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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위, 각 케이블TV에 권고문

    방송위원회(위원장 金政起)는 14일 선정적·폭력적 방송프로그램을자발적으로 미리 시정하라는 권고문을 각 케이블TV에 보냈다. 방송위에 따르면 케이블TV가 지난달말 현재 선정성 및 폭력성 등의이유로 ‘경고’ 이상의 제재를 받은 사례는 57건으로 총 제재건수(267건)의 22%에 이른다.특히 방송위는 규정위반이 빈번한 영화와 뮤직비디오 등은 여러차례 제재조치를 내렸음에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권고문에서 방송위는 뮤직비디오는 주시청 연령이 청소년이고 시청연령이 낮아지고 있는데도 최근 내용이 폭력적이고 선정적으로 흐르고 있다면서 편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영화에 대해서는 우리 정서에 맞지 않는 저속한 영화를 방송하거나,청소년 시청시간대에 영화소개 프로를 방송할 때 선정적·폭력적 장면을 내보내지 않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호기심에 부녀자 ‘황산테러’

    경기도 용인경찰서는 10일 호기심 때문에 부녀자들에게 황산을 뿌려 화상을 입힌 홍모씨(29·공원·용인시 마평동)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홍씨는 이날 오전 6시40분쯤 용인시 김량장동 Y맨션 지하 윤모씨(33·여)집에 침입,윤씨의 온몸에 황산을 뿌린 데 이어 7시20분쯤 용인시 역북동 Y고등학교 진입로에서 등교하던 김모양(18·여)의 얼굴과 팔에 황산을 뿌려 각각 3도 화상을 입힌 혐의다. 홍씨는 범행후 Y고등학교 인근에서 서성대다 김양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홍씨는 경찰에서 “황산이 사람 몸에 닿으면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직장인J식품회사에 있던 황산을 병에 담아 여자들에게 뿌려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홍씨가 피해자들과 특별한 원한관계가 없는데다 강도상해 등 전과 9범 인데다 여러차례 직장을 옮겨다닌 점 등으로 미뤄 사회에 적응을 못한 데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 김병철기자 kbchul@
  • 15일 ‘통일맞이 대동제’ 연출 문호근씨

    “끊어진 경의선 철로가 세종로 한복판에서 55년만에 이어집니다.서울역에서 평양가는 기차표를 사고,부산에서 신의주까지 내달리는 통일의 그날을 그리며 민족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할 작정입니다”15일 광화문앞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통일맞이 대동제’의 총 기획연출을맡은 문호근 예술의전당 예술감독은 “올해는 재야세력이 주도하는 반쪽짜리 행사가 아니라 전국민이 함께하는 통일 한마당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활짝 웃었다. ‘통일맞이 대동제’는 민족화해협력범민족협의회와 7개종단,시민사회단체공동주최로 12일부터 시작되는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0 통일맞이 대축전’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얼마전만해도 상상도 할수 없던 일이죠.70을 넘기신 아버님이 북한땅을 밟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빨갱이’로 몰려 이빨이 듬성듬성 빠질 만큼 옥고를 치르지 않았습니까”문호근씨는 통일운동의 선봉장이었던 문익환목사(94년 별세)의 장남이다.그런 그가 남북정상회담과 그후의 화해 실천노력을 지켜보는 감회는 누구보다특별하다.지금은 ‘운동권 연출가’로 알려졌지만 그는 한때 제도권 문화예술계에서잘나가던 인물.서울대 작곡과 졸업후 31세부터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연출을맡았다.33세에는 문예진흥원 1기 장학생으로 뽑혀 유럽 최고의 오페라단을돌며 연출공부를 하고 돌아와 국립극장 최다관객 동원 등 기록을 세우기도했다.그러나 89년 3월 선친이 방북한 뒤 외부의 힘에 의해 설 자리를 모두빼앗겼다.자의반 타의반으로 ‘운동권’이라는 새 길을 선택했고 문민정부가 들어선 98년 예술의전당 공연사업본부장 겸 예술감독에 취임했다. 오후6시부터 9시30분까지 계속되는 ‘통일맞이 대동제’는 경찰관악대 퍼레이드와 ‘진쇄풍물패’가 분위기를 띄운다.시인 신경림씨가 축시 낭송을 하고 명창 안숙선,가수 안치환,꽃다지 노래패 등도 함께 한다.또한 남산에선횃불이 올라가고 여의도 한강둔치에선 화려한 폭죽놀이가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남북이산가족들이 남에서 북에서 부둥켜안고 눈물어린 회포를나눌 그시간에 그들의 만남을 축하하고,아쉽게 제외된 이들을 위해서는 따뜻한 위로를 한다는 의미도 깔려 있다. 이번에도 설치미술가 최병수씨,시인 김정환씨,안무가 오세란씨 등이 함께 뭉쳤다.이들과는 89년 민예총 ‘우리 손을 잡자’,90년 범민족 대회 등 행사를여러차례 엮어 냈었다. “아버님은 언젠가 이런 시를 쓰셨어요.‘통일이라 함은 서울역에 가서 평양으로 가는 기차표를 내놓으라고 주장하는 일이다’라고요.이번 퍼포먼스를통해서 아버님의 못다한 꿈을 이뤄드리고 싶습니다”선친에 대한 기억을 더듬던 그는 끝내 눈시울이 붉어지고야 말았다. 허윤주기자 rara@
  • 박세리 ‘부담’ 김미현 ‘여유’…LPGA 듀모리어클래식

