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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화해시대/ 박지원장관 訪北 귀경 인터뷰

    “21세기 새 천년에 가장 큰 평화의 메시지를 두 분이 전 세계에 던진 겁니다” 남북정상회담의 공식수행원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15일 저녁 방북을 마치고 귀국한 뒤 서울시내에서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의미를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4월10일 베이징에서 비밀리에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인 박장관은 “지난 2개월동안 하루도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면서 2박3일 동안의 남북정상회담이 북측의 파격적인 환대와 협조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끝난데 따른 흥분과 감격을 억누르지 못한 듯 상기된 표정이었다. 박장관은 “북한측 의전장이 방북 첫날 우리 기내로 김대통령을 영접하려고왔을 때 김위원장이 공항에 나왔냐고 물어봤는데 모른다고 할 때 아찔했었다”고 전하면서 “막상 남북정상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만나 상봉의 악수를 할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고 회고했다. 그가 그동안 가장 노심초사했던 대목은 ▲이번 두 정상 만남의 의미가 ‘상봉’이냐 ‘정상회담’이냐의 문제 ▲남북합의문의 서명주체 ▲김일성 묘역참배문제 등 3가지.그러나 이 모든 것이 우리측이 원하는 대로 잘 풀려 어느때보다도 마음이 후련하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김위원장과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눈 인사 가운데 한 명이다.김위원장이 ‘굉장한 실용주의자’이며 환경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귀띔했다.최근 서울에 왔던 평양소년예술단이 선화예고를 방문했을 때 교실의 태극기 철거사건을 둘러싼 파문을 보고받고 김위원장이 “남측 대표들이 평양에 왔을 때 평양의 인공기를 모두 내려야 하느냐”며 역정을 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김위원장이 오랜 지도자수업을 받아 (동양적인) 예절이 몸에 배어 있더라”면서 여러차례 순간적인 위트감각이 뛰어났다고 소개했다.아울러“김위원장이 완전히 북한정권을 장악,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평가했다.김위원장은 김일성(金日成) 주석 사후 정치와 군사문제를 해결하고이제는 경제문제에 매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김위원장은 “과거 구정치인이 한탄하고 후회하도록 하자”고 외쳐 우리측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받을 정도로 새로운 이미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박장관은 15일 낮 평양에서의 고별오찬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우리의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도록 합시다”고 제의,모든 참석자들이 이 노래를 불렀다.노래를 부를 때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은 함께 손을 잡고 흔들며 매우 감격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통일의 노래가 끝나자 박장관은 앞으로 나가 “김대통령과 김위원장은 21세기 새 천년에 최대의 평화 메시지를 세계에 던졌다”며 “문화부장관으로서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겠다”면서 즉석에서 ‘내곁에 있어줘’와 ‘우린너무 쉽게 헤어졌어요’를 연이어 불러 박수를 받았다. 박장관은 이어 “우리는 너무 쉽게 헤어지지만 김위원장께서 꼭 서울에 오십시오”라고 말했고,김위원장은 “박장관은 인민예술가로 호명하겠다” “내 꼭 서울에 가겠어”라는 화답을 받아냈다고 한다. 김위원장의 서울답방 시기와 관련,“북한 내부에서는 자기들 일도얘기를안한다”면서 “우리측 방북이 하루 연기됐을 때 김대통령은 ‘55년도 기다렸는데 하루정도 더 못 기다리겠느냐’고 했지만 나는 하루가 55년처럼 느껴졌다”고 긴장된 순간을 되새겼다. 이어 “이번 방북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남북이 대결구도를 지양,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통해 상호 화해와 신뢰의 시대로 간다면 멀지않아 좋은 일이 있을것”이라며 북측이 체제유지와 직접 관련있는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이번에받아들인 것을 앞으로 남북관계가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예로 들었다. 정종석 정치팀장 elton@
  • 특별기고/ 화해·협력의 시대 열었다

    남북한의 두 정상은 14일 평양에서 정상회담 합의문을 이뤄내는데 성공했다.화해·통일,긴장완화및 평화정착,이산가족 상봉,경제·사회·문화를 비롯한다방면의 교류 등 4개 분야에 걸친 합의문은 남북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남북이 손을 잡고 갈등과 적대를 넘어 화해협력의 새로운 시대로 넘어섰다.평화정착과 교류협력도 본격화되고 실천단계로 넘어선 것이다. 분단 55년만에 평양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적극성을 보였고 여러차례에 걸친 환담과 회담 등으로 각종 의혹을 불식시켰다.14일에는백화원영빈관으로 김 국방위원장이 찾아와 두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3시간을 넘기는 등 진지함속에 두 정상은 남북관계사의 분수령을 긋는 합의서를마련했다. 이번 회담으로 남북한 국민들은 한반도에서 대결시대가 끝나고,화해와 협력의 시대가 열리기를 소망한다.또 앞으로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는 좋은 관례의 계기로 정착하기를 기대한다.남북한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현안문제에대해 허심탄회하게 진솔한 의견을 교환,쌍방의 진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회를 가졌다. 화해와 협력은 서로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부터 출발한다.지난 시절 우리는서로 조작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서로 오해하기도 했다.그러나 이제 직통전화를 설치해 남북한의 긴급한 문제는 상호 직접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됐다.이것이 바로 오해와 불신을 없애고 신뢰를 쌓아가는 첫 출발이다.국가적·제도적인 거창한 통일은 일단 접어두자. 그러나 적어도 이 지구상에서 가까운 혈육이 55년 동안 상봉도 하지 못하고서신 한장도 자유롭게 나누지 못하는 비극의 분단역사는 마감하자는 것이민족의 뜻이다.전세계는 지금 우리 민족을 지켜보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7·4공동성명의 정신과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에 입각해 성공적으로 이 역사적인 만남을 생산적으로 발전시키기로 약속했다.양 정상은 기본합의서에서 합의한 화해·교류·협력 불가침 약속사항에 대해 강한 실천의지를 정치적으로 재다짐했다.드디어 외세에 의해분단된 분단사를 우리의 힘으로 마감하는 화해와 협력의 시대의 문이열리기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남북한 내부에 냉전의식을 가진 사회의 여러세력에 대한 설득 작업이다.북한에는 군부 강경세력이 그것이고 남한에는 분단으로 인한 보수 기득권 세력이 그것이다.그래서 우리 국민 모두가 향후 정상회담의 소중한 합의정신을 살리기 위해 지속적인 통일교육과 평화교육을 전국 방방곡곡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그 교육내용 중에는 북한사회에 대한 선입견 없는균형감각 있는 교육은 물론이고 가장 좋은 방법은 북한을 직접 방문하고,모든 방면에서의 인적,물적 교류를 체험케 하는 일일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정상회담의 시작도 중요하지만 회담후 대내적으로는 야당과 국민에게,대외적으론 우방국에게 그 결과를 소상히 알리고 향후 후속작업에 필요한 참여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동서독 정상회담에서도 회담후 빌리브란트 총리는 연방의회와 서방 4대국 협의체(미국,영국,프랑스,서독)에 정상회담 진행과정을 보고하여 공감대 확산에 노력했다. 우리 국민들도 정상회담의 성과를 너무 산술적으로 따지지 말아야 한다.민족공동체 회복이란 긴 역사적 관점에서 보는 현명하고 성숙된 자세를 가져야한다. 이제 화해와 평화의 불씨를 지핀 정상회담의 귀중한 정신을 우리 내부에서 실천하기 위해서 여야 정파를 초월하고 보수,혁신을 뛰어넘어 온 국민이 나서야 한다.갈등과 분단의 역사를 종결짓고 화해와 통일의 역사로 바꾸는 이 시점에 우리 온 국민의 지혜와 적극적인 참여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이장희 한국외대교수 국제법.
  • 魏聖馥 조흥은행장 “3개은행 합병 반대”

