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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디가 전공련이야?

    “어디가 전공련이야?” 최근에 가장 잘 알려진 말 중 하나가 ‘전공련’이다.그러나 전공련이라는 약칭을 쓰는 단체가 2곳이라는 것을 아는이는 많지 않다. 전공련의 원조격은 ‘전국 공권력피해자 연맹’이다.국가기관의 공권력 남용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구제하고 공권력을 바로 세우는 활동을 해온 이 단체는 지난 85년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 산하 백만시민감시단(초대단장 이문옥)으로 출범해 98년부터 현재의 명칭으로 바꾸고 전공련이라는약칭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각급 행정기관의 직장협의회가 전국조직으로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을 만들면서 약칭을 전공련으로 쓰기 시작,공권력피해자 연맹의 약칭과 상충됐다.. 많은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전공련’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하면 대부분 공권력피해자연맹보다는 총연합을 앞서 찾아낸다.결국 공권력피해자연맹측은 총연합의 인터넷 사이트는 물론 각종 관련 사이트의 게시판과 e메일을 통해 시정요구를 했다. 공권력피해자연맹의 김두언 소장은 “직장협의회 총연합이 거대조직으로 성장하면서 전공련을 약칭으로 사용해 우리단체의 활동에 큰 지장이 되고 있다”면서 “총연합측에 여러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직장협의회총연합측은 “아직은 뽀족한 대안이없다”면서 “당분간은 약칭을 같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연맹측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권력피해자연맹측은 직장협의회총연합측에 정식 공문을 보낸 뒤 ‘전공련 약칭 사용중지 가처분 신청’을 낼계획이다. 최여경기자 kid@
  • [사설] 연금제 개선권고 외면말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내놓은 ‘한국경제보고서’는 여러모로 음미할 대목이 많다.그 중에서도 특히 연금제도를 서둘러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은 깊이 새길 만하다. 보고서는 “2050년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OECD국가중에서 6번째로 높을 것”이라며 “국민연금 재정이 지금처럼 적게 내고 많이 받아가 체제로는 버티기 어렵다”고경고했다. 우리나라의 현행 연금제도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새삼스러운 사실은 아니다.국민연금 가입 대상자 1,600만여명 가운데 1,025만여명이 자영업자인 데 반해 봉급생활자로 분류되는 계층은 575만여명에 지나지 않는다.소득파악이나 보험료 적용,급여 수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소득 대비 연금 부담률이 자영업자는 5%,봉급생활자는 9%라는 통계가 말해 주듯 소득이 투명한 계층에게만 소득 재분배 부담을 과중히 떠넘기는 것이 우리현실이다.게다가 연금제도가 소득을 낮게 신고할수록 유리하게 되어 있어 자영업자의 고의적 하향 신고를 부추기는실정이다.이러한 기형적 연금구조를바로잡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에서 급여가 본격 지급되는 2008년 이전에 선진국형연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미국처럼 연금구조를 공적연금·기업연금·개인연금으로 세분화하되 법정 퇴직금을 기업연금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OECD의 충고는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본다. 한국은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OECD가 주장한 부분도 흘려 들어서는 안된다.그동안 여러차례 강조한 대로 하반기 경제회복의 최대 관건은 기업 및 금융부문의 성공적인 구조조정이다.채권은행단이 부실기업을 더욱과감하고 신속하게 처리하지 않고서는 금융시장의 불안감해소를 기대할 수 없다. 정부는 OECD 권고를 내정간섭이라고 외면하지 말고 진지하게 경청하기 바란다.
  • 위안부 소송 美법원서 첫 심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 징용된 아시아 국가의 위안부 15명이 일본 정부를상대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한 소송이 2일 워싱턴DC 연방지법에서 처음 열렸다. 일본군 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은여러차례 있었으나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위안부들이 직접 소송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 헨리 케네디 주니어 판사의 단독 주재로 열린 이날 예비심리에서 원고측 변호인단은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은 영업인가증을 가진 일본 기업과 정부가 결탁해 저지른 인신매매 범죄”라고 전제한 뒤 “위안부는 노예였으며 이는명료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미국이 소송 기각을 요청한데 대해 “인신매매금지법을 제정한 미국 정부의 인신매매 정책은 무엇인가”라며 “나치 정부의 강제노역 피해소송에서 유대인 등을지원한 미국은 아시아인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보느냐”라고 따졌다. 이날 예비심리는 지난해 9월 아시아 국가의 위안부들이소송을 내자 미국이 지난 4월 외국 정부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물을 수 없다는 ‘주권국가로서의 면책특권’을 내세워 기각 요청을 한 데 따른 것이다.미 법무부를 대신한 데이비드 앤더슨 변호사는 “제 3국간 외교적 문제를 미국법원이 다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의 변호인단은 “일본이 전쟁과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공권력과 군 지휘권의 남용이지 인신매매와 같은 상행위가 아니다”라고 소송기각을 요구했다. 위안부 소송은 76년 제정된 미국의 ‘외국면책특권법’에 따라 제기된 것으로 반인륜적 범죄가 상행위로서 규정돼야 일본정부의 면책특권이 인정되지 않는다.이날 예비심리는 1시간30분만에 끝났으며 케네디 판사는 추후 기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역상수도 통합정수장 건설비용 부담싸고 갈등

    광역상수도 통합정수장 건설비 부담문제를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중앙정부는 수원(水源)확보까지는 국가가 부담하겠지만 정수장 건설 비용은 지자체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관련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열악한 재정을 이유로 국가 부담을 촉구하며 버티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93년말 수도법이 개정되면서부터.법개정으로 94년부터 국가부담으로 건설하던 광역상수도 통합정수장 건설비용이 지자체 부담으로 전환됐다.대신 건설비용은 국가가 산업은행을 통해 전액 융자해주기로 했다. 현재 밀양댐,대청댐 광역상수도 등 18군데에 통합정수장이 건설되고 있다.소요 예산은 7,800억원에 이른다.앞으로 1조2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충청남·북도,전라남·북도 등 18군데에 통합정수장 추가 건립이 추진될 예정이다. 건설비용을 내야하는 각 시·군 등 관련 지자체는 “법개정 이전에 건설된 정수장은 서울 등 대도시인 반면 지금 추진되는 정수장은 주로 농어촌·중소도시로 재정이 어려운곳”이라며 형평성 문제를제기하면서 국가부담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15대 국회에서 국가부담을 골자로 한 의원입법을여러차례 추진했지만 폐기됐고 올초에는 충주·밀양시민등이 두차례에 걸쳐 헌법소원을 내기도 했으나 ‘기본권 침해가 아니다’며 각하됐다.최근에는 안양시장 등 72개 기초단체장이 공동으로 법개정을 행정자치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건설교통부,기획예산처 등은 “과거 물 사용량이적었던 시절에는 국가가 수원확보는 물론 정수 처리시설까지 떠맡았지만 지금은 중앙정부도 재원 확보가 어렵다”며지자체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여러 사업을 벌여놓고 제대로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면서 “정수장의 경우 투자한만큼 회수가 어려우니까 국가에 손을 벌린다”고 비난했다. 조정에 나선 국무조정실은 지자체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지방교부세 개선과 융자금 상환조건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내놓고 있지만 이도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에서 난색을표명,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광숙 최여경기자 bori@