    ‘박세리는 부담,김미현은 여유’-. 10일 밤 캐나다 퀘벡주의 로열오타와GC(파 72·6,403야드)에서 열리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듀모리어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서 시즌 첫승을 노리는 박세리와 김미현의 행운이 초반부터 엇갈려 어떤 결과를 낳게 될 지에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발표된 1라운드 조편성 결과 박세리는 올 맥도널드LPGA챔피언십 우승자이자 시즌 상금랭킹 3위인 줄리 잉스터와 돈 코-존스 등 강호들과 같은 조에편성돼 부담이 큰 반면 김미현은 스테파니아 크로스, 로지 존스 등 무명선수들과 라운딩을 하게 돼 비교적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된 것. 특히 박세리의 경우 최근 여러차례 대회에서 초반보다 후반에 무너지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에 초반의 부담이 클 경우 만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이에 비해 김미현은 꾸준한 상승세에 있는 데다 파트너 또한 부담이 없어 기대를 낳고 있다. 박세리와 김미현은 각각 10일 밤 10시20분 10번홀과 11일 새벽 1시50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이밖에 지난주 미켈롭라이트클래식에서 공동 7위에 올랐던 장정과 펄신은같은 조에서 샤니 보와 10일 저녁 9시40분 경기를 시작하고 박희정은 10번홀에서 10일 저녁 9시10분 한국 선수로는 가장 먼저 경기에 들어간다. 한편 나비스코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2개의 메이저를 잇따라 제패한 지난대회 우승자 캐리 웹(호주)은 브랜디 버튼,카트리오나 매튜와 동반,11일새벽 1시 1번홀을 출발하며 웹과 다승 공동선두(5승)를 달리고 있는 애니카소렌스탐(스웨덴)은 11일 새벽 1시30분 베스 다니엘,에밀리 클라인과 1번홀에서 티샷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사설] 또 ‘의료대란’인가

    의사들이 기어코 제2의 ‘의료대란’을 불러올 작정인가.전국 대학병원의전임의들이 오늘 일제히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이에 앞서 부산 동아대병원전임의들은 지난 4일 사직서를 내고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미 전공의들이진찰복을 벗어던진 마당에 전임의마저 파업을 하면 대학병원에는 소수의 교수들만 남게 된다.그렇잖아도 대학병원 병상가동률이 30% 이하로 떨어지고수술건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황에서 이대로 가면 며칠 안에 외래진료와 수술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5일에는 전공의들이 경희대에서 결의대회를 열었고,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들은 구속자 석방 촉구대회를 가졌다.의약분업 본격 시행을 앞두고 한때 ‘재폐업 유보’ 결정을 내린 바 있는 대한의사협회도 4일 회의에서 “의권(醫權)투쟁에 돌입한 전공의들을 이해한다”면서 “그들과 아픔을같이할 수밖에 없다”는 성명서를 내놓았다.그런가 하면 약사들이 처방전을잘못 읽거나 멋대로 대체조제를 해 유아가 의식을 잃고 입원하는 등 ‘약화(藥禍)’사고도 잇따른다.한 마디로 우리 사회는 지금 의약분업 시행 이후 최악의 혼란에 직면해 있다. 그동안 거듭 강조했지만 이번 사태의 원인 제공자는 분명히 의사들이다.지난 6월 말 ‘의료대란’때 의사들은 임의조제·대체조제가 국민 건강을 그르친다며 그 시정을 폐업 명분으로 내세웠다.그러나 의료계의 이같은 주장은약사법 개정으로 거의 대부분 수용됐으므로 이번 폐업에는 명분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오히려 우리는 그들이 요구하는 개선책 중에 의료계 자체의 문제점이 상당수 포함돼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예컨대 의약분업에 가장 강경하게 반대하는 전공의들은 월 100만원 안팎의낮은 보수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인다.전공의들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일하는지를 익히 아는 우리로서는 그들의 주장에 십분 공감한다.그렇더라도 전공의 보수문제는 전공의와 소속 병원이 일차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다.오늘부터 파업에 들어가는 전임의들의 처우문제 또한 심각하다는 사실을안다.전공의 과정을 마친 전문의들은 개업하지 않고 대학병원에 연구직으로남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그런데 전임의 지망자가 많은 것을 기회로 유수한 대학병원들조차 이들을 급여 없이 채용하고 있다.그러나 이 문제 역시 해결의 주체는 전임의와 병원이지 국민이나 정부가 아니다.따라서 국민을 볼모로 한 이들의 파업은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8월1일 의약분업 시행 이후 국민은 ‘의사 없는 병원’과 ‘약 없는 약국’을 전전하며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여러차례 강조한 바이지만 의사들은인간으로서의 도리와 직업인으로서의 책임의식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 학교서버 해킹경유지 이용

    최근 250여 곳의 국내기업과 대학,공공기관을 해킹한 ‘미국 해커’가 경기도내 일부 학교의 서버를 해킹 경유지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 해커가 수원 J초등학교와 부천 B중학교,성남 S중학교 등 3개 학교의 서버를 거쳐 공공기관 등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그러나 해당 학교측은 이같은 사실을 국내 정보기관이 정밀분석에 나서기전까지 전혀 파악하지 못해 일선학교 서버가 해킹에 무방비 상태임을 드러냈다. 도교육청 전산담당관계자는 “미국 해커가 일선학교의 서버를 해킹의 경유지로만 사용,별다른 피해는 없었다”며 “해커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보안서버를 설치하는데 한 학교당 2,000만원 이상의 예산이 들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학교 서버를 해킹한 미국 해커는 강릉의 한 PC방 서버를 거쳐 국내 공공기관 등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했으며 수사기관의 역추적을 피하기 위해 학교서버 등 보안장치가 허술한 기관의 서버를 여러차례 경유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사설] 사이버테러 속수무책인가

