자동항법장치에 이르는길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전시 공간은 9개의 소주제별로 나눠진다.먼저 ‘길의 풍경’은 36명의 작가가 낸 미술품을 전시장안에 설치된 도시의 건물벽과 농촌의 토담벽에 각각나눠 전시,예술가의 시각에서 한국의 길을 재조명한다.‘미로 속의 지도여행’은 미로처럼 보이는 다양한 지도 속의 ‘길’을 소개,우리의 삶이 길을 찾아나가는 과정임을 체험하게 하는 전시.또 ‘고지도에서 자동항법장치까지’는 고지도와 여러가지 미래지향적인 지도를 소개하는 공간이다.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삼국시대부터 국경을 정하고 전쟁을 할 때,또한 외교적 교섭을 하기 위해 지도가 만들어졌다.고려시대에는 ‘5도양계도’가 여러차례 만들어졌다.조선시대에는 세종때 정척이 ‘팔도도’를,성종때 양성지와 정척이 ‘동국지도’를 만들어 표준지도로 사용하기도 했다.이 전시공간에서는 지하매설물도,첨단차량감지시스템,자동항법장치 등을 패널과 모형,컴퓨터시스템을통해 보여주는 미래형 지도를 만날 수 있다.‘한국 도로건설의 역사전’‘우리 고장의 아름다운 길 사진전’‘영상으로 보는 길의 변천전’ 등도 눈길을 끈다.입장권은 일반 4,000원,초·중·고교생 3,000원,유치원생(5세 이상) 2,000원. 김종면기자
  • 李會昌총재, YS에 화해 손짓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한나라당은 여당의 2중대’라는 발언 이후 형성된 김전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간의 ‘한랭전선’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분별없는 행동’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던 이총재가 먼저 진화에 나섰다.부산시지부 후원회 참석차 부산을 방문한 이총재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상호간에 오해가 있었다”며 “야당으로서 제대로 하길 바라는 것이 김전대통령의 뜻으로 생각한다”며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그러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김전대통령이 그런 뜻이 없다고 분명히했다”고 쐐기를 박으며 여전히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이총재는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수권정당’이라는 발언을 여러차례 해 눈길을 끌었다.이총재의 한 측근은 “이지역의 반DJ정서를 이총재가 끌어안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도 “지난 대선때 부산에서이총재를 도와주지 않아서 대통령 안된 것 아니냐”며 “부산에서 도와달라는 뜻”으로 해석했다.그래서인지 이총재는 “부산 시민의 성원과 열화와 같은 지지가 야당을 살려냈다”며 부산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다. 이총재의 이같은 화해 시도에 대해 상도동측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김전대통령의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상호간에 오해가 있다고하는데 말에 오해가 빚어져서 생긴 해프닝이 아니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김전대통령이 ‘야당이 이래서는 안된다’는 상황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은 오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그는 “한나라당의 정체성의 문제점 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 문화회관에서 열린 부산시지부후원회(후원회장 王相殷)에는 박관용(朴寬用) 신상우(辛相佑) 김진재(金鎭載)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들과 부산 기업인 등 3,00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으나 후원금은 기대에 못미쳤다는 후문이다. 이총재는 “야당이 된 뒤 어려운 상황에도 애정을 보이는 후원회에 감사한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이총재는 이어 동대구관광호텔에서 열린 대구동갑 강신성일 위원장 후원회에 참석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경제프리즘]말로하는 美금리인상

    전 세계의 눈이 쏠려있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오는 29,30일에 단행될 지 모른다. 사실 이번 미국 금리 인상은 ‘예고된 늑대’로 별로 무서워할 사람은 없는 것 같다.이미 떨 사람은 여러번 떨었고 시장에도 충분히 반영됐다.단기적으로는 ‘올려도 그만’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금리인상 여부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우리의 한국은행 총재에 해당하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언동이다.그는 이미 여러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해왔다.지난 17일에도 의회에 출석,“경제성장을유지하기 위해 불균형세력이 경제안정을 위협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과거의 관치금융 시대를 지나도 여전히 금리 정책은 주요 보안에 속하는 우리와는 다른 점이다.그린스펀의 행동은 우리 풍토로 보면 보안의 사전 유출이고 가벼운(?)처신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그린스펀의 행동은 어설픈 돌출행동이 아니라 미리 계산된 행동인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금리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모를리 없다.미리 ‘금리인상’을 시사,기대한 효과를 거두려는 ‘예방적조치(preemptive measure)’다.즉 경기를 미리 진정시키고 시장의 반응을 떠보는것이다. 한 당국자의 말대로 “금리란 조정 권한이 있다고 알려진 사람이 말하는 데 따라 움직인다”는 아이러니를 철저히 이용하는 것이다.우리 통화당국자도충격조치보다는 그린스펀 식의 미세한 금융시장 조정기법을 익힐 만 하다. 이상일기자 bruce@
  • LPGA투어 박세리 완전히 감잡았네/이모저모