  • 법원, SBS 다큐 ‘아가동산 그후 5년’ 방송금지 가처분 판결

    지난 28일 SBS ‘문성근의 다큐세상 그것이 알고 싶다’(오후 10시50분)에서 방송될 예정이었던 ‘아가동산 그후 5년’이 다큐물 ‘원숭이와 함께 50년’으로 긴급 대체방송됐다. 이는 아가동산(대표 김기순)이 제기한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이 이날 오전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받아들여진데 따른 것이다.지금까지 프로그램 내용의 일부가 방송금지된 사례는여러차례 있었으나,전면 방송금지 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SBS는 남부지원이 “김기순씨는 이미 대법원 공판을 통해살인혐의에 대한 무죄를 선고받았으므로 SBS측이 다시 취재내용을 방영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결한데 대해 30일 교양국 PD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 美·中 밀월시대 열리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28일 베이징 방문을 계기로 미·중 관계가 본격 밀월관계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10월 상하이에서 예정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동을 앞둔 ‘사전답사’의 성격으로 부시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아울러 정찰기 충돌사건과 미사일 방어(MD) 등으로 불거진 양국의 앙금과 오해를 앞서 해소할 중책도 맡고 있다. 파월 장관은 여러차례 중국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중국 지도자들과 관계 개선을 희망하며 미국은 중국에 적대감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가오 잔교수의 실형선고를 둘러싸고 ‘외교적 잡음’이 있었으나미국은 중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사항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가오 교수 등에 대한 실형선고는 중국의 인권문제를 거론한 미국에 대한 중국식 반응일 뿐,외교적 마찰은 아니다.중국은 과거에도 반체제 인사나 중국계 미국인을 억류했으며이를 통해 협상의 실마리를 풀곤 했다.이번에도 중국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가오 교수 등을 즉각 석방,인위적으로나마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파월 장관은 중국의 실체를 인정,두나라간 밀월관계를 어느정도 예고했다.그는 중국이 정치·경제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사회내부에서는 개방과 변혁의 힘이 일고 있다고 피력했다.미국의 기준과 요구에 부응하진 못하지만 중국 나름대로의 개혁을 추진해 왔다고 중국에 힘을 실어줬다. 파월 장관은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주창하는 ‘힘일변도의 외교’가 아니라 상호 실체를 인정하는 ‘국익 우선의 외교’를 강조한다.무엇보다도 중국은 개발도상국의선두주자이자 세계 최대의 단일시장권을 갖고 있다.향후 국제정세의 흐름을 미국과 중국을 축으로 한 이원체제로 상정한다면 ‘냉전식 대치’ 보다는 ‘실리위주의 협력’이 미국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미국은 중국이 2008년 올림픽을 유치할 때 인권문제 등을거론하는 내부의 반발에도 불구,중립적 위치를 지켰다.중국과의 원활한 통상을 위해 의회가 중국의 항구적 무역관계(PNTR)를 연장해 주도록 요청,관철시킴으로써 대중(對中) 외교의 기본이 ‘화해와 협력’임을 주지시켰다.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도 27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은 세계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일단 WTO에 가입하면 전 세계가 따르는 시장경제 원칙을 준수할 뿐 아니라 세계에 문호를 더욱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장관의 방문에 앞서 중국의 속내를 일견비친 셈이다. 문제는 중국이 21세기 국가목표를 통일과 경제대국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경제문제는 대화로 해결할 수 있지만 타이완 문제는 중미 관계개선의 걸림돌이다.타이완이 MD 체제에 포함하는 것을 중국은 적대행위로 간주하고 있다.파월장관이 중미간 고위군사회담을 제의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이 러시아처럼 MD에 우호적인 자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전망이다.따라서 미국은 외교관계는 개선하되 안보문제는 별도의 창구를 통해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mip@
  • [데스크 칼럼] 상생의 해법찾기

    며칠 전 출근한 뒤 e메일함을 열어보니 숭실대 교수이자소설가인 조성기씨에게서 메일이 와 있었다.조 교수와는 생면부지다.메일에는 기고가 첨부되어 있었다.대한매일 7월7일자에 실린 ‘지식인들 특정언론 편들기 유감’이라는 제목으로 쓴 성공회대 김서중 교수의 칼럼에 대한 반론이었다. 조 교수는 ‘똑같은 글을 가지고’라는 제목을 단 글에서모 신문에 쓴 자신의 칼럼이 김 교수로부터 왜 오해를 샀는지 궁금하다고 했다.그런데 하루 뒤 그에게서 다시 메일이왔다.김 교수와 여러차례 e메일을 주고 받으며 대화를 나눈결과 서로를 이해하게 돼 글을 게재하지 않았으면 한다는요지였다. 언론논쟁이 정치권의 이념 공방과 얽히면서 ‘편가르기’분위기가 광풍처럼 번지고 있는 터에 그의 결정은 다소 놀라움이었다.없는 일도 사실인 양 만들어 짓뭉개도 시원찮을판에 ‘없었던 일’로 받아들이겠다니 조금은 낯설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적과 동지로 가르는 숱한 말과 글들이우리 사회를 동강내고 있다.말이 된다 싶으면 대통령도 ‘정육점 아저씨’로 급전직하(急轉直下)다.침묵은 더이상 금이 아니다.글쓰기가 두려운 이유다. 그러나 뱉고 나면 그뿐이다.공존(共存)의 이유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야당의 서울국세청 방문조사만 해도 그렇다.군사독재 시절에는 ‘입법부가 행정부의 시녀’라는비아냥이 끊이지 않았는데,어찌된 일인지 이제는 입법부와행정부간 ‘쫓고 쫓기는’ 기막힌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청장과 연락이 안돼 안따까울 뿐”이라는 서울청 직원의 궁색한 답변과 “언젠가 꼭 손볼 것”이라는 의원들의 으름장만이 오간다. 야당에서 ‘대통령 탄핵’ 발언이 나올 만큼 금도(襟度)와는 담을 쌓은 현실에서 공존을 들먹거리는 것은 한가한 얘기로 들릴지 모른다.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소설가 이문열씨간 곡학아세(曲學阿世) 논쟁이 “정치를 잘못 배웠다” “그의 문학에서 역사와 정의를 찾을 수 없다”는 반론,재반론으로 이어지는 시대다.날카로운 비수가 오가는 상황에서‘공존’과 ‘상생’이 틈입할 자리는 없어보인다. 짐작컨대 조 교수가 반론을 게재하지 말아 달라는 것은 반론의 악순환이 서로에게 상처만 입힐 뿐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결과다.서로 승자(勝者)가 되는 공존의 중요성을 대화과정에서 느낀 것은 아닐까 한다. 우리 사회의 편가르기가 지루하게 한달여를 끌어왔지만,이제 겨우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고발된 언론사 사주의 사법처리 문제와 내년 대선국면에서 후보간 언론관에 대한 TV토론 등 넘어야 할 고비들이 적지않다.후보의 언론관은 TV토론의 최대 쟁점이 될 것이고,편가르기는 그 때쯤 가면 최고점을 막 통과하게 될 것이다.그냥 묻어두는 게 좋을 법한두 교수의 작지만,상생의 해법찾기에 굳이 의미를 부여하려는 이유는 이러한 현실이 우리 모두를 기다리고 있는 까닭이다.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색깔론·지역주의로 깊어져 가는우리 시대의 갈등과 반목이 정말 ‘국민 우선정치(한나라당)’나 ‘정권재창출(민주당)’로 치유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양승현 정치팀장 yangbak@