    국내 기업·대학·공공기관 등 250여곳이 한꺼번에 해킹당한 사건은 보안에극도로 취약한 우리 전산망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외국 해커가 주요 전산망을 안방 드나들 듯 헤집고 다니는 동안에도 정작해킹을 당한 기관이나 업체들은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니 한심한 일이다. 더욱이 중견 기업의 인터넷 서버를 한데 모아 관리하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60곳 가운데 절반이 넘는 34곳이 해킹을 당했다는 것은 우리 전산망 보안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초고속통신망과 인터넷 보급률 등 정보인프라 구축면에서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반면 정보보안체계는 극도로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전세계 해커들이 인터넷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는 한국으로 활동무대를 넓히면서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가 국제 해커의 경유지로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경고도 여러차례 있었다. 한국정보보호센터에 따르면 국내 해킹사고는 지난 98년 156건에 불과했으나지난해 572건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올 상반기에만 이미 721건이 발생한 데이어 연말까지 1,600여건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해킹수법도 날로 대담해지면서 지난 2월 대검찰청 인터넷사이트 게시판이 해킹을 당했는가하면, 5월에는 국가 주요 정보시스템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산망이 외국 해커에게 유린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우리는 사이버테러를 좌시할 경우 21세기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인터넷산업이 위기를 맞을 뿐 아니라 엄청난 사회혼란을 불러올 것이란 점을 우려하지않을 수 없다.더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남북간에 군사적 대치상태가 지속되고 있지 않은가.이런 상황에서 만일 국가보안망과 통신망이 해킹을 당하고,치안본부 전산망과 원자력연구소 전산망이 뚫리게 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사이버테러는 최악의 경우 국가 기능 자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중대사안인만큼 범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는 바이다. 물론 정부는 지난달 사이버테러를 포함한 정보화 역기능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날뛰는 사이버테러가 정부대책을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사이버 범죄에 대한 처벌강화 등 관련법률과 제도를 하루 속히 정비하고 ‘10만 사이버 방위군 양성’차원에서 정보보호 인력을 길러 내야 한다.아울러 98년 영국 G8정상회담에서합의된 ‘국제 하이테크범죄 24시간 감시체제’에 조속히 가입하고 미국·일본 등 선진국 수사조직과의 상시 대응체제도 하루 빨리 구축하는 노력을 병행할 것을 촉구한다.
  • 2단계 규제개혁 난항

    국민의 정부가 집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2단계 규제정비 사업으로 추진하려던 ‘유사행정 규제 및 하위규정 정비계획’이 해당 관련 부처의 늑장준비로 출발부터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유사행정 규제는 중앙부처의 산하 기관이나 단체들이 자체 규정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들로,행정기관의 업무가 아니면서도 국민으로서는 실질적인 규제로 여겨지는 업무이다.정부가 유사행정 규제를 정비키로 한 것은 산하 기관·단체들의 자체규정이 해당 부처의 규제보다 많게는 10배가 넘어 국민들을과도하게 규제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예를 들어 노동부가 소관하는 규제는 모두 265건이지만 잘못된 하위규정을포함,산업안전공단·인력관리공단·직업훈련공단 등 산하기관·단체가 운용하고 있는 규정은 10배가 넘는 2,702건이나 된다.더구나 이런 규정은 행정부처의 일반 법령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국민생활을 규제하고 있다. 예컨대 근로자가 산업재해보상법에 따라 요양신청을 할 때 사업주와 담당의료기관의 확인을 받도록 하는 것은,해당 법령에는 의무조항이없는 데도 공단규정으로 의무화해 규제하고 있다.정비계획 시범부처로 선정된 노동부는 18명의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규제정비 특별위원회를 구성,이 가운데 1,502건을 개선하거나 폐지키로 결정했다. 규제개혁위의 관계자는 31일 “국민의 정부가 규제개혁에 있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국민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런 유사행정규제 때문”이라고 말했다.엄밀한 의미에서 행정 규제가 아닌 데도 국민들은 이런 규정들을 법령상 규제로 느끼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런 규정의 정비 주체인 해당 부처는 아직도 뒷짐을 지고 있다. 정부가 2단계 규제정비계획을 준비한 것은 지난해 11월.당시 총리 지시로 2000년도 규제정비지침을 시달했다.올 1월에는 유사행정규제관련 각 부처 담당관회의를 개최했고 이어 부처별 정비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3월에도한 차례 더 국무총리 지시로 규제정비에 대한 지시를 시달했다. 5월에는 각부처 규제개혁담당관 회의를 열어 기관별 정비작업팀을 구성,내용을 보완해 7월30일까지 정비계획을제출해줄 것을 전 중앙부처·청에 요청했다.그러나 이처럼 여러차례에 걸친 지시와 독촉에도 36개 대상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다.그나마 제출된 것도 정비대상을 적극적으로 발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남북 장관급회담/ 180도 달라진 北 全今鎭단장