    - 3R 선두와 1타차 4위 박세리(22)가 마침내 정상의 궤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선수권에서 박세리는 샷의 정확성,퍼팅의 안정감,심리적 자신감 등 지난해 ‘루키 4승 신화’에서 보여줬던 면모를 모두 되찾았다. 박세리는 27일 델라웨어 윌밍턴의 듀퐁골프장(파71)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버디 5개,보기 1개로 4언더파67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4타로 우승권에 한타차로 바짝 접근했다.낸시 스크랜튼(38 미국),줄리 잉스터,크리스티 커 등 3명이 합계 10언더파203타로 공동선두. 박세리는 대회 첫날 68타를 치며 10위권(공동9위)에 들더니 꾸준히 선두에4타 이상 벗어나지 않는 안정된 기량으로 선두권을 유지했다.특히 3라운드까지 버디를 14개 잡아낸 반면 보기는 5개에 불과해 샷과 퍼팅의 실수가 크게줄었다.이같은 절정의 기량 때문에 숍라이트클래식을 통해 지핀 우승을 향한 불꽃은 남은 22개 대회에서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아울러 박세리는 3라운드에서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도 과시했다. 파5인 11번홀(528야드)에서 2온을 염두해 둔 드라이버 샷이 나무숲 러프에떨어졌다.지난해 두차례 버디를 잡았던 홀이라 자신감이 든 것.회심의 페이드 샷(낙차 큰 회전구)으로 온그린에 성공,위기를 벗었다.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3번홀에서 버디 퍼팅이 아슬아슬하게 홀컵을 벗어나 낙심했으나 4·6번홀에서 잇딴 버디로 부담을 털어버렸다. 한편 이날 김미현은 2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대로 홀컵에 들어가 이글을 잡았으나 그 뒤 버디 1개,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 37위에 그쳤고 펄신은 합계 1언더파로 공동46위에 머물렀다. 김경운기자- LPGA선수권 이모저모 ●27일 박세리는 전날 2라운드에서 보기를 한 11번홀(파5)에서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에 맞고 러프에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탈출,3온-2퍼팅으로 파세이브.박세리는 “2온을 노린 과감한 샷이 문제가 됐으나 ‘최고치의 페이드샷 뿐’이라는 생각으로 3번 아이언을 잡고 빠져나왔다”며 안도의 한숨. ●‘느림보 플레이’로 악명높은 낸시 스크랜튼과 3라운드를치른 박세리는오히려 “서로 리듬이 잘 맞아 둘 다 좋은 성적을 낸 것같다”고 만족스런표정.스크랜튼은 이날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잡아 공동선두로 도약. ●이날 휴일을 맞아 듀퐁골프장에는 주변 도시인 필라델피아와 뉴욕 등지에사는 교민 300여명이 나와 박세리를 ^^아다니며 열렬히 응원.대부분 가족 단위의 교민들은 박세리가 버디를 잡을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고 일부는 박세리 일행에 김밥과 김치 등을 전해주며 선전을 당부.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는 “결국 우승자는 14∼15언더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박씨는 또 “세리가 마지막라운드 전반 9홀에서 3언더파만 치면 역전 우승의 가능성도 높다“고 나름대로 전망. ●김미현은 1∼2라운드에서 여러차례 1m안쪽의 퍼팅을 놓쳐 어이없이 보기를 하자 이때까지 사용하던 퍼터를 다른사 제품으로 바꾸었으나 끝내 신통한결과를 못얻고 낙담.김미현의 어머니 왕선행씨는 “다른 퍼터를 감춰야 미현이가 이런 저런 고민없이 차분하게 경기할 것”이라며 한숨. 김경운기자
  • 맥도널드 LPGA선수권 티오프“박세리 강력한 우승후보”

    박세리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맥도널드LPGA선수권이 24일 밤 개막됐다. 총상금 140만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는 지난해와 같은 델라웨어 윌밍턴의 듀퐁골프장(파71)에서 열렸다.전장 6,386야드인 듀퐁 코스는 그린이 작고 그주변에 깊은 벙커가 많아 정교한 아이언샷이 필요한 곳. 코스 자체가 다소 긴데다 한쪽 방향으로 휘어진 도그레그형이 많아 장타인박세리가 드라이버샷만 정확히 구사하면 연속 우승도 가능하다는 분석.3개의파5홀은 버디 찬스홀인 반면 파3인 5·8번홀은 일단 파세이브에 만족해야 한다.파4인 7번홀에선 무성한 나무와 맞바람에 주의해야 한다. 역대 LPGA선수권 72홀 최소타 기록은 92년 벳시 킹의 17언더파.그러나 올해로 6번째 LPGA선수권이 열리고 있는 듀퐁에서는 지난해 박세리가 세운 11언더파가 신기록이다.박세리는 25일 새벽 1시 1번홀에서 티오프했다. ?纜竝킵湧? 시즌 첫 승을 따낸 박세리가 이번 대회의 유력한 우승 후보라고일제히 소개.AFP는 24일 “박세리가 긴 슬럼프를 벗어나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고 보도.UPI도 “프로 2년생으로서 부진을 잘 이겨내 타이틀방어에 대한 희망이 크다”고 추켜세웠다. ?藍犬? 화창한 날씨 속에 열린 프로암대회에서 박세리는 김미현 펄신 등 한국선수들과 마지막 코스 점검.여러차례 버디 찬스를 만들어 절정의 컨디션을과시한 박세리는 “아이언샷과 퍼팅이 안정된 만큼 드라이버 샷의 페어웨이적중률만 높히면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자신감을 표시.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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