  • 美 “중국계 美여교수 실형…中 판결 예의주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이 24일 중국계 미국인 가오잔 교수(여)에게 징역 10년 형을 선고, 잘 나가던 미·중 관계가 다시 경색되는 게 아니냐는관측을 낳고 있다.그러나 미국은 이 문제로 양국관계가 다시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4일 스파이 활동 혐의가 있는 중국계 미국여학자 가오잔(高瞻)을 징역 10년형에 처한 사법당국의 판단에 대해 ‘매우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인권 및 인권 관련 보편적 원칙들을 존중하고 있어 중국 국민의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주장하고 있다.1978년 개혁·개방 이후 경제적 발전과 함께 ‘의법치국(依法治國)’의 원칙 아래 법집행과 감독을 강화하고 부패를 척결함으로써 사법제도 및당국의 투명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때문에 해외 첩보기관의 임무 및 경비를 받아 중국의 국가안보에 위해가 되는 활동에 종사한 혐의가 인정되는 가오잔에 대해 중국의 형법과 형사소송법의 관계규정에 따라징역형을 선고한 것은 법규정의 남용이 아니라합법적이라는 게 중국 정부의 입장이다. 물론 가오잔이 자신의 범법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당국이 그녀가 해외 첩보기관의임무 및 그에 대한 경비를 받은 증거와 중국에서의 첩보활동 증거를 확보한 뒤 관련법에 따라 처리한 만큼 미국의어떠한 항의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28∼29일 베이징을 방문하는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을 ‘대우’한다는 차원에서 가오를 국외추방 형식으로 석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근 개선되는 중·미관계로 볼 때 가오잔 역시 타이완을 위해 스파이활동을 한 혐의로 복역중인 리사오민(李小民) 홍콩 청스(城市)대 교수를 25일 국외추방 형식으로 석방한 것과 같은 비슷한 절차를 거쳐 풀려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미국은 이번 판결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베이징 방문을앞두고 내려졌다는 데 주목한다.백악관과 국무부는 인도적차원에서 가오잔 교수 등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지만 이같은 일이 처음은 아니며 두 나라의 관계를 악화시킬 만큼본질적 문제도 아니라고 본다. 하노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중인 파월 장관은24일 “이번 판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조치를 주목하겠다”고 간략히 말했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월 장관의 중국 방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분석가들의 몫”이라며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리커 대변인은 그러나 “중국계 미국인 억류에 대해 중국측과 여러차례 대화를 나눴다”며 “지금도 베이징과 뉴욕,워싱턴 등에서는 억류자들의 석방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중국이 인권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수감자들의 석방’을 통해 워싱턴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해온 사실을 지적한다.파월 장관이 “중국 방문시 인권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데 대한 ‘중국식 반응’이라는 분석이다. 94년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직전에 17명의반체제 인사를 억류했으며 95년 힐러리 클린턴의 방중을앞두고는 15년 실형을 선고받은 중국계 인권운동가 해리우를 석방한 전례가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히려 파월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억류자들의 석방을 점치기도 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한승수 외교 “北대표 별 무반응 빈손귀국 아쉬움”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회의 참석차 베트남하노이를 방문 중인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장관은 25일저녁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남북과 북·미관계는 궁금한 채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 북한측과 어떤 얘기를 나눴나. 허 수석대표와 식사나 회의때 나란히 앉아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통해 남북이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여러차례 얘기했다. 그러나 허 수석대표는 ‘대표 역할만 하러 왔다’며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 이번 회의가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가.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이 참석하지 못한다고 해서 아쉬웠다. 감이 잡히지 않는다. 앞으로도 ARF가 남북간 직접적인 통로가 되기는 힘들 것이다. ◆ 북한의 연례 안보 전망보고서를 어떻게 평가하나. 북한입장을 자기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 아니겠는가. ◆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8월 방러는. 들은 바가 없다.현재 확인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26일 한·러 외교장관회담에서 확인해 보겠다.회담에서는 주로 시베리아 횡단철도 활용문제를 비롯, 경제 분야 협력관계를 얘기할 계획이다. ◆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측이 교과서문제에 대해어떻게 언급했나. 문부과학성 소관이라고 했다.다만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은 ‘지금까지 수정한 것 말고 더 진전이 없는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신사 참배문제는. 8월15일까지는 시간이 있으니 귀국하는 대로 한국의 우려를 고이즈미 총리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다나카외상은 저의 신사 참배 반대 입장 표명과 관련, ‘굉장히강하게 느꼈다’고 언급했다. ◆ 신사 내 전몰자 명부에서 한국인명단을 삭제는. 다나카 외상도 알고 있었으나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 꽁치 조업문제는. 일본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노이 박찬구특파원
  • 애쉬크로프트 美법무 FBI ‘군기잡기’ 나서