    위성복(魏聖馥) 조흥은행장은 11일 “지주회사를 통한 금융구조조정에는 찬성하지만 단순하게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을 하나로 묶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근 논의중인 조흥·한빛·외환은행의 합병설에 이견을 나타냈다. 위행장은 “세계적인 추세는 단순한 거대화가 아니라 종합금융그룹”이라고지적, 우리도 이에 맞서기 위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나가야 하며 그러자면 성격이 비슷한(기업금융) 몇개 은행을 단순히 묶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강조했다. 그는 3개 은행들이 정부와 MOU(재무구조개선약정)를 맺어 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는 이상 일단 클린뱅크로 만든 뒤 그때가서 성격이 다른 은행(소매금융) 및 이업종과의 합병을 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위행장은 “정부가 지주회사로 간다고 했지,3개 은행을 합치겠다고 하지는않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여러차례 토의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라고 역설했다.이에 앞서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도 이와 비슷한 ‘선클린화 후합병’ 입장을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
  • 金대통령 訪北 하루 연기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방문 출발일정이 당초12일에서 13일로 하루 순연됐다. 그러나 2박3일간의 체류일정과 두차례의 정상회담 및 만찬은 변함이 없으며15일 서울로 귀환하게 된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1일 “북측은 10일 저녁 늦게 긴급 대남전언통신문을 통해 ‘기술적 준비관계로 불가피하게 하루 늦춰 13∼15일 2박3일 일정으로 김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토록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혀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측은 정상회담 행사를 준비해 온 주최측의 입장을 존중해 이같은 변경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의 북한방문이 예정보다 하루 늦춰져 13일부터 15일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연기통보 사실을 보고받고 특별한 언급없이 “관계자들이 모든것에 잘 대처해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북측이 연기이유로 밝힌 ‘기술적 준비’ 문제와 관련,“순수한 행사준비 관계로 생각되나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그러나 정상회담이 무기연기될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남북이 합의한 일정은 예정대로 하루 순연돼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일정연기 외에 다른 변화가 없을 것임을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정상회담의 관행과 관례를 감안해서 그동안 여러차례 ‘일정,시간,행사장소,참석자,이동경로에 대한 일부 언론보도는 정상회담에 도움이되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명해왔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의 이같은 언급은 외국정상 방문시 이를 사후에 발표해온 북한의외교 의전관행을 고려할 때 국내 일부 언론의 일정에 관한 추측·과장보도가 ‘안전문제’ 등에 영향을 미쳐 북측으로 하여금 일정 조정의 필요성을 느끼게 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박재규(朴在圭) 통일부장관도 “북측이 손님을 초청하는 입장에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일정을 하루만 연기해 달라고 했다”면서 “북측이 준비를 잘 하려는 차원에서 이같이 요청해 온 것이어서 김 대통령의체류 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와의 정상회담에는 이같은 선례가 없으나 남북관계의 특수성과 북측 입장을 고려해 북측 요청을 수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남북정상회담 D-2/ 어록으로 본 金대통령 회담 자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오는 12∼13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까. ‘모범답안’은 지난달 17일 서울 삼성동 무역전시장(COEX)에서 열린 조찬기도회때의 발언.“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이산가족 상봉,경제협력,남북 상설기관 설치 등 베를린선언을 기본으로 대화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기본적인 의제일 뿐 김대통령은 가시적인 성과에 급급해하지는 않을 것 같다.9일 국무회의에서 “정상들이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가있다”고 말한 게 좋은 예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은 남북간 신뢰 구축에 가장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발표 직후인 지난 4월11일 국무회의에서 “지난 2년동안 인내를 갖고 햇볕정책을 추진했는데 마침내 북한이 우리의 진의를이해하게 됐다”고 언급,‘진심’(眞心)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음을내비쳤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기 위해 김대통령은 김국방위원장에게 ‘두 정상간 대화 지속’을 최우선적으로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정상간 만남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지난달 9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김전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나 국가보안법 철폐는 절대 양보해서는 안된다”는 말에 김대통령이 명백히 동의를 표시한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김대통령은 만의 하나 미군철수등 난처한 질문에 대해서는 “북을 위협하려는 게 아니라 한반도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정상회담에 임하는 김대통령의 자세는 지난달 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직후의 발언에 종합적으로 함축돼 있다.“민족애와 열린마음으로 북한을 대하되 현실을 똑바로 보고 가능한 문제부터 풀어나가는 실용주의적 태도로 임하겠다.”김상연기자 carlos@
  • “수해복구 곳곳서 늑장” 보도에 일선 공무원들 곤혹

    본격 장마를 앞두고 행정자치부와 상습 수해지역의 일선 공무원들은 곤혹스럽다. 수해복구와 예방공사가 곳곳에서 늑장,지연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있다는 보도가 연일 터져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응은 예전과 사뭇 달랐다.9일 행자부 권형신(權炯信)민방위재난통제본부장이 앞장 서 언론에 현장 견학을 주선했다.감추고 무마하기보다는 실상을 알리겠다는 태도였다.찾은 곳은 96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물난리를 겪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기자단은 수해를 입었거나 공사가 진행되는 곳곳마다 안내됐다.브리핑을 맡은 파주시장은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장마를 대비했는지를 설명했다. 지난해 도시 침수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동문천 범람을 대비한 공사를 추진하면서 주변 미군부대와 협상을 극적으로 마무리했던 이야기,긴급 수의계약이나 용역기간 단축을 통해 공사를 진척시켰던 일들이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목표 달성을 하느라 ‘편법 행정’을 해야했던 ‘과거사’도나왔다.주민들과의 토지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협상을끝내지도 않은 채 공사를 시작,법원에 공사금지 가처분신청까지 제출된 상황에서도 일을 멈추지않았다는 얘기였다.과거 배전시설이 물에 잠기면 제기능을 못했던 기존 펌프 대신,물에 잠겨도 작동이 가능한 수중 배수펌프의 성능을 과시하기 위해 100여t이 넘는 생활하수를 문산천으로 쏟아내는 다소 ‘불필요한’ 시범도 연출됐다.특히 전체 공사 진척도는 미진해도 수해방지를 위한 공사는 완공단계라는 얘기는 여러차례 강조됐다. 그러면서도 문제점이 없지는 않다는 고민을 토로했다.제방으로 한강 지천을 모두 막은 연천,동두천 등 상류지역이 수십대의 펌프를 동원해 임진강 본류로 물을 뿜어내면 최악의 경우 범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지난해와 같은 강우량에도 문제가 없을 만큼 준비는 했다는 게 행자부의 설명이다.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행자부 관계자들은 강화도 마니산에서 올해는 수해가 없길 기원하는기원제도 올렸다. 과연 행자부가 ‘진인사(盡人事·사람이 할일은 다했다)’했는지 올 여름 지켜볼 일이다. 이지운기자 jj@
  • 韓完相 상지대총장·金三雄 대한매일 주필 특별대담-1