    서울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가장 놀라운 변신을 보여준 인사는 북측 수석대표 전금진(全今鎭) 단장이다. ‘전금철’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72년 남북조절위원회 대변인시절부터 98년 중국 베이징 남북차관급 비료회담의 북측 단장을 맡기까지 10여년간 대남 협상의 전면에 서왔다.그와 여러차례 접촉했던 한 인사는 “화술은 능란하지만 상부의 지시를 한치도 벗어나지 않아 빡빡한 협상이 됐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그는 180도 달라진 ‘유연성’을 과시했다. 전 단장은 도착성명에서 북측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화해와 협력’이란 표현을 썼다.북한이 즐겨 쓰는 ‘민족대단결’이란 말 대신 ‘민족 단합’이란용어도 구사했다.남측을 배려한 어법이다. 틈틈이 유머감각도 발휘했다.박재규(朴在圭) 남측 수석대표 등과 환담을 나눌 때 “386세대 젊은 분들이 (회담에) 끼워넣지 않는다고 불만이 많다”고전했다.박 대표가 “정상회담 직후 언론에 보도된 (남측)여론조사 지지도가93∼98%에 이르렀다”고 하자 “우리는 150%까지 지지한다”며 회담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30일 오후 회담에서는 ‘용꿈’을 화제로 꺼냈다.그는 “내 꿈은 적중한다. 난 꿈으로 예언하는 선견지명이 있다”며 회담 전망을 밝게 하는 등 시종 부드러운 인상을 보여줬다. 옷차림도 권위적인 인상을 줄 수 있는 검정색 계열보다는 부드럽고 친근한이미지인 회색 계통 양복으로 바꿔 새로운 이미지 창출에 노력하는 모습이역력했다. 주현진기자 jhj@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 ( 7)북아일랜드 신·구교도 갈등

    21세기를 불과 20일 앞둔 지난해 12월12일 세계는 북아일랜드를 주목했다. 북아일랜드에 신·구교도를 망라하는 자치정부가 들어선 이날 400여년간 지속됐던 신·구교간 갈등이 끝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새천년의 희망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 2월 구교도계 아일랜드공화군(IRA)의 폭탄테러와 최근 신교도의 전통적 행사인 ‘드럼크리 행진’으로 신·구교가 충돌,북아일랜드 평화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분쟁 배경 16세기 영국의 헨리 8세가 구교를 믿는 아일랜드를 침략,아일랜드인의 토지를 몰수하고 신교로의 개종을 강요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구교도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영국은 17세기 초 북아일랜드에 신교도를 대거 이주시켜 신교도를 믿는 영국인이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게다가 영국은구교도와 신교도 사이의 차별화 정책을 펴 대부분의 구교도들은 소작농으로전락하고 참정권까지 빼앗기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1801년 영국은 아일랜드를 합병했다. 1905년 구교도를 대변하는 신페인당이 탄생하고 1919년 IRA가 창설되면서구교도들은테러를 동반한 독립운동을 조직화했다. ◆북아일랜드 분리독립 운동 1차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남부 아일랜드는 더블린에서 발생한 무장봉기를 비롯,저항을 계속한 끝에 1922년 영국으로부터독립하게 된다.그러나 얼스터지방 등 북아일랜드 6개주는 여전히 영국의 지배 아래 남아 분쟁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즉 북아일랜드에 거주하는 구교도는 북아일랜드가 독립국인 아일랜드에 편입되기를 원했고,신교도는 영국의지배하에 계속 놓이거나 영국으로 합병되기를 원했던 것.이때부터 신·구교간은 북아일랜드 지위를 놓고 끊임없는 대립을 하게 된다. 69년에 발생한 폭동 등 영국을 상대로 한 구교도의 테러가 계속되자 영국은72년 북아일랜드를 직접통치로 강화했다.그후에도 구교도는 영국과 영국을지지하는 신교도를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최근까지 3,200여명이 사망했다. ◆일시적 평화 97년 7월20일 IRA는 휴전을 선언,북아일랜드에 서광이 비치기시작했다. 그해 10월13일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게리 애덤스 신페인당 당수가 만나 평화정착의 발판을 마련했다. 98년 4월 신·구교도는 극적으로 ‘굿 프라이데이’ 평화협정을 체결했고협상의 주역이었던 북아일랜드 존 흄 사회민주노동당(SDLP) 당수와 데이비드트림블 얼스터 통일당(UUP) 당수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그리고 지난해 12월12일에 드디어 초당적인 북아일랜드 자치정부가 구성됐다. 그러나 두달도 채 안된 지난 2월6일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교외의 한 호텔에서 IRA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발사건이 또 발생했고 영국은 이를 이유로 북아일랜드의 자치권을 박탈했다. ◆향후 전망 북아일랜드 신·구교도는 물론 영국도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피의 역사를 종식시키려는 의지가 어느때보다 높다.영국이 지난 2월 북아일랜드 자치권을 박탈했다가 3개월여만인 5월30일 자치권을 이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지난 5일 드럼크리 행진에서의 충돌로 영국 보안군이 2년만에 다시배치되기도 했지만 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신교파의 대표적인 테러리스트 마이클 스톤을 석방하는 등 평화정착에 대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북아일랜드 분쟁일지. ◆1600∼1700년 신교도 북아일랜드에 이주◆1801년 아일랜드,영국의 속국으로 전락◆1905년 신페인당 결성◆1919년 아일랜드공화군(IRA) 창설◆1922년 아일랜드 영국으로부터 독립◆1997년 7월20일 IRA 휴전 선언◆1997년 12월13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게리 애덤스 신페인당 당수 회동◆1998년 4월 ‘굿 프라이데이’ 평화협정 체결◆1999년 12월12일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립◆2000년 2월6일 벨파스트에서 IRA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테러 발생◆〃 5월30일 영국,북아일랜드에 자치권 이양◆〃 7월5일 신교도의 전통행사인 드럼크리 행진으로 신·구교도 충돌 *신페인당 당수 게리 애덤스. 게리 애덤스 신페인당 당수(52)는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전사로 혁명적 노선을 걷던 인물.69년 불법 무장투쟁단체인 IRA에 투신,강경파로 알려진 IRA벨파스트연대의 핵심인물로 활동하면서 투옥과 암살 위협에 굴하지 않고 무력투쟁을 벌여 ‘1급 위험인물’로 지목되면서 수차례 투옥되기도 했다.그가합법적 정치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화파’로 변모한 것은 83년 신 페인당의 당수로 취임하면서부터.평화 이외는 대안이 없다는 그의 주장이 북아일랜드 신·구교도에 받아들여지면서 97년 총선에서 신페인당을 북아일랜드 3위 정당으로 끌어올리며 3선 의원이 됐다. 94년 앨버트 레이놀즈 아일랜드 총리,97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북아일랜드 분쟁을 테러에서 대화로 바꾸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평화를 위해 IRA의 무장해제도 가능하다는 입장 때문에 구교도 강경파로부터 심한 반발을 샀다.최근 IRA 무기의 사용권을 외부에 둔다는 절충안으로 한발 물러섰지만 북아일랜드의 평화정착에는 필수적 인물로 꼽힌다. [강충식기자] *아일랜드 공화국(IRA). 영국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탄테러로 악명이 높은 구교도계 아일랜드공화군(IRA)은 아일랜드의 완전한 독립을 목적으로 1919년에 탄생했다.‘우리 스스로’란 뜻으로 1905년 조직된 신페인당이 IRA의 정치적 대변자 역할을 맡고있다.1940년대 이후 북아일랜드에서 구교도에 대한 유화정책으로 세력이 크게 위축됐던IRA는 1960년대 말 구교도들의 공민권 운동을 계기로 신·구교도간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다시 세력을 확장했다.게다가 1970년 영국군이 구교도들의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북아일랜드에 진주하자,IRA는 무장 투쟁을본격화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IRA는 리비아로부터 밀수한 수십t의 플라스틱 폭탄을 앞세워 폭탄테러를 자행하고 있다.테러는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는 최선의 수단으로,무장은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무기 구매는 해외거주 아일랜드 출신 주요 인사와 자체 모금을 통해 이뤄진다. 다시 말해 무기는 아일랜드 동포들의 피와 땀인 셈이다.때문에 무기는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는 신성한 재산으로 여겨지고 있다.IRA가 여러차례 무장해제하고 무기사찰을 받겠다고 밝혔지만 이행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클린턴, 정치자금 모금 한인행사 美대통령으론 첫 참석