    존 애쉬크로프트 미 법무부 장관이 연방수사국(FBI)에 대한 ‘군기 잡기’에 나섰다. 최근 여러차례의 결정적 실책으로 대국민 이미지에 먹칠을 한 FBI를 직접 챙기고 나선 것이다.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은 16일 워싱턴 FBI 본부에서 500여명의 직원들을 상대로 특별강연을 했다. FBI가 미국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추켜세웠지만 간첩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핸슨 전 직원과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파범인 티모시 맥베이의 증거서류 누락 등을 거론하며 쓴소리를 했다. 그는 “FBI의 최근 실책 때문에 대중들로부터의 신뢰에 큰상처를 입었다”며 “국민들이 법을 집행하는 기관에 대해신뢰하지 않으면 더이상 정의는 존재할 수 없다”고 FBI의자존심을 건드렸다. 애쉬크로프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핸슨과 맥베이의 사건때문에 FBI의 훌륭한 성과가 가려진다는 내부의 우려와 반발을 겨냥한 것이다.그는 지난주 법무부 검사국에 FBI의 모든실수를 독립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법무부가 일반적인 감사 이외에 FBI의 업무를 직접 조사하는 것은처음이다.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2002년 서울시장 선거/ 차기정권 풍향계 “서울 잡아라”

    내년 봄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는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성격을 갖기 때문이다.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의 지지도를 측정하는 예비선거라 할 만하다.단체장 선거는 이번이 3번째다.지난 95년과 98년 두차례 선거에서는 현재의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승리했다.따라서 이번 선거는 민주당은 방어자,한나라당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진검 승부를 펼친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95년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2년 뒤 실시된 대선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민주당은 ‘서울’을 얻어 대통령선거 승리의 전기를 마련했으며,한나라당은 대선 패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도 대통령 선거 6개월전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대선 결과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재집권을 위해,한나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고지인 셈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여야 모두 예상되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가상대결’을 해봐도 “이 사람이다”하는 후보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에서의 지지도가 예전만 못하고,한나라당 역시 지지율이 호전됐지만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과거 두차례의 선거 때보다 미세한 접전을 치를 것으로 보고있다. 여야 선거 브레인들은 이에 따라 “후보의 경쟁력과 외부환경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때문에 여야는 보다 훌륭한 후보 선정과 유리한선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는 여야 모두 내년 초(1월∼3월)쯤 결정할것으로 보인다.민주당 후보군들은 내년 대권도전과 차차기대권도전의 지름길로 인식되는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한나라당 후보군들은 공천에 절대적인 영향을미칠 것으로 보이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유리한 환경 조성을 위해 ‘선거 개최일’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민주당은 농번기를 피하기 위해선거일을 5월에서 6월로 늦춘 만큼 예정대로 치를 것을 고수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월드컵축구대회(5월말∼6월말)기간을 피해 한달 정도 앞당기자고 맞서고 있다.이는 수도권 특히 서울시장선거를 염두에 둔 신경전으로 해석된다.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고,지역 구도가 예상되는 지역선거에서 ‘선거 일’과 ‘당선 결과’는 상관관계는 높지 않기 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서울시장선거 의미. 지방선거가 내년 6월에 있을 법정선거일인 대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치러진다는 점에서 향후 정국 흐름을 가늠할풍향계라고 할 수 있다.선거결과에 따라 대선의 향배가 좌우되고 정계개편의 속도와 범위가 정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지방선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장선거는 내년에도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1,000만 인구의 수장(首長)인 서울시장을 여야중 어느 쪽이 거머쥐느냐에 따라 정국 운영의 주도권도 상당부분 그 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한마디로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는 전국 선거의 승부를 판가름 짓고 6개월 뒤의 대선 성패도 사실상 결정할것이라는 데 여야의 견해가일치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강원,충청권까지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이런해석을 가능케 한다.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유권자가 밀집해 있는데다 정치적 ‘중간 지대’의 성향을 보이고 있어 서울 유권자의 선택은 그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김영삼(金泳三) 정권이 지난 95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뒤 국정 운영의 기조가 바뀌고 무리수를 잇따라 두면서 좌초하기 시작한 것도 좋은 전례다.특히 여당이 서울시장으로정원식(鄭元植) 후보를 내세워 야당의 조순(趙淳) 후보에게 패배한 것이 결정적인 패착이었다고 선거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후보 개인으로서도 경우에 따라서는 대권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중이 크다.서울시장선거는 차기 대권후보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여야의 차세대 주자들은 서울시장이 차기 대권후보로 나아가는 확실한 디딤돌로 간주하면서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대통령’누가 뛰나.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여야 후보군은 줄잡아 15명 가량이다.나름대로 차기 또는 차차기 대통령선거를 노리는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따라서 서울시장 선거는 6개월 뒤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면서 동시에 차차기 예비대선의 성격을 띠고 있다.‘용 꿈’을 꾸고 있는 만큼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민주당=지난 95년 조순(趙淳),98년에는 고건(高建) 후보를 내세워 전승을 거둔 민주당은‘타이틀 방어’가 목표다. 현재로서는 고건시장의 재출마설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유력시된다.고 시장이 공·사석에서 여러차례 ‘시장은이제 그만’이라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사실이 변수가 되고 있다. 