    남북 정상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분단 이후 남북 두 지도자의 첫 만남인 만큼 역사적인 회담에 거는 7,000만 한민족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대한매일은 8일 통일부총리를 지낸 한완상(韓完相) 상지대총장을 본사로 초대,남북 정상회담의 의의와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해 본지 김삼웅(金三雄) 주필과 대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남북 정상회담 의미. ◆한완상 총장 지난 반세기 우리 민족이 겪은 분단의 고통은 실로 엄청납니다.이 고통을 분단 유지비용과 연결해 말해 보지요.막대한 국방비에다 서로증오하고 냉전적으로 대결하도록 하는 교육·선전비,억압을 당해 육체적 손상을 입은 사람들의 건강회복 비용까지 합치면 분단유지 비용이 다 고통비용으로 계산됩니다. 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냉전구도가 해체돼야 합니다.20세기에는 단 한번도우리 민족이 진정한 해방을 누려본 적이 없습니다.21세기는 20세기에서 겪지못한 ‘참다운 해방’과 민족의 ‘통합적 해방’을 여는 민족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20세기말에 세계적 차원에서 냉전해체가 있었지만상당히 ‘설익은’ 것이었어요.이번에 두 정상이 만나서 한반도 냉전해체 작업을 시작한다면 세계의모든 교과서에 20세기 냉전구조가 21세기 남북 두 지도자에 의해 드디어 해체됐다고 기록될 것입니다. ◆김삼웅 주필 국가도 하나의 생물체로 보면 우리나라도 분단과 통합의 역사를 거쳐 왔습니다.고려의 후삼국 통일 이후 1,300여년간 통합국가를 지속했으나 일제 40년과 해방 이후 55년 등 거의 100년동안 분단의 질곡 시대를 겪어야 했습니다.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올바른 ‘통합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됐습니다. 둘째는 과거 남북 정상회담 제안이나 남북회담이 여러차례 권력자들과 외세의 정치적 목적으로 밀실에서 이뤄졌으나 이번엔 민족 주체적으로,민족 내부역량에 의해 공개적으로 달성됐다는 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습니다. ◈회담 성공을 위한 준비. ◆한총장 냉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기본 패러다임,즉 냉전 근본주의 해체를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합니다.냉전대결을 재생산해 온 요인들은 다양한 ‘상호주의’ 형태를 띠었습니다.‘힘의 비대칭’이라는 현실적 상황을 볼때 상호주의 강조는 냉전을 강화하는 요인이 됩니다.이런 적대적 공생 관계를 끊어야 합니다. 둘째는 남과 북의 냉전 강경세력들이 문제인데 이들 세력은 지난 50년간 남북관계 악화를 통해 이익을 보았습니다.냉전 적대관계의 청산은 힘이 있는남쪽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셋째,남북 공히 냉전 세력들은 상대방에 대한 ‘불변성’을 미신처럼 믿는데 이런 불변신화를 제거하는 일에 착수해야 합니다. 외교적 차원에서 보면 정부 당국 중심으로 북한이 미·일과 외교관계를 맺어 교차승인을 완성하는 쪽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김주필 첫째 국민의 80% 이상이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둘째 여야 영수회담 등으로 외형적으로 초당적 지지가 합의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부 보수 지식인들의 냉전의식이 국민 여론을 악화시키거나 남북협력 정신에 ‘꼬투리’를 잡으려고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이들 세력까지도 함께 끌고갈 수 있는 정치력이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대단히 중요합니다. 다행히 한반도 4강이 모두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하고 있습니다.김대통령이한·미·일 3각 연쇄 정상회담을 통해 우방의 힘을 결집한 측면도 적지 않습니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중국을 방문해 양국간 협력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한반도 데탕트를 지지·지원하는 외형적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회담의 성공 기준. ◆한총장 첫번째 정상회담이기에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대화가 이루어진다면그 자체로 성공입니다.김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면 북한의 ‘경제 3난’,즉 에너지,사회간접자본(SOC) 미비,식량난을 북한쪽 입장에서 아픔을느껴보고,대화 내용과 의제에 반영하면 일차 성공입니다. 상대방의 곤경을 생각해 마음의 문을 열어놓고 대하는 것도 회담 성공의 2차 기준이 될 것입니다.상대방의 필요에 부응하는 의제로 합의되면 세번째성공의 기준입니다.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첫번째 기준만이라도 이뤄지면참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김주필 동감입니다.국민들이 너무 큰 성과를 기다리면 안됩니다.독일의 경우 우리처럼 전쟁도 하지 않고 부분적이지만인적·물적 왕래가 꾸준히 이뤄졌습니다.동서독 정상끼리 여섯번의 비공식,세번의 공식회담을 하면서도 20년 동안이나 통일을 기다렸던 역사가 있습니다.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정상회담은 남북의 최고 군사령관이 만난다는 상징적 의미도 적지 않습니다. 한반도 통합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회담 전망. ◆한총장 첫 정상회담의 성과를 크게 보고 싶지 않습니다.첫 걸음에 천리를달릴 수 없는 것 아닙니까.첫 술에 배부르지 않더라도 북한의 ‘경제 3난’의 심각성을 현실적·합리적으로 참고할 때 이 회담은 성과 있는 쪽으로 전개되리라 봅니다. 다만 북한의 여러가지 자존심을 손상하지 않게 배려하는 대범한 접근자세가필요합니다. ◆김주필 여러 견해가 있겠지만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 경제협력 교류,이 두가지 문제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합니다.욕심을 부리자면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문제와 법과 제도를 뛰어넘는 ‘공동 평화선언’도가능합니다.평화협정의 의미를 살리면서 한반도 평화문제가 국제적으로 공인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이것이 가능하면 남북 기본합의서에 명시된대로군사공동위, 교류협력 공동위 가동,남북 연락사무소 설치 등 그야말로 몇 단계를 뛰어넘는 평화교류가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물론 첫 술에 배가 부를 수없지만 이렇게까지 진척될 수 있도록 두 정상이 진지한 토론과 대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회담 의제. ◆한총장 서로 칭찬만 할 게 아니라 반세기에 걸친 상호불신,이 때문에 생긴끔찍스런 민족적 아픔,분단 비용 등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동서독은 통합 민족으로 산게 1세기도 안됐는데 우리보다 먼저 통일이 됐습니다. 말하자면 동서독은 결혼 첫날밤을 지내고 헤어졌고 우리는 60년을 살다가 헤어진 것이지요. 민족적 아픔에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반성해야 합니다.남북 정상이 의제로 삼을 수 있는 것은 남북 기본합의서를 보면 다 들어있지요.두 정상이 회담장에서 기본 합의서를 읽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웃음)◆김주필 북한의 개방과 국제적 지원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가입을 설득해야 할 것입니다.여기에 급속한 일본의 우경화와 중국의 경제·군사 대국화 등에 대비해 한민족이 살아남기 위해 공동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점도 이야기해야 하겠죠.민족사적 문제와 함께 현실적,미래의 위기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기대합니다. ◈남북의 껄끄러운 현안. ◆한총장 우선 역지사지,서로의 입장을 바꿔 느끼는 ‘역지감지’(易地感之)의 원칙이 필요합니다.둘째 ‘첫술의 원칙’입니다.한꺼번에 많은 이슈를 꺼내서 애기하지 말았으면 합니다.또 하나는 ‘숲의 원칙’으로 숲을 보면서나무를 생각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지요. 미전향 장기수 문제는 이산가족 차원에서 얘기해도 됩니다.미군철수나 대량살상무기문제는 워싱턴의 가장 큰 관심사항이라는 점을 주지시키면서 정면으로 부딪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고요. ◆김주필 중국의 전통적 외교 방식을 원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구동존이(求同存異),즉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은 타결하고 합의가 안되는 부분은 다음을 위해 남겨둬 향후 여지를 넓히자는 것이지요.이러한철학을 바탕으로해 나가면 총장님 말씀대로 한술에 배부르지 않지만 꾸준히 화해와 평화의길로 나서게 될 것 같습니다.또하나 두 체제가 평화공존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자는 제의도 해야 합니다. ◈역사발전의 계기. ◆한총장 민족공영의 장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만약 두 정상이이번에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해체시킴으로써 화해협력을 구현할 수 있다면세계가 이 공적을 공인해 줄 것입니다.평화를 위해 일할 수밖에 없도록 세계가 남북을 격려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주필 남북 모두 변화하지 않으면 몰락하고 만다는 비장한 각오가 필요합니다.더 이상의 이념 싸움과 군사비 지출,적대·증오를 버리고 공동선과 공동이익,공동목표를 위해 공존공영의 정신을 살리면 21세기 변화의 물결에서일류 문명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통일의 사상적 기반. ◆한총장 남북 모두 ‘공변공영’(共變共榮)의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람이 있고 사상,제도,사상이 있는 것입니다.사람이 잘 살 수 있는 나라로가는 게 통일의기반이 되는 사상으로 자리잡아야 합니다. ◆김주필 신라말의 원융귀일(圓融歸一·융합을 하면서 하나가 되는 것)의 정신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문화의 동질성과 운명공동체의 신념을 갖고 열린마음으로 인권과 민주주의를 수용하면서 하나가 되는 역사적 의지를 사상적기반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 현대모터마스터스…신용진 이틀째 선두 질주