    [뉴욕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 대통령으로서는처음으로 미주 한인사회가 마련한 정치자금 모금행사에 직접 참석해 한인사회가 크게 고무됐다. 미주 한인사회가 유력 정치인을 위한 정치자금 모금행사를 가진 적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있었으나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민 100년을 맞고있는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나타내는 징표로 받아들여 지고있다. 이날 행사는 뉴욕주 연방상원의원에 출마한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여사의 선거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것으로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국악공연과 오찬,연설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클린턴 대통령 내외는 오후 1시10분쯤 행사장에 도착해 ‘힐튼룸’에서 30여명의 귀빈들과 20여분간 면담을 한 뒤 ‘에머럴드룸’으로 장소를 옮겨 행사에 참석한 140여명의 한인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부인 힐러리를 위해 정치헌금을 해준 것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민주당의 대한(對韓)정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오는 11월 선거에서 힐러리 뿐만아니라 민주당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또 한반도 문제와 관련,“김대중 대통령을 지지하며 새로운 노선을 택한 북한을 격려한다”고 밝히고 “한국계 미국인들이 한반도의 안전을 위해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소개로 연단에 선 힐러리 여사는 “이민이 없었다면 오늘의 뉴욕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한인들이 모여있는 뉴욕시) 플러싱의 모습은 한국계 미국인들의 근면과 성실,노력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찬사를 보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클린턴 대통령 내외는 2시간 가까이 이어진 공식행사가 끝난 뒤에도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느라 20여분간 행사장을 떠나지 못했다. 후원행사 준비위원회(위원장 곽노윤)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25만달러 상당을 모금해 힐러리 선거진영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뉴욕 한인민주당연합회도 지난 18일 힐러리 여사만 참석한 후원행사를 개최해 5만5,000달러를 모금해 전달한 바 있다.
  • [뉴패러다임 경영 CEO에 듣는다] 포스코 劉常夫회장