민주당내에서도 “내년 대선에서도 강력한 예비후보로 거명되는 고 시장이‘이기면 본전,지면 빈털터리’가 되는,소득 없는 싸움에 굳이 나서겠느냐”며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시장 카드를 제외한다면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 장관,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이해찬(李海瓚) 의원,그리고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40대의 참신성으로 바람몰이를 기대할 수 있는‘정 의원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그러나 정의원은 동교동계 등 당내 비판세력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김장관도 포부를 숨기지 않고 있으며,이의원은 고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정서를 대변하는 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 장관,서울 출신의 이상수(李相洙)원내총무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하지만 실제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대권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 대권후보 가운데서 후보가 나오거나,당 밖에서‘깜짝 카드’가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나라당=‘대선 전초전’에 출전할 한나라당 대표 선수의 명단은 수면위에 있다.그러나 누가 ‘기회’를 잡을지는 미지수다. 국회 부의장을 내놓은 홍사덕(洪思德)의원,후보 조기 가시화를 주장하고 있는 이부영(李富榮)의원,당 행사에 자주 얼굴을 내미는 이명박(李明博) 전의원,제일 먼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밝힌 서청원(徐淸源)의원 4명이 강력한 후보로꼽히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들 후보들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만큼 두 번의 패배를 설욕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들 후보군들의 최근 행보는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관계를 경쟁적으로 돈독히 하려고 하는 데서 나타난다.이는후보 경선에 ‘이심(李心)’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것을의미한다. 홍의원의 최근 행보는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논객인 그는 언론세무조사와 관련,TV토론회에 나가 한나라당의 논리를 잘 설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언론세무조사를 ‘김정일(金正日) 답방 사전 정지설’과 연계,정치 쟁점화를 주도했다.지구당 규탄대회에도 연사로 참여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그는 “서울시장 후보가가 되든,아니면 대선에서 역할을 하든 총재의 의중에 따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당내 보수그룹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영 부총재는 당내 개혁파를 대변하고 있다.원내총무시절 이총재와 쌓은 교분을 바탕으로 서울시장 후보 조기가시화를 지지했다.그러나 최근에는당론과는 거리가 있는독자적인 행보와 목소리로 다소간의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명박 전의원도 최근 국가혁신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활동에 들어갔다.95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그는 이총재의 민싱탐방 때 모습을 비치는등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서청원의원은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다.그러나 외부적인 활동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한 측근은 “당내에서지지기반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국가혁신위 정치분과 위원장을 맡는 등 내치와 외치에 주력하고있다는 전언이다. 이들 외에도 김덕룡(金德龍)의원과 이상배(李相培)의원이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김의원측은 시장 출마 의사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고 있으며,이의원은 과거 관선 서울시장을 역임한 경력을 내세우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자민련 및 기타=자민련은 민주당과의 연합공천을 통한 ‘충청권 사수’에 진력하는 분위기다. 연합공천이 깨질 경우에 대비해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지만 적당한 후보감이 없어 고민이다. 95년 선거당시의 박찬종(朴燦鍾)후보 같은 강력한 무소속후보군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지만 김창준(金昌準) 전 미 연방하원의원이 무소속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최근 ‘한국정치의 후진성 극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출마를 선언했다.이밖에 여야 공천경쟁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한·일 교과서 갈등/ 한승수 외교장관에게 듣는다

    일본 교과서 문제와 꽁치분쟁 등으로 한일간 외교마찰이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고,북·미 및 남북관계 등 한반도 주변 정세가 전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대한매일은12일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과 긴급 단독 인터뷰를 갖고 정부의 대책과 입장을 들어보았다. 양승현(梁承賢)정치팀장과 한 장관의 대담 내용을 간추린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생각입니까. 왜곡 내용이 시정될 때까지 정부 부처별로 단계적인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또 국제무대에서 일본에 압박을 가하는 등 가능한 모든 노력을 쏟을 것입니다.국제여론도 일본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있습니까. 이제는 공이 일본 정치권에 넘어갔습니다.일본 정부가 한·일및 일·중관계,아시아에서의 역할 등을 고려해 대국적 차원에서 판단하고 결정하기를 기대합니다. ■국회는 일본상품 불매운동 등을 포함한 결의문을 채택할예정인데,정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국회는 국민의 총의가모인 곳이며, 정부는국민의 뜻에 따라 정책을 집행합니다. 국회의 결의를 정부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98년 공동 선언한 한일 파트너십의 파기도 거론되는데. 일본이 파트너십의 기본인 역사인식 등에 대한 정신을 살리기를 강력히 바랍니다. ■교과서 문제와 관련,국제연대는 어떻게 해나갑니까. 굳이‘연대’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이미 피해국들이 저마다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나라별로 대응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중국과 구체적으로 연대방안을 논의했는지요. 그런 것은아직 없습니다.다만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을 비롯한 일본 연립 여3당 간사장들이 지난 8일부터 한국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했을 때 양국으로부터 거의 같은 메시지를 받고,일본 정치권에 충분히 전달했을 것입니다. ■정부가 초동단계에서 너무 성급하게 대응했다며 외교적실책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과거 같으면 국민이 굉장한 규모로 항의했을 텐데 이제 우리 사회도 대단히 완숙해졌습니다.정부는 지금까지 역사왜곡을 반드시 시정해야한다는 인식으로 대응해 왔으며,앞으로도 강력하면서도 차분한 자세로 대처할 것입니다. ■교과서 문제가 대북정책 공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요. 한·미·일 3국간 공조관계는 교과서 문제와 별개로 계속 유지돼 나갈 것입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신사참배 문제까지 겹쳐 월드컵 공동개최에 장애가 우려됩니다. A급 전범자의 위패가 있는 신사를 공식 참배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고이즈미 총리가 과거 다른 총리들처럼 신중하고 사려깊게 처신하길 바랍니다. ■오는 29일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 현재로선 알 수가 없습니다.