    신용진(36·닥스)이 2일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에서 계속된 현대모터마스터스골프대회(총상금25만달러)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선두를 질주,97매경오픈 이후 3년만의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2위권과는 3타차. 6·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신용진은 14번홀(파 5)에서 환상적인 이글을잡아냈으나 17·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광수는 합계 6언더파 138타로 통차이 자이디(태국) 스코트 테일러(미국)등과 공동 2위그룹을 형성했다. 그러나 김성윤(18·안양 신성고)은 프로데뷔전의 심리적인 중압감을 견디지못하고 초라하게 무너져 내렸다.연거푸 오른쪽 숲으로 휘어 들어가는 두번의 OB와 반대편 해저드로 떨어지는 또 한번의 악성 훅….미 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위해 현지 훈련 중 귀국,출전한 99US아마추어오픈 준우승자 김성윤은 이날 9오버파 81타로 부진,합계 12오버파 156타로 컷오프 탈락하는 충격을 안겨줬다.특히 김성윤은 11번홀(파 5)에서 두번의 티샷을 연거푸 오른쪽숲으로 날린 뒤 3번째티샷마저 왼쪽 호수로 날려보내며 더블파(10타)를 기록,안타까움을 자아냈다.전반에 버디와 보기 2개씩 기록한 김성윤은 11번홀에서 흔들린 이후 12번홀(파 3) 보기,13번홀(파 4) 더블보기로 급격히 무너져 최하위권으로 처졌다.경기 후 김성윤은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욕심을 부리다 안정감을 잃었다”며 “미국무대 진출을 앞두고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신중한 플레이를 펼치는데 참고로 하겠다”고 말했다.김성윤은 3일 오전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오는 7일부터 열리는 US오픈 예선전에 출전한다. 용인 곽영완기자 kwyoung@. *돋보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 “정말 최고의 코스입니다” 현대모터마스터스골프대회가 열리고 있는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가 잘 정돈된 세팅과 관리로 출전선수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국내외 정상급 프로들조차 탄성을 지를만큼 대회 코스가 꾸며지기까지에는 코스관리팀의 보이지않는 노력이 숨어있다. 이번 대회 코스인 남코스 외에도 2개의 코스가 더 있는 레이크사이드CC의코스관리팀은 정식관리원 46명과 일용직 50여명 등 모두 100여명.김진관이사가 이끄는 이들 코스관리팀은 대회 개최 3주전부터 일반에 공개를 삼간 채남코스에 대한 특별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매일 새벽 4시부터 해가 뜰때까지 3∼4시간씩 이들은 페어웨이 잔디를 정돈하는 일은 물론 그린 상태를최적으로 유지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같은 노하우는 지난 97년 10월 미 LPGA 삼성월드챔피언십 등 여러차례 국제규모의 대회를 치르며 생긴 것으로 국내 어느 골프장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일이라는 게 레이크사이드CC측의 설명. 용인 곽영완기자
  • 감사원 ‘부실공사 방지’간담회

    감사원은 1일 부실공사를 방지하기 위해 처벌 위주의 감사를 지양하고 ‘잘짓도록’ 유도하는 효율성 감사로 대전환하겠다고 밝혔다.또한 무엇보다도성실시공 여건을 조성하고,이같은 여건이 마련됐는데도 부실을 자행하는 건설업체는 강력하게 대응키로 했다. 이날 오전 감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실공사 방지를 위한 관계기관 간담회에서 이수일(李秀一)사무총장은 “그동안 정부는 여러차례 부실공사 방지대책을 수립했으나 부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 민·관이 합심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때”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장영수(張永壽)대한건설협회장은 “그동안 암암리에 계속돼온 저가 입찰,덤핑공사 등이 부실공사의 커다란 요인”이라고 지적한 뒤“정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공사 시행 과정이라도 공사비를 과감히 증액시키고 공사금액의 일정비율로 예비비를 확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강윤모(康允模)건설교통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은건설·감리업계의 건의안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보였다.특히 시공 과정을 철저히 감리·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구축하는 데 총력을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여경기자 kid@
  • ‘동반퇴진’ 누구 작품인가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지난달 31일 밝힌 ‘3부자 동반퇴진’의발표문이 과연 정 명예회장의 단독작품이었을까. MH(鄭夢憲)측은 정 명예회장의 단독작품이 분명하다는 반면,MK(鄭夢九)측은 ‘MH 가신그룹에 의해 계획된 음모’라고 반박하고 있다. ◆정 명예회장의 작품 맞나=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31일 정명예회장으로부터 이날 오전 10시쯤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고 가보니 정명예회장이 이미 준비해 둔 쪽지를 꺼낸 뒤 구술로 받아적으라고 했다고 말했다.누구의 조언이나 부탁없이 정 명예회장이 혼자서 결정한 사안이라는 주장이다.저녁뉴스를 빼놓지 않고 챙기는 점 등을 감안하면,충격적이긴 하지만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MK측인 현대차의 분석은 전혀 다르다.MH의 가신그룹이 현대사태의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꾸며 낸 음모라고 주장한다.구체적으로 이름도 거론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정 명예회장을 만난 시간이 10여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도 ‘사전각본’일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한다.◆MK·MH 정말 몰랐나=김 위원장은 당초 정 명예회장이 MK에게는 여러차례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MH에게는 발표후 알려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MH에게는 발표 전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접촉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말대로라면 MK는 알았고,MH는 몰랐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확인 결과,김 위원장이 정 명예회장을 방문했을 때 MH와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이 이미 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김 위원장의 역할에 대한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현대 주변에서는 김 위원장이 ‘정 명예회장과 단 둘이 만났다’고 말한 것은 ‘친필서명을 받아적을 당시 두 사람만 있었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분석한다. 이러저런 정황으로 미뤄볼 때 정 명예회장의 단독작품같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주병철 김재천기
  • 현대 鄭씨일가 퇴진/ 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 문답