    ‘걸어다니는 제철소’에서 ‘인터넷 회장’으로.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은 전 산업계에서 가장 ‘굴뚝’ 냄새가 많이나는 기업의 총수다.30년간 오직 ‘쇠’에만 천착해온 온 철강 전문가.그런유 회장이 포스코를 e-비즈니스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려는 대역사(大役事)에 착수했다. 이 부분에 관한한 그는 준비된 CEO다.95년 삼성중공업 사장으로 있으면서과학기술원 AMP과정 1기생으로 입교,30여명 중에서 1등을 차지했다.이 때 익힌 인터넷과 PC실력이 프로급.사내 정보망과 인터넷을 통해 각종 경영정보를 직접 챙기는 그에게 몇년 전부터 ‘인터넷 회장님’‘펜티엄 세대’라는 별명이 붙었다. 포스코는 올 상반기에만 5조8,633억원 매출에 1조3,270억원의순이익을 냈다.유 회장을 만나봤다. ●e-비즈니스 전략과 방향은 무엇입니까 흔히 철강업과 인터넷은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인식합니다. 그러나 철강업은 여러 공장이 복합적으로 연결된 거대한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이를 위한 인프라를 확보,기업과 고객이 다 함께 잘 되는 ‘윈-윈’의 큰 경영을 하자는 것입니다. ●준비는 잘 되고 있습니까 지난해 초부터 전자상거래를 위해 내부 준비를 해 왔습니다.내년 6월말부터는 원료구매,제품생산,출하판매 등 업무를 완전 온라인화해 인터넷(www.posco.co.kr)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게 됩니다.연말까지 시스템 개발을 마치고 6개월간의 시운전에 들어갑니다. ●80년대에 이미 e-비즈니스를 시작했다던데요 87년 국내 최초로 철강VAN(부가가치통신망)을 개설,초보단계이긴 하지만 e-비즈니스를 해 왔습니다.2년전부터는 인터넷 기술을 상거래에 적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확보한 고객,유통,시장 등에 대한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국제 철강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폭발적 위력을 가질 것으로 자신합니다. ●파워콤 지분을 5% 사들인 배경은 무엇입니까 전략사업인 철강산업 외에 새로운 사업부문으로 정보통신과 에너지에 집중한다고 여러차례 말씀드렸습니다.파워콤 지분인수는 그 일환입니다. 파워콤의 잠재가치는 매우 높습니다.오는 9월말 30% 지분 입찰때에도 참여할 용의가 있습니다. ●경영권을 확보할 의향도 있습니까 경영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현재로서는 거기까지는 생각 않고 있습니다. 파워콤은 국가기간통신망으로 미래가치가 큰 투자대상일 뿐입니다. 당장은 누가 파워콤의 인수 파트너가 되든 각자 가진 역량을 다해 기업의 가치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에도 참여합니까 SK텔레콤에 신세기통신 지분을 넘기면서 기본적인 사업 파트너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IMT-2000은 컨소시엄을 형성해야 심사점수를 많이 받는데, 정부시책에 따라 포스코도 그런 멤버로서 참여할 계획입니다. ●벤처 지원에도 적극이신데요 대기업과 벤처기업의 ‘윈-윈’전략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벤처투자사인 포스텍기술투자를 통해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진행중입니다. 지금까지 40개사에 146억원을 투자했고,포항공대에 벤처투자로 3,000억원을 원했습니다.포항공대의 개발기술에 대한 사업권을 포스코가 갖고, 포항공대의 지적재산권 수익금의 45%를 보유하는 조건입니다. ●상반기 경영성과를 요약해 주시죠 순이익의 경우,97,98년의 순이익 7,290억원,1조1,229억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하반기에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지연, 노사관계 불안 등 경제불안 요인과 판매시황 약세 전환으로 수익저하가 우려되지만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올해 전체 11조8,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포스코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하셨는데요 기업내용을 불문하고 무조건 정보통신주 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특히 포스코처럼 안정된 기술력과 시장 및 경영기반을 갖춘 회사가저평가돼 안타깝습니다.세계적인 철강 전문분석기관인 미국의 WSD는 최근 포스코의 주식예탁증서(ADR) 가치를 세계 철강회사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포스코의 순 설비가치를 환산하면 1ADR에 131달러가 나옵니다.지금주가의 6배이지요. ●산업은행 지분의 해외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만 정부의 민영화 의지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정부가 산은 보유지분 6.84%에 대한 자사주 매입을 요청해 오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포스코 민영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꽤 있습니다 포스코가 민영화되면 제품가격을 인상해 고객사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뜬 소문이 있는데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국경없는 글로벌 교역이 가속화되고 있어 가격경쟁이 오히려 더 치열해지겠지요.또 민영화 이후 지배주주가 나타나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전문경영인 체제는 유지됩니다. 때문에 협력업체를 바꾼다거나 하는 일도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얼마 전 임원회의에서 “직원들의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다”고 지적하셨는데요 30년간 공기업으로 있으면서 알게 모르게 모든 업무가 관료적 행태로 진행돼 왔다는 뜻입니다.대다수 직원들이 포스코에서만 근무했기 때문에 ‘비관료적’이라는 것을 경험해보지 않아 상당히 관료적으로 업무처리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고객과 주주 중심으로 바뀌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42년 경남 거창에서 출생,서울대 토목공학과를 나온뒤 70년 포항종합제철에입사했다. 주로 설비분야 건설프로젝트를 맡아왔으며,80년 서슬퍼런 신군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제2제철소를 광양에 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시킨일은 유명하다. 92년 부사장 재직중 ‘정치싸움’에 연루돼 잠시 포스코를 떠났던 그는 삼성중공업 사장,일본삼성 사장 등을 지낸 뒤 98년 포스코 회장으로 화려하게 컴백했다.한국철강협회 회장,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전경련 부회장을 겸하고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고교생이 인터넷경매 오류이용 허위경매로 거액 챙겨