선거든 아니든,가능한 한 빨리 매듭짓길 바랍니다.고이즈미 총리가강력한 지도력을 아시아 국가와 선린관계를 확대시키는데활용해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남쿠릴열도 주변수역 조업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합니까. 남쿠릴 주변수역을 관할하고 있는 러시아와 우리 정부의 조업합의는 순수한 어업문제입니다.영토나 주권과 관련된 문제가 아닙니다.일본이 대체어장 제공 등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면 협의가 가능합니다. ■최악의 경우 해상에서의 물리적 마찰이 우려되는데. 그런일이 없길 바랍니다. 우리는 러시아와의 합의대로 조업할것입니다. ■현 정부 기간동안 한일관계를 어떻게 정리해야 합니까. 21세기는 인터넷과 네트워크의 시대입니다.19세기말 제국주의 시대때 일본이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을 따라 가려던 때와 다릅니다.일본은 아시아 국가의 하나라는 생각으로 역사와 정치를 바라보고,진정한 화해와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합니다.그러면 한·일 및 한·중 사이의 문제가 사라질 것입니다. ■오는 23∼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서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과따로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눌 것인지. 남북 외무장관 회담이열리면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이나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 등을 논의할 것입니다. ■ARF회의에서 북·미 외무회담도 전망되는데. ARF 이전이라도 북·미간 의미있는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어느곳에서나 북·미간 대화가 성사돼야 합니다.여러가지 여건으로 봐서 그런 상황이실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북·미대화와 맞물려 남북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북·미대화나 남북대화 모두 빨리 시작돼야 합니다.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두가지가 상호보완적으로 이뤄지길 바랍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가능성과 시기는. 김정일위원장이 여러차례 방한 의사를 명확하게 표명했기 때문에김 위원장의 답방은 이뤄질 것입니다. 다만 시기가 언제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2차 남북정상회담은 남북한간 화해·협력을 증진하고 평화체제기반을 구축하는데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입니다. ■황장엽씨의 방미 문제는 어떻습니까. 황씨는 이제까지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인중 최고위 인사로서 최고 수준의 신변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때문에 정부는 사전에 충분한 시간 여유를 갖고 양국 정부의책임있는 협의를 통해 황씨의 신변보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황씨 방미와 관련,한미 정부간 협의가 있었는지. 우리 정부가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황씨가 일반인과 다르다는 사실을 미국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오는 9월 유엔총회 의장을 맡게 됐는데. 유엔총회 의장은환경, 군축, 인권 및 민주주의 증진,빈곤타파 등 범세계적이슈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외교의 영향력을 제고하는데 기여하겠습니다. 대담 양승현 정치팀장. 정리 박찬구기자 ckpark@
  • 국민·주택 행장 ‘본격레이스’

    국민·주택은행이 10일 정부가 밝힌 ‘이사회 의장-합병은행장’ 이원체제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겉으로는 무간섭을 선언해 놓고 뒤에서 간여하는 ‘관치금융’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행선위 12일 상견례= 6인 행장선임위원회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첫 모임을 갖는다.대주주 대표로 골드만삭스(국민)에서는 헨리 코넬 대신 민지홍 서울지점 이사,ING(주택)에서는 휴가중인 얀 벡 부행장 대신 돈 맥킨지씨가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후보면접 등 향후 일정과 의사결정방법 등을논의한다. ■두 은행,“의장직은 안받는다”= 합병 후유증을 하루빨리추스려 앞으로 나아가려면 단일지도체제가 바람직하다는게두 은행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사회 의장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의 발언은 ‘행장 탈락자’ 진영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사탕발림이라는 것이다.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이나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의장직을 맡느니 깨끗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행장직을 따내기 위한 배수진을친 셈이다. ■정부,허울좋은 무간섭= 행선위의 자율선임에 맡기겠다면서도 ‘의장-행장’체제,제3후보 배제 등 정부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합추위 관계자는 이근영위원장의 가벼운 입 때문에이전에도 합병이 어려움에 봉착한 적이 있었다면서 불만을토로했다. ■정부·합추위 의중은= 투표권을 2표나 갖고있는 합추위 의중이 곧 정부 뜻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그러나 ‘꼬장꼬장한’ 원칙주의자인 김병주(金秉柱)합추위원장이 정부에 어긋나는 의사표시를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김위원장은 합병추진과정에서 그 누구보다 두 행장을 가까이 겪어본 인물이다. 감각이나 경험은 김정태행장이,큰 조직을 이끌어나갈포용력은 김상훈행장이 앞선다는 게 보편적인 평가다. 정부 의중이 김정태행장으로 기운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뒤집히는 쪽에 무게를 두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누구는 절대 안된다’는 식의 거부감이 없는 점도 백중세를 키우는 요소다. 전북 출신인 김상훈행장은 진념 부총리와,전남 출신인 김정태행장은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과 동향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석진·충일금고 파산때 예금부분보장제 첫 적용”

    올부터 시행중인 예금부분보장제로 인해 금융회사에 맡긴예금을 전액 찾지 못하는 첫 사례가 생길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6일 “경기의 석진금고와 대전의 충일금고가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돼 최종적으로 파산될 경우 이들금고 고객들은 예금부분보장제도를 적용받는 첫 금융기관 고객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금부분보장제는 금융회사 파산시 예금주 한사람당 최고5,000만원까지만 보장하고 있다.두 금고는 이날부터 내년 1월5일까지 6개월간 영업정지된다.두 금고는 지난해말 기준금감원에서 자산·부채 실사를 한 결과,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고 BIS(국제결제은행)비율이 1% 미만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일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여러차례에 걸쳐 85억원의 불법 출자자 대출까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충일의 황규상사장 등 임·직원 15명을 검찰에형사고발했다. ◆파산되면 1인당 5,000만원 찾을수 있어=두 금고에서 앞으로 제출할 경영개선계획을 금융감독위원회가 승인하지 않고 다른 금고에도 공개매각하지 않으면 파산절차에 들어간다. 