    현대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은 31일 오후 2시20분 서울 계동사옥에서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3부자의 경영일선 퇴진을 골자로 한 경영개선계획을 발표했다. ◆정 명예회장과 몽구(夢九)·몽헌(夢憲)회장의 지분정리는 어떻게 되나/ 주주로서 지분에 대한 권리와 책임은 계속 행사할 것이다.그러나 집행간부로서경영일선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다. ◆몽헌·몽구 회장과 합의했나/ 사실 나도 명예회장으로부터 이 말을 전해들으면서 충격을 받았다.명예회장께서 오래전부터 그룹과 한국경제를 위해 이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오신 걸로 안다.여러차례에 걸쳐 몽구회장에게는 이런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고 몽헌회장에게도 곧 말씀하실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회장’이라는 호칭은 없어지나/ 그렇다.‘현대 회장’이라는 호칭은 없어질 것이다. ◆발표내용이 예상과 차이가 있는데 정부나 채권단의 압력은 없었나/ 정부 압력과는 전혀 관계가 없으나 정부도 이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길 것이다.이러한 단안을 내려야 한다고 판단한 설립자의 의지로 여겨달라. ◆몽구·몽헌 회장이 사퇴 압력에 불복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사태가일어나서는 안된다.그러니 자꾸 불복할 것이니,왕자의 난이니 하고 이름 붙이지 말라.설립자가 모든 사태를 보고 이것이 마지막 결단이라고 생각해 얘기한 것일 것이다. ◆이것을 현대의 사실상 해체라고 봐도 되나/ 해체라는 표현도 자꾸 쓰지 말아 달라.정부의 방향이나 시대의 흐름상 개별 기업중심,전문경영인 중심으로나가는 게 바람직한 상황이다. 그룹이라는 명칭을 쓰지 않고 각 수장들이 책임질 것이다. ◆구조조정위원회는 존속하나/ 아직 개혁 과제가 남아있으므로 정부가 더 이상 필요없다고 할 때까지는 남게 될 것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한국축구 “미래가 보인다”

    ‘올림픽 첫 8강이 보인다’-. 한국 축구 사상 첫번째 올림픽 8강 진출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서고 있다. 최근 젊은 선수들로 새로 구성된 국가대표팀이 유럽 축구의 선수 보급창으로 불리는 유고 국가대표와 두번 연속 우세한 경기를 펼칠 만큼 향상된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이다.이름만 국가대표일 뿐 사실상의 올림픽대표팀인 한국이 세계 정상급,그것도 명실상부한 국가대표팀을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는 사실은 100여일 남은 시드니올림픽 전망이 그만큼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유고전을 앞두고 올림픽에 투입할 수 있는 23세 이하 선수들로 팀을전면 개편했다.23세를 넘긴 선수는 나중에 합류한 이민성(27)과 김상식(24)두명이 전부였다. 한국은 그러나 스피드,조직력,몸싸움,개인기,허리싸움 등에서 오히려 유고를 능가하는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고 수비수들의 제공권 장악 능력에서도 유고에 밀리지 않았다. 특히 한국이 2차례 경기를 통해 보여준 스피드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부야딘 보스코프 유고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90분 내내 상대의 혼을뺄 만큼 빠르게 움직인데다 테크닉과 팀워크도 좋았다”며 “이기려고 왔는데 한국이 의외로 강해 기량을 모두 발휘할 수 없었다”고 실토했다. 청소년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조영증감독은 “좁은 공간에서 원터치,투터치에 의한 패스연결과 공간침투 능력이 뛰어났고 공수 전환이 유기적으로 이뤄졌다”며 “동료 선수가 공을 잡았을 때 순식간에 주위로 몰려드는 접근 플레이가 좋다 보니 패스가 매끄러웠다”고 극찬했다. AP통신은 “특유의 정신력으로 무장된 한국이 유고를 놀라게 했다”면서 “한국의 풍부한 미드필드진은 상대공격을 차단하면서 공격수들에게 많은 슈팅 찬스를 주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골 결정력과 수비불안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슈팅 기회를 여러차례 가졌으면서도 골을 넣지 못한 것과 1차전에서 2번의 결정적 위기를 허용한 것은 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조영증 감독은 “6대4 정도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 마무리가 안된 점과 1차전에서 김용대가 앞으로 나갔으면서도볼처리를 못해 위기를 자초한것 등을 개선하기 위한 훈련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옥기자 hop@
  • [대한포럼] 사회지도층의 도덕 불감증

    각종 의혹과 비리로 시끄럽던 사건들이 수그러드나 했더니 그 뒤를 이어 이번엔 ‘술파티’,‘성추행’ 사건으로 사회가 어지럽다.그것도 주인공들이기대를 걸었던 신인정치인과 고위 관리·공직자,교수,시민운동가 등 우리사회의 지도자라는 점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실망감이 크다.아니 환멸감까지 겹쳐오는듯하다.우리사회의 도덕성이 총체적으로 난기류를 타고 끝을 모르는채 추락하는 느낌이다. 정치인과 고위관리의 ‘술파티’가 문제가 되는 것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못한 도덕성이다.우리사회의 남성 술문화 관행상 서로 어울리면 술도 마시고여종업원의 시중속에 노래 부르는 모습은 흔히 볼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들의 행동이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은 ‘5·18전야’라는 시점과 ‘광주’라는 장소에 있다. 20년전 민주화를 위해 싸운 기념일에 항쟁의 현장에서 벌인 술판은 상식이하의 추태가 아닐 수 없다.민주투사들의 뜻을 이어 정치개혁의 소임을 다짐해야 할 정치신인에 대한 기대가 한 순간에 무너졌기 때문이다.백수십명이희생된 기념일에 참배를마치고 룸살롱을 찾은 고위각료의 행동도 분별없기는 마찬가지다.범인(凡人)이라도 뜻 깊은 날,성스러운 장소에서는 가무를 삼가고 옷깃을 여미고 마음의 다짐을 새로이 하는 것이 마땅한 자세이다. 시도 때도 없이 꼬리를 무는 사회지도층의 성추행사건은 더욱 가관이다.미성년 여대생 성추행혐의로 구속된 시민운동가,여직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사퇴압력을 받는 국책연구원장,여조교를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교수 등 사회지도층의 도덕성일탈 현상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또 청렴이 생명인 시민단체의 지방간부가 특정후보의 낙선운동을 미끼로 거액을 챙긴 수뢰혐의 사건은 우리사회에 만연한 ‘도덕성 붕괴’의 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도덕성은 국가 경쟁력이다.도덕성이 결여된 공동체는 부패한 사회이며 부패한 사회는 치열한 국제경쟁시대에 살아 남을 수 없기 마련이다.다원화 사회에서 공동체를 통합하는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도덕성이며 도덕성을바탕으로 한 사회통합 없이는 경제·안보문제는 물론 계층간의 갈등해소를기대할 수 없다.이어려운 시기에 모범을 보여도 부족한 사회지도층이 보여준 일련의 비도덕적 행태는 그래서 매우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사안이 더욱 심각한 것은 부도덕성 불감증 현상이다.비도덕적 행태가 요즘노출된 일부 지도층인사만의 문제인가는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할 과제이다.최근 충격을 준 부모살해,가정해체현상,직장 성희롱만연등은 우리 사회의 위기현상이 아닐 수 없다.가부장제도가 무너지고 여성과 자녀의 자의식이높아지고 있음에도 가정과 직장에서 자녀와 여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아 부도덕적인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문제가 된 지도층인사들의 부도덕성은 말로만 도덕성을 외치고 의식은권위주의를 버리지 못한 이중성에 기인한다.그들이 외치는 ‘정치개혁’이나 ‘사회정의’가 행동과 일치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개개인의 도덕성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영원한 공염불에 불과하다.‘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돌본뒤 나라와 세상을 다스린다(修身齊家 治國平天下)’는 옛말이 오늘날 우리사회지도층에게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차례 위기를 넘기고 국란을 극복해 왔으며 지금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가장 위험한 것은도덕성의 해이다.어떠한 위기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사회에 만연한 도덕불감증이다. 최근 잇따라 돌출되고 있는 각계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불감증도 우리사회에깊게 퍼진 병리현상의 결과이다.문제가 된 당사자들은 물론 사회지도층은 해명과 변명으로 문제를 봉합하기보다는 진심으로 자신을 반성하고 행동으로보여야 할 것이다. 이기백 논설위원kbl@
  • 월드컵 축구 2년 앞으로/ 준비상황