    서울경찰청 수사과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5일 유명 인터넷 경매사이트의 프로그램 오류를 이용,허위 경매로 거액을 챙긴 부산 K고 2년 정모(16),이모군(16)에 대해 컴퓨터 등의 사용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전자상거래프로그램의 오류를 이용해 거액을 챙긴 사건은 처음이다. 정군 등은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개설한 ID를 이용,판매자와 구매자로 허위경매를 해 최고가에 낙찰을 받은 뒤 같은 경매건에 대해 판매자에게 중복 송금토록 한 프로그램상 오류를 이용,지난 2월14일부터 25일까지 200여 차례에 걸쳐 경매 사이트로부터 자신이 개설한 ID의 전자화폐 계좌로 2,700여만원을 송금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A사의 경매 사이트를 이용하다 물품수령 확인 및 송금승인 버튼을여러차례 누르면 그 때마다 A사가 물건을 판 사람의 ID로 중복 송금한다는점을 발견하고 허위 경매를 반복,돈을 불린 뒤 전자화폐를 현금으로 바꿔 나눠 가졌다. 인터넷 경매사이트들은 물건을 사려는 사람으로부터 물품대금을 입금받아보관하고 있다가 구매자가 경매물품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터넷상으로 확인하면 물품대금을 계좌이체나 전자화폐로 판매자 계좌에 입금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A사는 지난 4월 사용자들의 신고를 받고 이런 오류를 수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다 정군 등의 사기행각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피해를 본 업체들이 여럿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신력에 금이 갈까봐 내부적으로 조용히 해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우리측 대표단 면모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장관급회담 대표단 진용은 다음과 같다. ■박 수석대표 대북정책의 주무 장관으로 지난달 정상회담 추진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했다.학자 출신으로 30여년 동안 북한및 사회주의권을 연구해온 대북문제 권위자.‘북한사회의 구조적 분석’ ‘북한외교론’ 등을 펴냈다.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73∼91년)을 지내며 연구소를 북한 연구의 메카로 키웠다.경남대 총장때인 98년 아태평화위 초청으로 방북,김일성대학 관계자 등과 남북 학술 교류를 논의한 일도 있다.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위원장도 겸하며 정부 내 대북문제의 조정도 맡고있다.경남 마산 출신(56).미국 페어리 디킨스대를 졸업한 정치학 박사로 한국군사사학회·한국대학총장 협회·한러 친선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엄낙용(嚴洛鎔)재경부 차관 정통 경제관료 출신.제네바 대표부 재무관 등을 거쳐 국제 금융기구의 흐름에도 정통하다.남북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유엔의 두만강유역개발계획(TRADP)회의에도 참석,북한경제에 상당한 지식을갖고 있다. ■김순규(金順珪)문화관광부 차관 문화정책국장을 역임한 정책통.남북간 사회·문화 및 체육 교류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담당하게 된다. ■김종환(金鍾煥)국방부 정책보좌관 육사 25기로 현역 육군 중장.국방부 내대표적인 정책 브레인으로 ‘정상회담 후속조치기획단’ 단장을 겸임하면서국방 분야에서 협의될 수 있는 남북간의 중·장기 협력대책을 준비해 왔다. ■서영교(徐永敎)통일부 국장 정상회담 준비 접촉 대표를 맡은 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한 협상 전문가.90년대 초 고위급회담에서부터 각종 대북 접촉 및회담에 참여,여러차례 평양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seokwoo@
  • ‘朴正熙기념관’ 건립 계획, YS 비난

    그동안 여러차례 현 정권에 ‘독설’을 퍼부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이번에는 정부의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계획 방침을 두고발끈했다. 부산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김 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는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 명의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앞으로 보내는공개질의서’에서 드러났다.질의서는 21일 청와대 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에게 팩스로 전달됐다. 질의서는 “막대한 국민 혈세를 투입해 특정한 전직 대통령의 기념관을 서울의 중심인 상암동에 건립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나고 많은 논란의 소지를안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박 전 대통령은 5·16 군사 쿠데타의 주역으로 헌정을 파괴하고 수많은 사람을 살상한 사람”이라며 부당성을 강조했다. “굳이 서울에 기념관을 건립하겠다면 역대 대통령 전체의 기념관을 세워야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기자실에 들른 박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정신나간 일’이라며 격앙했다”고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시 제정시안 문답 풀이

    법무부가 21일 공개한 사법시험 제정시안은 기존의 사법시험제도를 근간으로 하되 응시자격 및 시험방법 등에서 시대상황을 반영,변화를 주었다. 법무부가 제정시안에서 ▲사법시험 응시 횟수 제한을 해제하고 ▲시험과목을 축소하고 ▲응시자격을 법학 전공자나 일정 학점 이상의 법학과목 이수자로 한정한 것은 전문화된 법조인을 양성하고 응시 제한에 따른 기본권 침해소지 등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법학 전공자에게만 응시자격을 주는것은 비법학 전공자들의 반발과 함께 법대 과열 양상을 빚을 우려도 있다.제정시안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올해 사법시험에 네 번째 응시했지만 낙방해 응시 제한에 걸렸는데 앞으로시험을 볼 수 없나. 그렇지 않다. 내년부터 4회 응시 제한이 폐지돼 내년 시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2003년부터 영어 필기시험을 대신하는 토익,토플,텝스 등의 합격선이 너무낮다는 우려가 있는데. 중앙인사위원회의 용역 자료를 토대로 합격선을 결정했다. 전국 중위권 대학의 졸업인증제에서 제시하고 있는 점수와 5급 공무원의 국외연수 기준 점수를 참고했다.졸업생들을 배려해야 했고 1차시험에 최소한 1만명 이상이 통과해야 하는 것을 감안,기준 점수를 낮췄다. 5점 단위로 점수를 매기는 토익의 기준 점수가 672점으로 제시된 것은 실수인 것 같다. 개선하겠다. ●공청회에서 제시된 반대 의견은 최종 제정안에 반영되나. 물론이다.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뿐만 아니라 법원,변협, 전국 92개 법과대학에서 수렴된 의견들을 모두 고려해 제정안을 내놓겠다. ●제정시안에 따르면 2002년부터 사법시험을 1회 이상 치를 수 있다고 규정돼 있는데 2~3차례도 볼 수 있다는 얘긴가. 천재지변 같은 경우를 산정해 명문화한 것이지 1년에 여러차례 선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1차시험은 객관식이 원칙이지만 다른 방법도 혼용할 수 있다는 규정도 같은 맥락인가. 현재는 1차시험이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되고 있지만 앞으로 몇문제는 단답식으로 출제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놓은 것이다. 이종락 최여경기자 jrlee@. *사시 제정시안 수험가 반응. 이번 공청회에서 공개된사법시험법 제정안에 대해 큰 변화를 기대했던 수험생이나 학원가 모두 실망한 듯한 표정이다.새로운 시험법 제정이라는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면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수험가의 분위기는 예상 외로 잠잠한 수험생들과 의외의 타격이 예상되는 학원가 등 두 갈래로 요약된다.제정안의 유예기간이 길게는 6년까지 잡혀 있어 수험생들은 자신이 직접적인 당사자라고 여기지 않고 있기 때문에큰 술렁임은 없다. 하지만 학원가는 불안감이 흐르고 있다.1차시험 과목 가운데 제2외국어와정치·경제·사회·행정·경영학이 폐지되는 등 시험과목이 대폭 바뀌어 학원 강의 전반을 재조정해야 할 판이다. 수험가에서는 선택과목이 줄어 시험때마다 문제가 돼온 선택과목 난이도 편차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운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거나 선택과목이 ‘필수과목화’되는 문제점은 사라지겠지만 일부 필수과목과 영어만으로 다양한 문화권과의 교류가 가능하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최근에는 법학 이외의 학문도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면서 “제정안은 법학 이외의 다른 학문에는 문외한인 법조인을 양산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림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학원은 정부의 제도를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일부 과목만으로 사시를 치르는 것이 타당한지 묻고 싶다”면서 “이번 제정안은 기계적인 법조인을 양성하기 위한 것같아 답답하다”고 성토했다. 최여경기자 kid@
  • 제임스 딘 생애 영화로 첫 제작