이 경우 고객들은 1인당 최고 5,000만원까지만 보장받고 그 이상은 보장받을 수 없게된다.현재 예금규모가 5,000만원이 넘는 고객은 지난 6월말 현재 모두 91명으로 거래금고가 최종파산되면 이들은 12억7,100만원을 받을 수 없게된다. 석진은 25명에 4억6,400만원이며 충일은 66명에 8억700만원이다. ◆예금은 분산예치해야=금감원은 예금부분 보장제로 예금을 다 찾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려면 예금을 분산예치할 것을 권고한다. 한 금고에 맡긴다 하더라도 가족들 명의로 5,000만원 한도내에서 분산예치하거나 아예 금융회사를 바꿔 5,000만원씩분산예치하라는 것이다. 또 1억원을 예금하고 이를 담보로 5,000만원을 대출받는것도 한 방법이다.그러면 대출금을 제외한 나머지 5,0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파산될 가능성이 없는 건전하고 자산규모가 큰 금융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예금부분보장제가 예금자보호법에 근거해 5,000만원을 초과하는 예금을 돌려받지 못한 예금자가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돌려받기가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두금고 이외에 올들어 영업정지된 금융기관으로는신협 7곳과 보험회사 2곳이 있다.보험사는 모두 제3자 계약이전이 돼 예금대지급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나 신협은 5,000만원 초과예금 2건 700만원이 지급되지 못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경북도 성과금지급 지연

    경북도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성과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 경북도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지급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데다 차등 지급에 따른 공무원들의 불만도 높아서다. 도는 5일 그동안 성과금 지급과 관련 여러차례 직원들과토론을 벌였으나 최종안 마련이 늦어져 성과금 지급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날 현재까지 단 한군데도 성과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일부 공무원들 사이에는 다른시·도처럼 각 부서별로 공평하게 성과금이 지급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업무 특성 등 모든 점을 참작한 객관적인 성과금 지급안을 마련했다”면서 “결재가 나는 대로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공무원 사회에 경쟁원리를 도입한 성과금제는 상위 10%에대해 기준급여의 150%,11∼30%는 100%,31∼70%는 50%를 지급하되 하위 30%에게는 한푼도 지급하지 않도록 돼 있어 상당수 공무원들의 불만을 사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혼란 거듭하는 IMT-2000/ 양승택정통 ‘오락가락 100일’

    “오늘은 특별한 것이 없습니다.” 양승택(梁承澤)정보통신부장관은 이 한마디로 취임 100일째인 3일 기자간담회를 시작했다.그동안 ‘특별한 것’을많이 내놨다는 사실을 간접 시인하는 언급이기도 하다.그리고는 “가장 짧게 재임한 장관이 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면하게 됐다”면서 갖가지 현안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 양 장관은 정보통신업계에서 동기식(미국식) 신봉자로 불린다.취임 때부터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동기식 사업자 선정을 매듭짓기 위한 ‘해결사’로 인식됐다.이 책무는 종착역에 가까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그는 IMT-2000정책과 함께 통신산업의 구조조정을 본인이해결해야 할 2대 책무로 규정했다.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파워콤,두루넷 등을 한데 묶어 제3의 종합통신사업자군(群)으로 유도할 뜻임을 거듭 천명했다.그러나 2대 목표로 몰아가는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다.100일 소회를 묻자 “짧지만짧다고도 할 수 없다”고 말했듯이 뉴스메이커로 떠오른 게 한두번이 아니다.이 때문에 여러차례 곤혹스러운 상황을맞기도 했다. 양 장관은 안병엽(安炳燁) 전임 장관 때의 정책을 부인하는 것으로 취임 첫날을 시작했다.안 장관이 IMT-2000 전 단계를 2.5세대로 규정한 것부터 3세대로 바꿨다. 그 뒤부터 그의 입에서는 돌출발언이 쉴새없이 쏟아졌다.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한마디 한마디에 정보통신정책이 춤을 췄고,관련업계는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위력 또한폭탄급이 적지 않았다. 관련기업들의 주가는 양 장관의 언급에 따라 널뛰기를 거듭했다.LG텔레콤을 동기식 사업자로 지목했을 때 LG텔레콤주가는 이례적으로 1주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하나로통신을 동기식 컨소시엄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언급했을때는 LG텔레콤 주가가 썰물처럼 빠졌다.비대칭 규제방침을천명했을 때 SK텔레콤과 한국통신 주가는 추락했다. 양 장관은 이날 2대 목표를 위한 소신에는 변함이 없을 것임을 못박았다.통신산업의 변화무쌍한 앞날이 예상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언론사 고발/ 고발내역 - 조선일보사

    ◆방상훈사장 ■방사장은 97년12월 일가 방모씨가 보유하던조선일보사 주식 6만 5,000주(평가액 54억원)를 친구 허모씨에게 주당 5,000원씩에 매각한 것처럼 계약서를 작성해명의신탁했다. 그 뒤 허씨 딸을 며느리로 맞아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특수관계가 성립될 것이 분명해지자 약혼식 직전인 99년 12월주식 6만 5,000주(평가액 52억원)를 방 사장 아들에게 주당7,500원(5억원)에게 매각한 것처럼 계약서를 작성해 우회증여했다.30억원을 탈루했다. 특히 주식을 합법적으로 매매한 것처럼 위장하려고 99년12월 방모씨의 어머니 윤모씨가 주식양도대금조로 하나은행허모씨의 계좌에 4억8,000만원을 무통장 송금하고 허모씨명의로 주식양도소득세를 대리신고 납부했다. ■방 사장은 조선일보사 전무 방모씨 등 9명 이름으로 명의신탁해 뒀던 조광출판인쇄 주식 16만6,000주를 세금없이 대물림해주려고 명의신탁 주주와 주당 5,000원씩에 주식을 매매한 것처럼 주식매매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아들에게 우회증여했다.증여세 8억원을 탈루했다. 특히 94년5월과10월 두차례에 걸쳐 실시한 조광출판인쇄의 유상증자때 방모씨 등 8명의 주주명의로 관리해오던 법인부외(簿外)자금을 여러차례 나눠 납입했다.지난해 3월 실시한 유상증자대금 18억원도 정모씨 등의 명의로 관리해오던 법인부외자금을 현금화해 납입한 점이 확인됐다.이 주식은 명의신탁 주식이 분명한데도 형식적으로 계약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매매를 가장해 증여세를 탈루했다. ■방 사장은 전 국장 김모씨,전 이사 장모씨,전 사장 신모씨 등 이름으로 명의신탁해 둔 스포츠조선 주식 8만1,000주를 아들에게 세금없이 대물림하려고 98년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명의신탁 주주와 방사장 아들이 주당 5,000∼6,000원씩에 주식을 매매한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했다.증여세 22억원을 탈루했다. ◆조선일보사 ■96년 11월15일부터 12월 30일까지 임직원에게 복리후생비를 지급하거나 거래선에 접대비를 지급한 것처럼 가장해 전표와 회계처리를 한 뒤 8억3,000만원을 유출해 법인세 등 8억원을 탈루했다.특히 증자 예정시기에 맞춰추적이 어려운 소액수표를 대량발급받아 사용하는 등 계획적이고 주도면밀하게 회사자금을 유출했다. ■법인에서 조성한 부외자금을 전·현직 임직원 이름으로개설된 차명계좌로 관리하면서 96년1월부터 99년12월까지차명계좌에서 발생한 수입이자 11억7,800만원을 법인의 수입금액에 계상하지 않고 부외자금 가운데 31억5,500만원을회계처리 없이 유출해 법인세 등 32억원을 탈루했다. 개인 집에서 사용하는 차량을 회사차량인 것처럼 자산으로계상하고 운전기사급여 등 6억125만원을 회사비용으로 변칙처리해 법인세 등 5억원을 탈루했다.