    ‘지구촌 축제’ 2002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일이 2년 앞으로 다가왔다.월드컵개최 D-2년인 31일은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로부터 한·일공동개최라는 낭보가 날아든지 4돌 째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FIFA는 다음달6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2002년 5월31일과 6월1일 중 하나를 개막일로 택할예정이지만 5월31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월드컵 유치 4돌,개막 D-2년인현재의 대회준비 상황과 남은 일정 등을 살펴보고 대회 준비전반에 관해 박세직 월드컵축구대회 조직위원장의 말을 들어본다. 역사상 첫 2개국 공동개최이자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각종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한국은 그동안 96년 12월 월드컵조직위구성과 이듬해 월드컵축구대회지원법 제정,개최도시 선정,10개 경기장의 건설 등 작업을 벌여왔다. ■경기장 건설 월드컵경기장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 전주 서귀포 등 10곳에 건설되고 있다.5월말 현재 평균 공정률은 51%.지역별로는 부산이 57%로 가장 빠른 진척도를 보이고 있고 가장 느린서귀포가 40.3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부산은 수원과 함께 내년 5월을,서귀포는 서울과함께 내년 12월을 완공 시점으로 잡고 있다.올해말까지 평균 계획 공정률은72%다(도표). 10개 경기장 가운데 7개는 축구전용구장으로,나머지 3개인 부산 대구 인천경기장은 종합경기장으로 지어질 예정이다.경기장 건설에 드는 총 비용은 1조9,306억원이다. 일본은 3,293억엔(약 3조6,000억원)을 들여 2001년 7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이다.용도별 경기장 수는 다목적경기장 7,전용구장 3개 등이다. ■개최 도시별 경기배정 도시별로 톱시드 경기가 1회 이상씩 배정되도록 했다.그러나 부산은 월드컵 대회 직후 아시안게임을 치러야 하고,인천의 경우경기장이 전용구장이 아니고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예선 3경기만을 배정했다.대신 부산 인천에는 한국전 예선전 3경기중 1경기씩을 배정했다. 서울은 한국의 수도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개막전과 준결승전을,대구는 좌석수 6만석 이상조건을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3∼4위전을,광주·울산은 영호남의 균형배분 차원에서 8강전을 치르도록 했다. ■경기운영 본선 1라운드(예선)는 국내 축구열기 확산을 위해 국내 팬들에게보다 많은 관람기회를 제공토록 배려할 예정이다.그러나 16강전부터는 세계인의 관심을 유도하고 한국의 이미지를 고양할 수 있는 쪽으로 시간대를 배려키로 했다.즉 예선 한국전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저녁에 배치해 한국인의관심을 유도하되 16강전부터는 유럽·남미 등과의 시차를 감안해 유럽의 한낮,남미의 아침 시간대와 겹치는 저녁에 정상급 팀들의 경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숙박 및 교통 경기장 인근지역을 포함,총 30만7,334실의 호텔 및 여관이필요할 것으로 보고 지자체별로 월드컵 지정업소 선정 및 개·보수작업을 하고 있다.이는 외국인 관람객 35만명 내외,대회 기간중 1일 최다 숙박예상 인원 10만명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조직위는 FIFA 관계자 등 요인 1만3,000명에 대해서는 문화관광부가 대행업체를 지정해 예약업무를 관장토록 할 예정이다.민박과 연수원 시설,텐트촌 등을 적극 활용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비자 및 의전 한·일 두나라는 대회기간 중에도 각각의 출입국관리법을 그대로 적용한다는 대원칙에 합의했다.다만 FIFA 회장과 집행위원 등 FIFA가두나라 조직위에 통보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한·일 외교당국이 3년 짜리 복수비자를 발급해주고 의전상 예우하는 문제 등을 협의,오는 10월쯤 결론을내릴 방침이다. ■수익사업 모든 마케팅 권한은 원칙적으로 FIFA와 FIFA가 지정하는 사업자가 독점한다.국가별 조직위는 일부 제한된 사업권만을 갖는다. 우리 조직위의 대표적 수익사업으로는 조직위 공식 공급자(은행·보험) 선정 수입과 입장권 수입,월드컵 복권사업,옥외광고사업 등을 들 수 있다.조직위는 이같은 수익사업과 FIFA 지원금 등을 통해 총 4,000억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박해옥기자 hop@. *월드컵 개막 5월31일 유력. 대회 개막전까지 남은 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입장권 가격과 판매방법 결정,개막일 확정,본선조추첨 등이다. 입장권 가격 및 판매 방법은 다음달 6일 FIFA 집행위원회에서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한·일 조직위는 각각의 희망 가격을 FIFA에 제출한 상태이며 FIFA는 미국 달러 기준으로 최종가격을 결정하게 된다.FIFA의 최종결정이 내려지면 양국 조직위는 각자 환율을 적용,원화 및 엔화 가격을 결정한다. 조직위는 입장권 가격이 최고 500달러(개막전),최하 30달러(예선),평균 150달러 내외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물량은 320만장,이중 유료 입장권은 300만장 발행될 전망이다.오는 10월2일부터 판매될 300만장 중 150만장은 FIFA가 해외판매하며 나머지는 한·일 두나라가 각각 절반씩 국내판매하게 된다. 우리측 조직위는 가격결정이 난 직후 예약접수-추첨을 거쳐 올해 안에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개막일은 다음달 6일 FIFA집행위가 최종결정한다.당초에는 6월1일 개막이유력했으나 최근 들어 기간을 늘리자는 의견이 많아 5월31일이 개막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국에서 실시될 본선 조추첨 행사는 2001년 12월 1일과 8일 두가지안이 조직위에 의해 제안돼 FIFA의 최종결정을 남겨둔 상태다.조직위는 행사장소로 서귀포 경기장과 서울의 세종문화회관에 이어 최근 부산전시컨벤션센터를 추가로 추천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새천년 '모범 월드컵' 승화. 94년 미국월드컵이 상업성에 기반한 ‘경제월드컵’이었고 98년 프랑스월드컵이 개최국 특유의 문화역량을 살린 ‘문화월드컵’이었다면 새천년 첫 월드컵이자 아시아지역 최초로 열리는 2002월드컵은 이 두가지를 아우르고 나아가 환경,정보,관광개념까지 더한 ‘모범월드컵’으로 차별화된다. 흑자경영과 우리문화 소개는 물론 21세기 대회답게 발전된 정보통신기술로대회를 운영하고 환경을 고려하면서,관광수입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조직위는 이번 월드컵을 ‘모범월드컵’ 으로 승화시켜 IMF 경제위기로 실추된 국가 이미지를 회복하고 관광,정보통신 등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꾀한다는 복안을 갖고있다. 어찌보면 축구대회에 불과한 월드컵이지만 활용하기에 따라 ‘국가대도약’ 의 탄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박세직위원장 인터뷰. ■월드컵 대회 준비는 잘 돼가고 있습니까. 경기장과 각종 인프라,특히 조직위 차원에서 볼 때 정해진 기간 내 경기장 건설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지난달 방한했던 FIFA 조사단도 경기장들을 둘러보고 ‘원더풀’을 연발했습니다.다만 개최도시의 숙박·교통·환경정비 등 조직위가 직접 관여하기 어려운 분야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일 공동개최에 따른 준비과정의 어려움은. 처음의 우려와 달리 준비과정에서 양국 조직위원회는 FIFA 관계자들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협력과 우호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항공 비자 등과 관련,김포공항과 일본 하네다공항을연결하는 셔틀기 운항,양국 개최도시간 연결편의를 위한 항공노선 신설,기존 노선의 운항 횟수 증편 외에 우리 조직위 직원들에 대한 복수비자 발급문제 등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 ■공동개최 특성상 대회운영에서 곧바로 비교가 될텐데 일본을 앞지를 방안은. 우선 외국인을 친절하게 맞이하고 청결을 유지하면서 질서를 지켜 좋은인상을 심어주는게 중요합니다.정부에서 문화시민운동중앙협의회를 운영하고있는데 이 단체와 함께 택시기사들에게 친절한 손님맞이를 부탁하는 등 시민운동을 전개해나갈 것입니다.친절 청결 질서가 가장 중요합니다. ■대회기간 중 국내 교통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는데. 모든 교통수단현황과 예상 관광객 수를 놓고 보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워에는 시민들로 하여금 자동차 운행을 자제토록 하고 열차와 항공기등의 증편 및 특별운항 등을 실시하면 잘 될 것으로 봅니다.우리의 하드웨어부분은 좋습니다. ■대회가 끝난 뒤의 경기장 등에 대한 시설관리 재원 마련 방안은. 그 부분은 지자체들의 몫입니다.도지사·시장들이 여러차례 회의를 갖고 세미나도열어 경기장을 문화·레저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방안을마련하고 있습니다. ■남북 분산개최가 실현될 가능성에 대비한 방안은 마련돼 있습니까. 될 때와 안될 때를 예상해 상황판단을 해야 합니다.성사될 경우에 대한 복안은 가지고 있습니다.분산개최 시 북한 경기장에 대한 개보수,통신시설 가설,숙박시설 등 공사가 기한 내에 끝날 수 있는지를 FIFA와 공동으로 실사해 봐야합니다. 경기장 등이 FIFA 규정에 적합한지를 따져봐야 하기 때문입니다.필요시 우리가 도움을 주기 위해 예산증액 등을 포함한 대비책도 가지고 있습니다. 분산개최가 실현되면 외국인들의 남북 왕래가 이뤄지니까 항공기 운항과 육로개방 등에 대한 당사자간 합의도 필요합니다. ■국민과 언론 등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을성공적으로 마친데 대해 자만심을 갖고 성의를 덜 보일 수 있습니다.이 점을경계해야 합니다.88올림픽 준비 당시로 돌아가 전국민이 대회를 준비해야합니다. 더구나 월드컵은 국가적 행사입니다.당장 개개인의 이익에만 매달리지 말고참고 견디며 참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박해옥기자
  • 현대 자금난 파장/ 李沿洙 외환銀부행장 문답