    [뉴욕 연합] ‘이유없는 반항’과 ‘에덴의 동쪽’,‘자이언트’등 단 3편의 영화만 남기고 교통사고로 요절한 배우 제임스 딘의 생애가 TV용 영화로제작되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나 마릴린 먼로 등 50년대에 활동했던 다른 스타들의 영화가 수없이 제작됐지만 고독과 소외,반항의 전설적 이미지를 구축한 딘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딘의 생애를 영화로 제작하려는 노력이 여러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이미지가 강한 딘의 역할을 맡을 마땅한 배우를 찾지 못해 번번이 무산돼왔다. 1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제작이 진행되고 있는 이번 영화에서 딘 역은 500여명의 오디션을 통해 뽑힌 무명배우 제임스 프랑코(22)에게 맡겨졌다. 그는 금발에 푸른 눈은 아니지만 다른 외모는 딘을 빼어박았다는 평을 받고있으며 말하는 억양까지도 딘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딘의 친구였던 마크 라이델(70)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내년 중에타임워너가 소유한 케이블 네트워크 TNT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 美·베트남 고엽제 피해조사 공동조사단 첫 파견 실사

    미-베트남 무역협정이 체결된지 사흘만에 베트남의 고엽제 피해에 대한 사전조사가 시작되고 미-베트남 공동조사단에 의한 본격조사가 곧 뒤따를 전망이다.미국은 이를 위해 이미 고엽제 전문가인 아널드 슈엑터를 베트남에파견했다. 민간인 자격으로 베트남에 왔으면서도 베트남에 오기 직전 백악관을 들른것으로 알려진 슈엑터는“곧 의회와 행정부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팀이파견될 것”이라고 말해 고엽제 피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양국간에 처음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고엽제 피해조사는 양국이 단독으로는 여러차례 실시했으나 공동조사는 베트남측의 반발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노이 연합
  • 약사법 정부안 오늘 국회제출

    정부와 의·약계의 약사법 개정안 합의가 사실상 무산됨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13일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복지부는 의료계와 약계의 합의안 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국회 보건복지위 ‘약사법개정 6인 대책소위’가 정부안 제시를 요구함에 따라정부의 최종안을 이날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국회에 제출될 정부안에는 임의조제 금지,대체조제의 사실상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지난 6일의 의·약·정 잠정합의안을 토대로 시민단체의 의견등을 참고해 하위법령인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까지 포함될 예정이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약사법 개정안을 마련해 소위에 넘기면 의원입법 방식으로 임시국회에서 이를 처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차례 의·약계 대표들과 협상을 벌여왔다”면서“의·약계가 이미 여러차례 개정안의 합의와 파기를 번복한 만큼 양측이 합의하는 개정안을 마련하기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정부의 독자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의·약계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12일 양측이 참여하는 마지막 협상을 추진했으나 법개정 논의 거부를 선언한 약사회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의사협회 모두 참석하지 않아물밑협상을 통한 설득작업을 벌였다. 유상덕기자 youni@
  • 독자의 소리/ 인터넷서비스 ‘말로만 무료’ 광고 규제를

    얼마전 인터넷을 이용하다가 무료로 명함을 만들어주는 사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 사이트를 방문해 보았다.하지만 광고와는 다르게 완전히 무료가 아니라 신상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포인트를 적립해 일정점수이상이 되어야 무료명함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기분이 언짢아졌지만 그래도 요구하는 신상정보를 꼼꼼히 입력해 무료명함을 만들 수 있는 포인트를적립했다.하지만 무료명함을 만들 수가 없었다.무료명함은 현재 스폰서가 없어 안되고 유료 명함서비스만 가능하다는 것이었다.처음엔 며칠 지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지만 보름이 지난 오늘까지도 무료명함제작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 사이트에서는 해당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운영자에게문의메일도 여러차례 보냈지만 묵묵부답이다.결국 무료로 명함을 제작해 주겠다는 미끼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은 뒤 포인트 적립이라는 명목으로 각종개인정보만 수집하고 약속했던 서비스는 나몰라라 하는 행위가 된 것이다. 이는 엄연한 과장광고이고 불법행위다.이런 업체는 수집한 개인정보를 다른곳에 팔아넘길 가능성도 높다.행정당국에서는 이러한 실태를 조속히 파악하여 예기치 않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 정동익[서울 송파구 잠실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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