  • 北외무성 언급 의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지난 25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조만간 남북간 ‘의미있는’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이는 또 같은 날 국회 정보위에서 “김위원장의 답방이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밝힌 신건(辛建) 국정원장의 답변과 맞물려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남북간 이미 물밑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특히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에 즈음해 최대 현안인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를언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그동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여러차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촉구한 데 따른 북한의 ‘화답’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통일부 등 관계당국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 내용이 알려진 뒤 후속 조치에 대비하며,상황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표정이다. 정부는 우선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언급이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한 북한의 의지를 대변한다고 긍정 평가하고 있다. 외무성 대변인이 제2차 정상회담으로 나라의 통일에 전환적 국면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한 점도 북측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것. 무엇보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둘러싸고 남북한 당국의 실천의지가 확인됨에 따라 닫혔던 대화창구가 조만간 본격 재가동될 전망이다.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시기가 문제일 뿐”이라면서 “7월중 남북대화의‘줄기’에 해당하는 장관급회담이 재개되면 자연스럽게 답방시기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김한길문화 국회답변 안팎

    김한길 문화부장관이 25일 국회 문화관광위 답변에서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과 관련,구체적인 경영혁신 방안과추진 방침을 요구함에 따라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 문제가 주요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날 김 장관은 ‘누가 대한매일의 대주주가 되느냐’ 보다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이는 ‘대한매일 민영화’라는 기본 원칙을토대로 민영화 이후 생존전략 등 구체적인 쟁점을 둘러싼이견 조율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를 위해 김 장관은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 이후경영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생존방안 ▲우리사주조합, 외부자금조달 등 신주인수 확보방안 등 두가지 전제조건이충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의 답변은 대한매일이 조속한 시일안에 경영혁신및 신주인수 방안에 대한 세부적인 밑그림을 마련하면,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 문제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실제 대한매일은 기업컨설팅 전문회사인 엘리오 & 컴패니에 의뢰,지난 3개월 동안 경영실사 작업을벌여왔다.실사결과가 빠르면 이달말쯤 나오게 돼 이를 토대로 정부측과 본격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어서 소유구조 개편은 7월중 상당한 변화와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관측도 제기된다. 그러나 김 장관의 답변이 진전된 것이긴 하나 구체성이떨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을 섣불리 점칠 수 없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김 장관은 지난 1월과 3월,6월 3차례에 걸쳐 국회 상임위답변 등을 통해 “경영개선안과 민영화안을 동시에 제출하면 소유구조개편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 작업에 가속이 붙지 않은 것은 몇몇 쟁점에 대한 의견 접근이 쉽사리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는 대한매일의 경영혁신방안 구체화와 정부의 감자 결정 중 어느 것이 선결되어야 하느냐는 점이다. 대한매일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선 정부의감자 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외부자금 조달을 위한 주주 영입 등도 정부의 결단과 실천 의지가 먼저명확하게 공개돼야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논리다. 이같은 인식은 ‘구체적인 경영개선안 제출이 감자결정등 본격적인 소유구조개편 절차의 선행요건’이라는 정부견해와 선후 절차가 다소 엇갈린다.김 장관도 이날 “어떤방향으로 경영정상화를 이룰 지 실현 가능한 비전을 제시할 것”을 적시하고 있어 양측간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다. 대한매일 노조의 한 관계자는 “대한매일과 정부가 민영화에 대한 기본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나 선결요건 등에 대한 절차상 문제에서 이견을 보여 이 부분에 대한 해결이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박찬구기자 ckpark@
  • “世銀 사이버회의도 공격”

    세계은행이 반세계화 시위대의 폭력시위를 우려해 바르셀로나에서 열려던 연례 국제개발회의를 취소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회의를 열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시위대가 ‘사이버농성(cyber sit-ins)’으로 이 온라인 회의를 무산시키겠다고 위협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20일 반세계화 시위운동 단체들은 세계은행이 시도하려는 ‘사이버 회의’가 실제 회의만큼 취약한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한 명의 숙련된 정보기술(IT)자 시위요원이 회의 전체를쉽게 망가뜨릴 수 있다. 회의를 무산시키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다”고 IT시위 전문가인 한 해커는 말했다. “세계은행이 인터넷 회의에 전세계로부터의 참여를 원한다면 그들은 이를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환경단체인 ‘지구의 친구(Friends of the Earth)’ 관계자는 말했다. 올해초 이 단체는 10만명 이상을 동원해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태도에 항의하는 e-메일을보냄으로써 백악관 웹사이트를 여러차례 마비시킨 바 있다. 런던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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