    외환은행은 현대의 발표가 나온 지 2시간 뒤인 오후 10시쯤 ‘주채권은행의의견’ 이란 발표문을 통해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정부 입장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시장 충격을 감안,반응 수위를 조절했을 것이라는분석이다.다음은 이연수(李沿洙)외환은행 부행장과의 일문일답. ◆채권은행측의 ‘긍정적인 평가’는 뜻밖인데/ 대주주가 경영권에 관여하지않겠다고 한 점,인천제철·석유화학 등 주요계열사에 대한 매각및 계열분리시기를 재명기한 점,불요불급한 투자를 줄이고 신규투자도 수익성 위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점,외부회계법인의 객관적 검증을 거쳐 결합재무제표를 제출하겠다고 한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시장에서는 현대가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보는데/ 그렇지 않다.서산농장은 은행권에 전혀 담보가 잡혀있지 않은 땅이다.서산농장을 현대가 명기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정부 입장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가/ 외환은행의 입장을 밝혔을 뿐이다.다른채권금융기관과도 조율하지 않았다.외환은행의 독자적판단이다. ◆핵심계열사 매각이나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퇴진 문제 등이 빠졌는데/특정경영인의 퇴진 등 인사문제는 주주 권한을 가지고 얘기할 사항이지 채권은행 입장에서 거론할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현대가 대주주는 소유주주로서의 권한만 행사하지 경영권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이상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실행과정을 지켜보겠다.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자신하나/ 자신한다기보다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 ◆현대 발표는 채권단과의 조율을 거쳤나/ 전혀 조율없이 현대가 일방적으로발표했다.오늘 직접적으로 (현대와 우리가)접촉한 사실 전혀 없다.다만 우리의 요구사항을 현대측에 전달했고 현대입장을 빨리 답신해달라고는 여러차례촉구했다. ◆추가협의는 언제부터 하나/ 당장 내일부터라도 협의할 생각이다.현대가유가증권 및 부동산을 매각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리스트는 아직 받은 게없다. 리스트를 받아 환가성이 있는 지 면밀히 검토해 현대와 조율해나가겠다. 안미현기자 hyun@
  • 남북정상회담 D-16/ 통일문제 원칙·포괄적 접근 전망

    남북 정상회담에서 두 지도자는 어떻게 통일 논의를 펼쳐나갈까. 정부 당국자들은 두 정상이 각자 입장을 원칙적이고 포괄적으로 거론할 것으로 보고 있다.북측은 기존 통일론을 언급,명분을 강조한 뒤 실리적이고 현실적인 현안문제로 논의를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자들은 통일 논의가 회담을 경색시키지 않을까 우려한다.그러나두 정상이 합의할 수 없는 사안을 놓고 해석 차와 이견의 골을 더 깊게 하기 보다는 당장은 서로 얻을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지배적이어서 다소 안도는 하는 눈치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베를린선언 등에서 “당장의 통일추구는 어려우며 고통이 따를 것이란 점을 감안,평화공존이 더 현실적 목표”라고 여러차례천명하기도 했다.집권 전부터 남북연합→국가연방→완전통일의 3단계 통일방안을 주장해온 김대통령이고 보면 통일론에서 남북이 진일보하는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통일은 두 정상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피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당장 해법과 묘안을 찾을 수 없다는 딜레머를 안고 있다. 북측은 이번 회담을 ‘통일을 위한 회담’이라는데 명분에 무게를 싣고 있다.북한의 언론매체들도 정상회담 발표 직후 줄곧 “이번 회담은 김일성(金日成)주석의 통일유훈을 실현하기 위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결단으로 이뤄졌다”고 강조하고 있다.‘4·8 정상회담 합의서’나 회담개최를 위한 실무절차 합의서에 명문화된 7·4 남북공동성명의 조국통일 3대원칙인 민족대단결,자주 등의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일부에선 주한미군철수,남측의 보안법 폐기 및 공산주의 활동 허용 등을 민족대단결,자주 등의 표현과 함께 거론할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회담을 통해 실리를 챙기려는 북측의 실리외교적인 일련의 정책적흐름으로 본다면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우회적인 용어로 북측 원칙을 강조,회담의 장애를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석우기자 sw
  • 한투·대투 경영부실 책임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부실책임을 지고 변형(邊炯) 한투 전 사장과 김종환(金鍾煥) 대투 전 사장 등을 비롯한 두 투신사 전직 임원 8명이 투신업법 위반과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통보됐다.또 한투 전 임원 3명과 대투 전 임원 2명 등 5명은 업무집행 정지를 받았다.한투·대투 현직 부장급 5명을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 19명은 문책 조치를 받았다.금융감독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2∼3월 실시된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 결과 드러난 주요 지적사항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통보 대상자는 한투는 변 전사장,강대영(姜大瑛) 전 부사장,최태현(崔太鉉) 전 전무,박정인(朴貞仁) 전 상무 등 4명,대투는 김 전사장,옥규석(玉奎錫) 전 전무,조봉삼(趙封三) 전 상무,송길헌(宋吉憲) 전 채권운용부장 등4명이다. 이들 가운데 변형·김종환 전 사장은 해임권고를,송길헌 전 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업무집행정지를 각각 받았다.업무집행정지를 받은 5명은 은행·보험에서 일할 수 없으며 향후 4년간 증권·투신업계에 재직할 수없게된다. 금감위는 또 한투 전 사장인 이근영(李瑾榮) 산업은행 총재에게 주의적 경고를 내리는 등 한투·대투의 임직원 19명에 대해 문책조치를 취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한투·대투 경영부실 이후. 한투·대투에 대한 금융당국의 부실경영에 대한 문책은 ‘현직 무죄,전직유죄’라는 금융권 구조조정의 불명예를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냈다.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추궁을 받은 사람은 모두 26명.대투가 김종환(金鐘煥) 전 사장 등 10명.한투가 변형(邊炯) 전 사장 등 16명이다.이 가운데 현직은 대투의 한동직 채권부장과 한투의 한기준 해운대 지점장 등 5명뿐이다. 문책수위에 따라 자리박탈까지 거론됐던 이근영(李瑾榮) 산업은행 총재는금융당국의 칼날을 피했다.이 총재는 한투사장 재임시절 외국인 수익증권 펀드 운용을 잘못해 2,000만달러의 손실을 입혔으나 주의적 경고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됐다.그 배경에 대해 ‘대우 구조조정이 이 총재를 살렸다’라는얘기가 금감위 주위에서 나오고 있다. 앞으로 이 총재가 국책은행 총재로서 대우증권 인수를 통한 경영정상화 등대우 구조조정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고 대외적 신인도 문제도 감안된 조치라는 것이다.이 때문에 금융가 주변에서는 ‘현직 무죄’ ‘전직 유죄’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이 총재측도 구조조정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직·간접적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주변에 호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투신권 부실에 상당한 책임을 느끼면서도 정작 이번 조치에서 ‘면책’을 받은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도덕적 해이 현상이 정부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금감원은 장기간에 걸친 심사에도 불구하고 업무상 배임혐의 등을 밝히지 못한 채 관련자들을 검찰에 통지를 하는 선에서 검사를 마무리했다.검찰로서는 정식고발이 아닌 만큼 수사재개를 하지 않을 수도 있어 정식 수사여부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 부모 토막살해 패륜아들 영장

    과천 부모 토막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과천경찰서는 25일 이 사건 용의자인 이은석씨(24)에 대해 존속살인 및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날 새벽 과천시 홍촌천에서 숨진 이모씨(60)부부의 머리부분과 서울 명동 P호텔 인근 빈 창고 폐품더미에서 남자의 몸통부분을 찾아냈다. 경찰은 이씨가 아버지를 11토막,어머니는 10토막으로 잘라 집 부근 공터와서울 등지에 버렸다는 진술에 따라 아직 찾지 못한 9토막의 사체 수색을 위해 형사대를 한강다리,동작전철역,과천 경마장 전철역 등에 급파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범행 후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모두 잘라내 변기 속에넣은 뒤 아버지 머리와 함께 검은색 비닐가방에 넣어 밤중에 홍촌천에 내다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 나머지 부분은 자신이 직접 손에 들고 전철을 이용,서울 동작전철역 등지에 숨겨놓고 다시 전철을 타고 귀가하는 대담성을 보였다.이씨는 특히 어머니,아버지를 잇따라 살해한 뒤 사체를 목욕탕으로 옮겨놓고 전복죽까지 사먹어가며 토막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과천 김병철기자 kbchul@. *부모 토막살해범 문답 “잘못했다…죽고싶다”. 지난 21일 새벽 자신의 부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사체를 토막내 경기도 과천시 중앙공원 등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은석씨(24)는 25일 경기도 과천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살해 동기는. 잘못했다(여러차례 반복). ◆지금 심정은. 죽고 싶을 뿐이다.부모라는 생각이 안 들고 내 인생을 해코지하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군에서 전역한 뒤에도 부모들이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았다.예를 들어 고교 때 형에게는 따뜻한 도시락을 싸 주면서 나에게는 2,000원을 주며 ‘김밥을 사먹으라’고 한 적이 있다.군에 있을 때 남들은 이것저것 싸가지고 많이들 면회오는데 한 번도 면회를 안 왔다.오래 전부터 감정이 쌓였다. ◆왜 갑자기 이런 일을 저질렀나. 술을 마신 뒤 ‘이번 기회에 모든 것을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되지 않나. 후회된다. ◆완전 범죄가 되리라 믿었나. 범행 뒤 이틀이 지날 때까지는 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엔 ‘에라 모르겠다,될 대로 되라’는 마음이었다. 전영우기자 ywchun@
  • 李姬鎬여사 소록도병원 ‘발걸음’ 대통령부인으론 처음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25일 한센병(나병) 치료병원이 설립된지 84년 만에 대통령 부인으로는 처음으로 '천형(天刑)의 섬' 소록도를 찾아 한센병 환자들을 위로하고 의사·간호사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여사는 국립소록도병원 후생복지관에서 연설을 통해 “한센병을 앓으신분들은 사회의 몰이해와 냉대 속에서 정든 고향산천,부모형제와 생이별을 해야 하는 등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며 “그러나 여러분의 좌절하지 않은 노력 덕분에 이곳 소록도는 희망의 땅으로 거듭났으며 외로움의 땅이 아닌 축복의 땅이 됐다”고 위로했다. 또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 진료는 물론이고 환자들의 손과 발이 돼 함께 사는 병원 직원 여러분과 평생을 이국땅에서 봉사하고 계신 마리안느 수녀님께 존경을 드린다”면서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여사의 연설도중 참석한 300여명의 환자들은 여러차례 박수를 보냈으며나이든 일부 환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이어 이여사는 병동으로 이동,‘모든 소록도 가족에게 믿음소망 사랑이 충만하길 기원하며’라고 방명록에 서명한 뒤 환자들을 돌아봤다. 청와대측은 이여사가 환자들이 보낸 방문 요청 편지를 직접 읽고 결심했다고 방문배경을 설명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오늘의 눈] 군사대국 일본을 다시 생각한다

    일본을 방문중인 한국의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 일행은 22일 요코스카(橫須)시에 있는 해상자위함대사령부를 방문했다.말로만 듣던 세계 최강 자위대의 한 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자위함대사령부는 전투함 55척,잠수함 16척,‘꿈의 구축함’으로 불리는 이지스함 4척 등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총본산이다.방어 능력은미국과도 견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이 해상자위함대사령부를 공개하기는 이례적이다.방위청측은 조장관 등일행들에게 극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방위청 신청사에서 헬기로 사령부까지 갈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것은 물론 해상자위대의 편제와 보유함·항공기 사진이 실린 안내 책자까지 나눠주는 성의를 보였다. 수행한 방위청 소속 공보장교와 함대 간부는 “사령부를 외국언론에 공개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그들은 5,250t급 호위함 ‘시라네’와 배수량 2,250t의 잠수함 ‘유키시오’ 내부까지 공개했다. 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유독 방위정책의 투명성을 강조했다.가와라 방위청장관은‘평화헌법,전수(專守)방위,비핵 등 3원칙을 지키고 군사대국화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다. 그는 일본이 파악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를 설명했다.이어 일본의 21세기 방위정책 추진의 불가피성도 역설했다. 한국에 자국의 중기 전력증강 계획의 골격을 먼저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배려도 잊지 않았다.자국의 방위정책에 대해 주변국에 먼저 발표,협조를 구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일본 당국의 이같은 자세가 오히려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자신을 들춰보임으로써 이해 당사국을 안심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천혜의 요새 요코스카함대사령부 부두에 줄지어 정박해 있는 첨단 공격용구축함과 잠수함들이 자위 수준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도쿄에서 노주석 사회팀차장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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